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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 못이루는 정몽규 회장

    경영능력이 검증된 2세 경영인, 만능 스포츠맨 등의 찬사를 받았던 정몽규 현대산업개발(현산) 회장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자칫하면 정 회장은 ‘영어(囹圄)’의 신세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 정 회장은 한동안 잘나가는 2세 최고경영자(CEO)였다.‘포니정’으로 불렸던 아버지 정세영 전 명예회장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아 현산을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현산을 건설업계에서 최고의 영업실적을 거둔 기업으로 끌어올렸던 것이다. 하지만 정 회장은 횡령 등 혐의로 사법처리를 눈앞에 둔 상태다. 검찰은 구속이냐 불구속이냐 등 사법처리 수위만 남았을 뿐 정 회장의 사법처리에 대해서는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정 회장이 받고 있는 혐의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지난 1999년 4월 현대산업개발 소유의 고려산업개발 신주인수권을 진승현씨측에 싸게 팔았으며 이를 리젠트증권에 비싸게 재매각한 진씨로부터 50억원을 받은 혐의(횡령)다. 또 같은 해 12월에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신세기통신 주식을 처분해 200억원 이상의 차익을 남겼으나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혐의다. 검찰은 14일 정 회장을 불러 최종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현산측은 건설경기가 어려움을 더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정 회장이 사법처리되면 회사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정 회장이 사법처리 되더라도 회사 경영 등에 직접적인 충격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산 직원들이 느끼는 심리적 충격과 회사 신뢰도 하락에 따른 악영향은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區의장→구청장 화려한 변신 꿈꾼다

    ‘구의회 의장에서 구청장으로.’ 5·31 지방선거에서 서울시 자치구의회 의장들의 구청장 출마 선언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구의회 의장으로서 쌓아온 ‘의정활동 경험’과 ‘지명도’를 무기로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특히 출마선언은 대부분 3선 연임 제한에 묶여 현직 구청장이 출마하지 못하거나 당과 불화설이 나오는 지역의 경우 출마 움직임이 더욱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30일 현재 구청장 출마의사를 밝힌 구의장은 현직 구청장이 3선 연임에 묶인 강남·광진·성동구를 비롯해 용산·강북·은평·관악·강서·영등포구 등이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사람은 강남구 이재창(57) 의장. 지난 3일 개인사무실을 여는 등 일찌감치 출마 채비를 갖췄다. 성동구 이원남(62) 의장은 구의회 의장으로서 3선 제한에 걸린 고재득 구청장의 바통을 이어 받아 왕십리 뉴타운 사업 등의 지역 현안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한나라당 경선에 뛰어들었다. 한나라당 광진갑 지구당 부위원장을 지낸 광진구 서덕원(69) 의장도 3선 제한에 묶인 정영섭 구청장의 뒤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삼각산에 관광용 케이블카 설치를 줄기차게 주장해 온 강북구 신승호(56) 의장은 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결심했다. 한나라당 경선에는 용산구 정효현(55) 의장, 은평구 임상묵(65) 의장, 관악구 김효겸(53) 의장이 뛰어 들었다. 정 의장은 용산구 축구연합회장과 한나라당 서울특별시당 부위원장, 임 의장은 은평구 약사회 회장과 한나라당 은평을 지구당 수석부위원장, 김 의장은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건설분과위원회 부위원장의 경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강서구 이창섭(44) 의장과 영등포구 조길형(49) 의장은 열린우리당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이 의장은 열린우리당 중소기업 특별위원회 부위원장과 열린우리당 서울시당 지방자치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의 경력으로, 조 의장은 영등포구 열린우리당 선거대책본부장과 2·3·4대의원을 거친 3선 구의원이라는 경력을 내세우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WBC 한·일 4강 재격돌] 계투,우완·좌완 번갈아 기용할듯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2라운드에서 거푸 맞붙은 한국과 일본의 피말리는 승부는 모두 8∼9회에 희비가 갈렸다. 선동열 투수코치의 시나리오대로 줄지어 등판했던 불펜과 마무리 투수들이 일본보다 확실하게 뒷문을 걸어 잠갔다는 방증.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야구의 필승카드인 ‘황금계투’는 19일 일본전에서도 빛을 발할 전망. 김인식 감독은 17일 “박찬호를 제외한 모두 투수들에게 대기명령을 내려놨다.”고 말했다. 상대 벤치에서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는 우완-좌완-잠수함투수로 이어지는 지그재그식 등판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선발이 유력한 서재응(LA 다저스)의 바통은 ‘왼손 듀오’ 구대성(한화)과 봉중근(신시내티) 가운데 한 명이 이어받을 것이 확실시 된다. 마운드 운용을 도맡은 선 투수코치는 지난 두 차례의 일본전에서 모두 우완 선발투수 뒤 좌완을 올려 재미를 봤다. 구대성은 1,2차전에 모두 등판 3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좌완 봉중근은 일본 타자들을 2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왼손 듀오의 사이 사이에는 우완 김선우(콜로라도)와 배영수(삼성), 잠수함 김병현(콜로라도) 등이 나서게 된다. 미국대표팀의 벅 마르티네스 감독으로부터 “당장 빅리그에서도 구원투수로 통할 것”이라고 극찬받은 오승환(삼성)이 마지막 뒷문을 단속한다. 박찬호(샌디에이고)가 투구수 제한 탓에 등판이 불가능한 데다 배짱투는 오승환을 능가할 투수가 없기 때문이다.
  • [WBC] ‘좌·우·잠수함 계투’ 또 통했다

    ‘오른손 기교파(서재응)-왼손(구대성)-잠수함(정대현)-왼손(봉중근)-오른손 파워피처(박찬호).’ 우완과 좌완, 정통파와 언더핸드를 절묘하게 섞은 김인식 감독-선동열 코치의 마법같은 마운드 운용이 13일 멕시코전에서 또다시 통했다. 김-선 콤비가 낙점한 선발 서재응은 ‘컨트롤아티스트’란 별명에 걸맞게 6회 1사까지 61개의 공을 던져 42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는 무결점 제구력을 뽐냈다. 특히 단 2안타 만을 허용할 만큼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공은 완벽했고, 탈삼진을 4개나 솎아내는 등 눈부신 호투를 거듭했다.3회 루이스 A 가르시아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것은 옥에 티였지만,80개 투구제한에 여유가 있었고 공끝엔 힘이 실려 있었다. 하지만 김인식-선동열 콤비는 서재응을 내리고 좌완 구대성을 올렸다. 멕시코 벤치도 뒤질세라 스위치타자를 투입했지만,‘맏형’ 구대성은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고 이후 7회 2사까지 멕시코 타선을 틀어막은 뒤 잠수함투수 정대현(SK)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변칙적인 투구폼을 가진 왼손 구대성에서 오른손 언더핸드 투수가 나서자 멕시코 타선은 속절없이 당했다. 정대현은 130㎞ 안팎의 느린 공으로 3타자를 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단 1타자만 잡으면 마무리투수가 버티고 있어 밀어붙일 법도 했지만, 한국 벤치는 좌완 봉중근을 마운드에 올렸다. 물론 봉중근도 가르시아를 3루땅볼로 아웃시켰다.‘황금계투’의 마지막 바통은 김 감독-선 코치가 사전에 짠 시나리오처럼 박찬호에게 넘어갔고,2-1의 긴박했던 승부는 한국의 몫이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공연단신] ‘빅 브러더스’ 감동 콘서트

