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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활한 ‘빨간 셔츠’의 황제

    8언더파… 전매 특허 이글 성공 “드라이버 티샷·퍼트 만족” 자평 1년 만에 최종 라운드에서 보는 빨간 셔츠와 검은 바지였다. 그리고 위협적인 샷도 돌아왔다. 부상에서 10개월 만에 돌아온 타이거 우즈(42)가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2017~2018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기대감을 낳고 있다. 우즈는 4일(한국시간) 바하마 나소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약 39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출전 선수 18명 중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우즈가 대회 4라운드를 완주한 것은 지난해 이 대회 이후 1년 만이다. 세계 랭킹도 1199위에서 668위로 껑충 뛰었다. 우즈는 3번홀(파5)에서 2온에 실패했지만 전날과 다르게 안정적인 어프로치샷을 구사해 첫 버디를 낚았다. 5번홀(파3)에서는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홀 3m에 붙여 두 번째 버디를 잡았다. 장타자 우즈의 ‘전매 특허’ 이글은 7번홀(파4)에서 나왔다. 드라이버티샷으로 350야드를 날려보내 1온에 성공한 뒤, 5m짜리 이글 퍼팅을 집어넣고 두 손을 번쩍 들어 포효했다. 아쉽게도 상승세가 후반 9홀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10번홀(파4)에서 더블보기, 17·18번홀에서 연속 보기가 나온 것은 옥에 티였다. 4개 라운드 중 3개 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뽐냈다는 점에서 재기 가능성을 밝게 했다. 그는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와 만족스러운 결과”라면서 “아이언샷을 다소 보완해야겠지만 드라이브샷이나 퍼트는 괜찮았다”고 자평했다. 이어 “내년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 얼마나 많은 대회에 나갈 것인지는 여러 상황을 검토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남자프로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라파엘 나달은 우즈의 복귀전을 직접 찾아 응원했다. 이날 버디만 11개를 몰아친 리키 파울러(29)가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2·3라운드 선두였던 찰리 호프먼(41)은 이븐파에 그쳐 14언더파 274타 단독 2위로 밀려났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조금 더 일찍 도착했다면’…해경 ‘낚싯배 전복사고’ 대응 논란

    ‘조금 더 일찍 도착했다면’…해경 ‘낚싯배 전복사고’ 대응 논란

    지난 3일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급유선과 낚싯배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고를 접수한 해양경찰의 대응이 적절했는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그 논란 속에는 뒤집힌 낚싯배의 조타실 안에 형성된 ‘에어포켓’ 덕분에 목숨을 건진 인원도 3명이나 있었던 점을 고려했을 때, 해경이 현장에 조금 더 일찍 도착했다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이 배어 있다. 에어포켓은 배가 뒤집혔을 때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공기가 배 안에 남아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을 말한다.지난 3일 오전 6시 5분(해경 신고 접수 시간) 옹진군 영흥도 남서방 1마일 해상에서 366t급 급유선 ‘명진15호’가 9.77t급 낚싯배 ‘선창1호’를 들이받아 선창1호 승선원 22명 중 13명이 사망했고 2명은 실종 상태다. 나머지 7명은 가까스로 구조됐다. 그런데 해경은 사고 발생 하루 만에 신고가 접수된 시각을 ‘3일 오전 6시 9분’에서 ‘3일 오전 6시 5분’으로 수정했다. 황준현 인천해양경찰서장은 4일 브리핑을 통해 “명진15호 선장이 (3일) 06시 05분에 무선통신(VHF)을 이용해 인천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교신을 했다”면서 “교신 내용은 ‘영흥대교 남방에서 급유선과 어선이 충돌해 2명이 추락했는데 구조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인천VTS는 오전 6시 5분 접수된 신고 내용을 곧바로 경비전화를 통해 인천해경 상황실에 전파했고, 인천해경은 오전 6시 6분 영흥파출소와 P-12정에 현장 이동을 지시했다고 한다. 그런데 해경 구조요원들이 현장에 최초 도착 시각은 오전 6시 42분이다. 신고를 접수한 시각으로부터 37분이 지난 시점이다. 인천해경 영흥파출소 고속단정(리브 보트)이 출항한 진두항에서 사고 지점까지 불과 1마일(1.85km)인 점을 고려하면, 현장에 도착한 시간이 빨랐다고 볼 수는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해경은 상황실 출동 지시를 받고 직원 3명이 6시 13분 보트 계류 장소에 갔지만 주위에 민간선박 7척이 함께 계류돼 있어 이를 이동시키고 6시 26분 출항했다고 설명했다. 민간선박을 풀어내는 데에만 13분의 시간이 소요된 것이다. 긴급상황에 대비해 보트가 언제든지 곧바로 출항할 수 있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해경은 이곳이 해경 전용 계류장이 아니라 민간계류장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해경 관계자는 “전용 계류장을 확보하기 위해 예산을 신청하지만, 그때그때 곧바로 예산이 반영되진 않는다”면서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수중 수색 능력을 보유한 인천구조대와 평택구조대의 도착 시각을 놓고도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평택구조대는 오전 7시 17분, 인천구조대는 오전 7시 36분에 현장에 도착했다. 신고 접수 시점으로부터 1시간 이상이 지난 후 현장에서 수중 수색 구조 작업이 이뤄진 것이다.제부도에서 출발한 평택구조대는 사고해역까지 최단거리상에 굴·바지락 양식장이 빽빽하게 밀집돼 있어 우회 운항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경은 전했다. 인천구조대는 야간 항해 장비가 있는 신형 보트가 고장이 나 수리 중이어서 인천해경 부두에서 육로로 영흥도까지 이동 후 민간구조선을 타고 현장에 도착했다. 구형 보트가 1척 더 있었지만, 야간 항해 장비가 없고 당시 썰물 때로 저수심인 점 때문에 더 빨리 갈 수 있는 육로 이동을 택했다. 인천구조대는 현장에 도착한 뒤 곧바로 수중 수색작업에 나서 오전 7시 43분 3명을 선내에서 구조했다. 해경 관계자는 “주어진 여건에서 1분이라도 더 빨리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라면서 “기상 여건이 매우 좋지 않고 사고지점 주변에 양식장이 많아 현장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해명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고를 막지 못하고, 또 사고 피해자를 구조하지 못한 것은 결국은 국가 책임”이라면서 “낚싯배 충돌 사고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께 삼가 조의를 표하고, 유족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아직 찾지 못한 두 분에 대해서도 기적 같은 무사 귀환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하철 1호선 몰카남’ 제보 잇따라…위장 카메라로 여성 촬영 의심

    ‘지하철 1호선 몰카남’ 제보 잇따라…위장 카메라로 여성 촬영 의심

    지하철 1호선에서 위장용 카메라를 이용, 여성 승객을 촬영하는 몰카남에 대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4일 소셜미디어 페이지 ‘부천할말’에는 “친구가 겪은 일인데 제보좀 하겠다”면서 한 남성이 지하철에서 몰카를 찍는 것으로 의심된다는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12월 1일 월요일 오후 12시 40분쯤 송내인가 부개쯤에서 인천행을 타서 앉았다”며 “친구 앞에 어떤 남자가 서더니 휴대폰이랑 보조배터리를 만지작거리며 친구를 찍는 것 같았다고 한다. 가방에 구멍도 나 있고 보조배터리도 이상하고 바지에 형태도 이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혹시 몰라서 친구도 사진을 찍고 내렸다. 부평에서 내리려고 하는데 (몰카남이) 갑자기 뒤돌고, 친구를 따라 내리더니 계속 쫓아왔다고 한다”며 “다들 조심하라”고 말했다. 글과 함께 제보한 사진 속 남성의 윗옷 하단에는 어정쩡한 위치에 단추 하나가 달려있다. 남성이 든 가방 측면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구멍이 뚫려 있다. 손에 쥔 보조배터리는 렌즈가 보인다면서 위장 카메라 같다는 의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 댓글에는 같은 경험을 했다는 사람들의 경험이 줄을 이었다. 이들은 동일 인물로 추정되는 사람 사진도 함께 올렸다. 댓글을 쓴 한 네티즌은 “자신의 성기를 만지면서 보조배터리로 계속 (내) 얼굴을 쏘고 있어서 봤더니 렌즈가 있길래 (사진을) 찍었다. 진짜 몰카범이었나보다”라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9개월 전 출근길에 자면서 가는데 자꾸 다리 사이에 발을 넣고 무릎이 닿아서 눈을 떴더니 널찍하게 자리도 많은데 내 앞에 저 모습으로 서 있더라”며 사진을 올렸다. “같은 사람인 것 같다”며 “건너편에 있다가 내 앞으로 오길래 그러려니 했는데 자꾸 배를 내밀었다. 신종 바바리맨(노출증 환자)인가 했다. 내가 내린 다음에 다른 칸으로 가는 모습이 소름 끼쳤다”는 글도 있었다. 네티즌 대다수가 “몰카가 의심된다”, “무섭다”는 반응을 하는 가운데 한 네티즌은 “저 사람을 다시 본다면 서울지방철도경찰대 광역철도 수사과로 연락 달라”며 대처 방법을 알렸다. 경찰 관계자는 “몰카에 찍힌 것으로 의심되면 관련자가 영상이나 사진을 지우기 전 신속히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며 “인상착의를 기억해두면 수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와이스 ‘하트셰이커’ 뮤직비디오 티저…청바지 입고 경쾌한 군무

