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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선택제 전환자 92.6% “만족”

    육아, 학업 등의 이유로 전일제에서 시간선택제로 전환한 근로자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해 11~12월 인사 담당자, 시간선택제 근로자, 전일제 근로자 등 9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간선택제 일자리 만족도 및 실태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기존의 파트타임 일자리나 아르바이트처럼 고용이 불안정하고 양질의 근로조건이 보장되지 않는 일반 시간제 일자리와 달리 짧은 시간 일하면서 일한 만큼 보상받는 일자리를 말한다. 4대 보험 가입이나 최저임금 등 기본적인 근로조건을 보장받으며, 임금이나 복리후생도 전일제 근로자와 동등하게 적용받는다. 고용정보원에서 조사한 결과 전반적인 만족도는 신규 시간선택제 근로자가 5점 만점에 4.3점, 시간선택제 전환자는 4.4점으로 나타났다. 담당 업무는 신규 근로자 4.1점, 시간선택제 전환자 4.3점, 복리후생은 신규 근로자 3.9점, 시간선택제 전환자 4.3점, 업무 환경은 신규 근로자 4.0점, 시간선택제 전환자 4.2점으로 시간선택제 전환자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신규 근로자가 81.3%, 시간선택제 전환자는 92.6%에 달했다. 시간선택제 전환자는 ▲여성 ▲30대 ▲기혼 ▲미취학 자녀를 둔 근로자 비중이 높았다. 기업 규모별 시간선택제 도입 만족도는 ▲30인 미만 4.1점 ▲30인 이상~300인 미만 4.4점 ▲300인 이상 4.0점으로 30인 이상~300인 미만 기업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 만족도는 제조업 3.9점, 서비스업 4.4점, 기타 4.0점으로 서비스업에서 높게 나타났다. 사업장 내 시간선택제 근로를 확대할 것이라는 응답도 높았다. 신규 채용을 확대하겠다는 응답이 2014년 63.7%에서 2015년 67.3%로 상승했고, 시간선택제 전환 제도를 유지·확대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비중도 78.4%에 이른다. 안준기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근로시간뿐 아니라 근로일, 장소 등을 자유롭게 선택해 일할 수 있는 다양한 근무제를 도입해 유연한 근로문화 정착을 위한 제도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도 역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삼성전자 7배 빠른 차세대 D램 양산

    삼성전자가 시판 중인 D램 반도체의 속도보다 7배 이상 빠른 차세대 D램 공급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비싼 가격 때문에 지금은 슈퍼컴퓨터나 고성능 그래픽 카드에 쓰이지만 가격이 합리적인 수준까지 내려오면 기존 D램 시장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산에 들어간 차세대 메모리반도체는 4기가바이트(GB) HBM(고대역폭 메모리) 2세대 D램이다. 실리콘 관통 전극(TSV) 기술이 적용됐다. 일반 D램 칩을 종이 두께의 절반보다 얇게 저며 깎은 다음 5000개 이상의 구멍을 뚫고, 이런 칩을 위아래로 쌓은 뒤 구멍에 맞춰 수직으로 연결하는 첨단 기술이다. 대표적인 메모리 반도체인 D램의 생명은 속도인데 TSV 기술을 사용하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4GB HBM2 D램은 초당 256Gb의 데이터를 전송한다. 현재 개발된 D램 중 가장 빠른 그래픽 D램(GDDR5)보다 7배 많은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속도다. 1W당 데이터 전송량을 2배 높여 전력 소모를 크게 줄였다. 또 얇은 칩을 위아래로 쌓아 만들기 때문에 좌우로 배열해야 하는 GDDR5보다 그래픽 카드 안에서 차지하는 면적을 95% 이상 줄일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안에 용량을 2배 늘린 8GB 차세대 D램도 양산할 계획이다. 전세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마케팅팀 전무는 “차세대 HBM2 D램 양산으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이 초고성능의 슈퍼컴퓨터, 빅데이터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에 필요한 컴퓨팅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기여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프리미엄 메모리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미모의 유치원 교사 ‘성매매 알바’ 영상 유출 파문

    미모의 유치원 교사 ‘성매매 알바’ 영상 유출 파문

    미모의 20대 유치원 교사가 은밀한 아르바이트를 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있다.최근 영국 데일리미러 등 유럽 언론들은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주(州)에서 촬영된 몰래카메라 영상이 유출돼 논란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한 여성의 성매매 현장을 담은 이 영상은 손님인 남성이 몰래 촬영해 온라인에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뿐 아니라 대화 내용까지 고스란히 촬영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카탸 고를로바(22)로 알려진 이 여성은 '알바'로 이 일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녀의 진짜 직업은 유치원 교사로 평소 아이들에게 춤과 노래를 가르치고 있다는 설명까지 영상에 담겨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고를로바는 3000루블(약 4만 6000원)을 받고 성매매했으며 문제의 영상을 유포한 남성을 고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은 "영상이 유포된 후 돈을 벌기위해 한 것일 뿐이라는 동정 여론과 유치원 교사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설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아들 시신 훼손 父, 대체 이유가 뭔가 봤더니? “아들이 갑자기 죽어…”

    아들 시신 훼손 父, 대체 이유가 뭔가 봤더니? “아들이 갑자기 죽어…”

    아들 시신 훼손 父, 대체 이유가 뭔가 봤더니? “아들이 갑자기 죽어…” 아들 시신 훼손 아들의 시신을 훼손해 3년 넘게 집 냉동고에 보관한 아버지에 대한 경찰의 1차 범죄심리 분석 결과 별다른 사이코패스 성향이 드러나진 않았다고 경찰이 밝혔다. A군(2012년 당시 7세)의 아버지 B(34)씨와 어머니 C(34)씨를 대상으로 각각 지난 16일과 17일 경찰 프로파일러 심리분석 조사를 벌였다. 조사는 경찰청 소속 권일용 경감과 경기경찰청 소속 프로파일러 등 2명이 주관했다. 그러나 성격평가, 반사회적 인격장애 검사, 프로파일러 면담 등 심리분석 조사에서 B씨는 사이코패스라고 할 수준의 성향으로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B씨는 아들 시신을 훼손한 이유에 대해 자기 나름대로 진술하고 있지만 모순점이 있어 자세한 경위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1차조사 결과만으로 B씨가 사이코패스가 아니라고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 “면밀한 분석을 위해 2차조사를 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B씨는 지난 2012년 10월 씻기 싫어하는 아들을 욕실로 끌어당기며 데려가다 아들이 넘어져 다쳤다고 주장했다. 이후 한 달 뒤 아들이 숨지자 부엌에 있던 흉기로 시신을 훼손하고 집 냉동실에 보관했다. 시신 일부는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리거나 화장실 변기에까지 버렸다. 그는 아들의 시신을 훼손한 이유에 대해 변호인에게 “아들이 갑자기 죽었는데 병원에 데려가기 애매한 상황이었다. 처벌이 두려워서, 마냥 방치할 수는 없어서 훼손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를 버린 이유에 대해서는 “냉동고에 안 들어가서 그랬다”고 말했다. B씨는 강력범죄 경력은 없고 사기 전과 1건만 있었다. 지난 2004년 10월 인터넷상으로 사제폭탄, 청산가리 등을 판다고 광고했고 이를 보고 연락해온 이들에게 총 43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지난 2006년 구속된 바 있다. 아내 C씨와는 22살 때인 2003년 만나 동거하다가 2005년 A군을 낳고 혼인신고를 했다. 그러나 특별한 직업을 구하지 못해 경제적으로 빈곤했고, 군 복무도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면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가끔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게임 아이템을 팔아 돈을 벌었고, 아내 C씨는 전화상담원으로 일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B씨는 아내나 딸까지 학대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어렸을 때에는 유복한 집에서 자랐지만 7~8년 전부터 아버지와 연락을 끊고 생활했다. B씨의 한 지인은 “장남인 B씨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네가 우리 집 장남이니까 성공해서 집안을 살려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며 “강박관념이랄까 늘 어떤 부담감을 짊어진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B씨는 17일 구속되기에 앞서 열린 법원 영장실질심사에서 아내에 대한 선처를 요청하기도 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들 시신 훼손 父 범죄심리 분석 “사이코패스 성향은 없어

