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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춘… 봄인가,다음엔 더위가 오겠지(박갑천 칼럼)

    입춘을 넘어선다.입춘은 24절기의 시작.겨울의 여섯 절서(입동·소설·대설·동지·소한·대한)는 「동·설·한」자로 돼있어 글자부터가 춥다.하지만 그걸 거치니 「춘」자가 반긴다.그렇다 해도 입춘의 길목에 도사린 설추위는 독했다.봄으로 선뜻 바통을 넘기기 싫다는 계절의 시샘이었을까. 제아무리 겨울이 바동거려도 봄의 따스한 볕살을 이겨내진 못한다.꽃샘바람·진눈깨비로 거우는 겨울의 심술을 봄은 어리광인양 받아들이지 않던가.그러면서도 봄이 그 영위에 게으름을 피우는건 아니다.나목에 옷입힐 마련을 한다.그를 위해 새움(아)한테 엄청난 힘을 점지한다.땅속의 겨울잠들을 흔들어 깨운다.뒤울이를 몰아내면서 마파람의 기를 돋워준다. 되풀이되는 계절의 이행은 인생사의 변전 그것에 다름이 아니다.겨울이 가고 봄이 옴은 괴로움이 다하여 기쁨이 오는것(고진감래)과 같다.땀흘려 고개를 넘으니 눈앞이 확 트이면서 삽상한 바람이 불어오는것 아니던가.그러나 봄이 이운 다음에는 여름이 오듯이 기쁨 다음에는 또다른 아픔이 기다리는게 인생사.고개 너머에는 또 고개가 있는것과 같다. 「역경」에 건위천이라는 모두가 양인 괘가 있다.그 괘사는 『나는용이 하늘에 있다』고 설명한다.오죽 좋은가.하지만 조금더 읽어가면 『항룡은 후회한다(항용유회)』고 나온다.항룡이란 하늘끝까지 올라간 용인데 이젠 내려갈 일밖에 없으므로 후회한다.차(영)면 기운다는 뜻이다.동장군이 아무리 맹위를 떨쳐도 겨울이 차오르면 봄으로 갈밖에 없다.달이 차면 기우는것과 같이.이는 항룡이 후회해서 될일이 아닌 우주의 질서라 할것이다. 사람들의 착각이 있다.자신의 봄은 영원하리라는 외쪽생각이 그것이다.자신의 봄도 필경 여름으로 가게 돼있는 것을.그걸 잊었기에 여름날 땀을 흘리면서는 애성이가 나서 실의에 ◇고 비탄에 젖고한다.『화복은 문을 함께한다.이해는 이웃사이이다』(회남자).하늘끝까지 오른 용의 갈곳은 내려갈 일뿐이라지 않았던가. 봄을 담담하게 맞아야 할까닭이 이런데 있다.봄이 영원할것처럼 법석을 부릴일은 아니라는 뜻이다.다만 마음속에는 봄을 심고 있어야겠다.그럴때 설한 풍속에서도훈훈하고 염제의 발악속에서도 선들바람을느낄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 지구촌 수놓을 95빅 이벤트

    ◎1월/세계무역기구 새출발 세계무역기구(WTO)의 닻이 올랐다.미국을 비롯,1백여개국이 참여해 1일 출범한 WTO는 지난 47년간 세계무역자유화를 이끌어온 관세무역일반협정(가트)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음으로써 21세기 세계경제를 자유무역의 기치아래 더욱 철저하게 재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WTO는 93년 12월 타결된 우르과이라운드협정을 통해 만들어진 무역관련 국제규범을 실제로 관장하는 기구이다.WTO가 가트와 다른 점은 가트가 강제집행력이 없는 국가간의 무역협정임에 반해 WTO는 법인격을 갖춘 독립적 국제기구로서 국제무역제판소의 기능을 갖추고 나라간 무역분쟁을 해결한다는 점이다. ◎1월/EU15국 체제로 확대 유럽연합(EU)의 땅이 또 커졌다.유럽자유무역지대(EFTA)에 속했던 핀란드·스웨덴·오스트리아 3국이 1월 1일자로 EU에 합류함으로써 EU는 과거 12개국 체제에서 15개국 체제로 확대개편됐다.이로써 EU는 북미자유무역지대를 제치고 명실상부하게 세계최대의 경제블록으로 자리잡았다. 새 회원국이 생김에 따라 EU의 영토는 약 3분의 1이늘어났으며 인구는 6.2%가 늘어 3억7천만명을 넘어섰다.역내총생산도 7%가 증가해 7천4백억달러에 이름으로써 미국보다 10%,일본보다는 64%가 각각 많아지게 됐다. ◎3월/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개관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개관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국제미술전인 베네치아 비엔날레에 한국전시관이 3월 하순 준공될 예정이다. 세계의 미술올림픽이라고 불리는 베네치아 비엔날레는 18 95년 당시 이탈리아국왕이던 움베르토 1세에 의해 창설되어 1백년 가까이 수많은 화가와 조각가들을 배출했다. 베네치아에 독립전시관을 갖고 있는 나라는 24개국밖에 되지 않으며 동양에서는 유일하게 일본만이 전시관을 갖고 있다.한국은 25번째 독립전시관을 갖게되고 아시아에서는 두번째이다. 미술관계자들은 한국관의 개관으로 유럽에 한국미술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고 우리 미술의 국제화를 50년이나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5월/APEC 대전테크노마트 개최 아·태경제협력체(APEC) 18개 회원국간의 기술거래를 위한 「제1차 APEC테크노 마트」가 5월22일부터 27일까지 대전 엑스포전시장에서 열린다. 회원국의 기업체와 연구소·컨설팅회사·대학·개인 등 1천여명이 참가해 기술설명회와 기술전시 및 상담을 하는 이른바 「기술거래시장」이다.참가업체는 국내 1백개,국외 1백개이고 상담 참가업체는 국내 2백개,국외 2백50개다. APEC 테크노 마트는 아·태지역의 기술협력차원에서 지난해 11월 시애틀 APEC 각료회의에서 우리 정부가 제안해 성사된 지역협력사업이다.현재 통상산업부 주관 아래 관련기관들이 준비하고 있다. ◎8월/일 패전50돌 평화축제 일본은 패전이라는 말보다는 종전이라는 표현을 선호한다.그 종전 50주년을 맞아 일본정부는 과거 침략사의 굴레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과거청산작업」을 서두르고 있다.대표적인 청산작업으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종군위안부문제,사할린동포귀환문제,대만 주민등에 대한 확정채무의 변제등을 들 수 있으며 1천억엔규모의 각종 평화우호교류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일본은 침략전쟁기간의 잔학한 행위보다는 원자탄 피해국이라는 점을 크게 부각시키기 위해 원자탄 폭격을 받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다양한 행사를 열고 「평화이미지」 심기에 열을 올릴 계획이다. ◎3월/러 국립미술관 재개관 러시아 최대 국립미술관인 트레챠코프 미술관이 10년간에 걸친 대대적인 수리를 마치고 올해 3월쯤 다시 문을 연다.모스크바 시내의 유서깊은 라브루신스키 거리에 위치한 이 미술관은 제정 러시아때부터 볼셰비키혁명 이후 러시아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회화·조각·데생·러시아 정교회 성상조각 등 모두 6만여점의 작품을 소장,러시아문화계의 최대 명소로 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름/바그너축제 120년 결산 올해도 바이로이트에서는 1백여년 전통의 「바그너 음악제」가 여름 한달간 펼쳐진다. 19세기 독일 최고의 가극 작곡가 바그너는 말년의 대작 「니벨룽겐의 반지」를 상연하려고 18 76년 바이로이트에다 자신만의 오페라극장을 세웠다.「니벨룽겐…」이 「바이로이트 축제극장」에서 초연된지 1백20여년,이 작은 도시는 이제 매년 열리는 「바그너 음악제」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바그너가 죽은뒤 그의 아내·아들·며느리가 차례로 운영을 맡아 맥을 이어온 음악제는 1,2차대전으로 인한 몇년간을 제외하고 지난 1백20년간 한해도 빠짐없이 문을 열어왔다. ◎8월/U대회 후쿠오카 개막 올해 스포츠계의 국제 종합규모 대회는 올림픽,아시안게임이 모두 휴식기에 들어가 오는 8월23일부터 9월3일까지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릴 「대학생들의 제전」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가 유일하다. 이번이 19회째인 유니버시아드는 1백30개국,6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게 돼 역대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전종목에 걸쳐 지난 93년 미국 버펄로대회의 1백41명보다 60여명이 늘어난 2백여명이 출전할 예정이며 종합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 ◎10월/유엔 50주년 축하행사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창설된 유엔의 50주년 기념행사는 업적 치하와 회고 뿐만 아니라 21세기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맞게될 다음 반세기의 준비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유엔헌장 정식 발효 50주년이 되는 올 10월24일을 전후해 3년가까이 계속되는 기념행사는 「유엔50주년 기념사업위」(사무총장 길리안 소렌슨 유엔사무차장)가 총괄,사무국 자체프로그램과 산하기구별 프로그램,각종 문화행사등으로 나뉘어 지구촌 한마당 잔치로 펼쳐진다. 이들 모든 행사는 특히 기념사업위 총괄국장인 한국인 구삼열씨(53)에 의해 기획,진행되고 있어 더욱 뜻깊다. ◎4월/NPT 연장 논의 지난 70년 발효된 핵확산금지체제를 평가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국제회의가 4월17일부터 5월12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린다.이번 회의에서는 어떤 형식으로든 NPT조약의 연장이 결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연장의 방법에 대해서는 NPT에 가입한 1백69개국의 입장이 각각 다르다.NPT 체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선진국들과 러시아 등 동구국가들은 NPT조약이 국제평화와 안전유지에 기여해온 점을 감안,무조건 무기한 연장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반해 이집트와 나이지리아,멕시코 등과 같은 비동맹 국가들은 이 조약이 핵 보유국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불평등·차별적조약이라는 점을 들어 시정과 보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현 체제의 존속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9월/여성대회 북경서 올해는 유엔이 19 75년을 「세계여성의 해」로 제정하고 평등·발전·평화를 주제로 멕시코시티에서 첫 세계여성대회를 개최한이래 20년이 되는 해이다.유엔은 이를 기념하여 9월4일부터 15일까지 중국 북경에서 1백84개 유엔 회원국 대표들이 참여하는 제4차 세계여성대회를 열고 유엔 여성사업 20년을 평가하는 한편 남녀의 균형적 역할과 관계정립을 골자로 2천년대의 여성지위 향상을 위한 행동강령을 채택키로 했다. 이번 북경 세계여성대회는 유엔 회원국과 유엔기구의 정부간 대표 및 비정부기구(NGO)대표에 이르기까지 2만∼3만명의 각국 대표들이 참가,80년 코펜하겐과 85년 나이로비에서 가졌던 제2·3차 대회때보다 훨씬 규모가 큰 국제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우리 정부에서도 정무제2장관실이 주관부서가 되어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등 60여 여성단체로 구성된 한국NGO와 함께 자카르타와 뉴욕 등에서 열리는 세계여성대회 준비회의에 참석,각국의 관련정보를 수집하는 동시에 한국여성들의 현황을 정리한 자료집 발간을 서두르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11월/APEC 오사카회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 지도자 및 각료회의가 11월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다.지난해 인도네시아의 보고르에서 정상들이 합의한 무역자유화의 대명제를 구체화하는 것이 18개 APEC 참가 국가들이 안고있는 가장 큰 과제이다.주요 쟁점은 ▲무역자유화의 대상을 공산품·농산품·서비스를 포함한 모든 부문으로 할 것인가,아니면 특정분야에 따라 어느정도 예외를 부여할 것인가 ▲무역자유화의 정도를 관세철폐로 할 것인가,또는 일정수준으로 관세를 인하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인가,또 인하한다면 어느 정도까지 할 것인가 등이다.
  • 이창수 한인상공인대회 준비위장(인터뷰)

