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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우크라 전쟁 평화특사 모스크바행... 양국 포로 교환 임무 관측

    교황 우크라 전쟁 평화특사 모스크바행... 양국 포로 교환 임무 관측

    프란치스코 교황의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 특사가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다고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이 전했다. 지난해 5월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 중재를 위해 마테오 주피 이탈리아 추기경을 평화 특사로 임명했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마테오 주피 추기경의 모스크바 방문 소식을 전하며 러시아 정교회 수장 키릴 대주교와 만남이 성사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주피 추기경은 그동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포로 교환,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 어린이의 본국 송환 등 인도주의적 임무를 주로 맡아왔다 이번에도 양국 포로 교환과 관련한 중재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탈리아 일간지 라레푸블리카는 추측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1일 바티칸에서 교황을 접견하고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 포로 석방을 위해 도움을 요청했다.
  • 충남 ‘한국의 산티아고 순례길’ 세계적 명소로 만든다

    충남 ‘한국의 산티아고 순례길’ 세계적 명소로 만든다

    충남도가 국내에서 천주교 박해가 가장 심했던 서해안 일대를 세계적 성지 명소로 조성한다. 도는 2033년까지 총 1250억원을 투입해 서산, 당진, 예산, 홍성 등에 있는 성지를 명소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대부분 2027년 천주교 세계청년대회(서울)를 앞두고 완성할 계획이다. 먼저 ‘한국의 산티아고 순례길’로 불리는 내포 천주교 순례길이다. 9개 구간 140.5㎞에 이른다. 아산 공세리성당에서 시작해 당진 합덕성당·솔뫼성지(김대건 신부 탄생지), 초창기 천주교를 정착시킨 예산 ‘내포의 사도’ 이존창(1759~1801) 생가터, 홍성 홍주성을 거쳐 종점인 서산 해미국제성지로 이어진다. 2026년까지 완공한다. 순례길 곳곳에 벤치와 파고라 등을 만들어 방문객이 쉴 수 있도록 했다. 내년에 해미국제성지에 순례방문자센터도 만든다. 지난 6월에는 이곳에 디지털역사체험관도 문을 열었다. 천주교 전래 및 박해 과정을 담았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당진 솔뫼성지와 함께 방문했던 해미국제성지는 2020년 11월 교황청이 선포한 국내 첫 국제성지다. 이후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도는 내년부터 예산 이존창 생가터가 있는 여사울성지에 복합문화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이밖에 해미국제성지∼간월암 명품 가로수길을 완공하는 등 천주교 성지의 세계적 명소화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도 관계자는 “내년까지 해미면 한티고개에서 해미국제성지까지 6㎞ 구간을 야간 순례길로 만들고 안전을 위해 데크와 보안등, 보행교 등을 설치할 계획”이라면서 “유럽을 방문 중인 김태흠 충남지사가 바티칸 교황청에서 유흥식 추기경을 만나 2027년 세계청년대회 때 교황의 충남 재방문도 요청했다”고 했다.
  • 따스하고 웅장한 ‘첫 마음의 성지’[마음의 쉼자리]

    따스하고 웅장한 ‘첫 마음의 성지’[마음의 쉼자리]

    별들이 총총 떠오르기 시작한 밤에, 그것도 건물 측면에 서야 진면목을 볼 수 있는(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교회가 있다. 전북 익산 나바위 성당(국가유산 사적)이다. 건물에 대한 인상은 보통 파사드(전면부)에서 결판이 나기 마련이다. 나바위 성당은 다르다. 따스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한옥 양식과 다소 차갑고 웅장한 이미지의 고딕 양식이 절충된 구조는 옆에서 볼 때라야 온전히 드러난다. 건물에 축적된 시간, 여러 차례 진행된 재건의 흔적들도 그제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성당이 깃들여 있는 곳은 화산(華山)이다. 우암 송시열이 우아한 산세에 반해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나바위는 화산 가운데 있는 너른 바위를 가리키는 이름이다. 천주교 신자들이 축복의 땅이란 뜻에서 ‘첫 마음의 성지’라 부르는 곳. 한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1821~1846)가 중국에서 서품을 받은 뒤 1845년 환국해 첫발을 내디딘 곳이다. 이를 기념해 당시 조선교구장이었던 프랑스인 뮈텔 주교가 1897년 나바위 성당을 세웠다. 당시 ‘화산본당’이라 불렸던 성당은 오롯이 한옥의 목조건물이었다. 첫 변화가 생긴 건 1916년이다. 종소리의 울림을 목조건물이 버티지 못한 데다, 종탑이 벼락을 맞는 일까지 겪은 터였다. 목조벽은 벽돌로 교체됐고, 종탑 역시 고딕식으로 새로 지어 올렸다. 건물 밖 마루도 회랑으로 바뀌었다. 이때부터 성당은 한국식과 서양식 건축양식이 혼합된 독특한 형태를 갖게 됐다. 지붕 아래 채광창도 이채롭다. 중국인 인부들의 손을 탄 건지, 우리 전래 창틀과는 거리가 있는 8각형의 모습이다. 건물을 에두른 채광창은 모두 68개다. 건물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저물녘이다. 초저녁달을 이고 선 한옥 성당은 기이하면서도 아름답다. 성당 초입의 피에타 조각상도 인근 마을을 따스하게 보듬고 있는 듯한 모양새다. 무엇보다 감동적인 건 예배당에 불이 켜질 때다. ‘반짝’ 하며 주황색 불빛이 팔각창을 뚫고 나온다. 그 장면이 달빛과 어우러져 얼마나 그윽하던지. 팔각창엔 일반 성당에서 흔히 보던 스테인드글라스가 아닌 한지가 붙어 있다. 스테인드글라스를 구하기 어려웠던 시절 신자들이 직접 한지에 그림을 그려 붙이던 전통이 100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성당 내부 구조와 제대 등 성물도 ‘빈티지’의 느낌이 완연하다. 성당의 가장 성스럽고 중요한 공간인 제단과 제대는 예전 모습 그대로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에서 전례가 개혁되기 이전의 모든 성당이 그랬듯, 사제가 신자석에 등을 돌린 채 벽을 보고 미사를 봉헌하던 모양새다. 제대 위 예수 성심상과 촛대, 감실 등도 성당을 처음 지었을 때 들여왔던 그대로다. 중앙 제대 양옆의 소제대 중 오른쪽의 감실에는 김대건 신부의 유해 일부(목뼈)가 봉안돼 있다고 한다. 중앙 통로 가운데에는 8개의 나무 기둥이 서 있다. 개화기에 남녀 신자석을 구분하기 위해 세운 경계목이다. 많은 초창기 교회와 성당에서 천 등으로 칸막이를 쳤지만 아예 기둥을 세워 남녀석을 구분한 건 이례적이다. 옛 사제관은 현재 역사관으로 쓰이고 있다. 개화기 신부들이 입었던 복장 등 유산들이 전시돼 있다. 사제관을 돌아 ‘십자가의 길’을 따라가면 곧 화산 정상이다. 정상 일대에 ‘김대건 신부 순교기념비’, ‘망금정’ 등이 조성됐다. 순교기념비는 4.5m로, 김대건 신부가 타고 왔던 라파엘호와 같은 높이다. 순교기념비 왼쪽의 망금정에선 금강 황산포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정자는 대구대교구의 초대 교구장인 드망즈 주교와 교구 사제의 피정소로 사용되던 곳이다.
  • 50년 뒤 한국은 ‘가장 늙은 나라’… 부양비에 허리 휜다

