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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천, 아동급식 사각지대 해소로 ‘복지부 장관 표창’

    양천, 아동급식 사각지대 해소로 ‘복지부 장관 표창’

    서울 양천구는 ‘2025년 아동복지 분야 유공 포상’에서 개인·단체 부문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이 포상은 복지부가 매년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시설 종사자, 관련 단체를 대상으로 아동복지 증진에 이바지한 유공자를 선정해 시상하는 제도다. 양천구는 아동 급식 사각지대 해소 노력을 인정받아 가족정책과 소속 급식 담당 공무원과 저소득층 지원을 맡고 있는 지역복지 전문재단 ‘양천사랑복지재단’이 장관 표창을 받았다. 특히 결식 우려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급식 지원 정책을 추진해 온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동주민센터와 긴밀하게 협력해 결식 위기에 놓인 아동을 적극 발굴하고, 아동별 상황에 맞는 급식을 신속히 연계했다. 또 제도권 지원이 닿지 않는 아동을 위해 후원금을 유치하고, 아동급식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원을 결정하는 등 급식 사각지대 해소에 주력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지난 2015년부터 양천사랑복지재단과 협업하는 ‘함께해 우리도시락’ 지원이 있다. 아동 선호도 조사와 민간업체 협업을 통해 영양과 실용성을 모두 고려한 도시락 구성을 적용했다. 수혜자 만족도가 높은 이 사업은 10년 넘게 결식 우려 아동의 식사를 책임지고 있다. 도시락은 밀키트와 컵밥, 우유 등으로 구성된 식료품 꾸러미로, 가정의 달과 명절 등 연휴 동안 보호자가 없는 가정에 배송된다. 이와 함께 구는 방학 기간 학교급식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취약계층 아동 1200여명을 대상으로 ‘방학 아동 급식 지원사업’도 하고 있다. 이기재 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현장에서 묵묵히 아동 급식 업무를 수행한 직원과, 함께 힘을 보태준 지역사회가 만들어낸 공동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아동이 끼니 걱정 없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급식 사각지대를 더욱 촘촘히 살피고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지역의 일꾼, 혁신의 으뜸[제15회 지방행정의 달인]

    지역의 일꾼, 혁신의 으뜸[제15회 지방행정의 달인]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5회 지방행정의 달인’ 시상식을 열고 일반행정·지역경제·지역개발·복지 안전·보건 환경 등 5개 분야의 ‘행정 달인’ 8명에게 시상한다. 박성희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 등 전문가 24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지방자치단체 등의 추천을 받은 예비 후보 25명을 예비 심사·현지 실사·본심사 등 3단계에 걸쳐 엄격하게 심사했다. 그 결과 탁월한 아이디어와 높은 업무 숙련도를 바탕으로 국가와 지역 발전에 이바지한 지방공무원이 수상의 영예을 안았다. 시상식 첫해인 2011년부터 지금까지 선정된 달인은 184명에 이른다. 이들의 혁신적인 업무 성과가 다른 기관 공무원에게도 공유되도록 소개한다. ●관창 개선·자동 살수… 전기차 화재 대응 ‘발명왕’ [재난안전 예방 행정의 달인] 김철훈 서대문소방서 소방위 대통령 표창을 받은 서대문소방서 소방위 김철훈(43)씨는 잘 꺼지지 않는 전기차 화재에 대응하는 장비를 개발했다. 불편함을 개선한 관창(소방수의 물줄기를 바꿔주는 장치)과 전기차 충전 구역 자동 방사시스템도 만들었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 안전 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119 시민 안전 홍보판 설치를 통해 시민의 안전 의식을 높였다. 지난해 ‘주택용 소방시설 유공’으로 소방청장상을, 2019년엔 ‘불조심 강조의 달 유공’으로 행안부 장관상을 받았다. ●인문학 북토크 60회 기획… 도서관 발전 기여 [책문화 생태계 조성의 달인] 김은미 경기 이천 사서 5급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경기 이천 사서 5급 김은미(51)씨는 지역 공공도서관 발전과 독서 문화 진흥에 기여했다. 인문학 강연회로 작가 초청 북토크를 60회 기획해 시민의 인문학 소양을 높였다. 시민 작가 양성 프로젝트, 우리 동네 사람책, 내 방안의 온라인 도서관 사업도 추진했다. 가천대와 함께 이천시립도서관에 문헌정보학 학사 학위 과정을 개설했다. 2020년 ‘전국도서관 혁신아이디어 공모전’에 이어 2009년 ‘독서문화진흥 유공’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CCTV 혁신해 수백억 예산 절감 [정보통신의 달인] 임동현 서울 방송·통신 6급 서울 방송·통신 6급 임동현(51)씨는 전국 최초로 폐쇄회로(CC)TV 영상분석 기반의 문제 차량 지능형 검색 및 자동인식시스템을 개발했다. CCTV 통합 관제 업무처리 기준을 공유함으로써 수백억원대의 예산을 절감하는 데 기여해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지난해 ‘정보문화 활성화 기여’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2019년 ‘스마트시티 발전 기여’로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도 받았다. ●지역 복지 격차 줄인 ‘대타협’ 견인 [재정 혁신의 달인] 이정희 서울 성동 4급 서울 성동 4급 이정희(56)씨는 현장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정교부금 비율 상향을 이뤄냈다. 서울시 자치구 간 복지서비스 격차를 줄이는 작업에 실무자로 참여해 ‘복지 대타협’을 이끌었다. 협치 혁신 모델을 예산·정책에 녹여 실천 가치를 끌어낸 공로로 행안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2020년에는 ‘정부 우수공무원’으로 국무총리 표창을, 2016년에는 ‘정부 모범공무원’으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전국 최초로 기후 보험 도입·시행 [체감형 환경행정의 달인] 박대근 경기 기술 4급 경기 기술 4급 박대근(57)씨는 전국 최초로 기후 보험을 도입해 시행했다. 기후 취약 계층을 지원하는 10억원 규모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미세먼지 비상 대응으로 초미세먼지 개선, 전기차·수소차 친환경 보급에 나서 대기질 개선에 기여했다. 기후 위기·환경오염으로부터 주민을 지키는 체감형 환경 행정 정책을 추진해 행안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2008년에는 ‘모범공무원’으로 국무총리 표창도 받았다. ●‘승객 오면 점등’ 버스 정류장 구축 [교통시설·체계 개선의 달인] 김종수 경기 의정부 시설 7급 경기 의정부 시설 7급 김종수(44)씨는 버스 정류장 정차안전시스템을 개발했다. 승차객이 정류장에 들어오면 자동으로 조명이 들어와 버스 기사가 승객을 찾지 못하고 지나가는 일이 없도록 했다. 건널목 신호등에 적색 잔여 시간 표시기를 설치하고 신도시 교통신호 연동 축을 개선한 공로를 인정받아 행안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2023년에는 ‘지역주민 기회 보장 유공’으로 경기지사 표창을 받았다. ●습기·병에 강한 인삼 신품종 개발 [기후 위기 속 실천의 달인] 김선익 충남 농업연구사 충남 농업연구사 김선익(56)씨는 내습과 내병성이 뛰어난 인삼 신품종을 개발했다. 신품종 ‘금선’은 인삼 분야 최초로 대한민국 우수품종상을 수상했고, 311㏊에 보급돼 농가소득을 30% 늘리는데 기여했다. 인삼·약초 기능성 제품 기술을 개발해 총 536억원 매출을 올려 소비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인삼 산업 발전 공로로 행안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2022년 ‘모범공무원’으로 충남지사 표창도 받았다. ●선배의 요령 모은 ‘서무실록’ 정리 [디지털 행정 혁신의 달인] 권영 전북 군산 전산 8급 전북 군산 전산 8급 권영(39)씨는 ‘서무실록’을 개발했다. 개별 공무원의 지식과 경험을 모아 놓은 업무편람이다. 서무실록에는 회계나 출장 관련 서류 작성법에서부터 선배들이 체득한 요령이 알기 쉽게 정리돼 있다. 단순·반복 업무 자동화 지원법도 소개돼 있다. 실질적인 행정 효율화를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행안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권씨는 2024년 ‘도정 발전 유공’으로 전북지사 표창도 받았다.
  • 李 “정교 유착은 민주주의 위협… 검경 합수본 검토하라”

