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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방한’ D-5 Pope Francis] 죄악에 빠진 교회·세상을 꾸짖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없이 낮은 자세로 약자들을 섬겼다. 하지만 교회와 세계를 병들게 하는 죄악에 대해서는 역대 어느 교황보다 단호한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즉위 직후부터 성직자의 아동 성추행, 바티칸 은행의 돈세탁 등 뿌리 깊은 병폐를 근절하는 데 매달렸다. 즉위식이 열린 지 한 달도 되기 전에 각국 추기경 8명을 선정해 교회의 개혁 방안을 연구하도록 지시했다. 바티칸 재정과 행정구조 등의 전면적인 개혁을 위해 전문가 협의체 설치를 서둘렀다. 전임 교황 때 기용된 일부 고위 당국자들은 지레 사임했고 교황은 이들의 사의를 곧바로 받아들였다. 저택 수리에 4200만 달러(약 437억원)를 쓴 독일 주교를 정직시키기도 했다. 자산은 넉넉하지만 자금 흐름이 불투명한 바티칸은행은 세계적인 돈세탁의 온상이 돼 버렸다. 지난해 7월 돈세탁 의혹으로 이사 2명이 사임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도 같은 의혹을 받은 고위 관계자가 검찰조사를 받았다. 바티칸은행 개혁에 나선 교황청은 지난달 프랑스 출신의 새 은행장을 임명했다. 바티칸의 자산을 관리하던 기능을 아예 다른 기구로 넘겨 버리고 금융감독기구의 이사 5명을 해임했다. 이 자리엔 전 백악관 보좌관 등 외부인을 기용했다. 교황은 즉위식 약 보름 뒤부터 바티칸 당국자들에게 사제 성폭력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는 주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5월 성직자 아동 성범죄에 대해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고 약속한 그는 최근까지 수차례 각국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용서를 빌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죄를 저지르는 성직자들에게는 “신성모독”이라는 가장 강한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프란치스코는 국제사회의 문제에도 큰 목소리를 냈다. 그는 최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과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지난해 이집트에서의 폭력사태 등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비판해 왔다. 오랜 세월 가톨릭 교회에 기생하며 온갖 악행으로 배를 불리던 마피아와도 여러 차례 선을 그었다. 지난 6월 ‘파문 발언’은 칙령과 같은 교회법상 구속력은 없었지만 이탈리아 사회에서 신실한 종교인 이미지를 유지하던 마피아 단원들이 실제 파문보다 큰 충격을 받았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광화문 시복식’ 보러 100만명 모인다

    ‘광화문 시복식’ 보러 100만명 모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4박5일간 한국 천주교 순교자들의 숨결이 깃든 곳을 다니며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된다. 교황 방한 중 예정된 행사만도 네 차례의 미사를 포함해 무려 20개. 쉴 틈 없이 빡빡한 일정이다. 교황은 가는 곳마다 강론이나 연설, 참배를 이어가며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아시아청년대회는 교황 방한의 주목적이자 교황이 처음 참가하는 아시아청년대회인 만큼 세계 천주교계의 이목이 집중될 행사이다.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2세가 창시한 젊은이들을 위한 신앙축제다. ‘젊은이여 일어나라, 순교자의 빛이 너희를 비추고 있다’란 주제의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 22개국 1000명과 한국 900명 등 2000명이 참가하며 아시아 각국 주교 60명도 자리를 함께한다. 교황은 대회 마지막날 폐막 미사에 참가해 청년들을 격려하는 강론을 하며 대회와 관련해 청년들과 두 차례 별도의 만남도 갖는다. 대전가톨릭대에서 있을 청년대표와의 오찬 간담회에는 아시아청년대회 홍보대사인 가수 보아가 교황의 식탁에 함께 앉는 영광을 누린다. 아시아청년대회가 천주교계에서 가장 중시하는 행사라면 광화문 시복식은 천주교계와 일반 대중 모두의 관심이 쏠리는 교황 방한의 하이라이트.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열리고 바티칸 바깥에서 교황이 직접 주재하는 극히 이례적인 전례여서 역시 세계 천주교계가 각별한 관심을 쏟는 행사이다. 시복식은 미사 도중 교황이 한국 초기 순교자 124위를 천주교 최고 영예인 성인에 앞서 복자로 공식 선포하는 전례. 천주교 신자 17만명을 포함해 많게는 100만명이 시복식 장면과 교황을 직접 보기 위해 모일 전망이다. 시복식 당일 광화문 미사에 앞서 교황의 서울 서소문 순교성지 참배도 한국 천주교계가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행사. 서소문 성지는 1984년 시성된 103위 성인 중 44위, 이번 시복되는 124위 중 27위가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은 곳이다. 1만명에서 많게는 2만명까지 순교한 것으로 전해지는 한국 순교의 땅 가운데 가장 상징적인 곳을 교황이 미리 방문해 시복식 행사와 연결한다는 뜻이 담겼다. 시복식이 끝난 뒤 교황은 곧바로 충북 음성 꽃동네로 이동한다. 여기서는 장애인들과 한국 수도자 4000여명,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대표들을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방한 마지막날 서울 명동성당에서 있을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도 이목이 집중되는 자리. 한반도와 북한 동포들에게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교황이 미사에서 강론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세계에 전할지 주목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미사에 초청돼 교황과 만날 가능성도 있다. 교황은 미사에 앞서 7대 종단 지도자들도 만난다. 한편 광복절에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한다. 이 자리에는 천주교 신자들과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 등이 첨석할 예정이다. 미사가 끝난 뒤 교황이 세월호 생존자와 유족을 따로 만나 아픔을 어루만진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청년을 위하여 순교자 기리며 평화 기원하며…사랑이 옵니다

