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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출근 10대만 골라 성폭행’ 곱창집 주인 징역 7년

    ‘첫출근 10대만 골라 성폭행’ 곱창집 주인 징역 7년

    식당에 처음 출근한 10대 아르바이트생만 골라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한 뒤 성폭행한 30대 식당 주인에게 징역 7년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제11형사부(부장 박주영)는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강간)과 강간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36)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정보공개 5년, 아동·청소년관련기관과 장애인복지시설 취업제한 10년 등도 함께 명령했다고 31일 밝혔다. 울산 남구에서 곱창집을 운영하는 A씨는 첫 출근한 10대 아르바이트생 B양에게 맥주와 소주를 혼합한 폭탄주 8잔을 강제로 마시게 해 취하게 한 뒤 강간하는 등 4명의 10대 아르바이트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같이 일하는 직원들을 모두 퇴근시킨 다음 아르바이트 첫날인 피해자들만 골라 술에 취하게 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은 미성년자나 갓 고교를 졸업한 사회경험이 전무한 나이 어린 여성으로 고용주인 피고인의 술자리 제의를 거부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며 “첫 출근 날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범행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특히 좋지 못하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검찰 ‘패스트트랙 충돌’ 관련 국회방송 2차 압수수색…남은 수사 박차

    검찰 ‘패스트트랙 충돌’ 관련 국회방송 2차 압수수색…남은 수사 박차

    검찰, 패스트트랙 관련 국회방송 2차 압색한국당 소환 불응에 증거 확보 주력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30일 국회방송을 두 번째로 압수수색하며 여야 의원에 대한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공공수사부(부장 조광환)는 30일 오전 9시 45분쯤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의정관에 있는 국회방송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영상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패스트트랙 관련 충돌사태 전후인 4월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상황이 담긴 영상자료 등을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8일에도 국회방송을 한 차례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당시 여야 정당 의원총회, 규탄대회 영상 등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의원 110명에 대한 국회선진화법 위반, 특수감금, 폭행 등 혐의 고소·고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앞서 경찰로부터 1.4TB(테라바이트) 분량의 폐쇄회로(CC)TV 등을 넘겨받은 바 있다. 검찰의 잇따른 압수수색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여전히 소환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능한 모든 증거를 수집해 혐의 입증에 정확성을 기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검찰은 이날 압수물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후 소환조사 등 수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현직 의원은 모두 110명으로 자유한국당 60명, 더불어민주당 40명, 바른미래당 6명, 정의당 3명, 무소속 1명(문희상 국회의장) 등이다. 검찰은 앞선 경찰의 소환 요구에 한번도 응하지 않은 한국당 의원들에게 최근 출석 요구서를 전달한 상태다. 다만, 법리상 검찰의 입증 증거가 확실한 경우 피의자 소환 조사 없이 사건을 기소할 수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권상우 세차장 사업, 수익 얼마길래? ‘관심 UP’

    권상우 세차장 사업, 수익 얼마길래? ‘관심 UP’

    배우 권상우의 세차장 사업이 화제다. 지난 28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배우 권상우가 새로 오픈한 세차장에 대해 패널들이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권상우는 지난 2015년 성수동 소재 지상 2층 공장과 빌딩 3개 동을 약 50억을 대출 받아 80억에 매입해 이곳에 최신식 세차장을 오픈했다. 최근 해당 세차장을 다녀왔다고 밝힌 최정아 기자는 “세차장 위에는 권상우 씨의 사무실이 있었다. 해당 세차장은 밤 12시까지 아르바이트생이 상주하고 있으며, 권상우가 있는 경우도 많다. 12시부터 2시까지는 무인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안진용 기자는 “권상우가 제테크의 왕”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권상우 씨가 가지고 있는 건물이 따로 또 몇 채 있다. 세차장도 중대형 급인 데다가 그 안에서 사업과 본인 매니지먼트 업무까지 한번에 할 수 있는 그런 장소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상우가 세차장을 오픈한 이유는 남다른 자동차 사랑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급차들을 소유하고 있는 데다가 차에 대한 애정이 높다 보니 세차 사업에도 관심을 갖게 된 것. 최근 권상우와 인터뷰를 했다고 밝힌 유수경 기자는 권상우가 “세차장이 큰 수익을 내는건 아니지만 주변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는 모습을 보면 재미있고 뿌듯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패널들은 권상우 주차장의 수익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이에 대해 황영진 기자는 “세차장이 큰 평수가 아니다. 게다가 24시간 영업도 아니다. 이런 것들을 종합했을 때, 세차장을 운영하는 지인은 ‘1000만원 정도 벌면 많이 버는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진=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구직지원금 받은 청년들 알바 줄고 취업활동 늘었다

    구직지원금 받은 청년들 알바 줄고 취업활동 늘었다

    취준생에 월 50만원씩 6개월 동안 지원 수급 후 알바 비율 25.3%→16.9% 하락 하루 평균 구직 활동 시간 17.2% 증가 지원금 가장 많이 활용한 항목은 ‘식비’ 포인트지원 필요한곳 못 써 개선 목소리“공부하는 사람에게 시간은 금입니다. 그동안 주말에 일하느라 시간을 많이 빼앗겼는데요. 지원금을 받은 뒤로는 식비·교통비 걱정 없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소방관을 꿈꾸는 A씨) “지원금이 포인트로 나오다 보니 월세나 관리비를 해결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자취하는 청년들은 이 부분을 많이 고민했을 것 같아요.”(시각디자이너를 꿈꾸는 B씨)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월 50만원씩 6개월간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을 지원한 결과 청년들은 아르바이트를 줄이고 취업 활동에 더욱 집중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적 부담을 덜어서 좋았다는 청년들이 많은 가운데 지원 방식이나 범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고용노동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사업 효과 분석’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저소득층 취준생에게 취업에 드는 비용을 일부 지원하는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은 지난 3월 시작됐다. 만 18~34세 미취업자 중 고등학교·대학교(원)를 졸업했거나 중퇴한 지 2년 이내인 저소득층 청년이 지원 대상이다. 생계가 어려운 취준생들은 일반적으로 취업 준비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한다. 집중적인 준비가 필요한 좋은 기업에는 취업하지 못하고 단기 일자리에만 전전하는 악순환에 빠지기도 한다. 지난 5월부터 지원금을 받기 시작한 1기 수급자 9417명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기준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의 비율은 지원금을 받기 전(25.3%)보다 8.4% 포인트나 떨어진 16.9%로 집계됐다. ‘경제적 부담이 줄어 구직활동에 전념할 수 있었다’(81.7%)는 답변이 대다수였다. 지원금을 받은 청년들이 취업 준비에 투자하는 시간도 늘어났다. 이들의 하루 평균 구직활동 시간은 지난달 7.42시간으로 지원을 받기 전(6.33시간)보다 17.2%나 늘었다. 최근 3개월 이내 직간접적으로 구직활동을 한 청년의 비율도 44.9%(직접), 79.8%(간접)로 지원 전보다 각각 6.4% 포인트, 22.8% 포인트씩 높아졌다. 직접 구직활동이란 서류 제출, 면접 응시 등을, 간접 구직활동은 외국어 시험 응시나 취업 관련 상담 등에 참여한 것을 뜻한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청년에게는 포인트가 들어 있는 카드가 지급된다. 고용부가 1~3기 참여자 3만 2000명의 카드 사용내역을 분석했더니 청년들이 가장 많이 활용한 항목은 식비(58만 2983회·33.3%)였다. 1회 평균 사용금액은 1만 6000원 수준이었지만 금액이 컸던 곳은 학원비(20만 2671원)나 공간대여(10만 4845원) 등에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일부 청년들이 지원금으로 수십만원짜리 게임기를 구매하는 등 취업과 무관한 곳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된 데 대해 고용부는 “대부분은 생활비 등 정상적인 구직활동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일부 포인트로 지원하는 방식이나 범위 등에 대해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포인트로는 월세나 관리비 등 취준생들이 실제로 필요한 곳에 지출할 수 없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외에도 경찰관을 준비하는 C씨는 “졸업 후 2년 이내로 신청 자격을 제한하고 있는 것을 다소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예비군 정예화, 왜 늘 ‘헛구호’에 그쳤나

