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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일저축銀, ‘아가씨 담보’ 1500억 룸살롱 대출

    제일저축銀, ‘아가씨 담보’ 1500억 룸살롱 대출

    제일저축은행에 예치된 서민들의 쌈짓돈이 불법대출돼 유흥업소 업주의 배만 불렸다. 서울 강남에서 잘나가는 유흥업소인 이른바 ‘텐프로’ 등의 마담이나 종업원들을 담보로 73곳의 업주들이 1546억원의 불법대출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불법대출금은 적게는 4억원, 많게는 197억원이다. 제일저축은행이 강남 유흥업소의 ‘현금인출기’로 전락한 것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0일 사울 강남에 위치한 73개 유흥주점을 상대로 1546억원을 불법대출해준 제일저축은행 유모(52) 전무 등 임직원 8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담보서류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금액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대출을 받아온 73개 유흥주점 업주 93명을 특경가법 사기 혐의로, 30개 업소의 대출을 알선하고 7억여원을 챙긴 브로커 김모(56)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은 지난 28일 검찰에 구속된 제일저축은행 이용준(51) 행장이 임직원들의 이 같은 불법대출을 알면서도 묵인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유 전무 등 저축은행 임직원은 2009년 3월부터 지난 1월 사이 신용조사서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채무자의 담보 가치나 상환 능력과 관계없이 형식적인 대출심사만으로 73개 유흥주점에 대출, 은행 측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은행 측은 업소에 나가보지도 않고 업주의 진술에 의존해 카드매출내역과 세금 납부 내역 등도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결과, 국세 체납 등으로 신용불량 상태였던 업주 36명, ‘바지사장’을 내세운 49개 업소도 달했다. 업주 허모(49)씨는 대출받은 30억원 가운데 16억원을 사채 변제에 쓰는 등 업주 대부분이 개인적인 용도로 대출금을 썼다. 강남 일대에 4개의 업소를 운영하는 김모(46)씨는 사채 대출 사이트에서 급전이 필요한 주부나 학생들을 종업원인 것처럼 꾸며 선불금 서류를 작성, 197억원을 대출받았다. 조사결과, 업주들은 소위 ‘강남 유흥업소 특화상품’을 만들어 여성 종업원들이 일을 시작할 때 선불금으로 불리는 속칭 ‘마이낑’을 지급한 뒤 작성한 서류를 담보로 불법대출에 활용했다. 저축은행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마이낑 서류를 근거로 멋대로 대출금을 내준 것이다. 심사가 허술하게 이뤄진 탓에 대출 업소들의 상환 실적도 미미했다. 경찰에 따르면 총 대출금 1546억원 가운데 변제된 원금은 325억원에 불과했다. 운영 부실로 폐업한 업소 30곳의 잔금은 무려 396억원에 이르렀다. 저축은행 측은 또 양은이파, OB파, 중앙동파, 등 조직폭력배 조직원들이 8개 업소를 운영하면서 224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무자료거래·차명계좌 이용 등 농축산물 유통 21명 세무조사

    국세청은 유통질서를 어지럽히고 세금탈루 혐의가 높은 농·축·수산물 제조 및 유통업자와 대형음식점 업주 등 21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국세청 김재웅 조사2과장은 “중점관리대상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과 각 지방청 ‘유통거래질서 분석전담팀’을 통해 정보를 수집·분석한 결과 서민생활 밀접 품목의 유통거래질서가 문란한 것으로 파악돼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자는 농·축·수산물의 복잡한 유통단계를 이용해 무자료 거래 등을 일삼은 유통업체와 식자재 및 음식료품을 제조·가공하면서 거짓(세금)계산서의 수수 등을 통해 세금을 탈루한 혐의가 있는 업체 등이다. 농산물 등 원재료 가격 상승에 편승해 과도하게 음식요금을 인상하면서도 현금매출분 수입금액 누락 등으로 세금을 탈루한 혐의의 대형음식점도 대상에 포함됐다. 국세청은 조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조사대상자와 연계된 전·후방 거래에 대한 동시조사를 실시하고 금융거래 현장확인 등을 통해 누락소득을 추적할 방침이다. 조사 결과, 무자료거래나 거짓(세금)계산서 수수 등 범칙행위가 확인되면 세금 추징은 물론 조세범처벌법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다. 국세청이 파악한 농축수산물 유통업체와 대형음식점 등의 탈루 행위는 국가 전체적으로 세수 확보에 걸림돌이자 물가안정을 해치고 있다는 게 당국자의 인식이다. 어묵을 만들어 전국 도매상과 음식점에 판매하는 A업체 대표 김모씨는 무자료 거래와 차명계좌를 이용해 탈세하다 적발된 케이스다. 김씨는 친인척 명의의 위장업체인 반제품 가공공장을 차린 뒤 연육 등 원재료 25억원어치를 무자료로 매입해 본인이 운영하는 공장에서 어묵을 만들어 왔다. 김씨는 법인세 등 40억원을 추징당했고 조세포탈범으로 고발됐다. 라면과 커피 등을 시중 슈퍼마켓과 재래시장에 판매하는 중간도매상 B업체는 라면대리점에서 싼 값에 라면을 사 무등록 중간도매상에 무자료 판매하고 매출자료를 맞추기 위해 거짓 세금계산서 50억원을 발행했다. 업체 대표 김모씨는 바지사장을 내세우고 임직원 명의로 차명계좌 9개를 개설해 자금세탁을 거쳐 개인 용도로 돈을 쓴 혐의도 적발됐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국내 최대 웹하드 ‘위디스크’ 대표 구속

    국내 최대 웹하드 ‘위디스크’ 대표 구속

    국내 최대 규모의 웹하드 회사가 업로드 전문업체까지 차리고 대량으로 파일을 불법 유통하다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김영대)는 웹하드업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2곳의 실질 운영자 양모(40)씨와 업로드 전문업체 ‘누리진’의 바지사장 유모(42)씨를 저작권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헤비업로더 김모(30·여)씨 등 1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양씨는 2008년 2월부터 웹하드 업체 2곳을 운영하면서 업로드 전문업체를 차려 영화와 드라마, 일본 음란물 등 불법 저작물 5만건을 온라인으로 유통해 모두 11억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여러 대의 컴퓨터에 파일을 분산·공유하는 ‘토렌트(torrent)’ 방식을 이용, 최신 자료를 대량으로 수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수집한 자료는 자체 제작한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사이트에 대량으로 올려졌다. 이들은 특히 사법 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중국 등 47개국 소재의 IP 주소로 위장해 마치 해외에서 사이트에 접속한 것처럼 꾸미는 치밀함도 보였다. 양씨는 MBC와 SBS 등 저작권 제휴계약을 맺은 뒤, 프로그램 조작으로 3번 다운로드 때 1번만 결제하는 방법으로 다운로드 횟수를 고의로 누락시켜 저작권료 152억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파일을 불법 복제해 사이트에 올리면서 거액을 챙긴 헤비업로더 11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미드 전문가’로 알려진 헤비업로더 김씨는 2008년 2월부터 2년간 CSI 등 미국드라마 1109건을 불법으로 업로드, 모두 8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업로드 업체 ‘누리진’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320GB 하드디스크 554개를 증거물로 확보했다. 또 양씨가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두 사이트를 운영하며 올린 연매출이 각각 250억원, 150억원 등 모두 400억원에 이르는 점에 착안, 필터링업체 등 관련 회사를 상대로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이트의 회원 수가 1160만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웹하드 업체가 전문 업로드 회사까지 차려 대량으로 불법 파일을 유포해 온 사실이 처음으로 드러났다.”면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합동으로 불법 저작물 유통 행위를 계속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무용지물 ‘금칙어’

