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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우! 과학] 인간이 원격조종하는 ‘사이보그 딱정벌레’ 개발

    [와우! 과학] 인간이 원격조종하는 ‘사이보그 딱정벌레’ 개발

    영화 속에서나 등장하는 장면이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최근 미국 버클리 대학과 싱가포르 난양공대 연구팀은 살아있는 딱정벌레를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는 소위 ‘사이보그 딱정벌레’를 개발했다는 논문을 발표해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해 공개된 연구성과 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이번 결과는 한마디로 인간이 딱정벌레를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것이다. 이 기술의 핵심은 딱정벌레가 짊어진 배낭과 뇌와 다리, 날개 등 각 기관에 부착된 전극에 있다. 실험자가 컴퓨터로 신호를 보내면 딱정벌레에 설치된 작은 컴퓨터와 같은 배낭에서 이 신호를 수신한 후 각 전극에 전달한다. 이 전극이 딱정벌레와 뇌와 각 기관을 자극해 실험자가 딱정벌레의 움직임을 통제할 수 있는 원리다. 연구팀은 이 실험을 통해 딱정벌레의 이륙부터 착륙, 오른쪽, 왼쪽 방향 전환 등에 모두 성공했다. 연구팀이 딱정벌레의 사이보그화를 시도하는 이유는 있다. 사람이 가기 힘든 조난 지역, 재난 현장 등을 수색하는데 있어 딱정벌레가 유용하기 때문이다.  난양공대 히로사카 사토 교수는 "실험을 통해 딱정벌레의 속도까지 통제할 수 있었다"면서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 드론이 할 수 없는 작은 구멍이나 돌 틈까지 수색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실 이들 외에도 세계 각 대학들은 곤충의 사이보그화를 연구하고 있다. 대표적인 대상이 바로 극강의 생명력을 자랑하는 바퀴벌레다. 지난해 미국 텍사스 A&M 대학 연구팀은 원격조종이 가능한 바퀴벌레를 개발한 바 있다. 마치 로봇처럼 인간이 원격으로 살아있는 바퀴벌레를 왼쪽, 오른쪽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이 기술은 안테나와 관련된 바퀴벌레 신경에 전극을 심어넣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또한 2년 전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도 사이보그 바퀴벌레를 공개한 바 있다. 이 바퀴벌레는 소형 마이크로폰을 달고있어 소리가 나는 곳을 알아서 찾아간다. 또한 일본 오사카 대학 역시 사이보그 바퀴벌레의 시발이 될 생체 연료전지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왼쪽 오른쪽~” 하늘나는 ‘사이보그 딱정벌레’ 개발

    “왼쪽 오른쪽~” 하늘나는 ‘사이보그 딱정벌레’ 개발

    영화 속에서나 등장하는 장면이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최근 미국 버클리 대학과 싱가포르 난양공대 연구팀은 살아있는 딱정벌레를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는 소위 ‘사이보그 딱정벌레’를 개발했다는 논문을 발표해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해 공개된 연구성과 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이번 결과는 한마디로 인간이 딱정벌레를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것이다. 이 기술의 핵심은 딱정벌레가 짊어진 배낭과 뇌와 다리, 날개 등 각 기관에 부착된 전극에 있다. 실험자가 컴퓨터로 신호를 보내면 딱정벌레에 설치된 작은 컴퓨터와 같은 배낭에서 이 신호를 수신한 후 각 전극에 전달한다. 이 전극이 딱정벌레와 뇌와 각 기관을 자극해 실험자가 딱정벌레의 움직임을 통제할 수 있는 원리다. 연구팀은 이 실험을 통해 딱정벌레의 이륙부터 착륙, 오른쪽, 왼쪽 방향 전환 등에 모두 성공했다. 연구팀이 딱정벌레의 사이보그화를 시도하는 이유는 있다. 사람이 가기 힘든 조난 지역, 재난 현장 등을 수색하는데 있어 딱정벌레가 유용하기 때문이다.  난양공대 히로사카 사토 교수는 "실험을 통해 딱정벌레의 속도까지 통제할 수 있었다"면서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 드론이 할 수 없는 작은 구멍이나 돌 틈까지 수색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실 이들 외에도 세계 각 대학들은 곤충의 사이보그화를 연구하고 있다. 대표적인 대상이 바로 극강의 생명력을 자랑하는 바퀴벌레다. 지난해 미국 텍사스 A&M 대학 연구팀은 원격조종이 가능한 바퀴벌레를 개발한 바 있다. 마치 로봇처럼 인간이 원격으로 살아있는 바퀴벌레를 왼쪽, 오른쪽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이 기술은 안테나와 관련된 바퀴벌레 신경에 전극을 심어넣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또한 2년 전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도 사이보그 바퀴벌레를 공개한 바 있다. 이 바퀴벌레는 소형 마이크로폰을 달고있어 소리가 나는 곳을 알아서 찾아간다. 또한 일본 오사카 대학 역시 사이보그 바퀴벌레의 시발이 될 생체 연료전지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바퀴벌레는 자신의 ‘똥냄새’로 친구들 부른다” (美 연구)

    “바퀴벌레는 자신의 ‘똥냄새’로 친구들 부른다” (美 연구)

    한마리도 무서운 바퀴벌레가 왜 '떼거리'로 몰려다니는지 그 이유가 밝혀졌다.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구팀은 바퀴벌레는 자신의 '똥냄새'로 친구들을 부른다는 연구결과를 ‘미 국립과학원회보‘(The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발표했다.   지구 최강의 생명력을 자랑하는 바퀴벌레는 집단으로 몰려다니며 개체수를 늘리는 특성 때문에 주부들에게는 그야말로 공포의 존재다. 그렇다면 바퀴벌레들은 어떤 방법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연락을 취해 뭉쳐다닐 수 있는 것일까? 연구팀의 조사결과 그 비결은 바로 바퀴벌레의 배설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배설물 안에 포함된 총 40종의 화학물질을 조사한 연구팀은 그 중 24종에서 극히 미세한 양의 장 박테리아(gut bacteria)를 찾아냈다. 흥미로운 사실은 연구팀이 인위적으로 장 박테리아를 모두 제거하면 바퀴벌레가 뭉쳐다니는 행동도 사라진다는 점이다. 연구를 이끈 아야코 와다 카추마타 박사는 "장 박테리아는 다양한 지방산을 만들어 페로몬 생산에 도움을 준다" 면서 "이 페로몬이 다른 친구들을 유혹하는 역할을 하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강력한 유혹물질로 널리 알려진 페로몬(pheromone)은 동물이 몸 밖으로 방출해 같은 종의 행동과 생리적인 반응을 야기시키는 물질을 말한다. 와다 카추마타 박사는 "바퀴벌레가 페로몬을 신호로 뭉쳐다니게 되면 결과적으로 자신들의 '식민지'를 건설하게 된다" 면서 "이같은 특징을 활용하면 바퀴벌레를 퇴치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 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바이벌 TV프로서 생거미 씹어먹는 여성 연예인 ‘경악’

    서바이벌 TV프로서 생거미 씹어먹는 여성 연예인 ‘경악’

    정글에서 최후의 생존자를 가리는 서바이벌 리얼리티TV 쇼에서 여성 연예인이 살아있는 거미를 먹는 장면이 방송됐다. 7일(현지시간) 영국 메일리데일은 최근 ITV 리얼리트TV 프로그램 ‘난 연예인이야, 나가게 해줘!’(I‘m A Celebrity, Get Me Out Of Here)에 참가한 리얼리티 TV 스타 페르네 맥켄(Ferne McCann·25)이 생거미를 씹어먹는 모습의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페르네 맥켄은 영국 리얼리티 TV쇼 ’타우이‘(TOWIE)에 출연해 유명스타가 된 여성. 영상에는 결승전 진출을 위해 자연서 채취한 음식 먹기 도전에 망설이는 페르네 맥켄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녀가 먹어야 하는 음식은 다름 아닌 거대한 살아있는 거미. 거미가 담긴 컵을 들고 망설이던 그녀가 컵을 입으로 가져가 털어 넣는다. 그녀는 괴로운 표정을 지은 채, 허겁지겁 거미를 씹어먹으며 치를 떤다. 페르네 맥켄은 “바퀴벌레의 냄새가 났으며 맛은 더러웠다”며 “물컹물컹하면서도 끈적끈적했으며 거미의 다리는 뾰족하고 아삭아삭했다”고 생거미를 먹어 치운 소감을 전했으며 진행자 앤서니 맥파틀린은 용감하게 거미를 먹은 그녀를 ’영웅‘이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방송을 접한 대부분의 시청자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살아있는 거미를 재미를 위해 씹어먹는 모습이 잔인하고 혐오스럽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ITV 측은 “’난 연예인이야, 나가게 해줘!‘ 프로그램은 지난 15년 동안 장수한 프로그램으로 먹는 도전에 사용되는 곤충은 해당 지역 및 국가의 법률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페르네 맥켄은 꿀벌레큰나방 애벌레, 양의 뇌, 황소 성기 등의 혐오스러운 음식 도전에 성공했음에도 불구 이번 시리즈에서 3위에 머물렀다. 1위는 ’조디 쇼어‘ 프로그램의 비키 패티슨이, 2위에는 유니온 제이의 싱어 조지 쉘리가 차지했다. 사진·영상= ITV / live lif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지적설계로 삼엽충 출현” 다윈 한 방 먹인 新창조론