    아들 시신 훼손 父 범죄심리 분석 “사이코패스 성향은 없어" 그럼 대체 왜?

    아들 시신 훼손 父 범죄심리 분석 “사이코패스 성향은 없어" 그럼 대체 왜? 아들 시신 훼손 아들의 시신을 훼손해 3년 넘게 집 냉동고에 보관한 아버지에 대한 경찰의 1차 범죄심리 분석 결과 별다른 사이코패스 성향이 드러나진 않았다고 경찰이 밝혔다. A군(2012년 당시 7세)의 아버지 B(34)씨와 어머니 C(34)씨를 대상으로 각각 지난 16일과 17일 경찰 프로파일러 심리분석 조사를 벌였다. 조사는 경찰청 소속 권일용 경감과 경기경찰청 소속 프로파일러 등 2명이 주관했다. 그러나 성격평가, 반사회적 인격장애 검사, 프로파일러 면담 등 심리분석 조사에서 B씨는 사이코패스라고 할 수준의 성향으로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B씨는 아들 시신을 훼손한 이유에 대해 자기 나름대로 진술하고 있지만 모순점이 있어 자세한 경위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1차조사 결과만으로 B씨가 사이코패스가 아니라고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 “면밀한 분석을 위해 2차조사를 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B씨는 지난 2012년 10월 씻기 싫어하는 아들을 욕실로 끌어당기며 데려가다 아들이 넘어져 다쳤다고 주장했다. 이후 한 달 뒤 아들이 숨지자 부엌에 있던 흉기로 시신을 훼손하고 집 냉동실에 보관했다. 시신 일부는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리거나 화장실 변기에까지 버렸다. 그는 아들의 시신을 훼손한 이유에 대해 변호인에게 “아들이 갑자기 죽었는데 병원에 데려가기 애매한 상황이었다. 처벌이 두려워서, 마냥 방치할 수는 없어서 훼손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를 버린 이유에 대해서는 “냉동고에 안 들어가서 그랬다”고 말했다. B씨는 강력범죄 경력은 없고 사기 전과 1건만 있었다. 지난 2004년 10월 인터넷상으로 사제폭탄, 청산가리 등을 판다고 광고했고 이를 보고 연락해온 이들에게 총 43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지난 2006년 구속된 바 있다. 아내 C씨와는 22살 때인 2003년 만나 동거하다가 2005년 A군을 낳고 혼인신고를 했다. 그러나 특별한 직업을 구하지 못해 경제적으로 빈곤했고, 군 복무도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면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가끔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게임 아이템을 팔아 돈을 벌었고, 아내 C씨는 전화상담원으로 일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B씨는 아내나 딸까지 학대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어렸을 때에는 유복한 집에서 자랐지만 7~8년 전부터 아버지와 연락을 끊고 생활했다. B씨의 한 지인은 “장남인 B씨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네가 우리 집 장남이니까 성공해서 집안을 살려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며 “강박관념이랄까 늘 어떤 부담감을 짊어진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B씨는 17일 구속되기에 앞서 열린 법원 영장실질심사에서 아내에 대한 선처를 요청하기도 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들 시신 훼손 父, “사이코패스 성향은 없어

    아들 시신 훼손 父, “사이코패스 성향은 없어" 이유가 대체 뭔가 봤더니? ‘경악’

    아들 시신 훼손 父, “사이코패스 성향은 없어" 이유가 대체 뭔가 봤더니? ‘경악’아들 시신 훼손 아들의 시신을 훼손해 3년 넘게 집 냉동고에 보관한 아버지에 대한 경찰의 1차 범죄심리 분석 결과 별다른 사이코패스 성향이 드러나진 않았다고 경찰이 밝혔다. A군(2012년 당시 7세)의 아버지 B(34)씨와 어머니 C(34)씨를 대상으로 각각 지난 16일과 17일 경찰 프로파일러 심리분석 조사를 벌였다. 조사는 경찰청 소속 권일용 경감과 경기경찰청 소속 프로파일러 등 2명이 주관했다. 그러나 성격평가, 반사회적 인격장애 검사, 프로파일러 면담 등 심리분석 조사에서 B씨는 사이코패스라고 할 수준의 성향으로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B씨는 아들 시신을 훼손한 이유에 대해 자기 나름대로 진술하고 있지만 모순점이 있어 자세한 경위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1차조사 결과만으로 B씨가 사이코패스가 아니라고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 “면밀한 분석을 위해 2차조사를 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B씨는 지난 2012년 10월 씻기 싫어하는 아들을 욕실로 끌어당기며 데려가다 아들이 넘어져 다쳤다고 주장했다. 이후 한 달 뒤 아들이 숨지자 부엌에 있던 흉기로 시신을 훼손하고 집 냉동실에 보관했다. 시신 일부는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리거나 화장실 변기에까지 버렸다. 그는 아들의 시신을 훼손한 이유에 대해 변호인에게 “아들이 갑자기 죽었는데 병원에 데려가기 애매한 상황이었다. 처벌이 두려워서, 마냥 방치할 수는 없어서 훼손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를 버린 이유에 대해서는 “냉동고에 안 들어가서 그랬다”고 말했다. B씨는 강력범죄 경력은 없고 사기 전과 1건만 있었다. 지난 2004년 10월 인터넷상으로 사제폭탄, 청산가리 등을 판다고 광고했고 이를 보고 연락해온 이들에게 총 43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지난 2006년 구속된 바 있다. 아내 C씨와는 22살 때인 2003년 만나 동거하다가 2005년 A군을 낳고 혼인신고를 했다. 그러나 특별한 직업을 구하지 못해 경제적으로 빈곤했고, 군 복무도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면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가끔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게임 아이템을 팔아 돈을 벌었고, 아내 C씨는 전화상담원으로 일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B씨는 아내나 딸까지 학대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어렸을 때에는 유복한 집에서 자랐지만 7~8년 전부터 아버지와 연락을 끊고 생활했다. B씨의 한 지인은 “장남인 B씨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네가 우리 집 장남이니까 성공해서 집안을 살려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며 “강박관념이랄까 늘 어떤 부담감을 짊어진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B씨는 17일 구속되기에 앞서 열린 법원 영장실질심사에서 아내에 대한 선처를 요청하기도 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들 시신 훼손 父, “나도 어릴 때 체벌 당해…병원 간 적 없었다