    [밀리터리 인사이드] 예비군 정예화, 왜 늘 ‘헛구호’에 그쳤나

    내년 동원훈련비 4000원 인상 계획실비 3만 9000원 수준에도 못 미쳐내년 국방예산 대비 동원예산 0.41%‘1%대 예산 확보’ 여전히 갈 길 멀어‘예비군 정예화’는 늘 군 당국의 고민거리입니다. 특히 짧은 훈련 기간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군 내부에서는 동원훈련 기준으로 ‘2박 3일’인 훈련시간을 2배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호주(7~50일), 미국(15~39일), 이스라엘(54~84일) 등 해외 국가와 비교해 우리 예비군 훈련기간이 짧은 것은 맞습니다. 27일 한국국방연구원이 발간하는 ‘국방논단’ 중 ‘합의형성 관점에서 본 예비군 훈련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군 내부에서는 예비군 전력 강화를 위해 최소 훈련기간이 ‘4박 5일’은 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2017년 기준 모 사단의 동원훈련 프로그램을 일차별로 살펴보면 1일차에 인도인접 및 부대증편, 직책 수행 훈련, 단결활동, 2일차에 전투준비태세 및 작계수행 훈련, 3일차에 병 기본훈련, 개인화기 사격, 안보교육이 포함돼 있는데 빡빡한 일정을 급하게 소화하다보니 ‘수박 겉핥기식’ 훈련이 될 수 밖에 없다는 불만도 나온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청년들의 반응은 미적지근한 것 같습니다. 심지어 무작정 훈련기간을 늘리는 데 대해서는 반대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동원훈련 보상비 인상계획 첫 해부터 차질 지난 3월 육군은 경기 남양주 56사단 금곡 예비군훈련대에서 ‘예비전력 정예화 추진방향 설명회’를 갖고 예비군 동원훈련 보상비를 올해 3만 2000원에서 2022년까지 3배 수준인 9만 1000원으로 인상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보상비를 2024~2033년까지 21만원으로 높인다는 계획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 계획은 시작부터 제동이 걸리는 모습입니다. 국방부가 지난 8월 발표한 내년도 국방예산안의 동원훈련 보상비는 올해 3만 2000원에서 겨우 4000원 인상된 3만 6000원에 그쳤습니다.국방부는 당초 올해 2배 수준인 7만 2500원을 요구했지만, 기획재정부가 재원 부족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마다 보상비를 최소 2만원은 올려야 계획대로 9만원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데 첫 해부터 계획에 빨간불이 켜진 셈입니다. 국방예산에서 예비전력 예산 비중을 1%로 높여야 한다는 주장은 하루이틀 나온 얘기가 아니지만 늘 ‘헛구호’라는 비판에 직면해왔습니다. 예비전력 예산은 2015년 1275억원(국방예산 대비 0.34%), 2016년 1231억원(0.32%), 2017년 1371억원(0.34%), 2018년 1325억원(0.31%), 2019년 1703억(0.36%) 등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0.3%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일부 사업장 ‘예비군 무급휴직’ 불법 횡행 국방논단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까지 4500명 가량의 ‘비상근 간부예비군’을 확보하기로 했지만 올해 현재 목표 달성률은 22.5%(1023명) 수준이고, 2023년까지 40개를 창설하기로 한 ‘과학화 예비군훈련대’ 역시 현재 5개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일부 사업장에서 예비군 훈련을 이유로 해당자를 ‘무급’ 처리하는 불법이 횡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비군법 제10조는 ‘다른 사람을 사용하는 자가 그가 고용한 사람이 예비군대원으로 동원되거나 훈련을 받을 때에는 그 기간을 휴무로 처리하거나 그 동원이나 훈련을 이유로 불리한 처우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규정을 어기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합니다. 그러나 아르바이트 등 단기 일자리를 중심으로 무급처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고, 심지어 일부 사업장에서는 노동자에게 ‘휴가를 내고 훈련을 다녀오라’고 종용하기도 합니다. 업주를 지방고용노동청에 신고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불법을 꾹 참고 넘어가는 사례도 있습니다. 회사 업무에 밀려 반 강제로 보충훈련을 받게 된 노동자가 ‘취업규칙에 보충훈련은 유급처리하라는 지침이 없다’는 이유로 무급처리되는 사례도 나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강력한 단속 대책이나 홍보 대책을 내놓기는 커녕 예산당국은 소속직장에서 유급휴가를 받기 때문에 예비군 보상비가 ‘이중수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또 “근로계약 관계가 아닌 ‘국방의 의무’에 해당하기 때문에 최저임금 수준의 급격한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올해 기준 동원훈련 보상비 ‘3만 2000원’은 하루치가 아닌 ‘3일치’라는 점에서 청년들의 불만은 높아지고 있습니다.한국전략문제연구소는 지난해 4월 현역장병 402명, 동원훈련 예비군 653명, 일반훈련 예비군 609명, 민방위대원 189명, 입대 전 청년 176명 등 20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예비군 훈련비가 ‘적정하다’고 응답한 인원은 11.9%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부족하다’고 여기는 비율은 63.9%나 됐습니다. 예비군 일당 적정수준은 지난해 최저임금 수준인 ‘6만원’(31.4%)과 보통인부 노임단가 수준인 ‘10만원’(31.7%)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국방예산 1% 수준 예산 확보 절실 예비군만 조사했더니 동원훈련 교통비와 식비로 평균 ‘3만 8960원’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내년에 훈련 보상비를 3만 6000원으로 인상해도 훈련 실비에도 못 미친다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월 5일 ‘예비군의 날’ 기념식에서 “예비전력 예산을 국방예산의 1%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며 예산 확대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편성한 내년 예비전력 예산은 지난해보다 19.8% 늘어난 2041억원으로 결정됐습니다. 만약 이 예산안이 그대로 국회를 통과한다면 국방예산 대비 비중은 올해 0.36%에서 내년 0.41%로 소폭 상승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예산은 노후 장비 교체나 과학화 훈련장 마련 등에 쓰기도 빠듯한 수준입니다. 이스라엘은 마일즈 장비를 활용한 전술훈련을 실시해 예비군 훈련 강도가 매우 높은 나라로 유명합니다. 대신 훈련 참가자에게 하루 8만~14만원의 훈련비를 주고 기본급, 특별급, 보조금, 세금 공제 등 다양한 혜택을 줍니다. 예비군 정예화가 단순히 구호에만 그쳐선 안 될 겁니다. 청년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토] ‘비키니 여신’ 최사라, 올림피아 진출

