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바지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SG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ai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246
  • 인천 전세사기 피해자 극단적 선택…“버티기 힘들다”

    인천 전세사기 피해자 극단적 선택…“버티기 힘들다”

    최근 구속된 ‘건축왕’으로 부터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30대 피해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2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 오후 5시 40분쯤 인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A(30대)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소방당국에 의해 집안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을 발견하지 못해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A씨 가족에게 시신을 인계했다. A씨는 휴대전화에 메모 형태로 남긴 유서에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 활동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었다. 대책위 관계자와 지인들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휴대전화에 남긴 기록은 A씨가 숨진 채 발견되기 이틀 전인 지난달 26일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대책위 측은 “A씨가 유서에 ‘(전세 사기 관련) 정부 대책이 굉장히 실망스럽고 더는 버티기 힘들다.저의 이런 결정으로 이 문제를 꼭 해결했으면 좋겠다’는 내용도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A씨가 살던 빌라는 현재 임의 경매에 넘어간 상태로, 최근까지도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라 소액임차인은 전셋집이 경매 등에 넘어갔을 때 최우선으로 일정 금액의 최우선변제금을 보장받는다. 그러나 A씨 빌라의 전세금은 7000만원으로,당시 소액임차인의 전세금 기준인 6500만원을 초과해 최우선변제금을 보장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위는 오는 6일 미추홀구 경인국철 1호선 주안역 남광장에서 추모제를 열 계획이다. 한편 건축왕으로 불리는 건설업자 B씨는 바지 임대업자·공인중개사 등과 짜고 조직적으로 전세 사기를 친 혐의로 지난달 경찰에 구속됐다. 그는 지난해 1∼7월 인천시 미추홀구 일대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주택 163채의 전세 보증금 126억원을 세입자들로부터 받아 가로챈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는 10여 년 전부터 지인 등으로부터 명의를 빌려 아파트나 빌라 건물을 새로 지은 뒤 전세보증금과 주택담보 대출금을 모아 또 다른 공동주택을 신축하는 식으로 부동산을 늘려갔다. B씨 소유 주택은 인천과 경기도 일대에 모두 2700채로 대부분은 그가 직접 신축했다.
  •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D-30 개막 준비 ‘총력’···공정율 90% 상회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D-30 개막 준비 ‘총력’···공정율 90% 상회

    오는 4월 1일 개장하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전체 공정률 90%를 상회하며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재)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이하 조직위)는 2일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D-30 프레스데이’를 열고 박람회 준비 상황을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조직위에 따르면 박람회장 공사는 대부분 마무리됐고, 일부 화훼 장식과 개막식 무대 연출 등 만을 남겨놓고 있다. 2.5㎞의 동천 뱃길을 따라 국가정원까지 운행하며 관광객을 실어 나를 ‘정원드림호’는 제작을 마치고 안전점검에 착수했다. 12인승 4대·20인승 1대다.198만㎡ 정원에서 달콤한 하룻밤을 보낼 세계 최초의 ‘가든스테이’도 숙박객 수용 준비를 마치고 오는 10일부터 사전 예약 접수를 시작한다. 도심 속 박람회장이자 개막식 공간으로 사용될 ‘그린아일랜드’와 ‘오천그린광장’도 막바지 공정에 이르렀다. 오천그린광장은 관람객의 밤을 사로잡을 야간경관과 바닥분수, 놀이터 조성을 마치고 곧 시운전에 들어간다. 순천만 습지, 순천만국가정원, 도심에 조성된 12㎞ 길이의 ‘어싱길(맨발 걷기)’ 공사도 마무리 짓고 있다. 조직위는 오는 10일 내로 대부분의 공사를 마무리하고, 지속적인 리허설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오는 31일 7개월간의 박람회 여정을 화려하게 수놓을 개막식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수상 무대를 중심으로 동천·그린아일랜드·오천그린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이날 개막식은 3만여명 규모로 치러진다. 현재까지 입장권 사전 판매 수익은 45억원을 확보했다. 41만명이 사전 예매로 방문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특히 기부금 수익은 120곳이 넘는 개인 및 단체의 참여로 10억원을 웃돌아 당초 목표액의 150%를 달성했다.국제행사로서의 위상을 드러낼 국외 관람객 수도 현재까지 국외 관람객 유치 목표(32만명)의 50%에 근접한 15만명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브리핑을 총괄한 백운석 운영본부장은 “굵직한 시설 조성·화훼 연출 작업 등은 대부분 완료됐다”며 “개막 전까지 시운전과 리허설 등에서 발견된 미비점을 보완하면서 800만 관람객을 차질 없이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10년 만에 새롭게 개최되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정원에 삽니다’라는 주제로 4월 1부터 10월 31일까지 7개월간 열린다. 도심까지 확장된 193㏊ 규모의 박람회다.2013년과는 완전히 달라진 콘텐츠로 정비해 전세계인에게 미래 도시의 표준 모델을 선보이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 부산시, 나무 심는 기업·단체에 온실가스 감축 인증

    부산시, 나무 심는 기업·단체에 온실가스 감축 인증

    부산에 숲을 조성해 기부하는 기업·단체에 부산시가 온실가스 감축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하는 인증서를 발급하는 제도가 시행된다. 부산시는 이달부터 ‘온실가스 감축 기여 인증서’ 발급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기업이나 단체가 기부숲을 조성하는 등 공공부문에 수목을 식재하는 경우 온실가스 감축량을 산정해 인증서를 발급하는 제도다. 최근 기업들이 ESG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사회공헌과 기부를 확대하는 추세에 활용해 탄소중립 실현을 달성하기 위한 정책이다. 시는 나무를 심어 기부할 경우 1그루당 기부금액을 15만원, 이산화 탄소 감축량을 0.01t으로 책정했다. 2021년 미래에셋증권(주) 등 8개 기업이 해운대수목원에 31억원을 들여 기부숲을 조성했는데, 이 기준을 적용하면, 나무 2만666그루를 심어 온실가스 206.6t을 감축한 셈이다. 시는 연간 1t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기업·단체에 인증서를 발급한다. 연간 6.7t 이상을 감축하는 기업·단체부산녹색환경상에 우선 추천한다. 부산시는 현재 2030년까지 온실가스 47%를 감축하는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이 계획대로라면 목표 달성을 위해서 온실가스 흡수원인 나무를 380만 그루의 심어야 한다. 시는 이번 인증제가 이런 목표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은 세계적인 추세이자, 지역사회의 의무다. 기업과 단체의 자발적 참여로 사회 구성원이 함께 기후위기를 해결하고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번 온실가스 감축 기여 인증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부산회생법원 개원…지방권역 첫 회생·파산 전문 법원

