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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스토리우스 이중고

    피스토리우스 이중고

    사상 최초로 비장애인 대회인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스타덤에 오른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5·남아공)가 여전히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비장애인 대회 출전과 관련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으로부터 계속 불편한 시선을 받고 있을뿐더러 내년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 다른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피스토리우스는 8일 영국 런던에서 AP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계주에 참가하면 다른 선수들을 다치게 할 수 있다는 IAAF의 의견을 뒤집기 위해 어떤 노력이라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IAAF는 대구에서도 바통터치 과정에서 그의 탄소섬유 의족이 다른 선수들을 넘어지게 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피스토리우스가 1번 주자로 뛰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피스토리우스는 “그동안 다양한 계주 경기에서 뛰었어도 사고는 한 번도 난 적이 없다.”면서 “IAAF가 원한다면 증거 자료를 제출할 수도 있다.”고 했다. 사실 대구 대회에 출전하기까지도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의 의족이 레이스 시간을 더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주장 때문이었다. 논란을 일축하고 대구에서 역사를 썼지만 주종목인 남자 400m에서는 준결승 진출, 1600m 계주에서는 예선전에만 참가했을 뿐 결승에서 최종 엔트리에 오르진 못했다. 조국이 미국에 이어 은메달을 땀으로써 피스토리우스도 은메달을 갖게 됐지만 조금 찜찜하게 딴 메달인 셈이다. 피스토리우스는 “내 직업은 육상선수이지 토론가가 아니다. 더 이상 의족 논란 때문에 에너지를 낭비하긴 싫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대구 대회에서 선전했다고 하지만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남아공은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국가대표를 선발한다. 내년 초 선발전을 가진 뒤 올림픽 직전인 6월에 다시 한번 대표 선수를 걸러낸다. 피스토리우스는 “육상선수가 대개 1년에 2~3번 컨디션을 극대로 끌어올리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힘든 과정”이라면서 “그러나 훈련에 집중해 런던에서 다시 한번 트랙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벌써 세 번째…美 바통의 악몽

    미국 남자 400m 계주팀이 또 바통 터치에 실패했다. 4일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3번 주자 다비스 패튼이 마지막 주자 월터 딕스에게 바통을 못 넘겨줬다. 벌써 3번 연이어 나온 바통 터치 실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계주 예선에서도 비슷한 실수가 나왔다. 이듬해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선 바통 터치 구역을 벗어났다. 실격. 그동안 실수였고 그럴 수도 있다고 자위했었다. 그런데 자꾸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 이제 미국의 바통 터치 실수는 우연을 넘어 실력 문제로도 보인다. 징크스라면 고약하고도 단단한 징크스다. 사실 400m 계주 종목 자체가 의외성이 큰 종목이다. 바통 터치는 언제든 돌발변수가 터질 수 있는 화약고다. 100m를 9초대에 주파하는 선수 여럿이 순간적으로 엉킨다. 바통을 전달하는 순간은 0.1초에 불과하다. 미세한 실수로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나온다. 그래서 미국은 올림픽 실수 뒤 준비를 많이 했다. 바통 터치 방식을 바꾸고 대회 직전 반복 연습도 많이 했다. 그러나 아직 기술적으로 완벽하지 않았고 심리적으로도 흔들렸다. 실수가 반복되면서 의식 과잉이 됐다. “잘 해야 한다. 잘 해야 한다.” 오히려 이게 안 좋은 결과를 낳았다. 하필 3번 실수 모두 패튼이 연관돼 있다. ‘억세게 운 없는 사나이’다. 베이징올림픽 땐 마지막 주자 타이슨 게이가 3번 주자 패튼이 넘겨주는 바통을 놓쳤다. 베를린 대회에선 3번 주자 숀 크로퍼드가 마지막 주자 패튼에게 바통을 넘기는 과정에서 터치 구역을 벗어났다. 대구에서 또 바통 터치 실수의 장본인이 된 패튼은 트랙에서 일어나질 못했다. 우승자가 결정되고도 한참을 엎드려 스스로를 자책했다. 내년 런던올림픽에선 미국 남자 400m 계주팀의 징크스가 깨질까. 새로운 흥밋거리가 생겼다. 대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오랜만에 한국도 新났다

    오랜만에 한국도 新났다

    ‘38초94’. 의미 있는 기록이었다. 한국 남자 400m 계주팀이 4일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38초대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 5월 달성했던 39초04 한국기록을 3개월 남짓 만에 0.1초 단축했다. 한때 한국인에겐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벽이었다. 그러나 짧은 기간 초고속 상승세로 38초대에 진입했다. 올해보다 내년 전망이 더 밝다. 현 한국 남자 400m 대표팀은 결성 8개월 만에 한국기록을 2번 경신했다. 대회를 치를 때마다 기록이 점점 좋아진다. 대표팀 오세진 수석코치는 “현재 대표팀 전력은 80% 정도다.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했다. 한국기록은 세웠지만 예선에선 탈락했다. 조 5위, 전체 13위에 그쳤다. 그래도 좋은 레이스를 펼쳤다. 첫 주자 여호수아는 조에서 가장 빠른 0.153초 출발 반응 속도를 보였다. 2번 주자 조규원-3번 주자 김국영까지 물 흐르듯 바통터치가 이어졌다. 마지막 주자 임희남의 스퍼트도 준수했다. 상대팀들보다 개인 기록에선 뒤졌지만 팀워크로 대등한 대결을 펼쳤다 오 코치는 “오늘, 희망을 봤다. 팀원들의 호흡이 더 좋아질 내년이면 우리도 사고 한번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지금 추세라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대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男400m 계주] ‘달구벌 피날레’ 레게 스프린터들 新났다