    트와이스 ‘하트셰이커’ 뮤직비디오 티저…청바지 입고 경쾌한 군무

    걸그룹 트와이스 리패키지 앨범 타이틀곡 ‘하트셰이커’(Heart Shaker)의 뮤직비디오 티저가 4일 0시에 공개됐다. 공개된 티저에는 ‘하트셰이커’의 음원 및 안무 일부와 밝고 건강한 트와이스의 매력을 그대로 살린 의상 콘셉트가 담겨 있다. 청바지와 청치마를 입고 경쾌한 군무를 선보이는 트와이스의 모습은 시선을 모은다. 오는 11일 발매되는 트와이스는 정규 1집 ‘트와이스타그램’(TWICETAGRAM)의 리패키지 앨범 ‘메리 & 해피’(Merry & Happy)에는 타이틀곡 ‘하트셰이커’ 이외에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캐롤송 ‘메리 & 해피’ 등 2곡의 신곡과 정규 1집 앨범 수록곡 등 총 15트랙이 담긴다. 한편 트와이스는 지난달 30일 발매한 정규 1집 앨범 ‘트와이스타그램’ 및 타이틀곡 ‘라이키’(Likey)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공개와 함께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 실시간 차트 정상을 석권했고, 앨범 선주문량 33만장 및 발매 사흘 만에 한터차트 기준 10만장 돌파, 가온차트 44주차 디지털, 다운로드, 소셜차트, 앨범차트 1위 등 4관왕에 올랐다. 특히 ‘라이키’는 음악방송 7관왕을 차지했으며 트와이스는 ‘라이키’를 통해 SBS ‘인기가요’에서 국내가수 중 최초로 5연속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기도 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찢청’ 입은 여성 성폭행해야” 이집트 변호사, 금고 3년형

    “‘찢청’ 입은 여성 성폭행해야” 이집트 변호사, 금고 3년형

    “찢어진 청바지 등 노출이 있는 옷을 입은 여성들은 그에 대한 처벌로 성폭행을 당해야 한다” 이처럼 충격적인 발언으로 전 세계적인 비난을 산 이집트의 한 변호사가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영국 BBC 뉴스 등 외신은 2일(현지시간) 이집트의 보수파 변호사 나비 알-와시에게 3년의 금고형과 2만 이집트파운드(약 122만 원)의 벌금형이 선고됐다고 보도했다. 왈-와시 변호사는 지난 10월 19일 한 TV 쇼에 패널로 출연해 성매매방지법 초안에 관한 토론 중에 아래와 같이 발언했다. 그는 “거리에서 여성이 엉덩이 절반을 드러낸 채 걸어 다니는 걸 보면 행복한가?”라면서 “그런 여성이 지나가면 성희롱하는 것은 애국자의 의무이고 성폭행하는 것은 국가적인 의무”라고 말했다. 이어 “노출이 있는 옷을 입은 여성들은 남성들의 성희롱을 유도하는 것”이라면서 “도덕률을 지키는 건 국경을 지키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발언이 이집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공분을 샀다. 비난 속에도 그는 노출이 있는 옷을 입은 여성은 악덕 그 자체라고 말하며 자기 의견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비난이 계속되자 이집트 의회는 그의 의견에 전적으로 반대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분노의 목소리는 점차 높아졌고 검찰에 불만이 쇄도하자 검찰은 ‘공개적으로 법을 무시하도록 선동한 죄’와 ‘공공질서를 방해할 목적으로 악의적인 보도와 성명을 확산한 죄’로 알-와시를 기소했다. 보석으로 풀려나 있었던 알-와시는 2일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판결은 피고 없이 선고됐지만, 판결에 불복하면 항소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퍼블릭 詩 IN] 섬 아닌 섬

    [퍼블릭 詩 IN] 섬 아닌 섬

    산길 험해 예전엔 자갈치서 기선으로 찾아가던 곳 가슴 속 엉킨 실타래가 풀리지 않는 날 그대 안부가 절절한 날, 송도로 간다 사시사철 하얀 옷고름 풀어헤치고 푸른 젖가슴을 내놓는 그 바다 밤새 젖은 별로 깜박이던 묘박지 외항선들도 꿀잠에 빠져들고 밀물에 끝없이 실려 온 상사가 켜켜이 쌓인 백사장에는 고운 모래가 눈물처럼 반짝거린다 고즈넉한 언덕바지 노송 한 그루, 해풍에 붙박인 채 굽은 등으로 하늘을 떠받치고 있다 풍파가 그은 시간의 날카로운 빗금이 나이테로 점점 둥글어지는데 언제나 올까, 등이 굽도록 기다리는 임 파도가 쉴 새 없이 낮은 음표로 작은 모래 건반을 두드려도 납작 엎드린 밤은 불면을 뒤척거린다 언제나 올까 밤바다 가득 수놓은 금실 달빛을 거북섬 위에다 곱게 펴서 그대 사뿐히 지르밟고 올 구름다리 하나 놓아볼까 이국정취 물씬한 밤이 찾아와 꺼져가던 추억들에 불을 밝히면 섬 아닌 섬에서 손짓하는 그대 횟집 수족관에 갓 들어온 어리둥절한 고등어 한 마리가 이 밤, 바다로 돌아가는 길을 놓치고 있다박창식 (전 부산광역시 남항관리사업소장)
  • 현대百 판교점·손봉세 교수 등 대한민국 안전대상 대통령상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LG전자 구미A3공장, 손봉세(소방기술사회장) 가천대 설비·소방학과 교수가 ‘제16회 대한민국 안전대상’ 대통령상에 선정됐다. 소방청은 3일 대한민국 안전대상 올해의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무총리상에는 벡스코, 대명레저산업 설악지점,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 박명원 경기 파주소방서 소방위가, 행정안전부 장관상에는 부천시시설관리공단 소사국민체육센터,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 강변테크노마트 등 15개 기업과 단체, 개인이 선정됐다. 대한민국 안전대상은 소방청과 한국안전인증원이 국내 안전 분야의 가치를 높이고 자율적인 안전관리에 이바지한 기업과 단체, 개인을 격려하고자 2002년 제정된 상이다. 그동안 신청기업이 1100여곳에 이르는 안전대상은 기업과 우리 사회 전반에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고 안전관리 수준의 질적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안전대상 심사위원에는 김두현 충북대 안전공학과 교수 외 12명이 참여했다. 시상식은 오는 13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우스운 사람이었지만 우습지 않았던 인생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우스운 사람이었지만 우습지 않았던 인생