    아들 시신 훼손 父, “나도 어릴 때 체벌 당해…병원 간 적 없었다" 진술 ‘충격’

    아들 시신 훼손 父, “나도 어릴 때 체벌 당해…병원 간 적 없었다“ 진술 ‘충격’아들 시신 훼손 아들의 시신을 훼손해 3년 넘게 집 냉동고에 보관한 아버지에 대한 경찰의 1차 범죄심리 분석 결과 별다른 사이코패스 성향이 드러나진 않았다고 경찰이 밝혔다. A군(2012년 당시 7세)의 아버지 B(34)씨와 어머니 C(34)씨를 대상으로 각각 지난 16일과 17일 경찰 프로파일러 심리분석 조사를 벌였다. 조사는 경찰청 소속 권일용 경감과 경기경찰청 소속 프로파일러 등 2명이 주관했다. 그러나 성격평가, 반사회적 인격장애 검사, 프로파일러 면담 등 심리분석 조사에서 B씨는 사이코패스라고 할 수준의 성향으로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B씨는 아들 시신을 훼손한 이유에 대해 자기 나름대로 진술하고 있지만 모순점이 있어 자세한 경위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1차조사 결과만으로 B씨가 사이코패스가 아니라고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 “면밀한 분석을 위해 2차조사를 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B씨는 지난 2012년 10월 씻기 싫어하는 아들을 욕실로 끌어당기며 데려가다 아들이 넘어져 다쳤다고 주장했다. 이후 한 달 뒤 아들이 숨지자 부엌에 있던 흉기로 시신을 훼손하고 집 냉동실에 보관했다. 시신 일부는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리거나 화장실 변기에까지 버렸다. 그는 아들의 시신을 훼손한 이유에 대해 변호인에게 “아들이 갑자기 죽었는데 병원에 데려가기 애매한 상황이었다. 처벌이 두려워서, 마냥 방치할 수는 없어서 훼손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를 버린 이유에 대해서는 “냉동고에 안 들어가서 그랬다”고 말했다. B씨는 강력범죄 경력은 없고 사기 전과 1건만 있었다. 지난 2004년 10월 인터넷상으로 사제폭탄, 청산가리 등을 판다고 광고했고 이를 보고 연락해온 이들에게 총 43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지난 2006년 구속된 바 있다. 아내 C씨와는 22살 때인 2003년 만나 동거하다가 2005년 A군을 낳고 혼인신고를 했다. 그러나 특별한 직업을 구하지 못해 경제적으로 빈곤했고, 군 복무도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면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가끔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게임 아이템을 팔아 돈을 벌었고, 아내 C씨는 전화상담원으로 일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B씨는 아내나 딸까지 학대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어렸을 때에는 유복한 집에서 자랐지만 7~8년 전부터 아버지와 연락을 끊고 생활했다. B씨의 한 지인은 “장남인 B씨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네가 우리 집 장남이니까 성공해서 집안을 살려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며 “강박관념이랄까 늘 어떤 부담감을 짊어진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경찰은 B, C 부부가 모두 ‘방치’, ‘방임’ 등의 성장기를 거친 특징이 있고 이로 인해 심리적·사회적으로 고립된 삶을 살아왔다고 분석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도 초등학교 때부터 친어머니에게 체벌을 많이 받았고 다친 경우도 있었지만 병원에 간 적은 없었다“면서 ”아들이 숨질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C씨도 부모는 있지만 무관심 속에 사실상 방임 상태로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군 부모 모두 자녀에 대한 정상적인 자녀관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A군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아들에 대한 체벌과 제재만이 적절한 훈육이라는 왜곡된 인식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B씨는 17일 구속되기에 앞서 열린 법원 영장실질심사에서 아내에 대한 선처를 요청하기도 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꼼수 임금’에 눈물 흘리는 청년 알바생들

    ‘파렴치’라는 표현밖에는 할 수가 없다. 외제차를 타고 다니면서 아르바이트(알바) 청소년들의 임금을 상습적으로 떼먹은 PC방 업주가 구속됐다. 이 업주는 주로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거나 입대 직전의 청년들을 알바 직원으로 고용했다. 임금을 일부러 체불하고는 알바생들이 지쳐 포기할 때까지 버텼다. 그런 수법으로 22명에게서 5400만원의 임금을 떼먹으려 하다가 걸린 것이다. 알바생들의 열악한 근로환경 문제는 어제오늘 이야기는 아니다. 힘없는 청소년 알바생들의 임금에 손대는 양심 불량 업주가 적지 않다는 것도 새로운 사실이 물론 아니다. 답답한 마음은 그래서 더하다. 새해 들어 최저임금 시급이 6030원으로 오르면서 몰염치 업주들의 횡포는 더 심해진 모양이다. 시간당 최저임금이 450원씩 더 오르자 기존에 지출하던 임금 수준에 맞추려고 갖은 꼼수를 부린다니 기가 막힌다. 영업 준비와 폐점 정리를 근무시간으로 계산하지 않는다거나 강제로 휴식시간을 늘리는 식이다. 주 15시간 근무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주휴수당을 안 주려고 ‘알바 쪼개기’를 하는 행태도 비일비재하다. 한 사람에 매주 최대 14시간만 알바 근무를 시키는 방식이다. 구직난을 겪는 청년들에게 알바는 용돈 벌이가 아니라 생계 수단인 경우가 많다. 사용주들은 함부로 이의를 제기하지도 못하는 그들의 절박한 상황을 악용한다. 사용주의 부당 행위를 호소하는 청소년 알바생은 해마다 크게 는다. 지난해는 1만 5000여건으로 재작년의 두 배가 넘었다. 한국노동연구원의 그제 보고서에 따르면 시간제 청년 근로자의 비중은 급증하는 추세다. 2005년 22.8%였던 시간제 비중은 지난해 46.3%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이러니 별다른 대책이 없으면 알바 현장의 피해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정부의 좋은 일자리 창출은 하루아침에 이뤄질 일이 아니다. 그런 까닭에라도 시간제 근로자의 최소 권익만큼은 철저히 보호돼야 하는 것이다. 청년 알바생은 근로 현장에서 약자 중의 약자다. 최저임금을 받지 못해 신고를 해도 사용주가 미지급 임금을 뒤늦게 지급하면 처벌을 면할 수 있다. 이런 물렁한 법으로 불량 고용주들의 못된 버릇을 어떻게 고치겠는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거나 임금을 체불한 업주는 정신이 번쩍 나도록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알바 임금으로 꼼수 부렸다가는 된서리를 맞는다는 인식이 들어야 한다.
  • 충남 논산 영아매매 여자에게 아이를 판 여자들은?

