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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상했던 아빠친구… 강진 여고생 추정 시신 발견

    수상했던 아빠친구… 강진 여고생 추정 시신 발견

    옷은 벗겨진채 시신 부패 돼 유전자 정밀감식 신원 확인 중 여고생 것 추정 립글로스 나와전남 강진에서 아르바이트하러 나간 후 연락이 두절된 여고생 추정 시신이 발견됐다. 실종된 지 8일 만이다.24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강진군 도암면 지석마을 뒤편 매봉산 수색 중에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키와 체격으로 볼 때 강진군에 거주하는 모 여고 1학년인 A(16)양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시신은 우거진 풀과 나뭇가지 등으로 덮여 있었다. 옷이 모두 벗겨진 채 수풀에 있던 시신을 경찰 체취견이 발견했다. 시신 주변에서는 A양 소유로 보이는 립글로스 한 점이 나왔다. 얼굴이 부패돼 유가족들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어 지문감식 대조 등을 토대로 정확한 신원을 확인 중이다. 경찰은 긴급 유전자(DNA) 감정을 의뢰했다. 시신은 해발 250m 높이의 매봉산 정상 뒤 7∼8부 능선 내리막길 우거진 숲속에 있었다. A양 휴대전화가 꺼지기 직전 마지막으로 신호가 잡힌 지점과는 반대편 능선으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용의자이자 A양 아빠 친구인 김모(51)씨 승용차가 목격됐던 산 중턱 임도에서 걸어서 30분 거리다. 김씨 차량이 주차됐던 지점에서 1㎞가량 산길을 올라가야 하는 장소다. 경사가 70∼80도에 달하고 내리막길도 가파른 곳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외진 곳이다 보니 경찰이 지금껏 한번도 찾아보지 않은 지역이었다. 성인 남성 걸음으로 30분가량 걸리는 데다가 산세가 험준해 경찰은 김씨를 도운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열어 놓고 수사를 하고 있다. A양은 지난 16일 오후 2시쯤 집을 나서면서 친구와 ‘아버지 친구를 만나 아르바이트하러 간다’고 대화를 나눈 후 행방불명됐다. 일자리를 소개해 준다고 했던 김씨는 A양 어머니가 당일 오후 11시 8분쯤 자신을 찾아오자 뒷문을 통해 달아난 후 다음날 오전 6시 17분쯤 집 인근 철도 공사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 승용차가 실종 당일 A양이 사는 마을에 오후 1시 56분 들어가서 오후 2시 3분에 나온 모습과 이 차량이 A양 집과 600여m 떨어진 곳이자 약속 장소로 추정되는 공장 인근 폐쇄회로(CC)TV에 찍혀 김씨의 행적을 조사해 왔다. 숨진 김씨가 당일 오후 5시 15분 집으로 돌아와 곧바로 의류로 추정되는 물건을 휘발유를 부어 태우고, 자신의 옷은 세탁기에 넣은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그동안 열 감지 장비를 장착한 헬기 1대와 드론 4대를 동원했고 체취견과 기동대, 119특수구조대, 주민 등 850여명이 A양에 대한 수색을 해 왔다. 한편 강진에서는 2000년과 2001년에 현재 25세가 됐을 김하은, 김성주 두 명의 초등학생이 잇따라 실종된 후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어 당시 실종 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강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포토] 야산서 강진 실종 여고생 추정 시신 수습

    [포토] 야산서 강진 실종 여고생 추정 시신 수습

    전남 강진에서 실종 여고생 A양(16)으로 추정 시신을 발견했다고 24일 경찰은 밝혔다. 지난 16일 A양의 아버지 친구 소개로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집을 나선 후 실종된 지 8일만이다. 이혁 강진경찰서장은 이날 오후 강진군 도암면 지석마을 수색 현장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용의자 차량이 주차됐던 농로와 직선거리 250m, 산길로 1km가량 올라가야 하는 곳에서 A양 시신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진 실종 여고생 추정 시신 발견…차량 접근 불가능한 곳

    강진 실종 여고생 추정 시신 발견…차량 접근 불가능한 곳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으로 추정된 시신이 행방불명 8일 만에 발견됐다. 24일 전남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3시쯤 강진군 도암면 지석리 야산 정상 부근에서 A(16)양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우거진 풀과 나뭇가지 등으로 덮여 있었다. 옷은 상당 부분 벗겨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신의 키와 체격으로 볼 때 A양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신원과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시신의 부패 정도는 그리 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현장에서 감식을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눈에 띄는 핏자국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시신은 경찰이 체취견을 동원해 수색하던 도중 산 정상 너머 내리막길 우거진 숲 속에서 발견됐다. 시신 발견 장소는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직선거리로 50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차량 접근이 전혀 불가능한 곳이다. 해발 250m 높이의 산 정상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마을에서 도보로 이동하면 1시간가량 소요되는 곳이다. 용의자이자 A양 아버지 친구인 김모(51)씨 승용차가 목격됐던 산 중턱과도 수백m 떨어진 곳이다. A양의 휴대전화 발신음이 끊긴 곳과 상당 부분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지난 16일 ‘아버지 친구가 아르바이트 소개를 해준다고 해서 집에서 나와 만났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친구에게 남긴 뒤 실종됐다. 용의자 김씨는 딸의 행방을 수소문하던 A양 어머니가 집에 찾아오자 뒷문으로 달아났다가 실종 다음날인 17일 오전 자택 근처 공사 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양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끊긴 지점이자 김씨가 실종 당일 오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도암면 야산 일대를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강진 실종 여고생 추정 시신 발견돼

    [속보] 강진 실종 여고생 추정 시신 발견돼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이 8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전남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3시∼3시 20분 사이 강진군 도암면 지석리 야산에서 A(16·여)양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의 키와 체격으로 볼 때 A양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옷은 대부분 벗겨져 있는 상태”라고 말한 것으로 YTN이 속보로 전했다. A양은 지난 16일 ‘아르바이트 소개를 위해 집에서 나와 아버지 친구를 만났다’는 SNS 메시지를 친구에게 남긴 뒤 실종됐다. 경찰은 A양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끊긴 지점이자 아빠 친구인 김모(51)씨가 실종 당일 오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도암면 야산 일대를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실종된 강진 여고생, 용의자와 마지막 동선 일치

    실종된 강진 여고생, 용의자와 마지막 동선 일치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의 마지막 행적이 확인됐다. 사건 당일 오후 1시30분께 집을 나선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23일 강진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시35분에 A양(16)이 집을 나서서 약속 장소로 추정되는 인근 공장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CCTV 화면에 잡혔다. A양에게 아르바이트를 소개시켜 주기로 한 용의자 B씨(51)도 같은 날 오후 1시50분께 가게를 나서서 A양이 향하던 공장이 있는 방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녹화됐다. 경찰은 1시58분에서 2시 사이에 A양 집 인근 공장에서 A양과 B씨가 만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지역에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직접적인 확인은 되지 있다고 알렸다. 2시16분쯤에 도암면으로 B씨의 차량이 이동하는 장면도 포착됐지만 짙은 선팅으로 인해 A양의 탑승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A양의 휴대전화 신호로 추정되는 동선과 B씨 차량의 동선이 비슷하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14개 중대와 전담반과 분석관, 감식반 등 경찰력과 119특수구조대 5명과 의용소방대 및 주민 60명도 A양 찾기에 함께하는 등 총 1224명이 이날 수색을 벌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동안 수색을 벌였던 도암면 한 야산 인근에 1개 중대를 배치하는 한편, 도암면으로 이동하는 경로에 위치해 있고, 이 야산과 인접해 있는 덕서리 일대에 13개 중대를 투입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실종 여고생’ 미궁에 빠질라… 주민들도 수색 동참