    어렸을 때 텔레비전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쟈니 윤 쇼’라는 방송을 했다. 그때까지 내게 코미디란 우스꽝스러운 복장을 하고 그런 표정을 짓는 것에 한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쟈니 윤의 코미디는 전혀 다른 식이었다. 게다가 한국 사람인데 미국에 가서 미국사람들을 대상으로 코미디를 했다고 하니 더욱 대단한 사람처럼 보였다.사사로운 자리에서 그를 직접 만난 일이 있다. 나는 그가 심형래를 능가하는 최고의 코미디언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실제로 만난다면 그 얼굴을 보자마자 인사도 하기 전에 웃음부터 날 것 같아 긴장했다. 하지만 내 우려는 완전히 빗나갔다. 쟈니 윤은 우스운 사람이 아니었다. 양복을 말끔하게 차려입고 나타난 그는 시종일관 입가에 자연스러운 미소를 살짝 머금은 표정을 하고 있었지만 이가 보일 정도로 웃는 일은 없었다. 그는 행동이 무척 신사적인 사람이었고 기대와는 달리 말하는 내내 가벼운 농담조차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그날 이전까지 내 머릿속에 있던 쟈니 윤의 이미지는 완전히 지워졌다. 여전히 나는 그의 본 모습을 코미디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방송인으로서 그는 우스운 연기를 하지만, 실제 쟈니 윤은 로버트 드니로처럼 멋진 신사라고 믿는다. 그 만남이 있은 후부터 나는 쟈니 윤이 한 시대를 풍미한 명배우 찰리 채플린 같다는 느낌을 가지게 됐다.찰리 채플린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왜소한 체격에 허름한 양복, 윗옷은 자기 치수보다 작아 꽉 끼지만 바지는 헐렁하다. 커다랗고 다 낡아빠진 구두는 발에 매달려 있는 수준이라 걸을 때면 오리처럼 뒤뚱거린다. 우스운 차림이지만 대나무 지팡이까지 있어서 신사로서 갖출 것은 다 갖춘 모습이다. 채플린은 매번 똑같은 차림으로 영화에 출연했고 그가 맡은 배역은 언제나 말썽을 몰고 다니는 떠돌이 방랑자 역할이었다. 영화를 보면서 사람들은 많이 웃었고, 또 감동도 받았다. 하지만 채플린이 죽고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그렇게 전 세계를 웃겼던 사람의 삶이 실은 전혀 즐겁지만은 않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많은 사람의 증언을 보더라도 영화 밖의 채플린은 한없이 진지한 사람이었다. 채플린과 비슷한 시기에 무성영화에 출연한 배우로 대단한 인기를 끌었던 버스터 키튼은 경쟁자였던 채플린을 이렇게 회상한다. “사실 그가 가장 우습지 않을 때는 영화를 제작할 때이다. 차분하고 냉정하고 명석하고 면밀한 그의 완벽주의적인 성향은 나비의 날개를 다루는 곤충 채집가의 꼼꼼함에 비견된다.” 세상에서 가장 우스운 사람 채플린은 관객들을 웃기기 위해서 정작 자신은 가장 우습지 않은 삶을 살아야 했던 아이러니한 인물이다. 채플린은 영화에 있어서만큼은 모든 것을 자신이 직접 해내고야 마는 완벽함을 추구했다. 배우 섭외에서부터 촬영, 연기지도, 시나리오 작성, 필름 편집은 물론 나중에는 영화에 들어갈 음악까지 독학으로 공부해 직접 작곡했다. 영화 산업이 발전하면서 노동조합이 생겨나고 촬영장에 의무적으로 분장사를 고용해야 했을 때도 특유의 ‘떠돌이 찰리’ 분장은 언제나 스스로 했다. 이 놀라운 인간은 자서전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썼다. 보통 유명인들의 자서전인 경우 전문 작가의 도움을 받으며 쓰는 일이 많은데 채플린은 삶의 후반기 여러 해 동안 방대한 분량의 자서전을 직접 썼다. 우리말로 번역된 책만 해도 본문 분량이 1000쪽이 넘어가는 책이다.워낙 다채로운 삶을 살았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에 관한 평전이나 연구서도 꽤 많다. 그런데 그중에서 분량이 비교적 적은 책 한 권이 눈길을 끈다. 제목은 ‘나의 아버지 채플린’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판본은 중앙신서에서 문고본 시리즈로 펴낸 작은 책이다. 서지를 보니 1978년에 초판을 낸 이래 1981년까지 다섯 번을 더 찍었으니 나름 잘 팔린 책이다. 제목으로 미루어 보아 글을 쓴 사람은 찰리 채플린의 아들인 것이 분명하니 더욱 인기를 끌었을 것이 분명하다. 평론가나 전문 작가보다 아들의 위치는 채플린과 더욱 가깝다. 그래서 이 책에는 좀더 인간적인 면이 많이 드러나 있다. 책의 저자는 찰리 채플린의 두 번째 아내인 리타 그레이의 아들인 ‘찰스 스펜서 채플린 주니어’인데 채플린은 그 자신의 이름과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들의 이름을 지어주었을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지니고 있었다. 리타 그레이와의 결혼 생활은 오래가지 못해 자녀를 본 직후인 1927년에 이혼했다. 아내와 함께했던 날은 만 3년뿐이었지만 자녀들과는 이후로도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함께 여행을 다니기도 했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채플린과 지낼 수 있었기 때문에 채플린 주니어는 바로 이 책 ‘나의 아버지 채플린’을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아들은 채플린이 ‘키드’, ‘모던 타임즈’, ‘독재자’를 만들 때 작업장에 함께 있었다. 이 때문에 배우이자 감독 그리고 연기 지도자였던 채플린을 누구보다 생생한 모습으로 책에 그려 내고 있다. 채플린은 믿음이 가지 않는 사람에게는 일을 맡기지 않았고 모든 걸 직접 해야 직성이 풀렸다. 하지만 한번 믿음을 준 사람에겐 모든 걸 맡겼다. 책 속에는 채플린의 집에서 일하던 세 일본인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들은 각각 집사, 운전사 그리고 요리사였는데 꼼꼼한 채플린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있었기에 큰 신뢰를 얻었다. 진주만 공습의 여파로 집에 일본인을 두지 못하게 됐을 때도 채플린은 이들에게 때마다 봉급을 줬다. 재미있는 일화도 꽤 있다. 채플린은 미국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며 수많은 히트 영화를 만들었는데 그 공로로 아카데미 특별상 수상자로 지목됐다. 하지만, 그는 수상식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자신의 영화를 전문가 몇 명이 평가해서 상을 수여하는 것에 반감이 있던 것이다. 채플린은 평론가들의 의견보다는 더 많은 영화팬들이 자신의 영화를 보고 웃어 주는 게 더 값지다며 상을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는 수 없이 아카데미 특별상 트로피는 채플린의 집으로 배달됐고 그는 한동안 이 ‘물건’을 문이 닫히지 않도록 틈에 고정해 두는 도구로 사용했다. 떠돌이 방랑자 캐릭터가 워낙 세계적인 인기를 끌다 보니 여기저기서 채플린 흉내 내기 경연대회도 많이 열렸던 모양이다. 채플린은 미국의 한 동네에서 열린 닮은꼴 경연대회에 신분을 숨긴 채 본인이 직접 참가했던 일이 있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재미있게도 본인이 직접 참가한 채플린 흉내 내기 경연대회에서 진짜 채플린은 3등을 수상했다고 하는데 아들이 쓴 책에 따르면 아버지로부터 경연대회 결과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히틀러와 외모가 닮았다는 이유로 나치가 정권을 잡았던 독일에서는 채플린의 영화가 상영금지되었던 때가 있다. 히틀러와 채플린은 외모도 닮았지만 같은 해, 같은 달에 태어났다는 점 때문에 당대뿐 아니라 후대에도 두 사람의 운명에 관한 숱한 이야기가 양산됐다. 완전히 다른 방향이었지만, 두 사람 모두 전 세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 인물로 성장한 것도 같다. 나중에 채플린은 아예 히틀러와 똑같은 분장을 하고 그의 연설 장면을 흉내 낸 영화 ‘독재자’를 만들어서 크게 히트시켰다. 이처럼 아들이었기 때문에 좀더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볼 수 있었던 채플린의 여러 모습이 이 작은 책에 고스란히 들어 있다. 하지만 아들이 쓴 책의 마지막 장은 채플린이 극작가 유진 오닐의 딸인 우나 오닐과 결혼해 스위스에 정착한 것에서 멈췄다. 이때 채플린은 방대한 자서전의 첫 부분을 쓰고 있었다. 얘기가 이렇게 끝난 것은 아들이 아버지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나의 아버지 채플린’은 1960년 롱맨출판사에서 처음으로 출판됐고 채플린 주니어는 1968년에 세상을 떠났다. 위대한 떠돌이 찰리 채플린은 1974년에 자서전 ‘My Life in Pictures’를 펴냈고 1977년 12월 25일 성탄절에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한 시대를 풍미한 위대한 배우가 죽었을 때 영국 신문 가디언지는 그를 추모하며 다음과 같은 기사를 내보냈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윤성근 이상한나라의헌책방 대표
  • “공부하러 술집 가요”…장학생은 ‘위스키 석사’ 유학