    부산회생법원 개원…지방권역 첫 회생·파산 전문 법원

    서울을 제외한 지방 권역에서는 부산에 처음으로 회생·파산 전문법원이 개원했다. 부산회생법원은 2일 오전 부산지법 5층 대강당에서 개원식을 진행했다. 2017년 3월 1일 서울회생법원이 설치된 뒤로 회생·파산 전문법원 개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회생법원이 개원하면서 경기 침체 여파로 한계 상황에 처한 기업과 개인에게 전문적이고 신속한 사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회생법원 개원에 따라 부산, 경남, 울산 지역에 거주하는 개인채무자 또는 소재지를 두고 있는 법인은 지방법원 뿐만 아니라 부산회생법원에도도산사건을 제기할 수 있게 돼 도산 절차의 접근 용이성이 확대됐다. 부산회생법원의 정원은 법관 9명을 포함해 총 63명으로, 재판부는 4개 합의부, 18개 단독재판부로 구성됐다. 법원장은 부산지법 원장이 겸임한다. 기존에 부산지법 파산부가 회생·파산 사건을 전담했던 때와 비교하면 구성원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 도산 사건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도산 사건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법인 구조조정과 개인채무 조정절차에서 실질적인 법치주의를 구현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개원식에는 김명수 대법원장을 비롯해 김도읍 국회 법사위원장, 김미애 국회의원 등 내외빈 30여명이 참석했다. 김 대법원장은 “코로나19 재난 속에 국내 경기침체, 고물가와 고금리 등으로 한계상황에 몰리는 기업이나 개인이 늘어나고 있다”며 “회생법원이 이들에게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즉시 재기할 수 있도록 양질의 사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사설] 말 아낀 尹 3·1절 기념사 함의, 日 깊이 살피길

    [사설] 말 아낀 尹 3·1절 기념사 함의, 日 깊이 살피길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행한 3·1절 기념사는 종래의 3·1절, 8·15 광복절의 그것과는 몇 가지가 달랐다. 첫째, 일제강점기 36년간 한반도를 침략한 일본에 대해 반성이나 사죄를 요구하지 않았다. 둘째, 일본을 명확하게 연대와 협력의 파트너로 규정했다. 셋째, 전례 없이 짧은 1300여자였다는 점이다. 하지만 기념사가 짧다고 해서 거기에 담긴 함의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윤 대통령은 어제 3·1절 104주년 기념식에서 “지금 일본은 과거의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로 변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권의 첫 3·1절 기념사가 독도나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의 반성을 요구하고 통렬히 비판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반일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은 결과가 문 정권 5년간 사상 최악의 한일 관계였다. 윤 대통령의 대일 인식은 “복합 위기와 심각한 북핵 위협 등 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한미일 3자 협력”,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하고 협력해 세계시민의 자유 확대와 세계 공동의 번영에 기여해야” 등의 말에 집약돼 있다. 위기 극복과 자유 번영의 파트너로서 일본과 연대하고 협력한다는 기조로 양국 관계에 임하겠다는 것이다. 강제동원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 일본의 부품 수출 규제, 불안정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등 양국 현안을 포괄적으로 풀어 나가는 ‘그랜드바겐’을 이뤄 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이 내민 손을 일본은 주목하기 바란다. 막바지에 온 강제동원 해결 협의는 일본의 결단에 달려 있다. 한미를 기축으로 한미일, 한일 연대와 협력은 윤 대통령 언급처럼 “세계사의 흐름”이자 미래와 번영을 위한 토대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 킹달러 조짐에 금값 6% 급락… “저가 매수 기회?”

    킹달러 조짐에 금값 6% 급락… “저가 매수 기회?”

    글로벌 긴축 끝물을 기대하며 연초 강세를 보이던 금값이 지난 한 달 사이 6% 가까이 급락했다. 다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 갈 수 있다는 우려에 ‘킹달러’ 조짐이 나타나면서다. 1일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국제 금 선물(4월물) 가격은 트로이온스(31.1035g)당 1836.70달러(약 243만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는 0.64% 올랐지만, 직전 1월 말(1945.30달러)과 비교하면 한 달 사이 5.60% 급락했다. 2월 금 가격 하락폭은 2021년 6월 이후 약 20개월 만에 최대다. 트로이온스당 은 선물 가격도 같은 기간 23.84달러에서 20.96달러로 12.08% 고꾸라졌다. 금은 인플레이션 시기 대표적인 위험 회피 수단으로 꼽히지만 최근 금 가격의 움직임은 금리 수준 및 달러 가격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다. 같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의 가치가 올라가면 통상 금 가격은 떨어진다. 지난해 9월과 10월 원달러 환율이 1400원선으로 치솟았을 당시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1600달러 선으로 떨어진 바 있다. 금리 인상에 따른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 수요 증가 역시 금 가격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지난 1월에는 달러 가치가 내려가고 금리도 하향 안정세가 나타나는 금시장의 이른바 ‘골디락스’ 환경이 조성됐다는 기대가 퍼졌다. 이에 따라 금 선물 가격도 트로이온스당 2000달러에 가깝게 치솟으며 1월 한 달 사이 6.52% 올랐다. 그러나 지난달 미 인플레이션이 다시 요동치며 금리 인상 조기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금 선물 가격도 1월 상승분을 반납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금, 은 등 국제 귀금속 가격의 조정이 단기적으로는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이달 21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 가격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FOMC를 기점으로 시장은 긴축 장기화에서 긴축 막바지로 시선을 옮길 것”이라며 “최근 1900달러를 하회한 금 가격은 장기적으로 2100달러를 목표하는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마라도 고양이 15마리 구조… “고양이들 상태는 양호”

    마라도 고양이 15마리 구조… “고양이들 상태는 양호”