    50년 뒤 한국은 ‘가장 늙은 나라’… 부양비에 허리 휜다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 여파로 2072년 우리나라의 고령(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47.7%로 전체의 절반에 육박할 전망이다. 홍콩(58.5%)과 푸에르토리코(50.8%)에 이어 세 번째다. 이들 도시·섬 국가를 제외한 인구 1000만명 이상 국가(93개국) 중 가장 ‘늙은 나라’가 된다는 의미다. 전 국민을 나이순으로 줄 세웠을 때 한가운데 있는 사람의 나이를 뜻하는 ‘중위연령’은 올해 46.1세에서 2072년 63.4세가 된다. 같은 기간 세계 인구의 중위연령은 30.6세에서 39.2세로 오르는 데 그친다. 50년 뒤엔 고령인구가 생산연령인구(15~64세)를 웃돌 것으로 예측되면서 급변하는 인구 구조에 대비한 정책 패러다임의 근본적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2년 기준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을 뜻하는 고령인구 구성비는 올해 19.2%에서 2072년 47.7%로 확대된다. 237개 조사 대상 국가(지역) 중 세 번째다. 온누리 통계청 인구추계팀장은 “소규모 도시·섬 국가인 홍콩과 푸에르토리코를 제외하면 2072년 한국의 고령자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가임기 여성 1명이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앞으로도 바닥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한국 합계출산율은 0.72명이었다. 도시국가인 마카오(0.66명), 홍콩(0.72명)을 제외하면 맨 뒤다. 2072년 합계출산율은 조금 반등해 1.08명으로 예측됐지만, 여전히 마카오(1.04명) 다음으로 낮다. 인구 1000명도 되지 않는 ‘가톨릭 본산’ 바티칸(0.98명)까지 포함하면 뒤에서 세 번째다. 세계 인구는 올해 81억 6000만명에서 2072년에는 102억 2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인구는 5200만명에서 3600만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세계 인구가 25.2% 증가할 때 한국 인구는 30.8% 줄어드는 셈이다. 고령인구가 생산연령인구보다 많아지면서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고령인구의 비율을 뜻하는 노년부양비도 크게 뛴다. 한국의 생산연령인구 구성비는 2072년 45.8%로 고령인구 구성비(47.7%)보다 낮아진다. 홍콩과 마카오, 푸에르토리코를 제외하면 고령인구가 생산연령인구보다 많은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그 결과 노년부양비는 올해 27.4명에서 2072년 104.2명으로 3.8배 늘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아진다. 반면 유소년인구 부양비는 올해 15.1명에서 2072년 14.3명으로 줄어든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령인구가 생산연령인구보다 많아지면 생산, 소비, 제도를 비롯해 사회 시스템 전반이 무너질 수 있다”면서 “지속 불가능한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을 서둘러 개혁하고 아이를 안 낳는 사회적 분위기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연금 개시 연령을 늦춘 만큼 정년 연장도 필요하다”면서 “생계를 위해 질 낮은 일자리에 종사하는 노인이 많은 상황에서 공공일자리를 제대로 설계하고 소득 수준을 개선해야 일 하고자 하는 노인과 일할 사람이 부족한 사회의 ‘필요’를 동시 충족할 수 있다”고 했다.
  • 50년 뒤 인구 절반은 노인…“노인이 생산인구보다 많은 가장 늙은 국가”