    “공부하러 술집 가요”…장학생은 ‘위스키 석사’ 유학

    ‘술꾼’들이 똑똑해지고 있다. 전문가가 엄선한 특별한 술을 마시고 한 잔의 술에 담긴 역사와 의미를 이해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음주 문화가 달라지면서 와인 업계의 ‘소믈리에’와 유사한 맥주 업계의 ‘비어마스터’와 ‘브루마스터’, 위스키 업계의 ‘마스터블렌더’ 등 다양한 주류 전문가들의 존재도 전보다 한층 부각되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도 다양한 경로로 술에 대한 전문 지식을 탐한다. 수만 가지 제품이 범람하는 주류시장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싶은 주류업체와 하나의 문화로서 술을 좀더 깊게 향유하고 싶은 소비자의 욕구가 맞물려 술자리의 ‘학구열’은 날로 뜨거워지는 추세다.“에일과 라거맥주를 구분하는 가장 큰 차이점은 뭘까요?”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의 한 술집에서 열린 오비맥주의 ‘비어마스터 클래스’는 인근 극단 단원들과 대학생 등 약 50명의 수강생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보통 비어마스터 클래스는 오비맥주 건물에 마련된 전용 수업공간에서 진행되지만, 이날은 단골 손님들을 대상으로 맥주 수업을 하고 싶다는 술집 사장의 요청으로 특별 강연이 열렸다. 강의를 맡은 김소희(41·여) 부장의 기습 질문에 참가자들이 정답을 말하려고 잇따라 손을 들었다. “에일은 과일 맛이 나고 라거는 청량한 맛이 나요.” “에일은 상면 발효로 만들어지고, 라거는 하면 발효로 만들어져요.” “두 분 다 정답입니다. 상품 드릴게요.”동영상과 퀴즈 등을 다채롭게 활용한 강의에 참가자들의 눈이 번뜩였다. 처음에는 다소 정적인 분위기였지만 세계 각국의 맥주, 전용잔 등 각종 경품이 속속 등장하면서 열기가 뜨거워졌다. 자연 발효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데만 약 2년이 걸리는 벨기에 람빅 계열 ‘귀즈’를 시작으로 ‘스타우트’, ‘IPA’, ‘스텔라 아르투아’ 등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강의 중간중간 시음하면서 분위기는 한껏 무르익었다. “대표적인 밀맥주 ‘호가든’은 2차 발효가 병 안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병나발’을 불지 말고 잘 흔들어서 전용 잔에 따라 마셔야 본연의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어요.” 김 부장의 설명에 이어 호가든 맥주를 따르는 시범 영상이 스크린에 흘러나오자, 참가자들은 일제히 자리에 놓인 맥주병과 전용잔을 양손에 들고 맥주 완벽하게 따르기 시합에 열중했다. 강의의 꽃은 단연 막바지에 진행한 ‘블라인드 테스트’. 일회용 컵에 따라 놓은 5가지 술 중에서 자신이 자신 있는 맥주 한 종류를 골라내는 시험이다. 도전자들이 줄줄이 정답을 내지 못하고 고배를 마시던 와중에 평소 일본의 ‘아사히’ 맥주를 가장 즐겨 마신다고 밝힌 한 참가자가 실제로 아사히 맥주를 골라내자 일동이 환호성을 내질렀다.국내 최초의 맥주 전문학교인 비어마스터 클래스는 맥주의 역사부터 종류와 제조법, 다양한 음용 방식 등 맥주에 대한 지식을 배우고 직접 맛보는 수업이다. 오비맥주는 2013년 3월 첫 수업을 개최한 이후 현재까지 720회 이상 강의를 진행해 왔다. 지금까지 비어마스터 클래스를 다녀간 사람이 1만 8000명에 달한다. 현재는 주로 기관, 단체 등에서 15명 이상이 사전 신청을 해야지만 수업을 들을 수 있다. 그나마도 최소 두 달 전에는 예약해야 원하는 날짜에 수강이 가능하다. 초반에 비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 빠른 시일 안에 일반인 대상으로 수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는 게 오비맥주 측의 설명이다. 이날 수업을 참관한 김병모(25)씨는 “먼저 수업을 들은 지인의 추천으로 참석하게 됐다”면서 “온라인을 통해 떠도는 맥주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대학생 윤수민(25·여)씨도 “일반 시음행사에서는 맛이 있는지, 없는지만 단순 비교하게 되는데, 수업을 통해 맥주에 얽힌 이야기나 올바르게 마시는 법을 알고 시음하니 내가 선호하는 맥주의 특징이 무엇인지도 더 정확하게 알게 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과거의 음주문화는 주로 만취할 때까지 들이붓는 경향이 강했지만, 최근 몇 년 동안은 술을 제대로 알고 맛을 음미하려는 분위기가 보편화됐다”면서 “수업에서도 초기에 비해 맥주의 종류별 음용법, 맛이나 향의 차이 등에 대해서 큰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이렇게 술과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을 공부하는 프로그램이 증가하고 있다. 음주문화가 변하면서 술을 기호식품의 하나로 보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해외여행이 증가하고 다양한 수입 주류가 국내에 반입되면서 소비자가 세계 각국의 술을 접할 수 있게 된 것도 한몫했다. 체코의 글로벌 맥주 브랜드 ‘필스너 우르켈’ 관계자는 “맥주를 비롯한 수입 주류가 대중화되고 저도주의 유행으로 여성의 술 소비가 늘면서 전체적으로 소비자 입맛도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소비자 입맛이 다양해진다는 것은 그만큼 맛에 대한 기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수제맥주 회사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아시아 첫 자매 회사인 제주맥주는 지난 8월부터 제주 한림읍에 위치한 양조장을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원데이 클래스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양조장 투어를 통해 관람객은 맥주 몰트 분쇄부터 제품 포장에 이르기까지 수제맥주 양조의 주요 공정을 관람할 수 있다. 또 18종의 맥주 원재료 및 부재료를 직접 확인하고 맛볼 수 있으며, 맥주 양조 전문가처럼 좋은 향과 나쁜 향을 구분하는 훈련도 체험해 볼 수 있다. 사전 예약으로만 참여가 가능하고 1회 참가 인원이 40명으로 제한돼 있음에도 지난달 말 기준 약 5000명이 방문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9월 16일에는 ‘제주 위트 에일’ 맥주 레시피를 개발한 세계적인 브루마스터 개릿 올리버의 방한을 맞아 제주맥주 양조장에서 맥주 애호가 및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비어긱 클래스’도 열었다. 국내 주요 수제맥주 회사 임직원과 맥주 전문가 등 약 40명의 맥주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올리버가 직접 나서 ‘핸드앤드실 코냑’, ‘로컬1’ 등 국내에 수입되지 않은 한정판 프리미엄 수입맥주 10여종의 시음 방법을 강의했다. 미국 시카고의 대표적인 수제맥주 브랜드 ‘구스 아일랜드’도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구스아일랜드 브루하우스에서 매달 맥주 애호가들과 함께 맥주를 연구하는 ‘맥덕 클래스’를 열고 있다. 맥덕 클래스는 구스아일랜드에서 직접 만든 하우스비어 등 다양한 맥주의 맛과 향, 특징 등을 공부하고, 어울리는 음식과의 조합을 직접 발굴해 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는 10명 이내로 제한된다. 맥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중적이지 않은 위스키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수업 프로그램으로 ‘이름 알리기’에 나섰다. 에드링턴코리아는 젊은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2014년부터 대규모 위스키 시음 클래스 ‘토스트 더 맥캘란’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4000~5000명의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위스키의 종류별 제조법과 향, 위스키를 즐기는 방법과 역사 등을 약 2시간에 걸쳐 설명하고 직접 시음해 보는 기회를 갖는다. 올해도 지난 3월 3일부터 4월 4일까지 강남구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 메가박스 ‘더 부티크’에서 개최됐다. 특히 올해는 행사 기간 중 맥캘란의 영국 마케팅 디렉터 글렌 그립번이 방한해 국내 소비자들과 시음회를 함께 진행하기도 했다. 관련업계 종사자를 위한 주류 전문가 양성과정도 늘었다. 필스너 우르켈은 지난해 2월부터 브랜드만의 비어마스터인 ‘탭스터’ 양성과정을 전 세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비어마스터는 매장에서 생맥주를 관리하고 완벽하게 ‘푸어링’(맥주를 잔에 따르는 것)하는 직업이다. 와인업계의 ‘소믈리에’와 비견된다. 맥주를 제조하고 생산품질을 유지하는 ‘브루마스터’와는 구분된다. 필스너 우르켈은 세계 각국에 66명의 탭스터를 두고 있으며 체코의 현지 헤드 탭스터 아담이 정기적으로 아시아 지역을 돌면서 맥주를 보관·관리하는 법부터 맥주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방법 등을 교육한다. 현재 국내 약 20개 주류 전문점 바텐더들이 수강을 마쳤다. 국내 위스키 전문회사 골든블루는 지난해부터 매년 2명을 선발해 양조전문가로 육성하는 ‘마스터블렌더 육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마스터블렌더란 숙성된 위스키 원액을 조합해 최고의 향과 풍미를 지닌 위스키를 만들어 내는 주류 제조 전문가다. 원료 선택부터 발효, 증류, 숙성 등 위스키의 모든 제조과정을 책임지는 것은 물론 위스키의 맛과 품질을 유지·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세계양조협회는 1821년 설립된 스코틀랜드의 해리엇와트대 양조.증류학과 석사 학위자 가운데 일정 경력을 지닌 사람에게 마스터블렌더 호칭을 부여한다. 골든블루는 프로젝트를 통해 선발한 장학생을 대상으로 해리엇와트대의 석사학위 취득을 위한 학비, 체재비, 항공료 등을 전액 지원한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위스키 불모지인 국내 주류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제품 개발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주류 문화와 역사를 알릴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北 화성15형 재진입 실패한 듯”

