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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뷰]타이타닉 3D를 극장서 ‘다시’ 봐야 할 이유

    [리뷰]타이타닉 3D를 극장서 ‘다시’ 봐야 할 이유

    제임스 카메론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 주연의 영화 ‘타이타닉’은 1997년 개봉 당시 영화관에서 2~3번 관람한 ‘충성 관객’외에도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다운로드와 TV를 통해 보고 또 본 ‘헤픈’ 영화 중 하나다. 때문에 타이타닉이 3D로 재개봉한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 필자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볼만 할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굳이 5년간 200억 원이 넘는 돈을 들여 3D로 컨버팅하는 작업이 왜 필요한지에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베일을 벗은 타이타닉 3D는 기존의 타이타닉이 아니었다. 그저 추억을 회상할 옛 영화라고 하기엔 타이타닉 3D는 너무나 색다르고, 더욱 아름답다. 카메론 감독과 3D 컨버팅 작업팀은 한 장면을 3D로 변환하기 위해 길게는 2주일가량을 소모해야 했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단 한 장면에는 디카프리오나 윈슬렛의 얼굴 클로즈업 씬 등이 포함돼 있는데, 노력의 결실을 보여주듯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두 사람의 얼굴이나 침몰 전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는 타이타닉 호 내부가 등장하는 장면은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입이 벌어질 만큼 선명하고 화려하다. 마치 리모델링을 통해 전혀 다른 공간으로 다시 탄생한 집을 보는 느낌이다. 하지만 3D 기술을 마치 내 코앞에서 물체가 움직이는 듯한 입체영상으로만 여긴다면 오산이다. 타이타닉 3D는 보다 또렷해짐과 동시에 등장인물들의 움직임과 배경에 볼륨이 더해지면서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토리 측면에서는, 이미 지난 15년 간 수많은 평론가와 업계 관계자, 관객들의 찬사를 받아온 만큼 이제와 구성의 치밀함을 논하는 것은 부질없다. 다만 15년 전 이 영화를 본 많은 관객 중 어떤 이들은 이미 결혼해 중년이 되었을 수도 있고, 당시 극적인 러브스토리에 큰 감흥을 느끼지 못했던 이들은 어느새 다양한 사랑을 경험한 성인이 되어 있을 수도 있다. 관객 저마다에게 흐른 15년의 시간은 타이타닉 3D를 새로운 눈으로 보게 한다. 15년 전 이를 극장에서 보지 못한, 근래의 웃음유발에만 급급한 로맨틱코미디에 익숙한 젊은 관객에게도 타이타닉은 달리 다가간다. 타이타닉이 ‘잠들어있던’ 지난 15년간, 역시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 이외에는 어떤 영화도 ‘잭’(디카프리오 분)과 ‘로즈’(윈슬렛 분)의 사랑기록(전 세계 역대 흥행 수익 2위 기록)을 넘지 못했다는 사실은 그만큼 타이타닉이 흔하디 흔한 로맨스 영화와는 다르다는 점을 시사한다. 여기에 할리우드 대표 꽃미남이었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의 15년 전 생생하고 아름다운 모습은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이 역시 스크린으로 직접 보지 않으면 후회할 관람 포인트 중 하나다. 타이타닉 호 침몰 100주년이자 15년 만에 다시 관객을 찾는 타이타닉 3D는 오는 5일 개봉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11] ‘5敵 공방’

    여야가 ‘5적(敵) 공방’에 들어섰다. 상대 진영의 핵심 인사들을 타깃 삼아 집중 공격에 나선 것이다. 새누리당은 30일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에는 나라를 망친 5적이 있다. 이명박 정부의 무능을 질타하는 이들은 유능한가.”라면서 과거 노무현 정부의 ‘실정’과 당시의 핵심 인사들을 실명으로 비판했다.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노무현 정부 시절 국정을 파탄시켰던 주역을 환기시키겠다.”면서 민주당 한명숙 대표와 이해찬·정동영·천정배 의원, 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를 거명했다. 한 대표가 전날 새누리당 홍사덕·이재오·홍준표·권영세 의원과 4·11 총선에서 서울 강남을에 출마한 김종훈 후보를 ‘MB(이명박 대통령)·박근혜 아바타 5인방’으로 공격한 데 대해 맞불을 놓은 셈이다. 이 대변인은 “국민은 노무현 정부의 주역들이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니라 ‘사는 게 피곤한 세상’을 만들었던 것을 분명히 목격했다.”면서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가르고 사회를 분열시켜 대립을 조장하고 이념을 내세운 분노의 정책으로 민생을 파탄내고 탁상행정으로 중산층과 서민을 괴롭혔던 것을 다수의 국민은 잊지 않고 있다.”고 공격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정부의 무능을 질타하는 민주당과 진보당 지도부 인사들이 심판이나 정권 교체 구호만 외치고 그다음 얘기를 하지 않는 것은 수치스러운 과거가 드러나는 게 두려워서일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한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9일 새누리당 홍사덕 의원 등 5명을 ‘이명박근혜 아바타 5인방’으로 규정하고 이들이 출마한 선거구를 돌며 야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박근혜·한명숙 서울·수도권서 첫 유세격돌] “MB·박근혜 아바타 저격” 은평을 등 5곳 집중공략

    [박근혜·한명숙 서울·수도권서 첫 유세격돌] “MB·박근혜 아바타 저격” 은평을 등 5곳 집중공략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4·11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9일 0시쯤 동대문 시장을 찾아 “이제 심판의 새벽이 열렸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른 아침 영등포 신길역 출구에서 신경민 후보와 함께 출근길 시민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이언주(경기 광명을) 후보의 지역구와 공략 지역구 4곳을 차례로 방문해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을 겨냥한 날 선 선거 유세를 이어갔다. 한 대표는 가는 곳마다 “우리가 한 번 속지 두 번 속겠나. 아무리 옷을 파랑에서 빨강으로 바꿔 입어도, 간판을 바꿔도 내용은 똑같다. 바꾸는 선거, 심판하는 선거라는 것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새누리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서울 강남을에서는 정동영 후보가 대권 주자임을 내세워 “정동영이면 할 수 있다. 바꿔야 강남도 살고 바꿔야 삶이 변한다. 서민 경제가 강남에서 함께 피는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고 표심을 자극했다. 한 대표는 주로 강남구청 주변에 좌판을 펴고 장사를 하는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쑥과 파 등을 구입하며 ‘서민 정당’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공을 들였다. 이어 동대문 장안사거리, 종로 통인시장, 은평구 불광시장을 방문하며 소상공인을 집중 공략했다. 한 대표는 종로에서 새누리당에 “4·11 총선까지 반값등록금 법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야권 단일 후보인 통합진보당 천호선 대변인이 출마한 은평을에서는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와 함께 지원 유세를 벌이기도 했다. 한 대표는 “새누리당이 말하는 맞춤형 복지는 가짜다. 야권 연대가 힘을 합쳐 진짜 복지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민주당 대표단과 통합진보당 대표단의 공동 유세 출정식도 오후 광화문에서 열렸다. 한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등 양당 지도부가 총출동한 가운데 이들은 “야권 연대야말로 새누리당을 무너뜨릴 가장 강력한 무기”라며 정권 심판을 다짐했다. 서로에게 각각 자기 당의 색깔인 노란색, 보라색 스카프를 매어 주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민주당은 새누리당 이재오(은평을), 김종훈(강남을), 홍준표(동대문을), 홍사덕(종로), 권영세(영등포을) 후보를 ‘MB(이명박 대통령) 아바타·박근혜 최측근 5인’으로 선정하고 이들 지역구를 공략하는 데 전력을 쏟았다. 민주당의 핵심 선거 프레임인 ‘MB·새누리당 심판론’을 첫날부터 앞세워 ‘MB 대 반(反)MB’ 구도를 정착시키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한편 민주당은 공지영 작가, 조국 교수, 가수 이은미, 이창동 감독, 배우 김여진, 의사 정혜진,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시사만화가 박재동, 배우 권해효, 정지영 감독, 김용택 시인, 정연주 전 KBS 사장 등 12명의 멘토단을 확정했다. 멘토단은 단일 후보를 홍보하고 ‘MB정권 심판론’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현정·이범수기자 hjlee@seoul.co.kr
  • 세종시 찾은 한명숙 “朴은 MB 아바타”