    특정 단어로 인터넷 검색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금칙어’ 설정을 조작해 불법 자료를 유통하고, 저작권료를 빼돌린 웹하드업체 운영자들이 적발됐다. 검찰이 웹하드 관계자들을 ‘방조범’이 아닌 ‘정범’으로 기소하기는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김영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합동으로 웹하드업체의 불법 자료 유통을 전면 수사한 결과, M사 실제 업주 채모(34)씨와 바지사장 이모(39)씨, H사와 I사 실업주 정모(34)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H사 바지사장 등 3명은 불구속 기소하고 법인 3곳을 함께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저작권 모니터링이 잘 이뤄지지 않는 취약 시간대인 평일 새벽이나 주말 등에 ‘금칙어’를 해제해 불법 자료가 아무 제재 없이 유통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M사는 5만원 이상 결제한 우대 회원에게는 금칙어 설정을 전면 해재해주고, 문화부 저작권 모니터링 컴퓨터의 인터넷 프로토콜(IP)과 아이디를 알아내 접속까지 차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식으로 M사는 웹하드 사이트 4곳(회원 수 총 2400여만명)에서 불법 자료 78만여건을 유통시켜 13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고 검찰은 전했다. H사와 I사는 사이트 각각 3곳, 1곳에서 29만여건, 12만여건의 불법 자료를 유통시켜 각각 160억여원, 25억여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불법 사행성 게임장 다시 기승

    2006년 ‘바다 이야기’ 사태 이후 잠잠해졌던 불법 사행성 게임장이 최근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 게임장 업주들은 ‘바지 사장’에다 건물 임대차 계약서 위조, 콘크리트문까지 다는 등 다양한 수법을 동원해 불법 영업을 하다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바지 사장들과 불법 영업 백태가 낱낱이 드러났다. 대체로 신용 불량자인 바지 사장들은 하루 15만원 정도에 고용된다. 불법 사행성 게임으로 인한 전과가 없는 게 고용 조건이다. 발각되더라도 구속되지 않고 벌금형으로 끝나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업주들은 또 단속 2~3일 전에 장소를 빌린 것처럼 임대차계약서를 위조하고 영업장 앞에는 두께 10~20㎝의 콘크리트로 채워진 철문을 달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박철)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불법 사행성 게임장을 집중 단속한 결과 이 같은 수법을 통해 불법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한 혐의로 이모(39)씨 등 8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실제 업주로부터 돈을 받고 일한 바지사장과 종업원, 게임 판매업자 등 14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게임장 운영으로 벌어들인 6억 7000만원은 환수 조치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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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래서 문제 있다] “증액예산 영남 3084억 호남 55억… 지역안배조차 없다”

    [이래서 문제 있다] “증액예산 영남 3084억 호남 55억… 지역안배조차 없다”

