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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왕 ‘사라김’ 침대 옆엔 장검이…“놓칠 뻔 했다”

    마약왕 ‘사라김’ 침대 옆엔 장검이…“놓칠 뻔 했다”

    베트남에서 국내로 7만명분 이상의 마약을 유통시킨 혐의를 받는 총책 ‘사라 김’ 김모(47)씨가 3년간의 추적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동남아 3대 마약왕’으로 불린 김씨는 마약 유통책 중 검거되지 않고 남아 있던 마지막 피의자다. 3년간 그를 추적해 온 경찰은 “검거 당일 이사를 가서 놓칠 뻔 했다”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전재형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 계장은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에 국내로 마약을 많이 밀반입한 사람을 한 3명 정도 특정을 했다. 그 중에 (3명 가운데) 정점에 있는 사라 김 검거에 주력을 했다”고 밝혔다. 전 계장은 제일 기억에 남는 일로 사라 김을 놓칠 뻔한 일을 꼽았다. 그는 “도피사범들은 언제 잡힐지 모른다는 마음이 항상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계속 이사를 가며 주거지를 옮긴다”면서 “이사를 가서 (위치가) 확인이 안 돼서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고 뒷 이야기를 공개했다.사라 김은 주로 베트남 내 인도네시아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지내며 경찰 수사망을 피해왔다. 전 계장은 “자신이 한국 사람이 아닌 것처럼 위장해서 검거를 회피하려고 했던 것 같다”며 “검거 당시에도 머리를 아주 노란 색으로 물들였고, (피부도) 굉장히 타서 검은색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검거 당일 베트남 호치민 중심가에 있는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로 이사했다. 검거 당시 영상을 보면 짐이 정리되지 않은 채 널부러져 있다. 전 계장이 사라 김 침대 옆에서 장검을 찾아내는 장면도 나온다. 전 계장은 “도피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불안해서 호신용 겸 위협용으로 갖고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계장은 마약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범죄수익 규모가 최소 70억 원인데 ‘이게 무슨 마약왕이냐’는 인터넷 댓글들이 있더라. 그런데 1회 투입하는 양이 한 10만 원정도 된다”면서 “새롭게 마약을 접하는 사람들을 감안할 때 많은 사람들이 마약중독자가 될 수 있는 양”이라고 강조했다.사라 김은 2020년 필리핀에서 검거돼 현재 수감 중인 ‘텔레그램 마약왕 전세계’로 불린 박모(44)씨, 지난 4월 캄보디아에서 붙잡힌 탈북자 출신 최모(35)씨와 함께 동남아 3대 마약왕으로 불린다. 이 중 사라 김은 박씨와 최씨에게도 마약을 공급하는 등 마약 밀수의 최상선 총책으로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닉네임 ‘전세계’로 활동한 박씨는 필리핀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남녀 3명을 총으로 살해한 혐의 등으로 검거돼 최근 장기 6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현지에서 복역 중이다. 박씨가 판매한 마약은 국내 총책인 닉네임 ‘바티칸 킹덤’을 거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4)씨와 배우 박유천(36)씨에게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캄보디아에서 검거돼 올해 4월 국내로 송환됐다.
  • “예수여! 악마의 짓” 동성女 입맞춤 갈라놓은 가톨릭 노수녀

    “예수여! 악마의 짓” 동성女 입맞춤 갈라놓은 가톨릭 노수녀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 직후 동성애 신자에 대해 “내가 누구를 정죄하리오”라는 말로 성소수자(LGBTQ,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 사회에 희망의 물결을 일으켰다. 하지만 동성애는 ‘객관적 무질서’이고 특히 동성 간 성행위는 ‘대죄’(大罪)인 천주교에서 성소수자는 아직 이해가 어려운 존재인 게 사실이다. 최근 동성 여성의 입맞춤을 목격한 백발의 이탈리아 수녀 역시 혼란을 감추지 못했다. 19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신생 잡지 ‘낫 옛’은 화보 촬영 중에 발생한 해프닝에 대해 소개했다.이날 이탈리아 나폴리 한 골목에서 현지 모델 세레나 드 페라리(24)와 영국 모델 키샨 윌슨(19)의 화보 촬영이 진행됐다. 설정에 따라 두 사람이 입을 맞춘 순간, 백발의 수녀 손이 카메라 앞으로 쑥 들어왔다. 여성 모델들의 입맞춤을 실제 상황이라 착각한 수녀는 “무슨 짓이냐”며 황급히 두 사람을 갈라놓았다. “일하는 중”이라는 관계자들 설명에도 수녀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수녀는 “여자들끼리 무슨 짓이냐. 악마다 악마”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윽고 수녀는 “예수여, 마리아여”를 외치며 성호를 그었다.촬영해 참여했던 메이크업 아티스트 로베르타 마스탈리아는 “나폴리의 스페인 구역 골목에서 두 모델과 촬영 중이었는데 갑자기 수녀님이 나타나셨다. 모델들이 입을 맞추자 수녀님은 그들을 갈라놓기 위해 달려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모두 농담으로 받아들였다. 영상에서 보이듯 모델들도 웃어 넘겼다. 우리는 일하는 중이니 자리를 비켜달라고 정중히 요청했고 수녀님은 천천히 자리를 떴다”고 밝혔다. 촬영 이후 모델 세레나는 “신은 LGBT를 사랑하지 않는다”며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이에 대해 현지 동성애 단체 아르키게이의 안토넬로 사니노는 “수녀의 행동은 동성애 혐오적이었지만 적어도 공격적이진 않았다. 다른 세대라면 이해할 수 있었을 장면에 꽤 격분했던 것 같다”고 첨언했다. 나폴리 지역 사제 살바토레 줄리아노 신부는 “수녀를 이해한다. 단순히 우리 할머니들이 했을 법한 반응을 보인 것”이라고 옹호했다. 그는 “기성세대 일부는 변화를 아직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그래도 교회에서 이해의 싹이 트기 시작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에서 트랜스젠더(성전환자)를 만난 것만 봐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갈 길이 먼 게 사실이지만, 동성 간의 사랑이 더 이상 금기시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프란치스코 교황도 한때 “성을 선택하는 것은 창조주 섭리에 어긋난다”거나 “성 이데올로기가 가정에 가장 큰 위협이 된다”는 등 기존 교계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인권단체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로 성소수자들을 품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계속했다. 2019년에는 성소수자 공동체를 지원하는 미국 예수회 사제 제임스 마틴 신부를 만나 성소수자 문제를 논의했다. 2020년 로마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다큐멘터리영화 ‘프란치스코’에서는 “성소수자도 하나님의 아들이며 가족이 될 권리가 있다”고 언급하며 성소수자에 대한 입장을 한 걸음 전진시켰다.지난 5월에는 마틴 신부가 보낸 편지에 성심성의껏 답장을 써 성소수자 신자에 대한 포용의 자세를 보여줬다. 답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하느님은 아버지고 당신 자녀 중 그 누구도 버리지 않는다”, “교회가 (성소수자를) 버린 게 아니라 ‘교회 안의 사람들’이 버렸다고 받아들여 줬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또 “선택적 교회, 다시 말해 순수혈통을 따지는 교회는 거룩한 성모의 교회가 아닌 파벌일 뿐”이라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경고했다. 기성 성직자 사이에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가톨릭교회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소통과 위로의 지평이 계속 넓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 교황 사상 처음으로 주교부에 여성 셋 임명, 어떤 권한 있을까