    [포토] ‘비키니 여신’ 최사라, 올림피아 진출

    올해 한국 최고의 비키니 여신으로 등극한 최사라(25)가 한국 보디빌딩 역사상 다섯 번째로 올림피아 무대에 선다. 지난 20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아시아 최초로 개최된 IFBB PRO대회인 ‘2019 IFBB 프로리그 몬스터짐 프로’가 열렸다. 최사라는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비키니 프로 쇼에 출전해 폴란드, 스웨덴, 중국, 싱가포르 등지에서 참가한 11명의 쟁쟁한 후보들을 물리치고 영광의 그랑프리 트로피를 안았다. 비니키 프로 쇼는 국제대회에서 프로카드를 획득한 후보들만 참가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대회로 최사라는 이번 우승으로 2020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꿈의 무대’ 올림피아의 출전권을 자동으로 획득했다. 올림피아는 모든 보디빌더 및 피트니스 선수들이 갈망하는 무대로 피트니스계의 올림픽과도 같은 대회다.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할리우드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도 올림피아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최사라는 지난 9월 중국에서 열린 IFBB에서 프로카드를 따내며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대학교에서 무용을 전공한 최사라는 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피트니스에 매료돼 선수로 전향했다. 최사라는 “피트니스는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운동이다. 올해는 1년 내내 운동만 했다. 프로카드를 획득한 후 이번 대회를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아냈다. 내년 5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한국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사라에 앞서 김준호, 김하연, 강경원, 안다정이 올림피아 무대에 섰지만 비키니 부문에 도전하는 것은 최사라가 처음이다. 올해 중국 올림피아 아마추어대회를 비롯해서 5월 한국에서 열린 WFF(WORLD FITNESS FEDERATION)에서도 그랑프리를 차지한 최사라는 비키니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다. 이번대회 심사를 맡은 IFBB PRO 국제심판 5명중 유일한 동양인이자 프로져지인 IFB BPRO 초대 이재일 한국 회장은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비키니 프로 쇼에서 최사라가 우승을 차지했다. 최사라는 비키니가 추구하는 육체의 ‘밸런스(Balance)와 세퍼레이션(Seperation)’부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내년 올림피아에서도 일을 낼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프로 쇼에는 최사라외에 ‘212파운드 이하 보디빌딩’과 ‘무제한급 보디빌딩’부분에 김준호와 이승철이 도전장을 냈지만 아쉽게 일본의 히데 야마기시와 영국의 나단 데 아샤에게 1위를 내주고 말았다. 특히 한국 보디빌딩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김준호는 5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환상적인 근육을 자랑하며 무대에 올랐지만 순위에서 밀려나며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한편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개최된 국제대회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해 팬들은 물론 선수 및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30여 개국에서 3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데다 무제한급 보디빌딩 우승자에게는 미화 1만8000달러(한화 약 2500만원)가 수여되는 등 양적, 질적으로 한국 피트니스계에 큰 진전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몬스터짐 한국 대표이자 이번대회의 프로모터인 김성엽 대표는 한국에 좋은 이미지를 주기위해서 세계 각지에서 온 선수들을 새벽04시부터 23시까지 이틀간 김포ㆍ인천 공항에서 직접 환영해주며 한국의 정을 알렸다. 또한 해외전문 심사위원과 해외선수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약 20여명의 통역을 배치하고 4일 동안 약300여명의 스태프를 동원시키는 등 완벽한 대회가 되도록 만전의 준비를 해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서울
  • 체불임금 받아낸 알바생, 정신적 피해 위자료는?

    서울 강남구의 한 PC방에서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A씨. 2016년 8월 2일부터 19일까지 일을 하기로 했는데 고용기간이 다 끝난 뒤 임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PC방 주인인 B씨가 “근무 사실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임금을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알바생 “시간·노력 피해… 100만원 달라” A씨가 받아야 할 돈은 50만 500원. 수차례 체불임금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A씨는 그해 9월 20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B씨를 고소했습니다. 열흘 뒤에는 민사소송도 냈고요. 고소를 당하자 B씨는 그해 12월 말이 돼서야 미지급 임금 50만 500원을 모두 주었습니다. 체불임금을 다 받게 된 A씨는 “임금을 받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했다”며 B씨에게 100만원의 위자료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못 받은 임금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고용노동청 등을 찾아다니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겁니다. ●법원 “책임 인정… 하지만 위자료는 10만원” 1, 2심에서 모두 B씨의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인정은 됐는데 위자료는 A씨가 요구한 100만원보다는 적은 10만원만 인정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12부(부장 박영호)는 지난 5월 “피고가 스스로 쉽게 확인 가능했을 원고의 근무 사실 자체를 부인하며 임금을 제때 지불하지 않아 원고가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입었을 것임이 경험칙상 분명해 피고는 자신의 불법행위로 인해 원고가 입은 정신적 고통을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임금 50만500원 받아 정신적 고통도 회복” 다만 재판부는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의 불법행위로 인해 재산권이 침해된 경우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그 재산적 손해의 배상에 의해 정신적 고통도 상당 부분 회복된다고 봐야 한다”면서 “체불된 임금의 액수 등 이 사건 기록에 나타난 여러 사정을 종합해 10만원의 위자료를 인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체불임금이 모두 A씨에게 지급됐고 또 A씨가 애초에 받지 못한 돈의 액수가 100만원의 위자료를 줘야 할 만큼은 아니라는 거죠. 대법원도 원심 판단이 옳다며 A씨의 상고를 기각했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美, 아동 음란물 받기만 해도 5년형…韓, 사이트 운영하고도 1년 6개월형