    북한이 지난달 29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미사일이 대기권 재진입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CNN 등이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화성15형의 긴 비행거리(1만 3000㎞)에도 핵탄두로 미 본토를 위협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의미다. 한 미국 관리는 2일(현지시간) CNN에 “화성15형에 대한 기술 분석이 진행 중이지만 (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에 문제를 갖고 있다”면서 “이 미사일이 대기권에 다시 들어올 때 부서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미사일을 의도하는 표적으로 유도하는 기술에 통달할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이 당시 시험발사에 폭발력이 없는 가짜 탄두를 장착한 2단 추진체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미 정부의 다른 관계자도 폭스뉴스에 “지난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대기권 재진입 시 부서졌다”면서 “미국의 동맹국들이 일본 해안 인근에서 미사일 탄두 잔해를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대기권을 벗어나 우주를 비행하던 ICBM이 다시 대기권으로 진입할 때 발생하는 6000~7000도에 이르는 고열을 견디고 성공적으로 목표물을 타격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한편 미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최근 북한 평안남도 남포 해군 조선소를 촬영해 1일 공개한 상업위성 사진에 따르면 남포 조선소 내 육지에서 건조 중이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용 바지선이 지난달 11~24일 사이에 해상 구조물인 플로팅 드라이 도크에 실려 인근 부두로 옮겨졌다. 이에 따라 이 부두에서 펌프, 전기, 통신장비 등 바지선 의장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38노스의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의장 작업이 끝나 바지선이 가동되면 광범위한 SLBM 시험이 실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10t 낚싯배 들이받은 336t 급유선

    10t 낚싯배 들이받은 336t 급유선

    좁은 뱃길서 항로 제대로 안 살펴 인양된 낚싯배 후미 왼쪽 부서져 긴급체포 급유선 선장 “책임 인정”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소형 낚싯배가 대형 급유선에 선미를 들이받히며 뒤집어져 15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참사가 일어났다.3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9분 인천 옹진군 영흥도 남방 2해리 바다에서 낚싯배 선창1호(9.77t급)가 영흥대교 인근의 좁은 수로를 지나다가 급유선 명진15호(336t)에 부딪힌 뒤 전복돼 22명의 탑승자(선장 1명, 선원 1명, 승객 20명) 중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해경은 선창1호를 뒤에서 들이받은 명진15호 선장 전모(37)씨와 갑판원 김모(46)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선장 전씨는 해경 수사에서 “낚싯배가 가까운 거리에서 같은 방향으로 운항하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전방 주시 의무 미흡 등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해경은 명진 15호의 선박용 레이더와 GPS 기록 등을 분석하는 한편 선장 전씨 등 승선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 당시 선박에 타고 있다가 구조된 서모(37)씨는 “낚싯배(선창1호)가 목적지인 영흥화력발전소 근처 바다로 가는데 뒤에서 큰 배(명진15호)가 선명한 불빛을 비추며 따라오다가 갑자기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선박들이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었고, 낚싯배 후미 좌현이 부서졌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현재 구조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급유선 선장 등을 조사해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낚싯배와 급유선이 진두항 남쪽에 있는 폭 0.2마일의 좁은 물길을 나란히 지나다가 부딪쳤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사고 직후 급유선 선장 전씨가 해경에 신고했고, 해경 영흥파출소의 고속단정이 신고 접수 33분 만인 6시 42분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했다. 생존자 7명 중 4명은 명진 15호 선원들이 구조했고, 3명은 전복된 배 안에 갇혀 있다가 오전 7시 36분 도착한 수중 구조팀이 구조했다. 낚싯배 선장 오모(70)씨는 실종됐고, 선원 이모(40)씨는 숨졌다. 이날 오후 사고 해역에 크레인 바지선이 도착, 선창1호를 인양했다. 이어 조명탄을 사용해 사고 해역 주변에서 밤새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였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영흥도 낚싯배 충돌 급유선 선장 긴급체포

    영흥도 낚싯배 충돌 급유선 선장 긴급체포

    3일 새벽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9.77톤급 낚싯배 선창1호와 336톤급 급유선 명진15호의 충돌로 낚싯배에 탄 22명 중 13명이 숨지고 선장 오모(70)씨와 승객 이모(57)씨 2명이 실종된 것과 관련해 충돌한 급유선 선장과 갑판장이 긴급체포됐다.인천해양경찰서는 이날 오후 낚싯배와 충돌한 급유선 명진15호의 선장 전모(37)씨와 갑판원 김모(46)씨를 업무상과살치사혐의로 긴급체포했다. 해경은 인천항을 출발해 평택항으로 향하던 명진15호가 영흥도 인근 해역에서 낚싯배 선창1호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선장 전씨와 갑판원 김씨가 충돌을 피하려는 노력이나 망보기를 소홀히 했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해경은 “급유선이 낚싯배의 왼쪽 선미를 강하게 충격했다”는 낚싯배 선창1호의 생존자 증언과 선창1호의 파손 부위가 선미인 점으로 미뤄 뒤에서 낚싯배가 들이 받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물이 빠지는 시간대에 폭이 0.2마일로 좁아진 진두항 남쪽 좁은 수로를 같은 방향으로 나란히 지나다가 낚싯배와 급유선 충돌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급유선 명진15호는 이날 오후 인천 북항 관공선 부두로 예인됐다. 전복된 낚싯배 선창1호는 오후 늦게 바지선에 실려 선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배 안에서 실종자 2명은 발견되지 않아 4일 오전 5시 인천해경 전용부두에 도착할 예정이다. 해경은 “사고 선박이 정상적으로 낚시어선업 신고를 했으며 출항도 정상적인 신고를 거친 상태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급유선 선장이 조사 과정에서 낚싯배가 가까운 거리에 운항 중인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자신의 과실을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모습 드러낸 전복 낚싯배 ‘선창1호’

    [서울포토] 모습 드러낸 전복 낚싯배 ‘선창1호’

    3일 인천 영흥도 앞 해상의 낚싯배 전복사고 현장에서 전복된 낚싯배 선창1호가 크레인 바지선에 묶여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2명을 태운 선창1호는 이날 새벽 6시12분께 인천 영흥도 앞 해상에서 급유선과 충돌 후 전복됐다.2017. 12. 3.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2018년 예산안 처리 위한 국회 본회의 오후 9시로 연기