    ‘실종 여고생’ 미궁에 빠질라… 주민들도 수색 동참

    경찰·주민 등 850여명 수색 투입 야산·저수지 등 일대 흔적 못 찾아 다른 유력 행선지 2곳 집중 수색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 A(16·고 1)양의 행방이 일주일째 오리무중이다. A양 실종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버지의 친구 B(51)씨는 이미 숨진 채 발견된 데다 행적을 확인할 만한 단서조차 발견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일주일째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A양에 대한 수색을 벌였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22일 현재 아동(만 18세 미만) 실종 골든타임인 ‘7일’을 넘기면서 사건이 미궁으로 빠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마저 낳는다. 경찰청에 따르면 만 18세 미만 아동 실종사건은 신고 12시간이 지나면 찾을 확률이 42%이지만 일주일이 지나면 11%로 떨어진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경찰 기동대와 119특수구조대, 주민 등 850여명을 동원해 A양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헬기 1대와 드론 4대, 탐지견, 풀을 베는 예초기 등도 수색에 투입됐다. 경찰 등은 A양의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강진군 도암면 지석마을과 폐쇄회로(CC)TV를 통해 B씨의 차량통과가 확인된 계라삼거리, B씨의 추가 행적이 발견된 군동면 금사저수지 일대 등을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 소방 구조대원들은 B씨가 도암면 야산에 주차했던 장소와 직선으로 500~600m쯤 떨어진 동령저수지와 인근 농수로, 금사저수지에서 물속 수색을 이어 갔다. 주민들도 드론과 예초기 등을 동원해 하늘과 땅에서 입체적인 수색에 나섰으나 A양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A양은 지난 16일 오후 2시쯤 “아빠 친구를 만나 아르바이트를 간다”고 강진군 성전면 집을 나선 뒤 실종됐다. A양을 만난 것으로 추정되는 B씨는 다음날인 17일 오전 6시 17분쯤 군동면 자신의 집 인근 철도공사 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B씨가 A양의 실종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단서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A양이 집을 나선 16일 오후 2시쯤 B씨의 에쿠스 승용차가 A양 집 인근을 지나는 게 확인됐다. 이날 오후 4시 24분쯤 A양의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지역 인근을 B씨의 차량이 지나가는 장면도 도로에 설치된 CCTV를 통해 확인됐다. B씨는 이후 차량을 세차하고 옷가지로 추정되는 물건을 집 주변 공터에서 태웠다. 또 A양의 가족이 이날 오후 11시 8분쯤 자신의 집에 찾아오자 뒷문을 통해 달아났다가 다음날인 17일 아침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앞서 A양의 가족이 집으로 찾아오기 2시간 전쯤인 16일 오후 9시 20분쯤 집으로부터 4㎞쯤 떨어진 저수지 부근에 갔다가 귀가한 것으로 휴대전화 신호 등을 통해 확인했다. 경찰은 B씨의 이런 행적을 추적하고, 차량과 차량 내 수거물 등에 대한 정밀감식을 폈으나 뚜렷한 연관성을 찾아내지 못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 B씨의 차량에서 A양의 머리카락 등이 나오지 않았고 그의 시신에서도 상처 등 저항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A양과 B씨 두 사람이 자발적으로 도암면 지석리 야산에 내렸을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또 약물 복용 등 A양이 저항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노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A양의 행적을 찾을 또 다른 유력 행선지로 지석리와 B씨의 자택(군동면) 중간에 자리한 계라삼거리를 집중적으로 수색 중이다. B씨는 16일 방범용 CCTV가 없는 옛 도로(해강로)를 타고 이동했으며 계라삼거리부터 청자골휴게소 구간(4㎞)을 8분에 걸쳐 통과했다. 경찰 시험운행 결과 4분으로 나타나, B씨가 어딘가에서 4분간 정차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또 하나의 유력 행선지는 B씨가 귀가했다가 밤에 다녀온 차로 7분 거리에 있는 군동면 금사리다. B씨는 금사저수지를 낀 이곳에서 16일 밤 9시 20분쯤부터 10여분간 머물렀다. 그러나 이런 지역에서 A양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수색작업은 장기화 국면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강진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한류 콘텐츠 접근성 좋아져… 국가적 지원 늘려 ‘제2의 방탄’ 키우자”

    “한류 콘텐츠 접근성 좋아져… 국가적 지원 늘려 ‘제2의 방탄’ 키우자”