    ◎“교포상공인 묶는 가교 역할”/지원기금 조성해 교민 회관 등 건립 『교포 상공인들을 한 동아리로 묶는 가교 역할을 하겠습니다』 15∼1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94 세계 한인상공인 대회의 준비위원장을 맡은 이창수 삼익건설 회장(53)은 대회가 명실상부한 교포 상공인들의 「결속의 장」이 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올해가 두번째 대회이므로 지난 해와 달리 조직을 확대하고 실질적인 사업계획을 짜겠다고 했다. 그는 『국제화·개방화 시대를 맞아 교포 상공인간의 협력은 조국의 경제발전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며 『단순한 친목 외에 취약한 지역의 교민을 돕는 민간 단체로 키우겠다』고 말했다.우선 「한인지원기금」을 조성,중앙아시아나 중국의 동북 3성 등 교민들의 기반이 취약한 지역에 도서관과 교민회관을 짓고 한글보급 운동을 펼 계획이다. 이번에는 국제무역기구(WTO)의 창설 등 국제 무역질서의 재편에 따라 통상 관련 세미나도 갖고 21세기를 앞둔 동북아 정세를 진단하는 특강도 마련했다. 지난 해 2월 설립,대회를 주관하는 사단법인 세계 한인상공인 총연합회(이사장 김덕용 민자당의원)가 관변단체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정계 및 여당 인사가 포함돼 그런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초기에 연합회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명도가 높은 분들을 이사로 모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앞으로 야당 의원과 재야 인사도 영입,오해를 불식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전혀 받지 않는 점,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대회 비용을 부담하는 점이 순수 민간 단체임을 입증한다고 덧붙였다. 참가자가 지난 해 22개국·2백50명에서 올해에는 28개국·4백70여명으로 늘었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5백만 교포를 대표하는 민간단체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평북 영변 출신으로 서울 문리대를 졸업,지난 67년 삼익건설을 창립,그동안 건설업에만 몸담아 왔다. ◎조석래 신임 PBEC 한국위장/“선발개도국 입장 부각에 주력”/경쟁력 강화로 선진경제 토대마련(인터뷰)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지난 14일 구평회 위원장의 뒤를 이어 제 3대 태평양 경제협의회(PBEC) 한국위원장에 취임했다. 아·태 경협기구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PBEC는 순수한 민간 협력기구로,자유시장 경제체제의 창달과 국제 기업환경의 개선을 목적으로 지난 67년 설립됐다.초기의 5개 회원국이 지금은 17개국으로,기업 회원만도 1천개사다. PBEC 한국위원회는 지난 82년 전경련이 주축이 돼 발족됐으며,초대 회장은 송인상 동양나이론 회장이 맡았고 83년 구평회 럭키금성그룹 부회장이 2대 위원장으로 바통을 이어받아 11년을 재임했다.지난 해에는 제 26차 PBEC 총회가 서울에서 열렸다.신임 조회장은 초대 송회장의 사위다.그의 포부와 향후 설계를 듣는다. ­취임 소감은. ▲한국위원회 위원장은 아·태지역에서 한국 경제계를 대변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이 지역에는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과 멕시코·인도네시아 등 후발 개도국이 섞여있으므로 선발 개도국인 한국의 입장을 부각시키는 것이 우선 과제다.이런 면에서 기업인으로서보다는 공인으로서 국가 발전에 일조할 수 있다는 책임감과 자긍심을 느낀다. ­앞으로의 계획은. ▲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앞둔 한국 경제는 후발 개도국을 선도하면서 선진 경제로서의 책임과 역할도 해야 한다.이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경제구조의 선진화는 물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쓰겠다. ­우리의 경쟁력을 어떻게 보는지. ▲관료주의,재원조달의 비효율성,자유화 및 개방화의 미비 등으로 날로 약해지고 있다.경쟁력은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만 키울 수 있다.공정한 게임의 룰에 따라 선의의 경쟁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국제화의 의미도 바로 이것이다. 조위원장은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 기업인의 불만은 규제에 투명성이 없다는 것』이라며 『정부의 규제를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에 맞춰야 한다』고 말을 맺었다.
  • 카스트로의 「인해전술」(특파원 수첩)

    24일 백악관의 정례브리핑에 앞서 쿠바 난민구조 및 향후 대책에 관한 특별브리핑이 있었다. 그동안 플로리다 미해군기지 등을 돌아보며 난민구조작전 상황을 시찰하고 온 윌리엄 페리국방장관을 비롯,제닛 리노법무장관,피터 타노프국무부차관,도리스 미서너이민국장 등 쿠바 난민관련 클린턴 미행정부의 최고책임자들이 나와 특별회견을 한 것이다. 페리장관은 쿠바남단에 있는 관타나모 미해군기지의 수용시설을 현재의 2만3천명 규모에서 내주말까지 4만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이같은 조치를 밝히기에 앞서 자신이 항공시찰을 통해 목격한 쿠바 보트피플에 대해 『상어떼가 우글거리는 바다에 지푸라기 같은 뗏목이나 드럼통에 의지해 이틀이고 사흘이고 표류하듯이 해협을 건너는 쿠바난민을 바라보면서 참으로 가슴아팠다』고 소회의 일단을 피력했다. 세계최강의 군사력을 통솔하는 미국의 국방장관답지 않게 자못 센티멘털리즘에 젖는 듯한 얘기였다. 페리장관은 수용시설 확충계획,해안경비대 및 미해군의 선박투입계획,구조작전 지침 등을 설명한 뒤 말미에 카스트로의 「신판 인해전술」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밝혔다. 카스트로가 국내문제를 푸는 한 방법으로 자국민들을 해외로 탈출시키고 있지만 미국은 이에 겁먹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또 쿠바정부가 수백,수천 주민들을 꼬드겨 관타나모기지 앞에 있는 지뢰밭을 통과시키고 이를 발판으로 관타나모기지에 밀려들어올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그러나 미국은 만약 그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이를 미국에 대한 비우호적 태도로 간주,적절할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등단한 리노장관은 해상으로 탈출한 쿠바인의 어느 누구도 미국으로 들어올 수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타노프차관은 미국의 대쿠바정책은 쿠바에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변화가 촉진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최근 쿠바인들의 해상대탈출은 자유와 미래에 대한 희망이 보이지 않는 체제에 대한 실망과 좌절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이어 난민문제를 쿠바에 대한 경제제재의 철회문제 등을 논의할 미·쿠바 고위대화를 통해 해결하자는 쿠바측의 제의를 일축했다며 지난 35년간의 카스트로의 쿠바통치는 완전히 실패했다고 단정했다. 이날 백악관의 합동특별브리핑은 최근의 난민문제성격을 카스트로가 쿠바에 대한 외부의 경제제재를 끊기 위해 자국민들을 인해전술식으로 바다로 내모는 것이라고 평가했다.카스트로가 정말로 반세기전에 공산중국이 한국전에서 적용했던 인해전술을 구사하는 것이라면 쿠바의 체제붕괴나 내부폭발은 시간문제라고 봐야 할 것이다.
  • 서구 선진국들/국영기업 민영화 러시(현장/세계경제)

    ◎15개국서 1백여개사 전환 추진/2천년까지/영 성공에 자극… 21개사 매각 본격화/불/“비능률 척결” 은행등 19곳 민간 이양/불 국유기업의 민영화 바람이 서유럽 대륙을 휩쓸고 있다.시장경제 체제에 막 발을 들여놓은 동구의 구공산권에서나 유행할 탈국유화가 경제적 풍요와 자유가 이미 탄탄히 일궈진 「자본주의의 대선배」 국가들에서 대대적으로 진행중인 것이다. 국가소유 기업을 일반국민에 매각하는 민영화는 지난 80년대 중반이후 세계경제의 주류적 경향으로 곳곳에 확산됐고 90년대 들어 한층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유엔 조사로는 93년 한해에만 50여개국에서 7백억달러 상당의 국유기업 민영화가 실행됐다.85년도부터 누적시키면 총 실행규모가 3천5백억달러를 웃돈다. 이에 앞서 국유화가 유행처럼 번졌던 70년대에 민영화는 세계 연평균 실행건수에서 2대50으로 국유화에 압도당했으나 90년대 들어서는 1백70대1,민영화의 완전 우세로 역전됐다. 90년대의 이같은 민영화 열풍은 구공산권과 개발도상국들의 많은 국유기업이 일반국민들의 소유로전환된 사실을 반영한다.그런데 이들 별로 잘살지 못하는 나라들의 민영화 자원이 바닥날 즈음인 지난해 후반부터 잘사는 서유럽 제국들이 민영화 열기의 바통을 이어받았다.오는 2000년까지 3천억달러 이상의 민영화가 추가로 세계 곳곳에서 추진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서구의 몫이 1천5백억달러(1백20조원상당)으로 제일 크다.서구의 15개국에서 1백여개의 국영기업이 민간기업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92년도만 해도 세계의 민영화 붐은 중남미와 동구가 전체 물량의 35%와 32%를 차지하며 주도했지만 이제는 유럽(92년·12%)이 선도자 역을 맡을 것이 확실하다. ○이젠 유럽이 선도 더 구체적으로 헤아려 2000년 이전인 오는 97년까지 1천1백억달러,그리고 2005년까진 2천2백억달러 상당의 민영화가 예상되는 서유럽 제국중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민영화의 양대 기수로 떠 오른다.두나라의 민영화추진 물량을 합하면 6백억달러(97년),1천2백50억달러(2005년)에 이르러 전체 예상치의 절반을 상회하고 있다. 서구는 잘사는 나라들이 세계 어느곳보다도 조밀하게 군집해있는 곳인데 민영화 러시로 그간 잘 드러나지 않던 이 지역의 국가통제적 경제체제(스테이티스트) 면모가 새삼스레 노출된다.프랑스는 지난 86년 서구 뿐아니라 선진국의 성공적 민영화 귀감으로 곧잘 거론되는 대처 총리시절의 영국과 비슷한 규모로 민영화에 착수했지만 국유화 이념의 사회당정권 등장으로 중도폐기했었다.당시 영국은 무려 7백억달러에 달하는 민영화를 완결했고 민영전환의 브리티시 에어웨이즈,브리티시 페트롤리엄,브리티시 텔레콤 등은 국영 땐 생각할 수 없었던 흑자를 기록,다른 나라의 민영화 주장에 큰 힘을 실어주어 왔다. 지난해 선거에 승리한 프랑스의 우익보수 정권은 87년에 민영화된 전기·통신업체 알카텔 알스톰이나 솅 고벵 등의 성공사례를 널리 홍보하면서 97년까지 4백억달러 상당의 21개 국영기업의 민영화에 곧장 돌입했다. 민영화 재가동 8개월이 지난 현재 파리은행,론느풀랑 화학업체,최대 석유회사 엘프 등이 국민주주들의 손에 넘겨졌고 한달전엔 파리보험의 민영화가 완료됐다.34억달러의 파리보험 주식모집에 12대1의 경쟁률이 나타나 일반국민들의 호응을 입증했다. ○12대1 경쟁까지 정치개혁이 한창인 이탈리아는 거대한 국영기업의 부패와 비능률이 오래전부터 문제시되다 올 1월 이탈리아 크레디트은행과 상업은행을 시발로 대규모 민영화에 들어갔다.정치개혁과 마찬가지로 본래 코스를 제대로 밟은다면 이탈리아의 19개 국영기업 민영화는 프랑스를 능가할 것이 틀림없는데 이나보험,스테트 통신,에넬 전기,에니아집 석유·에너지 등 올 하반기에 민영화에 나설 업체들은 하나같이 50억∼1백억달러의 거대기업이다. ○「루프트한자」 포함 이밖에 사회당 정권의 스폐인이 아르헨타리아 은행,렙솔 에너지,엔데사 전기 업체 등 2백억달러의 민영화를 진행중이며 루프트한자 항공을 하반기중으로 민간에 넘길 독일은 2백억달러 상당의 도이체 텔레콤에 대한 민영화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탈공산화한 러시아에서 최근 세계적 주목 속에 전 기업의 70%인 10만개 기업이 일반주주의 민간회사 전환를 완료했다.그러나 잘사는 서구 여러나라의 경쟁적인국영기업 매각이 러시아의 예보다 「경제와 경영의 근본원칙에 맞는」 민영의 세계적 대세를 분명하게 일러준다.
  • 비서실의 돌파력 강화 포속/미백악관 참모진 개편 안팎

