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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사서 폐업 요구’ CU 편의점주 자살 기도

    편의점 폐업 시기를 놓고 본사와 갈등을 빚던 50대 점주가 수면유도제를 과다하게 먹고 자살을 기도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 점주는 곧바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16시간여 뒤 지병인 심근경색이 악화돼 숨졌다. 지난 16일 오후 6시 30분쯤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한 상가에서 CU 편의점을 운영하던 A(53)씨가 본사 직원과 폐업 시기를 놓고 말다툼을 벌이다 인근 약국에서 구입한 수면유도제 40알을 삼켰다. 의사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이 가능한 수면제와 달리 수면유도제는 비교적 인체에 해가 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A씨는 수원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위세척 등 응급 조치를 받았으나 17일 오전 10시 30분쯤 숨졌다. 당시 병원은 사인을 지병인 심근경색에 의한 사망으로 판단하고 고인을 ‘병사’로 처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CU 관계자는 “고인은 지난 8일 내용증명으로 ‘이달 내에 폐업하길 희망한다’고 전했고, 회사는 16일 직원을 보내 ‘23일까지 폐업 처리 해주겠다’고 했지만 A씨가 신속히 폐업시켜 줄 것을 요구해 갈등이 빚어진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또 “자살이 아니라 지병으로 숨진 것으로 판명됐다”며 “유족을 최대한 배려해 조치하고 제도를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A씨의 부인은 “아르바이트생이 없을 때 하루 10시간, 많게는 17시간까지 일했는데 생각보다 수익도 많지 않고 잠시도 점포를 못 닫게 해 남편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면서 “그날(16일) 오후 CU 직원이 남편과 통화 좀 해 보라고 연락해 와 남편에게 전화했는데 ‘화가 나서 안정제를 샀다. CU와 얘기가 안 된다’고 했다. 오죽하면 그렇게 했겠냐”고 하소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여름방학엔 알바하고 시정 체험

    여름방학엔 알바하고 시정 체험

    ‘이번 여름방학은 서울 시정 체험을 통한 사회 경험으로 알차게.’ 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가 여름방학을 앞둔 대학생들에게 사회생활을 경험하는 데 도움을 주고 학비도 마련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아르바이트 2224명을 대대적으로 모집한다. 서울시가 550명, 25개 자치구가 각각 28명에서 150명까지 모두 1674명을 모집한다. 신청은 오는 28일까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할 수 있다. 전산 추첨을 통한 선발 결과는 다음 달 12일 발표된다. 선발된 대학생들은 시청 및 사업소에 분산 배치돼 현장 체험형 업무를 포함한 행정 업무와 민원 안내, 홍보 활동 등 공무원이 수행하는 여러 업무를 지원하게 된다. 오는 7월 3일부터 31일까지 주 5일, 하루 5시간 근무(점심시간 제외)를 하고 일당 2만 9300원(중식비 포함)을 받는다. 부서 배치는 전공 및 장래 희망, 자격 사항, 근무 부서 특성 등을 최대한 반영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시정 현장 견학과 활동 소감 발표, 박원순 시장과의 대화 등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시의 경우 지원 자격은 서울시 소재 고등교육법상 대학교 재학생(휴학생 포함) 또는 접수 시작일 현재 서울시에 주민등록이 된 타 지역 소재 대학교 재학생에게 주어진다. 전체 550명 가운데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 계층, 등록장애인 본인, 세 자녀 이상 가정, 북한 이탈 주민, 다문화가정 자녀, 국가유공자 및 자녀 등을 포함한 164명(30%)은 특별선발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나 다산콜센터(120), 시청 행정과(02-2133-5840)로 문의하면 된다. 대학생 아르바이트와 관련된 구청별 정보는 거주지 구청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황인식 서울시 행정과장은 “여름방학 대학생 아르바이트는 학비 마련은 물론 시정 체험을 통해 공직 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등 사회 진출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英일간지 “갤럭시S4,저장용량 과대포장 1위”

    英일간지 “갤럭시S4,저장용량 과대포장 1위”

    삼성전자 ‘갤럭시S4’ 등 세계 주요 스마트폰의 저장용량이 과대 포장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해당 업체가 광고하는 것에 비해 실제 저장용량은 한참 모자란다는 것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7일(현지시간) 한 소비자단체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며, 이 가운데 갤럭시S4의 저장용량이 광고한 용량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인다고 전했다.  갤럭시S4는 저장용량이 16기가바이트(GB)인 것으로 광고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9GB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역시 16GB라고 광고해온 소니 ‘엑스피리아1Z’도 10GB, 블랙베리 ‘Z10’은 11GB, 구글 ‘넥서스4’는 13GB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의 경우 운영체제(OS)와 제조사별 고유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의 탑재 여부에 따라 저장용량이 달라진다. 같은 안드로이드 OS 제품이지만 넥서스4가 13GB, 갤럭시S4가 9GB를 쓸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만큼 갤럭시S4에 별도의 앱이 많이 탑재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업체들이 이런 사정들로 인해 소비자가 스마트폰 저장용량을 적게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는 게 텔레그래프의 지적이다. 텔레그래프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소비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더욱 정직해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빚 갚으라” 독촉에 점장 살해한 직원

    “빚 갚으라” 독촉에 점장 살해한 직원

    일본의 한 도시락 가게 직원이 점장을 살해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16일 오전 6시 50분쯤 사카이시(市) 중구(區)의 한 도시락 가게에서 “사람을 칼로 찔렀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출동한 경찰은 점장인 카와타키 히데키(44)가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 바로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곧 사망했다. 경찰은 가게 아르바이트 직원 사카모토 소우쇼(27)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조사 결과 사카모토는 점장에게 200만엔(약 2천만 원)의 빚을 지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점장이 “빨리 빚을 갚으라.”고 독촉하자 화를 이기지 못하고 주방에 있던 칼로 점장을 찌른 것. 범행 후 인근 공원으로 도주했던 사카모토는 약 1시간 뒤 다시 가게로 돌아와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카와타키를 보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뉴스팀
  • “키스해 주면 정식 채용해 줄게” 강원랜드 간부, 알바생 성희롱

    “키스해 주면 정식 채용해 줄게” 강원랜드 간부, 알바생 성희롱

    내국인 출입 카지노장인 강원 정선 강원랜드에서도 간부 직원이 아르바이트생에게 키스를 요구하는 등 성희롱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14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아르바이트생으로 근무 중인 이모(26·여)씨가 “대리급 직원인 이모(35)씨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며 지난달 20일 회사 측에 조사를 요청했다. 당시 피해자 이씨는 사내 감사팀에 성희롱 내용이 담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와 카카오톡 문자를 증거로 제출했다. 조사 결과 가해자 이씨는 지난 3월부터 채용 과정에 있었던 아르바이트생 이씨가 전화 통화를 거부하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는데도 2주일에 걸쳐 성적인 표현이 담긴 문자 메시지 등을 지속적으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에 가해자 이씨는 채용을 암시하며 키스를 요구하는 등 성희롱이 포함된 문자 메시지와 카카오톡을 61차례나 전송해 피해자 이씨에게 성적 굴욕과 수치심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아르바이트생이었던 피해자 이씨는 강원랜드 교육생 모집에 지원한 상태였다. 강원랜드는 교육생을 선발해 교육을 거쳐 인턴으로 채용하고 이후 6개월간의 수습기간이 지난 뒤 이들을 계약직으로 채용한다. 이후 1년간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으면 정식 직원으로 발령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지난 3일 가해자 이씨를 중징계인 정직처분하기로 했고 ‘아르바이트 직원 성희롱 사건 특별조사 보고서’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ALIO)에 공시했다. 강원랜드 감사팀은 “채용 과정에 있었던 사회적 약자인 아르바이트생을 대상으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성희롱을 한 것은 매우 불량하다. 엄중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美·英·濠와 역외탈세 정보 공유

    버진아일랜드, 케이맨제도(諸島) 등 해외 조세 피난처에 재산을 빼돌린 국내 부유층의 적발이 한층 수월해지게 됐다. 국세청은 14일 미국, 영국, 호주와 역외탈세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세청 관계자는 “3개국이 확보한 조세 피난처 자료를 공유하기로 하고 세부 절차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국세청은 지난 9일 미국 국세청, 호주 국세청과 공동으로 400기가바이트(GB) 분량의 역외 자산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3개국이 확보한 자료는 싱가포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케이맨·쿡 제도 등 대표적인 조세 피난처와 관련된 것이다. 그동안 국세청은 국제탈세정보교환센터 가입, 한·미 동시범칙조사 실시 등 공식·비공식 국제공조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조세정보 교환 노력을 계속해 왔다. 국세청은 이와 별도로 2011년부터 실시해 온 해외 금융계좌 신고제를 더욱 강력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이 제도는 한국인이나 한국법인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 금융계좌 잔액의 합이 10억원을 넘을 경우 이를 매년 6월에 국세청에 신고하는 제도다. 한만수 전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낙마를 이끈 제도이기도 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싸고도 강하네, 무서운 녀석들…스마트폰 맞춤형 중저가 ‘강세’

