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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를린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세계新 못 내도 번개는 번개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에게 우승은 더 이상 화제가 아니었다. 지구촌 언론들은 그의 ‘3관왕’보다 ‘세계신 실패’에 눈을 돌렸다. 100m(9초58), 200m(19초19)에서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던 볼트는 23일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베를린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3번 주자로 뛰어 37초31의 대회 신기록(종전 1993년 37초40·미국)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100m, 200m에 이어 세 번째 금메달. 볼트는 400m 계주에서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때 세운 세계기록(37초10)을 깨지는 못했지만 칼 루이스(1983, 1987년), 마이클 존슨(1995년), 모리스 그린(1999년), 타이슨 가이(2007년·이상 미국)에 이어 다섯 번째로 대회 3관왕을 차지하며 세계 최고 스프린터임을 확인했다. 또 베이징올림픽 100m, 200m, 400m 계주에서 이뤘던 ‘트레블’(3관왕)을 1년 만에 재현한 그는 굵직한 2개 대회에서 6전 전승, 세계신기록 5개 등 진기록을 쏟아내며 ‘살아 있는 전설’로 우뚝 섰다. 전통적으로 400m 계주에서 강세를 보인 미국이 전날 준결승에서 바통 전달 때 200m 구역 이탈로 실격해 탈락하는 바람에 사실상 볼트의 3관왕은 예약된 것이었다. 볼트와 함께 첫 번째 스티브 멀링스, 두 번째 마이클 프래터, 마지막 주자로 아사파 파월(이상 27)을 앞세운 자메이카는 트리니다드토바고(37초62)와 영국(38초02)을 가볍게 따돌렸다. 자메이카는 400m 계주에서 1991년 이후 18년 만에 남녀 동반 축배를 들었다. 작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일본(38초30)은 4위를 차지해 아시아의 자존심을 지켰다. 한편 볼트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발표한 이 대회 200m 구간별 속도에서 후반 100m를 무려 9초27로 달린 것으로 밝혀졌다. 2위권 9초43~44와는 엄청난 격차. 그는 올 5월 영국 맨체스터 도로대회 150m에서 이미 세계기록 경신을 예고했다. 이 부문 종전 기록(14초8)을 0.45초나 앞당긴 14초35로 갈아치운 것. 볼트는 이 대회에서 초반 100m를 9초91, 50m~후반 100m는 무려 8초72의 폭발적인 스피드로 달린 바 있다. 100m와 200m 새 세계기록을 호언장담한 볼트는 29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IAAF 골든리그 ‘벨트클라세 취리히’ 대회에 출전해 또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할 각오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여섯 남자 대단한 수렴청정

    이 세상에 영원한 권력은 없다. 하지만 정계에서 은퇴한 뒤에도 세습이나 후계자 등을 통해 권력을 유지하는 비상한(?) 지도자들도 있다. 심지어 사후에도 그 영향력은 사그라들 줄 모른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0일(현지시간) 최고 권좌에서 물러난 지도자들 가운데 아직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세계 지도자 6인을 선정했다. 이들 지도자 가운데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포함됐다.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지난해 2월 병환 때문에 권좌에서 물러나 동생 라울 카스트로에게 권력을 넘겼지만 라울은 형의 정책을 답습하고 있다. 러시아 푸틴 총리도 대통령직에서 물러났지만 대통령 바통을 이어 받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는 푸틴의 영향력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다. 아르헨티나 크리스티나 키르치네르 대통령은 남편인 네스토르에 이어 권력자로 부상했으나 각료 중 절반 이상이 남편 재직 시절의 인사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콩고 카빌라 대통령은 아버지 로랑 전 대통령이 사망한 뒤 최고 지도자로 부상했지만 아버지의 정책 노선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아이티의 장 클로드 두발리에 대통령도 아버지 프랑수아에 이어 권좌에 올라 개혁을 주창, 이미지 변신을 꾀했으나 아버지의 그늘에 갇혀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김일성 주석으로부터 물려 받은 세습 정권을 다시 3남 정운에게 대물림할 준비를 하고 있어 3대에 걸친 세습 체제가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뉴스위크는 “이들 지도자는 나이와 임기 등에 관계없이 실질적인 권력을 행사하거나 사후에도 영향력을 유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때로는 민주적 절차가 파괴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철각 2101인의 질주는 이미 시작됐다

    철각 2101인의 질주는 이미 시작됐다

    지구촌 3대 스포츠 잔치인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15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다. 사상 최대인 202개국, 2101명의 건각이 24일까지 각축을 벌일 대회에는 47개의 금메달이 걸렸다. 2011년 대구 대회를 개최하는 한국으로서는 운영 노하우를 익혀야 할 뿐 아니라, 세계 수준과 경기력 격차를 줄이는 숙제도 안았다. 한국은 8개 종목에 20명(남 15명, 여 5명)을 파견했다. 월드스타들의 인간 한계 도전과 한국 선수들의 전망을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1) 男100m 볼트vs가이 맞대결 눈길 연인원 60억명이 시청한다는 이번 대회에서는 아무래도 육상의 꽃으로 불리는 100m와 마라톤에서 새 기록이 나올 것인지에 눈길이 쏠린다. 무엇보다 오는 17일 열리는 남자 100m 결승에서는 지구촌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대결을 벌이는 ‘천둥 번개’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와 ‘담배 연기’ 타이슨 가이(27·미국)의 숨막히는 승부가 기다린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챔프로 세계 최고기록 보유자인 볼트(9초69)와 2007년 일본 오사카대회 우승자 가이(9초77)에 통산 51회나 9초대를 끊은 아사파 파월(27·자메이카·9초72)도 금메달을 벼른다. 올 시즌 9초91을 기록한 다니엘 베일리(23·안티과바부다) 등 복병도 여럿 도사리고 있다. (2) 女100m 조이너 기록 깨질까 이튿날 열리는 여자 100m 결승도 남자 100m처럼 자메이카와 미국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셸리 안 프레이저(23·자메이카·10초78)에게 당한 미국에서는 카멜리타 지터(30·10초96)가 대표주자로 나선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50·미국)가 세운 10초49의 세계기록을 21년 만에 갈아치울지도 육상계 관심사. (3) 男마라톤 게브리셀라시에 강세 유지? 22일 남자 마라톤에선 2시간3분59초의 세계기록 보유자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36·에티오피아)와 올림픽 챔피언 사무엘 완지루(23·케냐·2시간5분10초)가 다시 인간 한계에 도전한다. 그러나 통상적인 코스와 달리 이번 대회는 10㎞씩 4바퀴를 순환하는 도돌이 코스여서 스피드 외에 레이스 경험이 좌우할 듯하다. 표고차가 거의 없고 평탄하지만 도로 폭이 좁고 코너 회전이 유난히 많은 점도 변수다. 따라서 순위 싸움에 능하기로 유명한 세계대회 단골손님 조우아드 가리브(37·모로코·2시간5분27초)도 위협적이다. (4) 女장대높이뛰기 이신바예바 3연패? 유럽 최고의 인기종목으로 18일 열리는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선 지존 옐레나 이신바예바(27·러시아·5m05)의 3연패가 유력하다. 베이징올림픽 2위 제니퍼 스투진스키(27·미국·4m92)는 무려 10㎝ 이상 모자라 역부족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신바예바의 기록 경신 여부에 시선이 쏠릴 전망. 그러나 올 시즌 이신바예바의 페이스는 그리 좋지 않다. 아나 로고우스카(28·폴란드·4m83)에게 6년 만에 처음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4m82를 넘어 이신바예바를 바짝 뒤쫓는 파비아나 뮈레르(28·브라질)의 상승세도 무섭다. (5) 男200m 가이, 볼트 기록 앞섰다는데 21일 남자 200m 결승도 볼거리. 볼트(19초30)와 가이(19초58)가 나흘 만에 다시 만난다. 올 시즌 기록에서 가이가 볼트(19초59)보다 100분의1초 빠르다. 2007년 대회에서 가이는 볼트를 따돌렸다. ‘넘버 3’로 불리는 월러스 스피어맨(25·미국·19초98)은 다소 버겁다. (6) 女200m 미국 vs 자메이카 승자는 다음날 여자 200m 결승은 베로니카 캠벨(27·자메이카·21초74)과 앨리슨 펠릭스(24·미국·21초81)의 초접전이 예상된다. 캠벨이 올림픽 챔피언이고 펠릭스는 지난 대회 챔피언으로, 볼트와 가이 대결 구도가 여자부에서 재현되는 양상이다. (7) 男400m계주 日 베이징 3위 기적 계속? 23일 남자 400m계주 결승도 빼놓을 수 없다. 볼트와 파월이 뛰는 자메이카가 기록상 낫지만 최근 대표팀에서 불거진 약물 의혹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걸린다. 테런스 트러멜, 다비스 패튼, 마이클 로저스와 가이가 뛰는 미국은 고질로 꼽히는 바통 터치만 제대로 해내면 언제나 우승 후보이다. 베이징올림픽에서 3위를 차지한 일본이 얼마나 추격할 것인지도 지켜볼 일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용어 클릭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번이 12회로 1983년부터 홀수 해마다 열린다. 세계기록을 내면 10만달러, 우승자에겐 6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2009대회 장소인 올림피아슈타디온은 손기정옹이 1936년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장소. 7만 4228명을 수용하는 이곳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헤르타 BSC 베를린의 홈 경기장이다. 1974년과 2006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치렀다. 이번 대회까지 합치면 지구촌 3대 이벤트가 모두 열린 경기장이라는 흔치 않은 기록을 남기게 된다.
  • “한 핏줄이라도 안봐줘”