    [男400m 계주] ‘달구벌 피날레’ 레게 스프린터들 新났다

    최강의 팀이 최고의 호흡으로 연출한 최고의 기록 드라마였다. 네스타 카터-마이클 프레이터-요한 블레이크-우사인 볼트로 이어지는 자메이카 계주팀은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마지막 경기인 남자 400m 결승에서 37초 04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로써 자메이카는 2009년 베를린대회에 이어 400m 계주 2연패를 달성했다. 또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신들이 세운 세계기록(37초 10)을 깨뜨리며 신기록 없이 막을 내릴 것 같던 이번 대회에 최고의 선물을 줬다. 카터(최고기록 9초 78)와 프레이터(9초 88), 블레이크(9초 89)와 볼트(9초 58)가 각각 자신의 최고기록을 낸 것을 더하면 39초 13. 이날 계주 1라운드에서 한국이 수립한 새 한국기록(38초 94)에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이들이 한 마음으로 줄지어 달려면서 1명의 선수가 할당된 100m를 평균 9초 26에 주파한 것과 같은 믿을 수 없는 기록이 나왔다. 계주의 ‘매직’이다. 첫번째 주자 카터의 스타트 반응속도는 0.163초. 결승 진출 8개 팀 가운데 6위다. 결코 좋은 출발은 아니다. 그러나 바통이 넘어갈수록 자메이카는 빨라졌다. 물 흐르듯, 끊김 없이 바통이 넘어갔다. 프레이터는 7레인을 따라잡고 2위로 블레이크에게 바통을 넘겼다. 곡선주로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를 펼친 100m 우승자 블레이크는 마지막 주자인 볼트에게 선두로 바통을 넘겼다. 혼자 뛰는 볼트도 빠르지만, 팀을 위해 뛰는 볼트는 더 빨랐다. 볼트는 고개를 좌우로 돌리지도, 세리머니를 펼치지도 않고 혼신을 다해 결승선을 끊었다. 2위 프랑스와의 기록차는 무려 1.16초. 블레이크와 볼트는 나란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100m에서의 실수를 200m 우승과 계주 신기록으로 만회한 볼트와 기회를 놓치지 않은 블레이크는 당분간 단거리 무대를 양분할 기세다. 객관적인 기량에서는 볼트가 앞서는 것이 사실이지만, 블레이크의 상승세 또한 무시하기 힘들다. 이와 함께 자메이카는 2대회 연속 단거리 3종목(100m, 200m, 400m 계주)을 석권했다.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단거리 왕국’은 더욱 공고히 다져졌다. 볼트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이 매우 기대된다. 올 시즌에는 초반에 (부상 때문에) 힘들었는데 올림픽이 있는 내년은 처음부터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 대회는 내가 전설이 되는 데 좋은 밑거름이 된 것 같다. 실격과 우승, 세계기록 수립으로 이어진 드라마를 되돌아봤다. 올림픽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구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2011 대구세계육상] 씁쓸한 ‘美笑’

    이번에도 미국이 웃었다. 4일 끝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미국이 금메달 12개, 은 8개, 동 5개로 종합 1위를 기록하며 1983년 헬싱키 대회 이후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사정이 좀 다르다. 미국 육상의 자존심이었던 남자 단거리에서 자메이카에 패권을 넘겨줬을 뿐 아니라 ‘영원한 라이벌’ 러시아의 추격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트랙 부문에서 7개의 금메달을, 필드에서는 남·여 높이뛰기, 남자 멀리뛰기와 세단뛰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자 10종경기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문제는 남자 단거리에서 자메이카에 완전히 밀렸다는 것. 자메이카는 남자 100m에서 요한 블레이크, 남자 200m에서 우사인 볼트가 우승해 지난 대회에 이어 타이틀을 석권했다. 400m 계주에서도 자메이카가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따는 동안 미국은 바통터치에 실패하며 레이스를 끝마치지도 못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은 ‘스프린터 왕조’로 군림했다. 100m의 경우 1983년부터 1991년까지 칼 루이스가 3연패했고, 1997~2001년 모리스 그린이 다시 3연패를 달성했다. 200m에서도 모리스 그린(1999년), 존 카펠(2003년), 저스틴 게이틀린(2005년), 타이슨 게이(2007년)가 정상을 지켰다. 그나마 여자는 상황이 좀 낫다. 400m 계주에서 자메이카를 제치고 금메달을 땄고, 100m에서 카멀리타 지터가 우승해 자존심을 지켰다. 그러나 200m에서는 베로니카 캠벨브라운(자메이카)에게 밀려 4연패에 도전한 앨리슨 펠릭스가 동메달로 무너졌고 지터도 은메달에 그쳤다. 2013년 모스크바 대회를 개최하는 러시아의 도전도 거셌다. 러시아는 9개의 금메달을 따며 종합 2위를 기록했다. 러시아는 옛 소련 시절까지 포함하면 1983년 1회 대회 이후 2009년 베를린 대회까지 획득한 메달 수가 208개(소련 75개)로 미국(250개) 다음으로 많은 육상 강국이다. 케냐도 중·장거리 종목과 남·여 마라톤에서 모두 7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3위에 올랐다. 아시아권에서는 중동 국가들의 부진으로 트랙에서 전멸했으나 중국과 일본이 필드에서 금메달을 한 개씩 수확하며 7위와 11위에 올랐다. 대구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교수와 함께하는 육상은 SF다] 경기규칙의 비밀

