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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뭄 피해 나 몰라라’ 지방의원들 외유성 해외연수

    국가적 재앙 수준에 가까운 가뭄으로 농촌이 타들어 가는 가운데 지방의원들과 단체장들이 외유성 해외연수에 나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28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산업경제위원회 소속 도의원 4명이 가뭄이 절정이던 지난 23일 의회사무처 직원 3명과 함께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등 유럽 3개국 연수에 나섰다. 산경위는 농정 업무를 담당하는 상임위인 데다 이들의 지역구도 모두 농촌이다. 도의회는 유럽의 신재생에너지 현황과 미래먹거리사업의 벤치마킹을 위한 연수라고 밝혔지만 일정 상당 부분이 관광으로 채워졌다. 3일차에 루브르박물관과 베르사유궁전에 들리고 7일차에 융프라우 산악열차 및 관광시설을 견학한다. 10일차에는 바티칸 등 로마 역사문화유산을 둘러본다. 이번 연수에 도비 4200만원이 지원됐다. 의원들은 280만원을 자부담했다. 같은 상임위 소속인 이의영·엄재창 도의원은 불참했다. 엄 도의원은 “개인 사정도 있고 가뭄도 심해 연수에 불참했다”며 “동료 도의원들은 연수를 취소하면 1인당 170만원의 위약금을 물어야 하고 26일부터 비 소식이 있어 연수를 떠났다”고 말했다. 충북 영동군의회 의원 7명과 의회사무과 직원 4명은 인도의 농업정책 등을 둘러본다며 지난 24일 출국했다. 8명의 군의원 중 1명만 건강 문제를 들어 불참했다. 이들 방문 지역은 델리·자이푸르 등 인도의 관광도시다. 5박 7일 연수에 2560만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1인당 연수비용이 편성된 예산을 넘지 않아 의원들은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오창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회문화국장은 “연수를 연기했어야 한다”며 “위약금 핑계를 대는데, 의정활동에 도움이 안 되는 관광성 해외연수를 해마다 가야 하는지 다시 한번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충남도의회 농업경제환경위 소속 7명의 도의원은 지난 19일 8박 10일 일정으로 네덜란드·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러시아 등 5개국으로 연수를 떠났다. 홍재표 도의원은 위약금 149만 6250원을 문 뒤 가뭄 현장을 돌아 대조를 보였다. 강용일 위원장은 비난이 끊이지 않자 귀국 예정일 이틀 전인 지난 26일 긴급히 홀로 귀국, 기자실을 찾아 “최악의 가뭄으로 농민들 가슴이 타들어가는 마당에 연수를 떠나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전남지역 군수 6명은 지난 19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러시아 극동지역 연수’를 다녀왔다. 전남시장군수협의회장을 맡은 박병종 고흥군수를 비롯해 최형식 담양군수, 구충곤 화순군수, 서기동 구례군수, 유근기 곡성군수, 김성 장흥군수 등이다. 심각한 가뭄과 문재인 정부 초기 대정부 활동 등을 이유로 6개 시·군은 불참했다. 경비는 해당 자치단체에서 부담했다. 일정도 아무르강 유람선, 케이블카 탑승 등 관광성으로 짜였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고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교황은 내게 복종할 뿐”…‘악마의 목소리’ 유포한 단체