    2018년 예산안 처리 위한 국회 본회의 오후 9시로 연기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해 2일 오후 2시 소집된 국회 본회의가 오후 9시로 연기됐다.여야는 일단 본회의를 연기한 뒤 원내대표·정책위의장 `2+2+2‘ 형태로 가동하던 협의체를 원내대표 단독으로 좁혀 막바지 담판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정세균 국회의장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 중인 여야 원내대표 협상에 참석, 극적 타결 여부가 주목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당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예산안 협상 관계로 오늘 의원총회 및 본회의는 연기됐다”며 “본회의 시간이 결정되는 대로 추후 공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의원님께서는 의원회관 등 국회 주변에서 대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야는 예산 법정 처리 시한인 이날 오전부터 재개한 협상에서 공무원 증원 등 핵심 쟁점 사업에 대한 일괄 타결을 시도, 최저임금 예산에 부대의견을 달아 시한을 한정하는 방안 등을 놓고 일부 접점을 모색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여야가 예산 처리시한인 이날까지도 타결에 실패할 경우 국회 선진화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법정 시한을 넘기도록 예산을 통과시키지 못한 첫 국회라는 오명을 안게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직도 히잡만 보이나요

    아직도 히잡만 보이나요

    지구촌에 깃들어 사는 75억명 가운데 무슬림은 23%인 15억 9000만명으로 추산된다. 우리는 무슬림의 절반인 여성 8억명이 종교·사회문화적 억압 아래 스포츠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리지 못한다고 막연히 여긴다. 히잡(머리카락과 목을 가리는 두건)이나 니캅(눈만 빼고 전신을 가리는 복장) 아래 뭔가 비밀스러운 것을 숨기고서 말이다. 하지만 시나브로 무슬림 여성들은 굴레를 벗어버리고 스포츠를 통해 건강한 삶을 누리기 위해 달리고 있다. 종목별로 무슬림 여성이 얼마나 진출해 있는지, 그들을 가로막는 걸림돌은 어떤 게 있는지 등을 살펴본다.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무슬림 여성 선수들이 따낸 메달이 14개나 된다. 유도 금메달, 레슬링 은메달과 동메달 1개씩, 태권도 동메달 4개, 펜싱 1개 등이다. 튀니지 대표로 펜싱 동메달을 목에 건 이네스 부바크리는 메달을 모든 아랍 여성에게 헌정하며 자신의 승리가 “여성들이 (그곳에도) 존재하며 사회에서 각자의 지위를 갖고 있다는 메시지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히잡을 쓴 선수들이 1996년 애틀랜타대회 전까지는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없었던 점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무슬림 금식기인 라마단과 겹친 2012 런던올림픽의 일부 경기를 오전에 배치해 무신경하다는 비난을 들었다. 국제농구연맹(FIBA)은 12㎝ 이상의 머리띠를 쓰지 못하게 해 히잡을 착용한 무슬림 여성들의 출전을 막다가 카타르 대표팀이 2014 아시안게임 출전을 포기하고 철수하자 지난 5월에야 규정을 없앴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히잡을 금지해 2011년 이란 대표팀이 올림픽 예선 출전을 포기하게 만들었다. 히잡을 쓰면 질식이나 심장마비 등 위험을 초래한다는 얼토당토않은 얘기도 늘어놓았다. 그러다 여러 업체들이 스포츠 히잡 개발에 나서자 FIFA는 그제야 금지 규정을 지웠다.테니스와 축구, 배구, 농구, 유도와 역도 등에서 괄목할 만한 기량을 보인 이들이 많다. 네 차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15위까지 올랐던 이란계 프랑스 선수 아라바네 레자이와 인도 출신으로 복식에서 40차례 우승하며 2015년 세계 1위에 오른 사니아 미르자가 대표적이다. 미르자는 짧은 치마를 입어 인도 무슬림 성직자로부터 거친 비난을 듣기도 했다. 2007 FIFA 여자월드컵 우승을 이끈 독일 미드필더 파트미레 알루시 바이라마이와 프랑스 여자축구 대표팀의 제시카 우아라 도뫼는 지금도 명성이 드높다. 터키와 아제르바이잔, 알제리와 튀니지 여자배구는 국제대회에서 번갈아 우승하는 강호다. 리우올림픽 비치발리볼의 이집트 대표 도아 엘고바시는 반바지와 어깨를 또렷이 드러낸 셔츠 등으로 뭇남성의 눈을 붙들어 맸다. 고교에서 3000득점 이상 기록한 빌키스 압둘 카디르 등은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 대회에 나서기 위해 FIBA에 압력을 넣어 결국 이 규정을 폐기시켰다. 하지만 카디르 등은 돈벌이로 운동을 해선 안 된다는 신념을 좇아 프로 데뷔를 마다했다.펜싱도 무슬림 여성들이 선호하는 종목이다. 미국 선수로는 처음 히잡을 쓰고 리우올림픽에 나선 입티하지 무함마드는 옷차림에 신경쓰지 않아도 돼 펜싱을 택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돈 있는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는 하얀 스포츠에 경종을 울리고 싶어 올림픽에 출전했다”고 사자후를 터뜨렸다. 무슬림 인구가 절대적인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등에서는 크리켓이 크게 인기를 끄는데 긴 치마와 긴소매 옷을 입고 신체 접촉도 적은 편이라 여성들에게 맞춤한 종목으로 여겨진다. 이란 대표팀이 2009년 만들어지자 이듬해 나르게스 나푸티가 싱가포르대회에 심판으로 참가해 최초로 스포츠 때문에 홀로 여행한 이란 여성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워낙 반대가 심해 2010년 결성한 대표팀이 2014년까지 잠자는 상태였다.달릴라흐 무함마드는 리우올림픽 육상 여자 400m허들에서 미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그녀의 부모는 “딸의 성공이 무슬림의 믿음, 규율과 재능에 터잡은 것”이라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이 밖에도 에나스 만수르, 디나 엘타바, 시누나 살라 알합시 카리만 아불리자다옐, 가미야 유수피, 술라이만 파티마 다흐만 등이 이름난 육상 선수다.2011년까지도 역도는 무릎과 팔꿈치를 드러내는 경기복 탓에 무슬림의 참여가 제한됐다. 그래서 쿨숨 압둘라(미국)는 머리와 팔다리를 가리게 한 채 경기하게 해 달라고 국제역도연맹(IWF)에 청원해 뜻을 이뤘다. 그 결과 리우올림픽에서 자지라 자파쿨(카자흐스탄), 스리 와유니 아구스티아니(인도네시아), 사라 아흐메드(이집트) 등이 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흐메드는 아랍 여성 최초로 역도 동메달을 따냈다. 남자역도 강국인 이란은 2011년에야 여자선수의 등록과 국내대회 출전을 허용한 뒤 최근 국제대회의 빗장도 풀겠다고 공언했다. 카타르, 브루나이와 함께 런던올림픽에 여자선수를 파견해 첫 양성 평등 대회를 일군 사우디아라비아도 이제야 여자역도를 허용하겠다고 나섰다. 중동과 아프리카, 서남아시아는 무슬림들이 많이 모여 사는 상하(常夏)의 땅이지만 최근 들어 동계 종목에도 조금씩 무슬림 여성들이 눈에 띄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피겨 선수 자흐라 라리는 남녀를 통틀어 처음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히잡과 전신 유니폼을 입고 연기했는데 나이키가 스포츠 히잡 모델로 채용했다. UAE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파티마 알알리는 지난 2월 북미아이스하키연맹(NHL) 워싱턴과의 합동훈련에 참여했고 워싱턴과 디트로이트의 리그 경기에 앞서 퍽을 떨어뜨려 시작을 알렸다.급속한 경제 성장과 청년층의 증가가 이들 이슬람권의 프로 스포츠와 경기용품, 커뮤니티 스포츠센터의 시장성을 높이고 있다. IOC는 무슬림 여성을 올림피즘 확산에 중요한 요소로 여기고 있다. IOC가 1984년 LA올림픽 육상 여자 400m허들 금메달리스트인 나왈 엘무타와켈(모로코)을 1998년 IOC 위원으로 선임한 것도 첫 아프리카 무슬림 출신이란 상징성을 감안해서였다. 이슬람교에도 여성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단련하는 일과 관련해 특별히 금하고 있는 게 없다. 오히려 예지자 무함마드와 아내 아이샤는 틈틈이 달리기 시합을 즐겼고 부모는 자녀들에게 수영이나 승마, 활쏘기 등을 가르쳐야 한다고 권장했다. 페르시아 미술에서는 남녀가 함께 폴로 경기를 즐기는 모습도 곧잘 눈에 띈다. 일부 이슬람 사회학자들은 여성들이 어떤 유형의 스포츠든 참여하는 것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외간 남성과의 신체 접촉을 꺼리는 특성 때문에 여성들만 출입하는 체육관이나 대회를 신설하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영국에 거주하는 젊은 무슬림 여성들을 연구한 케이 테스는 가족들이 그네들의 스포츠 참여 여부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집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여성일수록 바깥 활동과 관련해 부모들의 감시를 더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사회에 맞춤한 스포츠 프로그램이 적다는 것도 작용한다. 부모들을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팀 관계자들의 하소연도 있다. 성 역할을 고정하는 편견도 작지 않다. 리사 이사드는 이란과 팔레스타인, 터키 축구 선수와 관중들의 여자는 축구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편견과 맞서 싸우는 게 가장 힘겹다는 점을 확인했다. 동료끼리의 우정을 동성애 성향이 있는 것으로 몰아붙이기도 한다. 스포츠를 즐기는 무슬림 여성의 모습은 조금 더 자유롭고 서구화된 모습으로 비친다. 아프가니스탄 육상 선수 로비나 무킴야르가 2004 아테네올림픽 때 부르카(머리에서 발목까지 덮어쓰는 통옷 형태의 전통복식)를 벗어버리자 서구 언론은 찬양 일색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종교적 신념에 사로잡혀 서구의 기준에 순응하지 못한다고 여기는 태도는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그들은 “낯설고 기량도 떨어지며 엉뚱한 곳에 떨어진” 존재로 취급된다.터키 태권도 선수 큐브라 다글리는 “서구 기자들은 내 성공에 대해 얘기하지 않고 히잡만 들먹였다. 이런 걸 바란 건 아니다. 우리의 성공이 얘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여성에겐 태권도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편견, 차라리 경기 중에는 히잡을 벗어버리라는 비아냥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무슬림 여자선수들은 스포츠를 가부장적 권위에 맞설 기회로 여긴다. 팔레스타인 여자축구 대표팀을 연구한 이들은 선수들이 “자기결정권과 평화, 우애를 지향하는 사회운동 수단”으로 축구를 여겼다고 지적했다. 동료에게서 여성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존재란 것을 배우며 자신들의 헌신과 희생을 통해 비무슬림들이 자신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꿀 수 있다는 점도 스포츠를 택한 이유로 꼽는다. 돈과 영예를 버젓이 들먹이는 서구 선수들과 많이 다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감사원 맡으실 분?