    육상경기에서 트랙을 왼쪽으로 돌게 된 것은 사람들이 오른손잡이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만들어졌다. 1896년 제1회 아테네올림픽에서는 개최국의 규정과 관습에 따라 시계방향과 같이 오른쪽으로 도는 규칙이 적용됐으나 많은 선수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국제 육상 관계자들이 모여서 분석했고, 1913년 국제육상경기연맹은 지금처럼 왼쪽으로 도는 규칙을 채택했다. 육상 트랙 주로의 폭은 1.22m, 레인 폭은 5㎝다. 곡선과 직선 주로가 있으며 레인은 통상 8개다. 트랙은 레인에 따라 실제 달리는 거리가 다르고, 원심력이 작용하기 때문에 최대한 공정한 레이스를 위해 치밀하게 만들어졌다. 트랙의 최대 허용 경사 한도는 너비 방향으로 100분의1, 달리는 방향으로 1000분의1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가장 안쪽 1레인은 400m, 그 다음 2레인은 407m, 8레인은 454m와 같이 바깥쪽으로 나갈수록 7~8m씩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세퍼레이트 코스가 적용되는 800m까지는 출발 위치가 다르다. 트랙에서 상대 선수를 추월할 경우 상대 선수의 안쪽으로 추월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원반던지기는 기원전 708년에 시작 1500m 이상의 트랙경기는 오픈 코스로 출발한다. 12명 이상이 레이스를 펼칠 경우 출발 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안쪽 그룹과 바깥쪽 그룹 2개 조로 나눠 출발시킨다. 1000m 이상 경기는 선수가 하루에 반복해서 라운드가 진행되지 않도록 한다. 릴레이에서 바통을 떨어뜨릴 경우 떨어뜨린 선수만 주워야 한다. 허들경기는 19세기 영국의 크로스컨트리 장애물경기에서 처음 시작됐다. 양치기가 목책을 뛰어넘어 다니던 것에서 착안해 전통적인 울타리 높이 106.7㎝가 허들 높이로 규정됐다. 남자의 110m 허들, 여자의 100m 허들, 남녀 400m 허들 등 4개의 세부 종목이 있다. 허들 수는 모두 10개로 동일하지만 여자의 보폭과 신체 조건을 고려해 거리는 남자보다 10m 짧게 하고, 허들 높이는 22.7㎝ 낮췄다. 돌 혹은 청동으로 된 것을 던지기 시작한 원반던지기는 기원전 708년 제18회 고대올림픽에서 5종경기의 하나로 처음 등장했다. 원반은 1907년 고대원반 15개의 평균치에 근거해 지름 약 21.9㎝, 중심 두께 약 4.4㎝, 무게 2㎏ 이상으로 규격화됐다. 1928년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여자 종목은 지름 약 18㎝, 무게 1㎏인 원반을 사용한다. ●마라톤 공식거리 1924년 완성 마라톤은 기원전 490년 그리스 마라톤 근처에서 치러진 페르시아와의 전투 승전보를 알리기 위해 아테네까지 달려와서 목숨을 거둔 병사 필리피데스의 전설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제1회 올림픽에서 마라톤은 아테네의 마라톤교(橋)에서 올림픽 스타디움까지 이어지는 36.75㎞에서 열렸다. 1908년 런던올림픽에서는 42㎞ 코스를 설정했으나 스포츠를 좋아한 당시 영국 여왕 알렉산드라가 윈저궁의 발코니에서 선수들의 출발 모습을 보고 싶어 해 출발점을 윈저궁으로 변경하게 되면서 화이트시티 스타디움까지의 41.8㎞로 바뀌었다. 또한 골인 지점도 에드워드 7세의 로열박스 앞으로 함으로써 352m가 더 늘어나 42.195㎞가 됐다. 김기진 계명대 체육학과 교수
  • [男 1600m 계주] 블레이드 러너, 메달리스트 꿈 이루다

    [男 1600m 계주] 블레이드 러너, 메달리스트 꿈 이루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남자 1600m 계주 결선에서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5·남아프리카공화국)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남아공 대표팀은 2일 열린 남자 1600m 계주 결승에 출전한 4명의 주자 명단에서 피스토리우스를 제외했다. 그러나 남아공은 결승에서 2분 59초 87을 찍어 2분 59초 31을 기록한 미국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자메이카가 3분 00초 10으로 동메달. 예선에 참가한 피스토리우스도 은메달을 목에 걸어 세계선수권대회 사상 처음으로 장애인 메달리스트의 꿈을 이뤘다. 아름다운 도전은 준결승에서 끝났지만 달콤한 결실을 봤다. 피스토리우스가 결승에 나서지 못한 것은 의족이 가진 한계 때문이다. 스타트가 느리고 초반 기록이 좋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 실제 피스토리우스는 대회 3일 차에 열렸던 남자 400m 준결승 당시 전체 선수 중 출발 속도가 가장 느린 0.294초를 기록했고, 지난 1일 치른 남자 1600m 계주 예선에서도 첫 번째 주자로 나서 8명 주자 가운데 가장 늦게 바통을 넘겨줬다. 피스토리우스의 빈자리는 남자 400m 허들 동메달리스트인 L J 판 질(26)이 메웠다. 이런 결정에 대해 피스토리우스도 순순히 받아들였다.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겨 “남자 1600m 계주 결승 대표팀에 포함되지 못했다.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결승에서는 뛰지 못했지만 피스토리우스는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열린 남자 400m 예선을 통과해 장애인으로 처음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 오르면서 대구시민과 세계 육상 팬들의 응원을 한몸에 받았다. 피스토리우스가 출전하는 날이면 대구 스타디움은 관중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고, 스타디움에는 그의 레이스를 따라 파도가 쳤다. 1600m 계주 예선에서는 1번 주자로 나서 2분 59초 21의 남아공 신기록을 기록하며 1조 3위로 결승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태기도 했다. 피스토리우스는 트위터를 통해 “400m 준결승에 오르고 1600m 준결승에서 국내 신기록을 세운 것은 신의 축복”이라면서 “모두에게 감사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대구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꼴찌를 위해] 한국 女 1600m 계주, 올 시즌 최고 기록에도 눈물