    “교황은 내게 복종할 뿐”…‘악마의 목소리’ 유포한 단체

    악령과 신부의 대결을 그린 영화 ‘검은 사제들’을 연상케 하는 사건이 현실에서도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바티칸은 악마를 숭배하고 기후를 통제한다고 믿는 일부 엑소시즘 단체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을 본거지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단체는 일명 ‘헤럴드 오브 가스펠’(Heralds of the gospel)로 불리며, 최근 온라인에 악마와 나눈 대화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은 악마와 ‘헤럴드 오브 가스펠’ 측이 나눈 대화를 문서로 정리한 뒤 한 멤버가 이를 읽어주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단체가 주장하는 악마와의 대화 내용에 따르면, 대화에 등장하는 악마는 1995년 사망한 헤럴드 오브 가스펠의 전(前) 수장인 플리뇨가 지구의 기온을 높이는 등 기후변화를 통제하고 있으며, 그가 모든 것을 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악마는 이 단체와의 ‘교감’을 통해 “대서양에 운석이 떨어지고 이것으로 북아메리카대륙이 소멸될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했고, 바티칸을 “나의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교황은 무능하다. 그는 내가 시키는대로 복종할 뿐”이라면서 “그가 하는 모든 것은 나를 위한 것이다. 교황은 곧 죽어 없어지고 디아스(현재 헤럴드 오브 가스펠의 수장)가 그를 대체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헤럴드 오브 가스펠은 이 모든 말들이 악마가 자신들에게 전한 이야기를 받아 적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바티칸 대변인은 최근 바티칸 전문 사이트인 바티칸 인사이더와 한 인터뷰에서 문제의 동영상 및 이를 찍고 유포한 단체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바티칸은 이미 오래 전 엑소시즘과 엑소시스트의 존재를 인정하고, 2008년에는 사제 수백 명을 엑소시스트로 양성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2014년에는 바티칸이 성직자회의를 통해 엑소시스트 신부들의 모임인 ‘국제퇴마사협회’를 공식 인정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제퇴마사협회는 1990년에 만들어졌으며, 30개국에 있는 250여 명의 사제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고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가 밝힌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영화 ‘피에타’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영화 ‘피에타’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아마 영화감독 김기덕처럼 호감과 비호감의 간극이 큰 이도 드물 것이다. 그 차이의 이유는 금수저, 유학파라는 기득권을 경멸하면서도 한편으론 부러워하는 세상에 있다. 돈 많은 친구를, 대기업 입사를, 잘생긴 외모를 바라면서, 반대로 개념있는 척 앞장서서 이들을 성토하는 이율배반. 김기덕, 그가 불편한 이유는 이런 사람들의 이중적 심사를 확실하게 비틀어 짜내고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는 영화 ‘피에타’(2012)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평소 구설과 댓글에 비해 정작 그의 영화를 보는 사람은 거의 없었던 영화계, 문화계에 통쾌하게 한 방 먹였다.‘피에타’는 라틴어로 ‘불쌍히 여기소서’란 말에서 비롯된 이탈리아어다. 슬픔과 비탄을 의미하며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이다. 이 말은 또 영원한 어머니의 모습으로 성모 마리아가 그리스도의 시신을 안고 지그시 내려다보는 조각이나 회화작품을 지칭한다. 하지만 어머니는 먼저 보낸 자식의 시신을 안고 절규하는 모습이 아니라 아들을 죽인 세상의 모든 것을 품어 안고 용서하는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성모상, 피에타상은 우리에게 ‘어머니’라는, 종잡을 수 없는 많은 것이 교차하는 어머니 이상의 어머니로 다가온다.영화 ‘피에타’는 휠체어를 탄 젊은 청년이 쇠갈고리로 자살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김기덕의 잔인함이 덜어졌다고 하지만 보다가 언뜻 고개를 돌리게 되는 장면들이 이어진다. 하지만 영화는 치밀하다. 예사롭지 않은 부분들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새 영화의 커다란 줄기에 서게 된다. 