    싸고도 강하네, 무서운 녀석들…스마트폰 맞춤형 중저가 ‘강세’

    스마트폰 사양이 평준화되고 이동통신 보조금 규제가 강화되면서 휴대전화 단말기 값에 낀 거품이 빠지고 있다. 스마트폰 판매 구도 역시 고사양 프리미엄 제품 위주에서 사양별·기능별로 특화된 맞춤형 중저가 제품 중심으로 바뀌어 가는 모습이다. 최근 출시된 제품 가운데 성능이 뛰어나면서도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착한 스마트폰’들을 살펴봤다. 최근 KT 전용 모델로 출시된 ‘옵티머스GK’(5인치)는 전작인 ‘옵티머스G 프로’(5.5인치)와 외형은 물론 성능도 비슷하다. 옵티머스G 프로와 마찬가지로 ▲1.7기가헤르츠(㎓) 쿼드코어 프로세서 ▲2기가바이트(GB) DDR2 램(RAM·임시저장장치) ▲1300만 화소 후방 카메라(전방 210만 화소)를 탑재했다. 내장 메모리 용량은 옵티머스G 프로의 절반인 16GB로 줄었다. ‘제로갭(커버 유리 일체형) 터치’ 공법을 적용한 풀고화질(HD) 광시야각(IPS) 디스플레이와 패널을 채택했고, 인치당 화소 수는 440ppi로 옵티머스G 프로보다 높다. 운영체제(OS)로 안드로이드 4.1.2 젤리빈을 넣었고, 일체형 배터리(3100㎃h)를 탑재해 사용 시간도 넉넉하다. 특히 옵티머스GK에는 ‘듀얼 레코딩’, ‘VR 파노라마’, ‘트래킹 포커스’, ‘내 폰과의 대화’를 비롯해 ‘스마트 비디오’, ‘듀얼 카메라’, ‘레코딩 일시정지’ 등 LG전자의 대표적 사용자경험(UX)이 모두 들어가 있다. 한 손에 쥐기 버거운 스마트폰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최신 기능을 이용하고 싶은 이들에게 유용해 보인다. 출고가 79만 9700원. 지난달 SK텔레콤을 통해 단독 출시된 팬택 ‘베가S5스페셜’(5인치)은 독특한 컬러 디자인과 특화 기능 등이 강점으로 꼽히는 제품이다. IPS HD 디스플레이와 1300만 화소 카메라, 1.5㎓ 듀얼코어 프로세서 등 대부분 사양이 지난해 출시된 ‘베가S5’와 같다. 고용량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하거나 고화질 동영상을 즐기는 데 무리가 없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복잡한 조작을 간편하게 바꿔 누구나 쉽게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는 ‘T간편모드’도 탑재돼 있다. 특히 이 제품은 기본 제공되는 다양한 색상의 커버를 활용해 고객이 취향에 따라 스마트폰 색상을 최대 8가지로 조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과 팬택, 스마트폰 커버 제조업체인 슈피겐SGP가 협업해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과 케이스를 하나의 패키지로 구성했다. 패키지 안에 포함된 ‘네오하이브리드’ 케이스를 활용해 다양한 색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출고가는 51만 9000원. SK텔레콤의 ‘착한 기변’ 대상 고객은 27만원을 할인받아 구매가 25만원으로 기기 변경이 가능하다. 특화된 기능의 스마트폰을 찾는다면 아이리버가 내놓은 20만원대 제품 ‘울랄라5’(5인치)나 NEC 카시오(일본)의 ‘지즈원’(4인치)을 참고할 만하다. 자급제용 제품인 울랄라5는 5인치 광시야각 디스플레이와 1㎓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구글 안드로이드 4.1 버전 젤리빈 OS와 2000㎃h 배터리를 장착했다. 가격 대비 사양에서 최고 수준의 제품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울랄라5에는 듀얼 심(유심칩 2개 장착 가능) 기능이 채택돼 있다. 해외 출장 시 현지에서 선불통화 칩 등을 사 끼우면 현지 요금으로 저렴하게 통화할 수 있어 비즈니스맨이나 유학생들의 전화비 걱정을 덜어준다. ‘해외로밍 요금 폭탄’을 경험해 본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필요성을 절감할 기능이다. 후면 800만 화소·전면 30만 화소 카메라가 적용됐고,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이 있어 메모리 확장도 할 수 있다. 아날로그 FM 라디오 기능도 지원한다. 손에 쥐는 느낌을 좋게 하기 위해 라운드 형태로 디자인됐고, 블랙과 티타늄 실버 컬러의 조합으로 디자인 완성도도 높였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소비자가격은 27만 8000원. LG유플러스 전용으로 출시된 카시오의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지즈원은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방수용 스마트폰이다. 수심 1.5m 깊이에서도 30분 동안 고장 없이 쓸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레저 산업이 발달한 북미 지역에서는 대표적인 마니아용 스마트폰으로 자리매김했다. 출고가 43만원.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활기찬 노년을 꿈꾸다 ② 은퇴 크레바스를 넘어라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활기찬 노년을 꿈꾸다 ② 은퇴 크레바스를 넘어라

    #1 “두 달 전 2명, 3주 전 7명, 이번 주엔 9명…” 서울 강남의 한 요가 교실 결석자 수다. 매주 토요일 오전 수업인데 갈수록 결석이 늘고 있다. “주말 아침 남편과 싸우느니 운동하러 나오겠다”며 의지를 불태우던 ‘열혈’ 주부들이 발길을 옮겨간 곳은 예식장이다. 경험 삼아 주방 보조를 해 본 2명의 입소문을 듣고 몇몇이 주말 예식장 아르바이트에 따라 나섰다. 평소 밥을 먹을 때도 서로 돈을 내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티가 전혀 없던 주부들인지라 젊은 요가 강사는 이해가 안 됐다. 그런 강사를 주부들은 오히려 이해하지 못하겠단다. “남편이 은퇴한 뒤에도 카드 결제날짜는 그대로인데 월급날 아무 것도 안 들어오는 게 얼마나 무서운 줄 알아? 우리라도 벌지 않으면 큰 일 날 것 같단 말이야.” #2 금융회사에 다니는 올해 48세의 A 부장. 대학 졸업반 딸은 대학원 진학을 선언하더니 이제 영국 유학을 보내달란다. 누나와 3살 터울인 아들은 약학전문대학원을 가겠단다. 은퇴 전까지 아들 학비 4년만 더 뒷바라지하면 조금씩 저축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계획이 흔들렸다. 그렇다고 딸 유학조차 못보내는 아버지가 되고 싶지는 않다. 몇 해 전 ‘로또 광풍’에도 둔감했던 그였지만 퇴근 길에 연금복권 한 장을 샀다. #3 올 1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고령화와 고용정책’ 보고서에서 2011년 기준 한국의 실질 은퇴연령이 71.4세, 여성 69.9세라고 발표했다. 조사대상국 가운데 멕시코(남성 71.5세, 여성 70.1세) 다음으로 가장 높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1%나 되는 ‘초고령사회’ 일본(남성 69.4세, 여성 66.7세)보다도 높다. 역으로 서울시복지재단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는 평균 연령은 52.6세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축에 속했다. 바꿔 말하면 제대로 된 일자리에서는 일찍 밀려나고 생계 등을 위해 일흔이 넘어서까지 일을 한다는 얘기다. 우리나라는 왜 퇴직하고서도 20년 가까이 여러 돈벌이를 전전하는 것일까. 박지숭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퇴직 시점부터 연금을 받기까지의 ‘크레바스(틈새) 기간’이 7~8년이나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이나 유럽은 1~2년에 불과하다. 박 연구원은 “ 공적연금을 받기까지의 크레바스 기간이 다른 나라에 비해 길고 가혹하기 때문에 고령자들이 생계형 일자리로 내몰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7~8년의 은퇴 크레바스 기간이 전체 노후 생활의 질을 좌우한다고 입을 모은다. 당장 급하다고 은퇴자금을 ‘까먹으면’ 이를 불려 얻을 수익이 없어지거나 줄어들기 때문이다. 남성의 경우 71.4세가 되어서야 생계를 위한 돈벌이에 마침표를 찍는다는 통계현실은 ‘크레바스 기간의 자산 지키기 및 불리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를 위한 대안으로는 주택연금, 농지연금, 다리를 놓는다는 뜻의 가교(架橋)연금 등이 있다. 특히 주택연금과 농지연금은 부동산 자산을 많이 보유한 베이비붐(1955~1963년) 세대에 적합한 투자상품으로 분류된다. 올해 초 출시된 가교연금은 연금을 지급받는 시기와 액수를 조절, 소득이 적을 때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새롬 우리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영국의 퇴직연금 제도는 55세 이후부터 받을 수 있고 75세 이후부터는 의무적으로 인출하도록 돼 있다”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소득 공백기 동안 연금을 받으면서 동시에 자산 증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품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3층 구조’에 대한 인식이 확산됐지만 720만명에 이르는 베이비부머의 은퇴 준비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가다. 그러다보니 50대 자영업자 수가 전체 자영업자의 3분의1을 차지하고 50대 여성 고용률(57.0%)이 20대 여성(56.5%)을 앞지르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요즘 50~60대의 체력과 건강은 젊은 사람 못지 않은 만큼 퇴직 후 재취업 등 다른 일자리를 찾는 것도 크레바스를 극복할 좋은 대안이지만 문제는 재취업 일자리의 질이 열악하다는 데 있다. 강순희 경기대 대학원 직업학과 교수는 “재취업 시장에서는 대졸 이상 고학력자의 고충이 저학력자보다 크다”면서 “대졸 이상 지식이 필요한 재취업 일자리가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용어클릭] ■크레바스(Crevasse) 은퇴 시점부터 공적 연금을 받기까지의 소득 공백기. 우리나라는 통상 55~58세에 정년퇴직하는 반면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은 60~61세에 받는다. 원래는 빙하 사이에 깊게 갈라진 틈을 가리킨다.
  • [명사가 걸어온 길] (11) 한국 헌법학의 태두 김철수 (상)