    李 “정교 유착은 민주주의 위협… 검경 합수본 검토하라”

    “통일교·신천지 특검 너무 지지부진”검경 통한 선제 수사 필요성 강조 공공기관 통폐합·신설 속도 주문유철환 권익위원장 면직안 재가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유착 의혹과 관련, “특검만 기다리기 그렇다”며 경찰과 검찰이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첫 국무회의에서 “(통일교·신천지 특검 논의가) 너무 지지부진하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정교 분리 헌법 원리를 어기고 종교가 정치에 직접 개입하고 매수하고 유착한 부분은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의 미래, 나라의 미래를 위협하는 중대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이 되면 그 때 넘겨주든지 하더라도 그 전에 검찰과 행정안전부가 상의해서 누가 (수사를) 할지, 아니면 같이 할지 정해서 팀을 한 번 구성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경찰과 논의해보겠다. 합동수사본부를 만드는 게 적절한 건지 여러가지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필요하다면 정부 차원에서 특별수사본부를 준비하는 것까지도 검토해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공공기관 개혁에 속도를 낼 것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달 진행한 생중계 업무보고를 언급하며 “이번에 보니 공공기관을 개혁해야 할 필요성이 확실하게 있는 것 같다”며 “국민 보기에도 ‘저 기관이 뭐 하는 데지, 왜 필요하지’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을 어떻게 개혁할지, 통폐합과 신설을 포함해 속도를 내달라”며 공공기관 총괄부처인 기획재정부를 향해 “(공공기관 개혁) 기본계획을 빨리 내달라”고 했다. 아울러 지방 이전 공공기관이 해당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방안도 찾아보라고 당부했다. 전날 1주기를 맞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선 “정부는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진상 조사를 위한 제도 개선을 최대한 서둘러 달라”고 주문했다. 또 “유가족들에 대한 지원 대책도 세심하게 살펴봐 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댓글 조작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부처에 점검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댓글 조작은) 업무방해일 뿐 아니라 정보 조작으로 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행위”라며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잘 챙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은 이날 임기를 1년여 남기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유 위원장의 면직안을 재가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유 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동기다.
  • 갯벌 물들인 노을, 2026 ‘빛’으로 떠오른다

    갯벌 물들인 노을, 2026 ‘빛’으로 떠오른다

    2025년 을사년의 막바지에 다다른 30일 충남 서산시 웅도 가로림만 갯벌 너머로 해가 저물고 있다. 우리가 걸어온 올 한 해의 여정도 가로림만의 갯고랑처럼 때로는 굽이치고 험난했지만, 오늘이 지나고 나면 희망찬 붉은 해가 다시 떠오를 것이다. 가로림만은 내년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 곽미숙 경기도의원 “청렴도 최하위·불통의회… 제11대 의회, 마지막까지 도민 앞에 바로 서야”

    곽미숙 경기도의원 “청렴도 최하위·불통의회… 제11대 의회, 마지막까지 도민 앞에 바로 서야”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곽미숙 위원(국민의힘, 고양6)은 12월 26일 열린 제387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제11대 경기도의회의 운영 전반을 되돌아보며, “불통과 정쟁, 도덕적 해이로 의회의 권위가 무너졌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곽미숙 의원은 “민생 중심 의회를 외쳤지만 도민께 돌려드린 것은 정쟁의 피로와 실망이었다”며, 임기 막바지에 이른 제11대 의회가 스스로의 민낯을 직시하고 뼈아픈 자성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불거진 도지사 비서실의 행정사무감사 거부 사태를 언급하며, “피감기관은 법과 조례에 따라 감사를 받아야 하며, 이를 거부할 어떤 명분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이를 바로잡아야 할 의회의 리더십이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원칙을 세우고 중재해야 할 중심축의 부재가 도민의 신뢰를 더욱 훼손했다고 꼬집었다. 곽미숙 의원은 또한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경기도의회가 최하위 등급을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최대 광역의회라는 자부심은 사라지고, 도민 앞에 고개를 들 수 없는 성적표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는 제11대 의회 출범 당시 약속했던 ‘양심에 따른 직무 수행’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예산 운용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곽미숙 의원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민생이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수억 원을 들인 전시성 리모델링과 실효성 없는 시설물 설치 등 “도민의 삶과 동떨어진 예산 집행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의 본래 역할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자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미숙 의원은 제11대 의회 임기 종료를 앞두고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과제로 ▲비리와 성비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 확립과 자정 기구의 즉각 가동 ▲전시성·권위주의적 예산의 전면 재검토와 민생 중심 예산 전환을 제안했다. “제 식구 감싸기식 대응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엄격한 윤리 기준을 세워 제12대 의회에 책임 있게 물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곽미숙 의원은 “도민의 대표라는 이름은 권력이 아니라 책임의 무게”라며, “제11대 경기도의회의 오점은 오늘로 마침표를 찍고, 제12대 의회는 오직 도민만을 바라보는 신뢰받는 의회로 다시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부산 이전 반도체 기업에 ‘필드 캠퍼스’ 개소…지·산·학·연 협력 본격화

