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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혜경 서울시의원, 바티칸 ‘한국 천주교회 230년 전시회’ 개막식 참석

    이혜경 서울시의원, 바티칸 ‘한국 천주교회 230년 전시회’ 개막식 참석

    서울시의회 이혜경 의원(중구2, 자유한국당)은 지난 9월 9일부터 15일까지 로마 바티칸에서 열린 ‘한국 천주교회 230년 전시회’의 개막식 및 개막미사에 참석, 서울시의회 대표단의 일원으로서 민주화 운동과 인권운동의 선봉에 섰던 한국 천주교의 특별한 역사와 희생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교황 방한 3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된 이번 전시회는 지난 2014년 교황 방한 당시 서울역사박물관이 바티칸박물관과 함께 ‘서소문·동소문 별곡’이란 특별전시회를 함께 준비하면서 구상되었다고 전해진다. 바티칸 내부 약 100m 규모의 회랑에서 개최된 전시회에는 한국 천주교 초기의 수표교와 명동, 서소문과 절두산, 새남터 등의 순교성지 모습이 담겼다. 바티칸에서 한국 관련 전시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시회를 위해 바티칸박물관은 대관료를 받지 않고 70일 동안 전시를 열기로 했다. 이번 출장에서는 바티칸 외에도 이탈리아의 우수 관광도시 탐방 및 주요시설 관람도 포함, 전시회가 개최되는 바티칸을 비롯해 산타마리아델리안델리 대성당, 시에나, 피란체, 로마 등을 방문했다. 이혜경 의원을 비롯한 대표단은 이번 해외 일정을 통해 관광선진국인 이탈리아의 관광정책을 벤치마킹하여 문화자원 활용방안을 강구하고 의정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 대표단은 로마, 피렌체 등 이탈리아의 주요 도시의 관계자들과 별도의 시간을 마련하여 도시단위의 문화관광정책에 대해 듣고, 직접 현장을 시찰하며 관광자원의 발굴 및 홍보, 관리에 대한 개선 방향에 대해 심도깊은 의견을 나눴다. 관계자에 따르면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바티칸 박물관에서 한국 관련 전시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을 전 세계의 천주교 신자 뿐 아니라 일반 관광객에게도 널리 알릴 수 있고 그로 인해 서울의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혜경 의원은 “서소문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해외 성지순례 관광수요를 유치할 수 있다면 서울의 관광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언급하며, “해당 사업을 단순히 종교적인 이유로만 판단할 것이 아니라, 한국의 민주화를 이끈 중요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천주교의 역할과 역사성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 천주교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고, 잠시 사업이 중단된 서소문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이 하루속히 정상화되길 바란다” 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또한 이 의원은 “이번 연수는 스토리가 있는 관광의 효과에 대해 새삼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고 말하며, “앞으로의 관광정책은 서울을 찾아오라고 홍보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관광객이 먼저 서울을 가보고 싶다고 느끼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라고 덧붙이며 향후 서울시 관광정책의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등학교·고층빌딩 와르르… 32년 전 대지진 그날 또 ‘패닉’

    초등학교·고층빌딩 와르르… 32년 전 대지진 그날 또 ‘패닉’

    수도 멕시코시티 재난 사태 선포 학교 무너져 학생 최소 25명 사망 도시 전체 폐허로… 희생자 늘 듯 “울음을 멈출 수가 없어요. 1985년의 악몽이 재연됐습니다.” 이날 지진은 지난 7일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 피히히아판 인근 해상에서 멕시코 역사상 최대인 규모 8.1의 강진이 일어난 지 불과 12일 만에 다시 발생했다. 더욱이 이날은 1985년 1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멕시코 대지진 발생 32주년이었다. 신은 멕시코인들에게 그날의 대지진을 추모할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현지인들이 느끼는 공포감은 극에 달했다. 건물 붕괴 직전 가까스로 뛰쳐나왔다는 탈리아 에르난데스(28)는 탈출 과정에서 발이 부러지고 발바닥에는 유리가 박혔지만 “살아 나왔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국 기업에 근무하는 현지인 아나루는 “1985년 대지진 때 17층 건물에 있었는데, 여기저기서 건물들이 무너져 그날 죽는 줄 알았다”면서 “그 이후로 지진이 나면 아무것도 못 듣고 아무런 생각도 못 한다”며 흐느꼈다. 지진은 진원지인 멕시코 중부 푸에블라주 라보소 인근에서 북서쪽으로 123㎞ 떨어진 수도 멕시코시티 전체가 흔들릴 만큼 강력했다. 땅이 흔들리고 건물이 무너지자 멕시코시티를 비롯해 푸에블라주, 멕시코주 등 도심 지역 전체가 폐허로 변했다. 전기와 휴대전화 서비스가 끊긴 가운데 교통신호도 작동하지 않으면서 시내 중심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다. 고속도로 일부 구간도 무너졌고,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은 강진 후 잠정 폐쇄됐다가 이날 오후 4시부터 운행이 재개됐다. 멕시코시티 시내 4층짜리 초등학교 건물도 무너져 학생 21명을 포함해 최소 25명이 숨지고 28명이 실종됐다. 미겔 앙헬 만세라 멕시코시티 시장은 “멕시코시티에서만 최소 44채의 건물이 붕괴되고 3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처참한 상황을 전했다. 멕시코 정부는 멕시코시티에 재난 사태를 선포하고 긴급 자금을 방출, 모든 병원에 부상자들을 위해 문호를 개방하도록 지시했다. 구조대와 시민들은 필사적으로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인구가 밀집된 지역에 지진이 발생해 다수의 고층 건물이 붕괴되면서 사망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당국은 현재까지 사망자는 217명이라고 밝혔다. 미구엘 앙헬 오소리오 내무장관은 추가 붕괴 위험 때문에 구조 작업이 느린 속도로밖에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교민과 주재원으로 멕시코시티에 거주하는 한인들도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었다. 델바예 지역의 5층 건물에서 원단 회사를 운영하던 이경재(41)씨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한인 소유의 일부 카페와 한인식당의 건물 벽이 갈라지고 유리창이 파손됐다.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의 일부 사무실과 건물 벽이 균열하고 창문이 파손됐지만 이씨 이외에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지진은 지난 7일 치아파스 지진과는 무관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 지질조사국의 폴 얼리는 “두 지진의 진앙은 650㎞나 떨어져 있으며, 여진도 보통은 100㎞ 이내에서 발생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곳곳에서 멕시코에 도움과 위로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로마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이 고통의 순간에 나는 멕시코인들에게 나의 친밀한 마음을 표현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싶다”고 말하며 멕시코인들을 위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멕시코에 긴급 구호대를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엔지니어와 구조전문가, 의료진 등으로 구성된 70명 규모의 구호대를 보내게 된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도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 구조를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교황 “북핵 이해 안 돼 이권 다툼 있지 않나”

