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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교구 리코더로만 알았나요 ‘古음악’ 부흥 연주하는 챔프죠

    음악교구 리코더로만 알았나요 ‘古음악’ 부흥 연주하는 챔프죠

    그가 처음 리코더를 만난 건 초등학교 3학년 음악 시간. 담임 교사가 시키는 대로 플라스틱으로 만든 조악한 리코더를 불었다. 그 순간이 인생을 바꿨다. “엄마가 인터뷰할 때 처음 리코더를 부는 순간 리코디스트가 될 것 같은 운명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말하라고 했는데, 크크크, 그런 건 아니고요. 다만, 다른 애들은 소리도 잘 못 내는데 전 첫날부터 샵이랑 플랫을 불었어요.” 고(古)음악계가 주목하고 있는 리코더 샛별 염은초(21)의 얘기다. 리코더는 바로크시대에 목관악기의 챔피언으로 불렸다. 바흐나 비발디도 리코더 곡을 남겼다. 모차르트와 베토벤 시대에 다른 관악기에 밀려 오케스트라 편성에서 빠졌던 리코더가 최근 바로크 르네상스 고음악 부흥 열풍을 타고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리코더를 초등학교 음악 교구쯤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리코디스트들은 연주회에서 알토, 베이스, 소프라노용 등 10개 정도의 리코더를 쓴다. 장인들이 만든 전문 연주자용 리코더는 개당 1000~6000유로(약 145만~870만원)에 이른다. “평균 2500유로(약 363만원)쯤 해요. 교수님에게 거북이 등껍질로 만든 리코더도 있는데 10만 유로(약 1억 4495만원)도 넘는대요. 톱클래스 리코디스트들은 공방의 전속연주자로 지원받지만, 난 20대에서 유명한 정도라서…. 하하하. 부끄럽네요. 다행히 대학 은사님이 이탈리아 공방 사장님과 친구여서 할인을 받아요. 일종의 연예인 DC 같은 거죠.” 그는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영재원)에 최연소 합격했다. 함께 붙은 언니, 오빠들은 대부분 중·고교생. 문제는 국내 예중·고에서는 리코더 전공을 뽑지 않는다는 것. 소녀는 당돌했다. ‘뺑뺑이’로 동네 중학교에 입학한 지 한 달 만에 자퇴를 선언했다. “4월쯤 금호 영재콘서트 오디션에 붙어서 가을에 금호아트홀 공연이 잡혔어요. 연습을 해야 하는데 시간이 모자라더라고요. 엄마한테 ‘중학교를 다니는 건 프로의 길을 걷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했죠. 내가 왕따당한 줄 알고 말리던 선생님도 결국 두 손을 들었어요.” 아빠·엄마를 스승 삼아 ‘홈스쿨링’을 하면서 출전한 국제콩쿠르(일본 야마나시 고음악콩쿠르)에서 3위와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이미 국내에서는 소녀를 가르칠 만한 스승이 없었다. 그 무렵 소녀는 뉴질랜드로 훌쩍 떠났다. 유학 중이던 동생과 보호자로 있던 엄마를 만나러 갔다가 뉴질랜드 풍광에 반해 눌러앉았다. 마침 켄터베리대 교환교수로 독일 리코디스트 볼프강 크레머가 있었다. 소녀는 크레머의 유일한 제자(음대 예비학교)이자 연주회 파트너로 투어를 다녔다. 2년 뒤 크레머는 “더 가르칠 게 없다. 유럽으로 떠나라”고 했다. 열여섯에 스위스 취리히음대에 입학했다. 역대 최연소였다. “나이도 어린데다 워낙 키도 작으니까 동료 학생들조차 ‘저 꼬마는 뭐냐’며 갸우뚱거릴 정도였다”는 게 염은초의 설명이다. 3년 전 야마나시 콩쿠르 심사위원장이던 케스 뵈케 교수를 사사했다. 2011년 졸업과 동시에 세계 고음악 연주가들에겐 선망의 대상인 바젤 스콜라 칸토룸에 입학했다. 리코더과정 정원은 딱 한명이었다. 물론, 최연소였다. 물이 오른 염은초는 지난해 니더작센 국제리코더 콩쿠르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우승했다. 당시 심사위원장은 “말이 필요 없이 무대에 서야만 하는 사람, 스테이지 몬스터”라고 평했다. 6월 석사과정을 마치는 염은초를 위해 바젤 스콜라 칸토룸 측은 최고연주자 코스에 앙상블 리딩 과정을 만들어줬다.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 바로크 실내악단은 별도 지휘자가 있는 게 아니라 콘서트마스터가 연주를 하면서 지휘도 한다. 학교 측에선 재학생 중 유럽음악계에서 인지도가 높은 염은초에게 리더 역할을 맡긴 것. 그는 “콩쿠르 우승경력도 있고, 연주회도 가장 많이 했기 때문에 내게 리더를 맡긴 것 같다. 동료와 내년 런던에서 열리는 요크 고음악앙상블콩쿠르에 나가게 된다. 리코더연주자가 바로크앙상블의 지휘자가 된다면 유럽에서도 센세이션한 일이다. 현대 리코더를 부활시킨 프란스 브뤼헨 등 딱 두 명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쉼표를 모른다. 지난 13일에는 프랑스 암브로네 유러피안 바로크오케스트라 오디션에 합격했다. 10월 한달간 오케스트라 멤버로 유럽투어를 갖게 된다. 갓 스물을 넘긴 그의 꿈이 궁금했다. “카네기홀에 한번쯤 서 보고 싶어요. 아니다. 우선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하고 싶어요. 2200석을 채우면 얼마나 떨릴까요.”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비워둔 장식장에 메달 걸 수 있어 기뻐”

    “비워둔 장식장에 메달 걸 수 있어 기뻐”

    “성실히 답변한 진심이 통한 것 같다.” 보류된 지 6개월 만에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된 박종우(24·부산)가 13일 오후 홀가분한 표정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공항에서 “스위스 로잔으로 떠나기 전 집의 장식장에 자리를 비워 뒀다. 동메달을 걸기 위해서였다. 가장 중요한 자리를 채울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받게 되든 안 되든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받아 마음의 짐을 덜었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시간이 길어지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스스로 발전할 수 있었다. 평생 잊지 못할 기간이었다”며 “올해는 좋은 경기력을 선보여 주위에서 걱정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가장 힘들었을 때가 언제였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시상대에 함께 오르지 못할 때였다”며 “홍(명보) 감독이 어제 생일이어서 먼저 전화를 걸어 마무리 잘하고 귀국한다고 말했더니 잘 견뎌줘 고맙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번 집행위 결정에는 박종우가 보여준 스포츠맨십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박종우는 일본과의 3, 4위전이 끝난 뒤 허탈해 쓰러져 있는 일본 선수 오쓰 유키의 등을 두드리며 위로하는 걸 잊지 않았는데 이 모습이 IOC 집행위원회에 크게 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스 바흐 IOC 부위원장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제스처로 인해 박종우가 일본 국민들을 절대 도발하려던 것이 아니었음을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날 징계위에 배석했던 국제변호사 제프리 존스는 “답변하기 가장 곤란한 질문(정치적인 의도로 일부러 하지 않았나)을 할까 걱정했는데 그 질문이 나오지 않아 천만다행이었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박 회장이 IOC로부터 전달받은 박종우의 동메달을 갖고 14일 오후 귀국한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의 우익을 대표하는 산케이신문은 13일자 사설에서 ‘분명히 정치적 선전 활동을 했음에도 메달 박탈 등의 엄벌을 내리지 않았다’며 ‘이번 결정은 향후 유사행위를 불러올 수도 있는 만큼 논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엄격한 처분이 내려지는데, (IOC 결정은) 그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또 ‘반 년이 넘었는데도 박종우가 공식적인 사과를 발표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강동삼 기자 kangtong@seoul.co.kr
  • [종교 플러스]

    영문판 불교문화안내서 발간 한국불교종단협의회(종단협)는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한국불교문화를 소개하는 영문판 안내서 ‘한국불교 미와의 만남’(Encounter with the Beauty of Korean Buddhism)을 발간했다. 이 책은 ‘Korean Buddhism’(2009년)과 ‘6 Ways to the Heart’(2011년)에 이어 세 번째 발간된 영문 안내서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불국사, 석굴암, 해인사 장경판전을 비롯해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유형문화재 43점을 소개했다. 각각의 문화재에 대한 조성 배경과 의미를 상세히 설명한 게 특징이다. 종단협은 책을 외국인 관광객에게 무료 배포할 계획이다. ‘불안감과… 예수 목회 세미나’ 한국기독교연구소(한기연)는 제10회 예수 목회 세미나를 18일부터 2박3일간 아산온천 호텔서 개최한다. ‘불안감과 무력감의 시대에 우리의 희망 예수 목회’ 주제의 세미나에서는 상생과 평화의 목회를 꿈꾸는 목회자들이 각자의 사역을 나누고 토론한다. 새맘 교회 박득훈 목사와 한아름 교회 홍정수 목사, 손석춘 교수 등이 설교 및 강의에 나선다. 세미나 신청자 중 선착순 30명에게 장학금도 지급한다. 참가 희망자는 ‘나의 예수 목회’와 관련한 글(A4용지 2장 분량)을 한기연(honestjesus@hanmail.net)으로 보낸 후 한기연 홈페이지 ‘알립니다’에 댓글로 신청한다. (031)929-5731. 日 원전피해자 돕기 연주회 성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수도원장 이형우 아빠스)은 파이프오르간 헌정 연주회를 3일 오후 3시 왜관 수도원 대성당에서 연다. 이번 연주회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희생된 이들을 기리고, 방사능 누출 피해를 입은 이들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독일 뮌스터슈바르자크 수도원에서 어거스틴 하너 신부에게 사사한 유미코 오쓰키가 바흐의 ‘Toccata et Fuga d minor BWV 565’, ‘Fantasie et Fugo g minor BWV 542’ 등을 연주한다.
  • 삼청각 런치콘서트 ‘자미’ 새 단장