    ●맏형들이 나가신다. 촉촉하게 귓가를 울려줄 음악에 목마른 중장년층을 위해 임지훈 소리새 유익종 전인권이 뭉쳤다. 모두 설명이 필요없는 가요계 맏형들이다.3월11일 오후 4시와 7시30분 서울 마포문화센터 서울퍼포밍아트홀 무대에 ‘빅 브러더스 감동 콘서트’를 올린다.‘사랑의 썰물’의 허스키 보이스 임지훈이 포문을 열고,‘그대 그리고 나’의 포크 듀오 소리새가 바통을 잇는다. 유익종은 해바라기 시절 노래와 솔로 시절 곡들을 들려주게 된다. 들국화 출신 로커 전인권이 순서를 마치면 모두 모여 ‘편지’를 함께 부르게 된다.(02)3274-8614∼7.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3박자 金작전’

    26일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열린 토리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을 앞둔 한국팀 벤치는 처음부터 두 가지 작전을 마련했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치고 나가 레이스를 장악하는 ‘정공법’을 시도해 보고, 여의치 않을 땐 2위를 유지하다 찰나를 포착, 단숨에 뒤집는 ‘변칙작전’을 선수들에게 지시했다. 빙질이 극도로 나빠진 현장 상황과 1998나가노대회와 2002솔트레이크시티대회를 거푸 제패한 캐나다의 무서운 질주를 감안한 복안이었다. 라인업도 대폭 수정됐다. 예선에선 뛰지 않았지만 출발 동작이 간결하고 위치선정이 빼어난 ‘조커’ 송석우를 1번에 배치하고, 안현수-서호진을 차례로 넣은 뒤, 가장 약한 선수들이 뛰는 4번주자에 컨디션이 좋은 이호석을 투입했다. ‘정공법’은 이내 난관에 부딪혔다. 출발 총성과 함께 송석우가 얼음판을 숨가쁘게 지쳤지만 캐나다와 미국에 이어 3위까지 밀려났다. 물론 당황하진 않았다.2∼3위만 유지한다면 111.12m의 링크를 45바퀴 돌아야 하는 장기 레이스에서 최소 두번의 기회가 올 것이란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3위로 처져 있던 한국팀은 레이스가 중반으로 접어들자 슬슬 기지개를 켰다.27바퀴를 남기고 서호진의 푸시를 받은 이호석이 직선 주로 바깥쪽으로 크게 돌면서 미국 선수를 따돌리고 캐나다의 숨통을 조였다. 16바퀴를 남기고 한국은 금메달 프로젝트의 두 번째 수순을 밟았다. 캐나다가 선수 교체 과정에서 주춤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에이스 안현수가 물 찬 제비 같은 코너링으로 선두로 나선 것.8바퀴를 남기고 선두를 다시 내놓았지만 상대의 팀워크를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어느덧 43바퀴가 지나가고 마지막 주자 안현수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피치를 올려가던 안현수는 ‘파이널 랩’을 알리는 종소리를 신호로 폭발적인 스퍼트를 시작했고 캐나다의 간판 매튜 털콧도 젖먹던 힘을 짜냈다.하지만 4분의3바퀴가량을 남기고 털콧을 따돌린 안현수는 환한 웃음과 함께 박수를 치면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치밀한 작전과 완벽한 팀워크로 밑그림을 그리고 미국이 일찌감치 뒤처져 안정적인 바통터치를 할 수 있는 행운까지 겹치는 등 3박자가 어우러진 14년 만의 값진 금이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혜자 살림해도 연극못잊어

    김혜자 살림해도 연극못잊어

    의자에 파묻혀 대본(臺本)을 읽다가 그걸 무릎위에 놓은 채 잠이 들었던 모양,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아주 천천히 눈을 뜨고 나서 거울을 꺼내 얼굴을 만진다. 극단 실험극장(實驗劇場) 사무실 안. 연극 대본을 읽다가 잠이 든 한 여배우의 잠과 잠 뒤의 화장은 보는 사람의 마을을 「센티멘털」하게 만들려고 하는 구석이 있다. 극본은 오태석(吳泰錫)작 『유다여 닭이 울기 전에』. 김혜자(金惠子·28)는 이 연극에서 「히로인」 변이순역을 맡게된다. 극단 실험극장의 제20회 무대인 이 작품은 6월20일부터 24일까지 「드라마·센터」에서 공연. 김혜자는 최지숙(崔芝淑)과 더불어 이 땅 연극계에 있어서의 청춘의 「심벌」이자 가장 사랑받는 25대여배우중의 하나(老役을 많이 맡는 여운계(呂運計)의 연기력을 포함해서). 백성희(白星姬) 나옥주(羅玉珠)의 계보로 이어지는 1급의 배우의 「바통」계승을 착실히 닦고 있다. 착하고 남에게 싫은 소리 안하고 안한다기 보다도 천성으로 할 줄을 모르고 성실한 여자라는 것이 연극계의 일반적인 평인데 예컨데 누가 남의 욕을 하면서 『같이 욕하자』는 표정으로 金양을 쳐다보면 『전 몰라요』라는 말 밖에는 못한단다. 그게 의식적으로가 아니라 역시 천성. 金양이 처음 무대에 선 것은 23세 되던 62년 민중극장(民衆劇場) 창립공연으로 올린 『달걀』(페르시앙·마르소作). 경기여고 선배인 권영주(權寧珠)씨의 권유로 무대에 섰다. 『해보라고 해서 그냥 했는데 해보니까 참 좋아서 그냥 계속했어요』 그러니까 연극배우가 되겠다는 굉장, 단단한 결심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냥 그냥 또는 절로 절로 그렇게 되었다는 담담하기 짝이 없다 못해 시들해 보이기 까지 하는 어투. 「민중」에서 『국물 있사옵니다』 『토끼와 포수』 『도적들의 무도회』등에 출연했고 자유극장(自由劇場)으로 옮겨 『따라지의 향연』 『피크닉 작전』 『神의 대리인』 『해녀 뭍에 오르다』등에 출연. 실험극장에 오자 『사할린스크의 하늘과 땅』 『상아의 집』 『피가로의 결혼』 등에 출연하면서 그 재능을 평가 받았다. 그 동안 주역을 맡은 연극이 『피크닉 작전』 『사할린스크의 하늘과 땅』 『상아의 집』 『피가로의 결혼』. 제일 애착이 가는 역은 『국물…』에서의 창부(현소희) 역인데 『왜 좋은지 모르지만』 역시 그냥 좋다. 『사할린스크…』의 「도시꼬」역도. 이번의 『유다여 닭이 울기전에』는 두 남자가 한 여자를 서로 팔아 먹는 배신의 「드라마」이자 심층심리의 어떤 진실을 그린 것. 지금까지의 인습적인 연기「테크닉」과는 달리 가령「실망」같은 걸 대사에 의해서가 아니라 발목의 관절이 딱 꺾인다거나 또는 뒤로 나가자빠지는 장면 등이 있는데 그걸 어떻게 해낼지 걱정이라는 이야기. 어떻든 어색·딱딱이라는 때는 거의 완전히 벗어버렸을 뿐만 아니라 맑고 자유분방한 연기를 보는 사람을 삼키기 시작한 김혜자는 자기 자신의 「행동」과 「톤」을 보여주는 타고난 배우라는 느낌. 한편 KBS-TV 1기생으로 들어갔다가 TV출연을 4년간 쉬었고 다시 시작한 것이 재작년. 『무죄』 『탑』 『여고 동창생』 『2백50조』 『역류(逆流)』 『나는 참새올시다』 『잡았네요』 『아홉명이 찾는 여인』등에 출연. 현재는 『그림자』에 출연중이다. 김혜자는 부군 임종찬(林鍾璨·40)씨와의 사이에 1男을 둔 어머니. 『아빠는 밀어주지도 않고 말리지도 않아요. 안하는 걸 속으로 바라고 있겠지만, 말해봤자 들을 것 같지도 않으니까 가만히 있겠죠 뭐. 집에서도 대본을 읽고 있으면 아이가 같이 놀자고 칭얼대요』 제2회 한국 연극·영화예술상 신인상 수상. 주량은 남들 말로는 맥주 1병이고 자신이 말한다면 1「컵」정도. [ 선데이서울 69년 6/22 제2권 25호 통권 제39호 ]
  • ‘포스트 송민순’은 북미국장 조태용·북핵단장 이용준