    충남 논산 아기매매사건에서 아기를 판 여자들은 범인 임모(23)씨에게 돈을 먼저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임씨에게 아기를 판매한 여자는 대부분 미혼모이나 남편과 별거 중 불륜으로 낳은 아기를 판 여자도 있었다. 논산경찰서는 12일 수사 브리핑을 갖고 임씨가 사서 기르던 아기 6명의 엄마 등이 먼저 병원비와 위로비 명목으로 임씨에게 40만~80만원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미혼모로 직업이 없거나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려오다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 그러나 남편과 별거 중 불륜으로 낳은 아기를 판매한 엄마 A(27)씨도 있었다. A씨는 지난해 3월 남편과 별거하던 중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워 아이를 낳자 인터넷을 통해 아기를 사려는 임씨와 경기 평택에서 만나 150만원을 받고 아기를 넘겼다. A씨는 포털사이트에 “아기를 낳았는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글을 올렸고, 이를 본 임씨가 “내가 아이를 키우겠다”며 쪽지를 보낸 뒤 몇번의 연락이 오간 끝에 만남이 이뤄졌다. 범인 임씨는 이처럼 인터넷을 통해 아기를 팔려는 여자들과 접선하는 방식으로 2014년 3월 부산을 시작으로 지난해 3월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아기를 데려왔다. 이 중 부산 아기 등 2명은 되돌려줬고, 4명은 자신과 고모가 키웠다. 부산의 아기는 생모가 출산 직후 산부인과병원 인근에서 20대 중반 여성에게 넘겨졌다가 임씨에게 팔렸으나 한 달쯤 지난 뒤 이 여성이 되돌려줄 것을 요구하자 다시 부산으로 돌려보내진 것으로 조사됐다. 임씨가 검거된 뒤 아이 6명 중 4명의 생모는 신원이 밝혀졌으나 모두 양육을 꺼려 돌려받기를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8세 미성년자부터 20대 중반이다. 현재 아기 4명 모두 논산 아동보호기관에 위탁됐다. 경찰이 투입한 범죄심리분석가(프로파일러) 2명은 임씨를 조사한 뒤 ‘임씨가 어릴 적 어머니를 잃고 모성애 결핍을 겪어 자신의 어린 시절과 비슷한 아이들에게 지나친 애착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내놓았다. 경찰은 이날 임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하고, 임씨에게 아이를 판 엄마 4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임씨가 아기들을 출생신고할 때 허위 서류를 작성한 임씨의 고모(47)와 남동생(21), 사촌여동생(21) 등 3명을 공정증서원본 부실기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논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외제차 타면서 알바비 체불한 PC방 사장 구속

    고급 아파트에 살며 고급 외제차를 소유한 30대 PC방 업주가 아르바이트생들의 임금을 상습적으로 체납하다 구속됐다. 고용노동부 구미지청은 알바생 22명의 임금 5400만원을 체납한 PC방 업주 한모(34)씨를 근로기준법 및 최저임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구속된 한씨는 경북 구미·칠곡에서 4개 PC방을 운영하며 주로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거나 군대 입대 전인 청소년을 고용하고서 퇴직한 알바생들이 임금 독촉 전화를 걸어오면 회피하는 수법으로 임금을 체납했다. 이렇게 시간을 끌면 학업이나 입대 등의 시간상 제약 때문에 알바생 대부분이 포기한다는 점을 악용했다. 구미지청 관계자는 “한씨가 사업용 휴대전화와 개인 휴대전화 2개를 사용하며 사업용 휴대전화는 항상 비행기 모드로 설정해 놓고, 사업장에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르바이트 초기에는 수습 기간이라는 명목으로 최저 시급도 지급하지 않았으며,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 주휴·연차수당도 주지 않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일하고 싶다… 청춘도 발 뻗고 싶다

    일하고 싶다… 청춘도 발 뻗고 싶다

    무업사회/구도 게이·니시다 료스케 지음/곽유나 옮김/펜타그램/304쪽/1만 5000원 청년 난민 되다/미스핏츠 지음/코난북스/317쪽/1만 5000원 ‘니트족’ ‘히키코모리’ ‘캥거루족’…. 현대사회에서 적극적인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사회와 거리를 두고 살거나 부모에게 의존하는 젊은이들을 부정적인 투로 표현하는 말들이다. 그런 젊은이들에겐 ‘게으르다’거나 ‘무능하다’는 식의 좋지 않은 시선이 꽂히기 마련이다. 그 부정적인 표현과 시선의 책임은 당사자인 청춘들이 져야만 하는 걸까. ‘무업사회’와 ‘청년 난민 되다’는 취업을 못 하거나 실직한 젊은이들, 결코 밝지 않은 미래를 향해 힘겹게 달리는 청춘들의 고단한 삶을 적나라하게 고발한 보고서로 눈길을 끈다. ‘무업사회’가 일본에서 흔한 ‘청년 무업자’의 실태를 파헤쳤다면 ‘청년 난민 되다’는 대만, 홍콩, 일본, 한국 등 4개국 청년들의 가슴 아픈 주거 현실을 까발렸다. 모두 왜곡된 경제구조와 생활난의 중심에 청춘들을 놓고 바라봤다는 공통점이 있다. 일본의 ‘청년 무업자’는 2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15~39세의 청년 16명당 1명꼴인 셈이다. 잠재적 청년 무업자가 480만명에 달한다는 관측도 있다. ‘청년 무업자’라면 ▲학교나 입시학원, 직업전문학교에 다니지 않는 자 ▲배우자 없는 미혼자 ▲수입이 발생하는 일을 하지 않는 15세 이상 35세 미만인 자를 말한다. 이 땅에서도 익숙한 니트족을 생각하면 된다. 일본에 왜 이렇게 ‘청년 무업자’가 많을까. ‘무업사회’의 저자들은 그 원인을 고도성장기에 구축된 일본형 시스템과 사회 안전망 부실이 변화된 노동조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데서 찾는다. 책의 특징은 젊은이들을 직접 만나 건져 올린 ‘무업사회’의 어두운 실상을 통해 피부에 와 닿는 대안을 제시한 점이다. 사례의 주인공들은 가정이나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이들이다. 유명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무업자가 돼 일용직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잇는 청년, 대학 졸업 후 불합격 메일 100통에 좌절하고 구직활동 중인 청년, 회사 도산으로 연속 해고당하고 여전히 구직 중인 청년…. 그 청춘들은 부정적 인식과 달리 무업 상태를 괴로워하고 고립된 상황을 탈피하고 싶어 하지만 질병이나 자신감 상실, 사회적 지원 부재로 실직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책은 보여준다. ‘누구나 무업 상태에 처하게 되면 그로부터 빠져나오기 힘든 사회.’ 이렇게 ‘무업사회’를 정의한 저자들은 청년세대가 지금처럼 노동에서 소외된다면 사회의 지속 가능성이 위협당할 것이라고 분명히 말한다. 사회가 한 치의 실수나 여유도 용납하지 않는 차가운 경쟁 사회가 아니라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한다는 걸 인정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청년을 품어 주는 곳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결론짓는다. 청년층 가운데 니트족이 15.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그 비율이 세 번째로 높은 나라 한국. ‘무업사회’로 일찍 접어든 일본보다 더 청년 고용 사정이 나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는 책이다. ‘청년 난민 되다’ 역시 고달픈 청년들의 삶을 주거에 초점을 맞춰 드러낸다. 대학생 4명으로 구성된 독립언론 미스핏츠가 대만, 홍콩, 일본 등 동아시아 3개 국가를 돌며 젊은이들의 주거 문제를 훑어내고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해 흥미롭다. 주거 문제 해결을 외치며 거리로 나온 대만 청년들, 2014년 민주화시위인 ‘우산혁명’ 당시 주거 문제를 제기한 홍콩의 젊은이들, ‘10년 후 한국’이라 불리는 일본에서 새 주거 형태를 실험하는 젊은이들….1년간 취재한 내용을 담은 르포르타주 형식의 책에는 기숙사 신축 운동, 주거 장학금, 기숙사비 인하 운동 등 당장 돌입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면서 상상력을 발휘한 공유 주거 등 새로운 주거 형태의 실험도 제안한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선택할 수 있다. 바꿀 수 있다. 게임의 법칙 자체를 새롭게 생각할 수 있다. 새로운 ‘청춘의 집’을 상상할 때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알바 병행 대학생도 올해부터 실업급여