    삼청각 런치콘서트 ‘자미’ 새 단장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는 삼청각은 상설 런치콘서트 ‘자미’(滋味)를 새로 단장했다. 서울 성북구 성북동 삼청각 일화당에서 열리는 ‘자미’는 고즈넉한 북악산 자락에서 현대적 색깔로 갈아입은 국악과 건강식, 전통차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올해 ‘자미’는 요일과 테마를 나누어 다섯 가지 공연을 선보인다. 월요일 테마는 ‘기억하고 싶은 날’로, 크로스오버 해금 연주자 강은일이 바흐 ‘G선상의 아리아’, 피아졸라 ‘리베르탱고’ 등을 해금곡으로 편곡해 동서고금의 만남을 시도한다. ‘함께 하고픈 날’로 정한 화요일에는 퓨전 창작 국악팀인 ‘앙상블 뒷돌’이 한국의 신명을 끌어올리고 관객들과 호흡하는 무대를 꾸민다. 수요일은 ‘아주 멋진 날’이다. 전통 가무악을 선보이는 풍류방 그룹 ‘앙상블 류’가 모듬북, 가위치기, 평양검무, 대금독주 등 다양한 장르로 ‘한국의 미’를 선사한다. 목요일에는 여성 민요그룹 ‘아리수’가 무대에 올라 ‘사랑가’, ‘판소리 눈대목’, ‘한오백년’, ‘아리랑 연곡’ 등 우리 소리의 백미를 선사한다. ‘환상적인 날’인 금요일에는 우리 음악을 대중가요처럼 편곡해 선보이는 ‘프로젝트락()’이 즐겁고 익숙하게 현대화한 국악의 묘미를 전한다.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5개 공연팀이 선보이는 이번 프로그램은 6월 28일까지 이어진다. 5만~7만원. (02)765-3700.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여섯줄의 울림, 그것만으로 행복”

    “여섯줄의 울림, 그것만으로 행복”