    청년을 위하여 순교자 기리며 평화 기원하며…사랑이 옵니다

    ‘1282년 만의 비유럽권 출신 교황.’ 전임 베네딕토 16세가 건강상 이유로 사퇴해 세계인의 관심 속에 지난해 3월 취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화의 사도’로 불린다. 취임 이후 ‘가난한 자를 위한 가난한 교회’를 천명, 사제들에게 ‘거리로 나가라’고 고함치는 교황. 취임 후 단 두 차례만 해외 순방길에 나섰던 그는 왜 한국을 택했을까. 오는 14∼18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은 한국천주교와 정부의 초청으로 성사된 세계적인 사건이다. 당연히 종교인과 정치인 신분 방한이란 양면성을 지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방한은 종교적 목적, 즉 사목 방문의 비중이 크다. 4박5일간의 빡빡한 일정만 봐도 방한 첫날 청와대 방문을 빼곤 아시아청년대회와 한국 초기순교자 124위 시복식, 순교 성지 방문에 집중돼 있다. 아시아와 청년, 순교의 세 가지 키워드로 압축되는 셈이다. 교황청과 한국천주교가 거듭 강조한 대로 교황 방한의 주 목적은 대전과 충청 지역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참가다. 8월은 잘 알려진 대로 바티칸의 바캉스 시즌이다. 교황이 휴가를 반납하면서까지 세 번째 해외 방문지로 아시아 한국을 택한 데 세계 천주교의 이목이 쏠리는 게 당연하다. 더구나 교황이 아시아청년대회에 참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교황은 평소 아시아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 관심은 아무래도 아시아 지역에서 위축된 천주교의 위상 때문이다. 특히 청년들의 무관심이 큰 문제로 대두된 실정이다. 여기에 지구상 유일한 분단 국가인 한반도의 특수성을 무시할 수 없다. 평화와 화해를 줄곧 천명하고 실천하는 교황이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에 주목하는 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실제로 교황은 취임 이후 ‘한국은 아시아의 창이 돼야 한다’는 말을 여러 차례 남겼다. 그래서 방한 마지막 날 서울 명동성당에서 집전할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중 강론을 통해 발표할 메시지에 벌써 관심이 쏠린다. 소탈과 파격의 행보로 주목받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청년들을 향해서도 “도전하고 두려움을 떨치라”며 희망과 파격의 메시지를 쏟아낸다. 세상의 불의와 부정, 시류에 대항할 것을 지지하는 것이다. 이번 방한의 주 목적을 청년대회로 삼은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 교황은 방한 중 청년 대표들과 두 차례 만나는 것을 비롯해 대회 폐막 미사에서 강론을 통해 또 한 번 세계 청년들에게 선 굵은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한국 천주교는 외래 선교사의 도움 없이 자생적으로 공동체를 태동시킨 독특한 역사를 갖는다. 목숨까지 바쳐 가며 신앙을 지켜낸 순교자는 1만명에서 많게는 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84년 103위 순교자의 시성식을 위해 한국에 도착한 뒤 땅에 입을 맞추며 ‘순교자의 땅’이라고 외쳤던 일화는 세계 천주교가 한국의 천주교를 어떻게 보는지를 가늠케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방한 중 그 순교자를 향한 존중과 배려의 행보를 이어 간다. 광화문 시복식을 직접 주례하고 순교 성지를 잇따라 찾아갈 예정이다. ‘순교의 땅’과 맞물려 한국천주교가 차지하는 위상도 교황 방문의 주요한 요소로 꼽힌다. 유럽 성당에서 신도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교세가 줄어드는 것과 달리 한국 천주교는 ‘이상하리만큼’ 교세의 성장을 과시한다. 천주교 신도가 총인구의 10.4%를 넘어섰고 교황청에 보내는 분담금도 아시아 최고임을 한국 천주교는 공공연하게 말한다. 교황의 방한에서 일관되게 발견되는 화두는 역시 낮은 자세와 소통이다. ‘가난하고 소외받는’ 이들을 위한 배려의 만남은 여러 차례 있을 전망이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 그리고 세월호 참사 유족과 생존자 면담도 들어 있다. 그런 한켠에선 교황의 위상이며 행사에 치우친 이른바 ‘교황 마케팅’에 대한 우려도 불거진다. 교황청은 여러 차례 ‘교황의 메시지에 주목해 달라’고 주문해 왔다. 그래서 12억 천주교 신자들의 영적 최고지도자이자 세계인의 정신적 지도자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 이후 한국 천주교가 할 일은 많아 보인다. 한국 천주교는 분명히 긴장하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교황, 하늘 아래 가장 오래된 군주