    올해부터 주간에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대학생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고용노동부는 ‘실업급여 업무지침’을 개정해 학기당 12학점을 초과해 학점을 취득하는 학생에 대한 실업급여 수급 자격 제한을 폐지했다고 5일 밝혔다. 실업급여는 주 15시간, 월 60시간 이상 일하거나 근로시간이 월 60시간 미만이더라도 생업을 목적으로 3개월 이상 일하면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야간 학생과 휴학생, 방학 중인 학생은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었지만 12학점을 초과해 수업을 듣는 주간 학생은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었다. 학업이 본분이기 때문에 실업자로 볼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실업급여 수급 자격 완화는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시간제 일자리에 취업한 상태로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한 것이다. 사업주가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고용보험 가입을 회피하는 행태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고용보험은 사업주가 가입하고 근로자가 급여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고용부에 따르면 실제로 일부 사업주는 “대학생은 고용보험 가입이 안 된다”며 무조건 가입을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보험법상 수급 요건을 갖춘 실업급여 대상자는 실직 후 거주지 관할 고용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실업급여는 이직일 이전 18개월 동안 180일 이상 일하고 비자발적으로 이직해 재취업 활동을 하는 사람에게 지급된다. 권기섭 고용부 고용서비스정책관은 “이번 수급 요건 완화는 학생들의 노동시장 조기 진입 유도와 고용보험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방학 중 아르바이트하는 학생들도 고용보험에 가입하면 학기 중 실업급여 수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길미 “연애? 쉬는 기간 없었지만 새로운 사람 만날 일 적어 기회가 없었다”

    길미 “연애? 쉬는 기간 없었지만 새로운 사람 만날 일 적어 기회가 없었다”

    길미가 어떠한 가수인지 설명하고 싶어도 쉽사리 한 문장으로는 그 설명이 마무리 지어지지 않는다. 길미가 대중에게 보여주는 음악처럼 그의 모습은 뚜렷한 한 가지의 색으로 정의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가 보여주려는 음악의 색이 다양한 것은 비단 그가 음악을 시작한 시간이 길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가 꿈꾸는 가수로서 스스로의 모습은 언제나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많은 것을 이뤄내는 것이고 19살 어린 나이에 음악을 시작했지만 지팡이를 짚는 노인이 되어서도 음악을 하고 싶은 그런 가수일 뿐이었다. 긴 시간 동안 음악에 대해 늘 고민하고 음악을 대함에 있어 솔직한 모습을 보여준 그와 함께한 대화는 길미에 대해 모르는 것을 알게 만들었고 그에 대한 더 많은 궁금증을 만들 수 있게 했다. 길미와 bnt가 함께한 화보는 스타일난다, 츄, 레미떼, KKXX, 아키클래식 등으로 구성된 총 네 가지의 콘셉트로 진행됐다. 첫 번째 콘셉트는 약간은 우울하고 서정적인 감성을 드러내 감각적인 의상을 함께 매치했다. 두 번째 콘셉트는 길미의 이미지와 가장 잘 맞는 글래머러스한 원피스와 퍼로 평범치 않은 그의 이미지를 보여줬다. 세 번째 콘셉트는 루즈하면서 초점을 잃은 듯한 무드로 동적인 동작과 함께 자유로운 무드를 선보였다. 네 번째 콘셉트는 여성스럽지만 러프한 느낌이 묻어나는 콘셉트로 스포티하면서도 감각적인 의상으로 마무리됐다. 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화제가 되었던 ‘언프리티 랩스타2’ 출연에 대해 “부담감이 많은 상태에서 시작해 압박감이 정말 많았다”며 “오히려 출연 하고 난 후에는 잘하든 못하든 무엇인가를 깨부순듯한 느낌에 편안해졌다”며 그간의 고민과 해결에 대한 답을 전했다. ‘언프리티 랩스타2’의 출연진들과의 관계에 대해 묻자 “예지, 키디비, 수민과 자주 만난다”며 “친해질 줄 몰랐던 조합에 신기하다고 느낀다”는 대답을 전했다. 또한 방송상 편집에 대해서 “경쟁이기는 했지만 1회분을 촬영 할 때는 오히려 단합하고 협업하는 느낌이었다”며 “편집은 날선 느낌으로 표현됐지만 실제로는 달랐다”며 방송을 통해 보여준 모습에 대한 대답을 했다. 방송 출연이 적은 그가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이 있냐는 질문에는 “의외로 발이 넓어서 잘 친해지는 성격이다”라며 “배우부터 모델, 가수까지 19살부터 방송일을 하다보니 인맥이 넓어졌다”며 웃음으로 답을 전했다. 그에게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을 묻자 “아무리 미친 듯 몰두한 곡이라고 해도 지나가면 생각하지 않는 스타일”이라며 “때문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진상이라 느낄 정도로 세심하게 체크한다”며 음악에 대한 스스로의 열정을 보여줬다. 음악을 쓸 때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그는 “래퍼보다는 가수 길미였기 때문에 래퍼라는 이름에 갇히고 싶지 않다”며 “오랫동안 음악을 하고 싶고 지팡이를 짚더라도 음악을 하고 싶다”는 대답을 전했다. 길미에게 음악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묻자 그는 “음악을 하면서 매 순간이 고난의 가시밭길이었지만 지나고 나니 굳은살로 남았다”며 “늘 돈을 벌어야 해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음악을 포기해야 하냐의 기로에 섰던 것을 잊을 수 없다”며 속내를 밝혔다. 힘들었던 순간에 그는 특히 다른 사람에게 기대려 하지 않았다고 하며 “녹음하러 다니고 늘 바쁘게 움직이려 노력했다”는 답을 전했다. 그는 또한 “학생들을 가르치며 롤모델이 성장의 원동력이라 말하지만 사실 롤모델이 없다”며 “누군가를 따라가며 비교하고 자격지심을 가지는 것이 싫어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는 뜻을 전했다. 은지원과 미스터 타이푼이 함께하는 클로버에 대해 “하고 싶은 음악을 하려고 모인 것이 클로버의 시작”이라며 “아직은 준비하며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컴백은 미지수”라는 답을 전했다. 또한 길미의 가장 마지막 연애에 대해 묻자 “최근 1,2년간은 없었다”며 “늘 썸이라도 타고 쉬는 편이 아니었는데 새로운 사람을 만날 일이 적어져 기회가 없다”며 웃음을 전했다. 2016년 그의 새해 포부를 묻자 “병신년이라는 어감이 러프하지만 기운이 좋은 것 같다”며 “새로운 해에는 많은 것을 이뤄냈으면 좋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오랜 시간 길미라는 가수에 대해 알았지만 그를 다시 보면 또 새로움이 보인다. 비단 그가 보여주는 음악적 변화뿐만 아니라 그가 가진 생각과 음악에 대한 열정을 만나면 결코 그를 전과 같은 길미로 보지 않을 것이다. 포기의 기로에서도 다시 음악을 선택한 길미의 열정이 그가 바라던 대로 언제까지고 음악의 길을 걸을 수 있는 원동력으로 남길 바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교 알바생 10명 중 3명 최저시급 못 받아