    교황 “북핵 이해 안 돼 이권 다툼 있지 않나”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핵 위기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하며 배경에 이권 다툼이 있지 않나 짐작된다고 말했다.5박 6일의 콜롬비아 순방을 마치고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돌아온 프란치스코 교황은 귀국 비행기에서 동행한 교황청 기자단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ANSA통신 등이 전했다. 교황은 북핵 위기에 대한 질문에 “솔직히 말하면 북한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면서 “세계의 지정학적 문제에 대해 정말로 잘 알지 못한다. 이는 내게는 어려운 문제”라고 답변했다. 교황은 “하지만 내가 이해하는 바로는 (북핵 위기 당사국들 사이에) 내가 잘 모르는 이권 다툼이 존재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그것을 설명할 수는 없다”고 말해 증폭되는 북핵 위기에 답답함을 느끼고 있음을 내비쳤다. 교황은 지난해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 직후에는 교황청 공보실을 통해 한반도 긴장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2014년 8월 아시아 국가 중 첫 순방지로 한국을 택했던 교황은 이달 초 바티칸 사도궁에서 한국 종교지도자협의회의 예방을 받고 “한국인에게 평화와 형제간 화해라는 선물이 주어지길 끊임없이 기도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한반도 문제에 깊은 관심을 드러내 왔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콜롬비아 방문 중 얼굴에 피흘린 교황…무슨 일이?

    콜롬비아 방문 중 얼굴에 피흘린 교황…무슨 일이?

    10일(현지시간) 콜롬비아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용차를 타고 이동하다 작은 사고로 얼굴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AP·dpa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콜롬비아 카르타헤나 시내에서 오픈카 형태 교황 전용차인 ‘포프모빌’을 타고 이동 중이었다. 교황을 보러 온 인파 사이를 지나던 포프모빌이 급정거하면서 교황 머리가 창문에 부딪혔고, 이에 그의 왼쪽 볼과 눈썹 위에 상처가 나 피가 흘렀다. 그가 입는 흰색 ‘수단’(카속·cassock)에도 피가 묻었다. 당시 교황은 어린이를 맞이하려고 몸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보좌관이 피를 닦으려고 했으나 교황은 거리의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면서 문제없이 이동을 이어갔다. 교황은 치료를 받은 뒤 눈썹에 밴드를 붙이고 환한 웃음을 띠며 다시 나타나 기자들에게 “세게 맞았다”(I got bashed)며 농담을 건넸다. 그레그 버크 바티칸 대변인은 “교황은 괜찮다”면서 “광대뼈와 눈썹 부위에 타박상을 입어 얼음 처치를 받았다”고 전했다. 교황은 이날 카르타헤나에서 집전한 미사에서 극심한 경제·정치 혼란을 겪는 베네수엘라를 위한 평화로운 해결책을 기도했다.아래 영상의 9초부분에 교황이 얼굴을 감싸는 장면이 나온다. 2초 부분에 포프모빌이 급정거하는 모습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티칸서 만나는 한국 천주교 230년史

    바티칸서 만나는 한국 천주교 230년史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왼쪽 다섯 번째) 추기경과 박원순(여섯 번째) 서울시장이 9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열린 한국 천주교 230여년의 역사를 조명하는 ‘바티칸 박물관 특별 기획전’ 개막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한국 천주교회 230년 그리고 서울’ 특별전이 이날부터 오는 11월 17일까지 약 두 달간 열린다고 10일 밝혔다. 염수정 추기경이 봉헌한 개막 미사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상임위원회 주교단, 교황청 관계자, 바티칸 주재 83개 외교관장, 아시아 14개국 청소년 순례단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한국 천주교회 역사를 집대성한 천주교 유물 187점이 전시된다. 서울시 제공
  • 교황 “남북 형제간 화해 이루길”

    교황 “남북 형제간 화해 이루길”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나라 종교지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남북 간 화해 메시지를 띄웠다.프란치스코 교황은 2일(현지시간) 바티칸 사도궁에서 한국 종교지도자협의회의 예방을 받고 “한국인에게 평화와 형제간 화해라는 선물이 주어지길 끊임없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단지 목소리를 높이는 게 아니라 소매를 걷어붙이고 희망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며 “그 미래는 개인, 공동체, 인민, 국가 간 분쟁을 거부하고 조화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북·미 간에 험한 설전이 오간 것을 의식한 듯 “우리는 비폭력적인 평화의 언어로 공포와 증오를 야기하는 것들과 맞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2014년 8월 한국을 방문해 세월호 유족들을 위로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당시를 떠올리며 교황은 “여러분을 보니 아름다운 한국 땅으로 향했던 지난 순례길이 생각난다. 우리가 하나 되어 나아갈 힘을 주길 바란다”고 기도했다. 교황은 평소에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평신도로부터 신앙이 전파된 한국 가톨릭의 특수성을 종종 언급하는 등 한국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 왔다. 이날 예방에는 종교지도자협의회 의장이자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를 비롯해 원불교 한은숙 교정원장, 천도교 이정희 교령, 유교 김영근 성균관장,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장 이경호 주교 등이 참석했다.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의 미겔 앙헬 아유소 기소 주교가 이들의 방문 목적을 설명했고, 교황은 일일이 예방단과 악수하며 환대했다. 종교지도자들은 교황에게 장수를 상징하는 십장생(十長生) 자수와 원불교, 천도교 등 민족종교의 영문판 안내서를 선물했다. 이에 교황은 천주교 성물(聖物)인 메달을 답례품으로 건넸다. 메달에는 마태오 복음 25장 35절(‘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 따뜻이 맞아들였다’)이 새겨져 있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도난 당한 ‘콜럼버스 편지’의 사본, 무사히 바티칸으로 귀환

