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바티칸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범죄는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유튜버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역사인식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시상식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89
  • 지구촌 테러공포속 새해맞이

    >지구촌이 테러 공포 속에서 2004년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세계 각국은 제야 행사를 준비하면서도 만약에 있을지 모르는 테러에 대비,경계를 강화하고 있다.특히 31일 밤이 고비였다.알 카에다 등의 테러 위협 속에 ‘코드 오렌지’ 경보를 발령하고 있는 미국은 전례없이 경계의 고삐를 한껏 죄고 있다.리지 국토안보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연말연시를 맞아 대도시와 중요 기간시설에 테러 위험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이는 전국적인 경보”라고 밝혔다. 따라서 뉴욕,라스베이거스,시카고 등 대도시에 비행금지 구역을 설정하고 일시적으로 비행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현지 언론들도 신년맞이 축하객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장소인 뉴욕 맨해튼 주변 등에 유례없이 삼엄한 경계가 펼쳐질 것이라고 보도했다.타임스 스퀘어로 통하는 길목에는 240개의 금속탐지기와 저격수가 곳곳에 배치되고 특수 훈련을 받은 경찰이 탐지견과 함께 24시간 경계를 펴고 있다.국토안보부는 또 뉴욕시의 요청으로 레이더와 감시장비를 갖춘 헬기와 제트기를 뉴욕 상공에배치해 24시간 정찰비행토록 했다. 독일도 비상이 걸렸다.이슬람 무장단체가 독일 내 군사병원에 대한 차량 자살폭탄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미 정보당국의 경고에 따라 타깃으로 지목된 병원이 위치한 반츠베크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경계를 높였다.프랑스는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정복 및 사복 경찰들을 대거 투입,제야 축제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또 미국의 요구대로 미국행 항공기에 테러진압 특수 헌병대 요원들을 탑승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로마 경찰도 31일과 1월1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연설이 예정된 바티칸 교황청 일대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러시아는 체첸공화국 분리주의 무장단체의 테러공격에 대비,31일 밤 약 30만명의 경찰을 주요 도시의 가두에 배치했으며 폭발물 탐지견도 투입했다. 인도네시아도 테러 위협에서 자유롭지 않다.인도네시아 경찰은 신정 축제 기간에 새로운 테러 공격이 자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다이 바크티아르 인도네시아 경찰청장은 지명수배 중인 테러 용의자들이 추가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이 있다며31일 제야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예멘,케냐 등지에서도 미국 시설물을 겨냥한 테러 정보가 접수돼 세계 곳곳이 비상에 걸린 채 테러에 대한 불안과 새해 희망이 교차된 뒤숭숭한 연말을 보냈다. 강혜승기자·외신 1fineday@
  • 바그다드 ‘유혈의 성탄절’

    |바그다드 외신|성탄 전야인 24일 밤과 25일 오전 바그다드 도심 호텔과 연합군 사령부에 대한 이라크 저항세력의 중화기 공격이 잇따르고,미군은 대대적인 저항세력 색출작전에 나서는 등 양측간에 밤새 격렬한 전투가 계속됐다. 지난 13일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체포된 이후 이라크 저항세력의 가장 강력한 공격이 펼쳐진 양일간 미군 병사 4명이 숨지고 자폭 테러범 1명을 포함해 이라크 민간인 6명이 숨졌으며 101명이 다쳤다. 외국인들이 대거 묵고 있는 바그다드 도심 셰라톤호텔은 24일 오후 8시20분(현지시간)쯤 무장세력의 박격포 공격을 받은데 이어 25일 아침에도 공격을 받았다.이라크 점령 연합군 본부가 있는 ‘그린존’지역에도 25일 오전 폭발음이 여러 차례 들렸다. 미군과 셰라톤호텔측은 전날 로켓탄 공격을 받았던 셰라톤호텔이 이날 오전 또다시 로켓탄이나 박격포탄으로 추정되는 발사체에 맞아 일부 창문이 부서졌으나 부상자는 없다고 말했다. 저항세력들은 이와 함께 24일 저녁 바그다드의 이란대사관을 향해 로켓 공격을 가하는 등 일부 외국 공관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 내 저항세력은 ‘그린존’ 안에 있는 연합군 사령부와 라시드호텔,외국인들이 묵고 있는 팔레스타인호텔,셰라톤호텔 등이 주요 공격 목표물이라고 밝혀왔다. 이와 함께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225㎞ 떨어진 키르쿠크의 공항에 주둔중인 미군기지도 24일 오후 8시30분쯤 무장세력의 로켓공격을 받았다. 한편 미군은 24일 새벽부터 25일 밤까지 저항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벌였다.미군측은 이 작전을 통해 저항세력 용의자 수십명을 체포했으며 이들 중에는 저항활동을 주도해온 고위급 반군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4일 오전 9시 바그다드 서쪽 사마라 인근에서는 도로에 매설된 차량이 폭발하면서 미군 병사 4명이 숨졌다.또 북부 쿠르드족 관할 지역인 이르빌에선 내무부 청사가 트럭 자살폭탄 공격을 받아 범인 1명을 포함해 이라크 민간인 5명이 숨지고 101명이 다쳤다. 24일과 25일 세계 곳곳에서는 성탄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채로운 행사가 줄을 이었지만 ‘오렌지빛테러 경계령’속의 지구촌은 뒤숭숭하기가 이를데 없었다.미국과 유럽 전역에서는 성탄 연휴 테러 체감지수가 정점까지 고조됐다. 스페인은 24일(현지시간) 열차를 폭파하려던 바스크 분리주의 무장단체 ETA 단원 용의자 2명을 체포,테러를 사전 차단했다고 안젤 아세베스 스페인 내무장관이 밝혔다.테러 용의자는 이날 오후 수도 마드리드에 도착할 예정인 만원 열차에 약 50㎏의 폭약을 설치하려다 발각됐다. 미셸 알리오 마리 프랑스 국방장관은 유럽1 라디오방송 회견에서 프랑스 보안군은 ‘오렌지’ 경계상태에 돌입,공항과 기차역,상가 밀집지역,교회,유대교회당,이슬람 사원 등 주요 시설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런던 중심가 그로스버너 광장에 위치한 미국대사관 주변에는 24일 밤 대형 경비차량과 경찰력 등이 배치돼 주변 간선 도로를 엄중 통제했다.일본 공안당국도 국내 이슬람계 주민들에 대한 감시를 한층 강화했다. 한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4일 바티칸 성 베드로성당에서 성탄 전야 자정 미사를 집전하며 전세계에 평화를 거듭 호소했다.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이 내려다 보이는 교황청 창가에서 예수 탄생이 가져온 평화를 상징하는 평화의 촛불을 밝힌 후 광장에 모여든 인파를 내려다보며 축복했다. 교황은 48개국에 생중계된 성탄 전야 메시지에서 “아직도 이 땅에는 너무 많은 피가 뿌려지고 있고 너무 많은 폭력과 갈등이 각국의 평화로운 공생을 해치고 있다.”며 지구촌의 테러와 전쟁에 우려를 표시했다. 이날 자정 미사는 최근 몇 주간 교회들이 테러리스트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바티칸 일대의 경비가 한층 강화된 가운데 봉헌됐다. 구본영기자·외신 kby7@
  • [열린세상] 마음을 잇는 다리