    50년 뒤 인구 절반은 노인…“노인이 생산인구보다 많은 가장 늙은 국가”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 여파로 2072년 우리나라의 고령(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47.7%로 전체의 절반에 육박할 전망이다. 홍콩(58.5%)과 푸에르토리코(50.8%)에 이어 세 번째다. 이들 도시·섬 국가를 제외한 인구 1000만명 이상 국가(93개국) 중 가장 ‘늙은 나라’가 된다는 의미다. 전 국민을 나이순으로 줄 세웠을 때 한가운데 있는 사람의 나이를 뜻하는 ‘중위연령’은 올해 46.1세에서 2072년 63.4세가 된다. 같은 기간 세계 인구의 중위연령은 30.6세에서 39.2세로 오르는 데 그친다. 50년 뒤엔 고령인구가 생산연령인구(15~64세)를 웃돌 것으로 예측되면서 급변하는 인구 구조에 대비한 정책 패러다임의 근본적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2년 기준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을 뜻하는 고령인구 구성비는 올해 19.2%에서 2072년 47.7%로 확대된다. 237개 조사 대상 국가(지역) 중 세 번째다. 온누리 통계청 인구추계팀장은 “소규모 도시·섬 국가인 홍콩과 푸에르토리코를 제외하면 2072년 한국의 고령자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가임기 여성 1명이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앞으로도 바닥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한국 합계출산율은 0.72명이었다. 도시국가인 마카오(0.66명), 홍콩(0.72명)을 제외하면 맨 뒤다. 2072년 합계출산율은 조금 반등해 1.08명으로 예측됐지만, 여전히 마카오(1.04명) 다음으로 낮다. 인구 1000명도 되지 않는 ‘가톨릭 본산’ 바티칸(0.98명)까지 포함하면 뒤에서 세 번째다. 세계 인구는 올해 81억 6000만명에서 2072년에는 102억 2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인구는 5200만명에서 3600만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세계 인구가 25.2% 증가할 때 한국 인구는 30.8% 줄어드는 셈이다. 고령인구가 생산연령인구보다 많아지면서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고령인구의 비율을 뜻하는 노년부양비도 크게 뛴다. 한국의 생산연령인구 구성비는 2072년 45.8%로 고령인구 구성비(47.7%)보다 낮아진다. 홍콩과 마카오, 푸에르토리코를 제외하면 고령인구가 생산연령인구보다 많은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그 결과 노년부양비는 올해 27.4명에서 2072년 104.2명으로 3.8배 늘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아진다. 반면 유소년인구 부양비는 올해 15.1명에서 2072년 14.3명으로 줄어든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령인구가 생산연령인구보다 많아지면 생산, 소비, 제도를 비롯해 사회 시스템 전반이 무너질 수 있다”면서 “지속 불가능한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을 서둘러 개혁하고 아이를 안 낳는 사회적 분위기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연금 개시 연령을 늦춘 만큼 정년 연장도 필요하다”면서 “생계를 위해 질 낮은 일자리에 종사하는 노인이 많은 상황에서 공공일자리를 제대로 설계하고 소득 수준을 개선해야 일 하고자 하는 노인과 일할 사람이 부족한 사회의 ‘필요’를 동시 충족할 수 있다”고 했다.
  • 교황, 은퇴자 시위 진압 아르헨 정부 작심 비난 논란

    교황, 은퇴자 시위 진압 아르헨 정부 작심 비난 논란

    아르헨티나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고국에서 발생한 연금 은퇴자 시위를 최루가스로 진압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을 작심 비난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라나시온 등 현지 매체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교황은 바티칸에 모인 전 세계 사회단체 지도자 앞에서 “시위대를 진압하고자 가장 비싼 최고급 품질의 최루가스를 사용한 동영상을 보았다”면서 정부가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대신 비싼 최루가스를 지불했다”고 비난했다. 당시 행사장에는 아르헨티나 노동자 운동 대부인 좌파 성향 후안 그라부아도 있었다. 최근 아르헨티나에서는 노동자들이 연금 지급 인상을 요구하며 거리 시위를 벌이던 중 경찰이 10세 소녀에게 최루가스를 사용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당시 시위 진압에 사용된 최루가스 한 통 가격은 25만 페소(약 34만원)로, 아르헨티나 월 최저연금인 23만 페소(32만원)보다 비싸다. 교황은 “가난한 사람들이 포기하지 말고 공동체를 조직하고 인내하며 동시에 사회 불의의 구조에 맞서 싸운다면 조만간 상황이 좋게 바뀔 수도 있다”고 강조하면서 사회 취약층 보호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촉구했다. 과거부터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판해 온 밀레이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반격에 나섰다. 그는 교황을 “좌파 위선자”라고 비난했다. 우파 성향인 밀레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에도 교황을 ‘악마’, ‘사회정의를 부르짖는 공산당’, ‘배설물’ 등 입에 담을 수조차 없는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갔다. 다만 대통령이 된 뒤로는 바티칸을 찾아가 교황을 직접 알현해 사과하면서 원만한 관계를 이어왔다. 교황의 발언이 알려지자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반응은 팽팽하게 나뉘고 있다. 일부는 “교황의 말이 맞다. 사회 취약층을 돌보고 사랑하는 것이 예수의 뜻 아닌가?”라며 두둔했다. 그러나 “교황이 야당인가. 왜 국내 정치에 개입하나”라며 불편한 심기를 보이는 이들도 상당수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 김건희 여사, 체코 국립도서관 고서 복원 시연회 참관

    김건희 여사, 체코 국립도서관 고서 복원 시연회 참관

    체코 대통령 부인과 프라하성 친교 일정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의 국립도서관을 방문해 양국 국립도서관의 고서 복원 시연회를 참관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김 여사는 오늘 오후 체코 국립도서관을 방문해 천년의 내구성과 섬세한 유연성으로 각광받는 한지의 활용 가치를 체코 측에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시연회는 윤 대통령의 체코 공식 방문을 계기로 국립중앙도서관과 체코 국립도서관간 고문헌 및 필사본 복원 기술 교류 등에 관한 업무협약(MOU) 체결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김 차장은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 이탈리아의 바티칸 박물관에 이어서 체코에서도 고문헌 복원에 한지가 널리 활용돼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전날 체코에 도착해 프라하성의 성 이르지(성 조지) 성당을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의 부인 에바 파블로바 여사와 함께 방문하는 등 친교 일정도 가졌다.
  • 450년 전 묻은 성녀 무덤 열어보고 ‘깜짝’···“시신 부패 없이 온전”