    [명사가 걸어온 길] (11) 한국 헌법학의 태두 김철수 (상)

    열두 살 되던 해 일제가 패망했다. 환희에 천지가 요동쳤다. 해방. 어렸지만 그게 뭔지 너무도 잘 알았다. 그러나 조국의 운명은 사람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혼돈과 분열이었다. 국토는 남북으로 찢기고 민중은 좌우로 갈렸다. 얼마 전까지 ‘조국 해방’을 외치며 함께 어깨를 걸었던 동지들이 생각이 다르다고, 처지가 다르다고 원수가 돼 등을 돌렸다. 어제까지 한 교실에서 공부했던 친구가 좌익 프락치로 몰려 책상을 비웠다. 해방 공간의 극심한 무정부 상태를 보며 소년은 결심했다. 반드시 국가 시스템의 뼈대가 되는 헌법을 공부하겠노라고. 그 다짐대로 헌법 연구는 평생의 업이 됐고, 소년은 우리나라 헌법학의 ‘태두’(泰斗)가 됐다. 지난 10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 한국헌법연구소에서 만난 김철수(80) 서울대 명예교수는 5시간에 걸친 긴 인터뷰에도 피로한 기색 없이 꼿꼿하게 여든 성상의 인생과 철학을 얘기했다. 1933년 7월 대구에서 빈농(貧農) 집안의 6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책 읽는 것을 유난히 좋아했다. 유복한 친구를 둔 덕에 원하는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었다. 책 읽느라 학교 공부는 뒷전이었다. 통학 기차 안에서도 그의 손에는 항상 책이 들려 있었다. “친구 아버지가 당시 대구지역 마사회 회장이었어요. 경마장에는 일본 사람들이 자기들 나라에서 가져온 세계 문학대전집, 세계 사상대전집 같은 책들이 그득그득 꽂혀 있었지요. 그때 읽은 책 중 가장 감명 깊었던 게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이었어요. 강의 중에 ‘레 미제라블’을 말하면 학생들은 ‘아 장발장이 빵 하나 훔쳤다가 탈옥하는 거요?’ 정도의 반응이 대부분이었지만 사실 이 책은 대단한 책입니다. 무려 2600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에 형벌, 정치, 법철학 등 다양한 사회 문제와 고민이 담겨 있으니까요.” 책에 빠져 살던 김 교수의 관심이 사회로 옮겨가기 시작한 것은 나라가 광복을 맞으면서였다. ‘민주국가 건설’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어떤 민주주의를 택하느냐를 두고 극심한 분열 양상이 온나라를 휩쓸었다. “좌익과 우익으로 나뉘어 나라가 완전히 엉망이었지요. 특히 제가 살던 대구는 당시 공산주의의 총본산인 모스크바(소련의 수도)에 빗대어 ‘한국의 모스크바’로 불렸을 정도예요. 좌익의 활동이 국내 어떤 도시보다도 활발하고 강했어요. 그러다 보니 저는 극렬한 좌우 대립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보며 큰 충격을 받았어요. 경찰이 사람을 잡아가고 때리고, 또 반대되는 공공기관 테러가 일어나고. 우리 사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바로 헌법이었던 것이지요.” 1947년 제헌(制憲) 헌법을 만든다는 소식을 접한 그는 법대생이나 학자들이 보던 고시 잡지 등을 읽으며 헌법학자의 꿈을 키워나갔다. 그때가 우리 나이로 열다섯이었다. 1950년 전쟁이 터졌다. 고도근시로 고생하던 그는 전쟁터로 끌려가지 않았다. 1952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다. 전쟁 탓에 서울의 대학들이 부산으로 피란 온 터였다. 부산의 허름한 판자촌에서 법학 강의를 들었다. 법학도들이 ‘천막 강의실’에서 힘겹게 공부하던 이 시기 이승만 당시 대통령은 불법적인 개헌을 추진한다. 이른바 ‘발췌개헌’의 시작이었다. “이승만 대통령이 부산으로 피란 가 있는데 거기에서 임기 4년이 만료됐어요. 이 대통령은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헌법을 고치려 들었는데, 이걸 야당이 반대했고 그 결과로 야당 의원들에 대한 탄압이 시작됐어요” 이 대통령은 “전시에 부산에 침투한 간첩이 많으니 소탕을 해야 한다”는 이유를 대며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그리고 이내 속셈을 드러냈다. 간첩을 잡겠다던 당초 주장과 달리 야당 의원과 무고한 시민에 대한 검거와 폭력이 이뤄졌다. “야당 지도자였던 장면 선생도 잡아넣었어요. 3명 이상 모이면 잡아갔어요. 국회로 출근하는 버스가 있었는데 버스에 탄 채로 계엄사령부에 끌려 가기도 했어요. 옛 경남도청에 무덕관이라고 해서 유도 연습장 같은 곳을 국회의사당으로 썼는데 그 일대에 ‘백골단 깡패’들이 쫙 깔려 있었어요. 이 대통령에 반대하는 의원은 전부 계엄사령부로 소환했다고 보면 될 겁니다.” 김 교수는 해방 이후 우리 사회의 질곡의 상당 부분은 친일파 등 일제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데서 비롯됐지만 일부 불가피한 대목도 있었다고 말했다. “광복 이후 친일파 척결은 예견된 수순이었습니다. 그래서 친일파를 처벌하는 법률도 만들었는데 법률로 처벌하려다 보니까 당시 정부관료, 경찰, 군인 등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걸렸던 거죠. 일제강점기 때는 외국 유학자를 비롯해 능력 있는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이 대통령이 보기에 친일파를 다 쫓아내면 행정이나 정치를 못하겠다 싶었던 거죠. 반민특위에 걸렸던 경찰들을 풀어주고, 결국 그 경찰들이 치안 등 최소한의 사회 시스템을 유지해 전쟁통에 질서를 유지했다고 볼 수 있죠. 일부 사람들은 이 대통령이 반민특위를 없앴다는 이유로 친일파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그 당시의 사정도 일부 헤아릴 필요는 있을 겁니다.” 이 대통령은 연임에 성공했고 1953년 전쟁이 끝났다. 김철수는 스무 살의 청년이 됐다. 김철수는 한 살 아래 학과 동기를 만나 사랑을 키워갔다. 궁핍과 혼돈의 시대에 서울대 법대 커플의 사랑은 주위의 부러움과 시샘을 샀다. 하지만 당사자들을 포함해 그 누구도 이들의 사랑이 비극으로 끝날 줄은 짐작하지 못했다. 대화 주제가 ‘첫번째 아내’로 옮겨가자 김 교수의 목소리톤이 낮아졌다.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김 교수의 첫 번째 아내는 한국 문학계와 여성 예술인들 사이에서 ‘불꽃처럼 살다간 여인’으로 회자되는 전혜린이다. 두 사람은 부산에서 맺은 인연을 서독(독일 통일 전) 뮌헨에서 키워나갔다. 전혜린이 1955년 먼저 뮌헨대 유학길에 올랐고 김 교수는 이듬해 그의 뒤를 따랐다. 두 사람은 이역만리에서 기쁨과 고통을 나눴다. 문학가가 꿈이었지만 아버지의 성화로 법대에 진학했던 전혜린은 독문학과에 입학해 그토록 바랐던 문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체계적인 법 공부에 목 말랐던 김 교수는 법학 공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전쟁국가 출신 동양인에게 서독은 마음 놓고 공부만 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은 아니었다. 당시 누구나 그랬듯 너무도 가난했다. 나라를 벗어나 공부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선택받은 삶이 됐던 시절이었다. 대통령의 허가가 있어야만 외국 송금이, 그것도 최고 50달러까지만 가능했던 시절이었다. 두 사람은 장학금과 통·번역 아르바이트 등으로 생계를 꾸렸다. 전혜린은 훗날 유학생활의 궁핍에 대해 “물을 마시니까 죽지는 않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인에 대한 시선은 싸늘했다. 지구상에 한국, 코리아라는 나라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드물었다. “사람들에게 한국에서 왔다고, ‘코리아’라고 그러면 아프리카 콩고에서 왔냐고 그랬어요. 그 나라에 기차는 있느냐, 뭘 먹고 사느냐 등 질문을 해대는데, 미개인 취급을 하더군요. 교수들도 저를 보며 전쟁 중인 나라에서 공부는 무슨 공부를 했겠느냐며 일본 학생들과도 크게 차별을 뒀습니다. 약소국 국민의 설움이란 게 뭔지 당해 보지 않고서는 알기 어렵습니다.”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소외감은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견고하게 했다. 1957년 그들은 뮌헨에서 결혼을 했다. 생활은 결혼 전과 다름 없이 곤궁했지만 함께한다는 것만으로 의지와 위안이 됐다. 그러던 중 전혜린은 1959년 딸을 낳고 한국으로 돌아가 이듬해 성균관대에서 강사로 둥지를 틀었다. 김 교수는 2년 뒤 모교 교수 자리를 제안받고 서울로 돌아왔다. 배 고프고 힘들었던 서독 생활을 정리하고 고국에 왔지만 서울에서는 더 큰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귀국하자마자 5·16 쿠데타가 터졌다. 박정희 당시 제2군사령부 부사령관을 중심으로 한 육군사관학교 출신 장교들이 무력으로 청와대를 장악했다. 당시 박정희 군부가 취한 여러 조치 가운데 ‘군 미필자는 공무원이 되지 못한다’는 게 있었다. 시력이 나빠 군대에 못 간 김 교수는 공무원인 서울대 교수에 임용되지 못했다. 서울대는 물론 어디에서도 군 미필자인 그를 받아주지 않았다. 아내와의 관계도 벌어지기 시작했다. 먼저 입국한 전혜린은 대학에서 강의하며 서울의 문인들과 어울렸다. 밤 늦게까지 명동에서 삶과 죽음, 예술을 논했다. “아내가 언제부턴가 문인의 죽음을 동경했어요. 처음에는 나는 사회규범과 질서를 중시하는 법학자이고 아내는 사회의 틀보다는 자유와 이상을 갈망하는 문학가라서 서로 다르겠거니 했는데 이 사람이 자꾸 ‘니체도 카프카도 일찍 죽었다’ 이러면서 빨리 죽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는 거예요. 수면제도 많이 갖고 다니고. 그러다 보니 저도 덜컥 겁이 나더라고요.” 결국 두 사람은 1964년 합의이혼을 했다. 그리고 1년 뒤 전혜린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그는 교수 임용 제한이 풀리면서 서울대 법대 학생과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그로부터 2년 뒤 김 교수는 고교 교사와 재혼을 했다. “아내는 지금도 꼬박꼬박 그 사람(전혜린)의 제사를 지내고 있어요. 자기가 낳은 아이들에게도 제사에 꼭 참석하라고 그러고. 참 고마운 사람이죠.” 그는 사별한 아내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반평생 이상을 함께하고 있는 지금의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함께 표했다. 개인적으로, 가정적으로 큰 시련을 겪고 난 그는 다시 연구에 매진했다. 체계적인 헌법학 이론과 정력적인 강의, 활발한 저술활동으로 헌법학계에서 빠르게 자신의 입지를 굳혀갔다. 이는 박정희 군사정권이 새롭게 부상하는 법학자에 대해 점차 날카로운 감시의 눈초리를 들이대도록 만드는 빌미가 됐다. 드디어 등장한 유신헌법의 시대. ‘학자 김철수’는 어떻게든 이 난국을 빠져나가야만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김철수가 걸어온 길 1933년 경북 대구 출생(6남 1녀 중 장남) 1956년 서울대 법과대학 졸업 1957년 서독 뮌헨에서 전혜린과 결혼 1961년 서독 뮌헨대 졸업 1962년 서울대 법과대학 조교수 1967년 미국 하버드대 법과대학원 수료 1971년 서울대 법학박사 1972년 서울대 법과대학 교수(~1998년) 1988년 한국공법학회 회장(~1989년) 1990년 한국헌법연구소 소장(~2001년) 1995년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국제헌법학회 이사 1998년 제주 탐라대 총장(~2000년)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1998년~) ■주요저서 헌법학(1972) 현대헌법론(1979) 비교헌법론(1980) 법과 사회정의(1982) 한국헌법사(1988) 법과 정치(1995) 정치개혁과 사법개혁(1998) 헌법정치의 이상과 현실(2012)
  • 美·英·호주, 해외은닉재산 수사 공조