    세종시 찾은 한명숙 “朴은 MB 아바타”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26일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이자 충청권의 정치 1번지로 부상한 세종시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한 대표는 오후 이해찬 후보와 함께 세종시에 편입되는 충남 연기군의 밀마루 전망대와 조치원 중앙시장, 공주 산성재래시장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참여정부가 세종시의 ‘산파’임을 강조하며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했던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한 대표는 세종시 방문 직전 대전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MB정부가 세종시를 백지화시키려던 것을 충청도민들이 지켜냈다. MB정부는 세종시 백지화 시도는 물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분산시키고 충남도청 건물의 근현대사박물관 활용 약속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또 ‘세종시 원안+알파’를 주장했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이 지역 주민들의 우호적 감정을 의식한 듯 “박 비대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MB)의 아바타이자 대리인으로 MB와 같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간판을 바꾸고 파란색에서 빨간 옷으로 갈아입은 새누리당에 다시 속으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연기군으로 이동, 이해찬 후보와 만나 세종시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밀마루 전망대에 오른 한 대표는 “여기가 이 후보의 운명”이라며 “이 후보라면 정권을 잡든 못 잡든 비전을 갖고 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아울러 “세종시에서 국회의 9개 부처 상임위원회가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프레스센터와 대통령 집무실도 만들어 기능이 원활히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조치원 중앙시장에선 지역민들의 열렬한 환대도 받았다. 주민들은 ‘이해찬’을 연호하며 한 대표와 이 후보에게 경쟁적으로 악수를 청했고, 이 후보는 “반드시 당선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지역민들이 (나를)외지인으로 규정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녀보면 결단해 줘서 고맙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호떡과 옥수수 등을 사서 상인들과 나눠 먹으며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부탁했다. 세종시는 지난 2010년 정부부처 이전을 백지화하는 수정안과 원안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곳으로, 민주당에는 충청권 공략의 교두보이자 정책 진검 승부를 펼칠 수 있는 핵심 승부처로 꼽힌다. 이현정·최지숙기자 hjlee@seoul.co.kr
  • 윤제균 “관객은 변심할지 모르는 애인같죠”

    윤제균 “관객은 변심할지 모르는 애인같죠”

    영화감독 윤제균(43). 그에게 지난 8개월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은 시간이었다. 1000만 관객을 동원한 ‘해운대’(2009)로 충무로의 스타 감독 반열에 올랐지만, 지난해 제작을 진두지휘한 국내 첫 3D 블록버스터 ‘7광구’의 흥행 저조로 모든 것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올해 관객 400만명을 돌파한 ‘댄싱퀸’으로 다시 재기한 그는 최근 이명세 감독과 손잡고 새 영화 ‘미스터 K’의 제작에 들어갔다. 누구보다 ‘비싼 수업료’를 치른 윤 감독이 배운 것은 과연 무엇일까. 지난 21일 서울 논현동 JK필름 본사에서 윤 감독을 만나 영화와 흥행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8개월간 낙차가 심한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었을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그 자리에서 영화를 준비하고 만들고 개봉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결과에 따라서 부침이 생겼다. 지난해 마음으로나 일로나 상처를 받았고, 올해는 ‘댄싱퀸’으로 다시 힘을 얻었다. 하지만 10년 넘게 14편의 영화를 하면서 일희일비하지 않고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지금도 열심히 달리는 중이다. →사실 한 시즌에 100억원대 블록버스터 두편(‘퀵’과 ‘7광구’)을 개봉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 -변명 같기는 하지만, 너무나 힘든 도전이었다. ‘퀵’은 손익 분기점은 넘겼지만, ‘7광구’의 경우 3D라는 부분 때문에 생각했던 것보다 힘이 들었다. 테크놀로지에 집중하다 보니까 드라마에 문제가 생겼다. 관객의 눈높이는 ‘아바타’에 맞춰져 있는데, 한정된 예산으로 따라잡으려니 힘들었다. 욕심이 과했던 것 같기도 하다. 현실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도전해야 하는데, 3D 기술에 대한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SF를 한다는 것이 힘들었다. →실패학이라는 학문도 있듯이 ‘7광구’를 통해 배운 점이 있다면. -드라마 즉 스토리의 중요성이다. 스케일이나 규모, 화제성 등 이런 것은 다 두 번째, 세 번째다. 결국 중요한 것은 스토리의 힘에 달려 있다는 원론적인 것이다. 이런 것을 영원히 놓치고 가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당근을 많이 받았는데 ‘7광구’를 채찍이라고 생각하고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내 생각에는 전세계에서 우리 관객들의 수준이 제일 높고 까다로운 것 같다. 완성도가 담보되지 않으면 예산이나 스케일이 커도 절대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다. →지난해 하반기에 300억원을 들인 대작 ’마이웨이‘도 흥행에 실패하는 등 영화계에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위기론이 제기됐는데. -스토리를 바탕으로 테크놀로지가 구현되어야 한다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우리나라 영화인들이 그런 우를 또다시 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우리나라 영화의 드라마는 세계 최고 수준이고 한국 영화가 세계로 시장을 넓히기 위해서는 테크놀로지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것은 신인감독이나 신생 제작사가 할 수 없기 때문에 나 역시 어떤 대의명분을 가지고 도전했던 것이다. 앞으로 신중하고 조심스러워할 부분도 있지만, 한국 영화의 도전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통풍에 걸릴 정도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는데. -아직도 과로하거나 힘이 들면 (통풍으로 생긴) 관절의 염증으로 걷기가 좀 힘들다. 영화에 대한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었지만, 인신공격성 비난은 참 힘들었다. 앞으로도 영화에 대한 건전한 비판이나 비평은 얼마든지 수용하지만, 인터넷상의 악의적인 글들은 가족 등 주변사람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니 신중했으면 한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실패를 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올해 ‘댄싱퀸’은 뒷심 저력을 발휘하며 흥행에 성공했는데, 비결은. -어느 정도 될 줄은 알았는데, 경쟁작들도 많은 상황에서 400만명을 넘길 줄은 몰랐다. 관객들이 고맙다. SNS를 통해 대중적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뒤로 갈수록 영화의 파워가 더 세진 것 같다. 영화는 스토리와 공감대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배웠다. 결국 관객을 속일 수 없는 것 같다. →한국 관객들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감독으로 유명한데, 관객은 어떤 존재인가. -아직도 잘 모르겠다. 관객은 언제 어떻게 변심할지 모르는 애인 같다. 아내는 결혼하면 남편의 잘못을 눈감아주고 봐주는 것도 있지만, 애인일 때는 마음도 자주 바뀌고 조금만 속임수를 쓰면 귀신같이 알아낸다. 평소 늘 ‘손님은 왕’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관객은 신이자 심판자인 것 같다. 요즘 관객들에게 감독이나 배우, 제작사 등이 중요하지 않지 않다. 오직 영화 자체로만 평가를 내린다. 일반 관객은 감독의 머리 꼭대기에 앉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가장 무서운 존재다. →새 영화 ‘미스터K’의 제작자로서 대선배인 이명세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됐는데. -‘미스터K’의 출발은 4년 전이다. ‘해운대’ 직후 이명세 감독을 만났는데, 흥행에 대해 목말라했다. 후배 영화인으로서 어릴 적부터 존경해 온 감독의 힘이 되어주고 싶었다. 최근 태국에서 촬영을 시작했는데, 오랜만에 작품을 해서 그런지 상당히 준비를 많이 했고 열정적이더라. 영화는 한국판 ‘트루라이즈’로 남편이 첩보원인지 모르는 평범한 주부가 해외에서 우연히 남편을 마주치면서 벌어지는 첩보 액션물이다. →할리우드 프로젝트 ‘템플 스테이’의 준비는 어느정도 되고 있나. -현재 ‘템플 스테이’의 시나리오를 1년 넘게 준비 중이다. 평범한 중산층 미국인 가족이 한국에 템플 스테이를 하러 왔다가 미스터리한 세계로 빠지는 가족 어드벤처 영화다. 할리우드 진출이라기보다 한국의 기획력과 연출·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을 뚫어보겠다는 목적 의식이 더 크다. 제작비는 배우 개런티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최소화해서 찍으려고 한다. →윤제균은 어떤 감독인가. -무뚝뚝한 것 같지만, 사실 웃음도 많고 눈물도 많고 감수성이 예민한 편이다. 내 영화 현장에서는 한번도 큰 소리가 난 적이 없다. “권위는 무욕에서 나온다.”는 김난도 교수의 말처럼 진정한 카리스마는 목소리가 아니라 배우들이나 스태프와 진실하게 소통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따뜻한 가족같은 스타일을 추구하고, 인간적인 유대감과 신뢰를 우선시한다. 그의 스마트폰 메모장은 새 영화의 소재로 가득 차 있다. 때문에 이전에 쓰던 휴대전화들도 버리지 않고 간직하고 있다. 두 아들을 두고 있는 윤 감독은 “술 마시는 것도 즐겁지 않고, 영화 만드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면서 “좋은 작품을 만들면서 좋은 감독과 배우들을 발굴하는 것이 내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흥행은 ‘특별한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새로움과 익숙함이 잘 어우러진 영화로 사람들을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는 그의 도전은 지금 현재진행형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바다를 사랑한 영화감독 제임스 캐머런,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닷속 단독 도달