    450년 전 묻은 성녀 무덤 열어보고 ‘깜짝’···“시신 부패 없이 온전”

    약 450년 전에 세상을 떠난 성녀(종교적으로 신성한 여성을 가리키는 표현)의 시신이 부패하지 않은 채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는 사실이 최근 확인돼 신도들을 놀라게 했다. 미국 뉴스위크 등 외신의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아빌라의 성녀’ 테레사(1515-1582)는 스페인에서 테어나 19살이 되던 해 1535년 11월 2일 아빌라의 강생 카르멜 수녀원에 입회한 뒤 67세에 숨을 거둔 인물로, 1614년에 시복되고 1617년에 에스파냐 의회가 그녀를 에스파냐의 수호자로 선언하였다. 사후 40년이 지난 1622년에는 교황 그레고리오 15세에 의해 시성됐다. 1970년 교황 바오로 6세는 성녀 테레사를 여성으로는 최초로 교회학자로 선포하기도 했다. 스페인 아빌라 대교구는 성녀 테레사에 대한 연구를 위해 지난달 무덤을 개봉했는데, 수녀와 수도사, 사제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무덤 속 성녀 테레사의 시신은 사망 후 440여 년 이 흘렀음에도 부패하지 않은 채 남아있었다. 피부가 미라화 되어 색이 남아있지는 않았지만, 얼굴을 선명하게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고스란히 보존돼 있었다. 성녀 테레사의 시신이 부패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진 것은 그녀가 세상을 떠난 지 약 1년 후였다. 당시 교구가 그녀의 시신을 무덤에서 꺼냈을 때 거의 부패하지 않은 시신에 놀랐고, 이후 신자들은 그녀가 사후에도 행하는 ‘기적’을 보기 위해 직접 무덤에 접근하는 일들이 잦아졌다. 성녀 테레사의 무덤이 마지막으로 열린 것은 1914년으로, 교구 기록에 따르면 당시에도 시신은 ‘완전히 부패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었다. 성녀 테레사의 무덤이 열린 이유는?현지 가톨릭 수도회 측은 바티칸의 스페인 주교 루이스 리타나가 요청한 추가적인 성인 인정의 일환으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빌라 대교구는 지난달 28일 “오늘 성녀 테레사의 무덤이 열렸고, 우리는 그것이 1914년 마지막으로 열렸을 때와 같은 상태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현지 수도회의 마르코 키에사 신부는 “성녀 테레사의 마지막 몇 년은 걷기 어려운 시기였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발을 분석한 결과, 보행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드는 석회질 가시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성녀 테레사의 현재 시신 상태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가톨릭 전문 기자인 사친 호세는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성직자들과 수녀들이 성녀 테레사의 시신이 담긴 은관 주위에 모인 모습을 공개했다. 안전 조치로 인해 성녀 테레사의 시신까지 총 10개의 열쇠가 필요했으며, 여러 명의 사람들이 각기 다른 열쇠 10개를 보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성녀 테레사 시신에 대한 연구는 루이지 카파소 교수가 이끄는 이탈리아 의사와 과학자로 이뤄진 연구진이 이끈다. 연구진은 성녀 테레사에 대한 유해를 정밀 검사하고, 사진 및 엑스레이 촬영을 한 뒤 이를 분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샘플은 연구실로 보내지고, 유해가 부패하지 않는 정확한 원인 등을 찾을 예정이다.
  • 450년 전 ‘성녀’의 시신, 부패 없이 온전…“얼굴 알아볼 수 있을 정도”[핵잼 사이언스]

    450년 전 ‘성녀’의 시신, 부패 없이 온전…“얼굴 알아볼 수 있을 정도”[핵잼 사이언스]

    약 450년 전에 세상을 떠난 성녀(종교적으로 신성한 여성을 가리키는 표현)의 시신이 부패하지 않은 채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는 사실이 최근 확인돼 신도들을 놀라게 했다. 미국 뉴스위크 등 외신의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아빌라의 성녀’ 테레사(1515-1582)는 스페인에서 테어나 19살이 되던 해 1535년 11월 2일 아빌라의 강생 카르멜 수녀원에 입회한 뒤 67세에 숨을 거둔 인물로, 1614년에 시복되고 1617년에 에스파냐 의회가 그녀를 에스파냐의 수호자로 선언하였다. 사후 40년이 지난 1622년에는 교황 그레고리오 15세에 의해 시성됐다. 1970년 교황 바오로 6세는 성녀 테레사를 여성으로는 최초로 교회학자로 선포하기도 했다. 스페인 아빌라 대교구는 성녀 테레사에 대한 연구를 위해 지난달 무덤을 개봉했는데, 수녀와 수도사, 사제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무덤 속 성녀 테레사의 시신은 사망 후 440여 년 이 흘렀음에도 부패하지 않은 채 남아있었다. 피부가 미라화 되어 색이 남아있지는 않았지만, 얼굴을 선명하게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고스란히 보존돼 있었다. 성녀 테레사의 시신이 부패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진 것은 그녀가 세상을 떠난 지 약 1년 후였다. 당시 교구가 그녀의 시신을 무덤에서 꺼냈을 때 거의 부패하지 않은 시신에 놀랐고, 이후 신자들은 그녀가 사후에도 행하는 ‘기적’을 보기 위해 직접 무덤에 접근하는 일들이 잦아졌다. 성녀 테레사의 무덤이 마지막으로 열린 것은 1914년으로, 교구 기록에 따르면 당시에도 시신은 ‘완전히 부패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었다. 성녀 테레사의 무덤이 열린 이유는?현지 가톨릭 수도회 측은 바티칸의 스페인 주교 루이스 리타나가 요청한 추가적인 성인 인정의 일환으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빌라 대교구는 지난달 28일 “오늘 성녀 테레사의 무덤이 열렸고, 우리는 그것이 1914년 마지막으로 열렸을 때와 같은 상태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현지 수도회의 마르코 키에사 신부는 “성녀 테레사의 마지막 몇 년은 걷기 어려운 시기였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발을 분석한 결과, 보행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드는 석회질 가시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성녀 테레사의 현재 시신 상태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가톨릭 전문 기자인 사친 호세는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성직자들과 수녀들이 성녀 테레사의 시신이 담긴 은관 주위에 모인 모습을 공개했다. 안전 조치로 인해 성녀 테레사의 시신까지 총 10개의 열쇠가 필요했으며, 여러 명의 사람들이 각기 다른 열쇠 10개를 보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성녀 테레사 시신에 대한 연구는 루이지 카파소 교수가 이끄는 이탈리아 의사와 과학자로 이뤄진 연구진이 이끈다. 연구진은 성녀 테레사에 대한 유해를 정밀 검사하고, 사진 및 엑스레이 촬영을 한 뒤 이를 분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샘플은 연구실로 보내지고, 유해가 부패하지 않는 정확한 원인 등을 찾을 예정이다.
  • “세 경기 치르면 끝”…‘죽음의 조’ 속한 中 탄식