    “로마 시민의 모가지가 하나였으면 좋겠는데!” 로마 황제 중에 사람을 학살하면서도 재미삼아 죽이기로 유명했던 칼리굴라 황제가 내뱉은 말이다.죽여도 죽여도 성이 차지 않아서 단칼에 로마 시민 전부를 몰살시키고 싶다던 소망을 피력한 것이다.그는 동침하던 여자의 목에 입을 맞출 때마다 “내 명령 한마디면 이 귀여운 모가지도 날아가는데…”라는 농담을 하였고,실제로 그런 명령을 곧잘 내렸다고 로마 역사가 수에토니우스(황제열전,칼리굴라편)가 전한다. 9·11테러를 일으킨 집단도,이라크에 사실상 핵무기인 열화우라늄탄을 퍼부은 나라도,사우디와 터키,바그다드시에서 자살테러를 감행하는 사람들도,그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의 마을들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군인들도 상대방을 한 방에 처치할 방도는 없을까 골똘할 정도로 증오에 불타고 있다. 그 증오가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거든 윌리엄 보아킨 미군 중장의 최근 발언을 상기하시라.“아랍인은 사탄이다.이 전쟁은 사탄과 벌이는 전쟁이다.나는 군 상관이 아닌 하나님에게서 명령을 받는다.”고설파했다.이어 “미국은 하나님의 나라다.나는 하나님의 왕국을 지키는 전사다.”라고 했다나. 필자는 9·11테러 직후 어느 교회에 모여서 복수를 다짐하는 그 나라 정치 지도자들의 사진을 보고 등골이 오싹했었다.‘원수를 사랑하라.’고 외친 예수 그리스도를 예배하는 곳과는 어울리지 않는 집회였기 때문이다. 지금 이슬람인들은 자신의 몸에 폭약을 두르거나 차량에 폭탄을 싣고 자폭하며 산화하는 반면 다른 편은 수만리 떨어진 펜타곤의 사령실,수백리 떨어진 항공모함의 포대,하다못해 초소 앞의 방호벽이나 적어도 탱크 속에 숨어서 살상하고 있다.이럴 경우 끝에 가서 누가 질까? “팔레스티나에는 장벽이 아니라 다리가 필요합니다.”유로뉴스의 ‘노코멘트’ 시간이면 아프간에서 중무장한 미군들이 네살배기 어린이들에게 총을 겨눈 채 줄을 세우고 몸수색하는 장면,한밤중에 미군 여남은명이 문을 부수고 들어가 겁에 질린 열살짜리 여자아이에게 총구를 겨누고 손을 번쩍 들려 무릎꿇리는 장면,속옷차림으로 끌려나온 할머니와 어머니가 벌벌 떨고있는 가운데 초등학생 아이와 아버지는 군화발로 짓눌려 있는 장면 등이 멘트없이 방영된다.유럽인의 양심을 향한 소리없는 함성이다. 적어도 필자가 파견돼 있는 바티칸에서는 칼리굴라의 말과는 다른 논리가 아직 통용되고 있고,이 논리만이 내리막길이 아닌 인류가 도달해야 할 오르막길을 가리키는 이정표인 듯하다.예컨대 교황청은 라마단이 끝나는 지난 25일(이드알피타) 경축서간을 이슬람 세계에 보내면서 “제발 우리 함께 평화를 건설합시다!”라고 호소했다. 나시리야에서 피살당한 이탈리아 젊은이 14명의 관 앞에서 오열하는 이들에게 83세의 노 교황은 쉰 목소리로 기도하자고 타일렀다.‘눈에는 눈,이빨에는 이빨’의 논리밖에 모르는 세계에서 용서하는 마음,나누려는 정신,평화로운 공존은 인간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함을 목격해온 까닭이리라. 가톨릭 신도들은 하루 세번 성당 종소리를 들으며 하느님께 기도를 올린다.이슬람교도들도 하루 세번 메카가 있는 동편을 향해 알라께 기도 드린다. 그래서 교황은 지난 16일 바티칸 광장의 삼종 기도중에 이스라엘인들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동시에 애원했다.“이 땅의 평화를 위해 대화하시오.”“이스라엘 백성과 팔레스타인 백성을 분리시켜 쌓아 올리고 있는 장벽은 평화 공존을 위협하는 또 다른 장애물입니다.성지에는 장벽이 아닌 마음과 마음을 잇는 다리가 필요합니다.” “20세기 역사에는 두 가지 분명한 교훈이 있다.다른 주권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벌인 나라 중 승리한 나라는 없다는 것과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외세에 맞서 싸운 반군들은 결국 모두 성공한다는 것이다.”라는 미정보국 전직 요원의 경고를 읽은 탓도 있겠지만,우리 젊은이들을 이라크 땅에 총 대신 삽을 들려 보내려는 우리 정부의 힘겨운 노력에 바티칸 당국자들도 말없는 성원을 보내는 분위기다. 성 염 駐교황청 한국대사 서강대 교수
  • [열린세상] 20세기 가장 아름다운 여성