    바다를 사랑한 영화감독 제임스 캐머런,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닷속 단독 도달

    바다를 사랑한 영화 감독이 세계에서 가장 깊은 심해에 단독 도달하는 기록을 세웠다. ‘타이타닉’, ‘터미네이터’, ‘아바타’ 등 감독·제작한 영화마다 잭팟을 터뜨린 ‘흥행의 제왕’ 제임스 캐머런(58) 감독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사는 캐머런 감독이 26일 오전 7시 52분(현지시간) 특별 제작한 1인용 잠수정을 타고 세계에서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의 챌린저 해연 바닥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괌에서 남서쪽으로 321㎞가량 떨어진 이 해구의 크기는 그랜드캐니언의 120배이며, 깊이는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의 높이보다 1.6㎞ 더 깊다. ●‘바닥에 닿는 기분 이렇게 좋을 수가’ 해수면에서 10.9㎞ 떨어진 해저에 첫발을 디딘 캐머런 감독의 첫마디는 “모든 시스템이 잘 돌아가고 있다.”였다. 뒤이어 그는 모선과의 교신을 통해 “방금 바다의 가장 깊은 곳에 도착했다.”면서 “바닥에 닿는 기분이 이렇게 좋을 수 없다. 내가 보고 있는 풍경을 여러분에게도 보여주고 싶다.”는 감격에 찬 트위트를 날렸다. 챌린저 해연에 인간의 발자취가 닿은 것은 1960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스위스 기관사 자크 피카드와 미국인 해군 선장인 돈 월시가 미 해군의 심해 잠수정 트리에스테를 타고 챌린저 해연까지 도달했다. 하지만 이들은 20분밖에 머물지 못했고 해저를 잔뜩 뒤덮은 진흙 때문에 심해의 풍경을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캐머런 감독은 이날 해저 바닥에서 2시간 넘게 머물며 한 차례도 공개된 적이 없는 심해의 풍경을 2.4m짜리 LED 조명으로 비춰, 4대의 3D·고화질 카메라에 담았다. 이 동영상은 그가 제작할 심해 다큐멘터리 영화와 TV프로그램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바위·흙 등 샘플도 채취해 와 이뿐만 아니라 그는 바위, 흙 등 해저 탐사에 필요한 샘플을 채취해 왔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과 추진 중인 합동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어린 시절부터 바다를 동경해 온 캐머런 감독은 이번 단독 탐사로, 모두 73차례 잠수한 경력을 보유하게 됐다. 1997년 영화 ‘타이타닉’에 이어 2003년 다큐멘터리 ‘심해의 유령들’을 찍은 그는 타이타닉호의 잔해를 보기 위해서만 33차례 잠수했을 정도로 유명한 ‘잠수광’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아바타’ 캐머런 감독, 바다 밑바닥 탐사 성공

    ‘타이타닉’, ‘아바타’의 감독 제임스 캐머런(57)이 지구에서 가장 깊은 바다인 서태평양 마리아나 해구 탐사에 성공했다. 캐머런 감독은 지난 26일 오전 7시 52분(현지시간) 1인 잠수정인 ‘딥씨 챌린저’(DEEPSEA CHALLENGER)를 직접 타고 2시간의 잠항 끝에 해양의 최심부인 ‘챌리저딥’(깊이 약 11㎞)까지 내려가는 성공했다. 캐머런 감독은 트위터를 통해 “막 가장 깊은 곳에 도달했다. 바닥에 닿는 기분이 최고” 라며 첫 소감을 밝혔다. 캐머런 감독의 이번 최심부 탐사는 지난 1960년 엔지니어인 자크 피카르와 미 해군 중위 돈 월시가 사상 최초로 성공한 이후 두 번째다. 특히 이번 탐사를 가능하게 만든 ‘딥씨 챌린저’는 캐머런 감독이 직접 설계에 참여했으며 모든 첨단기술이 집약된 잠수정이다. 이 잠수정에는 생물표본 수집은 물론 LED조명과 3D 고해상도 카메라가 달려 있어 확보된 영상은 향후 ‘아바타2’ 제작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앞서 캐머런 감독은 “영화 촬영의 경험은 실제 탐험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면서 “대본이 있는 영화는 다음에 어떻게 전개되는지 파악되지만 대자연에는 줄거리가 없다.”며 탐험을 앞둔 심정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마리아나 해구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비티아즈 해연(1만 1034m)과 챌린저 해연(1만 863m)이 있는 곳으로 아직 확인되지 않은 다양한 심해생물이 살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주말 하이라이트]