    “한 핏줄이라도 안봐줘”

    요즘 TV 드라마에서 남매, 자매 연기자들이 등장하는 경우가 잦아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같은 시간 대 다른 드라마에 나와 경쟁을 벌이는 경우도 있어 더욱 흥미롭다. 대표적인 경우가 엄정화-엄태웅 남매다. 누나인 엄정화는 KBS 2TV 월화 미니시리즈 ‘결혼 못하는 남자’에서 골드미스 문정 역을 맡고 있다. 같은 시간 엄태웅은 MBC ‘선덕여왕’에서 김유신을 연기하며 맞대결을 펼쳐왔다. 결과는 동생의 압승. ‘선덕여왕’은 시청률 30%를 훌쩍 넘기며 상한가를 치고 있지만 ‘결혼 못하는 남자’는 10%대 안팎에 머무르고 있는 것. 엄정화-엄태웅 남매는 각각 영화 ‘해운대’와 ‘차우’를 통해 여름 극장가에서도 대결을 펼치고 있어 더욱 흥미롭다. 최근에는 채시라-채국희 자매의 맞대결이 시작됐다. 언니 채시라는 올해 초부터 KBS 2TV 주말 대하사극 ‘천추태후’에서 주인공으로 나와 여전한 카리스마를 과시하고 있는 상황. 동생인 채국희는 지난 1일 ‘천추태후’와 같은 시간 대에 시작한 SBS 주말특별드라마 ‘스타일’에서 속물적인 패션잡지 편집장을 연기하고 있다. 뮤지컬과 연극계에서 활동했던 채국희가 언니의 명성에 한참 뒤처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드라마 시청률 대결에서는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선덕여왕’에서 타이틀롤을 맡고 있는 이요원과 KBS 1TV 일일 드라마 ‘다함께 차차차’에서 사촌 자매와 잇따라 사랑에 빠지는 한 역을 맡은 이중문은 사촌 남매지간이다. 역시 ‘선덕여왕’에서 10화랑 가운데 한 명으로 나오는 김동현은 ‘스타일’에서 주인공을 맡은 김혜수의 둘째 남동생. 같은 시기는 아니지만 연이어 안방극장을 점령하게 된 경우도 있다. 김태희-이완(본명 김형수) 남매다. 동생인 이완은 현재 SBS 수목미니시리즈 ‘태양을 삼켜라’에서 이전의 미소년 이미지를 벗고 선굵은 연기를 펼치고 있다. 누나인 김태희는 ‘태양을 삼켜라’가 종영한 직후 KBS 2TV 수목미니시리즈 ‘아이리스’로 대작 드라마 출연의 바통을 이을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영국 귀족청년의 제주도 표류기

    ‘비천무’, ‘궁’, ‘꽃보다 남자’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이 가운데에서도 ‘궁’과 ‘꽃보다 남자’는 대박을 터뜨린 드라마다.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면 이 작품들을 제작한 곳이 그룹 에이트(옛 에이트픽스)라는 것. 그룹 에이트가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를 또 하나 선보일 예정이라 관심이 쏠린다. 새달 8일 시작하는 MBC 주말 드라마 ‘탐나는 도다’(극본 이재윤·신재원·이지향·최이랑, 연출 윤상호·홍종찬)가 그것. 정혜나 작가의 같은 제목의 만화를 드라마로 옮겼다. ‘탐나는 도다’는 정 작가의 첫 장편으로 2007년부터 연재되고 있다. 동방 문화에 관심 많던 영국 귀족 청년의 제주도 표류기라는 소재를 들고 나와 연재 시작부터 박소희 작가의 ‘궁’의 인기 바통을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단행본은 현재 7권까지 출간됐다. 드라마는 17세기 조선 탐라도를 배경으로 엉뚱발랄한 해녀 장버진과 뼛속까지 양반으로 제주도에 귀양온 선비 박규, 폭풍을 만나 제주 바닷가에 떠밀려온 영국 꽃미남 윌리엄, 동인도 회사의 수수께끼 일본인 상인 얀 등이 펼치는 이야기를 다룬 트렌디 사극으로 꾸려진다. 장버진 역에 서우, 박규 역에 임주환, 윌리엄 역에 황찬빈(본명 피에르 데포르트), 얀 역에 이선호 등 신인급 연기자들을 과감하게 주연으로 캐스팅한 점이 눈에 띈다. 제주 방언 특유의 멋을 살리기 위해 대본 전체를 제주도 문화재연구원 윤봉택 시인에게 감수받기도 했다. 20부작으로 예정된 이 드라마는 지난해 8월 ‘꽃보다 남자’보다 먼저 촬영에 들어갔었다고 한다. 사전제작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으며 현재 80%가량 촬영을 마친 상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뉴스다큐 시선] 기상청 예보관의 하루