    지난 8일 한나라당이 내년 예산안과 법안을 단독 강행 처리할 때 누구보다 속앓이를 했던 야당 국회의원이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이용섭 의원이다. 국세청장 출신으로 당내 ‘세제통’으로 불리는 이 의원은 13일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예산안 강행 처리를 정부·여당의 ‘날치기’로 규정하며 “한나라당 지도부의 정치적 리더십 부재 속에 형식적 요건에 치우쳐 많은 서민 복지 예산들이 누락됐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즉각 보완해야 한다.”면서 “청와대 등 행정부에 대한 견제와 심사 조율을 전혀 하지 못한 박희태 국회의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산 날치기’ 논란의 실체는. -과거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를 하며 이윤 추구와 효율만을 중시했던 이명박 대통령이 건설업계에서 용역직원을 불러 재개발을 밀어붙였던 것처럼 한나라당을 용역업체 삼아 예산안을 날치기 통과시킨 것이다. 당 핵심 공약들과 관련,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등 지도부의 지시가 예결위 소속 의원들에게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미 법정기한인 12월 2일이 지났는데도 예산 내용보다 형식적 요건에 맞추려 했다. →어떤 예산들이 누락 또는 삭감됐나. -예산은 풍선원리와 같아 한쪽이 늘면 다른 한쪽이 줄기 때문에 가장 급한 곳부터 써야 한다. 가장 심각한 문제가 저출산 고령화다. 예산 날치기 과정에서 국회 복지위가 여야 합의로 정부안보다 2700여억원 증액한 ‘소득 하위 70%까지 양육수당 지원 비용’이 전액 삭감됐다. 영유아 필수 예방접종비도 339억원에서 144억원으로 추가지원액이 깎였다. 아이들은 표 없는 예산이라 깎았나. 대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뜻을 모은 성적우수 대학생 장학금·등록금 지원 등을 위한 한국장학재단채권 등 국가보증동의안 3건도 모두 사라졌다. 특히 무주택 전·월세 세입자에게 국가가 일부 보조금을 지원하는 ‘주택바우처’ 제도는 정부안에 반영조차 되지 못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이 제도를 도입하지 않은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두 나라뿐이다. 여기에 한나라당 핵심공약 사업인 템플스테이 예산(185억→122억 5000만원), 재일민단지원사업(73억→51억원)이 대폭 깎였고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은 아예 예산이 없다. →방학 중 결식아동 급식비 지원, 지방재정으로 가능하지 않나. -정부의 말은 사실과 다르다. 지금 지방자치단체는 직원들의 급여를 줄 수 없을 정도로 재정적자가 심각하다. 이명박 정부 들어 부자감세로 국세를 깎으면서 4년간 지방에 돌아가는 재정 30조원이 줄었다. 국세의 절반은 지방교부금 등으로 들어간다. 국가가 비용의 절반을 지급하는 무상급식의 일부인 방학 중 결식아동 급식비도 국비가 전액 삭감되면 지방 부담이 크게 느는 것이다. 급여 줄 돈도 없는데 결식아동 급식비를 제대로 지원할 수 있겠는가. →예산처리과정의 가장 큰 문제는. -삼권분립이 제대로 지켜지지 못했다. 국회 예산안 처리를 위해 4000명의 직원들이 4300억원을 받으며 일하는데 309조원이란 내년 한해 살림을 효율성만 따져 처리했다. 참여정부 때 가장 빠른 예산안 처리일이 12월 27일이었다. 막강한 권한을 가진 행정부를 견제해야 함에도 한나라당은 여당 국회의원의 의무를 포기했다. 야당이 필리버스터를 하며 심의에 착수하지 않고 농성만 했나. 계수조정소위 야당 의원들이 새벽 5시 30분까지 예산을 심의했다. 이 대통령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예산 처리로 ‘정직·신뢰·정의’라는 사회적 자본도 황폐화됐다. 한나라당이 증액한 예산 4613억원 중 영남은 3084억원(66.8%), 호남 151건 중 2건인 55억원, 충청 1건인 5억원 등 지역안배도 안중에 없었다. 특정 정당의 당선을 위해 공직에 대한 개념도 없이 혈세를 쓴 도둑 정당, 강도 정당일 뿐이다. →누가 책임져야 한다고 보나. -가장 큰 책임은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있다. 이 대통령은 행정부 수장이라 그랬다손 치더라도 국회의장은 단순히 사회를 보는 자리가 아니라 국회 권위와 예산심의권 등을 지키는 견제·조정 능력과 철학을 갖춰야 하는 자리다. 그러나 박 의장은 오너가 시키면 철학 없이 따라가는 ‘바지사장’일 뿐이었다. 능력이 안 되는 사람은 국가를 운영하는 중요한 자리에 나가지 말아야 한다. 권력을 남용한 박 의장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 →야당 측은 누락된 예산 처리를 어떻게 하려 하나. -국가예산 편성권은 정부가 가지고 있는 만큼 국가재정법 89조에 따라 신속하게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한나라당의 고의와 실수로 빚어진 만큼 정치적 차원에서 추경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야 한다. 내년 전체 예산의 1%인 예비비를 편법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 →예산 날치기 재발 막는 대안은. -예산 심의과정이 달라져야 한다. 상시 국정감사제도를 도입해 해당 상임위가 필요하면 합의를 거쳐 365일 언제든지 국감을 할 수 있도록 하고, 12월 정기국회는 예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국회의장 선발 검증 시스템을 마련해 여당이 제안하면 의원들이 청문위원들을 구성해 철학과 능력을 갖춘 사람을 뽑아야 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이래서 문제 없다]“서민 희망예산 충분… 박지원 원내대표 더 많이 챙겼다” 한나라당 예결위 간사 이종구 의원의 辯 한나라당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인 이종구 의원은 13일 ‘예산안 파동’에 대해 “처리 과정상 큰 문제점은 없었다.”면서도 “다만 정무적 판단이 다소 미흡했던 부분이 있지만 얼마든지 보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로서 예산심의 전 과정에 참여하면서 가졌던 소회를 전했다. 지역구 의원들이 ‘표’를 위해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예산에 몰두할 수밖에 없는 소선거구제의 문제점을 꼬집기도 했다. →예산안 심사에 대해 총평 한다면. -우선, 한나라당이 추구했던 서민 희망예산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자부한다. 또 정부·여당의 큰 목표 중 하나였던 미래성장동력산업 지원을 위한 예산도 확보됐고, 4대강 예산도 2700억원을 삭감하긴 했지만 사업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했다. 전반적으로 감액에 대해서는 불요불급하고 효율적이지 못한 예산을 많이 깎았다. →현재의 예산안 파동에 대해 증액심사가 졸속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여야가 지난 2일부터 감액과 증액심사를 이틀씩 하기로 합의했지만, 야당의 지연책으로 감액 심사만 엿새에 걸쳐서 했다. 시간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증액 예산은 대개 의원들의 선심성 예산과 지역 기반 구축을 위한 청원·청탁 예산이 많기 때문에 관례적으로 오픈해서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따라서 개별적으로 증액을 요구하고 마지막에 여야가 만나서 한번 얘기를 해보고 확정되면 정부가 동의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런데 시간관계상 여야 간의 면밀한 대화가 이뤄지지 못해 유감이다. →여야뿐 아니라 당내에서도 템플스테이, 민생예산 등이 제대로 증액되지 못한 데 대한 비판이 많다. 과정상 어떤 문제점이 있었나. -과정에서 크게 문제될 건 없다고 본다. 현재 상황이 불교계와 연결돼서 그렇지만 이런 식으로 논란이 되는 건 맞는 방향은 아닌 것 같다. 서민예산도 정부안에 비하면 당에서 요구했던 게 많이 들어갔다. 다만 한두 가지 빠진 부분이 있지만, 서민 복지예산은 워낙 노인·장애인·보육 등 각계각층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기 때문에 경쟁이 발생하고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특정 한두 분야가 빠졌다고 문제 삼을 수 없다. →템플스테이 예산은 왜 누락됐나. -글쎄, 정확하게 어떤 과정을 통해서라고 말하기 어렵다. 누락이 아니고 증액이 덜 된 것이다. 이 사업은 이미 7년째 하면서 안정단계에 접어들었다. 사업의 중요성은 인정이 되지만 안정단계에 있다는 것도 감안된 것이다. 정부 실무자들이 협의를 하면서 절차대로 진행했다. 당 차원에서 얘기를 해도 정부에서 곤란하다고 하는 부분이 있다. →그렇다면 시간이 충분했어도 템플스테이 예산을 더 확보하기 어려운 것 아닌가. -템플스테이에 대해서는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사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것 아니냐. 그러나 조금 더 관심을 가졌다면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을 수 있다. →‘실세예산’ 논란 어떻게 보나. -실세예산은 별로 없다. 포항 과메기산업화 가공단지 예산 등을 ‘형님예산’이라고 하는데 포항에 10억원도 있지만,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목포의 고기능수산식품지원센터에는 40억원이 배정됐다. 박 원내대표가 더 많이 받았다. 또 포항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와 전남 화순의 프라운호퍼 연구소 예산은 20억원씩 증액됐고, 박 원내대표 때문에 포뮬러원(F1) 대회에 200억원이 책정됐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국회에서 예산심의를 놓고 계속 잡음이 나오는 이유는 뭘까. -선거제도에 큰 문제가 있다. 소선거구제를 하는 한 예산 관련 잡음은 계속 나오게 돼 있다. 지역 주민들이 “4년 동안 지역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는 반응이 나오기 때문에 의원들이 기를 쓰고 예결위원 하려고 하고 계수조정소위 하려는 것이다. 지역 연고 없고 지역색 옅은 의원들이 예결위에 참여해야 한다. 지역과 얽혀 있으니까 압박이 따를 수밖에 없다. 예산을 흥청망청 쓰지 말아야 한다고 하면서도 지역구를 위해서 보여주기용 SOC 사업만 계속 하게 되는 것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남경필 문건’ 어떤 내용 담겼나