    ●특별기획 바보엄마(SBS 토요일 밤 9시 50분) CT를 찍던 중에 의식을 회복한 선영(하희라)은 막무가내로 퇴원을 요구하고, 병원에 도착한 영주는 혼자서 병원을 빠져나간 선영을 찾기 바쁘다. 영주의 딸 닻별은 직접 아빠를 만나러 갔다가 잠옷차림으로 문을 여는 채린을 보게 된다. 한편 영주와 연락이 닿지 않자 최고만은 직접 영주를 만나러 간다.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테리의 스웨터를 보고 난 청애는 마음의 안정이 안 된다. 일숙은 장수빌라 근처에서 왕년의 자신의 스타였던 윤빈을 보고, 기쁜 마음을 어찌할 줄 모른다. 한편 미국 유학을 결정 한 윤희는 재용에게도 이야기하고, 따뜻한 작별의 포옹을 하는 순간 하필 이 모습을 이숙이 목격하게 된다. ●무신(MBC 토요일 밤 8시 40분) 혜심대사를 만나려고 흥왕사로 향하는 최우. 김준은 자객들의 공격으로 위기에 처한 최우를 구하고자 접전을 벌인다. 최향은 최우에게 백성들의 신망을 잃게 되면 권력이나, 정치 모두 다 물 건너가게 된다며 양보를 받아내려 한다. 한편 박송비는 김준에게 궁지에 처한 최우가 어떻게 이 상황을 해결하면 좋겠냐고 물어본다. ●퀴즈! 대한민국(KBS1 일요일 오전 9시) 퀴즈의 세계에서는 영원한 1등도 영원한 꼴찌도 없다. 줄곧 1등의 자리를 지켜온 이형석씨, 초반 부진한 성적으로 꼴찌를 한 박은정씨. 하지만 뒤로 갈수록 승부의 행방은 점점 예측할 수 없게 된다. 대반전이 일어난 전반전, 과연 후반전에 진출할 세 사람은 누가 될까. ●영상앨범 산(KBS2 일요일 오전 7시 40분) 인도양 레위니옹에 마파트 분지를 넘어 실라오스 분지까지, 해발 1200~2000m의 산길을 걷는 여정을 소개한다. 장대한 협곡의 풍광과 토종 희귀식물군이 시선을 사로잡는 이 지역은 영화 아바타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헬기를 타고 험준한 협곡 사이에 자리한 폭포들을 내려다보는 경험은 커다란 감동으로 다가오는데…. ●OBS 초대석(OBS 일요일 오전 6시 55분) 지난 2월 취임과 함께 연세대학교의 선진 교육 모델을 도입하고,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정갑영 연세대 총장이 출연한다. 그는 연세대를 세계 명문대학 반열에 올리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또한 기숙형 대학 시스템 도입으로 인천과의 지역관계와 소통,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계획을 들어본다. ●런닝맨(SBS 일요일 오후 4시 50분) 배우 한가인 첫사랑을 추억하다. 아른한 첫사랑의 기억과 그리움, 그렇게 세월이 흘러 첫사랑을 찾으려는 그녀. 사진 속에 이들 중 누가 그녀의 첫사랑인 걸까. 세월이 흘러 지워져 버린 어린 시절의 기억을 따라 그녀의 첫사랑 찾기가 시작된다. 과연 그녀는 추억 속의 그를 찾을 수 있을까.
  • 천혜의 자연을 지닌 인도양 레위니옹섬

    천혜의 자연을 지닌 인도양 레위니옹섬

    KBS 2TV ‘영상앨범 산’은 25일과 4월 1일 오전 7시 40분에 ‘인도양의 보물섬, 레위니옹’ 편을 1·2부로 나눠 각각 방송한다. 인도양 마다가스카르 동쪽에 자리 잡은 프랑스령 레위니옹 섬은 희귀 식물, 2개의 활화산, 화산 활동으로 생긴 해발 2000~3000m의 높은 봉우리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신비의 섬이다. 1부 ‘태고의 신비와 마주하다 - 마파트, 실라오 협곡’에서는 영화 ‘아바타’의 촬영지 마파트 분지와 실라오스 분지를 찾는다. 거대한 협곡 사이를 뚫고 쏟아지는 폭포는 자연이 빚어낸 한 폭의 그림이다.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희귀식물들이 가득한 이곳은 국토의 43%가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천혜자연을 자랑하는 곳이다. 또한 레위니옹에는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5대 화산 중 2개의 화산이 자리하고 있어 화산지역 특유의 독특한 생태환경을 감상할 수 있다. 2부 ‘원시자연의 숨소리를 듣다 - 세계 5대 활화산, 푸르네즈봉’에서는 섬 동쪽의 네주봉과 더불어 세계 5대 활화산으로 꼽히는 푸르네즈봉을 소개한다. 2~3년에 한 번꼴로 분화하는 푸르네즈봉을 자욱하게 감싼 화산 가스와 구름이 이채롭다. 약 3만 년 전 형성된 푸르네즈봉은이 폭발할 때마다 용암이 하늘을 향해 용솟음친 뒤 계곡을 따라 흐르는 장관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평상시에는 화산지대의 다채로운 매력을 즐기며 안전하게 산행을 할 수 있다. 무성한 숲과 분지 등 고도에 따라 달라지는 경치가 시선을 압도하고 자욱하게 사위를 감싼 화산 가스와 운무가 풍경에 신비를 더한다. 특히 푸르네즈봉의 정상에 올라 위협적으로 솟아오른 분화구와 마주하면 세계 5대 활화산의 위용을 느낄 수 있다. 거칠게 살아 숨 쉬는 화산과 오염되지 않은 순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레위니옹. 인도양에 숨겨진 보석 같은 섬이 영상으로 펼쳐진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아바타 감독, 잠수정 타고 1만m 바다속으로 ‘풍덩’

    ‘타이타닉’ , ‘아바타’의 감독 제임스 캐머런이 지구에서 가장 깊은 바다인 서태평양 마리아나 해구 탐사에 나선다. 캐머런 감독은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수주일 후에 잠수정 ‘딥씨 챌린저’(DEEPSEA CHALLENGER)를 직접 타고 해양의 최심부까지 단독 잠항한다.”고 발표했다. 8년에 걸쳐 완성된 이 잠수정은 캐머런 감독이 직접 설계에 참여했으며 모든 첨단기술이 집약됐으나 해저에서 6시간 체재할 수 있으며 조종석에는 단 한사람 만 탈 수 있다. 또 잠수 중 생물표본 수집은 물론 LED조명과 3D 고해상도 카메라를 사용해 주위를 촬영할 예정이다. 특히 이 잠수정은 지난 6일 파푸아 뉴기니에서 실시된 테스트에서 수심 8,200m까지 수직 다이브에 성공, 역대 최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캐머런 감독은 “영화 촬영의 경험은 실제 탐험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면서 “대본이 있는 영화는 다음에 어떻게 전개되는지 파악되지만 대자연에는 줄거리가 없다.”고 밝혔다.  또 “이번 탐사를 통해 바다의 최심부에 어류가 살 수 있을까 등 기본적인 과학적 문제의 답을 찾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리아나 해구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비티아즈 해연(1만 1034m)과 챌린저 해연(1만 863m)이 있는 곳으로 아직 확인되지 않은 다양한 심해생물이 살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여행자 유혹하는 ‘태평양 진주’ 필리핀

