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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인도 갖가지 ‘천식’ 청결이 최고藥

    아침,저녁 코 끝을 스치는 가을바람이 상쾌하다.그러나 가을바람이 불면 겁부터 먹는 사람들이 있다.바로 기관지 천식 환자들.이들에게 가을을 느끼게 하는 것은 붉게 물들어가는 나뭇잎도,풀벌레 소리도 아니다.언제부턴가 밤에 기침이 잦아지고,숨소리가 거칠어지면서 이들은 가을을 절감한다. 일명 ‘도시병’으로 불리는 천식은 급속한 도시화로 증가추세에 있는 선진국형 알레르기성 질환.알레르겐의 자극으로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고 점막이 부어오르면서 기관지가 좁아져 숨이 차고 기침이 심한 증상을 보인다. 우리나라도소아의 경우 약 15%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하지만 치료를 않고 방치하거나 급성일 경우 응급조치를 제대로 못하면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는 무서운 병이다. ◇원인물질(알레르겐) 및 환경요법-개개인마다 차이가 있다.가장 흔한 것이 집먼지진드기이며,한국의 경우 일반 가정의 80% 이상에서 검출된다. 개와 고양이 등 애완동물,바퀴벌레,꽃가루도 중요한 원인물질이다.이밖에 공장이나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아황산가스,일산화탄소,오존,매연분진,가스냄새,음식,향수냄새 등에 의해서도 나타나며,날씨가 흐리거나 저기압일 때 더 악화된다. 특히 담배연기는 강한 자극효과로 기관지를 수축시키기 때문에 금연이 필수적이다.환절기에는 감기가 천식발작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스트레스도 증상을 악화시킨다. 최근엔 RS바이러스가 천식발작의 주범으로 알려지기도 했는데,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면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 개인별로 반응하는 알레르겐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피부반응검사를 실시해야 한다.보통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흡입 알레르겐 50종으로 피부실험을 한 다음 이를 피하기 위한 환경요법을 쓴다. 집 진드기가 서식하는 카펫이나 천소파,담요 등을 치우고 집안을 청결히 해야 한다.실내에서 애완동물을 기르지 말고 담배도 피워선 안된다.대기오염물질도 가급적 피해야 한다. ◇치료와 관리-천식은 맹장염처럼 한번에 완치할 수 있는 병이 아니다.하지만 꾸준히 치료하고 관리에 게을리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받지 않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 우선 환경요법으로 천식을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모든 원인물질을 피할 수는 없으므로 발병하면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제는 먹는 약과 함께 네뷰라이저를 이용해 흡입하는 약을 주로 쓴다.증상의 호전,악화에 따라 처방하는 약도 달라지므로 천식 전문의사에게 꾸준히 치료받아야 한다.먹는 약보다 흡입하는 약이 효과가 빠르지만 환자 임의로 부정확하게 사용하면 치료에 실패하기 쉽다. 또 증상이 좋아지거나 없을 경우 치료를 임의로 중단해도 천식이 쉽게 재발한다.따라서 증상이 없어져도 일정기간 치료를 계속해야 한다. 주사를 통해 알레르기 체질을 바꾸는 면역요법도 실시되는 데 개인별로 효과 차이가 크고 치료기간(3년 이상)이 길어 널리 사용되지는 않는다. 천식환자는 치료후 관리가 중요하다.과거엔 운동을 금기시했으나 준비운동을 할 경우 천식발작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이 밝혀진 후로는 오히려 운동이 권장된다.또 감기로 인한 천식발작을 막기 위해 가을철엔 반드시 독감예방접종을 해야 한다.아울러 급성 발작으로 의식을 잃을 경우 본인의 응급처치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직장 동료 등에게 만약의 경우에 대비한 처치법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 도움말 연세대신촌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내과 박중원 교수,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조상헌 교수,인제대상계백병원 호흡기소아과 김창근 교수 임창용기자 sdragon@ ■이럴땐 병원으로 우리 몸은 산소가 5분만 공급되지 않아도 매우 위험하다.천식환자는 평상시 문제가 없다가도 여러가지 자극에 의해 숨찰 수 있으며,호흡마비로 응급실로 이송하는 도중 죽는 경우도 간혹 있다.따라서 천식환자는 증상을 잘 체크해 스스로 응급조치를 취해야 한다.또 아래와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천식발작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가야 한다. 1.앉아 있거나 천천히 걸을 때에도 심한 호흡곤란이 있다. 2.호흡곤란 증상이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해도 좋아지지 않는다. 3.숨이 차서 말하기 어렵다. 4.숨이 차서 밤에 거의 잠을 못잔다. 5.호흡수,맥박수가 증가한다. 6.숨쉴때 쌕쌕거림이 심해진다. 7.식은땀이 나고 급격히 허약해짐을 느낀다.
  • 가을의 불청객 알레르기 비염

    아침 저녁으로 서늘해지면서 다시 고개를 드는 알레르기성 비염.여름 한철 잊고 산 코 간지러움,콧물,재채기 등의 증상이 가을과 함께 와 시도때도 없이 사람을 괴롭히고 든다.코가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대한 방어에 나서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원인 = 유전적인 요인이 많다.부모 중 한쪽이 알레르기 질환을 지닌 경우 약 50%,부모가 모두 알레르기 질환을 지닌 경우 약 75%의 자녀에게서 나타난다. 외부적 요인으로는 대기 오염물질인 분진,아황산가스,오존,이산화질소,일산화탄소 등이 문제다.최근에는 담배연기나 건축자재 방부처리제도 원인물질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또 집안 구석구석의 집먼지 진드기도 주요 원인물질이다.이밖에 꽃가루,곰팡이,개나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의 비듬과 털,바퀴벌레 등도 원인을 제공한다. ■예방 및 치료 = 치료에는 회피·약물·면역·수술요법 등을 사용한다.회피요법은 양탄자와 소파 등 가구류 청소와 오래된 인형이나 베개 버리기,청정한 실내 가꾸기 등을 통해 원인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이다.이에 따라 알레르기성비염 환자는 검사를 통해 어떤 물질이 자신에게 증상을 일으키는지를 우선 확인해 적절하게 환경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직까지 병을 완치할 약제는 없다.불편을 느낀다면 전문의와 상의해 증상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면역요법은 개인에 따라 효과의 편차가 커 널리 사용되지는 않으며,코막힘 등에는 제한적으로 수술요법을 적용하기도 한다. 문제는 개인별로 정확한 원인물질을 파악,대응하는 것이 현명하며 항원이나 자극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점이다.주기적 검진을 통해 스스로 조절,통제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도움말 = 한강성심병원 김용복 이비인후과 과장 심재억기자
  • [작지만 강한 기업] 신승엽 그린아이디어뱅크 대표

    “생각을 바꾸면 돌덩이도 향기를 낼 수 있습니다.” 신승엽(申承燁·19) 그린아이디어뱅크 사장은 고정관념을 넘어 불가능에 도전하는 무서운 10대다. 특허출원했던 향기나는 팬티 등 상품 22가지 가운데 일부를 출시,하루에 1억원을 웃도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고교생으로는 처음 벤처기업 인증을 받기도 했다. 초창기 몇몇 국내 기업들이 거액을 주겠다며 기술이전을 제안했지만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내 손으로 좋은 상품을 만들고 싶어’사업을 시작했을 뿐이라며 거절했다. 결국 그는 지난 8월30일 기술 이전없이 3년후 주식만 배당받겠다는 조건으로 유럽 투자전문회사와 2억달러를 받고 투자계약을 했다.투자회사는 그린아이디어뱅크가 올해안 나스닥 등록을 하도록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신사장의 ‘천연향’ 주입기술은 해외투자가들을 매료시키고 있다.아카시아·국화·복숭아·라일락 등 향기나는 식물에서 향을 채취,생활용품에 주입하면 물로 씻거나 삶아도 향기가 3∼6개월 지속된다. 일반 방향제는 휘발성이 강해 다른 제품에덧칠하면 향기가 2∼3일 지속되기 어렵고 물에 씻기면 곧 없어진다.그래서 천연향 주입기술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얼마 전에 일본의 한 회사는 신사장의 시제품을 가져가 모조품을 만들었지만 향기를 사흘 이상 낼 수 없어 결국 개발을 포기했다.이회사는 신사장에게 거액의 로열티를 제시하기도 했다. 천연향 주입술로 라일락 향기가 나는 여성팬티(제품명 피그리브),국화향으로 모기·바퀴벌레 등 해충을 퇴치하는 조화(造花·그린킬라 나인티),수질오염을 방지하는 진흙 떡밥(모여탄) 등이 탄생했다. 신사장의 향기제품 중 환경친화적인 제품이 많은 것은 그의 어린시절 추억이 크게 작용했다. “네살 때부터 주말마다 가족여행을 떠났어요.설악산을 30여차례,한라산을 3∼4차례 등반했죠.아름다운 강산에 감탄도 했지만 갈수록 오염이 심해지는것을 지켜보며 안타까웠습니다.이때부터 ‘자연을 살리는 기업’을 꿈꿨습니다.” 신사장이 꿈을 이룬 데는 아버지 신호준(申浩俊)씨의 후원이 컸다.서울과 제주에서 호텔을 경영하는 아버지는 아들의 아이디어를 믿고 공장 구입비·시설비·특허출원비 등을 포함해 8억여원을 아낌없이 투자했다.경기도 파주군 광탄면 대지 500평에 공장을 짓고 직원도 40여명을 고용했다. 신사장은 ‘이익을 공평하게 나누는 가족경영’을 배우고 싶어 올해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에 입학했다.강의가 끝나자마자 회사로 달려와 신제품 개발등에 매달리지만 개봉영화는 한편도 놓치지 않는다. 대학가 주변에서 동기들과 밤새 술잔을 기울이는 ‘평범한’ 새내기 생활도 맘껏 즐기고 있다. ‘도전하는 젊음은 아름답다’는 말이 절로 떠오르게 하는 그에게 “10년후의 모습을 상상해 봤냐.”고 물었다.대답은 짧고 명료했다.“개미투자자들이 신뢰하고 세계가 인정하는 벤처인으로 성장해 있을 것 같습니다.” 정은주기자 ejung@
  • 119 ‘화재 오인’ 출동 실제건수보다 많았다