    교황, 하늘 아래 가장 오래된 군주

    교황 연대기/존 노리치 지음/남길영 외 옮김/바다출판사/872쪽/3만 8000원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계기로 교황 관련 서적들이 잇따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신간 ‘교황 연대기’는 교황권의 시초로 알려진 성 베드로에서 시작해 현 프란치스코 교황까지 2000여년간 이어진 방대한 교황사를 한 권에 정리한 책이다. ‘비잔티움 연대기’로 잘 알려진 외교관 출신 영국 작가이자 역사가인 존 노리치가 25년 이상 구상해 집필한 역작이다. 교황직은 역사상 가장 오래된 군주제로 280여명이 그 명맥을 이어 오고 있다. 저자는 초대 교황으로 추앙받는 성 베드로의 정통성부터 추적한다. 마태복음 16장에는 “예수가 시몬에게 이르기를…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운 터인즉…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고 적혀 있다. 바티칸 시국의 성 베드로 성당 천장에도 새겨진 그 몇 말씀이 모든 가톨릭교회 조직의 근간이 된다. 저자는 “베드로가 로마에 와서 바티칸 언덕 부근 어디선가 죽은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면서도 “베드로가 하지 않은 일 중에 가장 확실한 것은 로마교회를 세우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적고 있다. 노리치는 베드로가 사후에 이렇게 떠받들어진 확실한 이유를 “2세기에 로마교회가 다른 교회들에 대해 우월적인 지위를 획득하게 되었기 때문이며 우월성을 정당화할 훌륭한 명분을 마태복음 16장에서 찾았다”고 설명했다. 교황의 권위를 확고하게 다진 인물은 그레고리오 1세(590~604)였다. 로마의 부유한 가문 출신으로 30대 초반에 로마시 지사 자리에 올랐던 그는 아버지의 사망과 함께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면서 자기 가문의 성을 베네딕토 수도원으로 바꾸고 자신도 수사로 입문했다. 초기 중세시대 가장 위대한 교황으로 꼽히는 그는 역병으로 선종한 교황 펠라치오 2세의 뒤를 이어 수도사 출신으로는 최초로 교황에 올랐다. 뛰어난 행정가, 기획자, 선교사였던 그는 교회의 질서를 바로잡고 체제를 정비해 로마의 가톨릭교회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임을, 그리고 그 조직 내에서 교황권이 최고의 권위임을 사람들의 생각 속에 심어 주었다. 레오 3세는 지극히 평범한 인물이었지만 서기 800년 성탄절 아침에 샤를마뉴에게 황제의 관을 씌워줌으로써 황제 위에 있는 교황의 위상을 세웠다. 레오 4세의 뒤를 이어 2년 7개월 4일 동안 교황직을 수행했던 조안이 여성이었다는 것은 교황 역사상 가장 진부한 헛소문으로 꼽힌다. 조안(855~857) 교황이 여자였다는 주장에 따르면 영국인인 조안은 남장을 하고 아테네에 들어와 다양한 학문에 통달했으며 로마로 가서 인문학을 가르치다 만장일치로 교황에 선출됐다. 교황직을 수행하던 중 동료 수사에 의해 임신을 하게 된 그녀는 정확한 출산일을 알지 못하고 지내다가 베드로 대성당과 라테란 궁으로 이어지는 행렬 중에 출산했다. 그녀가 성난 군중들에게 죽임을 당해 그 자리에 매장됐다는 설, 수녀원에서 생을 마감했다는 설 등이 전해지지만 교황 목록에서 그녀의 이름은 찾을 수 없다. 그럼에도 이 믿기 어려운 이야기의 주인공이 실존했을 가능성을 입증하는 증거들은 더러 있다. 그중 하나가 400년간 교황의 즉위식에 사용됐던 구멍 뚫린 의자다. 변기처럼 생긴 이 의자는 추기경의 성별을 확인하는 데 쓰였다고 하며 지금은 바티칸 박물관에 있다. 이 밖에 십자군 원정을 이끌고 중세 교황권력의 정점을 찍은 인노첸시오 3세 교황, 전성기 르네상스 시대의 알렉산데르 6세와 율리오 2세 등 세속권력에 더 많은 관심을 두었던 교황들, 반종교 개혁의 선봉에 섰던 바오로 3세, 나폴레옹과 투쟁했던 비오 7세, 이탈리아 통일운동 속에서 교황권을 이끌며 많은 변화를 도모했지만 실패한 비오 10세의 이야기도 다룬다. 20세기에는 두 번의 세계대전 중에 교황직을 수행한 베네딕토 15세와 반유대주의자를 혐오했던 비오 12세, 33일간 교황에 재임한 요한 바오로 1세의 미스터리를 풀어본다. 교황의 통치권, 신품권, 교도권을 상징하는 삼중관을 없애고 군중 사이에서 어깨 높이로 교황을 태우고 운반하는 교황의 가마와 같은 모든 과시적 요소를 없앤 요한 바오로 1세는 1978년 9월 29일 새벽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66세로 무척 건강했던 그가 살해된 것이라고 믿을 만한 이유들은 존재하지만 검시나 부검은 없었다. 노리치는 “오늘날 전 세계에 불가지론이 퍼져 있는 상황에도 로마가톨릭교회가 번영하고 있다는 것을 성 베드로가 보았다면 실로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적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SBS 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15분) 제일 높은 자리에 있지만 스스로 낮아진 사람이 있다. 바로 만인을 사랑으로 끌어안고, 가난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사랑한 거리의 교황 프란치스코다.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곧 한국을 방문한다. 교황의 방한을 통해 한반도의 현재를 성찰해 보고, 그가 세상에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교황이 태어나고 활동한 아르헨티나에서 시작해 교황이 머무는 로마 바티칸까지, 교황의 성장을 따라간다. 과연 평생 봉사와 희생의 삶을 서약한 젊은 사제가 교황이 되기까지 그 모습은 어떠했을까. ■대륙의 탄생 제1편(KBS1 토요일 밤 8시 5분) 아프리카는 늘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최근 들어 과학자들은 아프리카에 숨겨진 놀라운 비밀을 풀기 시작했다. 35억년이 넘는 세월 동안 무수한 지각 변동을 견뎌낸 아프리카가 또 다른 거대한 지각 변동으로 분열의 위기에 놓여 있다. 프로그램은 인류의 발상지 아프리카를 통해 대륙의 놀라운 탄생을 파헤친다. ■왔다 장보리(MBC 일요일 밤 8시 45분) 재희는 동후의 새로운 비서로 지상이 온 것을 알고 분노를 못 이겨 지상의 멱살을 잡지만 민정이 겨우 말린다. 민정은 자신과 재화의 결혼식 준비를 지상이 총괄하게 된다는 얘기에 불안감을 느낀다. 인화는 옥수의 손이 시원찮음을 눈치채고 사연을 캐려고 한다. 한편 수봉은 보리에게 그림을 그려 달라고 부탁하는데….
  • 본사 주최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특별 사진전 ‘헬로, 프란치스코!’

    본사 주최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특별 사진전 ‘헬로, 프란치스코!’

    전 세계인의 존경을 받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3월 강론 도중 실수로 비속어를 내뱉었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스페인어가 모국어이지만 이탈리아어에도 능통한 교황은 기부를 통한 부의 나눔을 역설하다 ‘본보기’를 뜻하는 단어를 욕설로 잘못 발음했다. 그러나 교황은 즉시 실수를 인정하고 강론을 이어갔고, 이 해프닝은 오히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교황’으로 그를 각인시켰다. 문제의 장면을 찍은 영상은 순식간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퍼졌다. 서울신문 주최로 오는 18일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전시장에서 열리는 특별사진전 ‘헬로, 프란치스코!’에서는 교황의 인간적인 면모를 두루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해 3월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이후 봉헌된 즉위 미사부터 교황의 첫 성삼일 전례와 부활미사, 염수정 추기경의 서임식, 성 요한 23세와 성 요한 바오로 2세 시성식 등의 사진 150여점을 선보인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파격 행보로 꼽히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성지 방문, 교황 선출 직후 긴장감이 묻어나는 표정으로 시스티나 대성당을 걸어나오는 모습도 담겼다. 직접 경험하기 힘든 바티칸의 예식은 물론 교황의 다양한 손짓과 표정 등을 한자리에서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화려한 거처나 전용차를 마다하고 일반 사제들과 같은 숙소나 버스를 이용하는 소탈한 모습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종교를 떠나 이슬람교 여인의 발을 닦아주고 종양으로 가득한 환자의 얼굴을 거리낌 없이 안고 기도하는 등 목자의 면모 그대로다. 교황은 자신을 “울기도 웃기도 하고, 때때로 친구도 만나는 보통사람”이라고 낮춘다. 아이들의 짓궂은 장난도 울음도 모두 품 안에 안고 특권을 거부하는 소탈한 면모가 전시 곳곳에서 확인된다. 90여점의 사진을 내놓은 원로 작가 백남식(77)씨는 1968년 서울대교구 김수환 당시 대주교의 시복 미사를 촬영한 이후부터 바티칸의 주요 행사 현장을 따라다니며 바티칸의 어제와 오늘을 기록해 왔다. 교황청에서도 이번 전시를 위해 교황의 소박한 품성을 엿볼 수 있는 인물 사진 50여점을 제공했다. 성인 5000원, 학생 3000원, 성직자 무료. (02)720-4456∼7.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사고] 헬로, 프란치스코!