    여행자 유혹하는 ‘태평양 진주’ 필리핀

    세부, 보라카이, 팔라완, 보홀…. 필리핀은 천혜의 휴양지로 전 세계 여행자들을 유혹하는 환상의 섬이다. EBS는 5~8일 매일 오후 8시 50분에 방영되는 ‘세계테마기행-태평양의 진주, 필리핀’을 통해 시청자들을 지상 낙원 속으로 안내한다. 5일 1부 ‘섬 속의 섬, 아에타족’에서는 필리핀 북쪽 섬 루손의 밀림 속에서 채집, 수렵을 하면서 생활하는 원주민을 만난다. 1991년 루손에 있는 피나투보 산에서 엄청난 규모의 화산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 지속 시간, 분출물의 양 등으로 수치를 내는 화살폭발지수가 6을 기록했다. 2010년 유럽 항공 대란을 일으킨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의 10배 강도였다. 용암 50억톤이 마을을 덮쳤고, 엄청난 양의 이산화황과 화산재가 하늘을 가려 지구 냉각 효과까지 가져왔다. 20년이 지나도 여전히 피나투보 산은 폭발 기운을 안고 있다. 아에타족은 폭발 당시 잠시 터전을 떠났지만 다시 돌아와 원시 군락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도 화산재가 날아다니는 활화산 피나투보의 터줏대감 아에타족의 삶을 들여다본다. 2부 ‘구름 저편의 땅, 바타드’(6일)에서는 감탄과 경외를 자아내는 라이스 테라스를 찾는다. 코르디예라 산맥에 있는 바타드와 바나웨 지역 일대에 있는 이 계단식 논은 해발 1000~1500m 고지대에 맨손으로 일궈낸 것으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불가사의다. 척박한 땅을 일구며 살아온 바타드 지역 이푸가오족과 부족의 중요한 순간을 함께해 온 제사장 뭄바키를 조명한다. 이어 3부 ‘열대로의 초대, 보홀’(7일)에서는 열대지방의 안식처로 불릴 만큼 평화로운 풍광을 자랑하는 보홀에서 1000개가 넘는 원뿔로 이루어진 초콜릿 언덕과 필리핀 전통 음식 레촌, 세계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 탈시어를 찾아간다. 4부 ‘천국으로 가는 문, 사가다’(8일)는 국제 도시 사가다 마을의 이탁 축제와 기암절벽 산악지대 에코 밸리, 오지 마을 원주민의 삶을 살핀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영화프리뷰] 제2 아바타 꿈꾸는 ‘바숨전쟁의 서막’

    [영화프리뷰] 제2 아바타 꿈꾸는 ‘바숨전쟁의 서막’

    올해 첫 할리우드 3차원(3D) 블록버스터의 포문을 여는 ‘존 카터: 바숨 전쟁의 서막’은 과연 제2의 ‘아바타’가 될 수 있을까. 이 영화는 ‘스타워즈’, ‘아바타’ 등 걸출한 SF 작품에 영감을 준 소설 ‘존 카터’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제작비만 2800억원을 쏟아부은 미국 영화사 월트 디즈니의 야심작이다. ●‘아바타’에 영감 준 소설 ‘존 카터’ 시리즈 원작 지금부터 꼭 100년 전인 1912년 출간된 제1부 ‘화성의 프린세스’를 스크린에 옮긴 이 영화는 신비의 행성 바숨을 중심으로 고전적인 스토리에 거대한 스케일이 더해져 SF 대작의 면모를 자랑한다. 바숨은 바숨어로 화성이라는 뜻. 영화는 지구에서 장교였던 존 카터(테일러 키치)가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화성으로 시공간 이동을 하게 되고, 바숨에서 벌어지는 외계 종족 간의 거대한 전쟁에 뛰어들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원작이 ‘서양의 삼국지’라고 불릴 만큼 TV와 영화, 애니메이션 등 대중문화의 전 장르에 걸쳐 큰 영향을 끼친 만큼 원조 SF 영화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신비로운 외계 행성의 생태계와 외계 언어의 사용, 외계 군대와 비행선 전투, 여섯 개의 다리가 달린 독특한 크리처 등은 ‘존 카터’ 시리즈에 가장 처음 등장한 소재들이다. 앤드루 스탠튼 감독은 이 같은 원작을 스크린으로 옮기면서 판타지보다는 사실적인 면을 강조하는 데 더 공을 들였다. 관객들이 현실 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려고 디지털 세트 제작을 줄이고 화성과 흡사한 지형을 가진 미국 유타 지역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했다. 내용적인 면에서도 바숨어를 만들고, 바숨에 사는 종족의 각기 다른 문화를 강조했다. 감독의 이 같은 의도대로 영화는 한 편의 서사적이고 신비로운 시대극 같은 인상을 준다. ●‘제2의 조니뎁’ 테일러 키치 대역 없이 연기 3D로 이 모든 것을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영화를 이끌어가는 스토리는 고전적이다 못해 진부하다. 지구인 남성과 화성인 공주의 러브스토리나 외계 행성을 위험에서 구하는 영웅의 이야기는 화려한 볼거리를 뒷받침하기에는 다소 식상하고 흡인력이 부족해 보인다. 또한 ‘아바타’처럼 감성적이고 신선한 요소가 부족해 영화가 딱딱하고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월-E’와 ‘니모를 찾아서’를 연출한 감독의 작품인 만큼 스펙터클한 전투장면이나 바숨의 ‘빛의 궁전’ 등은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처럼 화려하고 3D 입체효과도 뛰어나다. 특히 ‘제2의 조니뎁’이라고 불리는 할리우드의 신예 스타 테일러 키치는 시공간 이동에서 오는 중력의 차이로 초인적인 점프 능력을 얻게 된 존 카터 역을 맡아 거의 모든 장면을 대역 없이 소화하는 등 열연을 펼쳤다. 8일 개봉.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親크렘린당 만들어 양당체제로 푸틴, 당선땐 정계개편 추진할것”

    “親크렘린당 만들어 양당체제로 푸틴, 당선땐 정계개편 추진할것”

    “푸틴이 당선되면 친(親) 크렘린 정당을 창당해 양당체제로 정계개편을 할 것이다.” 러시아 정치 전문가인 알렉세이 무힌(40) 정치정보센터 소장은 2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1차 투표에서 당선될 것으로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립사회대 교수를 역임했고 뉴욕타임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 모스크바타임스 등 주요 언론의 자문가로 활동 중이다. 모스크바 시내의 사무실에서 만나 인터뷰했다. →푸틴에 반대하는 계층은 누구인가. -지난해 12월 두마(하원) 선거 이후 일부 집단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항의했다. 이후 푸틴의 오랜 정적들이 시위에 가담하면서 슬로건이 (부정선거 규탄에서) “푸틴이 물러나야 한다.”로 바뀌었다. 경찰들이 시위대를 강경진압하지 않자 지식인과 중산층도 안전하다고 여겨 호기심에 길거리로 나왔다. 그러나 반(反) 푸틴 시위대의 규모는 크지 않으며 오히려 친 푸틴 시위대의 규모가 월등했다. 하지만 외신들은 푸틴 지지 시위 사진을 실으며 ‘푸틴에 반대하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하는 실수를 자주 범했다. 서방은 모든 러시아인이 푸틴에 대항하고 있는 듯한 이미지를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다. →푸틴이 당선되면 시위가 멈추고 정국이 곧 안정될까. -만약, 시위를 벌인 이유가 정치적인 개혁이었다면 금세 안정되겠지만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라면 좋지 않은 상황으로 갈 수 있다. 미국, 영국의 석유회사와 관련 있는 사람들이 (반푸틴 시위에 참여해 ‘애국주의자’인 푸틴 당선에) 방해 공작을 펴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푸틴은 (당선 뒤) 반대세력과도 계속 대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 →푸틴이 당선된다면 인기가 없는 여당인 통합러시아당과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 것으로 보나. -푸틴은 반년 전부터 통합러시아당과 거리를 뒀다. 또 친위단체인 인민전선(People’s Front)을 만들었는데 푸틴이 향후 이 단체를 정당화해 통합러시아당과 양당체제로 만들 공산이 크다. 통합러시아당의 당수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현 대통령이 맡을 수 있다. →푸틴은 메드베데프를 총리에 지명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나. -그 부분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푸틴 집권 이후 미국과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으로 보나. -푸틴은 미국과 영국에 대해서는 감정이 좋지 않다. 하지만 미국과 갈등 상황으로 치닫는 것도 부담스러워한다. 따라서 절충점을 찾고 있는데,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재임 기간 중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을 강화한 것은 반미와 러시아 국가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푸틴의 입장을 보완하는 성격을 띤다. 미국은 미국식·서구식의 민주주의를 상대국에 강요하고 가르치려 하는데 이는 큰 결례다. 글 사진 모스크바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민주 파상공세…“박정희가 강탈한 부산일보 박근혜가 영혼마저 빼앗나”