    [뉴스다큐 시선] 기상청 예보관의 하루

    “내일 날씨 어때?”라고 사람들은 쉽게 묻는다. 요즘같이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질 때면 이런 질문은 더더욱 많아진다. 질문에 답하기 위해 24시간 하늘만 쳐다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기상청 예보관들이다. 예보관들은 “기상청 안에서도 3D업종으로 불리는 보직이지만 우리는 ‘기상청의 꽃’이라 생각하고 일한다.”며 웃어 보인다. 장마철을 맞아 더욱 바쁜 예보관들의 하루를 들여다봤다. 글 · 사진 · 동영상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AM 05:00 기상… 야근조와 교대 준비 여름 해는 일찍 뜬다지만 아직도 창밖은 어슴푸레하다. 기상청 예보상황3과 강영준 예보관은 쏟아지는 잠을 쫓으며 침대에서 일어난다. 이 시간에는 일어나야 출근 시간을 맞출 수 있다. 오전 8시에 야근조와 교대를 해야 한다. 기상청 예보국에서 날씨를 예보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예보상황과는 모두 5개. 그 중 4개 과에서 돌아가며 근무를 한다. 낮 근무조가 오전 8시~오후 8시에 근무를 하고 나면 밤 근무조가 오후 8시~다음날 오전 8시까지 예보국을 지킨다. 직업에 귀천이 있겠냐마는 낮밤이 바뀌는 일을 하는 것은 고역 중의 고역이다. 그나마 요즘은 4교대여서 피곤이 덜하지만 옛날 3교대로 근무할 때는 그야말로 기상청은 ‘공장’처럼 쉴 새 없이 돌아갔다. AM 07:30 실황 점검…기상통보문 작성 강 예보관이 기상청에 도착한다. 낮 근무를 맡은 3과 직원들은 이미 대부분 출근해 있다. 교대는 8시에 하지만 일과는 한두 시간 전에 이미 시작된다. 자리에 앉아 맨 먼저 실황 점검을 한다. 기상청 내부망인 ‘종합기상정보시스템’을 통해 레이더, 위성, 지상관측소에서 보내온 데이터를 꼼꼼하게 점검하고 그날의 날씨가 어떤 지 머릿속에서 일기도를 그린다. 강 예보관은 “예보의 근거는 정확한 데이터죠. 기온·습도·기단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오늘 비가 오는지, 또 바람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실황을 점검하며 각자 맡은 업무에 따라 일기도를 그리거나 신문사와 방송사에 기상정보를 발표하거나 기상통보문을 작성한다. 지난해 예보가 빗나가는 적이 맞아 한창 ‘오보청’ ‘구라청’이라는 비아냥을 들을 때가 있었다. 그때 사람들은 “대체 기상청 직원들은 하루종일 앉아서 뭘 하는 거냐.”라며 성토한 적이 있었다. 실제로 예보관들은 자리에 앉아 모니터를 뚫어지게 보거나 무언가를 입력하거나 동료들과 몇 마디 말을 나누는 것이 고작이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이는 것처럼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거나 사람들이 뛰어다니거나 고성이 오가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하루종일 그런 일과가 계속된다. 하지만 그들이 들여다보는 모니터 안에는 변화무쌍한 하늘의 모습이 펼쳐져 있다. 하늘을 온전히 읽어내는 것은 신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게 관측한 결과를 바탕으로 하루에 몇 번이고 예보를 쏟아낸다. 기후변화로 지역별 날씨 예보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지난해 10월31일부터 도입된 ‘동네예보’는 세 시간마다 한번씩 업데이트된다. 하루에 동네예보를 8차례 하는 셈이다. 이와는 별도로 각 언론사에 팩스로 보내는 기상통보는 하루에 네번(오전 5시, 오전 11시, 오후 5시, 오후 11시) 작성된다. 언론사는 이를 토대로 신문에 매일 실리는 날씨난을 채우고 방송사에서는 기상 캐스터들이 날씨 예보를 전하게 되는 것이다. AM 11:00 전국 76개 관측소 데이터 분석 강 예보관은 컴퓨터 모니터 3대에 파묻혀 있다. 맨 왼쪽에는 위성자료 검색시스템 창이 열려 있다. 검은 바탕에 위성으로부터 받은 영상이 떠 있고 그 옆에는 레이더 영상이 떠 있다. 위성 영상으로는 상층 수증기의 움직임 및 바다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 적외 영상과 가시 영상을 합성한 레이더 영상으로는 하층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 검은색으로 나타나는 상층운과 붉은색으로 나타나는 하층운의 움직임을 보면서 강수량을 측정할 수 있는 것이다. 오른쪽 모니터에는 전국 76개 기상관측소에서 측정된 데이터가 떠 있다. 이런 데이터들을 종합 참고해서 날씨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강 예보관은 “하루의 날씨를 예측하기 위해 분석해야 할 데이터의 양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방대합니다. 그냥 컴퓨터로는 분석이 불가능하니 슈퍼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이지요. 슈퍼컴은 데이터를 분석해 수치 모델을 만들어냅니다. 그런데 과학적 데이터만 가지고 예보를 하는 건 아닙니다. 오랜 경험을 가진 예보관들이 우리나라 상황에 맞는 판단을 덧붙여 최종적으로 예보를 내는 거지요. 과학에 의존하긴 하지만 최종 결정은 사람이 하는 셈입니다.”라고 설명한다. PM 12:00 10분만에 점심먹고 모니터링 ‘바통터치’ 점심시간이다. 다른 사무실에서라면 동료들이 우르르 구내식당에 내려가 밥을 먹는 모습이 일반적인 풍경이다. 그러나 기상청에서는 다르다. 동료가 식사하는 동안 누군가는 모니터를 보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2~3명씩 짝을 지어 후닥닥 밥을 먹고 온 뒤 ‘바통 터치’를 한다. 진기범 예보국장과 육명렬 예보정책과장이 먼저 구내식당으로 내려간다. “10년 넘게 예보관을 했지만 느긋한 점심시간은 꿈도 못 꿉니다. 다른 동료들이 기다리고 있는 걸 아니까 10분만에 밥을 먹고, 담배 한 대 피우고 바로 사무실로 올라가죠. 덕분에 위장병에 걸린 직원들이 태반이에요.”라며 육 과장은 싱긋 웃어 보인다. 밥을 먹으며 진 국장은 예보관들의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하나둘 털어놓는다. “3교대를 할 땐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편했습니다. 하루종일 부대끼다 보니 직원들끼리 가족 같은 분위기였거든요. 밤을 꼬박 새우고 나서 아침에 녹초가 된 몸으로 퇴근하는데 헤어지기 싫어서 ‘요 앞에 해장국집 맛있던데 한 그릇 먹고 갈테야?’라며 동료들을 꾀어냅니다. 그렇게 시작해서 막걸리가 한 잔, 두 잔 늘어나죠. 그렇게 술을 마시고 버스를 탔는데 기사 아저씨가 깨워서 일어나 보니 종점이더군요. 해는 벌써 뉘엿뉘엿 지고 있었고요. 결국 집에 가서 옷만 갈아입고 또 출근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떤 예보관은 퇴근길에 너무 피곤해서 지하철 2호선에서 자다가 노선을 5바퀴 돌았다는 전설도 있지요.” 웃으면서 얘기하는 실수담이지만 사실 예보관이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이라는 방증이기도 하다.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 때문에 1분 1초를 다퉈 예보해야 할 때도 많을뿐더러 전문 지식을 이용해 판단을 내려야 한다. 그 판단이 국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예보관의 특성상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기상청 안에서도 예보국은 특히 군기가 세기로 유명하고 가끔 큰소리가 오고 가기도 한단다. 진 국장은 “기상청 안에서 예보관들은 ‘노가다 종사자’로 찍혀 있습니다. 일이 힘들긴 하죠. 그래도 저희는 예보관이 기상청의 ‘꽃’이라고 생각하고 일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일하니 보람도 있고요.”라며 웃는다. PM 02:30 전국 기상대와 화상회의 갑자기 국가 기상센터가 바빠진다. 매일 이 시간에는 예보국 전 직원이 모인 가운데 전국 기상대와 화상회의를 진행한다. 오전 9시가 되면 세계기상기구(WMO)에 전 세계 기상청에서 관측한 데이터가 모이는데, 이 데이터를 분석해 오늘과 내일, 모레 날씨가 어떻게 될지 토론을 거쳐 오후 5시 예보를 결정하기 위해서다. 오후 5시 예보에서는 다음날 날씨를 구체적으로 예보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때문에 기상센터에서는 이 시간이면 매번 팽팽한 긴장이 흐른다. “내일 서울을 비롯해서 중부 지방에 소나기가 올 텐데, 예상 강수량을 얼마로 정해야 할까요? 30~100㎜ 정도면 되지 않을까요?” “서해 쪽에서 다가오는 기단의 움직임을 보면 150㎜ 까지 예보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서해5도는 전통적으로 비가 적게 오는 지역이니 그보다 적게 예보하면 될 것 같고요.”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떤가요?” “30~100㎜가 적당한 것 같은데요. 다만 국지성 호우라는 점을 명기하고, 새벽에 추이를 좀더 지켜보면 될 것 같습니다.” 한 시간 가까이 설전이 오가면 다음날 날씨 예보는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난다. 진 국장은 “기상청이 지난해와 달라진 게 있다면 내부 소통을 강화한 것입니다. 회의 시간에 입 다물고 가만히 있다가 다음날 예보가 틀리면 ‘거봐 난 안 그렇게 생각했는데’라며 책임을 지지 않는 직원은 용납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갖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야 더 나은 예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부터도 18년간 예보관 생활을 하면서 가장 예보를 많이 맞힌 예보관 중 한 명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장 많이 틀린 예보관이기도 하니까요.”라고 덧붙였다. PM 08:00 내일도 정확한 예보를 꿈꾸며… 교대할 시간이다. 변덕이 죽끓듯 하는 장마철이라 다른 때보다 근무가 힘든 요즘이다. 12시간 내내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머리가 지끈거리도록 예보를 하고 예보문을 써내고 나면 몸은 녹초가 된다. “낮밤이 바뀌는 근무를 하다 보니 체력 소모가 많죠. 그래도 예보가 맞았을 때의 짜릿한 쾌감 하나로 저희들은 삽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에서 딱 하나밖에 없는 기관이잖아요. 국민들이 저희만 바라보고 계신다는 생각을 하면 힘들어도 힘든 내색할 수 없죠.”라며 강 예보관은 퇴근길에 나섰다. 그래픽 김선영기자 ksy@seoul.co.kr
  • [뉴스다큐 시선] 기상청 예보관의 하루