    최근 방탄소년단(BTS)이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케이팝의 글로벌 인기가 날로 뜨거워지는 가운데 한국 아이돌 산업의 현재를 진단하고 한류의 미래를 전망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는 ‘아이돌산업과 한류의 미래’를 주제로 토론의 장이 열렸다.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전문가 5명이 참석해 케이팝의 글로벌 인기 현상을 진단하고 나아갈 길을 논의했다. 아울러 ‘제8회 서울신문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본선에 진출한 10개국 젊은이 75명 등 100여명의 참가자가 행사장을 찾아 토론을 경청했다.첫 주제 발표를 맡은 위명희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이사는 음반 제작자로서의 경험을 생생하게 전했다. 위 이사는 “2년 전 경주한류드림콘서트 커버댄스 대회에서 제가 발굴했던 김동한이 아이돌 그룹 JBJ를 거쳐 최근 솔로로 데뷔했다”며 “여러분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 같아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그는 “태국인 멤버를 포함한 타이니지라는 걸그룹을 데뷔시켰지만 아무리 방송에 내보내도 반응이 오지 않아 실패했었다”며 “팬이 없는 상황에서 앨범을 만들지 않겠다고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유튜브·넷플릭스 플랫폼 딛고 세계로” 위 이사는 김동한을 서울로 데려온 뒤 회사 근처의 홍대 거리에서 주 2회씩 버스킹 공연을 열도록 했다. 그 결과 일반인임에도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5만명까지 늘었다. 그 뒤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고 솔로 데뷔를 하면서는 일본, 태국 등 해외시장에서 팬미팅 제의가 먼저 들어왔다. 위 이사는 “예전과 달리 한류 콘텐츠의 접근성이 좋아졌고 기반시설과 제도도 좋아졌다고 느낀다”며 “덕분에 지금은 데뷔하는 아티스트라면 누구나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조현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한류 콘텐츠의 발전사를 짚고 정부의 각종 지원 제도를 자세히 알렸다. 조 국장은 “1997년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가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류라는 말이 생겨났고 정부 후원도 시작됐다”며 “한류 2.0 드라마와 H.O.T., 클론 등 케이팝이 연이어 흥행했고 2010년대 들어 웹툰, 게임, 미용, 패션 등 전방위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유튜브,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플랫폼과 5세대 통신 등장 등의 변화가 나타났고 이를 계기로 한류가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며 “문체부도 이에 맞춰 창작 인프라 조성과 다양한 콘텐츠 유통 인력 양성, 제작 지원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콘텐츠 산업은 지난 5년간 연평균 5%씩 성장했고 지난해 수출액은 69억 달러(약 7조 6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주제 발표에 이어 깊이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사회를 진행한 박상숙 서울신문 심의위원은 “BTS가 빌보드 1위에 오르는 등 케이팝의 글로벌 감수성이 해외에서도 통하는 시대가 됐다”며 토론자들에게 한류 산업의 현주소와 방향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종임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외래교수는 “2012년 미국에서 공부할 때 가수 싸이가 한국 음악으로 큰 성공을 거둔 것을 보고 충격이었고 연구자로서 흥미로웠다”며 “싸이의 영상이 확산되면서 인기를 끈 것처럼 최근에는 공연장을 찾지 않아도 모바일로 편하게 즐거움을 공유하게 됐다. 한국적인 집단군무 콘텐츠, 음악적 완성도 등과 맞물리며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문화 콘텐츠로 자리잡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유승환 한국음악산업협회 실장은 케이팝의 성공 요인을 플랫폼, 디바이스, 소통, 장벽이 되지 않는 언어, 최고의 기획자 등 다섯 가지로 정리했다. 유 실장은 “한국은 과거 P2P, 웹하드 등에 트라우마가 있어 유튜브가 들어올 당시에는 케이팝 확산에 활용될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다”며 “문체부, 한국저작권위원회, 음악 관련 단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등 노력 끝에 이런 플랫폼을 잘 이용하는 국가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사람들은 인터넷 인프라를 바탕으로 하루에 수십 기가바이트를 소모하면서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며 “BTS가 활동하는 과정을 담은 모든 콘텐츠도 이용자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는 “과거에는 국내에서 대중음악 평론을 하는 사람 중에 케이팝을 심도 있게 다루는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해외에서 사랑받는다는 얘기가 전해지며 높은 가치 평가가 이뤄지기 시작했다”면서 “(청중을 향해) 케이팝을 좋아하는 여러분들이 큰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섭말고 지원만… 놀 수 있는 환경을” 케이팝과 한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국가적인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위 이사는 “가수가 쇼케이스를 한 번 하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그날 입은 옷이 다 올라오고 액세서리까지 유명해지는 등 파급력이 크다”며 “음반제작사에 대한 지원책이 있긴 하지만 필요한 서류가 방대하고 비전문가가 심사하는 등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 실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문화는 지원을 하되 간섭은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었다”며 “지원을 하되 돈을 어디에 쓰는지 관심을 갖지 말고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욕설과 랩 버무려진 청춘영화…이 구수한 ‘스웨그’는 뭐지?

    욕설과 랩 버무려진 청춘영화…이 구수한 ‘스웨그’는 뭐지?

    “청춘과 아재는 상호보완적 관계” 무명 래퍼役 박정민 자작랩 ‘눈길’세련된 연출과 기막힌 반전을 위해 내달리는 요즘 영화들 틈바구니에서 이준익(59) 감독의 ‘변산’은 정반대의 길로 간다. 결핍만 물려준 고향, 상처만 남겨 준 아버지, 이루어지지 못한 첫사랑 등 영화는 익숙하면서도 촌스러운 플롯으로 엮였다.그런데 이상하다. 모두가 다 아는 이야기일 것만 같은데 장면장면마다 드는 건 기시감이 아니라 신선함이다. 차진 욕설과 비속어가 대사의 대부분인데 마음은 온기로 데워지고, 구질구질한 설명 대신 상황을 절묘하게 보여 주는 랩은 극에 활력을 더한다. 이 신선함은 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 21일 만난 이준익 감독은 ‘인물들의 태도’에 있다고 연출 비책(?)을 설명했다.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는 방식에는 고향과 부모, 성장하면서 겪었던 관계들이 있죠. 그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사람은 두 가지 태도를 가져요. 위선과 위악이죠. 서양의 에티켓이 발달한 요즘 사회는 친절함을 강요받으면서 위선적인 태도가 더 발달해 있어요. 그런데 ‘변산’의 인물들은 앞에서는 못되게 위악적으로 구는데 뒤에선 그 사람이 어려울 때 최선을 다해 돕죠. 그런 촌스러움 속에 구수하고 그윽한 한국 사람의 정서가 녹아 있고, 욕은 너와 나의 관계를 농도 짙게 만드는 표현으로 나오죠. 겉으론 위악적이지만 안에는 선(善)이 있는 인물들의 태도 때문에 신선함이 느껴졌을 거예요.” ‘변산’은 발레파킹,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으로 고단한 인생을 살며 래퍼의 꿈을 키우는 학수(박정민)가 주인공이다.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 미 더 머니’에 6년째 도전 중인 그는 여섯 번째 예선 탈락이라는 최악의 순간,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향한다. 부끄럽고 아픈 기억만 있는 고향에서 만난 가족, 친구들은 학수가 줄곧 피해 왔던 곪은 상처를 정면으로 바라보게 한다. 최근 ‘동주’(2015), ‘박열’(2017) 등으로 일제강점기에 빛났던 청춘을 그렸던 이 감독은 오랜만에 현대물로 돌아와 유쾌한 입담을 펼친다. 그의 전작과 마찬가지로 변두리 인생을 향한 따스한 애정과 살가운 유머가 도드라지는 이번 작품은 랩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스웨그 넘치는 코미디’가 됐다. “그간의 시대물로는 비극을 다뤘죠. 비극이 주는 교훈이 있기 때문에요. 이번 영화에서 제가 말하는 청춘은 희망이에요. 특히 청춘의 아픔과 슬픔, 미래는 아버지 세대와 밀접한 관계 속에 전개되는데 이처럼 ‘청춘’과 ‘아재’는 상호보완 관계지 배타적 관계가 아니라는 걸 보여 주고 싶었죠.” 이번 작품에선 충무로의 기대주 박정민과 김고은의 호연이 특히 돋보인다. 박정민은 실제로 영화 속 랩 가사를 1년 동안 한두 곡 빼고 모두 직접 썼다. 문학적이면서도 재치 넘치는 가사는 물론이고 랩 실력도 수준급이어서 ‘믿고 보는 배우’임을 증명했다. “전작 ‘동주’에서 박정민의 인간으로서의 매력, 배우로서의 잠재력을 충분히 구현해 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다음 내 영화의 원톱 주인공은 반드시 박정민이야’ 하고 이미 ‘변산’ 하기 전부터 작심하고 있었죠(웃음).” 이 감독의 작품에는 남자 캐릭터가 대부분 지질하고 모자란 반면 여성 캐릭터(김고은이 맡은 선미 역)는 성숙하고 균형감을 갖춘 인물로 그려진다. 의도한 걸까. “이건 무의식의 문제일 거예요. 내가 아는 남자들이 다 지질한 건 사실이거든요(웃음). 우리 아버지나 그 언저리 세대들이 패거리 문화로 사회성 키워나갈 때 지질함의 극단을 달려 지금의 아재가 된 거거든요. 반면 여성성은 모성이 있어 세상이나 남성을 보는 시선에 늘 성숙함이 있죠.” 인터뷰 내내 이 감독은 스스로를 깎아내리기 바빴다. ‘버닝’의 이창동 감독과 비교해 “나는 통속적이고 이창동 감독은 세상의 편재를 바라보는 섬뜩한 지점을 드러내는 예술가”라는 식으로 스스로를 낮췄다. 하지만 억눌린 청춘의 상처와 발버둥을 유쾌하고 살갑게 품어 주는 작품으로 왜 스스로가 탁월한 이야기꾼인지 보여 준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의 휴대폰 마지막 신호 근처에 대형 저수지가 있다