마치 무심한 듯 마무리된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상처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받아 내거나 채무자에게 상해를 입혀 보험금이라도 타 내는 악한 이강도(이정진)는 어느 날 문득 “널 버려서 미안하다”며 찾아온 미선이란 이름의 어머니(조민수)를 만난다. 강도는 낯설어하며 어머니의 존재를 부정하지만 처음 받아 보는 선물, 가족이란 울타리, 어머니의 밥상, 어머니와의 외출 등을 통해 점차 마음을 연다. 이런 강도의 심경의 변화를 감독은 생명력 넘치는 장어, 유치한 플라스틱 안경을 통해 드러낸다. 어찌 보면 사악하고 무지한 강도는 어머니라는 존재를 통해 변하면서 세상과 사람 그리고 생명과 사랑에 눈뜨고 “불안해. 갑자기 사라질 것 같아. 다시 혼자가 되면 못 살 것 같아”라는 상태에 이른다. 피붙이 하나 없이 자란 강도가 삼십이 되어 처음으로 자신 외에 타자를 인식하고 그 관계를 받아들이고 사회생활을 배워 나가는 것이다.사람이 악해지는 건 순간이다. 강도도 그렇다. 그는 살고자 다른 이를 죽였고 피해자들은 다시 그를 저주하고 복수를 꿈꾸었다. 미선도 마찬가지이다.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강도를 품에 안은 미선은 끊임없이 그를 아픔과 고통으로 몰아가며 복수한다. 하지만 세상을 악으로 버텨 온 강도에게서 여린 면을 발견하고 갈등한다. 사실 주인공 이강도가 더 나은 환경에서 태어나 자랐다면, 최소한 어머니의 정을 알고 연민과 사랑을, 신이 조금이라도 자비를 베풀었다면 그가 영화에서처럼 최악의 악마가 되었을까. 세상을 떠난 그리스도를 안고 비탄에 잠긴 성모가 그림이나 조각으로 제작된 것은 13세기 독일에서 만들어진 저녁 기도상이라는 의미의 베스퍼빌트가 시초다. 아들의 주검을 내려다보는 성모는 “무릎에 앉아 있는 나의 아들아, 너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 네 자신을 희생하였구나. 나는 기뻐해야 할 이 구원의 행위가 너무나 고통스럽고 괴롭구나”라며 그 심정을 드러냈다. 이런 피에타상은 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었고 수많은 걸작을 낳았다. 김기덕도 그 계보의 리스트에 하나를 더했다. 피에타를 주제로 한 작품 중 최고는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 있는 미켈란젤로(1475~1564)의 ‘피에타’이다.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체념과 슬픔을 넘어선 표정, 무릎 위에 늘어진 그리스도의 모습이 대비되어 더욱 처연한 어머니의 모습은 인간을 초월한다. 사실 이 피에타상이 더욱 유명해진 것은 미켈란젤로의 수많은 조각 중 그의 서명이 남아 있는 유일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 피에타상은 두 차례나 테러를 당했는데 지금은 복원을 거쳐 방탄유리 안에서 관객들을 맞고 있다. 이후 세계 각지에 복제품을 모셨는데 우리 수원교구 분당 요한성당에도 모셔져 있다. 바티칸의 피에타가 천상의 성모와 예수라면 다음 세대인 베르니니(1598~1680)의 ‘피에타’는 매우 인간적이다. 하지만 김기덕의 피에타와 가장 근접한 피에타상은 밀라노 스포르체스코성에 있는 일명 ‘론다니니의 피에타’(1552~1564)가 아닐까. 김기덕은 영감을 얻고자 성베드로 성당을 두 차례나 찾았다지만 영화 ‘피에타’는 ‘론다니니의 피에타’와 매우 닮았다. 바티칸의 피에타가 초극, 초월적인 어머니라면 론다니니 피에타의 성모는 인간적인 ‘어미’의 모습이다. 비탄에 빠진, 그러나 절망하지 않고 아들의 부활을 기다리고 믿는 표정은 마치 미켈란젤로의 완성을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특히 죽은 아들을 등 뒤에서 안고 북받쳐 오르는 인간적인 고통을 참고 인내하는 어머니는 성경 속 성모가 아니라 현실에서 아들을 앞세운 어머니의 고통을 그대로 보여 주는 어미의 모습이다. 어미는 우리에게 영원한 여인의 모습이지만 잘못했을 때 그윽하게 바라보고 측은하게 안아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를 꾸짖고 혼내고 가끔은 손찌검도 하는 어머니, 자식의 잘못을 감싸 안고 인간적으로 호소하다 가슴을 치며 오열하는 어머니가 불효막심하고 속만 썩여 드린 우리 자식들의 현실의 어머니이다. 다시 영화로 돌아와 생각해 보면 악을 악으로 갚으려던 영화 속 인물들은 모두가 죄인이자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인간이다. 하지만 김기덕은 피에타상의 성모 아니 우리들의 어머니가 늘 우리에게 그랬던 것처럼 통렬하지만 나직하게 투박한 질그릇 같은 소리로 기도한다. “신이시여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이와 더불어 우리도 속죄해야 한다. 야만의 세계를 살아 내기 위해 야만의 길을 택해야 했던 영화 속 강도와 감독 김기덕 그리고 세상의 나와 다른 모든 이에게.
  • 파나마의 ‘변심’…대만과 단교 뒤 中과 즉각 수교