    검찰이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김모씨의 컴퓨터 내·외부망에서 복원한 다량의 문건에는 민간인 불법 사찰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와 이전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문건을 토대로 내용을 요약했다. 남경필 의원 사찰 내용이 담긴 ‘남○○ 관련 내사건 보고’ 문건은 ▲개요 ▲고소 내용 ▲대상자 비위 사실 관련 ▲향후 계획 및 조치 ▲참고사항 등 모두 5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개요에는 남 의원의 외압과 관련, ‘강남서 정모 조사관이 편파수사를 한다는 이유로 서울경찰청 감찰반에 진정해 무혐의 처리되자 재차 남○○이 당시 이택순 경찰청장에게 외압을 행사, 경위 박모 조사관으로 담당자 교체시킴’이라고 적혀 있다. 대상자 비위사실 관련에는 ‘남○○ 처 이○가 (동업자) 이○○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쫓아낸 뒤 이○의 사주를 받은 리쿠퍼테크㈜) 오○○ 바지사장에게 레전드인터내셔널 법인을 3억 7000만원에 처분한 것으로 돼 있으나 이면계약서를 보면 오○○은 남○○에게 금 20억원을 보장한다는 취지의 별도 문건을 작성. 이○○가 이 사실로 남○○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라고 기록돼 있다. 또 ‘05년 6, 9, 12월 이○가 홍콩 보석점에서 가공된 완제품 수십 점(시가 미상)의 보석을 구입해 남○○의 신분을 이용, 세관 신고 없이 보석을 밀반입(당시 구입한 보석목록 확보함). 위와 관련해 국가정보원, 뉴시스 ○○○ 기자가 공조해 내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남○○이 알고 국정원 ○○○ 담당자를 좌천시켰다고 함’이라고 쓰여 있다. 이어 ‘○○신문 ○○○ 기자가 이○○, 이○와 형사 진행과정 및 사건 내막을 취재하던 중 P그룹 회장 J의 가신인 ○○○ 상무가 취재를 중단하는 조건으로 동(同)신문사에 1억원 상당의 광고를 게재해 주겠다고 제의했으나 거절했다고 함. J가 남경필의 후원자이며 막역한 사이라고 함’이라고 적시돼 있다. ‘향후 계획 및 조치’에는 ‘남○○에게 보장각서를 작성해 준 오○○ 상대 내사, 이면계약서 20억원 각서 존재 여부 확인, 남○○, 이○ 당시 홍콩 출입국사실 확인 등, 보석목록 세관 정상통관 여부 확인’이 나열돼 있다. 이와 관련, 남 의원은 “국정원 직원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좌천시키고, J회장 건은 J회장과 내가 안다는 이유로 나를 음해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 전 행장과 김 전 대표의 사찰 내용이 담긴 ‘KB 강정원 행장 비리 관련 보고(김종익 관련)’ ‘김종익 KB한마음 주식 특혜 매수 의혹’은 둘 다 ▲KB한마음 창립 관련 의혹 ▲KB구조조정 ▲대책 등 3개 항목으로 이뤄져 있다. KB한마음 창립 관련 의혹에는 ‘2005.4.11. KB 내부 하청조직인 신용협동조합을 KB한마음이란 자회자로 변경·설립하면서 100명이 넘는 퇴직 점포장 중에서 김종익에게 아무런 이유 없이 신협주식을 액면가로 매각하여 KB한마음을 사실상 김종익 개인 회사로 만든 점’이라고 적혀 있다. KB 구조조정에는 ‘강정원 행장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강행한 이유는 노무현 정권의 인적 청산 필요성 이외에 자신의 스톡옵션을 확보하기 위한 절체절명의 과제였다고 명기돼 있다. 대책에는 ‘본건을 권택기 의원에게 통보, 선(先) 의혹제기로 김종익 측 지원 세력들의 예봉을 꺾고, 김종익(이광재 관련 등) 관련 추가 물증 확보 시마다 의혹 공개로 적극 공세 시도 필요, 국회에서 의혹 제기, 금감원 등에서 진상조사·보고토록 조치, 김종익의 좌파 성향 실체 및 불법행위 아킬레스건을 적시함으로써 배후 세력들의 자진 이탈 유도’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김승훈·강병철기자 hunnam@seoul.co.kr
  • [고학력 ‘콜걸’ 늘었다] 업소간 스카우트경쟁 치열… 프랜차이즈형 영업도 등장

    [고학력 ‘콜걸’ 늘었다] 업소간 스카우트경쟁 치열… 프랜차이즈형 영업도 등장

    오피스텔 성매매 업주들은 경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우회 접속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사이트를 개설해 회원들을 관리하고 있다. 과거에는 유흥업소나 안마시술소 여성들이 성매매를 했지만 공개된 ‘업소’가 아닌 오피스텔 성매매가 확산되면서 고학력 전문직 여성들이 대거 성매매에 뛰어들고 있다. 오피스텔 업주들은 수사·정보 당국이 유해 사이트로 선정해 접속을 원천 차단한 사이트들을 우회 접속의 방법으로 접속이 가능하도록 한다. 우회 접속은 간단하다. 네이버에서 ‘Dnsfree’(차단 사이트 우회해서 들어가는 툴)라는 프로그램을 다운받는다. Dnsfree를 클릭하면 창이 뜬다. 주소창에 수사당국이 막아 놓은 사이트 주소만 입력하면 된다. 실제 취재팀은 Dnsfree를 다운받아 주소창에 경찰이 차단해 놓은 국내 최대 성매매 업소 전문 사이트인 ‘sora.net’을 입력했더니 곧바로 사이트에 접속됐다. 사이트에는 최소 200개가 넘는 오피스텔, 휴게텔 등 성매매 업소가 올라와 있다. 업소별 사이트에는 1000~3만명 사이의 회원이 가입해 있었다. 취재팀이 확인한 회원 수만 20만명이 넘었다. 서울 강남 선릉역 인근의 오피스텔 성매매 업소인 ‘호박’은 2009년 2월6일 사이트를 개설했으며, 현재 회원 수만 3만 3541명에 이른다. 2008년 5월23일 개설된 방배동의 ALOHA는 2만 2450명이다. 이들 사이트에는 업소 여성들의 프로필(나이, 직업, 몸매 등)과 누드 사진들이 올라와 있다. 남성들은 이 사이트에서 해당 여성을 찾은 뒤 업소를 방문한다. 오피스텔 성매매 업소들은 규모에 따라 20대 여성 4~20명을 고용해 주·야간으로 나눠 24시간 영업한다. 비용은 보통 시간당 13만~15만원(정상가)이지만 인기 있는 에이스급 여성들은 더 비싸다. 카페 회원이나 그 회원과 같이 오면 1만~2만원 싸게 해 준다. 길거리에 뿌린 명함이나 전단지를 보고 오면 정상가를 다 받는다. 여성들의 몫은 8만원이다. 여성들은 매월 700만~1500만원 정도를 번다. 에이스급 여성들은 하루에 10명의 남성을 상대하며, 월 1800만~2000만원을 번다. 업소 여성들은 유흥업소나 집창촌 등 성매매 업소 종사자가 아니라 일반 여성이다. 은행·공사·백화점·미용실 등 직장 여성, 동대문 옷가게 여성, 피부관리사, 간호사, 유치원 교사, 성형외과 컨설턴트, 호텔 인포메이션, 댄스·영어·에어로빅 등 학원 강사, 광고모델, 레이싱걸 등 직업은 다양하다. 서울 명문대 여대생도 적지 않다. 한 오피스텔 업주는 “웬만한 직종의 여성들이 다 오피스텔 성매매에 나서고 있다.”면서 “특히 여대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업소 간 스카우트 경쟁도 치열하다. 인기 있는 아가씨를 데려올 땐 1000만원까지 무이자 선불금을 제공하고, 인기 등급에 따라 기본 고정 수입 8만원에 1만~4만원을 더 얹어 준다. 업소들은 보통 연 5500만~2억여원에 달하는 돈을 뒤로 빼돌리고 있다. 한 오피스텔 업주는 “아무리 장사가 안 돼도 여성 1명이 하루에 남성 4명을 상대한다.”면서 “아가씨에게 8만원을 주고 업주는 보통 5만~7만원을 가져가는데, 4명만 고용해도 연 5520만~7720만원을 벌고 10명을 돌리면 연 1억 3800만~1억 9320만원을 번다.”고 털어놨다. 다른 업주는 “안마 업소는 불법이지만 관할 지자체에 시각장애인을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업소 등록을 하기 때문에 세금은 낸다.”면서 “하지만 오피스텔은 무허가여서 수익이 세무당국에 잡히지 않는다. 오피스텔 100곳만 잡아도 연 100억~200억원이 탈루된다.”고 지적했다. 업소들의 마케팅 경쟁도 치열하다. ‘업소를 5번 방문하면 6번째는 3만원 할인, 10번 방문하면 11번째는 전액 공짜’, ‘사이트에 이용 후기를 남긴 남성들 중 선정된 이들에게 3만~10만원 할인 혜택’ 등 다양하다. 한 오피스텔 업주는 “마일리지 카드에는 헤어숍 전문점이라고 찍혀 있어 지갑에 넣고 다녀도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기업형 프랜차이즈 업소도 적지 않다. 고품격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키스데이’는 수도권 10개 지점을 비롯해 전국에 27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키스유(서울대입구역점·관악점), 키스 코리아(홍대입구역 본점·구로디지털단지지점) 등 업주들은 보통 2개 이상의 체인점을 운영한다. 휴게텔은 보통 10명 안팎의 여성이 일한다. 한 휴게텔 업주는 “강남 일대 휴게텔은 20대들이 대부분이지만 다른 지역은 20~30대 조선족과 한족 여성들이 많다.”고 했다. 가격은 10만원부터 다양하고, 업소 여성은 남성 1인당 6만원을 챙긴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용두사미 결론 강남 유흥업소-경관 유착 사건 경찰청 특수수사과 재수사