    “내일 날씨 어때?”라고 사람들은 쉽게 묻는다. 요즘같이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질 때면 이런 질문은 더더욱 많아진다. 질문에 답하기 위해 24시간 하늘만 쳐다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기상청 예보관들이다. 예보관들은 “기상청 안에서도 3D업종으로 불리는 보직이지만 우리는 ‘기상청의 꽃’이라 생각하고 일한다.”며 웃어 보인다. 장마철을 맞아 더욱 바쁜 예보관들의 하루를 들여다봤다. 글·사진·동영상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AM 05:00 기상… 야근조와 교대 준비 여름 해는 일찍 뜬다지만 아직도 창밖은 어슴푸레하다. 기상청 예보상황3과 강영준 예보관은 쏟아지는 잠을 쫓으며 침대에서 일어난다. 이 시간에는 일어나야 출근 시간을 맞출 수 있다. 오전 8시에 야근조와 교대를 해야 한다. 기상청 예보국에서 날씨를 예보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예보상황과는 모두 5개. 그 중 4개 과에서 돌아가며 근무를 한다. 낮 근무조가 오전 8시~오후 8시에 근무를 하고 나면 밤 근무조가 오후 8시~다음날 오전 8시까지 예보국을 지킨다. 직업에 귀천이 있겠냐마는 낮밤이 바뀌는 일을 하는 것은 고역 중의 고역이다. 그나마 요즘은 4교대여서 피곤이 덜하지만 옛날 3교대로 근무할 때는 그야말로 기상청은 ‘공장’처럼 쉴 새 없이 돌아갔다. AM 07:30 실황 점검… 기상통보문 작성 강 예보관이 기상청에 도착한다. 낮 근무를 맡은 3과 직원들은 이미 대부분 출근해 있다. 교대는 8시에 하지만 일과는 한두 시간 전에 이미 시작된다. 자리에 앉아 맨 먼저 실황 점검을 한다. 기상청 내부망인 ‘종합기상정보시스템’을 통해 레이더, 위성, 지상관측소에서 보내온 데이터를 꼼꼼하게 점검하고 그날의 날씨가 어떤 지 머릿속에서 일기도를 그린다. 강 예보관은 “예보의 근거는 정확한 데이터죠. 기온·습도·기단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오늘 비가 오는지, 또 바람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실황을 점검하며 각자 맡은 업무에 따라 일기도를 그리거나 신문사와 방송사에 기상정보를 발표하거나 기상통보문을 작성한다. 지난해 예보가 빗나가는 적이 맞아 한창 ‘오보청’ ‘구라청’이라는 비아냥을 들을 때가 있었다. 그때 사람들은 “대체 기상청 직원들은 하루종일 앉아서 뭘 하는 거냐.”라며 성토한 적이 있었다. 실제로 예보관들은 자리에 앉아 모니터를 뚫어지게 보거나 무언가를 입력하거나 동료들과 몇 마디 말을 나누는 것이 고작이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이는 것처럼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거나 사람들이 뛰어다니거나 고성이 오가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하루종일 그런 일과가 계속된다. 하지만 그들이 들여다보는 모니터 안에는 변화무쌍한 하늘의 모습이 펼쳐져 있다. 하늘을 온전히 읽어내는 것은 신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게 관측한 결과를 바탕으로 하루에 몇 번이고 예보를 쏟아낸다. 기후변화로 지역별 날씨 예보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지난해 10월31일부터 도입된 ‘동네예보’는 세 시간마다 한번씩 업데이트된다. 하루에 동네예보를 8차례 하는 셈이다. 이와는 별도로 각 언론사에 팩스로 보내지는 기상통보는 하루에 네번(오전 5시, 오전 11시, 오후 5시, 오후 11시) 작성된다. 언론사는 이를 토대로 신문에 매일 실리는 날씨난을 채우고 방송사에서는 기상 캐스터들이 날씨 예보를 전하게 되는 것이다. AM 11:00 전국 76개 관측소 데이터 분석 강 예보관은 컴퓨터 모니터 3대에 파묻혀 있다. 맨 왼쪽에는 위성자료 검색시스템 창이 열려 있다. 검은 바탕에 위성으로부터 받은 영상이 떠 있고 그 옆에는 레이더 영상이 떠 있다. 위성 영상으로는 상층 수증기의 움직임 및 바다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 적외 영상과 가시 영상을 합성한 레이더 영상으로는 하층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 검은색으로 나타나는 상층운과 붉은색으로 나타나는 하층운의 움직임을 보면서 강수량을 측정할 수 있는 것이다. 오른쪽 모니터에는 전국 76개 기상관측소에서 측정된 데이터가 떠 있다. 이런 데이터들을 종합 참고해서 날씨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강 예보관은 “하루의 날씨를 예측하기 위해 분석해야 할 데이터의 양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방대합니다. 그냥 컴퓨터로는 분석이 불가능하니 슈퍼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이지요. 슈퍼컴은 데이터를 분석해 수치 모델을 만들어냅니다. 그런데 과학적 데이터만 가지고 예보를 하는 건 아닙니다. 오랜 경험을 가진 예보관들이 우리나라 상황에 맞는 판단을 덧붙여 최종적으로 예보를 내는 거지요. 과학에 의존하긴 하지만 최종 결정은 사람이 하는 셈입니다.”라고 설명한다. PM 12:00 10분만에 점심 먹고 모니터링 ‘바통터치’ 점심시간이다. 다른 사무실에서라면 동료들이 우르르 구내식당에 내려가 밥을 먹는 모습이 일반적인 풍경이다. 그러나 기상청에서는 다르다. 동료가 식사하는 동안 누군가는 모니터를 보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2~3명씩 짝을 지어 후닥닥 밥을 먹고 온 뒤 ‘바통 터치’를 한다. 진기범 예보국장과 육명렬 예보정책과장이 먼저 구내식당으로 내려간다. “10년 넘게 예보관을 했지만 느긋한 점심시간은 꿈도 못 꿉니다. 다른 동료들이 기다리고 있는 걸 아니까 10분만에 밥을 먹고, 담배 한 대 피우고 바로 사무실로 올라가죠. 덕분에 위장병에 걸린 직원들이 태반이에요.”라며 육 과장은 싱긋 웃어 보인다. 밥을 먹으며 진 국장은 예보관들의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하나둘 털어놓는다. “3교대를 할 땐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편했습니다. 하루종일 부대끼다 보니 직원들끼리 가족 같은 분위기였거든요. 밤을 꼬박 새우고 나서 아침에 녹초가 된 몸으로 퇴근하는데 헤어지기 싫어서 ‘요 앞에 해장국집 맛있던데 한 그릇 먹고 갈테야?’라며 동료들을 꾀어냅니다. 그렇게 시작해서 막걸리가 한 잔, 두 잔 늘어나죠. 그렇게 술을 마시고 버스를 탔는데 기사 아저씨가 깨워서 일어나 보니 종점이더군요. 해는 벌써 뉘엿뉘엿 지고 있었고요. 결국 집에 가서 옷만 갈아입고 또 출근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떤 예보관은 퇴근길에 너무 피곤해서 지하철 2호선에서 자다가 노선을 5바퀴 돌았다는 전설도 있지요.” 웃으면서 얘기하는 실수담이지만 사실 예보관이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이라는 방증이기도 하다.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 때문에 1분 1초를 다퉈 예보해야 할 때도 많을뿐더러 전문 지식을 이용해 판단을 내려야 한다. 그 판단이 국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예보관의 특성상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기상청 안에서도 예보국은 특히 군기가 세기로 유명하고 가끔 큰소리가 오고 가기도 한단다. 진 국장은 “기상청 안에서 예보관들은 ‘노가다 종사자’로 찍혀 있습니다. 일이 힘들긴 하죠. 그래도 저희는 예보관이 기상청의 ‘꽃’이라고 생각하고 일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일하니 보람도 있고요.”라며 웃는다. PM 02:30 전국 기상대와 화상회의 갑자기 국가 기상센터가 바빠진다. 매일 이 시간에는 예보국 전 직원이 모인 가운데 전국 기상대와 화상회의를 진행한다. 오전 9시가 되면 세계기상기구(WMO)에 전 세계 기상청에서 관측한 데이터가 모이는데, 이 데이터를 분석해 오늘과 내일, 모레 날씨가 어떻게 될지 토론을 거쳐 오후 5시에 예보를 결정하기 위해서다. 오후 5시 예보에서는 다음날 날씨를 구체적으로 예보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때문에 기상센터에서는 이 시간이면 매번 팽팽한 긴장이 흐른다. “내일 서울을 비롯해서 중부 지방에 소나기가 올 텐데, 예상 강수량을 얼마로 정해야 할까요? 30~100㎜ 정도면 되지 않을까요?” “서해 쪽에서 다가오는 기단의 움직임을 보면 150㎜ 까지 예보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서해5도는 전통적으로 비가 적게 오는 지역이니 그보다 적게 예보하면 될 것 같고요.”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떤가요?” “30~100㎜가 적당한 것 같은데요. 다만 국지성 호우라는 점을 명기하고, 새벽에 추이를 좀더 지켜보면 될 것 같습니다.” 한 시간 가까이 설전이 오가면 다음날 날씨 예보는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난다. 진 국장은 “기상청이 지난해와 달라진 게 있다면 내부 소통을 강화한 것입니다. 회의 시간에 입 다물고 가만히 있다가 다음날 예보가 틀리면 ‘거봐 난 안 그렇게 생각했는데’라며 책임을 지지 않는 직원은 용납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갖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야 더 나은 예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부터도 18년간 예보관 생활을 하면서 가장 예보를 많이 맞힌 예보관 중 한 명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장 많이 틀린 예보관이기도 하니까요.”라고 덧붙였다. PM 08:00 내일도 정확한 예보를 꿈꾸며… 교대할 시간이다. 변덕이 죽끓듯 하는 장마철이라 다른 때보다 근무가 힘든 요즘이다. 12시간 내내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머리가 지끈거리도록 예보를 하고 예보문을 써내고 나면 몸은 녹초가 된다. “낮밤이 바뀌는 근무를 하다 보니 체력 소모가 많죠. 그래도 예보가 맞았을 때의 짜릿한 쾌감 하나로 저희들은 삽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에서 딱 하나밖에 없는 기관이잖아요. 국민들이 저희만 바라보고 계신다는 생각을 하면 힘들어도 힘든 내색할 수 없죠.”라며 강 예보관은 퇴근길에 나섰다.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파이더맨·헐크·아이언맨…슈퍼 히어로가 몰려온다