    ◎의보·선거자금법 개혁 조기매듭에 초점/의회와 협력 중시… 잇단 스캔들 수숩 모색 클린턴 미대통령의 백악관 진용개편은 내부 파워게임의 결과보다는 비서실의 「총력대응태세」 전열정비라는 것이 워싱턴의 일반적 시각이다. 27일 백악관 개편의 핵심은 클린턴대통령의 오랜 고향친구인 맥라티비서실장을 2선의 대통령고문으로 물러나게 하고 리온 파네타 연방정부 예산국장을 후임에 임명한 것이다. 무엇보다 맥라티­파네타의 바통터치가 바로 백악관이 총력대응태세를 갖춰나가겠다는 신호라는 것이 일반적 분석이다.맥라티실장은 클린턴의 백악관 입성시 함께 들어온 「아칸소 사단」의 기둥.누구보다도 클린턴의 의중을 잘 읽는 인물로 지목돼 온 사람이다.그러나 『사람은 좋지만 장악력이 약하다』는 평을 들어 백악관 비서실을 통제하고 효율적으로 이끌어 가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클린턴대통령도 밝혔듯 이번 개편은 자신의 주요 선거공약인 의료보험 개혁,재정적자 감축,선거자금법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한 포석이다. 아칸소 가스회사 사장출신인 맥라티는 대의회 경험이 없는 워싱턴의 「아웃사이더」이어서 특히 클린턴대통령과 의회와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뒷받침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비해 신임 파네타비서실장은 77년 하원에 진출,92년까지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 예산·재정통으로 명성을 얻었고 더욱이 89년부터는 하원의 예산위원장으로 활약했으며 클린턴행정부 출범과 함께 연방예산국장으로 발탁됐던 워싱턴에 밝은 인물이다.더욱이 파네타는 「재정적자축소」의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전문가로 평가받아 백악관과 의회의 교량역할로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둘째는 방만했던 비서실 운영을 채근하고 효율적인 업무집행을 꾀하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클린턴대통령은 취임이후 백악관의 여행담당직원 집단해고 파문,화이트워터 스캔들,법률담당보좌관의 의문의 자살사건,비서진의 대통령 전용헬기를 이용한 골프나들이 사건,혼외정사설등 갖가지 스캔들등의 숱한 잡음때문에 곤욕을 치렀다.이같은 사건들은 모두 「아칸소사단」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 워싱턴의 관측통들의 일치된 시각이다.따라서 파네타의 비서실장 기용은 아칸소사람들을 핵심에서 한걸음 물러나게 하는 분위기 쇄신책이기도 하다는 분석이다. 예산국장 후임에 부국장인 앨리스 리블린여사를 기용한 것은 자연스런 승진인사이긴 하나 현 재정적자 감축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메시지를 담고있다. 공화당의 레이건대통령에 이어 클린턴대통령의 대국민 홍보를 관장해온 데이비드 거겐대통령고문을 국무부로 옮겨 대통령및 국무장관의 특별보좌관으로 발령한 것은 연말께 공직을 떠나기로 한 거겐에 대한 예우로 해석된다. 대통령특별고문으로 전보가 된 맥라티비서실장의 퇴진과 파네터 신임비서실장의 부상은 백악관 비서실장의 기능이 지금까지의 대통령 뒷바라지에서 정책문제 관장으로 역할이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 워싱턴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 불사회당 분열위기 직면/대선앞둔 좌파에 로카르 사임 파장

    ◎들로르 조직력 미흡… 미테랑 “딴 생각”/여론 지지율 하락… 우파 “기선 잡았다” 내년 5월로 예정된 프랑스대통령선거에서 좌파의 유력한 대통령후보로 거론되던 미셀 로카르 사회당당수가 19일 사임함으로써 좌파는 인물난에다 조직의 분열이라는 새로운 문제를 안게 됐다. 로카르 대신 사회당내에서는 자크 들로르 유럽공동체 집행위원장이 대선후보로 강력히 떠오르고 있다.들로르위원장은 국민에게 인기는 좋은 편이나 사회당내의 지지기반과 조직력이 약한 것이 흠이다.또 여론조사에서는 로카르와 마찬가지지로 들로르도 우파에서 에두아르 발라뒤르총리나 자크 시라크파리시장(전총리)이 나설 경우 패배할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사회당은 유럽의회선거에서 지난 60년 이후의 각종선거 이래 최악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이는 내부 분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로카르당수를 퇴진케 한 14.5%라는 저조한 득표율은 급진사회당좌파(MRG·이름처럼 급진 세력은 아님)의 예상밖 진출이 결정적인 원인이다.MRG는 12%의 득표율로 사회당의 지지기반을 절반 가까이 잠식했다. MRG의 대표격인 베르나르 타피 하원의원은 프랑수아 미테랑대통령의 「원거리」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미테랑대통령과 로카르 전당수의 불화가 미테랑대통령의 타피의원 지원으로 이어져 로카르당수 사임을 가져 왔다는 것인데 타피의원은 막강한 지원에 힘입어 대선후보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로카르가 당수직을 사임했다고 해서 내년 대선후보전을 포기했다고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그는 오랜 정치경력에다 「아이디어 박스」라는 별명처럼 술수가 능해 하반기쯤 정치적 승부수를 던질지도 모른다. 어쨌든 좌파는 조직결속을 서두르지 않는 한 미테랑 집권 14년의 바통을 이어받기 힘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비해 우파는 25.8%의 득표율로 대선전망이 한층 밝아졌지만 후보난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발라뒤르총리와 시라크시장 외에도 샤를 파스콰 내무장관과 필립 세갱 하원의장까지 출마의사를 밝혀 현재로는 4명이 나섰다. 프랑스 각 정파의 움직임은 아직 후보전의 기선잡기 단계에 머물고있으나 하한정국을 거친 뒤 가을부터는 후보전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쿠바,멕시코와 통신합작 사업

    ◎14억불규모… 59년혁명후 첫 사유화조치 【아바나 AP 연합】 카를로스 살리나스 데 고르타리 멕시코대통령은 13일 멕시코의 한 투자회사가 쿠바의 낙후된 전화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14억달러 규모의 역사적인 사업계약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멕시코와 쿠바가 서명한 이번 합작사업은 지난 59년 쿠바혁명이후 최초로 주요사업부문에서 단행된 사유화조치다. 여섯시간동안 쿠바를 방문한 살리나스대통령은 이날 30년동안 유지된 미국의 대쿠바금수조치가 『아무 것도 해결하지 못했다』고 비판하면서 멕시코와 쿠바가 「대규모 통신사업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살리나스대통령은 이날 발표에서 미국의 금수조치를 쿠바인들이 선호하는 용어인 「봉쇄조치」라고 표현했다. 쿠바의 강력한 우방인 멕시코는 미국의 강력한 외교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혁명이후 쿠바와 외교관계를 단절하지 않았다. 한편 살리나스대통령과 쿠바관리들은 이번에 체결된 계약의 내용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멕시코의 투자회사인 그루포 도모스 인너내셔널사측관계자는 자신들이 49%의 지분을 갖고 쿠바측과 합작,쿠바통신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세계무역기구/내년1월 앞당겨 출범할듯(WTO 체제)