    영국과 미국, 호주 정부가 조세피난처 재산 은닉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공조 조사를 시작했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의 버진아일랜드 비밀계좌 명단 폭로 후폭풍이 거세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국세청(HMRC)은 미 국세청(IRS), 호주 국세청(ATO)과 함께 자체적으로 400기가바이트(GB) 분량의 역외 자산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 작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HMRC는 성명에서 “초기 분석 결과 싱가포르, 버진아일랜드, 케이맨제도, 쿡제도 등 세계 여러 지역에 기업체와 신탁 등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 같은 역외 장치로 이득을 챙긴 100명 이상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를 상대로 역외탈세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HMRC는 또 “영국 국적의 회계사, 변호사 등 전문인력 200여명이 역외 업체 설립에 자문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도 조사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료에서 나타난 정보는 전 지구적 ‘탈세와의 전쟁’ 차원에서 다른 국가의 조세기관과 공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이들 자료가 탈세와의 전쟁에서 ‘무기’가 될 수 있다”며 “탈세자는 가만두지 않는다는 단순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미국 IRS도 성명에서 “3국이 각기 상당한 양의 자료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IRS는 분석을 통해 다른 국가 조세기관들에도 의미가 있을 수 있는 정보를 밝혀냈다며, 요청이 있을 경우 공유할 의사도 있다고 밝혔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더 어려운 학생·교수님 연구비에 도움됐으면”

    “더 어려운 학생·교수님 연구비에 도움됐으면”

    “중학생 때 인도로 유학을 갔는데 팔이나 다리가 잘린 아기를 안고 늘 같은 곳에서 구걸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구걸을 위해 자기 아이에게 몹쓸 짓을 한 거라더군요. 당시엔 무섭고 징그럽다는 생각에 일부러 그 거리를 피해 다녔어요.” 동국대 법학과 2학년 김지예(21·여)씨는 그때부터 어려운 사람을 도우며 살겠다고 결심했다. 그때의 다짐은 5년 후 장학금 반납이라는 작은 실천으로 이어졌다. 김씨는 지난달 장학금 100만원을 자신보다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양보했다. 작년 7월 성적우수 장학금으로 받은 104만 5000원을 학과 계좌로 다시 송금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저희 집 상황에 만족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으니 더 어려운 학생을 위해 쓰거나 교수님들의 연구비용으로 쓰였으면 좋겠어요’라는 편지도 꾹꾹 눌러 썼다. 편지 끝엔 ‘더 열심히 공부해서 또 장학금을 받을 게요’라는 각오도 다졌다. 남부럽지 않은 부자여서 두 번이나 장학금을 반납한 것은 아니다. 그의 부모님은 6년여 전부터 동네에서 작은 마트를 운영 중이다. “아르바이트 생각도 했었는데 부모님께서 그럴 시간에 열심히 공부를 하라며 말리셨어요. 그래서 지금은 용돈을 최대한 절약해 쓰고 그만큼 학교생활에 집중하고 있어요.” 김씨는 봉사 일에도 열심이다.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직후 시작한 월드비전의 영문문서 번역 일을 1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는 미혼모들의 쉼터에서 아기들 돌보는 일을 했다. 김씨는 졸업하고 나서도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전공을 살려 로스쿨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따 월드비전 같은 곳에서 일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무엇보다 부모님께 고마워요. 좋은 일에 쓴다니까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장학금을 양보하는 데 흔쾌히 동의해 주셨거든요. 돌려보낸 돈이 어떤 학생에게 돌아가든, 어디에 쓰이든 상관없어요. 좋은 일에 쓰일 거라 믿으니 다시 장학금을 타더라도 기부할 겁니다. 그런데 또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DB를 열다] 1969년 잔디밭에 앉아 대화하는 대학생들