    “세 경기 치르면 끝”…‘죽음의 조’ 속한 中 탄식

    천신만고 끝에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최종 예선)에 진출한 중국이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 24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품었던 중국 축구팬들은 탄식을 쏟아내고 있다. 中, 일본·호주·사우디 등과 C조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3차 예선 조추첨식에서 브란코 이반코치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일본과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인도네시아와 함께 C조에 속했다.중국은 FIFA랭킹 88위로, 일본(17위)과 호주(23위), 사우디아라비아(56위), 바레인(81위)에 밀려있다. 아시아 축구 최강국인 일본을 비롯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호주,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꺾는 대이변을 연출한 사우디아라비아 등 C조에는 아시아 축구 강호가 즐비하다. 중국보다 피파랭킹이 크게 뒤쳐진 인도네시아(134위)도 만만찮은 상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한 데 이어 처음으로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4월 2024 AFC U-23 아시안컵에서는 신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대표팀이 한국을 꺾고 4강에 진출하는 역사를 쓰기도 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부터 본선 진출 팀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아시아에는 총 8.5장의 티켓이 주어진다. 3차 예선에서는 각 조별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총 10경기를 치르며, 조 2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각 조 3위와 4위를 차지한 총 6개국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2개국이 본선에 진출한다. “기대 안해” “어느 조에 속해도 죽음의 조” 한탄 중국 언론들은 이날 일제히 “국가대표팀이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서도 조추첨식 직후 ‘국가대표 축구 죽음의 조’ 라는 키워드가 인기 키워드 1위에 올랐다. 웨이보에서는 사실상 자포자기하는 듯한 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시작도 하기 전에 결말을 알고 있다. 기대를 안 하니 상처도 받지 않는다”고 썼다. “희망이 없다면 배수진을 치자”라는 한 네티즌의 결의에 찬 글에는 “우리는 항상 배수진을 치지 않았나”라는 댓글이 달렸다.특히 중국은 3차 예선 1차전에서 일본을, 2차전과 3차전에서 각각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를 상대한다. 초반부터 ‘죽음의 3연전’을 하게 되자 한 네티즌은 “세 경기 치르면 이미 끝난다”고 허탈해했다. “어느 조에 속하든 죽음의 조”라는 자조 섞인 반응도 나온다. 한 네티즌은 “우리는 리히텐슈타인, 바티칸, 산마리노와 같은 조에 속해도 죽음의 조”라고 비꼬았다. 조추첨 결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글들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상관없다. 18강(3차 예선)이 우리의 월드컵인 셈 치자”고 썼으며 또 다른 네티즌은 “좋은 조에 속했다. 강팀들과 겨룰 수 있는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라며 웃었다. 앞서 지난 2차 예선에서 한국과 함께 C조에 속했던 중국은 조별예선 결과 태국과 골득실 및 승점이 모두 동일했지만 승자승에서 태국을 누르고 간신히 3차 예선에 진출했다. 한국, 중동 5개국과 B조…‘중동 원정’ 부담 한편 한국은 이라크와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피파랭킹 22위인 한국이 전력상 우위인데다 이란과 일본, 호주 등 아시아 강호들을 피해 비교적 유리한 조편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상대국이 모두 중동에 있어 껄끄러운 중동 원정을 반복해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 A조에는 이란과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 키르기스스탄, 북한이 배정됐다. 3차 예선은 9월 A매치 데이부터 시작된다.
  • 예체능 DNA 타고난 ‘효성의 아들’[2024 재계 인맥 대탐구]