    교황 사상 처음으로 주교부에 여성 셋 임명, 어떤 권한 있을까

    프란치스코 교황이 13일(이하 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 주교부에서 일할 세 명의 여성을 임명했다. 여성이 주교 추천권까지 갖게 된 것은 가톨릭 역사에 처음이라고 AP 통신이 전했다. 주교부(Dicastery for Bishops)는 전 세계 사제들을 지휘하는 5300명의 주교 대부분을 감독하는 일을 맡는다. 주교와 추기경, 이제 여성까지 포함하는 주교부는 바티칸 대사들이 추천한 새 주교 후보들을 정기적으로 만나 평가하게 된다. 대사들은 보통 세 후보를 추천한다. 교황은 여전히 마지막 임명권을 갖고 있으며 대사들이 천거한 후보들을 그냥 통과시킬 수도 있는데 그 뒤 주교부가 검증 작업을 한다. 하지만 여성이 이런 검증 절차에 임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은 의미가 중차대하며 교황청의 남성 전유 성직자 위계를 무너뜨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교회 안의 여성 목소리가 더 커짐을 의미한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교황의 임명으로 주교부에 들어가게 된 세 여성 가운데 첫 번째는 라파엘라 페트리니 수녀다. 바티칸 시청 사무총장으로 이미 바티칸에서 일하는 여성 가운데 최고위 직책을 맡았다. 바티칸 박물관을 비롯해 다른 행정기관들을 관장했다. 두 번째 여성은 이본느 룽고트 마리아의 딸 도움단(Daughters of Mary the Helper, 보통 살레시오 수녀단으로 알려져 있다)의 전 수석, 세 번째 여성은 여성 신도들의 모임인 여성 가톨릭조직 세계연맹 총재인 마리아 리아 제르비노다. 가톨릭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남성들만이었다는 이유로 남성 사제만을 고집해 왔다. 여성들은 학교와 병원을 운영하고 세대에서 세대로 믿음을 승계하는 일까지 사자처럼 열심히 일하는데도 늘 교회에서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한다며 종종 불만을 토로해 왔다. 한편 올해 85세인 교황은 전날 멕시코계 미디어그룹이 운영하는 스페인어 방송과 인터뷰에서 당장 사임할 계획은 없지만 그럴 가능성은 열려 있다면서 사임한다면 바티칸이나 고향인 아르헨티나에 머물지 않고 로마에서 주교로 살면서 섬기는 삶을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교황이 스스로 물러난 것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전임자 베네딕토 16세가 임명 8년 만인 2013년 3월 건강 문제로 사임한 것이 처음이다. 가톨릭 역사상 600여년 만의 일이어서 신자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주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임자의 사임 결단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베네딕토 16세가) 성스럽고 신중한 사람이었으며 (사임 문제를) 잘 처리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사임한 전임 교황을 어떻게 예우하는 게 맞는지를 두고는 “차후에 명확한 정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베네딕토 16세가 명예교황으로서 교황 시절 이름을 그대로 쓰며 동일한 흰색 성복을 입는 점을 두고 논란이 있다는 점을 거론한 것이다. 로마의 산조반니 인 라테라노 성당에 머무는 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는 “아마도”라고 답했다. 이어 “나는 로마의 주교”라면서 “이런(교황에서 사임한) 경우라면 로마의 명예주교일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교황에 선출되기 전 대주교로서 퇴임하면 성당에서 신자들의 고해성사를 듣고 병원 환자를 찾아가는 삶을 떠올리곤 했다면서 “내가 만약 살아 있는 채 사임한다면 이런 시나리오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낙태권을 옹호하는 가톨릭 정치인이 성사(聖事)를 계속 받을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선출된 공직자들이 스스로 일을 해결하는 것은 양심의 문제”라고 답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면서도 가톨릭계가 반대하는 낙태권을 지지하고 있다.
  • 권력을 위해… 神까지 이용한 정복자 [그 책속 이미지]

    권력을 위해… 神까지 이용한 정복자 [그 책속 이미지]