    올 상반기중 서울시내 실제 화재 건수보다 오인 출동 건수가 더 많아 소방력 낭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소방차 오인 출동은 모두 3303건으로 실제 화재 발생건수 3239건보다 많았다.한번 출동할 때마다 30여명의 소방관과 10여대의 소방차가 동원돼 20만원 이상이 소요되므로 올 상반기에만 6억 6000여만원의 예산이 낭비된 셈이다. 음식 조리때 타는 연기때문에 오인 출동한 경우가 1168건으로 가장 많았고 바퀴벌레 퇴치를 위한 연막소독 152건 등이었다.특히 6월 한달동안에만 무려 788번이나 오인 출동을 해야 했고 이중 241건은 음식 타는 연기때문에,66건은 연막 소독때문에 헛걸음을 했다.이는 여름철 조리중 깜빡 졸거나 집을 비우면서 연막소독을 하는 경우가 많아 오인출동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새달개봉 ‘맨 인 블랙Ⅱ’ 배우들 홍보차 내한

    “전편보다 더 새롭고 더 황당하고 더 재미있는 외계인들이 찾아갑니다.” 새달 12일 개봉을 앞둔 영화 ‘맨 인 블래?’의 홍보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윌스미스,토미 리 존스,라라 플린 보일은 6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적어도 두번은 봐야 유익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맨 인 블래?’는,검은 옷을 입은 MIB 특수요원이 바퀴벌레 모양의 외계인과 맞서 싸우는 황당하고도 재미있는 내용으로 인기를 모은 97년작의 속편.이번에 MIB요원 제이와 케이는 섹시한 미녀 셀레나와 한판 대결을 벌인다. 제이 역의 윌 스미스는 “베리 소넨필드 감독과의 작업은 하나의 어드벤처”라면서 “외계인 선정기준이나 디자인 고안 등이 정말 독특한 천재 감독”이라고 자랑했다.매사 촐싹대는 제이에 비해 진중하게 일을 처리하는 케이 역의 토미 리 존스도 “감독은 어떤 잣대로 봐도 정상인은 아니다.”라면서 껄껄 웃었다. ‘알리’역으로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의 유력한 후보에 올랐다가 상을 놓쳐 아쉽지 않으냐는 질문에 윌 스미스는 “어떤 상을 받더라도 하루 아침에 관객의 마음을 바꿔 놓지는 않는다.후보가 된 것만도 영광”이라고 대답했다.또 “한국에 많은 외계인이 있다는 정보를 듣고 찾아왔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토미 리 존스는 “코믹 캐릭터로 굳어지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관객을 웃기는 것도 연기자로서 보람된 일”이라고 말했다.외계인의 존재를 믿느냐고 묻자 “외계인은 없는 것 같지만 누구나 옆에 있는 사람이 낯설어질 때가 있지 않느냐.”라면서 “이 영화는 그런 것을 비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얼굴을 처음 내민 라라 플린 보일은 “기존여성 악당의 남성적인 이미지를 벗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이들은 8일 서울에서 홍콩,싱가포르 등 아시아 언론 관계자들을 만난 뒤 오는 9일 출국한다. 김소연기자 purple@
  • [충무로 산책] 떠들썩한 흥행…조용한 주인공들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제작 튜브픽쳐스)가 전국 관객 200만명 동원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지난 5일 개봉한 영화는 개봉 16일째인 지난 21일까지 전국 164만여명을 불러모았다.개봉 3주째 연속 흥행 1위를 고수하고 있는데다 80%를넘는 좌석점유율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이쯤되면 가히 ‘국민영화’가 돼가고 있다고 할만하겠다. 그런데 여기서 눈여겨볼 대목이 또 있다.‘집으로…’에는큼지막한 감상포인트가 스크린 밖에 하나 더 놓였기 때문이다.그건 ‘이상할 만큼’ 조용한 두 주인공의 행보이다. 극중 나이와 똑같이 올해 77세인 김을분 할머니와 극중 상호를 맡은 10세 꼬마 유승호 군.요즘 같아서야 지면이나 TV토크쇼에 사흘이 멀다하고 얼굴을 내밀만도 한데,이들은 ‘두문불출’.쏟아지는 인터뷰 및 CF광고 제의를 일체 따돌리고 있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홍보사 이손기획측은 “원래 CF모델 출신인 승호에겐 광고제의가 줄을 잇다시피 한다.그러나 매니저를 맡은 어머니가‘반짝인기’가 훗날 승호에게 가져다줄지도 모를 상실감을 걱정해 물리치고 있다.”고 귀띔했다.극중 바퀴벌레를 잡는장면을 재현, 모 제약회사의 해충퇴치제 1편만 ‘안면상’어쩔 수 없이 찍었다는 얘기다. 올 상반기 최고의 ‘흥행 여배우’가 된 김 할머니는 더하다.행여나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될까봐 아예 서울 외아들네에 올라와 꼭꼭 숨어(?)있는 중이란다. 영화 촬영지(충북 영동군 상촌면 궁촌리 지통마 마을)도 흥행에 아랑곳없이 예전처럼 조용하다.‘영화가 잘 되더라도들쑤셔놓지 말고 원래대로 돌려놓겠다.’는 감독의 원칙 덕분이었다.극중 굴피집 세트는 관광코스로 남을 법도 하건만 일찌거니 뜯겨져 땔감신세가 됐다. 두 주인공의 고집과 ‘집으로…’ 흥행의 차분한 뒷얘기는 대중적 인기를 유명세와 부의 발판으로 발빠르게 연결시키는 우리 연예계 풍토에서는 이처럼 ‘이상한 풍경’이 돼버렸다.‘산골 소녀 영자’ 부녀(父女)의 아픈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서일까. 왁자한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흥행배우들의 몸짓은,정말이지 영화의 후일담으로 따로 묶어두고 싶을 만큼 신선한 ‘감동’이다. 황수정기자 sjh@
  • 꽃피는 봄날 ‘복병’ 알레르기 조심

    봄철의 복병,알레르기성 질환.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는 자칫 중병으로 발전하고 목숨을 잃을 가능성도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실제로 요즘 각급 병·의원에는 겨울철에 비해알레르기성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30%에서 많게는 두 배이상 늘어나고 있다. 알레르기성 체질인이 원인 물질과 접촉할 때 나타나는 이봄철 질환은 아무래도 꽃가루 알레르기,비염,알레르기성 피부질환 등을 대종으로 꼽을 수 있다.원인 물질은 집먼지진드기,꽃가루,동물 털,곰팡이,곤충,음식물 등 다양하다. 먼저 바람이 불 때 공중으로 날린 꽃가루가 코와 기관지로들어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꽃가루 알레르기.오리나무소나무 느릅나무 자작나무 단풍나무 버드나무 참나무 일본삼나무의 꽃가루가 주 원인이다. 이 가운데 기관지천식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심하다.기침,천명(喘鳴·숨을 쉴 때 쌕쌕하거나 가랑가랑 소리가 나는 증상),호흡곤란이 주 증상.심한 발작을 일으킬 때는 응급조치를취해야 하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도있다.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민경업 교수는 “원인이 되는 꽃가루를 찾기 위해서는 거주지역,발병시기,피부반응검사,혈액검사 등을 종합해 판단해야 하며 원인 꽃가루를 멀리하는 회피요법이나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제를 사용하는 대증요법이 효과가 있으며 이같은 방법으로 치료되지 않을 경우 원인항원에 대한 저항성을 키워주는 면역요법을 써야 한다.”고 말한다. 발작적으로 코 안이 가려우면서 연속적으로 재채기를 하고맑은 콧물이 쉴새없이 나오다가 코가 막혀 숨이 답답해지면일단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해볼 만하다. 눈이나 목안이 가렵거나 눈물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냄새를맡지 못하기도 한다.집먼지진드기가 가장 중요한 원인물질이며 꽃가루,곰팡이 포자,동물과 사람의 배설물·털 등도유발한다. 최근 부쩍 많이 번식하는 바퀴벌레도 질환을 일으키며 기온과 습도의 급격한 변화는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주의하는 게좋다.코가 극도로 예민해진 상태이므로 모든 종류의 자극을멀리해야 하며 담배연기,방향제,스프레이 등을 피한다. 가려움증 콧물 재채기 등의 증상이라면 항히스타민제로 쉽게 치료할 수 있으나 조금 심하면 원인항원을 투여해 저항력을 키우는 면역요법을 써야 한다. 알레르기성 피부질환 중 가장 흔한 것은 두드러기,접촉피부염,아토피피부염 및 곤충·식품·약물 알레르기.피부가 일시적으로 부풀어오르며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두드러기는 대체로 서너 시간 지속된 뒤 소실되었다가 다른 부위에 다시 생기는 증상을 보인다.심한 경우 피부병변 외에 숨이 차거나복통 등 소화기 증상도 나타난다.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만성 습진 아토피피부염은 꽃가루나 황사로 인해 악화되며 곤충알레르기는 대체로 개미 벌 등에 물린 자리의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심한 경우 전신 피부발진이나 호흡곤란 등 전신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다. 대체로 이같은 피부질환은 항히스타민이나 스테로이드제를복용하면 호전되나 전신에 피부발진이 심하거나 호흡곤란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받아야 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신간 맛보기

