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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창석 분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국민청원 “친구 사촌동생”

    오창석 분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국민청원 “친구 사촌동생”

    배우 오창석이 이른바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처벌 강화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독려했다. 오창석은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을 캡처한 사진을 게재했다. 오창석은 “제 친구 사촌동생이 하늘나라로 가게 됐습니다. 얼굴에 칼을 30여 차례 맞았다고 합니다. 부디 여러분들의 서명으로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피의자가 올바른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프로필란 사이트링크 걸어놓았습니다. 읽어봐 주세요”라고 호소했다. 해당 국민청원은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에 대한 것으로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발생했다. PC방 손님 A씨가 아르바이트를 하던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A씨는 평소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청원글에 따르면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가 심신미약의 이유로 감형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게시물을 작성했다. 오창석이 사진을 게재했을 당시는 동의자가 7만 여명을 넘지 못했지만, 현재는 20만 명을 훌쩍 넘긴 상황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대기업 사원·고3생…케이팝 이끌 신인 작곡가 ‘10개월 도전의 길’

    대기업 사원·고3생…케이팝 이끌 신인 작곡가 ‘10개월 도전의 길’

    양성 프로그램 거쳐 창작 우수곡 음원 출시작곡가를 꿈꾸는 지원자들이 CJ ENM의 사회공헌사업 ‘오펜 뮤직’을 통해 케이팝을 이끌 스타 작곡가가 되기 위한 도전을 시작했다. CJ ENM은 17일 서울 마포구 ‘뮤지스땅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모전을 통해 ‘오펜 뮤직’ 1기 작곡가 18팀(22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부터 진행된 공모전에는 432팀이 지원해 약 1300곡을 제출했다. 세 차례 심사를 통해 최종 선발된 22명은 실용음악과 대학생, 대기업 영업사원, 고3 수험생, 엠넷 ‘고등래퍼’ 출연자 등 다양한 출신으로 구성됐다. 힙합, 댄스, 록, 발라드, R&B 등 장르를 불문하고 트렌디한 곡들이 선정됐다. 1기 작곡가로 선발된 양영호씨는 “대학·대학원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공부를 해왔지만 데뷔하는 길에 대한 생각은 놓치고 있었다”며 “오펜 뮤직을 통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빛이 보이지 않을까 기대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멘토로 참여하는 이상호 작곡가는 “요즘 가수들이 싱글, 미니앨범 위주로 앨범을 내면서 신인작곡가들이 살아남기 힘든 음악시장이 됐다”며 “제가 가진 인프라를 활용해 신인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1기 작곡가들은 10개월간 인디뮤지션을 위한 창작지원공간 뮤지스땅스에서 작곡가 양성·데뷔 프로그램을 거치게 된다. CJ ENM은 ▲창작지원금 ▲스타 작곡가·프로듀서 멘토링 ▲작곡·믹싱·제작 관련 특강 ▲송캠프 ▲저작권 교육 ▲음원 제작 등을 지원한다. 창작곡 중 우수곡은 드라마 OST, 레이블 아티스트의 음원 등으로 출품되는 기회를 얻는다. 창작물에 대한 모든 저작권은 창작자에게 귀속된다.이상호, 서용배, 박우상, 전다운, 최용찬 등 작곡가 5명이 밀착 멘토링을 한다. 노영심, 김도훈, 하림 등이 특강 강사로 참여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경찰 출동했다 “흉기 없다”며 돌아가···부실 대응 비난도 봇물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경찰 출동했다 “흉기 없다”며 돌아가···부실 대응 비난도 봇물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을 놓고 17일 네티즌들의 비난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사건 정황에 대한 목격담이 나오는가 하면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의 글도 잇따르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8시10분쯤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신모(21)씨가 김모(31)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가해자 김씨는 ‘PC방 테이블 정리가 잘 되지 않았다’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신씨와 실랑이를 벌이다가 PC방을 나갔다. 이후 흉기를 갖고 돌아와 수차례 신씨에게 휘둘렀다. PC방에 같이 갔던 김씨의 동생이 말렸지만 범행은 순식간에 이뤄졌다. 신씨는 곧장 이대목동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김씨에 대해 16일 이환승 서울 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살인 혐의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후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로써 사건이 일단락 되는 듯 했지만 이같은 보도가 나간 후 경찰의 초동 대응 부실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계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실랑이가 길어지자 112에 신고를 했고, 출동한 경찰관들은 두 사람을 제지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두 사람 사이에 폭력이 오간 것도 아니고 위험한 상황이 아니어서 돌려보냈다”며 “처음 출동했을 때는 폭행 시비나 흉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가 PC 방에서 300여m 떨어진 집으로 가서 흉기를 주머니에 넣고 돌아왔기 때문에 김씨의 동생은 흉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한 매체는 살인 사건은 경찰이 돌아간지 불과 6~7분만에 일어났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10여년째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우울증 약을 복용해 범행 당시 심신이 미약한 상태였다는 이유로 형량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도 수십개의 청원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강서구 피시방 살인 사건. 또 심신미약 피의자입니다.’는 제목의 글에는 이날 20시30분 현재 12만여명의 동의 의사를 표시했다. 배우 오창석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 친구 사촌동생이 하늘나라로 가게 되었습니다. 얼굴에 칼을 30여차례 맞았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의 서명으로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피의자가 올바른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며 적극적인 동참을 권유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손수레 할머니 돕다 숨진 청년 ‘LG의인’

    손수레 할머니 돕다 숨진 청년 ‘LG의인’