    부산 이전 반도체 기업에 ‘필드 캠퍼스’ 개소…지·산·학·연 협력 본격화

    부산시는 30일 기장군 아이큐랩 본사에서 ‘부산형 라이즈(RISE) 전력반도체 산업 필드 캠퍼스’ 개소식을 연다고 밝혔다. 필드 캠퍼스는 반도체 관련 학과 학생들의 교육·실습, 재직자 교육, 산학 공동연구와 교류 등이 상시로 이뤄지는 공간이다. 필드 캠퍼스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민간 기업 내에 문을 연 상설 캠퍼스다. 아이큐랩은 본부동 5층 전체 공간(660㎡)을 지역대학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2층 클린룸(Clean room) 시설도 학생들이 참관·실습할 수 있도록 만들어 상설 캠퍼스로 운영될 수 있도록 했다. 필드 캠퍼스 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시와 부산라이즈혁신원, 부산테크노파크,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 부산지역 대학 20개교가 ‘부산형 개방형 산학협력 모델 조성협의체’를 발족했다. 이를 통해 지·산·학·연이 긴밀히 협력하는 통합 운영 체계를 구축한다. 그동안 대학과 기업 간 개별적으로 이뤄지던 산학협력을 넘어 114개 회원사를 둔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와 협력을 강화하고, 종합적이고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의미가 있다. 아이큐랩이 지난 9월 이전하면서 부산은 국내 최초로 8인치 탄화규소(SiC) 회로판(웨이퍼) 양산과 전력 모듈 후공정 기술을 확보한 지역이 됐다. 시는 전력반도체 제조·생산뿐 아니라 실증·검증·사업화에 이르는 전진 기지로 거듭나기 위해 지·산·학·연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필드 캠퍼스는 지자체의 산업단지 조성과 투자유치, 기업의 지역 이전과 지역인재 채용, 지역인재 육성과 취업·정주 연계 모델의 확산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라이즈 사업을 통해 전력반도체 전문인력 양성과 산학공동 프로젝트 추진 등에 연간 47억 원을 투입하고, 대학 내 반도체산업 관련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 사업에 599억원을 지원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필드 캠퍼스 개소와 부산형 개방형 산학협력 모델은 대학과 지역이 동반성장 하는 라이즈 체계의 선도 모델로, K-반도체 산업을 이끌어갈 핵심 인재 양성과 기술 국산화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주호민 아들 특정행동 ‘선정적 보도’는 장애인 차별”

    “주호민 아들 특정행동 ‘선정적 보도’는 장애인 차별”

    인권위, JTBC에 재발방지 대책수립 권고 발달장애가 있는 아동의 특정 행동을 부각해서 보도한 방송사의 행위는 ‘장애인 차별’에 해당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 30일 인권위에 따르면 인권위는 웹툰 작가 주호민(44)씨가 발달장애가 있는 자녀의 특정 행동을 부각해서 보도했다며 JTBC를 상대로 낸 진정과 관련, JTBC에 발달장애 아동 관련 보도를 다룰 때 발달장애 아동의 인권이 최대한 보호되도록 신중히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할 것을 권고했다. 앞서 주씨는 JTBC ‘사건반장’이 자신의 아들이 연관된 사건을 보도하면서 아들의 특정 행동을 부각하는 데만 초점을 맞춰 선정적인 내용으로 보도한 것은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조장하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행위라며 진정을 제기했다. 주씨는 지난해 2월 한 인터뷰에서 해당 보도를 언급하며 “‘주호민 아들 여학생 앞에서 바지 내려’라는 자막이 나오는데, 옆에선 수화가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9살짜리 장애 아동의 행동을 그렇게 보도하면서 옆에서는 장애인을 배려하는 수화가 나오는, 아이러니의 극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JTBC는 해당 자막에 대해 다른 언론사 기사를 인용한 것이며, 시청자에게 사건 맥락을 이해시키기 위해 행동을 설명했을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인권위 장애인차별시정위원회는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시청자의 부정적인 고정관념이 강화될 수 있음을 살피는 것은 언론의 사회적 의무”라며 “행동을 유발하게 된 동기나 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채 특정 행동만을 부각하는 자막을 방송한 행위는 장애인 차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인용 보도 관행으로 인해 최초 보도한 내용이 무한 재생돼 보도의 자극성이 증폭되는 문제도 지적했다. 주씨는 발달장애가 있는 자녀를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며 특수교사를 경찰에 신고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 KLPGA 2026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 대회 개최 조인식…“역대 최고 개막전되도록 최선 다할 것”

    KLPGA 2026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 대회 개최 조인식…“역대 최고 개막전되도록 최선 다할 것”