    ◆라캉과 정신의학(부루스 핑크 지음,맹정현 옮김,민음사펴냄). 프로이트 심리학을 보다 정교하고 논리적으로 발전시킨 프랑스 심리학자 라캉의 정신분석 기술에 대한 책. 라캉은 “인간의 욕망과 무의식은 말을 통해 나타난다”고 주장하며 말이란 틀 속에 억눌린 인간의 내면세계를 해부,정신분석학계는 물론 언어학계에서도 새 바람을 일으켰다.라캉의 여러 저술은 ‘정신분석’을 정신병리 치료의수단에서 철학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큰 공헌을 했다. 2만원.민음사는 이 책과 함께 ‘라캉 이론의 신화와 진실’(데이비스 메이시 지음 허경 옮김)도 동시에 출간했다. 라캉의 알려지지 않은 삶의 궤적을 통해 그의 정신분석학이론과 사상을 살펴본다.2만8000원. ◆유목민 이야기(김종래 지음,자우출판 펴냄). ‘절망은 없다.해가 뜨는 곳에서 지는 곳까지 우리의 땅이니 머무르지 말고 달려라.’ 동아시아 지역 유목민들의 철학과 삶을 보여주는 책이 출간됐다.무분별한 침략,약탈 등으로 야만스럽게 묘사되고 있는 유목민들의 삶은 의외로온화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룬다.‘짐승을 잡을 때는 고통스럽게 죽지않도록 심장을 단단히 쥐어야 한다. 짐승을 함부로 도살하는 자는 그와 같이 도살당하리라’는 법률이나비가 오는 날이나 밤에는 ‘가축이 먼 길 떠나기에 좋지않다’면서 도살을 하지 않는 풍습은 이기적인 욕심에서벗어나 있는 유목민의 심성을 잘 보여준다.‘성을 쌓지 않고 길을 닦은’ 유목민들의 태도는 가진 것에 집착하고 더많이 움켜쥐기 위해 발버둥치는 현대문명에 의미있는 교훈을 준다.1만2000원. ◆세밀화로 그린 곤충도감(김진일 외 지음,권혁도 그림,보리 펴냄). 도시의 아이들에게 곤충이란 징그럽고 더러운 벌레이다.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곤충이 ‘바퀴벌레’가 고작이기 때문. 자연의 세밀화 도감을 여럿 출간한 도서출판 보리에서펴낸 이 책은 사진이 아닌 그림을 통해 곤충을 친근하게표현해 아이들에게 호감을 준다.사진으로는 오히려 파악하기 힘든 발톱,더듬이, 홑눈 등은 물론 날개맥의 생김새,몸의 털까지 세밀하게 그렸다.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137종의 곤충을 선정하여 6년에걸쳐 완성했다.각 곤충 그림 옆에는 이해하기 쉬운 설명도 덧붙여 놓아 어린이가 있는 집이라면 1권쯤 구비해 놓는 것이 좋겠다.5만원
  • 기업나라, 日 유망업종 소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유행하는 사업 트렌드를 체크하는 것은 창업아이템 발굴의 기본.중소기업진흥공단이 매달발행하는 ‘기업나라(nara.bizonk.or.kr)’ 4월호는 8일 최근 일본에서 각광받고 있는 유망 업종 5가지를 소개했다. [서서 먹는 음식업] 바쁜 직장인들에게 서서 먹는 식당이큰 인기다.손님의 평균 체제 시간이 점심 10분,저녁 30분으로 회전율이 빠르고 종업원이 필요없어 인건비가 들지 않는다. [어린이 전용 미용실] 어린이들을 ‘리카’라는 인형과 똑같이 변신시켜 주는 ‘리카키즈 클럽’은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인기.화장품 메이커인 ‘가네보’는 어린이전용 화장품 ‘Yeah’를 출시했다. [맞춤·주문형 상품]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상품’을찾는 경향이 늘고 있는 것에 착안한 상품도 인기다. [원스톱 토털 코디숍] 의류에서 가구,가전제품,애완동물에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들을 한 곳에서 취급.25세 이상의독신 여성이 주 타깃이다. [환경친화적 클리닝사업] 쾌적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에어컨 청소,공기정화 필터 세정 서비스,바퀴벌레제거,점포내 위생관리 사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소설보다 흥미로운 개미이야기

    개미가 평생 일만 하는 부지런함의 대명사라고? 보잘것 없이 미약하고,궁금할 것 없이 평범하다고?. 28일과 새달 7일 오후9시55분 방송되는 EBS 자연다큐멘터리 ‘개미’는 근친혼을 피하고자 행하는 ‘혼인비행’,여왕개미의 왕국 건설 과정 등을 보여주며 인간의 상식을 확실히바꿔준다. 한 굴속에 사는 개미중 20%만이 뼈빠지게 일을 하며,불개미떼가 쏘아대는 개미산(酸)은 두꺼비를 죽일만큼 치명적이다. 다른 종족과 싸움을 시작하면 ‘가미가제’처럼 돌진해 ‘씨를 말릴 때까지’싸우는가 하면 진디물을 보살피고 키워 단물을 받아 먹는 지능도 가졌다. “베르베르 소설 ‘개미’를 읽으며 오래전부터 다큐로 만들고 싶었다”는 문동현PD는 “개미의 삶이 너무나 드라마틱하더라.집에서 쉬는 날이면 방바닥을 오가는 개미들에게 먹이를 주는 게 낙”이라며 개미 예찬론을 편다. 촬영은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경기 남양주시,제주도,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이뤄졌다.세계적으로 드물게 1년중 단 하루만 치르는 ‘혼인비행’도 카메라에 담는 데 성공했다.태어나서 처음으로 바깥구경을 한 수캐미와 공주개미들이 일제히 수십m 공중으로 날아올라 교미를 한다.일을 끝낸 수캐미들은 그 자리에서 죽고,두둑하게 정자를 저장한 공주개미는자기 왕국을 건설할 땅을 찾아 험난한 여로에 오른다. 이들이 자신만의 왕국에서 새끼를 낳고 여왕개미로 변신하는 데 성공할 확률은 500분의 1.우리가 아파트 등지에서 흔히볼 수 있는 ‘애집개미’만이 유일하게 혼인비행을 하지 않는다. 개미의 생태중 특히 재미나는 것은 종족의 20%가,빈둥빈둥노는 나머지 80%를 먹여살린다는 사실.만약 그중 20%를 없애면 다시 나머지의 20%가 일을 한단다.그만큼 역할 구분이 엄격하다는 증거다.보통 길이 2∼3㎜,커봤자 1㎝에 불과한 개미를 찍느라 눈물겨운 사연도 많다.제작팀은 일반렌즈로는감당이 안되자 청계천 특수공구 상가를 찾아 특수렌즈를 직접 깎았다.굴속을 찍기 위해 내시경 카메라도 쓰고 개미굴을 절단하는 등 온갖 촬영기법을 동원했다. 학자들은 지구가 멸망하면 살아남는 것은 인간도 바퀴벌레도 아닌 개미일 것이라고 주장한다.자연다큐 ‘개미’에는 1억년동안 지구상에서 번창할 수 있었던 개미만의 비법이 담겨 있다. 허윤주기자 rara@
  • 드라마·MC·시트콤까지“나 정말 떴나요”

    소유진을 처음 본 것은 지난해 12월 SBS 월화드라마 ‘루키’제작현장.‘통통한 볼살에 아담한 키….음,그저 평범하군’생각했다.유동근,황신혜에 기자들의 인터뷰가 쏟아질 때 그녀는 한귀퉁이에 가만히서 있어야 했다.심지어 동료 신인여자탤런트(좀더 얼굴이 예쁜)가 받는 관심도 그녀에게는 해당이 없었다. 그리고 채 두달도 되지 않은 2001년 2월 현재,그녀는 확실히 떴다.통쾌한 복수인 셈이다.천연덕스럽고 귀여운 연기 실력으로 ‘루키’에이어 MBC ‘맛있는 청혼’주연,경인방송(iTV) 연예프로 ‘뮤직박스’MC에 잇달아 캐스팅됐다. 4월에 시작하는 MBC ‘세친구’의 후속시트콤에서도 일찌감치 주연급으로 뽑힌 상태다.‘세친구’ 송창의PD는 “TV를 보다 눈이 번쩍 뜨였다.시트콤에서 크게 대성할만한 재목”이라고 극찬했다. “갑자기 바빠져 정말 정신이 없어요.어젯밤에는 동대문시장에서 새벽 3시까지 찍다가 바로 강원도 횡성으로 내려가 오후 늦게까지 찍고 올라오는 길이예요.잠이요? 차타고 이동하는 틈틈이 자두는거죠 뭐. ”요즘은 화장기 없는얼굴에 머리를 뒤로 질끈 묶고 다닌다.MBC ‘맛있는 청혼’1,2회분을 찍는 중이기 때문이다.가족의 빚더미까지 떠안고 요리사로 성공하기 위해 상경해 꿋꿋하게 살아가는 강원도 출신의 시골처녀 시내 역을 맡았다. TV출연 경험은 지난해 SBS ‘최고를 찾아라’리포터로 잠깐 활동했을 뿐이다.박쥐 뱀 바퀴벌레로 만든 징그러운 음식을 눈 깜짝않고 먹어치워 끼를 발휘했다.덕분에 얻은 별명이 ‘엽기소녀’. 성남 계원예고를 거쳐 동국대 연극영상학부 1학년이다.“제가 사실은요 어릴 적부터 남앞에 나서는 걸 무지 좋아했어요.유치원때 동화구연대회에 나가 상도 받았고 가짜 마이크라도 들고 떠드는 게 취미였죠.”무용실력도 뛰어나 전교생 소고춤 발표회때 대표로 단상에서 춤을 추기도 했다.재즈댄스 피아노 플루트까지 만능이다.자랑같지만 IQ가 149란다. 고교 시절부터 연극과 뮤지컬 공연을 하며 실력을 익혔다는 그녀는아직도 자기 연기에 불만이 많다.“‘루키’하면서 유동근 선배님한테 많이 자극받았어요.어떻게 그렇게 빨리 몰입이 되는지 존경스러워요.요즘 ‘연기 잘한다’는 칭찬 많이 듣지만 다 좋은 캐릭터를 만난 덕이예요”라고 겸손해한다.자신이 매긴 연기점수는 60점 정도. 앞으로 뮤지컬과 영화에도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쟁이다.뚜렷하게 예쁘지 않아도 변신할 수 있는 얼굴이라고 자평한다.요즘은 바쁜 중에도 매일 아침 헬스클럽에 나가 몸매 만들기에 열심이다. 허윤주기자 rara@
  • 4인조 포크 팝그룹 ‘메리 고 라운드’