    멸종위기에 처한 천연기념물 뿔쇠오리를 위협한다는 지적을 받는 마라도 길고양이 구조 작업이 1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에서 본격 시작됐다. 이날 오전 서귀포시 대정읍 운진항에서 바지선을 타고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 도착한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관계자와 전국길고양이보호단체연합(대표 황미숙), 제주지역 단체 ‘혼디도랑’(대표 김은숙)등이 궂은 날씨에도 길고양이 구조 작업을 함께 벌였다. 세계유산본부 직원 5명과 동물단체 등 10명이 현재도 계속 구조 중이다. 고용희 세계유산본부 자연문화재과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오늘 오후 4시까지 15마리를 구조한 상태”라며 “지금은 비가 그쳐 야간에도 계속 구조작업을 하겠지만 40마리 구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행히 구조된 고양이들은 대체로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제주도와 마라도에는 새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구조작업을 벌이는 순간에도 비와 강풍 때문에 구조에 애를 먹었다. 구조단체는 마라도 내 60∼70마리 정도의 길고양이가 서식하고 있다고 보고 가급적 사람의 손길을 타지 않은 개체들 40마리 가량을 구조해 제주 본섬으로 반출할 예정이다. 나머지 일부 고양이는 마라도에서 키우기를 희망하는 주민들에게 입양시킬 방침이다. 구조된 길고양이는 예정대로라면 다음날인 2일 오전 11시쯤 제주 본섬으로 이송돼 건강상태 확인 등 절차를 거쳐 제주시 조천읍 세계유산본부 인근에 별도 마련한 시설에서 보호받게 될 예정이다. 하지만 기상청은 이날 제주도 해상에 시속 30~60㎞의 강한 바람이 불겠고 물결이 1.5~3.0m로 높게 이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오전에 배가 뜨지 못하면 오후 쯤 날씨가 풀리면 제주 본섬으로 이송될 것으로 내다봤다. 섬 주변 암벽 또는 암초에서 집단으로 번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뿔쇠오리는 2월 하순부터 마라도에 날아들기 시작해 5월 상순까지 번식한다. 하지만 매년 마라도에서 고양이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뿔쇠오리 사체가 발견되면서 고양이가 마라도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도 마라도에서 고양이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뿔쇠오리 4마리의 사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문화재청과 제주도, 동물보호단체, 학계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가 지난달 31일 구성돼 뿔쇠오리 보호를 위해 길고양이를 반출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이번 길고양이 이송과 검진, 보호 과정에는 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윤영민 교수)와 ‘혼디도랑’, ‘제주비건’(대표 김란영), ㈔제제프렌즈, ㈔제주동물권행동NOW, ㈔행복이네협회 등이 참여한다.
  • [열린세상] 강제징용과 후쿠시마 오염수의 복합 방정식/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강제징용과 후쿠시마 오염수의 복합 방정식/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국이 주장하는 일제 식민지배의 불법성과 일본이 주장하는 식민지배의 합법성은 타협이 가능하지 않다. 식민지배의 합법·불법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않은 타협이 있었기에 1965년 한일기본조약 체제가 나온 것이다. 즉 한일기본조약 체제에 내재한 일제강점기에 대한 한일의 대립적인 인식은 사실 자체로서 인정해야만 한다. 2018년 대법원의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한국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대신 배상하는 소위 ‘제3자 대위변제’ 방식은 국내에서의 법리적인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한일 양국 간의 오랜 외교적 현안을 매듭짓고자 하는 고육지책이다. 관련 기업의 배상 재원 기여와 사과 등 일본의 호응 조치는 외교적 타결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일본의 이런 조치가 나오지 않으면 한국 정부가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설득할 명분이 없게 된다. 답보 상태를 보이는 한일 간 외교교섭이 어떻게 결말을 맺을지는 누구도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021년 4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사고 원전에 보관 중인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한다는 기본 방침 발표 이후 한동안 수면 아래에 있던 이 문제 역시 결국 당면한 외교 현안으로 다가왔다. 일본 정부가 방사능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할 것으로 예정하고 있는 올해 4월 이후의 어느 특정한 시점부터 방류에 따른 한국 정부의 대응에 따라 한일 관계의 외교 현안으로 급부상할 것이다. 실제로 방류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가 한일 관계 등을 고려해 어떠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건강 위협에 직결된 문제에 대한 국가의 직무유기로 받아들여져 국민이 극심하게 저항할 것은 너무나 명확하다. 그렇다고 한일 관계 파탄을 가져올 수도 있는 국제소송 등의 대응 조치를 공개적으로 천명하고 이를 실행하기에도 애매한 시점이다. 강제징용 문제의 해결 이전에 오염수 방류가 이루어지고 이에 대한 한국의 국제법적인 문제 제기와 함께 제소 절차가 진행된다면 일본에 대한 외교적 교섭력은 상실될 것이다. 일본은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청구권이 1965년 청구권협정에 의해 법적으로 완전히 소멸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경우 강제징용 문제는 원점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강제징용 문제의 외교적 타결 이후에 오염수 방류가 이루어지고 이에 대한 한국의 국제법적인 문제 제기와 함께 제소 절차가 진행된다면 한일 관계 복원의 큰 구도에서 강제징용 문제를 양보했다고 생각하는 일본의 저항과 함께 한일 관계는 다시 적대적인 관계로 급변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 어떤 시나리오에 의하더라도 현재 막바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강제징용 문제와 향후 전개될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문제라는 별개의 사건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한국의 외교력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대해 한국 정부가 어떠한 입장을 지향하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가장 중요한 이해 당사국 가운데 하나인 한국은 그 대응에서 다소 미온적인 인상을 주고 있다. 한국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국제법 위반임을 주장하며 중재재판을 시작하는 동시에 잠정 조치도 신청할 수 있다. 국제해양법재판소가 잠정 조치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중재재판소의 관할권이 추정되고 제소국인 한국의 권리에 대한 급박한 위험과 심각한 위해(危害)가 있어야 한다. 방류 후 한국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다양한 조치를 결정할 때는 방류로 인한 급박한 위험과 심각한 위해를 입증할 수 있는 과학적인 증거 수집이 매우 중요하다. 추후의 정부 대응에는 정확한 현실 진단도 필요하다. 그에 대한 정책적인 대안 제시가 요구됨은 말할 것도 없다.
  • 부산, 초정밀 소재·부품을 주축산업으로 육성