    6자회담과 관련한 실무진의 라인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사령탑을 누가 맡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9일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에 조태용(외시 14회) 북핵외교기획단장을, 후임 북핵외교기획단장에 이용준(외시 13회) 동북아시대위원회 전략기획국장을 각각 임명했다. 조 국장은 북미 1,2과장을 지낸 미국통이고, 이 신임 단장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창설과 대북 경수로 협상에 관여한 북핵 전문가다. 이 단장은 ‘북한핵, 새로운 게임의 법칙’이란 책을 펴내기도 했다. 관심은 송민순 청와대 외교안보정책실장의 ‘6자회담 수석대표’ 바통을 누가 이어받느냐는 데 모아진다. 신설될 평화외교본부장(1급)이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게 될 가능성이 높고, 본부장 후임에는 천영우 외교정책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유력한 후보였던 김숙 전 북미국장은 음주운전 경력으로 탈락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NSC 전략조정실장으로 검토됐다가 같은 이유로 밀려났다. 참여정부에서 고위 공직자 190명이 음주운전 등으로 인사상 불이익을 받은 바 있어 주목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외국계기업 한국인 임원 ‘감원 바람’

    외국계 기업이 임원 감원 회오리에 휘말리고 있다. 대주주인 외국 자본이 ‘입맛’에 맞지 않는 한국인 사장을 해임한 뒤 전임 사장이 임명한 임원들마저 줄줄이 옷을 벗고 있다. 1일 쌍용자동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말 단행된 조직개편에서 진창기 부사장(총괄본부장)을 비롯한 생산·정비·부품·영업 등의 본부장급 및 담당급 임원 8명을 해임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25일자로 6개 총괄본부를 폐지하고 5개 부문을 신설하는 한편 8개 본부를 4개로,39개 담당을 28개로 줄이는 등 조직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쌍용차는 “퇴직 임원들은 조직개편 과정에서 보직을 받지 못해 회사를 떠난 것이며 중국인 임원은 추가하지 않았다.”면서 “그동안 팀보다 작은 규모임에도 임원이 본부장을 맡고 있는 등 조직에 비효율성이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소진관 전 사장을 해임한 데 이어 기획·재무본부장을 맡고 있던 최형기 부사장 등 6명의 임원을 추가로 해임한 바 있다. 이에따라 50명이 넘던 쌍용차의 임원은 36명으로 줄었다. 굿모닝신한증권 용대인 애널리스트는 “두차례에 걸친 임원 인사로 1999년 이후 6년간 재임했던 소진관 전 사장 시절의 핵심 인맥들이 모두 교체됐다.”면서 “적자경영에 대해 임원진에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며 오히려 앞으로 대주주(상하이기차)가 생산·구매·영업·관리 등 모든 부분을 직접 챙김으로써 경영 정상화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하이기차가 중국으로 핵심 기술 이전을 원활히 하기 위해 입맛에 맞지 않는 임원들을 물갈이했다는 비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임원진 대거 해임과 함께 사외이사들이 줄줄이 사임한 것도 상하이차의 이사회 장악력 강화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11월 소진관 사장 해임과 함께 2004년 선임된 박동수 사외이사가 물러났고 지난해 초 선임된 정주식·김승언 사외이사도 지난해 말 사임했다. 이에 앞서 하나로텔레콤은 대주주인 뉴브릿지캐피탈이 지난해 8월 윤창번 사장을 물러나게 한 뒤 9월부터 명예퇴직을 단행, 임원 50명 중 25명이 옷을 벗었다. 지난해 12월 2차 구조조정에서도 추가로 4명이 물러났다. 윤 전 사장의 바통을 이어받았던 권순엽 대표도 지난달 초 박병무 뉴브릿지캐피탈코리아 사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되면서 사의를 표명해야 했다. 지난달 25일 노조원 45명이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 진입, 농성을 시도해 주목받은 오리온전기도 지난해 2월 미국계 펀드인 매틀린패터슨에 매각된 뒤 브라운관 사업부가 ‘청산’되면서 1300여명의 직원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과학자·대중의 ‘부적절한 만남’