    편안한 노래가 사라졌다는 얘기를 우리는 이즈음 적지 않게 주고받고있다.정서의 주파수를 맞추기에 우리 시대는 너무 복잡다단해졌는가. 이런 가운데 노래가 지닌 서사성의 힘과 감수성을 올곧이 지켜내는밴드를 만난 것은 축복이라 할만하다. 지난 7월 데뷔앨범을 낸 4인조 포크 팝그룹 ‘메리 고 라운드’를 뒤늦게 만나보았다.음악전문지 ‘서브’에서 일하다 이젠 음반사 팝기획자와 밴드연주자로 ‘주경야독’을 하고 있는 김민규(기타 보컬·델리의 김민규와 동명이인이자 친구)와 여러 밴드의 세션으로 활약했던 도은호(베이스),미대를 나와 방송작가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해 사려깊고 시적인 가사와 풋풋한 목소리를 생산해낸 산비(본명 이영우)동갑내기 29살 세명에 씩씩한 막내 드러머 신승광의 합류. 이들을 만난 날은 태풍 ‘프라피룬’이 극성스럽게 거리를 뒤집던 날이었는데 4명의 멤버는 너무도 편안한 표정으로 ‘카바레’ 사무실에앉아있었다. 이들이 밴드를 결성했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직장 친구들끼리 연주나 하는 거겠지’ 했단다.도은호가 가장 오랜 음악경력을 갖고 있고나머지 멤버들은 거의 ‘생짜’에 가까웠다.드럼과 베이스가 녹음하면 기타와 보컬은 주말에 ‘입히는’ 식으로 작업이 진행됐다. “모든 음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는 일이고,느낌이 살아있는 연주를 하고 싶었어요.”(김민규)“완결된 상태에서 녹음을 한 것이 아니라 녹음하면서 만들어가는 편이었죠.”(산비)앨범의 중심잡기에 애를 먹었지만 프로듀서 이성문이 오다가다 ”괜찮아.그냥 그 느낌대로 가보자구”한 게 힘이 됐다.많은 음을 사용하기 보다는 단순하고 솔직한 소리를 내자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었고그런 점에서 앨범은 성공한 듯 보인다. 소속사 카바레는 이들의 음악에 ‘청춘군상을 위한 동요’라는 별칭을 얹었다.CD가 시작되면 우리들은 회전목마에 올라앉아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느릿느릿 돌아가는 세상은 그 자체로 풍경화다.그 색채는선명함이 아니라 아스라한 정경 속에 정체를 감추고 있는 낯익은 기억들. 키보드와 어쿠스틱 기타가 앞장선 이들의 음악은 분명 21세기를 향해돌진하는 이들의 그것과는 반대로‘퇴행적’이다.‘아름다운 퇴행’이라고나 할까. 김민규는 “유럽의 민요같은 것을 좋아했어요.처음부터 다른 음악을하자고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우리만의 음악을 하자는 건 분명했지요”라고 말한다. ‘로치’에선 징그러운 바퀴벌레도 너무나 예쁜 가사와 선율로 묘사되고 ‘달빛’에서 들려주는 산비의 말간 목소리와 김민규의 ‘힘’을 뺀 보컬의 교차도 귀에 박힌다.김민규는 “침대에 들 때 귀는 가장 솔직해진다”며 “취향을 배반하지 않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도했다. 사이키델릭한 포크 사운드와 팝적인 감수성의 결합은 분명 영국의 포크그룹‘벨 앤 세바스찬’과 미국의 천재 닉 드레이크에 잇닿아있다. 멤버들은 “즐겨 듣기는 하지만 부러 카피한 건 아니다”고 입을 모은다. ‘메리고’는 오는 9일 오후8시 홍익대앞 쌈지스페이스에서 공연,다시 연주활동에 들어간다. 그들과 헤어지니 폭풍우가 더 거세졌다.하지만 마음 속에 돌아가던회전목마는 더 느릿느릿해지고 거리의 풍경은 더 살갑게 다가왔다. 임병선기자 bsnim@. *소속사 카바레, 독특한 노선 걷는 가수들 발굴. 메리고라운드의 독특한 사운드는 카바레라는 든든한 버팀목없이는 나오기 힘든 것이었다.산비는 “우리 앨범을 프로듀스한 이성문 사장에대한 절대적인 신뢰가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96년 문을 열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로-파이 개념의 음반 ‘이성문의 불만’,볼빨간의 ‘지루박 리믹스쇼’를 발매해 주목받았다.로-파이란 정밀한 음질을 재현하려는 하이파이와 반대로 있는 그대로의 소리를 재현하려는 노력. 모든 걸 혼자서 ‘뚝딱뚝딱’ 수공업적으로 제작한 곤충스님 윤키의새 힙합선언 ‘관광수월래’를 냈고 은희의노을의 ‘칵테일’ 앨범등이 10월 나올 계획. 이 사장은 “많이 팔리는 음반이나 유행을 선도하는 음반이 아니라누가 들어도 새롭고 즐겁고 좋은 음악을 만들겠다”고 했다. 카바레가 계속하고 있는 지하철(월 1회)과 거리공연도 같은 맥락.오는 24일 오후4시 경복궁 지하철역에서 레이블 소속 밴드들이 대중들과 직접 어울리는 무대를 연출한다.문의 (02)325-5211,www.cavare.co.kr
  • 환경호르몬 공포/ 실태와 문제점