    “지적설계로 삼엽충 출현” 다윈 한 방 먹인 新창조론

    다윈의 의문/스티븐 C 마이어 지음/이재신 등 옮김/겨울나무/703쪽/2만 5000원 그러니까, 이 골치 아픈 논쟁은 삼엽충에서 비롯됐다. 무수히 많은 다리로 여기저기 스멀스멀 기어 다녔을 것 같은 모양새는 꼭 바닷가 갯강구 같기도 하고 바퀴벌레 같기도 하다. 좀 징그럽게 생긴 절지동물이지만 360도 시야를 확보한 겹눈을 갖는 등 원시 상태를 훌쩍 벗어난 이 삼엽충은 5억 4000만년 전 고생대 캄브리아기의 대표 생명체였다. 찰스 다윈(1809~1882)은 혁명적인 저서 ‘종의 기원’을 통해 진화론을 체계화시켰지만 삼엽충은 진화론에 있어 곤혹스러움의 대상으로 남았다. 캄브리아기 이전의 화석 기록에 식별할 수 있는 조상 동물 형태가 보이지 않은 채, 즉 진화적 전 단계의 형태 없이 갑자기 삼엽충을 비롯한 동물 생명체들이 나온 것처럼 보였다. 그럼에도 다윈은 ‘종의 기원’에서 이 사건을 곤란한 예외로 봤으며 미래에 후대 학자들의 화석 발견을 통해 궁극적으로 그 의문과 예외는 제거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후대의 과학자들은 그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진화론이 맞다면 같은 속이나 과에 속하는 다수의 종들이 이렇듯 갑자기 한꺼번에 등장할 수는 없다는 의문이었다. 과학철학자로서 미국 시애틀 디스커버리연구소 책임연구원인 저자 역시 여기에 주목한다. 그리고 생명의 역사에서 캄브리아기 삼엽충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동물들의 갑작스러운 출현은 그 과정에 압도적인 지적 존재가 관여했음을 나타내는 강력한 증거라고 주장한다. 이른바 ‘지적설계론’이다. 성경에 기초한 ‘창조론’과 비슷해 보이지만 과학의 외피를 정교하게 짜 나간다는 점에서 궤를 약간 달리한다. 그럼에도 개신교계에서 지적설계론을 주장하는 이들은 신의 존재와 역할로 이를 설명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외계 존재의 가능성까지 거론한다. 저자는 다윈이 사용했던 것과 동일한 방법인, 표준역사과학적 논증 방법을 사용해 다윈의 ‘자연선택’이 아닌 지적설계가 캄브리아기 폭발적인 생명의 출현에 대한 최선의 설명이라는 결론을 도출해 낸다. 그는 방법론적인 자연주의가 초자연적인 것을 포함하지 않아서 오히려 과학을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러한 지적설계론은 과학에 있어서 여전히 변방의 주장이다. 저자는 진화론, 신다윈주의의 젊은 논객인 통합생물학자 니컬러스 매츠키 UC버클리대 교수와 날 선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매츠키는 2013년 책을 펴내자마자 비판적인 논평을 써 지적설계론을 조목조목 비평했다. 저자는 두 번째 판의 ‘에필로그’(후기)에서 ‘1판의 비판자들에 대한 대답’이라는 제목을 달아 재반박했다. 그는 “출판된 지 하루 만에 이런 크기의 책을 읽고 그 정도의 긴 글(9400개 단어)을 단박에 쓰는 것은 대단한 업적이며 나로서는 기꺼이 그에게 ‘영재’라는 호칭을 부여하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도 그간의 논쟁의 요지와 흐름을 인내심 있게 담고 자신의 논거를 다시 설명했다. 여전히 대세는 진화론에 축을 두고 있지만 서구사회에서 관련 논쟁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리처드 웨이카트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가 남긴 짧은 서평은 다소 무책임한 어감을 주지만 설득력이 있다. “지적설계의 가능성에 대해 개방적인 사람들은 그 견해를 지지하는 증거가 담겨 있는 보물단지를 발견하게 될 것이고, 지적설계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마이어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의 주장과 싸우기 위해 이 책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고생물학, 분자생물학, 생화학 등의 과학 이론을 그대로 따라가기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지적 호기심 충족 차원이라면 이 책과 더불어 그의 전작 ‘세포 속의 시그니처’ 그리고 진화론에 대한 반박과 비판을 담은 리처드 도킨스의 ‘눈먼 시계공’ ‘만들어진 신’ 등을 함께 읽어도 좋을 것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우주서도 사는 극강 생명체 ‘곰벌레’ 비결은 ‘외래 DNA’

    우주서도 사는 극강 생명체 ‘곰벌레’ 비결은 ‘외래 DNA’

    생명체가 도저히 살 수 없는 극한의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지구 최강의 생명체가 있다. 바로 8개의 다리를 가진 몸크기 50μm(1μm는 1m의 100만분의 1)~1.7mm의 무척추 동물인 곰벌레다. 물곰(Water Bear)으로도 불리는 곰벌레는 행동이 굼뜨고 느릿한 완보(緩步)동물로 가장 큰 특징은 영하 273도, 영상 151도, 치명적인 농도의 방사성 물질에 노출돼도 죽지 않는다는 것. 더욱 놀라운 점은 유럽우주기구(ESA)의 실험결과 진공 상태의 우주 환경에서도 곰벌레가 살아 남았다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곰벌레는 지구가 멸망해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바퀴벌레보다 한 수위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같은 곰벌레의 놀라운 생명력의 비밀을 일부 알 수 있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구팀은 곰벌레의 게놈(genome)을 분석한 결과 상당수의 DNA가 외래종에서 왔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에 연구팀이 유전자 분석을 통해 밝혀낸 곰벌레의 외래 DNA는 대략 6000개 정도인 17.5%로, 대부분의 동물이 1% 남짓인 것과 비교하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그렇다면 왜 곰벌레는 유독 남의 DNA를 '훔쳐' 자기의 것으로 삼았을까? 논문의 제1저자 토마스 부스비 박사는 "자연의 많은 동물들도 외래 유전자를 자신의 것으로 흡수하지만 곰벌레 정도는 아니다" 면서 "극한 조건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른 종의 유전자를 곰벌레가 훔쳤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곰벌레가 가진 외래 유전자의 상당수는 박테리아를 비롯 식물과 균류, 단세포 미생물을 통해서 얻었다" 면서 "먹이 생물의 유전자로부터 필요한 유전자를 일부 받아들여 자신의 유전자로 사용하는 이른바 ‘수평적 유전자 이동'(Horizontal gene transfer) 과정을 겪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The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실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와우! 과학] 지구 최강 생명체 ‘곰벌레’ 비밀은 ‘외래 DNA’

    [와우! 과학] 지구 최강 생명체 ‘곰벌레’ 비밀은 ‘외래 DNA’

    생명체가 도저히 살 수 없는 극한의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지구 최강의 생명체가 있다. 바로 8개의 다리를 가진 몸크기 50μm(1μm는 1m의 100만분의 1)~1.7mm의 무척추 동물인 곰벌레다. 물곰(Water Bear)으로도 불리는 곰벌레는 행동이 굼뜨고 느릿한 완보(緩步)동물로 가장 큰 특징은 영하 273도, 영상 151도, 치명적인 농도의 방사성 물질에 노출돼도 죽지 않는다는 것. 더욱 놀라운 점은 유럽우주기구(ESA)의 실험결과 진공 상태의 우주 환경에서도 곰벌레가 살아 남았다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곰벌레는 지구가 멸망해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바퀴벌레보다 한 수위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같은 곰벌레의 놀라운 생명력의 비밀을 일부 알 수 있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구팀은 곰벌레의 게놈(genome)을 분석한 결과 상당수의 DNA가 외래종에서 왔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에 연구팀이 유전자 분석을 통해 밝혀낸 곰벌레의 외래 DNA는 대략 6000개 정도인 17.5%로, 대부분의 동물이 1% 남짓인 것과 비교하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그렇다면 왜 곰벌레는 유독 남의 DNA를 '훔쳐' 자기의 것으로 삼았을까? 논문의 제1저자 토마스 부스비 박사는 "자연의 많은 동물들도 외래 유전자를 자신의 것으로 흡수하지만 곰벌레 정도는 아니다" 면서 "극한 조건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른 종의 유전자를 곰벌레가 훔쳤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곰벌레가 가진 외래 유전자의 상당수는 박테리아를 비롯 식물과 균류, 단세포 미생물을 통해서 얻었다" 면서 "먹이 생물의 유전자로부터 필요한 유전자를 일부 받아들여 자신의 유전자로 사용하는 이른바 ‘수평적 유전자 이동'(Horizontal gene transfer) 과정을 겪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The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실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파트·학교 수목 관리 허술…비전문가 방제 92% 달해