    그해 1997년에도 필자는 로마에 있었다.근무하던 대학교에서 안식년을 주어 로마에서 연구생활을 하던 중이었다.그해 8월31일과 9월5일 거의 일주일 상거로 레이디 다이애나와 마더 테레사가 세상을 떠났을 적에,인류는 신의 창조의 최후 걸작인 여인(女人)을 두고 그 가장 ‘아름다운’ 면모에 깊은 경탄을 느꼈다.그것은 숙녀(Lady Diana)와 어머니(Mother Theresa)라는 두 얼굴이었다.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동자와 눈부신 미소를 간직한 레이디 다이애나,영국 왕비라는 세계 정상의 영예를 포기하면서까지 왕세자 남편의 부정을 묵인하지 않고 이혼할 용기가 있었고,자유스럽게 사랑을 찾아나서는 결단을 보이던 여인이었다. 그 며칠 전까지도 윈저성과 승마 교사의 침실,백만장자 도디의 별장으로 그녀를 추적하면서 줄곧 늘씬한 허벅다리와 요트선상의 누드와 가장 비싸고 우아한 패션을 퍼뜨리던 영국 언론들이,그녀가 심야에 정부와 더불어 파리를 질주하다가 교통사고로 죽자마자 성녀(聖女)로 시성(諡聖)하고는 버킹엄궁과 세인트폴 교회,영국 왕실을세트로 한 세기적 매스컴 쇼를 연출했다. 이듬해 ‘한겨레 21’ 신년호에는 “97년 가을,20세기는 ‘가장 아름다운 여성’을 잃었다”는 제하의 인물평을 실었다.그런데 독자들의 예상과는 달리 그 글에서 기리던 여성은 영국의 전 왕세자비가 아니라 인도 콜카타의 빈민굴에서 세상을 떠난 마더 테레사였다.그해 이탈리아 언론 기관들이 합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그해의 가장 위대한 여성으로 다이애나를 꼽은 이탈리아 국민은 25%였고 60%는 마더 테레사를 꼽았던 기억이 난다. 외모로 말하자면 다이애나의 허리에도 찰까 말까 한 작은 키에다 쭈글쭈글 주름투성이의 87세 할머니,그 팔에서 죽어가는 빈민들 때문에 옷자락에서는 늘 송장 냄새가 나던 수녀,그녀에게서 인류는 무엇을 보았기에 ‘20세기의 가장 아름다운 여자’라고 불렀을까? 인도 정부가 그녀에게 바친 국장(國葬)은 영국 지상최대의 쇼와는 달리 너무도 경건했다. 19일 필자가 한국대사로 파견돼 있는 바티칸의 대성당 광장에서 마더 테레사가 복자(福者)로 선언됐다.그녀에 대해서는 누가죽으면 5년 이내에는 그 인물에 대한 공공연한 평가를 아예 금지하는 가톨릭 교회법도 예외를 허락했고,2001년에는 그녀의 행적과 덕성을 샅샅이 조사한 3만 페이지 분량의 기록이 바티칸으로 제출됐다.추측건대 마더 테레사는 아마도 최단 기간에 성인의 품에 오른 인물이 될지도 모른다. 모두에게 버림받고 병들고 죽어가는 사람들에 대한 그녀의 연민은 종교적인 것이었다.피고름을 흘리며 죽어가는 부랑인들을 가슴에 안고 단말마의 식은땀을 훔쳐주면서 “하느님이 당신을 사랑하시고 당신을 찾고 계시고 당신을 보고 싶어 하신다고요.”하고 속삭여 주었고 눈을 감겨주었다. 1979년에 노벨평화상을 받으면서도 “나는 자선사업에 성공하기를 바라지 않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충실하고 싶다.”고 다짐하던 사람이었다.지난 16일 재위 25주년을 맞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표현을 빌리자면,마더 테레사의 이런 태도를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이라고 일컫는다. 마더 테레사가 우리나라에 두어 차례 다녀갔을 적에 텔레비전에 확대되던 주름투성이의 미소에 경외감을 품으면서도 막상 우리 동네에 양로원이나 장애인 시설이 오면 어린애들까지 앞장세우며 결사반대를 외치는 주부들의 모습이라든가,전세계인의 동정을 끌고 있는 북한의 기아 문제에 무관심 일변도를 넘어서서 북한에 대한 식량원조나 남북화해 노력 자체를 성토하는 수구적인 종교인들의 집회는 우리를 한없이 부끄럽게 만든다. 우리나라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대통령의 재신임 국민투표든 내년의 국회의원 선거든 지역감정이라는 이기심과 특정한 사람들에 대한 까닭없는 증오심 대신에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이 투표의 기준이 된다면 우리도 마더 테레사 앞에서 얼마나 떳떳할까? 괴테의 혜안대로라면 “오로지 여성적인 것만이 우리를 구원한다.”는데 말이다. 성 염 주교황청 한국대사 서강대 교수
  • ‘神의 종’ 4반세기 평화·인권수호 노력/교황 즉위 25주년 맞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83)가 16일 즉위 25주년을 맞았다.이로써 교황은 역대 재임기간이 네 번째로 긴 교황으로 기록됐다.이날 기념미사는 교황의 집전 아래 25년 전 가톨릭 수장으로 공표됐던 바로 그 시간인 오후 6시에 시작됐다. 기념미사를 시작으로 바티칸을 비롯,전세계는 일주일간의 축제에 돌입했다.오는 19일 테레사 수녀 시성식과 21일 31명의 신임 추기경 서임식으로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78년 가톨릭 역사상 첫 비이탈리아계 출신으로 선출된 교황은 지난 25년간 무수한 기록을 낳았다.교회내에서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인물인데다 즉위 당시 58세로 가장 젊어 파격적이란 반응을 얻었다.지금까지 가장 많은 129개국을 돌며 사랑·평화·자유·인권에 대해 설파해 왔다.그가 바티칸에서 머무른 시간은 2년 반 정도다.그는 또한 가장 많은 성인을 추대했으며,최다 추기경을 서임했다. 그가 4반세기 동안 세계사에 새긴 굵직한 궤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그 가운데 1989년 조국 폴란드의 자유노조 운동을 지지함으로써 공산주의 몰락에기여한 것은 가장 뛰어난 치적으로 평가받는다.종교간 화합을 모색한 최초의 교황이기도 하다.바티칸 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이슬람 사원을 방문했고 올들어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막기 위해 노력,이슬람권의 격앙된 감정을 달랬다. 그러나 에이즈 확산 방지를 위한 콘돔사용,낙태 반대와 기혼자 및 여성 사제 서품 거부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는 보수적 입장을 취해 비난과 실망을 동시에 받아왔다.명실상부 ‘평화의 사도’인 교황이 노벨 평화상을 받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란 관측이다. 1981년 암살 사건 이후 급격히 쇠약해지기 시작한 교황은 현재 거동은 물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수개월 전부터 위독설이 파다했고 최근들어 교황청 내부에서조차 서거 임박을 시사하는 발언들이 잇따랐다.그럼에도 불구,교황은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허약한 육체를 지탱하고 있다.지난달 슬로바키아 여행을 무사히 마쳤으며 “신이 허락하는 한” 내년에도 조국 폴란드를 포함해 4개국을 순방한다는 계획이다. 박상숙기자 alex@
  • 국제 플러스 / 추기경 31명 새로 탄생