    캔음료,유아용 장난감,조개,농약,소독약,모유(母乳)….우리 주변에는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이 함유된 것들이 너무 많다.수컷의 정자수를 감소시키는 등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환경호르몬이 도처에널려 있다.하지만 아직 어떤 물질들이 환경호르몬인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데다 선진국에서도 이에 대한 연구가 시작 단계에 불과해 별다른 규제가없다. 국내에서 가장 최근 문제가 됐던 환경호르몬은 비스페놀A와 PCB(폴리염화비페닐).경성대 식품공학과 유병호 교수는 지난 6일 “국내에서 시판 중인 12종의 캔음료를 조사한 결과,0.19∼10.49ppb(10억분의 1)의 비스페놀A가 검출됐다”고 밝혔다.캔의 내부 코팅제로 쓰이는 비스페놀A가 용출돼 음료에 섞인 것이다. 부산시도 지난 1일 지난 2년 동안 ㈜유신코퍼레이션에 의뢰해 실시한 낙동강 하구의 생태계 오염 조사에서 퇴적물에서 PCB가 최고 19.73ppb 검출됐다고 밝혔다.이 해역에 사는 숭어에서는 75.67ppb,빛조개에서는 16.2ppb,재첩에서는 1.11ppb가 각각 나왔다.지난 75년부터국내 사용이 금지된 DDT(염화벤젠에탄)와 BHC(염화벤젠)도 숭어·바지락·돌가자미·문절망둑 등 생선과조개류에서 검출됐다. 지난 5월21일에는 국립수산진흥원이 공장이 밀집한 포항·울산·부산 연안과 진해만의 퇴적물에서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벤조a피렌이 3.33∼11.55ppb검출됐다고 밝혔다.해저 퇴적물에 환경호르몬이 다량 포함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이 해역의 생선과 조개를 안심하고 먹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수돗물도 환경호르몬의 공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용인대 환경보건학과 김판기 교수는 지난 1일 “경안천 5개 지점의 퇴적물을 조사한 결과,비스페놀A가 최고 0.04ppb,노닐페놀이 최고 0.76ppb 검출됐다”고 밝혔다.농도는 낮은편이지만 경안천은 수도권 2,000여만명의 식수원인 팔당호로 유입되는 하천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에 사용되는 소독약에도 환경호르몬이 다량 함유돼있다. 지난 3월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1종의 소독약품 중 9종에서 세계야생보호기금(WWF)이 환경호르몬으로 분류한 사이퍼메스린,알파사이퍼메스린,하이시스사이퍼메스린,HS사이퍼메스린,에스펜팔라이트,펜발리레이트 등 6종의 제초제·살충제·살균제 성분이 검출됐다. 지난 2월에는 국내 산모들의 초유(初乳)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됐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조사 결과가 발표돼 충격을 주었다.서울의 산모 5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초유 1g당 평균 31.78피코그램(1조분의 1g)이 나왔다.이는하루 동안 섭취해도 괜찮은 허용량의 무려 24∼48배에 해당하는 농도.식품의약품안전청은 유아의 모유 섭취가 6개월에 불과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밝혔으나 산모들의 불안을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다. 문호영기자 alibaba@. *환경호르몬이란. 환경호르몬은 인체 및 동물의 내분비계에 작용해 수컷의 정자 수를 감소시키거나,수컷의 암컷화(化),다음 세대의 성장 억제 등을 초래하는 물질.인간이 쓰다 버리거나 사용 중인 각종 화학물질,농약 등이 먹이사슬 등을 통해사람이나 동물의 체내로 들어와 진짜 호르몬처럼 내분비계에 영향을 미쳐 성기의 왜소화 등 생식 장애를 일으킨다.정확한 명칭은 ‘내분비계 장애 물질’이지만,호르몬처럼 작용한다고 해서 환경호르몬이라고 한다. 환경호르몬에 대한 공포를 최초로 일깨운 사람은 WWF 과학고문을 맡고 있는할머니 동물학자 테오 콜본(73). 그녀는 96년 ‘도둑맞은 미래(Our Stolen Future)’라는 책에서 미국 5대호에 서식하는 야생 조류들을 오래 관찰한 끝에 일부 새들이 생식 및 행동 장애 등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사실을 밝혀냈다.그리고 새들이 무정란을 낳거나,부화한 새끼들을 내팽개치고,신체가 기형화되는 현상의 배후에 환경호르몬이 도사리고 있음을 확인했다.콜본에 이어97년 일본과 덴마크 연구기관에서 20대 남자의 정자 수가 40대에 비해 월등히 적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환경호르몬은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물질로 인식됐다. 현재 WWF는 DDT 등 농약 41종,비스페놀A와 폐기물 소각 때 발생하는 다이옥신 등 모두 67종을 환경호르몬으로 분류하고 있다. 일본 후생성은 산업용 화학물질,의약품,식품첨가물 등 142종,미국 일리노이주 환경청은 74종을 환경호르몬으로 선정해 놓고 있다.미국은 96년 식품품질보호법과 음용수안전법을 제정,환경청(EPA)으로 하여금 환경호르몬 검사방법을 개발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WWF의 분류기준을 따르고 있는데,67종의 환경호르몬 중 국내에서 제조되거나 수입된 적이 있는 물질은 모두 51종이다.이 가운데 농약32종,산업용 화학물질 3종 등 모두 42종의 사용이 금지되고 있으며,나머지 9종 중 비스페놀A 등 4종은 관찰물질로 분류돼 감시되고 있다.정부는 98년 5월 환경호르몬 대책협의회를 만들어 조사 및 연구에 착수했다. 지난해 9월에는 협의회를 법적 기구인 유해화학물질대책협의회로 개편하고,2008년을 시한으로 중·장기 연구계획을 수립했다.그러나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검사 및 시험 방법이 없는데다,연구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조만간체계적 분류 및 대책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문호영기자. *피해 사례. @ 환경호르몬이 인체 및 동물에 미치는 피해는 호르몬 분비의 불균형,생식능력 저하 및 생식기 기형,성장 저해,암 유발,면역기능 저하등이다.지금까지보고된 동물 피해는 다음과 같다. ■ 파충류 및 양서류/ 80년 미국 플로리다 아포프카호(湖)에 사는 악어의 수가 타워화학회사가 사고로 유출한 디코폴 및 DDT 때문에 절반으로 줄었다.또수컷 악어가 암컷으로 바뀌고, 수컷의 성기가 정상보다 2분의 1∼3분의 1로왜소화된 것이 관찰됐다. PCB에 노출된 붉은귀거북은 부화되는 알의 수가 감소됐고,거북의 알에 PCB를 묻혔더니 대부분 암컷이 태어났다는 보고도 있었다. 양서류는 개구리 등을 이용한 연구에서 생식 및 발생 때 다이옥신이나 중금속 등 유해 물질에 노출될 경우 부화율이 감소하고 기형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 어류/ 80년대 후반 영국 곳곳에서 암수 구별이 어려운 물고기가 대량 발견됐다.원인은 합성세제와 유화제 성분인 비이온성 계면활성제의 분해물인 알킬페놀 때문으로 밝혀졌다.그 뒤 학자들이 무지개송어를 키우는 수조에 알킬페놀을 투입해 수컷의 정소 발달이 방해를 받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암컷의간에서만 만들어지는 난황단백질을 수컷이 생산하는 것도발견했다. 캐나다 겔프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5대호에 서식하는 상당수의 2∼4년생 연어에서 갑상선비대증이 관찰됐다.일본에서는 96년과 97년 도쿄 다마강과 스미다강에서 알킬페놀 때문에 수컷 잉어의 비율이 현저하게 낮아진 것이 확인됐다. ■ 조류/ 미시간호 주변의 PCB와 다이옥신 농도가 높은 지역에 서식하는 갈매기에서 갑상선비대증 및 수컷의 난관 발달 등이 관찰됐다.또 암컷끼리 둥지를 트는 현상도 나타났다.일본 메추라기에서는 살충제인 케폰에 의해 배란및 산란 장애가 발견됐다. 조류에서는 갈매기·가마우지·왜가리·물수리·펠리컨·매·독수리 등에서많이 발견됐다. 특징은 생식능력 및 성적 습성 변화,면역능력 감소, 부리의기형 등.새들은 물고기를 먹고 살기 때문에 오염물질이 체내에 농축된 물고기를 잡아먹을 경우 먹이사슬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 포유류/ 발트해 연안의 바다표범에 대한 조사에서 PCB가 생식선(腺)의 스테로이드 합성에 장애를 일으키고,갑상선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확인됐다.미국 플로리다 아메리카표범수컷의 혈액에서는 암컷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이 정상보다 몇 배 이상 높게 검출됐다.발육과 생식기 이상도 관찰됐는데,DDT 등에 오염된 먹이를 먹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포유류에서 발견된 피해 사례들은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문호영기자. *피해 줄이려면. 환경호르몬은 생활 주변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피하기가 무척어렵다. 화학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은 유기농산물을 먹고, 캔음료나 컵라면등을 먹지 않으며,환경호르몬이 많이 들어 있는 플라스틱 제품을 가능한한사용하지 않는 수밖에 없다. 환경호르몬에 의한 피해를 줄이려면 지방질이 많은 육류보다 곡류·채소·과일을 많이 먹어야 한다.전자레인지에 플라스틱 또는 랩으로 음식을 씌워데우는 일은 삼가야 한다.과일이나 야채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뒤 껍질을 벗겨 먹는 게 좋다.1회용 식품용기 사용을 자제하고,바퀴벌레를 퇴치할때 퇴치약 대신 붕산 같은 물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담배를 끊고,살충제·농약 사용을 자제하며,어린이가 플라스틱 제품을 입에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폐건전지·파손된 수은온도계·형광등 등과 같은 유해 폐기물을 조심해서 처리하고,세척력이 지나치게 강한 세제는 쓰지 않는게 좋다.치과에서는 아말감을 쓰지 말아야 한다. 특히 플라스틱 장난감을 살 때는 주의해야 한다.플라스틱 제품은 가소제(DEHP)를 첨가하지 않으면 말랑말랑해지지 않는다.그런데 가소제는 성분 중 대부분이 환경호르몬.플라스틱 장난감을 만진 손을 입에 가져갈 경우 환경호르몬을 빨아 먹는 셈이 된다.따라서 PVC,폴리비닐클로라이드,염화비닐수지 등가소제를 넣지 않으면 만들 수 없는 재질로 된 장난감은 사지 말아야 한다. 성분 표시가 ‘플라스틱’ 또는 ‘합성수지’ 등 막연하게 써 있으면 멀리하는 게 좋다.중국·태국 등이 원산지인 플라스틱 제품 중에는 재생플라스틱을 원료로 사용한 것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반면 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 등 가소제를 넣지 않아도 되는 대체 소재로된 제품은 괜찮다.실리콘 등 신소재나 레고(LEGO) 같은 장난감에 사용되는 ABS수지도 비교적 안전하다. 문호영기자
  • [대한시론] 벤처인의 행복지수