    서울신문사는 7월 26일부터 8월 1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전시관(1층)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기념하는 사진전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가난한 사람과 서민을 위한 교황의 소박한 품성을 엿볼 수 있는 생생한 모습과 1784년 이승훈(한국인 최초 영세자)이 세례받은 이후부터 내려오는 한국-바티칸의 230년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는 뜻깊은 전시회가 될 것입니다. 관심 있는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기 간 2014년 7월 26일 ~ 8월 18일 ■장 소 세종문화회관 전시관(1층) ■입장권 성인 5000원 / 학생·단체 3000원/성직자 무료 ■주 최 서울신문 ■주 관 K stage ■후 원 서울문화재단 ■예매처 인터파크, 티켓링크 ■문 의 (02)720-4456
  • 새달 교황 방한… “사진으로 미리 보세요”

    새달 교황 방한… “사진으로 미리 보세요”

    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1층 전시관에서 개막한 ‘헬로, 프란치스코’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한국·바티칸 교류 230년을 맞아 서울신문사가 주최한 이 기념사진전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다양한 모습을 비롯해 한국과 바티칸의 인연을 풍성한 사진으로 보여준다. 사진전은 교황이 방한하는 다음달 18일까지 계속된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이석기 탄원서, 4대 종단 최고위 성직자들의 선처 호소 왜?

    이석기 탄원서, 4대 종단 최고위 성직자들의 선처 호소 왜?

    이석기 탄원서, 4대 종단 최고위 성직자들의 선처 호소 왜? 내란음모 혐의를 받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에 대한 항소심 결심공판을 앞두고 4대 종단 최고위 성직자들이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일제히 제출해 주목된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천주교 염수정 추기경,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 목사, 원불교 남궁성 교정원장 등 4대 종단 최고위 성직자들은 최근 서울고법 형사9부(이민걸 부장판사)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 제출자 명단에는 천주교 김희중 광주대교구 대주교, 조계종 도법 결사본부장, 성공회 김근상 주교 등도 포함됐다.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나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등 진보 성향의 단체가 아니라 각 종단을 대표하는 최고위 성직자들이 사회 이슈에 관해 이처럼 한목소리를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자승 총무원장은 탄원서에서 “전염이 두려워 나병 환자들에게 아무도 가까이 가지 않을 때, 그들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 종교인의 사명”이라며 “누가 어떤 죄를 범했든, 도움을 요청하면 그 죄를 묻지 않고 구원을 위해 기도해주는 것이 종교인의 마음과 자세”라고 강조했다. 자승 총무원장은 이어 “더 이상 우리 사회가 어리석은 갈등으로 국력을 소진하기보다 서로 간의 이해와 포용이 허용되는 사회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며 “소위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으로 구속된 7명의 피고인들에게도 우리 사회의 화해와 통합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김영주 총무 목사, 남궁성 교정원장 등도 자승 총무원장과 같은 내용의 탄원서에 서명했다. 염수정 추기경의 경우 자필로 작성한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염 추기경은 이 사건 구속 피고인들의 가족을 직접 만나 면담한 뒤 앞장서 선처를 호소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피고인들의 가족은 1심 선고 후 교황청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피터 턱슨 추기경을 통해 이 사건 내용을 프란치스코 교황에 알렸고, 지난 5월 바티칸을 방문해 교황을 알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오는 28일 항소심 심리를 모두 마치고서 2주 뒤인 다음 달 11일 판결을 선고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석기 탄원서 낸 4대 종단 최고위 성직자들 “도대체 왜?”

    이석기 탄원서 낸 4대 종단 최고위 성직자들 “도대체 왜?”

    이석기 탄원서 낸 4대 종단 최고위 성직자들 “도대체 왜?” 내란음모 혐의를 받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에 대한 항소심 결심공판을 앞두고 4대 종단 최고위 성직자들이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일제히 제출해 주목된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천주교 염수정 추기경,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 목사, 원불교 남궁성 교정원장 등 4대 종단 최고위 성직자들은 최근 서울고법 형사9부(이민걸 부장판사)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 제출자 명단에는 천주교 김희중 광주대교구 대주교, 조계종 도법 결사본부장, 성공회 김근상 주교 등도 포함됐다.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나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등 진보 성향의 단체가 아니라 각 종단을 대표하는 최고위 성직자들이 사회 이슈에 관해 이처럼 한목소리를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자승 총무원장은 탄원서에서 “전염이 두려워 나병 환자들에게 아무도 가까이 가지 않을 때, 그들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 종교인의 사명”이라며 “누가 어떤 죄를 범했든, 도움을 요청하면 그 죄를 묻지 않고 구원을 위해 기도해주는 것이 종교인의 마음과 자세”라고 강조했다. 자승 총무원장은 이어 “더 이상 우리 사회가 어리석은 갈등으로 국력을 소진하기보다 서로 간의 이해와 포용이 허용되는 사회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며 “소위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으로 구속된 7명의 피고인들에게도 우리 사회의 화해와 통합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김영주 총무 목사, 남궁성 교정원장 등도 자승 총무원장과 같은 내용의 탄원서에 서명했다. 염수정 추기경의 경우 자필로 작성한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염 추기경은 이 사건 구속 피고인들의 가족을 직접 만나 면담한 뒤 앞장서 선처를 호소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피고인들의 가족은 1심 선고 후 교황청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피터 턱슨 추기경을 통해 이 사건 내용을 프란치스코 교황에 알렸고, 지난 5월 바티칸을 방문해 교황을 알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오는 28일 항소심 심리를 모두 마치고서 2주 뒤인 다음 달 11일 판결을 선고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고] 헬로, 프란치스코

    [사고] 헬로, 프란치스코

    서울신문사는 7월 26일부터 8월 1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전시관(1층)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바티칸 교류 230년 기념사진전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벗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과 1784년 이승훈(한국인 최초 영세자)이 중국 베이징에서 세례받은 이후부터 2014년 8월 시복식까지 한국과 바티칸의 인연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관심 있는 독자여러분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기 간 2014년 7월 26일 ~ 8월 18일 ■장 소 세종문화회관 전시관(1층) ■예매처 인터파크, 티켓링크 ■입장권 성인 5000원, 학생·단체 3000원 ■문 의 (02)720-4456
  • [김문이 만난사람] ‘프레스코 기법’ 재현 중견 서양화가 오원배 동국대 교수