    감사원 맡으실 분?

    청와대의 감사원장 인선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황찬현 원장이 1일 퇴임했다. 후임 원장이 임명될 때까지 유진희 수석감사위원 원장대행 체제로 운영된다.●야권, 예산안 연계 청문회서 단단히 별러 청와대 관계자는 “유력 후보자의 검증이 최종 단계까지 와 있는 상태로 조만간 인선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인사는 오묘한 것”이라며 “임기 공백을 우려해 검증이 미흡한 후보자를 발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청와대는 일정 기간 감사원장 공백 사태를 빚더라도 인사청문 과정은 물론 국회 동의를 무난히 받을 인물을 물색했다. 야권이 감사원장과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연계해 대대적인 공세를 펼 가능성이 있는 만큼 빨리 발표하는 게 능사는 아니기 때문이다. 정부기관의 비위를 감시해야 하는 감사원 ‘수장’이란 특성상 보다 엄격히 검증기준을 적용해 인사청문회에서의 갈등과 잡음을 최소화해야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게다가 감사원은 과거 보수정권에 대한 ‘적폐청산’ 작업을 수행할 핵심 기관이다. 지난달 22일 청와대가 발표한 병역회피, 부동산투기, 탈세, 위장전입, 논문표절, 성 관련 범죄, 음주 운전 등 이른바 ‘7대 비리 고위공직자 임용 배제 원칙’이 적용되는 첫 케이스인 만큼 더 부담이 큰 상황이다. 구인난도 한몫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좋은 분을 앉히려 했지만 자제까지 나서 반대하더라”며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으로 고사한 인사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복수 후보를 동시 검증하는 방식 대신 후보자에게 순위를 매겨 선순위 후보자가 검증을 통과하면 바로 지명하는 ‘단수검증’ 방식을 적용해 정밀 검증 중이며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자로는 대전 출신 민중기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비중 있게 거론된다. 현 정부 들어 법조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부산고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를 지냈다. 최근 김명수 대법원장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때 법원행정처가 진보 성향 판사들을 뒷조사했다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규명을 위해 꾸린 추가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서울대 법대 재학 중 법대 학보인 ‘피데스’(로마신화에서 약속과 신뢰를 상징하는 여신) 편집위원을 지냈다. 조국(82학번) 민정수석이 피데스 편집장 출신이다.●민중기·김병철·소병철 등 물망 이 밖에 전남 장성 출신 김병철 전 감사위원, 전남 순천 출신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 대전 출신 강영호 전 특허법원장 등도 거명된다. 한편 황 감사원장은 퇴임식에서 “감사원은 향후 정치권 등에서 제기되는 소속·기능 재편 논의에 따라 독립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변화와 도전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정치적 논란에 상관없이 법과 원칙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페이스북, “얼굴 확인 가능한 셀카 올려라” 새 규정

    페이스북, “얼굴 확인 가능한 셀카 올려라” 새 규정

    페이스북이 새로운 ‘로그인 셀카 규정’을 공개했다. 이 규정은 미국과 영국을 시작으로 곧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IT 전문매체 와이어드, 영국 인디펜던트 등 해외 언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과 영국의 일부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페이스북 로그인 시 “얼굴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셀피(셀카 사진)를 올려달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인디펜던트는 트위터에 올라온 한 미국 사용자의 경험담을 소개했다. 이 사용자는 “페이스북이 일부 사용자의 계정을 정지시키고, 해당 계정을 이용하길 원한다면 식별 가능한 사용자의 얼굴이 나온 사진을 올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비슷한 경험담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도 쏟아졌다. 한 페이스북 사용자는 “지난 4월부터 해당 메시지를 받았다. 로그인 시 ‘적합한 셀피’를 올리지 않으면 로그인 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면서 “나는 더 이상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이 같은 조치는 사용자가 실제 인물처럼 가장해 스팸 광고나 가짜 뉴스, 불법 계좌 사기 등을 자동으로 퍼다 나르거나 게시물을 올리는 봇(Bot·데이터를 찾아주는 소프트웨어 도구)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SNS 등에서 ‘활동’하는 봇은 최근 들어 꾸준히 문제를 양산했다. 지난 9월 옥스퍼드대학의 ‘컴퓨터를 이용한 정치선전 프로젝트’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트위터 봇이 미국 대선 막바지 선거운동이 한창이었던 지난해 11월, 가짜뉴스 확산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 역시 봇의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기 위해 봇을 차단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왔으며, 일부 사용자들이 받은 메시지는 이 같은 조치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현지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수상한 움직임’을 감지하면 계정 사용자에게 봇이 아닌 실제 사람인지 아닌지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페이스북이 로그인 비밀번호를 얼굴사진으로 대체할지도 모른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페이스북은 해당 규정을 전 세계 사용자로 확대하는 시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정태 서울시의원 ‘2017 지방자치평가 우수의정 대상’ 수상