    |바티칸시티 연합|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8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저스틴 리갈리 대주교 등 31명을 새 추기경으로 서임한다고 발표했다. 새로 추기경에 서임된 인물 가운데는 나이지리아·프랑스·수단·스페인·스코틀랜드·브라질·가나·인도·호주·크로아티아·베트남·과테말라·헝가리·캐나다·이탈리아·미국 등의 대주교들이 포함돼 있다.
  • “한국민 태풍피해에 깊은 슬픔”교황, 위로 메시지

    |바티칸시티 AFP 연합|교황 요한 바오로 2세(사진)는 14일 태풍 매미로 한국 국민과 정부가 큰 피해를 본 데 대해 깊은 슬픔을 느꼈다고 밝혔다. 교황청내 총리 격인 안젤로 소다노 국무원장은 이날 위로 메시지를 통해 “교황은 태풍으로 한국에 많은 인명손실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슬퍼했으며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 드렸다.”고 전했다. 교황은 지난 11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슬로바키아를 방문 중이며,13일에는 파킨슨병과 무릎 관절염 등으로 거동이 불편함에 불구하고 로즈나바의 언덕에서 약 2시간반에 걸쳐 야외 미사를 집전했다.
  • 교황즉위 기념 미술공모전

    한국의 젊은 미술가들을 대상으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즉위 25주년을 기념하는 미술공모전이 개최된다.주한 이탈리아문화원 주최로 열리는 이 공모전의 주제는 ‘교황님과 젊은이,함께 평화로’.세계 평화를 증진하기 위해 진력해온 교황의 발자취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공모부문은 회화(동양화·서양화·판화),조각(환조·부조),그래픽(캐릭터 포함) 등.공모전의 취지에 맞는 내용으로 제작된 국내외 미발표 창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응모 자격은 마감일 기준 만 26세 미만의 한국 국적 젊은이로,학부 및 대학원 학적 소지자는 연령 제한이 없다.주한 이탈리아문화원 홈페이지(culture@italcult.or.kr)에서 다운받은 참가신청서를 작성해 접수해야 하며,참가 신청은 11월10일까지이다. 작품은 11월13일과 14일 이틀간 서울 한남동 꼰벤뚜알 성 프란치스꼬 수도원에 제출해야 한다.최우수작품 1점은 로마 스페인광장의 바티칸 관할 ‘프로파간다 피데(Propaganda Fide:인류복음화성)’에 작품이 영구 전시된다. 김종면기자 jmkimm@
  • 테레사수녀 시복식 전세계중계 ‘성인’ 직전단계… 10월 로마서