    고교 알바생 10명 중 3명은 최저 시급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충북도교육청의 ‘2015년 특성화고 학생 아르바이트 실태 조사’ 결과 알바 경험이 있는 고등학생 5853명 중 27%인 1843명이 지난해 기준 최저 시급 이하를 받았다. 지난해 기준 최저 시급은 5580원이다. 따라서 정부가 알바생 인권과 최저 시급 보장 등에 더 적극적인 감시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내 교사 연구회인 ‘충북 청소년 노동인권교육 네트워크’가 도내 26개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이뤄졌다. 1만 4857명의 학생이 응답했고 이들 중 39.4%(5853명)가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노동인권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르바이트한 적이 있다는 학생 중 37%(2165명)는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또 31.5%(1843명)의 학생만 근로계약서를 썼을 뿐 나머지 68.5%(4010명)는 계약서조차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인권교육 네트워크 관계자는 “정부가 나서서 청소년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노동인권 교육과 사업장에 대한 지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실직 가장의 ‘위험한 알바’

    지난 22일 새벽 4시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식당. 검은 형체가 들어서더니 식당 안 금고를 뒤졌다. 금고 안에 있던 돈은 현금 7만원. 전모(35)씨는 이 돈을 챙겨 주위를 둘러보며 서둘러 빠져나왔다. 7만원이 아내에게 준 마지막 생활비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아내와 세 살배기 딸을 둔 평범한 가장이었던 전씨가 좀도둑으로 전락한 이유는 실직으로 인한 생활고였다. 전씨는 중국에 있는 한 대학을 졸업한 뒤 중국에서 대리석을 수입하는 무역회사에 다니다가 지난해 12월 동료 직원과의 불화로 스스로 일을 그만뒀다. 별다른 직업을 구하지 못한 채 부모님이 매달 보내 주는 용돈 100만원으로 생활했지만 세 식구가 먹고살기에는 부족한 금액이었다. 결국 전씨는 올 8월부터 위험한 외출을 시작했다. 아내에게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오겠다”, “PC방에 다녀오겠다”는 말을 남긴 채 집을 나선 그는 카페, 식당, 미용실, 개인 병원 등 잠금장치가 허술한 곳이라면 가리지 않고 들어가 현금을 훔쳐 나왔다. 이렇게 모두 32차례에 걸쳐 전씨가 훔친 돈은 1000여만원. 범행 초기에는 문이 열린 곳만을 노렸지만 점차 드라이버로 문을 열거나 배관을 타고 오르는 등 전문 절도범으로 변해 갔다.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전씨의 ‘외도’는 오래가지 못했다. 범행 장소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전씨의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남은 것. 결국 지난 23일 성북구에 있는 자신의 집 주변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31일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며 새벽 시간대에 문 닫은 상점에 침입해 현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전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직업이 없어 생활비가 부족했다”며 “딸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해 돈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미성년자 성행위 생중계한 BJ 검거

    국내 최대 음란 사이트인 ‘소라넷’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음란 동영상을 올린 운영자와 성행위 장면을 생중계한 인터넷 방송 진행자(BJ)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소라넷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운영진을 검거하고 사이트를 완전히 폐쇄할 방침이다. 특히 음란 사이트 운영자와 게시자를 신고하는 사람에게는 최대 100만원까지 보상금도 지급할 계획이다. 경찰이 본격 수사에 돌입하자 소라넷 운영진이 주요 카페와 게시판을 자체적으로 없애 지난 한 달여간 소라넷 주요 음란카페 1100여개가 폐쇄되기도 했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30일 소라넷에서 운영하는 음란물 카페 운영자 이모(42)씨와 유료 회원제 음란 사이트 운영자 문모(33)씨, 성행위 중계 행위자 BJ 오모(24)씨 등 4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해당 카페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이씨 등은 소라넷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음란 동영상 50여건을 카페에 올리거나 누드모델 30명을 고용해 촬영한 4테라바이트 분량의 사진과 동영상을 카페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회원 수가 5800명이 넘는 카페를 운영하고 가입비 10만원과 월 이용료 6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BJ 오씨는 지난달 1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원룸에서 미성년자 A(18)양과 성행위하는 장면을 20여분간 인터넷을 통해 방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달 중순부터 경찰청 사이버안전국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전문요원 15명으로 소라넷 전담수사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경찰은 2013년 1월부터 최근까지 불법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면서 80기가바이트 분량의 음란물을 올린 혐의로 신모(51)씨도 입건했다. 신씨는 회원들에게 월 1만 5000원의 이용료를 받아 60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20세 이슬람 여대생은 왜 ‘태형’을 당했을까?

    20세 이슬람 여대생은 왜 ‘태형’을 당했을까?

    지난 2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의 무슬림국가인 인도네시아 아체 특별자치주에 위치한 바이트라힘 회교사원 앞에 수백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법을 위반한 죄인들의 공개 태형을 지켜보기 위해서다. 이날 언론과 시민들의 주목을 받은 사람은 올해 20세의 여대생 엘리타. 그녀는 집행대 위에 올라 무릎을 꿇고 집행관이 휘두른 5대의 등나무 채찍을 맞고 비명을 지르다 결국 쓰러졌다. 그렇다면 엘리타의 '죄목'은 무엇일까? 그녀가 공개적인 망신과 태형을 받은 이유는 미혼남녀의 의심스러운 접촉을 금하는 이슬람 할와트(khalwat) 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다른 대학 남학생과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본인은 사귀는 사이는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해당 남학생 역시 집행관의 나무채찍을 피하지 못했으며 4명의 다른 남성들 역시 도박혐의로 태형을 당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태형이 벌어진 아체주는 인도네시아 최대의 무슬림 거주지로 도박, 음주, 혼외정사 등을 벌이다 걸린 시민들에게 이처럼 끔찍한 태형을 집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아체주는 동성간 성관계를 불법화하고 이들에게 최대 100대의 태형을 내리는 조례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의 진보적인 인권단체들은 “끔찍하고 비 윤리적인 태형을 폐지해야 하며 최대한 개인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진=Top photo/Barcroft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길섶에서] 헝그리 정신/구본영 논설고문