    고 조석래 명예회장의 세 아들은 예술과 체육에 진심이다. 아마추어로 즐기는 정도가 아니라 프로급인데, 1960년대 미국에서 유학했던 조 명예회장의 자유로운 사고방식과 관련이 있다. 조 명예회장은 1973년 그룹 산하에 효성여자배구단을 창단해 운영했고, 1980년부터 3년 8개월 동안 대한배구협회장을 지냈다. 상당한 양의 음반을 소장했을 정도로 음악도 즐겼다. 세 아들도 학창 시절 체육과 예술에 두각을 나타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미국 세인트폴 고등학교 재학 당시 동양인 최초로 야구팀 주장을 맡았다. 사회인 야구 경기에 직접 투수로 등판하고 야구를 통해 직원들과도 소통한다. 야구의 속성을 기업 경영에 비유해 실질적 성과(득점)가 있어야 생존과 발전이 가능하고 조직의 팀워크(수비조직력, 팀플레이)에 위기관리 능력을 더해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야구 경영론’을 강조한 바 있다. 어린 시절 꿈은 대학 건축학 교수였고, 미술에도 조예가 깊어 이탈리아 바티칸박물관 복구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전국에 흩어진 문화재를 찾고 보존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차남인 조현문 전 부사장은 보성고등학교 동창인 고 신해철과 대학 시절 함께 결성한 ‘무한궤도’의 신시사이저(키보드)를 맡아 1988년 대학가요제에서 ‘그대에게’로 대상을 받은 일화로 유명하다. 삼남 조현상 부회장은 예술과 체육을 겸비했다. 조 부회장은 스피드스케이트 선수로 전국빙상경기대회에서 우승했고, 연세대를 다니다 교환학생으로 갔던 브라운대 재학 당시 축구팀 대표선수로도 활약했다. 음악에도 재능이 있어 브라운대의 아카펠라 그룹 재버웍스(Jabberwocks)에서 활동했다. 이 그룹의 첫 해외 공연이 1994년 1월 모교인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열렸는데, 조 부회장이 이를 추진했다. 그의 부인은 서울대 음대에 비올라 수석으로 입학해 줄리아드 음대와 예일대 음대에서 학·석사를 받은 김유영씨다. 26세에 뉴욕대 조교수로 임용됐던 그는 연주자로서 최고의 영예인 미국 카네기홀 선정 차세대 음악인에 두 번(2004, 2006년)이나 이름을 올렸고, 세계적 첼리스트 요요마의 실크로드 앙상블 단원으로 협연을 벌여 왔다.
  • 라이칭더 취임 사흘 만에… 中, 대만 포위 대규모 군사 훈련

    라이칭더 취임 사흘 만에… 中, 대만 포위 대규모 군사 훈련

    중국이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 사흘 만에 대만 전역을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라이 총통을 향한 강력한 무력시위다. 대만과 수교 중인 교황청은 “중국에 대표부 설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23일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앞으로 이틀간 대만해협과 대만 북부, 남부, 동부 및 진먼다오, 마쭈섬 등에서 육·해·공·로켓 병력을 동원한 합동 군사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이 훈련은 대만을 가운데 두고 주변 해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져 사실상 대만을 감싸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날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수호하고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의 독립 도모 행동을 강력히 응징하며, 외부 세력의 간섭과 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면서 “모든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은 중국의 완전한 통일 실현이라는 대세에 부딪혀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훈련은 라이 총통 취임 사흘 만에 이뤄졌다. 그는 지난 20일 타이베이에서 가진 취임 연설에서 ‘독립’에 대한 언급 없이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에서 ‘현상유지’ 입장을 피력했다. 중국은 라이 총통이 사실상 ‘대만 독립’ 의지를 드러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이 대만 주변을 포위하는 방식의 군사훈련을 재개한 것은 지난해 8월 라이 당시 대만 부총통의 미국 방문 이후 9개월 만이다. 중국은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이 타이베이를 방문한 뒤로 대만 압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마다 대규모 포위 훈련을 펼치고 있다. 이날 라이 총통은 북부 타오위안 소재 해병대를 찾아 중국의 포위훈련을 의식한 듯 “대만 정부는 외부 도전과 위협에 맞서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대만 자유시보가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교황청 ‘2인자’인 피에트로 파롤린(추기경) 국무원장은 지난 21일 “우리는 중국에 안정적으로 존재할 수 있기를 희망해 왔다”며 대표부 설치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대표부는 외교 관계를 맺지 않은 나라나 국제기구에 정부가 파견하는 외교 부서다. 수교를 전제로 설치하는 사례가 많다. 최근 교황청은 아시아 지역 천주교 전파를 위해 중국, 베트남과 관계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만 입장에서 바티칸은 12개 수교국 가운데 유일한 유럽 국가여서 상징성이 크다. 중국과 교황청이 국교를 정상화하면 대만의 외교적 고립은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유흥식 추기경 만난 유인촌 장관 “정부도 세계청년대회 준비”