    파나마의 ‘변심’…대만과 단교 뒤 中과 즉각 수교

    파나마가 대만과 단교하는 동시에 중국과 수교했다. 중국 외교부는 13일 왕이 외교부장과 이사벨 세인트 말로 파나마 부통령 겸 외교장관이 베이징에서 회담하고 ‘양국 외교관계 수립 공동성명’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역사적인 순간”이라면서 “오늘부터 양국이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는다”고 밝혔다. 말로 부통령도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 있다”면서 “대만은 중국 영토의 양도할 수 없는 일부”라고 밝혔다.●中 “역사적 순간”… 대만 “우릴 기만” 대만은 강력 반발하면서도 결국 파나마와 외교 관계 중단을 선언했다. 리다웨이 대만 외교부장은 “파나마가 마지막 순간까지 대만을 기만했다”며 “국가 주권 및 존엄을 지키기 위해 양자 간 협력을 전면 중단하고 대사관을 철수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번 단교로 대만의 수교국은 20개국으로 줄었다. 특히 최근 중국과 바티칸의 수교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어 천주교 국가인 남미의 니카라과, 파라과이, 온두라스 등도 바티칸이 대만과 단교하면 잇따라 단교할 가능성이 크다. ●中투자에… 107년 우방 대만에 등돌려 든든한 우방국이었던 파나마가 대만을 버린 것은 지난해 5월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지 않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취임한 이후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대만을 고립시키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특히 파나마 운하의 물동량 대부분을 중국이 차지하는 데다 최근 운하 배후지를 중국이 대신 개발하는 등 경제 의존이 심화됐다. 파나마는 1912년 중화민국 시절부터 107년간 외교 관계를 유지해 왔다. 국민당 정부가 대만으로 패퇴한 이후 1954년 다시 수교를 맺었다. 차이 총통은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파나마를 택할 정도로 외교 관계 유지에 공을 들여 왔다. ●中 고립작전… 대만 수교국 20개국 뿐 중국은 2013년 감비아가 대만과 단교했을 때는 집권당인 국민당을 배려해 3년이 지난 뒤에야 외교 관계를 맺었다. 하지만 민진당 차이잉원 정부가 들어선 이후인 지난해 12월 상투메프린시페가 대만과 단교하자 1주일도 안 돼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이번에는 단교와 동시에 수교가 이뤄졌다. 중국의 대만 고립 작전이 독해졌다는 의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트럼프 “교황은 훌륭한 사내”… 부적절한 호칭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말실수’ 논란에 휩쓸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이’로 표현했다. ‘가이’는 남성을 가리켜 ‘녀석’, ‘사내’ 등의 의미로 쓰이며 상황과 맥락에 따라서는 비속어로 ‘놈’이라는 뜻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오전 라디오와 인터넷 등으로 미 전역에 방송된 주례연설에서 최근 중동·유럽 순방의 일정과 성과를 설명하면서 “바티칸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영광이었다. 그는 정말 멋지다. 대단한 ‘가이’였다(really wonderful-a great guy)”고 말했다. 교황은 전 세계 12억여명 가톨릭 신도의 정신적 지주요 ‘살아 있는 성자(聖者)’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가이’란 호칭은 아주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워싱턴 정가는 이번 일도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인 성격에서 빚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 이날 연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자화자찬 일색이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첫 외국 출장은 역사적이고 전례 없는 성취로 가득 찼다’며 첫 해외 순방의 성과 자랑에 취해서 ‘교황’을 ‘가이’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인 성격에 따른 단순한 말실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포토]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난 캐나다 총리 부부

    [포토]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난 캐나다 총리 부부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부인 소피 그레구아르가 29일(현지시간) 바티칸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약한 손버릇…알고보니 패러디

    [영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약한 손버릇…알고보니 패러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손에 수작(?)을 걸다 퇴짜맞는 듯한 모습의 패러디 영상이 25일(현지시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이 영상은 ‘라이브 CNN’ 등 자막을 통해 진짜 뉴스 영상인 듯 보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에게 손을 내밀다 거절당하는 장면을 패러디한 영상이다. 미국 ABC방송의 코미디언 지미 키멜이 트럼프 대통령의 고약한 손버릇을 풍자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이 영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티칸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촬영 도중 손가락으로 교황의 손을 잡기 위해 수작을 부리다 퇴짜를 맞는 모습이 나온다. 아래 동영상에는 시작 13초 부분에 나온다. 자세히 보면 두 사람의 얼굴이 보일 때 트럼프의 셔츠는 남색 소매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손만 보이는 장면에서는 흰색 셔츠가 뚜렷하게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에게도 두 번이나 손을 거부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해 전용기를 내려갈 때 부인 멜라니아 여사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멜라니아 여사는 남편 트럼프의 손을 잡는 대신 앞머리를 옆으로 쓸어내렸다. 이들 부부는 이스라엘에서도 이런 장면을 연출했다. 22일 이스라엘 언론 하레츠가 공개한 영상에는 이스라엘 공항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에서 내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부부와 함께 레드카펫 위를 걷던 도중 한 발자국 뒤쳐져 걸어오던 멜라니아 여사에게 손을 뻗었다. 그러나 멜리니아 여사는 트럼프의 손을 재빠르게 툭 쳐냈다. 하레츠는 이 장면을 느린 화면으로 트위터에 올려 “쑥쓰러운” 상황이라고 묘사했다. 영국 미러는 “마치 성가시게 구는 파리를 내쫓는 모양새”였다고 비꼬았다. 미국 CNN은 백악관은 이 장면에 대한 설명 요청에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며 멜라니아 여사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CNN은 지난달 백악관 부활절 달걀 굴리기 행사에서도 멜라니아 여사는 국가 연주 중 가슴에 손을 올리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툭 쳐서 손을 올리도록 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황이 각국 정상을 대하는 법…‘한 사람’과는 달랐다(?)