    1980~90년대 KBS ‘토요명화’의 시그널 음악으로 쓰여 더 친숙한 ‘아란후에스 협주곡’. 스페인 작곡가 호아킨 로드리고의 작품이다. 스페인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로드리고의 서거 10주년 기념음악회가 2009년 마드리드 국립음악당에서 열렸다. 음악회의 대미인 아란후에스 협주곡을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협연한 기타리스트는 한국인 장대건(39)이었다. 전설적인 가야금 명인의 10주기 추모 공연에서 미국인이 산조를 연주한 격이다. 그가 기타를 만난 건 우연이다. 세 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다. 딱히 흥미를 느끼진 못했다. 외려 격투기에 꽂혔다. 합기도를 배우다가 팔꿈치를 다쳤다. 그 무렵 친형이 클래식기타를 튕기기 시작했다. 샘 많은 꼬마는 형님의 어깨너머로 코드를 배웠다. 금방 앞질렀다. 주위에서 제대로 기타를 배워 보라고 권유했다. 그는 “기타리스트 내한 공연은 다 봤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던 시절이 아니라서 팸플릿을 유심히 봤다. 공통 키워드가 있더라. 스페인, 안드레스 세고비아와 호세 토마스가 겹쳤다”고 설명했다. 고1 무렵 스페인 유학을 결심했다. 겁도 없이 세고비아의 수제자 호세 토마스를 찾아가겠다고 결심했다. 막상 유학을 알아보니 토마스는 어린 학생들은 제자로 거두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다. 가족끼리 알고 지내던 음악평론가 이상만 선생은 바르셀로나 리세오 왕립음악원을 권했다. “무모했다. 기타에 대한 열정이 엄청났으니까 가능했다. 스페인어를 몰라 손짓, 발짓으로 밥을 얻어먹는 수준이면서도 좋은 선생님을 만나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했다. 꿈은 이뤄졌다. 3년 뒤 알리칸테 고등음악원에서 토마스의 가르침을 받게 됐다. 토마스는 1990년대 초반 협심증으로 쓰러졌다. 기적적으로 회복했던 1994~97년 장대건과 만났다. 그리고 1998년 협심증이 재발해 세상을 등졌다. 장대건으로선 운도 따랐던 셈이다. 토마스를 사사하면서 당대의 기타리스트 알바로 피에리와도 인연을 맺었다. 배타적일 만큼 ‘라인’을 중시하는 한국에서였다면 꿈도 못 꿀 일. 장대건은 “운 좋게 양다리를 걸쳤다. 토마스 선생이 기타 교수법의 최고봉이라면 피에리는 현역 연주자로는 최고였다. 토마스 선생은 연주자의 개성보다는 작곡가가 요구하는 대로 연주하길 원했다. 한 3년쯤 지나니 머리가 좀 커진 모양이다. 내 정체성을 고민하던 무렵이라 (토마스 선생보다) 피에리 선생에게 끌렸다”고 설명했다. 3년 뒤 알리칸테를 졸업하고서는 스위스 바젤 국립음대로 떠났다. 토마스와 더불어 세고비아의 수제자로 꼽히는 오스카 길리아를 모셨다. 강호 고수들의 필살기를 모두 익힌 무협소설 주인공처럼 장대건은 당대 대가들을 흡수했다. “먼저 길리아 선생을 만나고 나중에 토마스 선생을 만났으면 이도 저도 아닌 사람이 됐을지도 모른다. 기본기와 작곡가의 의도를 중시하는 토마스 선생에게 배운 뒤 나만의 음악을 찾아 헤맬 무렵 길리아 선생을 만난 건 행운이다. 길리아 선생은 늘 ‘똑같은 도, 레, 미여서는 곤란하다. 너만의 소리, 분위기, 뉘앙스, 색깔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1997년 한국인으로는 처음 마리아 카날스 국제콩쿠르 기타부문 3위에 입상한 것을 비롯해 루이스 밀란(스페인), 칸(멕시코), 사라우츠(스페인) 콩쿠르 우승 등 20여개 대회에 입상했다. 하지만 그는 “콩쿠르에 목을 맨 건 아니다. 처음 몇 번 떨어지다가 입상을 하니 자신감은 생겼지만 자만하진 않았다. 순위나 명예는 신경 쓰지도 않았다. 입상으로 연주 기회가 생기고, 2등만 해도 두세 달 생활비가 나오니까 나갔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콩쿠르는 얼핏 근사해 보이지만 고약한 열매다. 심사위원 여럿을 만족시키려면 개성을 죽여야 한다. 그래서 콩쿠르에 목숨을 거는 어린 친구들을 보면 안타깝다. 자기만의 음악 세계를 고민할 나이에 콩쿠르에서 먹힐 스타일로 몇몇 곡들만 연습하다 보면 발전이 더딜 수밖에 없다. 일본 영향 같은데 세계 3대 콩쿠르란 식으로 줄 세우는 풍토도 이해가 안 간다”고 덧붙였다. 스페인의 고도(古都) 살라망카를 거점으로 유럽은 물론 일본과 멕시코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장대건이 모처럼 국내 팬들과 만난다. 2003년 귀국 독주회를 했으니 한국 무대 데뷔 10주년인 셈. 올 봄 발매 예정인 4집 앨범의 예고편이기도 하다. 오는 2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에스테반 다사와 이사크 알베니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곡을 들려준다. 장대건은 “개인적으로는 바흐의 샤콘이 가장 기대된다. 10여년 만에 연주하는 만큼 새롭게 편곡하고 있다. 바이올린곡인 원곡과는 달리 풍부한 베이스의 화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노련한 그에게도 리사이틀은 떨리는 모양이다. “사람들이 보기엔 (나 같은 연주자가) 팔자 좋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하하. 그런데 일년을 휴가처럼 보내도 실상 하루도 휴가가 없다. 연습을 하거나, 악보를 들여다보지 않으면 불안하고 죄책감까지 느껴진다”고 털어놓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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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청소식] ●강남구 양재천 겨울방학 프로그램에 참여할 초중학생 120명을 11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참가자들은 15~18일 오전 9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양재천 얼음썰매장에서 겨울철 민속놀이 등을 체험한다. 공원녹지과 3423-6255. 강남문화재단은 목요상설무대 공연으로 현주컴퍼니의 뮤지컬 ‘소리쳐’를 10일 오후 7시 30분 구민회관에서 개최한다. 강남문화재단 6712-0532. ●강동구 11일까지 ‘제1회 강동 도시농업 자원순환학교’ 수강생을 모집한다. 낙엽, 음식물쓰레기 등 자원 순환형 도시 농업에 대해 강의한다. 도시농업과 3425-6552. ●강북구 12일 오후 3시 강북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음악평론가 장일범과 함께하는 해설이 있는 클래식 음악회를 개최한다. 공연예매시스템(ticket.gangbuk.go.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문화체육과 901-6232. ●강서구 10일 오전 10시 구민회관 우장홀에서 ‘제71회 강서 지식비타민 강좌’를 연다. 강좌에서는 방송인 이상용씨가 ‘웃으며 사는 여유 있는 세상’을 주제로 특강을 한다. 교육지원과 2600-6326.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맞아 11일 오후 7시 구민회관 우장홀에서 ‘2013년 신년 음악회’를 개최한다. 인씨엠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클래식과 뮤지컬 등을 들려준다. 문화체육과 2600-6455. ●관악구 겨울철 전력 수급 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10일 ‘겨울철 정전 대비 위기대응 훈련’을 실시한다. 오전 10시부터 20분간 실제 전력 위기 발생 상황과 동일한 여건에서 훈련한다. 중앙난방설비, 가전제품 등을 일시 중단하면 된다. 지역경제과 880-3393. ●광진구 건국대 공학교육혁신사업단과 함께 14일부터 16일까지 중학생을 대상으로 이공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45명 선착순이며 참가비는 없다. 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교육지원과 450-7168. ●구로구 4월 28일까지 디큐브시티 7층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아이다’ 공연이 열린다. 화~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 30분, 일요일 오후 2시와 6시 30분 공연. 관람료 6만~12만원. 디큐브아트센터 577-1987. 12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어린이 클래식 음악회 ‘두들두들 쥬쥬’가 열린다. 전석 1만 2000원. 구로구민 10% 할인. 구로아트밸리(www.guroartsvalley.or.kr)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구로아트밸리 2029-1700. ●금천구 저소득층 청소년의 체력 증진 및 건전한 여가 선용을 위해 체육시설 수강료를 지원해 주는 ‘스포츠바우처’ 대상자를 18일까지 모집한다. 기초생활수급자로 만 5~19세 유아, 청소년이 대상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홈페이지(www.kspo.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문화체육과 2627-1464. ●노원구 2012년도 원어민 영어화상학습(NISE) 전체 수강생 중 하반기 성적 우수자를 대상으로 9일부터 15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해외 영어캠프를 실시한다. 항공권과 숙박비 등이 전액 무료다. 평생학습과 2116-3989. ●도봉구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나도 S라인이 될 수 있다! 청소년 건강교실’을 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한 시간씩 운영한다. 건강도시팀 2289-8423. ●동대문구 마을공동체 만들기 확산과 도시 농업 보급을 위한 도시농부학교를 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운영한다. 도시 농업에 대한 이론 교육과 실습을 병행할 예정이다. 정책담당관 2127-4500. ●동작구 12일까지 구 보육정책위원회 위원을 모집한다. 임기 2년. 보육계획 수립, 구립어린이집 원장 선정 등을 담당한다. 구 홈페이지(www.dongjak.go.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팩스(820-9988)나 메일(camuszzang@dongjak.go.kr)로 보내면 된다. 방문 접수도 가능하다. 가정복지과 820-9176. ●마포구 11일까지 특수체육 프로그램 신규 대상자를 모집한다. 만 6~17세 장애 아동, 청소년이 대상이며 연령 및 운동 특성에 맞춘 놀이체육, 학교체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회복지과 3153-8850. 11일까지 마포관광정보센터 관광통역안내사를 모집한다. 홍대 지역을 비롯한 마포 전역에 대한 관광정보를 내외국인에게 안내하는 역할이다. 근무 기간은 9개월. 주 5일, 1일 8시간 근무한다. 문화관광과 3153-8363. ●서대문구 10일 오후 5시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이화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창단 기념 ‘2013 이화 신년음악회’를 연다. 전석 무료. 성기선 교수의 지휘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폴카 ‘트리치 트라치’ 등 주옥 같은 곡을 들려준다. 이화여대 음대 3277-2407, 2456. ●서초구 11일 구민회관에서 서초금요문화마당 ‘오페라 사랑의 묘약 갈라콘서트’를 개최한다. 오후 6시 30분부터 선착순 800명 입장 가능하다. 문화행정과 2155-6225. 10일 반포1동 주민센터 5층 대강당에서 우리 동네 작은 영화관 무료 상영회 및 토론 모임이 열린다. 영화 ‘아름다운 비행’을 상영한다. 반포1동 주민센터 2155-7598. ●성동구 11일까지 구청 1층 비전갤러리에서 ‘성동구 근현대 사진이야기전’을 개최한다. 전시 작품은 1900∼1990년 옛 성동구 지역의 모습을 담은 사진 60여점이다. 문화체육과 2286-5206. 성수아트홀은 15일부터 3월 31일까지 세계에서 인정받은 K팝 공연인 ‘케이컬처콘서트’를 개최한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 성수아트홀 2204-7571. ●성북구 겨울방학 어린이 펜싱체험교실을 10일부터 이틀간 오후 2시~4시 30분 구청 지하 1층 다목적홀에서 운영한다. 모집 인원은 초등학생 30명이며 구청 펜싱팀 선수들이 기본 자세를 가르쳐 준다. 문화체육과 920-3056. ●양천구 15일 오후 7시 30분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13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 관람료는 1000원이며 초등학생 이상 입장할 수 있다. 문화체육과 2620-3404. 양천문화원은 11~12일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로맨스 코미디 영화 ‘음치클리닉’을 상영한다. 양천문화원 2651-5300. ●영등포구 글로벌빌리지센터는 외국인과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무료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14일까지 수강생 640명을 모집한다. 교육과정은 한국어, 컴퓨터, 운전면허(필기), 생활영어, 중국어 등 5개 과목이다. 영등포 글로벌빌리지센터 2670-3800~4. 14일 오후 7시 영등포 아트홀에서 달콤한 상상 행복한 마법 ‘매직컬 신데렐라’ 무료 공연을 진행한다. 티켓은 9일부터 11일까지 구청 문화체육과를 방문해 수령하면 된다. 문화체육과 2670-3134. ●용산구 식품접객업소 민관 합동 야간 단속에 나선다. 9일 청파동, 15일 이촌1동에 위치한 업소를 대상으로 한다. 청소년 주류 제공, 퇴폐·변태 영업, 일반음식점에서의 주류 전문 판매, 조리장 청결 상태, 식품 유통기한 등을 점검한다. 보건위생과 2199-8020. ●은평구 구립증산정보도서관은 겨울방학을 맞아 15~18일 ‘제9회 겨울독서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할 어린이를 모집한다. 대상은 초등학교 3~4학년 20명이며 참가비는 없다. 증산정보도서관 307-6030.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에서는 11일까지 녹번동 센터에서 퇴직 시니어를 위한 ‘창업 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 교육은 16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8차례 실시된다.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 389-8891. ●종로구 18일까지 정독도서관 및 주변 경관 개선을 위해 성균관대 건축학과 학생들이 제안한 우수 작품 전시회를 구청 삼봉서랑에서 갖는다. 북촌사업단 2148-2952. 18일까지 옛 종로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구 홈페이지(www.jongno.go.kr) 포토갤러리 시스템의 ‘추억의 종로’에 등록하면 심사를 통해 우수작에 5만~2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한다. 기획예산과 2148-1404, 1407. ●중구 중구청소년수련관은 겨울방학을 맞아 ‘눈꽃마을캠프’에 참가할 청소년을 12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대상은 초등학교 3학년~중학교 3학년 40명으로, 캠프는 16~20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파크에서 열린다. 가정복지과 2250-0524. ●중랑구 11일 낮 12시 구청 2층 대회의실에서 ‘사랑의 한방 의료봉사 활동’을 벌인다. 저소득층 주민 150여명이 참가한다. 가천의대 봉사 동아리 ‘언재호야’(焉哉乎也)가 겨울방학 때마다 주관한다. 주민생활지원과 2094-1619. ●고양시 출산 장애인 가정의 산모와 출생아 건강을 위해 부 또는 모가 장애인(1~6등급)인 가정에 100만원씩 ‘장애인 출산지원금’을 지원한다. 출생증명서와 통장 사본을 갖고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031)8075-3286. ●동두천시 9일부터 신생아들에게도 아기주민등록증을 발급하기로 했다. 법적 효력은 없지만 자녀의 출생을 축하하고 기억에 남을 출생 기념 선물을 한다는 의미를 담아 발급된다. 아기주민증은 시장 명의로 동 주민센터가 자체 제작한다. (031)860-2131. ●수원시 9일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1호선 수원역과 분당선 영통역에서 간편하게 책을 빌릴 수 있는 ‘책나루 도서관’을 운영한다. 수원시도서관 홈페이지(www.suwonlib.go.kr)에서 정회원으로 가입한 뒤 이용할 수 있다. 수원시 도서관사업소 (031)228-4731. ●포천시 시설관리공단은 반월아트홀에 전용 영화관보다 큰 대형 스크린을 갖추고 CJ CGV와 협약해 개봉작을 상영한다. 상영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은 오후 5시 각 1회 유료 상영하며 이달에는 17~19일 3회 상영한다. (031)540-6213. [공연] ●2013 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금호아트홀 아티스트인 레지던스 10일 오후 8시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홀. 올해 금호아트홀의 상주 음악가로 선정된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슈베르트의 피아노소나타 20번, 알렉산더 스크리아빈의 전주곡·에튀드·시곡,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소나타 2번을 들려준다. 3만원. (02)6303-1977. ●국악 ‘혼자 여행을 떠나는 이유’ 3월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서완소극장. ‘민요를 담고 해금과 떠나는 겨울음악회’라는 부제가 달렸다. 피아노, 해금, 리코더, 타악기 등으로 연주하는 음악과 그림, 시, 영상을 통해 동해로 여행을 가는 시간. 2만 5000원. (02)926-4937. ●클래식 ‘지용 리사이틀:걸작의 탄생’ 12일 오후 7시 경기 고양시 아람누리 아람음악당 하이든홀. ‘클래식 아이돌’ 지용의 전국 투어. 슈만 어린이 정경 작품 15, 브람스 인터메조 작품 118-2, 슈베르트 즉흥곡 작품 90-2,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21번 ‘발트슈타인’, 바흐 샤콘·파르티타 1번 등을 연주한다. 2만~4만원. 1577-5266. ●연극 ‘러브액츄얼리’ 오픈런.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극장 아시조. 100일, 1000일, 10년…. 풋풋함과 권태기, 이별의 위태로움 속에 놓인 세 커플의 이야기. 올겨울 따뜻한 사랑을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혹은 지금 이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한다. 2만 5000원. 1661-6981. ●연극 ‘셜록-벌스톤의 비밀’ 3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스카이시어터. 수상한 편지에 적힌 암호를 해독한 셜록과 왓슨은 음모와 살인이 일어난 고성 벌스톤 영주관으로 향한다. 밀실과도 같은 그곳에서 셜록의 추리는 계속 미궁으로 빠져드는데…. 이야기는 물론 무대를 십분 활용한 무대 전환과 배우들의 애드리브가 일품. 3만원. (02)742-7611~2.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2월 9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인간의 이중성을 섬세하게 표현한, 스코틀랜드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매혹적인 스릴러 뮤지컬을 만들었다. ‘지금 이 순간’ ‘한때는 꿈에’ 등의 명곡이 펼쳐진다. 5만~13만원. 1588-5212. ●앵콜 2012 김동률 콘서트 ‘감사’ 17~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지난 9월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7개 도시 투어 공연을 차례로 매진시킨 김동률이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의미로 여는 콘서트.이번 공연에서는 전람회, 카니발, 베란다 프로젝트를 비롯해 자신의 개인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선사한다. 7만 7000~13만 2000원. 1544-1555. ●2013 이석훈 고별 콘서트 ‘그리운 안녕’ 19일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 그룹 SG워너비의 이석훈이 군 입대 전 선보이는 고별 콘서트. 11일 발표되는 리패키지 앨범 ‘다른 안녕’의 수록곡을 비롯해 감성 보컬리스트 이석훈의 히트곡과 따뜻한 이야기가 있는 무대를 꾸민다. 9만 9000~11만원. 1544-1555. [전시] ●정석우 ‘내가 기억하는 박동’전 1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팔판동 갤러리도스. 현대인의 내면에서 휘몰아치는 에너지, 그 에너지가 품고 있는 폭발력과 생명력을 신화적인 요소로 다시 표현해 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02)737-4678. ●‘박물관 Image’전 9일부터 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동덕여대 박물관. 현대 사회에서 박물관이 차지하는 의미와 상징을 다양한 장르와 매체에서 활약하는 작가 17인이 재해석해 펼쳤다. 인간, 역사, 도시, 문명 등 다양한 질문과 새로운 박물관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02)940-4321~2, (02)732-6458. ●임수연 개인전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안국동 갤러리담. 장지 위에 세필로 묘사한 그림을 통해 기억 속 마을과 길을 재구성해 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수도원, 정원, 작은 분수대 등에서 얻은 휴식을 통해 위로와 평안을 얻을 수 있도록 한 그림들이다. (02)738-2745. ●에나 스완시 ‘그림의 기쁨’ 2월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313아트프로젝트. 2005년 미국, 2006년 영국에서 가장 유망한 신인 회화 작가로 떠오른 작가의 아시아 첫 개인전이다. 흑연을 캔버스에 고루 바른 뒤 그 위로 유화를 덧칠해 자연광을 독특하게 표현해 냈다. (02)3446-3137. [영화] ●잊혀진 꿈의 동굴 감독 베르너 헤어초크. 출연 베르너 헤어초크(내레이션), 도미니크 배피어, 찰스 파디. 1994년 프랑스 남부 아르데스 협곡에서 3만 2000년 전 인류의 꿈을 간직한 신비로운 동굴이 발견된다. 탐험대장 이름을 따라 쇼베 동굴로 명명된 그곳에는 동굴 곰, 털 코뿔소, 매머드 등 멸종 동물을 입체적으로 담아낸 300여점의 원시 예술 벽화가 펼쳐져 있었다. 90분. 10일 개봉. 전체 관람가. ●프레셔스 감독 리 대니얼스. 출연 가보리 시디베, 폴라 패튼, 머라이어 캐리, 레니 크라비츠. 1980년대 미국 뉴욕 할렘을 배경으로 부모에게 학대받고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흑인 소녀 ‘프레셔스’(소중한)의 척박한 삶을 통해 희망의 의미를 곱씹어 본다. 110분. 10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스파이키드 4:올 더 타임 인 더 월드 감독 로버트 로드리게스. 출연 제시카 알바, 조엘 맥헤일, 메이슨 쿡, 로완 브랜차드, 대니 트레조, 안토니오 반데라스. 은퇴한 스파이 마리사는 자신이 낳은 갓난아이와 입양한 10대 초반의 두 아이의 엄마가 된다. 시간을 멈추려는 악당 ‘타임키퍼’를 막기 위해 마리사는 두 아이 세실과 레베카를 새로운 스파이 키드로 훈련시킨다. 88분. 10일 개봉. 전체 관람가.
  • 부츠·스키니진… 바흐에 맞춰 춤춘다고 피아니스트의 열정이 사라진 건 아니다