    나폴레옹은 왜 십자가를 붙들고 있을까. 나폴레옹은 “이슬람교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하고 “종교를 가져야 한다면 태양을 숭배하겠다”고 했던 인물이다. 게다가 당시는 교황이 프랑스혁명을 ‘악마의 혁명’이라고 비난하고, 혁명군이 바티칸에 쳐들어가 교황을 체포했던 일까지 벌어졌던 시기다. 그러나 나폴레옹은 영리한 정치인이었다. 그는 자신의 지지자 중 상당수가 신앙을 버리지 못한 것을 알고 있었다. 아직 영향력이 남은 가톨릭이 자신의 대의명분을 지지해 주는 그림도 그렸다. 십자가를 붙들면 정치적으로 얻을 것이 더 많던 그는 1802년 교황 피우스 7세와 정교협약을 맺었다. 이는 나폴레옹이 펼친 정책 중 가장 인기가 많았다고 평가받는다. 지난 4월 프랑스 대선에 나선 후보자들은 하나같이 나폴레옹의 후계자를 자처했다. 왜 여전히 나폴레옹일까. 영국의 역사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방대하게 다룬 나폴레옹의 전기를 읽으면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프리미엄 오일 행사

    프리미엄 오일 행사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오는 28일까지 지하 2층 푸드에비뉴 행사장에서 프리미엄 오일 행사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행사에서는 1년에 400병만 출시되는 리저브 큐브 발사믹 식초, 바티칸 교황청 오일로 유명한 지우빌레오 올리브 오일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모델들이 프리미엄 오일 제품을 소개하는 모습. 롯데백화점 제공
  • 中이 주교 임명, 바티칸은 승인… 이렇게 2년 더?

    中이 주교 임명, 바티칸은 승인… 이렇게 2년 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의 맹비난에도 ‘밀월 관계’를 이어 오던 중국과 바티칸이 주교 임명 협정 갱신을 앞두고 세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에 가톨릭을 전파하려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이에 맞서 종교 통제 ‘만리장성’을 높이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창과 방패’의 싸움으로 해석되고 있어서다. 교황은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중국과 맺은 주교 임명 협정 갱신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오는 10월에도 갱신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정부와 교황청은 2018년 9월 ‘베이징이 교황을 세계 가톨릭 최고 지도자로 인정하는 대신 바티칸은 중국 정부가 자체 임명한 주교를 승인한다’는 내용의 합의안(2년 기한)에 서명했다. 이 협정은 2020년 10월 한 차례 연장됐고, 이번에 다시 기한이 돼 양측이 재연장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교황은 첫 연장 협정을 타결한 직후인 2020년 11월 신작 ‘더 나은 미래로 가는 길’을 통해 중국 내 위구르족이 “박해받고 있다”고 적시했다. 이 때문에 ‘2022년 10월 갱신이 불투명해졌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시 주석이 이를 문제 삼지 않아 올해도 협정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중국 가톨릭은 정부가 이끄는 천주교애국회(730만명)와 자체적으로 운영되는 지하교회(1000만명 이상 추정)로 양분돼 있다. 1951년 바티칸이 중국에 단교를 선언하자 베이징은 이에 맞서 사제와 주교를 직접 임명해 왔다. 2018년 협정은 관계 개선을 원하는 양측의 의지가 반영됐다. 바티칸은 중국 내 지하교회와 ‘관영 교계’ 간 분열을 완화하려는 목적이 컸다. 중국 역시 이 협정을 지렛대 삼아 바티칸과의 외교 관계를 복원하고 대만을 고립시키려는 속내다. 일각에서는 해당 협정이 중국의 정치적 목적에 악용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바티칸이 중국의 어용 주교를 인정해 줘 도덕적 권위를 스스로 깎아내렸다”고 비난했다. 홍콩 민주화 운동가인 조지프 젠 추기경도 “‘2018년 합의’는 중국이 바티칸을 속인 것이다. 중국 내 가톨릭 신자들은 배신당했다”고 토로했다. 협정으로 면죄부를 받은 중국 정부가 독신 생활을 하지 않는 ‘함량 미달’ 성직자까지 주교로 임명했고, 이들은 정부에 잘 보이고자 지하교회를 찾아다니며 해체를 종용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교황은 ‘한술에 배부를 수 없다’며 장기적 안목으로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교황은 인터뷰에서 “상황이 막혀 있을 때는 이상적인 방법이 아니라 현실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외교는 가능성의 예술이자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 신구 vs 정동환… 신구 교황 대결

    신구 vs 정동환… 신구 교황 대결

    신구, 정동환 두 원로 배우의 환상적인 연기 대결이 펼쳐진다. 다음달 30일 연극 ‘두 교황’이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막을 올리는 가운데 신구, 정동환 등이 포함된 8명의 캐스팅이 5일 공개됐다. ●베네딕토 16세·프란치스코 이야기 ‘두 교황’은 자진 퇴위로 바티칸과 세계를 뒤흔든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그 뒤를 이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실화를 바탕으로 그린 작품이다. 제265대 교황이자 수준급 피아노 실력에 따뜻한 성품으로 존경받는 베네딕토 16세 역에는 신구, 서인석, 서상원이 이름을 올렸다. 신구는 데뷔 61년차에 200편 이상의 출연작까지, 이름만으로 신뢰는 주는 배우다. 신구는 프로이트 역을 맡았던 전작 ‘라스트세션’에 이어 다섯 달 만에 다시 연극 무대를 통해 관객과 만난다. ●정반대 성격 인물 유쾌하게 풀어내 최초의 남미, 예수회 출신이자 낡은 것에 익숙하면서 축구와 탱고를 즐길 줄 아는 교황 프란치스코 역에는 정동환, 남명렬이 캐스팅됐다. 정동환은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연기로 오랜 시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 온 배우다. 그는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연극 ‘햄릿’의 플로니어스로 무대에 선 뒤 곧바로 ‘두 교황’의 프란치스코로 찾아올 예정이다. 작품은 2019년 8월 영국 로열앤드던게이트에서 초연됐으며 2020년에는 영화로 제작된 바 있다. 연극은 정반대의 성격과 성향을 가진 두 교황의 이야기를 통해 틀림이 아닌 다름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위트 있는 대사와 따스한 음악들이 자칫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울림 있는 메시지를 전한다.
  • 정순택 대주교, 교황에게 팔리움 받아… 한국 천주교 10년 만