    부산시가 초정밀 소재·부품 등을 지역 주축 산업으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에 나선다. 시는 ‘2023년 부산지역산업진흥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지역산업진흥계획은 지역 산업의 발전 계획을 제시하고 주력 산업 분야의 기업 지원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매년 지방자치단체가 수립한다. 시는 기존 주력 산업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친환경·디지털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주력 산업을 전면 개편하고 관련 기업을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첨단기계융합부품, 친환경미래에너지, 라이프케어, 지능정보서비스 등 기존 주력 산업 중에서 초정밀소재·부품, 저온·고압에너지 저장·공급 시스템, 실버케어테크를 ‘주축 산업’으로 선정하고 육성 분야를 구체화했다. 지역 내 이들 주축 산업과 관계된 기술이 성숙했고 산업 기반이 갖춰져 있어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다. 이와 함께 전력반도체와 수소 저장·운송을 ‘미래 신산업’으로 지정했다. 시는 이번 계획을 실행하면서 올해 205억원을 투입해 산업별 대표 기업군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보유 기술의 사업화 등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 기업이 협업해 함께 성장하는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컨설팅하고, 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사업비를 지원한다. 특히 인구감소 지역에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지역소멸 위기 완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계획 주력 산업이 친환경·디지털 혁신으로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며 “기업 간 협력, 대학·연구소 등 혁신 자원과의 연계를 강화해 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제1회 서울예술상 대상에 허윤정 ‘악가악무-절정’ 선정

    제1회 서울예술상 대상에 허윤정 ‘악가악무-절정’ 선정

    ‘제1회 서울예술상’에서 허윤정 서울대 국악과 교수의 ‘악가악무-절정’이 대상에 선정됐다. 서울문화재단은 2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열린 서울예술상 시상식에서 허윤정의 작품을 대상으로 발표했다. 이번에 신설한 서울예술상은 서울문화재단 예술지원사업 선정작 중 수준 높은 예술창작으로 예술계 발전과 서울시민의 문화향유에 이바지한 순수예술작품을 뽑는 행사다.지난해 9월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인 전통 공연 ‘악가악무-절정’은 허윤정과 김일구, 이태백 등 국악 명인들과 피아니스트 박종화, 김태영, 정윤형 등 젊은 국악 및 클래식 연주자들이 협업해 전통 음악의 현재와 미래를 풀어낸 작품이다. 심사위원들은 “‘악가악무 절정’은 창작에 방점을 찍고 활동하던 중견 명인이 전통과 계승의 새로운 방법을 고안하고 매진함으로써 ‘창작’과 ‘계승’의 균형감을 잘 보여준 공연”이라며 “특유의 관록과 예술성이 아주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허윤정은 “절정을 통해 위대한 명인들을 만나고 시공간을 초월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면서 “저의 그릇을 더욱 키워 깊은 전통을 가득 담고 후예들에게 물려주는 음악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금 어디선가 저의 20대, 30대, 40대를 기억나게 하는 많은 예술가들이 눈에 선하다”면서 “그분들을 잊지 말아 주시고, 그분들에게는 지원을 해주시는 기관도 필요하지만 정말 필요한 것은 관객이라고 생각한다. 공연장에 많이 찾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올해 서울예술상 5개 분야(연극, 음악, 무용, 전통, 시각)에서 수상작을 선정했다. 최우수상에는 연극 ‘맹’(코너스톤), 음악 ‘율.동.선’(음악오늘), 무용 ‘안녕, 나의 그르메’, 시각 ‘직각 마음’(이은우)가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연극 ‘정희정’(래빗홀씨어터), 음악 ‘2022 사운드 온 디 엣지 III – 업데이티드, 2022 사운드 온 디 엣지 V – 재창조’(사단법인 팀프앙상블), 무용 ‘Edge of Angle’(정형일 Ballet Creative), 전통 ‘流-심연의 아이’(김용성), 시각 ‘괴·수·인’(돈선필)이 각각 수상했다. 서울문화재단은 “그간 예술작품 창작과정 및 활동지원 중심에 집중해 온 예술지원을 작품의 성과와 피드백을 연결해 우수작품을 발굴해 시상함으로써 수상작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국내외 레퍼토리 확산 계기를 마련해 예술지원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 “여자가 덮쳤다” 강제키스하다 혀 잘린 불법체류 튀니지인 ‘적반하장’

    “여자가 덮쳤다” 강제키스하다 혀 잘린 불법체류 튀니지인 ‘적반하장’

    프랑스 남부 아비뇽에서 한밤중에 산책 중이던 57세 여성이 자신을 강제추행한 괴한의 혀를 물어뜯은 사건이 발생했다. 프랑스 공영라디오 프랑스블루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오전 4시쯤 피해 여성 A씨는 아비뇽 생장 구역의 한 거리에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던 중 괴한의 습격을 받았다. 튀니지 출신의 30대 불법체류자로 밝혀진 가해자 B씨는 A씨를 끌어안아 강제로 키스하고 바지에 손을 넣기도 했다. A씨는 몸부림치며 B씨의 혀를 깨물었고 잘린 B씨의 혀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갔다. A씨는 이후 아들과 함께 경찰서를 찾아가 B씨의 혀를 강제추행 증거로 제출했다. 반면 B씨는 “여성이 자신을 공격했다”는 주장을 폈다. 아비뇽이 속한 보클뤼즈 주(州·데파르트망) 당국은 B씨에게 프랑스 영토에서 떠나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 손흥민 뛰니 또 열린 골문