    도난 당한 ‘콜럼버스 편지’의 사본, 무사히 바티칸으로 귀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1492년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직후 1493년 스페인 후원자에게 보낸 편지의 ‘사본’이 수십 년 만에 원래 보관 장소에 돌아온다.이 편지는 콜럼버스가 지금의 아메리카 대륙인 ‘신대륙’을 발견한 후 유럽으로 돌아가던 길에 탐험 원정대를 지원한 스페인 후원자에게 신대륙에 사는 사람들과 동식물 등에 대한 내용을 상세하게 적은 편지다. AP통신은 약 10년 동안 이 편지의 사본을 소장했던 미국인 로버트 파슨스의 미망인이 이 사본을 원래 보관 장소인 이탈리아 바티칸 박물관에 돌려주기로 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7일(한국시간) 보도 내용을 보면, 콜럼버스 편지의 사본은 1921년 교황 베니딕트 15세에게 기증된 후 바티칸 박물관에 보관돼 오다가 수십 년 전 도난을 당했다.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보험회계사로 일했던 파슨스는 이 편지의 사본이 도난당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2004년 뉴욕의 희귀서적 거래상으로부터 콜럼버스 편지의 사본을 구입했다. 그런데 파슨스가 사들인 이 편지의 사본이 현존하는 콜럼버스 편지의 80개 복사본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는 사실이 미 수사기관에 의해 확인됐고, 파슨스가 사망한 후 그의 부인이 이 사본을 바티칸 박물관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 앞서 피렌체 리카르디아나 도서관에 보관돼 있던 원본도 위조품으로 대체되는 수법으로 60년 전 도난을 당했다가 미 정부에 의해 지난해 5월 이탈리아로 반환된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스페인 방송,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 용의자 10대 사진 공개

    스페인 방송,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 용의자 10대 사진 공개

    스페인 방송 RTVE가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에서 차량 테러를 벌인 용의자 중 한 명인 모로코 국적 ‘무사 엘와크비르’(18)의 사진을 공개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8일 전했다.무사는 테러에 이용된 밴 차량을 대여한 혐의로 바르셀로나에서 약 100km 떨어진 리폴에서 체포된 드리스 엘와크비르의 동생이다. 드리스는 리폴 경찰서에서 동생 무사가 자신의 신분증을 훔쳐갔다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 엘 페리오디코가 리폴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조르디 무넬 리폴시장은 카탈루나 TV3 인터뷰에서 드리스가 신분증 도난을 신고하러 경찰서에 가던 도중 체포됐다면서 엘와크비르 가족을 “평범한 가족”이라고 표현했다. 무넬 시장은 “그들은 수년간 이곳에서 살고 있었고 전혀 문제가 없었다”면서 “이곳은 이민자가 약 9%인 인구 1만 1000명의 마을이다. 모두가 서로 아는 사이와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한 언론은 2년 전 무사가 키위(Kiwi) 네트워크에서 다른 이용자들과 농담을 주고받으면서 세계의 절대 지도자가 된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할지를 묻는 말에 “비(非)이슬람신자들을 살해하고 무슬림들만 종교를 계속 가질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답했고, 절대 살지 않을 국가를 묻는 말에는 “바티칸”이라고 적은 적도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스페인 경찰이 밴 차량 운전자로 의심받는 무사를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오후 5시 20분쯤(현지시간) 바르셀로나 시내 중심 관광지 카탈루냐 광장 인근 람블라스 거리에서 밴 차량이 관광객들을 향해 인도로 돌진, 13명의 사망자를 포함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명의 모자이크’ 터키 발굴 현장을 가다] 교회 곳곳에 아로새겨진 ‘신의 계시’… 4세기 기독교 성지

    [‘문명의 모자이크’ 터키 발굴 현장을 가다] 교회 곳곳에 아로새겨진 ‘신의 계시’… 4세기 기독교 성지

    맑은 노랑, 연분홍, 짙은 와인색 모자이크가 어우러져 세 개의 심장으로 박혔다.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소아시아(아나톨리아) 7대 교회 가운데 드물게 원형이 선명하게 남은 라오디게아 교회 바닥에서다.이달 초 7년간의 발굴·복원 작업을 마친 라오디게아 교회가 최근 일반에 처음 공개됐다. 진주색, 붉은색, 군청색, 하늘색, 검은색, 금색, 은색 등 총천연색으로 연꽃과 튤립, 야자수, 십자가, 기하학무늬를 촘촘히 채운 모자이크가 제빛을 되찾았다. 하나님, 예수, 마리아를 상징하는 세 개의 문으로 통하는 교회는 곡진한 신앙의 표현이던 바닥의 모자이크, 벽면의 프레스코화 등 내부 곳곳의 상징까지 되살아나면서 ‘성지순례의 중심’이었던 과거를 다시 꿈꾸는 듯했다.지난 19일 한·터키 수교 60주년을 맞아 방문한 한국 문화학술 교류단 ‘아나톨리아 오디세이’ 일행과 만난 젤랄 심셰크 발굴단장(파묵칼레대 교수)은 “육각 테두리 안에 하트 문양 세 개를 이은 모자이크는 기독교의 ‘삼위일체’ 교리와 사도 바울이 강조한 ‘마음의 할례’(마음의 변화를 통해 새 인격으로 거듭남을 가리키는 말)를, 꼬임 장식은 영원한 내세와 천국에 대한 믿음을, 남쪽 통로에 있는 모자이크는 예수와 제자들의 최후의 만찬을 뜻하는 등 모자이크마다 다양한 상징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오디게아는 기독교 기본 수칙이 정해진 현장으로, 초기 기독교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성지다. 심셰크 단장은 “라오디게아 교회는 다신교 신자가 절반 가까이 되고 에페수스 교회나 아야소피아 등 큰 교회가 없던 4세기에 세워져 초기 교회 가운데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며 “341~381년 라오디게아 교회에서 열렸던 공의회에서 60개 조항의 교회 규정이 확립됐는데 유대교의 토요일이 아닌 예수가 부활한 일요일을 예배일로 정한 것이 한 예”라고 말했다. 교회 북동쪽 코너에 움튼 십자형 우물 형태의 세례당도 초기 기독교의 의식을 엿볼 수 있는 사례 가운데 하나다. 벽돌로 지어 올리고 대리석으로 감싼 1m 깊이의 우물은 4세기부터 큰 물통을 갖추고 교회에서 독립된 공간으로 만들어졌던 초창기 세례당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교회 앞쪽에 길게 자리한 설교단은 교회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단상으로 여겨진다. 때문에 라오디게아 교회 복원 프로젝트는 지난해 유럽의 문화·자연유산 보호를 위한 민간기구인 유로파 노스트라로부터 “초기 기독교 교회에 대한 치밀한 연구로 문화유산의 보존과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최근에는 바티칸에서 교회 복원에 큰 관심을 보이며 추기경이 두 차례 다녀가기도 했다. 2013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 리스트에 올랐다. “교회만 제대로 살펴봐도 두 시간은 걸린다”는 심셰크 단장의 말을 뒤로하고 라오디게아를 관통하는 중심가 시리아 거리에 섰다. 로마 역사가 타키투스는 라오디게아를 “지상에서 가장 풍요로운 도시”라고 일컬었다. 기원전 3500년부터 정착이 이뤄졌던 라오디게아는 에페수스에서 시리아로 가는 교역 요충지로, 섬유, 곡물, 대리석 무역 등으로 막대한 부를 일궜다.세련되게 물결치는 기둥이 하늘로 뻗은 신전A, 대로를 중심으로 42m마다 동서로 뻗어 나간 격자형 도시 구조, 전차 자국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은 대리석 바닥, 나일강과 지중해를 건너왔을 이집트 수입 기둥, 시리아 거리 양옆 상점가 터에서 출토된 저울과 화폐 등을 보고 있노라니 전성기에는 최대 7만~8만명이 살았던 대도시, 국제금융의 중심지였다는 말이 실감으로 와닿았다. 넘칠 만큼 부유한 나머지 하나님이 필요하지 않다고 오만해했던 라오디게아인들은 요한계시록에서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는 꾸짖음을 들었다. 폐허 위에 다시 쌓아 올려진 성소를 찾을 현대인들은 이곳에서 어떤 믿음을 지피게 될까. 글 라오디게아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사진 라오디게아 발굴단 제공·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英 11개월 환아 연명치료 중단 판결…35만명 “美서 치료받게 하라” 청원