    [DB를 열다] 1969년 잔디밭에 앉아 대화하는 대학생들

    1969년 10월의 어느 날, 대학 캠퍼스 잔디밭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다. 지금보다 훨씬 적은 숫자의 학생이 대학에 들어갔던 그 시절 대학생이 된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입시 지옥의 문을 탈출했다는 것, 성인이 되었다는 것, 그래서 다방에 마음대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 술과 담배를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것, 미팅을 한다는 것 등등. 무엇보다 캠퍼스의 낭만은 대학생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었다. 대학생은 한마디로 낭만의 자유인이었다. 시간이 나면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잔디밭에 앉아 시국을 논하고 철학을 이야기했다. 누구나 가난했던 때 대학생들의 주머니도 늘 비어 있었다. 시골 출신 학생들은 소를 팔아 등록금을 댄다고 해서 대학을 상아탑(象牙塔)에 빗대어 우골탑(牛骨塔)이라 불렀다. 요즘같이 아르바이트 거리도 많지 않았고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이란 가정교사가 거의 유일했다. 그마저 떨어지면 돈을 적게 쓰는 방법밖에 없었다. 가난했던 대학생들은 물들인 군복 상의를 입고 군화를 끌고 다녔다. 대학을 왜 상아탑이라 할까. 상아탑은 세속적인 생활에 관심을 갖지 않고 고고한 예술지상주의 입장을 취한 19세기의 프랑스 시인·극작가였던 알프레드 드 비니를 평론가 생트 뵈브가 평할 때 사용한 말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 말이 발전하여 현재는 대학 또는 대학의 연구실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된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 “청소년 노출 사진만 받아도 성매수” “손녀 예뻐하는 척 만지면 성추행”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에 대한 유죄 인정의 범위를 넓히는 취지의 법원 판결이 잇따라 나왔다. 특히 신체 접촉 없이 노출 사진을 받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성매수’에 해당한다는 판결이 나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6부(부장 유상재)는 유모(28)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20시간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수강을 명했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유씨가 피해자를 직접 만나 신체를 접촉하거나 노출하게 한 것이 아니더라도 아동·청소년에게 대가를 약속하고 노출 사진을 전송받은 것은 ‘아동·청소년의 성을 사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유씨는 지난해 9월 인터넷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10대 여성에게 “노출 사진을 전송해 주면 돈을 주겠다”고 접근해 신체 일부가 노출된 35장의 사진을 전송받은 뒤 추가로 사진을 보내지 않으면 유포하겠다며 협박해 다른 사진을 전송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할아버지가 손녀를 예뻐하는 것처럼 가장해 몸을 더듬는 것이 위계(僞計)에 의한 성추행에 해당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송모(64)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원심이 위계의 개념에 관한 법리를 오해했다”며 사건을 광주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송씨는 2009년부터 2010년 사이 “얼마나 컸는지 보자”, “아픈 배를 낫게 해주겠다” 등의 구실을 붙여 초등학생인 의붓손녀의 신체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정보공개 5년을 선고받았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할머니 뜻 이어… ‘1000원 밥집’ 다시 연다

    할머니 뜻 이어… ‘1000원 밥집’ 다시 연다

    “내가 식당 문을 열 때의 마음을 이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밥집을 운영했으면 좋겠습니다.” 광주 동구 대인시장에서 한 끼에 1000원짜리 식사를 내 놔 한때 화제가 됐던 ‘해뜨는 식당’ 주인 김선자(71) 할머니는 8일 “오로지 봉사하는 마음과 섬기는 자세를 갖춘 사람이나 단체가 이 식당을 맡는다면 기꺼이 운영권을 넘겨줄란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어려운 이웃에게 밥 한 끼 줄 수 있는 마음이 온 사회에 퍼져 나갔으면 좋겠다”며 “이처럼 ‘작은 나눔 실천’이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를 정도로 숨어서 세상과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을 찾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 할머니가 전통시장인 대인시장의 허름한 건물 한 칸을 임대해 한 끼 1000원짜리 ‘착한 식당’을 차린 것은 2010년 6월. 가난한 이웃과 ‘조그만 즐거움’을 나누려는 평소의 마음이 움직인 때문이었다. 55살에 유명 보험회사 소장으로 정년 퇴임한 그는 보세 옷가게 등을 운영해 얻은 수입으로 아이들을 키우고 약간의 여윳돈도 손에 쥐었다. 여생을 봉사에 바치기로 맘먹었던 그는 월 20만원에 임대한 뒤 1000만원을 들여 식당으로 개조했다. 된장국과 김치, 나물 등 1식 3찬으로 ‘1000원짜리 끼니’를 마련했다. 이런 소문이 삽시간에 번지면서 시장 상인과 홀로 사는 노인, 일용직 노동자, 아르바이트하는 학생 등이 단골손님이 됐다. 이곳은 추운 겨울 손을 호호 불며 찾아드는 가난하고 외로운 이웃들의 사랑방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김 할머니는 이 식당을 2년 남짓 운영하던 지난해 5월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건강 때문에 1년이나 문을 닫아야만 했다. 이 같은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들은 광주 신세계백화점과 시장 상인회, 광주 동구의회, 시민단체 등이 최근 후원자로 나서 식당을 살리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 등은 지난 7일 20여명의 임직원을 동원, 그동안 닫혔던 식당을 새롭게 단장했다. 각종 집기를 옮기고 내부를 정리·정돈하는가 하면 배선을 수리하고 청소도 했다. 광주 신세계백화점은 일단 식당 시설개선을 통해 영업을 재개하도록 돕고, 이마저도 어려울 경우에는 김 할머니와 협의해 특정 운영자를 지정해 돕기로 했다. 백화점은 식당 운영에 필요한 경비를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자유로워라, 너도 나도

    자유로워라, 너도 나도

    “저도 답답한 마음에 나중에 미술 선생님한테 따지기도 했다니까요.” 5월 말까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영플라자와 애비뉴엘 사이 빈 공간에다 상어 8마리를 줄에 매달아 둘 설치작업을 끝낸 김창환(45) 작가. 피식 하고 웃었다. 어릴 적부터 그림에 재주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고등학교 때 선생님은 미술부를 만들어 불러들이기까지 했다. 그런데 너 재주 있으니 대학 가서 미술 공부 해 보란 얘기가 없었다. 그래서 졸업하고 그냥 취직을 해 버렸다. 남들도 다 그렇게 사는 줄로만 알았다. “산골에서 아무 생각 없이 살다 보니 대학 갈 생각을 못 했고 주변에서 말해 주는 사람도 없었어요.” 끓어오르는 미술에 대한 욕망을 참지 못해 돈을 모아 대학에 갔다. 그래서 1968년생이라 87학번뻘인데 97학번으로 미대에 진학했다. 그런데 이게 묘하다. 고등학교 졸업 뒤 10여년 동안 이발사, 신문 배달에서부터 보일러 수리, 철근 가설 아르바이트, 전기공 등 안 해 본 일이 없다. 재밌는 사실은 미대를 몰라 다른 길을 걸었던 시간에 겪었던 이런 경험들이 자기 직업의 토대로 등장했다는 것이다. 2~10㎝ 길이의 짧은 알루미늄 막대기 수천 가닥을 일일이 용접으로 이어 붙여서 입체 설치작품을 만든다. 막대기라고 표현했지만 실제 알루미늄의 두께는 1㎜ 내외다. 그래서 입체 설치작품이라고 해서 뭔가 육중하고 거대한 것이 딱 버티고 선 느낌이 아니라 아주 뾰족한 연필로 연하게 스케치하듯 만들어 둔 셈이다. 그래서 유심히 하늘을 쳐다보고 지나가지 않는 이상 휙 지나치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쪽에 가깝다. 길이가 2~3m씩 되는데도 무게는 5㎏ 안팎, 웬만한 여자들도 한손으로 가볍게 들어 올리고 내릴 수 있는 이유다. 뒤집어 말하자면 만들 때 조금만 부주의하면 흔적도 없이 녹아서 없어져 버리거나 너무 짧아지거나 타서 검게 그을릴 위험이 크다는 뜻이다. 그걸 수백, 수천 가닥 이어 붙이는 작업이다. 1마리 만드는 데 5~6개월 걸린다는 말이 실감난다. 숱한 대상이 있을 텐데 상어를 택한 것은 자신의 감정이입이다. 잔인하고 흉포한 짐승이지만 저렇게 유유하게 떠다니는 모습도 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모습은 작가의 자유로운 영혼 같다. 만들고 있는 작품이라며 보여주는 것도 낙타다. 그냥 낙타가 아니라 말처럼 뛰고 있는 낙타다. “낙타는 절대 저렇게 뛸 수 없는 동물인데 저렇게 뛰는 게 제가 살아온 모습 같아요.” 이제는 미술을 업으로 삼아 밀고 나가는데 문제는 없을까. 야외 설치작품이란 그다지 수입으로 직결되는 아이템은 아니다. “마지막으로 했던 직업이 누수탐지인데 사실 수입이 좀 짭짤했거든요. 처음엔 작업과 병행했는데 그러다 보니 둘 다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일을 딱 접었습니다. 그때 모아둔 돈 야금야금 빼먹는 중이죠. 그래도 만족감을 주는 건 미술입니다.” 전시 기간이 5월 말까지로 다소 불명확하게 설정된 이유는 사람과 차가 많은 백화점 지역이라 안전사고의 위험 때문이다. 이 우려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전시가 다소 연장될 수도, 5월을 끝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정보마당] 구인·구직·할인·행사·교육소식