    [꼴찌를 위해] 한국 女 1600m 계주, 올 시즌 최고 기록에도 눈물

    여자 1600m 계주 예선 3조 7위. 전체 20개 참가국 가운데 꼴찌를 기록한 여자 계주 대표팀의 성적은 참담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역시 세계의 벽은 높았다. 결승선 근처에 주저앉은 네 명의 주자들은 결승선 근처에서 서로의 등을 토닥였다. 2일 한국 대표팀은 부진한 성적으로 탈락했다. 우유진(18·경북체고), 이하니(22·제주시청), 박성면(16·경기체고), 오세라(24·김포시청)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3분 43초 22의 기록으로 전체 20위를 차지해 참가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준결승 진출 좌절은 물론 한국 신기록 작성에도 실패한 여자 대표팀은 이번 시즌 최고 기록을 세운 것에 만족해야 했다. 앞서 지난 1일 열린 남자 1600m 계주에 나선 남자 대표팀은 3분 04초 05의 기록으로 1998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한국기록(3분 04초 44)을 13년 만에 갈아 치웠다. 대표팀의 첫 번째 주자였던 우유진의 출발 속도는 0.186으로 같은 조에서 가장 빨랐으나 출발 직후 자메이카를 비롯한 외국 선수들에게 따라잡히고 말았다. 우유진은 7명의 주자 중 네 번째로 두 번째 주자에게 바통을 넘겨줬고, 이후 격차는 더 벌어졌다. 두 번째 주자인 이하니가 바통을 넘겨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 대표팀은 7명의 주자 가운데 가장 뒤로 처졌다. 뒤를 이은 박성면, 오세라가 전력을 다해 뛰었지만 간격을 좁히기는커녕 점점 더 벌어졌다. 마지막 주자인 오세라가 바통을 넘겨받을 때는 1위로 달리던 자메이카 대표팀 선수와 반 바퀴 이상 간격이 벌어졌다. 오세라가 결승선을 통과한 것은 조 6위를 기록한 중국 대표팀이 결승선에 들어온 것보다 11초 이상 지난 뒤였다. 트랙 위에 홀로 남은 오세라의 표정은 일그러졌지만 그는 끝까지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결승선 근처에 서 있던 세 명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려온 오세라의 등을 두드렸다. 마지막 주자이자 계주 대표팀의 맏언니 오세라의 부담감을 아는 듯 이하니는 주저앉은 오세라의 등을 두 팔로 끌어안으며 토닥였다. 한국 선수단의 막내 박성면은 경기에 앞서 “언니들이 이끄는 대로 잘 따라가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대구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男 1600m 계주] ‘블레이드 러너의 도전’ 새 역사는 계속된다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5·남아공)가 남자 1600m 계주에서 다시 한 번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쓴다. 피스토리우스는 1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예선에서 남아공팀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서 팀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남아공은 한국과 같은 1조로 편성돼 미국, 자메이카에 이어 조 3위로 결승선을 끊었다. 1번 주자로 1번 레인에 배정돼 스타트 블록 앞에 선 피스토리우스는 34도까지 치솟은 대구의 폭염 때문에 다소 지친 모습이었다. 스타트도 좋지 않았다. 출발 반응속도가 0.192로 조에서 네 번째로 늦게 달리기 시작한 피스토리우스는 전력질주했지만 자신의 레이스를 거의 꼴찌로 끝마쳤다. 그러나 그에게서 바통을 이어받은 2번 주자 오펜츠 모가웨인이 두 번째 바퀴에서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려 경기 판세를 뒤집었다. 남아공팀은 마지막 주자였던 셰인 빅터가 순위 싸움에서 약간 밀려 3위로 골인했지만 2분 59초 21의 남아공 신기록을 세우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1600m 계주 결승은 2일 오후 9시 15분에 열린다. 먼저 경기를 마친 피스토리우스는 동료의 어깨에 손을 올리거나 손뼉을 치면서 트랙을 달리는 팀원의 선전을 간절히 바라는 모습을 보였다. 남자 1600m 계주 예선은 3위까지 준결승 진출권이 자동으로 주어지고 2팀은 기록 순으로 결정된다. 경기를 마친 피스토리우스는 “팀원들의 경기가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았다.”면서 “모든 팀원이 자기 자리에서 최고의 역할을 해냈다. 이런 팀에서 뛰면서 남아공 신기록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정말로 자랑스럽다.”고 동료를 칭찬했다. 또 그는 “결승에 올라 정말로 기쁘다.”면서 “나는 인생에서 축복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지금 내 위치에 오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 자리에 올 수 있도록 도와준 많은 사람이 고맙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장애인으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지난달 29일 남자 400m 결승까지 진출했던 피스토리우스는 꼴찌인 8위에 그쳤지만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았다. 대구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男 1600m 계주] 13년만에 新나게 뛰었다

    [男 1600m 계주] 13년만에 新나게 뛰었다

    꼴찌지만 희망을 봤다. 한국 남자 1600m 계주팀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부진에 빠진 한국 선수단에 희망을 불어넣었다. 박봉고(20)-임찬호(19)-이준(20)-성혁제(21)가 이어 달린 대표팀은 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예선 A조에서 3분 04초 05를 찍었다. 미국, 자메이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강호와 섞여 뛰는 바람에 가장 늦은 8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1998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한국기록(3분 04초 44)을 13년 만에 갈아치우며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특히 계주팀은 대회를 앞두고 겨우 보름간 호흡을 맞춘 끝에 한국기록을 바꿔 앞으로 계주가 침체에 빠진 한국 육상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줬다. 계주팀은 아시아의 계주 강자로 통하는 일본(3분 02초 64)과의 격차도 2초 미만으로 줄였다. 남녀 400m와 1600m 계주팀을 모두 지휘하는 오세진 대표팀 코치는 “여자 1600m 계주에서도 한국기록을 바꿀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 종목 한국기록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수립한 3분 42초 27이다. 오 코치는 “박봉고와 임찬호 두 400m 간판 선수를 1, 2번 주자에 놓은 점이 한국신기록을 세우는 데 주효했다.”면서 “달리는 순서를 잘 짜고 바통 터치만 잘 이뤄지면 한국신기록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박봉고와 임찬호의 400m 개인 최고기록은 각각 45초 63과 47초04. 박봉고는 지난달 28일 400m 예선에서 46초 42를 기록, 불과 0.32초 차로 아쉽게 준결승 티켓을 놓쳤다. 남자 계주팀은 대회 폐막일인 4일 열리는 400m 계주에서도 한국신기록을 노리고 있다. 대구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한국 男400m 계주에 희망 건다