    손흥민 뛰니 또 열린 골문

    2연속 벤치 출발해 후반 투입코너킥 케인 연결되며 쐐기골약 4년 만에 런던 라이벌 꺾어 한때 ‘손흥민이 뛰다가 나오면 토트넘이 골 먹는다’는 공식 아닌 공식이 있었는데 이제 ‘손흥민이 벤치에 있다가 나오면 토트넘이 골 넣는다’가 자리잡는 모양새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와의 홈경기 막바지에 투입돼 해리 케인의 추가 골의 기점이 되는 코너킥을 올리며 토트넘의 2-0 승리를 거들었다. 토트넘이 런던 라이벌 첼시에 승리를 거둔 것은 손흥민이 50m를 내달리며 조르지뉴와 다비드 루이스를 제치고 원더골을 터뜨렸던 2018년 11월 이후 4년 3개월, 경기 수로는 9경기 만에 처음이다. 그간 2무6패로 절대 열세였다. 리그 2연패 뒤 2연승으로 반등한 토트넘은 14승3무8패(승점 45점)로 4위를 유지했다. 2경기 덜 치른 5위 뉴캐슬 유나이티드(10승11무2패)와의 격차는 4점으로 벌렸다. 지독한 골 가뭄을 겪으며 리그 3경기 연속 무승부에 이어 2연패한 첼시는 8승7무9패(31점)로 10위에 머물렀다. 지난 20일 웨스트햄전에 교체 투입돼 쐐기골을 넣은 손흥민은 2경기 연속 벤치에서 출발했다. 지난해 9월 해트트릭을 기록한 레스터 시티전을 포함해 시즌 세 번째. 히샤를리송이 손흥민 대신 연속 선발 출장해 케인,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스리톱을 구성했다. 토트넘과 첼시는 전반에 서로에게 그다지 위협적이지 못했다. 전반 27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중거리 슛이 수비 발에 맞고 굴절돼 골대를 때린 장면이 그나마 득점에 근접한 장면이었다. 그러나 몸싸움은 무척이나 격렬했다. 토트넘은 최근 로드리고 벤탕쿠르의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잡은 올리버 스킵이 후반 1분 중거리 슛을 터뜨려 기세를 올렸다. 토트넘에서 프로 데뷔한 스킵이 5시즌 만에 일군 EPL 첫 골이었다. 불안한 리드를 지켜 가던 토트넘은 후반 34분 쿨루세브스키 대신 손흥민을 투입했고, 3분 뒤 추가 골이 터졌다. 손흥민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문전에 있던 에릭 다이어가 헤더로 돌려주자 왼쪽 골대 근처로 빠져 있던 케인이 오른발로 마무리해 승리를 굳혔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추가 시간 포함 약 17분을 뛴 손흥민에게 “완벽한 코너킥”이라며 평점 7점을 줬다. 경기를 뛴 첼시 선수 16명 가운데 손흥민보다 평점이 높은 선수는 없었다.
  • “뿔쇠오리야 안심하렴”… 마라도 길냥이, 밖으로 내보낸다

    “뿔쇠오리야 안심하렴”… 마라도 길냥이, 밖으로 내보낸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천연기념물 뿔쇠오리 보호를 위해 고양이 반출 준비에 들어갔다. 세계유산본부는 직원 5명이 27일 배를 타고 마라도에 들어가 뿔쇠오리 보호에 나서는 한편 고양이 반출 작업 준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근 제주대 조사에 따르면 마라도에는 60~70마리의 고양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직원들이 주민들에게 사전 설명을 한 뒤 야간 예찰과 집중 감시 활동을 한다”면서 “기상 여건이 좋으면 1일 구조대가 들어가 포획작업을 시작해 2일부터 바지선을 통해 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길들지 않거나 중성화하지 않은 고양이부터 반출한다. 주민들이 키우기를 원하는 고양이는 놔둘 예정이다. 앞서 문화재청은 마라도 내 고양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와 동물단체,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지난달 31일 구성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7일 이들과 협의해 길고양이들을 포획한 뒤 외부로 실어 내기로 결정했다. 마라도에서 고양이를 내보기로 한 것은 매해 2월부터 마라도를 찾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뿔쇠오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문화재청은 이번 반출 과정에서 지역 공동체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향후 관련 정책의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지난 주말 ‘혼디도랑’, ‘길고양이보호단체연합’에서 고양이가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시설로 야외 방사장과 함께 컨테이너 2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면서 “3월 10일 정도까지 제주세계유산센터에 시설을 마련해 고양이들이 들어가고, 아픈 고양이들은 제주대 수의대에 남아 치료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양이 반출 공방은 철새와 고양이 보호 대책 촉구전국행동이 지난 21일 제주도청 앞에서 “문화재청과 제주도는 마라도 고양이 몰살 위협을 중단하고 보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면서 가열됐다. 동물보호단체는 “뿔쇠오리는 고양이가 접근하기 어려운 절벽 틈 사이에 알을 낳고 부화해 까치, 매, 쥐 공격에 취약하다”고 주장하며 고양이 반출에 반대했다. 반면 한국조류보호협회는 “매는 뿔쇠오리의 내장만 먹지만 고양이는 날개 부위와 가슴뼈를 제외하고 모두 먹는 습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 블란쳇의 롱 테이크 10분, ‘TAR 타르’ 보기 전 알아야 할 것들