    ‘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의 휴대폰 마지막 신호 근처에 대형 저수지가 있다

    ●경찰 실종 여고생 6일째 수색중···저수지 물 못 빼내 ‘아빠 친구’에게서 아르바이트 소개 약속을 받고 집을 나선 ‘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 발생 6일째인 21일 경찰은 야산과 들판 등에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이날 경찰청 실종전담반 7명과 광주경찰청 범죄분석관 5명, 전남경찰청 광역수사대와 미제팀, 감식팀 등 20명, 119특수구조대 5명, 의용소방대와 자원봉사자 44명 등 총 966명이 실종된 여고생 A(16)양 수색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A양의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전남 강진군 도암면 마을 주변과 A양에게 아르바이트를 소개 시켜준 것으로 알려진 아빠 친구 B(51)씨의 개 농장 등에 대해 수색을 벌였다. B씨는 개와 관련된 식당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B씨의 휴대전화 위치가 인근 군동면 금사저수지 인근에서 확인됐다. 이 저수지는 19만㎡ 넓이로 큰 편이다. 여고생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이곳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 여론이 높다. 하지만 농번기여서 경찰은 저수지 물을 빼내지 못하고 저수지 가장자리에 대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A양 “나한데 무슨 일 생기면 신고.ㅋㅋㅋ”···위험 감지했나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실종 일주일 전 A양의 학교 근처에서 A양을 우연히 만나 아르바이트를 시켜주겠다고 제안했다. A양은 실종 전날인 15일 오후 3시 34분쯤 친구에게 ‘내일 아르바이트 간다. SNS 잘 봐라’는 SNS 메시지를 보냈다. 아르바이트 경험이 없던 A양은 평소 가족끼리 잘 알고 지내던 B 씨를 만나러 가기 전 “아저씨가 알바 소개한 것을 주변에 말하지 말라고 했다. 나한테 무슨 일 생기면 신고해달라”고도 했다. A양은 친구에게 “아버지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준다고 해 만났다. 해남 방면으로 이동한다”는 SNS 메시지도 보냈다. 강진 실종 여고생 A양의 “신고“ 문자가 공개된 후 A양이 사전에 위험 신호를 감지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그러나 경찰은 A양이 친구 B양과 SNS로 문자를 주고받을 때 “ㅋㅋㅋ”를 여러 번 사용했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손수호 변호사는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A양이 위험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쉽게 단정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ㅋㅋㅋ’가 이 대화 사이에 여러 차례 등장했다”면서 “진지하게 위험성을 인정하고 혹시 일 생기면 신고해 달라고 한 건지 아니면 그냥 농담으로 우스갯소리로 장난으로 한 건지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아빠 친구’ 의문의 2시간 30분 행적과 미심쩍은 정황들 특히 B씨의 미심쩍은 행적은 A양이 사라진 지난 16일 집중됐다. A양이 집을 나설 당시 B씨의 검은색 승용차가 A양의 집과 600여m 떨어진 곳 CCTV에 찍혔다. A양은 16일 오후 2시쯤 아르바이트를 하러 나선다고 친구인 C양에게 같은 메신저를 통해 알리고 이날 오후 4시24분쯤 도암면 야산에서 휴대전화 전원이 꺼지면서 행적이 사라졌다. B씨의 승용차는 도암면 지석마을로 들어간 뒤 2시간 넘게 지나 마을을 빠져나왔고 오후 5시 35분쯤 강진읍에 있는 자신의 집에 도착했다. 짙은 선팅 때문에 A양의 동승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 B씨는 당시 휴대전화를 집과 인접한 자신의 가게에 두고 외출했으며 승용차 블랙박스도 꺼놓았다. 집 인근 CCTV에는 B씨가 귀가 후 의류로 추정되는 물건을 불태우고 세차를 하는 모습도 찍혔다. 증거인멸 과정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 A양에게 뭔가 일이 생겼다면 오후 2시부터 5시35분 사이인 2시간30분가량이다. 특히 A양 휴대폰이 꺼진 오후 4시24분부터 B씨가 집으로 돌아온 시간대에서 B씨 행적 규명이 필요하다. 밤까지 돌아오지 않은 A양을 걱정한 어머니가 찾아왔을 때도 B씨는 의심스러운 행동을 반복했다. 가족들과 잠자리에 들려고 했던 B씨는 오후 11시 30분쯤 초인종이 울리자 자신의 가족에게 “불을 켜지 말라”고 말했다. B씨는 다른 가족이 문을 열기 위해 밖으로 나간 사이 뒷문으로 달아났다. 이후 B씨는 신고 6시간여만인 17일 오전 6시 17분쯤 집 근처 철도 공사 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B씨 시신을 부검결과 저항하거나 다른 사람과 접촉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달아난 것이나, 스스로 목을 맨 것도 A양에게 심상잖은 일이 발생했고, 이에 B씨가 연루됐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정황이다. A양 어머니는 17일 오전 0시 57분에 경찰 112 종합상황실에 신고했다. 경찰은 A양 어머니의 신고 내용을 토대로 우선 B씨의 행방을 추적했지만, 그는 집에 휴대전화를 두고 달아난 뒤 모습을 감췄다.●인멸된 증거들···결정적 증거는 정밀 감식결과 나와봐야 경찰은 “B씨 주거지와 가게, 차량을 수색했지만 A양의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며 “차 안 유류품 80여점에 대해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또 “마지막 휴대전화 신호가 잡힌 도암면 일대를 집중 수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진 실종 여고생 사고 전날 친구에게 “나에게 위험한 일 생기면 신고해달라”