    美, 아동 음란물 받기만 해도 5년형…韓, 사이트 운영하고도 1년 6개월형

    “피해자 대부분 10대… 6개월 갓난아기도 3년간 7300여건 거래로 4억원 넘는 수익” 美 최대 20년형… 한국 집유→ 실형 그쳐 “합당한 처벌을” 청원에 2만 5000명 동의폐쇄형 비밀 사이트 ‘다크웹’에서 세계 최대 아동·청소년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한 한국인 손모(23)씨에게 국내 법원이 내린 형량을 두고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손씨는 8TB(테라바이트) 분량의 아동 음란물 25만건을 사고파는 사이트를 운영하고도 징역 1년 6개월형을 선고받는 데 그쳤는데 아동 음란물을 한 번 내려받기만 해도 징역 5년 이상을 선고하는 미국, 영국 등에 비하면 처벌이 너무 가볍다는 지적이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사이트 운영자와 이용자들의 합당한 처벌을 원한다’는 글이 올라와 하루 만에 2만 5000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걸음마도 떼지 않은 아이들이 성적으로 학대당했다”면서 “대한민국이 더이상 범죄자를 위한 나라가 되지 않도록 우리가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법무부가 지난 16일 공개한 손씨의 공소장(검사가 법원에 형사재판해 줄 것을 요구하며 혐의 등을 적어 제출하는 문서)을 보면 그가 얼마나 중한 혐의를 받는지 알 수 있다. 한국과 미국, 영국 등 32개 수사기관은 최근 다크웹에 개설된 아동음란물 사이트를 수사해 운영자와 이용자 300여명을 검거했는데 손씨는 운영자 중 1명이었다. 그는 지난해 같은 혐의로 우리 경찰에 체포돼 현재 수감 중이다. 공소장에 따르면 손씨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운영한 웰컴투비디오(W2V)는 아동 음란물 전문 사이트다. 영상에 나오는 피해자 대부분은 10대 청소년 또는 그보다 어린 아이들이었으며, 생후 6개월 된 갓난아기까지 등장한다. 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는 소아성애자를 뜻하는 ‘페도’, ‘2살’, ‘4살’ 등이었다. 이 사이트에 접속한 전 세계 무료 회원은 120만명, 유료 회원도 4000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용자는 100개가 넘는 영상을 올렸는데, 9살인 의붓딸을 성적으로 학대하며 찍은 영상이 대부분이었다. 또 아동의 다리를 묶거나 성행위를 강요하는 등 범행 수법이 잔인한 영상도 다수였다. 미 법무부는 공소장에서 “W2V에서 3년간 총 7300여건의 음란물 거래가 이뤄졌고, 운영자인 손씨는 4억원 넘는 돈을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공소 사실이 인정된다면 손씨는 중형을 피하기 어렵다. 미국에서는 주마다 다르지만 아동 음란물 제작은 15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으며 상업적 유통은 최소 5년에서 20년형을 받을 수 있다. 여성계 등에서는 우리 법원이 손씨에게 내린 판결을 두고 “중대 범죄를 상대적으로 가볍게 처벌했다”고 비판한다. 지난해 9월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나이가 어리고,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다. (자신이 직접 올린 게 아니라) 사이트 회원들이 직접 올린 음란물이 많다”면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1심 형이 너무 가볍다고 봤지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는 데 그쳤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아청법’을 검색하거나 여성가족부의 ‘성범죄 알림e’ 앱을 내려받는 등 이 사건 범행의 위법성을 잘 알고 있었다”면서도 “손씨가 어린 시절 정서적·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낸 점이 있고, 최근 혼인신고를 해 부양할 가족이 생겼다”면서 이같이 판단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검찰, ‘강서구 PC방 살인’ 김성수 항소심도 사형 구형…피해자父 “모든 것 잃었다”