    경찰청이 ‘용두사미’라는 비판을 받는 서울지방경찰청의 강남 유흥업주와 경관의 유착 사건 재조사에 착수했다. 단순 감사 차원을 넘어 특수수사과가 직접 나서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23일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강남 유흥업주와 경찰관의 유착 사건 재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단 서울경찰청의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단기간에 재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월 가출청소년의 성매매 사건을 조사하다 강남 유흥업소 사장 이모(38)씨가 경찰관 63명과 수시로 통화해 온 사실을 포착했지만 이씨와의 유착관계는 밝혀내지 못했다. 이씨와 명의를 빌려준 바지사장 등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을 뿐이다. 3개월 넘게 수사를 하고도 정작 경찰관 유착관계는 밝혀내지 못하자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판도 나왔다. 강희락 경찰청장은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해 “공무원의 비호가 없이는 장시간 영업할 수 없다.”며 경찰청 차원에서 자체 조사를 벌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유흥업소 13곳을 운영하면서 세금 40여억원을 내지 않아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업주 이씨의 구속여부는 24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이후 결정된다. 서울청 관계자는 “이씨의 신병이 확보된 뒤 비호세력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경찰 유착 못 밝혔다? 강남 유흥업주 탈세혐의만 영장

    서울 강남 유흥업소와 경찰의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21일 유흥업소 13곳을 운영하면서 40여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업주 이모(38)씨와 명의만 빌려준 ‘바지사장’ 박모(38)씨 등 2명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자금관리인 임모(34)씨와 함모(31)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그러나 업주와 경찰의 유착관계 수사는 제자리걸음이다. 조현오 서울청장은 “공무원의 비호 없이 영업이 힘들었을 것이다. 이씨와 통화한 경찰관 63명을 처벌하겠다.”고 공언했지만, 3개월 넘도록 유착수사가 겉돌아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경찰은 이씨가 공무원을 상대하는 소위 ‘관(官)처리’를 잘해왔다는 주변인 진술과 장부에 회식비로 기재된 월 500만~1000만원의 내역이 관련 비용이라는 진술을 확보하고도 이씨가 전면부인해 물증을 확보하지 못했다. 서울청은 이씨가 유흥업소를 운영하면서 한 번도 입건되지 않은 배경에 공무원들의 비호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 이씨와 통화한 경찰관 63명을 조사해왔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수출보험公 유령회사 보증 100억 떼여

    한국수출보험공사의 수탁보증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100억원대의 대출금을 가로챈 일당이 적발됐다. 조작된 수출면장이나 허위세금계산서를 첨부해 대출승인서를 내도 은행 측이 현장방문 등 꼼꼼한 심사 없이 대출승인을 해주고, 수출보험공사도 철저한 관리·감독 없이 보증을 서 준다는 점을 노렸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노숙인 등을 대표로 내세워 유령회사를 차리거나 부도 직전의 회사대표와 짜고 거래실적을 조작해 수출보험공사의 100억원대의 대출금을 챙긴 권모(55)씨 등 8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M무역회사 대표 유모(41)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유령회사 바지사장 임모(47)씨 등 26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06년 6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법인 간 거래를 한 것처럼 실적을 조작한 뒤 수탁보증제도를 통해 7개 은행에서 총 46회에 걸쳐 100억원 상당의 무역금융 대출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대출사기는 ▲우리은행 10억 9000만원 ▲신한은행 1억 5000만원 ▲제일은행 7억 4000만원 ▲하나은행 17억 6000만원 ▲외환은행 7억 4000만원 ▲기업은행 5억원 ▲국민은행 2억 6000만원 등이 발생했다. 수출보험공사와 16개 시중은행간 협약에 따라 운영되는 수탁보증제도는 무역업체가 대출을 신청하면 대출금의 80%를 보험공사가, 20%는 은행에서 부담하는 제도다. 해당 은행이 수출보험공사에서 위임받아 수탁보증서 발급부터 대출까지 직접 처리한다. 경찰 관계자는 “은행은 대출금의 20% 이상을 강제로 예치시키는 ‘꺾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대출심사에 소홀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거액의 대출을 받기 위해 대출총책과 법인총책, 자료상 등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움직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법인 작업책인 김씨는 노숙자에게 500만~3000만원을 주고 명의를 빌려 유령회사를 만들었고, 빚이 많은 회사 대표에게는 대출금의 20~30%를 주겠다고 꾀어 범행을 공모했다. 자료상인 윤씨는 법인간 허위거래를 통해 금융거래실적을 조작하고 허위 세금계산서를 만드는 등 대출 서류를 작성했다. 은행작업책 최씨는 바지사장들에게 대출신청 방법 등을 가르쳤다. 이들은 건당 1억 5000만~2억 5000만원을 빌리고 이자를 갚지 않은 채 폐업하는 수법으로 돈을 가로챘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액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수출보험공사가 고스란히 부담해야 한다.”면서 “2000년부터 운영된 수탁보증제도의 누적손실액은 1471억원에 달하며, 이중 불법 대출로 인한 손실액은 이 사건을 포함해 2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은행 대출담당자들을 상대로 대출심사 과정의 적정성 여부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것”이라고 수사확대 방침을 나타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경찰 유착비리 왜 근절 안되나 했더니…