    전국 아파트단지와 학교, 공원 등 생활권 내 수목에 대한 병해충 방제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한다는 점에서 체계적인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8~10월 전국 아파트단지와 학교 등 307곳을 대상으로 ‘생활권 수목 병해충 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비전문가가 방제 작업을 하는 곳이 92.1%에 달했다. 비전문가 가운데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57.2%, 실내소독업체가 24.0%, 조경업체가 10.9%를 차지했다. 반면 나무병원 등의 전문가 또는 전문 업체가 맡아서 관리하는 시설은 7.9%에 불과했다. 바퀴벌레 등을 잡는 실내소독업체가 방제를 하면서 ‘수목 소독’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학교 역시 거의 대부분 수목 관리와 방제를 전문 업체에 위탁하지 않았다. 임상섭 산림청 산림병해충과장은 “정확한 진단 없이 아무 농약이나 과다하게 살포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면서 “농약 과다 살포로 주민이나 국민의 건강과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살포된 농약을 분석한 결과 69.0%가 부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제 혼합 및 중복·과다 사용, 병해충과 무관한 약제 살포, 방제 시기 부적정 문제가 지적됐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노인학대 주범은 아들?

     충북지역에서 발생한 노인학대를 한 사람 가운데 아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발생한 노인학대 120건을 분석한 결과 아들이 45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배우자 29명, 딸 10명, 며느리 3명 순으로 조사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노인학대 발생장소의 절반 이상이 가정으로 나타났다. 학대 유형은 언어폭력에 해당하는 정서적 학대, 물리적 폭력을 의미하는 신체적 학대, 부모를 찾지 않는 등 방치하는 방임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여러 유형의 학대가 함께 가해지는 경우도 상당수였다. 올 초 A(77) 할머니는 아들이 술만 먹으면 욕을 하고 집에 있는 물건을 집어던지는 등 폭력을 행사한다며 경찰 지구대로 몸을 피했다. 아들은 알코올 중독자였다. 혼자 거동이 불편한 상황에서 배우자 등 가족들의 돌봄을 받지 못해 수천 마리의 바퀴벌레와 함께 생활하는 B(91) 할아버지도 발견됐다. 이 할아버지는 119구급대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희망복지지원단은 할아버지 자택을 소독하고 생활물품을 지원했다.  충북노인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자녀에 의한 노인학대가 증가하지만 피해노인이 신고를 꺼리거나 처벌을 원치않아 처벌이 쉽지 않다”며 “노인학대를 한 사람이 상담, 치료 등을 의무적으로 받을 수 있는 대안적 처벌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270도 펼쳐진 스크린 ‘검은 사제들’만 보인다

    270도 펼쳐진 스크린 ‘검은 사제들’만 보인다

    김윤석과 강동원이 박소담에게 깃든 악령을 내쫓기 위한 의식을 시작하자 사방에서 바퀴벌레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바퀴벌레는 관객 앞에 걸린 스크린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관객석 옆에 있는 벽에서도 수도 없이 기어나온다. 다면(多面) 상영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 첫 영화 ‘검은 사제들’이 5일 개봉했다. 다면 상영이 3D나 4D처럼 새로운 영화 관람 방식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장재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이 작품은 ‘한국판 엑소시스트’다. 이전 한국 영화가 귀신 또는 악령을 쫓는 의식 대부분을 무속 신앙에 기댔다면 이 작품은 로마 가톨릭 구마(驅魔) 의식에 집중하고 있다. 후반부 40분을 서울 명동 한쪽의 다락방이라는 작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구마 의식을 재현하기 위해 쏟아붓는다. 미국 할리우드에선 자주 보아 왔지만, 한국에선 새로운 소재라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관심이 쏠린다. ‘전우치’(2009) 이후 6년 만에 재회한 김윤석과 강동원이 능글맞게 주고받는 ‘합’이 돋보인다. 이들은 구마 의식에 나서는 신부 역할로 열연한다. 뺑소니 사고를 당한 뒤 의문의 증상에 시달리며 구마 의식을 받게 되는 소녀 역할은 신예 박소담이 맡아 소름 끼치는 연기를 보여준다. 오컬트 영화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엑소시스트’(1973)에서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충격을 줬던 린다 블레어의 모습이 떠오를 정도다. 하이라이트인 구마 의식 장면 대부분이 3면 상영으로 구현돼 영화 팬들에게 3D와는 또 다른 입체감을 선물한다. 3면 상영은 2013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김지운 감독의 단편 ‘더 엑스’를 통해 처음 선보였다. 지난 4월 개봉한 ‘차이나타운’도 시험적으로 3면 상영이 이뤄졌다. ‘차이나타운’이 후반 작업을 통해 3면 상영 버전을 만들었다면 이번 ‘검은 사제들’은 3면 상영을 염두에 두고 촬영이 진행됐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3면 상영 버전은 스크린X 상영관에서 접할 수 있다. 스크린X는 CJ CGV와 카이스트가 공동 개발해 상용화한 3면 상영 시스템이다. 정면뿐만 아니라 좌우 벽면까지 3면 270도를 스크린으로 활용해 몰입감을 끌어올린다. ‘검은 사제들’의 스크린X 버전은 전국 26개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올해 연말 개봉 예정인 기대작 ‘히말라야’도 스크린X 버전이 제작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러시아, 10cm 길이 ‘바퀴벌레 로봇’ 개발...정찰용

    러시아, 10cm 길이 ‘바퀴벌레 로봇’ 개발...정찰용

    바퀴벌레는 경이로운 생명체다. 인류가 등장하기 까마득하게 오래전 바퀴벌레의 조상은 지구를 활보했다. 그리고 인간의 거듭된 탄압(?)을 비웃기라도 하듯 인간이 사는 곳 어디든지 바퀴벌레는 번영을 누리고 있다. 아마도 인류가 멸망한 후에도 바퀴벌레는 그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여전히 번영을 누릴 생명체다. 따라서 많은 과학자가 바퀴벌레를 이용한 연구를 진행했다. 서방의 여러 과학자는 바퀴벌레를 살아있는 로봇으로 만드는 연구를 진행해서 이제는 원하는 방향으로 바퀴벌레를 원격 조종하는 수준까지 가능해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러시아 과학자들이 반대로 바퀴벌레를 모방한 로봇을 만들었다는 소식이다. 러시아의 임마누엘 칸트 발틱 연방 대학의 과학자들은 10cm 길이의 바퀴벌레 로봇을 만들었다. 진짜 바퀴벌레보다는 약간 크지만, 위장막을 씌우고 멀리서 보면 구분이 쉽지 않다. 이 로봇은 바퀴벌레의 동작을 모방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움직임마저 바퀴벌레와 흡사하다. 이는 물론 생체 모방 연구(biomimetic)의 좋은 예이다. 그런데 이런 로봇을 만드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현지 및 서방 언론들의 보도에 의하면 러시아군이 이 로봇에 관심이 있다고 한다. 앞으로 연구팀은 이 로봇에 정찰이 가능한 카메라를 장착할 예정인데, 의심을 받지 않게 생긴 모양과 10g에 불과한 가벼운 크기로 휴대용 정찰 로봇의 역할이 가능할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이런 작고 운동성이 좋은 로봇이 있다면 하수구나 건물 내의 비좁은 공간 검사, 대형 기계 내부의 비파괴 검사 등 여러 가지 부분에서 응용할 수 있다. 물론 이때는 반대로 바퀴벌레와 혼동이 되면 안 되기 때문에 위장막은 필요 없을 것이다. 다만 바퀴벌레 로봇은 아직 실용화가 가능한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 로봇의 이동속도는 초속 30cm 정도로 아주 느리진 않지만, 배터리 지속 시간이 20분으로 매우 짧아서 앞으로 실용적인 바퀴벌레 로봇이 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사실 바퀴벌레야말로 수 억년 진화에 정점에 선 곤충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이 몇 년 정도 연구로 이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결국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와우! 과학] ‘비밀 정찰’ 가능한 바퀴벌레 로봇 등장 (러시아 연구)

    [와우! 과학] ‘비밀 정찰’ 가능한 바퀴벌레 로봇 등장 (러시아 연구)