    검찰, ‘강서구 PC방 살인’ 김성수 항소심도 사형 구형…피해자父 “모든 것 잃었다”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해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은 김성수에 대해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사형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 심리로 21일 열린 김성수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과거 아무런 원한관계도 없는 피해자와 당일 PC방에서 사소한 시비를 이유로 폭행한 뒤 80회에 걸쳐 찌르고 살해하는 등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씨와 공모해 공동폭행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동생 김모씨에 대해서는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적법 절차에 의해 가축을 도살할 때도 이렇게 잔혹하게 하지 않는다”면서 “당시 피해자가 겪었을 고통과 두려움은 피해자가 아닌 우리는 절대로 상상조차 하지 못하고 이 같은 중대범죄로 서울시민들은 자기도 피해자가 될까봐 공포와 두려움에 빠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 김성수는 자신의 불행한 가정환경 등 터무니 없는 변명을 하고 있지만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도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는 국민들이 많고 오히려 그 주장이 그 같은 국민들에게 모욕으로까지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검찰 “가축 도살도 이토록 잔혹하지 않아”…김성수에 사형 구형 검찰은 “잔혹하고 계획적인 방법으로 20세의 장래가 촉망받는 청년을 무자비하게 살해해 하나 뿐인 인생을 없앴고 피해자 가족의 남은 삶을 짐작하기도 어려운 깊은 절망에 빠뜨렸다”면서 “유사한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엄정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는 등 어느 면에서 봐도 피고인은 우리 사회에서 영원히 추방돼야 한다는 데 한 점 의문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성수는 지난해 10월 14일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 신모씨와 말싸움을 하다가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김성수에게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지만 1심 재판부는 김성수에게 유기징역의 최고형인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동생 김씨는 “폭행을 공모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재판부의 판단에 따라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은 김성수의 동생 김씨에 대해서는 “PC방에서 친형 김성수와 피해자의 다툼을 지켜본 김씨에게 피해자에 대한 앙심이 어느 정도 있었을 것으로 김성수가 피해자에게 다가가고 최초 폭행할 때 말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김성수가 폭행할 것임을 명확히 알았다”면서 “말릴 의도가 있었다면 더 강하게 피해자를 잡아 김성수와의 사이를 크게 벌려놨을 텐데 피해자의 허리만 잡은 것은 피해자가 김성수를 폭행하기 어렵게 만들고 김성수의 폭행을 쉽게 만들려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수는 최후 진술을 통해 가족들에게 미안함을 쏟아냈다. 그는 피고인석에서 일어나 ‘후, 후’ 소리를 내며 여러 차례 심호흡을 한 뒤 “동생아, 형의 잘못으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경험을 하게 하고 혼자 고립돼 있지 않을 까 걱정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사건 이후) 네가 형한테 했던 말, ‘내가 칼에 찔릴 각오로 말렸어야 했는데 무서워서 그렇게 못했다, 미안하다’고 한 말이 생각난다. 네가 공범으로 몰려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되는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심적으로 힘들지, 형이 책임을 다 지지 못했기에 너에게 그 책임을 짊어지게 하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이건 형의 잘못이니 고인(피해자) 분의 명복을 빌고 예를 갖추고, 너 자신을 자책하는 행동은 하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성수는 어머니를 향해서도 울먹이며 미안한 마음을 토로한 뒤 “이 불효자, 먼 훗날 다시 어머니를 만나뵙게 될 때는 훨씬 더 성숙해져서 어머니와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피해자 분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죽는 날까지 제가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를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흐느꼈다. ●재판장, 피해자와 가족 향해 묵념 요청…김성수와 동생도 일어서 고개 숙여 앞서 재판부는 이날 신씨의 아버지를 법정에 불러 피해자 가족의 의견을 진술하도록 했다. 재판장인 정준영 부장판사는 “형사재판은 죄를 가려 엄정하게 처벌함으로써 정의를 실현하는 절차인 동시에 피해자와 가족이 조금이나마 존중과 위로를 받고 나아가 범죄로 인한 정신적 상처와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절차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정 부장판사는 특히 “재판부는 피해자 가족의 의견 진술을 듣기 전에 고인이 된 피해자 신씨와 가족에 대한 안타까움과 이해를 표하며 조금이나마 위로를 드리기 위해 잠시 묵념을 하고 다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법정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일어나 묵념을 하도록 했다. 김성수와 동생 김씨도 피고인석에서 일어섰다. 피해자의 아버지인 신모씨는 “김성수의 동생이 제 아들을 뒤에 잡은 것은 결코 싸움 말린 게 아니고 폭행이라 생각. 또한 그 행위가 살인이 더 용이하게 이뤄지는 데 충분한 영향 줬다고 생각한다”면서 “부디 제 아들의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달래줄 수 있도록 김씨의 죗값을 물어주실 것을 재판부에 간청드린다”고 먼저 말했다. 이후 김성수에 대해서도 잔혹한 범행과 매우 사소한 일에서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 김성수가 반성하지 않는다는 것을 들어 “최소한 무기징역 이상을 선고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강조했다. 신씨는 “자식을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낸 것은 슬픈 일 만이 아니다. 도저히 참기 어려운 고통이고 엄중한 형벌”이라면서 “저희 애가 그 때 당했던 무자비한 고통과 몸서리치는 두려움 생각하면 정신이 혼미해지고 온몸이 떨리고 토할 것 같고 온몸이 자꾸만 무너져내린다. 죽을 때까지 저희 가족은 그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고통스럽게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애는 저희에게 보내준 귀하고 소중한 선물이었다. 늘 얼굴에 미소 만들어 준 친구같은 아들, 엄마에게 딸 못지 않은 자식, 형과는 분신처럼 우애좋게 지내며 온 가족의 활력소였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신씨는 재판부에 “제발 남의 일로만 생각하지 말아달라”면서 “저희도 저희 가정에는 절대로 이런 불행한 사건이 닥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감당할 수 없는 고통 속의 불행이 한 순간에 닥쳤다”며 재판부에 거듭 엄하게 처벌해줄 것을 요청했다. 신씨는 “저희는 이미 다 잃어버렸고 남아있는 제 삶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면서 “그저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저희 애가 그 때 고통스럽고 무서운 기억일랑 다 잊고 하늘나라에서 편안하게 있기를 빌고 또 빌 뿐”이라고도 덧붙였다. 신씨는 법정에서 마련된 가림막에 가려져 김성수와 동생 김씨와 직접 대면하지는 않았다. 김성수와 동생 김씨는 고개를 숙이고 가만히 신씨의 말을 듣기만 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27일 오전 두 사람에 대한 선고를 할 예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청소년 노동인권 만화-매콤 달콤 알바의 맛] 9화. 청소년 고용금지업소? 아르바이트의 수습기간?
  • 66년간 근로기준법 비켜 간 영세사업장