    도로에서 손수레를 끌던 할머니를 돕다 교통사고를 당한 뒤 7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고 김선웅(19)군이 LG의인상에 선정됐다. LG복지재단은 김군에게 상을 수여하고 아빠, 누나 등 유가족에게 5000만원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올해 제주한라대 호텔조리과에 입학한 김군은 아버지의 부담을 덜겠다며 야간 아르바이트를 해 왔다. 지난 3일 새벽 3시쯤 일을 마치고 귀가하다 제주시 종합청사 인근에서 손수레를 끌고 오르막길을 오르던 할머니를 발견하고서 주저 없이 도왔다. 하지만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다 과속 차량에 치인 김군은 머리에 중상을 입고 이틀 만인 5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유족은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2남 1녀 중 막내인 김군은 오래 병상에 누워 있던 어머니를 잃었을 때 장기 기증을 약속한 바 있다. 신장과 폐 등 고인의 장기는 7명에게 전달돼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 줬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공병 왜 안바꿔줘” 편의점 알바생에 흉기 휘두른 70대 남성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에게 “왜 공병을 안바꿔주느냐”며 흉기를 휘두른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공병을 바꿔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편의점에서 주방용 흉기를 휘두른 A(71)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체포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5시 25분쯤 강동구의 한 편의점에서 주방용 식칼을 휘둘러 20대 아르바이트생 B씨의 이마에 2㎝ 길이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평소 자주 공병을 보증금으로 바꾸던 편의점에서 공병 교환을 요구했으나 B씨가 “공병이 가득차 바꿔줄 수 없다”고 하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자신의 집에서 흉기를 챙겨 편의점에 다시 돌아와 B씨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B씨가 받아들이지 않자 흉기를 한 차례 휘둘러 B씨에 상처를 입혔다. 경찰은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몸 싸움 중 상처를 입은 B씨는 병원에 실려가 이마를 다섯 바늘가량 꿰맸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살해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보여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했다”면서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A씨에 관련 범죄나 주취 범죄 이력은 없다”고 덧붙였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손수레 끄는 할머니 돕다 교통사고 뒤 장기기증하고 떠난 김선웅군 ‘LG의인상’

    손수레 끄는 할머니 돕다 교통사고 뒤 장기기증하고 떠난 김선웅군 ‘LG의인상’

    새벽길에 손수레를 끌던 할머니를 돕던 중에 교통사고를 당해 뇌사에 빠진 뒤 7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고 김선웅(19)군이 ‘LG의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LG복지재단은 김선웅군을 LG의인상 대상자로 정하고 유가족에게 5000만원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김선웅군은 지난 3일 새벽 귀갓길에 제주시 종합청사 인근에서 손수레를 힘겹게 끌고 오르막길을 오르던 할머니를 발견하고 기꺼이 도왔다. 제주한라대 재학 중에 식당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부담을 덜어드리겠다며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고 귀가하던 길이었다. 할머니와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던 김선웅군은 과속 차량에 치였고, 병원으로 실려갔으나 머리를 심하게 다쳐 치료를 받던 중 뇌사 판정을 받았다. 유가족은 평소 김선웅군의 뜻에 따라 장기 기증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김선웅군의 폐와 신장 등의 장기는 모두 7명에게 전달됐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평소 봉사활동을 많이 해왔고 사고 당일에도 선행을 베풀다 불의의 사고를 당했지만,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전하며 떠난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억하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의인상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LG의인상은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 제정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실화탐사대, 결혼 다음날 사라진 남편의 진실 밝힌다!

    실화탐사대, 결혼 다음날 사라진 남편의 진실 밝힌다!

    MBC ‘실화탐사대’는 내일(17일) 방송을 통해 결혼식 다음 날 갑자기 사라진 남편을 제보한 사연을 다룬다고 밝혔다. 제보자에 의하면 남편의 직업은 의사였다. 그는 부유한 집안과 준수한 외모, 유머러스한 입담까지 완벽한 남자였다. 그는 자신의 재력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100억대의 신혼집까지 마련했다. 그러나 결혼식 다음 날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만 남긴 채 사라졌다. 남편의 행적을 추적하던 제보자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남편이 근무한다는 병원을 찾았지만, 근무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남편이 의사라는 것도, 100억대 신혼집도, 상견례와 결혼식 때 만난 시부모, 결혼식 하객까지 모든 것이 가짜였던 것. 이에 실화탐사대는 “대개 사기 결혼의 경우 돈을 노리는 경우가 많지만 제보자의 상황은 달랐다”며 “사랑꾼 수의사, 요트사업가 등 상대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자신을 소개했던 한 남자의 진실을 확인해본다”고 예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페라 공연 조연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추락사 한 24살 음대생의 죽음에 대한 진실도 다룰 예정이다. MBC ‘실화탐사대’는 내일(17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생각나눔] 여대 금남구역 되면 ‘알몸남’ 사라지나요

    [생각나눔] 여대 금남구역 되면 ‘알몸남’ 사라지나요

    경비원 음란행위·성추행 사건 등 잇따라 학생들 “남성 출입 막아 안전권 보장을” “개방 흐름 역행·男교수 등 피해” 지적도최근 성폭력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여대에서 각종 성추행과 음란행위 등이 끊이지 않으면서 여대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캠퍼스를 아예 ‘금남(禁男) 구역’으로 만들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서울의 4년제 여대 6곳(이화·숙명·성신·덕성·동덕·서울)에서는 성 관련 사건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15일 오후 동덕여대 음란 행위 영상 유포자 박모(28)씨를 검거했다. 식당 아르바이트생인 박씨는 지난 6일 오후 6시쯤 동덕여대 강의실에서 알몸 상태로 음란행위를 하는 영상을 찍어 트위터에 올린 혐의(음란물유포 및 건조물침입)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올해 이화여대에서도 학내 경비원의 음란 행위, 여장 남자의 무단 침입, 외부인의 성추행 사건 등이 잇따랐다. 지난해 서울여대에서는 수업 도중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이 몰래 강의실에 들어와 계단을 기어 다닌 일명 ‘가마 할아범’ 사건이 발생했다. 상황이 이렇자 여대생들 사이에선 ‘여성 경비원을 채용하자’, ‘모든 학내 시설에 남성 출입을 막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이날 본관 앞에 자유발언대를 설치해 ‘안전한 동덕여대를 위한 민주 동덕인 필리버스터’를 시작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우리는 안전한 학교에 다닐 권리가 있다”면서 “학교는 불법 촬영 점검, 카드키 도입으로 학내 보안을 강화하고 외부인 출입을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대 캠퍼스에 남성 출입을 금지하고, 모든 경비원을 여성으로 대체하는 것이 현실성이 있는지에 대해선 물음표를 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보안 업체들은 여성 경비원을 거의 채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용하더라도 안내데스크 업무 위주라고 한다. 업체 관계자는 “경호원 중에는 여성도 많지만, 경호와 경비 업무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또 각 대학들이 내세우고 있는 ‘글로벌’, ‘개방’이라는 가치와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대학 캠퍼스는 사유지 개념보다는 사회 구성원이 교육, 연구하는 공간으로 봐야 한다”면서 “보안 장치는 강화할 예정이지만, 여러 학생이 자유롭게 수업을 듣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동덕여대 관계자도 “150개이던 폐쇄회로(CC)TV를 지난 11일부터 350개로 늘렸다”면서 “운동장, 체육 시설 등은 계속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성별에 따라 이분법적으로 구분하고 구역을 나누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이인숙 여성학자는 “여성만의 공간을 주장할 경우 대학 내 남성 교수, 직원 등이 또 다른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미혜 여성정책연구원은 “성감수성에 대한 교육과 인식 개선이 근본 해결책”이라고 짚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여든에 40대 아들 뒷바라지… 노인 빈곤 부르는 청년 빈곤