    바퀴벌레는 경이로운 생명체다. 인류가 등장하기 까마득하게 오래전 바퀴벌레의 조상은 지구를 활보했다. 그리고 인간의 거듭된 탄압(?)을 비웃기라도 하듯 인간이 사는 곳 어디든지 바퀴벌레는 번영을 누리고 있다. 아마도 인류가 멸망한 후에도 바퀴벌레는 그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여전히 번영을 누릴 생명체다. 따라서 많은 과학자가 바퀴벌레를 이용한 연구를 진행했다. 서방의 여러 과학자는 바퀴벌레를 살아있는 로봇으로 만드는 연구를 진행해서 이제는 원하는 방향으로 바퀴벌레를 원격 조종하는 수준까지 가능해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러시아 과학자들이 반대로 바퀴벌레를 모방한 로봇을 만들었다는 소식이다. 러시아의 임마누엘 칸트 발틱 연방 대학의 과학자들은 10cm 길이의 바퀴벌레 로봇을 만들었다. 진짜 바퀴벌레보다는 약간 크지만, 위장막을 씌우고 멀리서 보면 구분이 쉽지 않다. 이 로봇은 바퀴벌레의 동작을 모방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움직임마저 바퀴벌레와 흡사하다. 이는 물론 생체 모방 연구(biomimetic)의 좋은 예이다. 그런데 이런 로봇을 만드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현지 및 서방 언론들의 보도에 의하면 러시아군이 이 로봇에 관심이 있다고 한다. 앞으로 연구팀은 이 로봇에 정찰이 가능한 카메라를 장착할 예정인데, 의심을 받지 않게 생긴 모양과 10g에 불과한 가벼운 크기로 휴대용 정찰 로봇의 역할이 가능할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이런 작고 운동성이 좋은 로봇이 있다면 하수구나 건물 내의 비좁은 공간 검사, 대형 기계 내부의 비파괴 검사 등 여러 가지 부분에서 응용할 수 있다. 물론 이때는 반대로 바퀴벌레와 혼동이 되면 안 되기 때문에 위장막은 필요 없을 것이다. 다만 바퀴벌레 로봇은 아직 실용화가 가능한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 로봇의 이동속도는 초속 30cm 정도로 아주 느리진 않지만, 배터리 지속 시간이 20분으로 매우 짧아서 앞으로 실용적인 바퀴벌레 로봇이 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사실 바퀴벌레야말로 수 억년 진화에 정점에 선 곤충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이 몇 년 정도 연구로 이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결국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이광식의 천문학+] 우주 구조 밝힌 ‘가난한 수학자’...100년 난제 풀고도 100만弗 거절

    [이광식의 천문학+] 우주 구조 밝힌 ‘가난한 수학자’...100년 난제 풀고도 100만弗 거절

    우주의 구조를 밝히는 데 중요한 이론 중의 하나인 수학 난제를 100년 만에 푼 수학자가 화제가 된 것이 지난 2010년이었는데, 이 수학자가 여전히 갖가지 기행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로 49살인 그레고리 페렐만이라는 러시아 수학자다. 그는 이른바 밀레니엄 문제를 푼 업적으로 100만 달러 상금의 수여자로 지명되었을 때부터 그 기이한 면모를 드러냈다. 무려 100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상금을 헌신짝 차듯이 뻥 차버렸던 것이다. 이유는 '상 받으러 밖에 나가기 싫다'는 거였다. 한화로 12억 원이나 되는 돈이라면 결코 작은 돈이 아니다. 그렇다고 12억을 필요없다고 차버린 그 친구가 무슨 재벌이나 억만장자도 아니다. 재벌은커녕, 바퀴벌레 기어다니는 콧구멍만한 아파트에 사는 노총각 수학자이다. 그런데, 그 아파트도 자기 것이 아니다. 교사를 하다가 퇴직한 후 쥐꼬리만한 연금으로 살아가는 노모의 아파트에 얹혀살고 있는 주제인 것이다. -노모 집에 얹혀사는 러시아 49세 페럴만 이런 인물이 12억이나 되는 돈을 받게 된 사연은 무엇이고, 또 그 돈을 뻥 걷어차버린 연유는 또 무엇일까? 먼저, 그에게 12억 원을 주겠다고 인심 후한 결정을 한 주체는 미국의 한 연구소다. 미국의 부호 랜던 클레이가 세운 클레이 수학연구소(CMI)는 2000년 수학 분야에서 이른바 밀레니엄 문제라고 불리는 중요한 미해결 문제 7개를 내걸고, 학력이나 경력도 상관없으니, 누구든 풀기만 하면 한 문제당 100만 달러씩의 상금을 주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밀레니엄 문제 중 페렐만이 푼 '푸앵카레 추측'을 제외한 6개 난제는 아직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으니, 당신도 머리에 자신만 있다면 그 문제들에 한번 도전해볼 수 있다. 누가 알겠는가, 당신이 그 문제들을 풀지? 초야에 고수 있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어쨌든, 그 일곱 문제 중 우리가 사는 이 우주의 구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되는 ‘푸앵카레의 추측’이란 문제가 있는데, 이것은 프랑스가 낳은 불세출의 수학자이자 천문학자인 앙리 푸앵카레(1854-1912)가 1904년에 세상에 툭 내던진 것이었다. 그가 문제를 제기한 이래 100년간 수많은 수학자들이 매달려 씨름했지만 아무도 풀지 못한 난제 중의 난제였다. 도대체 무슨 문제길래 지구상의 기라성 같은 수학 천재들이 한 세기 동안 끙끙거리면서도 못 풀었단 말인가? 인간 지성의 무기력함에 한숨이 나올 법도 하다. 문제는 단 한 줄짜리다. 하지만 그 뜻은 심오하다. 이런 내용이다. "단일연결인 3차원 다양체는 3차원 구와 위상동형이다"라는 것이다. '다양체'란 임의의 점 근처의 공간은 유클리드 공간과 비슷하지만, 다양체의 전체적인 구조는 유클리드 공간과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을 일컫는다. 예를 들어, 구면은 충분히 가까이에서 보면 평면(2차원 유클리드 공간)처럼 보이지만, 전체는 구면이다. -"단일연결인 3차원 다양체는 3차원 구와 위상동형이다"...'푸앵카레 추측' 이른바 위상 기하학의 얘기인데, 좀더 풀어서 말하면, "어떤 닫힌 3차원 공간에서 모든 폐곡선(닫힌곡선)이 수축되어 한 점이 될 수 있다면, 이 공간은 반드시 3차원 구로 변형될 수 있다"는 뜻이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면, 만약 광속의 우주선 꽁무니에 무한 길이로 풀리는 끈을 하나 매달고 전 우주를 헤매고 다닌 후 지구로 귀환했다고 칠 때, 그 꽁무니 끈이 무엇에도 걸리지 않고 모두 회수될 수 있다면 우주선이 헤매다닌 공간은 3차원 구와 같다는 뜻이다. 이런 공간의 우주는 유한하지만 경계는 없다고 한다. 잘 이해가 안 가면 구면을 생각해보면 된다. 구면은 유한하나 경계가 없다. 개미가 한없이 그 위를 기어가도 끝에 다다를 수 없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4차원 시공간은 이보다 2차원 높은 것이기는 하지만, 유한하나 끝이 없는 공간인 것이다. '뫼비우스 띠의 4차원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이런 내용의 푸앵카레 추측을 증명해내면 12억 원을 주겠다는 것이고, 그것을 페렐만이 증명함으로써 클레이 수학연구소가 2010년 3월, 밀레니엄 상과 더불어 상금 수여 대상자를 페렐만으로 결정했던 것이다. 그런데 막상 당사자인 페렐만은 수상 소식을 들고 집을 찾아온 기자들을 향해 현관문도 열지 않은 채 "나는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가졌다"고 외침으로써 상받기를 거부했다. 이 은둔의 천재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허름한 아파트 문 밖에 대고 기자들을 향해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나는 돈을 원치 않는다. 증명이 옳다면 남들의 인정은 불필요하다. 나는 아무것도 필요없다." 원래 천재 중에는 괴짜 아닌 사람이 드물다고는 하지만, 그 모든 등급을 뛰어넘는 그레고리 페렐만이란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1966년 구소련의 레닌그라드에서 태어난 페렐만은 1982년 레닌그라드 중등학교 때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만점으로 금메달을 받았다. 이후 레닌그라드 대학교에 진학하여 수학 및 역학 학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페렐만은 러시아 일간신문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와 인터뷰를 가진 적이 있는데, 그는 학창 시절 ‘물 위를 걷는 예수’ 같은 성경 속 기적을 수학적으로 풀이하곤 했다고 회상하며, “예수가 물에 빠지지 않으려면 얼마나 빨리 걸어야 하는지 계산했다. 까다롭긴 했지만 풀 수 없는 문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테클로프 연구소에서 연구활동을 시작한 그는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까지 미국의 여러 대학을 방문, 연구하다, 1995년 스탠퍼드 대학과 프린스턴 대학을 포함한 미국 유수 대학들의 교수 영입 요청을 거절하고, 자기가 처음 연구를 시작한 스테클로프 연구소로 돌아갔다. 연구원이던 2003년, 페렐만은 푸앵카레 추측을 증명한 논문을 인터넷에 올린 결과, 국제적으로 엄청난 주목을 받았고, 복수의 연구팀이 검증한 결과, 그 증명이 참으로 밝혀지면서 세계적인 천재 수학자의 반열에 올랐다. 당시 연구팀은 페렐만이 단 3쪽으로 정리한 풀이법을 검증하기 위해 수백 쪽이 넘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페렐만의 기행은 밀레니엄 상 거부 이전부터 있었다. 2006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수학 분야의 노벨 상이라고 불리는 필즈 메달 시상식에도 수상자인 그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이다. 불참의 변은 이랬다. "나는 돈과 명예에 관심이 없다. 동물원의 동물처럼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고 싶지 않다." -"상금이나 상 보다 버섯 따는게 좋아" 그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하는 대신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외곽 집 근처의 숲으로 버섯을 따러 갔다. 그러면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아직도 상트페테르부르크 남부의 지저분하고 허름한 방 2칸짜리 아파트에서 77세의 노모와 단둘이 살고 있다. 그의 좁은 아파트는 바퀴벌레들이 우글거리고, 때에 절은 매트리스와 식탁 외에는 가재도구라고는 거의 없으며, 바깥 출입 하는 것을 보기 힘들다고 이웃들이 전한다. 페렐만은 2003년 스테클로프 연구소에서 해고된 후 현재까지 무직으로 지내며, 수학 연구도 완전히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학은 논의하기에 고통스러운 주제라는 걸 문득 깨닫게 됐다"는 게 친구들의 전언이지만, 자신의 업적을 폄하하려는 수학계 일부의 알력에 크게 상처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고정적인 직장이 없는 페렐만이 가끔 개인 과외로 버는 많지 않은 돈과 노모의 연금으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페렐만이 가장 행복해하는 일은 숲속을 거닐며 버섯을 따는 것이라고 한다. 지난 2011년에는 과학자로서는 최고 영예인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정회원 추대를 거부해 또다시 세인의 주목을 받은 페렐만은 요즘도 가끔 근교의 숲으로 버섯을 따러 다니는 것 외에는 외출을 거의 하지 않는 은둔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마치 중세 고행 수도사의 DNA를 지닌 듯 은둔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수학사 속에 괴짜 수학자들이 수두룩하지만,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초월수 파이(π) 같은 기인 그레고리 페렐만-. 그런 아들을 보는 엄마의 속은 어떨까 궁금하기는 하지만, 그가 행복하게 그리고 침해받지 않은 고요한 삶을 이어가길 바랄 뿐이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로퀴와 똥시” “사시충과 연변거지”… 도 넘은 법학도 비하전쟁