    내년 시즌 역대 최대 규모의 상금을 놓고 치러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화려한 개막을 알리는 ‘리쥬란 챔피언십’ 대회 개최 조인식이 29일(현지시간) 태국 촌부리의 아마타스프링 컨트리클럽에서 열렸다. 글로벌 뷰티 브랜드인 리쥬란을 보유하고 있는 파마리서치가 주최하는 리쥬란 챔피언십은 3월 12일부터 나흘간 태국 촌부리의 아마타스프링 컨트리클럽에서 총상금 12억 원(우승상금 2억 1600만원)을 놓고 개최된다. 모두 31개 대회 총상금 347억원 규모로 역대 최대인 2026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이번 대회는 글로벌 에스테틱 기업으로 도약한 파마리서치와 투어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는 KLPGA가 함께 만들어낸 신규 대회다. 이에 따라 지난 시즌 개막을 알렸던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개최되지 않는다. 3월 태국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월까지 KLPGA 투어는 모두 31개 대회를 개최한다. 이중 4개 대회가 새로 신설됐으며 모든 대회의 총상금은 10억원 이상 규모로 열리게 된다. 태국에 이어 국개 개막전은 총상금 10억 원의 ‘더 시에나 오픈(가칭)’이 열린다. 2023년 골프단을 창단한 파마리서치는 신예 육성, 드림투어 왕중왕전 개최 등 한국 여자 골프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 이번에는 골프단 선수층 강화를 비롯해 정규 투어인 ‘리쥬란 챔피언십’을 개최하며 KLPGA의 미래와 현재를 모두 견인하고 있다. 조인식에 참석한 정상수 파마리서치 회장은 “KLPGA와 함께 우리 선수들이 국내를 넘어 해외 무대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2026 KLPGA 투어 해외 개막전인 ‘리쥬란 챔피언십’을 통해 리쥬란 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들이 세계적으로 빛나길 바란다”는 대회 개최 소감을 밝혔다. 김상열 KLPGA 회장은 “2026시즌 KLPGA 정규 투어 개막전 개최를 결정해 주신 파마리서치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파마리서치가 주최하는 새로운 대회로 2026시즌을 시작하는 만큼 역대 최고의 시즌 개막전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KLPGA 역시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K-뷰티 대표 브랜드인 ‘리쥬란’은 태국 등 아시아뿐만 아니라 호주, 남미, 중동 등 전 세계 30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내년에는 서유럽 중심 22개국 동시 진출도 앞두고 있어 해외 개막전인 ‘리쥬란 챔피언십’의 의미와 세계적인 관심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영원한 캡틴’ 콜라르 별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영원한 캡틴’ 콜라르 별세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명문 구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영원한 캡틴’ 엔리케 콜라르가 2025년의 막바지에 영면에 들었다. 91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구단은 30일(한국시간) 1960년대 팀을 이끌며 리그 우승 1회와 국왕컵 3회 우승을 이끈 구단의 전설 콜라르가 별세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성명을 통해 “적백(구단 상징)의 가족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국내외 축구의 정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상징적인 인물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왼쪽 공격수였던 콜라르는 1953년부터 1969년까지 아틀레티코에서 470경기에 출전해 105골을 기록했고, 1960년대에만 10년간 주장으로 활약해 구단 역사상 최장수 주장으로 기록됐다. 그는 1960년 국왕컵 결승전이었던 레알 마드리드와의 ‘마드리드 더비’에서도 골망을 가르며 우승에 기여했고, 이후 1961년과 1965년에도 아틀레티코를 국왕컵 정상에 올려놨다. 아울러 아틀레티코는 콜라르의 리더십 아래 레알 마드리드가 리그를 지배했던 1965~66시즌에도 라리가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콜라르는 1962년 유러피언 컵위너스컵 우승과 더불어 스페인 대표팀으로 그해 열린 칠레 월드컵에도 참가했다. 그는 발렌시아에서 한 시즌을 보낸 뒤 1970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 하늘의 면류관을 닮은 산, 장흥 천관산

    하늘의 면류관을 닮은 산, 장흥 천관산

    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과 대덕읍의 경계를 이루는 천관산(天冠山)은 해발 723m로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호남을 대표하는 명산으로 오랜 세월 사랑받아 왔다. 두륜산·월출산·내장산·내변산과 함께 호남의 5대 명산으로 꼽히는 이유는 단순한 고도에 있지 않다. 장흥반도 최남단에 우뚝 솟은 지리적 위치와 능선을 따라 수십 개의 암괴가 병풍처럼 늘어선 독특한 산세가 천관산만의 위상을 자랑한다. 천관산의 이름은 정상부에 솟은 기암괴석들이 마치 천자의 화려한 면류관처럼 보인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신라 화랑 김유신과 인연을 맺었던 천관녀가 은거하며 살았다는 전설, 불탑들이 모여 있는 형상과 닮았다 하여 지제산(支提山)이라 불렸다는 옛 이름까지, 산 하나에 여러 겹의 이야기가 포개져 있다. 옛 문헌에서는 천풍산(天風山)으로도 기록되어 있으며 간혹 산 정상에 흰 연기 같은 기운이 감돈다 하여 신산(神山)으로 불리기도 했다. 천관산의 풍경을 완성하는 핵심은 암괴지형이다. 정상부와 능선에 흩어져 있는 바위들은 지형학적으로 ‘토어(tor)’라 불리는 풍화 잔존 지형이다. 화강암이 오랜 세월 풍화를 거치며 토양은 씻겨 내려가고 단단한 암괴만 남아 구릉 정상에 집중적으로 분포한 모습이다. 흔히 개별 바위 하나하나를 토어라 부르지만, 엄밀히 말하면 천관산 정상부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토어 지형이라 할 수 있다. 천관산은 자연뿐 아니라 역사와 문화의 무게도 함께 지닌 산이다. 조선시대에는 국가 통신망의 역할을 했던 봉수대가 설치되어 장흥 어화의 봉수를 받아 강진 남원포로 신호를 전달했다. 오늘날에는 이러한 역사성과 뛰어난 경관을 인정받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산림유전자원보호림과 명승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산자락에는 천관사 오층석탑과 삼층석탑, 석등 등 문화재가 남아 있어 천관산이 단순한 등산지가 아닌 역사문화 공간임을 말해준다. 가을이 되면 천관산은 또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정상 연대봉 일대와 능선을 따라 펼쳐진 광활한 억새밭이 은빛 바다처럼 출렁인다. 억새는 9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해 10월 중순 절정을 이루는데, 햇살의 각도에 따라 하얀색과 잿빛을 오가며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오전 9시 이전이나 해 질 무렵, 역광 속에서 바라보는 억새는 천관산 가을 풍경의 백미다. 매년 10월이면 연대봉을 중심으로 ‘천관산 억새제’가 열려, 약 4km에 이르는 억새 능선을 따라 가을 산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등산 코스는 비교적 완만하면서도 변화가 풍부하다. 가장 많이 찾는 코스는 탑산사와 천관산문학공원을 기점으로 연대봉을 거쳐 정상부 능선을 오르는 길이다. 정상으로 오르는 여러 코스는 대부분 1시간에서 1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 전국 최초로 조성된 천관산문학공원에는 장흥 출신 문인을 비롯한 국내 문인 54명의 문학비가 줄지어 서 있어, 산행 전후로 사색의 시간을 갖기 좋다. 능선에 오르면 사자바위와 중봉, 관음봉, 천주봉 등 기암과 봉우리들이 이어지고, 시야가 트이는 지점마다 남해 다도해와 월출산, 제암산, 무등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행 후에는 장흥의 먹거리와 숙소가 여행의 여운을 이어준다. 관산읍과 대덕읍 일대에는 바다와 인접한 지역 특유의 해산물 요리가 풍부하다. 장흥 삼합으로 불리는 한우·키조개·표고버섯 요리는 지역을 대표하는 별미이고, 싱싱한 회와 매생이국, 바지락 요리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숙박은 천관산 자연휴양림을 비롯해 장흥읍과 해안가에 자리한 펜션과 소규모 숙소들이 다양해 1박 2일 일정으로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 하늘의 면류관을 닮은 산, 장흥 천관산 [두시기행문]