    교황이 각국 정상을 대하는 법…‘한 사람’과는 달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만남이 여러 측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동안 여러 나라 정상들과 만났을 때와 달리 딱딱한 표정을 지은 사실을 놓치지 않았다. 25일 미국의 뉴스공유사이트 레딧닷컴은 교황과 각국 정상의 사진을 이어붙여놓은 뒤 ‘한 장은 다른 사진들과 다르다’는 제목을 달았다. 실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면 환한 웃음을 얼굴 가득 지었지만, 유독 트럼프와 나란히 섰을 때는 무뚝뚝한 표정이었다. 양측은 이날 만남 전부터 여러 분야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멕시코 국경장벽 설치, 미국의 재래식 무기 별칭(‘모든 폭탄의 어머니’) 등 여러 사안을 놓고 이미 서로 다른 시각 차이 속 설전을 벌이는 등 갈등을 예고하기도 했다. 또한 미국의 바티칸 대사로 극우파 정치인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의 부인을 내정한 것도 교황청 입장에서는 ‘도전’으로 여길만한 부분이기도 했다. 물론 화제가 되고 있는 사진은 트럼프를 조롱하기 위해 찰나의 이미지로 만들어낸 누리꾼의 장난에 가깝다. 실제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은 주변의 우려와 달리 화기애애했다. 교황은 트럼프의 큰 몸집을 직접 본 뒤 환히 웃으며 멜라니아를 향해 “도대체 남편에게 어떤 음식을 주느냐? 혹시 포티차?”라고 농담을 던져 접견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기도 했다. ‘포티차’는 멜라니아의 모국인 슬로베니아에서 부활절, 크리스마스 등에 즐겨 먹는, 칼로리가 높은 전통빵을 가리킨다. 트럼프 또한 교황 접견을 마친 뒤 특유의 트위터 정치의 일환으로 ‘교황 성하를 만난 것은 평생의 영광. 세계평화를 위하는 마음을 먹고 교황청을 나왔다’고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역시 진실을 알고 계시는 교황님’이라면서 지지하며 포스팅을 즐기는 의견들이 있는가하면, 또다른 이들은 ‘나는 트럼프 지지자는 아니지만, 이런 식으로 하는 게 실질적인 비판에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오바마 지지자라면 더더욱 이러면 안된다’ 등 비판적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드디어 손 맞잡은 트럼프-멜라니아 부부

    드디어 손 맞잡은 트럼프-멜라니아 부부

    온 우주가 기다린 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드디어’ 두 손을 맞잡았다. 현재 중동과 유럽을 순방중인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연일 대중 앞에서 ‘까칠한 관계’를 드러내 구설에 올랐었다. 지난 22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에 도착한 두 사람은 환영 행사장까지 깔린 레드카펫을 걷던 중, 멜라니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찰싹 때리며 뿌리치는 장면이 포착됐다. 비슷한 상황은 다음 날 로마에서도 발생했다. 비행기에서 내려올 때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에게 다시 한 번 손을 잡기를 청했지만, 멜라니아는 어색하게 머리를 쓸어 올리며 이를 거절한 것. 이러한 모습이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화젯거리로 떠오르자 두 사람은 여론을 의식한 듯 다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4일, 두 사람은 바티칸을 방문해 시스티나 성당을 찾았는데, 카메라 앞에 선 두 사람은 매우 경건한 표정으로 손을 꼭 잡고 나타나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은 시스티나 성당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그림을 올려다보며 함께 감상했는데, 이 모습을 담은 사진에서는 멜라니아가 트럼프의 손 일부를 꼭 쥐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성당 앞에서 정면을 바라 본 두 사람은 두 손을 맞잡고 카메라 앞에 섰다. 비록 두 사람 모두 어색한 표정이 역력하지만, 이틀 전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만남에서 중동 분쟁 상황을 언급하며 정치적 협상과 종교간 대화를 통한 평화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껄끄러운’ 트럼프-교황 첫 만남… 악수 뒤엔 무슨 얘기?

    ‘껄끄러운’ 트럼프-교황 첫 만남… 악수 뒤엔 무슨 얘기?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비공개로 이뤄진 이날 회동에서 두 사람은 종교의 자유 증진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월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는 바티칸 의전에 따라 검은색 미사보를 쓰고 남편과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로마 AFP 연합뉴스
  • 특사단 “美, 대북 제재 목표는 北과의 대화”

    특사단 “美, 대북 제재 목표는 北과의 대화”