    정순택 대주교, 교황에게 팔리움 받아… 한국 천주교 10년 만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60) 대주교가 29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고위 성직자의 책임과 권한을 상징하는 팔리움(Pallium)을 받았다. 정 대주교는 이날 오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거행된 성 베드로·바오로 사도 축일 미사에서 세계 각국 신임 관구장 대주교 44명과 함께 교황으로부터 팔리움을 받으며 평화의 인사를 나눴다. 팔리움은 교황과 대주교가 자신의 직무와 권한을 상징하기 위해 제의 위로 목과 양 어깨에 둘러 착용하는 좁은 고리 모양의 양털 띠로, 주교 임무의 충실성과 관구장의 권한을 상징하는 역할도 한다. 한국 성직자가 교황에게 팔리움을 받은 것은 베네딕토 16세 때인 2012년 염수정(78) 당시 서울대교구장 이후 10년 만이다. 정 대주교는 지난해 10월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로 임명됐다. 서울대교구장은 한국천주교의 중심축 역할을 하며, 춘천·대전·인천·수원·원주·의정부교구가 속한 서울관구장 역할과 함께 북한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한다. 정 대주교와 함께 이날 팔리움을 받은 성직자들은 최근 1년 사이 각 관구장 대주교로 취임한 이들이다. 교황은 강론을 통해 대주교들에게 “양떼를 돌보는 파수꾼으로 봉사하도록 부름을 받았다”면서 “선한 목자로서 항상 하느님의 거룩하고 신실한 백성과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대주교는 이날 서울대교구를 통해 전한 전한 소감에서 “팔리움은 교황님과의 일치를 상징한다”면서 “그 뜻을 잘 받들어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와 함께 시노드 정신을 잘 이어 걸어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일치의 상징인 팔리움을 받은 관구장으로서 서울관구, 나아가 한국 교회 안에서 협조와 일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천주교·개신교 뭉쳤다 ‘그리스도인 일치의 여정’ 출간

    천주교·개신교 뭉쳤다 ‘그리스도인 일치의 여정’ 출간

    같은 뿌리에서 갈라졌지만, 이후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천주교와 개신교가 뭉쳤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29일 천주교가 쓰고 개신교가 감수한 ‘그리스도인 일치의 여정’ 출간 소식을 알렸다. 책은 4부 70개 문항으로 구성돼 천주교와 개신교의 외형적 차이, 성서·교리·전례·생활의 차이점, 종교 개혁의 배경과 역사 및 개신교 교파들에 대한 소개, 그리스도인 일치 운동의 필요성 등을 담았다. 요한 23세 교황은 1962~1965년 열렸던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통해 종교 개혁으로 갈라진 교회들이 오랜 반목을 뒤로하고 그리스도인 일치 운동이란는 순례 여정을 함께 걷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교황의 초대로부터 60년이 지난 오늘날에 한국 천주교와 개신교는 같은 신앙적 뿌리를 가졌으면서도 성경과 교리 해석의 차이를 ‘다름’이 아닌 ‘이단과 오류’로 비난하며 갈등을 빚고 있는 현실이다.이런 현실에서 주교회의 산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 위원회는 2014년 한국 기독교 교회 협의회(NCCK)에 소속된 개신교 교단들과 함께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 협의회’를 창립해 연대와 협력을 체계화해왔다. ‘그리스도인 일치의 여정’ 본문 중 개신교와 관련한 부분은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직제협의회’ 신학위원회에서 활동하는 개신교 신학자들의 감수를 거쳤다.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 위원회 위원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 17,21)라고 간절히 기도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뜻에 따라 일치 여정을 걷고 있는 한국의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유용한 표지판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그 결실로 천주교인과 개신교인 사이에 편견과 잘못된 태도를 교정하고 갈라진 형제들의 상처를 회복해 언젠가 한국의 그리스도인이 함께 어울려 공동 신앙 고백을 하는 날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천주교 신자를 위한 일치 운동 길잡이’를 부제로 단 책은 천주교 용어와 표현을 기본으로 하되, 필요에 따라 개신교 용어를 병기했다. 부록에서는 천주교 성당과 개신교 교회당 구조 차이, 천주교 미사와 정교회, 개신교의 예배 순서, 2000년부터 한국에서 개최돼 온 역대 그리스도인 일치 포럼 주제 등을 소개한다. 200쪽. 6000원.
  • “교황님 제발 도와주세요” 유대인들의 편지 170건 온라인 공개