    英 11개월 환아 연명치료 중단 판결…35만명 “美서 치료받게 하라” 청원

    영국에서 생후 11개월에 연명치료 중단 판결을 받아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희소병 환아 찰리 가드가 계속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일간 인디펜던트가 9일(현지시간) 전했다.이날 찰리의 지지자들은 그가 입원 중인 런던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병원 밖에서 그의 부모에게 35만명이 서명한 청원서를 전달했다. 청원 내용은 찰리가 미국으로 가서 실험치료를 받게 해달라는 것이다. 찰리가 외국에서 실험치료를 받을 수 있을지는 10일쯤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런던 고등법원에서 열릴 재심에서 결정된다. 찰리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커지자 병원 측이 고등법원에 재심을 요청한 결과다. 지난해 8월 출생한 찰리는 전 세계에서 단 16명만 앓고 있는 희소병인 미토콘드리아결핍증후군(MDS) 진단을 받았다. 현재는 심각한 뇌 손상을 입어 앞을 보거나 소리를 듣지 못하는 상태이며, 자력으로 숨을 쉬지도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찰리의 부모는 미국에서 실험치료를 받기 위해 130만 파운드(약 19억원)를 모금했지만 병원은 찰리의 뇌 손상이 회복 불가능하다며 연명치료 중단을 제안했고 부모가 이를 거부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4월 영국 법원은 치료를 이어 가는 것이 찰리를 고통스럽게 할 뿐이라며 연명치료 중단을 판결했고 이어 유럽인권재판소(ECHR)도 이전 판결을 확정했다. 영국 법원이 연명치료 중단 판결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프란치스코 교황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드 치료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어 바티칸의 밤비노 제수 아동병원과 미 뉴욕 장로교병원, 컬럼비아대 어빙 메디컬센터 등이 이송 치료 및 실험 치료제 전달을 제안하기도 했다. 찰리가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도 지난 7일 찰리의 실험치료를 검토할 예정이며 고등법원에 이와 관련한 심리를 요청했다. 가망이 없다는 의료진의 소견과 법원의 결정에 따라 10일 생명지원장치를 뗄 예정이었던 찰리는 이로써 실낱같은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병원 측은 여전히 실험치료에 부정적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병원 측은 “찰리는 되돌릴 수 없는 뇌 손상을 입었고 의료진이 핵산 구성 성분인 뉴클레오사이드 치료 등을 포함한 모든 방법을 검토했지만, 치료가 정당성이 없고 환자의 고통을 연장하기만 할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며 “우리의 관점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40년 만에 신·구교 공동 번역… “공동선 위해 노력”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40년 만에 신·구교 공동 번역… “공동선 위해 노력”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친다’며 화해를 이루라고 갈파한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 말씀은 화해가 피조물 전체를 위한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지난 1월 서울 성동구 옥수동 루터교회에서 열린 ‘한국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에서 주한 교황청대사관 오스발도 파딜랴 대사가 교황청을 대신해 전한 인사말이다. 그 인사말은 화해와 사랑을 강조하지만 그 바탕에 엄연한 갈등과 분열의 아픔을 두고 있어 씁쓸하다. 실제로 이 땅에 천주교와 개신교가 들어온 지 각각 230년, 130여년이 지났지만 신·구교 간 갈등은 지속되고 있다.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한국신앙직제)는 그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로 나아가자는 운동을 이끄는 독특한 만남이다.2014년 5월 서울 중구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창립한 한국신앙직제를 이끄는 두 축은 천주교 주교회의와 개신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이다. 여기에 NCCK에 소속된 9개 교단이 함께하고 있다. 그 교단에는 성공회와 정교회, 루터회가 들어 있어 사실상 신·구교 교파를 망라하는 셈이다. 신·구교 양측에서 엄선된 신학자들로 구성된 신학위원회가 핵심이다. 창립 때부터 이 신학위원회를 중심으로 신·구교 일치기도회(1월)를 비롯해 일치포럼(5월), 일치 피정(7월), 일치아카데미(9월부터 10주간), 신학생 교류모임(10월), 성탄음악회(성탄절 직전)를 어김없이 진행하고 있으며 3년에 한 번씩 신·구교 교단 대표와 신학자들이 함께 양측 성지를 도는 일치순례도 진행한다. 한국신앙직제가 활동한 지는 3년 남짓의 짧은 기간. 하지만 이 땅에서 신·구교 간 화해의 몸짓이 시작된 건 196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오른다. 1965년 한국천주교와 대한성공회가 ‘일치 기도주간’ 중 서로 방문해 일치기도회를 연 게 시초다. ‘일치 기도주간’(1월18~25일)이란 갈라진 그리스도교 교회의 하나 됨을 위해 세계 모든 그리스도인이 함께 기도하는 주간. 천주교 제2차 바티칸공의회(1962~1965)가 ‘일치운동에 관한 교령’을 통해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더불어 일치를 위해 기도하고 노력할 것을 권고한 뒤 시작됐다. 1968년 천주교 주교회의와 NCCK가 명동성당과 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일치 기도주간’을 함께 지낸 건 한국 기독교사에 새 장을 연 것으로 기록된다. 1986년 정교회와 루터회가 동참하고 여러 교단이 가세하면서 일치 포럼, 신학 대화, 신학생 교류 활동을 펼쳤으며 그 결과물인 ‘공동번역성서’(1997년) 출판은 괄목할 만한 결실이다. 이후 주교회의와 NCCK는 공식적인 대화 운동을 전개했고 2009년에는 ‘네 손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여라’는 주제로 일치 기도주간 자료집을 함께 만들기도 했다. 그러다가 양측이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운동’을 조직하기로 합의해 2014년 창립한 게 한국신앙직제이다. 종전 별도 기구 없이 사안에 따라 임의 조직 형태로 전개되던 한국 그리스도교 일치운동을 상시적이고 조직적인 형태로 발전시킨 것이다. 각 교단 대표로 구성된 공동대표단이 조직돼 있으며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와 NCCK 총무인 김영주 목사가 공동의장으로 모임을 주재한다. 활동도 종전 화해와 일치에 대한 관심 증대 차원의 소극적인 노력과는 달리 신학적 대화를 포함한 본격적 일치 활동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그 공동의 사업은 가깝게 사귀기, 함께 공부하기, 함께 행동하기, 함께 기도하기 등 네 개의 지침으로 요약된다. 창립 선언문은 그 방향성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한국 천주교와 개신교는 격동의 역사 한가운데서 만나 해방과 자유, 정의와 평화를 위한 투쟁의 자리에서 협력해왔다. 이 땅에 복음이 전래된 이래 개신교와 정교회, 천주교가 공식 기구를 통해 일치의 증진과 선교 협력으로 나아가는 단초를 마련한 것은 그리스도교 역사뿐 아니라 전체 사회의 건강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그 화해와 일치를 위한 공동 운동의 핵심은 신학위원회이다. 신·구교 양측에서 선발된 신학자들의 모임인 신학위원회는 실제로 기초적인 신학 대화를 주선하고 평신도들을 위한 일치 아카데미의 커리큘럼을 제작한다. 그런가 하면 해외 각국의 일치운동 성과물을 공동번역해 책으로 발간하며 일치기도회 자료집을 내고 일치 포럼의 주제도 정한다. 지난달 신학위원회가 펴낸 ‘갈등에서 사귐으로’는 1977년 가톨릭과 개신교 신학자들이 공동으로 번역한 ‘공동번역성서’ 발간 이후 40년 만의 첫 공동작업이란 점에서 교황청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갈등에서 사귐으로’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교황청과 루터교세계연맹이 신·구교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며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이다. “일치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학적 성찰과 일치를 넘어 각 교회가 함께 세상 속에서 공동선을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라는 한국신앙직제는 앞으로 할 일이 많다고 한다. 우선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신·구교 신학자들의 공동 논문집을 발간할 예정이며 가톨릭과 개신교가 각각 다르게 표현하는 용어들에 관한 사전을 만드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Kimus@seoul.co.kr
  • ‘가뭄 피해 나 몰라라’ 지방의원들 외유성 해외연수