    미국 측이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가지고 방문한 홍석현 특사 등에게 “대북 제재의 최종 목표는 북한과의 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란 명확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미국 특사단의 주요 관계자는 2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미국이 직접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언급했다”며 “제재와 압박을 극대화하고, 이로 인해 북한이 흔들려 핵 포기 의사 표명 등이 시작되면 대화로 얼마든지 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측은 북한을 침공할 의도도, 북한 정권을 교체할 생각도 없으며 북한이 믿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특사단은 또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해 국회 논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며, 미측은 “한국의 정치적 상황을 이해한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의 제재와 대화, ‘투트랙 전략’에 대해서도 미측은 “충분히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홍 특사는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특사단의 간담회에서 한국과 미국이 역할을 분담해 현안을 풀어 가면 좋은 결과를 도출해 낼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문희상 일본 특사는 아베 신조 총리가 한·일 간 신뢰 회복을 위해 이른 시일 내에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했다고 보고했다. 다만 한·일 위안부 협상 등 당면한 외교 현안에 대해서는 각기 다른 입장을 견지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특사단 관계자는 “일본 측에 ‘한·일 위안부 협상을 깨자’는 식으로 얘기하진 않았다”면서 “다만 우리 국민 정서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은 우리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하는 데 우려를 표시했다”며 “우리 정부 혼자서만 북한 문제를 풀어서는 안 되고 한·일 양국이 공조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에 특사단은 “당연히 다 같이 풀어야 하지만, 제재를 위한 제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해찬 중국 특사는 “중국 측이 문 대통령과 이른 시일 안에 정상회담을 갖길 희망했다”면서 “양국은 사드 문제에 대해 매우 진지하게 대화하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특사 파견으로) 사드 문제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우리가 할 말을 좀 제대로 했다고 생각된다”며 “성과가 아주 좋았다”고 평가했다. 간담회에는 홍 특사, 황희 의원(미국), 이 특사, 심재권·김태년 의원(중국), 문 특사, 원혜영·윤호중 의원(일본)이 참석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교황청 특사로 파견한 김희중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은 이날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대통령이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축복해 주시고, 경색된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청했다. 교황은 이에 대해 “상황이 어려울수록 무력이 아닌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은 또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선물로 전해 달라며 김 대주교에게 묵주를 건네줬다. 묵주는 가톨릭에서 기도할 때 사용하는 성물로 깊은 성찰과 기도로 슬기롭게 난국을 풀어 가기를 바라는 의미가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포토] 교황과 검은 미사보 쓴 멜라니아·이방카

    [포토] 교황과 검은 미사보 쓴 멜라니아·이방카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여사(오른쪽)와 이방카 트럼프가 검은색 미사보를 쓴채 24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트럼프, 교황과 첫 만남에 세계 이목 집중... 견해차 극복할까

    [포토] 트럼프, 교황과 첫 만남에 세계 이목 집중... 견해차 극복할까

    24일 바티칸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극과 극의 견해차를 보인 두 사람의 만남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교황의 면담에는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장녀 이방카도 배석하며 이후 트럼프 부부는 시스티나 성당과 성베드로 대성당을 방문한다. 그는 26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담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교황과 악수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포토] 교황과 악수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24일 바티칸에서 개인접견을 앞둔 프란치스코가 교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절된 남북대화 … 교황 ‘중재자’ 나서나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보내는 친서에 한반도에서 전쟁의 암운을 걷어낼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바람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문 대통령은 친서를 통해 2014년 8월 교황의 방한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가 깃들도록 교황이 기도해 주길 요청했다”고 밝혔다. 교황청은 그동안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 콜롬비아 평화협정 타결 등에 중재 역할을 하는 등 국가나 세력 간 관계 정상화에 기여해 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29일 이집트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핵 문제는 오랫동안 논의돼 왔지만, 이제는 상황이 지나치게 고조된 것 같다”면서 유엔과 제3국, 특히 노르웨이가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로 북한과 미국은 노르웨이의 중재로 지난 8~9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반관반민 형식의 ‘1.5트랙’ 대화를 가졌다. 일부에선 이런 점을 볼 때 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북핵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거나 남북 정상회담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중재 역할을 우회적으로 부탁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기도해 달라’는 완곡한 표현에서 교황의 지원을 바라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읽힌다. 그러나 박 대변인은 “남북 정상회담 중재를 요청한다는 내용은 친서에 담겨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의 친서를 가지고 20일(현지시간) 오후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한 김희중(대주교) 광주대교구 교구장은 “교황청은 국익에 구애받지 않고, 보편적인 정의, 세계 평화라는 대의에 따라 북핵 위기 해법을 조율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라며 “(교황청 특사 파견엔)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덕적 지지를 얻는 데 교황청만 한 곳이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처하면서도 우회적으로 대화를 모색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조만간 군 통신 등 남북 간 비상연락망을 다시 연결하고 낮은 수위의 민간 교류부터 시작해 남북 교류의 수준을 차츰 높여 나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당장 복원은 못 하지만 남북대화 단절은 상당히 부자연스럽다”면서 “주변의 현실적 여건을 고려해 차근차근하겠지만, 남북관계야말로 우리가 주도해 복원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과 준(準)전시 상태라도 민간 교류는 허용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 “청와대의 입장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남북 화해 중재’ 친서 전달