    황우석 사태는 단순한 과학사기 사건이 아니다. 과학자와 대중의 ‘잘못된 만남’이 빚어낸 참상이라는 게 공통된 견해다. 단순 과학사기 사건이라면 과학적 거짓이 드러난 그 순간 모든 결론은 이미 내려진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기에 다른 시각이 필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상지대·성공회대·한신대 부설연구소 민주사회정책연구원은 2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1층에서 ‘황우석 사태로 보는 한국의 과학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28차 심포지엄을 연다. ‘기획적 속임과 자발적 속음의 진화발생학적 해부’를 발표하는 최종덕 상지대 철학과 교수는 ‘속고 속이는’ 과정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분석한다. 최 교수는 스스로 도취되어 가상의 대의명분(난치병 치료)을 제시한 뒤 자기 중심으로 시스템을 탁월하게 조종하는 것을 속임의 시작이라 본다. 이 속임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속아줄 준비가 되어 있는 대중이 필요하다. 이 대중의 특징은 자기가 듣고 싶은 말만 듣고 더 이상을 알려고 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이 둘의 결합을 가능하게 해준 것이 바로 언론이다. 사회 전체가 자기기만의 최면으로 빨려들어간 것은 황우석과 대중이 언론을 통해 부적절하게 만났기 때문이다. 강신익 인제대 의대 교수는 황우석 사태를 일종의 한국사회의 병리적 현상으로 본다. 황우석 신드롬의 병력, 증상, 체질을 점검한 뒤 역시 비슷한 결론을 내놓는다. 요컨대 ‘전문가집단과 대중간의 올바른 소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바통을 이어받은 전방욱 강릉대 생물학과 교수는 황우석 사태를 전한 언론보도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짚는다.홍성태 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이 모든 것을 종합해 황우석 사태를 ‘박정희 체계’와 ‘이중질서사회’로 분석한다. 온갖 감독기구들이 있지만 이 기구들이 관리·감독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부패의 사슬로 바뀌어버린다는 것. 거기에는 물론 성과만 좋으면 ‘만사 OK’라는 심성이 깔려 있다.조태성기자cho1904@seoul.co.kr
  • [도약 2006 우리는 이렇게 뛴다] (6) SK텔레콤 김신배 사장

    [도약 2006 우리는 이렇게 뛴다] (6) SK텔레콤 김신배 사장

    지난해 사상 최대의 매출 실적을 거둔 SK텔레콤 김신배 사장의 송년사는 어느 때보다 자신감에 차 있었다. 김 사장은 “도전 정신과 창의성, 그리고 팀워크가 지금의 SK텔레콤을 있게 했다.”며 임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동통신시장의 정체 상황에서 사상 첫 매출 10조원 달성을 이룬 데에 대한 격려다. 그러나 그는 격려에만 머물지 않았다.“SK텔레콤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아내야 한다.”고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신사업 개척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김 사장은 올해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고객지향적인 서비스와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지난해 기반을 마련한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해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SK텔레콤이 한국의 이동전화 역사를 바꾼 CDMA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지 10년이 되는 해가 올해”라면서 “그 바통을 그대로 이어 받아 3.5세대 이동전화라 할 수 있는 HSDPA(WCDMA 진화) 사업을 시작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동전화 시장의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서비스의 본격화,HSDPA, 와이브로(휴대인터넷) 상용화 등으로 새로운 컨버전스 시장이 전개된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올해 통신시장이 거대한 컨버전스 환경 아래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산업간 융복합화가 확대돼 경계가 모호해 질 뿐만 아니라 시장의 확장에 따라 잠재적 경쟁자의 범위 또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러한 시기에는 창의적 발상과 이를 상품화할 수 있는 기술력 확보가 더 중요함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경쟁보다는 코-크리에이션(Co-Creation)을 통한 시장확대적 관점의 접근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사업에 대한 김 사장의 의지는 무척 강하다. 그는 “IT코리아의 성공 신화를 만드는 데 CDMA 세계 최초 상용화와 초고속인터넷 보급이 큰 역할을 했다.”면서 “국내 멀티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은 유럽이나 미국보다 2∼3년 앞서 있는 만큼 국내에서 검증한 경쟁력 있는 아이템을 해외에 가지고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에 따라 지난해 기반을 마련한 미국시장 MVNO(망 임대후의 서비스업) 진출과 베트남 ‘S폰’ 사업 등의 성장기반 확립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베트남 S폰 사업에는 내년까지 2억 8000만달러를 투입, 전국 64개 시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현재 추진 중인 글로벌 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신규 시장개척도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또한 국내사업의 핵심 경쟁력이 글로벌 사업에 효과적으로 전이되도록 제도적 기반을 구축, 시스템 경영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 사장은 4년째 접어든 상생경영의 만개에도 애정을 갖고 있다. 그는 “요즘 대·중소기업간 상생이 화두인데 SK텔레콤의 경쟁력도 콘텐츠 및 플랫폼, 소프트웨어 개발업체가 큰 역할을 맡아 주고 있다.”며 “올해에도 중소협력사를 대상으로 재정·경영·교육 등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가능하다면 해외시장 동반진출을 가시화하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續 사랑과 야망’ 19년만에 재회

    ‘續 사랑과 야망’ 19년만에 재회

    요새는 시청률 50%를 넘어서는 드라마를 찾기 힘들다. 시청률 조사기관이 없던 1970∼80년 대에는 시청률 70%를 우습게 여기는 작품이 많았다. 채널 수가 적었던 까닭도 있다. 이 때 시청률은 비공식 집계다. 그럼 어떻게 시청률을 가늠했을까. 곽영범 PD는 “세운상가를 오가며 수많은 전파사들이 켜놓은 TV 채널을 일일이 확인하고 다녔다.”고 말했다. 1987년 1월부터 약 11개월 동안 방영되며 최고 74% ‘시청률’을 자랑했던 드라마 ‘사랑과 야망’이 2006년 버전으로 다시 부활한다. #‘사랑과 야망’은 어떤 드라마? 87년 힘을 합쳤던 ‘언어의 마술사’ 김수현 작가와 곽 PD가 19년 만에 ‘사랑과 야망’을 새로 쓰고, 다시 찍고 있다. 새달 4일부터 50부 예정으로 SBS를 통해 시청자들과 재회한다. 30대 초반 시청자라 해도 기억이 가물가물할 수 있다.‘사랑과 야망’은 격변하는 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집안의 가족사을 다루고 있다. 남편을 잃고 시골 마을 방앗간을 운영하며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한 여인과 삼남매의 삶과 사랑이 집중조명된다. 특히 냉철하지만 이기적인 박태준, 거칠지만 마음은 따뜻했던 박태수 등 두 형제가 펼친 사랑과 일에 대한 판이한 인생역정은 당시 시청자들 사이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고 남성훈과 이덕화가 각각 태준과 태수를 연기했고, 특히 태준의 첫사랑이자 끊임없이 애증 관계를 유지했던 김미자 역의 차화연은 단숨에 톱스타 반열에 올랐으나, 곧바로 연예계에서 은퇴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2006년, 이 점이 새롭다 당연히 연기자들이 달라졌다. 그런데 연령대가 젊어졌다. 옛날에는 고 남성훈이 40대 초반, 이덕화와 차화연이 30대 중반에 각각 태준, 태수, 미자를 연기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조민기, 이훈, 한고은 등은 그보다 최고 8살까지 어리다. 캐스팅이 젊어진 것이다. 97회였던 드라마가 50부로 압축된다. 그만큼 빠른 템포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현재 10부까지 나온 대본에는 87년의 20회 분량이 담겨 있다. 시대와 장소도 달라진다. 장소는 ‘강원도 춘천-서울’에서 ‘전라남도 순천-서울’로 바뀐다. 이를 위해 순천 1만 2000평에 50억원을 들여 대규모 세트를 지었다. 또 예전에는 58년에서 출발,80년대 중반까지 다뤘지만 이번에는 60년에서 시작해 90년대 중반까지를 그린다. 무엇보다 결말이 달라지는 점이 주목된다.87년 버전에는 태준과 미자의 애증 관계 등을 보여 주며 막을 내렸으나,2006년 버전은 그 이후를 비춘다. 곽 PD는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중반 이후 흐름이 예전과 바뀌게 될 것”이라면서 “20년 전과 시대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조민기는 “애증에서 화해로 이어지는 부분이 추가된다.”면서 “87년에는 없었던 주인공들의 노년 시절이 보태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준·태수의 동생 선희와, 미자를 영화 배우로 키우는 혜주 역의 비중이 커지는 한편, 파주댁 등과 함께 행상에 이어 식당을 꾸리는 명자(김나운)라는 새로운 감초 캐릭터가 만들어졌다. 순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女大앞 ‘피임약’ 광고