    푸른 물결이 넘실대는 바다 한 가운데 떠 있으면 그저 바다의 장대함만이 눈에 들어온다.주위의 뜨거운 태양과 간간이 드리워진 뭉게구름이 이를 더할뿐이다.하지만 그 장대한 바다 속에는 자연의 섭리에 따라 삶을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생명체들이 있다.작은 고기떼는 똑같은 모양으로 무리지어 헤엄쳐 다닌다.그들은 태어날 때부터 자신들이 같은 종족임을 알고 있는 것이다.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자기 몸의 몇 십배나 되는 고기와 함께 살아가는물고기도 있다.생존을 위한 필사의 먹이사슬이 존재하기는 하지만,생명의 가치를 한껏 위대하게 만들 뿐 그렇다고 그것이 자연의 법칙의 질서를 깨는 경우는 없다.크면 큰 대로,작으면 작은 대로 오묘한 자연의 질서를 만들어가는것을 보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오직 인간만이 이 자연의 질서를 파괴하고오만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다. 자연과 더불어 살지 못하는 우리 인간의 행복지수는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첨단기술,디지털 그리고 돈,경제,증권,복제인간,컴퓨터….이러한 인간의 과욕과 허풍에화답하는 단어들이 엮어내는 행복지수는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첨단과학이 아무리 발달한다 해도 결국 나의 행복지수는 나의 척도에 달려있는 것이다.그리고 그 척도가 자연의 순리와 조화를 이룰 때 우리의 행복지수는 배가될 것이다. 현재 벤처혁명이 시작되었고 벤처산업은 만인의 관심사가 되어버렸다.누구나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어 하는 모험으로 자리잡으며 벤처는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커져만 가고 있다. 과외교육이 자율화되면서 사교육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우리는 이제 떳떳하게 온갖 방법을 동원해 자신의 자녀들을 1등을 만들고자 할 것이다. 그렇다면 사생결단으로 잘났다고 싸워야 한다.그러나 저마다 돈을 벌기 위해혈안이고,애들 교육 때문이라는 말을 수도 없이 하면서도 진정으로 자식이행복한지에 대해서는 단 한번이라도 물어보는가.행복을 나누기보다는 뺏고빼앗기는,그래서 그런지 누구도 자신 있게 정말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하는혼탁한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얼마 전의 산불은 자연의 엄숙한 경고였다.자연이 주는 행복을 망각하고 허망한 모래탑만을 쌓으며,피해의식에 사로잡혀 행복을 망각한이들에 대한 경고였을 것이다.때론 돈을 행복의 척도로 놓고 아우성을 치기도 하지만,진정한 행복이란 제비가 본능적으로 자신의 집을 지어내듯 자신의행복을 자연의 순리 속에서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벤처기업가는 자신들의 도전 그 자체와 그들이 힘들게 이룩한 성과가 세상에 기여하리라는 기대에서 행복을 느끼면 된다.벤처투자가는 벤처기업가의능력을 높이 사 도와주는 기쁨에 행복을 느끼고자 함일 테다.큰 행복을 위해서 욕심을 비우고 희열로 가득한 마음 속에 생을 살아가는 이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사회는 신명나는 공동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벤처가 살 길이라고 나라 전체가 들썩거리다가 이제 겨우 새싹 좀 낸 것 가지고 잘 했네,못했네,거품이네 하며 야단들이다.왜 투자하는지,투자해서 뭘얻으려는 것인지,뚜렷한 목적의식이 결여되어 있는 투자로 힘들어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이제 제발 서로 제자리를 충실히 지키며,주변을아우르고 사랑하고 행복을 나눌 때,자신도 비로소 행복할 수 있음을 느끼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바퀴벌레나 쥐와 함께 한 방에서 나뒹굴던 그 시절에도 지금처럼 여유가 없지는 않았던 것 같다. 전하진 한글과 컴퓨터 사장
  • EBS 자연다큐 ‘도시의 곤충’

    사람도 견뎌내기 힘들다는 서울생활을 해내느라 곤충들은 지친다.그러나 사람 못지않은 적응력을 짜낸다.도시에 사는 나방은 지리산에 사는 동종보다눈에 띄게 몸집이 작다. 식성이 까다로운 곤충은 도시에서 살아남지 못한다.벌이 도시에서 번성하는것은 꽃 대신 음료수 깡통을 핥아 먹기 때문이다. EBS가 27일 밤 8시부터 방영하는 특집 자연다큐 ‘도시의 곤충’(김병민 PD)은 이처럼 흥미진진한 생존기를 담아낸다.환경 생태계 보호협회에 소속된 김PD는 전문가들의 빈틈없는 자문을 받아 제작했다는 점을 방송국 자체제작 다큐와 차별화되는 장점으로 꼽는다. 도시에서 살아남는 종들은 개미와 벌,매미,바퀴벌레 등 사회성을 가진 집단과 학습이 가능한 고등곤충들.상대적으로 좁은 공간과 먹이 때문에 곤충들의 몸집은 작아지고 있으며 까다로운 식성을 가진 놈들은 살아남지 못한다. 나비 중에서 식성이 까다로운 호랑나비와 제비나비는 곤충도감에서나 만날수 있는 존재로 인식된 지 오래.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표범나비와 노랑나비,배추흰나비는 모두 평이한식성 덕분에 살아남은 종들. 징그럽게만 여겨져온 바퀴벌레가 하얀 알을 폭포수처럼 낳는 장면과 한번의흡혈로 평생동안 산란할 수 있기 때문에 정교할 수밖에 없는 모기의 흡혈장면은 시청자들에게 섬^^한 충격을 안겨줄 것이라고 제작진은 장담한다. 박멸이 어려워 여러 제약회사에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자랑하는 왕성한 번식력의 바퀴벌레가 쇠꼬챙이 같은 생식기로 암컷을 꿰어차는 장면도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김PD는 서울 전지역을 샅샅이 훑은 결과 호랑나비가 식초식물(곤충이 먹이로 삼고 알을 낳아 부화시키는 식물)로 삼고 있는 산초나무와 탱자나무가 있는화곡동의 한 야산에서 호랑나비를 발견했다. 경우가 약간 다르긴 하지만 왕잠자리나방이 발견된 곳이 올림픽공원 주변인점도 흥미롭다.왕잠자리나방이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진 갈대가 이곳에 서식하고 있기 때문이다.28일 같은 시간에는 이 협회 김민호 PD가 제작한 ‘한국의 식충식물’이 방송된다. 임병선기자 bsnim@
  • [눈앞에 다가온 미래세계] 21세기 가상소설 ‘메뚜기가 뭐야’