    하늘의 면류관을 닮은 산, 장흥 천관산 [두시기행문]

    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과 대덕읍의 경계를 이루는 천관산(天冠山)은 해발 723m로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호남을 대표하는 명산으로 오랜 세월 사랑받아 왔다. 두륜산·월출산·내장산·내변산과 함께 호남의 5대 명산으로 꼽히는 이유는 단순한 고도에 있지 않다. 장흥반도 최남단에 우뚝 솟은 지리적 위치와 능선을 따라 수십 개의 암괴가 병풍처럼 늘어선 독특한 산세가 천관산만의 위상을 자랑한다. 천관산의 이름은 정상부에 솟은 기암괴석들이 마치 천자의 화려한 면류관처럼 보인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신라 화랑 김유신과 인연을 맺었던 천관녀가 은거하며 살았다는 전설, 불탑들이 모여 있는 형상과 닮았다 하여 지제산(支提山)이라 불렸다는 옛 이름까지, 산 하나에 여러 겹의 이야기가 포개져 있다. 옛 문헌에서는 천풍산(天風山)으로도 기록되어 있으며 간혹 산 정상에 흰 연기 같은 기운이 감돈다 하여 신산(神山)으로 불리기도 했다. 천관산의 풍경을 완성하는 핵심은 암괴지형이다. 정상부와 능선에 흩어져 있는 바위들은 지형학적으로 ‘토어(tor)’라 불리는 풍화 잔존 지형이다. 화강암이 오랜 세월 풍화를 거치며 토양은 씻겨 내려가고 단단한 암괴만 남아 구릉 정상에 집중적으로 분포한 모습이다. 흔히 개별 바위 하나하나를 토어라 부르지만, 엄밀히 말하면 천관산 정상부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토어 지형이라 할 수 있다. 천관산은 자연뿐 아니라 역사와 문화의 무게도 함께 지닌 산이다. 조선시대에는 국가 통신망의 역할을 했던 봉수대가 설치되어 장흥 어화의 봉수를 받아 강진 남원포로 신호를 전달했다. 오늘날에는 이러한 역사성과 뛰어난 경관을 인정받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산림유전자원보호림과 명승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산자락에는 천관사 오층석탑과 삼층석탑, 석등 등 문화재가 남아 있어 천관산이 단순한 등산지가 아닌 역사문화 공간임을 말해준다. 가을이 되면 천관산은 또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정상 연대봉 일대와 능선을 따라 펼쳐진 광활한 억새밭이 은빛 바다처럼 출렁인다. 억새는 9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해 10월 중순 절정을 이루는데, 햇살의 각도에 따라 하얀색과 잿빛을 오가며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오전 9시 이전이나 해 질 무렵, 역광 속에서 바라보는 억새는 천관산 가을 풍경의 백미다. 매년 10월이면 연대봉을 중심으로 ‘천관산 억새제’가 열려, 약 4km에 이르는 억새 능선을 따라 가을 산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등산 코스는 비교적 완만하면서도 변화가 풍부하다. 가장 많이 찾는 코스는 탑산사와 천관산문학공원을 기점으로 연대봉을 거쳐 정상부 능선을 오르는 길이다. 정상으로 오르는 여러 코스는 대부분 1시간에서 1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 전국 최초로 조성된 천관산문학공원에는 장흥 출신 문인을 비롯한 국내 문인 54명의 문학비가 줄지어 서 있어, 산행 전후로 사색의 시간을 갖기 좋다. 능선에 오르면 사자바위와 중봉, 관음봉, 천주봉 등 기암과 봉우리들이 이어지고, 시야가 트이는 지점마다 남해 다도해와 월출산, 제암산, 무등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행 후에는 장흥의 먹거리와 숙소가 여행의 여운을 이어준다. 관산읍과 대덕읍 일대에는 바다와 인접한 지역 특유의 해산물 요리가 풍부하다. 장흥 삼합으로 불리는 한우·키조개·표고버섯 요리는 지역을 대표하는 별미이고, 싱싱한 회와 매생이국, 바지락 요리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숙박은 천관산 자연휴양림을 비롯해 장흥읍과 해안가에 자리한 펜션과 소규모 숙소들이 다양해 1박 2일 일정으로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 100년 만에 돌아온 ‘관월당’… 잃어버린 시간을 되짚다

    100년 만에 돌아온 ‘관월당’… 잃어버린 시간을 되짚다

    해외 반출 건축유산 첫 온전한 환수크고 화려한 부재·귀환 여정 담아반환 앞장선 日고덕원 주지도 초대 “한일 양국 간에는 불행한 역사가 있었고, 아쉽게도 과거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 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지난 23일 경복궁 계조당(繼照堂)을 찾은 사토 다카오 일본 고덕원(高德院) 주지의 가슴에는 무궁화와 봉황이 어우러진 금빛 대통령표창수장이 달려있었다. 그는 1920년대 일본으로 반출됐던 ‘관월당’(観月堂)이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데 이바지한 공로로 이날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관월당은 조선 후기 건립된 목조 건축물로, 왕실 관련 사당으로 추정된다. 지난 6월 사토 주지가 목재, 기와 등 부재 4000여 점을 한국에 되돌려 보내면서 긴 타향살이를 끝낼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해체와 운송 비용을 고덕원이 직접 부담하기도 했다. 이로써 관월당은 해외로 반출된 전통건축유산이 온전한 형태로 환수된 첫 사례라는 새로운 역사적 의미도 갖게 됐다.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내년 1월 26일까지 경복궁 계조당에서 관월당의 여정을 조명하는 ‘돌아온 관월당: 시간을 걷다’ 특별전을 개최한다. 사토 주지는 이 특별전의 첫 관람객으로 초대받았다. 그는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전시된 부재를 꼼꼼히 살피고 설명을 읽어내려갔다. 이번 전시는 한국으로 귀환하기 위해 해체됐던 관월당의 부재들과 함께, 귀환 과정을 담은 기록을 통해 관월당의 여정을 따라가며 역사적 의미를 공유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관람객들은 종량(대들보 위에 올려지는 마지막 가로 구조재), 종도리(지붕의 하중을 받는 가장 윗부분)를 받치는 대공, 박공 지붕(지붕면이 양쪽으로 경사진 ‘ㅅ’ 모양의 지붕)의 구조적 지지와 치장 역할을 겸하는 소형 부재인 초엽, 용문·거미문·박쥐문·귀면문 등 다양한 문양이 새겨진 암막새 기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관월당 부재들은 건물 규모에 비해 크고 화려하게 조각돼 있어서, 이 건물이 왕실과 관련이 있음을 증명한다. 규모가 큰 건물의 지붕 측면에 설치한 까치발인 초엽이 매우 섬세하게 조각돼 있는데, 이런 부재는 덕수궁, 창덕궁 등 궁궐 건축에서 주로 확인된다. 대공은 화려함 그 자체다. 덩굴나무가 연속되는 문양과 하단에 연꽃 문양이 더해졌다. 전시가 열리는 공간이 계조당인 것도 의미가 크다. 계조당은 이름 자체가 ‘계승해 비춰주는 건물’ 즉 왕위계승을 상징하는 곳으로 왕세자가 머물며 정무를 보던 공간이었다. 일제강점기 훼손됐다가 최근 복원됐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아 다시 선 계조당에서 돌아온 관월당을 맞이하는 것은 단절된 우리 역사를 잇고 치유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며 “앞으로 정밀한 조사와 연구를 통해 관월당이 가장 적절한 모습으로 복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 부산항만공사, 내부통제·감사 발전 공로 감사패 수상