    女大앞 ‘피임약’ 광고

    피임약 「붐」이 한창이다. 서대문의 어느 女大 앞 약국 「쇼·윈도」엔 커다란 피임약 광고가 나붙어 오가는 여대생들을 「겁주고」있다. 「오랄·필」(경구피임제)은 말하자면 근대화 「액세서리」-. 그것의 소비량은 그나라 경제 수준과 정비례한다는 망측스런 얘기도 있다. 69년의 한국은 가위 피임약의 해. 5종의 피임약이 한꺼번에 쏟아져나와 약가(藥街)의 판매경쟁 또한 치열하다. 피임약 홍수의 수원(水原)을 찾아보니-. 「킨제이·리포트」에 의하면 사람은 일생동안 평균 5천5백회의 「섹스」를 경험한다. 이 가운데 신의 섭리대로 생식을 위해 바치는 작업은 단 50회. 전체의 99%는 「목적의 사용」이라는 결론이다. 가족계획이라는 이름으로 실천되는 피임은 말하자면 이 99%를 보다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한 것. 피임 수단도 놀라게 발전했다. ■ 「피임약 시대」開幕 큰 명원 산부인과엔 요즘 혼인신고의 「잉크」조차 채 안말랐을 신부 초년생들이 찾아 온다. 임신상담, 육아상담이 아니라 그들중의 얼마는 아예 단산(斷産)상담을 하러 와 담당 의사를 놀라게 한다. 『「섹스」를 원해요. 아이는 싫습니다 』- 이것이 현대 「이브」들의 귀여운 절규. 61년부터 우리나라에선 가족계획이란 이름으로 「루프」가 대대적으로 부인들에게 공급되었다. 「루프」는 대체적으로 확실하고 안전한 피임수단이긴 하지만 삽입후 갖게되는 이물감, 출혈등의 부작용으로 그 성가(聲價)가 날로 쇠퇴일로를 걷게 되었다. 이의 「바통」을 이은게 먹는 피임약. 시판되는「아나보라」, 「린디올」, 「오소로붐」, 「오브랄」외에 관수(官需)로 공급되는「오이기논」을 합쳐 모두 5종의 피임약이 각축전을 벌이고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피임약은 63년 7월에 들어온 「아나보라」가 효시 - 당시는 20정짜리였다. 67년에 「오소노붐」, 「린디올」이 들어오고 또 금년에 「오브랄」이 들어 옴으로써 한국에 있어서의 「피임약시대」는 이제 막을 올린 느낌이다. 면세 수입되는 「아나보라」, 「오브랄」, 「오소노붐」, 「린디올」의 월간 공급량은 15만「사이클」. 각 보건소를 통해서 정부가 공급하는 「오이기논」의 금년 공급목표가 32만명분이니 우리나라 전체 가임여성 3백만명의 6분의1 이 금년에 피임약을 먹게되는 셈이다. ■ 시끄러운 부작용(副作用) 논쟁 최근에 도착한 외지는 각종 피임약의 부작용 논쟁을 크게 보도하고 있다. 「오랄·필」이 효과면에서 1백%의 적중율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부작용 또한 전혀 없질 않아 말썽이 되고 있다. 피임약의 부작용은 일반적으로 복용 1~3개월 사이에 나타나는 임신초기증세. 부작용 발생율은 천체의 20~30%. 치명적인 부작용은 피가 엉기는 혈전기(血展氣) 이다. 건강 「뉴스·위크」에 의하면 피임약 복요아 10만명중 10명에게서 이 형전증이 발견되어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밖에 간기능 장애, 발암성등의 부작용이 보고도고 있으나 그리 심각한 정도는 못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 오히려 먹는 피임약은 그 피임효과에 있어 거의 1백%의 정확성을 가지고있어「오랄·필」 인구는 세계적으로 해마다 늘어가고 있다. ▷피임 실패율을 방법별로 보면- ▷권주법 = 40% ▷월경주기 이용 = 35% ▷중절법 = 16% ▷「콘돔」= 15% ▷「루프」= 3% ▷경구피임제 = 1% 결국 많은 부작용 논쟁속에서도 경구 피임제는 지금까지 개발된 피임수단중에서 가장 이상적인 것이라는 점에서 명인좌「名人座」는 좀체로 흔들릴 줄 모르고 있는것. ■ 개발 경쟁 새 피임약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막을 횡단하는 낙타가 새끼를 낳지 못하도록 둥근 자갈을 낙타의 자궁속에 넣었다는 유명한 얘기가 있다. 중국에서는 피임을 원해서 성교후 올챙이를 먹는 풍습이 있었고, 피임약으로 소나무 껍질이나 돌, 가죽, 5배자(培子)등을 사용했다는 얘기가 史記에 쓰여져 있다. 먹는 피임약으로 처음 개발된 것은 1958년에 타온 「에노비드」. 61년에 본격적으로 시판되기 시작하면서 이어 「아나보라」가 나왔다. 지금까지 개발된 피임약은 크게나눠 「콤비네이션」과 「시켄시얼」의 2종.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5종의 피임제는 전부 「콤비네이션」으로 이것은 난포, 황체 「호르몬」을 배합시킨 것이다. 「시켄시얼」은 15일은 난포 「호르몬」, 나머지 7일은 황체「호르몬」을 투여시키는 것으로 부작용이 적은 대신 피임효과면에서는 「콤비네이션」보다 다소 떨어지고 있다. 학자에 따라서는 피임약을 3세대로 구분하는 사람이 있다. 황체「호르몬」함유량이 4㎎ 이상이던 60년 초반기를 1세대, 2㎎~3㎎이던 65년 전후를 2세대·그리고 천연황체「호르몬」함유량을 1㎎이하로 떨어뜨린 것을 3세대로 보고있다. 「오이기논」과 최근 시판 도기 시작한「오브랄」이 3세대의 것.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아나보라」가 전체 시장의 70~80%를 점유하고 있다. 정확·간편·안전을 「캐치·플레이즈」로 하는 피임약은 부작용 외에도 여러가지 먹는데 있어서의 불편한 점이 있다. 서독 「쉐링」회사에서는 SH560호라는 피임 주사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것은 1회주사로 1개월간 피임 효과를 볼 수 있는 것. 또 미국의 어느 회사에서는 「모닝·아프터·필」이라는 난포 「호르몬」제제를 개발하고 있는ㄷ 이것은 성교후 약을 투여해 수정란의 배란을 방지하는 것이다. 이밖에 남자가 먹으면 1개월간 정자 생산이 중지되는 새로운 남성용 피임약이 미국 「업존」과 「멜크」회사에서 연구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沈尙煥교수는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기전 반드시 전문의사와 상담을 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피임약의 부작용은 대단찮은 것이지만 당뇨병·간장병·정맥류·자궁근종·신장병·심장병환자에게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이 沈교수의 의견. [ 선데이서울 69년 5/18 제2권 20호 통권 제34호 ]
  • [2006 스포츠 빅뱅] LPGA