    ◎마라케시 각료회의의 흐름/각국 비준 서둘러 95년7월설 후퇴/우리도 「쌀수입」 등 대응책 강구 해야 【마라케시=권혁찬특파원】 GATT(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의 바통을 넘겨 받아 「포스트UR」를 이끌 WTO(세계무역기구)의 출범시기가 내년 1월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WTO의 출범시기는 바로 WTO협정의 발효시기이며 상품과 서비스,농수산물의 시장개방 시점을 의미한다.때문에 선진국은 협상의 조속한 이행을 위해 빨리 출범되기를,개도국은 조금이라도 늦게 출범하기를 바란다. 우리만해도 WTO가 내년 1월에 발효되면 연초부터 쌀(연간 5만t)을 수입해야 한다.따라서 개방폭이 큰 나라일수록 발효시기가 지연되면 그만큼 이점이 있다. WTO는 그동안 각국의 비준절차때문에 계획보다 6개월 늦은 내년 7월1일께나 출범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시됐었다.그러나 이번 마라케시각료회의를 계기로 WTO는 예정대로 내년 1월에 출범할 공산이 매우 커졌다.각국 대표의 기조연설과 회의장분위기에서 직·간접적으로 감지된다. 서덜랜드 GATT사무총장이 『각국이 비준절차를 조속히 마무리,내년 1월 발효를 차질없이 추진하자』고 촉구한데 따라 1월 출범을 위해 비준을 서두르는 나라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각료회의에서 1월 발효를 반대한 나라는 아직까지 없다. 미키 캔터 미 무역대표부대표는 김철수상공장관과의 회담에서 『미국은 내년초 발효를 위해 오는 7월초까지 의회비준절차를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뉴질랜드 등 일부 협상국들도 대표연설을 통해 UR협상의 조속한 이행을 위해 WTO협정이 내년 1월1일 발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GATT사무국이 각국의 비준상황을 감안,연내 통상장관끼리 다시 만나 WTO협정의 발효일을 결정하려던 계획을 취소하려는 움직임도 이같은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서덜랜드 GATT총장은 『발효시기를 결정하기 위한 연내 각료회의개최는 지금 시점에서는 무의미해 보인다』고 말해 연내 예정된 각료회의를 취소할 뜻을 비췄다.이는 WTO준비위원회의 의장으로 임명된 서덜랜드가 내년초 출범을 낙관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마라케시의 분위기가 이같이 돌아가자 정부도 내년 1월 발효를 목표로 국회동의절차를 마친다는 방침이다.우리의 국회비준은 ▲WTO협정문의 관계부처협의 ▲법제처심사 및 국무회의심의 ▲대통령재가를 거쳐 국회비준을 얻은뒤 정부대표가 최종적으로 WTO에 수락서를 기탁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1940년대 IMF(국제통화기금)·IBRD(세계은행)와 함께 설립이 추진되다 미상원의 비준거부로 무산됐던 ITO(국제무역기구).그 ITO가 그동안 협정(GATT)으로 있다가 이제 WTO로 환생한 셈이다.이는 무역과 통화정책,개발금융을 3가지 축으로 삼으려 했던 브레튼우즈협정의 목표가 충족된 것으로 강력한 국제경제체제의 탄생을 의미하는 것이다. GATT보다 강화된 WTO의 출범으로 IMF·IBRD와의 협력체제는 한층 강화될 것이 확실하다.그동안 독자적으로 추진해온 세계은행의 각종 지원사업도 앞으로는 WTO와 유기적인 협조아래 이루어질 것이다. ◎마라케시 각료회의 이모저모/캔터,13개 화학제품 관세인하 촉구/김 상공,아주 교체의장으로 본회의 주재/브리튼 EU위원,한국 차시장 개방 요구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14일(현지시간) 속개된 UR각료회의 본회의에서 교체의장으로 회의를 주재했다. 4일간 계속되는 본회의는 UR각료회의 의장인 우루과이의 아브로의장이 매일 반나절을 주재하고 나머지는 북미주와 아프리카·유럽·아시아국가가 차례로 주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아시아에서 한국이 교체의장국으로 선임된 것. 한국이 주요협상국인 탓도 있지만 김장관이 UR출범시부터 다자무역협상위원회(MTN)의장을 맡는 등 국제무대에서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북미주는 캐나다가,아프리카에서는 이집트가,유럽에서는 헝가리가 각각 교체의장국으로 회의를 주재. ◎…김철수상공장관과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대표와의 회담에서 캔터대표가 『13개 화학제품의 관세를 13%에서 6.5% 수준으로 내리라』고 강력 촉구했다는 후문.캔터대표는 미측 협상실무자의 말을 근거로 『한국이 지난 연말 UR협상에서 약속한대로 개방이행계획서(C/S)의 관세양허세율을 당장 수정하라』며 강한 톤으로 주문했다고. 그러나 김장관이 『그런 약속을 한 일이 없으며 아마 무슨 오해가 있는 것같다』며 우리정부가 파악한 협상경위서를 건네주고 『당시에 오간 내용이니 읽어보고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다시 논의하자』고 응대했다고. 우리측 관계자는 『양허계획서검증작업이 다 끝난 마당에 캔터대표가 왜 화학제품의 관세인하를 주장하는지 모르겠다』며 『아마도 미측실무자들이 캔터 대표에게 잘못 보고한 모양』이라고 촌평. ○…김철수장관은 리언 브리튼 유럽연합(EU)집행위원과 회담을 갖고 자동차시장개방과 일반특혜관세(GSP)공여중단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브리튼위원은 한국이 자동차시장개방문제를 다루면서 미국만 의식한다며 EU에 대해서도 미국과 동등한 대우를 요구했다.또 모직물에 대한 한국정부의 조정관세부과와 관련,『우루과이라운드(UR)가 타결된 작년 12월부터 세계무역기구(WTO)가 발족할때까지 새로운 무역조치를 취하지 않기로한 약속에 위배된다』며 철회를 요청했다. 김장관은 자동차시장개방문제를 다루면서 미국에 특혜를 준 일은 없다고 해명했다.또 EU가 한국산 섬유에 대해 GSP공여를 중단키로 했다는 보도가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며 한·EU공동위원회와 각료회의 등으로 분산된 개별협력채널을 포괄하는 한·EU기본협정을 체결하자고 제의했다. ◎…아·태경제협력체(APEC)통상장관회의의 개최시기와 장소 및 의제를 협의하기 위해 모인 비공식APEC회의에서는 미국과 인도네시아가 신경전을 벌였다. 미국이 APEC공식각료회의가 열리기 전인 오는 10월께 로스앤젤레스에서 통상장관회의를 열자고 제의하자 인도네시아가 『각국의 통상·외무장관들이 참석하는 공식각료회의가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만큼 공식각료회 1∼2일전에 인도네시아에서 통상장관회의를 갖는게 낫지 않느냐』며 제동을 걸었다고.결국 10월에 UR를 주제로 통상장관회의를 갖는다는 데에만 합의하고 개최장소는 더 협의키로 했다고.
  • 거액어음부도사건 마무리 이모저모

    ◎「장씨 조성자금」 52억 사용처 미궁에/퇴진임원 6명뿐… 예상보다 크게 줄어/동화은 「이북출신 행장」 지켜질까 관심 장영자씨 어음사기 사건에 대한 은행감독원의 특별검사가 27일 사실상 종결됐다. 은감원은 이날 사건과 관련된 10개 금융기관의 11개 점포를 대상으로 지난 1주일 동안 실시한 특검에서 드러난 사건의 개요와 금융기관의 위법 및 위규사항을 일괄 발표했다.그러나 장씨가 어음사기로 조성한 자금의 「용처」와 미회수 어음 1백85장의 행방을 밝혀내지는 못했다.미궁을 헤매는 거액 어음사기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작업은 검찰로 바통이 넘겨진 셈. ○…은감원에 따르면 장씨의 손을 거쳐간 어음은 총 2백97장.이 중 1백12장은 작년 11월17일부터 올 1월24일 사이 부도처리됐고 나머지 1백85장은 행방을 모른다. 장씨가 조성한 자금의 총 규모와 어디에 썼는지를 밝히는 열쇠는 바로 미회수 어음의 소재를 파악하는 일이다.감독원 관계자는 『소재파악에 검사력을 집중했지만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전모를 파악하기는 역부족이었다』며 『특검은 끝났지만 검찰 수사와 병행해 자금추적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도가 난 1백12장의 금액은 2백50억원.이 중 1백98억원(44장)은 용도가 확인됐지만 나머지 52억원(68장)은 어디에 썼는지 알 수 없다. ○…서울신탁은행과 동화은행의 김영석·선우윤 두 행장이 인책 사퇴함에 따라 금융계는 후임 행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서울신탁은행의 경우 현임원진 가운데 김용요·장만화 두 전무와 감사가 모두 문책경고를 받았기 때문에 승진이 불가능하다.물러난 김행장과 서울상대 동기(56년 입학)인 김규석·구선회상무 등이 어부지리를 누릴 가능성이 크다.반면 내부승진이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전직 시중은행장 출신 가운데 비교적 흠이 적은 이광수 전서울신탁·수출입은행장,김영석 전조흥은행장(현조흥증권회장),송보렬 전제일은행장(현제일시티리스회장) 등이 아무 근거 없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은 또는 재무관료 출신 가운데 은행업무에 밝고 추진력이 있는 인물들의 영입 가능성도 크다.한은 출신인 이우영 중소기업은행장이나 재무관료 출신인 박종석주택·김영빈수출입은행장 가운데 한 명을 서울신탁은행장으로 기용할 경우 신복영한은부총재와 이환균 1차관보가 뒷자리를 메우는 연쇄 인사도 상상할 수 있다. ○…동화은행의 경우 작년에도 한차례 문책성 기관경고를 받은 적이 있어 내부승진의 가능성은 거의 전무하다.작년 9월 선우윤행장 기용 때도 논란을 빚었지만 동화은행의 발전을 위해서도 「이북출신 행장 기용」 관례를 깨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민수봉 상업증권사장이 유력하게 거명되는 가운데 백승조 조흥증권사장과 조흥은행 및 제일은행의 손동호·김규현감사의 기용 가능성도 점쳐진다. ○…재무부는 27일 5명의 임원이 사퇴한 서울신탁은행과 동화은행의 후속인사와 관련,『지난해부터 자율화한 은행인사의 정부 불개입 원칙에는 전혀 흐트러짐이 없다』고 거듭 천명.홍재형 장관도 26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번엔 금융실명제를 위반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은행의 경영 및 인사자율화를 훼손하는 조치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 한 관계자도 두 은행의 후임 행장 인사와 관련,『지난해 마련된 은행장추천위원회를 통해 각 은행이 적임자를 선출하면 된다』며 『정부가 특정인을 선출하도록 신호를 보내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자율화 의지를 강력히 밝혔다. ○…정부가 이번 사건에 강경 대응키로 한 것은 지난 25일 저녁 서울 모 호텔에서 있은 홍재형 재무장관과 박재윤 청와대경제수석,이용성 은행감독원장 간의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이 자리에서는 김영석 신탁은행장의 퇴진까지는 고려되지 않았으나 26일 감독원의 특검에서 추가로 50억원의 CD 불법매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사퇴대상에 포함됐다는 후문. 퇴진임원이 당초 거론된 15명에서 6명으로 줄어든 것은 해당 기관장이 『내가 책임지니 임원들은 가급적 살려야 한다』는 호소가 주효했다고.이 덕분에 동화은행의 송한청전무와 임창무감사,신탁은행의 김용요·장만화전무·이동대감사가 막판에 구제됐다. ○…김영석 서울신탁은행장은 27일 이임식에서 『소기의 성취를 이루지 못하고 떠남을 무척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26일 자진 사퇴 결정도 임원들이 모두 만류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태를 정부의 강압에 의한 「경영권 간섭」으로 간주하는 분위기. 일부 행원들은 『솔직히 행장이 무슨 잘못이 있느냐.스스로 옷을 벗어야 할 사람들이 남의 옷을 벗기는 격』이라고 비아냥. ○…안영모 전행장에 이어 선우윤 행장도 불명예스럽게 도중 하차하자 동화은행은 『고사라도 지내야할 판』이라며 상당히 막막해하는 분위기.지난해 6개월 간 행장 없는 공백을 겪은 행원들은 『작년의 악몽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며 앞날을 걱정.
  • 영국:상/“다시 세계로” 제조업 살리기 총력(세계의개혁현장:32)