    “로퀴와 똥시” “사시충과 연변거지”… 도 넘은 법학도 비하전쟁

    지난 4일 점심시간을 앞둔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고시 식당 앞. 불과 3~4년 전만 해도 점심시간이면 고시생들로 수십m에 이르는 줄이 생기던 곳이다. 하지만 이제 식당 안은 빈자리가 눈에 띌 정도로 한산하다. 고시촌을 주름잡던 대형 학원들은 문을 닫은 지 오래다. 건물 외벽에는 ‘병원, 학원, 연구소 임대’라는 낡은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신림동 고시촌’으로 불리던 이곳은 2009년 로스쿨제도가 도입된 이후 수험생들이 지속적으로 줄어 아직까지 남아 있는 소수의 고시생들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2010년부터 6년째 고시 공부를 하고 있는 한모(37)씨는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대학을 중퇴하고 예전 강의를 녹음한 테이프를 들으며 독학하고 있다”면서 “올해 2차 시험까지 치렀지만 이번에 떨어지면 기회가 단 한 번밖에 남지 않는다는 게 두렵다”고 말했다. 신림동 인근 식당에서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버는 고시생 정모(35)씨도 사법시험이 유일한 ‘탈출구’다. 정씨는 “하루하루 어렵게 살아가는 형편에 로스쿨은 그림의 떡”이라며 한숨지었다. 같은 날 ‘형사소송법 연습’ 강의가 진행 중인 서울의 한 명문 사립대 로스쿨 강의실은 학생들로 북적였다. 20대 중후반의 남녀 학생 80여명이 노트북과 책을 펴 놓고 강의를 경청하고 있었다. 로스쿨 3학년생인 김모(29)씨는 “고시생들이 학교 수업은 안 듣고 학원에만 가다 보니 사시 합격자는 ‘신림동 강사 작품’이라는 말이 있었다”면서 “로스쿨 도입으로 사교육이 대학 내로 들어온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한 로펌에 이미 합격하고 내년 1월 변호사시험을 앞두고 있는 이모(31)씨는 “고시생들은 사시를 법조인이 되기 위한 관문이 아닌 인생 역전의 열쇠로만 여긴다”고 주장했다. 이미 인터넷에서는 사시 진영과 로스쿨 진영이 거의 ‘불구대천’의 원수가 돼 있다. 변호사들만 가입할 수 있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고시생들은 로스쿨 출신을 로스쿨과 바퀴벌레를 합한 ‘로퀴벌레’라고 부른다. 변호사시험은 ‘똥시’로 통한다. 반대로 로스쿨 학생들은 고시파를 각각 벌레와 걸인에 빗대 ‘사시충(蟲)’ ‘연변거지’(사법연수원생+변호사+거지)라고 헐뜯는다. 서울 지역의 한 중견 변호사는 “사이트에서 막말이 예사로 오가는 걸 보면 법조인을 준비한다는 사람들이 과연 이래도 되나 하는 회의감까지 들 정도”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거세지는 司試존치 요구] 법조인들이 말하는 로스쿨 ‘빛과 그림자’ 6가지