    구인·구직 ●한국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 정규직 직원을 채용한다. 국가시험 관련 관리 등 일반 업무를 담당한다. 모집 인원은 3명이다. 교육학 전공자를 우대한다. 원서 접수는 15일까지이며, 방문이나 우편으로 접수 가능하다. 임용일은 6월 1일부터다. 채용 담당자 (02)2087-8933. ●헌법재판소 기간제근로자(사서)를 채용한다. 도서관 자료 대출·반납 및 사무업무를 담당한다. 채용기간은 1년으로 재계약이 가능하다. 원서접수는 14일까지이며, 이메일(recruit@ccourt.go.kr)이나 우편으로 접수 가능하다. 인사관리과 (02)708-3518.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계약직 경력·신입 사원을 모집한다. 각각 토요문화학교와 교육개발팀에서 근무한다. 교육개발팀 지원자는 문화예술분야 사업 기획 및 운영경험자를 우대한다. 원서접수는 13일까지이며, 우편이나 방문으로 접수 가능하다. 전략기획팀 인사담당 (02)6209-5993. ●국립암센터 간호사를 채용한다. 외래주사치료실에서 근무하며 계약기간은 1년 이내이다. 원서접수 기간은 채용 시까지며, 접수는 이메일(insa@ncc.re.kr)로 가능하다. 인사관리팀 (031)920-1966. ●한국세라믹기술원 실험 및 연구보조 인력을 모집한다. 학사 졸업 이상인 자로서 화학·화공·재료(신소재) 분야 전공자 등은 지원이 가능하다. 원서접수 기한은 22일까지며,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나노IT소재팀 (02)3282-2478. ●강원발전연구원 연구책임자 업무 보조를 담당할 직원을 채용한다. DMZ 생물권지역 주민 교육과 홍보 사업 등을 맡는다. 지원 서류는 이메일(psyrisi@rig.re.kr)로 제출하면 된다. 접수 기간은 적합자 채용 시까지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건립추진기획단에서 근무할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한다. 전시 업무를 보조한다. 원서 접수 기간은 14일까지다. 방문 또는 우편, 이메일(yukonji@korea.kr)로 접수 가능하다. ●광주과학기술원 상담원을 채용한다. 학생상담 경력개발센터에서 근무한다. 취업 및 진로상담, 심리상담 등의 업무를 맡는다. 원서접수는 24일까지며, 이메일(juliar@gist.ac.kr)로 가능하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계약직 사원 2명을 모집한다. 각각 푸드뱅크사업부와 나눔사업운영부에서 근무한다. 기부식품제공사업 배분·홍보·행정업무와 기업 지정기탁사업 운영·지원 업무를 맡는다. 원서접수는 20일까지며, 방문 또는 우편, 이메일(jobkncsw@nate.com)로 접수 가능하다. 행정지원부 (02)2077-3909.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계약직 직원을 모집한다. 예산 편성 및 집행, 대국회·대정부 관련 업무를 맡는다. 경영학 전공자를 우대한다. 접수기간은 19일까지며, 이메일(job@kiep.go.kr)이나 우편으로 접수 가능하다. 총무인사팀 (02)3460-1005. ●동원그룹 동원산업, 동원F&B 등 총 8개 계열사에서 일할 대학생 인턴사원을 선발한다. 4년제 정규대학의 2012년 졸업자나 오는 8월 졸업 예정자로, 선발은 서류면접, 인·적성검사, 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된다. 합격자는 6월 말부터 7주간 계열사에서 근무한 뒤 평가 합격자에 한해 채용 면접 기회를 받는다. 지원은 그룹 홈페이지(www.dongwon.com)에서 13일까지 받는다. ●신세계그룹 이마트, 신세계, 신세계푸드, 신세계건설에서 인턴사원을 모집한다. 4년제 정규대학 2014년 2월 졸업 예정자면 된다. 인턴십 수료자는 소정의 절차를 거쳐 신입사원으로 최종 입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접수는 13일까지 채용 홈페이지(job.shinsegae.com)에서 할 수 있다. ●효성그룹 영업, 경영지원, 생산·기술직 인턴사원을 뽑는다. 2014년 2월 관련 전공 학사 이상 학위 취득 예정자면 지원이 가능하다. 인턴십 종료 후 평가 우수자는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접수는 14일까지 채용 홈페이지(recruit.hyosung.com)에서 받는다. ●이랜드그룹 전략·기획 부문 채용을 전제로 하는 인턴사원을 채용한다. 4년제 정규대학 3학년 1학기 이상 재학 및 휴학생이면 학점, 어학, 전공 제한 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12일까지 채용 홈페이지(www.elandscout.com)에서 지원하면 된다. ●LG CNS 연구·개발(R&D), 임베디드SW 등 13개 분야에서 채용 연계형 인턴사원을 모집한다. 지원 대상자는 4년제 정규대학 이상 2014년 2월 및 8월 졸업예정자로 부문별 관련 전공자 등 자격조건을 갖춰야 한다. R&D는 석사 이상만 지원 가능하다. 접수는 채용 홈페이지(recruit.lgcns.com) 5월 14일까지 받는다. ●현대오토에버 정보기술(IT), 영업, 재무 부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4년제 정규대학 이상 졸업자 및 8월 졸업 예정자로 재무는 상경계열 전공자면 지원할 수 있다. 지원은 채용 홈페이지(recruit.hyundai-autoever.com)에서 13일까지 하면 된다. ●NC소프트 경영기획, 게임 개발 등 19개 분야에서 인턴사원을 모집한다. 지원은 4년제 정규대학 이상 졸업자나 8월 또는 2014년 2월 졸업예정자면 할 수 있다. 인턴십 우수 수료자는 NC 플래그십에 선정되어 장학 혜택과 정규직 입사 기회가 주어진다. 접수는 10일까지 채용 홈페이지(recruit.ncsoft.net)에서 가능하다. ●아이마켓코리아(인터파크그룹) 영업·마케팅, 구매, 사업기획 부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4년제 정규대학 졸업자 및 8월 졸업예정자로 전 학년 평점 평균 3.0 이상, 토익 기준 620점 이상이면 지원 가능하다. 접수는 10일까지 채용 홈페이지(imk.career.co.kr)에서 하면 된다. ●유니클로(에프알엘코리아) 매장직 인턴사원을 뽑는다. 4년제 정규대학 2014년 2월 졸업 예정자면 지원할 수 있다. 우수 인턴사원은 2014년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시 최종면접 기회가 부여된다. 접수는 10일까지 채용 홈페이지(recruit.uniqlo.co.kr)에서 받는다. ●삼양식품 연구·개발(R&D), 영업 등 6개 부문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4년제 정규대학 졸업자 및 8월 졸업예정자로 인사는 엑셀 엑스퍼트와 파워포인트 자격증 소지자, 영업은 운전면허 소지자면 지원 가능하다. 접수는 지원 부문 이메일로 9일까지 하면 된다. ●오픈타이드코리아 애플리케이션 분석·개선 분야 신입사원을 뽑는다. 4년제 정규대학 관련 학과 졸업자 및 8월 졸업예정자, 전 학년 평점 평균 3.0 이상자면 지원 가능하다. 13일까지 채용 홈페이지(recruit.opentide.com)에서 접수하면 된다. 할인 ●삼성전자 31일까지 2013년형 스마트TV 제품을 사면 가격을 할인해 주고 사은품을 제공한다. 75인치 F7200을 구매할 경우 선착순 300명에게 300만원을 깎아준다. 다른 모델도 제품에 따라 최대 150만원 할인해 준다. 65인치·60인치 F8000과 60인치 F7500을 구매하면 29인치 발광다이오드(LED) TV와 게임과 운동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피트니스 게임 바이크’를 증정한다. ●이마트몰(www.emart.com) 8일까지 ‘부모님댁 장봐드리기’ 행사를 열고 어버이날 선물 세트와 생필품 120여개 품목을 최대 50% 할인하는 행사를 연다.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이 부모 집에 상품을 배송하면 200명을 추첨해 꽃과 케이크를 함께 보내는 판촉 행사도 진행한다. ●롯데슈퍼 창립 13주년을 맞아 8∼14일 돼지고기를 시세의 절반 수준에 판매한다. 뒷다리살과 등심은 600g을 3000원에, 삼겹살은 KB카드로 결제 시 100g을 1000원에 제공한다. ●레스모아 5월 한 달간 ‘펠리 패밀리 페스티벌’ 할인 행사를 한다. 레스모아는 이 기간에 전국 매장에서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의 러닝화와 팀버랜드 등의 캐주얼화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유니클로 12일까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 감사 세일을 진행한다. 깃 달린 셔츠와 기능성 속옷인 에어리즘 브라톱은 50%, 스포츠웨어인 드라이 티셔츠, 치노 팬츠, 프리미엄 면 티셔츠 등은 30% 할인 판매한다.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소풍용 깔개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네이처리퍼블릭 10일까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50%까지 할인한다. 봄철 피부 관리용 제품과 인기 제품 대부분에 10∼50% 할인율이 적용된다. ‘슈퍼 아쿠아 맥스’ 수분크림, ‘슈퍼 오리진’ CC크림, ‘유브이락 플라워’ 선케어 제품 3종은 반값에 판매한다. ●KGC인삼공사 15일까지 가맹점과 직영점, 농협에서 정관장 제품을 구입하면 15만원당 1만원을,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는 20만원당 1만원을 할인하는 행사를 펼친다. 8일까지 화애락퀸, 홍천웅, 홍삼톤 리미티드 등 어버이날 주요 선물 5종을 구매하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정관장 멤버스 포인트 5000점을 적립해 준다. ●삼광글라스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유하스몰(www.uhasmall.com)에서 23일까지 원형 블록 캐니스터 세트를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블록 캐니스터는 같은 형태의 캡 위로 겹쳐 쌓을 수 있어 공간 활용도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견과류·과자·시리얼 등을 담아 두거나 양념통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행사 ●삼성전자 ‘컴퓨터 탄생 30주년 이벤트’를 다음 달 30일까지 진행한다. 128GB(기가바이트) 용량의 아티브 스마트PC 화이트 제품과 인텔 코어 i7 칩을 탑재한 시리즈9 실버 에디션, 페블블루 색상의 시리즈5 울트라 등 새로운 디자인 제품을 선보인다. 이 기간에 시리즈9 실버 에디션을 사면 노트북 가방을, 올인원PC를 사면 잉크젯 프린터를 증정한다. ●에이스침대 오는 19일까지 백화점 매장과 일반 대리점 등 서울에 위치한 에이스침대 매장 30여곳에서 싱글 침대를 구매하면 공연 ‘브레멘 음악대’ VIP 티켓을 1인당 2매씩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또 13일까지 에이스침대 페이스북(www.facebook.com/acebed.kr)에서 ‘좋아요’를 누르고, 가족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댓글로 남기거나 ‘영단어 찾기 굿잠 퀴즈’에 응모한 고객에게도 추첨을 통해 VIP 티켓 100장을 추가로 제공한다. ●옥션 ‘제2회 옥션 해외여행 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 31일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 명소나 소개하고 싶은 여행지의 사진과 함께 추천 이유를 3줄 내외로 작성해 응모하면 된다. 1등(1명)에게는 유럽 항공권, 2등(1명)에게는 아메리칸투어리스터 캐리어, 3등(1명)에게는 국내 호텔 숙박권이 각각 제공된다. 6월 21일 수상자를 발표한다. ●풀무원다논 신제품 아이러브요거트를 자녀의 학교에 선물할 수 있는 ‘우리 아이 반으로 아이러브요거트를 보내주세요!’ 이벤트를 진행한다. 5세 이상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15일까지 홈페이지(www.iloveyogult.co.kr)에서 신청을 하면 추첨을 통해 당첨자 자녀의 유치원이나 학교로 제품을 직접 배송해 준다. ●하나투어 24∼26일 열리는 ‘2013 하나투어 여행박람회’의 관람객 3명에게 세계일주 항공권을 경품으로 준다. 박람회 ‘세계일주 항공권을 잡아라’ 부스를 방문해 입장권을 내고 응모하면 추첨을 실시, 전 세계 194개국으로 떠날 수 있는 스타얼라이언스 회원 항공사의 티켓을 1장씩 준다. 홈페이지(www.hits2013.co.kr)에서 여행박람회 초청장을 7777번째 출력하는 관람객 1명에게도 항공권을 준다. ●행남자기 창립 71주년을 맞아 백화점 일부 매장과 인터넷 쇼핑몰(haengnammall.co.kr)에서 인기 제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티파니 홈세트(18개들이)와 샤인핑크 홈세트(26개들이)를 30% 저렴한 15만 9000원과 33만원에 각각 판다. 황실실버 칠첩 반상기, 어린이용 트윈버즈 키즈세트 등도 싸게 판매한다. ●비오템 옴므 6월 말까지 사회인 야구단 선수들에게 ‘UV 디펜스 SPF 50’과 ‘얼티밋 BB SPF 50’ 샘플 키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비오템 옴므 홈페이지(www.biothermhomme.co.kr)와 게임원 사이트(www.clubone.kr)에 응모한 팀 가운데 매주 5개 팀을 추첨해 선수 전원에게 샘플 키트를 준다. 교육소식 ●홍릉학당 강연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11일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본원에서 ‘제1회 홍릉학당 강연회’를 개최한다. ‘인문과 과학, 예술의 통섭’을 주제로 대학 및 연구소 소속 인문, 과학, 예술 분야 전문가들이 통섭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홍성욱 고등과학원 펠로가 ‘왜 통섭이 화두인가’라는 제목으로 기조 강연을 하고, 이어 김종회 경희대 교수의 ‘인문학: 창의적 상상력과 인문학적 사고’, 조인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예술: 끝없는 상상력의 시각적 즐거움’ 강의가 진행된다.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가 신청은 홍릉학당 홈페이지(hongreungschool.tistory.com)나 전화로 하면 된다. KIST 창의경영팀 (02)958-6886. ●진로 교육법 연수 프로그램 대성홀딩스는 이달 말까지 유치원·초·중·고교 교사들에게 진로 교육법과 관련 사례를 전하는 원격 교원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드림 스킬스’ 참가자를 모집한다. 드림 스킬스는 대성홀딩스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공동 진행하는 교원 원격 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익선 동아대 경영학과 교수가 강의를 맡아 진로 지도법, 현장 지도 사례 등 노하우를 전수한다. 프로그램을 이수한 교사들은 30시간의 직무 연수 학점을 인정받는다. 참가 접수는 사제동행 원격교육연수원 홈페이지(www.education.or.kr)에서 하면 된다. 대성홀딩스 (02)3700-1765. ●찾아가는 학부모 교실 서울시교육청은 자녀 교육 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맞벌이 학부모를 위해 ‘직장으로 찾아가는 학부모 교실’을 무료로 진행한다. 학부모 30명 이상이 근무하는 기업이나 공공기관, 종교 단체 등에서 교육을 신청하면 전문가가 직접 현장으로 나가 자녀와의 소통법, 진로 지도, 자기주도학습법, 학교 폭력 대처법 등 교육 정보를 전한다. 서울학부모지원센터 홈페이지(parents.sen.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미래인재교육과 (02)3999-474. ●정책 연구 과제 연구자 지원 교육부는 9일까지 ‘2013년도 정기 지원 정책 연구 과제 연구자’를 공모한다. 교육부 인사 제도 개선, 교육 국제화 특구 발전 방안, 중학교 자유학기제 운영 모델 연구 등 34개 과제 중 적합한 주제를 골라 연구를 진행하면 연구비, 인건비 등을 지원한다. 대학 연구자, 국내외 교육 기관 및 학술 기관 연구원이 대상이다. 과제 담당 부서 평가, 교육부 정책연구심의위원회 평가 등을 거쳐 대상을 선정한다. 인재직무능력정책과 (02)2100-6342. ●학교 폭력 예방 DVD 교사 원격 연수 사이트를 운영하는 ㈜테크빌닷컴은 학교 폭력 예방 감성 교육 프로그램 DVD를 7일 출시했다. KBS, MBC, EBS와 공동 기획·제작한 것으로 학교 폭력 예방에 효과가 있는 영상물 70편을 담았다. 자기 감정 인식 및 조절, 동기 부여, 타인 감정 이해, 사회적 능력 함양 등 4개 카테고리로 분류된 영상물들은 학업 스트레스 해소, 긍정적 자아 회복 등을 돕는다. 홍영미 한국감성교육연구소 소장과 현직 교사들이 기획 및 지도서 집필에 참여했다. DVD는 티처빌 홈페이지(www.teacherville.co.kr)에서 구입 가능하다.
  • 출고가 인하 바람… ‘스마트폰 거품’ 빠진다