    ◎금리·세율 낮춰 투자욕구 촉발 런던 서부에 위치한 고급 주택가 뉴 몰던. 이 마을 한가운데는 COMET,DIXON 등의 이름을 가진 전자상가가 자리잡고 있다. 모든 종류의 전기·전자제품이 골고루 갖춰진 명실상부한 전자백화점이다. 매장을 둘러보니 역시 소니·히타치·JVC 등 일본제품이 가장 많이 눈에 띄었다. 삼성·김성 등 한국 전자제품도 간간이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그런데 정작 「Made in UK」제품은 후버세탁기와 BT전화기가 고작일뿐 다른 제품은 눈을 씻고 봐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한때 전 세계 제조분야 무역량의 절반을 차지하며 세계를 향해 호령했던 영국경제의 「처량한」 오늘을 보여주는 현장이었다.전통적 산업인 석탄·철강·조선공업의 쇠퇴와 이에 따른 산업구조 개편이 첨단산업쪽보다 서비스산업에 치중돼 이뤄지다보니 제조업의 기반이 약화될 수밖에 없었다는게 영국 경제계 인사들의 진단이다. 특히 80년대 후반 호황을 누렸던 영국경제는 악화일로를 걷다 끝내는 적신호 앞에 머물고 말았다.그런 가운데지난 91,92년 2년간마이너스 성장에도 불구,사회보장비는 평균 3.7%씩 늘어났다.특히 제조업자들의 수입은 대부분 높은 세금과 임금으로 지출돼 이문이 박했다.덩달아 가격경쟁력이 떨어졌고 수출도 기를 펴기 어려웠다.실업률 역시 가쁜 숨을 쉬며 상승커브를 그렸다. 이런 상황에서 92년 대처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존 메이저 총리가 제조업 회생에 총력을 기울인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메이저 정부는 지난 5월 경제정책의 실패로 차기 총리후보 물망에 올랐던 라몬트 재무장관이 퇴진하는 곤욕을 치렀다.초장부터 메이저 정부에게 「위기상황」이 들이닥쳤던 것이다. 그럴수록 메이저 총리는 경제문제를 「발등에 떨어진 불」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피하려 하지 않았다. 케네스 클라크 후임 재무장관을 비롯한 새 경제팀은 인플레및 예산증가 억제기조는 계속 유지하면서 경제성장에 최우선 순위를 두는 의욕적인 정책으로 정면돌파작전에 나섰다.이른바 성장과 고용을 핵심으로 한 현실경제 개혁에 불을 당겼던 것이다. ◎공장부지 무상대여로 외자 유치/올 성장 1.5%로 마이너스 탈출 경제팀은 우선 김이를 10%에서 6%로 낮추는 작업부터 시작했다.기업의 금융부담 감소와 소비증대를 위한 조치였다.이와함께 제조업의 세율도 과감하게 인하,기업들의 투자 마인드를 부축했다.그 결과 금년초부터 판매및 생산이 증가세로 반전되고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정부의 한 당국자는 말했다. 나아가 부동산경기가 활발해지고 실업률이 감소하는 등 경기가 오랜 불황의 터널에서 탈출,서서히 기운을 되찾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의 하나로 지난해 9월 ERM(유럽통화제도)에서 탈퇴함으로써 파운드화의 하락을 유도,수출증진을 도모했다.경제팀은 또 국내의 자생적인 제조업 기반이 약한만큼 해외투자 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영국정부가 자국내에 들어오겠다는 외국기업에 공장부지를 무상으로 대여하는 파격적인 호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뿐만아니라 은행융자조건을 완화하고 대출 상한액도 크게 늘렸다.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이와관련,『점차 일본 등 많은 외국기업들이 EC통합에 대비,이미 영국에 진출했거나 영국진출에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낙관했다. 요즘 영국에서 발행되는 경제관련 잡지나 서적을 읽다보면 「영국은 불황의 긴 터널에서 빠져 나오고 있다」는 표현을 자주 발견하게 된다. 그래선지 영국 경제인들은 한때 EC2유국으로 전락할뻔 했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이제는 경제회복에 힘입어 종전처럼 독일·프랑스와 함께 유럽을 이끌어 갈 리더의 위치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제 예측기관들도 이미 회복세에 들어간 영국경제가 이 흐름을 계속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레이치 웨스톤 보수당정책연구실장은 『영국경제가 일단 안정성장의 궤도에 진입한만큼 올해 1.5%,내년 2%내외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언급,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 차기 대법원장 누가 될까/이회창­윤관씨 법조계서 신망 가장 높아

    ◎서례로는 최재호대법관이 승계 가능성/재야 이세중변협회장·오성환씨도 거론 재산공개와 관련,축재물의를 빚어온 김덕주대법원장이 지난 10일 전격 사퇴함에 따라 위기에 처한 사법부를 이끌어나갈 후임 대법원장이 누가 될 것인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회창감사원장(58·고시8회)을 비롯,재조의 최재호수석대법관(59·고시7회)윤관대법관(58·고시10회) 재야의 오성환변호사(59·고시8회)이세중대한변협회장(58·고시8회) 등 5명을 후임 대법원장 감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이감사원장은 「대꼬챙이」 같은 성품으로 재조·재야의 신망이 두터운데다 김영삼대통령의 특별한 신임을 받고 있어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다만 새정부 들어 임기가 보장된 감사원장에 발탁된 점과 김대통령의 개혁정국을 최선두에서 진두지휘하고 있어 자리를 옮기게 될 경우의 대책여부가 관건이 되리라는 분석이다. 만일 사법부의 안정을 우선시한다면 수석대법관인 최대법관이 대법원장의 바통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크다.김전대법원장이 수석대법관으로 이일규전대법원장의 뒤를 이은 관례도 있다.최대법관은 법원행정처 차장과 행정처장을 차례로 역임해 행정에도 밝다는 평을 받고 있다.최대법관은 그러나 「TK」출신이라는 점이 흠이라면 흠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89년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는 윤대법관도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다.특히 소장파 법관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윤대법관은 꼼꼼한 업무처리능력 이외에 호남출신이라는 점과 사법부에 그리 많지 않은 연세대 출신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고시 10회인 윤대법관이 대법원장에 발탁된다면 그보다 고시 선배인 최대법관과 고시8회의 박우동·김상원대법관,고시9회의 배만운·김용준대법관의 입지가 좁아져 용퇴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재야의 오변호사는 행정처차장을 지내 행정경험 뿐만 아니라 대법원판사까지 역임,재판능력을 인정받고 있어 유력한 후보가운데 한사람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 다른 재야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대한변협회장은 판사로 있다가 지난 63년부터 변호사로 맹활약해 왔다.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을 지냈으며 인권변호사로서도 명성이 높다. 다만 30여년 동안 변호사를 지낸탓으로 그의 재산내역이 공개될 경우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는 것이 주위의 관측이다. 이감사원장과 오변호사·이대한변협회장은 경기고(49회)·서울법대·고시8회 동기생이라는 인연을 가지고 있다. 대법관과 검찰총장·법무부장관을 무더기로 배출해 인재가 많기로 소문난 고시8회에서 사법부의 수장이 배출되어 어려움에 처한 사법부의 당면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면모로 일신할 수 있을는지 주목되고 있다.
  • 엑스포기념 국제인형극 홍수

    ◎12개국 57팀 참가… 인형·꼭두극 진수선봬/오늘부터 대전·춘천·서울서 잇따라 공연 어린이들을 위한 국제적인 규모의 인형극축제가 8월 한달내내 대전과 춘천·서울등 3개 도시에서 차례로 열린다. 그중 하나는 대전엑스포 문화행사의 하나로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그리고 15일부터 9월2일까지 대전 엑스포극장에서 열리는 「세계꼭두놀이 축제」.국제꼭두극연맹 한국본부(742­5480)가 주관하는 「세계꼭두놀이 축제」에는 미국·캐나다·헝가리·중국·핀란드등 외국의 유명꼭두극 9개팀과 국내 4개팀등 모두 13개 단체가 참가,각국 전통의 인형극들과 줄인형·손인형등 다양한 인형극들을 매일 하오1시·3시 두차례씩 선보인다. 또 국내 최대 규모의 인형극제인 제5회 춘천인형극제가 바통을 이어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동안 호반의 도시 춘천에서 열린다.춘천시와 춘천인형극제협의회(241­8051)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바른손 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춘천인형극제에는 「세계꼭두놀이 축제」에 참가했던 외국 인형극단 3개팀을 포함해 외국극단 5개등국내외 44개 극단들이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춘천시내 9개 공연장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춘천인형극제는 실내공연외 온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행사가 공지천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이밖에 인형극 워크숍과 종이접기강습,인형을 통한 참가극단들의 장기대회,어린이용품 물물교환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인형극 공연은 매일 상오11시·하오2시·4시·8시등 4차례씩 있으며 하오8시부터 9시에는 어린이회관 야외무대에서 축제공연이 별도로 열린다. 한편 대전과 춘천에 갈 수 없는 어린이 관객들을 위해 「국제인형극제」가 17일부터 28일까지 하오3시·5시 서울 미도파상계점 메트로홀(939­2222)에서 열린다.어린이 연극전용극장으로 자리잡은 메트로홀 개관1주년 기념으로 마련된 「국제인형극제」에는 대전 엑스포및 춘천인형극제에 참가했던 8개국 9개 인형극 단체들이 참가해 인형극의 진수를 선사한다.특히 19일 하오2시에는 캐나다의 세계적인 장애인극단 「Famous People Players」의 장애인을 위한 특별공연이 마련되며 이날 5시공연의 수익금 전액은 노원지구 장애인들을 위해 쓰여진다. 이같은 수준높은 인형극공연의 홍수는 인형극을 통해 각 나라의 문화를 접할수 있을 뿐 아니라 세계적인 인형극단들이 펼치는 상상의 나래와 뛰어난 인형조종술의 진수를 맛볼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자녀와 함께 한편의 인형극을 관람하는 것도 괜찮은 피서법으로 올여름 주위에 권해볼만 하다. 대전과 춘천·서울공연을 통틀어 모두12개 외국 인형극단들의 공연을 볼 수 있다.
  • 「열음」의 6월(외언내언)

    덥다.6월이 열린다.5월은 6월한테 더위를 바통터치하고 가버린다.지난29일(토요일)의 서울지방 낮 최고기온은 31·8도까지 올라가 17년만의 5월 무더위를 기록했다지 않은가.이 더위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주중에 비가 내려야 좀 꺾일 것이라고 한다.가정마다 선풍기를 꺼내야 했고 그런만큼 불쾌지수도 높아지는 가운데 맞는 6월이다.사실 토요일의 서울사람들 귀로는 막힌 교통과 오랜만에 맡는 최루탄냄새로 해서 불쾌지수가 한결더 높았다고도 하겠다.대학생들 의식은 지난날에 머물러있나 싶어지면서. 『…수풀밭의 벌레소리는/희미하게 들리며/말없는 때는 가기만 하여/낮잠은 끝없이 깊어지어라』(육월의 낮잠)고 읊는 사람은 안서 김억시인.한가로운 여름날의 하오였던 것이리라.하지만 민족의 비극을 몸소 겪은 시인의 6월에 대한 생각은 그럴수가 없다.『6월이오면/생각이 난다/6·25의 참상이 되살아난다/분전하던 전우들은/찾을길 없고/용감했던 그모습만 되살아난다…』(문중섭시인의「육월이 오면」).6월은 그렇게 아픈 생채기를 건드리는 현충의달이기도 하다. 산야가 진초록으로 모습을 바꾸는 여름.그여름은 위대하다.엄숙한 계절이다.땀을 흘리게 하면서 땀의 「열음」(실)을 약속해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용비어천가에 보이는 『곶 됴코 여름 하□니…』의 「여름」은 곧 열매이니 여름(하)과 열음(실)의 관계를 헤아리게 해준다.중세어에서 「녀름」이나 「여롬」이 「하」의 뜻으로 쓰이면서 「녀름짓다」가 「농사짓다」는 뜻이었음에 상도해야겠다.가을날의 풍요로움을 있게 하는 「열음」의 계절이 땀흘려야 하는 여름이다.위대하고 엄숙하다고 하는 뜻이 여기에 있다. 그 「열음」있게 하는 농촌은 지금 한창 바쁘다.부지깽이라도 손으로 쓰고 싶은 때이건만 일손이 달린다.그나마 노년층과 부녀자가 대부분이다.서울신문이 펼치고 있는 농촌에 농기계 보내기운동에 범국민적으로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해진다.
  • 동국대 인맥/정치권 막강실세 부상/민자중심 선후배의원 대거포진