    |콜카타(인도) AFP 연합|오는 10월 로마에서 거행될 테레사 수녀의 시복(諡福)식은 수억명이 지켜보는 전세계적 TV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인도 콜카타에 위치한 가톨릭라디오TV영화협회(CARTC) 회장인 C M 바오로 신부는 24일(현지시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집전하는 테레사 수녀의 시복식이 10월19일 오전 7시55분(한국시간 오후 4시55분)부터 10시30분까지 생중계되며 이를 ‘수억명’이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복이란 성인 품에 오르기 직전 단계로 해당 인물이 타계한 뒤 일어난 기적이 사실로 입증될 경우 복자(福者) 반열에 올리는 것이다.시복 이후 두 번째 기적이 일어나면 성인으로 인정,시성(諡聖)을 하게 된다.사상 최단기간에 시복 품위에 오른 ‘콜카타의 성녀’ 테레사 수녀의 시복은 1998년 복부 종양을 앓던 인도 벵골 여성 모니카 베스라(당시 30세)가 치료된 기적을 바티칸조사위원회가 인정한 후 승인됐다.10월 시복식 이후 알바니아 태생의 테레사 수녀는 ‘콜카타의 복자 테레사’로 공식 고지된다. 테레사 수녀는 반세기에 걸쳐 가난하고 병들어 죽어가는 이들을 돌보다 1997년 87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 [씨줄날줄] 교황의 당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최근 성염 바티칸 주재 한국대사의 신임장을 제정받으면서 한반도 상황에 대해 명심해야 할 중요한 몇가지를 당부했다고 외신은 전한다.교황은 무엇보다 먼저 세계 유일의 분단지역인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를 위해서는 남북한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북핵 문제가 진척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북핵 문제는 “확실하고 균형잡힌 방식으로 핵무기를 점차 제거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그 해결방안까지 제시했다.그렇다면 교황은 지금 당사국들이 추진하고 있는 방법들은 ‘확실하고 균형잡힌 방법’이 아니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고 하겠다.북핵 문제와 관련된 당사국들은 바로 이 점에 귀 기울이고 냉철하게 성찰해야 할 것이다. 남북한의 분단이 한반도의 긴장과 갈등을 조성하고 있지만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소하고 서로 마주하려는 공고한 의지가 있어 희망의 실마리가 되고 있다는 교황의 낙관적인 진단은 우리에게 분명 희망을 준다.교황은 그 희망의 표지들을 인내롭고 과감하고 항구하며 사려깊게 진작시켜 나가야 한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남북 대화는 끊어질 둣하면서도 계속되고 이산가족들의 상봉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우리 민족의 의지와 만남이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 실천인지를 깨닫게 한다.교황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남북한의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화해·협력이 남북한뿐 아니라 한반도 주변 전체의 안정을 가져다 줄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교황은 남북한의 평화를 향한 노력과 시도라면 자신의 북한방문은 물론 모든 성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고 한다. 1984년 조선교구 설정 150주년과 1989년 세계성체대회 때 방한했던 교황의 우리나라와 우리 민족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성 대사가 한국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하자 “북한을 위해서도 기도하겠다.”고 한 답변에서도 그 애정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그런 관심과 애정으로 교황은 한국 사회에 만연한 반생명 문화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즉 낙태와 산아제한,사형제도의 존속이 그 것이다.깊이 새겨야 할 교황의 당부다. 최홍운 수석논설위원
  • [이라크전이 남긴 것](3) 봇물 터진 반전 여론

    세계 곳곳에선 반전·평화의 외침이 봇물처럼 터져나왔고 미·영 연합군의 폭격이 계속된 바그다드엔 세계 각지에서 인간방패들이 몰려들었다. 바티칸에선 교황이 “(이슬람과 기독교간의)종교적 충돌”을 우려하며 반전메시지를 전달했고 칠레 산티아고에선 “미국은 석유전쟁을 중단하라.”며 시위대가 시내중심가를 가득 메웠다.프랑스에선 반전시위대가 맥도널드 매장에 몰려가 돌팔매질을 했고 독일 베를린에선 시민 수십만명이 평화를 염원하며 35㎞에 이르는 대형 인간띠를 잇기도 했다.중국에선 지난달 30일 공산당이 허가한 첫 반전집회가 베이징대 교내에서 열렸다. 지난 12일엔 희생자를 애도하며 미·영 연합군의 조속한 철수를 촉구하는 반전시위가 세계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졌다.런던과 워싱턴에선 20여만명과 3만여명의 시위대가 미·영 정부를 비난했고 한국에서도 전국 각지에서 수만명이 촛불시위를 벌였다. 미·영 연합군의 폭격에 맞서 이라크내 주요 기간시설을 지키겠다며 세계각지에서 몰려온 ‘인간방패’ 수십명의 활동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미국이 이라크공격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직후인 지난 2월8일 각국의 반전평화운동가들이 결성한 ‘일렉트로닉이라크(www.electronicIraq.net)’를 비롯,‘인간방패(www.humanshields.org)’ 등의 회원 수십명은 바그다드 등지로 들어가 반전·구호활동을 벌이며 전쟁의 참상을 전세계로 알렸다.유은하(29·여)씨와 인간방패로 활동하다 귀국한 배상현(28)씨를 비롯,한국인 활동가 6명도 바그다드에서 반전·구호활동을 벌였다.지난 10일엔 박노해 시인이 “이라크 아이들의 고통과 상처를 나누고 오겠다.”며 이라크로 들어갔다. 지식인들의 참여도 잇따라 세계적 언어학자인 노엄 촘스키 메사추세츠공대(MIT) 석좌교수를 비롯,하워드 진 등 비판적 지식인 수십명은 미국의 이라크침공 직후 반전서명운동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219개국에서 7만6453명이 반전대열에 합류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NO WAR/ 교황, 기독교·이슬람 충돌 우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이 세계의 ‘종교적 재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교황은 “이라크 전쟁이 자칫 기독교와 이슬람간의 광범위한 충돌을 촉발시킬 수 있다.”면서 전쟁이 세계의 종교를 분열시키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교황은 “진정한 종교는 테러리즘도 폭력도 반대하며 전인류의 평화와 통일을 증진시키길 염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전 유엔 사무총장도 30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연합군의 무력 개입은 분명히 유엔 헌장에 위배되는 것”이라면서 “이번 전쟁을 통해 아랍세계에서 근본주의자들의 입지가 강화되는 것은 위험스러운 일”이라고 경고했다. 개전 이후 두 번째이고 사순절 기간 중에 맞이한 주말,교황이 바티칸에서 종교적 재앙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비롯,지구촌 곳곳에서 희생자를 애도하고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반전의 외침이 울려퍼졌다. 베이징에서는 30일 당국이 허가한 첫 반전집회가 열렸다.베이징대학생 150여명은 교내에서 ‘생명 존중,전쟁 반대’를 외쳤고 외국인 100여명도 미 대사관이 보이는 르단(日旦)공원에서 ‘미국의 침공 중단’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제네바의 세계무역기구(WTO) 본부 앞에서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WTO는 농민을 죽이고 (미·영의)폭탄은 이라크인을 살해한다.”며 반세계화·반전을 주장했고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수천명의 반전·평화운동가들이 테베레 강의 16개 교각에 검은 휘장을 내걸고 이라크침공의 희생자를 애도했다.이라크에 병력 200여명을 파병하기로 약속한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도 2000명의 젊은이들이 “석유를 위해 피를 흘리지 마라.”며 미 대사관 앞에서 반전 시위를 벌였다. 칠레의 산티아고와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 등 남미 곳곳에서도 수만명의 시위대가 길거리로 쏟아져 나왔다.미 보스턴에서는 10년 만에 최대 규모인 2만 5000명이 모여 반전을 외쳤다. 황장석기자 외신 surono@
  • 부시의 전쟁/ 각국 반응 - 러·中·佛 “국제법 위반… 즉각 중단을”