    유흥식 추기경 만난 유인촌 장관 “정부도 세계청년대회 준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에게 오는 2027년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WYD)를 정부 차원에서도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세계청년대회는 전 세계 가톨릭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신앙 축제로 교황의 참석도 예상되는 대규모 국제 행사다. 규모 면에서 월드컵, 올림픽 등과 맞먹는다. 유 장관은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에서 유 추기경과 만나 “서울에 많은 인구가 모이는 국제적인 행사이니 예산 등의 문제를 논의하고 잘 준비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8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 폐막일 미사에서 2027년 차기 대회가 “아시아 한국 서울”에서 열린다고 발표한 바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파견 미사 기준 내외국인을 합해 적게는 40만명에서 많게는 80만명 정도가 참석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 추기경은 지방대회를 마친 참석자들이 행사 말미 서울에 모여 밤샘 기도와 폐막 미사를 할 장소를 비롯해 예산, 비자 등의 문제를 거론하며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유 추기경은 “다른 나라에선 보통 폐막 미사를 공항에서 하지만 한국은 안보 등의 이유로 허가해주기 어렵다”며 “굉장히 조심스럽지만 김포 매립지가 공항과 서울에서 가까워 괜찮은 후보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불법 이민을 목적으로 이 행사에 참가하는 참석자들이 있어 비자 문제 등 재외공관의 협조도 있어야 한다면서 전반적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유기적인 지원이 필요한 행사라고 강조했다. 유 추기경은 그러면서 세계청년대회 관련 특별법 제정도 제안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오현주 주교황청 한국 대사는 “범정부적인 지원을 위해선 특별법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며 “이 법이 근거가 돼야 각 부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이에 “정부가 본격적으로 의논하기 시작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정부도 4만명이 모인 잼버리 문제가 있었기에 걱정하고 있다”며 “지금 교통과 숙소가 제일 문제인 것 같은데, 준비해야 할 게 있으면 예산도 확보해야 하니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유 추기경은 “한국은 남북이 갈라지고 군사분계선이 있어 교황이 애쓰는 평화의 메시지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이라며 아울러 교황은 한국 천주교가 100년간 박해를 받으면서도 명맥을 이은 지역이란 점을 강조하며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유 장관과 유 추기경은 환담을 마친 뒤 바티칸의 성베드로 대성전에 세워진 안드레아 김대건(1821∼1846) 신부 성상 등을 둘러봤다.
  • “봄이 왔네요”…유럽 출장 후 돌아오며 미소 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봄이 왔네요”…유럽 출장 후 돌아오며 미소 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봄이 왔네요.” 이재용(56) 삼성전자 회장은 3일 약 열흘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취재진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 회장은 유럽 출장 소외와 성과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고 “아침부터 나와서 고생 많으셨다”라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이 회장은 출장 기간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을 방문해 유럽 시장을 점검하고 비즈니스 미팅과 해외 주재원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일각에선 이 회장이 언급한 ‘봄이 왔다’는 말을 두고 유럽과 한국의 계절적 변화뿐만 아니라 최근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상황을 빗대어 해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에서 5개 분기 만에 70조원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특히 반도체(DS) 부문에서도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달 26일(현지시간)에는 독일 오버코헨에 있는 글로벌 광학 기업 자이스(ZEISS) 본사를 방문해 칼 람프레히트 자이스 그룹 최고경영자(CEO) 등과 만나 양사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자이스는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기술 관련 핵심 특허를 2000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광학 기업이다. 반도체 업계의 이른바 ‘슈퍼 을’로도 불리는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 네덜란드 ASML의 EUV 장비에 탑재되는 광학 시스템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EUV 장비 1대에 들어가는 자이스 부품은 3만개 이상이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취임한 ASML의 크리스토퍼 푸케 신임 CEO와 만나 반갑게 포옹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자이스 경영진과 반도체 핵심 기술 흐름과 양사의 중장기 기술 로드맵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자이스 공장을 방문해 최신 반도체 부품과 장비가 생산되는 모습을 직접 살펴보기도 했다. 자이스 본사 방문에는 송재혁 삼성전자 DS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남석우 삼성전자 DS 부문 제조 & 기술 담당 사장 등 반도체 생산기술을 총괄하는 경영진이 동행했다.삼성전자와 자이스는 이 회장의 방문을 계기로 파운드리와 메모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EUV 기술과 첨단 반도체 장비 관련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EUV 기술력을 바탕으로 파운드리 시장에서 3나노 이하 초미세공정 시장을 주도하고, 연내에 EUV 공정을 적용해 6세대 10나노급 D램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자이스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차세대 반도체의 성능 개선과 생산 공정 최적화, 수율 향상을 달성해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이 회장은 이후 이탈리아로 이동해 바티칸 사도궁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개인 알현하기도 했다. 이 회장이 교황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황청 성직자 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이 가교 구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재용 회장, 프란치스코 교황과 첫 만남

    이재용 회장, 프란치스코 교황과 첫 만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유럽 출장 중 바티칸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처음으로 만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2일 교황청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27일 바티칸 사도궁에서 교황을 만났다. 한국인 성직자 최초로 교황청 장관에 발탁된 유흥식 추기경이 가교 구실을 했다고 전해졌다. 유 추기경은 2022년 5월 네 번째 한국인 추기경으로 임명됐고, 이 회장은 그해 7월 바티칸을 방문해 유 추기경을 축하한 인연이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여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옥외 전광판 4대를 설치했다. 일본 파나소닉이 2007년 설치한 옥외 전광판이 낡고 해상도가 떨어져 교황청이 교체를 검토하던 중이었다. 교황청은 도움을 준 삼성전자에 감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달 26일 독일 오버코헨에 있는 글로벌 광학 기업 자이스(ZEISS) 본사를 방문해 반도체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 ‘40년 동행’ 가나아트 협업 작가 23인 한자리에

    ‘40년 동행’ 가나아트 협업 작가 23인 한자리에

    1984년 1호 전속작가로 가나아트와 처음 인연을 맺은 박대성, 1985년 가나아트가 국내 화랑 중 처음으로 세계 3대 아트페어였던 파리 피악(FIAC)에 참여하며 협업하게 된 최종태, 한국 추상화의 거목 윤명로, 한국 실험미술의 선구자 김구림, 아시아 최초로 바티칸에 김대건 신부상을 설치한 한진섭…. 이름만 대도 한국 현대미술사를 이루는 작가들과 40년간 동행해 온 국내 대표 화랑 가나아트가 그간 협업해 온 작가 23인의 작품 70여점을 망라한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5월 12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전관에서 열리는 ‘동행: 가나아트와 함께한 40년’이다. 지난해 2월 진행한 ‘1893-2023 가나화랑-가나아트’에 이어 작가와 화랑의 동반 성장을 꾀해 온 가나아트가 걸어 온 길을 돌아보는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주요 작가들의 최근 작업들을 두루 만날 수 있다. 이왈종은 새가 날고 꽃이 피고 여인들이 신나게 노래하고 춤을 추는 모습을 맑고 화사한 하늘에 가득 펼쳐냈다. 눈이 소복이 내려 쌓인 경북 영양의 자작나무 숲을 아련한 서정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 낸 이원희 작가의 ‘죽파리의 겨울 자작나무’도 내걸렸다. 재개발로 곧 사라질 서울 보광동의 풍경을 특유의 두꺼운 질감 표현으로 화폭에 옮긴 전병현의 새 연작, 청록과 노랑의 세련된 색 대비가 시선을 압도하는 오수환의 작품 ‘대화’도 소개된다. 가나아트 관계자는 “40년 여정을 함께해 온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갤러리의 정체성과 앞으로의 방향을 시각화해 보여 주는 이번 전시가 한국 미술 발전을 위한 새 돌파구를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국립중앙박물관 연간 관람객 첫 400만명 넘어