    ◎최형우·김영구·황명수의원 등 10명/민주당 권노갑·신순범의원도 동문 지난달 25일 마포 민주당사3층 이기택대표실. 민자당의 최형우사무총장·김영구원내총무·김종호정책위의장등 당3역이 민주당새지도부와 상견례를 하고있었다. 모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여야간 여러 얘기가 오고갔다. 그런 가운데 최총장과 김총무는 권로갑·신순범 두 최고위원에게 그윽한 눈길을 보내며 흐뭇한 미소를 건넸다. 최총장은 대뜸 권최고위원에게 『권선배,넥타이가 좋습니다』라고 농을 건네기도 했다. 이들이 이처럼 이심전심의 미소를 주고받은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이들은 바로 동국대출신으로 같은 학맥이었기 때문이다. 이른바 「동국대 사단」인 것이다.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정책이 한창 진행되고있는 이때 동국대출신들이 정치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막중해지고 있다. 집권여당인 민자당의 총장·총무를 비롯,민주당의 두 최고위원이 모두 이 대학출신이니 말이다. 최총장은 민자당 실세중의 실세다.그의 방은 연일 면담인사로 북적거린다.때문에 최총장은 항상 언론의 집중표적이 된다. 지금까지 민자당의 역대사무총장치고 그처럼 바쁜 사람이 없었다는 게 일치된 견해다.김대통령을 뒷받침하는 청와대·내각·당등 개혁정책 삼두마차인 민자당의 앞날이 그의 양어깨에 달려있는 것이다. 집권여당 원내사령탑인 김총무도 최총장에게 사무총장이라는 막강한 자리를 「바통터치」할 때까지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공조직을 총괄지휘,김대통령만들기에 상당한 역할을 했으며 원내총무가 된뒤에도 재산공개파문등 많은 난제를 특유의 뚝심으로 무난히 헤쳐왔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특히 지난1일에는 공석인 국회 국방위원장에 3공이후 민간출신으론 처음으로 이 대학출신인 황명수의원이 내정돼 새삼 위력을 실감케 했다. 동국대출신 의원은 이들외에 정재철(52정치졸)·이영창(58법학졸)·남평우(59경제졸)·이긍긍(65법학졸)·박박식(66경제졸)·박희부(65법학졸)·박근호(70행정졸)의원,강희찬(61정치졸·민주)등이고 대학원졸업자까지 포함하면 구자춘·양창식·최상용의원(이상 민자),유인학의원(민주),박제상의원(무소속)등으로 모두 18명에 달한다.서울대·고대출신 다음으로 많은 숫자다. 또 공화당때 요직을 두루 거친뒤 현재 민자당 상임고문으로 있는 최재구전의원도 동문이며 김대통령의 핵심측근이었던 고 민초 김동영정무장관도 이대학출신이다.한때 「좌동영 우형우」라는 표현은 유행어가 될 정도로 누구나 다 아는 얘기다. 이들중 좌장은 제일 연장자이면서 13년간 총동창회장을 맡고있는 정재철 민자당상무위의장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그는 후배들이 어려울 때마다 「오른손이 모르게」 도와주는 큰형님같은 존재라는 것이다. 정의장은 80년대중반까지만해도 유난히 야당인사가 많았던 동문정치인들을 재정적으로 돌봐주기도 했다. 80년초반 최총장이 정치규제에 묶여 생활고를 겪고있을 때마다 정의장이 도와주기도 했으며 특히 최총장이 미국유학을 떠날 무렵에는 「돈 좀 있는」동문들을 불시에 집합시켜 유학자금을 모금해준 얘기는 지금도 유명한 일화다. 만약 그때 최총장이 안기부자금으로 갔었다면 지금의 위치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고 한 동문의원은 전한다. 고금장관의 1주기때에는 정의장을 비롯,재정적으로 여유있는 동문들이 뜻을 모아 비석을 세우기도 했단다. 이처럼 동국대출신들은 선후배관계가 뚜렷하고 타대학출신에 비해 단결력이 대단하다고 김총무는 자랑한다. 이를 반영하듯 김총무는 졸업연도는 늦지만 입학연도가 빠른 최총장에게 깍듯이 대한다.동문의원들과 국회사무처요원대표들로 구성된 「동우회」도 같은 맥락이다. 이들은 또 대학재학시절부터 정치에 뜻을 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들은 한결같이 동국대사단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꽤나 싫어한다.최근 정가일각에서 떠도는 3D(동국대·동래고·동아대)시대라는 말과 무관치 않은 듯 싶다. 때문에 이들은 공식적인 회합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 은행 자율인사 뿌리내렸다/시은 주총 마감… 임원인사 결산

    ◎외부입김 줄고 행장·주주 발언 세져/15명이 신임… 복수전무제 채택 눈길 은행들의 올해 정기주총이 사실상 끝나면서 임원인사가 마무리됐다. 정부의 인사자율화 방침과 정권교체기라는 점이 맞물려 관심을 집중시킨 이번 인사는 어느정도 자율화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와 함께 국제화에 따른 복수전무제의 부활,상근회장제의 도입,은행장및 주주들의 인사입김이 세졌다는특징을 보였다. 또 외부압력이 줄어들면서 서울출신들의 부상이 두드러졌으며 재무부·한은출신인사의 출가가 눈에 띄게 줄었다. 후배를 위해 일부임원이 용퇴,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으나 일각에서는 인사를 둘러싼 잡음과 함께 봐주기식 인사도 여전했다는 평가이다. 24일까지 끝난 11개시중은행의 주총결과 새로 임원이 됐거나 유임된 임원수는 34명으로 이중 15명이 신임이며 11명은 유임되고 8명은 승진했다.오는 27일까지의 지방은행 주총까지를 합치면 신임임원수는 63명에 이른다.은행장급 인사로는 중임임기를 마친 이상근 한미은행장이 상임고문으로 물러앉고 고교동창인 홍세표 외환은행전무에게 바통을 넘겨줘 우애를 과시했으며 윤순정 한일은행장은 재임중의 업적으로 무난히 연임됐으며 이창희 부산은행장도 자행출신으로 대과없이 지내유임됐다. 반면 중임임기를 마친 이상호 경기은행장은 주범국전무에게 자리를 물려줬으며 강병건 강원은행장은 26일 주총에서 퇴진,최종문 한은감사의 금의환향이확실시된다. 3년만에 부활된 복수전무제는 외환·서울신탁·한일은행이 업무의 효율화와 차기은행장의 가시화라는 긍정적 효과를감안,채택했다.외환은행은 지난해 전북·대구은행장을 배출한데 이어 올해 한미은행장을 배출하면서 무려12명에 달하는임원인사를 단행,인사적체를 해소하고 허준감사와 이장우상무를 전무로 승진시키는 인사잔치를 벌여 다른은행의 부러움을 샀다. 조흥과 한일은행의 경우 상층부의 고령화를 막고 차기행장의 인선구도를 고려해 은행장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를 단행,우찬목상무와 이관우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이번 은행인사에서 지난해 8명이던 경북·대구(TK)출신 신임임원이 3명으로 준대신 서울출신이5명으로강세를 보였다. 이번 주총결과 임원인사는 예년과 달리 외부의 간섭없이 은행장과 대주주의 의견이 대체로 반영됨으로써 앞으로 은행인사의 틀을 새로 제시했으며 금융산업개편및 국제화에 따른 은행의 실질적인 자율이 뿌리내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낳고있다.
  • “민자서 최소한 5명 입각”점쳐/하마평 무성… 조각·당직개편 전망