    “메뚜기가 뭐야?” 이새록씨는 꼼짝하기 싫어하는 사람이다.“아예 세탁기 속으로 들어가지 그래!”요 며칠 동안은 자동 샤워기의 설치 문제를 놓고 아내와 냉전 중이었다.“당신 그러고도 살이 안찌는 것을 보면 정말 신기해.”“내가 살이 안찌는이유는 생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항상 생각하기 때문이라구.” “메뚜기가 뭐야?” 이제 갓 학교에 들어간 아들은 이새록씨의 무시에도 불구하고 집요하게 같은 질문을 반복했다.메뚜기라니! 이새록씨는 골치 아픈 버추얼 페트와의 대화를 멈추고 아들에게 메뚜기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그럼 벌레잖아.” 제 아버지를 닮아 어렸을 적부터 집안에 틀어박혀 컴퓨터 게임에 파묻혀 살던 아들은 바퀴벌레와 파리,모기 등의 해충 이외의 것들은 본 일이 없었기에 메뚜기 같은 곤충조차 벌레라는 혐오스러운 단어로 일축해버렸다.아들의 호기심은 점차 커져만 갈 것이다.이새록씨는 또 하나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아들에게 인터넷을 통해 궁금증을 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로 마음먹었다.컴퓨터를 잘 다루는 아이는이새록씨의 가르침을 따라 곤충 그림 창고라는웹사이트에 접속하여 금세 풀잎을 갉아먹고 있는 멋진 메뚜기의 모습을 찾았다.메뚜기를 다룬 자세한 설명에는 대부분의 야채를 먹을 수 있다는 설명과함께 키우는 방법까지 곁들여 있었다.이새록씨는 뭐든지 빨리 배우는 아들을보며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었다는 우쭐한 기분마저 들었다. “메뚜기는 정말 풀밭에 살아?” 웹 사이트를 읽어 내려가던 아들의 말투는 이제 막 발을 내디딘 사이버 세계에 대한 의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어린 나이에 손으로 직접 만져볼 수 없는 세계를 이해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으리라.자칭 호모 컴퓨덴스라 믿고 있는 이새록씨는 아들에게 사이버는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서 존재하는 세계를그대로 반영하고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는 지식을 알려줄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 그의 의무라는 생각이 들었다.마침 아들이 적절한 대답을 해주었다. “메뚜기를 갖고 싶어.” 아들 녀석이 참 효자라는 생각이 들었다.달 체험관의 가상현실에 만족을 못하는 아이들이 우주 여행을 떠나게 해 달라고 조르는 것에 비해 얼마나 돈안 들고 소박한 꿈인가.여름이 지나가고 있었다.자신을 소크라테스라고 믿고 있는 골치 아픈 녀석과도 잠시 떨어져 머리를 식혀야 할 필요가 있었다.이새록씨는 인터넷을 통해 주말쯤 나들이를 떠날 수 있는 곳을 물색했다.그는사이버 스페이스 안에서 시뮬레이션으로 새롭게 조성된 녹음이 막바지에 이른 남한산성의 돌담길을 즐기며 산책을 계획했다.일요일이 되어 고사리 손에 메뚜기를 쥐어주면 아들은 사이버 스페이스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될 것이고그렇게 되면 호기심이 생길 때마다 아빠에게 물어보지 않고 인터넷을 뒤질것이다. 일요일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이 이새록씨에게는 답답한 일이었다.사실,집에서 고객들이 키우는 사이버 페트의 정신 치료와 상담을 하거나 장기간 집을비우는 사람들의 사이버 페트를 대신 맡아주는 이새록씨는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았다.최근에는 사이버 페트를 위한 백신과 장난감의 판매로 짭짤한 수입을 보기도 했다.아들 역시 수업을 빼먹으면 사이버 스쿨에서 지난 수업을받을 수 있었다.하지만,아내의 사정은 달랐다.아내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로봇을 만드는 회사에 다니고 있었다.그녀가 하는 일은 병원에 판매된 로봇을수리하러 다니는 일이었는데 지방으로 출장을 가는 일도 잦았고 단잠에 빠져있는 새벽에도 그녀를 찾는 전화가 걸려 오기 일쑤였다.그렇게 부랴부랴 일을 마치고 오면 한다는 말이 로봇의 작동부위에 헐거워진 나사를 하나 돌리고 왔다는 것이었다. “나사 하나를 끼우지 못한단 말야?” “물론이지.수술용 로봇들은 대단히 민감한 기계들이야.나사를 돌리는 데에도 자격이 필요하다구.” 덕분에 상당수의 가사 일을 이새록씨가 떠맡아야 했지만 그 문제로 대판 싸운 후에는 괄괄한 아내에게 일을 그만두라고 말을 꺼낼 엄두조차 내질 못하고 있었다.아내의 꿈은 통일 후 강을 가로막던 철망이 제거되고 선박들이 강화도를 통해 자유롭게 한강으로 들어올 수 있게 됨에 따라 새롭게 꾸며진 강변의 선착장에 자신만의 요트를 장만하는 일이었다.“그깟 요트보다는 인터넷의 바다를 항해하는 것이 볼거리가 더 많아.” “당신이랑은 말이 안 통해.” “누가 할 소리.” 하지만,가사 일이라고 해봤자 특별히 수고스러운 일은 없었다.청소에 신경 쓰지 않기 위해 구입한 거북이처럼 생긴 청소용 로봇이 가끔 장 밑으로 기어 들어가려 했기 때문에 30분에 한번씩 녀석이 제대로 움직이고 있는지 확인하거나 사이버 마켓에 접속해 머드게임을 하듯 상점을 돌아다니며 쇼핑을 하는 것이 전부였다.최근에는 전업주부임을 자랑스럽게여기는 사이버 마켓에서 만난 사내와 집안 살림에 대해 수다떠는 일이 하나늘었다. 일요일 아침,자동차의 충전상태는 오케이였다.일부 돈 많은 부자들이나 거들먹거리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엄청난 세금을 물면서도 가솔린 자동차를 몰았지만 서울 근교에서 움직이기에는 배터리를 이용하는 차로 충분했다.혹시돌아오는 길에 배터리가 방전된다 해도 강변의 전용도로를 이용하면 주행 중충전을 받을 수 있었다. 어렸을 적만 해도 온통 콘크리트로 덮여 있던 한강 고수부지에는 키가 높이 자란 녹색 수풀이 우거지고 다양한 종류의 수목이 자라고 있었다.그에 어울리게 산책로가 이어지며 군데군데 요트 선착장들과 공원이 조성되어 있었다. 강변도로와 미사리를 지나 남한 산성에 도착하니 산성을 따라 올라가는 돌담길은 인터넷을 통해 본 것과 똑같이 푸르른 초목이 우거져 있었다.이새록씨는 프린트한 지도를 들고 아이의 손을 꽉 잡은 채 숲 속을 지나 메뚜기가 살법한 시냇가의 수풀로 들어섰다. “아빠,메뚜기가 어디 있어?” 아들이 자랑스럽게 메뚜기를 잡아오길 기다리던 이새록씨는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메뚜기를 잡기 위해 수풀속으로 들어섰다.하지만,아들의 말대로 메뚜기는 없었다.숲 속에서 쟁쟁거리며 매미가 울고 고추잠자리만이 푸른 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아이는 실망한 얼굴로 이새록씨를 바라보았다.인터넷에 의하면 어린이 자연학습장이라 불리는 수풀 속 어딘가에 분명히 메뚜기가숨어있을 터인데… 이새록씨는 게임세대라 불리는 자신 역시 어렸을 적에 메뚜기를 잡아본 적이 없다는 것을 상기하고는 시골에 사는 처남에게 전화를걸었다.그라면 메뚜기가 어디에 숨어있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내참,형님도.메뚜기는 시골에도 없어요.환경단체들의 극성 때문에 메뚜기가 넘쳐 나서 농사를 망친 후에야 전국에 세균을 뿌렸잖아요.바로 작년의 일이에요.벼멸구나 메뚜기 같은 녀석들만 싹 해치웠다는데… 몇 년간은 메뚜기 구경하기 힘들 겁니다.그 때문에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녀석 방학숙제로메뚜기를 돈주고 사줬지 뭡니까.” 돈을 주고 살수 있다고? 역시 좋은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이새록씨는처남이 가르쳐준 곳에 전화를 걸어 가장 가까운 대리점과 통화할 수 있었다. 그곳에 메뚜기가 있다고 했다.30분이면 갔다올 수 있는 거리였다. “메뚜기는 저 언덕 너머에 있어.아빠가 금방 잡아 올테니까 넌 엄마랑 같이 기다려.” 이새록씨는 대리점으로 차를 몰았다.‘삐삐’거리며 과속 경보기가 울렸다. 딱지를 끊을 뻔 했지만 헤드업 디스플레이에서는 대리점까지의 최단 코스가표시되고 있었기에 길을 헤맬 염려는 없었다. “아이들은 메뚜기보다는 덩치가 큰 사슴벌레나 장수하늘소를 좋아하는데… 하지만,여기 분홍색 메뚜기가 있습니다.우리 회사가 최근에 내 놓은 것인데 유전자 조작을 가했기 때문에 아이들 손을 타지 않고 병에 걸리지 않으며식성도 좋습니다.잘만 키우면 몇 년을 살수 있죠.” “난 초록색 메뚜기가 필요하오.보통 풀밭에 사는 것과 똑같은 놈으로 주시오.” “여기 메뚜기 집과…” 이새록씨는 주인의 말을 끊고는 메뚜기 몇 마리를 딸랑 봉지에 담아 나섰다.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아내가 신경질을 부렸지만 메뚜기를 얻은 이새록씨는 뿌듯한 마음으로 아들을 볼 수 있었다.아들은 아빠가 언덕 너머에서잡았다는 메뚜기를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았다.이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아들은 메뚜기를 거실에 풀어놓고 깡총거리며 쫓아다녔다.이새록씨는 자신을소크라테스라고 믿는 심각한 정신병에 시달리는 ‘어딕이’라는 사이버 페트와 다시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는 자네는 누구인가? 자네 자신을 보게나.” 정말 골치 아픈 녀석이었다.도대체 주인과 어떤 식으로 대화를 주고받았기에 이렇게 건방진 말투를 쓰는 것인지…. “아빠 메뚜기가 밥을 먹지 않아.죽으려고 해.” 아들의 말대로 메뚜기는 넣어준 배춧잎을 조금도 먹지 않았다.병에 걸리지않고 먹성도 좋으며 몇 년을 살수 있다던 메뚜기가 하룻밤을 못 버티고 죽어가고 있었다.이새록씨는 아들 몰래 밖으로 나와 메뚜기를 구입한 대리점에전화를 걸었다. “손님.어제 말씀을 드리려고 했는데 저희가 파는 곤충은 특별한 유전자 조작 때문에 저희 회사에서 만든 모이만 먹습니다.” ◆노성래 1973년 서울출생 고려대 물리학과 졸업 장편 '바이너리 코드' (전2권)
  • 日 이색놀이방 ‘여왕 은행’ 유행(뉴스 인사이드)

    ◎남자 멱살잡고 욕설 발길질까지/여성 스트레스 해소 이정도면…/20∼30대 여성사무원이 주고객 【도쿄 黃性淇 특파원】 여성 사무원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이색 놀이방이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여왕 은행’은 여성이 남성을 멋대로 혼쭐을 내줄 수 있는 놀이방으로 도쿄(東京)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고 일본의 주간 분슈ㄴ(文春) 최신호가 전했다. 이색 놀이방을 찾는 여성들에는 여대생이나 주부들도 있지만 10명 중 7명가량은 20∼30대 여성 사무원들.평소 공손하기 짝이 없던 이들이지만 놀이방에만 오면 난폭한 ‘여왕’으로 돌변한다. 1만엔에서 많게는 2만엔을 내고 들어가 원하는 연령층의 남성을 상대로 멋대로 횡포를 부릴 수 있도록 되어 있다.남성의 멱살을 잡고 욕설을 퍼붓거나 발길로 걷어차기는 보통.어떤 경우는 가학적인 성행위까지 요구하는 등 상상도 못할 갖가지 ‘만행’이 용인된다. 단골 고객 중에는 상당수가 S은행이나 I백화점 등 일본의 일류기업에 근무하는 여직원들로 은행창구나 판매,총무부 등 근무시간 내내 손님을상대로 한다는 게 공통점. ‘여왕은행’의 단골로 백화점에서 판매원으로 일하는 게이코(가명·28)양은 “느릿느릿 물건을 고르는 손님에게 ‘빨리 물건을 골라’라고 소리치고 싶은 유혹을 느낄 때가 많다”면서 “놀이방에서 상대방을 손님으로 생각하고 마음껏 혼내준다”고 말했다. 대형 상사 총무부에 근무하는 메구미(가명·28)양은 짓궂은 상사들에게 시달리는 유형.상사의 책상에 바퀴벌레를 넣기도 하고 심부름시킨 차에 비듬을 타보기도 했지만 ‘분이 풀리지 않아’ 여왕 은행을 찾게 됐다고 전했다.메구미양은 상대 남성의 목에 개 줄을 묶어 끌고 다니며 평소 괴롭힘을 당했던 상사의 이름을 부르며 걷어차는 게 취미다. 한편 여성들의 ‘상대’가 되어 주겠다고 나선 남성은 2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하다.그러나 여성들이 주로 찾는 연령층은 직속 상사 또래인 30∼40대가 대부분이다.
  • 국내 유명상표 외국기업行 러시/에프킬러·홈키퍼 등