    한국 男400m 계주에 희망 건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목표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걸 이뤄내려고 대구에 왔다.” 허망한 ‘10-10 목표’는 이미 물 건너간 지 오래다. 한국 육상은 대구세계육상선수권에서 최악의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제 희망은 얼마 남지 않았다. 남자 마라톤과 남자 세단뛰기. 그리고 남자 400m 계주가 그나마 결선 진출 가능성이 있다. 이 가운데 남자 400m 계주는 특별하다. 여러 가지 조건이 위태롭게 얽혀 있다. 의외성이 두드러진다. 예상치 못한 최고의 결과 혹은 최악의 부진 모두 가능하다. 한국 남자 400m 계주팀이 최근 8개월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는 점과 미국-자메이카 등 강팀도 언제든 바통터치 실수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두루 감안해야 한다. 한국 남자 400m 계주팀은 이런 전제조건 사이 어딘가 빈틈을 노리고 있다. 31일 오전 남자 400m 계주팀은 선수촌 인근 박주영축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에 집중하고 있었다. 중점을 둔 건 역시 바통터치였다. 최고 스피드에서 바통을 연결하는 연습을 1시간 동안 되풀이했다. 대표팀 오세진 수석코치는 “한국 선수들 최고 스피드는 세계수준보다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그 최고속도를 유지하는 능력은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거기에 결선 진출의 열쇠가 있었다. “최적의 순간, 아주 짧은 찰나를 찾아내는 연습을 계속하고 있다. 이제 목표점에 80% 다가왔다.”고 했다. 그동안 대한육상경기연맹은 남자 400m 계주를 전략종목으로 집중 육성해왔다. 이번 대회에선 여호수아(24·인천시청)-조규원(20·구미시청)-김국영(20·안양시청)-임희남(27·광주광역시청)이 달린다. 지난 5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그랑프리에서 39초 04를 기록했다. 23년 만의 한국신기록이다. 상승세가 뚜렷하다. 오 코치는 “정확한 기록을 측정하고 있지만 않지만 38초대 진입은 시뮬레이션상 가능한 걸로 나타났다. 점점 좋아지고 있고 더 나빠질 기미는 전혀 없다.”고 했다. 400m 계주 특유의 의외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오 코치는 “이번 대회 실격이 유독 많이 나오고 있다. 대회 흐름에 의외성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실제 미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에서 바통을 놓치면서 탈락했다. 당시 참가한 16개팀 가운데 6개팀이 바통터치 실수를 저질렀다. 대표팀 여호수아는 “실수가 없도록 멘털 훈련을 오래도록 해왔다. 육상 강국 선수들은 개인 성적이 중요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런 훈련에는 소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시간 배정된 훈련을 마친 계주팀은 선수촌으로 돌아갔다. 선수촌에선 뭘 하느냐고 물었다. 오 코치는 “명상에 가까운 마인드 컨트롤을 계속한다. 모든 생체 시계가 경기가 있는 4일에 맞춰져 있다.”고 했다. 김국영은 “오로지 그날 경기만을 생각하고 있다. 기다려보라.”고 말했다. 가능성은 열려 있다. 한국 육상은 이대로 주저앉지 않는다. 대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男400m 계주] ‘5번째 선수’ 바통과 호흡 맞춰야 산다

    [男400m 계주] ‘5번째 선수’ 바통과 호흡 맞춰야 산다

    육상 단거리는 단순한 운동이다. 그저 남보다 빨리 달리면 된다. 다른 게 없다. 가장 근원적인 인간의 능력을 시험한다. 육상 400m 계주는 좀 다르다. 육상 개별 종목 가운데 유일한 단체종목이다. 4명이 함께 뛴다. 빠르게 뛰어야 하지만 서로를 보완할 수 있다. 기록과 개성이 제각각인 4명이 서로 어우러진다. 한국 남자 400m 계주팀 여호수아는 “동료의 컨디션, 장단점을 파악해 서로 도와줄 수 있다. 함께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면 기쁨이 더 커진다.”고 했다. 400m 계주는 그런 운동이다. 일체감과 연대감이 중요하다. 개개인의 능력이 떨어져도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400m 계주는 예측불허다. 바통의 존재 때문이다. 언제든 바통터치 실수라는 돌발변수가 터질 수 있다. 바통이 겹치거나 엇나가면 속도가 확 줄어든다. 바통을 떨어트리거나 바통존을 오버하면 최악이다. 실제 미국 남녀 400m 계주팀은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바통터치 실수로 나란히 탈락했다. 그 전해엔 베이징올림픽에서 바통을 떨어트려 남녀팀 모두 메달 사냥에 실패했었다. 반면 일본 남자 400m 계주팀은 올림픽 동메달 드라마를 만들었다. 개인 기록은 떨어졌지만 물 흐르듯 바통터치가 이뤄졌다. 바통터치가 만들어낸 마법이다. 결승선을 어떻게 통과하느냐도 승부처다. 100m 경기에서 기록을 측정할 때는 선수 가슴을 기준으로 한다. 그러나 400m 계주에선 바통이 통과하는 시간이 기준이다. 쇼트트랙의 스케이트날 들이밀기처럼 골인 직전 바통 밀어넣기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런 동작이 도움이 될 수도 도리어 기록을 단축하는 데 불리할 수도 있다. 대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男 200·400m] 볼트 ‘번개’ 다시?