    부산항만공사, 내부통제·감사 발전 공로 감사패 수상

    부산항만공사는 사단법인 한국내부통제연구원으로부터 공공부문 내부통제와 감사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한국내부통제연구원은 국제 수준의 체계적인 내부 통제체계 확립과 문화 정착을 위해 설립한 전문 연구기관이다. 내부통제 시스템의 구축, 운영, 평가에 관한 연구, 교육, 자문, 정책 제언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내부통제와 자체 감사 기능이 형식적인 수준에 그치지 않고, 조직 전반의 책임성, 투명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현장 중심의 의견 수렴과 구성원과의 지속적 소통을 통해 내부통제에 대한 이해, 공감대를 조직 전반으로 확산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또 이를 실제 기관 운영에 접목해 내부통제가 전사적 실천 과제로 인식되고 자율적, 지속해 실천할 수 있도록 체계를 고도화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 ‘잔혹한 감빵생활’… 부산구치소 재소자 숨지게한 3명, 살인 혐의 기소

    ‘잔혹한 감빵생활’… 부산구치소 재소자 숨지게한 3명, 살인 혐의 기소

    부산구치소에서 20대 재소자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수감자 3명이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9일 부산지검 서부지청 인권·여성·강력전담부(부장 신기련)는 수감자 A(22)씨, B(21)씨, C(28)씨를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월 중순부터 피해자 D(24)씨를 위생 문제와 실수를 트집 잡아 수시로 폭행했다. 이어 9월 7일 오후 2시 40분쯤에는 20분간 바지와 수건 등으로 눈을 가린 후 D씨 복부 등을 수십차례 폭행했다. D씨는 같은 날 오후 5시 7분쯤 숨졌다. B, C는 D씨가 왜소한 점을 이용해 지속해 괴롭히며 매일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폭행 흔적을 숨길 수 있는 목 부위를 때리거나 졸라 기절시키는 행위를 반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칠성파 조직원인 A씨는 뒤늦게 폭행에 가담해 수용실 안에 있는 물건을 이용해 D씨를 폭행하기도 했다. 검찰은 가해자들이 D씨가 숨지기 3~4일 전부터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며 극도로 쇠약해진 상태에서도 계속 폭행했고 이를 숨기기 위해 의무실도 가지 못하게 한 점 등을 비추어 살인의 고의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구치소가 피해자에 대해 ‘지속 관찰’이 필요하다는 보고가 있었음에도 수용자 관리가 미흡했다고 덧붙였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다른 폭행 사건으로 수용실이 이전됐고 이에 따라 구치소에서 관찰 필요 대상으로 지정됐지만 실무자들 사이에 이 사실이 공유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구치소의 부실한 수용자 관리로 인해 피해자에 대한 폭행 사실이 뒤늦게 발견됐다”고 말했다.
  • 부산구치소서 수용자 상습 폭행해 사망…재소자 3명 살인 혐의 기소

    부산구치소서 수용자 상습 폭행해 사망…재소자 3명 살인 혐의 기소

    부산구치소 재소자 3명이 다른 20대 재소자를 상습적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서부지청 인권·여성·강력전담부(부장 신기련)는 부산구치소 수용자 A(22), B(21), C(28)씨를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8월 중순쯤부터 다른 재소자 D(24)씨를 수시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9월 7일에는 오후 2시 40분쯤 바지와 수건으로 눈을 가리고 D씨의 복부 등을 수십차례 폭행했다. D씨는 같은 날 오후 5시 7분쯤 숨졌다. B, C씨는 D씨가 왜소하다는 점을 악용해 지속해서 트집을 잡으면서 괴롭히고 폭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조직폭력배 출신인 A씨는 뒤늦게 폭행에 가담했으며, 수용실에 있는 물건을 이용해 D씨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해자들은 체격이 왜소한 D씨를 지속해 괴롭히면서 매일 폭행했으며, 폭행당한 흔적이 잘 남지 않는 목 부분을 때리거나 목을 졸라 기절시키는 등 행위를 반복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D씨가 숨지기 3, 4일 전부터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극도로 쇠약해진 상태였지만, 가해자들이 계속 폭행했고, 폭행 사실을 숨기려고 D씨가 의무실에 가지 못하게 한 점 등을 고려해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봤다. 검찰은 또 수사 과정에서 구치소 내에서 D씨에 관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수용자 관리가 미흡했던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D씨가 다른 폭행 사건으로 수용실이 이전됐고, 이에 따라 구치소에서 관찰 필요 대상으로 지정됐지만, 실무자들 사이에 이 사실이 공유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구치소의 부실한 수용자 관리로 D씨에 대하 폭행 사실이 뒤늦게 발견됐다”라고 밝혔다.
  • 김보라 안성시장, 겨울철 제설작업 현장 방문 ‘격려금’ 지급