    전형적 ‘헝그리 스포츠’였던 프로 복싱이 우리나라에서 비인기 종목이 된 지 오래다. 매 값도 안 되는 파이트머니를 받고 뛰려는 선수가 없으니…. 이제 20대들에게 어쭙잖게 ‘헝그리 정신’을 주입하려다간 ‘꼰대’ 소리 듣기 십상이다. 굶주려 본 경험이 없는 세대에게 씨가 먹힐 턱이 없다. 며칠 전 대학생 아들이 두 달간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3박4일 일본 배낭여행을 다녀오겠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언제 외국행 비행기를 탔는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다. 요즘 청년 세대는 뭐니 뭐니 해도 풍요의 시대를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 먹었다. 일하지도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이른바 니트(NEET)족 비율이 OECD 국가 중 3위라는 신문 기사를 보면서. 더욱이 이들이 저출산·고령화의 여파로 나중에 엄청난 세금을 부담해 현 기성세대를 부양해야 한다니 말이다. 그래서 여행 배낭을 챙기는 아들에게 시시콜콜한 당부를 하려다 말았다. 괜한 잔소리로 들릴까 봐서다. 그러나 이 말만은 꼭 들려주고 싶었다. “가장 추운 곳에서 나는 장미가 가장 진한 향을 내뿜는다”는 먼 나라의 속담이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세상 밝힌 시민 영웅들 “새해엔 ‘배려사회’ 되길”

    세상 밝힌 시민 영웅들 “새해엔 ‘배려사회’ 되길”