    [男 200·400m] 볼트 ‘번개’ 다시?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다시 뛰기 시작했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부정 출발로 탈락한 지 하루만인 29일 오후부터 선수촌에서 훈련을 재개했다. 명예회복 가능성이 큰 200m와 400m 계주가 남았다. 오후 4시쯤 선수촌 야외 연습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날 부정 출발로 실격당한 뒤 대구스타디움 인근의 보조경기장에서 달리기로 화를 푼 볼트는 오전 내내 선수촌에 틀어박힌 채 나오지 않았다. 볼트는 100m에서 금메달을 딴 자신의 훈련 파트너인 요한 블레이크(22), 네스타 카터(26) 등과 함께 폐막일인 4일 400m 계주 출전에 대비해 바통을 주고받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다.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치른 볼트는 1시간 20분 동안 구슬땀을 흘리고 나서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부담스러운지 노란색 훈련복 상의로 얼굴을 가린 채 선수촌으로 돌아갔다. 200m와 400m 계주에서는 아직 압도적이다. 볼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뒤 200m에서 한 번도 져 본 적이 없다. 올 시즌 최고 기록은 19초 86이다. 2년 전 세운 세계기록 19초 19보다는 훨씬 떨어진다. 그러나 올 시즌 랭킹 1위 기록이다. 400m 계주 제패도 유력하다. 볼트는 “남은 시간 다시 집중해 200m와 400m 계주를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대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실력 갖춘 블레이드 러너 런던 올림픽 출전 이상무”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4·남아공)가 실력만 된다면 런던올림픽에도 출전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이 나왔다. 라민 디악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은 26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피스토리우스가 의족으로 얻는 이점이 없다며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디악 회장은 “피스토리우스가 내년 올림픽에 참석할 수 있을지는 이번 대회를 통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나 능력 있는 선수는 모두 참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족에 이점이 있다면 이미 드러났을 것”이라며 “IAAF는 이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기자회견에 동석해 디악 회장과 비슷한 의견을 밝혔다. 로게 위원장은 “피스토리우스가 런던올림픽에 참석할 수 있을지는 IAAF가 검증할 것”이라며 “출전이 허용된다면 다른 선수처럼 기준에 따라 본선 출전권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피스토리우스는 이번 대회에서 남자 400m와 1600m 계주에 출전한다. 그러나 디악 회장은 “피스토리우스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려면 1번 주자로 뛰어야 한다고 남아공육상연맹에 얘기했다.”고 밝혔다. 의족이 칼날 같아 넘어지거나 바통을 터치할 때 안전사고 우려가 있어서다. 이에 대해 피스토리우스는 그런 사고가 일어난 적이 없어 IAAF의 간섭이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대구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출발 총성만 남은 60억 축제…긴장과 흥분 ‘절정’ 치달아

    출발 총성만 남은 60억 축제…긴장과 흥분 ‘절정’ 치달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26일 대구 동구 율하동 선수촌에는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번 대회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 이후 2년 만에 열리는 메이저 대회로 스타급 선수들의 명예회복의 장인 동시에, 내년 런던올림픽의 전초전으로 어느 때보다 선수들의 각오가 높을 수밖에 없다. 선수들은 아침 식사를 마친 뒤 선수촌 인근에서 마지막 구슬땀을 흘렸다. 중·장거리 트랙 및 로드레이스 선수들은 자전거를 타고 앞서가는 코치를 따라 부지런히 선수촌 외곽을 돌았다. 선수촌 정문 오른쪽에 마련된 투척 종목 연습장에서는 거한들이 몸을 빙빙 돌리고, 괴성을 지르는 등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전날 저녁 입성한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 높이뛰기의 블랑카 블라시치(크로아티아) 등도 살비센터 옆 트랙 및 높이뛰기 연습장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가볍게 몸을 풀었다. 우사인 볼트 등 자메이카 단거리 팀은 수차례 바통터치 연습을 반복했다. ‘10개 종목 톱10 진입’을 목표로 내세운 한국 대표팀도 컨디션 조절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나 선수촌에 흐르는 것은 긴장감만이 아니었다. 선수들도 생기발랄한 젊은이들이었다. 류샹(중국), 다이론 로블레스(쿠바)와 함께 남자 110m 허들에서 3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이비드 올리버(미국)는 동료 선수와 함께 친구를 만나기 위해 택시를 타고 대구의 중심가인 동성로로 향했다. 또 연습을 마친 자메이카 선수들은 레게 음악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며 다른 나라 선수들과 함께 흥겨운 춤판을 벌이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막판 준비에 여념이 없는 대회 조직위원회도 비상이 걸렸다. 대회 초반 비가 내린다는 기상청 예보도 나왔다. 27일에는 개막식 진행에 지장이 없는 약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해졌지만 28일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다는 소식이다. 그래도 대구스타디움과 선수촌을 중심으로 대회 분위기는 후끈 달아오른 상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에 이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도 최고의 대회로 치러내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그동안 조직위를 중심으로 정부, 대구시 등이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해 성공적인 개최를 준비했다. 대구스타디움 주변의 공사가 일부 마무리되지 않아 어수선한 면도 있지만 선수들의 무대가 될 운동장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국제대회 개최 기준을 기본으로 선수, 관중들이 최적의 상태에서 경기를 치르고 관람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 분할 연출이 가능한 초대형 전광판, 조명·음향 시설 등은 이미 국제육상대회를 통해 리허설도 마쳤다. 2000분의1초를 잡아내는 사진 판독용 카메라와 세계선수권대회 처음으로 선보이는 멀리뛰기 거리 측정용 ‘비디오 거리 측정 시스템’(VDM) 등의 첨단기계도 등장한다. 출발 총성만 남았다. 대구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대구세계육상 D-2] “의족 사고 걱정마라… 계주 몇번째 주자든 자신있다”

    [대구세계육상 D-2] “의족 사고 걱정마라… 계주 몇번째 주자든 자신있다”