    [김문이 만난사람] ‘프레스코 기법’ 재현 중견 서양화가 오원배 동국대 교수

    추억의 명화 ‘고통과 환희’는 바티칸 시스티나 대성당에 그려진 천장벽화 ‘천지창조’의 탄생과정을 다룬 내용이다. 찰톤 헤스톤이 주인공 미켈란젤로를 맡아 명연기를 펼친다. 율리어스 2세 교황의 요청으로 벽화를 그리게 된 미켈란젤로가 숱한 고통을 겪으며 완성해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린 영화다. 미켈란젤로는 천장벽화를 그리기 위해 임시로 마련된 18m 높이의 설치대 위에서 웅크린 채 일을 하다 온몸에 종기가 생기기도 했고, 고개를 뒤로 젖히고 작업을 하다 물감 세례를 받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작품은 4년에 걸쳐 완성된다. 미켈란젤로는 ‘천지창조’뿐만 아니라 당시 많은 벽화를 그릴 때 대부분 프레스코 기법을 사용했다. 프레스코(Fresco)는 이탈리아어로 ‘축축하고 신선하다’는 뜻이다. 프레스코화는 신선하고 덜 마른 회반죽 바탕에 물에 갠 안료로 채색한 벽화를 말한다. 그림물감이 표면으로 배어들어 벽이 마르면 그림은 완전히 벽의 일부가 되고 물에 용해되지도 않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프레스코화는 벽의 수명만큼 지속된다. 미켈란젤로 외에도 라파엘로와 보티첼리 등 르네상스 거장들이 주로 프레스코화를 많이 그렸다. 그러다가 유화가 등장하면서 점차 사라졌고 20세기 들어와 멕시코의 리베라, 오로츠코 등에 의해 재발견되면서 프레스코의 전통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중견 서양화가 오원배(61) 동국대 교수는 2007년 5월 서울 인사동에서 개인전을 열 때 다른 여러 그림과 함께 전통 프레스코 기법의 그림 4점을 내걸어 화단의 관심을 모았다. 국내 중견 화가가 프레스코 기법을 처음으로 시도했다는 점에서 일단 그랬다. 당시 정영목 서울대(미술사) 교수는 “전통적인 방식의 진짜 프레스코를 처음 선보였다”면서 “젖은 듯 스며든 야릇한 색감과 그 기법상의 성격은 오원배 특유의 형이상(形而上) 회화의 독특한 분위기를 내는 데 아주 적격”이라고 평가했다. 5년 뒤인 2012년 11월 오 교수는 강화도 전등사 무설전 법당에 프레스코 기법으로 후불 벽화를 그려 다시 한번 화제가 됐다. 보통 불화는 부처 주변에 보살들을 배치하는데, 오 교수는 부처의 제자인 가섭과 아난 등을 부처 가까이에 그려넣어 눈길을 끌었다. 이후 그는 프레스코화를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했다. 오는 10월 종로구 통의동 갤러리 아트싸이드에서 그동안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는 프레스코화 3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600년 전 미켈란젤로 등 르네상스 대가들이 즐겨 그렸던 전통 프레스코 기법을 직접 재현해 일반인들에게 선보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 9일 동국대 작업실에서 그를 만났다.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자리에 앉으면서 작업과정에 대해 먼저 물었다. 방음벽을 만들 때 사용되는 흡음판을 들고 설명한다. “이 흡음판에 석회를 입히고 마르기 전에 스케치를 한 다음 색깔을 입히는 것이지요. 젖은 상태에서 그림을 그려야 화학작용이 잘 이루어지면서 흡착력이 좋고 오래도록 변색되지 않습니다. 미켈란젤로의 경우 마르기 전에 그리는 전통기법을 사용했지만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마른 상태로 그리는 이른바 프레스코 세코 기법으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최후의 만찬’이 여러 차례 보수된 것도 마른 상태에서 그렸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의 설명에 따르면 프레스코 회화는 원래 크레타와 그리스 벽화, 폼페이 벽화 등에도 나타난다. 중세 초의 벽화에는 여러 가지 혼합 방법으로 사용되다가 14~15세기 이탈리아 대가들에 의해 프레스코화가 가장 활발해졌다. 또한 아시아 쪽에서는 11~12세기 인도 지방의 일부 벽화에서 프레스코 기법이 전해진 것으로 알려진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부 미술사가들이 고구려 고분벽화나 장군총 등을 프레스코화에 비유하기도 한다. “인류 최초의 회화는 프레스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알타미라 석회암 동굴에서 발견된 여러 벽화만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석회암 동굴에 들어가서 그림을 그린 것이 오랜 세월동안 마모되지 않고 전해지게 된 것이지요.” 오 교수가 프레스코화에 처음 관심을 가진 것은 1982년 프랑스 유학 때였다. 그는 당시 파리시내 몽마르트 언덕 위에 있는 조그마한 호텔에서 지냈다. 말이 호텔이지 꼭대기의 비둘기집처럼 작고 허름한 곳이다. 아는 사람도 없어 방안에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다. 하루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창문을 열고 한참 밖을 바라봤다. 생전 처음 보는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지붕 굴뚝의 색깔이나 생김새가 각양각색이었다. 토기로 구운 것, 쇠로 만든 것, 구리로 만든 것 등 그 형태가 달랐다. 또한 같은 집이라도 방의 수만큼 굴뚝이 솟아 있다는 것을 알았다. 묘한 기분이 들었다. 이때부터 시간만 나면 창문을 열고 빨강, 파랑 등 각기 다른 색깔의 지붕과 굴뚝을 보면서 스케치를 하기 시작했다. 또한 보들레르의 플라네르(한가롭게 도시를 돌아다니는 사람들)처럼 할 일 없이 파리시내 곳곳을 기웃거리며 스케치를 했다. 그러면서 프레스코를 꾸준히 익혔다. 1985년 유학길에서 돌아온 뒤 세 차례 더 파리에 갔을 때에도 계속 스케치를 하며 프레스코화를 틈틈이 그렸다. 그러다가 2007년 인사동 개인전 때 네 작품을 슬쩍 공개한 것이 처음이었다. 유학시절을 회고하던 그가 잠시 한 일화를 소개한다. “제가 파리국립미술학교에서 학과대표(아틀리에 양켈)를 맡고 있었습니다. 그 무렵 루브르박물관 앞 광장에 유리 피라미드의 보수공사를 하기 위해 둘레에 출입을 금지하는 펜스를 쳐놓은 것을 보게 됐습니다. 하루는 학생 10여명과 야간에 급습(?)을 했지요. 그 펜스에다 낙서화를 그린 뒤 ‘야음을 틈타 프랑스 졸개들을 데리고 와서 한글로 그림을 그리다’라는 글을 써놓았습니다. 매표소로 가려면 펜스를 돌아가야 하는데 사진을 찍는 관광객이 있었고 이를 보고 기분이 좋다는 한국 사람도 있었지요.” 유학시절 재불화가인 한묵 선생과의 인연도 잊지 못한다. 이에 대해 “1961년 홍익대 교수를 박차고 파리로 가서 신문배달, 페인트칠 등 궂은일을 하면서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오신 분”이라고 말한다. 힘든 유학생활을 어떻게 견디고 또 앞으로 어떤 작가정신으로 걸어가야 할지에 대해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인천에서 태어난 그는 어렸을 때부터 만화 형태의 짤막한 그림을 좋아해 흉내를 자주 냈다. 중학교 1학년 때에는 미술반에서 활동했다. 이때 화가인 미술선생을 만나면서 장차 화가를 꿈꾸게 된다. 크고 작은 규모의 미술대회에 나가 많은 상을 받기도 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시간만 나면 월미도와 차이나타운 등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그림을 그렸다. 대학 진학 이후에는 주로 ‘인간’과 ‘소외’에 관심을 둔다. 1970년대에는 가면이나 탈을 쓴 인간의 이미지를 작품에 주로 담는다. 군대생활과 맞물려 통제된 사회, 언로가 막힌 시대상을 표현하고자 가면을 동원했다. 또한 1980년대에는 ‘짐승 혹은 중성화된 생명체(인체)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때는 그가 프랑스 유학에서 돌아와 강단에 선 시기에 해당한다. 유학시절에는 세계적으로 뉴페인팅이 주도하던 시기로 아방가르디아, 신구상회화 등에서 힘을 얻어 거친 표현을 통해 인간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1990년대에는 ‘암울한 도심 풍경과 배회하는 유령(인간) 시리즈’, 2000년대에 들어서는 화면이 양분되고 꽃이 등장하는 ‘이중적 풍경’ 시리즈 등으로 이어진다. “지난 시대의 미술은 인간 정신의 표현에 그 목적을 두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의 회화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소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통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표현 가능한 모든 기법을 동원해야 합니다. 그중 하나가 제게는 프레스코화입니다. 프레스코화는 전통적 회화 기법이지만 제작 과정이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죠. 또 시도가 각기 다른 작품을 한데 모아 전체적으로 하나의 작품으로 표현하는 겁니다.” 그는 프레스코화에 자신이 생겼다고 말한다. 파리 유학 시절에 아름다운 지붕을 보면서 시작된 프레스코화를 30년이 지난 지금에야 제대로 표현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요즘 학생들에게 프레스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까닭도 이 같은 지난한 작가적 연구정신에서 비롯되고 있다. 우리나라 프레스코화의 전망에 대해서는 “사찰이나 여러 조형물 등에 반영구적인 벽화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에둘러 말한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오원배 화가는 1953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송도고등학교를 나와 동국대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교육학을 전공했다. 1982년 파리로 유학을 떠나 1985년 파리국립미술학교를 수료한 뒤 귀국했다. 1986년 동국대 전임강사를 시작으로 대학강단에 섰다. 그러면서 파리국립미술학교에 연구교수로 세 차례 다녀왔다. ‘이달의 작가전’(국립현대미술관, 1989년), ‘올해의 젊은 작가전’(조선일보 미술관, 1993년) 등 13회의 개인전과 300회 넘는 국내외 단체전에 참여했다. 동아미술대전, 중앙미술대전 등에서 심사위원을 지냈으며 ‘아시아프’ 총감독(2012년)을 역임했다. 주요 상훈으로는 파리국립미술학교 회화 1등상(1984), 프랑스예술원 회화 3등상(1985), 조선일보 올해의 젊은 작가상(1993년), 이중섭미술상(1997년) 등이 있다. 파리국립미술학교, 프랑스 문화성, 일본 후쿠오카 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금호미술관 등 국내외 30여곳에 그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현재 동국대 예술대 미술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 獨출신 前교황 베네딕토 16세 아르헨티나 위해 위로 메시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회원인 것으로 알려진 ‘축구광’ 베네딕토 16세 명예교황이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서 패배한 아르헨티나에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전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의 비서 게오르크 겐스바인 대주교는 15일 바티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베네딕토 16세께서는 결승전을 직접 보지 않고 먼저 주무셨다”면서 “그러나 결승전 결과를 들으시고 ‘아르헨티나가 빨리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현임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르헨티나 출신인데 견줘 전임 교황이었던 그는 독일 출신이다. 둘 모두 축구애호가로 유명해서 이번 대회 결승전은 전·현직 교황 모국의 맞대결로도 관심이 쏠렸다. 겐스바인 대주교는 “우리 비서실은 모두 독일을 응원하며 중계방송을 봤다”면서 “대표팀에는 교황님과 같은 지역인 바이에른주 출신 선수들도 뛰고 있기 때문에 경기 결과에 대해 기뻐하시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결승전을 관전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가톨릭 성직자 2% 소아성애자” 프란치스코 교황 인터뷰 논란…바티칸 “정상적 인터뷰 아니다”