    2015 을미년(乙未年)에도 서울신문 지면에는 밝은 내일의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 이웃들의 모습이 다양한 형태로 조명됐다. 만취 뺑소니범을 붙잡은 용감한 택시기사 박실하(56)씨,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지도를 만드는 대학생 김찬기(23)씨, 구직자들을 돕기 위한 사진관을 운영한 기획자 조예인(33·여)씨, 최초로 합법적 지위를 인정받은 이주노조 우다야 라이(44·네팔) 위원장 등이 그들이다. 올 한 해 어느 때보다 격하게 사회적 갈등이 분출됐던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9일 그들이 만나 2015년을 돌아보고 2016 병신년(丙申年)의 희망을 얘기했다. “다른 분들에 비하면 저는 별로 한 게 없는데…. 저는 사회를 바꾸겠다고 나선 사람이 아니라 잠깐 좋은 일을 한 것뿐이어서 여기 와도 되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가장 연장자인 택시기사 박실하씨가 먼저 말문을 열었다. 처음에는 “자격이 안 된다”며 만남에 나오길 거부했던 그다. 박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인도네시아대사관 앞 횡단보도에서 30대 남자를 치고 달아난 뺑소니범을 끝까지 쫓아가 붙잡은 ‘시민 영웅’이다.<서울신문 12월 2일자 14면> 원효대교를 건너 2.9㎞의 도로를 달린 끝에 몸싸움을 벌여 20대 뺑소니범을 붙잡은 박씨는 영등포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제 얘기가 보도된 지 일주일도 안 돼서 술에 약간 취한 승객이 택시에 탔는데, 뺑소니범 붙잡은 택시기사 이야기를 아느냐고 저한테 묻더군요. 신문 기사에서 봤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우리 집사람이 저런 일 생기면 절대 따라가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다’고 하더군요. 그 택시기사가 바로 저라고 하니까 그분이 깜짝 놀라면서 ‘제가 영웅이 모는 택시를 탔네요’ 하며 신기해하더군요.” 이 일로 박씨는 회사로부터 꿀맛 같은 2박 3일의 휴가를 받아 얼마 전 아내와 제주도를 다녀왔다. “한 달에 26일을 일하다 보니 잠시 짬 내서 여행 가는 건 꿈도 꾸기 어려웠어요. 오랜만에 집사람도 숨통 좀 트였다고 좋아하더군요.” 서울대 경제학부 4학년 김찬기씨는 서울신문 보도 이후 누구보다 바쁜 삶을 보내고 있다. ‘장벽 없는 지도’를 뜻하는 ‘BFM’(Barrier Free Map)이라는 이름의 회사를 창업한 김씨는 장애인들을 위해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턱과 계단이 없는 상점들의 위치를 알려주는 스마트기기용 애플리케이션(앱) 지도를 만들어 화제를 모았다.<서울신문 10월 27일자 29면> 그는 자신의 프로젝트가 보도된 뒤 각종 경진대회에서 상이란 상은 죄다 휩쓸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마련한 ‘소셜벤처 경연대회’에서 창업 아이디어 부문 상위 15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서울시의 ‘사회적경제 아이디어 대회’에서 우수 아이디어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저 같은 사람들을 위해 회사를 차리고 장애인 인권을 위한 사업을 시작한 것은 큰 도전이었죠.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사업자 등록을 하고,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아 사업을 키워 나갈 계획입니다.” 현재 그는 전국을 무대로 한 장벽 없는 지도 앱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문화재단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근무하는 조예인씨는 ‘엉뚱한 사진관’을 차려 ‘뒷모습 증명사진’ 프로젝트를 운영했다.<서울신문 11월 17일자 29면> “카메라를 갖고 청년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지 고민했어요. 그러던 중 ‘자기 자신을 돌아보자’, 뭐 이런 취지로 뒷모습을 찍으면 어떨까 하는 사진작가들의 아이디어가 너무 좋아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어요.” 색다른 프로젝트 소식에 항공사 승무원을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 떡볶이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 재취업을 원하는 중장년층, 심지어 영정 사진을 찍으러 온 백발노인 부부까지 사진관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씨는 “원래는 5일 정도 이벤트를 해 100명 정도만 촬영하려고 했는데 서울신문 보도 이후 문의와 신청이 쇄도해 결국 500명 이상의 뒷모습을 찍게 됐다”고 전했다. 조씨는 여세를 몰아 내년 1월 이번에 촬영한 사진들로 전시회를 열어 사람들의 뒷모습 사진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정신없이 ‘스펙 사회’를 질주하면서 평소 돌아보지 못했던 자아를 ‘낯선 나’(뒷모습)를 통해 확인해 볼 기회를 2030세대 청년들에게 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여러 세대가 관심을 가질 줄은 몰랐죠. 청년들과 젊은 사진작가들을 위한 활동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문화 행사를 계속 기획하고 싶습니다.” 10년에 걸친 한국 정부와의 소송 끝에 합법 노조로 인정받은 서울·경기·인천 이주노동조합 위원장 우다야 라이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한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서울신문 8월 26일자 27면> 라이는 충남 논산의 한 채소 농장에서 외국인 노동자 3명이 월급을 제대로 못 받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대전고용노동청에 알려 해결해 줬다. “합법 노조가 되기 전에는 ‘불법 노조’라며 지방 고용노동청에서도 이야기를 잘 안 들어줬어요. 각 사업장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호소할 데가 없었죠.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져서 노동청에서도 귀를 기울여 주니 너무 좋아요.” 이주노조에 대해 조금은 달라진 대우가 신기할 정도로 고맙다는 라이는 그러나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도 내비쳤다. 그는 “외국인 노동자의 사업장 이동의 자유를 제한하는 고용허가제를 개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주 노동자 모두 한국 사회에서 열심히 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관심을 부탁했다. 특별했던 2015년을 보낸 네 사람의 새해 소망은 뭘까. 박씨는 올해 실패한 금연을 새해 목표로 다시 잡았다. 김씨와 라이는 가족의 건강이 최고의 희망이라고 했다. 조씨는 “꾸준한 다이어트로 건강 관리를 제대로 하는 게 새해 목표”라고 했다. 박씨는 내년에 희망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으로 ‘배려가 충만한 사회’를 꼽았다. “운전하다 보면 참 다양한 사람들을 보게 되죠. 자기는 남의 차로에 거칠게 끼어들면서 남이 끼어들라치면 화를 내는 건 기본이고, 무단횡단을 했으면서 운전자에게 되레 화를 내기도 하죠. 서로들 으르렁거리지 않고, 작은 배려를 실천해 세상이 따뜻해졌으면 좋겠네요.” 라이는 “정부가 서민들의 목소리에 좀더 귀를 기울여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씨와 조씨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을 예로 들며 ‘정(情)이 넘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랐다. “드라마를 보면 같은 동네 이웃들끼리, 친구들끼리 친하잖아요. 같이 슬퍼하고 기뻐하고. 요즘 타인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지고 개인의 삶이 팍팍하다 보니 지나치게 ‘나’ 위주로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조금은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는 한 해가 됐으면 해요.”(김씨) “드라마 ‘응팔’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정이 담겨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단순히 1980년대 말 상황을 재현해서 시청률이 높은 게 아니라 담 하나를 사이에 둔 이웃들이 오이 소박이를 나눠 먹고, 김장을 함께 담그는 인간적인 모습을 많은 사람이 그리워하기 때문이 아닐까요.”(조씨) 지나온 희망과 맞이할 희망을 함께 얘기하며 어느덧 가까워진 네 사람은 내년에 또 만나기로 약속했다. 오늘 나눈 얘기들이 얼마나 실현됐는지, 또 오늘 그려본 희망들은 얼마나 커졌는지를 다시 얼굴을 보며 확인해 볼 참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톡! 톡! talk 공무원] 장인재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톡! 톡! talk 공무원] 장인재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지난 2월 아르바이트생을 동원해 캡슐에 밀가루와 찹쌀가루를 넣어 가짜 약을 만든 뒤 항생제와 무좀약이라고 속여 판매한 박모(34)씨가 구속됐다. 구속은 검찰이 했지만, 제보를 받아 박씨의 집과 의약품 도매상을 압수수색한 이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중조단)의 일선 공무원이었다. 식약처의 ‘경찰 조직’이라고 할 수 있는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의 장인재 단장을 16일 만났다. 충북 오송 식약처의 중조단 사무실은 분위기부터 달랐다. 장 단장의 한마디에 너 나 할 것 없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종종걸음을 쳤다. 공무원 사회 특유의 정체된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모든 수사관은 즉시 출동 준비를 갖춘 ‘5분 대기조’다. 증거 확보에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는 물론 평소에도 반드시 전화벨이 3번 울리기 전에 장 단장의 전화를 받는다. 지체하면 불호령이 떨어진다. “일반 업무를 하다 중조단에 오면 우선 바짝 긴장해야 해요. 우리는 현장에서 식품·의약품 위해사범을 직접 마주하기 때문에 긴장하지 않으면 사고가 생겨요. 그래서 직원들은 제 앞에서 무조건 뛰어다니죠.” 장 단장은 이런 이유로 중조단을 군대 조직처럼 운영한다. 중조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범죄수사부(OCI)처럼 식·의약 보건범죄에 대해 직접 수사권을 갖고 위해사범을 엄단하는 일을 하고 있다. 식·의약 분야 수사에 특화된 일종의 경찰조직이다. 필요 시 압수수색 영장도 집행하고 형사소송법 절차에 따라 피의자를 구속한다. 그렇다고 실제로 경찰들이 이곳에서 일하는 것은 아니다. 장 단장을 비롯한 식약처의 수사관들은 각 부처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일반 공무원이다. 중조단으로 발령 나면서부터 6개월간의 고강도 훈련을 거쳐 수사관으로 변모한다. 눈빛부터 달라진다. ‘야전사령관’ 격인 장 단장도 1987년 당시 보건사회부에서 공직 생활을 하다 1999년 검찰 파견 근무를 계기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그때부터 15년간 쭉 식·의약 분야 수사를 전문적으로 해 왔다. 일반 공문서나 보고서보다는 피의자 신문조서나 구속영장이 더 익숙할 정도로 이 분야의 베테랑이 됐다. 식약처 중조단이 식·의약 범죄를 다루는 경찰이나 검찰과 다른 점은 압수수색 영장 없이도 현장에 들어가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는 점이다. 식·의약 감시권을 발동해 의심이 드는 현장을 찾아 조사한 뒤 증거를 확인하면 바로 수사로 전환한다. 조직 내 첨단분석팀이 있어 굳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지 않아도 2~3일 내 자체적으로 증거물 성분을 분석할 수 있다. 컴퓨터나 휴대전화 등 디지털 저장매체에 담긴 범죄 단서를 찾거나 복구하는 ‘디지털 포렌식’ 운영 요원과 분석 장비도 보유하고 있다. 검찰에서 현직 검사 1명을 파견받아 수사 자문 등도 받고 있다. 2009년부터 올해 11월까지 3294명의 식품·의약품 위해사범을 잡아 검찰에 송치했으며 이 가운데 94명을 구속했다. 장 단장은 “조금만 시간을 주면 거짓말을 하기 때문에 위해사범을 잡으면 초장에 기선 제압을 해야 한다”며 “그래서 사건이 발생하면 수사관들의 눈빛이 팍팍 살아난다”고 말했다. 피의자 조사가 있는 날은 사건 유형에 맞춰 신문 조서를 작성하고 조사 과정에서 또 다른 혐의점이 나오면 즉시 현장으로 출동한다. 언제 현장으로 출동해야 할지 모르다 보니 수사관들의 가방에는 항상 속옷과 양말 세트가 기본으로 들어 있다. 드라마와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을 하지만, 주로 범죄자를 상대하다 보니 심리적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장 단장은 “중조단장이나 수사관의 숙명”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11일자로 화장품으로까지 수사권이 확대돼 중조단은 더 바빠졌다. 수사 대상이 두 배로 늘었지만 인력은 그대로다. 6개 식약처 지방청을 포함해 수사관을 29명 증원해 달라고 행정자치부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장 단장은 “수사 업무는 전문성이 중요한데도 3년이면 발령이 나 수사관이 바뀌다 보니 전문성을 살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민 안전을 책임질 수 있도록 전문성과 조직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송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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