    66년간 근로기준법 비켜 간 영세사업장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 전체의 27% 근로계약서 안 쓰고 월급은 현금 지급 야근수당·4대보험·퇴직금 못 받기 일쑤 30~40년된 숙련공 50대에 갑자기 해고 영세사업장 노조 가입률은 0.9% 그쳐 규모 작아 근로기준법 보장 요구 못해 노동환경 가장 열악한데 보호 못 받아 개혁위 작년 8월부터 법적용 확대 권고 “영세 사업장의 노동자들은 해고나 임금체불 등을 겪을 가능성이 커요. 법의 보호가 가장 절실한 노동자들인데 오히려 법 밖에 방치돼 있습니다.” 김정봉 금속노조 서울지부 종로주얼리 분회장은 2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5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근로계약서도 쓰지 않고 일을 시키는 사업주들이 정말 많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열악한 노동 환경 탓에 야근수당 등은 받을 생각조차 못하고 버티는데 그러다가 예고 없이 해고당하는 노동자가 많다”고 덧붙였다. 보석 등을 가공하는 숙련공들은 보통 30~40년 경력인데 50대가 되면 해고되는 일이 흔하다고 한다. 그는 “(사업주들이)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봉급도 현금으로 주니까 퇴직금조차 제대로 받기 어렵고 4대 보험에도 잘 가입하지 않아 실업급여도 못 받는다”면서 “아이들 대학 등록금 등으로 돈이 가장 많이 드는 시기에 대책 없이 직장을 잃게 되면 눈앞이 깜깜해진다”고 하소연했다. 김 분회장의 호소처럼 국내 노동자(자영업주 및 무급가족 포함)의 27.0%(580만명)가 일하는 5인 미만 사업장의 현실은 암담하다. 법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서다. 근로기준법(1953년 제정)에 나오는 법정근로시간과 연차휴가, 연장·야간·휴일수당 지급, 해고 등의 조항은 5인 미만 사업장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작은 사업장을 너무 엄격하게 규제하면 사업장의 지속 운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최근에는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영세 사업장의 생존이 어렵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면서 노동자들은 불안감 속에서 간신히 버텨 내고 있다. 영세업체 노동자들이 겪는 가장 흔한 문제는 노동 조건 등을 담은 근로계약서조차 체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의 ‘4인 이하 사업장 실태조사’(2016년)에 따르면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가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비율은 33.8%에 불과했다. 10명 중 6명은 보장받을 수 있는 근로조건을 문서로 남기지 않은 채 일하고 있다는 얘기다. 근로계약서에 대한 인식조차 없는 사업주들이 많고 노동자들도 이에 대한 문제제기를 강하게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근로계약서 쓰기 운동부터 하자는 목소리가 노동계에서 몇십 년째 반복되는 이유다.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은 기본적 권리조차 누리지 못하는 일이 많다. 노동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유급휴가를 보장받거나 퇴직금을 받을 수 있는 노동자 비율은 각각 23.9%, 35.1%에 그쳤다. 반면 5인 이상 10인 미만은 각각 43.2%, 59.4%였고 10인 이상은 75.2%, 84.1%였다. 5인 미만 사업장의 사업주들은 노동자들에게 법적으로 유급휴가를 주지 않아도 된다. 근로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은 곳에서 퇴직금 등 노동자의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하는 것은 요원하다. 물론 5인 미만 사업장에는 단기 아르바이트생이 많기도 하다. 영세 공연기획사에서 일하는 김모(29·여)씨는 “밤 공연이 있는 날이 많지만 야간수당은 없다. 다음날 조금 늦게 나오는 것이 전부”라면서 “휴일에도 일했지만 한 번도 수당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뭉쳐서 싸워야 한다. 하지만 동료가 몇 명 되지 않고 업주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영세 사업장에서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실제 통계를 보면 5인 미만 사업장의 노조가입률은 0.9%에 그쳤다. 국내 전체 사업장의 노조 가입률이 10.7%(지난해 기준)인 점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노조가 없으니 노동자의 권리를 찾으려는 시도 자체를 하기 어렵다. 참여연대가 최근 낸 임금체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임금을 떼인 노동자는 35만 1531명인데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가 14만 6124명(41.6%)으로 절반에 가까웠다. 작은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사회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는 오래전부터 나왔다. 최근에는 그 목소리가 구체적 행동으로 옮겨지고 있다.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낸 한상균(57)씨는 지난 9일 ‘권유하다’라는 단체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노조를 조직하기 어려운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의 권리찾기를 돕는 단체다. 조직화하기 어려운 영세 업체 노동자끼리 온라인 공간에서라도 서로 존재를 확인하고, 열악한 노동 조건을 공개해 상황을 바꿔 보자는 취지다. ‘권유하다’는 사업장의 규모를 떠나 모든 노동자들에게 근로기준법을 보장하라는 요구를 걸고 직접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50년 전 전태일 열사가 말했던 내용과 똑같다. 학계나 정부에서도 이 같은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낡고 잘못된 제도를 바꾸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꾸린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는 지난해 8월 “근로기준법 시행령을 개정해 5인 미만 사업장에도 법 적용을 확대할 것”을 정부에 권고했다. 당시 위원장이었던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규모가 영세하다는 이유로 5인 미만 사업장에는 근로기준법 핵심조항을 적용하지 않았는데, 이 때문에 영세사업장의 근로 여건이 갈수록 열악해졌다”면서 “법 적용에 차등을 둬야 할 이유가 없다는 데 거의 만장일치로 위원들의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강성태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근로기준법은 모든 근로자를 보호할 최소한의 내용을 담고 있다. 보호가 가장 필요한 이들은 노동 환경이 열악한 5인 미만 영세 사업장 근로자들”이라면서 “사용자나 경영계의 사정을 함께 고려하면서도 작은 업체 노동자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5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 시간제를 개선할 정책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시드니 해변서 일광욕 여성 촬영한 교묘한 몰래카메라 발견

    시드니 해변서 일광욕 여성 촬영한 교묘한 몰래카메라 발견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주 시드니 해변에서 교묘하게 숨겨진 몰래 카메라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뉴스닷컴등 호주 매체 보도에 의하며 몰래카메라는 시드니 남쪽 브라이튼 르 샌즈(Brighton-Le-Sands) 해변에서 발견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온 관광객 미쉘 몽코트는 이날 브라이튼 르 샌즈 해변에서 일광욕을 하고 있었다. 그때 3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산 베네데토 생수병을 버리듯이 그녀의 뒤편 모래사장에 던졌다. 그녀는 이 모습을 보면서 속으로 ‘아니 왜 쓰레기를 해변에 버리지’라고 생각하고는 그 남자가 떠난 후에 생수병을 쓰레기통에 버리려고 집어 들었다. 그 순간 그녀는 충격을 받았다. 집어든 생수병 속에 몰래카메라가 숨겨져 있었던 것.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플라스틱 생수병으로 보였지만, 생수병 표지에는 카메라 렌즈를 위한 조그만 구멍이 뚫려 있었고, 표지를 떼어보니 전문가의 솜씨로 제작된 작은 카메라가 숨겨 있었다. 그녀가 몰래 카메라를 발견한 것을 눈치 챈 남자는 냅다 도망쳤다.집에 돌아온 몽코트는 몰래 카메라를 좀더 자세히 살펴 보았다. 카메라에는 충전을 할 수 있는 연결 포트와 32 기가바이트 SD 카드가 들어 있었다. 카드를 컴퓨터에서 열어본 순간 그녀는 더욱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카드에는 본인의 일광욕을 하는 모습 뿐 아니라 해변에서 일광욕을 하는 엄마들과 심지어는 아이들 동영상까지 들어 있었다. 동영상 안에는 카메라를 확인하는 몰래카메라 범인의 얼굴도 담겨 있었다. 몽코트는 ‘브라이튼 르 샌즈 액션 그룹’ 페이스북에 몰래카메라를 발견하게 된 전후사정과 함께 “우리는 서로를 도와야 한다. 피해자는 여러분의 엄마나 아이들일 수도 있다”고 적었다. 그녀는 “3개월 간의 휴가를 보내고 멕시코로 돌아갈 예정”이라며 “나는 호주를 무척 좋아하는데 이런 사람들이 주변에 돌아 다닌다는 것은 충격”이라고 적었다. 그녀의 이야기는 지역 주민들에게도 충격과 분노를 주고 있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시드니 해변에서 없어져야 할 또 다른 쓰레기”라며 분노했다. 몽코트는 몰래카메라를 경찰에 넘겼고, 세인트 조오지 경찰은 “해당 몰래카메라를 전달받아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라스’ 대도서관 수입 공개 “대기업 정직원 출신”