    부츠·스키니진… 바흐에 맞춰 춤춘다고 피아니스트의 열정이 사라진 건 아니다

    다섯 살 때쯤이었다. 꼬마는 교회에서 듣고 온 찬송가 멜로디를 집에 있던 피아노로 고스란히 재현했다. 음악학원을 운영하던 엄마는 아들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봤다. 4년 뒤, 꼬마를 뒷바라지하고자 온 가족이 미국 이민을 떠났다. 엄마의 선택이 옳았음은 곧 증명됐다. 뉴욕 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주최한 영아티스트콩쿠르에서 최연소(만 10세)로 우승했다. 매니지먼트회사 IMG는 소년이 러시아의 천재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처럼 될 걸 기대하고 냉큼 계약했다. IMG 역사상 최연소 아티스트가 됐다. 여기까지가 ‘클래식 아이돌’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지용(22)의 1막이다. 마냥 행복하진 않았던 모양이다. 이것저것 경험하고, 적성을 탐색한 끝에 들어선 길이 아니었다. “미국에선 엄마랑 늘 싸웠어요. 예컨대 농구도 잘할 수 있는데 엄마는 손 다친다고 못하게 했죠. 반항한다고 농구팀 들어갔다가 손가락을 접질린 채 리사이틀을 하기도 했어요. 어렸을 땐 팝 음악가처럼 화려한 삶도 꿈꿨던 것 같아요. 한때는 나쁜 길(?)로 접어든 적도 있고…. 흐흐흐.” 어린 나이에 거대 매니지먼트 회사의 소속원이 된 것도 양날의 칼이었다. “회사에서는 유명 피아니스트들이 가는 길을 그대로 걷길 원했어요. 콩쿠르도 적당히 나가고, 원하지 않는 지휘자(혹은 오케스트라)와 협연도 하면서 커리어를 쌓기를 바랐죠. 2009년 IMG에서 잘릴(계약해지를 ‘잘렸다’라고 표현했다) 때쯤 연주는 물론 클래식에 대한 흥미를 잃었답니다.” 한 달쯤 피아노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2009년 미 줄리어드 음대에 입학했지만 1년간 휴학했다. 뭐가 그토록 혹독한 통과의례에 들게 한 걸까. “알면 그 지경까지 안 갔겠죠”라며 웃었다. 이어 “IMG에 있을 때도, 나오고 나서도 힘들었다. 돌이켜 보면 그때가 가장 좋았다. 나에 대해 많이 배우고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방황은 끝났지만, 자신을 돌이켜 보는 ‘솔 서칭’(soul searching)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만 정신력이 강해야, 나만의 목소리가 있어야 살아남고, 다른 사람도 날 존중하고 건드리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래 연주자들과 ‘앙상블 디토’ 활동, 발레나 현대무용과의 협업, 비주얼프로젝트 등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면서 잃었던 열정을 되찾았다. 본인 의지로 피아니스트로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은 건 지난해 초였다고 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다. 3~4년간 날 괴롭히던 회의가 어느 순간 사라졌다. 자신을 위해 이 길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아기가 생기면 비로소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될 것 같다. 결혼을 할지 안 할지 모르지만, 아기는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인터뷰가 끝날 즈음 지용에 대한 편견(혹은 선입관)은 남아 있지 않았다. 무대에서 턱시도 대신 부츠에 스키니진을 입고, 패션잡지 화보 촬영을 한 것은 물론 자신이 연주한 바흐의 샤콘에 맞춰 웃옷을 벗은 채 격렬한 춤사위를 선보인 뮤직비디오를 발표하는 등 파격 행보를 벌인 ‘클래식의 아이돌’이라고 평가절하했던 게 미안했다. 지용은 “세상이 날 어떻게 보고 평가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 매번 증명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겉모습이나 퍼포먼스 때문에 낮춰 본다면 어쩔 수 없다. 나에겐 음악이 최우선이고 다른 일들은 재미다. 한 번뿐인 인생인데 재밌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지난해 10월 음악을 사랑했던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로 미니 앨범 ‘바흐 엑시비션’을 내놓은 지용은 이번에 리사이틀을 연다. 동자승처럼 파르라니 깎은 헤어스타일을 보는 건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이다. 12일 고양 아람누리에서, 1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바흐의 샤콘과 파르티타,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21번 ‘발트슈타인’, 브람스의 ‘인터메조’ 등을 들려준다. 1577-5266.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아듀 2012… 즐거운 연말 어떻게 보낼까