    여든에 40대 아들 뒷바라지… 노인 빈곤 부르는 청년 빈곤

    # “한 달에 많이 벌 때는 300만원도 벌었지.” 서울 강북에서 둘째 아들과 함께 사는 유모(80)씨는 수도 배관공으로 일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입가에 살짝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금세 풀이 죽은 표정으로 “이놈의 몸뚱아리가 요새는 말을 안 들어”라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4년 전 뇌졸중 진단을 받은 뒤로 마비 증세가 오면서 일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는 푸념이다. 아내는 17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났다. 둘째 아들(46)은 어릴 때 똑똑하다는 소리를 제법 들었지만 고등학교 졸업 후 삼수까지 했는데도 대학 진학에 실패하면서 의욕을 많이 잃었다며 아쉬워했다. 번듯한 직장을 가지지 못한 아들은 끝내 배우자를 구하지 못했다. 그렇게 집에 눌러앉았다. 유씨는 14일 “매달 나오는 노인연금과 큰아들이 보내주는 용돈 10만원 가지고 근근이 버틴다”면서 “용돈을 더 받으면 좋겠지만 큰아들도 손주들 공부시킨다고 빠듯한데 용돈을 더 달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 일찍이 남편과 사별한 박모(69·여)씨는 두 아들을 힘겹게 키웠다. 평생 공사장에서 고된 일을 해 허리가 90도 가까이 꺾였지만 그렇게 번 돈으로 경기 의정부에 전용면적 84㎡(약 25평) 규모의 아파트도 샀다. 고등학교 졸업한 뒤 곧바로 취업을 했지만 안정된 직장과는 거리가 멀었던 두 아들은 어머니와 함께 살았다. 그러던 중 큰아들(42)이 뒤늦게 장가를 가면서 박씨는 둘째 아들(39)과 함께 집에서 쫓겨나오다시피 했다. 며느리가 “어머니, 시동생과 한 집에서 도저히 못 살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박씨는 둘째 아들과 함께 고시원 생활을 하면서 아파트 건설 현장에 나간다. 일감이 없는 날에는 파출부 일을 한다. 박씨는 “자식들이 자리를 잡지 못하는 한 죽을 때까지 일만 할 팔자”라고 하소연했다.취업에 실패하고 부모의 품에 사는 ‘캥거루족’이 고령화되면서 부모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노인 빈곤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청년 빈곤이 부모 세대의 빈곤을 가속화시키는 악순환은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고서 ‘청년빈곤의 다차원적 특성과 정책대응 방안’(2017)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가처분소득 기준, 농·어가 제외)은 46.7%인 반면, 청년(19~34세)의 빈곤율은 7.6%로 나타났다. 노인 빈곤율은 전체 빈곤율(13.8%)에 비해 32.9% 포인트 높은 반면, 청년 빈곤율은 6.2% 포인트 낮았다. 빈곤율은 중위소득의 절반(빈곤선)을 밑도는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이 수치에 따르면 노인 빈곤율은 사회적으로 심각한 수준이지만 상대적으로 청년 빈곤율은 아직 염려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들이 많을수록 청년 빈곤율이 낮게 나올 수 있다는 점이 맹점이다. 보건사회연구원이 부모 동거 여부에 따라 청년 빈곤율을 계산한 결과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 빈곤율(2016)은 5.7%인 반면, 따로 떨어져 사는 청년 빈곤율은 10.1%로 나타났다.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들은 부모 소득을 공유하면서 빈곤율이 낮게 나온 것이다. 김문길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 빈곤이 지표상으로 드러난 것보다 더 심각하다”면서 “부모한테 주거, 경제력을 의존하는 청년들이 많아질수록 부모들도 덩달아 노후 빈곤에 빠질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서울신문이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지난달 10일부터 14일까지 20세 이상 성인 남녀 1514명(단기계약직, 취업준비생, 취업포기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학자금 등 채무가 있나’라는 질문에 42.3%(640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부채 규모는 ‘100만~500만원 미만’이 12.4%(187명)로 가장 많았지만, ‘200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자도 6.3%(96명)나 됐다. ‘부모의 노후 대비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소일거리는 해야 한다”는 답변이 35.9%(544명)로 가장 높았다. “부모 건강 등의 이유로 자녀가 부양해야 한다”는 답변도 8.0%(121명) 나왔다. ‘취업 후 부모에게 용돈을 드릴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월 20만~30만원을 드릴 계획”이라는 답변(23.7%, 358명)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자녀가 부모를 부양해야 될 시기에도 부모가 자식을 돌보는 가정이 적지 않다. 최모(78·여)씨는 서울 용산 미군 부대에서 건설 잡부로 일하다 기지 이전으로 경기 평택으로 가게 된 아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함께 평택에 갔다. 며느리는 두 자녀 교육 때문에 서울에 남을 수밖에 없다고 해서 최씨가 아들을 따라간 것이다. 최씨는 평택 변두리의 다가구 주택에서 세 들어 살며 아들이 출근하면 인근 양계장에 가서 허드렛일을 한다. 최씨는 “다른 친구들은 모여서 등산도 가고 맛집도 찾아다니는데 나는 그런 호사를 누릴 수 없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자녀의 부모 의존이 심해지면 가족 간 갈등으로 번지기도 한다. ‘취업을 못 해 겪는 어려움이 무엇인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도 가족 간 갈등을 꼽은 답변(23.2%, 351명)이 불안·압박감 등 스트레스, 경제적 어려움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취업준비생 김모(27)씨는 “집에 있는 모습을 싫어하셔서 아침 일찍 집을 나와야 한다”면서 “갈수록 잔소리가 늘어간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너한테 들어간 돈이 지금까지 얼마인 줄 아느냐”, “너 독립해서 단 둘이 살면 관리비, 생활비 적게 드는 좁은 집으로 옮길 수 있다”면서 빨리 취직하라고 압박한다는 것이다. 김씨는 “젊은층의 취업 시기가 점차 늦어지고 있으니 부모님 세대도 부담이 될 것 같다”면서 “부모님 세대가 안쓰럽다”고 했다. 다만 그는 결혼 자금을 모아야 한다는 이유로 결혼 전까지 독립할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청년 빈곤이 심각한 또 다른 이유는 부모 세대의 빈곤으로 옮아 가기 때문이다. 취업준비생 아들과 재수 학원에 다니는 딸을 둔 이모(54)씨는 자녀한테 들어가는 돈이 한 달에 500만원 넘게 들자 결국 적금을 해지했다. 20년 된 가전제품도 망가지기 전까지는 버리지 않고, 외식 한 번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허리띠 졸라 모아 둔 적금을 자녀의 앞날을 위해 깬 것이다. 이씨는 “자녀들이 독립하면 손 떼겠다는 말을 하면서도 자식이 힘들어 보이면 또 도와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중산층에 속한 부모 세대는 자신들의 노후는 건사할 수 있었는데 자녀들의 대학, 취업 지원에 노후 자산을 쏟아부으면서 힘들어졌다”며 “빈곤 노인층이 늘어나면 사회적으로 복지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단독] 취업난 청년, 부양하는 부모 ‘가난의 대올림’