    “교황님 제발 도와주세요” 유대인들의 편지 170건 온라인 공개

    제260대 교황 비오 12세(1876∼1958년)는 나치 독일과 이탈리아 무솔리니 정권의 유대인 탄압에 제동을 걸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의 즉위 기간은 1939년부터 1958년까지로 2차 세계대전, 전후 처리 시기와 겹친다. 박해에 시달리던 유대인들은 교황에게 강제 이송과 수용소 감금을 피할 수 있도록 외교적 개입을 주문하거나 가족을 찾는 데 가톨릭 교회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역사학자 데이비드 커처는 책 ‘교황 vs 무솔리니- 교황 비오 12세의 비밀스러운 역사와 유럽의 파시즘 부상’을 통해 “비오 12세는 유대인을 위해 사안에 개입하거나 나치의 잔학한 행위를 비난하는 것을 꺼렸다”고 썼다. 물론 교황청은 비오 12세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조용한 외교’를 했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하지만 전쟁 전부터 중립적인 노선을 취하는 것처럼 보였던 비오 12세는 전쟁이 끝나자 가해자에게 유럽 각국이 아량을 베풀어야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전후 복구 과정에 힘을 아끼지 않았다는 점은 역사적 평가를 받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청의 비오 12세 아카이브에 보관된 유대인 단체와 가족 등의 서한 등 2700건의 자료 가운데 우선 170건을 온라인에 공개하라고 지시했다고 AP 통신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교황청은 성명을 발표해 지난 2020년 3월부터 연구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학자들에게는 공개됐으나, 모든 사람이 기록물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에 따라 온라인에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도움을 요청했던 이들의 후손들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FP 통신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3년 즉위 이래 가톨릭 교회의 투명성 강화를 추진하는 것과 연결지었다. 그런데 유대인들이 가톨릭 교황에게 구해달라는 편지를 보냈다는 것은 언뜻 생각해도 이상한 일이다. 이들 대부분은 유대 관습을 더 이상 따르지 않겠다며 가톨릭 세례를 받은 이들이었다. 커처는 최근에 공개된 문서들을 연구해 ‘전쟁 중의 교황’이란 책을 집필해 지난 7일 출간했는데 바티칸 사람들이 구하려고 가장 애쓴 사람은 가톨릭으로 개종한 유대인들, 가톨릭 신자와 유대인이 결혼해 가진 후손들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말은 교황이나 바티칸이 다른 유대인들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그러면서 비오 12세는 아돌프 히틀러나 베니토 무솔리니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데만 신경썼다고 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의 외교 책임자인 폴 리처드 갤러거 대주교는 현지 신문 기고 글에서 “유대인들이 보낸 각각의 요청은 처리가 되면 ‘유대인’이라고 이름 붙은 자료 보관함에 넣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개 대상 기록에는 이 같은 도움 요청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있지만 결과가 어떻게 처리됐는지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대주교는 베르너 바라슈란 유대인을 사례로 들었는데 1938년 세례를 받고 가톨릭으로 개종했다. 1942년 교황에게 편지를 써 스페인의 강제수용소에서 풀려나게 도와달라고 했다. 해외에 있는 어머니와 연락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뜻도 함께였다. 그의 간청은 마드리드 주재 바티칸 대사에게 전달됐지만 그 뒤 어떤 기록도 남아 있지 않다. 그런데 미국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박물관을 온라인으로 조사한 결과, 실제로 바라슈는 얼마 뒤 풀려나 1945년 미국에서 그리던 어머니와 해후할 수 있었다고 갤러거는 전했다.
  • 교황청 장관 출신 첫 추기경… 韓천주교 역사 다시 썼다

    교황청 장관 출신 첫 추기경… 韓천주교 역사 다시 썼다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장관에 발탁된 유흥식(71) 대주교가 한국 천주교 역사상 네 번째로 추기경에 임명됐다. 이로써 지난해 4월 정진석 추기경이 선종한 뒤 1명으로 줄었던 한국인 추기경은 13개월 만에 다시 2명으로 늘게 됐다. 29일(현지시간) 새로 임명된 유 신임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매우 가깝게 소통하는 소수 한국인 성직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14년 8월 교황의 방한도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아청년대회 참석을 청하는 유 신임 추기경의 서한을 계기로 이뤄졌다. 이후에도 바티칸에서 수시로 교황을 개별 알현해 한국 천주교의 주요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명은 지난해 6월 교황청의 성직자성 장관에 한국인 최초로 발탁된 이후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성직자성은 교황청 행정기구인 9개 성 중에서 사제·부제의 직무와 생활 업무 등을 관장하는 곳인데, 한국인 성직자가 차관보 이상 고위직에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교황청 성 장관은 관례상 추기경 직책으로 분류되기도 한다.유 신임 추기경은 1951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1979년 이탈리아 로마 라테라노대 교의신학과를 졸업했다. 현지에서 사제 서품을 받은 뒤 대전 대흥동 본당 수석 보좌신부, 솔뫼성지 피정의 집 관장, 대전가톨릭교육회관 관장, 대전가톨릭대 교수·총장 등을 거쳐 2003년 주교로 서품됐다. 이후 대전교구 부교구장을 지내고 2005년부터 대전교구장으로 직무를 수행했다. 추기경은 가톨릭교회 교계 제도에서 교황 다음의 권위와 명예를 가진 지위로 기본적으로 종신직이다. 앞서 한국 천주교는 김수환(1922∼2009)·정진석(1931∼2021) 추기경과 염수정(79) 추기경을 배출했다. 추기경(cardinal)이라는 말 자체가 ‘중심’을 뜻하는 라틴어 ‘카르도’(cardo)에서 유래했다. 추기경은 교황을 보필해 교회를 원할하게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데 출신 국가에 상관없이 바티칸 시민권을 갖고 국제 의전상 최고 예우도 받는다. 전 세계 모든 추기경이 소속된 추기경단은 교회법상 교황의 최고 자문기관이다. 특히 만 80세 미만의 추기경은 교황 유고 시 ‘콘클라베’(교황 선출 투표)에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염 추기경과 마찬가지로 유 신임 추기경도 투표권을 가진다. 교황 선출 피선거권도 있다. 현재 전 세계 추기경은 208명에 달한다. 대륙별로는 유럽이 절반에 육박한다. 이어 북미, 아프리카·아시아 등의 순이다. 다양성을 중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이후 처음 추기경을 배출한 국가만 18개국에 이르는 등 유럽 집중도가 옅어지고 그동안 소외됐던 지역 비중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많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관계자는 “추기경은 교황의 조언자이자 로마의 시민이라 불리는 중요한 자리”라며 “특히 서울대교구장이 아닌 교황청 관료로서 추기경이 된 한국 천주교의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 교황청, 유흥식 대주교 추기경 임명

    교황청, 유흥식 대주교 추기경 임명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인 유흥식(71) 대주교가 추기경으로 공식 임명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9일(현지시간) 바티칸 사도궁에서 주일 삼종기도를 집례한 뒤 유 대주교를 포함한 신임 추기경 21명을 발표했다. 이로써 유 대주교는 한국 천주교 243년 역사상 네 번째 추기경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으로는 사상 처음 교황청 장관으로 임명된 지 약 11개월 만이다. 앞서 한국 천주교는 선종한 김수환(1922∼2009)·정진석(1931∼2021) 추기경과 염수정(79) 추기경을 배출한 바 있다. 그동안 서임된 추기경들은 모두 서울대교구장 출신이었으나 이번에는 처음으로 교황청 장관 출신 추기경이 탄생했다는 점에서 한국 천주교의 위상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유 신임 추기경의 서임식은 오는 8월 27일 열릴 예정이다.
  • ‘국보’ 미켈란젤로 누드 스케치 가격이 307억… 경매 낙찰   