    ◎안기부장엔 조직장악 적임자 물망/경제팀 관료·실물경험자 융합 예상/당사무총장엔 김윤환의원 가장 유력 김영삼차기대통령이 22일 새정부 국무총리와 감사원장내정자를 발표함으로써 이제 정가의 관심은 26일 발표될 초대내각의 조각과 안기부장 인선에 집중되고 있다. 이와함께 조각을 전후해 단행될 대폭적인 당직개편에 대해서도 당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철저한 보안을 지키는 김차기대통령의 인사스타일로 볼때 이번에도 「정답」을 맞추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김차기대통령이 단행한 세차례에 걸친 인사와 측근들의 얘기를 종합할 경우 대체적인 인선윤곽을 찾을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우선 황인성정책위의장의 총리기용에서도 나타나듯이 지역구의원,그중에서도 다선의원을 중용하리란 전망이다.민의를 국정에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뜻과 함께 김차기대통령 자신이 의회를 통해 정치적 입지를 마련한 「의회주의자」이기 때문이다.이와관련,당내에서는 최소한 5명이상의 전현직의원이 입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경제부처는 시급한 경제난해결을 위해 정책수행능력을 가장 큰 기준으로 삼아 관료출신과 실물경제출신인사를 적절히 융합할 것으로 보인다. 또 환경·보사등 전문성이 필요한 부처에는 가급적 차관급 인사들을 기용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들은 국민들에게 신선감을 주는 「새얼굴」인데다 실무추진능력도 충분히 검증됐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관료조직의 연속성과 정책의 일관성이 충분히 감안된 것이기도 하다. 이와 맞물려 당직개편은 김차기대통령의 당중시의지에 따라 중진실세급들이 주요당직을 맡으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조각◁ 이러한 원칙에서 경제기획원장관에는 강경식 전재무장관,황병태 전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호남출신의 박봉환 전동자부장관,사공일 전재무장관등이 거명되고있다. 통일원장관에는 당실세인 이한동의원,학계의 이기탁 연세대교수,이상우 서강대교수등이 거명되고있다.특히 이의원은 김윤환의원이 사무총장을 맡을 경우 본인수락여부와는 관계없이 교통정리차원에서 이뤄질 공산이 높아 귀추가 주목된다. 안기부장에는 안기부의 위상변화와 해외정보수집강화차원에서 조직장악력에 비중을 둔 이해구의원과 남북문제와 국제관계에 정통한 이홍구 주영대사가 적극 검토되고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외무장관은 직업외교관을 위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있는데 공로명 외교안보연구원장,노재원 주중대사,신동원 주독대사등과 비록 직업외교관출신은 아니지만 이홍구대사가 김차기대통령의 신임을 등에 업고 물망에 오르고있다. 내무장관은 김용태원내총무가 유력한 가운데 치안본부장·도지사를 지낸 유흥수·이해구의원을 비롯,호남출신의 현 최인기차관,김영구사무총장이 검토되고있다.법무장관에는 4년 가까이 대변인을 지낸 박희태의원이 거의 낙점단계라는 후문이다. 재무장관은 서상목민자당정책조정실장을 비롯,이형구 산업은행총재,한승수 전의원등이 물망에 오르고있다. 상공장관에는 대미통상분야의 중요성을 감안,미국경제고위관료와 두터운 친분을 가진 한 전의원이 최근 급부상하고있는 가운데 역시 대미통상업무통인 김철수 대한무역진흥공사사장,업계의 김선홍 기아그룹회장,이필곤 삼성그룹부회장,안천학 한국중공업사장,재계사장출신인 이상득의원등이 거명되고있다. 국방장관은 군출신이 기용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박희도 전육참총장,호남지역구위원장인 고명승 전보안사령관외에 정진태 비상기획위원장,정호근 전합참의장이 후보로 오르내리고있다. 교육부장관으로는 김차기대통령의 자문교수단인 한완상 서울대교수,현승일국민대총장을 비롯,박영식 전연세대총장,전상운 성신여대교수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문화체육장관은 남재희 전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한완상교수등이 거명되고있고 공보처장관에는 오린환 총재정치특보,이민섭·강인섭의원,오랜기간 공보처차관을 지낸 강용식 정조실장등이 오르내리고있다. 당정간의 가교역할을 맡을 정무1장관은 김차기대통령의 핵심측근인 김덕용의원의 기용이 확실시되며 여성몫인 정무2장관에는 이인호서울대교수를 비롯,황산성변호사 주양자의원등이 물망에 오르고있다.또 이중 한명은 사회부처장관에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당직개편◁ 민자당 당직개편은 24일 당직자들이 당무회의에서 전원일괄사표를 제출키로 해 조각직후 이뤄질 공산이 높으나 직전에 단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관심이 증폭되고있는 실정이다. 이와관련,현재 당실세들이 전면에 나서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나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는데 이에따라 당3역은 모두 중량급인사로 채워질 전망이다. 비중이 훨씬 높아진 사무총장에는 김윤환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최형우·김종호의원등이 거명되고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김용태총무가 기용될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 정책위의장은 유기적인 당정협조차원에서 실무형보다는 최소한 장관을 지낸 중진급으로 기울어 정재철상무위의장 정석모 중앙위의장 나웅배 의원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원내총무는 사무총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다소 유동적인데 민정계가 총장을 차지할 경우 민주계가 총무를 맡을 것으로 확실시되며 그럴경우 최형우의원이 본인의 고사여부와는 상관없이 낙점이 유력한 상황이며 김정수의원도 물망에 오르고있다.그러나 최의원이 총장을 맡을 경우 총무는 민정계의 정순덕의원이나김용태총무의 유임이 점쳐진다. 또 대변인은 인수위대변인을 훌륭히 수행한 신경식의원이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목포의 바통터치”/이도운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김대중 전민주당대표의 맏아들 홍일씨가 정계에 공식입문하는 관문이 된 목포지구당 개편대회­.5일 목포시 영해동 노동회관에서 열린 대회에는 당원과 현지시민들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몰려들어 그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특히 서울에서 이기택대표를 비롯,최고위원·당직자·의원등이 대거 참석,마치 중앙당사가 옮겨온 것 같은 착각마저 들 정도였다. 게다가 일반시민들까지 많이 몰려와 목포사람들이 그에게 쏟는 관심은 예상보다도 큰 것처럼 느껴졌다. 물론 그에 대한 관심의 뒤안에는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한뒤 정계를 떠난 김전대표에 대한 아쉬움이 자리잡고 있었을 것이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40대 남자는 『김대중씨가 은퇴한 마당에 큰아들 홍일씨가 목포를 물려받는 것은 당연한 순서』라면서 『그것이 목포에 대한 김대중씨의 도리이고 김씨에 대한 목포의 도리』라고 말했다. 그는 『가능하면 홍일씨가 큰 정치인으로 성장,아버지의 뒤를 이어 이 지역의 정치지도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일씨에 대한 목포사람들의 이같은 관심이 일방적인 것만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홍일씨가 위원장으로 선출되는 과정에서 지구당에서도 『어떻게 목포만 국회의원이 없는 원외지구당이 될 수 있느냐』는 반대의견을 보인 당원들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그가 목포지구당을 맡게 된 것은 아버지의 후광으로 손쉽게 다음 국회의원선거에서 당선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로서도 「김대중의 아들」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닐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결코 다른 지역에서의 낙선이 두려워 목포를 선택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그는 『목포라고 해서 지역관리를 게을리한다면 3년뒤 어느 누구가 나에게 표를 던지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스스로의 노력으로 평가받고 싶다는 뜻을 강력히 보이고 있다. 김전대표의 뒤를 이어 정계에 나온 그에게 그리고 그를 새로운 민주당위원장으로 선택한 목포에 대해서 여러 각도에서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홍일씨가 자신에게 주어진 여건을 제대로 활용,당과 지역의 화합과 발전에 기여한다면 이같은 다양한 시각이 해소되고 김전대표에 대해 갖고 있었던 다소의 아쉬움등을 충족시켜주는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반면 그가 「아버지 김전대표」의 그늘에서 안주하고 정치인으로서의 능력과 성실성을 인정받지 못할 경우에는 정치적 상속에 다름아니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그것은 이제부터 그의 홀로서기 노력여하에 달려있는 것이다.
  • 첼리스트 전봉초씨(이세기의 인물탐구:11)