    스파이더맨·헐크·아이언맨…슈퍼 히어로가 몰려온다

     스파이더맨, 엑스맨, 헐크, 아이언맨, 판타스틱4, 데어데블. 만화와 영화를 통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마블코믹스의 슈퍼 히어로들이 한국에 몰려온다.  22일부터 닷새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을 통해서다. 아시아를 뛰어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하려는 SICAF는 마블코믹스전을 비롯해 대중성 있는 다양한 전시를 곁들이며 ‘만화의 바다’로 안내한다. 특히 같은 기간 바로 옆에서 국내외 캐릭터 비즈니스 업체 160여곳이 참여하고 아기공룡 둘리, 뽀롱뽀롱 뽀로로, 뿌까, 스폰지밥, 포켓몬스터 등의 캐릭터들이 뛰노는 서울캐릭터·라이선싱페어가 나란히 열려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마블코믹스 70주년 기념 한국 상륙  마블코믹스는 슈퍼맨, 배트맨 등이 대표하는 DC코믹스와 함께 미국 만화계에서 쌍벽을 이루는 전문 출판사. 국내 첫 전시회라 기대가 크다. 창립 70주년을 맞은 마블코믹스는 DC코믹스보다 조금 늦게 출발했지만, 1939년 첫 슈퍼 히어로 서브마리너스를 시작으로 1941년 캡틴 아메리카를 등장시키며 DC코믹스를 따라잡았다. 또 1960년대에 헐크,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엑스맨, 판타스틱4 등을 줄줄이 쏟아내며 미국 만화시장의 50%를 점유하는 회사로 떠올랐다. 슈퍼 히어로를 소개하는 코너 외에도 불스아이, 닥터 둠, 그린고블, 베놈, 마그네토 등 슈퍼악당을 소개하는 섹션과 슈퍼 히어로와 슈퍼 악당들이 크로스오버돼 등장하는 마블유니버스 섹션도 관심이다. 영화화된 작품의 트레일러 상영과 만화책 등 관련 상품 전시도 있다. 스파이더맨 등 슈퍼 히어로들과 함께 하는 사진 촬영은 덤.   ●추억의 한국 만화를 대형 팝업북으로  한국 만화 100년을 기념한 전시도 빼놓을 수 없다. 만화책을 열면 ‘공포의 외인구단’의 오혜성과 백두산 등이 야구장을 배경으로 입체적으로 튀어나온다. ‘장길산’, ‘누들누들’, ‘둘리’, ‘머털도사’ 등 한국 만화 명장면을 담은 대형 팝업북이다. 관객들이 직접 펼쳐볼 수 있는 소형까지 모두 30여개의 팝업북이 마련됐다. 이밖에 평면 이미지까지 합쳐 명장면 180여개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지난해 SICAF 어워드 수상자로 한국 만화 태동기를 장식했던 박기정 작가의 만화 인생 46년을 돌아보는 특별전도 꾸려진다.  신일숙 작가의 ‘리니지’, 이명진 작가의 ‘라그나로크’ 등 대표적인 판타지 작품과 환상적 분위기의 구체관절 인형 20여기가 관객들을 판타지의 세계로 초대하기도 한다. 판타지 만화전이다. 홍콩 타이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7개국의 만화를 만나며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아시아 만화 재발견전도 있다. 인기 웹툰을 비롯해 박기정 작가의 ‘도전자’, 김형배 작가의 ‘21세기 기사단’, 김원빈 작가의 ‘주먹대장’ 등을 플래시 기법을 활용해 무빙툰으로 만드는 등 새로운 기술과 만화의 결합으로 즐거운 디지털 만화전도 관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윤태호, 주호민, 홍윤표 등 인기 만화 작가들과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만화포차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60개국 1673편 출품돼 풍성  페스티벌은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도 동시에 펼쳐진다. SICAF의 핵심인 애니메이션 영화제다. 아드만스튜디오의 클레이 애니메이션인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 가운데 ‘빵과 죽음의 문제’가 개막작으로 화려한 시작을 알린다.  공식경쟁 부문과 특별초청 부문을 합쳐 역대 최다인 60개국 1673편이 출품됐고,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9개국 167개 작품이 심사위원 및 관객들을 맞이한다.  장편 경쟁 부문은 가수 이적의 소설을 5명의 젊은 감독들이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제불찰씨 이야기’(한국), 아빠를 찾아 나선 소녀 미아의 모험기 ‘미아와 미고’(프랑스), 아일랜드 전설을 다룬 ‘켈스의 비밀’(아일랜드 프랑스 벨기에), 인도의 대서사시 라마야나를 재해석해 지난해 안시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그랑프리를 받았던 ‘블루스를 부르는 시타’(미국), 체코 최초의 3D 애니메이션으로 중세 프라하가 배경인 ‘염소 이야기-오래된 프라하의 전설’(체코) 등으로 압축됐다.  특별초청작 249편 가운데 일본 영화감독 이와이 슌지가 시나리오와 프로듀서를 맡은 SF물 ‘바통’과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이 탄탄한 일본 애니메이션 ‘블리치-페이드 투 블랙’(극장판 3기), 한국 애니메이션의 고전인 ‘똘이 장군’, 1990년대 큰 인기를 끈 ‘머털도사와 108 요괴’ 등도 눈에 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女화장품 CF에 男스타들 ‘경쟁 치열’

    女화장품 CF에 男스타들 ‘경쟁 치열’

    남자스타들이 여자화장품 CF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작은 한류스타 권상우였다. 권상우는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무려 5년간 더페이스샾 전속모델로 활동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권상우의 바통을 이어받아 2008년부터는 배용준이 더페이스샾 모델로 활약 중이다. 특히 배용준은 일본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일본 관광객들을 더페이스샾으로 끌어들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 뒤를 아이돌그룹 샤이니가 이었다. 샤이니는 지난해 말부터 10대용 화장품으로 특화된 나나스비의 모델로 활동하며 10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러더니 2009년엔 여성화장품CF에 스타남자모델들이 대거 등장했다. 비는 올해 초 신규 런칭하는 화장품 브랜드 네이처 리퍼블릭의 모델로 전속계약을 맺고 CF에서 탄탄한 상반신을 노출해 여심을 사로잡았다. 또 KBS 2TV ‘꽃보다 남자’로 여심을 뒤흔든 이민호는 에뛰드하우스 모델로 발탁됐고 최근에는 5인조 아이돌 그룹 FT아일랜드와 윤상현이 피부미남 대열에 합류했다. 이처럼 주로 워너비가 되고픈 여성을 모델로 등장시켰던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남성 모델의 이미지를 제품에 투영해 유혹하는 방편이 이용되고 있어 앞으로 여성화장품광고에 남자스타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릴레이톡톡] 장영란 “비호감이요? 속상하긴요, 재밌는 걸요!”②

    [릴레이톡톡] 장영란 “비호감이요? 속상하긴요, 재밌는 걸요!”②

    본격적인 인터뷰가 시작되기 전, 그녀는 본인이 케이블 프로그램 리포터 출신이라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재밌는지, 인터뷰가 잘 나오는지 알고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실제로 장영란은 정말 별별 이야기를 다 꺼냈다.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던 스펙트럼 넓은 그녀의 이야기는 듣는 이로 하여금 쏘~옥 빠져들게 했다. 장영란의 뻔뻔하고 과감한 예능 끼는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게 아니었다. 알만한 사람은 이미 다들 알겠지만 그녀는 케이블 음악채널에서 종횡무진했던 소위 ‘잘 나가는’ VJ였다. “제가 ‘비호감’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분명 재미있는 캐릭터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지금으로부터 7~8년 전 ‘쇼킹걸’ 경험 때문이죠. 예전에 Mnet ‘쇼킹일기’를 진행하면서 간이 커졌던 것 같아요. 정말 그거 찍은 다음 날이면 하루 종일 잠만 잤던 기억이에요. 에너지를 하루 녹화하면서 쏟아 부으면 그 다음 날은 도저히 자리를 털고 일어날 수가 없었죠.” 케이블 채널 VJ로 꽤 넓은 팬층과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던 장영란은 안정된 자리를 후배들에게 내주고 공중파 채널로 넘어왔다. 더 이상 VJ가 아닌 배우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가 단순히 채널만을 갈아탄 것은 아니었다. 배우로의 변신을 꿈꾸며 장영란은 과감한 선택을 했다. 그건 바로 ‘쌍꺼풀 수술’. “솔직히 수술하기 전에는 제가 봐도 귀여운 얼굴이었어요. 그 당시 24살이었는데 10대 후반으로 봤다니까요. 하지만 귀엽다는 얘기만 듣는 게 싫더라고요. 저도 여잔데 예쁘다는 말 듣고 싶잖아요.” 장영란이 쌍꺼풀 성형수술을 하고 나온 후 반응은 냉담했다. ‘수술 전 얼굴이 낫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장영란이 받는 마음의 상처는 커져만 갔다. “엄청 고민하고 수술을 했고, 수술 후 제 모습을 보니까 속상했지만 뭐 어쩌겠어요. 이미 하고 난 다음인 걸. 다시 되돌릴 수도 없잖아요. 처음이야 붓기가 덜 빠졌으니까 반응이 나빴지만 차차 좋아지던 걸요.” 장영란이 그토록 아픈 시간을 견뎌낼 수 있었던 건 단지 예뻐지겠다는 욕심도, 무작정 개성을 살리겠다는 우발적인 시도도 아니었다. 그건 연기에 대한 갈망이었고, 먼 미래를 위한 투자였다. “제 방송생활 수명을 늘리고 싶었어요. 그건 이번에 제가 앨범을 낸 이유랑 비슷한 부분이기도 해요. 앨범을 내는 게 정말 조심스러웠어요. 일부 연예인들이 행사섭외 때문에 가수 도전을 많이 내는데 전 절대 그게 아니었거든요. 예능 프로그램이든, 드라마든 방송을 오래 오래하고 싶었어요.” 방송 이미지 중에서 ‘비호감’보다 더 강한 캐릭터가 또 무엇이 있을까. 그것도 여자 연예인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가 ‘비호감’이라니… “이상하게 저는 ‘비호감’이란 수식어를 들어도 속상하지 않고 되레 재밌었어요. 그냥 그런 게 다 재미있어요. 만약 마음에 담아두고 혼자 끙끙댔다면 처음부터 같이 맞받아치지도 않았겠죠. 제가 리액션을 정말 잘해주거든요.” 인터뷰를 마무리하던 중 문득 장영란의 꿈이 궁금해졌다. 갑자기 눈이 반짝이는 눈이 참 예뻐 보였다. 결코 그녀의 ‘쌍꺼풀 수술’ 때문이 아니었다. “뮤지컬배우가 최종 꿈”이라는 장영란은 “이제는 노래가 좀 되니까 뮤지컬 무대에 서도 되겠죠?”라고 말한 후 민망한지 한참을 웃었다. 충분히 가능하지 않겠냐고 했더니 장영란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뮤지컬 무대는 절대로 쉽게 올라설 수 없는 곳이죠. 이미 쓰라린 경험이 있기도 하지만 무대에 섰을 때의 희열은 반드시 치열하게 준비하고 노력한 사람만이 얻을 수 있어요. 저도 반드시 그 희열을 얻기 위해서 차곡차곡 내공을 쌓아야죠.” 마지막으로 [릴레이톡톡]의 바통을 누구에게 줄지 묻자, 장영란은 여러 사람의 이름을 나열하더니 갑자기 “미연이, 김미연이요.”라고 외쳤다. 김미연과는 남자친구를 소개팅해주겠다는 약속을 계기로 친해졌다면서 장영란은 “정말 예의가 바른 친구예요. 인터뷰하면 정말 얘기도 잘 통하고 재밌을 거예요.”라며 김미연의 칭찬에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장영란에게는 미안하지만 김미연 인터뷰가 내심 기다려졌다. 흐흐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음악인들 희망릴레이 찬가