    “2006년 미국 그린은 우리 동갑내기에게 맡겨라.” 다음달 17일 하와이에서 올시즌을 여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무대를 앞두고 새내기들이 일제히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 투어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 선수는 조건부 시드까지 합쳐 무려 33명. 이 가운데 배경은(CJ) 이지영(하이마트) 김나리(하이트·이상 21) 등 첫 발을 내딛는 3명의 동갑내기들은 가장 빛나는 ‘루키’들이다. 8년 전 박세리(29·CJ)의 맥도널드챔피언십 제패로 시작된 한국 선수들의 미국 무대 정복사에서 또래의 박지은(27·나이키골프) 한희원(28·휠라코리아) 강수연(30·삼성전자) 등은 1세대. 지난해 첫 승을 나란히 거둬들인 이미나 김주연(이상 25·KTF) 장정(26) 등이 바통을 넘겨받은 2세대라면 20살을 갓 넘긴 이들 3명의 루키는 파릇파릇한 ‘3세대’다. 나이답게 당돌하다. 포부도 당차다.‘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비롯, 넘어야 할 LPGA 봉우리들이 줄줄이 버티고 서 있지만 이들은 결코 누죽들지 않는다. 신인왕은 물론 미국 여자 그린을 ‘완전 정복’하겠다는 게 한결같은 이들의 각오다.●눈물 젖은 햄버거 이젠 끝 배경은에게 2006년은 남다르다. 고달팠던 2부투어(퓨처스투어) 생활을 끝내고 ‘본선’을 밟게 된 것. 지난 3년간 햄버거로 끼니를 때우며 고생 끝에 도착한 희망의 땅이다.지난해 퓨처스투어 상금랭킹 3위로 티켓을 당당히 따낸 그는 국내에서도 두 차례의 우승 상금을 거머쥐며 미국 진출 1순위로 낙점 받았다. 지난해 12월 초 한·일여자대항전 마지막날 제주의 악천후에 발이 묶여 신인 오리엔테이션 불참으로 인한 루키 자격 박탈의 위기까지 겪었지만 미국은 이제 그의 무대다.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두 달째 땀을 쏟고 있는 그의 첫 시즌 목표는 30여개에 달하는 투어 전 대회 출전을 통한 신인왕 등극.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나비스코챔피언십과 브리티시여자오픈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왕 자격으로 자동 출전하지만 예선을 거쳐야 하는 US여자오픈과 이전 대회 성적을 본선 기준으로 삼는 LPGA챔피언십이 목표의 최대 고비다.●그린에서 슈퍼루키의 춤을 김나리는 지난해 12월4일 끝난 LPGA 퀄리파잉스쿨에서 최종합계 2언더파 358타로 공동 9위를 기록, 생애 처음으로 투어 전경기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채 한 달도 못 채운 방학을 끝내고 그는 지난 2일 미국 팜스프링스행 비행기에 올랐다. 혼자 떠난 게 아니다. 한 달 남짓 남은 개막전에 보다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신인왕을 받은 같은 소속팀의 장익제(33)와 함께 동계훈련에 나섰다. 캘리포니아 사막 한가운데서 치러낼 하루 10시간의 훈련은 혹독하기까지 하다. 특히 숏게임에 대한 각오는 남다르다.“20야드 이내 칩샷은 물론 홀에 붙이는 게 아니라 절반 이상은 컵에 떨굴 수 있을 정도로 숏게임을 다듬겠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키 168㎝의 늘씬한 몸매에 라틴 댄스가 수준급. 김나리는 출국 전 “내 골프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면서 “반드시 2승을 올려 데뷔 첫해 그린에서 신인왕의 춤을 추겠다.”며 각오를 다졌다.●2승+신인왕+알파 지난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깜짝 우승,‘제주의 두 번째 신데렐라’로 탄생한 이지영의 장점은 두둑한 배짱과 둘째 가라면 서러울 ‘욕심’이다. 첫해 목표 2승과 신인상은 기본.“국내 동료들에게도 신인왕은 빼앗기기 싫다.”며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여기에 알파까지 더해졌다. 짬짬이 틈을 내 3∼4개 국내 대회에도 참가, 고국팬들에게도 기량을 선보이겠다는 계획. 오는 7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동계훈련을 떠날 그는 새로 영입한 토니 지글러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한 달 남짓 남은 개막전에 대비한다. 투어 25개 대회에 출전하는 강행군도 이미 각오하고 있다. 최근 LPGA 투어 홈페이지는 올해 사상 최다인 37명의 신인이 데뷔한다면서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모건 프레셀, 브라타니 랭(이상 미국)과 함께 이지영을 신인왕 후보로 꼽았다. 이지영 스스로도 “신데렐라는 이미 지난 별명”이라면서 “슈퍼루키 후보로 불러달라.”고 다부지게 말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이라크엔 총성만 가득한 것일까