    ‘소아성애자’ ‘프란치스코 교황 인터뷰’ “가톨릭 성직자 2%가 소아성애자”라는 내용이 담긴 프란치스코 교황 인터뷰가 논란이다. 성직자의 아동 성폭력 등 가톨릭 내 성폭력 문제 해결을 약속한 바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교회 성직자 100명 중 최소 2명은 소아성애자라고 밝혔다. 13일 BBC는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를 인용해 교황이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바티칸은 전 세계 교회에서 성직자의 성폭력 스캔들에 관련해 정량화하기를 거부해 이번 발표가 주목을 받고 있다. 교황은 또 성직자의 소아성애 성향을 ‘나병’이라고 비난하며 “사제와 주교, 심지어 추기경을 포함한 성직자의 2%가 나병에 걸렸다”고 레푸블리카는 전했다. 교황은 그 수치는 더 많은 것으로 알지만 그들이 자체적으로 다른 이유로 조용히 당사자를 처벌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 같은 상황은 나를 참을 수 없게 한다고 밝혔다고 언론은 주장했다. 그러나 교황청 페데리코 롬바르디 대변인은 “정상적인 인터뷰가 전혀 아니며 정확한 감정과 생각을 전달하지 않았다”고 해당 보도 내용에 대해 부인했다. 롬바르디 대변인은 또 교황이 추기경 가운데도 소아성애자가 포함됐다고 말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레푸블리카는 또 교황이 인터뷰에서 성직자 결혼에 대해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언론은 교황이 “성직자의 독신은 예수가 사망한 900년 이후 제도화한 것이며, 교황청의 동방정교회 사제들은 결혼을 한다”면서 “(이 문제의)해법을 마련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고, 내가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롬바르디 대변인은 이런 보도 내용 역시 교황이 사용한 정확한 어휘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편 레푸블리카는 좌파 성향 일간지로, 윤리적인 주제를 둘러싸고 교황청을 비판하는 주장을 펼치면서 대립해 왔다. 지난해 10월 이 언론은 자사 편집장과 교황의 대담 내용을 실었다가 교황청이 교황 발언의 정확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그 뒤 인터뷰 내용이 바티칸 웹사이트에서 삭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톨릭 성직자 2% 소아성애자” 프란치스코 교황 인터뷰 논란…바티칸 “인터뷰 정확하지 않다” 보도 부인