    ‘세상을 바꾸기 위해 세상에 음악을 던진다.’ 음악인들이 나이와 장르를 초월해 우리 사회 현실에 대한 비판과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희망을 담은 노래를 이어달리기 하듯 발표할 예정이다. 시대를 담아내고 현실을 비판하는 음악이 나오는 게 드문 일은 아니고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이번에는 집단적인 ‘무브먼트’라 더욱 주목된다. 최근 대한민국 음악인 선언에 참여했던 음악인들이 주축이다. 음악인 선언을 함께 준비했던 대중음악평론가 서정민갑은 10일 “선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음악인은 음악으로 말하는 게 자연스럽다는 취지로 음악 작업을 제안했고, 20여명이 동참할 뜻을 밝혔다.”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1개월가량의 준비 기간을 거치며 시대와 세상, 그리고 사람을 고민하는 노래가 새로 만들어져 인터넷을 통해 바통을 이어가며 공개될 예정이다. 유튜브는 물론 유력 인터넷 매체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국악, 클래식, 대중음악, 민중음악 등 장르를 아우르는 음악인 600여명은 ‘탐욕과 통제의 시대를 거스르는 대한민국 음악인 선언’을 통해 무너져가는 민주주의 현실, 개발 욕망, 서민경제의 추락, 남북 관계의 불안을 언급하며 현 정부의 민주주의 역주행과 탐욕이 지배하는 세상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정태춘 백창우 전인권 강인봉 안치환 이상은 말로 언니네이발관 요조 타루 버벌진트 허클베리핀 등의 가수와 밴드를 비롯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초대 원장을 지낸 백대웅 전 교수, 국악인 김용우, 중앙대 최태현 교수 등 전통음악계 인사와 강헌, 박은석 등 음악평론가들도 동참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세계 3대 오페라극장 ‘콜론’ 설계도면 발견

    ”세계 3대 오페라극장 설계도면 찾았다.” 세계 3대 오페라극장 중 하나로 꼽히는 아르헨티나 콜론극장의 설계도면이 발견됐다. 이 ‘보물’을 건져낸 건 학생들이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한 중학교 창고에서 뿌연 먼지가 가라앉은 채 도면봉투가 발견된 건 지난해 11월. ‘학교의 발자취를 찾아’라는 학교행사를 위해 학생들이 창고를 뒤지다 누렇게 변색된 책들 사이에서 문제의 봉투를 찾아냈다. 처음엔 도면이 콜론극장의 것인 줄 몰랐다. 하지만 봉투에서 나온 그림이 콜론극장과 흡사해 전문가에게 문의한 결과 117년 된 오페라극장의 설계도면인 게 확인됐다. 현지 언론은 “자세하게 도면을 보면 지금의 극장모습과는 다른 곳이 있다.”면서 “이는 건설되는 과정에서 계획이 꾸준히 수정됐다는 걸 의미한다.”고 전했다. 소프라노 조수미씨 등 내로라는 성악가들이 무대에 오른 바 있는 아르헨티나의 콜론극장은 1890∼1908년까지 장장 18년에 동안 건설됐다. 건설에는 3명의 건축가가 차례로 참가했다. 건설을 시작한 건축가는 1층 공사가 마무리된 직후 사망했고, 바통을 이어받은 두 번째 건축가는 1904년 살해됐다. 세 번째 건축가가 극장을 완공했다. 이번에 발견된 도면엔 살해된 건축가의 건축사무소 도장이 찍혀 있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거장들과 함께하는 아트기부 캠페인

    붓 역할을 하는 손이 스쳐 지나가며 모래가 지워지고 더해질 때마다 나무가 생겨나고, 새가 날갯짓을 하며, 언덕 위에서 그림을 그리는 한 여인이 나타난다. 나무는 아름다운 여인의 얼굴로 바뀐다. 여인은 자신이 화폭에 담고 있는 것이 풍경이 아니라 자신이 그리워하는 ‘소울 메이트’라는 것을 알게 된다. 케이블채널 온스타일에서 지난 5월 말부터 하루 열 차례 안팎으로 내보내고 있는 30초짜리 샌드 애니메이션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캔버스 위에 모래로 그린 그림이 살아서 꿈틀대는 한 편의 서정적인 애니메이션으로 완성돼 시청자들에게 다가선다. 이는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디렉터 장 풀로의 작품으로, 온스타일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아트 도네이션 캠페인 ‘스타일 미츠 아트’의 첫 번째 공개작이다.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문화예술계 거장들과 함께하는 이 캠페인은 방송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아트 컬래버레이션(art collaboration)을 통해 새로운 미디어 아트를 선보이는 한편, 문화 예술의 풍요로움을 전달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컬래버레이션 작품들은 연말 경매를 통해 판매되며 수익금 전액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전달돼 국내외 젊은 문화예술 인재육성과 저개발국 아동들을 위한 예술문화 프로그램 개발 사업에 쓰여진다. ‘러브 퍼스트 패션’이라는 주제의 올해 캠페인은 장 풀로를 시작으로 한국의 옻칠 작가 전용복을 비롯해 국내외 사진 작가, 현대 미술 작가 등 4~5명이 바통을 잇게 된다. 이들의 작품은 약 2개월씩 방송된다. 올 하반기에는 작품 제작 과정과 작가들의 작품 세계에 대한 인터뷰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광주 비엔날레 명예 홍보대사를 지냈으며, 건국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장 풀로는 “젊은 예술가들을 후원한다는 취지가 좋아 참여하게 됐다.”면서 “나 역시 초기 열정을 다시 한번 기억할 수 있는 즐거운 기회였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젠 가슴 울리는 뮤지션 되고파”

    “이젠 가슴 울리는 뮤지션 되고파”

    2004년 국내 원조 라이브 클럽인 드럭의 바통을 이어받아 서울 홍대 앞 같은 장소에서 문을 열었다. 신촌에서 옮겨온 ‘스컹크 헬’이다. 우리나라 펑크 밴드들에게는 성지와 같은 곳이다. 주말마다 펑크 파티가 열리며 펑크 밴드에 자양분을 제공하는 아지트 노릇을 톡톡히 했다. 올해 1월 문을 닫으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6개월전 문닫은 ‘스컹크 헬’에 아쉬움 이곳을 운영했던 럭스의 리더 원종희(29)를 홍대 인근에서 만났다. 럭스는 최근 3집 ‘영원한 아이들’을 내놨다. “벌써 6개월이나 지났네요.”라는 말에서 스컹크 헬에 대한 진한 아쉬움이 먼저 느껴진다. 스컹크 헬이 펑크 밴드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했지만, 한편으로는 세상에 대한 차단막이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펑크 밴드끼리 모여 신나게 노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우리끼리’였다는 게 문제였죠. 몸무게는 10㎏이 넘었는데 인큐베이터 밖으로 나갈 줄 모르는 그런 상황이었어요. 스컹크 헬이 없었다면 펑크가 오히려 더 활발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고3(!) 때인 1998년 설립해 그동안 20장이 넘는 펑크 음반을 세상에 꺼내놓은 스컹크 레이블을 지난해에 접은 것도 비슷한 까닭에서다. 음악 외적인 일보다 음악 자체에 매진하고 싶어졌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동안 원종희는 뮤지션으로, 레이블 대표로, 라이브 클럽 주인장으로 음반 제작에다가 프로모션, 공연 섭외까지 도맡는 등 부담이 컸다. 그 짐을 도프엔터테인먼트의 김윤중 대표에게 맡기며 훌훌 털어버렸다. 그래서 이전과는 다른 환경에서 1년이 넘는 산고를 거친 끝에 나온 3집은 그 어느 때보다 각별하게 다가온다. ●한국 대중음악사에 깊은 발자국 럭스는 크라잉넛, 노브레인과 함께 국내 펑크를 대표하는 밴드다. 앞에 두 밴드가 대중적인 방향으로 치고 나갔다면, 럭스는 아직 날것 그대로 꾸미지 않은 펑크를 지키고 있다. 1999년 미니앨범 ‘아이 가타 고’로 신고식을 치른 뒤 군 입대 등으로 인한 오랜 휴식 끝에 2004년 내놓은 정규 1집 ‘우린 어디로 가는가’를 통해 한국 대중 음악사에 깊은 발자국을 찍었다. 세상에 대한 성찰이 빛나는 노랫말과 무한질주하는 멜로디의 이 앨범은 평론가들이 꼽는 명반 가운데 하나가 됐다. 호사다마라고 이듬해 럭스는 지상파 방송노출 사고에 휘말렸다. 레이블 소속의 다른 밴드가 당사자였지만 럭스는 2007년 2집 ‘더 로커스 아미’ 같은 경우 프로모션이나 홍보를 아예 포기했을 정도로 여진에 흔들렸다. ●극단적 언어없이 할말 다 표현 이후의 시간을 놓고 원종희는 음악을 해야 하는 이유를 찾아가는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한 시대를 노래하는 음악인으로, 기교가 아니라 진정성으로 가슴을 울리는 뮤지션이 되고 싶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서울예대에 입학하며 늦깎이 대학생이 됐다. 닭벼슬 머리를 하고, 징을 박고, 자유를 부르짖는 것만이 펑크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는 원종희는 이번 앨범에선 욕처럼 극단적인 언어를 쓰지 않고도 하고 싶은 말을 표현하게 됐다며 웃었다. “초창기 펑크 밴드들은 청춘만 부르짖었어요. 대중에 대한 반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밴드라면 청춘 이상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럭스의 음악은 자신의 것을 지키고, 그것을 외롭지만 끝까지 밀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줬으면 합니다.” 럭스는 지난달 말 3집 발매 공연에 이어 이달 대전 단독 공연과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8월 부산국제록페스티벌, 10월 쌈지사운드페스티벌 등으로 힘찬 전진을 거듭할 예정이다.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승연, 30일 자연 분만으로 첫딸 출산