    ‘국보’ 미켈란젤로 누드 스케치 가격이 307억… 경매 낙찰   

    갈색 잉크로 그린 스케치2019년 미켈렌젤로 작품 확인프랑스, 해당 작품 국보로 지정이탈리아 르네상스 전성기를 이끌었던 예술가 미켈란젤로(1475∼1564)가 그린 국보급 누드 스케치가 18일(현지시간) 2300만 유로(약 307억원)에 낙찰됐다. AFP 통신에 따르면 15세기 후반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이 작품은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팔렸다. 정가인 3000만 유로(약 400억원)보다는 낮은 가격이지만 미켈란젤로의 명성을 톡톡히 보여줬다. 작품은 가로 21㎝,세로 30㎝ 크기의 용지 위에 갈색 잉크로 그린 스케치다. 미켈란젤로의 손에서 탄생했다는 사실은 2019년에서야 뒤늦게 확인됐다. 1907년 파리 드루오 호텔에서 판매된 이후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던 이 작품의 가치를 전문가들이 개인 소장품을 점검하던 중 발견했다. 프랑스는 이 작품을 2019년 9월 국보로 지정하고 30개월 동안 외국 반출을 금지하면서 프랑스 박물관 등이 사들일 기회를 줬으나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경매사 크리스티는 해당 작품의 보관 상태가 아주 좋으며, 개인이 소장한 미켈란젤로 작품은 10점이 채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해당 작품 속 남성은 이탈리아 화가 마사초가 그린 ‘개종자의 세례’에 등장하는 남성을 닮았으나,단순한 복제가 아니라고 크리스티는 평가했다. 1475년에 태어난 이탈리아의 천재 예술가로 불리는 미켈란젤로는 ‘다윗’, ‘피에타’와 같은 조작 작품들과 바티칸 시에 있는 시스티나 성당의 ‘천지창조’, ‘최후의 심판’과 수많은 수작을 남겼다.
  • ‘아쿠아맨’ 제이슨 모모아, 시스티나 성당서 사진 촬영했다 사과

    ‘아쿠아맨’ 제이슨 모모아, 시스티나 성당서 사진 촬영했다 사과

    영화 ‘아쿠아맨’ 주연 할리우드 배우 제이슨 모모아가 사진 촬영이 금지된 이탈리아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서 촬영한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빈축을 샀다. 미국 폭스뉴스는 14일(현지시간) 모모아가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시스티나 성당 벽면에 있는 미켈란젤로 대표작 ‘최후의 심판’ 앞에서 일행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게시물에는 “이탈리아 사랑해요. 로마를 즐기는 우리 하루에 있어 얼마나 아름다운 시작인가”라는 내용을 포함했다. 문제는 시스티나 성당이 본래 일반인의 사진 촬영을 금지한 곳이라는 점이다. 카메라에서 나오는 플래시 빛이 작품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성당은 사진 촬영을 금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진이 공개되자 대중은 규정을 어긴 모모아를 비판하는 댓글을 남겼다. 일부 팬들은 그가 성당 측의 특혜를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모아는 이에 최근 동영상 공유 사이트를 통해 사과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내가 여러분의 문화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느끼게 할 의도는 아니었다”고 사과했다. 또한 사과문 말미에는 사진 촬영 전 허락을 구했고 성당에 기부도 했다며 “그 사적인 순간을 위해 돈을 냈다”고 적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우리 식물을 사랑한 신부, 표본 유출한 ‘십자군’?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우리 식물을 사랑한 신부, 표본 유출한 ‘십자군’?