    2008년 말까지 서울 강북의 한 경찰서에서 유흥업소 단속을 하던 A 경찰관은 유흥업소 업주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 다음 해 파면됐다. 하지만 A는 곧바로 경찰서 관할 지역에 있는 대형 유흥업소에서 속칭 ‘바지사장’으로 탈바꿈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유사한 사례가 가끔씩 생기지만 서로 쉬쉬한다.”고 말했다. 해마다 비리 사건에 대한 대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수박 겉핥기에 그치고 있어 경찰 내부의 구조적인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경찰청의 ‘최근 3년간 검찰이 통보한 기소유예 이상 경찰공무원 처분결과’에 따르면 범죄를 저지른 경찰관은 2007년 261명, 2008년 286명 지난해 327명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자체 감찰기능과 단속을 강화한 측면도 있지만, 지난해부터 구조적인 유착비리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경찰의 비리척결 의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유흥업소 단속 정보가 경찰관 사이에서 공유되는 등 보안에 허점이 많다. 대개 유흥업소 단속지령은 유선전화로 해당부서나 지구대로 내려가도록 돼 있다. 하지만 단속 지역 관할이 모호해 사건을 다른 경찰서로 이첩할 경우 무전을 사용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또 주소가 명확하지 않을 경우 무전으로 재확인하는 사례도 많아 보안에 구멍이 크다. 경찰 무선은 관할지역 경찰관이 동시에 들을 수 있어 단속 경찰관이 아닌 사람이 듣고 단속정보 등을 누설할 가능성이 높다. 경찰도 뒤늦게 이런 문제를 인식, 시스템 개선에 나섰다.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 단속 경찰관은 “최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모든 단속 지령을 유선으로 바꾸도록 강력한 지시가 내려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제는 유흥업소 업주가 학연과 지연을 무기로 접근할 경우 상당수 경찰이 뿌리치질 못한다는 점이다. 은밀한 접대에 손사레를 치던 서울 강남지역의 경찰들도 대부분 뿌리 깊은 학연·지연에 무너졌다. 심지어 퇴직한 경찰관이 ‘바지사장’으로 취직한 뒤 인맥으로 다른 경찰관을 포섭하거나, 비리 경찰관을 협박하기도 한다. 최근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 유착비리를 수사한 서울청 관계자는 “지구대 직원을 전원 교체해도 업주가 4개월 안에 경찰관의 모든 학연과 지연을 알아내 접근한다.”고 말했다. 단속을 전담하는 지구대 감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문제도 있다. 2년에 한 번 경찰서 종합감사가 있지만 대부분 서류상의 문제를 짚는 데 그친다. 서울청은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유흥업소 수사단계에서 확보한 업주의 통화내역을 곧바로 서울청 감찰부서로 보내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한편 서울청은 서울 강남 논현동 유흥업소 실제 업주인 이모(39)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고, 8개 통장의 자금 흐름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논현동업소 비호없이 힘들어”

    조현오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5일 서울 논현동 N유흥주점 실업주 이모(39)씨와 경찰 및 공무원의 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 “(업주 이씨가) 장기간 불법 행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공무원의 비호 없이는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이씨의 계좌 추적을 통한 단서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이씨가 10년 넘도록 강남 일대에서 5∼6곳의 유흥업소를 운영해 온 ‘큰손’이면서도 ‘바지사장’만 적발되고 자신은 교묘하게 단속을 피할 수 있었던 배경엔 뒤를 봐준 수사당국 관계자와 공무원이 있을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씨가 N유흥주점의 실제 업주라는 혐의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가족과 부하직원 등 4∼5명의 명의로 개설한 차명계좌 8개를 추적해 이씨가 경찰 및 공무원 등에게 돈을 건넨 증거를 캐고 있다. 이씨에 대한 소환조사를 통해 뇌물 공여 진술이 나오면 해당 공무원도 소환할 예정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정·관계 유착 의혹 논현동 유흥업소 사장 이씨는

    서울 논현동 성매매 업소 업주와의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업주 이모(39)씨의 1년치 휴대전화 통화기록 8만여건과 서울 경찰과의 통화 여부에 대한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말쯤 이씨와 통화한 경찰관의 윤곽과 규모가 잡힐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씨와 전화통화만했어도 징계하는 등 이씨와 유착된 경찰관에 대한 엄벌의지를 밝힌바 있다. 이런 가운데 룸살롱 실소유주 이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씨는 과거에도 경찰뿐 아니라 검찰·소방·세무 공무원 등과의 유착 의혹에 휘말린 적이 있으며, 수년간 경찰 단속을 교묘히 빠져나가면서 불법 영업을 계속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모대학 학생회장 출신으로 10여년 전 서울 북창동 유흥주점에서 호객꾼 일을 시작했다. 이후 돈을 벌어 당시 유행했던 성매매 업소를 직접 차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경찰 단속을 받기 전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대형 유흥업소 5곳을 운영하는 등 강남에서 ‘큰손’으로 통했다. 이씨는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 인근에서 성매매를 하는 불법 유흥업소를 운영하며, 종종 주변에 “판·검사와 친분이 있다.”고 과시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2007년 이씨가 운영하던 유흥업소가 단속되면서 이른바 ‘바지사장’이었던 김모씨와 종업원 19명이 불법영업 및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됐지만 이씨는 용케 처벌을 피해 나갔다. 당시 김씨에게 뇌물을 요구한 서울의 한 구청 세무과 직원과 소방방재청 직원은 입건됐고, 김씨에게 돈을 빌려주고 거액을 챙긴 경찰 공무원 등 8명은 징계 처분을 받았다. 또 불법영업 단속과정에서 김씨에게 자신의 인사청탁을 강요한 혐의를 받은 오모(45) 경위는 ‘윗선 표적수사’ 논란 속에서 수개월간 경찰조사 끝에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해당 업소 실소유주 이씨 역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4월 이씨가 운영하는 강남의 또 다른 유흥업소가 불법영업으로 경찰에 단속돼 직원 등 10명이 형사 입건됐지만, 실질적인 업주였던 이씨는 또다시 처벌을 피했다. 경찰이 잇따른 단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10여년간 유흥업소를 버젓이 운영한 업주 이씨의 불법사실과 공무원 유착의혹을 이번에는 밝혀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이씨와 수사당국 관계자·공무원·정·관계 인사들이 연루돼 있다는 정황을 파악하고 이씨의 통화기록과 차명계좌 흐름을 분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짝퉁 판매 연예인, 해명 가지각색