    [거세지는 司試존치 요구] 법조인들이 말하는 로스쿨 ‘빛과 그림자’ 6가지

    2017년 폐지가 확정된 사법시험을 유지하기 위해 정치권과 기성 변호사회가 움직이면서 논란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법조인이 되겠다는 사법시험 수험생과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학생들은 서로를 로퀴벌레(로스쿨+바퀴벌레)와 연변거지(사법연수원 변호사 거지) 등 수준 이하의 혐오 용어까지 만들어 대립하고 있고, 사시 출신 중심의 변호사업계도 별도의 로스쿨 출신 변호사협회가 출범하며 갈라지기 시작했다. 3회에 걸쳐 실태를 진단하고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해 본다. ‘예정대로 2017년 사시를 폐지하자.’(한국법학전문대학원법조인협의회,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등) ‘지금처럼 사시와 로스쿨을 병행하자.’(대한변호사협회 등) 사법시험 존치를 둘러싸고 찬반 대립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20명의 현직 판사와 검사, 변호사 등 법조인들이 바라보는 로스쿨 7년의 ‘빛과 그림자’를 6개의 키워드로 정리했다. ■이래서 긍정적… 회계·의사 출신 늘어 전문분야 변호 탁월 ●빛1: 백화제방 로스쿨 제도를 통해 ‘법전’이라는 한 우물만 판 게 아닌, 다양한 전공과 경험을 가진 변호사들이 양성됐다. 로스쿨 진영이든 반(反)로스쿨 진영이든 대부분 법조인들이 로스쿨 제도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 부분이다. 대학에서 다양한 학과를 전공한 법조인들이 로스쿨을 통해 양성되고 있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2013년 치러진 55회 사시 합격자들의 전공 비중은 법학이 81.1%, 비법학이 18.9%였다. 반면 2014년 로스쿨 합격자의 전공 비중은 법학 49.4%, 비법학 50.6%였다. 일선 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의사나 약사, 회계사 등 전문 자격을 가진 로스쿨 출신 검사들이 검찰에 보강되면서 그만큼 전문 분야에 대한 검찰 수사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평검사도 “로스쿨에 들어오기 전 회계나 지적재산권, 의료 등에서 경력을 쌓은 검사들은 해당 분야에서 기존 검사들보다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밖에 없다”면서 “검사 개인의 특성에 맞춰 연관 부서에 보내 관련 사건을 맡도록 하는 게 당연시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빛2: 영토확장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이 늘면서 전통적인 변호사의 영역을 뛰어넘어 변호사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다양한 분야와 배경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로스쿨을 통해 변호사 업계로 진출하고 일반 형사·민사 등 기존 변호사들이 장악한 영역을 넘어서 새로운 영역의 발굴에 나선 결과다. 법조인들이 뽑는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는 다음카카오 등의 법률자문을 맡았던 테크앤로 법률사무소다. 서울중앙지검 컴퓨터수사부와 첨단범죄수사부 등을 거친 구태언 변호사가 2012년 설립한 로펌으로, 국내 정보기술(IT) 법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 로펌의 주축은 IT를 전공한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이다. 한 서울지역 중견 변호사는 “변호사 숫자 자체가 늘어나다 보니 변호사들 스스로 생존을 위해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있다”면서 “테크앤로와 유사하게 기존 로펌이나 변호사들의 관심이 덜했던 전문 분야에 뛰어드는 변호사들이 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했다. 수도권의 한 판사도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이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검사나 판사가 생각지도 못한 근거를 제시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면서 “로스쿨 제도가 기존의 법조 분야의 틀을 깨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빛3: 고객우선 법률 서비스가 기존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전환되는 기틀이 로스쿨 제도를 통해 마련된 것도 분명하다. 변호사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일반 서민들에게 법조계는 여전히 문턱이 높은 영역인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로스쿨 변호사들이 대거 시장에 진출하면서 사정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변호사 공급 자체가 많아지면서 법률 서비스 소외 계층 역시 상당 부분 줄어들 전망이다. 한 대형 로펌 변호사는 “동네 변호사, 마을 변호사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도 로스쿨의 영향”이라면서 “변호사들이 일반 시민들에게 점차 가까워지면 앞으로는 법을 몰라서 당하는 사람은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수도권 지역 한 중견 판사는 “로스쿨을 통한 변호사 확대로 법치의 생활화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커피숍 하는 변호사, 피자 만드는 변호사,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변호사가 나오지 말라는 법도 없다”고 말했다. ■이래서 부정적… 법 마인드·실무 부족, 뽑아도 또 가르쳐야 ●그림자1:실무부족 로스쿨의 문제점으로 지적하는 대표적인 게 기존 사시 출신 법조인들에 비해 로스쿨 출신 법조인들의 실무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는 로스쿨 제도 자체가 지니고 있는 한계이기도 하다. 기존 사시 출신들은 대부분 법대 학부와 고시 공부, 사법연수원 수료 등 10년 이상 법조인이 되기 위해 준비한다. 반면 로스쿨 출신의 경우 비법학 전공자는 상당수가 로스쿨 기간 3년이 전부라고 할 수 있다. 기존 법조인들이 “로스쿨 출신들은 법을 공부하고 수련하는 사람들에게 형성되는 ‘리걸 마인드’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한 대형 로펌 변호사는 “아무리 로스쿨에서 열심히 공부해도 연수원에서 다양한 사건을 대상으로 공소장과 준비서면 등을 쓰며 경험을 쌓는 것에 비할 수는 없다”면서 “로펌에서 2~3년은 추가로 가르쳐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부담이 크다”고 털어놨다. 한 중견 로펌 변호사는 “일부 로펌의 경우 로스쿨 출신 변호사가 자문을 잘못해 아예 망하기 일보 직전까지 간 경우도 있다”면서 “실무 수습 변호사를 뽑을 때에도 사시 1차 합격 경험이 있거나 법대를 졸업한 로스쿨 변호사를 선호한다”고 귀띔했다. ●그림자2: 천양지차 대한변호사협회 등에 따르면 2005년 6997명이었던 개업 변호사 수는 2014년 1만 5954명으로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에 반비례해 변호사 1인당 월평균 수임 사건 수는 2011년 2.8건에서 2014년 1.9건으로 줄었다. 변호사 업계의 경쟁 격화는 변호사들의 ‘빈부격차’로 이어지고 있다. 이를테면 홍만표 전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은 변호사로 개업한 뒤 2013년 한 해에만 월 7억 60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전관 변호사는 수임료로 건당 1억원까지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변호사들이 부지기수다. 대형 로펌 변호사는 “얼마 전까지 사시 출신 변호사들은 로펌이나 기업 등에 채용되면 월급으로 500만원 이상은 받을 수 있었지만 최근엔 대기업 대졸 사원 급여 수준의 일자리도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사시 존치를 두고 사시 출신들과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이 온갖 논리를 내세워 대립하고 있지만 ‘내 밥그릇을 뺏기지 않겠다’는 속내가 깔려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개업 10년차인 한 변호사는 “사무실 운영 비용을 벌기 위해 착수금으로 200만원 정도만 받고 사건을 수임하는 경우도 상당하다”면서 “사무실 대신 집에서 근무하는 ‘재택 변호사’나 아예 지방으로 내려가는 ‘귀농 변호사’까지 주변에 등장할 정도”라고 한숨을 쉬었다. ●그림자3: 계층고정 사시가 없어지면 빈농 자녀의 출신 검사나 고졸 출신 변호사 등 ‘인생역전’ 사례가 지금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게 법조계 안팎에서 나오는 목소리다. 사시 폐지가 자칫 ‘계층 간 사다리’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다. 이 부분에 대해 로스쿨 진영에서는 “로스쿨은 다양한 장학금 제도를 운용하기 때문에 ‘개천에서 용’이 오히려 활성화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상반된 논리를 편다. 서울 한 지검의 부장검사는 “사시는 소외 계층도 상류층으로 올라설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으로 인식됐던 제도”라면서 “신분 상승의 관문을 열어 사회통합 의식을 높인다는 목적에서라도 사시 제도를 남겨두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한 중견 변호사는 “로스쿨에 갈 형편은 못 되지만 법조인의 꿈이 있는 사람들은 사시를 선택하고,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로스쿨에 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수도권 지역의 한 검사는 “면접 비중이 큰 현재 로스쿨 입학생 및 판·검사 선발 시스템에서는 어려서부터 고급 교육을 받고 풍족한 환경에서 자란 고소득층 출신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두걸 기자·법조팀 종합 douzirl@seoul.co.kr
  • [거세지는 사시존치 요구] 법조인들이 말하는 로스쿨 ‘빛과 그림자’ 6가지