    국가적 재앙 수준에 가까운 가뭄으로 농촌이 타들어 가는 가운데 지방의원들과 단체장들이 외유성 해외연수에 나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28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산업경제위원회 소속 도의원 4명이 가뭄이 절정이던 지난 23일 의회사무처 직원 3명과 함께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등 유럽 3개국 연수에 나섰다. 산경위는 농정 업무를 담당하는 상임위인 데다 이들의 지역구도 모두 농촌이다. 도의회는 유럽의 신재생에너지 현황과 미래먹거리사업의 벤치마킹을 위한 연수라고 밝혔지만 일정 상당 부분이 관광으로 채워졌다. 3일차에 루브르박물관과 베르사유궁전에 들리고 7일차에 융프라우 산악열차 및 관광시설을 견학한다. 10일차에는 바티칸 등 로마 역사문화유산을 둘러본다. 이번 연수에 도비 4200만원이 지원됐다. 의원들은 280만원을 자부담했다. 같은 상임위 소속인 이의영·엄재창 도의원은 불참했다. 엄 도의원은 “개인 사정도 있고 가뭄도 심해 연수에 불참했다”며 “동료 도의원들은 연수를 취소하면 1인당 170만원의 위약금을 물어야 하고 26일부터 비 소식이 있어 연수를 떠났다”고 말했다. 충북 영동군의회 의원 7명과 의회사무과 직원 4명은 인도의 농업정책 등을 둘러본다며 지난 24일 출국했다. 8명의 군의원 중 1명만 건강 문제를 들어 불참했다. 이들 방문 지역은 델리·자이푸르 등 인도의 관광도시다. 5박 7일 연수에 2560만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1인당 연수비용이 편성된 예산을 넘지 않아 의원들은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오창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회문화국장은 “연수를 연기했어야 한다”며 “위약금 핑계를 대는데, 의정활동에 도움이 안 되는 관광성 해외연수를 해마다 가야 하는지 다시 한번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충남도의회 농업경제환경위 소속 7명의 도의원은 지난 19일 8박 10일 일정으로 네덜란드·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러시아 등 5개국으로 연수를 떠났다. 홍재표 도의원은 위약금 149만 6250원을 문 뒤 가뭄 현장을 돌아 대조를 보였다. 강용일 위원장은 비난이 끊이지 않자 귀국 예정일 이틀 전인 지난 26일 긴급히 홀로 귀국, 기자실을 찾아 “최악의 가뭄으로 농민들 가슴이 타들어가는 마당에 연수를 떠나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전남지역 군수 6명은 지난 19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러시아 극동지역 연수’를 다녀왔다. 전남시장군수협의회장을 맡은 박병종 고흥군수를 비롯해 최형식 담양군수, 구충곤 화순군수, 서기동 구례군수, 유근기 곡성군수, 김성 장흥군수 등이다. 심각한 가뭄과 문재인 정부 초기 대정부 활동 등을 이유로 6개 시·군은 불참했다. 경비는 해당 자치단체에서 부담했다. 일정도 아무르강 유람선, 케이블카 탑승 등 관광성으로 짜였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고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교황은 내게 복종할 뿐”…‘악마의 목소리’ 유포한 단체