    ‘소아성애자’ ‘프란치스코 교황 인터뷰’ “가톨릭 성직자 2%가 소아성애자”라는 내용이 담긴 프란치스코 교황 인터뷰가 논란이다. 성직자의 아동 성폭력 등 가톨릭 내 성폭력 문제 해결을 약속한 바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교회 성직자 100명 중 최소 2명은 소아성애자라고 밝혔다. 13일 BBC는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를 인용해 교황이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바티칸은 전 세계 교회에서 성직자의 성폭력 스캔들에 관련해 정량화하기를 거부해 이번 발표가 주목을 받고 있다. 교황은 또 성직자의 아동 성추행을 “역질”이라고 비난하며 “사제와 주교, 심지어 추기경을 포함한 성직자의 2%가 역질에 걸렸다”고 레푸블리카는 전했다. 롬바르디 대변인은 ‘역질’에 걸린 추기경을 언급한 대목 역시 교황의 발언 상 맥락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그 수치는 더 많은 것으로 알지만 그들이 자체적으로 다른 이유로 조용히 당사자를 처벌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 같은 상황은 나를 참을 수 없게 한다고 밝혔다고 언론은 주장했다. 그러나 교황청 페데리코 롬바르디 대변인은 “정상적인 인터뷰가 전혀 아니며 정확한 감정과 생각을 전달하지 않았다”고 해당 보도 내용에 대해 부인했다. 롬바르디 대변인은 또 교황이 추기경 가운데도 소아성애자가 포함됐다고 말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레푸블리카는 또 교황이 인터뷰에서 성직자 결혼에 대해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언론은 교황이 “성직자의 독신은 예수가 사망한 900년 이후 제도화한 것이며, 교황청의 동방정교회 사제들은 결혼을 한다”면서 “(이 문제의)해법을 마련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고, 내가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교황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를 공습해 사상자가 난 것에 대해 “정치인들은 폭력을 끝내려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며 “폭력을 용인하지 않고, 악에 굴복하지 않으며, 증오가 힘을 얻지 않도록 기도해달라”고 바티칸 일요 미사 강론에서 밝혔다. 롬바르디 대변인은 이런 보도 내용 역시 교황이 사용한 정확한 어휘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편 레푸블리카는 좌파 성향 일간지로, 윤리적인 주제를 둘러싸고 교황청을 비판하는 주장을 펼치면서 대립해 왔다. 지난해 10월 이 언론은 자사 편집장과 교황의 대담 내용을 실었다가 교황청이 교황 발언의 정확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그 뒤 인터뷰 내용이 바티칸 웹사이트에서 삭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10억명 지켜보는 월드컵 결승전, 교황은 둘… 컵은 하나

    [커버스토리] 10억명 지켜보는 월드컵 결승전, 교황은 둘… 컵은 하나

    ‘전·현직 교황끼리 성전(聖戰)을 벌인다고?’ 4년마다 돌아오는 지구촌 최대 축구 잔치, 세계 인구 6명 중 한 명이 지켜본다는 월드컵 결승전이 오는 14일 오전 4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킥오프된다. 공교롭게도 결승에 나서는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각각 지난해 3월 퇴위한 베네딕토 16세와 현직 프란치스코 교황의 조국이다. 더욱이 두 ‘신의 대리인’은 바티칸에서 축구광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인물들. 베네딕토 16세는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 회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 리그 산 로렌소 데 알마그로를 열렬히 응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성전’ 검색어가 등장했고 가톨릭 신도들은 두 교황이 함께 결승전을 시청하지 않을까 궁금해하고 있다. 두 교황이 나란히 기도를 올리는 사진에 말풍선을 달고 각 나라의 국기를 그려넣은 패러디 사진도 눈길을 끌고 있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은 11일 AP통신에 “두 분이 함께 결승전을 보고 싶어 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특정 팀을 응원하지 않고 기량이 나은 팀이 이기기를 바라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황은 보통 밤 10시에 침소에 드는데 결승전은 한 시간 전에 시작된다”며 “그날만 취침 시간을 늦출지 우리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이 아르헨티나가 3-2로 이겼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는 풍문도 인터넷에 돌지만 근거 없는 얘기다. 바티칸은 교황이 오래전에 중립을 표명했음을 강조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0억명이 이 경기를 시청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4년 전 스페인과 네덜란드가 격돌한 남아공대회 결승은 204개국 250개 채널에서 중계돼 8억명 이상이 지켜봤다. 2시간, 승부차기까지 가봐야 3시간 안에 끝나는 월드컵 결승은 놀라운 유·무형의 파장을 남긴다. 미국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1974년부터 2000년 대회까지 우승 국가의 주가는 결승전 당일부터 한 달 동안 3.5%나 올랐다. 또 스페인이 남아공대회를 제패했을 때는 분리독립을 요구하며 테러까지 자행했던 카탈루냐, 바스크 주민들도 스페인 국기를 흔들어댔다. 둘레 69㎝의 축구공이 누구도 해내지 못한 화합을 이뤄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바티칸은행장 된 프랑스 금융인 프랑수 부패 고리 끊어낼까