    짝퉁 판매 연예인, 해명 가지각색

    쇼핑몰에서 짝퉁명품을 판매해 경찰에 출석한 연예인들의 해명이 제각각이다.지난 9일 인터넷쇼핑몰에서 짝퉁 명품을 대거 판매한 혐의로 적발된 사람은 짝퉁 쇼핑몰 제조업자 등 총 213명. 이중 11명이 연예인으로 밝혀졌다. 적발된 연예인 중 유명 여가수 A씨 등 3명은 직접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나머지 8명은 명의를 빌려주고 수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조사를 받은 연예인들은 “죄송하다. 문제가 될지 전혀 모르고 판매했다.”“우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난 바지사장이다. 이름만 빌려줬다.” 등 가지각색의 반응을 보이고 있어 경찰이 수사를 하는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혜화경찰서 사이버 수사대 관계자는 10일 “현재 쇼핑몰을 직접 운영하는 3명의 연예인은 반성하는 듯 보였지만 나머지 명의만 빌려준 연예인들은 모르고 명의만 빌려줬다는 답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3명은 조사가 끝나 불구속 입건되었으며 나머지 8명은 짝퉁명품을 팔아 얻은 수수료 등 해당 연예인과의 공모여부를 구체적으로 조사한 뒤 이달 말 정도에 최종 결정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징역 7년 또는 최대 1억 원까지 벌금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한편 이번에 적발 된 짝퉁 명품 중에는 화장품, 의류, 가방 등이 있었으며 샤넬 브랜드 향수 등을 중국에서 5000원정도로 구입해 7만 5000원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與 세종시 수정 ‘자중지란’ 벌여선 해결 못한다

    한나라당이 마치 세 나라당인 듯 뒤엉키는 모양새다. 친이(이명박)-친박(박근혜) 갈등을 빚더니 친이-친정(정몽준) 충돌까지 얹혀졌다. 박근혜 전 대표는 어제 “세종시 수정안은 국민 신뢰만 잃은 것”이라고 수정 반대론에 한번 더 쐐기를 박았다. 이런 와중에 정몽준 대표가 장광근 사무총장 교체를 시도하면서 집안싸움이 커졌다. 정 대표 측은 주내 교체 의사를 드러내고, 장 총장은 버티기로 맞서고 있다. 야권이 똘똘 뭉쳐 세종시 반대 투쟁에 나선 마당에 집권 여당은 한 지붕 세 집안 꼴로 좌충우돌이다. 자중지란에 빠진 여당으론 백년 난제인 세종시 정국을 풀어가기가 난망이다. 정 대표와 장 총장 간의 불화는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 연말 정 대표가 대통령과 여야 대표 3자회담을 제의한 뒤 공개 표출됐다. 장 총장은 “대통령을 끌어들여서 모든 책임을 전가하려는 속보이는 시도”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 때문에 “무소불위의 실세 총장” “대표 위에 총장”이라는 비판이 뒤따랐고, 양측 갈등은 깊어갔다. 당내 지지 기반 없는 정 대표가 자존심 회복을 위해 총장 교체를 꺼내든 셈이다. 한나라당 당헌상 총장 임명권은 대표에게 있다. 정 대표가 교체를 관철시키겠다면 못할 바 아니다. 그러나 시점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세종시 혼란기를 이용한 당 장악 시도라는 의심이 뒤따른다. 그 시도마저도 주류인 친이 측의 강력한 반발로 여의치 않다. 그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정몽준 체제를 강화하는 일도, 친이 측을 대선 도전 우군으로 끌어들이는 일도 시급하다. 정 대표는 세 갈래로 쪼개진 한나라당을 하나로 추스르는 게 급선무다. ‘바지사장’이란 비아냥에서 벗어나는 첩경이 될 수 있다. 세종시 대전(大戰)을 틈탄 얄팍한 꼼수라는 비판에서도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한가로이 당권 따내기에 몰두할 때가 아니다. 밖으로는 삭발하고 반대 전선을 키우고 있는 야권과 맞서야 한다. 안으로는 한치 양보 없는 친이-친박의 집안싸움을 구경만 할 수 없다. 세종시 정국이 더 막중하고 세종시 전황은 더 급박하다.
  • [국감 하이라이트] 법사위 법무부 효성수사 질타

    22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효성 비자금 의혹이 최대 이슈로 부각됐다.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방산업체 로우전자의 실제 소유주로 알려진 주관엽씨에 대해 미국 정부에 “범죄인 인도요청을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주씨는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막내동서로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던 3월 미국으로 건너갔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효성의 실질적인 계열사인 로우전자 사건에 대해 검찰은 비자금 조성의 핵심 인물인 김성겸씨를 빼놓고 바지사장 등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람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면서 “경찰이 로우전자 관련계좌 50개를 압수수색했는데 조석래 회장의 처제 송진주씨가 대표로 있는 제이송연구소와 남편 주관엽씨 관련 계좌는 모두 빠진 채 20여개만 검찰에 송치됐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김성겸씨는 원가부풀리기를 한 때인 2001년~2005년 사이 로우전자의 사장이었고, 로우전자가 자금을 해외로 유출한 시기인 2005년~2007년 사이 제이송연구소의 대표였다. 로우전자는 제이송연구소에 하청을 주면서 허위세금계산서를 발급해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다. 친박연대 노철래 의원은 “검찰총장은 부실수사가 아니라고 했는데 국민들의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면서 “장관은 청문회 때 검찰권이 명백히 잘못 행사되거나 당연히 행사되어야 하는데도 침묵을 지킨다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지금이 지휘권 발동의 적기 아니냐.”고 말했다. 하지만 이 장관은 “현재 해외에 있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서울중앙지검에서 확인 중”이라면서 “수사 지휘권 발동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손범규 의원도 “효성아메리카가 아파트를 효성 3세에게 주면서 ‘선의로 주는 기념’이라고 쓰여져 있다. 장관이라면 회사가 왜 개인에게 고가의 빌라를 그냥 줬을까라는 생각이 들지 않냐.”고 의혹 규명을 주장했다.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은 “효성사건은 장관이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정권 차원의 문제”라면서 “정운찬 총리와 재수사나 특검제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 상의하라.”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고급음식점 카드깡 성행] 단말기 3대 놓고 年 3억~6억 탈루