    “교황은 내게 복종할 뿐”…‘악마의 목소리’ 유포한 단체

    악령과 신부의 대결을 그린 영화 ‘검은 사제들’을 연상케 하는 사건이 현실에서도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바티칸은 악마를 숭배하고 기후를 통제한다고 믿는 일부 엑소시즘 단체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을 본거지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단체는 일명 ‘헤럴드 오브 가스펠’(Heralds of the gospel)로 불리며, 최근 온라인에 악마와 나눈 대화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은 악마와 ‘헤럴드 오브 가스펠’ 측이 나눈 대화를 문서로 정리한 뒤 한 멤버가 이를 읽어주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단체가 주장하는 악마와의 대화 내용에 따르면, 대화에 등장하는 악마는 1995년 사망한 헤럴드 오브 가스펠의 전(前) 수장인 플리뇨가 지구의 기온을 높이는 등 기후변화를 통제하고 있으며, 그가 모든 것을 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악마는 이 단체와의 ‘교감’을 통해 “대서양에 운석이 떨어지고 이것으로 북아메리카대륙이 소멸될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했고, 바티칸을 “나의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교황은 무능하다. 그는 내가 시키는대로 복종할 뿐”이라면서 “그가 하는 모든 것은 나를 위한 것이다. 교황은 곧 죽어 없어지고 디아스(현재 헤럴드 오브 가스펠의 수장)가 그를 대체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헤럴드 오브 가스펠은 이 모든 말들이 악마가 자신들에게 전한 이야기를 받아 적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바티칸 대변인은 최근 바티칸 전문 사이트인 바티칸 인사이더와 한 인터뷰에서 문제의 동영상 및 이를 찍고 유포한 단체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바티칸은 이미 오래 전 엑소시즘과 엑소시스트의 존재를 인정하고, 2008년에는 사제 수백 명을 엑소시스트로 양성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2014년에는 바티칸이 성직자회의를 통해 엑소시스트 신부들의 모임인 ‘국제퇴마사협회’를 공식 인정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제퇴마사협회는 1990년에 만들어졌으며, 30개국에 있는 250여 명의 사제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고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가 밝힌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영화 ‘피에타’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영화 ‘피에타’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아마 영화감독 김기덕처럼 호감과 비호감의 간극이 큰 이도 드물 것이다. 그 차이의 이유는 금수저, 유학파라는 기득권을 경멸하면서도 한편으론 부러워하는 세상에 있다. 돈 많은 친구를, 대기업 입사를, 잘생긴 외모를 바라면서, 반대로 개념있는 척 앞장서서 이들을 성토하는 이율배반. 김기덕, 그가 불편한 이유는 이런 사람들의 이중적 심사를 확실하게 비틀어 짜내고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는 영화 ‘피에타’(2012)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평소 구설과 댓글에 비해 정작 그의 영화를 보는 사람은 거의 없었던 영화계, 문화계에 통쾌하게 한 방 먹였다.‘피에타’는 라틴어로 ‘불쌍히 여기소서’란 말에서 비롯된 이탈리아어다. 슬픔과 비탄을 의미하며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이다. 이 말은 또 영원한 어머니의 모습으로 성모 마리아가 그리스도의 시신을 안고 지그시 내려다보는 조각이나 회화작품을 지칭한다. 하지만 어머니는 먼저 보낸 자식의 시신을 안고 절규하는 모습이 아니라 아들을 죽인 세상의 모든 것을 품어 안고 용서하는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성모상, 피에타상은 우리에게 ‘어머니’라는, 종잡을 수 없는 많은 것이 교차하는 어머니 이상의 어머니로 다가온다.영화 ‘피에타’는 휠체어를 탄 젊은 청년이 쇠갈고리로 자살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김기덕의 잔인함이 덜어졌다고 하지만 보다가 언뜻 고개를 돌리게 되는 장면들이 이어진다. 하지만 영화는 치밀하다. 예사롭지 않은 부분들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새 영화의 커다란 줄기에 서게 된다. 마치 무심한 듯 마무리된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상처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받아 내거나 채무자에게 상해를 입혀 보험금이라도 타 내는 악한 이강도(이정진)는 어느 날 문득 “널 버려서 미안하다”며 찾아온 미선이란 이름의 어머니(조민수)를 만난다. 강도는 낯설어하며 어머니의 존재를 부정하지만 처음 받아 보는 선물, 가족이란 울타리, 어머니의 밥상, 어머니와의 외출 등을 통해 점차 마음을 연다. 이런 강도의 심경의 변화를 감독은 생명력 넘치는 장어, 유치한 플라스틱 안경을 통해 드러낸다. 어찌 보면 사악하고 무지한 강도는 어머니라는 존재를 통해 변하면서 세상과 사람 그리고 생명과 사랑에 눈뜨고 “불안해. 갑자기 사라질 것 같아. 다시 혼자가 되면 못 살 것 같아”라는 상태에 이른다. 피붙이 하나 없이 자란 강도가 삼십이 되어 처음으로 자신 외에 타자를 인식하고 그 관계를 받아들이고 사회생활을 배워 나가는 것이다.사람이 악해지는 건 순간이다. 강도도 그렇다. 그는 살고자 다른 이를 죽였고 피해자들은 다시 그를 저주하고 복수를 꿈꾸었다. 미선도 마찬가지이다.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강도를 품에 안은 미선은 끊임없이 그를 아픔과 고통으로 몰아가며 복수한다. 하지만 세상을 악으로 버텨 온 강도에게서 여린 면을 발견하고 갈등한다. 사실 주인공 이강도가 더 나은 환경에서 태어나 자랐다면, 최소한 어머니의 정을 알고 연민과 사랑을, 신이 조금이라도 자비를 베풀었다면 그가 영화에서처럼 최악의 악마가 되었을까. 세상을 떠난 그리스도를 안고 비탄에 잠긴 성모가 그림이나 조각으로 제작된 것은 13세기 독일에서 만들어진 저녁 기도상이라는 의미의 베스퍼빌트가 시초다. 아들의 주검을 내려다보는 성모는 “무릎에 앉아 있는 나의 아들아, 너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 네 자신을 희생하였구나. 나는 기뻐해야 할 이 구원의 행위가 너무나 고통스럽고 괴롭구나”라며 그 심정을 드러냈다. 이런 피에타상은 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었고 수많은 걸작을 낳았다. 김기덕도 그 계보의 리스트에 하나를 더했다. 피에타를 주제로 한 작품 중 최고는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 있는 미켈란젤로(1475~1564)의 ‘피에타’이다.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체념과 슬픔을 넘어선 표정, 무릎 위에 늘어진 그리스도의 모습이 대비되어 더욱 처연한 어머니의 모습은 인간을 초월한다. 사실 이 피에타상이 더욱 유명해진 것은 미켈란젤로의 수많은 조각 중 그의 서명이 남아 있는 유일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 피에타상은 두 차례나 테러를 당했는데 지금은 복원을 거쳐 방탄유리 안에서 관객들을 맞고 있다. 이후 세계 각지에 복제품을 모셨는데 우리 수원교구 분당 요한성당에도 모셔져 있다. 바티칸의 피에타가 천상의 성모와 예수라면 다음 세대인 베르니니(1598~1680)의 ‘피에타’는 매우 인간적이다. 하지만 김기덕의 피에타와 가장 근접한 피에타상은 밀라노 스포르체스코성에 있는 일명 ‘론다니니의 피에타’(1552~1564)가 아닐까. 김기덕은 영감을 얻고자 성베드로 성당을 두 차례나 찾았다지만 영화 ‘피에타’는 ‘론다니니의 피에타’와 매우 닮았다. 바티칸의 피에타가 초극, 초월적인 어머니라면 론다니니 피에타의 성모는 인간적인 ‘어미’의 모습이다. 비탄에 빠진, 그러나 절망하지 않고 아들의 부활을 기다리고 믿는 표정은 마치 미켈란젤로의 완성을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특히 죽은 아들을 등 뒤에서 안고 북받쳐 오르는 인간적인 고통을 참고 인내하는 어머니는 성경 속 성모가 아니라 현실에서 아들을 앞세운 어머니의 고통을 그대로 보여 주는 어미의 모습이다. 어미는 우리에게 영원한 여인의 모습이지만 잘못했을 때 그윽하게 바라보고 측은하게 안아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를 꾸짖고 혼내고 가끔은 손찌검도 하는 어머니, 자식의 잘못을 감싸 안고 인간적으로 호소하다 가슴을 치며 오열하는 어머니가 불효막심하고 속만 썩여 드린 우리 자식들의 현실의 어머니이다. 다시 영화로 돌아와 생각해 보면 악을 악으로 갚으려던 영화 속 인물들은 모두가 죄인이자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인간이다. 하지만 김기덕은 피에타상의 성모 아니 우리들의 어머니가 늘 우리에게 그랬던 것처럼 통렬하지만 나직하게 투박한 질그릇 같은 소리로 기도한다. “신이시여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이와 더불어 우리도 속죄해야 한다. 야만의 세계를 살아 내기 위해 야만의 길을 택해야 했던 영화 속 강도와 감독 김기덕 그리고 세상의 나와 다른 모든 이에게.
  • 파나마의 ‘변심’…대만과 단교 뒤 中과 즉각 수교