    ◎절교의 기량… 무대연륜 50년의 “악장”/「첼로의 선봉」답게 작품특성 능란하게 표현/음악에 대한 사명감으로 모든 활동 적극적/국내초연작품 즐겨 연주… 청중에 싱싱한 감동 전달 바다밑에서 울려나오는 듯한 깊고깊은 암청색 선율,원로연주가 전봉초씨의 첼로언어는 날이 갈수록 그 깊은 맛을 더해 그가 켜는 베토벤은 명철의 사색처럼 심오하고 그윽하다. 작품이 지닌 특성과 표정을 능란하게 구사하며 단순한 곡 해석만이 아닌 「낙장」의 대우로 존경받는 위치다. 무대에 선지 50년.일본 동경제국음악학교 시절 요미우리(독매신문)가 주최한 전일본 신인 선발연주회에 학교대표로 참가한 것을 첫무대로 그는 지금까지 독주회 20회,서울실내악회·실험악회·서울트리오와 그가 창단해서 이끌던 바크 합주단등 실내악연주 1백회이상,시향·KBS교향악단 협연 해외연주 등등 생생한 음악의 발자취가 산적해 있다. 돌아보면 스포트라이트에 점철된 세월,수천관중과 뜨거운 박수갈채와 꽃다발 속에서 슬픔이나 좌초없이 그는 순조로운 항로를 거쳤고 그래서 그의 인생과 예술은 탄탄한 금자탑을 이뤘다고 할 수 있다. ○순조로운 예술항로 그는 음악의 연륜만큼이나 무대를 알고 청중을 안다. 악기를 얼싸안고 무대에 서는 순간 객석의 분위기로 심상을 꿰뚫어 청중의 정곡을 이미 움직인다. 그가 연주에 임하는 자세는 마치 첫사랑의 열병을 앓는 문학청년과도 같은 미세한 열기가 느껴진다.그러나 그 정열은 활활 타오르는 불길이 아닌 안으로 감춘 진주빛 화염,진지하고 결곡하게 테마의 핵심에 파고든다. 얼핏 보기엔 첼로라는 악기가 갖는 철학성을 내보인 듯 하지만 그의 언어는 얼마든지 풍성하여 불꽃같은 테크닉이 숨막히게 전개된다.작곡가의 의도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음악을 사랑하는 애틋한 애정이 전편에 넘쳐 그의 연주는 언제나 젊고 싱싱한 감동을 던져준다. 그는 또 첼로의 선봉답게 한국초연의 레퍼토리를 즐겨 선택한다. 61년 당시로선 획기적인 「현대음악의 밤」을 열어 힌데미트·드뷔시·베버 첼로소나타를 초연했고 65년엔 베토벤만을,그 다음엔 랄로와 생상스,10년전 독주회에서도 데르블로아「조곡2번」,바하 「아리오소」,포레 「비가」등 짧으나 까다로운 곡으로 「첼로만이 갖는 절교의 표현력으로 아름답고 우아하게 노래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바이올린 박민종,피아노 정진우,첼로 전봉초등 서울대교수들로 이루어진 서울트리오는 50년대부터 80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초연곡을 정기연주하면서 한때는 하이페츠와 루빈스타인,피아티고르스키의 「백만불트리오」에 비유되는 황금기를 누렸고 조로가 심한 편인 음악계에 노익장 과시로 후배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그는 어떤 시점에서 그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음악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으로 자신의 위치에 합당한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고 할 수 있다 . 87년 일본 교토회관 독주회이후 만5년만인 오는 4월29일(호암아트홀)음악생활 50주년을 기념하는 제21회 독주회를 앞둔 노대가의 심경은 요즘 착잡하기 이를데 없다. 43년 일본데뷔 이후 올해가 꼭 50년이 된다고 해서 후배·제자들이 마련해준 자리다. 그로서는 인생을 돌아보고 마무리하는 어쩌면 마지막 무대가 될지도 모른다.그래서는 아니지만 이번 연주는 여러가지 점에서 뜻깊은 의미를 지니게 될 것 같다.그는 연주때마다 앓던 심한 열병이 이번에는 전처럼 행복한 것만이 아님을 알고 있다. 「연주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갈고 닦은 음악인들의 종교의식」이며 그의 연주는 신에 대한 고백성사,청중은 그의 고백을 듣는 사제의 입장이고 그는 『솔직하고 진실하게 고통과 고뇌와 슬픔과 갈등을 샅샅이 드러내 보일 것』이라고 말한다.그리고 이번 고백성사는 어느때보다 숙연하리라는 예감이다. ○중3때 첼로 첫 연주 전봉초씨는 평남 안주에서 커다란 잡화상을 하던 전리순씨와 이해원여사의 아들 4형제중 막내로 태어났다.집안은 풍족한 환경으로 그는 맹산 북창국민교시절 형(전화황씨)의 친구이던 김동진씨에게 바이올린을 배웠다. 숭실중 2학년때 평양방송국 개국기념 프로에나가 마스네의 「타이즈의 명상곡」을 연주했고 3학년되던해 첼리스트 김태연씨의 첼로연주회에 갔다가 「첼로의 남성적인 깊은 소리」와 「혼의 선을 켜는 듯한 음색」에 빠져 첼로로 바꿨다.그당시 상황에선 음악을 마음껏 공부하기란 쉽지않았으나 일본화단의 거봉인 큰형 전화황씨의 도움과 격려로 그는 일본에 유학할 수 있었다. 유학시절은 찬란하고 화려했다.같은 유학생인 박민종 정희석 윤기선씨등과 한국인만의 4중주단을 조직,영친왕 저택에 드나들며 연주를 한적도 있고 한국인으로는 드물게 NHK교향악단 전신인 일본교향악단 도쿄송죽관현악단 수석주자로 활약,스승인 오무라(대촌묘칠)교수의 도움으로 강제 학병징집을 피해 만주 신경교향악단으로 건너갔다가 해방후 월남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그러나 단 한순간도 음악과 관련되지 않는 생활은 찾아볼 수 없다.지금도 1년 3백65일중 그는 2백일쯤은 음악회에 들른다.크고작은 음악회 모두는 그의 동료·후배·제자들의 행사이기 때문에 그는 이를 빼놓지 않는다. 또 친구들을 좋아해서 여러모임을 가지고 있고 어떤자리에서나 늘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예술원 회원중 술마시는 사람끼리의 수요회,또 첼리스트중 60세이상인 첼로동문회 OMC(Old Musician Club)등은 한달에 한번씩모이는 친목 모임들이다. 그는 검은 베레모에 벨트를 맨 더블보턴의 바바리코트가 잘 어울리는 「영국신사」지만 그래서 사교적이고 활동적이고 실천적이나 불의를 참지못하는 까다로운 성격탓에 「면도날」이란 별명을 듣고 있다. ○사교적·활동적 성품 79년 서울대음대학장시절 문교부가 예체능계 대학입시와 관련하여 「예능계 대학교수들이 개인레슨을 함으로써 부조리를 빚고 있는 점」을 지적,「개인레슨 엄단」을 발표하자 같은해 「음락세계」4월호에 「음악의 조기교육에는 실력있고 경험이 풍부한 대학교수가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예능계 대입공동관리제 실시에 앞서 문교부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있는가」를 조목조목 물어 매스컴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연주가이자 대학교수·음협이사장·예총회장을 두루 거쳤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첼로로 활약하는 1백여명의 직계제자,훌륭하게 키운 그의 3남2녀중 장남(성일씨)콘트라베이스 차남(성환씨)바리톤·효성여대교수,장녀(미영씨)피아니스트·교원대교수 차녀(소영씨)첼리스트,그리고 3남(시문씨)만이 공대졸업후 금성연구소에 근무하는등 안팎으로 크게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그는 『내가 생각한 것처럼 인생을 승리한 것도 성취한 것도 아니며 때로 심한 비바람에 시달렸어도 음악의 열정 때문에 그것이 비바람인줄 짐작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그러기전 82년 낙단4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에서 그는 이런 말을 한적도 있다. 『나이를 먹으니까 공수래 공수거,세상사 여부운,이른바 「모든 고통을 낫게하는 감미로운 죽음」이 다가올 때까지 오로지 첼로에 전념하면서 유유자적하게 살고싶다』고. 그리고 두주일전인 지난 12월,그는 사랑하는 장남을 그의 눈앞에서 여의었다.시카고에서 콘트라베이스로 활약하던 아들의 갑작스런 죽음에 한동안 망연자실,슬픔을 감추려할수록 그의 눈가에 통한이 서려 보는이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인생이란 왔다가 가는 것.그가 나보다 먼저 갔을 뿐」 담담히 체념하면서도 떨리는 가슴을 주체치 못하여 그의 억양에는 처연한 오열이 실려있다.한 아들의 아버지이기 전에 예술가의 의연함과 긍지로 이를 이겨내려 애쓰지만 그의 그런 허탈감은 부모로서의 아픔일수밖에 없다. 우리 음악사에서 첼로선봉으로 커다란 획을 긋는 노대가의 이번 연주는 사랑하는 아들을 위한 연주일수도 있다.이번 연주에서 그는 평생동안 사랑해마지 않던 베토벤의 다섯개의 첼로 소나타와 바흐 무반주의 첼로조곡,바르토크의 루마니아 포크댄스를 암보로 들려준다. 아들의 영혼을 가슴에 묻은 첼로의 선율은 좀더 짙은 암청색을 띤채 비감을 정제시킨 관조의 경지를 보일수도 있다.그리고 첼로와 피아노가 주고받는 대화는 부자간의 사연인양 그날의 객석에 장탄식으로 여울질지도 모른다. □연보 ▲1919년3월18일 평남 안주에서 출생 ▲39년 평양 숭실중 졸업후 도일 ▲43년 일본 동경제국음락학교 졸업(Violin이인호,김동진,Cello김태연·대촌묘칠사사)재학중 일본교향락단 동경 송죽관현락단단원 ▲43∼45년 만주 신경교향락단단원(각부 수석진자로 구성된 현악4중주단 활동) ▲45년 지방순회연주중 북안에서 해방맞아 다음해 월남 ▲46년 고려교향락단 단원▲47년 서울교향락단 수석주자(서울실내악협회 창단 멤버) ▲48년 배재강단에서 제1회 첼로독주회이후 20회 ▲50∼53년 부산 피란지에서 실험락회 연주 20회 ▲52년 현제명씨 권유로 서울대 예술대 음락부 전임강사 ▲53년 서울트리오(첼로 전봉초 피아노 정진우 바이올린 박민종)창단 ▲54년 서울대 음대 학생담당 학장보 ▲58년 대한민국 문화사절단 일원으로 동남아 6개국 순회연주 ▲60년 제8차 IMC(국제음악회의)총회 한국대표로 파리UNESCO회의참석(동양에 있어서의 서양음악 주제발표) ▲65년 서울 바로크합주단창단(제21회정기연주후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에게 바통넘김) ▲67년 음악연주 25주년기념 KBS교향악단과 첼로협주곡 협연 ▲72년 서울대 4중주단 창단 ▲76∼79년 서울대 음대학장(재임시 동양음악연구소 창설) ▲79년 전봉초 교수 화갑기념 첼로오케스트라 연주회(국립극장대극장)지휘 ▲82년 낙단생활 40주년기념 전봉초첼로독주회 ▲84∼88년 서울올림픽 조직위 집행위원 ▲85∼88년 제13∼14대 한국음락협회 이사장 ▲85년 제21차IMC총회 한국대표(동독 드레스덴 기조연설) ▲87년 일본 교토 일한친선협회초청 첼로독주회(교토회관),제22차 IMC총회 한국대표(브라질) ▲88년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예총)회장 ▲91년 사단법인 아세아청소년 교향악단 한국지부장 ▲현재:사단법인 코리안심포니 이사장,사단법인 국제음락애호가협회 한국본부이사장,재단법인 안익태기념사업회 재단이사장,전쟁기념 사업회이사장,예술원 회원,이복련여사와 3남2녀. 5월 문예상 본상,대한민국예술원상,금관문화훈장,국민훈장동백장 음락의 주변,농현50년 낙수
  • 클린턴 취임잔치 5일간 “경축 불꽃”/백악관 새 주인맞이 이렇게

    ◎1월17일 유세버스로 워싱턴 입성/20일 의사당 선서·부시와 바통터치/「재결속」주제 음악회·댄스파티 등 다채 빌 클린턴 미제42대통령당선자의 내년 1월 취임경축행사는 20일낮 취임식을 앞뒤로 5일동안 다양하게 펼쳐진다. 1월17일 클린턴과 앨 고어 부통령당선자가 선거유세때처럼 버스로 워싱턴에 입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21일 백악관을 일반에게 공개하는 행사로 대단원을 내릴 이번 경축행사는 『미국민의 재결속­새 출발,새 희망』이라는 주제아래 진행된다. 민주당전국위원장인 로널드 브라운 대통령취임경축위원회위원장은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취임경축행사내용을 발표하면서 『클린턴당선자의 의견에 따라 경축행사는 개방적이고 누구나 참여하면서도 품위를 유지하는 행사가 되도록할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정오 미의사당앞 정원에서 거행될 취임식은 고어부통령의 선서에 이어 클린턴대통령이 선서를 하고 역사적인 취임연설을 하게된다.클린턴대통령은 취임식이 끝나면 의사당 스테추어리 홀에서 양원합동취임식준비위원회초청 오찬에 참석한뒤 의사당에서 백악관으로 퍼레이드를 벌이고 미국의 42번째 백악관주인으로서 백악관에 들어간다. 취임식준비위측은 취임식에 참관할 인파가 초청인사를 포함,25만명선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지난 89년 부시대통령때보다 10만명이나 더많은 취임식사상 가장 많은 인파가 될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취임식 당일밤 워싱턴 곳곳에는 취임축하댄스파티가 열릴 예정이며 파티의 티켓은 1백25달러로 모두 6만5천장을 예매할 계획이다. 경축행사 첫날인 17일 클린턴은 선거유세용 버스를 타고 버지니아주 몬티셀로에 있는 미국의 제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의 생가를 출발,연도 시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3시간을 달려 워싱턴에 도착한다.제퍼슨생가에서부터 행사를 시작하는 것은 제퍼슨대통령이 민주당계 첫대통령인데다 93년은 제퍼슨탄생 2백50주년이 되는 해이고 제퍼슨은 지금처럼 「국민과 정부간에 멀어진 거리」를 좁힌 대통령으로 기록되고있기 때문이다. 클린턴은 워싱턴에 도착하는대로 링컨기념관주변에서 개최되는 경축음악회에 참석하며 이 일대에서는 이날 저녁 경축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이틀째인 18일에는 ▲클린턴의 모교인 조지타운대에서 외교사절을 위한 리셉션 ▲클린턴주최 미국시민을 위한 오찬 ▲경축공연등이 펼쳐진다. 취임식전야인 19일에는 클린턴주최 미의회도서관에서의 오찬에 이어 ▲어린이와 젊은이를 위한 케네디센터공연 ▲캐피털센터에서의 경축대연회가 열린다. 20일 취임식에 앞서 클린턴은 상하원간부들과 리셉션을 가진뒤 백악관으로 부시대통령을 예방,인사를 나눔으로써 신구대통령의 바통터치가 의전적으로 이뤄진다. 클린턴대통령의 백악관집무 첫째날이자 경축행사의 마지막날인 21일에는 백악관을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클린턴대통령부처가 방문시민들을 일일이 맞을 계획이다.이는 「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대통령」이 될것이라고 다짐한 선거유세때의 약속을 다시한번 되새기는 의미라고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이번 경축행사에 소요되는 총경비는 약2천만달러가 될것으로 추산되며 대부분의 비용은 개인헌금과 티켓및 기념품판매등으로 충당된다.이중 의회가 승인한 취임식소요예산은 97만달러밖에 되지않는다. 취임경축행사관계자들은 클린턴이 선거유세버스를 타고 워싱턴으로 들어오는 것이나 제퍼슨이 취임할때 「상경」한 길을 택한것이나 그리고 시민들과의 대규모 오찬을 갖고 첫 집무날 백악관을 공개,시민들과 대화를 갖는것 등은 모두 정부와 시민들을 한데묶고 미국을 재결속시켜 새로이 전진하자는 상징성을 띠고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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