    24일 민주통합당의 대여 파상 공세는 유난히 거셌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부산 방문을 의식한 것이 역력했다. 부산의 ‘야풍’(野風)을 차단하려는 박 위원장의 행보를 두고 볼 수 없다는 듯, 정수장학회 이슈를 극대화하려 애썼다. ‘말바꾸기’논란으로 수세에 몰린 국면을 전환하려는 시도이기도 했다. 한명숙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수장학회를 박 비대위원장의 ‘아바타’로 규정하고 “정수장학회가 부산 시민의 대변자인 부산일보의 입을 막았다.”며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한 대표는 “박정희 독재정권이 부산일보와 부산일보장학회를 강탈해 정수장학회를 만들더니 박 위원장은 이제 부산일보의 영혼마저 빼앗으려 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부산의 민심을 듣고 싶다면 먼저 정수장학회를 사회에 환원하고 부산일보를 시민의 품에 돌려줘야 한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부산 북구강서을에 출마하는 문성근 최고위원도 가세했다. 그는 정수장학회 측에서 박 위원장과 관계없다는 성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2007년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정수장학회와 부산일보는 강요에 의한 헌납이라고 했는데, 정수장학회의 성명은 정통성을 가진 국가의 판단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행위”라며 “보수주의자를 자처하기에 민망하지 않으냐.”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마침 이날 서울중앙지법이 ‘고 김지태씨가 강압에 의해 정수장학회에 재산을 넘긴 사실은 인정하지만 시효가 지나 주식반환 청구를 할 수 없다.’며 유족들의 청구를 기각하자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민주당은 논평을 내고 “재판부가 시퍼런 군사독재의 총칼에 숨조차 쉬기 힘들었던 시대의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다만 “법원이 강압에 의한 증여를 인정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영화프리뷰] 스코세이지의 3D영화 ‘휴고’

    [영화프리뷰] 스코세이지의 3D영화 ‘휴고’

    1931년 파리의 기차역. 역사 내 시계탑을 관리하며 숨어 사는 열두 살 소년 휴고(아사 버터필드)에겐 숨진 아버지(주드 로)가 남긴 고장 난 자동인형이 전부다. 인형 속에 아버지가 숨겨놓은 메시지가 있을 거란 믿음으로 휴고는 수리를 포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형 부품을 훔쳤다는 이유로 장난감가게 주인 조르주(벤 킹슬리)에게 아버지의 공책을 빼앗긴다. 설상가상으로 떠돌이 아이들을 고아원에 보내기로 악명 높은 역무원(사차 바론 코헨)의 눈에 띈다. 조르주의 양손녀 이자벨(클로이 모레츠)의 도움을 빌려 인형 설계도가 담긴 공책을 되찾기 위한 휴고의 모험이 시작한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첫 3차원(3D) 영화로 화제를 모은 ‘휴고’의 원작은 브라이언 셀즈닉의 그림책 ‘위고 카브레’다. 지난 2008년 미국의 가장 뛰어난 동화작가에게 수여되는 칼데곳 메달을 수상했다. 앞서 2007년에는 뉴욕타임스 아동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극영화의 시초인 ‘달나라 여행’(1902)의 조르주 멜리에스 감독을 만난 한 소년의 모험담은 할리우드의 소문난 영화광이자 클래식 필름 복원에 남다른 열정을 품은 스코세이지를 사로잡았다. 가족영화 혹은 모험극의 외피를 둘렀지만 ‘휴고’는 컴퓨터그래픽(CG)과 3차원(3D) 영상 등 테크놀로지를 빌려 영화(혹은 영화사)에 대한 오마주(존경·헌사)를 드러낸다. 중요 모티브인 로봇인형과 ‘달나라 여행’에는 멜리에스와 휴고의 추억과 꿈, 희망이 투사돼 있다. 특히 삶이자 사랑의 대상이고, 꿈을 담는 매개체인 영화에 대한 애정을 감독이 드러내는 방식이 흥미롭다. ‘휴고’에는 최초의 영화 ‘기차의 도착’(1895) 상영 때의 모습이 묘사된다. 살롱에 모여 영화를 보던 관객들은 기차가 정말로 스크린 밖으로 튀어나오는 걸로 착각, 허둥댄다. 영화란 매체는 시작부터 ‘3D’였던 셈. 이 작품을 3D로 촬영한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 ‘오마주’라고 해서 고리타분한 예술영화는 아니다. 오는 27일 열리는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감독상, 촬영상 등 11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특히 기술적 완성도는 흠잡을 데 없다. 파리의 전경에서 기차역, 시계탑, 시계 속 휴고의 얼굴로 이어지는 첫 장면과 기차역의 인파를 빠르게 뚫고 지나가는 장면, 휴고와 이자벨이 도서관을 훑고 다니는 시퀀스의 공간감과 깊이감, 속도감은 눈부시다. ‘아바타’로 3D 바람을 몰고온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지금껏 만들어진 3D영화 중 단연 최고”라고 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을 정도. 하지만 이야기의 흡인력은 다소 기대에 못 미친다. ‘성난 황소’(1980) ‘좋은 친구들’(1990) ‘갱스 오브 뉴욕’(2002) ‘디파티드’(2006) ‘셔터 아일랜드’(2010) 등 미국 사회의 화려함 뒤에 감춰진 어두운 면을 포착해냈던 스코세이지의 단단한 서사를 기대했다면 성에 안 찰지도 모른다. 역으로 전체관람가이지만, 영화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다면 흥미가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미국 영화 평점사이트 로튼토마토닷컴은 영화의 신선도를 93%로 집계했다. 29일 개봉.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데스크 시각] 김수현과 ‘해품달’/문소영 문화부 차장