     산거머리가 콧속에 자리잡은 것도 모를 정도로 선교보다 식물 채집에 몰두했다. 프랑스 신부 위르뱅 포리(1847~1915년)는 콧속에 들어간 두 마리의 산거머리 때문에 호흡을 못해 대만에서 세상을 등졌다. 1915년 7월 4일의 일이다. 그의 삶은 식민지 확장과 선교가 한몸으로 굴러가고, 과학적 호기심 역시 그 목적에 복무하며, 종자 회사의 자원 선점 노력에 복무하는 제국주의 시대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책 제목 ‘식물십자군’(여름언덕)은 양립하기 어려울 것 같은 두 단어의 결합이 의미심장하다. 식물과 십자군이라니 말이다.  포리 신부는 봄이면 온 나라를 화사하게 장식하는 왕벚나무의 자생지를 처음으로 밝힌 프랑스 신부 에밀 타케(한국 이름 엄택기, 1873~1952년)의 스승이었다. 저자인 정홍규 은퇴신부는 2019년 ‘에밀 타케의 선물’을 같은 출판사에서 냈으니 이번 책은 후속작이면서 동시에 ‘프리퀄’인 셈이다. 타케 신부는 1900년대 초 제주를 거점으로 활동하다 1908년 4월 왕벚나무를 발견해 그 표본을 유럽에 보내 세계에 알린 인물이다. 정 은퇴신부는 타케 신부가 발견한 왕벚나무 자생지가 서귀포 호아천(지금의 신례천)임을 밝혀냈다.  타케 신부에게 식물 채집과 표본 제작을 가르친 인물이 바로 포리 신부다. 두 신부는 한라산에 자생하는 구상나무를 함께 찾아냈다. 포리 신부는 20대 중반 사제 서품을 받고 선교사로 일본에 파견됐다. 일본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방황하다 돌파구로 식물 채집을 시작했다. 평생 동안 아시아 지역을 돌며 식물을 채집하고 표본을 제작했다. 당시 일본의 식민지였던 조선을 1901년, 1906년, 1907년 등 세 차례 찾아 16개월 동안 머무르며 서울, 목포, 원산, 평양, 제주도 등을 돌았다. 꽃 피는 식물은 물론 양치식물과 선태류, 지의류 표본을 닥치는 대로 수집했다.  그가 소장했던 식물의 표본 수는 6만 2440점. 유럽에 보낸 셀 수 없이 많은 표본을 더하면 그가 평생 제작한 표본 수는 실로 어마어마했을 것이다. 정교하게 설계된 네트워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타케 신부 등을 통해 일본 온주 밀감과 아오모리 사과 등을 한국에 전파하기도 했다.    이 책은 포리 신부의 전기이기도 하지만 포리와 타케 두 신부가 소속된 파리외방선교회 얘기가 엄연히 한 축을 이룬다. 조선의 천주교 박해 때, 많은 순교자가 이 선교회 소속 신부였다. 일제강점기 한국 천주교의 친일 행적도 이 선교회와 관련돼 있다. 저자는 2014년부터 타케에 대해 연구하다 그의 스승인 포리에 대해 알게 됐고, 두 신부를 연구할수록 당사자들이 의식했든 안했든 이들이 식민주의 경쟁의 한 방법으로 자원을 연구했고, 식물을 연구했음을 알게 됐다고 털어놓는다.  책의 34쪽이다. “제일 먼저 지질학자를 보내고 그다음은 선교사를 보내고 마지막으로 군대를 풀어라!” 동시에 바티칸에서도 전 세계 가톨릭 선교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포교성성(布敎聖省, 지금의 인류복음화성)은 모든 대표자들에게 회람을 보내 “교회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되는 모든 것을, 각 나라의 자연사, 특히 식물학, 광물학 및 동물학 관련 자료를 수집하도록 요청한다.”라고 지시하였다. 수도회 박물학(博物學, natural history)의 시작이었다.  부끄럽게도, 너무도 부끄럽게도 개나리, 미선나무, 벌개미취 등 우리에게도 낯익고 학술적으로도 중요한 한반도 고유 식물의 명명자는 일본 식물학자 나카이 다케노신(1882~1952년)이다. 나카이는 조선 총독부의 도움을 얻어 한반도에서 500종 가까운 신종을 발견하고 자신의 이름을 학명에 붙였다. 주권 뿐만 아니라 식물 주권을 일본에게 넘겼음이다.  그에 앞서 한반도의 식물을 세계에 알린 이들이 포리와 타케 신부였다. 좋게 표현하면 세계에 알린 것이고, 삿되게 표현하면 제국주의 침탈 목적에 이용당했다고 봐야 한다. 타케 신부는 십자군처럼 옳지 않은 목적이 배태돼 있는지 모른 채 이용당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포리 신부는 어렴풋이라도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정 신부는 분석했다.   책장을 넘길수록 부끄러움은 우리 몫이다. 그런데 정홍규 은퇴신부가 이런 도발적인 책 제목을 약간의 망설임 끝에 받아들였다는 점도 놀라운 대목이다. 제주에 감귤 재배를 권한 타케 신부의 ‘선물’이란 인식에서 제국주의 침탈의 한 방법으로서 ‘십자군’이란 제목을 받아들이기까지 얼마나 고뇌했을까? 분명 쉽지 않았을 것 같다. 해서 은퇴신부의 뒤늦은, 용기 있는 자기 성찰로도 이 책은 읽힌다.  사단법인 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 김찬수 소장의 지적은 뼈아프기만 하다.그들은 우리의 자원을 유출한 것인가? 그렇다면 우리는 가만히 당한 것인가? 그 배경은 무엇인가? 우리는 왜 우리의 자원을 탐구하지 못하고, 자원화하지 못했을까? 또한 아직도 우리는 여러 분야에서 19세기 말 20세기 초의 연장선을 벗어나지 못했다. 언제까지 우리는 지식 분야의 식민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그들의 통제 하에 살아갈 것인가.  책의 나가는 말 가운데 끝 대목, 223쪽부터 225쪽 단 네 문단은 지은이의 마지막 가르침처럼 들린다. 길어 옮기지 못하니 각자 새기고 또 새겼으면 한다.
  • 헝가리 총리, 교황에 “러, 5월 9일 전쟁 끝낼 계획”

    헝가리 총리, 교황에 “러, 5월 9일 전쟁 끝낼 계획”

    러시아가 오는 9일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전승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계획을 하고 있다고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전했다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밝혔다. 교황은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그(오르반 총리)를 만났을 때 그는 러시아가 5월 9일에 모든 것을 끝낼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며 “이것이 사실이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현재 (러시아는) 돈바스뿐만 아니라 크림반도, 오데사,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까지 없애고 있다“면서 ”난 비관적이지만 우린 전쟁을 멈추기 위해 모든 걸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황은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며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중재자 역할에 직접 나서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푸틴이 전쟁을 멈추지 않는다면 난 모스크바에서 그를 만나고 싶다”면서 “지금 나는 키이우(우크라이나 수도)에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방에선 러시아가 오는 9일 전승절에 ‘승리’를 선언하고 전쟁을 끝내기 위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등에 총공세를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5월 9일은 러시아가 나치의 항복을 받아내 2차 대전 승리를 선언한 날로, 매년 모스크바에서는 이날 전승을 기념하는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오르반 총리는 유럽연합(EU) 지도자 중 친푸틴 성향으로 분류되는 인물로 지난달 21일 바티칸시국을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다. 앞서 오르반 총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인 2월 1일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를 포함한 국제 현안과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지난달 6일에도 푸틴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풀기 위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을 부다페스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다.
  • 교황은 아직 푸틴을 지목해 규탄하지 않았다