    국립중앙박물관 연간 관람객 첫 400만명 넘어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 수가 처음 400만명을 넘어 아시아 1위, 전 세계 6위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미술 전문 매체 ‘아트 뉴스페이퍼’가 지난해 박물관·미술관 관람객 수를 조사한 결과 2023년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 연간 관람객 수는 418만 285명이라고 7일 밝혔다. 조사에 참여한 전 세계 박물관과 미술관 기준으로 6위에 해당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공개한 연도별 관람객 수를 보면 지난해 관람객 수는 전년도 341만 1381명보다 22.5% 늘어난 것으로 1945년 개관 이후 최대다. 아트 뉴스페이퍼 조사 결과를 보면 연간 관람객 수 1위는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으로 886만명이었다. 676만 4858명의 관람객이 찾은 바티칸 박물관이 뒤를 이었고 영국 박물관(583만 860명),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536만 4000명),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474만 2038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6위인 국립중앙박물관의 관람객 수는 아시아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 홍콩 엠플러스 미술관이 관람객 수 279만 7616명으로 15위, 일본 도쿄 국립신미술관은 225만 758명으로 21위를 기록했다.
  • 교황, 건강 우려 속 부활 성야 미사 집전

    교황, 건강 우려 속 부활 성야 미사 집전

    최근 건강 우려가 컸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30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부활절 전날 성야 미사에 앞서 신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교황은 우크라이나, 가자지구 등의 희생자를 생각한다며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전쟁으로 피폐해진 이들 지역 사람에게 평화의 길을 열어 주시기를 바란다”는 부활절 메시지를 전했다. 바티칸 AP 연합뉴스
  • 전쟁의 아픔으로 얼룩진 교황 즉위 11주년

    1년 전 우크라이나 전쟁에 징집된 아들을 기다리는 어머니들을 연민하며 평화를 간청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기도는 아직 신의 응답을 받지 못했다. 유럽과 중동에서 발발한 두 개의 전쟁은 대륙 전체로 번지며 수만명의 무고한 인명이 살상되는 아픔으로 얼룩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11주년이 된 13일(현지시간) 바티칸뉴스 팟캐스트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숨진 청년을 ‘순교자’ 또는 ‘고통받는 자’로 표현하며 다시 한번 연민의 뜻을 표했다. 교황청 관영매체 바티칸 뉴스는 지난 1년간 교황이 공개 연설에서 우크라이나를 130회 이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60회 이상 언급했다고 전했다. 교황은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 재앙 해소를 촉구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인류 절멸을 초래할 핵전쟁으로 번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평화를 호소했다. 하지만 평화를 위한 그의 노력은 큰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어지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로 위협을 가하는 등 유럽 전체로 전선이 확장될 우려는 더욱 커졌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공격한 뒤 이스라엘의 군사적 대응으로 5개월 동안 약 3만 1000명이 숨졌다. 지난 11일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 시작 이후 요르단강 서안지구 동예루살렘에 있는 유대·이슬람교 공동 성지 알아크사 사원 인근에서 유혈 충돌이 발생했다. 오히려 교황은 지난 9일 공개된 스위스 공영방송 RTS와 2월초 진행한 사전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침공으로 영토 20% 이상을 빼앗긴 우크라이나에 “백기를 들고 협상할 용기를 가지라”고 말한 것이 ‘백기 투항’ 오해를 부르면서 외교적 파문이 번졌다. 이는 튀르키예와 중국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을 중재하는 평화협상의 추진을 촉구하기 위함이었지만, 러시아의 추가 침공 위협을 받고 있는 서방국으로부터 평화를 향한 진정성마저 의심받게 됐다. 올해 87세인 교황의 악화된 건강 상태는 그의 권위를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교황은 지난해 3월과 6월 호흡기 질환과 탈장 수술로 입원했고, 12월에는 급성 기관지염에 걸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참석 일정을 취소했다. 그는 최근 3주간 감기와 기관지염에 시달려 일부 일정을 취소했고, 원고는 대부분 보좌관에게 대신 읽도록 했다.
  • 교황, 젤렌스키에 “백기 투항도 용기… 협상 나서야”

    교황, 젤렌스키에 “백기 투항도 용기… 협상 나서야”

    프란치스코 교황이 러시아의 침공을 3년째 막아 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백기 투항할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그의 발언은 튀르키예가 양국의 종전 협상을 중재하고 중국이 스위스와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에 러시아를 참여시킨다는 소식이 알려진 시점에 나왔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초 바티칸에서 사전 촬영된 스위스 공영방송 RTS 인터뷰에서 “상황을 보며 국민을 생각하고 백기를 들고 협상할 용기가 있는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이라고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협상이라는 말은 용감한 말”이라며 “패배하고 일이 잘 풀리지 않는 것을 볼 때 협상할 용기를 갖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교황이 협상의 필요성을 언급한 적은 있지만 ‘백기’나 ‘패배’ 등의 용어를 사용한 것은 처음이다. 일각에서 교황의 언급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우크라이나 영토 상실을 인정하고 더이상 인명 피해를 막자’는 취지로 항복을 제안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발언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 종식을 위한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나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온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이 흑해상 민간 선박의 해상 운송을 약정한 곡물협정을 타결하도록 중재 역할을 해 왔다. 게다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날 “스위스가 지난 1월 우크라이나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전 종전을 위한 정상회의를 자국 내에서 여는 안에 대해 합의했다”면서 스위스가 중국과 함께 이 회의에 러시아가 참여하도록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둔 듯 교황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재자 역할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튀르키예가 그 예”라며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협상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협상은 결코 항복이 아니다. 국가를 자살로 몰지 않는 것은 용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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