    [데스크 시각] 김수현과 ‘해품달’/문소영 문화부 차장

    얼마 전 포털 사이트에 ‘김수현, 이럴 수가’라는 제목의 기사가 떠 클릭해 들어가 봤더니, 낯선 TV드라마 ‘해를 품은 달’(해품달) 이야기만 잔뜩 있었다. 방송작가 김수현 기사를 예상했기에 그저 낚시질을 당했거니 생각했다. 그러나 요즘 유행에 뒤떨어졌던 결과였다. 나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최근 40~50대의 모임에서 ‘김수현’ 이름이 거론되면 대체로 대화가 산으로 간다. 김수현 이름을 꺼낸 당사자는 ‘해품달’의 잘생기고 멋있는 23살의 왕을 연기한 주인공 김수현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듣는 쪽에서는 방송작가 김수현을 떠올리며 “대사를 참 맛깔나게 쓰는 작가지.”라는 식으로 대꾸하기 때문이다. 십몇 년 전쯤 ‘레오나르도’라고 말할 때 디캐프리오를 연상하면 신세대, 다빈치를 연상하면 구세대라고 했던 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이다. 유행을 따라가고자 하나 이미 10회를 넘어선 드라마를 좇아서 볼 엄두가 나지 않아 주말에 소설 ‘해품달’을 읽었다. 주인공은 조선의 왕 이훤(김수현)과 세자빈이자 중전인 허연우(한가인)이지만, 사림파의 대부 대제학 허민규, 허염의 아내이자 이훤의 여동생 민화공주, 소격서의 도무녀 장씨, 대윤과 소윤을 연상시키는 파평 윤씨 부원군 윤대형 등이 얽히고설켜서 이야기를 끌어간다. 역사 속의 특정한 사건에서 이야기를 끌어온 ‘전통 사극’이 아니라는 의미로 ‘픽션 사극’이라고 단서를 붙여 놓았는데도, 소설을 읽어 가면서 머릿속은 계속 이 소설의 시대를 구분해 내려고 바삐 움직였다. 소설에서는 세종이 교태전을 지어 소헌왕후에게 선물했다고 하고, 소격서라고 기술한 점을 볼 때 세종·세조 이후를 배경으로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왜냐면 세조 때 소격전을 소격서로 개칭했다. 파평 윤씨가 거론되는 것으로 볼 때는 중종 때가 배경이다. 연산군을 폐한 중종은 파평 윤씨 출신의 왕후 둘을 얻는다. 산후병으로 죽은 정경왕후와 그 뒤를 이은 문정왕후다. 정경왕후의 오빠 윤임이 대윤이고, 문정왕후의 오빠 윤원형이 소윤인데, 권력을 두고 일가상잔을 벌인다. 그러나 훈구세력과 사림세력의 갈등도 거론돼 ‘그럼 성종 때인가’ 하고 또 헷갈리게 된다. 조선 최고의 무녀라는 도무녀에 대한 기록은 조선왕조실록의 세종, 연산군, 인조 대에 나온다. 다른 한편으로 장희빈과 폐출됐다가 복귀한 인현왕후를 모티브로 삼은 대목이 있어 숙종 시절을 배경으로 한 것 같기도 하다. 이훤이란 존재는 어떤가? 이훤은 실존 인물인데 숙종의 여섯째 아들로 5세 때 연령군에 봉해졌으나 21세의 나이에 요절했다. 이러니 세종, 세조, 중종, 선조, 숙종, 인조, 영조 등 주요 왕들의 캐릭터를 다 뒤섞어서 새로운 창조물로 ‘이훤’을 만들었다고 평가할 만하다. 마음 한편에 지고지순한 사랑을 품고, 정치적으로는 왕권을 강화하고 외척을 배격해 정의를 구현하려는 이훤 말이다. 그래서 일부 역사학자들은 ‘해품달은 사극의 발전이 아니라 퇴화다, 역사의 왜곡이다.’라며 잔뜩 인상을 쓰고 있다. 그렇다면 시청률 40%라는 해품달의 인기를 뭐라 평가할 것인가. 김기봉 경기대 역사학과 교수는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역사적 인물의 도서관에서 21세기 현재 한국인들이 소통하고 싶은 캐릭터를 창조했다.”고 평가했다. 다시 말해 해품달의 조선왕 이훤은 ‘21세기 한국인이 희망하는 정치적·사회적 아바타’라는 것이다.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이 ‘정치판의 아바타’로 ‘정치 아이돌’ 안철수 열풍을 만들어 냈듯이 말이다. 그러니 20~30대 젊은 여성들이 정략 결혼한 중전을 물리치고, 액막이 무녀를 향해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내는 이훤에게 몰입하는 것은 너무 당연할지도 모른다. 이미 그런 지고지순한 사랑이 현실에 없으므로. 소망이 무너져 내린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 ‘완벽한 영웅’에 대한 애달픈 몸부림이 해품달 열풍, 김수현 열풍을 만들어 내고 있다면 우리가 너무 애처로운 게 아닌가 싶다. 변화와 소통을 위해 더 힘을 냅시다. symun@seoul.co.kr
  • 영화가 실제로…“美 ‘아바타 군대’ 개발한다”

    영화가 실제로…“美 ‘아바타 군대’ 개발한다”

    전 세계에서 SF장르의 한 획을 그은 영화 ‘아바타’가 실제 전쟁에서도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의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의 중앙 조사·개발 기구인 미국방위고등연구기획국(DARPA, US 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은 7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마인드컨트롤 할 수 있는 부대를 연구·개발하는데 돌입했다. 영화 속 캐릭터를 본따 ‘아바타’라고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병사의 머리와 마음이 연결된 ‘도구’를 이용해 인명피해 없는 무기를 생산해 내는 것이 목표다. 미국방위고등연구기획국은 2013년도 예산안에서 “아바타 프로그램은 군인들이 두발을 이용해 반 독립적으로 걷는 기계와 접속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서 “실제 인간 군인과 거의 흡사한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직접 접지 방식의 조종과 텔레프레전스(인터넷 망을 통한 영상회의 방식 중의 하나) 기술의 발전이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청소나 부상병 치료 등의 역할도 아바타의 무선조종으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미군은 ‘아바타’에 앞서, 최근 사람이 신는 전투화를 신고 걸어 다니며 임무를 수행하는 로봇인 ‘펫 맨’(Petman)과 4족 로봇개인 ‘알파독’(AlphaDog)의 개발을 거의 마치고 이를 담은 동영상을 공개한 바 있어, 영화 속 ‘아바타’가 실제가 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NPB] 이대호 안타 신고… 유인구 주의보

    일본 무대의 성패를 가를 이대호(30·오릭스)의 ‘선구안’이 본격 시험 무대에 올랐다. 이대호는 19일 오키나와현 기노완 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와의 연습경기에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실전 첫 안타(2타수 1안타)를 터뜨렸다. 전날 한신과의 첫 평가전에서 2타석 가운데 볼넷 1개를 기록했던 이대호는 출장 여부가 불투명했다. 상대 선발 아키야마 다쿠미의 투구에 왼쪽 새끼손가락을 맞았기 때문.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어서 이틀 연속 나섰다. ●한신전서는 끈질기게 볼넷 골라내 2회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 다카사키 겐타로를 상대로 볼카운트 2-0에서 볼 3개를 침착하게 골라냈으나 6구째 바깥쪽 직구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인 4회 1사 2루에서 스리쿼터형 외국인투수 지오를 상대로 깨끗한 중전 안타를 뽑았다. 볼카운트 1-1에서 가운데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이대호는 안타를 때린 뒤 대주자 가와바타로 교체됐다. 이대호는 전날 한신전에서는 끈질기게 볼넷을 골라 관심을 끌었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우완 투수 아키야마와의 볼카운트 2-1 상황을 딛고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볼카운트 2-1에서 아키야마의 공이 이대호의 몸쪽 높은 곳에 들어왔고 이 공에 이대호는 왼쪽 새끼손가락을 맞았지만 결국 심판은 파울로 인정했다. 주목할 것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유인구 2개를 잘 골라냈다는 것이다. 아키야마는 거푸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지만 이대호는 속지 않았다. 유인구를 걸러 내는 능력은 일본에서의 성공 열쇠나 다름없다. ●이승엽 등 강타자 유인구에 골탕 일본 투수들은 타자 몸쪽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포크볼을 유인구로 삼아 상대를 농락하기로 악명이 나 있다. 이런 이유로 이승엽(삼성) 등 한국의 내로라하는 타자들이 숱한 헛스윙으로 돌아서기 일쑤였다. 일본에서 5년차를 맞는 임창용도 이대호에게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으로 유인구를 지목하기도 했다. 유인구는 이대호가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다. 그런데 이대호는 다른 거포들과 달리 방망이 중심에 공을 맞히는 능력과 선구안이 빼어나다. 그가 줄지어 나설 연습 경기는 한국 타자들에게 줄곧 수모를 안겼던 유인구를 빼어난 선구안으로 극복하는 최고의 시험장이 될 전망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영화프리뷰] 맨 온 렛지