    아듀 2012… 즐거운 연말 어떻게 보낼까

    ■1만원으로 즐기는 송년의 밤 올 한해 문화예술을 즐기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면 지역 공연장에서 마련한 송년음악회를 들러보자. 대전문화예술의전당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이천아트홀은 28일 오후 7시 30분에 각각 송년음악회를 연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은 아트홀(대전 서구 만년동)에서 베토벤의 ‘합창환상곡’과 교향곡 9번 ‘합창’으로 ‘환희의 송가’를 울린다. 피아노, 오케스트라, 합창이 어우러지는 ‘합창환상곡’은 20여분 만에 전율이 돋는 웅장함을 선사한다. 상임지휘자 금노상이 이끄는 대전시립교향악단과 대전·광주·청주 시립합창단이 협연한다. 1만~5만원. (042)610-2222.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은 해돋이극장(경기 안산시 고잔동)에서 ‘라스트 스토리’를 공연한다. 소리꾼 장사익과 바리톤 서정학, 뮤지컬 배우 이영미·이진희 등이 무대에 올라 국악부터 뮤지컬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풍성한 시간을 만든다. 2만~3만원. 080-481-4000. 이천아트홀이 대공연장(경기 이천시 중리동)에서 여는 송년음악회는 기아 대책과 함께 한다. 지휘자 김봉미와 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 소프라노 김희정(시호오페라단 단장), 바리톤 노대산, 테너 전병호, 뮤지컬배우 이태원이 다양한 오페라 아리아와 팝송, 뮤지컬 음악을 선사한다. (031)644-2100. 5000원~1만원. 의정부예술의전당은 30일 오후 5시에 대극장(경기 의정부동)에서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하이라이트로 꾸민 송년음악회를 연다. ‘축배의 노래’, ‘지난날이여 안녕’ 등 웅장하고 아름다운 명곡을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상임지휘자 구자범), 소프라노 오미선, 테너 신동원, 바리톤 김재섭이 연주한다. 1만~5만원. (031)828-5841.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호텔 파티서 새해 카운트 다운 “십, 구, 팔, 칠…”. 한해의 마지막 날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 ‘의식’이 필요한 이들이 늘면서 호텔가의 ‘카운트다운’ 행사가 각광받고 있다. 밀레니엄 서울힐튼 31일 영국풍 바 ‘오크룸’에서 ‘송년 카운트다운 파티’가 열린다. 오후 6~8시 30분 와인뷔페가 진행되고 이어 흥겨운 라이브 공연이 곁들여진 카운트다운 행사가 진행된다. 경품 추첨도 있다. 4만 2000원(봉사료·세금 포함) (02) 317-3234. 그랜드 하얏트 서울 31일 아이스링크에서 ‘해피 뉴이어’가 열린다. 스낵 뷔페와 함께 시간 제한없이 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 자정을 기해 터지는 불꽃놀이가 행사의 백미. 8만 8000원, 어린이 6만원. 스케이트 대여료는 포함, 세금은 별도이다. (02) 799-8112~3. 서울신라호텔 카운트다운 파티와 객실 숙박을 묶은 ‘미드나잇 라운지 인 샹젤리제’ 패키지를 내놨다. 31일 투숙객들은 파리의 유명한 샹젤리제 거리처럼 꾸며진 23층 프랑스 식당 ‘콘티넨탈’에서 오후 10시 30분부터 새해 오전 2시까지 흥겨운 파티를 즐길 수 있다. 패키지는 이그제큐티브 디럭스룸 1박, 미드나잇 라운지 입장권 2매, 조식과 해피아워 이용 등으로 구성됐다. (02) 2230-3310.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로비라운지 ‘델마르’는 31일 오후 9시부터 새해 오전 1시까지 ‘제야의 종소리’ 행사를 진행한다. 와인·생맥주와 함께 간단한 음식을 즐기며 감미로운 라이브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대형스크린을 통해 타종식도 중계하며, 경품 추첨도 한다. 3만원(세금·봉사료 별도) (02) 3440-8000.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공연] ●이승환 콘서트 ‘환니발’ 30~31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 공연장을 커다란 카니발 무대로 변신시키고 관객과 더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360도 무대 및 영상장치로 꾸미는 등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해 그동안 보여줬던 공연의 기술을 총 망라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4만 4000~16만 5000원. 1544-1555. ●가을방학 연말 단독공연 ‘다들 잘지냈나요 2012’ 28~3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어쿠스틱 팝 듀오 가을방학이 음악과 문학을 결합한 특별한 공연을 선보인다. 1집은 물론 싱글 앨범의 모든 수록곡을 온전히 들을 수 있다. 전석 6만 6000원. (02)563-0595. ●연극 ‘예수와 함께 한 저녁식사’ 2013년 1월 6일까지 서울 신사동 윤당아트홀 2관. 사랑이 메마른 남궁선에게 날아든 예수의 초대장. 에피타이저, 수프, 메인요리, 디저트가 나오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신과 인간의 간극을 좁혀가면서 따뜻한 변화를 느낀다. 4만원. (02)518-9522. ●연극 ‘블루하츠 30일까지 서울 명륜동 예술공간서울. 서른 살 수진과 쉰세 살 아버지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처를 위로하는 과정을 그렸다. 용서·화해·치유의 말이 얼마나 따뜻한지 느낄 수 있다. 2만원. (02)764-7462. ●뮤지컬 ‘내사랑 내곁에’ 2013년 1월 20일까지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 싱어송라이터 오태호의 주옥같은 명곡으로 꾸민 주크박스 뮤지컬. ‘사랑과 우정사이’에 놓인 남녀, ‘한사람을 위한 마음’으로 가슴아픈 짝사랑 등 ‘세상의 뿌려진 사랑만큼’ 풍성한 이야기를 그린다. 김정민, 박송권, 홍지민, 배해선 등 출연. 4만~10만원. 1577-3363. ●뮤지컬 ‘넌센스’ 2013년 1월 27일까지 서울 이화동 대학로예술마당 2관. 식중독으로 숨진 동료 수녀들의 장례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수녀 5명이 벌이는 이색공연 속에 개그와 풍자를 담았다. 한국 대표 뮤지컬의 저력을 확인하는 시간. 4만원. (02)741-1234. ●서울시향의 마스터피스 시리즈Ⅳ 28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올 한해 레너드 슬래트킨, 한스 그라프, 안토니 비트 등 지휘자들이 이어온 마스터피스 시리즈의 마무리는 정명훈 예술감독이다. 레퍼토리는 당연히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이다. 1만~12만원. 1588-1210. ●김주현의 바이올린독주회 3B시리즈 전곡연주회 2 29일 오후 2시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김주현의 3B(바흐·베토벤·브람스) 전곡시리즈 두 번째 공연. 바흐의 바이올린소나타 BWV 1019, 베토벤 바이올린소나타 1번,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과 더불어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을 피아노 트리오(피아노 김용진·첼로 이솔)로 편곡한 버전도 들려준다. 2만원. (02)515-5123. ●꿈의 숲 겨울이야기Ⅳ-레봉벡의 80분간의 세계일주 29일 오후 6시 서울 번동 꿈의숲 아트센터. 프랑스의 클라리넷 앙상블 레봉벡(피콜로 클라리넷: 플로랑 에오, 클라리넷: 에릭 바렛, 바셋 호른: 프랑시스 프로스트, 베이스 클라리넷: 이브 잔, 타악기: 브루노 데무이에르)이 모든 소품을 악기로 활용해 만든 음악극을 선보인다. 1만 5000원. (02)2289-5401. ●퓨전국악 ‘월드비트 비나리’ 오픈런. 서울 종로 시네코아 2관. 우리 소리와 장단이 만드는 흥겨운 한마당. 소원과 행복을 비는 ‘권주가’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특별한 사연이 있거나 가장 호응이 좋은 관객에게 인삼주를 선물한다. 4만~6만원. (02)744-6800. [영화] ●로얄어페어 27일 개봉되는 덴마크 영화.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 각본상과 남우주연상 수상. 니콜라이 아르셀 감독, 알리시아 비칸데르 매즈 미켈슨 등 출연. 절대왕정이 한창이던 18세기 덴마크, 편집증을 앓던 왕 크리스티앙 7세를 치료하기 위해 고용된 독일인 의사 요한과 왕비 캐럴라인 사이가 심상치 않다. 137분. 청소년 관람 불가. ●타워 김지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설경구·김상경·손예진·김상오·김인권·박철민 등이 출연한다.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서울 초고층 주상복합 빌딩 타워스카이에서 최악의 화재가 일어나는데…. 121분. 12세 관람가. ●5 데이즈 오브 워 27일 개봉되는 레니 할린 감독이 만든 할리우드 전쟁 액션 영화. 루퍼트 프렌드·발 킬머·앤디 가르시아 등 출연. 조지아의 대통령 미하일 사카슈빌리는 국민 지지율이 하락하자 분리독립을 요구하던 친 러시아 성향의 남오세티야 공화국을 무력으로 침공한다. 113분. 15세 관람가.
  • 금호아트홀 상주 음악가 1호 피아니스트 김다솔 새해 계획

    금호아트홀 상주 음악가 1호 피아니스트 김다솔 새해 계획

    또래보다 작은 키, 몸도 조금은 야위었다. 그런데 건반 앞에선 다른 사람이다. 한없이 부드럽다가 폭풍우처럼 몰아친다. 눈을 감고 들으면 저 사람이 연주한 게 맞나 싶을 정도. 사람들 앞에서 얘기할 때는 수줍어하다가도 마주 보고 말할 땐 자신만만한 모습과도 비슷하다. 금호아트홀이 내년에 시행하는 상주 음악가(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제도의 첫 대상자로 뽑힌 피아니스트 김다솔(23)의 얘기다. 국내에선 상주 예술가 제도가 미술에 치우쳐 있지만 외국 유명 공연장들은 레지던스 프로그램으로 젊은 연주자들을 키우고 있다. 영국 위그모어홀이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를, 사우스뱅크센터에서 마린 알솝을 지원하는 게 대표적이다. ●음악사 압축한 레퍼토리로 구성 손열음, 김태형 등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이 키운 ‘금호 영재’ 출신들을 제치고 김다솔이 상주 음악가로 뽑힌 이유가 뭘까. 김다솔과 금호아트홀의 인연은 지난해 김다솔이 라이징스타 리사이틀 무대에 오른 정도다. “오래전부터 클래식계에서 김다솔을 될성부른 잎으로 주목했고, 상주 음악가 제도를 통해 한 단계 올라설 젊은 연주자를 물색했다.”는 게 김용연 재단 부사장의 설명이다. 김다솔은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신기하고 어리둥절했다. 다른 피아니스트들도 많은데 왜 나일까 생각했다. 내년 연주 일정을 협의하면서 비로소 실감이 났다.”며 웃었다. 김다솔은 새해 서울 종로구 금호아트홀에서 6회 공연한다. 바로크와 낭만주의 레퍼토리는 물론 리게티 등 현대음악과 거슈윈 등 재즈까지 음악사를 관통하는 야심 찬 기획. “전부 내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고전 레퍼토리를 한다면 한번쯤 해보리라 마음먹은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해야겠다 싶었다. 6회 공연 중 4회는 리사이틀이기 때문에 특정 작곡가의 전곡 연주도 가능하지만 최대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들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골드베르크 변주곡이나 재즈곡들은 악보만 훑어봤을 뿐 연습해 본 적도 없다.”고 했다. “솔직히 바흐는 정말 걱정”이라면서도 “다른 피아니스트들이 베토벤 전곡 연주에 나서는 것과 비슷하다. 감히 시도하긴 어렵지만 도전할 가치가 충분한 레퍼토리”라고 설명했다. 김다솔의 남다름은 이력에서 비롯했을 터. 또래 클래식 영재 출신들은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초등학교 입학 전후 피아노를 배워 예원학교나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 등 엘리트코스를 거친다. 반면 김다솔은 11살에 처음 건반을 두들겼다. 그때만 해도 어머니는 시큰둥했는데 피아노를 장난 삼아 두들기는 모습을 본 이모가 교습소에 데려갔다. 출발은 늦었지만 성큼성큼 진도를 따라잡았다. 입문 2년 만에 부산의 주요 콩쿠르를 휩쓸었다. “바이엘, 체르니를 배울 때는 재미가 없었는데 모차르트 소나타를 치면서부터 푹 빠졌다. 학원 문 닫을 때까지 피아노에 붙어살았다.”고 떠올렸다. 피아니스트의 삶을 결심한 것도 그즈음. 부산예고 1학년이던 2005년 겨울, 후원자의 도움을 얻어 독일, 이탈리아의 음악캠프에 참여했고 마스터클래스에서 만난 게랄트 파우트 교수에게 반해 독일 라이프치히 국립음대로 유학을 떠났다. 2007년에는 파우트 교수와 함께 연주를 하면서 만난 지휘자 미하엘 잰덜링의 도움으로 모차르트 협주곡을 레퍼토리로 독일 6개 도시 연주 투어를 다녔다. ●콩쿠르식 연주는 자유가 없다 2008년부터 국제 콩쿠르를 끊임없이 두드렸다. 2010년 퀸 엘리자베스, 2011년 뮌헨 ARD, 2012년 스위스 게자 안다 국제 콩쿠르에 입상했다. 병역 혜택을 받았지만 우승 문턱에선 번번이 멈춰 섰다. “메이저 콩쿠르 우승에 대한 미련은 요만큼도 없다. 기대만큼 잘 안 풀리니까 계속 도전했다. 조금만 더하면 될 것 같았으니까. 항상 1등만 기억에 남는 게 콩쿠르 아닌가. 그런데 1등을 하려고 나간 것부터가 잘못인 것 같다. 콩쿠르를 준비하면서 연습도 많이 했고 좋은 경험도 했고 인맥도 쌓았다. 하지만 상처받고 속을 끓이고 스트레스 받은 걸 생각하면….” ‘필요악’으로 여겨지는 콩쿠르 출전에 대한 김다솔의 생각은 분명했다. “콩쿠르 심사위원들이 개성 있는 연주를 선호하다 보니 때론 젊은 피아니스트들의 연주가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기도 한다. 악보의 음만 연주할 뿐 작곡가의 메시지는 사라질 때도 있다. 콩쿠르가 없던 시절 호로비츠의 연주가 훨씬 더 자유로우면서도 작곡가 의도에 충실하진 않았을까. 훗날 누군가를 가르친다면 콩쿠르에 나가라고 강요하진 않을 거다. 하하하.” 막 도약을 시작하는 김다솔의 목표가 궁금했다. “개인적으로는 괜찮은 연애를 하고 싶다. 물론 피아니스트로 명성도 얻고 싶다. 성공하려고 음악을 잘하고 싶은 것인지 음악을 잘하면 성공은 저절로 오는지 혼란스럽기도 하다. 목표에 다가서지 못하는 것 같아 서두르게 될 때도 있다. 그래도 궁극적으론 음악을 잘하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번엔 러·伊·미국곡 망라… 공연준비에 잠잘 틈도 없어”