    이승연, 30일 자연 분만으로 첫딸 출산

    배우 이승연(41)이 첫 딸을 출산했다. 이승연 측은 30일 “오전 8시 자연분만으로 2.89㎏의 건강한 여자 아기를 낳았고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다.”고 전했다. 2007년 12월 2살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한 이승연은 SBS라디오 파워FM ‘이승연의 씨네타운’을 진행해오다 출산 준비를 위해 지난 22일 배우 공형진에게 바통을 넘기고 하차했다. 사진제공 = 이승연 싸이월드 미니홈페이지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눈물의 여왕’ 신세경 “눈물연기 어려워” (인터뷰①)

    ‘눈물의 여왕’ 신세경 “눈물연기 어려워” (인터뷰①)

    “서태지가 누군지도 몰랐어요. 초등학교 2학년이었는데 너무 어렸으니까요.” 대중은 신세경을 서태지 5집 앨범 ‘Take 5’의 포스터 속 ‘서태지소녀’로 처음 소개받았지만 당시 본인은 서태지가 누군지도 몰랐다. 더구나 겨우 9살. 감정 연기가 힘들지 않았느냐는 말에 신세경은 고개를 끄덕였다. ◆ 눈물연기는 지금도 어려워 “눈물 연기는 지금도 어려운데 그땐 더 했죠. 오디션 미팅 때는 너무 떨려서 제대로 울지도 못했구요.” 촬영 당시 슬픈 음악을 틀어놓고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하루 종일 울었던 게 기억난다고 했다.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눈물의 여왕’이란 별명까지 얻은 신세경이 눈물 연기가 어렵다고 할 줄은 몰랐다. “‘선덕여왕’을 하고 나서 감정의 변화를 좀 더 빨리 잡을 수 있게 됐어요. 어린 천명공주 역은 저에게는 특히 많은 공부가 됐던 경험이었죠.” 신세경은 지난 16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천명공주 역의 바통을 박예진에게 넘겼다. ‘선덕여왕’에 어린 천명공주 신세경이 없으니까 허전하다는 말에 “나도 아직 천명공주를 다 떠나보내지 못했다.”고 답했다. “마지막 방송 직전인 15일까지 촬영했어요. 드라마 일정이 정신없이 진행되다 보니까 ‘이제 끝이구나, 섭섭하다’는 생각도 제대로 못했죠.” ◆ ‘미실’ 고현정과의 기싸움에 밀리지 않아 신세경은 2004년 15세에 SBS 드라마 ‘토지’를 통해 사극 연기에 도전했고 5년 만에 ‘선덕여왕’으로 돌아왔다. 한동안 영화 작업에 몰두했던 신세경은 영화와는 다른 드라마 작업 환경에서 적잖은 고충을 겪었다. “영화와 드라마는 연기 방식뿐만 아니라 현장도 많이 다르잖아요. 영화에 비해 드라마는 정말 여유가 없어요. 감정도 빨리 잡고 몰입도 빨라야 해요. 덕분에 공부도 많이 했죠.” 어렵기는 천명공주의 캐릭터 역시 마찬가지였다. 초반에는 바보같이 착해 미실에게 당하는 공주를 표현해야 했고 후반에는 카리스마 넘치는 확실한 변화를 보여줘야 했다. “‘토지’의 서희는 무조건 당당하고 고집스런 캐릭터를 연기하면 됐어요. 하지만 천명은 변화를 겪는 모습이 드러나야 하는데 그 경계를 넘나드는 게 쉽지만은 않더군요.” 신세경이 보여준 천명공주의 변화는 확실했다. 덕만과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고 궁으로 돌아온 천명공주는 예사롭지 않은 카리스마로 미실과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천명은 미실에게 대항할 준비를 하고 돌아온 거니까 더 이상 미실에게 주눅들 필요가 없었어요. 여기서부터는 숨은 독기를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죠.” 시청자들의 극찬을 예상치 못했다는 신세경은 “대 선배인 고현정과의 대면에 부담이 컸는데 결과가 좋아서 기뻤다.”며 수줍어했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릴레이톡톡①] 이윤석 “가부장적? 그게 원래 성격”

    [릴레이톡톡①] 이윤석 “가부장적? 그게 원래 성격”

    윤정수로부터 [릴레이톡톡]의 바통을 이어받은 이윤석은 “정수가 저를 왜 추천했을까요? 저한테 재미있는 말이 나와야 기자분이 기사를 쓸 수 있을 텐데 걱정이네요. 회사 가서 혼나시는 거 아녜요?”라고 걱정의 눈초리로 바라보며 머리를 긁적였다. 이윤석과 마주 앉아 인터뷰를 하기 전, ‘국민약골’이란 수식어만 맴돌았다. 기자가 묻는 질문에 대답대신 ‘허허실실’ 웃기만 할 것 같았다. 하지만 그를 만나면서 왜 ‘박사 개그맨’이란 타이틀은 진작 떠올리지 못했는지 자책했다. 그를 통해 ‘박학다식’이 어떤 건지 절감하며 귀로 새겨듣고 손으로 받아 적느라 정신없었다. TV와 라디오로 매일 만나는 그이지만 일단 안부부터 물었다. 이윤석은 KBS 라디오 ‘오징어’와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죽기 전에 해야 할 101가지’(이하 ‘남자의 자격’), SBS ‘스타주니어쇼-붕어빵’에 출연하고 있으며 일주일에 한 번은 경기대학교 대학원으로 강의를 나간다. “요즘 같은 스케줄은 저한테 정말 좋아요. 사실 라디오를 진행하기 전에는 ‘올빼미형 인간’이었어요. 낮 12시 넘어서 일어나느라 불규칙적인 생활을 했거든요. 하루가 길어졌다고 할까요? 아내도 상당히 좋아해요. 아무래도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수입이 생기다 보니까 좋대요.” 화제는 최근 반응이 좋은 KBS 2TV ‘남자의 자격’으로 이어졌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윤석은 금연에도 도전하고 아기도 보고 실제로 아내도 공개했다. “방송에서는 보여드리지 못했는데 제가 전형적인 꼰대(?)스타일이에요. 이상하게 똥고집 같은 게 있어요. 남들이 다 건강을 위해서 금연하자고 하는데 제가 필요하지 않으면 따르지 않는 거죠. 제가 술과 담배를 너무 좋아해서 절대 끊을 수가 없네요. 그런 도전 자체에 의의가 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금연은 아기가 생기면 고민해봐야 할 문제지만요.” 이윤석은 ‘남자의 자격-금연 편’을 통해 아내가 노출된 이후 많은 말들을 들었다고 했다. 특히 이윤석의 가부장적인 부분이 비춰져 의외였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그게 원래 제 성격이에요. 겉보기랑 많이 달라요. 아내는 제가 연예인 같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TV에서는 제가 많이 웃기는 걸 좋아하고 밝은 것처럼 비쳐지지만 사실 그렇지 않거든요. 사실 부부가 웃기려고 결혼하는 건 아니잖아요.” “아내는 분명 결혼 전보다 결혼한 후 지금 훨씬 저를 더 좋아할 거예요. 저에게 빠져든 거죠.”라는 이윤석의 말은 우스갯소리라고 하기에는 사뭇 진지했다. 이윤석은 “제 신념 중에 하나가 ‘처음에 잘해주다가 나중에 변하는 것보다 처음에 아예 기대치가 낮았다가 점점 잘해주자’거든요. 그래서 아내와도 결혼하게 된 것 같고요. 아마 집사람도 저랑 결혼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할 거예요. 현명한 선택을 한 거죠.(웃음) 제가 심심해서라도 앞으로 아내한테 더 잘해주지 않을까요?” 어른들 말씀에 두 마리 토끼는 한꺼번에 잡을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윤석은 ‘방송과 학교’라는 두 마리 토끼를 손에 움켜쥐고 있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오랜 시간 이윤석을 지칭하던 ‘국민 약골’이라는 타이틀 대신 ‘박사 개그맨’이 자리했다. “책을 워낙 좋아해서 계속 공부를 했고, 이왕 공부했으니 강단에 서보자고 했던 게 오늘까지 왔네요. 제가 교수평가에서 낙제점을 바로 넘기는 점수를 받는 것 같아요. 학생들이 저를 별로 좋아하지 않을 거예요.(웃음) 왜냐하면 제가 신앙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한테는 무신론과 관련된 책을 읽어보라고 하거든요. 또 진보적 성향을 띤 친구들한테는 정반대의 보수적인 입장을 담은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왜 굳이 그렇게 어려운 강의를 하는 것일까. 기자 역시 대학교 다녔을 때를 떠올려보니 매 학기 그런 교수님들이 꼭 계셨다. 그 당시 교수님께는 직접 여쭙지 못했던 걸 이윤석에게 대신 물었다. “학생들 본인이 고집하는 것에 자꾸 교수가 제동을 거니까 이해할 수 없겠죠.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인생을 살면서 직접 부딪혀서 겪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간접 경험으로 배우길 바라는 거죠. 저는 학생들이 책을 통해 보다 다양한 경험을 섭렵하길 바라거든요. 늘 행동보다는 생각을 먼저 하라고 얘기하죠.” 이윤석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다 보니 새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도 생겼다. 그냥 웃고 떠들면서 다른 연예인 가십거리나 들추는 진행에 얽매이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저는 큰 욕심이 없어요. 제가 받혀줄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요. 물론 혼자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생각도 있죠. 시청자들의 피드백을 통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꾸준히 보여드리고 싶어요. 만약 제가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하거나 출연해보고 싶어요. 이렇게 말하면 다들 EBS에 가라고 하는데, 섭외가 와야 가죠. 연락 오면 바로 가야죠.(웃음)” 사진제공 = 남성패션 매거진 ‘아레나’, 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75㎝ 같은키 한·일 감독 남아공서 누가 커 보일까