    블란쳇의 롱 테이크 10분, ‘TAR 타르’ 보기 전 알아야 할 것들

    케이트 블란쳇의 놀라운 연기로 빛나는 영화 ‘TAR 타르’(22일 개봉)는 적잖이 사전 공부가 필요했다. 가장 먼저, 영화는 베를린필하모닉 최초의 여성 수석지휘자 리디아 타르가 에미-그래미-아카데미-토니(EGOT) 수상자라고 그럴듯하게 블란쳇 캐릭터를 설명하며 레너드 번스타인에게 사사 받은 것처럼 표현되는데 사실 타르는 허구의 인물이다. 다음달 12일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후보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미셀 여(량쯔충, 양자경)과 수상을 유력하게 겨루는 것으로 알려진 블란쳇의 연기에 매료돼 관중은 실제 인물처럼 그에게 공감하며 복잡한 내면을 가진 유대인 지휘자 계보로 구스타프 말러(1860~1911)-번스타인(1918~1990)-타르를 잇도록 착각의 늪에 빠뜨린다. 타르는 레즈비언 지휘자다. 포디엄에 선 그는 한눈에 봐도 남정네다. 품이 넓은 바지를 즐겨 입고, 걸음걸이도 남자 같다. 그가 레스토랑 식탁에 앉아 상대 남성과 얘기를 주고받으면서 자신을 훔쳐 보는 다른 식탁의 남성 눈초리를 살피는 장면은 압권이었다.그리고 많은 이들이 찬탄해 마지 않은 롱테이크 장면 10분여가 있다. 줄리어드 음대 강연 도중 “요한 세바스찬 바흐가 스무 자녀를 낳고 여성 혐오적인 삶을 살아 그의 음악을 좋아할 수 없다”고 털어놓는 남학생 맥스를 어르고 달래며 피아노 연탄을 해보자고 구슬르다 결국 맥스가 욕을 한 바가지 날리며 퇴장하게 만드는 장면이다. 대본 분량으로 10쪽이 넘는데 단 하나의 컷으로 담아내며 메시지는 물론 시각적으로도 충격을 안긴다. ‘파친코’ 촬영 감독이었던 플로리안 호프마이스터가 크레인이나 스테디캠, 와이어 없이 36번의 카메라 움직임으로 타르의 얼굴에 근접했다가 움직임을 따라가며 피아노 연주의 투샷을 담아낸다. 물 흐르듯 카메라 움직임이 유려하다. 관객들이 사건의 청중이 될 수 있도록 연출하고자 했다고 밝힌 그는 꼬박 하루를 테크니컬 리허설에 소요했다. 촬영이 시작되고 10분에 이르는 분량의 첫 번째 테이크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흘러가는 바람에 모두 ‘미쳤다’고 생각했지만 마지막 15초를 남겨둔 채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12번의 테이크를 더 간 끝에 마침내 만족스러운 장면을 얻어냈다. 블란쳇이 연기하는 동안 카메라는 무대 위에서 아래로, 객석을 넘나들며 구석구석을 핸드캐리로 누볐고, 수십명의 스태프가 양말을 신은 채 카메라 뒤를 따랐으며, 붐 오퍼레이터도 카메라에 걸리지 않기 위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했기에 호프마이스터 촬영감독은 “마치 여러 명이 동시에 추는 춤과도 같았다”고 돌아봤다. 호프마이스터는 “그 장면에 대해서는 블란쳇에게 편집권을 넘겨준 것과 다름없다. 그는 놀라움을 넘어섰다”고 말했다.무소불위의 권능과 이를 잘 구사할 줄 안다는 착각은 곧 뒤따를 나락의 시작을 의미했다. 영화는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많은 것을 여러 사람에게 의존했던 타르가 자신이 설립한 재단 회원인 크리스타(실비아 플로테)의 자살과 연관이 있다는 혐의를 받으며 무너지기 시작해 모든 것을 잃고 아시아의 청소년 오케스트라 지휘를 시작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그 나라는 말론 브란도의 영화(지옥의 묵시록)에서 탈출한 악어들이 강에 우글거리는 곳인데 타르는 그곳 오케스트라를 찾아가는 배 위에서 악어들 얘기를 듣고 흠칫 놀라 강물에 댔던 손을 떼낸다. 블란쳇은 지휘와 독일어, 피아노 연주까지 익혀가며 타르란 인물의 속을 채웠다. 16년 만의 연출 복귀작인 토드 필드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블란쳇 없이는 이 영화를 만들 수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처음부터 블란쳇을 생각하고 각본을 썼다고 했다. 필드 감독은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이자 음악 감독이기도 한 존 모세리, 실제 독일 오케스트라 단원의 이야기를 통해 클래식 음악계의 현실적인 모습을 스크린에 구현해냈다. 그는 “오랜 시간 어린 시절의 목표를 위해 매진하고, 그것을 이뤄낸 후 꿈이 악몽으로 변하는 캐릭터에 대해 생각했다”며 “무대 위와 아래 모두에 존재하는 권력 구조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전했다. 동성 커플이 입양한 딸에게 연필을 쥐어주며 “모두에게 연필을 쥐어주는 것이 오케스트라의 본분은 아니다”고 타르가 내뱉는 장면은 적잖이 소름끼쳤고, 그가 고향 집에 돌아와 예전 번스타인의 회고담 VCR 테이프를 꺼내 “음악은 움직임”이라고 설파하는 대목에서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세상 어딘가 후미진 곳에 타르같은 이들이 있더라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길 바란다. 말러의 교향곡 5번이 그저 슬픔만 담아낸 것이 아니라 삶의 비의(秘義)를 간직하고 있듯. 이 작품은 오스카 여우주연상뿐만 아니라 작품상·감독상·각본상·촬영상·편집상 등 여섯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 해봄데이터, ‘2023 대한민국 녹색기후상’ 수상

    해봄데이터, ‘2023 대한민국 녹색기후상’ 수상

    “블루카본 보존과 발굴에 이바지”“해양데이터 분야 인재 양성에도 적극 참여” 종합 해양데이터 전문 기업 해봄데이터는 국회기후변화포럼이 주최한 ‘2023 대한민국 녹색기후상’의 기업 부문에서 우수상(국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 위원회 위원장상)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2010년 제정해 올해로 13회를 맞은 대한민국 녹색기후상은 범국민적인 기후 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사회 추진에 이바지한 단체 및 개인을 선정하는 국내 최초의 기후변화 종합시상 행사다. 올해에는 공공과 자치, 기업, 교육 등 6개 분야에서 총 17곳을 선정했다. 해봄데이터는 원격탐사를 이용한 블루카본 보존과 발굴에 대한 기여와 블루카본 및 기후변화에 대한 대국민 인식 증진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수상했다. 블루카본 분포 산정 방안을 마련하고, 연도별 분포 및 면적을 산출해 국가 블루카본 정보시스템을 통해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어서다. 이와 함께 학교로 찾아가는 해양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미래세대에게 지구 온난화, 수온 상승, 해수면 상승 등을 주제로 한 해양데이터 리터러시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UN 해양과학 10년’ 공식 인증을 받은 ‘제2회 JOISS 해양과학 빅데이터 경진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도 했다. 송태윤 대표는 “해봄데이터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데이터를 통해 바다의 가치’를 찾고자 국내 최고의 해양정보서비스를 목표로 한다”며 “각종 해양정보의 DB 구축부터 데이터셋 제작, 시스템 구축·운영까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과 민간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 뿔쇠오리 보호를 위해… 마라도 길고양이 새달 2일쯤 섬밖으로