    전남 강진 실종 여고생 관련 용의자가 사건 당일 자신의 핸드폰을 가게에 놔두고 가는 등 미심스런 행동을 했던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전남경찰청은 2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16일 발생한 여고생 실종 사건 용의자 김모(51)씨가 당일 오후 1시 50분쯤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을 나서면서 휴대폰을 두고 나갔다고 말했다. 강진 모여고 1년 A(16)양은 이날 오후 1시 59분 “아버지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준다고 해서 만나 해남 쪽으로 간다”는 메시지를 친구에게 남긴 뒤 연락이 두절됐다. 친구는 오후 3시 30분쯤 A양에게 전화를 걸어도 받지않아 “전화 안받네?”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이날 오후 4시 24분 휴대전화 전원도 꺼졌다. 경찰은 김씨 승용차가 A양 마을을 오후 1시 56분 들어가서 2시 3분에 나온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혀 이 시간대에 차에 태운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씨는 이후 당일 오후 5시 15분 집으로 돌아와 곧바로 의류로 추정되는 물건을 휴발유를 부어 태운 사실이 드러났다. 5시 35분부터 40분까지 5분 동안 벌어진 이 장면은 집에 있는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김씨는 자신의 옷은 세탁기로 빨았다. 경찰은 불에 태워진 가루의 성분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실종된 A양은 김씨를 만나기 전날인 오후 3시 34분 친구와 페이스북을 통해 “나한테 위험한 일이 생기면 신고해달라”, “알바를 소개해주기로 한 아빠 친구가 주변에 아무한테도 이 사실을 말하지 말라고 했다”고 대화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규향 전남청 형사과장은 “A양이 난생 처음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하다보니 강진을 벗어나 해남까지 간다고 했는데도 아무런 의심없이 따라 나선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 승용차에 있던 모발 20여점을 찾아 분석중이다. 지난 19일 시신을 부검한 결과 손톱에 아무런 흔적도 나오지 않고, 목을 맨 게 사망 원인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본청에서 기동대 10개 중대를 지원받아 수색 인력을 늘리고, 비슷한 사건 경험이 있는 경험자와 프로파일러도 동원하기로 했다. A양은 실종날 밤까지 귀가하지 않자 어머니가 김씨 집을 찾아가 벨을 눌렀으나 “불 켜지마라”는 말을 남기고 뒷문으로 달아났다. 김씨는 다음 날 오전 6시 17분쯤 자택 인근 철도 공사 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강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강진서 알바 간다던 여고생 실종… ‘용의자’ 부친 친구는 숨진 채 발견

    전남 강진 A(16·고 1)양 실종 사건과 관련, 19일 강진경찰서 관계자는 “실종 전 마지막으로 A양을 만났다고 추정되는 김모(51)씨의 자택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A양 어머니가 집에 찾아온 사실을 확인한 김씨가 뒷문으로 몰래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김씨는 다음날인 지난 17일 오전 6시 30분쯤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 근처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가 A양 실종 당일 오후 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승용차를 세차한 사실도 확인됐다. A양은 지난 16일 오후 2시쯤 “아버지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소개해 준다고 해 만나서 해남 쪽으로 간다”는 문자메시지를 친구에게 남긴 뒤 종적을 감췄다. 이날 오후 4시 24분 휴대전화 전원도 꺼졌다. 김씨와 A양 아버지는 가까운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의 휴대전화에서 A양과의 통화나 문자메시지를 찾지 못했으나 A양을 만났을 것으로 보고 행적조사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A양이 집을 나선 시간대 600m 떨어진 지점 CCTV에 김씨의 차량이 찍혔고 이 차량의 동선과 A양 휴대전화 신호가 잡힌 동선이 비슷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으로 김씨 휴대전화의 삭제 기록 등을 복구 중이다. 경찰은 A양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강진군 도암면 야산을 6개 지원중대 600여명과 헬기, 드론, 수색견 6마리 등을 동원해 집중 수색하고 있다. 김씨가 어려서 살던 고향이다. 실종 당일 김씨 차량이 두 시간 넘게 머문 곳이기도 하다. 경찰은 김씨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강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오토바이 교통사고‘ 20대, 국민참여재판서 무죄 선고… “과실 증명 안 돼”

    ‘오토바이 교통사고‘ 20대, 국민참여재판서 무죄 선고… “과실 증명 안 돼”

    오토바이를 운전하다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아 지나가던 노인을 사망하게 한 20대가 국민참여재판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강성수)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백모(26)씨의 국민참여재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백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종로구 사직터널 앞에서 시속 51.8㎞로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중 성당에 가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던 피해자 김모(당시 82세)씨를 뒤늦게 발견하고 들이받아 김씨가 한 달 뒤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았다. 그러나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피고인이 업무상 과실로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증명됐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판결했다. 배심원 7명 중 6명도 무죄가 맞다고 의견을 모았다. 전날 열린 참여재판에서는 백씨가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중 주의의무를 다했는지, 피해자를 발견하고도 사고를 막지 못한 것인지 등이 쟁점이 됐다. 검찰은 “피고인이 (사고 발생) 1초 전에만 주의를 기울였어도 피해를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오토바이로 피해자를 정면으로 들이받아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사망에 이른 것”이라면서 “충돌 직전에라도 피해자를 봤다면 핸들을 조작하며 충격을 완화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이 사고로 골반 및 대퇴골 골절 등의 큰 부상을 당했다. 검찰은 이어 “특히 사고 장소는 대단지 아파트가 있는 횡단보도여서 항상 보행자를 주시하고 보호할 의무가 있었다”며 백씨에게 금고 1년형을 선고해 달라고 배심원들과 재판부에 요청했다. 그러나 백씨와 변호인은 “주의의무를 다했지만 깁자기 무단횡단을 한 피해자를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당시 사고가 일어난 시간이 오전 5시 33분쯤이어서 아직 어두웠던 데다 피해자가 달려오던 교통섬 쪽에 수풀이 우거져 있어 인기척을 느끼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또 사고가 발생한 장소가 터널 앞이라 교통량이 많아 누군가 무단횡단을 할 것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는 점, 김씨가 사고 당시 어두운 색깔의 옷을 입고 있어 더욱 발견하기 어려웠다는 점 등을 설명했다. 당시 백씨는 아르바이트를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고 평소에도 자주 다닌 길이었다고 강조했다. 운전자의 과실로 인한 사고가 아니라는 점을 항변한 것이다. 백씨는 “제 부주의가 없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사고 장소가 정말 어둡고 가로등이 멀리 있었다”고 말했다. 피고인 신문과 최후진술에서 백씨는 “피해자 분과 가족들께 평생의 상처를 드린 것 같아 정말 죄송하다”며 거듭 흐느껴 울기도 했다. 재판이 잠시 휴정됐을 땐 재판의 증인으로 나온 피해자의 아들 김씨를 찾아가 “죄송하다”고 울먹이며 여러 차례 사과를 하기도 했다. 백씨의 변호인도 “백씨가 할머니가 정신질환이 있는 형을 부양하며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고 강조하며 20대 청년인 백씨에게 조금이라도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에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는 취지로 변론했다. 백씨는 한 사이버대학에서 평일 오후에 공부를 한 뒤 저녁 8시쯤부터 새벽 3~4시까지 아르바이트를 한 뒤 퇴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백씨가 사고 당일 수면 부족이었거나 귀가 시간이 평소보다 늦은 새벽 5시여서 더 급하게 운전을 했을 가능성 등을 추궁했지만 결국 배심원단은 증거 부족을 근거로 백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영상]실종 ‘강진 여고생’ 가족, 초인종 누르자 용의자 줄행랑