    [거세지는 사시존치 요구] 법조인들이 말하는 로스쿨 ‘빛과 그림자’ 6가지

    2017년 폐지가 확정된 사법시험을 유지하기 위해 정치권과 기성 변호사회가 움직이면서 논란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법조인이 되겠다는 사법시험 수험생과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학생들은 서로를 로퀴벌레(로스쿨+바퀴벌레)와 연변거지(사법연수원 변호사 거지) 등 수준 이하의 혐오 용어까지 만들어 대립하고 있고, 사시 출신 중심의 변호사업계도 별도의 로스쿨 출신 변호사협회가 출범하며 갈라지기 시작했다. 3회에 걸쳐 실태를 진단하고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해 본다. ■이래서 긍정적… 회계·의사 출신 늘어 전문분야 변호 탁월  ‘예정대로 2017년 사시를 폐지하자.’(한국법학전문대학원법조인협의회,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등)  ‘지금처럼 사시와 로스쿨을 병행하자.’(대한변호사협회 등)  사법시험 존치를 둘러싸고 찬반 대립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20명의 현직 판사와 검사, 변호사 등 법조인들이 바라보는 로스쿨 7년의 ‘빛과 그림자’를 6개의 키워드로 정리했다.  ●빛1: 백화제방(百花齊放)  로스쿨 제도를 통해 ‘법전’이라는 한 우물만 판 게 아닌, 다양한 전공과 경험을 가진 변호사들이 양성됐다. 로스쿨 진영이든 반(反)로스쿨 진영이든 대부분 법조인들이 로스쿨 제도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 부분이다. 대학에서 다양한 학과를 전공한 법조인들이 로스쿨을 통해 양성되고 있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2013년 치러진 55회 사시 합격자들의 전공 비중은 법학이 81.1%, 비법학이 18.9%였다. 반면 2014년 로스쿨 합격자의 전공 비중은 법학 49.4%, 비법학 50.6%였다. 일선 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의사나 약사, 회계사 등 전문 자격을 가진 로스쿨 출신 검사들이 검찰에 보강되면서 그만큼 전문 분야에 대한 검찰 수사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평검사도 “로스쿨에 들어오기 전 회계나 지적재산권, 의료 등에서 경력을 쌓은 검사들은 해당 분야에서 기존 검사들보다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밖에 없다”면서 “검사 개인의 특성에 맞춰 연관 부서에 보내 관련 사건을 맡도록 하는 게 당연시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는 “로스쿨 제도의 당초 도입 취지에 맞게 다양한 경력을 쌓은 법조인이 배출되고, 결과적으로 국민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법률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로스쿨 제도의 긍정적인 효과”라고 말했다.  ●빛2: 영토확장(領土擴張)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이 늘면서 전통적인 변호사의 영역을 뛰어넘어 변호사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다양한 분야와 배경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로스쿨을 통해 변호사 업계로 진출하고 일반 형사·민사 등 기존 변호사들이 장악한 영역을 넘어서 새로운 영역의 발굴에 나선 결과다.  법조인들이 뽑는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는 다음카카오 등의 법률자문을 맡았던 테크앤로 법률사무소다. 서울중앙지검 컴퓨터수사부와 첨단범죄수사부 등을 거친 구태언 변호사가 2012년 설립한 로펌으로, 국내 정보기술(IT) 법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 로펌의 주축은 IT를 전공한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이다.  한 서울지역 중견 변호사는 “변호사 숫자 자체가 늘어나다 보니 변호사들 스스로 생존을 위해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있다”면서 “테크앤로와 유사하게 기존 로펌이나 변호사들의 관심이 덜했던 전문 분야에 뛰어드는 변호사들이 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했다. 수도권의 한 판사도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이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검사나 판사가 생각지도 못한 근거를 제시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면서 “로스쿨 제도가 기존의 법조 분야의 틀을 깨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빛3: 고객우선(顧客于先)  법률 서비스가 기존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전환되는 기틀이 로스쿨 제도를 통해 마련된 것도 분명하다. 변호사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일반 서민들에게 법조계는 여전히 문턱이 높은 영역인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로스쿨 변호사들이 대거 시장에 진출하면서 사정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변호사 공급 자체가 많아지면서 법률 서비스 소외 계층 역시 상당 부분 줄어들 전망이다.  한 대형 로펌 변호사는 “동네 변호사, 마을 변호사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도 로스쿨의 영향”이라면서 “변호사들이 일반 시민들에게 점차 가까워지면 앞으로는 법을 몰라서 당하는 사람은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수도권 지역 한 중견 판사는 “로스쿨을 통한 변호사 확대로 법치의 생활화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커피숍 하는 변호사, 피자 만드는 변호사,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변호사가 나오지 말라는 법도 없다”고 말했다. ■이래서 부정적… 법 마인드·실무 부족 뽑아도 또 가르쳐야  ●그림자1: 실무부족(實務不足)  로스쿨의 문제점으로 지적하는 대표적인 게 기존 사시 출신 법조인들에 비해 로스쿨 출신 법조인들의 실무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는 로스쿨 제도 자체가 지니고 있는 한계이기도 하다. 기존 사시 출신들은 대부분 법대 학부와 고시 공부, 사법연수원 수료 등 10년 이상 법조인이 되기 위해 준비한다. 반면 로스쿨 출신의 경우 비법학 전공자는 상당수가 로스쿨 기간 3년이 전부라고 할 수 있다. 기존 법조인들이 “로스쿨 출신들은 법을 공부하고 수련하는 사람들에게 형성되는 ‘리걸 마인드’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한 대형 로펌 변호사는 “아무리 로스쿨에서 열심히 공부해도 연수원에서 다양한 사건을 대상으로 공소장과 준비서면 등을 쓰며 경험을 쌓는 것에 비할 수는 없다”면서 “로펌에서 2~3년은 추가로 가르쳐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부담이 크다”고 털어놨다.  한 중견 로펌 변호사는 “일부 로펌의 경우 로스쿨 출신 변호사가 자문을 잘못해 아예 망하기 일보 직전까지 간 경우도 있다”면서 “실무 수습 변호사를 뽑을 때에도 사시 1차 합격 경험이 있거나 법대를 졸업한 로스쿨 변호사를 선호한다”고 귀띔했다.  법원이나 검찰 역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한 부장검사는 “아무것도 못하는 ‘혹’만 붙는 수준은 아니지만 객관적으로 사시 출신들보다 능력은 떨어진다”면서 “연수원 수료생은 바로 현장에 투입하지만 로스쿨 출신은 먼저 법무연수원에서 1년간 실무 연수를 실시하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말했다.    ●그림자2: 천양지차(天壤之差)  대한변호사협회 등에 따르면 2005년 6997명이었던 개업 변호사 수는 2014년 1만 5954명으로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에 반비례해 변호사 1인당 월평균 수임 사건 수는 2011년 2.8건에서 2014년 1.9건으로 줄었다. 변호사 업계의 경쟁 격화는 변호사들의 ‘빈부격차’로 이어지고 있다. 이를테면 홍만표 전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은 변호사로 개업한 뒤 2013년 한 해에만 월 7억 60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반면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변호사들이 부지기수다.  대형 로펌 변호사는 “얼마 전까지 사시 출신 변호사들은 로펌이나 기업 등에 채용되면 월급으로 500만원 이상은 받을 수 있었지만 최근엔 대기업 대졸 사원 급여 수준의 일자리도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사시 존치를 두고 사시 출신들과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이 온갖 논리를 내세워 대립하고 있지만 ‘내 밥그릇을 뺏기지 않겠다’는 속내가 깔려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개업 10년차인 한 변호사는 “사무실 운영 비용을 벌기 위해 착수금으로 200만원 정도만 받고 사건을 수임하는 경우도 상당하다”면서 “사무실 대신 집에서 근무하는 ‘재택 변호사’나 아예 지방으로 내려가는 ‘귀농 변호사’까지 주변에 등장할 정도”라고 한숨을 쉬었다.    ●그림자3: 계층고정(階層固定)  사시가 없어지면 빈농 자녀의 출신 검사나 고졸 출신 변호사 등 ‘인생역전’ 사례가 지금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게 법조계 안팎에서 나오는 목소리다. 사시 폐지가 자칫 ‘계층 간 사다리’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다. 이 부분에 대해 로스쿨 진영에서는 “로스쿨은 다양한 장학금 제도를 운용하기 때문에 ‘개천에서 용’이 오히려 활성화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상반된 논리를 편다.  서울 한 지검의 부장검사는 “사시는 소외 계층도 상류층으로 올라설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으로 인식됐던 제도”라면서 “신분 상승의 관문을 열어 사회통합 의식을 높인다는 목적에서라도 사시 제도를 남겨두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한 중견 변호사는 “로스쿨에 갈 형편은 못 되지만 법조인의 꿈이 있는 사람들은 사시를 선택하고,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로스쿨에 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수도권 지역의 한 검사는 “면접 비중이 큰 현재 로스쿨 입학생 및 판·검사 선발 시스템에서는 어려서부터 고급 교육을 받고 풍족한 환경에서 자란 고소득층 출신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면서 “성적으로 법조인이 될 수 있는 사시를 없애면 가뜩이나 낮은 사법 시스템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걸 기자·법조팀 종합 douzirl@seoul.co.kr
  • “알레르기 비염, 이거 좀 어떻게 안 되나”

    “알레르기 비염, 이거 좀 어떻게 안 되나”

     주부 한우정씨(45)는 환절기만 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알레르기 비염 때문에 고통이 말이 아니다. 시도 때도 없이 터져나오는 재채기와 콧물, 코막힘 때문에 일상생활은 물론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 약을 복용해보지만 그때 뿐이다.    ■가장 흔한 만성질환, 꾸준히 유병률 증가  이런 알레르기 비염은 성인과 소아 모두에게 가장 흔한 만성 질환의 하나다. 최근 들어서는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국내의 경우 전체 인구의 15~20%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알레르기 비염은 생명을 위협할 만큼 심각하지는 않지만, 증상이 주는 고통과 불편이 간단치 않다. 학습 및 업무 능률을 떨어뜨리는가 하면 수면에 지장을 초래하는 등 만성적인 경과 때문에 일상생활의 지장은 물론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천식, 부비동염 등 다른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실제로, 서울시가 시행한 연구(2008년)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삶의 질은 34점(116점 만점)에 그쳤다. 중증도가 높을수록 신체·정신적 고통이 컸고, 삶의 질은 낮았다. 뿐만 아니라 환자 가족의 삶의 질도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현저하게 떨어졌다.    ■어머니가 환자면 자녀가 환자일 가능성 2‘3배  알레르기 비염은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가려움 등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눈자위가 가려운 증상도 흔하다. 이밖에 피로감, 감정 기복, 인지기능의 저하가 동반하기도 하며, 특히 수면 장애와 이에 따른 기억력 또는 집중력 저하, 업무 및 학습능력 감소가 나타나며, 심하면 우울감이 올 수도 있다.  알레르기비염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어머니가 알레르기 비염이 있으면 자녀의 알레르기 비염 발병 위험이 2~3배나 높다. 양 부모가 모두 증상을 가진 경우라면 발병 위험은 이보다 훨씬 높다. 이런 가족력을 가진 경우 어린 나이에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유영 교수(의과대학 알레르기면역연구소장)는 “알레르기 비염을 가진 소아의 경우 나이가 들어가면서 위장관 알레르기, 아토피피부염, 천식 등이 순차적으로 나타나다가 학동기 이후에 본격적으로 증상이 시작되는, 이른바 ‘알레르기 행진’ 경향을 보인다”면서 “알레르기 행진이 나타나는 경우라면 이전에 나타난 알레르기 질환이 알레르기 비염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뜻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환경 요인도 많아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환경적 요인으로는 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의 털, 곰팡이, 꽃가루, 바퀴벌레 등 무척 다양하다. 치료를 위해서는 항히스타민제, 비강용 스테로이드제 등 약물치료와 수술요법 등이 있지만 완치가 어렵다. 따라서 이런 환경적 요인을 효율적으로 조절하는 것은 물론 개인에게 작용하는 원인 항원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원인인 집먼지진드기는 주로 매트리스나 베개 이불 카펫 천소파 직물류 등에 서식한다. 따라서 증상이 있다면 침실에서 불필요한 쿠션이나 천으로 만든 장난감, 카페트 등은 없애고, 침구류는 2주에 1회 이상 뜨거운 물에 빨아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다. 또 집먼지진드기가 통과할 수 없는 비투과성 커버를 씌우는 등 최대한 원인을 제거해 노출을 줄여야 한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다면 가능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알레르기 비염 자가진단  다음의 위험인자 영역과 증상 영역 중 각각 하나 이상이 해당하면 알레르기 비염 가능성이 높으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할 것을 권한다.  [위험인자 영역]  1.어릴 때 아토피피부염이나 천식 등 다른 알레르기질환을 앓은 적이 있다.  2.가족 중 아토피피부염, 비염, 천식 등 알레르기질환을 앓는 사람이 있다.  3.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 등에 알레르기가 있다.  4.알레르기 피부반응검사나 혈액검사 결과 양성이다.  5.감기에 잘 걸리고, 잘 낫지 않는다.    [증상 영역]  1.입으로 숨을 쉬거나, 잘 때 코를 곤다.  2.아침에 일어나면 발작적으로 재채기를 한다.  3.감기가 아닌데도 콧물, 코막힘, 코가려움증이 반복된다.  4.코를 자주 만지고, 눈과 코를 비비며, 눈 주위에 다크써클이 있다.  5.비정상적인 코맹맹이 소리를 내거나 후각 또는 미각 장애를 보인다.  [도움말: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유영 교수]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남친 음식에 구더기 넣은 여성, 왜?