    미국이 마침내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자 세계 각국은 그동안 자국의 이해 관계에 따라 엇갈렸던 찬반 입장을 재확인하는 반응들을 내놓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일 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심각한 정치적 잘못이라며 미국은 즉각 이라크전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푸틴 대통령은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사찰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은 전적으로 불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유엔 결의와 교황의 무장해제 요청을 무시한 이라크와 평화적인 해결책을 찾는 노력을 무시하고 바그다드를 공격한 미국의 행동 양쪽에 대해 개탄했다고 바티칸이 공식 발표했다. 쿵취안(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관계 당사국들이 협상테이블에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프랑수아 리바소 외무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전쟁이 가능한 한 빨리 종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독일 정부도전쟁을 피하기 위한 프랑스,러시아와의 공동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데 아쉬움을 표했다. 116개국의 회원국이 가입하고 있는 비동맹운동(NAM)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압둘라 아흐마드 바다위 부총리는 “(유엔의)승인 없는 이라크 공격을 비난한다.”고 밝혔다. 이집트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정무보좌관 오사마 엘 바즈는 이날 첫 공식 논평을 통해 미국의 군사공격은 장차 유엔의 역할을 무시하도록 하는 심각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은 “미국의 무력 사용을 이해하며,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 ***北 아무 반응없어 북한은 20일 이라크전과 관련,아무런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북한은 91년 걸프전 개전 때는 ‘긴급보도’ 형식으로 당일 보도했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교황 첫 시집 ‘로마 3부작’ 출간

    |바르샤바 AP 연합|교황 요한 바오로 2세(사진)가 다음달 6일 그의 조국 폴란드와 바티칸에서 동시에 교황 선출 후 첫 자작시집을 출간한다고 폴란드 가톨릭 당국이 20일 밝혔다. 종교에 관한 시적 명상을 담은 ‘로마 3부작’이란 제목의 이 시집은 원래 폴란드어로 나왔으나 이탈리아어로 번역돼 2개 국어로 동시에 출판될 예정이다. 이 시집은 교황이 로마 인근 교황의 여름 휴양지인 카스텔 칸돌포에서 휴가를 보내는 동안 썼던 작품들로 꾸며졌으며 3개 부분으로 나눠져 있다. 1부는 ‘스트림(Streaem)’으로 명명됐으며 2부는 바티칸 시스틴 성당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프레스코화(畵)를 언급했고 3부는 아브라함 이야기에 대한 시적 명상을 담았다.
  • 한국인 첫 교황대사 장인남대주교 귀국 “이슬람등 타종교와 대화에 힘쓰겠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교황대사(방글라데시 주재)에 임명된 장인남(54) 대주교가 13일 오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대주교 등 일행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장 대주교는 지난 6일 바티칸 베드로 대성전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로부터 대주교 서품을 받았다. 주재국의 가톨릭교회를 감독하는 교황대사로는 지난해 10월19일 임명됐다. 장 대주교는 공항 귀빈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8년간 교황청 외교관 생활을 하면서 한국교회의 아들임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면서 “순교 성인들의 영성으로 주님께서 내려주신 응답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 대주교는 지난 85년 엘살바도르 교황대사관 이등서기관으로 임명된 이래 에티오피아·시리아·프랑스 등지에서 교황청 외교사절로 일해왔다. 장 대주교는 “방글라데시 국민은 70% 이상이 이슬람 신자고 가톨릭은 0.2%에 불과하다.”면서 “이슬람 등 다른 종교와 그리스도교 간의 대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바티칸에 동행한 정진석 대주교는 지난 76년 장 대주교가 청주교구에서 사제서품을 받을 때 교구장이었다. 장 대주교는 15일 청주교구 내덕2동 성당에서 열리는 대주교 서품 축하미사와 19일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감사미사를 봉헌한 뒤 이달 말 방글라데시로 들어가 교황대사 직을 수행할 계획이다. 연합
  • 美·英 이라크전 공조 ‘흔들’ /블레어 “유엔지지 없이 참전안해”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13일 월례 기자회견에서 유엔의 지지가 없는 한 영국은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에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집권 노동당의 우려를 진정시키려 들 것이라고 영국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는 블레어 총리가 이라크 정책과 관련,심각한 당내 반발에 직면했다는 경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와 앞으로 영국의 거취가 이라크전 발발에 있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들 언론은 말했다. 이와 함께 터키가 미군에 대해 자국 내 군사시설 이용을 허용할지 여부 역시 이라크전 시작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터키는 미국의 거듭되는 압력에도 불구,이달 말 유엔 무기사찰단이 유엔에 사찰 결과를 보고할 때까지 결정을 내릴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이와는 별도로 이날 미 전문가 150여명이 터키에 도착,군사시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미 뉴욕타임스는 13일 미군 병력과 화물을 걸프 지역으로 수송하기로 계약한 항공사들에 민간 항공기를 폭파할 것이란 위협이 가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군과 정보 관리들의 말을 인용,미 정보 당국이 이같은 위협에 대해 믿을 만한 증거를 입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커지는 전쟁반대 목소리 이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바티칸 주재 각국 외교관들에게 행한 신년사에서 “전쟁은 국가간의 다른 점을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 결코 될 수 없다.”며 이라크전에 반대입장을 천명했다.사우디 아라비아도 오는 3월 아랍정상회의를 앞두고 마련한 ‘아랍 지위 개혁을 위한 헌장’에서 “아랍 국가에 대한 외부 세력의 불법적인 침략을 단호히 거부한다.”며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또 ‘전쟁에 반대하는 미국 대학교수들’의 선발대 35명은 13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자체 진상조사를 시작했다.이들은 3만명의 교사들로부터 전쟁반대 청원 서명을 받았다. ●미,“후세인은 변하지도 협조하지도 않을 것”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북핵 사태의 돌출과 유엔 무기사찰단의 증거 확보 실패,동맹국들의 태도 변화 등 여러 가지 장애 요인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라크 사태가 전쟁 이외의 방식으로마무리될 것 같지는 않다며 전쟁 불가피론을 역설했다. 타임은 전쟁을 피하려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무장을 해제해야 하는데 문제는 후세인이 변하지도 협조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타임은 이어 유엔의 사찰 활동이 길어져 이라크 전쟁에 대한 국제사회와 동맹국들의 지지 열기가 시들어지면 미국은 일방적 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라크 무기사찰에 1년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타임에 밝혔다. 유세진기자 yujin@
  • 교회쇄신 천주교 ‘시노드’ 열린다