    “이번엔 러·伊·미국곡 망라… 공연준비에 잠잘 틈도 없어”

    바이올리니스트가 될 운명이었다. 1980년 미국 템플대와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유학 중이던 부모(바이올리니스트 장민수, 작곡가 이명준) 밑에서 태어났다. 네 번째 생일 선물로 받은 건 16분의1 사이즈 바이올린이었다. 여덟 살 때 명지휘자 주빈 메타(뉴욕 필하모닉), 리카르도 무티(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앞에서 오디션을 본 꼬마는 이듬해인 1989년 뉴욕필하모닉 신년 음악회를 통해 깜짝 데뷔했다. 열두 살 때인 1992년에는 EMI를 통해 첫 앨범을 발표했다. 클래식계에 신동의 시대를 열어 젖힌 그는 이젠 세계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가 됐다. 사라 장(32·한국명 장영주)이다. 사라 장이 3년 만에 전국 리사이틀 투어를 한다. 매진 사례를 이뤘던 2009년 투어에 대한 보답의 의미다. 올해는 파가니니와 사라사테를 담은 데뷔 앨범을 발표한 지 꼭 20년이 되는 해다. 같은 해 사라 장은 유망 연주자에게 주어지는 최고 권위 상인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란트상을 받기도 했다. 새달 1일 광주를 시작으로 대구, 수원, 창원, 군포, 대전, 부산, 제주, 서울까지 열흘 동안 9개 도시를 도는 빡빡한 일정이다. 비탈리의 ‘샤콘’과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레너드 번스타인의 ‘웨스트사이드스토리’ 등은 사라 장이 어린 시절부터 연주, 녹음했고 청중에게도 낯익은 곡들이다. 2007년 미국 카네기홀 리사이틀 당시 극찬을 받았던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소나타 2번’은 한국에서 처음 연주한다. 사라 장은 2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옛날부터 사랑하던 곡들을 리사이틀 프로그램에 넣었다. 보통 리사이틀은 독일, 프랑스 작곡가처럼 주제를 정해 놓고 하는데 이번에는 러시아, 이탈리아, 미국곡을 망라해 미합중국 같은 프로그램을 짰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웨스트사이드스토리’는 번스타인의 곡을 데이비드 뉴먼이란 작곡가가 날 위해 새롭게 쓴 것이다. 지난주까지도 작곡가가 수정분을 팩스로 보내는 등 계속 바뀌고 있다. 피가 되고 살이 되게 하려면 잠잘 틈도 없다. 브람스, 바흐, 모차르트와 달리 살아 계신 분이니까 그분이 뭘 원하는지 직접 물어볼 수 있는 게 장점이고 재미다. 다만 계속 수정을 하시니까 미치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또래 신동들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지만 사라 장은 거장의 문턱에까지 이르렀다. 20여년의 세월을 슬럼프 없이 달려온 비결이 궁금했다. 사라 장은 “슬럼프에 빠질 시간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열여섯 살 때 빡빡한 연주 일정에 대학입시(SAT) 준비까지 겹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다. 매니지먼트에 석 달만 쉬게 해 달라고 했다. 회사에서 말하기를 이미 계약이 다 끝나서 내가 18살이 되는 해 8월에나 쉴 수 있다고 하더라. 2년을 기다려서 딱 한 달을 쉬었다.”며 웃었다. 또 “어린 시절에는 매니지먼트가 일정을 조율했지만 지금은 내가 직접 짠 스케줄이기 때문에 책임이 내게 있다. 항상 ‘어젯밤보다 오늘 더 잘해야지’란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가수 비욘세와 레이디가가, 리애나를 굉장히 좋아한다.”는 사라 장은 “남동생의 권유로 싸이의 뮤직비디오를 봤는데 정말 재밌었다. 한국의 대중음악 가수가 미국과 유럽을 휘젓는다는 게 정말 자랑스럽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6만~16만원. (02)541-6236.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내년 이스탄불 -경주엑스포 성공 개최 확신”

    “내년 이스탄불 -경주엑스포 성공 개최 확신”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 행사는 양국을 대표하는 우수한 역사·문화를 세계인들에게 소개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터키 이스탄불시 압둘라만 셴(57) 문화사회실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내년 9월 이스탄불 시가지 일원에서 엑스포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는 카디르 톱바스 시장의 확고한 의지에 따라 각종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시 직원 8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 팀원을 조만간 40여명으로 늘리고, 행사 기간에는 400~500명의 인력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면서 “예산 750만 리라(약 50억원) 투입 방침도 확정해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스탄불은 그동안 세계 40개국과 자매결연을 맺고 소규모 문화 교류행사를 가진 적은 있지만 이번과 같은 대규모 문화행사는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2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스탄불은 이번 행사의 콘셉트를 과거 로마, 비잔틴, 오스만 등 세계를 지배했던 3대 강국의 1600년 수도로서 찬란했던 면모를 유감없이 소개하는 것으로 정했다. 역사학자 토인비가 ‘인류 문명의 살아 있는 옥외박물관’이라고 격찬했던 이스탄불은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인류가 이룩한 문화 유산들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고대 오리엔트문명부터 그리스·로마 문화, 초기 기독교 문화, 비잔틴 문화, 이슬람 문화의 진수들을 모두 만날 수 있다. 주요 유적으로는 비잔틴제국 최고의 건축물인 아야소피아 성당을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스크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술탄아흐메드 모스크, 오스만 제국 황제들의 거처였던 톱카프 궁전, 이스탄불 최초의 유럽 스타일 궁전인 돌마바흐체 궁전 등이 있다. 특히 이스탄불은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8500년의 세계 최대 역사도시를 새롭게 자랑하게 됐다. 셴 실장은 “최근 시내 ‘예니카프’ 지역에서 지하철공사를 하던 도중 지금까지 발굴된 유적보다 시대가 무려 6000년이나 앞선 목욕탕 등의 유물과 건축 기법이 발견돼 도시 전체가 흥분에 휩싸여 있다.”고 소개했다. 경주를 한 차례 방문한 적이 있는 셴 실장은 “극동지역 문화권에 속하는 경주와 이스탄불은 전통 가옥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상호 유사한 전통문화를 갖고 있다.”고 강조한 뒤 “전시, 공연 등 행사 프로그램은 경주엑스포 조직위와 상호 협의를 통해 하나하나 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시아, 유럽 50여개국도 행사에 참가시켜 명실상부한 국제행사가 되도록 하고, 행사 홍보를 극대화해 세계 각국의 보다 많은 관람객들을 불러 모으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글 사진 이스탄불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다시 부는 우리은행 돌풍

    [여자프로농구] 다시 부는 우리은행 돌풍

    우리은행의 돌풍이 멈추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26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임영희(18득점)와 티나 톰슨(17득점 12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63-51로 이기고 11승(3패)째를 올렸다. 지난 24일 신한은행에 지며 8연승을 마감했던 우리은행은 다시 승리를 챙기며 선두를 굳건히 했다. 2위 신한은행과의 승차는 1.5경기 차. 우리은행은 3쿼터 중반까지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임영희와 양지희가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9점 차까지 뒤졌다. 그러나 전면 압박수비로 상대 공격을 틀어 막고 임영희의 3점슛 등으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38-38로 팽팽히 맞선 채 들어간 4쿼터. 우리은행은 임영희가 역전슛을 성공시켰고, 배혜윤과 톰슨이 잇달아 득점하며 격차를 벌렸다. 반면 KDB생명은 설상가상으로 비키바흐가 무릎 부상을 입고 코트를 이탈했다.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톰슨이 5반칙 퇴장을 당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연극·뮤지컬] ●연극 ‘숲속의 잠자는 옥희’ 12월 2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대학로 연극계 명콤비 최치언 작가와 이성열 연출이 손잡고 동화 ‘숲속의 잠자는 미녀’를 비틀어 우리 사회의 단면을 이야기한다. 여배우 옥희는 그의 친구이자 배우인 애경의 자살을 접한다. 인터넷에 둘에 대한 소문과 유언비어가 퍼질 때쯤 소설가 옥희가 오랜 절필 끝에 내놓은 새 소설이 옥희·애경의 이야기와 교묘하게 일치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다. 2만 5000원. (02)814-1678. ●뮤지컬 ‘아이다’ 27일부터 2013년 1월 31일까지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 팝과 뮤지컬 음악의 거장으로 불리는 엘턴 존과 팀 라이스가 만나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 장군 라다메스의 사랑 이야기를 스펙터클하게 살려냈다. 소냐·차지연이 아이다를, 김준현·최수형이 라다메스, 정선아·안시하가 암네리스를 맡았다. 6만~12만원. (02)577-1987. [국악·클래식] ●풀림 앙상블 ‘화이트 포레스트 콘서트’ 29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퓨전국악그룹 풀림 앙상블이 국악과 양악으로 구성한 공연. 포레스트(forest)는 숲(forest)과 휴식(rest)의 의미를 품었다. 비워둔자리, 아침향기, 해금산조, 대금·가야금 독주, 꿀벌의 비행, 리베르탱고 등 다양한 음악으로 편안한 쉼터를 만든다. 2만~5만원. (02)585-2934~6. ●다비드 포르미자노 플루트 독주회 12월 1일 오후 7시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이탈리아 라스칼라 오케스트라 수석 플루티스트 다비드 포르미자노가 3년 만에 내한공연한다. C.P.바흐의 트리오 소나타, J.S.바흐의 플루트를 위한 파르티타, 루셀의 ‘플루트 연주자’ 등을 연주한다. 3만~5만원. (02)461-6712. [무용] ●국립현대무용단 ‘소셜 스킨’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국립현대무용단이 마련한 해외안무가초청공연. 2010년 모스크바국제무용제에서 최고안무상을 수상한 유리 이브기와 요한 그레벤이 가장 일상적인 소재 중 하나인 옷을 두고 새로운 사유와 강렬한 신체언어를 표현한다. 한국 무용수 13명이 참여한다. 1만 5000원. (02)3472-1420. [미술·전시] ●‘회화의 예술’전 12월 30일까지 서울 소격동 학고재갤러리. 베르메르의 그림 이름에서 따온 기획전시다. 남경민, 서상익, 이동기, 정수진, 홍경택 등 5명의 작가가 그린 50편의 그림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최첨단 시대에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이고 그런 시대에 그림이란 또 어떤 의미인지 함께 모색해 보는 자리다. (02)720-1524. ●‘나도 아티스트이다’전 내년 3월 31일까지 서울 양재천로 아트센터 이다. 신화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작업을 보여준 제럴드 맥더멋 등 세계적 그림책 작가들의 작품을 3개의 주제로 나눠 전시한 뒤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꾸민 전시다. 일반 1만원. 어린이 1만 5000원. 어린이에겐 그림책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재료와 워크북을 제공한다. (02)3143-4360.
  • [여자농구] 한채진 버저비터… KDB 연패 탈출