    [영상]실종 ‘강진 여고생’ 가족, 초인종 누르자 용의자 줄행랑

    전남 강진에서 아빠 친구에게 아르바이트를 소개받는다며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된 여고생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도주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19일 전남지방경찰청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실종된 A(16·고1)양이 만나러 간 것으로 알려진 ‘아빠 친구’ B(51)씨가 A양의 가족이 찾아오자 집 뒷문으로 달아나는 모습이 담겨다. B씨는 A양이 행방불명된 지난 16일 오후 11시 8분쯤 전남 강집 집 뒷문을 열고 서둘러 밖으로 달아났다. A양은 이날 오후 2시쯤 집에서 나간 뒤 가족과 연락이 두절됐다. 걱정된 A양 가족은 A양이 친구들에게 ‘아버지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준다고 해 만났다. 해남 방면으로 이동한다’는 소셜미디어(SNS) 메시지를 남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B씨 집을 찾아갔다. 그러나 A양 가족이 초인종을 누르자 B씨는 인기척을 내지 않고 곧바로 뒷문으로 달아나버렸다. B씨는 다음날 오전 6시 17분쯤 집 근처 철도 공사 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양을 찾기 위해 통신기록과 B씨의 사망 전 행적 등을 추적했다. A양의 휴대전화는 실종 당일 오후 4시 30분쯤 집과 20여km 떨어진 도암면 야산에서 마지막으로 신호가 잡힌 뒤 꺼졌다. B씨와 A양이 직접 통화를 한 기록이나 만나는 모습이 찍힌 CCTV는 확보되지 않았지만 B씨는 A양이 집을 나설 당시 600여m 떨어진 곳으로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나타났다. 그는 이어 도암면 방향으로 차를 몰고 이동해 2시간 넘게 머물렀고 이날 오후 다시 집으로 돌아와 세차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의 차량에서 A양의 물건이 발견되지는 않았으며 차 안에 있던 머리카락 등은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숲은 치유와 성장의 장… 실패 이겨내는 힘 키워줘”

    [인터뷰 플러스] “숲은 치유와 성장의 장… 실패 이겨내는 힘 키워줘”

    자연휴양림, 치유의 숲, 삼림욕장, 수목원, 도시숲, 유아숲체험원, 숲길 등에서 사람들을 인솔하며 설명해 주는 숲해설가들이 있다. 산림청은 1999년부터 국립자연휴양림, 국립수목원 등에서 숲해설가 제도를 운영해오고 있는데, 지난 2005년부터 14년째 숲해설가로 활동하며 숲해설가이자 유아숲지도사, 숲사랑지도원, 목공체험지도사, 응급처지법강사 등 많은 자격증을 보유하고 ‘숲이야기’란 숲해설가 모임을 운영하며 5년째 도봉구청에서 근무하며 현재는 도봉구 유아숲체험장을 책임지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최숙영 숲해설가를 만나 그의 숲 사랑 인생을 담았다. 편집자 주→숲해설가는 어떤 일을 하는지요. -숲해설가는 국민들에게 자연휴양림, 수목원, 도시 숲 등 숲에 있는 다양한 생물의 살아가는 이야기, 역할과 문화 등 전문지식을 전달해요. 나무나 식물에 대한 생태 지식은 물론, 숲에 얽힌 역사, 숲과 인간과의 관계 등에 대한 해설과 체험을 연계하여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고 숲활동을 스스로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죠. →숲해설가는 몇 명이나 되는지요. -산림청에 의하면 2007년에 95명, 2011년 3039명이었던 숲해설가는 사회적 관심의 증대와 요구에 따라 2017년에는 9540명으로 폭증하였고, 그 외 유아숲지도사는 2401명, 숲길체험지도사는 1053명으로 총 1만 2994명이 산림교육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어떤 계기로 숲해설가가 되었는지요. -평범한 주부였던 20대 후반이었죠. 당시 저는 심한 우울증과 불면증, 대인기피증에 시달렸어요. 그때 큰딸이 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요. 이를 계기로 ‘도서관만들기’ 일환으로 아이들에게 책 읽어 주기와 사서활동을 하게 되었어요. 때마침 서울 북부교육청이 자연해설사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고요. 이 교육과정을 이수하면서 아팠던 몸도 다시 건강해지며, 숲을 통해 마음도 치유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어요. 큰딸과 교육청의 도움으로 제가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거죠. 당시 저는 치유와 키움을 주창했던 ‘도봉시민회’라는 시민사회단체 생활도 하였는데요.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사는지?’, ‘나의 꿈이 뭐지?’ 등 인생의 화두를 품고 살고 있었죠, 그러던 어느 날 큰딸이 “엄마는 사는 게 행복해? 엄마는 행복해 보이지 않아. 왜 살아?”라는 질문에 큰 깨달음의 기회를 맞이했죠, 이때 저는 내면의 화를 녹이고 진정으로 치유와 성장을 통해 숲해설가로 새로운 인생을 도전하고 시작하게 되었어요. →숲해설가로서 역점을 두는 것이 있다면요. -저의 20대 후반처럼 지금의 엄마들을 보면 행복하지 않아요. 육아와 교육으로부터 엄마가 중심을 잡고 살아야 해요. 엄마 스스로 자신에게 인생 화두를 던지고 사람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직접 답을 구해야 해요. 아이에게 집중된 시선을 엄마 자신에게 돌려야 해요. 엄마가 행복해지는 것이 아이가 행복해지는 지름길이에요. 그러기 위해선 숲이 단순히 즐기고 느끼는 대상이거나 체험학습장이 아니라 대자연의 숲과 나 자신이 하나가 되고 상생의 공간이라는 깨달음이 필요해요. 요즘은 엄마가 아이들의 일상적 요구를 대신해 주는 육아풍토로 아이들의 실패경험이 없어요. 그래서 아이들 스스로 실패를 두려워하고 시도 자체를 하지 않으려 해요. 아이들에게 실패를 통해 배우고 실패를 스스로 이겨내는 힘을 키워주고 싶어요. 숲에서요. 아이보다는 엄마에 집중하는 교육, 아이들은 실패극복의 교육, 어렵고 힘든 가정의 아이들과 공동육아나 주민들의 자발적 모임이 숲에서 치유와 성장의 기회 제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숲해설가로서 꿈이 있다면요. -‘요람에서 무덤까지’ 숲에서 삶이 이루어지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숲태교, 숲육아, 숲학교, 숲인문학교실, 청장년들은 숲을 즐기고 가꾸고, 숲에서 노년을 맞이하고 죽어서는 숲의 나무에 묻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그러한 것은 어떤 센터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나타나게 될 것에요. 그곳에서 저는 대표가 아닌 교육실장을 하고 싶어요. 항상 숲 현장에서 국민들과 아이들과 함께 살고 싶죠. 그러면 제 인생도 행복하고 완성된다는 즐거운 꿈을 꾸죠. →숲해설가라는 직업적으로는 어떠한가요. -작년에 제가 근무하는 도봉구청 공원녹지과의 허현수 과장님과 동료들이 전국 최초로 여가팀을 신설했죠. 목공, 공원 이용프로그램, 유아숲체험장, 산림치유, 모험놀이터 등 시대의 흐름과 주민의 요구를 반영했어요. 이는 전국 최초의 일이에요. 개인적으로는 대단한 일을 했다고 자부해요. 이러한 도봉구의 모범사례가 전국화되길 바라죠. 현재 대부분의 숲해설가는 1년 미만의 단기 비정규직과 아르바이트직으로는 한국 사회에서 안정된 직업군으로 자리 잡기 어려워요. 정부와 서울시 등에서 숲 관련 종사자들의 안정적인 고용을 위해 재정적인 지원이 간절한 상황이에요. 물질문명과 개인주의가 중시되어도 자연으로의 회귀와 공동체가 곳곳에서 나서는 요즘, 사회에 꼭 필요한 직업군으로 숲해설가의 처우가 개선되길 바랄 뿐이죠. 김병식 객원기자 kbs@seoul.co.kr
  • “아버지 친구 통해 알바간다”던 여고생 3일째 실종