    어떤 분야든 기존의 질서를 파괴하는 사람에게는 논란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5·남아공)도 마찬가지다. 양 무릎 아래가 없는 그가 사상 처음으로 비장애인 대회인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두고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다. 100%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그의 의족 ‘치타 플렉스 풋’이 기록 단축에 도움을 준다며 공정성 논란이 일었고, 또 1600m 계주에서 다른 주자들을 다치게 할 수 있다며 안전성 문제도 거론하고 있다. 피스토리우스를 둘러싼 두 가지 논란은 대회 개막을 3일 앞둔 24일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피스토리우스는 오전 선수촌에서 취재진에게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평소에 쓰는 일반 의족을 신고 훈련장에 온 피스토리우스는 도착 후 치타 플렉스 풋으로 갈아신은 뒤 경기장 주변을 몇 바퀴 돌면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그러다가 100m 전력질주하면서 몸 상태를 점검했다. 그 뒤에 이어진 기자들의 질문은 역시 의족과 관련된 것이었다. 1600m 계주에서 다른 주자가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피스토리우스는 바통 터치의 부담이 적은 첫 번째 주자로 뛰어야 한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이에 대해 피스토리우스는 “몇 번이나 트랙을 달렸지만 사고를 일으킨 적은 없다. 몇 번째 주자로 뛰든 자신 있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그는 이어 “계주는 스프린터가 팀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면서 “훌륭한 선수들과 팀을 이뤄 달리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피스토리우스가 지난달 자신의 종전 최고기록을 0.54초나 앞당겨 45초 07을 기록해 대구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확정하면서 불거진 공정성 논란도 현재진행형이다. 피스토리우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국제육상연맹(IAAF)이 “선수는 스프링이나 바퀴 등 도구의 도움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출전을 금지한 것에 반발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설립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소송을 냈고 결국 “의족이 기록 향상에 이점이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다.”는 판단을 받아냈다. 그러나 최근에도 학계에서는 그의 의족이 비장애인보다 유리한지를 두고 논쟁이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아직 첨단 의족이 기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2008년 피스토리우스가 CAS에 자신의 의족과 관련된 연구 결과를 냈을 때 그를 도와준 미국 라이스 대학의 피터 웨이안드 교수마저 기존의 입장을 뒤집어 “피스토리우스의 의족이 12초 기록 단축의 효과를 가져온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피스토리우스는 “미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생체역학 권위자 휴 허 박사에 따르면 그런 주장은 어림짐작에 불과하다.”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는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부정한 방법을 써가면서까지 육상을 하고 싶지 않다.”면서 “이런 논란은 나를 매우 힘들게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최근 나의 기록 향상이 의족을 바꿔서가 아니냐고 하는데, 지난 7년간 내 의족은 나사 하나 바뀐 적이 없다.”면서 “만약 의족을 해서 12초 기록 단축 효과가 있다면 세계기록 보유자인 마이클 존슨(43초 18)도 다리를 절단해 기록을 단축할 수 있다는 말이냐.”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의족’ 피스토리우스, 뛰다가 사고내면 어쩌나…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5)가 남아프리카공화국 1600m 계주 대표팀에 포함되면서 또 다른 논란을 불러왔다고 로이터가 9일 보도했다. 8일 발표된 남아공 육상 국가대표팀에 주종목인 400m는 물론 남자 1600m 계주팀으로도 선발된 피스토리우스가 계주 경기를 치르다가 사고를 일으키면 의족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크게 다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닉 데이비스 대변인은 피스토리우스가 1600m 계주 출전 여부는 기술 위원들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술 위원들이 전권을 갖고 있다.”면서도 “첫 번째 주자로 나서는 게 현명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계주는 4명의 주자 가운데 보통 가장 빠른 주자가 마지막 주자로 나서고 첫 번째 주자가 두 번째로 빠른 선수가 나선다. 두 번째, 세 번째 주자는 바통을 넘겨받고, 다음 주자에게 전달해주기까지 두 번의 바통 터치를 해야 하지만 첫 번째 주자는 바통을 들고 경기에 나서기 때문에 바통 터치에 대한 부담이 적다. 피스토리우스는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빨라 팀 구성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게 데이비스 대변인의 생각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음악 피서’ 어때요?

    ‘음악 피서’ 어때요?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지만 모두가 피서를 떠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런 사람들을 위한 도심 속 피서 축제가 마련됐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은 폭우 피해 잔해를 걷어내고 ‘가족음악축제 2011’을 오는 6일부터 21일까지 주말(14일 제외·15일 포함)마다 연다. 난해한 곡 대신 친숙한 레퍼토리로 프로그램을 채웠다. 축제의 막은 수원시향(지휘 정주영)이 올린다. 멘델스존 ‘한여름 밤의 꿈’ 서곡을 시작으로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제5번 ‘황제’ 등을 연주한다. ‘황제’는 2007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결선에 진출해 실력을 입증 받은 피아니스트 이미연이 들려준다. 7일에는 강남심포니(지휘 김홍식)가 베를리오즈의 ‘로마의 사육제’ 서곡,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을 연주한다. 13일에는 예원학교 출신 실력파 연주자들과 재학생으로 구성된 라이징 스타&유스오케스트라(지휘 이종기)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파리국립고등음악원 클라리넷 파트에 한국인 최초로 합격했던 김상윤이 협연한다. 15일에는 프라임필하모닉(지휘 여자경)이 북구의 거장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와 바이올린협주곡 d단조 등을 연주한다. 여자경은 2008년 러시아 프로코피예프 국제 지휘콩쿠르에서 여성 최초로 수상(3등)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낸 지휘자다. 20일은 원주시향(지휘 호세 페레이라 로보)이 차이콥스키의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이즈 등을 선물한다. 마지막 무대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이병욱)가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 등으로 장식한다. 클래식 마니아인 방송인 유정아의 해설이 곁들여진다. 청소년 1만원, 성인 1만 5000원. (02)580-1300. 한여름 밤에 즐기는 야외 콘서트 ‘2011 열대야 페스티벌’도 있다.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문화광장에서 6∼7일 열린다. 6일에는 밴드 강산에와 남성 4인조 록그룹 플래시큐브, 7일에는 밴드 부활과 장기하와얼굴들, BMK 등이 출연한다.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오션스’도 7일 상영된다. 무료. (02)2280-4115∼6.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일본통신] ‘뒷문 불안’ 구위 떨어진 임창용