    [단독] 취업난 청년, 부양하는 부모 ‘가난의 대올림’

    취준생 등 71.7% “부모와 함께 거주” 67.8% “부모, 경제적 압박받아” 응답 은퇴 부모, 자녀 부양 위해 구직 나서 “업무형태 다양화해 청년 고용 늘려야”부모에게서 자녀로 ‘대물림’되던 가난이 다시 부모에게로 ‘대올림’되는 ‘뫼비우스의 띠’ 같은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 취업난 심화로 부모의 품을 벗어나지 못하는 ‘캥거루족’ 자녀가 늘어나며 부모의 경제력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것이다. 부모의 내리사랑이 가져온 우리 사회의 슬픈 자화상이다. 서울신문이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지난달 10일부터 14일까지 20세 이상 성인 남녀 중 취업준비생, 단기계약직, 취업포기자 15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1.7%(1085명)가 ‘부모와 함께 거주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6년 통계청 가계동향조사를 토대로 산출한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19~34세)’ 비율인 56.7%보다 15% 포인트 높은 수치다. 또 ‘생활비를 어떻게 조달하는지’ 묻는 질문에 절반에 가까운 45.8%(693명)가 ‘부모로부터 지원받는다’고 답했다.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경제적 독립을 하지 못한 채 부모가 주는 용돈에 의지해 사는 청년이 미취업자 2명 중 1명꼴이라는 뜻이다. 이런 청년빈곤은 노인빈곤으로 전염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7.8%(1027명)는 ‘부모가 경제적인 압박을 받는다’고 답했다. 또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 1085명을 대상으로 ‘언제쯤 독립할 계획인가’라고 물었을 때 ‘시기는 모르겠고 언젠가 독립’이라고 답한 비율이 3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딱히 독립할 계획 없다’ 16.2%, ‘2~3년 안에’ 15.7%, ‘3년 이후에’ 14.8%, ‘1~2년 안에’ 12.8% 순이었고, ‘1년 안에’는 5.4%에 불과했다. 부모들은 취업 못 한 가난한 자녀를 부양하려고 은퇴 후 일자리를 찾아 나섰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60대 이상 취업자 수는 2015년에서 2016년 사이 366만명에서 388만명으로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월평균 소득은 283만원에서 281만원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임금이 적은 단순 노무직에서 일하는 60대 이상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또 ‘황혼 양육’ 탓에 노후를 즐기지 못하고 소비를 줄이는 부모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취업난으로 부모 세대에 의존하는 청년들이 많아지면서 부모의 경제력 약화에 따른 노인빈곤 문제가 더 심화할 수 있다”면서 “업무 형태를 다양화하고 생산성에 맞는 임금을 주면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야 청년 실업과 노인 일자리 부족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불친절해서…” PC방 알바 흉기 살해한 30대 남성