    알바 소개 추정 지인은 숨진 채 발견 전남 강진에서 지인을 따라 아르바이트를 나간 여고생이 3일째 소식이 없어 경찰이 수색을 벌이고 있다. 일자리를 소개해 준다고 했던 아버지 친구는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18일 전남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남 강진군에 거주하는 모여고 1년생인 A(16)양이 지난 16일 오후 2시쯤 집을 나선 뒤 행방불명됐다. A양은 실종 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친구들과 ‘아버지 친구를 통해 아르바이트하러 나간다’고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양 아버지 친구이자 가족들과 평소 잘 알고 지내던 K(51)씨의 소재 파악에 나섰지만 그는 지난 17일 강진의 한 철도 공사 현장에서 목을 매 사망한 채 발견됐다. A양의 흔적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A양의 핸드폰 최종 위치 지역인 도암면 지석 마을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을 벌이고 있다.이곳은 K씨의 차량이 머물던 장소이기도 하다. 경찰은 헬기 2대와 드론 2대, 탐지견 5마리, 6개 지원중대 등 550여명을 동원해 A양을 찾고 있다. 강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지도부 줄사퇴…네 탓 공방 한국당 ‘식물 정당’ 전락 우려

    지도부 줄사퇴…네 탓 공방 한국당 ‘식물 정당’ 전락 우려

    ‘인물난’에 비대위 출범 불투명 원내 전략 마련에도 난항 예고 홍준표 “인적 청산 못 해 후회”6·13 지방선거에서 사상 유례없는 참패를 당한 자유한국당이 내부적으로 ‘네 탓 공방’만 반복하고 있다. 후반기 원 구성 협상 등 바쁜 국회 일정이 예정돼 있지만, 홍준표 전 대표 등 지도부 사퇴로 인한 리더십 부재까지 겹치며 ‘식물 정당’으로 전락할 위기에 몰린 모습이다. 네 탓 공방은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홍 전 대표가 가세하면서 더욱 험악해졌다. 재임 중 ‘막말 논란’을 달고 다녔던 홍 전 대표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마지막으로 막말 한번 하겠다”며 당내 일부 의원들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고관대작 지내고 국회의원을 아르바이트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 친박 행세로 국회의원 공천받거나 수차례 하고도 중립 행세하는 뻔뻔한 사람, 탄핵때 줏대 없이 오락가락하고도 얼굴, 경력 하나로 소신 없이 정치생명 연명하는 사람, 이미지 좋은 초선으로 가장하지만 밤에는 친박에 붙어서 앞잡이 노릇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 속에서 내우외환으로 1년을 보냈다”고 특정 의원들을 암시하며 비판을 퍼부었다. 홍 전 대표는 또 “지난 1년 동안 당을 이끌면서 가장 후회되는 것은 비양심적이고 계파 이익을 우선하는 당내 일부 의원들을 청산하지 못한 것”이라며 “내가 만든 당헌에서 국회의원 제명은 3분의2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조항 때문에 이를 강행하지 못하고 속 끓이는 1년 세월을 보냈다”고 했다. 앞서 성일종·정종섭·김순례 등 한국당 초선 의원들은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당 중진 의원들의 정계 은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이 같은 책임 공방의 와중에 아직 당 혁신 방안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 비상 의원총회에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조기 전당대회는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한 게 전부다. 하지만 비대위 출범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외부 인사 영입까지 고려하고 있지만 ‘인물난’으로 빠른 시일 내 비대위 구성은 어려워 보인다. 특히 당장 코앞에 닥친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서 원내 전략을 마련하는 데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당은 홍 전 대표를 비롯해 염동열·이재영·김태흠 최고위원, 강효상 비서실장, 장제원 수석대변인 등도 14일 사퇴했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리더십의 부재와 함께 ‘식물 정당’으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감돌고 있다. 이 같은 관측을 의식한 듯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은 18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당 운영 방안 등을 밝힐 예정이다. 오후에는 신임 인사차 예방하는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대위원장의 예방을 받는다. 한국당의 한 의원은 “모든 지도부가 사퇴한 게 아닌 만큼 여건이 어려워도 원 구성 협상에 임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겸손하게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 달라는 게 민의로 나타난 만큼 해야 하는 걸 미룰 수는 없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홍준표, ‘국비 세계일주’ ‘음주 의총’ 작심하고 쏟은 막말

    홍준표, ‘국비 세계일주’ ‘음주 의총’ 작심하고 쏟은 막말

    6·13 지방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난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16일 작심하고 일부 한국당 의원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 1년 동안 당을 이끌면서 가장 후회되는 것은 비양심적이고 계파 이익을 우선하는 당내 일부 국회의원들을 청산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내가 만든 당헌에서 ‘국회의원 제명은 3분의 2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조항 때문에 이를 강행하지 못하고 속 끓이는 1년 세월을 보냈다”고 당내 인적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막말 한번 하겠다”면서 “고관대작 지내고 국회의원을 아르바이트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 추한 사생활로 더 이상 정계에 둘 수 없는 사람, 국비로 세계 일주가 꿈인 사람, 카멜레온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변색하는 사람, 감정 조절이 안 되는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이라고 당내 일부 의원들을 비난했다. 이어 “친박(친박근혜) 행세로 국회의원 공천을 받거나 수차례 하고도 중립 행세하는 뻔뻔한 사람, 탄핵 때 줏대 없이 오락가락하고도 얼굴·경력 하나로 소신 없이 정치생명 연명하는 사람, 이미지 좋은 초선으로 가장하지만 밤에는 친박에 붙어서 앞잡이 노릇 하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들 속에서 내우외환으로 1년을 보냈다. 이런 사람들이 정리되지 않으면 한국 보수 정당은 역사 속에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전 대표는 “이념에도 충실하지 못하고 치열한 문제의식도 없는 뻔뻔한 집단으로 손가락질받으면 그 정당의 미래는 없다. 국회의원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념과 동지적 결속이 없는 집단은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본질적인 혁신은 인적 청산. 겉으로 잘못을 외쳐본들 떠나간 민심은 돌아오지 않는다”면서 “나는 이제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이 말로 페이스북 정치는 끝낸다. 그동안 감사했다”고 글을 맺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텔에서 열흘 묵고 323만원 받는 알바…단, 독감에 걸려야