    ‘라스’ 대도서관 수입 공개 “대기업 정직원 출신”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이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에 출연한다. 16일 방송 예정인 ‘라디오스타’에는 ‘놀면 뭐하니?’ 특집으로 이소라, 브라이언, 환희, 대도서관이 출연한다. 대도서관은 아르바이트하던 시절부터 대기업 정직원이 되기까지 파란만장한 그의 인생사에 모두가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는 후문. 심지어 그는 “(대기업에서) 최고 등급 평가받았다”고 고백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대도서관이 솔직한 수입을 공개한다. 그는 ‘1인 미디어계의 단군’으로서 대중에게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한 인물. 그는 후배 인기 크리에이터 ‘도티’에게도 밀리지 않는 어마어마한 수입을 공개했다. 그런가 하면 대도서관은 ‘학원 마니아’라고 고백한다. K-뷰티는 물론 골프, 작곡까지 다양한 학원을 섭렵했다는 것. 이를 듣던 김구라가 그에게 새로운 학원을 추천해 폭소를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대도서관은 아내에 대한 사랑을 드러낸다. 그의 아내 ‘윰댕’ 역시 인기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바. 그는 37살에 ‘윰댕’과 첫 연애를 한 것은 물론 여러 위기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했다고 전하며 직진 사랑꾼의 면모를 보였다는 전언이다. 대도서관의 파란만장 인생 스토리는 16일 수요일 밤 11시 5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불타는 청춘’ 안혜경 “기상캐스터 합격 후 고시원 생활”

    ‘불타는 청춘’ 안혜경 “기상캐스터 합격 후 고시원 생활”

    배우 안혜경이 기상캐스터 합격 후 고시원에서 지냈던 과거를 회상한다. 15일 방송되는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새 친구 안혜경이 서울 상경 후 힘들었던 사연을 털어놓는다. 지난주 ‘불타는 청춘’에서는 최연소 새 친구로 여행에 합류한 안혜경이 강원도 산골 소녀의 순박한 매력으로 청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뇌경색을 앓고 있는 어머니에 대한 가슴 아픈 사연을 고백해 화제가 됐다. 15일 방송분에서 청춘들은 집밥을 먹어본 지 오래된 새 친구 혜경을 위해 정성스러운 요리를 준비했다. 감동한 혜경은 요리를 잘하지 못함에도 두 팔을 걷고 청춘들을 도왔다. 특히 혜경은 연극 생활 경험과 지방에서 서울로 상경했다는 공통점을 가진 김광규와 깊은 대화를 이어나갔다. 혜경이 관객이 적을 때마다 극단 동료들에게 미안함이 크다고 하자 광규는 연기 선배로서 유쾌한 위로를 건넸다. 기상캐스터에서 배우로 전향한 혜경은 배우를 계속하고 싶지만 불러주는 곳에 한계가 있다며, 매번 떨어지는 오디션이라도 도전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는 겸손한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혜경은 2001년 당시 가족들에게 기상캐스터 합격 소식을 알렸지만, 금전적인 어려움 때문에 반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혜경은 굴하지 않고 고등학교 때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으로 무작정 서울로 상경한 사연도 털어놓았다. 광규와 혜경, 두 사람은 창문 하나도 없는 고시원에서 지내던 녹록지 않은 서울 생활을 회상하며 추억을 나누기도 했다. 새 친구 혜경은 강문영이 출연한 영화 ‘뽕2’ 촬영지가 고향이며, 구본승이 출연한 영화 ‘마법의 성’은 예술이라고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청춘들은 본승과 문영이 출연한 성인 영화에 궁금증을 가졌고, 다 함께 볼 것을 제안했다. 최민용은 청춘들을 위해 급하게 스크린과 빔프로젝터를 공수해왔다. 이어 돗자리와 매트리스, 토퍼를 이용해 완벽한 야외극장을 만들었다. 또한 민용은 와인과 여자 청춘들을 위한 특별 서비스까지 선보여 모든 청춘의 만족을 끌어냈다. 하지만 민용이 영화를 급하게 넘기다가 깜짝 놀랄 장면을 틀어 청춘들을 충격에 빠트렸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자아낸다. 산골 소녀 새 친구 안혜경의 짠내 폭발 서울 상경기는 물론, 49금 ‘불청 야외극장’ 이야기는 15일 화요일 오후 10시 SBS ‘불타는 청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국당 “패스트트랙 충돌, 법적 책임 없다”… 檢, 소환 없는 기소 고심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로 고소·고발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검찰의 잇따른 소환 압박에도 여전히 출석에 불응하고 있어 소환 조사 없는 일괄 기소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족에 대해 고강도 수사를 펼치고 있는 만큼 형평성을 의식해 한국당 의원에 대한 수사 강도를 더욱 높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3차례에 걸쳐 수사 대상 한국당 의원 60명에게 소환을 통보했으나 현재까지 아무도 출석하지 않았다. 이번 주중으로 소환 통보된 나머지 의원도 불출석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황교안 대표는 계속 당 의원들에게 “출석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리고 있다. 지난 1일 출석 요구를 받지 않았던 황 대표가 자진 출석했으나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 감금 사건과 관련해 나 원내대표가 직접 지시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종료 이후 일자를 협의해 (검찰에) 출석하겠다”면서도 “(패스트트랙 반대가) 정치 행위에 불과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책임을 질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국회에 체포동의안을 요청하는 방법과 소환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이다. 하지만 야당 의원 60명에 대해 무더기로 체포를 시도하는 건 부담이 커 소환 없이 기소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경찰 수사 단계에서 개인 식별이 가능한 고화질 1.4TB(테라바이트)의 국회 폐쇄회로(CC)TV를 확보했고, 검찰도 관계자 증언 등을 통해 당시 상황을 입증하기에 충분한 증거를 수집했다. 다만 한국당 의원들이 향후 절차상 문제점을 제기하지 못하도록 명분을 쌓기 위해 최대한 소환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충분한 수사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기소 전 소환 조사가 일반적이지만 확보한 증거가 확실할 때 검찰은 소환 없이 기소할 수도 있다. 지난달 6일 서울중앙지검은 공소시효 임박을 이유로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관련 증거만으로 기소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설인아X김재영, 앙숙 케미 시작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설인아X김재영, 앙숙 케미 시작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설인아와 김재영이 앙숙 케미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사풀인풀’(원제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극본 배유미, 연출 한준서, 제작 HB엔터테인먼트) 9, 10회에서는 설인아와 김재영이 10년 만에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흥미진진한 재미를 선사했다. 앞서 김청아(설인아 분)는 구준겸(진호은 분) 죽음의 진실을 숨긴 채 홍유라(나영희 분)에게 끝까지 거짓을 전하며 위태로운 비밀의 시작을 알렸다. 그 후 10년의 세월이 흐른 뒤, 경찰이 되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는 공시생 김청아와 인터마켓 스포츠마케팅 부서에서 새로운 꿈을 키워가는 구준휘(김재영 분)가 오해 속에 다시 마주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청아는 함께 고시 공부를 하던 친구 백림의 부탁으로 대신 아르바이트에 나서게 됐다. 그녀는 갑작스런 친구의 부탁에도 번개맨 분장까지 불사했지만 화장실에서 여고생에게 변태로 몰리며 웃음을 자아냈다. 휴식을 취하기 위해 들어간 여자화장실에서 마스크와 변조된 목소리 때문에 남자로 오해받은 것. 결국 오해를 풀지 못한 채 급하게 남은 아르바이트를 위해 달려가던 김청아는 같은 시각 스피드 클라이밍 이벤트를 위해 초대한 번개맨을 찾던 구준휘에게 붙잡히면서 묘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구준휘의 오해로 클라이밍 이벤트에 참가하게 된 김청아는 결국 실수를 연발하며 행사는 물론 카메라까지 망가트리며 폭소를 안겼다. 뒤늦게 나타난 진짜 번개맨을 본 구준휘는 자신이 김청아와 다른 사람을 착각한 것을 알게 되고 김청아와 서로의 잘못을 지적하며 티격태격하는 케미로 안방극장을 웃음짓게 했다. 그런 가운데 여고생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들로 인해 회사의 이미지가 손상될 위기에 처한 사실을 알게 된 구준휘는 백림이 살고 있는 고시원을 찾아가 김청아와 다시 마주치며 긴장감을 높였다. 한편, 김설아와 도진우의 사랑없는 결혼 생활도 안방극장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도진우의 재산만 보고 결혼을 했지만 김설아는 자신을 못마땅해하는 홍화영과 끊임없는 신경전을 이어갔고 도진우 역시 아내 김설아의 애정에 목말라하며 지쳐가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출장을 떠난 도진우가 응급실에 있다는 전화에 놀란 김설아는 함께 사고가 난 비서의 정체를 알고 충격에 빠지며 안방극장을 긴장감으로 가득 채웠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세젤예’ 홍종현 “한태주로 얻은 ‘국민 연하남’ 타이틀 쑥스러워요”