    김보라 안성시장, 겨울철 제설작업 현장 방문 ‘격려금’ 지급

    “겨울철 제설작업, 시민의 일상과 직결된 중요한 업무” 김보라 안성시장이 지난 26일 겨울철 폭설과 결빙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제설 대응 현장을 점검하고, 제설작업 현장 근무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금광제설전진기지를 방문해 격려금을 전달했다. 그동안 안성시 제설작업 현장 근무자들은 새벽과 야간, 휴일을 가리지 않고 혹한 속에서 제설 및 제빙작업을 수행하며 교통사고 예방과 원활한 도로소통에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주요 고갯길, 교량, 블랙아이스 등 사고 위험이 큰 제설 취약구간에서도 신속하고 책임감 있는 대응으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했다. 김 시장은 “겨울철 제설작업은 시민의 일상과 직결된 매우 중요한 업무로, 현장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해 주신 종사자 여러분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격려금은 안성시가 ‘2025년 재난재해대책 추진 우수기관 선정’에 따른 재난안전관리본부장(김광용)이 지급하는 것으로써 그동안의 노고에 대한 작은 보답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근무 여건 개선과 안전한 작업환경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라고 말했다. 안성시는 앞으로도 겨울철 재난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제설 장비 확충과 근무자 안전관리개선을 통해 보다 안전한 도로환경조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광진구 “소통으로 일궈낸 162회 대외 평가 수상”

    광진구 “소통으로 일궈낸 162회 대외 평가 수상”

    서울 광진구가 민선 8기 소통 행정의 결실로 ‘종합청렴도 평가 3년 연속 1등급’ 등 각종 대외 기관 평가에서 162차례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광진구 관계자는 “민선8기 들어 구는 소통을 구정운영 핵심가치로 앞세우고 민원 해소와 도시계획 발전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종합청렴도 평가다. 민선8기 들어 청렴도가 수직 상승했다.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3년 연속 1등급을 달성했다. 3년 연속 1등급을 받은 기관은 전체 공공기관 709개에서 단 2곳에 불과하다. 최근에는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읍면동 복지안전서비스 개선 우수사례에서 안전 분야 장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복지 분야에 이어 2년 연속 장관상을 받았다. 안전협의체 구성, 공동주택 현관문 자동개문 시스템 도입, 동 지역책임제 등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11월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 주관하는 한국에너지대상에서 장관상을 수상했다. 취약계층 엘이디조명 및 태양광 보급, 친환경자동차 보조금 지원, 에코마일리지 운영, 광진환경한마당 등 지역 단위의 탄소저감 정책과 에너지 절약문화 확산에 이바지했다. 재난관리평가 대통령상 수상도 주목할 만하다. 재난훈련 실시, 매뉴얼 관리 및 초동조치, 재해구호 인프라 확보, 재난관리기금 운영 등 모든 지표에서 탁월한 점수를 얻었다. 특히, 기후재난 대응체계와 보행교통 안전체계 구축, 상시대응시스템 강화 등 선제적인 대비태세를 갖춘 것이 우수한 성적으로 이어졌다. 제14회 어린이 안전대상에서는 대통령상을 받았다. 보행로와 통학로 안전, 유해환경 차단, 놀이환경, 식품관리, 돌봄 등 5개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광진구가 많이 발전하고 변화한 것은 구민 여러분의 가르침와 응원, 그리고 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불편한 지 많이 가르쳐 주시길 바란다.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고 구민이 행복한 광진구를 만들기 위해 더욱 소통하겠다”고 했다.
  • ‘빨간 바지+비니’…47세 채정안, 힙한 일상 패션

    ‘빨간 바지+비니’…47세 채정안, 힙한 일상 패션

    배우 채정안이 일상 사진으로 근황을 전했다. 채정안은 지난 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추워도 산책은 필수”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채정안은 도심 거리와 실내 공간을 오가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다. 사진에서 채정안은 두툼한 베이지 컬러 무스탕 재킷에 레드 팬츠를 매치해 겨울 분위기의 캐주얼룩을 완성했다. 여기에 니트 비니와 장갑을 더해 보온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살렸다. 한편 채정안은 내년 1월 방송 예정인 tvN 예능 프로그램 ‘나만의 시크릿 나비효과’에서 MC를 맡아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채정안은 지난 2005년 결혼했으나 2007년 이혼한 바 있다.
  • 서울시의회, 폐교 활용계획에 특수학교 설치 우선 검토 의무화

    서울시의회, 폐교 활용계획에 특수학교 설치 우선 검토 의무화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박상혁 위원장(국민의힘·서초 제1선거구)은 특수학교가 없거나 부족한 지역의 폐교 발생 시 특수학교 설치를 우선으로 고려하는 내용의 ‘서울특별시교육청 폐교재산 관리 및 활용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23일 본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이 발의한 해당 개정조례안은 교육감이 특수학교 설치가 필요한 지역의 폐교재산 활용계획을 수립할 때 특수학교 설치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조례안은 ‘특수학교 확충이 필요한 지역’을 교육감이 지정·고시하도록 해 폐교재산의 특수학교 전환이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지역을 시민들이 사전에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특수교육대상자가 늘어나는 현실에서 특수학교나 특수학급 신설 등은 지지부진해 학생의 교육권이 온전히 보장받지 못하는 문제를 해소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됐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평가된다. 특히, 금번 조례 개정은 2025년 서울시의 특수교육대상자와 특수학교 재학생이 각각 1,4909명과 4502명으로, 2021년 대비 15.1%와 11.4% 증가한 데 반해 같은 기간 관내 특수학교는 단 한 곳도 신설되지 못한 상황에서 특수학교 증설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다. 더욱이 2025년 통계 기준, 서울시 내 특수교육대상자 중 33%는 통학을 위해 하루에 1시간 이상(왕복시간 기준)이 소요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폐교재산 활용 등을 통한 특수학교 설치 확대 노력은 장거리 통학으로 어려움을 겪는 특수교육대상자에게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박 위원장은 조례안의 본회의 통과에 대해 “장애 학생 등이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을 선택하면서 ‘시설 부족’이나 ‘정원 초과’가 그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번 조례안 의결은 특수학교 설립에 대한 서울시의회의 지지(支持)를 확인함과 동시에 서울시교육청의 실질적 노력을 촉구하는 입법적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서울교육의 중심에는 ‘우리 아이들’이 있어야 하고, 장애 학생 등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앞으로도 특수교육대상자가 특수학교나 특수학급 등이 없다는 이유로 먼 거리의 학교에 다녀야 하는 불합리한 현실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고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본회의를 통과한 ‘서울특별시교육청 폐교재산 관리 및 활용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교육감의 공포를 거쳐 즉시 시행될 예정이다.
  • 낡은 극장 개발·보존 딜레마… 서귀포는 ‘기억’을 지킬까 [이슈&이슈]