    [고급음식점 카드깡 성행] 단말기 3대 놓고 年 3억~6억 탈루

    ‘카드깡’은 사업자들이 세금을 포탈하고, 세무 당국에 잡히지 않는 ‘검은 돈’을 조성하는 대표적인 수법이다. 과거 카드깡 업체 한 곳과 결탁하던 방식에서 복수의 카드깡 업체와 거래하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카드깡 업체들의 영업도 교묘해지고 있다. 노숙자, 신용불량자 등을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2~3개월 영업을 한 뒤 폐업하는 방식은 고전에 속한다. 요즘에는 세금을 내며 합법을 가장하는 수법으로 진화했다. 특별소비세 등을 피해 세금이 적은 업종으로 세탁해 주는 방식이다. 하루 평균 1000만~1억원을 유통하는 소규모 점조직에서 전주(錢主)와 연계해 1억~10억원을 동원하는 기업형 조직으로 몸집을 불렸다. 취재팀은 지난달 17~28일 카드깡 업자와 유흥업소·고급음식점 업주에게서 입수한 사업자등록증, 카드 전표, 통장 사본 등을 분석했고, 서울 지역 유흥업소, 고급음식점 업주들을 상대로 한 탐문취재도 병행했다. 서초구 서초동 G일식집은 하루 매출이 700만~900만원에 이른다. 이 업소에는 모두 4대의 카드단말기가 있다. G일식집 명의의 카드단말기 외에 카드깡 업자들로부터 공급받은 D통상(서대문구), CD(강남구), G수산(동작구) 명의의 카드단말기이다. G일식집은 G일식집 명의의 카드단말기를 가급적 피하고, 카드깡 업자의 단말기를 번갈아 사용했다. 2~5월까지 G일식집의 카드매출 내역에 따르면 매월 적게는 3000만원, 많게는 5000만원을 탈루했다. 4월29일의 경우 일평균 매출과 맞먹는 298만 7400원을 카드깡 업자가 공급한 카드단말기로 결제했다. 3곳의 업소 중 두 곳은 유령업소다. 나머지 한 곳은 세금을 납부하며 합법을 가장한 업소로 밝혀졌다. CD의 경우 세무서에 등록된 사업자등록증 상의 주소지 사무실의 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인근 업소 관계자는 “1년 전부터 텅 비어 있다.”고 전했다. G수산도 마찬가지였다. D통상은 도소매점 간판을 내건 일반 사무실이었다. 경찰·카드사·카드깡 업체 관계자들은 “기업형 카드깡 업체는 조직폭력배의 비호 아래 운영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총책(조직 관리, 사업자등록상 주소지로 기입할 사무실 임대차계약) ▲가맹점 모집책(허위 사업자등록 뒤 가짜 가맹점 개설해 카드단말기 공급받음) ▲명의자브로커(생활정보지에 광고를 내거나 직접 현장을 뛰며 노숙자, 신용불량자 등에게 현금을 주고 명의 도용) ▲딜러(시중 사업자들과의 연결책, 전국을 무대로 활동) ▲자금책(전주 물색, 정산 등 회계관리) ▲전표 회수책(업소를 돌며 현금을 주고 전표 매입) ▲사고전담반(조폭, 업체 영업 비호) 등으로 역할을 나눠 활동하고 있다. 한 카드깡 업체 관계자는 “대개 10여명이 조직적으로 움직인다.”며 “조폭은 비호하는 카드깡 업체가 활동하는 구역에 다른 카드깡 업체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등 관련 카드깡 업체의 수익을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깡 업체들은 대개 일반음식점으로 사업자등록을 한다. 카드수수료가 평균 2.7%로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는 카드결제 대행 조건으로 사업자들로부터 건당 12~20%의 수수료를 받는다. 한 업소에서 100만원을 결제했을 때 80만~88만원을 현금으로 주고 해당 전표를 매입한다. 결제금액은 2~3일 뒤 카드사로부터 입금 받는다. 성북구의 P카드깡 업체는 서울 및 경기 지역 유흥주점, 단란주점, 안마시술소, 집창촌 등 11곳과 15%의 수수료율로 카드결제대행 계약을 맺었다. P업체에서 입수한 카드사용내역(카드결제기간 2008년 11월21일~2009년 3월10일)에 따르면 11개 업체들은 P업체를 통해 모두 7억 4180여만원을 결제했다. P업체는 이들 업체에 수수료 15%(1억 1127만원)를 떼고, 현금 6억 3053만여원을 지급했다. 이후 P업체는 카드사로부터 수수료 2002만여원을 제한 7억 2178만여원을 입금받았다. 4개월동안 이 업체의 수익은 9125만여원으로 월평균 2200만원이 넘는다. 김승훈 박성국기자 hunnam@seoul.co.kr
  • [중고차시장 대해부] 노숙자등을 ‘바지사장’ 내세워

    [중고차시장 대해부] 노숙자등을 ‘바지사장’ 내세워

    중고차매매상사와 딜러들의 세금 탈루는 ‘유령 카드결제 업체’를 통해 이뤄졌다. 카드업체는 노숙자 명의 등으로 개설됐고, 수시로 업체를 바꿔 세무당국의 단속을 피해가는 치밀함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딜러들은 “보통 2~3개월마다 카드사업자를 바꾼다.”고 설명했다. 서울 및 경기 지역 중고차매매단지 딜러들을 상대로 카드 결제 실태를 취재한 결과 매매단지 내의 카드 결제는 ‘유령업체’가 도맡아 대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딜러들에 따르면 노숙자 등을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사업자 등록을 한 업체가 매매상사들의 카드 결제를 전담하고 있다. 유령업체는 그 대가로 판매가의 8~10%를 수수료로 챙긴다. 경기 지역의 A매매단지. 구매자가 800만원짜리 중고차를 카드로 구매하고자 할 경우 딜러들은 수수료 10%를 더한 880만원에 판매한다. 딜러의 연락을 받고 현장에 나간 유령업체는 880만원을 결제한다. 결제 지역은 엉뚱한 곳으로 찍힌다. 업체는 수수료 10%(80만원)를 뗀 뒤 딜러에게 800만원을 입금한다. 딜러들은 입금주가 누구인지는 모른다. 유령업체는 통상 3일 뒤 카드사로부터 수수료 2.7%(23만 7600원)를 제한 856만 2400원을 통장으로 받는다. 딜러에게 지급한 800만원을 제하더라도 56만 2400원이 남는다. 이 지역에서 일하는 한 딜러는 “카드 결제는 일종의 카드깡”이라며 “긁는 횟수와 금액이 많으면 세무 당국에서 조사를 나오기 때문에 이들 업체는 2~3개월마다 사업자명을 바꾼다.”고 귀띔했다. 그는 “카드 결제 시스템은 어디나 똑같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세원이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지역 딜러들도 “상사들은 3개월에 한 번씩 부가세 신고를 하는데 카드의 경우 100% 노출되기 때문에 세금이 많이 나온다.”며 “이 때문에 각 상사마다 카드 결제는 교묘히 처리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보통 한 단지 내에 50~100여개 상사가 입주해 있는데, 이들 상사에서 하루 1건만 카드 결제해도 50~100여건에 달한다. 수익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말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유령업체들은 한도가 낮기 때문에 같은 상호로 오래 영업을 하지 못하고 수시로 사업자 이름을 바꾼다.”고 밝혔다. 상사와 딜러들은 또한 카드사 수수료보다 더 높은 수수료를 구매자에게 떠넘기고 있다. 카드사들에 따르면 중고차 결제 때는 2.7%의 수수료를 받도록 돼 있다. 하지만 서울 지역 딜러들은 “카드 결제시 수수료 7~8%는 구매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했고, 부천·인천 등 경기 지역 딜러들도 “수수료 8~10%는 구매자가 내야 한다.”고 말했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에는 카드 가맹점은 수수료를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못하고, 위반시 1년 이내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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