    “불친절해서…” PC방 알바 흉기 살해한 30대 남성

    PC방 아르바이트 종업원이 불친절했다면서 그를 흉기로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30)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 10분쯤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 종업원 B(21)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다른 손님이 남긴 음식물을 치워달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B씨와 말다툼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후 PC방을 나가 흉기를 들고 돌아와 PC방 입구에서 B씨를 살해했다. B씨는 병원에 이송됐지만 이날 오전 11시쯤 끝내 숨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르바이트생이 불친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흉기를 가져온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15일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광장] 고용대란 해결이 여전히 최우선 과제다/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고용대란 해결이 여전히 최우선 과제다/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통계청이 오늘 9월 고용 동향을 발표한다. 신규 취업자가 얼마나 늘었는지를 알 수 있다. 경제 통계이지만 정치적 파급효과가 만만치 않다.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평가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국민의 눈과 귀가 쏠린다.이미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일자리 정책은 실패했다. 일자리 정부를 자처했지만, 되레 일자리에 발목이 잡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됐다. 결과는 참담하다. ‘고용쇼크’, ‘고용참사’라는 말까지 나온다. 지난해까지 월평균 30만명대인 취업자 수 증가폭이 올 들어서는 10만명대로 쪼그라들었다. 이어 7월에는 5000명, 8월에는 3000명 수준으로 끝없이 추락했다. 9월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 마이너스로 돌아섰을 것이라는 당초 우려는 빗나갈 가능성이 높아져 그나마 다행이다. 그렇다고 사정이 크게 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 만약 7~8월보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다소 커지더라도 ‘추석 효과’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통계청 고용 동향은 매달 15일이 낀 주의 일요일~토요일에 조사하는데 9월에는 15일이 낀 주가 추석 연휴 2주일 전이다. 유통·물류 업계의 대목으로 임시·일용직 근로자 취업이 늘어난다. 9월 고용 사정이 다소 나아진다고 해도 추석 전 마트나 택배회사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청년, 주부 등 임시·일용 근로자가 늘어난 것이 ‘반짝효과’를 미쳤을 뿐이다. 결국 환란 이후 최악의 고용참사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청와대가 장담한 것과 달리 고용 상황은 연말이 돼도 좋아질 것 같지 않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밝힌 연간 10만~15만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라는 목표도 ‘희망 사항’으로 그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고용 사정은 유례없는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글로벌 경기와도 거꾸로 가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반세기(49년) 만에 최저실업률(3.7%)을 기록했다. 일본도 여성취업률이 사상 처음 70%를 넘어섰다. 취업자가 넘쳐나는 초호황을 만끽하고 있다. 고용참사를 외부 변수 탓으로 돌릴 수도 없게 됐다. 상대적 박탈감 때문에 국민들의 실망감은 더 크다. 소득주도성장으로 대표되는 경제 정책의 실패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런데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경제 체질이 바뀌면서 수반되는 통증”이라거나 “경제가 잘 돌아간다는 얘기를 지금까지 들어 본 적이 없다”는 이상한 변명만 나온다. 집권 2년차 신드롬이라고 넘기기에는 경제 정책의 실패 결과는 참담하다. 영세서민층은 바닥부터 무너지고 있다. 올 들어 손해를 보더라도 들었던 보험을 깨는 서민들이 늘고 있다.급전을 돌려막기 위한 카드론도 급증했다. 잘못된 정책은 수정해야 하지만 경제 정책을 주도한 사람들은 오히려 확증편향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 인구구조탓, 날씨 탓으로 고용대란의 원인을 돌리기에는 일자리 붕괴 현상은 이미 고착화했다. 누가 봐도 확실한데, 고용 쇼크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탓이 아니라는 강변은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 획기적인 처방이 나오지 않으면 고용참사는 곧 대량 실업으로 이어진다. 국민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고, 오기로 밀어붙일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는 집권 후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54조원을 쏟아부었다. 연봉 5400만원짜리 일자리 100만개를 만들 수 있는 어마어마한 돈이다. 이 돈을 쓰고도 사실상 취업자 수 0% 성장이라는 절망적인 결과를 냈다. 실패한 정책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 문 대통령도 고용참사와 관련,“결과에 직(職)을 걸라”고 강력한 고용 개선책을 주문했다. 청와대와 기획재정부 경제 라인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 일자리 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노선 변경도 요구된다. 문 대통령도 말했지만 일자리는 민간 기업이 만든다. 정부는 세금을 풀어 억지로 일자리를 만들려고 하기보다는 기업이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게, 일자리를 만들 수 있게 규제개혁을 더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 규제완화를 위해 대통령만 답답해하며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다. 일부 부처들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실무자인 관료들이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집단의 갈등 속에 눈치만 보고 있으면 규제개혁은 물 건너갈 수밖에 없다. 이미 1년 반을 허비했다. 잘못된 걸 바꾸는 건 아무리 늦더라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 민심이 돌아서는 건 한순간이다. sskim@seoul.co.kr
  • “정치쇼”비난에도… 튀어야 산다?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국민의 이목을 끌고자 벵골 고양이부터 ‘액체 괴물’(일명 슬라임)까지 이색 아이템을 들고 나오는 국회의원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주목 받으면 인지도 상승 효과 일부는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국감장에서 주목받는 의원은 인지도 상승의 효과가 있어 매년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장에 벵골 고양이를 데리고 나와 화제에 올랐던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국감장에 데리고 갔던 벵골 고양이는 밥도 잘 먹고 있으니 걱정 마셔요”라는 글과 벵골 고양이 사진을 올려 동물 학대 논란에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전날 대전동물원 퓨마 사살사건에 대한 정부의 과잉 대응을 질타하고자 퓨마와 비슷하게 생긴 동물이라며 벵골 고양이를 데리고 나왔다 동물 학대를 비판하고자 또 다른 학대를 자행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이날 “김 의원은 동물 학대를 지적하면서 살아있는 생명을 물건으로 취급하는 낮은 인식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는 더이상 국감장에서 동물을 정치적 도구의 쇼로 사용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성환 의원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장에 가습기 살균제 유해물질로 인해 리콜 조치 대상이 된 액체 괴물 장난감을 들고 나와 주목을 받았다. 한국당 박성중 의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감장에 LG전자의 인공지능(AI) 스피커 ‘클로이’를 들고 나와 직접 시연에 나섰다 진땀을 빼기도 했다. 박 의원은 “헤이 클로이”라고 여러 차례 말해도 스피커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자 “내가 사투리를 써서 얘(스피커)가 못 알아들은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국당 박대출 의원은 손잡이인 ‘어처구니’가 빠진 맷돌을 준비해 “정부의 비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며 정부출연연구기관의 단기 아르바이트 채용 계획을 비판하기도 했다. ●“구조적 문제… 상시 국감 등 검토 필요” 매년 국감 시즌마다 의원들이 근본적인 정책 비판보다 이목을 끌기 위한 아이템 발굴에 노력하는 이유는 한국에만 존재하는 국감 제도의 구조적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모두 753개 피감기관을 불과 20일 만에 진행하는 국감 제도에서 ‘수박 겉핥기식’ 정책 질의보다 확실한 주목을 끌 수 있는 자극적 소재를 찾게 된다는 것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매년 국감 주제와 관계없이 주목을 끌고 언론에 보도됨으로써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며 “특정 기간 동안 많은 피감기관을 다루는 국감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상시 국감 제도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野 “국민, 모르모트 아니다” vs 與 “기승전-소득주도성장 비판”

    野 “국민, 모르모트 아니다” vs 與 “기승전-소득주도성장 비판”