    문재인 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남북 화해 중재’ 친서 전달

    문재인 대통령이 북핵 위기의 해결과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중재를 요청하는 친서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친서는 문 대통령의 교황청 특사인 김희중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대주교)이 전달할 예정이다.문 대통령의 친서를 가지고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한 김 대주교는 23일(현지시간)부터 바티칸에서 교황청 고위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 특사 활동을 시작할 전망이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을 직접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추기경)과도 만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친서에서 그동안 한국과 한반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온 교황과 교황청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 화해·한반도 평화 정책을 위해 기도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주교는 “미국과 쿠바가 오랜 갈등 관계에 있었을 때도 서로를 필요로 했다”면서 2014년 미·쿠바 국교 정상화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의 역할을 강조했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실제 2014년 12월 미국과 쿠바가 역사적인 관계 정상화를 할 때 중재한 게 프란치스코 교황이었다. 협상의 중심인 정치범들의 석방·교환 문제를 두고 양국이 합의를 못하고 있을 때 프란치스코 교황이 두 정상에게 보낸 편지가 꼬인 매듭을 푸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남북 정상 회담이나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푸는 협상 등에 있어서 중재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을 친서에 담았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김 대주교는 그러나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친서에 남북 정상 회담 등의 중재와 같은 구체적인 언급은 돼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 대주교는 이어 “교황청은 국익에 민감한 여느 나라와는 달리 국익에 구애받지 않고 보편적인 정의, 세계 평화라는 대의에 따라 북핵 위기 해법을 조율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라면서 “북핵 위기 해결을 위한 도덕적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교황청 만한 곳이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 대주교는 “교황청은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외교력이 훨씬 대단하다”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국과 쿠바의 역사적 화해 과정에서 중재 역할을 한 것처럼 북핵 문제에서도 상당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교황청의 외교 관례상 특사단과 교황의 구체적인 회동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2014년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내한 기간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 등 사회적 약자를 따뜻히 보듬는 행보로 한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소에도 한국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평신도로부터 자생적으로 신앙이 전파된 것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과 한국인에게 상당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왔고, 남북이 분단돼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도 우려와 안타까움을 종종 나타내왔다. 교황은 최근에는 지난달 29일 이집트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으로 인한 한반도 긴장 고조에 우려를 표명하며 외교적인 해법과 협상을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테러戰 함께 싸우자”… 트럼프, 중동서 反이슬람 지우기

    “대테러戰 함께 싸우자”… 트럼프, 중동서 反이슬람 지우기

    취임 후 처음으로 해외 순방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이슬람권 55개국 정치지도자를 향해 “대테러전은 다른 믿음이나 종파, 문명 간 싸움이 아니라 선과 악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이슬람 아랍·미국 정상회담’에서 33분간 기조연설을 한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리즘이 전 세계에 퍼졌지만 평화로 가는 길은 바로 여기 신성한 땅(중동)에서 시작된다”며 “미국은 여러분 편에 기꺼이 서겠다”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테러분자는 항상 무고한 사람을 살해하면서 신의 이름을 잘못 일컬어 믿음이 있는 사람을 모욕한다”며 “죄 없는 무슬림과 여성, 유대인, 기독교도를 죽이고 핍박하는 이슬람 극단주의와 테러조직에 함께 맞서자”고 제안했다. 극단주의와 본연의 이슬람에 선을 그으면서 이슬람이 테러리즘을 조장한다는 무분별한 ‘이슬람 포비아’를 지적한 것이다. 대선 기간 이슬람은 ‘증오의 종교’라며 물의를 일으키는가 하면 취임 후에는 일부 이슬람권 국가를 겨냥해 ‘반(反)이민 행정명령’을 밀어붙일 때와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급진 이슬람 테러리즘’이라는 용어도 사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은 걸프협력회의(GCC) 6개 회원국 정상과 한 정상회담에서도 테러리즘과 극단주의에 함께 대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슬람권 공격의 단골 메뉴이던 인권 문제도 거론하지 않았다.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의 팽창과 극단주의 세력의 도전에 공통적으로 직면한 수니파 이슬람 국가의 정통성을 인정해 주는 대신 대테러 전쟁에 적극 동참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 간 갈등에서 편을 가르고 싶은 생각은 없다면서 지역 갈등 책임의 상당 부분이 이란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레바논에서 이라크, 예멘까지 자금과 무기를 제공하고 테러리스트들과 민병대, 기타 극단주의 단체를 훈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슬람 3대 성지가 있는 사우디를 비롯해 이스라엘의 예루살렘과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베들레헴, 바티칸 등 세계 3대 종교 발상지와 성지를 방문하는 것은 종교 간 화해를 호소하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전했다. 워싱턴 싱크탱크인 민주주의수호재단의 마크 두보위츠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와 이스라엘을 먼저 방문하기로 한 것은 전임 오바마 정권의 정책과 차별화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프란치스코 교황 ‘태권도 명예 10단’