    ◎살충제시장 100%/다국적기업서 인수 석고보드 50% 장악 ‘에프킬러’‘홈키퍼’‘홈매트’ 등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국내 살충제 상표가 최근 잇따라 외국기업 손에 넘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국내 가정용 살충제 시장은 미국,독일,일본 등 4개 외국기업이 경쟁하는 4파전 시장으로 변했다. 또 아파트 벽 내장재인 석고보드의 국내시장 50%를 프랑스 라파즈사가 장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재정경제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소비자 시장에 외국기업들이 잇따라 진출,주요 상표를 취득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100%까지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국내 가정용 살충제 시장의 경우 외국기업이 국내 기업과 상표를 인수,시장 전체를 외국 기업이나 외국계 한국기업이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다국적 기업인 ‘크로락스 인터내셔널 컴패니’사와 크로락스의 한국법인인 한국크로락스사는 지난달 21일 바퀴벌레와 모기를 퇴치하는 가정용 살충제인 ‘홈키퍼’와 ‘홈매트’의 상표와 생산시설을 동화약품으로부터 모두 377억6,000만원에 인수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말 미국 존슨 앤드 존슨사의 한국법인인 한국존슨사는 우리나라 가정용 살충제 시장의 60%를 차지해 온 대표적 상표인 에프킬러를 삼성제약으로부터 387억원에 사들였다. 삼성제약의 朴繁一 전무는 “삼성제약의 에프킬러 매각 등으로 가정용 살충제 시장은 100% 외국기업이 4파전을 벌이는 양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아파트 내장 벽재로 쓰이는 석고보드의 경우 프랑스의 ‘라파즈 플라스터 인터내셔널’사는 지난달 동부그룹의 동부석고보드를 6,600만달러,벽산건설의 벽산석고보드를 3,000만달러에 각각 인수했다.
  • 헝그리 犯罪/李世基 社賓 논설위원(외언내언)

    피카소는 청색시대에 어찌나 가난했던지 고양이가 밖에서 소시지를 물고 들어오면 고양이의 소시지를 나누어 먹었다.영화 ‘빠삐용’에서는 지치고 허기진 죄수가 사형을 앞두고도 쥐와 바퀴벌레를 잡아먹는다.영국의 저명한 J M 머리는 ‘빵이 없는 사람에게 정신적 자유란 무슨 소용이냐’고 통박한다.그런 따위는 야심적인 이론가나 정치가들에게 가치있을 뿐 굶주림 앞에서는 체면이고 위신이 있을 수 없다.오죽하면 굶주린 개가 사자를 겁내지 않는다고 하지 않는가. 외환위기에 따른 경제·사회 불안으로 실업자들의 생계형 범죄와 민생침해 재산범죄가 급증하는 요즘이다.절도사건은 작년 1,2월 두달사이에 1만549건이던 것이 올 1,2월에는 1만4천501건,강도사건도 같은 기간보다 55%나 늘어났고 사회에 불만을 표시하는 ‘얼굴없는’ 연쇄방화도 잇따른다고 한다.여기에 가계파탄이 일면서 가장들의 사고위장(事故僞裝) 자살도 한몫을 하고 있다.마치 1930년대 미국 공황(恐慌)때 가족을 위해 보험금을 노리고 자살한 ‘세일즈맨의 죽음’을 방불케 하는 사회현상이다.이른바 공황기에 나올 수 있는 전형적인 범죄로 미래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는 막바지에서 빚어지는 비극이다. 소설 ‘분노의 포도’는 ‘굶는 자는 분노(憤怒)하는 자’라고 쓰고 있다.굶주리고 있는 자식과 가족을 위해선 못할 짓이 없다는 뜻이다.그래서 지난해 봉제공장에서 해고된 뒤 생후 6개월된 아들의 분유값을 위해 고철을 훔친 생계범죄는 많은 사람들의 동정을 사기도 했다.그러나 불경기와 실업이 범죄를 정당화 시킬 수는 없다.IMF는 누구나 다같이 겪는 시대의 아픔이자 고통이다. 가족을 위한 범죄가 그 가족들에게 오히려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다는 사실을 깊이 새겨야 한다.범죄는 한번이지만 죄의식(罪意識)은 평생을 간다는 차원에서 무엇이 최선의 길인가를 먼저 심각하게 생가해야 한다.살길을 찾아보기도 전에 범죄유혹으로 돌이킬 수 없는 오점을 남긴다면 그처럼 어리석은 일은 다시 없을 것이다.최후의 순간까지 가장(家長)과 부모된 자존심으로 이성과 냉정을 지킬 줄 알아야겠다.
  • 이것이 히트상품이다­건설부문/’97히트상품

    ◎성원건설­일산 성원타운/총3,000여가구… 1,093가구 입주 성원아파트는 경기도 광주 태전리,의왕 오전동 1∼2차,일산 성원타운,파주 검산동 등 4곳에서 100% 분양함으로써 아파트 부문에서 단연 히트상품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5월 광주 태전리에서는 1차분인 22,31,38,50평형 654가구를 청약자순위 내에 분양을 끝냈다.3천여가구의 대규모 성원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이곳은 분당 용인에 버금가는 수도권 특급 주거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의왕 성원아파트는 지난 6월과 8월 두차례에 걸쳐 분양됐다.1차는 21,31,42,52평형 201가구,2차는 23,31,42평형 520가구였다. 이달들어 분양을 끝낸 일산 성원타운 3차 사업의 성공은 신도시내의 각종 행정기관·학교·생활편의시설의 이용이 편리하고 정발산·호수공원 등 자연환경에 힘입은 바 크다.이곳에는 이미 1,2차분 1천93가구가 입주를 끝냈고 앞으로 3천여가구가 조성될 예정이다. 12월에 분양완료한 파주 검산동은 24,32,49평형 656가구이다.이곳은 통일시대를 대비한 최고의 주거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전원형 주거환경과 편리한 교통,멀티미디어산업단지,출판문화단지 등이 들어설 곳이어서 조기 분양에 도움이 됐다. 성원아파트가 인기속에 조기분양한 것은 청정 및 건강아파트라는 테마상품으로서의 이미지 심기에 주력한 전략이 성공했기 때문이다.또 가변형 벽체의 시공, 주민공동 다목적실 시공 등 실용성을 강조하고 부부전용 드레스룸과 파우더룸을 설치하는 등 고급스럽게 꾸민 점이 소비자의 큰 호응을 받은 요인이다. ◎한화국토개발­한화콘도미니엄/국내 콘도시장 1위… 호 진출 계획 대천,경주 한화콘도를 분양 중인 한화국토개발은 올해 국내 콘도미니엄 회원권 시장(개인 및 법인)에서 점유율 1위를 고수했다. 특히 지난 7월부터 분양에 들어간 제주 한화리조트는 제주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이다.콘도 500실과 실버타운 테마파크 퍼블릭 골프장 등을 갖춰 기존 회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기도 하다. 지난 8월에 개장한 산정호수 한화콘도는 분양을 시작하자마자 100%를 달성,콘도업계의 신화적인 기록을 남겼다.시설의 고급화와 친절한 서비스로 수도권에서 가장 인기있는 콘도로 알려져 있다. 한화국토개발은 국내 최대의 종합레저업체라는 명성에 걸맞게 내년 4월에는 대천 한화콘도,내년 12월에는 제주 한화리조트와 춘천 한화리조트를 잇따라 개장할 예정이다.또 99년에는 해운대 한화리조트를 개장하기 위해 현재공사를 진행하고 있다.한화국토개발은 국내 뿐만 아니라 사이판 호주 동남아 등지의 해외 리조트사업에도 활발히 진출할 계획이다. 한화국토개발은 설악 용인 양평 백암 수안보 경주 산정호수 등 전국 7개지역에 3천여 객실을 갖춘 휴양콘도미니엄 뿐 아니라 지리산 프라자호텔,프라자컨트리클럽(용인),설악프라자컨트리클럽 등도 내실있게 운영,국내 최고의 종합레저업체로서의 자리를 굳히고 있다. 한화콘도의 회원권은 하나만 갖고 있어도 전국 직영체인 및 부대시설(40∼50% 할인)을 연간 30일동안 이용할 수 있다.앞으로 개장되는 체인도 마찬가지로 이용이 가능하다. ◎LG화학­LG황토방/원적외선·약리작용 건강 도움 우리 조상들이 이용한 민간요법의 중요한 재료인 천연 황토에있는 약성을 이용해 아파트 바닥재에 적용함으로써 크게 인기를 끈 상품이다.특히 황토에서 내뿜는 원적외선과 약리작용은 우리 몸의 생리작용을 활성화시켜 건강증진에 도움을 주고 있다. LG황토방은 표면과 이면층에 이중으로 천연 황토층을 형성시켜 황토 자체가 내뿜는 원적외선 방출효과로 체내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있다.또 황토 자체의 약리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제품에 항균 및 방충처리를 추가,집안에 돌아다니는 바퀴벌레의 서식을 막고 곰팡이 세균 등이 퍼지는 것을 막아 준다. 이밖에 황토의 질감은 그대로 살리면서 표면을 특수코팅처리했고 특히 여름철에 끈적거림을 막고 뽀송뽀송함을 느끼게 했다. LG화학이 국내 황토연구의 최고 전문가인 경상대 백우현 교수팀과 1년간 산학협동으로 연구·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국내 PVC 시장에 새로운 소재와 패턴을 제시한 획기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이 때문에 시판 초기부터 관련업계는 물론 소비자로부터도 지대한 관심을 끌었다. LG화학은 현재 청주와 울산공장에 연산 5백만m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본격적으로 양산,시판하고 있다.출시 첫달인 지난 5월에 10만m(13억원)를 시작으로 8월에는 20만m(21억원)를 돌파했다.또 9월에는 24만m(25억원),10월에는 30만m(32억원)를 팔아 출시 5개월만에 전체 바닥 브랜드 중 3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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