    이라크엔 총성만 가득한 것일까

    #이라크에는 귀를 찢을 듯한 총성과 포성만 가득한 것일까? 사담 후세인 독재가 끝난 이후 2004년 봄 150여개의 디지털 비디오카메라가 이라크 사람들에게 배포됐다. 그들은 길거리에서, 집에서, 사무실에서 24년 동안 굳게 닫혔던 입을 열어 자신들의 목소리를 카메라에 담았다. 후세인에서부터 다국적군의 침략, 미군 주둔, 여성의 권리, 미래에 대한 희망 등에 이르기까지 솔직한 이야기가 하나의 다큐멘터리로 모였다. 이라크 국민들이 출연하고 감독한 ‘이라크의 목소리’(2004·80분)이다. #미국엔 이미 70년 대에 여성 대통령 후보가 있었다. 게다가 흑인이었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의원이자 페미니스트, 민권 운동가였던 셜리 치솜이 1972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도전했다. 주류 역사에 반기를 든 셈이다. 치솜은 당시 “흑인인 것이, 여성인 것이 자랑스럽지만 흑인과 여성의 후보로 이 자리에 선 것은 아니다. 미국이라는 나라의 모든 사람들을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외쳤다.12명의 백인 남성들과 맞붙은 경선 결과는 리처드 닉슨의 승리였다. 숄라 린치가 감독한 ‘72년 미 대통령 후보, 흑인 여성 치솜’(2004·77분)이다. EBS가 새해를 맞아 다큐멘터리 마니아들에게 좋은 선물을 마련했다. 지난해 ‘제2회 EBS 국제다큐멘터리 페스티벌’에 출품된 94편의 작품 가운데 8편을 엄선, 앙코르 방송한다.4일부터 8주 동안 매주 수요일 밤 12시에 안방을 찾는다. 가상의 하이퍼마켓 광고로 체코의 소비주의를 신랄하게 꼬집은 ‘체코드림’(2003·87분)이 4일 첫 테이프를 끊는다.‘이라크의 목소리’(11일)와 ‘72년 미대통령후보, 흑인여성 치솜’(18일)이 바통을 잇는다. 이브라임 페레, 콤파이 세군도, 루벤 곤잘레스, 오마라 포르투온도 등 쿠바 최고의 연주자로 군림했던 노장 멤버들이 모여 음반을 만드는 과정을 담은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1999·105분)이 25일 전파를 탄다. 새달 1일에는 데뷔작 ‘400번의 구타’ 등으로 프랑스 누벨바그 대표가 된 ‘프랑수아 트뤼포의 삶’(2004·78분)이 방송된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에 놓여진 장벽을 조명하는 ‘벽’(2004·95분·8일)과 뇌졸중을 일으킨 남편이 회복되가는 과정을 아내가 카메라에 담은 ‘끝나지 않는 선율’(2004·111분·15일)이 뒤를 잇는다. 1976년 밥 딜런, 에릭 클랩튼, 닐 다이아몬드 등 세계적인 뮤지션이 함께 했던 록그룹 ‘더 밴드’의 마지막 공연을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영상으로 옮긴 ‘마지막 왈츠’(1978·115분)가 22일 방영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새해엔 드라마 뭘볼까” 즐거운 걱정

    “새해엔 드라마 뭘볼까” 즐거운 걱정

    ‘새해 첫 달 드라마 대전이 펼쳐진다.’ 2005년 지상파 3사를 통해 방송된 드라마는 모두 66개(단막·특집극 제외). 인기에 따라 방영기간이 고무줄처럼 늘고 주는 경우가 있어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한 해에 60개 안팎의 작품이 쏟아진다.새해 1월에는 이례적으로 8편의 드라마가 안방에 등장할 예정이라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방송사로서는 보기 드문 접전이지만, 시청자로서는 작품이 좋다면야 마다할 이유가 없다. 올해 대박을 터뜨렸던 ‘내 이름은 김삼순’과 ‘굳세어라 금순아’ 이후 흥행에 참패를 면치 못했던 MBC는 작심한듯, 무려 4편을 투입한다. 주말연속극 ‘결혼합시다’와 대하사극 ‘신돈’을 제외하고는 모두 새 간판을 내거는 것. 우선 2일에는 ‘맨발의 청춘’을 조기 강판시키고 새 일일극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를 올린다. 이어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새 수·목 미니시리즈 ‘궁’(11일)과 새 월·화 미니시리즈 ‘늑대’(16일)가 합세한다. 마지막으로 30일 우희진을 여주인공으로 내세운 새 아침드라마 ‘홍도가 나가신다’(가제)가 투입될 예정이다. 2005년 후반 들어 시청률 10%를 넘기는 작품을 찾기 힘들었던 MBC는 주간 드라마 라인업 6개 가운데 4개를 바꾸며 일거에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가수 출신 연기자가 대거 배치된 점이 눈에 띈다.‘사랑은’의 홍경민과 이현우,‘궁’의 윤은혜와 김정훈,‘늑대’의 문정혁(에릭) 등이 전면에 나섰다. 올해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던 KBS는 모두 세 편을 준비했다. KBS2 주말극 ‘슬픔이여 안녕’의 후속으로 ‘앞집 여자’,‘두 번째 프러포즈’에서 함께 했던 박은령 작가와 유호정이 뭉친 ‘인생이여 고마워요’가 7일부터 시작된다. 또 ‘불멸의 이순신’ 이후 한 박자 쉬며 야심차게 준비한 새 대하드라마 ‘서울 1945’도 같은 날 KBS1을 통해 막을 올린다. 9일부터는 ‘이 죽일 놈의 사랑’의 바통을 건네받은 KBS2 새 월·화드라마 ‘안녕하세요, 하느님’이 전파를 탄다. 이 드라마는 영화 ‘다세포 소녀’를 함께 촬영했던 신예 김옥빈과 유건이 다시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으고 있다. SBS는 단 한 편을 새로 선보이지만 파괴력은 여느 드라마보다 크다. 특별기획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후속으로 김수현 작가의 ‘사랑과 야망’ 리메이크 버전이 21일부터 등장한다. 원작으로 80년 대 후반 브라운관을 뜨겁게 달궜던 김 작가와 곽영범 PD가 다시 손잡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YTN, 1주년 특집프로 풍성

    연예정보 전문채널 YTN스타가 오는 10일 방송 1주년을 맞아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인기가수가 출동하는 버라이어티쇼 ‘타워스테이지-YTN스타 생일파티 합시다’가 8일 낮 1시에 먼저 테이프를 끊는다. 이어 10일 낮 1시에는 최근 시작된 뮤직토크쇼 ‘정지영의 원 파인 데이’가 바통을 잇는다. 그룹 코요테,NRG와, 영화배우 최민수, 안재욱, 야구선수 홍성흔 등이 초대돼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특히 12일부터 5일 동안 매일 오후 6시에는 박서진 앵커가 진행하는 ‘생방송 스타포커스’를 통해 YTN스타의 지난 1년을 되돌아본다. 또 2005년 연예뉴스 베스트10을 꼽는 한편, 한류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올 연예계 최대 화두였던 ‘섹시’와 ‘리메이크’ 열풍을 집중분석한다.
  • KBO총재 내정설 의혹 증폭

    박용오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의 갑작스러운 사퇴를 둘러싼 잡음이 꼬리를 물고 있다. 지난 25일 박 총재의 사퇴가 전격적으로 발표됐음에도 곧바로 신상우(68) 전 국회 부의장이 후보로 거론되자 사전 ‘내정설’ 의혹에 휩싸였던 프로야구판이 이번에는 김응용 삼성 사장이 조직적으로 ‘신상우 총재 만들기’에 나섰다는 추대설이 나와 적지 않은 파문이 예상된다. 박 총재의 한 측근은 28일 “당초 박 총재는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참관한 뒤 그만 둘 생각이었지만, 김응용 사장을 중심으로 신상우 추대설이 나돌자 조기 퇴진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가평베네스트골프장에서 열린 야구인골프대회에서 김 사장이 단상에 올라 느닷없이 ‘프로야구 위기론’을 발설해 박 총재는 의구심을 품었고 신상우 추대설을 확인한 뒤 조기 퇴임을 결심했다는 것. 이같은 발언은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선배인 신 전 부의장과 김 사장이 KBO 총재 바통을 건내받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은 물론, 무성했던 박 총재의 돌연 사퇴 이유를 뒷받침하는 대목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대해 김응용 사장은 “나는 추대하지 않았고 최근에 그 분을 본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야구계의 한 관계자는 “김 사장의 성향에 비춰 스스로 총대를 매고 누구를 추대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 “모기업 삼성이 최근 가까워진 정부의 눈치를 살피며 미는 것 아니냐.”는 견해를 보였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이와이 슌지 작품 TV로 만난다