    프란치스코 교황 ‘태권도 명예 10단’

    첫 예수회 출신의 프란치스코(오른쪽) 교황이 10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로부터 태권도 명예 10단증을 건네받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9월에는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으로부터 태권도 명예 9단증을 받았다. WTF 제공
  • 트럼프 첫 순방지는 중동·유럽…24일 교황 만난다

    트럼프 첫 순방지는 중동·유럽…24일 교황 만난다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순방지로 중동과 유럽을 선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4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난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4일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 일정을 설명했다. 첫 순방국은 ‘중동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도 리야드에서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을 비롯한 중동 국가 정상을 만나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고 테러리즘에 맞설 방안을 모색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방문의 목적과 관련해 “전쟁으로 파괴된 중동에 안전과 안정의 기회를 가져다주고 테러리즘과 싸우는 목표를 공유하는 친구들과 동반자들의 연합체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지구를 잇달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연쇄 정상회담을 가진다.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미국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수도인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문제와 논란을 빚고 있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내 정착촌 건설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 일정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세 번째 순방국인 이탈리아로 이동해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고 로마에서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한 핵과 시리아 문제 등을 논의한다. 26~27일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천주교 ‘파티마 성모 발현’ 100주년 순례기도

    천주교 ‘파티마 성모 발현’ 100주년 순례기도

    ‘파티마 성모 발현’ 100주년을 맞아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대대적인 순례기도에 들어간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4일 “파티마 성모가 발현했던 날짜에 맞춰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모두 여섯 차례 순례기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천주교에서 ‘파티마 성모 발현’이란 포르투갈 중서부 작은 마을 파티마에 1917년 5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성모 마리아가 여섯 번에 걸쳐 나타난 사건을 말한다. 파티마의 어린 목동 루치아와 프란치스코, 히야친타에게 발현해 메시지를 전했고 천주교회는 그 메시지를 실천하려 노력해 왔다. 교황 비오 12세는 1944년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을 제정한 뒤 1946년 성모님을 ‘세계의 여왕’으로 선포했다. 바오로 6세 교황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 중에 성모를 ‘교회의 어머니’로 선포했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발현 100주년을 맞아 파티마를 사목 방문할 예정이다. ‘파티마 성모님 발현 100주년 기념 순례기도’란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번 기도는 13일 명동대성당 기도를 시작으로 혜화동성당(6월 13일), 천호동성당(7월 13일), 흑석동성당(8월 19일), 역삼동성당(9월 13일), 명동성모동산(10월 13일)에서 매회 오후 8시에 봉헌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순례기도는 안팎으로 평화를 위협받고 있는 한국의 상황에서 ‘세계 평화’와 ‘죄인들의 회개’를 요청했던 파티마 성모의 메시지를 교구 전체가 묵상하고 함께 기도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교구 측은 순례기도를 위한 기도 예식서를 발행, 배포할 계획이며 각 성당 기도에서는 ‘세계의 평화’(명동성당),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혜화동성당), ‘사회적 약자들’(천호동성당), ‘가정의 성화’(흑석동성당), ‘사제들의 성화’(역삼동성당), ‘서울대교구 공동체’(명동성당 일대)를 지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순례기도는 시작예식과 묵주기도 5단 봉헌, 파티마의 성모 찬양, 파티마 성년에 바치는 봉헌기도, 마침기도 및 강복 순으로 짜인다. 주례는 순례기도 구역에 따라 담당 주교들이 맡게 되며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10월 13일 마지막 순례기도를 주례한다. 특히 마지막 순례 기도일에는 평양교구 90주년을 기념해 파티마에서 특별 제작한 높이 130㎝의 나무 성모상을 모시고 명동 대성당 마당을 순례하는 촛불 행렬도 펼친다. 순례기도를 주관하는 서울대교구 측은 “파티마 성모님이 세상과 교회를 향해 전한 메시지인 ‘세상의 평화’와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우리 자신을 희생으로 바치며 묵주기도를 하자는 것”이라면서 특히 “북한의 침묵의 교회를 위해 관심과 기도를 모으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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