    천주교 서울대교구(교구장 정진석 대주교)는 교회의 쇄신과 발전 차원에서 당면 과제를 해결하고자,전 교구민이 모여 의안을 토론하고 결정하는 ‘시노드’(Synod)본회의를 오는 26일부터 8개월 일정으로 서울 명동성당에서 개최한다. 3년 준비 끝에 열리는 이번 시노드는 비록 서울대교구의 행사이지만 한국교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서울대교구는 이번 시노드의 정신을,교회 울타리를 넘어 세상과의 대면을 강조한 제2차 바티칸공의회(1962~1965년)와 연결할 만큼 교회 쇄신을 절박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서울대교구의 시노드는 정 대주교가 2000년 1월 교회의 변화와 쇄신을 강조하면서,성직자뿐 아니라 수도자와 평신도 등 교구의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토의를 열자고 선언한 데서 비롯됐다.그해 5월 시노드 사무국이 출범해 준비에 들어갔으며 이듬해 초 준비위원회를 발족해 의제선정 과정을 거친 뒤 현재 의안 초안을 떴ジ??놓은 상태다. 준비위는 그동안 성직자와 수도자,일반신자 대표들을 포함한 전 교구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토론회·의견청취 모임을 갖고 엄청난 양의 쇄신 방안과 의견을 수렴했다.이를 통해 선정한 의안은 ▲평신도▲수도자▲성직자▲청소년·청년▲선교·교육▲교회운영▲사회복음화 등 일곱 부문으로,각 의안은 서울대교구의 현실,교회의 가르침,개선방안 등 세가지 구성원칙에 따라 작성됐다. 교구장 주교를 의장으로 하는 시노드 본회의에 참석하는 대의원은 모두 793명.평신도 331명,수도자 124명,성직자 338명으로 구성되며 여성도 200명이나 된다.이 대의원들은 세차례 전체회의는 물론 총 131명으로 구성된 전문위원들과 함께 7가지 의안별 분과회의에 배속돼 의안별 분과회의를 진행한다. 전체 교구민을 대표하는 대의원과 전문위원들은 9월21일 폐막까지 전체 회의와 의안별 분과회의를 통해 새로운 시대가 요청하는 참된 교회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는 방안을 토의하게 된다. 한편 서울대교구는 개막을 앞두고 시노드의 성공적인 진행을 기원하는 뜻에서 17일부터 25일까지 9일 기도를 바친다.모든 미사 전에 묵주기도와 시노드 기도문을 바치는 9일 기도를 통해모든 대의원들에게 하느님의 은총과 지혜를 청원한다. 이달 시작되는 본회의에서 건의안을 건네받게 될 정 대주교는 교구 성직자등과 안을 검토한 뒤 선언의 형태로 각 교회의 운영·사목 지침이 될 최종문헌을 확정 발표하면서 시노드는 폐막한다.교구장에게 제출되는 건의안에 대한 응답이라고 할 수 있는 ‘최종 문헌’은 8월까지 작성되고 교구장의 최종적인 검토를 거쳐 폐막식에서 문헌에 서명,반포한다. ●김성호기자 kimus@kdaily.com ★시노드란 천주교회 주요의제 결정 주교와 성직자들의 회의 교구나 관구의 주교와 성직자들이 여는 일종의 교회회의로,주교가 관할하는 교리·규율·전례 등을 토론을 거쳐 결정하는 천주교회 고유의 민주적 성찰의 자리이다.크게 교구장 주교를 보좌하는 교구 시노드와 교황을 보좌하는 주교 시노드로 나뉜다. 중세 초기에는 교구 성직자와 수도자는 물론 평신도 대표까지 참여해 교회의 주요 의제를 논의했으나 이후 평신도는 제외됐으며,평신도가 교구 시노드에 다시 참여한 것은 천주교회 개방의 계기로 여겨지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1962~1965년)이후다. 오는 26일 개막하는 서울대교구의 시노드는 ‘교구공동체의 쇄신을 위해 교구장 주교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개별교회의 선발 사제와 수도자,신자들의 회합’으로 정의된다. 시노드는 참여한 대표들이 토론과 투표로 의안을 확정,교구장이 서명 인준함으로써 산하 교회의 운영·사목 지침이 된다.국내에서는 1857년 제1차 조선대목구 시노드,1868년 제2차 조선대목구 시노드,1922년 서울대목구 시노드가 열린 바 있다.오는 26일 열리는 서울대교구 시노드는 4차 교구 시노드이지만 현대에 열리기는 처음이다.
  • 바티칸은 소매치기 천국/1인당 범죄율 세계1위 종교도시 이미지 먹칠