    호텔에서 열흘 묵고 323만원 받는 알바…단, 독감에 걸려야

    모든 것이 구비된 호텔에서 묵는 것만으로도 3000달러(한화 약 323만원)를 벌 수 있는 아르바이트가 등장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대학 연구진이 호텔에서 쉬며 연구에 참여할 임상실험 자원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고려해야 할 것은 이 호텔에 묵는 동안에는 ‘반드시’ 독감을 앓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연구진은 더욱 면밀한 독감 및 독감 백신 연구를 위해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 일명 ‘호텔 인플루엔자’ 프로젝트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임상실험 참가자에게 독감 백신 혹은 플라시보 백신을 주사한 뒤 고의적으로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시킬 예정이다. 참가자가 독감에 걸린다면 호텔에서 최대 12일간 격리시키고 향후 바이러스의 이동경로와 활동 특성 등을 살피는 모니터링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연구는 백신에 대한 면역반응만 살펴봤던 기존의 백신 연구와 달리, 백신이 인체에서 실제로 어떻게 작용하는지, 작용하는데 얼마나 긴 시간이 걸리는지 등을 면밀하게 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세인트루이스대학의 다니엘 호프트 박사는 “독감에 노출된 시기를 정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정확한 백신 연구가 가능하다”면서 “실험 참가자의 혈액이나 콧물 또는 재채기 반응 등을 수시로, 곧바로 살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실험을 위해 35만 달러(약 3억 7700만원)를 들여 호텔객실 24개를 개조했다. ‘호텔 인플루엔자’ 전용 객실에는 개인용 샤워실과 텔레비전, 인터넷망이 설치됐으며, 실험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호텔 객실 내에서 독서와 운동 등 개인 생활을 즐길 수 있다. 매끼 식사가 제공되며 이렇게 호텔에서 최대 12일을 보낸 사람들은 연구소로부터 1인당 3000달러의 실험참가비를 지급받는다. 이 프로젝트는 이르면 내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모집 방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이 독감 백신 연구에 유독 집중하는 것은 지난 몇 년 간 독감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초 미국 보건당국은 워크숍 주제를 ‘핵공격 대비’에서 ‘독감대책’으로 급히 바꿨을 정도로 미국 내 독감 피해는 상상을 초월했다. 지난 1월 독감철 당시 어린이 사망자 수가 37명이었으며, 한 주 동안 독감으로 사망한 어린이는 7명에 달했다. 당시 보건 당국은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 발생이 독감 예방주사의 효과가 30% 정도로 낮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또 2014~2015년 독감철에는 3400만 명의 미국인이 독감에 걸렸고 이 중 71만 명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5만 6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기록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생각나눔] 안 꾸밀 권리 ‘탈코르셋’… 성평등 운동 기폭제 될까

    [생각나눔] 안 꾸밀 권리 ‘탈코르셋’… 성평등 운동 기폭제 될까

    최근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에서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탈코르셋 인증’이 유행하고 있다. 긴 머리를 짧게 자르거나 화장품을 버리는 사진을 올리는 식이다. 여성에 대한 고정화된 사회적 시선에서 탈피하겠다는 시도다. 성평등 운동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탈코르셋 운동이란 보정 속옷을 뜻하는 코르셋을 벗어버린다는 의미로, 화장·브래지어 착용 등 여성에게 당연시되던 외모 관리를 줄이는 실천을 뜻한다.최근 화장품을 부순 뒤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 김혜원(21)씨는 7일 “탈코르셋을 인증하니 어떤 사회적 족쇄가 풀리는 기분이 들었고 나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됐다”면서 “내 삶과 시간을 더 즐기게 됐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전했다. 대학생 조소현(21)씨는 “하루에 화장하는 시간을 20분으로 계산하면 1년이면 4일이 넘는 시간”이라면서 “꾸밀 권리뿐만 아니라 꾸미지 않을 권리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닉네임 ‘한국여자’로 활동하는 유튜버 차지원(24)씨의 ‘한국여자의 하루 탈코르셋’ 영상은 24만뷰를 초과했다. 이 영상에서 차씨는 1시간 이상 걸리던 꾸밈 시간을 절반으로 줄인 하루 일과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여 준다. 차씨는 “다른 사람의 시선, 남성적 시선에서만 벗어나도 한 사람의 삶이 얼마나 많이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화장법을 알려 주는 영상을 올리던 뷰티 유튜버 ‘우뇌’도 “더이상 메이크업 영상을 올리지 않겠다”며 ‘탈코르셋’을 선언했다. 탈코르셋을 결심하게 되는 순간도 다양하다. 대학생 조씨는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는 동안 여기저기서 “화장을 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원치 않는 화장 강요에 분노를 느낀 조씨는 일을 그만두고 말았다. 대학생 고예리(20)씨는 교회에서 만난 여중생들이 자신의 화장에 대해 ‘품평회’를 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고 탈코르셋 운동을 시작했다. 화장이 여성만의 전유물로 인식되며 어린 여중생들에게까지 대물림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탈코르셋 운동은 남성 중심적 사회 속 차별을 거부하는 여성들의 저항으로 인식된다.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의 취지와도 맥이 닿아 있다. 김은실 이화여대 교수는 “여성의 몸에 가해지는 시장 권력에 대한 젊은이들의 저항이자 남녀 주체의 고정관념에 대한 도전”이라면서 “여자다워야 한다는 억압에 대해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욕구의 표현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우려의 시선도 만만찮다.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키기에는 현실의 벽이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 적지 않은 것이다. 안현진 여성환경연대 활동가는 “탈코르셋 운동을 하는 데 있어서 여전히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면서 “직제·복장 규정 등 노동 환경에 대한 문제 제기와 관련 제도의 변화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장 거부와 짧은 머리 등 단순한 ‘여성의 남성화’만이 탈코르셋의 본질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김종갑 건국대 몸문화연구소장은 “한 가지 여성적 특징만을 놓고 ‘여성적’이라 말하는 것은 과거지향적인 발상”이라면서 “개인 표현의 자유를 가부장제의 한 방향으로 해석하거나 생각의 선택지를 좁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고시텔서 생후 2개월 아기 숨진 채 발견…“굶어죽은 것으로 추정”

    고시텔서 생후 2개월 아기 숨진 채 발견…“굶어죽은 것으로 추정”

    부산의 한 고시텔에서 생후 2개월 된 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검안의사는 아기가 굶어죽은 것으로 추정했다. 7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부산의 한 고시텔에서 생후 2개월 된 남자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친모 A(24)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심장이 좋지 않은 미숙아로 태어났지만 형편이 어려워 아기가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고시텔에서 아기에게 마사지를 해주며 돌봤지만 돈이 없어서 치료는 전혀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A씨는 동갑내기인 남자친구 B씨와 함께 고시텔에서 동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번 돈으로 고시텔 비용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아기를 검안한 의사는 아기가 굶어 죽은 것 같다는 소견을 냈다. 경찰은 “아기 부모가 필요한 의료적 처치 등을 하지 않아 기아사로 숨진 것이 아닌지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사망 원인은 8일 부검을 해야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기 부모를 아동학대 치사(의료적 방임) 사건으로 부산경찰지방청 성폭력 특별수사대에 넘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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