    남친 음식에 구더기 넣은 여성, 왜?

    남자친구를 골탕먹일 요량으로 음식 안에 구더기를 넣은 여성이 화제 속 누리꾼들의 비난을 샀다. 지난달 28일 ‘제이’(Jay)와 ‘킴’(Kim) 커플의 유튜브 채널 ‘매드 하우스 프랭크스터스’(Mad House Pranksters)에는 ‘남자친구에게 치폴레 구더기 몰카 장난’(Chipotle Maggot Prank On Boyfriend)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남자친구 제이의 샐러드에 구더기를 몰래 넣고 반응을 살피는 여자친구 킴의 모습이 담겨 있다. 제이는 샐러드를 한입 떠먹고는 화장실로 달려가 구역질을 하고, 이 모습을 보며 킴은 낄낄거리며 좋아한다. 킴의 이같은 장난은 일전에 자신을 놀라게 한 제이의 장난에 대한 복수다. 제이는 얼마 전 샤워를 마치고 킴이 사용할 수건에 거대한 바퀴벌레를 숨겨놓았고, 당시 알몸 상태로 물기를 닦아내던 킴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고통스러워한 바 있다. 그러나 ‘음식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는 말은 비단 우리나라에서만 사용하는 말은 아닌가보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무리 그래도 음식에 장난을 치는 것은 지나치다”, ”이건 장난으로 볼 수 없다”, “유튜브 구독을 해지하겠다”라며 비난의 댓글의 남기고 있다. 사진·영상=Mad House Prankster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재난 당한 인간 구세주는 바퀴벌레?…로봇 개발 활발

    재난 당한 인간 구세주는 바퀴벌레?…로봇 개발 활발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는 재난을 당한 인간의 구세주는 바퀴벌레가 될지도 모르겠다. 최근 미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캠퍼스 연구팀이 좁은 틈도 쉽게 통과하는 바퀴벌레 로봇을 개발해 관심을 끌고있다. 초소형 모터를 달고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이 로봇은 멀리서 보면 실제 바퀴벌레로 착각이 들만큼 생김새와 움직임이 닮았다. 이번에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기둥같은 좁은 틈을 로봇이 통과하는 능력이다. 바퀴벌레들은 좁은 틈만 있으면 몸을 이러저리 움직여 기어코 통과하지만 이같은 기술이 로봇에 적용되기는 어렵다. 과거 이 바퀴벌레 로봇 역시 좁은 틈을 통과하기 위해 이리저리 방향을 바꿔 움직이다가 결국 균형을 잃고 뒤집어졌다. 보통의 연구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아예 장애물을 우회하거나 추가 모터등을 달아 극복하려 하지만 이번 연구진의 생각은 달랐다. 실제 바퀴벌레 모습에 착안해 동그란 접시같은 장치를 로봇 등에 설치한 것. 효과는 만점이었다. 틈을 통과하다 뒤집어지던 과거와 달리 몇 번의 시도 끝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첸 리 박사는 "대다수의 로봇은 장애물이 나타나면 우회한다" 면서 "이를 위해서는 센서를 이용해 주위 환경을 파악해야 하는데, 수많은 장애물을 로봇이 파악해 새 경로를 짜기란 쉽지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개발은 간단한 아이디어 하나 만으로 디자인을 일부 변경해 얻어져 더욱 가치가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을 비롯한 각 나라 연구팀이 다른 로봇 중 유독 바퀴벌레에 집착하는 이유는 있다. 바퀴벌레처럼 움직일 수 있는 로봇이나 사이보그를 개발한다면 사람이 가기 힘든 방사능 오염지대, 재난 현장등을 수색하는데 있어 최고의 '요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달 전 텍사스 A&M 대학 연구팀은 살아있는 바퀴벌레를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는 일명 ‘사이보그 바퀴벌레’를 개발한 바 있다. 마치 로봇처럼 인간이 원격으로 살아있는 바퀴벌레를 왼쪽, 오른쪽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이 기술은 안테나와 관련된 바퀴벌레 신경에 전극을 심어넣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또한 지난해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도 ‘사이보그 바퀴벌레’를 공개한 바 있다. 이 바퀴벌레는 소형 마이크로폰을 달고있어 소리가 나는 곳을 알아서 찾아간다. 일본 오사카 대학 역시 지난해 초 사이보그 바퀴벌레의 시발이 될 생체 연료전지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와우! 과학] 재난현장 인간 구조 위해 ‘바퀴벌레’가 나선다

    [와우! 과학] 재난현장 인간 구조 위해 ‘바퀴벌레’가 나선다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는 재난을 당한 인간의 구세주는 바퀴벌레가 될지도 모르겠다. 최근 미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캠퍼스 연구팀이 좁은 틈도 쉽게 통과하는 바퀴벌레 로봇을 개발해 관심을 끌고있다. 초소형 모터를 달고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이 로봇은 멀리서 보면 실제 바퀴벌레로 착각이 들만큼 생김새와 움직임이 닮았다. 이번에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기둥같은 좁은 틈을 로봇이 통과하는 능력이다. 바퀴벌레들은 좁은 틈만 있으면 몸을 이러저리 움직여 기어코 통과하지만 이같은 기술이 로봇에 적용되기는 어렵다. 과거 이 바퀴벌레 로봇 역시 좁은 틈을 통과하기 위해 이리저리 방향을 바꿔 움직이다가 결국 균형을 잃고 뒤집어졌다. 보통의 연구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아예 장애물을 우회하거나 추가 모터등을 달아 극복하려 하지만 이번 연구진의 생각은 달랐다. 실제 바퀴벌레 모습에 착안해 동그란 접시같은 장치를 로봇 등에 설치한 것. 효과는 만점이었다. 틈을 통과하다 뒤집어지던 과거와 달리 몇 번의 시도 끝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첸 리 박사는 "대다수의 로봇은 장애물이 나타나면 우회한다" 면서 "이를 위해서는 센서를 이용해 주위 환경을 파악해야 하는데, 수많은 장애물을 로봇이 파악해 새 경로를 짜기란 쉽지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개발은 간단한 아이디어 하나 만으로 디자인을 일부 변경해 얻어져 더욱 가치가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을 비롯한 각 나라 연구팀이 다른 로봇 중 유독 바퀴벌레에 집착하는 이유는 있다. 바퀴벌레처럼 움직일 수 있는 로봇이나 사이보그를 개발한다면 사람이 가기 힘든 방사능 오염지대, 재난 현장등을 수색하는데 있어 최고의 '요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달 전 텍사스 A&M 대학 연구팀은 살아있는 바퀴벌레를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는 일명 ‘사이보그 바퀴벌레’를 개발한 바 있다. 마치 로봇처럼 인간이 원격으로 살아있는 바퀴벌레를 왼쪽, 오른쪽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이 기술은 안테나와 관련된 바퀴벌레 신경에 전극을 심어넣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또한 지난해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도 ‘사이보그 바퀴벌레’를 공개한 바 있다. 이 바퀴벌레는 소형 마이크로폰을 달고있어 소리가 나는 곳을 알아서 찾아간다. 일본 오사카 대학 역시 지난해 초 사이보그 바퀴벌레의 시발이 될 생체 연료전지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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