    [여자농구] 한채진 버저비터… KDB 연패 탈출

    KDB생명이 한채진의 짜릿한 버저비터로 신한은행을 잡고 1, 2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KDB생명은 19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농구 신한은행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 55-54로 이기고 4연패에서 탈출, 5승(6패)째를 올렸다. 경기 내내 앞서가던 KDB생명은 경기 종료 9초를 남기고 상대 하은주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역전을 당했지만, 한채진이 극적인 버저비터를 성공시켰다. 한채진의 득점은 당초 시간을 넘겼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인정됐다. 이날 첫선을 보인 KDB생명의 외국인 비키바흐는 풀타임을 뛰며 14득점 20리바운드로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공격리바운드만 무려 9개나 잡아낸 신정자(13득점 13리바운드)는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한채진(14득점)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1, 2라운드에서 모두 신한은행에 패했던 KDB생명은 비키바흐 등의 활약에 힘입어 설욕에 성공했다. 반면 7년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신한은행은 2연패에 빠졌다. 4패(8승)째를 당하며 선두 우리은행과의 격차가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이연화(15득점)가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3라운드에 돌입한 여자농구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KDB생명은 비키바흐와 국내 선수들이 원활한 조직력을 보인 반면, 신한은행은 캐서린 크라예펠트(15득점)가 경기 초반 몸이 덜 풀리며 주도권을 빼앗겼다. 신한은행은 지난 18일 삼성생명전에서도 상대 외국인 앰버 해리스에게 무려 30득점 15리바운드를 허용하며 51-66으로 완패했다. 그간 골밑을 지배했던 하은주가 무득점으로 막힌 게 패인이었다. 해리스가 역대 국내 최고 용병으로 꼽히는 타미카 캐칭(전 우리은행)처럼 괴물급 활약을 펼칠 경우 하위권에 처져 있는 삼성생명이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개성파 3인 건반 배틀

    개성파 3인 건반 배틀

    클래식 피아노를 사랑하는 이들은 이달 살맛 날 것 같다. 개성이 뚜렷한 3명의 피아니스트가 대기 중이다. 덕분에 고민할 여지는 적다. 코스보단 단품 요리 대가에 가까운 두 거장과 빠른 보폭으로 메뉴를 늘리는 신예가 포함됐다. 최고의 슈베르트 해석가 라두 루푸(67), 죄르지 리게티를 비롯한 현대 피아노곡의 교과서 피에르-로랑 에마르(55)가 전자라면, 클래식계의 뜨거운 ‘블루칩’ 랑랑(30)이 후자에 해당한다. 은둔의 피아니스트 라두 루푸는 17·19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첫 내한공연을 한다. 1966년 반클라이번콩쿠르 우승, 1969년 리즈콩쿠르 우승 이후 주요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거나 수많은 페스티벌에서 독주회를 열었다. 반면 지난 30년간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오로지 공연·앨범으로만 대중들과 소통할 뿐. 2010년 한국에 올 뻔했지만, 건강 악화로 1주일 전에 공연이 취소된 바 있다. 때문에 국내 팬의 기대치는 한껏 높아졌다. 루마니아 출신으로 러시아의 대가들과 공부했지만, 그의 레퍼토리는 19세기 독일·오스트리아 작곡가-슈베르트, 브람스, 베토벤, 모차르트-에 집중된다. 17일에는 16개의 독일춤곡, 4개의 즉흥곡, 피아노소나타 D.960까지 슈베르트로만 꾸민다. 19일에는 코리아심포니와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3·4번을 협연한다. 5만~15만원. (02)541-3183. 피에르 불레즈, 죄르지 리게티, 올리비에 메시앙 등 20세기 위대한 작곡가들이 신임하는 피아니스트를 꼽자면 에마르가 첫손에 꼽힌다. 16세에 메시앙콩쿠르에서 우승했고, 이후 불레즈가 창단한 현대음악 전문단체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의 솔리스트로 18년을 활동했기 때문에 ‘에마르=현대음악’의 이미지가 각인됐다. 하지만 그의 스펙트럼을 현대로만 좁히는 건 실례다. 2003년 바로크 거장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와 작업한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1~5번 전곡, 황금 디아파종상을 안긴 바흐의 ‘푸가의 기법’ 앨범이 그 방증이다. 25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첫 내한 독주회 프로그램도 범상치 않다. 슈만(1810~1856)의 교향적 연습곡부터 리게티(1923~2006) ‘6개의 연습곡’까지 시대를 관통한다. 4만~8만원. (02)2005-0114. 화려한 기교와 무대매너, 아름다운 음색이 장기인 중국의 대표 피아니스트 랑랑은 28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베토벤협주곡 5번 ‘황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협주곡 3번을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김대진이 지휘하는 수원시향과 함께한다. 랑랑이 국내에서 협연무대를 선보이는 건 2008년 라스칼라 필하모닉(지휘 정명훈)과 함께한 이후 4년 만이다. “세계에서 가장 핫한 클래식 아티스트”라는 뉴욕타임스의 표현은 과장이 아니다. 2010년 소니클래시컬로 음반사를 옮길 당시 계약금만 300만 달러를 받았다. 지난해 10월 로열콘세르트허바우와 함께한 유럽투어는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외려 국내에서는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연주 등 ‘중국이 미는 아티스트’란 편견 탓에 다소 평가절하된 측면이 있다. 6만~16만원. (02)541-6236.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신라호텔 레스토랑 ‘콘티넨탈’ 28년만에 재단장

    신라호텔 레스토랑 ‘콘티넨탈’ 28년만에 재단장

    서울신라호텔 23층에 자리 잡은 프렌치 레스토랑 ‘콘티넨탈’이 내년 28년 만에 새롭게 거듭난다. 1978년 호텔 개관과 함께 태어난 콘티넨탈은 1985년 한 차례 개보수한 이후 30년 가까이 한결같은 모습을 유지해 왔다. 당시 개보수를 담당한 곳은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인 오가와&페사로 ‘작은 베르사유 궁전’을 콘셉트로 해 로코코 시대의 낭만을 그대로 재현해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픈 명소로 자리 잡았다.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잊지 않고 들르는 곳도 이곳이다. 5~10년 단위의 레노베이션이 잦은 요즘 고집스럽게 변화를 거부한 이유는 고객들의 요청 때문. 호텔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 시내에 전통을 유지하는 양식 레스토랑이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는 단골들의 성화가 끊이지 않았다. 때문에 2006년 호텔 레스토랑이 전면 개보수에 들어갈 때도 유일하게 손을 타지 않았다. 서울신라호텔은 내년 1월부터 7개월간 문을 닫고 전체 객실 재단장에 들어간다. 콘티넨탈 리뉴얼 작업은 막판에 결정됐다. 레스토랑으론 유일하게 개보수가 진행되는 것이다. 콘티넨탈은 재단장을 계기로 국내산 명품 식재료를 발굴해 이를 프렌치 메뉴로 선보인다는 전략을 세웠다. 신라호텔은 지난해부터 전사적으로 국내산 우수 식재료 발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태스크포스팀도 특별 가동하고 있다. 그동안 강화도 밭딸기, 제주산 애플 망고, 가거도 건해삼 등을 활용한 메뉴를 개발해 고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콘티넨탈은 25일 대표 메뉴가 될 ‘드라이에이지드 한우 등심 스테이크’를 선보이며 새롭게 태어나는 콘티넨탈이 고급 식문화 전파에 앞장설 것이란 기대를 높였다. 최고 등급 한우, 횡성 참숯, 신안 천일염 등을 사용해 그동안 이곳을 방문했던 외국 유명 요리사들을 감탄시켰던 메뉴다. 서상호 총주방장은 “스테이크에 사용된 한우 등심은 전체 등급의 한우 등심 중 2~3%에 해당하는 최고급”이라며 “토머스 켈러, 파스칼 바흐보, 조르디 로카 등 미슐랭 스타 셰프들이 콘티넨탈을 방문해 한우 육질에 놀라고, 숙성 풍미에 두 번 놀라며 극찬한 메뉴”라고 설명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거장과 신예의 앙상블 바로크 선율에 홀리다