    [일본통신] ‘뒷문 불안’ 구위 떨어진 임창용

    올 시즌이 야쿠르트 스왈로즈에겐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할 절호의 찬스다. 야쿠르트는 와카마쓰 쓰토무 감독 시절인 지난 2001년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이후 최근 10년간 강팀으로 군림한 적이 거의 없는 팀이다. 매 시즌 다크호스 정도로 A클래스 진출엔 성공했던 적은 있었지만 리그를 호령할 정도는 아니었던 것. 지난해 시즌 초반 연전연패로 인해 타카다 시게루 감독이 물러난 후 바통을 이어받았던 오가와 준지 감독 역시 올해야 말로 야쿠르트 우승의 기회로 보고 있다. 좋은 선발진과 안정된 마무리를 보유하고 있는 팀으로서 지금의 1위 질주가 이상할게 없고, 투타 밸런스도 타팀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다. 야쿠르트는 이기는 경기와 진 경기를 확실히 구분해서 리그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팀이 올린 총 득점(260점)이 실점(263점)보다 적은데 기록에서도 나타나듯, 버릴 경기와 확실히 잡아야 할 경기의 구분이 뚜렷한 팀 컬러다. 현재 양리그 통틀어 상위권 순위에 올라와 있는 팀들 중 팀 득점이 실점보다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팀은 야쿠르트가 유일하다. 이러한 경기 운영 덕분에 현재 야쿠르트(40승 11무 26패, 승률 .606)는 2위 한신 타이거즈(37승 2무 38패, 승률 .493)에 7.5경기의 압도적인 차이로 리그 선두를 질주중이다. 하지만 잘나가던 야쿠르트도 최근 경기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 바로 뒷문이 불안해 지면서 임창용(35)에 대한 신임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임창용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19일 요코하마전에서 비록 세이브 상황이 아니였지만 1실점(자책)을 기록하며 전반기를 끝마쳤다. 후반기 들어 첫 등판이었던 27일 히로시마전에선 시즌 20세이브(4년연속)를 올리며 산뜻한 출발을 했지만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가 못했다. 임창용은 30일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서 팀이 2-1로 리드한 상황에서 9회에 출격했다. 하지만 요미우리의 베테랑 타니 요시토모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헌납, 올 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해야 했다. 비록 경기는 2-2 무승부가 돼 패전투수는 면했지만 시즌 전 임창용에게 걸었던 기대, 특히 지난해 일본에서 유일하게 블론세이브가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분명 실망스런 결과다. 특히 이날 경기는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간 후 7주만에 복귀한 미래의 ‘에이스’ 사토 요시노리(22)의 후반기 첫 등판 경기었기에 그 아쉬움이 컸다. 임창용의 최근 부진은 제구력이 시즌 초반만 못하다는 점이다. 지나친 포심 패스트볼 위주의 투구패턴은 논외로 치더라도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가는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몰리는 경우가 많다. 연장선상에서 몸쪽 승부를 못하고 있다는 점도 부진의 이유다. 30일 경기에서 임창용을 상대로 동점타를 쳐낸 타니는 밀어치는데 일가견이 있는 타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전안타 허용 역시 몸쪽 승부를 못해서 벌어진 일이다. 몸쪽 승부가 안되는 것 역시 제구력이 말을 듣지 않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후 아라키 다이스케 투수 종합 코치는 “임창용을 대신할 투수도 없다. 그가 더 노력해줘야한다.” 며 임창용의 분발을 촉구했다. 하지만 아라키 코치의 말은 팀이 임창용만한 검증된 마무리 투수가 없다는 뜻이지, 지금과 같은 블론세이브가 잦을 경우 얼마든지 그 대안을 찾을수도 있다는 말로도 해석될수 있다. 올해 야쿠르트의 필승불펜 요원중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투수는 외국인 선수 토니 바넷(28)이다. 지난해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었을 당시의 바넷은 선발투수였다. 하지만 올 시즌 불펜으로 전환한 그는 현재 0.77의 환상적인 평균자책점(35경기에 출전 35이닝, 3실점, 무피홈런, 피안타율 .183)을 유지하며 야쿠르트가 선두를 질주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임창용 역시 전문 마무리투수로서 지난해보다 못한 올 시즌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될 듯 싶다. 최근 몇년동안 임창용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투구내용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더 분발해야 한다. 올 시즌 현재까지 임창용은 20세이브로 이부문 리그 3위(1위는 히로시마의 데니스 사파테 25세이브)다. 시즌 전 자신이 염원하고 목표로 내건 세이브왕 타이틀 획득을 위해서는 이제부터가 중요해진 셈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LG 선발 주키치 ‘깜짝 마무리’

    [프로야구] LG 선발 주키치 ‘깜짝 마무리’

    프로야구 LG 박종훈 감독의 또 다른 ‘깜짝 카드’는 주키치였다. 주키치는 7일 대전 한화전 8회 말 마무리로 등판해 24개의 공을 던지며 삼진 2개를 잡아 팀의 4-1 승리를 도왔다. 불과 이틀 전 한화전에 선발로 나와 8이닝까지 올 시즌 자신의 최다 투구 수인 123개의 공을 던진 상태였다. 박 감독은 전날에도 선발 박현준을 불펜으로 경기에 내보내는 1차 깜짝 카드를 선보였다. 4연패 늪에 빠졌던 터라 앞뒤 가릴 형편이 아니었다지만 이틀 연속 선발 로테이션의 흐름을 뒤흔드는 용병술을 쓴 것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이기는 게 능사는 아니기 때문이다. 주키치도 훌륭했지만 이날 선발로 나섰던 또 다른 외국인 에이스 리즈도 나무랄 데 없는 플레이를 보여 줬다. 지난 1일 두산전에서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2와3분의2이닝만 던지고 강판됐던 위태로움은 찾아볼 수 없었다. 리즈는 주키치에게 바통을 넘겨주기 전까지 안타는 4개만 내주고 삼진은 8개나 잡으며 호투했다. 비록 7회 말 대타 박노민(한화)에게 115m짜리 솔로홈런을 내주면서 1실점했지만 150㎞ 중반을 넘나드는 특유의 빠른 직구가 살아난 게 고무적이었다. 반면 한화는 4번타자 최진행이 허리 부상으로 빠진 데다 그 자리를 메운 가르시아마저 피로 누적을 호소하며 6회 경기에서 빠지는 이중고를 겪었다. 가르시아는 한화로 오자마자 홈런 6개를 몰아치며 6월 최우수선수(MVP)로까지 선정됐지만 이달 들어서는 홈런 없이 안타만 4개 기록하며 숨을 고르고 있다. 군산에서는 KIA가 넥센을 7-5로 누르고 1위 삼성을 반 경기차로 바짝 쫓았다. 두산-롯데(잠실), SK-삼성(문학)전은 비 때문에 취소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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