    이와이 지는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일본 감독 가운데 한 명이다.1999년 ‘러브레터’(1995)가 국내에서 개봉했을 때 ‘오겡키데스카∼’ 신드롬을 일으켰던 주인공이다. 지난 6월 ‘6월의 레브레터’로 명명돼 한묶음으로 뒤늦게 국내를 찾았던 그의 초기 영화 4편이 TV를 통해 처음 방영된다. 앞서 기회를 놓친 팬이라면 꼭 챙겨볼 것. 14일부터 나흘 동안 매일 오후 11시 프리미엄 채널 캐치온을 통해 사랑에 관한 특별한 이야기를 모은 ‘이와이 지 특집’이 전파를 탄다. 이번 작품들은 ‘러브레터’,‘4월의 이야기’(1998),‘하나와 앨리스’(2004) 등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밝은 분위기의 사랑 이야기와는 달리, 어두운 사회현실과 상처받은 젊은 영혼을 다루고 있어 ‘검은색 이와이’로 분류된다. 때문에 대중적인 요소는 거의 담겨 있지 않지만, 틀림없이 색다르다. 첫 번째 순서(14일)는 ‘피크닉’(1996). 베를린 국제영화제 포럼 부문 초청작이다. 세상으로부터 버려진 아웃사이더들의 몽환적이고 슬픈 데이트를 잔혹하게 담았다. 가족들에 의해 정신병원으로 보내진 코코가 그곳에서 만난 쓰무지, 사토루 등 두 명의 친구와 함께 정신병원 담장을 넘어 어두운 팬터지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72분. 이튿날은 이와이 지의 최고 걸작이라고 평가받는 ‘스왈로테일 버터플라이’(1996)가 바통을 잇는다.‘피크닉’에서 까마귀를 잡아 그 깃털로 옷을 만들어 입은 코코를 연기한 일본의 인기가수 차라가 이번에도 주연을 맡았다. 엔화가 전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는 가상의 일본을 배경으로 했다. 엔화를 벌기 위해 도쿄 변두리를 가득 채운 각국 불법 이주민의 세계가 그려진다. 그곳에서 살아가는 4명의 젊은이에게 일어나는 운명적인 사건을 그리고 있다.4개 작품 가운데 가장 대중적이다.147분. 16일에는 ‘언두’(UNDO·1994)의 차례. 영어로 ‘풀다.’,‘해방하다.’는 뜻이다. 너무 깊은 사랑 탓에 고칠 수 없는 마음의 병을 얻게 된 연인들의 이야기를 다뤘다.94년 베를린영화제 넷펙상(포럼 부문 최고의 아시아영화상) 수상작.47분. 마지막 순서는 ‘릴리 슈슈의 모든 것’(2001). 이와이 지가 유작 1순위로 꼽을 정도로 남다른 애정을 보인 작품이다. 집에서는 의붓아버지와 동생 때문에 짜증이 나고, 학교에서는 이지메를 당하는 14세 소년 유이치가 가수 릴리 슈슈에게서 안식처를 찾는다는 이야기다. 팬 사이트 ‘릴리필리아’의 대화창을 통해 영화가 전개된다. 일본 10대들의 위태롭고 순수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하나와 앨리스’로 국내 팬들을 확보한 아오이 유우의 데뷔작이기도 하다.146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日정부 ‘고시개정·항소’ 기로

    日정부 ‘고시개정·항소’ 기로

    |도쿄 이춘규특파원|25일 일본 도쿄지방법원이 소록도 한센인의 보상청구를 기각하고, 타이완측 한센인들의 청구는 받아들이자 한국과 일본측 변호인단은 ‘즉각 항소’ 계획을 밝혔다. 변호인단은 동시에 타이완 한센인들이 보상권을 획득한 점을 들어 소록도 한센인도 후생노동성의 ‘고시’를 고쳐 동시에 보상받을 수 있도록 고시 개정을 촉구하기로 했다. ●한국정부 ‘강건너 불구경´ 이 과정에서 그동안 ‘외교력 부재’라는 지적을 받아온 한국 정부가 외교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변수다. 이를 위해 원고와 변호인단, 일본·한국·타이완 인권 및 시민단체 회원 수백명이 도쿄시내 후생노동성 청사 앞에서 28일까지 ‘항소 포기’와 ‘고시 개정’ 촉구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아울러 정치권의 협조를 얻기 위해 이날부터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물론 공산·사민당 등 야당측과 간담회를 갖고 소록도 한센인들도 법개정 없이 보상받을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고시가 개정되지 않을 경우에는 피해자들이 70∼90대의 고령인 점을 감안,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항소심을 진행시켜 승소하겠다는 입장이다. 변호인단은 항소심이 1년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고측 한국 변호인인 박영립 변호사는 “법원의 양식을 믿고 항소해 반드시 승소하겠다.”면서도 “후생성 고시에 소록도 한센인들의 강제격리시설도 보상대상에 포함시키면 즉각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고시 개정 촉구 운동을 병행할 뜻을 밝혔다. ●변호인단 “항소땐 승소 확률 높다” 타이완 한센인들이 승소했기 때문에 같은 외국인인 소록도 한센인들도 항소하면 승리 확률이 높아 후생성이 타이완 한센인 판결에 항소를 포기하면서 고시를 개정, 소록도 한센인도 동시에 보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원고측 일본인 변호인단도 “앞으로 후생성이 ‘고시’만 바꾸면 소록도 한센인 문제는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다.”며 “이제 바통은 후생성 쪽으로 넘어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항소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타이완 낙생원 재판장의 경우, 법무성 인권옹호국장 출신으로 과거 한센병 관련 소송에 밝았던 인사여서 타이완측 한센인에게 유리한 판결이 나왔을 수 있다고 원고측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日정부 낙생원 판결 항소할까 따라서 일본 정부가 고시 개정 요구를 묵살하고, 낙생원 재판에 항소해 법논리를 중시하는 2심 재판부를 만날 경우 사태는 원점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측은 그동안 “한센병보상법은 2차대전후 국내에서의 격리정책의 구제를 염두에 둔 것으로 전후에 주권이 미치지 않게 된 외국시설 수용자는 보상대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해 왔다.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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