    [영화프리뷰] 맨 온 렛지

    뉴욕의 초고층 호텔 21층 난간 위에 서 있는 한 남자. 전직 경찰관 닉 캐시디(샘 워싱턴)는 어떤 이유 때문에 이처럼 위험천만한 곡예를 펼치는 것일까. ‘트랜스포머’와 ‘솔트’를 만든 할리우드의 제작진이 뭉친 액션 스릴러 영화 ‘맨 온 렛지’는 아찔한 빌딩 장면으로 초반부터 몰입도를 상승시킨다. 대부분의 영화가 주인공의 구구절절한 사연을 설명하면서 시작되지만, ‘맨 온 렛지’는 거두절미하고 벌어진 사건에 집중한다. 영화는 고가의 다이아몬드를 훔쳤다는 누명을 쓴 캐시디가 아버지의 장례식 참석차 특별휴가를 받고 나와 바로 고층 빌딩의 난간에 올라서는 것부터 시작된다. 투신 직전의 그를 보려고 빌딩 주변에 사람이 몰려들고, TV에서 생중계까지 되는 등 언론과 대중의 관심은 온통 그에게 쏠린다. 캐시디는 경찰에게 협상가 리디아(엘리자베스 뱅크스)를 불러주지 않으면 뛰어내리겠다고 협박한다. 이목을 집중시키고, 협상 시간을 벌게 된 캐시디. 하지만 다른 편에서는 또 다른 작전이 한창 진행 중이다. 캐시디의 동생 조이(제이미 벨)가 형의 누명을 벗기고자 여자친구와 함께 악당의 손아귀에 있는 다이아몬드를 훔치는 작전에 돌입한 것. 이처럼 ‘맨 온 렛지’는 캐시디의 투신자살 여부와 다이아몬드 절도 과정이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지며 긴장감을 두 배로 높이는 전략을 썼다. 경찰과 대중의 눈을 속이는 두 개의 작전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장면 교차로 인한 빠른 전개와 시각적인 효과를 노린 것이다. 기존 스릴러물의 단선적인 구조를 탈피하려는 참신한 시도와 세련된 편집으로 차별화한 것이 확연히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두 개의 사건을 엮어 주는 연결 고리가 다소 엉성하고 서사도 약해 강력한 흡인력을 발휘하지는 못한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이완 없이 반복되기만 하는 긴장감은 오히려 지루함을 안겨 준다. 후반부에 고층 빌딩에서 펼쳐지는 액션은 눈길을 끌지만, ‘미션 임파서블 4:고스트 프로토콜’에서 톰 크루즈가 두바이의 초고층 빌딩에서 선보였던 액션만큼 긴박감이 넘치지는 않았다. 오히려 4000만 달러의 최고급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음모와 이에 맞서는 전직 경찰의 명예 회복 과정을 좀 더 세밀하게 그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바타’와 ‘타이탄’의 흥행 주역으로 이름을 알린 주인공 샘 워싱턴은 컴퓨터그래픽(CG)과 대역을 쓰지 않는 열혈 액션을 선보였다. ‘시테 솔레일의 유령’(2006)을 연출했던 에스게르 레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3일 개봉.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시론] 차세대 콘텐츠산업도 ‘소통’이 키워드/김재하 서울예술대 디지털아트학부장

    [시론] 차세대 콘텐츠산업도 ‘소통’이 키워드/김재하 서울예술대 디지털아트학부장

    우리 인류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지난 두 세기의 산업혁명과 정보혁명을 거쳐 이른바 스마트 시대에 접어들었다. 스마트 시대의 경제는 단순한 노동과 기술, 자본의 투입보다는 창의력과 상상력에 의해 생산된 정보와 콘텐츠를 소비자 중심의 네트워크를 통해 얼마나 잘 전달하느냐가 경쟁력의 관건이 된다. 새로운 경제의 생태계는 문화와 기술의 창조적인 접목으로 형성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드라마와 음악과 같은 문화콘텐츠가 전 세계에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1990년대 이후부터 성장한 정보기술(IT)을 바탕으로 휴대전화 등 스마트 디바이스부문을 선도하는 등 스마트 경제의 흐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상승세에 있는 한국의 스마트 경제가 과연 장밋빛 미래를 맞이할 것인지는 냉정하게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삼성이나 SM이 맹추격하고 있지만 세계 스마트 경제를 선도하는 기업은 애플, 구글, MS 등이며 콘텐츠 산업의 주도권 역시 아직 할리우드가 쥐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2000만대를 돌파해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성장했고 ‘앱’이라 불리는 애플리케이션의 양적 수준은 미국의 70%가 넘게 유통되고 있다. 이러한 양적 성장으로 우리의 미래가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앵그리 버드’와 같은 킬러 콘텐츠의 부재는 질적 성장에 한계성을 보여주고 있다. 차세대 콘텐츠산업의 유망분야인 디지털 테마파크를 구체적으로 분석해 보자.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라이브파크’(The Live Park)는 공연, 전시, 영화, 게임, 공간 예술 등을 아우르고 최첨단의 문화기술을 융합하는 4D 형식의 아트 파크이다. 라이브파크의 스토리 전개는 달의 뒤편에 지구인들의 상상력을 원료로 달을 만드는 공장이 있다는 상상에서 출발한다. 지구인들의 상상력이 고갈되면서 달 조각 생산이 줄어들어 급기야 달은 점점 부서져 가는데 라이브파크의 방문객들은 5개의 달 공장을 방문해서 ‘노이’를 도와 달 조각을 만드는 임무를 수행한다. 라이브파크 기획자의 재미있고 창의적인 콘텐츠 제작을 위한 노력과 새로운 시도를 높게 평가하지만, 방문객들은 인터넷 후기를 통해 생소하고 친숙하지 않으며 국적이 모호해 몰입감을 주지 못한 캐릭터와 스토리에 대해 아쉬움을 말하고 있다. 기술적인 면에서도 최첨단의 4D 아트 파크를 표방한 만큼 적어도 일반 3D 영화 상영관보다는 입체감이 높은 영상을 기대했지만,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영화 ‘아바타’에 비교하면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있다. 또한, 디지털 홀로그램 영상과 비보이와 어우러진 공연은 상당한 완성도가 있었지만 관객들은 홀로그램 영상의 기술력과 신비감보다는 비보이의 화려한 동작과 안무에 박수를 보냈다고 한다. 그러나 가장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생소한 스토리텔링도, 입체 영상의 기술수준도 아닌 소비자와의 소통이다. 콘텐츠산업의 속성이 단순한 기술 개발의 차원을 넘어 제작, 유통, 소비에 이르는 모든 요소가 단일한 가치사슬에 연결될 때 상품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다. 관람객들에게 최고 수준의 문화와 기술을 보여주고자 한다면 공간 연출을 포함해 유통과 서비스의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라이브파크의 홀로그램 공연을 객석이 아닌 고무 매트리스 위에서 보아야 했던 관람객들은 어떤 느낌을 가지고 공연장을 나갔을지 기획자는 헤아려 보아야 한다. 콘텐츠산업의 역사가 다소 짧고 자본과의 결합이 빈약한 우리의 현실을 고려할 때 ‘무엇을 보여줄까’ 하는 문제에 관심을 집중할 수밖에 없는 한계성을 이해하지만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소비자의 의중을 파악하고 불편함을 해소하려는 기획 마인드가 아쉽다. 우리나라의 드라마나 K팝이 현재의 위상을 차지하게 된 것은 철저하게 시청자와 소비자의 입장에서 완성도를 높여왔던 노력의 결과이다. 스마트 경제시대에 한국의 차세대 콘텐츠 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범국가적 정책 차원에서도 더욱 소비자의 입장을 배려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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