    낡은 극장 개발·보존 딜레마… 서귀포는 ‘기억’을 지킬까 [이슈&이슈]

    “공동체 기억 지우는 문화적 퇴행보존 전제로 한 재생 정책 필수적”“위험한 건물에 과도한 감정 논쟁기능·가치 떨어지면 허물 수 있어”포럼서 ‘100년 극장’ 등 대안 제시市도 한발 물러나 원점서 재검토 섶섬이 내려다보이는 제주 서귀포 이중섭거리 언덕을 내려가다 보면 옛 서귀포관광극장이 나온다. 1970~80년대 이곳은 단순한 상영관이 아니라 문화에 목마른 젊은 청춘들이 울고 웃던 삶의 공간이었다. 1963년 서귀읍 최초의 영화관으로 개관한 관광극장은 1999년 문을 닫았다. 서귀포시는 2013년 이곳을 무상 임대한 뒤 시설 보완을 거쳐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켰고, 2023년 12월 공유재산으로 매입했다. 관광극장 부지는 신축 공사 중인 이중섭미술관과 바로 맞닿은 곳이다. 미술관 터 파기 공사 시 붕괴 우려가 있어 시는 올해 5~8월 정밀안전진단에 나섰다. 가장 낮은 E등급(불량) 판정이 나오자 시는 지난 9월 안전상의 문제로 철거를 결정했고, 야외공연장 벽체 일부를 허물었다. 그러나 도내 건축가들과 일부 시민들이 “충분한 공론화 과정이 없었다”고 반발하면서 철거는 잠정 중단됐다. 이중섭미술관 확장과 주변 정비라는 명분 아래 관광극장은 철거의 갈림길에 서 있다. 지난 12일 서귀포 삼다 종합사회복지관에서 대한건축사협회 제주도건축사회, 한국건축가협회 제주건축가회, 대한건축학회 제주지회 등 세 단체가 함께 마련한 2025 제주건축포럼에서는 관광극장 철거 논란이 다뤄졌다. 국립목포대 탁현민 특임교수는 이날 “기억을 지우는 방식의 기념이 과연 온당한가”라는 질문을 던진 뒤 “도시가 요청하지 않았고, 시민이 동의하지도 않은 상처”라며 “개발과 기념의 이름으로 기억의 장소를 지워온 한국 도시사의 모순이 담겨 있다”고 꼬집었다. 탁 교수는 “전쟁과 붕괴라는 불가피한 상황에서의 재건은 정당화될 수 있지만, 지금 우리 상황은 다르다”며 “미국 뉴욕은 건물이 아니라 기억을 지키는 시스템을 만들었다”뉴욕의 랜드마크법을 언급했다. 그가 제안한 해법은 거창한 문화재 지정이 아니다. 보존할 가치가 있는 건축을 선별하고 논의할 수 있는 민간 중심의 보존 심의 시스템, 이른바 ‘제주의 랜드마크법’ 같은 기준을 만들자는 얘기다. 기억을 남길지, 지울지 행정의 판단이나 안전 논리 하나로 결정하지 말자는 요구다. 탁 교수는 “서귀포가 미래를 위해 도시의 기억을 지키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10월까지만 해도 철거 입장을 고수했다. 안전진단 결과 E등급 판정을 받은 데다 구조적 내력이 부족해 보수·보강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들었다. E등급은 심각한 결함으로 즉각적 사용 제한 및 긴급 조치가 필요한 상태에 나온다. 실제로 공연 관계자 사이에서는 콘크리트 낙석, 벽체 붕괴 우려 등 안전 문제가 지속 제기돼 왔다. 일부 시민들은 “위험한 건물 하나를 두고 과도한 감정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냉소적인 시선을 보낸다. 서귀동 토박이 허모씨는 “도시 건축물에 대해 기억이라는 잣대를 들이대 보존해야 한다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건축물로서 기능과 가치가 떨어지면 허물 수도 있다”며 “어떤 것들을 기억할 것인지 대한 사회적 합의와 기준을 제도적으로 만들 시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중문동 주민 고모씨는 “1970년대 문화예술체육 발전에 이바지한 서귀포시민회관이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델하우스 중 하나로 꼽히던 중문관광단지 ‘더 갤러리 카사델 아구아’(멕시코 출신 세계적 건축가 리카르도 레고레타 설계)가 철거될 때도 그랬듯이 철학 없는 정책 결정을 또 보게 됐다”며 “공동체 기억의 상징을 지우는 문화적 퇴행이 되풀이되고 있어 답답하다”고 했다. 김태일 제주대 건축학과 교수는 “관광극장 철거 논란은 도시 정체성과 근대 건축 자산의 가치를 다시 묻는 계기가 됐다”면서 “관광극장을 단순 구조물이 아닌 시민 기억·정체성의 기반으로 바라보고, 보존을 전제로 한 도시 재생과 정책적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럼에서는 4가지 대안이 제시됐다. 관광극장 구조를 보강해 ‘100년 극장’으로 재탄생시키는 안, 허물어진 현재 모습을 ‘기억의 공간’으로 남기는 상징 보존 안, 외벽 존치와 내부 철골 구조로 재구성하는 복합문화공간 안, 마지막은 철거 과정에서 발생한 현무암 재활용과 목구조 캐노피를 활용한 노천극장형 재생 안이다. 지난 10월 말 김진애 국가건축정책위원장도 현장을 찾아 “우리가 아무리 잘 지어도 못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시간의 힘이 쌓인 공간”이라며 “건축물일수록 오래된 것은 어떻게든 보존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복원에 공감을 표시했다. 관광극장 철거를 둘러싸고 반발이 거세지자 시는 최근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철거와 복원을 놓고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건축포럼 개최 당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지역예술단체, 지역주민, 행정 관계자 등 11명이 참여한 관광극장 활용 관련 추진협의회를 구성했다. 시는 오는 30일 첫 회의를 개최하는 등 추진협의회 의견을 반영해 내년 초 연구용역에 나설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용역에 6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선거 일정과 맞물려 있어 주민 설명회 등 공론화 과정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억의 방법은 원형 보존만 있는 것이 아니다. 벽체 일부를 전시하거나 벽 한 면이라도 살려 야외공연장으로 쓰는 것도 방법”이라며 “10m 높이의 벽을 5~6m로 낮춰 활용하는 방안도 내부에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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