    출고가 인하 바람… ‘스마트폰 거품’ 빠진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고가 인하’ 바람이 거세다. 한때 100만원을 넘기도 했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이 최근에는 7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통신비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정부의 규제가 지속되고, 스마트폰 사양도 평준화되면서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6일 통신업계와 스마트폰 제조업체 등에 따르면 최근 LG전자는 KT를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옵티머스GK’를 79만 9700원에 출시했다. 그동안 통신업체들이 이 정도 사양의 제품을 100만원 안팎에 내놓았던 것과 비교하면 ‘70만원대 출시’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앞서 지난달 말 출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4’와 팬택의 ‘베가아이언’ 역시 각각 89만 9800원과 82만 9400원에 내놨다.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노트2’의 64기가바이트(GB) 제품이 115만 5000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30만원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삼성전자는 비교적 최신모델인 ‘갤럭시팝’(최초 출고가 79만 7500원)의 가격도 62만 1500원으로 내렸다. ‘갤럭시그랜드’(72만 6000원) 역시 55만원으로 낮췄다. LG전자는 ‘옵티머스G’(99만 9000원)의 출고가를 69만 9600원으로 낮췄다. ‘옵티머스뷰2’(96만 6900원)도 69만 9600원으로 인하했다. 팬택 또한 ‘베가R3’ 가격을 99만 9900원에서 72만 500원으로 조정했다. 박근혜 정부가 가계 안정을 기치로 보조금 규제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스마트폰 업체들이 출고가를 인하해 고객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꿨다는 분석이 있다. 실제로 올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갤럭시S4가 출시됐지만 온·오프라인의 이동통신 판매점과 대리점에서는 과잉 보조금 지급 사례가 좀처럼 눈에 띄지 않고 있다. 한편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주말을 포함한 지난 4~6일 사흘간 이동통신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10만 5035건(알뜰폰 가입자 제외)으로 집계됐다. ‘갤럭시S4’ 출시를 앞두고 보조금이 대거 풀렸던 지난달 20~22일의 11만 6055건에 비해서도 1만건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요금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들의 번호이동이 늘어났다고 분석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성희롱 신고’ 협박… 5천만원 갈취한 쌍둥이자매