    파나마의 ‘변심’…대만과 단교 뒤 中과 즉각 수교

    파나마가 대만과 단교하는 동시에 중국과 수교했다. 중국 외교부는 13일 왕이 외교부장과 이사벨 세인트 말로 파나마 부통령 겸 외교장관이 베이징에서 회담하고 ‘양국 외교관계 수립 공동성명’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역사적인 순간”이라면서 “오늘부터 양국이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는다”고 밝혔다. 말로 부통령도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 있다”면서 “대만은 중국 영토의 양도할 수 없는 일부”라고 밝혔다.●中 “역사적 순간”… 대만 “우릴 기만” 대만은 강력 반발하면서도 결국 파나마와 외교 관계 중단을 선언했다. 리다웨이 대만 외교부장은 “파나마가 마지막 순간까지 대만을 기만했다”며 “국가 주권 및 존엄을 지키기 위해 양자 간 협력을 전면 중단하고 대사관을 철수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번 단교로 대만의 수교국은 20개국으로 줄었다. 특히 최근 중국과 바티칸의 수교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어 천주교 국가인 남미의 니카라과, 파라과이, 온두라스 등도 바티칸이 대만과 단교하면 잇따라 단교할 가능성이 크다. ●中투자에… 107년 우방 대만에 등돌려 든든한 우방국이었던 파나마가 대만을 버린 것은 지난해 5월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지 않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취임한 이후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대만을 고립시키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특히 파나마 운하의 물동량 대부분을 중국이 차지하는 데다 최근 운하 배후지를 중국이 대신 개발하는 등 경제 의존이 심화됐다. 파나마는 1912년 중화민국 시절부터 107년간 외교 관계를 유지해 왔다. 국민당 정부가 대만으로 패퇴한 이후 1954년 다시 수교를 맺었다. 차이 총통은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파나마를 택할 정도로 외교 관계 유지에 공을 들여 왔다. ●中 고립작전… 대만 수교국 20개국 뿐 중국은 2013년 감비아가 대만과 단교했을 때는 집권당인 국민당을 배려해 3년이 지난 뒤에야 외교 관계를 맺었다. 하지만 민진당 차이잉원 정부가 들어선 이후인 지난해 12월 상투메프린시페가 대만과 단교하자 1주일도 안 돼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이번에는 단교와 동시에 수교가 이뤄졌다. 중국의 대만 고립 작전이 독해졌다는 의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트럼프 “교황은 훌륭한 사내”… 부적절한 호칭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말실수’ 논란에 휩쓸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이’로 표현했다. ‘가이’는 남성을 가리켜 ‘녀석’, ‘사내’ 등의 의미로 쓰이며 상황과 맥락에 따라서는 비속어로 ‘놈’이라는 뜻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오전 라디오와 인터넷 등으로 미 전역에 방송된 주례연설에서 최근 중동·유럽 순방의 일정과 성과를 설명하면서 “바티칸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영광이었다. 그는 정말 멋지다. 대단한 ‘가이’였다(really wonderful-a great guy)”고 말했다. 교황은 전 세계 12억여명 가톨릭 신도의 정신적 지주요 ‘살아 있는 성자(聖者)’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가이’란 호칭은 아주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워싱턴 정가는 이번 일도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인 성격에서 빚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 이날 연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자화자찬 일색이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첫 외국 출장은 역사적이고 전례 없는 성취로 가득 찼다’며 첫 해외 순방의 성과 자랑에 취해서 ‘교황’을 ‘가이’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인 성격에 따른 단순한 말실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포토]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난 캐나다 총리 부부