    뿔쇠오리 보호를 위해… 마라도 길고양이 새달 2일쯤 섬밖으로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천연기념물 뿔쇠오리 보호를 위해 27일부터 고양이 반출 준비에 들어갔다. 27일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직원 5명이 이날 오전 11시쯤 배를 타고 마라도에 가서 야간 예찰활동과 집중감시를 통해 뿔쇠오리 보호 나서는 한편 고양이 반출 작업을 준비할 계획이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27일 마라도에 도착하면 주민들에게 사전 설명을 한 뒤 야간예찰활동을 한다”면서 “기상 여건이 좋으면 1일부터 포획작업을 통해 2일 바지선을 통해 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산본부는 우선적으로 길들여지지 않은 고양이와 중성화되지 않은 고양이를 우선 반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마라도 주민들이 키우기를 원하는 고양이는 놔두고 반출할 예정이다. 반출된 고양이는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건강검진이 진행되며 건강상태가 양호한 고양이는 세계유산본부에서 보호관리할 계획이다. 건강에 이상이 있는 고양이는 계속 치료하기로 했으며 건강 상태가 양호한 고양이부터 제주시 조천읍 세계유산본부 인근에 별도 마련한 시설에서 보호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구조되어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치료가 완료된 4마리 고양이는 마라도 주민의 입양 여부를 우선 확인해 조치할 계획이다. 최근 제주대학교 조사에 따르면 마라도에는 60~70마리 고양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화재청은 마라도내 고양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가와 동물단체,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지난달 31일 구성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7일 이들과 협의를 통해 길고양이들을 포획해 외부로 반출한 뒤 입양과 육지 방사, 타 지자체 양도하는 등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길고양이 반출은 주민 의견을 수렴한 후에 이뤄지는 후속조치인 셈이다. 매해 2월부터 마라도를 찾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뿔쇠오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이에 지난 21일 철새와 고양이 보호대책 촉구전국행동이 제주도청 앞에서 “문화재청과 제주도는 마라도 고양이 몰살 위협을 중단하고 보호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면서 고양이 반출 공방이 가열됐다.동물보호단체는 “뿔쇠오리는 고양이가 접근하기 어려운 절벽 틈 사이에 알을 낳고 부화해 까치, 매, 쥐 공격에 취약하다”고 주장하며 고양이 반출에 반대했다. 반면 한국조류보호협회는 “매는 뿔쇠오리의 내장만 먹지만, 고양이는 날개 부위와 가슴뼈를 제외하고 모두 먹는 습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부천에 사는 이혜정(52)씨는 “인간이 들여온 고양이가 어떻게 생태계를 파괴하는 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고양이 대 뿔쇠오리’ 대결로 극과 극으로 몰아가는 게 너무 아쉽다”면서 “계획대로 고양이가 반출돼 잘 보호되고 입양되는 지 끝까지 지켜보는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한편 뿔쇠오리는 한국, 일본, 태평양 동북부에 분포하며, 전 세계적으로 5000~6000마리 정도밖에 없을 정도로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한 철새다. 도서 해안이나 섬 주변 암벽 또는 암초에서 집단으로 번식하며, 번식기간은 2월 하순부터 5월 상순까지다. 실제 2018년 한국조류보호협회 등은 고양이에게 피해를 본 뿔쇠오리 25마리의 사체를 확인한 바 있으며 제주야생동물연구센터는 지난 24일 마라도 동쪽 절변 주변 잔디밭에서 뿔쇠오리 4마리 사체를 발견했다.
  • 반성보다 미래… 尹, 전향적 3·1절 대일 메시지 가능성

    반성보다 미래… 尹, 전향적 3·1절 대일 메시지 가능성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달 1일 취임 후 첫 3·1절을 맞는다. 앞서 외교가에서 윤 대통령의 3월 방일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현 정부의 첫 3·1절 메시지를 계기로 한일관계가 개선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장 큰 관심은 이번 3·1절 기념사에 담길 대일(對日) 메시지다. 취임 전후로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수차례 밝혀 왔던 윤 대통령의 첫 3·1절 메시지는 일본 정부에 과거사 반성을 촉구했던 전임 문재인 대통령과 크게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26일 “이번 3·1절 기념사에는 일본과의 관계 정상화,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 등이 강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위주의 국가에 대항한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연대를 강조해 왔던 윤 대통령의 ‘가치외교’ 기조가 이번 3·1절 메시지에서도 다시 한번 담길 수 있다. 대통령실 다른 고위관계자는 “연설비서관과 함께 윤 대통령이 직접 기념사 메시지를 손보고 있다”며 “현 정부가 지향하는 자유와 시장경제를 비롯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과 책임감을 강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3·1절은 강제동원 배상 문제 해법에 대한 한일 외교당국의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과 맞물린다. 당초 외교가에서는 한일 양국이 과거사 문제에서 해법을 찾은 뒤 윤 대통령이 3월과 4월 각각 방일·방미 일정을 타진할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일본이 5월 히로시마에서 개최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청할 경우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가 사실상 복원되는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하지만 현재 한일 외교당국 간 과거사 협상이 크게 진전을 보지 못하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다음달 초로 예상됐던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사실상 불발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양국의 막판 협상은 현재 난항을 겪고 있다.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만난 뒤 강제동원 배상 문제 해법에 대한 한일 간 협상이 “막바지 단계”라면서도 “성의 있는 호응에 대한 일본 측의 정치적 결단을 촉구했다”고 밝혀 양국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한일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기 위해 윤 대통령이 더욱 전향적인 대일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 ‘치마 대신 바지’…외신이 극찬한 항공사는

    ‘치마 대신 바지’…외신이 극찬한 항공사는

    충북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한 국내 저가 항공사 에어로케이항공이 ‘젠더리스(Genderless)’ 유니폼으로 외신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에어로케이 유니폼 사례를 언급하며 승무원의 복장 규정에 대한 글을 게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승무원들의 유니폼은 역사적으로 매우 젠더화돼 왔다”며 “다양한 성 정체성에 대한 논의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복장 규정을 변경하는 항공사가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사례로 에어로케이를 소개하며 “모든 성별을 위해 제작된 현대적인 이미지의 유니폼”이라고 평가했다. 에어로케이가 SNS 등에 공개한 사진에서 승무원은 남녀 모두 짙은 남색 바지를 착용하고 있다. ‘여성은 치마’, ‘남성은 바지’라는 성별 고정관념을 깬 것이다. 사진에서는 승무원이 구두 대신 운동화를 신고 있기도 하다. 딱 붙는 셔츠 대신 활동성 좋은 맨투맨 입고 있는 등 대체로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듯한 복장을 하고 있다. 일본 NHK도 에어로케이를 소개했다. NHK는 “한국의 한 항공사에서 2020년부터 도입한 유니폼은 남성용과 여성용의 구별이 없다. 이전까지의 여성용 유니폼은 겉모습을 중시해 움직이기 불편하다거나, 한편으로 남성용 유니폼도 세련되지 않거나, 넥타이가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양쪽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안전성 중시의 유니폼이 탄생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에어로케이는 지난 2020년 젠더리스 디자인 유니폼을 도입했다. 여성 승무원의 아름다움을 지나치게 강조하기보다는 승무원 본연의 임무인 기내 안전에 초점을 맞춘다는 취지에서다. 에어로케이는 신입 객실 승무원 채용에서 외모·학력·나이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은 물론, 타투도 허용하는 등 타 항공사와 다른 채용 요건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포토] 눈꽃 엔딩