    “성희롱했다.”며 60대 남성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로 18세 쌍둥이 자매가 체포됐다고 7일 일본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들 자매는 지난 3월 1일 일본 효고현(縣) 아이오이시(市)에 거주하는 남성(68)의 집을 찾아가 협박, 현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매는 식탁에 식칼을 내리꽂으며 “성희롱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하며 예금통장을 요구했으나, 남성이 거절하자 집에 있던 현금 6000엔(약 6만 5000원)을 빼앗았다. 남성은 계속된 협박이 두려워 친누나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했지만 이를 이상하게 여긴 누나가 남성의 계좌를 확인, 500만엔(약 5400만원)이 비어있는 것을 알아채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남성은 지난해 3월 한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자매 중 여동생과 알게 됐고 이어 이들 자매와 함께 식사하거나 현금·옷 등을 선물해왔다. 남성은 자매에게 총 500만엔을 사용했다고 진술했지만, 자매는 “우린 아무것도 모른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 [씨줄날줄] 노년 유니온/오승호 논설위원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9월 실업을 타개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내놨다. ‘세대 간 연대고용계약’ 제도가 대표적인 예. 미셸 사팽 노동부장관이 제시한 이 계약은 젊은 층과 연장자의 고용을 동시에 늘리면서 질적인 측면도 신경을 쓴 것이 특징이다. 30세 이하 젊은 층을 무기계약으로 고용하면서 55세 이상 연장자의 개별후견(능력의 이전)을 받게 하는 형태의 고용계약이다. 일자리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과 노년층의 상생을 겨냥한 것이 눈길을 끈다. 프랑스는 근로자 50명 이상 기업에는 고령자 고용계획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전체 근로자 임금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의 벌금이 부과된다. ‘노년 잘 보내기 국가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적극적 노년(active aging)과 세대 간 연대의 해’를 선포했다. 평생학습 체계를 구축해 노년층을 노동시장에 적극 편입하는 정책을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고령자를 많이 고용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등 인구 고령화에 따른 대응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 고용률은 지난 2011년 기준 28.9%로 높은 편이다. 다만 절대 수치보다 고용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문제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에 따르면 50대 이상 신규 가입자는 지난해 2만 831명으로 5년 사이 7.6배나 증가했다. 베이비붐 세대인 50세 이상 장년층이 명예퇴직 등으로 회사를 떠나면서 다른 정규직으로 수평 이동하는 것이 쉽지 않다 보니 아르바이트 구직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우리나라의 노동시장 구조에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17%를 차지하는 베이비부머들의 본격적인 퇴직이 이뤄지고 있는 반면, 신규 노동력 충원은 줄어들면서 핵심생산인구(25~49세)는 총인구의 39%에 그치고 있다. 19년 만에 40%가 무너졌다. 저출산·고령화 영향이 크다. 노동시장의 이 같은 변화는 생산성 및 소비 감소, 성장잠재력 하락으로 이어져 경제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 우리나라는 오는 2017년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14%를 웃돌아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노인빈곤율(45.1%)을 줄일 대책이 절실하다. ‘노년 유니온’이 최근 전국 단위 노조 설립 필증을 받았다. ‘청년 유니온’에 이어 두 번째 세대별 노조로, 노인의 일자리 및 복지 확대 등과 관련해 대정부 교섭에 나설 계획이란다.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사설] SAT 취소까지 부른 ‘부정 한국’ 부끄럽다

    4일로 예정됐던 미국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SAT) 한국 시험이 전격 취소됐다. 이 시험을 주관하는 비영리기관 칼리지보드는 “한국 시험에 출제될 수 있는 문제의 일부가 유출돼 많은 응시자들이 이미 시험문제를 접했기 때문에 5월 시험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기적이고 부도덕한 소수가 저지른 부정 행위로 갑자기 시험이 취소되는 바람에 정직하게 공부한 수험생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 다급한 학생들은 다른 나라에 가서 시험을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부정 한국’의 낙인이라니 국가적 망신이 아닐 수 없다. SAT 문제 유출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06년엔 시험문제 유출 의혹으로 한 외국어고의 시험장소 자격이 박탈됐고 2007년 3월 한국에서 치러진 시험의 경우 학원 강사 일당이 두 달 전 태국에서 시험을 치르고 문제를 빼낸 것으로 드러나 응시자 900여명의 성적이 전원 무효처리되기까지 했다. 지난 2월엔 서울의 일부 어학원이 아르바이트생들을 고용해 동남아에서 시험을 치르게 한 뒤 문제를 유출한 혐의를 놓고 검찰이 수사 중이다. 다른 시험도 마찬가지다. 토플시험에서 유사한 부정행위로 2000년 이후 시험방식이 두 차례나 변경됐고, 미국 대학원시험(GRE)은 2002년 문제가 유출돼 국내에서 전산망을 이용한 시험을 치를 수 없다. 해커스 교육그룹의 임직원들은 2007년 이후 100차례 이상 토익과 텝스 문제를 빼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이런 전과에도 불구하고, 문제 빼돌리기가 점점 더 대담하고 교묘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험 부정을 심각한 범죄로 여기지 않는 사회분위기, 돈이 된다면 무슨 수단이든 동원하는 학원들의 부도덕성, 어떻게든 단기간에 점수를 올려 미국 명문대에 입학하면 된다는 학부모와 수험생들의 비뚤어진 의식이 주된 원인이라고 본다. 수사당국의 소극적 자세도 문제다. SAT와 같은 국제인증시험 부정은 응시자들에게 불이익을 가져다줄 뿐 아니라 국가신뢰도를 실추시키는 심각한 사안임을 인식해야 한다. 점수만능주의에 대한 사회적 각성과 함께 앞으로 이런 부정행위가 발붙일 수 없도록 일벌백계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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