    |바티칸시티 AFP 연합|로마 가톨릭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다스리는 바티칸 시국(市國)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로,수많은 가톨릭 신도에겐 가장 성스러운 나라일 것이다.그러나 이 나라가 세계에서 국민 1인당 범죄율이 가장 높은 나라들 가운데 하나로 최근 밝혀졌다.바티칸 검찰당국의 새 보고서에 따르면,바티칸 최고 관광명소인 성 베드로바실리카(고대로마의 장방형 교회당)와 바티칸 박물관들이 소매치기들에게는 그야말로 ‘지상낙원’이 되고 있다. 니콜라 피카르디 바티칸 검찰총장은 8일 교황청 법원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바티칸의 국민 1인당 범죄율이 이웃 이탈리아보다 20배 이상 높다고 지적하면서 작년에 바티칸에서 가장 빈번히 저질러진 범죄는 도둑질,뇌물,사기,경찰과 공무원들에 대한 모욕의 순(順)이라고 밝혔다. 바티칸 법관들은 지난해 기록적인 239건의 각종 사건들을 처리했으나 새해로 넘겨진 미처리 사건만도 110건이나 된다. 이같은 숫자는 다른 곳에서라면 전혀 문제시되지도 않겠지만 527명이라는 이 나라 인구를 감안하면 결코가벼이 넘겨버릴 일이 아니다.
  • [씨줄날줄]첫 한국인 교황대사

    한국인 최초의 교황대사로 임명된 장인남 대주교의 착좌식이 6일 상오 9시(현지 시간)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집전으로 거행된다.주 방글라데시 교황대사 임명과 함께 대주교로 승품된 장 대주교는 청주 출신으로 1976년 광주가톨릭대학교 졸업과 동시 사제품에 올라 3년 뒤 로마로 유학,라테란대학교에서 교의신학 박사 학위를 받고 1982년 세계 각국의 우수한 젊은 성직자 가운데서 뽑히는 교황청외교관학교에 입학한 첫 한국인이기도 하다.1985년 주엘살바도르 교황청대사관 2등 서기관을 시작으로 에티오피아,시리아,프랑스,그리스,벨기에에서 서기관·참사관으로 일하며 실무 경험을 쌓았다. 이번 발탁은 교황으로부터 외교관으로서의 능력을 인정 받은 것이어서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아울러 한국천주교회는 물론 한국인 전체의 경사라 할 만하다.교황대사는 국가간의 업무만을 담당하는 일반 외교관과 달리 분쟁지역의 중재 등 세계평화를 위한 교황의 의지를 세계 각국에 전파하는 평화의 사도이기 때문이다.따라서 학식과 덕망·신앙심,체력을 겸비해야 하는 그 과정은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각별하다.두 차례 방한해 순교자 103위를 성인품에 올렸고(1984년) 세계성체대회(1989년)를 주관했다.그 자신 공산국가 폴란드 출신으로 여건이 조성되면 북한을 방문,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나치와 공산주의에 항거한 경험으로 구소련 등 동구권 붕괴에 크게 기여한 교황의 평화에 대한 열망은 이번 신년 담화에도 잘 담겨있다.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을 반대하며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고 기도하는 교황이다. 교황은 세계 10억 신자의 영적생활을 이끄는 지도자지만 영토주권국가로는 0.44㎢의 면적에 950명의 인구를 지닌 소국 바티칸 시티의 국가원수에 불과하다.그러나 ‘전쟁에의 능력은 무에 가깝지만 평화에 대한 능력은 헤아릴 수 없이 크다.’고 한 비오 12세 교황의 외교지침을 실천하는 이 시대 평화의 마지막 보루다.그의 사절로 첫발을 내딛는 장 대주교의 앞 길에 신의 가호가 충만하기를…. 최홍운 hwc77017@
  • 나치, 유대인 학살관련 문서 교황청 내년2월 공개

    로마 교황청이 내년 2월 논란이 돼 온 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해 교황청과독일 나치정권과의 관계를 규명해 줄 교황청 비밀문서를 공개한다. 교황청 대변인은 28일 “1922년부터 1939년까지 교황청과 독일 (나치정권)과의 관계와 관련된 교황청의 문서들을 내년 2월15일 역사학자들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역사학자들은 문서 공개로 교황청이 1939년까지 나치에의한 유대인 대학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교황 비오 12세(재위 1939∼1958년)가 독일 뮌헨과 베를린 주재 바티칸 대사 역임(1922∼1929년) 당시 문서들이 포함돼 있어 비오 12세의유대인 학살에 대한 입장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교황청은 이번 결정으로 2차 대전 당시 교황 비오 12세가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에 대해 침묵을지켜왔다는 비난이 사실과 다름이 입증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교황청은 이 문서를 당초 1월1일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공개시점을 한달 반늦췄다.또 2차 대전 기간인 1940∼1945년까지의 기록과 비오 12세가 별세하기까지의기록은 2005년에 공개키로 결정했다. 김균미기자 kmki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