    거장과 신예의 앙상블 바로크 선율에 홀리다

    2008년 6월. 케임브리지대학 시절부터 단짝인 바이올리니스트 앤드루 맨지와 첫 내한공연을 한 영국 고음악 연주단체 아카데미 오브 에이션트 뮤직(AAM)의 음악감독 리처드 이가(49)는 한국의 젊은 연주자들을 만나보고 싶어 했다. 2005년 크리스토퍼 호그우드의 뒤를 이어 AAM 음악감독을 맡은 그에게는 ‘고음악계의 (레너드) 번스타인’이란 별명이 따라다닌다. 번스타인(1918~1990)은 명지휘자·피아니스트로도 유명했지만, 뉴욕필하모닉 청소년음악회 시리즈 등 후학 양성과 젊은 음악인과의 교류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이가 또한 그라모폰상과 미뎀어워드 등을 받을 만큼 오르간과 하프시코드(쳄발로), 포르테피아노 같은 바로크 건반악기에 능통한 연주자인 동시에 AAM의 음악감독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음악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브리튼 페어스 재단·네덜란드 오페라 아카데미 등에서 정기적으로 젊은 연주자들과 교류했다. ●2008년 첫 만남부터 느낌이 통하다 2005년 10여명의 젊은 연주자들이 의기투합한 바로크 전문연주단체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과 이가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 독특한 팀 이름은 옛것(antiqua)을 함께 모여 연구하고 연주하는 단체(camerata)란 뜻이다.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오보에, 바순, 하프시코드 연주자로 꾸려졌다. 당시 2시간쯤 이어진 마스터클래스에서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은 로카텔리의 콘체르토 그로스를 이가 앞에서 연주했다. 연주를 지켜본 이가는 무대에 올라가 음악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고받고 직접 하프시코드를 연주해 보였다.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의 리더 김지영(바로크 바이올린)은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흥미진진한 시간이었다. 이가는 젊고 신선한 아이디어로 가득했고, 그러면서도 대가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연륜이 전해졌다.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도 좋지만, 무대 위에서 놀고 즐기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즉흥성을 길러내야 한다는 조언이 기억에 남는다.”고 떠올렸다. 이가 또한 “창단한 지 1년여밖에 안 되었다는 걸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춘 젊은 앙상블을 만나 즐거웠다. 이들에게서 젊음의 에너지와 넘치는 의욕을 느꼈다.”며 흐뭇해했다. 이 때문에 이가는 지난해 소프라노 조수미와의 공연을 위해 한국에 왔을 때에도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의 쳄발로 주자 박지영을 따로 만나 원포인트 레슨을 했다. ●바흐 하프시코드 협주곡 C장조 등 선봬 4년에 걸친 인연이 작은 결실을 본다. 바로크 음악 거장 이가와 한우물을 파는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오는 25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 함께 오른다. 1부에서는 바로크 시대 가장 중요한 협주곡 형식인 합주협주곡을 집대성한 아르칸젤로 코렐리(1653~1713)의 콘체르토 그로소 1번, 현을 튕기거나 활로 거칠게 긁는 등 전투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한 하인리히 비버(1644~1704)의 바탈리아(전투) 등을 선보인다. 메인요리는 2부에서 서빙된다. 하프시코드의 은밀한 대화가 돋보이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1685~1750)가 1739년쯤 작곡한 ‘두 대의 하프시코드를 위한 협주곡 C장조’를 이가와 박지영이 함께 들려준다. 쓸쓸한 듯한 울림의 하프시코드의 음색만큼 이 계절엔 딱맞는 악기도 드물다. 3만~7만원. (02)2005-1114.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9일 예술의전당서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

    29일 예술의전당서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

    시벨리우스 콩쿠르(1995년) 파가니니 콩쿠르(1996년) 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1998년) 입상, 뉴욕 영콘서트 아티스트 국제 오디션(2000년) 우승,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2001년) 입상, 2005년 서울대 음대 최연소(만 29살) 교수 부임 등 그의 이름에는 화려한 콩쿠르 수상경력과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보통은 교수가 되면 엉덩이가 무거워지기 마련. 하지만 2007년 세계 최초로 바흐와 이자이의 무반주 바이올린 곡 12곡 전곡을 하루에 완주하는 등 왕성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백주영 교수의 얘기다. 백 교수가 이번에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협주곡 e단조를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여자경)와 함께 들려준다. 오는 29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12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가 무대다. 이 곡은 1838년부터 1844년 완성까지 6년 세월이 걸릴 만큼 멘델스존이 심혈을 기울인 역작이다. 음악적으로 세 개의 악장이 이어진다. 시작하자마자 독주 바이올린이 음악적 방향타를 제시하는 새로운 방식은 당시 청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845년 3월 13일 닐스 가데가 지휘하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오케스트라와 페르디난드 다비트의 협연으로 초연이 이뤄졌다. 낭만주의 시대에 만들어진 바이올린협주곡은 셀 수 없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차이콥스키의 작품과 더불어 멘델스존의 곡은 지금껏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클래식에 문외한이라도 이 협주곡의 1악장만큼은 들어봤을 터다. 가을밤 콘서트에서는 줄리아니의 기타협주곡 A장조도 들을 수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음악원 출신으로 세고비아, 폰세, 일 드 프랑스 등 국제 콩쿠르를 휩쓴 실력파 클래식 기타리스트 장승호가 협연한다. 세계 3대 기타리스트인 데이비드 러셀과 리히텐슈타인 페스티벌에서 나란히 연주와 마스터클래스를 열 만큼 무게 있는 연주자다. 귀에 익은 오페라 아리아도 이어진다. 케이블채널 tvN ‘오페라스타’의 멘토 및 심사위원으로 유명해진 소프라노 김수연이 요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박쥐’ 중 ‘나의 주인 마르퀴스’, 베르디의 ‘리골레토’ 중 ‘그리운 그 이름’, 오펜바흐의 ‘호프만의 이야기’ 중 ‘인형의 노래’,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 중 ‘꿈속에 살고 싶어라’를 들려준다. 테너 나승서는 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흘린 눈물’, 비제의 ‘카르멘’ 중 ‘꽃의 노래’,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을 부른다. 3만~20만원. (02)2000-9752~4.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장신 외국선수들 신한銀 7연패 막나

    [여자프로농구] 장신 외국선수들 신한銀 7연패 막나

    다음 달 18일 3라운드부터 투입될 6개 구단의 외국인 선수는 시즌 판세에 얼마만큼 변수로 작용할까. ●하나외환 나키아 샌포드 2001년부터 3년 동안 한국무대를 경험한 샌포드(36·193㎝)는 유럽에서도 활약한 베테랑. 모험보다 안정을 택한 조동기 감독은 “나이는 많지만 최소 17분은 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골 밑 장악력이 뛰어난 그는 지난 시즌 터키리그에서 평균 12.7점, 7.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우리은행 루스 라일리 미국 대표팀에서 센터를 맡았던 라일리(33·196㎝)는 2001년 노트르담 대학을 NCAA토너먼트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곱상한 외모와 달리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선수. 2005년 WKBL 무대에서 잠시 활약했다. 지난 시즌 중국리그 기록은 평균 13.6점, 11리바운드. ●KDB생명 빅토리아 바흐 의외의 선택이다. WNBA 경험도 없고 명문 테네시 대학을 갓 졸업했다. 이옥자 감독은 “비디오를 보는 순간 ‘아, 이 선수다’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바흐(23·196㎝)는 지난 시즌 평균 7.5점, 6.7리바운드를 올렸다. 18세 이하 미국 대표에 뽑힐 만큼 기량이 검증됐다. ●삼성생명 앰버 해리스 이호근 감독은 “궂은일을 도맡을 선수로 저돌적이며 리바운드와 디펜스가 좋아 선발했다.”고 말했다. 해리스(24·196㎝)는 재비어 대학 4학년 시절 평균 18.7점, 10.2리바운드를 올렸다. 지난 시즌 이스라엘리그에서 주전으로 뛰며 평균 10.3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신한은행 타메라 영 가장 실속 있는 선택이다. 임달식 감독이 “하은주란 빅맨이 있어 올라운드 플레이어를 골랐다. 상대 센터도 막아낼 것 같아 뽑았다.”고 말했듯 영(26·188㎝)은 무명 제임스메디슨 대학을 나왔지만 WNBA까지 진출해 주전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성적은 평균 8.2점, 3.7리바운드. ●KB국민은행 리네타 카이저 가장 나이 어린 카이저(22·193㎝)는 NCAA 메릴랜드 대학에 입학해 4년 동안 주전으로 뛰었다. 1학년 때는 콘퍼런스 최고 신입생으로 뽑혔다. 샌포드와 같은 피닉스 소속으로 지난 시즌 평균 7.1점, 3.4리바운드의 성적을 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서른여섯 샌포드 8년 만에 한국 코트로

    하나외환이 여자프로농구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1순위로 나키아 샌포드(36·193㎝)를 지명했다. 샌포드는 5일 서울 강서구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사옥에서 진행된 2012~13시즌 드래프트에 나선 77명 가운데 1순위로 지명돼 8년 만에 한국 무대에 선다. 샌포드는 2001년부터 한국 무대를 밟아 이듬해 여름리그에서 현대를 우승으로 이끌었고 2004년 겨울리그에서 국민은행 소속으로 평균 15.7점, 13.4리바운드의 성적을 내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지난 시즌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피닉스에서 평균 4.1점, 3.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조동기 하나외환 감독은 “안정감 있는 센터를 찾다 보니 WKBL 경험이 있는 선수를 찾게 됐다.”며 “17분 정도 충분히 뛸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선 특출한 빅맨이 없어 지명에 애를 먹었다는 것이 6개 구단 감독의 공통된 견해였다. 2순위 지명권을 가진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은 차선책으로 노련미 넘치는 루스 라일리(33·196㎝)를 택했다. 라일리도 2005년 겨울리그에서 삼성생명 소속으로 활약했으며 지난 시즌 WNBA 시카고에서 평균 2.7점, 2.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순위인 KDB생명의 이옥자 감독은 한국 무대가 처음인 빅토리아 바흐(23·196㎝)를 택했다. 이 감독은 “비디오를 보는 순간 성실하고 팀 색깔에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며 “특히 신정자의 짐을 덜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4순위인 삼성생명의 이호근 감독은 궂은일을 도맡을 선수로 앰버 해리스(24·196㎝)를 선택했다. 5순위인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타메라 영(26·188㎝), 6순위 국민은행의 정덕화 감독은 리네타 카이저(22·193㎝)를 뽑았다. 두 선수 모두 한국 농구를 처음 경험한다. 새 시즌은 오는 12일 KDB생명-우리은행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리는데 5년 만에 부활된 드래프트로 뽑힌 선수들은 3라운드인 11월 18일 경기부터 투입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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