    교황청이 돈세탁 등 각종 비리로 얼룩진 바티칸은행(공식명칭 종교사업기구·IOR)의 새 은행장으로 영국 자산운용사 인베스코 간부 출신의 프랑스 금융인 장 바티스트 드 프랑수를 선임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조지 펠 추기경은 “우리의 목표는 바티칸은행이 추문의 온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모범이 되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은행 운영에) 국제적인 자산운용 기준이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NYT는 “교황이 스캔들로 오염된 바티칸은행에 새로운 리더십을 임명함으로써 재정을 현대화하고 재구성하려는 노력을 계속했다”고 분석했다. 1942년 설립된 바티칸은행은 바티칸과 교황청의 재정을 담당하는 곳이다. 재산운용 내용이 베일에 싸여 있는 데다 돈세탁 등 각종 부패에 수시로 연루되면서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아 왔다. 때문에 폐쇄 가능성까지 거론됐으나 새로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은행을 존속시키기로 결정했다. 그는 대신 구조조정을 하자는 제안을 지난 4월 승인하고, 교황청 경제위원회를 통해 직접 혁신에 나섰다. 에른스트 폰프라이베르크 은행장의 후임인 프랑수 신임 은행장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올 초 직접 바티칸 재정감독위원회 위원으로 임명한 인물이다. 1990년 인베스코에 입사했고 2011년 6월까지 2년간 유럽펀드자산운용협회 회장을 맡았다. 교황청은 바티칸은행이 향후 추문에 연루되지 않도록 점진적으로 자산 운용을 업무에서 제외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프랑수 은행장은 “가톨릭의 윤리적인 투자 기준이 우리의 방향 지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종교 플러스]

    조계종 전문포교사 선발 조계종 포교원은 신행지도와 문화예술, 사회복지 등 3개 분야에 걸쳐 제8회 전문포교사를 선발한다. 희망자는 오는 14∼18일 조계종 포교원에 소정양식의 응시원서와 활동계획서 등 구비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전문포교사는 ▲일반포교사 3년 이상 활동 ▲포교사로서 의무 성실 이행 ▲조계종 디지털대학 포교사대학원과정 졸업 등의 자격을 갖춰야 한다. 합격자는 8월 말 조계종·포교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준비된 남북 통일… ’ 주제 포럼 미래목회포럼(대표 고명진 목사)은 창립 11주년 기념 포럼을 1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연다. ‘준비된 남북통일과 한국교회’ 주제의 포럼에서는 서울대 김병로 박사(‘한반도의 통일 전망’)와 영안교회 양병희 목사(‘통일에 대한 교회의 전략적 접근’)가 발표에 나선다. 패널 토의자로는 중앙대 안찬일 박사, 종교교회 최이우 목사, 한신교회 이윤재 목사, 수원명성교회 유만석 목사가 참여한다. 고명진 목사는 “교회가 먼저 대립에서 상생으로, 경계를 넘어섬으로써 통일한국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교황 연설문 ‘뒷담화만… ’ 출간 한국의 젊은 사제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바티칸 미사 강론과 각종 연설 전문을 번역한 책 ‘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됩니다’(가톨릭출판사)를 펴냈다. 교황청 그레고리오대에서 공부 중인 진슬기 신부(34·서울대교구)가 글을 쓰고 임의준 신부(35·서울대교구)가 60여 점의 삽화를 그려 실었다. 책은 지난해 선출 직후부터 지난달 21일까지 교황이 했던 미사 강론과 연설 57편을 담고 있으며 편마다 QR코드가 삽입돼 강연 동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다.
  • 교황 마피아 파문, 교황청-마피아 유착 끊으려고?… “마피아, 교황 노려”

    교황 마피아 파문, 교황청-마피아 유착 끊으려고?… “마피아, 교황 노려” 프란치스코 교황이 ‘파문‘을 선언하면서 마피아와의 전쟁을 선언한 배경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주(州)의 카사노 알로 이오니오 마을을 방문한 뒤 “마피아처럼 악의 길을 숭배하는 자들은 하나님과 교감할 수 없다”면서 “마피아 단원들은 파문됐다”고 선언했다. 카사노 알로 이오니오는 지난 1월 세 살배기 소년이 마피아에 의해 무참히 살해된 곳이다. 교황은 앞서 지난 3월 “피 묻은 돈은 천국으로 가져갈 수 없다”고 마피아를 정면 비판한데 이어 파문 선언으로 마피아에 대한 선전포고를 했다. 역대 교황이 마피아를 향해 파문이라는 단어를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마피아와의 전쟁’에 나선 것은 교황청과 마피아 간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교황령을 빼앗기는 등 위축된 교황청이 이탈리아 지역사회를 장악하고 있는 마피아와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 마피아가 바티칸 은행을 불법 자금 세탁에 활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나오는 등 교황청과 마피아의 유착설은 끊임없이 제기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취임 3개월째인 지난해 6월 바티칸 은행 개혁위원회를 설치해 마피아 자금 유입을 차단하고 나섰다. 지난 3월에는 현직 교황으로는 처음으로 마피아 희생자 추모 미사에 참석했다. 교황이 마피아와 대립각을 세우자 “마피아가 교황을 노리고 있다”는 소문까지 등장했다. 지난해 11월 칼라브리아 검찰의 니콜라 그라테리 검사는 “교황이 마피아와 결탁한 일부 성직자들의 행동을 문제 삼으면서 마피아의 보복 표적이 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한 앞둔 교황 병환? 과로?

    방한 앞둔 교황 병환? 과로?

    오는 8월 방한을 앞둔 프란치스코 교황이 당분간 아침 미사와 주중에 있는 일반 미사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19일(현지시간) 역대 교황들이 전통적으로 해오던 로마거리 행진에도 불참했다. 피로가 누적된 상태라 일정을 조절하며 체력을 비축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후 로마에서 열린 행진 행사에서 세 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사전 의식에만 참석하고 실제 행진에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날 행진은 로마의 산타마리아 성당까지 약 1.5㎞에 이르는 거리를 걸어가는 것으로, 역대 교황들이 직접 참석해 온 관례적 행사다. 앞서 지난 18일 교황이 주중에 성 베드로 광장에서 하는 미사를 7월 한 달간 쉬고, 매일 아침 바티칸 내부 성당에서 하는 미사도 7~9월에 중단하겠다고 발표하자 일각에서 ‘와병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바티칸 측은 “체력 관리를 하려는 것 뿐”이라며 와병설을 일축했다. 교황은 22일 남부 이탈리아 칼라브리안 마을을 방문해 재소자, 환자, 노약자 등을 잇따라 만나고 하루 동안 두 번의 메시지와 설교를 전하는 등 빡빡한 일정이 예정돼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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