    175㎝ 같은키 한·일 감독 남아공서 누가 커 보일까

    ‘태극 붉은 악마’냐, ‘블루 사무라이’냐. 2010남아공 월드컵 본선 티켓을 나란히 따낸 한국과 일본이 벌써부터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 오는 12일로 본선을 꼭 1년을 남겨둔 상황에서 서로 아시아 맹주를 자처하며 꿈의 무대인 본선에서 뭔가 보여주겠다고 벼른다. 허정무(54) 감독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꺾고 조2위를 확보한 뒤 “남아공에서 사고를 치고 싶다.”며 먼저 치고 나왔다. 오카다 다케시(53) 감독도 “우리의 목표는 4강”이라고 받아쳤다. 한국은 7회 이상 연속으로 본선에 진출한 세계 여섯 번째 국가. 4연속 진출한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46위인 한국에 15계단 앞선다고 맞선다. 상대전적에선 한국이 38승20무12패로 앞섰지만, 2000년대 들어 2승4무2패로 호각세를 보여 남아공에서 어느 나라가 우위에 설지 관심이다. 키 175㎝인 양 감독 모두 젊은 시절 대표팀을 이끌다 외국인 지도자의 바통을 받았다는 점에서 닮았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예선 탈락으로 물러난 허 감독은 거스 히딩크(63·네덜란드)~움베르투 코엘류(59·포르투갈)~요하네스 본프레레(63)~딕 아드보카트(62)~핌 베어벡(53·이상 네덜란드)의 뒤를 이었다. 1998프랑스 월드컵에서 3패한 뒤 내려앉은 오카다 감독은 펠리페 트루시에(54·프랑스)~지코(56·브라질)~이비차 오심(68·보스니아)을 거쳐 되돌아왔다. 허 감독은 연세대, 오카다 감독은 와세다대 등 명문 사학을 거쳤다는 것도 얼추 닮았다. 한 쪽은 유럽리그에서 뛴 스타 플레이어 출신, 다른 한 쪽은 무명에 가까운 늦깎이라는 점은 다르다. 허 감독은 네덜란드 명문 에인트호벤에서 미드필더로 3시즌을 뛴 1970~80년대 한국 축구의 간판이었다. 1986멕시코 월드컵 이탈리아전(2-3패) 1골 등 A매치 87경기에서 30골을 터뜨렸다. 반면 수비수였던 오카다 감독은 체육 특기생이 아니라 재수까지 해가며 와세다대를 졸업한 학구파. J-리그 제프 이치하라의 전신인 후루카와전기에서 뛰며 1980~85년 국가대표로 24경기에서 1골을 넣었다. 두 사람은 지도자로 딱 한 번 마주쳤다. 지난해 2월 동아시아선수권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것. 1년 뒤가 궁금해지는 까닭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프로젝트 앨범 ‘플레잉 포 체인지’ 발매

    “이 노래는 당신이 누구이든지 어디를 가든지 그 언젠가는 당신 곁에 있어줄 그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미국 샌타모니카의 로저 리들리가 통기타를 튕기며 벤 E 킹의 명곡 ‘스탠 바이 미’를 부르기 시작한다. 뉴올리언스의 그랜드파 엘리엇이 노래를 이어받고, 워시보드 셰즈가 빨래판으로 흥겨운 리듬을 넣는다. 네덜란드 프랑스 브라질 러시아 이탈리아 베네수엘라 콩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무려 35개국 거리의 악사들이 바통을 이어가며 각자 목소리와 악기로 이 노래에 어우러진다.사랑과 평화를 노래하는 프로젝트 앨범인 ‘플레잉 포 체인지-송즈 어라운드 더 월드’가 지난 4일 국내에서도 발매됐다. 그야말로 세계를 음악이라는 띠로 잇는 음반이다. 지난해 말 관련 동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되자 800만이 넘어서는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유명 프로듀서인 마크 존슨은 약 4년 동안 8명 남짓의 스태프들을 이끌고 남아프리카에서 중동, 히말라야까지 전 세계를 누비며 100여명에 달하는 아마추어 음악가들의 연주를 기록하는 등 언어, 국경, 문화를 초월하며 사람들을 한데 묶는 음악의 힘을 보여줬다. 존슨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소외 지역에 작은 음악 학교를 짓기 위한 공익재단을 만들었고, 현재 남아공에 첫 음악학교가 세워지고 있다. 이 앨범에는 ‘스탠 바이 미’를 비롯해 사랑과 평화를 이야기하는 노래 10곡이 담겼다. DVD 영상으로는 7곡이 곁들여졌다. 유니버설 뮤직.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돌아온 가이 “볼트 나와”

    한때 세계를 주름잡았다가 부상 탓에 팬들의 시야에서 멀어졌던 단거리 육상 스타 타이슨 가이(27·미국)가 화려하게 복귀,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 따라잡기에 나섰다. 가이는 31일 미국 뉴욕 아이칸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리복 그랑프리대회 남자 200m에서 19초58을 찍고 1위로 결승선을 끊었다고 IAAF가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볼트가 세운 세계기록 19초30과 마이클 존슨(42·미국)이 1996년 미국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작성한 19초32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좋은 기록이다. 허벅지 근육통으로 지난해 미국 대표선발전 200m에서 떨어져 이 종목 올림픽에서 뛰지 못했던 가이는 이날 자신의 최고기록(19초62)을 100분의4초 앞당기며 19초50대에 진입했다.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릴 2009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독주를 거듭해온 볼트와 대격돌을 예고했다. 2007년 일본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0m(9초85), 200m(19초76), 400m(37초78) 계주를 휩쓸었던 가이는 지난해 베이징에서 100m에서는 예선 탈락했고 400m 계주에서는 마지막 주자로 나서 바통을 놓치는 바람에 레이스를 망치는 등 최악의 부진으로 스타일을 구겼다. 이날 역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쏜 그는 “매우 놀랐고 기분이 아주 좋다. 올해 200m에서 19초5대에 들어서는 게 목표였는데 시즌 첫 번째 도전에서 달성했다.”며 기뻐했다. 가이는 이번 대회에서 전날까지 400m만 두 차례 뛰었지만 결선에 오르지도 못했다. 남자 100m에서는 마이크 로저스(24)가 올해 열린 각종 대회에서 가장 빠른 기록인 9초93으로 우승했고 트레비스 패짓(23·이상 미국)과 스티브 멀링스(26·자메이카)는 9초96, 9초98로 각각 2·3위에 올랐다. 9초대를 48번이나 뛴 아사파 파월(27·자메이카)은 발목 부상 후유증 탓에 10초10으로 7위에 머물렀다. 여자 100m에 출전한 베이징올림픽 여자 200m 금메달리스트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27·자메이카)은 10초91로 3위에 그쳤다. 여자 100m에서는 카멜리타 지터(30·미국)가 10초85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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