    김정태 서울시의원 ‘2017 지방자치평가 우수의정 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김정태위원장(더불어민주당, 영등포2)은 11월 30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개최된 「2017 대한민국 지방자치평가 우수의정 대상」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지방자치단체 행복지수평가와 연계하여 개최된 금번 시상식은 여의도정책연구원(이사장 이서원)이 주최하고 정치닷컴이 주관하여 치러졌는데, 대한민국 지방자치 발전과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이바지한 공로가 큰 지방의원을 선정하여 우수의정대상을 수여했다. 여의도정책연구원은 통계화된 행복지수 산정자료와 조례입안 실적 및 지역정책 기여도 등을 토대로 우수의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는데, 평소 서울의 자치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서울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 개정조례안”과 “서울시 도시건축비엔날레 운영에 관한 조례안”등을 발의하면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온 김위원장은 주택정책 및 도시계획·도시재생 분야에서 탁월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태 위원장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을 맞아 영광스런 상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서울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복리증진을 위해 남은 한해에도 시민을 섬기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정태위원장은 영등포구 제2선거구 출신의 재선의원으로서, 제8대 시의회에서는 환경수자원위원회와 도시계획관리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펼쳤으며, 제9대 전반기에는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부위원장과 한옥지원특별위원회 위원장 그리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고 제9대 후반기인 작년 7월부터는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장을 수행해 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평창올림픽에 바라는 몇 가지 것들/손석정 한국체육정책학회장·남서울대 교수

    [시론] 평창올림픽에 바라는 몇 가지 것들/손석정 한국체육정책학회장·남서울대 교수

    어느새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할 시기다. 이제 70여일 뒤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화가 불타오르게 될 것이다. 세 번 도전 끝에 유치한 평창올림픽은 동계올림픽 최초로 금메달 수가 100개를 넘었으며, 90개국 이상 참가하는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지난 6년여간 우리는 12개의 경기장을 신축?확충했고, 선수촌과 미디어촌, 국제방송센터 등을 지었으며, 고속철도와 제2영동고속도로를 개통시켰고, 경기 운영 인력과 자원봉사자를 모집·양성하는 등 성공 개최를 위한 힘든 준비 과정을 거쳤다. 이제 그간 들인 많은 시간과 자본, 노력과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아름답게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다. 준비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많았고, 초유의 국정 농단 사태에 연루돼 국민 무관심을 자초하는 등 부정적인 이미지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평창올림픽은 반드시 잘 해내야 한다. 국내외로 도전받는 국가브랜드와 국민의 자존감 회복을 위해서라도 정말 잘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몇 가지 바람을 들어 본다. 첫째, 정(情)이 있는 올림픽이 됐으면 좋겠다. 우리 문화에 익숙한 외국인들이 말하기를 자신들의 언어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한국의 독특한 정서의 하나가 바로 정이라고 한다. 우리는 정이 있는 민족이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를 일컬어 동방예의지국(東方禮儀之國)이라 했다. 누가 뭐라 해도 우리는 손님맞이를 위해 쓸고 닦고 정성을 다하는 민족이다. 이번 올림픽도 손님맞이하기를 예의지국답게 우리의 고유 문화인 정을 가지고 대해야 한다. 작게는 바가지요금 없는 숙박시설부터 크게는 지역 이기심을 버리고 훈훈한 정이 넘치게 치러져야 문화올림픽이라는 밑그림이 완성될 것이다. 둘째, 평화와 안전이 보장된 올림픽이 돼야 한다. 올림픽 정신은 화합과 평화다.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한반도 정세 불안으로, 일부 국가에서는 북핵 위협으로부터 신변 보호 보장이 되지 않으면 불참하겠다고 하기도 한다. 불안감 불식을 위해 얼마 전 72차 유엔총회 본회의에서 ‘올림픽 이상과 스포츠를 통한 평화롭고 더 나은 세계 건설’이란 제목의 올림픽 휴전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되기도 했다. 역설적으로 긴장감 도는 비무장지대에서 불과 50마일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펼쳐지는 올림픽이 반드시 성공적으로 개최돼야 전 세계에 평화 올림픽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것이다. 평화 올림픽에 동참할 수 있도록 북한의 참가 유도와 불안감 해소를 위한 전방위 노력이 요구된다. 평창에서 성공적인 올림픽이 개최된다면 휴전 결의안 내용대로 한반도 및 동북아에서의 평화 분위기 조성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 줄 수 있는 올림픽이 됐으면 한다. 88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펼쳐지는 올림픽이다. ‘손에 손잡고’처럼 전 국민을 하나로 만들고 벅찬 감동을 맛보게 했던 88올림픽의 열기와 ‘오! 필승코리아’를 외쳤던 월드컵의 뜨거운 열기를 우리는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국문학자인 도담 조윤제 선생은 은근은 한국의 미요, 끈기는 한국의 힘이라 하여 우리 민족의 특성을 은근과 끈기로 표현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이에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대한민국에는 우리를 이끄는 문화가 하나 더 있음을 선생은 미처 알지 못했다.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열정이다. 우리는 은근과 끈기, 그리고 열정을 가진 민족이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도 당연히 잘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롱패딩 판매행사 열기를 시작으로 올림픽 후원금·기부금의 목표 대비 107.3% 달성, 성화 봉송 이후 급등하고 있는 입장권 판매 등 그동안의 우려들이 풀려 나가고 있다. ‘잘해야 한다’에서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고 있다. 환경, 경제, ICT올림픽도 공허한 메아리만은 아닐 것이다. 지금까지 정부와 선수, 임원, 조직위 등 관계자들이 수고했다면 이제 참가하는 국내외 선수, 임원 등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관심과 격려, 응원을 보내는 것은 우리 국민들이 담당해야 할 몫이다. 우리 모두 외쳐 봅시다. 대한민국 파이팅!
  • LG그룹 154명 ‘최대 승진’… 이공계 인재·실적주의 초점

    LG그룹 154명 ‘최대 승진’… 이공계 인재·실적주의 초점

    LG전자 첫 女전무 등 女임원 7명 ‘오너家 4세’ 구광모 상무는 제외 휴대전화 적자 책임 조준호 교체 LG그룹이 30일 역대 최대 규모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한 해 농사 결과에 따라 ‘실적주의 원칙’이 적용됐으며, 승진자의 65%를 이공계 인력에서 뽑는 등 미래사업 준비에 무게를 뒀다. 하현회 ㈜LG 대표이사(사장)가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여성 승진자도 7명으로 역대 최다였다.㈜LG그룹 및 11개 계열사는 이날 부회장 1명, 사장 5명, 부사장 16명, 전무 40명, 상무 92명 등 총 154명에 이르는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지난해(150명)보다 4명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LG전자에서는 올레드(OLED)TV 판매 확대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권봉석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 사이니지 사업을 육성한 권순황 B2B사업본부장,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SW센터장 등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신임 사장은 글로벌 전장업체 하만의 CTO 출신으로 올해 초 소프트웨어센터장으로 영입된 지 1년 만에 승진했다. 또 연공서열보다 유능한 인재를 발탁한다는 원칙으로 장비 및 공정기술 혁신에 이바지한 정수화 LG전자 상무가 전무를 뛰어넘어 바로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LG전자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장 자리에는 황정환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임명됐다. 조준호 전임 사장이 계속되는 적자에 책임을 지고 LG인화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MC사업본부의 위상이 축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공지능(AI) 스마트 가전제품 확산에 기여한 류혜정 상무는 LG전자 첫 여성 전무에 올랐다. CTO를 맡았던 안승권 사장은 LG마곡사이언스파크센터장으로 이동했다. 구본무 LG 회장의 외아들로 전무 승진이 예상됐던 구광모 ㈜LG 상무는 승진 없이 LG전자의 신성장사업 중 하나인 B2B 사업본부 ID사업부장을 맡게 됐다. 오너 4세의 경영 전면 등장은 당분간 미뤄졌지만, 보다 핵심적인 자리로 옮기게 됐다는 평이다. LG디스플레이에서는 황용기 TV사업부장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역시 OLED 판매 확대에 기여한 점이 인정됐다. LG CNS 미래전략사업부장(사장)에는 백상엽 ㈜LG 에너지TFT장(사장)이 자리를 옮겼다. 김규완 LG생활건강 홈엔펫케어 마케팅부문 상무는 승진자 중 최연소인 38세에 임원에 올랐다. LG화학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노기수 부사장의 사장 승진을 포함한 임원 승진을 단행했다. 일본 미쓰이 출신 화학공학 박사인 노 사장은 기반기술·미래기술·분석 등 R&D 성과 창출에 전념하게 된다. LG하우시스는 민경집 자동차소재부품 사업부장(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한편 이날 LG전자는 B2B 부문, ID사업부, 에너지사업센터 등을 통합해 B2B사업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AI·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을 연결하는 융복합사업개발센터를 신설하는 등 미래사업을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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