    “최저임금 인상, 고용에 악영향 확신 못해” 홍장표 특별위원장, 전문가 분석 인용에 강효상 의원 “거짓말 좀 하지마” 소리쳐 “文, 고용 질 개선됐다니… 국정 분식하나”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 회의서 강력 비판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는 일자리 쇼크, 최저임금 인상, 소득주도성장 기조를 두고 여야 간 설전이 벌어졌다.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홍장표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장이 참고인으로 출석하자 고성이 오갔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소득주도성장 이론의 허실을 물어보고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모셔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유감”이라며 홍 위원장에게 질문 공세를 펼쳤다. 강 의원은 “대부분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지표가 많이 좋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새로운 이론을 적용할 땐 검증이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은 모르모트(실험체)가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여당 의원이 소득주도성장을 옹호하는 뉘앙스를 보이자 한때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 들어 최저임금이 인상돼 시행된 지 9개월 밖에 안 된다”고 말하자 홍 위원장이 “여러 전문가그룹에서 분석한 결과 아직 명확하게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결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맞장구를 쳤다. 그러자 강 의원이 “거짓말 좀 하지 마”라고 소리쳤고, 이에 김 의원은 “뭐하는 짓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저임금 차등화 논란에 대해서도 지적이 나왔다. 강 의원은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지역별 차등임금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음에도 위화감을 조성한다면서 (차등화 적용을) 안 하겠다고 하는데 그렇게 한가하게 생각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택시요금도 지역별로 다른데 이것도 위화감인가. 고집을 부리기보단 탄력 있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의 공세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때부터 예고됐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회의에서 “고용의 양뿐만 아니라 질까지 계속 악화되는 추세”라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어제 고용의 질이 개선됐다고 말했는데 이것은 국정에 대해 말로써 ‘분식’을 하는 것이라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이 증거로 든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는 아르바이트생이 고용보험 가입을 많이 했다는 것으로 얘기할 수 있다”면서 “상용직 근로자 증가 폭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낮아졌다”고 비판했다.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만들어 취업자 수를 늘리려 했다는 것과 관련해서도 질타가 이어졌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은 “국민 세금을 쏟아 공공기관에 (단기) 일자리를 만드는 일을 기재부가 하면 되느냐”고 지적했다. 반면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용 악화 논란이 불거진 지난 7월 고용동향 발표를 언급하면서 “고용 상황을 전반적으로 평가하려면 월별 취업자 증가 외에도 고용률을 비롯한 다양한 지표를 봐야 한다”면서 “‘기승전-소득주도성장’ 식의 비판이 아닌 문제점에 대해 올바르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野 소득주도성장 집요 공세…與 “다양한 고용지표 봐야”

    野 소득주도성장 집요 공세…與 “다양한 고용지표 봐야”

    11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선 최근 일자리 쇼크와 관련, 최저임금 인상과 소득주도성장 기조를 놓고 국회의원들의 설전이 오갔다.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재갑 고용부 장관에게 “최근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고용참사가 일어나 한국 경제의 위기가 나오고 있단 시각에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이 장관이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단 사실은 인식하고 있다”고 답하자 이 의원은 “어떤 정부나 최저임금 1만원을 목표로 정할 순 있지만 시장의 여건이 준비되지 않았는데 과도하게 밀어붙인다”면서 “매년 이렇게 최저임금이 오르면 앞으로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도 여기에 가세했다. 강 의원은 “최저임금 인상에 소상공인연합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면서 “과거 진보정권뿐만 아니라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도 이런 일이 없었는데 왜 문재인 정권 때 이러는가에 대해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불거진 최저임금 차등화 논란에 대해서도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검토하겠다고 말했음에도 위화감을 조성한다면서 (차등화 적용을) 안하겠다고 하는데 그렇게 한가하고 생각을 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택시요금도 지역별로 다른데 이것도 위화감인가. 고집을 부리기보단 탄력 있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의 집요한 공세는 국정감사에 앞서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부터 예고됐다. 회의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고용의 양뿐 아니라 질까지 계속 악화되는 추세”라면서 “문 대통령께서 어제 고용의 질이 개선됐다고 말했는데 이것은 국정에 대해 일종의 말로써 ‘분식’을 하는 것이라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이 증거로 든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는 아르바이트생이 고용보험 가입을 많이 했단 것으로 얘기할 수 있다”면서 “상용직 근로자가 증가했단 주장은 증가 폭이 오히려 지난해보다 낮아졌다”고 비판했다. 여당 의원인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에 반박했다. 송 의원은 고용악화 논란이 불거진 지난 7월 고용동향 발표를 언급하면서 “고용 상황을 전반적으로 평가하려면 월별 취업자 수 증가 폭 외에도 고용률을 비롯한 다양한 지표를 봐야 한다”면서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 증가 폭으로 고용 상황을 진단하는 것이 맞느냐”고 물었다. 이어 “현 정부 들어 고용의 질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면서 “‘기승전-소득주도성장’식 비판이 아닌 문제점에 대해 올바르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공기업과 공공기관을 동원해 일자리를 만들어 9월 고용동향에서 취업자 수 증가를 끌어올리려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질타가 이어졌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은 “국민 세금을 쏟아 공공기관에 일자리를 만드는 일을 기재부가 하고 있으면 되느냐”고 꼬집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유튜버 양예원 공개 증언서 흐느끼며···검사 “예민한 질문...”

    유튜버 양예원 공개 증언서 흐느끼며···검사 “예민한 질문...”