    [포토]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난 캐나다 총리 부부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부인 소피 그레구아르가 29일(현지시간) 바티칸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약한 손버릇…알고보니 패러디

    [영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약한 손버릇…알고보니 패러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손에 수작(?)을 걸다 퇴짜맞는 듯한 모습의 패러디 영상이 25일(현지시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이 영상은 ‘라이브 CNN’ 등 자막을 통해 진짜 뉴스 영상인 듯 보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에게 손을 내밀다 거절당하는 장면을 패러디한 영상이다. 미국 ABC방송의 코미디언 지미 키멜이 트럼프 대통령의 고약한 손버릇을 풍자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이 영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티칸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촬영 도중 손가락으로 교황의 손을 잡기 위해 수작을 부리다 퇴짜를 맞는 모습이 나온다. 아래 동영상에는 시작 13초 부분에 나온다. 자세히 보면 두 사람의 얼굴이 보일 때 트럼프의 셔츠는 남색 소매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손만 보이는 장면에서는 흰색 셔츠가 뚜렷하게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에게도 두 번이나 손을 거부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해 전용기를 내려갈 때 부인 멜라니아 여사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멜라니아 여사는 남편 트럼프의 손을 잡는 대신 앞머리를 옆으로 쓸어내렸다. 이들 부부는 이스라엘에서도 이런 장면을 연출했다. 22일 이스라엘 언론 하레츠가 공개한 영상에는 이스라엘 공항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에서 내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부부와 함께 레드카펫 위를 걷던 도중 한 발자국 뒤쳐져 걸어오던 멜라니아 여사에게 손을 뻗었다. 그러나 멜리니아 여사는 트럼프의 손을 재빠르게 툭 쳐냈다. 하레츠는 이 장면을 느린 화면으로 트위터에 올려 “쑥쓰러운” 상황이라고 묘사했다. 영국 미러는 “마치 성가시게 구는 파리를 내쫓는 모양새”였다고 비꼬았다. 미국 CNN은 백악관은 이 장면에 대한 설명 요청에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며 멜라니아 여사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CNN은 지난달 백악관 부활절 달걀 굴리기 행사에서도 멜라니아 여사는 국가 연주 중 가슴에 손을 올리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툭 쳐서 손을 올리도록 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황이 각국 정상을 대하는 법…‘한 사람’과는 달랐다(?)

    교황이 각국 정상을 대하는 법…‘한 사람’과는 달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만남이 여러 측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동안 여러 나라 정상들과 만났을 때와 달리 딱딱한 표정을 지은 사실을 놓치지 않았다. 25일 미국의 뉴스공유사이트 레딧닷컴은 교황과 각국 정상의 사진을 이어붙여놓은 뒤 ‘한 장은 다른 사진들과 다르다’는 제목을 달았다. 실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면 환한 웃음을 얼굴 가득 지었지만, 유독 트럼프와 나란히 섰을 때는 무뚝뚝한 표정이었다. 양측은 이날 만남 전부터 여러 분야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멕시코 국경장벽 설치, 미국의 재래식 무기 별칭(‘모든 폭탄의 어머니’) 등 여러 사안을 놓고 이미 서로 다른 시각 차이 속 설전을 벌이는 등 갈등을 예고하기도 했다. 또한 미국의 바티칸 대사로 극우파 정치인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의 부인을 내정한 것도 교황청 입장에서는 ‘도전’으로 여길만한 부분이기도 했다. 물론 화제가 되고 있는 사진은 트럼프를 조롱하기 위해 찰나의 이미지로 만들어낸 누리꾼의 장난에 가깝다. 실제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은 주변의 우려와 달리 화기애애했다. 교황은 트럼프의 큰 몸집을 직접 본 뒤 환히 웃으며 멜라니아를 향해 “도대체 남편에게 어떤 음식을 주느냐? 혹시 포티차?”라고 농담을 던져 접견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기도 했다. ‘포티차’는 멜라니아의 모국인 슬로베니아에서 부활절, 크리스마스 등에 즐겨 먹는, 칼로리가 높은 전통빵을 가리킨다. 트럼프 또한 교황 접견을 마친 뒤 특유의 트위터 정치의 일환으로 ‘교황 성하를 만난 것은 평생의 영광. 세계평화를 위하는 마음을 먹고 교황청을 나왔다’고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역시 진실을 알고 계시는 교황님’이라면서 지지하며 포스팅을 즐기는 의견들이 있는가하면, 또다른 이들은 ‘나는 트럼프 지지자는 아니지만, 이런 식으로 하는 게 실질적인 비판에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오바마 지지자라면 더더욱 이러면 안된다’ 등 비판적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드디어 손 맞잡은 트럼프-멜라니아 부부

    드디어 손 맞잡은 트럼프-멜라니아 부부

    온 우주가 기다린 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드디어’ 두 손을 맞잡았다. 현재 중동과 유럽을 순방중인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연일 대중 앞에서 ‘까칠한 관계’를 드러내 구설에 올랐었다. 지난 22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에 도착한 두 사람은 환영 행사장까지 깔린 레드카펫을 걷던 중, 멜라니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찰싹 때리며 뿌리치는 장면이 포착됐다. 비슷한 상황은 다음 날 로마에서도 발생했다. 비행기에서 내려올 때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에게 다시 한 번 손을 잡기를 청했지만, 멜라니아는 어색하게 머리를 쓸어 올리며 이를 거절한 것. 이러한 모습이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화젯거리로 떠오르자 두 사람은 여론을 의식한 듯 다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4일, 두 사람은 바티칸을 방문해 시스티나 성당을 찾았는데, 카메라 앞에 선 두 사람은 매우 경건한 표정으로 손을 꼭 잡고 나타나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은 시스티나 성당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그림을 올려다보며 함께 감상했는데, 이 모습을 담은 사진에서는 멜라니아가 트럼프의 손 일부를 꼭 쥐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성당 앞에서 정면을 바라 본 두 사람은 두 손을 맞잡고 카메라 앞에 섰다. 비록 두 사람 모두 어색한 표정이 역력하지만, 이틀 전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만남에서 중동 분쟁 상황을 언급하며 정치적 협상과 종교간 대화를 통한 평화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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