    [포토] 눈꽃 엔딩

    2월 넷째 주말인 25일 전국 축제장과 유명 관광지, 산 등에는 막바지 겨울 여행·산행에 나선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폭설이 내리고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강원도에서는 평창 용평과 정선 하이원 등 스키장에 오전부터 많은 스키어가 몰렸다. 다시 한겨울로 돌아간 날씨 속에서 스키어들은 은빛 슬로프를 누비며 막바지 겨울 정취를 만끽했다. 올해부터 늦겨울로 축제 기간을 바꾼 전남 강진 ‘청자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은 비색 청자의 기운을 만끽하며 장작패기, 족욕, 눈썰매장 체험과 전시 행사를 즐겼다. 먹거리 타운에서는 홍어삼합, 전복밥, 한우구이, 분식 등 강진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가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가 열린 경북 울진 후포항 왕돌초광장과 ‘영덕대게축제’가 개최된 영덕 삼사해상공원 일원에는 약 2만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제주 도두동 무지개다리와 한담해변 등에는 강한 바람에도 겨울 바다의 정취를 즐기려는 이들의 찾아와 풍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 문의면 청남대에서는 관광객들이 대통령기념관 등 시설을 둘러보고 대청호변에 마련된 산책로를 걸으며 주말 여유를 즐겼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를 찾은 나들이객들은 티익스프레스와 로스트밸리 등 인기 어트랙션을 이용하기 위해 긴 줄을 섰고, 판다월드에서 판다들의 재롱을 구경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용인 한국민속촌에서는 방문객들이 달고나 만들기, ‘벨튀’ 책갈피 만들기 등 옛 놀이를 즐기며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렸다. 경기 남양주 북한강 자전거길에는 동호회 라이더들이 줄지어 질주하며 강변 정취를 만끽했다. 해운대·광안리 해수욕장 등 부산 주요 해변과 동백섬, 이기대 등 해안 산책로는 이른 아침부터 행락객들 발길이 이어졌고, 도심 곳곳에는 매화나무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해 봄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전국 유명산도 이른 오전부터 등산객 행렬로 붐볐다. 설악산과 태백산, 치악산, 오대산 등 강원도 내 국립공원에는 동호회 단위의 등산객들이 찾아와 눈 내리는 탐방로와 둘레길을 오르며 한겨울 분위기를 즐겼다. 설악동을 찾은 관광객들은 흰 눈이 내린 저지대 탐방로를 산책하며 겨울 추억을 쌓았다. 충남 계룡산국립공원에는 오전에만 3천여명이 찾아 저지대 계곡이나 동학사 등 사찰을 탐방하거나 산행을 즐겼다. 천년고찰인 법주사를 끼고 있는 충북 속리산과 월악산에도 수천여명의 탐방객이 입장했다. 수원 광교산과 군포 수리산, 양평 용문산 등 경기지역 산에도 막바지 겨울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들로 북적였다.
  • 한밤중 반바지만 입히고 옮겼다…갱단원 2000명 이감시킨 이 나라

    한밤중 반바지만 입히고 옮겼다…갱단원 2000명 이감시킨 이 나라

    ‘범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엘살바도르 정부가 서울 여의도 절반 크기 부지에 지은 대형 감옥에 갱단원 2000명을 한꺼번에 이감시켰다. 24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인 디아리오엘살바도르에 따르면 나이브 부켈레 정부는 전날 밤과 이날 새벽 사이에 이살코 교도소에 있던 ‘MS-13’(마라 살바트루차) 등 19개 갱단 소속 폭력배 2000명을 한꺼번에 테러범수용센터(CECOT·세코트)로 이감시켰다. ● “비열한 범죄자들, 다시는 못 나갈 것” 성인 인구의 약 2%가 수감돼 있는 엘살바도르는 세계에서 인구 대비 수감률이 가장 높은 국가다. 지난해 3월 갱단 조직원들을 대거 체포하면서 교도소 인구가 10만명을 넘었다. 기존 교도소의 과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여의도의 절반 크기를 넘는 대규모 교토소 ‘세코트’가 지어졌다. 세코트는 테콜루카 인근 외딴 지역 165만㎡에 달하는 부지에 건물 면적 23만㎡ 규모로 지어졌다. 부지 면적으로만 따지면 서울 여의도 면적(290만㎡)의 절반을 넘는 크기다. 중남미 대륙에서 최대 규모의 감옥으로 알려진 세코트는 한번에 4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11m가 넘는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쳐져 있고, 전기 울타리와 19개의 망루도 설치돼 있으며, 850여명의 군·경 인력, 경비견 등이 철저하게 보안을 맡고 있다. 이번에 이감된 폭력배 2000명은 세코트의 첫 수감자 집단이다.부켈레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곳은 그들의 새집이 될 것”이라며 “그곳에서 지내게 될 이들은 더는 국민에게 해를 끼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스타보 비야토로 법무·공공안전부 장관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국민 12만명을 위한 정의의 기념비”라며 “비열한 범죄자, 당신들은 CECOT에서 다시는 나가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야토로 장관은 “2012∼2022년 사이 10년간 그들이 저지른 모든 범죄에 대해 응당한 형이 선고될 것”이라고 단언하며 “우리 사회에 있는 암 덩어리 세포 하나하나 제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수감자들에 ‘교도소 생활비’도 청구 엘살바도르 교정 당국은 수감자들에게 수감비용도 받고 있다. 교도소 생활을 일부 유료화하고, 수감자 가족들로부터 ‘교도소 생활비’를 청구하는 방식이다. 엘살바도르 현지 언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엘살바도르는 지난해 말부터 사타테콜루카 교도소를 포함해 3개 교도소에서 생활비를 받고 있다. 죄수복과 급식, 비누 등 청결용품 등을 제공하는 대가로 수감자 가족들은 월 170달러(약 22만원)를 내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