    교황은 아직 푸틴을 지목해 규탄하지 않았다

    교황청, OSCE의 러 전쟁범죄 개시 투표 ‘기권’부활절 미사에도 푸틴 이름은 직접 언급 안해폴리티코 “교황은 러시아 침공에 대해 중립”“중재자로서 잠재적 역할을 유지하려는 것”미국 등 서방의 대러 에너지 제재에도 꾸준히 러시아산 원유를 저렴하게 매입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도. 서방과 대치한다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러시아를 두둔하는 중국과 북한. 러시아 전술핵 도입의 근거를 마련한 벨라루스. 이들과 정도는 다르지만 바티칸 교황청도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러시아를 직접적으로 비난하는 것을 삼가해 논란이 불거졌다. 민간인들이 잔혹하게 살해된 우크라이나 부차 학살과 마리우폴의 참상으로 러시아의 ‘제노사이드’(집단학살)가 국제적으로 비난받고 있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 책임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있음을 명시적으로 지적하지 않았다. 폴리티코는 26일(현지시간) “교황은 러시아의 침공에 대해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며 러시아 규탄이 없는 바티칸에 대해 일부 서방 관리들은 실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교황청은 지난달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조사를 개시하기 위한 투표에서 기권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7일 부활절 미사에서 “전쟁으로 황폐해진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있기를 빈다. 이 잔인하고 무의미한 전쟁의 폭력과 파괴로 (우크라이나가)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제발 전쟁에 익숙해지지 말자”고 호소했다. 하지만 교황은 푸틴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는 것은 삼갔다고 외신이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개시된 이튿날인 지난 2월 25일 이례적으로 교황이 직접 주교황청 러시아 대사관에 들른 것도 도마에 올랐다. 통상은 대사를 불러들이기 때문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당시) 우크라이나 걱정에 한숨도 못 잤다. 우크라이나에서 더 이상의 죽음을 막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할 용의가 있다”고 최근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이런 바티칸의 중립성에 대해 폴리티코는 “바티칸은 중재자로서의 잠재적 역할을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분석했다. 역사적으로 교황과 가톨릭은 모잠비크, 레바논, 코소보 등의 분쟁에서 중재 역할을 했고, 1962년 미국과 러시아 간 핵전쟁 위기를 누그러뜨린 공로도 있다. 반면 교황 비오 12세는 아돌프 히틀러와 나치에 대해 침묵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당시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가톨릭 인구가 매우 많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중재에 나설 가능성은 상존하나 시점은 알수 없다. 교황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오는 6월 예정됐던 러시아 정교회의 키릴 총대주교와의 만남을 취소했고,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계획도 없다고 설명했다.
  • 교황 “무기 내려놓고 부활절 휴전하자”

    교황 “무기 내려놓고 부활절 휴전하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17일)로 이어지는 성주간(고난주간)을 맞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을 제안했다. 교황은 10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미사 말미에 “무기를 내려놓자”고 호소하며 이같이 촉구했다. 교황은 “무기를 내려놓고 부활절 휴전에 들어가자”며 “이는 재무장과 전투 재개를 위한 휴전이 아니라 진정한 협상을 통해 평화를 이루기 위한 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잿더미 위에 승리의 깃발을 꽂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교황은 미사 강론에서도 “폭력에 의지하면 우리가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를 잊고 무의미한 잔혹 행위까지 하게 된다. 우리는 어리석은 전쟁을 통해 이를 본다. 여기서 그리스도는 또다시 십자가에 못 박히신다”고 규탄했다. 성지 주일은 성주간의 첫날로 예수가 수난을 당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 예루살렘으로 입성할 때 군중의 환영을 받은 것을 기념한다. 이날 성베드로 광장에는 5만여 명의 신자들이 들어차 성황을 이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성지 주일 미사가 성베드로 광장에서 정상적으로 거행된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2020∼2021년 2년간은 코로나19 여파로 신자가 없거나 소수 신자만 참례한 가운데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진행됐다.
  • 경전 오탈자 아픔 털고 여성 교무도 결혼 허용… 개혁 나선 원불교

    경전 오탈자 아픔 털고 여성 교무도 결혼 허용… 개혁 나선 원불교

    오는 28일 원불교 최대 경절인 대각개교절을 앞둔 나상호(61) 원불교 신임 교정원장이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했다. 지난해 ‘전서 파동’ 이후 교단 내에서 나온 개혁 요구를 수용해 교단혁신특별위원회를 설치해 개혁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나 교정원장은 7일 서울 동작구 소태산기념관에서 마련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3년은 원불교가 큰 혁신을 이루는 해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1962년부터 3년간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통해 강력한 개혁을 한 가톨릭처럼 나 교정원장은 “큰 충격이 올 정도의 마음가짐으로 시작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원불교는 지난해 경전인 교전을 44년 만에 새로 편찬하는 과정에서 큰 홍역을 치렀다. 오·탈자가 발생했고 수습 과정에서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내부적으로 실망감이 컸다. 이 문제로 원불교 최고 의결기구인 수위단회가 6년 임기를 못 채우고 3년 만에 총사퇴하기도 했다. 교단 집행부인 교정원도 교체되면서 나 교정원장이 지난해 11월 새로 부임했다.원불교가 올해 원기 107년을 맞는 만큼 현대에 맞게 고칠 것은 과감히 고쳐 나갈 계획이다. 나 교정원장은 “큰 틀에서 교법 정신과 교조 가르침에 맞지 않는 제도나 문화는 혁신하고 가자는 것”이라며 “원불교는 36년 단위로 대(代)를 나눈다. 2024년부터 4대가 되는데 그 이전에 털고 갈 것은 털고 가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여성 교무들의 정녀 서약과 복식, 경전 수정 등을 예로 들었다. 여성 교무가 독신 서원을 해서 결혼에 제약이 생기는 점을 개혁하고, 과거부터 이어져 온 복식도 조금 더 자유롭게 하려는 것이다. 경전도 한글 세대가 주류인 점을 고려해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내부 이견이 있는 만큼 개혁 속도는 더딜 수 있다. 나 교정원장은 “연내에는 큰 가닥이 잡힐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실질적인 진통은 내후년 실행 단계에서 생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제약이 있었던 종교 행사도 대면으로 열 방침이다. 대각개교절 행사와 관련해 나 교정원장은 “코로나19 이전 상태로 해야 해서 전국을 돌아다니며 협조를 구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 우크라 어린이 찾아간 교황

    우크라 어린이 찾아간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이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소재 밤비노 제수 아동병원을 방문해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온 피란민 어린이에게 인사하고 있다. 바티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50명의 어린이가 이 병원에 왔으며 현재 19명이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 로마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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