    ‘비공개 사진촬영회’에서 성추행의 피해를 겪었다고 주장한 유튜버 양예원씨가 공개 재판에서 당시 상황을 적나라하게 증언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이진용 판사는 이날 오후 4시 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촬영자 모집책 최모(45)씨의 두번째 공판을 열고 양씨와 또 다른 피해자 A씨의 증인신문을 심리했다. 이날 양씨의 증언은 공개리에 진행됐다.양씨가 대중 앞에서 구체적인 피해를 밝히는 것은 지난 5월 페이스북 폭로 이후 처음이다. 성범죄 사건의 피해자 증인신문은 통상 비공개 하지만 양씨 측은 지난달 5일 열인 첫 공판기일 때 피해자 증인신문 공개를 요청한 바 있다. 검찰은 3년 전 촬영이 이뤄진 경위는 물론 추행 상황과 관련한 질문도 해야 해 양 씨에게 “질문이 예민할 수 있다”는 점을 별도로 알리고 신문을 진행했다. 양씨는 검사 신문에서 “2015년 7월 학비와 생활비를 구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찾다가 ‘피팅모델’ 구인광고를 보고 이력서를 넣었다”며 “첫날부터 음부가 드러나는 높은 수위의 촬영을 강요받았다”고 증언했다. 특히 양씨는 “무엇보다 첫날부터 음부와 얼굴이 드러난 사진을 촬영 당했기 때문에 사진이 유출되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무조건 그 사람들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해 거절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양씨의 진술에 따르면 피고인 최씨는 총 16번 진행된 촬영회 대부분을 참여했으며, 정모 스튜디오 실장의 보조를 맡아 양씨가 입을 의상을 가져다주는 역할을 맡았다. 양씨는 “노출 수위가 높지 않을 때는 최씨는 촬영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노출 수위가 높아지면 검은색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직접 촬영했다”고 기억했다. 이어 “최씨는 음부로부터 ‘한 뼘에서 한 뼘 반’까지 디지털카메라를 가져다 댄 뒤 촬영했다”며 “그 과정에서 음부와 밀착된 티팬티를 들치면서 추행했다”고 증언했다. 또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정 실장에게 임금을 가불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다”며 “그때부터 정 실장은 나의 경제적 사정과 노출사진을 촬영한 사실을 이용해 더 강도 높은 노출 촬영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곧바로 반대신문이 이어졌다. 최씨의 변호인은 △양씨가 강제추행을 당한 이후 5회 더 촬영에 응한 점 △양씨가 먼저 정 실장에게 촬영일정을 잡아달라고 요구한 점 △최씨는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진술한 점을 토대로 양씨 증언의 신뢰성을 탄핵했다. 변호인이 양씨에게 직접 사인까지 한 계약서에 ‘공개촬영회’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데, 떤 촬영회인지 몰랐느냐고 신문하자 양씨는 “단 한 번도 그 계약서에 사인한 적 없다”면서 “계약서를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았다”고 답했다. 강제추행을 당하고도 5차례나 더 촬영에 응했고, 저 촬영을 잡아달라고 요구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양씨는 “당시에는 학비와 생활비가 급했다”면서 “무엇보다 이미 정 실장 등이 노출사진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저 ‘심기에 거스르지 말자’는 생각뿐이었다”고 전했다. 변호인은 또 ‘최씨는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한 적 없고,유포된 사진은 캐논 카메라로 촬영된 것’이라며 ‘또 당시 촬영자들은 양씨로부터 1~2m 떨어져 촬영했기 때문에 강제추행을 할 수 없거나 했더라도 목격자가 있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양씨는 “최씨가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는 것 봤을 뿐 항상 그가 디지털카메라만 사용했는지는 모른다”며 “분명히 양씨는 음부에서 한 뼘 거리까지 다가와 음부를 촬영했고,추행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씨는 ‘뭘요~유출 안 되게만 잘 신경 써주시면 제가 감사하죠’ 등 카카오톡을 보냈는데, 강제추행과 협박을 당한 사람이 이런 말을 할 수 있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흥분한 목소리로 “피해자라면 어떻게 해야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나는 정 실장의 심기를 절대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피해자 증인신문을 마친 양씨는 마지막 진술에서 “(정 실장 등에게) 끌려다닐 수 밖에 없었던 22살, 3살 때의 제가 너무 안쓰럽고, 이런 저를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하면서 “25살이 된 지금 저는 여자로서의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할만큼 전 국민에게 ‘창녀’ ‘살인자’ ‘꽃뱀’이라는 말을 들으며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다”고 흐느꼈다. 다음 공판 기일은 오는 24일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공개 촬영회 성추행 폭로 양예원 “평범하게 살고싶어요” 호소

    비공개 촬영회 성추행 폭로 양예원 “평범하게 살고싶어요” 호소

    성추행 피해 증인으로 법정에 나와 공개 진술“살인자, 꽃뱀, 창녀 비난에 하루하루 힘겨워” 비공개 스튜디오 촬영회에서 노출을 강요받고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유튜버 양예원(24)씨가 법정에서 “평범하게 살고싶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양씨는 10일 서울 서부지법 형사4단독 이진용 판사 심리로 열린 최모(45)씨의 강제추행 혐의 재판의 두 번째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나와 진술했다.앞서 최씨는 2015년 비공개 스튜디오 촬영회에 참여해 양씨의 노출 사진을 115장 촬영한 뒤 이를 지난해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같은 해 8월 있었던 비공개 촬영회에서는 양씨의 속옷을 들추고 성추행한 혐의도 받았다. 첫 공판에서 최씨는 노출 사진을 촬영하고 유포한 행위는 시인했지만 신체접촉 등 강제추행 사실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증인신문은 양씨가 최씨로부터 추행을 당한 뒤에도 계속 추가 촬영을 요청한 데 집중됐다. 이에 대해 양씨는 “당시 대학교 복학을 앞두고 학비와 생활비 등으로 500만원 이상 필요했는데, 아르바이트를 12시간씩 해도 돈이 마련되지 않았다”면서 “부탁하기 전에도 혼자 고민을 많이 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양씨는 “16회 촬영 내내 심한 노출이 있거나 추행이 있던 건 아니다”라면서 “제가 항의하거나 부정적인 의사를 표시하면 그쪽에서 수위를 조절할 때도 있었고, ‘이번만 그런 거고 다음 번엔 그렇지 않을 거다’라고 하면 급히 돈이 필요한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양씨는 “첫 번째 촬영부터 얼굴과 신체 부위가 많이 노출된 채 진행됐고, 이후에는 그 사진들이 유포될까봐 실장이나 피고인 등의 심기를 거스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면서 “첫 촬영 이후에 추가 촬영이 몇 번 더 있는 건 중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처음 경찰에 신고할 때는 촬영이 5회였다고 하다가 나중에 계약서상 총 16회 촬영이 있었다는 피고인 측의 지적에 양씨는 “처음부터 신고 당시 갖고 있던 계약서가 5장이었고 정확한 숫자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면서 “피고인 측이 제시한 계약서에는 저는 사인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양씨는 이날 증언을 마치며 “저는 배우 지망생이었고 지금도 미련이 남는데 이력서를 한 번 잘못 넣어서...”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당시 22살, 23살이라 어디 신고할 생각도 못하고, 가족이나 친구가 알까봐 두려운 생각밖에 없었다”면서 “그렇게 끌려다닐 수밖에 없었던 어린 저를 조금은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울먹였다. 또 “지금도 25살밖에 안됐는데 사진 유출로 인해 여자로서의 인생을 포기해야될 정도”라면서 “전국민에게 ‘양예원은 살인자다, 꽃뱀이다, 창녀다’라는 말을 들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너무 힘겹다”고 심경을 밝혔다. 끝으로 양씨가 “어렸을 때부터 평범하게 사는 게 꿈이었고 지금도 평범한 20대 여성으로 살고싶다”고 흐느끼며 호소하자 방청석에 앉은 일부 방청객이 훌쩍이기도 했다. 이날 양씨의 피해 진술은 양씨 측의 요청에 따라 공개로 진행됐다. 양씨의 법률 대리를 맡은 이은의 변호사는 지난달 5일 첫 공판이 열린 후 “성폭력 피해자가 법정에서 얼마나 얘기할 수 있고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는 아직 실험단계 같은 상황”이라며 “피해자가 오독될 수 있는 상황이고 용기 내서 공개한 사건이므로 과정을 함께 지켜보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고 공개 요청 이유를 설명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24일 열린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20대 건강 적신호…당뇨·우울증·화병 가파른 상승

    20대 청년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민주평화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대 청년세대의 당뇨병과 우울증, 화병, 공황장애, 통풍질병 환자 증가율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아지고 있다. 학업과 취업난, 아르바이트 등으로 큰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청년세대의 고단함이 드러난 결과로 풀이된다. 20대 당뇨병 환자 수는 2013년 1만 7359명에서 2014년 1만 8390명, 2015년 1만 9780명, 2016년 2만 1927명, 지난해 2만 4106명 등으로 5년간 38.9% 늘었다. 전체 연령대 평균 환자 증가율(23.4%)보다 15.5% 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20대 우울증 환자 수도 2013년 4만 7721명, 2014년 4만 7879명, 2015년 5만 2275명, 2016년 6만 3436명, 지난해 7만 5602명 등으로 5년간 58.4% 증가해 전체 연령대의 평균 증가율 16.5%의 3.5배에 이르렀다. 20대 화병 환자 수는 2013년 709명, 2014년 772명, 2015년 843명, 2016년 1225명, 지난해 1449명으로 5년간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전체적으로 화병 환자가 줄어들고 있지만 유독 20대와 10대의 증가율은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20대 공황장애 환자 수도 2013년 7913명, 2014년 8434명, 2015년 9964명, 2016년 1만 2762명, 지난해 1만 641명 등으로 5년간 2배로 늘었다. 20대 통풍 환자 수는 2013년 1만 3325명, 2014년 1만 4403명, 2015년 1만 5954명, 2016년 1만 8751명, 지난해 2만 1046명 등으로 58% 늘어 연령대별 최고 증가율을 나타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런닝맨’ 유재석-지석진-이광수, 부산 국제시장서 긴박 추격전 포착

    ‘런닝맨’ 유재석-지석진-이광수, 부산 국제시장서 긴박 추격전 포착

    오늘(7일) 방송되는 SBS ‘런닝맨’에서는 부산 국제시장 일대에서 펼쳐지는 난데없는 불꽃 추격전이 공개된다. 지난주에 이어 아르바이트 작업량을 100으로 채워야 하는 유재석X지석진X이광수는 이번 주에도 부산 곳곳을 누비며 아르바이트 미션을 수행할 예정이다. 그런 가운데, 세 사람은 부산 ‘국제 시장’에서 아르바이트 미션이 아닌 난데없는 ‘추격전’을 펼쳐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에 따르면, 세 사람을 보려는 수많은 인파 속에 갑작스런 추격이 펼쳐졌는데, 이 추격전에는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이날 김종국X하하X송지효X양세찬X전소민은 제작진이 지급한 휴가비 내에서 워너비 휴가를 모두 즐겨야 하는 ‘일단 쉬어’ 레이스를 펼친다. 행복한 휴가 도중 유재석X지석진X이광수로 인해 큰 난항을 겪게 되었다는데, 그 이유는 방송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일석이조 재미의 ‘일당백 레이스’와 ‘일단쉬어 레이스’ 숨겨진 비밀들은 오늘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되는 ‘런닝맨’에서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구로·금천, 내년 생활임금 1만원대 육박

    서울 구로구와 금천구가 내년도 생활임금을 확정했다. 생활임금은 노동자가 여유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저임금보다 높은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제도다. 서울의 주거비, 교육비, 문화생활비, 물가수준 등 지역특성을 반영해 3인 가구 기준 노동자가 주 40시간 일할 경우 실제 생활이 가능한 최소한의 임금 수준이다. 구로구는 2019년도 생활임금을 올해(9060원)보다 10.2% 오른 9980원으로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내년도 법정 최저임금(8350원)보다 1630원 정도 많은 금액이다. 월급 기준으로는 208만 5820원이고,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적용대상은 무기계약직, 기간제, 단시간, 일용직 등 구로구 직접 채용 노동자, 구로문화재단, 구로문화원, 구로희망복지재단 등 구로구 출자·출연기관 노동자, 대학생 아르바이트 노동자 등이다. 금천구도 생활임금위원회를 열어 내년도 생활임금을 9934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월급 기준으로는 207만 6206원이다. 올해(9211원)보다 723원 인상됐으며, 정부의 내년도 최저임금보다는 1584원 정도 많은 금액이다. 이에 따라 생활임금을 적용받는 구청 및 출자·출연기관 직접 채용 노동자들은 올해보다 월 15만 1107원 인상된 임금을 받게 된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저임금 노동자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생활임금제의 정착은 노동자 생존권”이라며 “금천구 노동자의 생활안정과 함께 인간다운 생활이 가능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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