    ‘세젤예’ 홍종현 “한태주로 얻은 ‘국민 연하남’ 타이틀 쑥스러워요”

    ”주말극에 출연하니 반응이 확 달라졌어요. 산책을 나가면 어머님들이 먼저 정감있게 다가와서 한태주 맞냐고 물어보시고 악수도 청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최근 종영한 KBS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 한태주 역으로 출연한 홍종현은 ‘국민 연하남’, ’국민 아들’, ‘국민 사위’라는 수식어를 동시에 얻었다. 극중에서 그는 대기업에 입사해 말단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는 성실한 청년 한태주 역을 맡아 연상의 회사 선배 강미리(김소연)와의 로맨스를 선보였다. 모델 출신으로 올해로 연기 경력 11년째가 된 그에게 이번 작품은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 되기에 충분했다. 35.9%의 높은 시청률로 종영한 드라마 덕에 인지도 상승 뿐만 아니라 연기력도 한층 성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기 때문. 그는 자신 보다 배역을 돋보이게 하고 연기로 대중과 소통하는 법을 알게됐고, 덕분에 ‘홍종현의 재발견’이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한태주를 통해서 홍종현을 알게됐다는 말이 제일 듣기 좋아요. 한태주 입장에서 쓴 댓글을 볼 때 뿌듯하더구요. 이번 작품을 하면서 연기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뭐든지 해보자는 도전정신이 생겼어요. 어떤 연기든 기대되는 방향으로 바뀌었어요.” 이번 드라마로 ‘국민 연하남’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그는 ”연하남은 귀엽고 누군가 보호해주는 느낌인데 처음에 저와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면서 쑥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그는 극중 태주와 50% 정도 비슷하다면서 ”태주는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닮고 싶은 면이 많은 친구“라고 말했다. 드라마 ‘마마’, 사극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와 ‘왕은 사랑한다’, 판타지물 ‘절대 그이‘ 등 다양한 장르에 꾸준히 출연해 온 그는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쉬지 않고 작품을 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다”면서 “20대에는 알게 모르게 많이 불안했었는데 더 단단한 사람이 되어 돌아오고 싶다”고 말했다. 주로 재벌 2세 등 화려한 역할을 자주 맡았던 그는 “실제 저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 피자집, 중국집에서 아르바이트도 많이 해봤다. 경험을 한번 해보라고 그런 배역이 들어오는 것 같다”면서 웃었다. 배우 홍종현이 밝히는 의외의 취미 생활과 이상형, 애창곡 등 ’심쿵‘ 인터뷰를 지금 네이버TV, 유튜브 ‘은기자의 왜떴을까TV‘에서 만나보세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김금숙의 만화경]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다

    [김금숙의 만화경]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다

    식당은 만원이었고, 나는 혼자 찌개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 옆 테이블엔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온 듯한 다섯 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밥을 막 먹으려던 참이었다. 나는 망설이다가 가장자리에 불편하게 앉은 아줌마에게 내 쪽으로 오셔서 드시라고 했다. 그녀는 조금 놀란 듯 미소를 지으며 괜찮다고 했다. 왜 사람들은 자기가 태어난 땅을 떠날까? 아니 떠날 수밖에 없는 걸까? 이유야 다르겠지만 나는 화가로서의 내 꿈을 실현하기 위해 22살에 고향과 가족을 떠났었다. 스트라스부르 미술학교를 졸업하고 큰물에서 놀겠다고 돈도 없으면서 야심 차게 파리로 올라왔다. 창작에 집중하고 싶었지만 먹고살아야 하는 문제가 당장 급했다. 파리 보자르를 졸업한 한 프랑스 친구는 퐁피두센터에서 전시 지킴이를 했다. 말 그대로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지키는 그 일은 어두운 설치나 괴상한 음향의 작품일 경우엔 곤욕이었다. 비슷한 연령의 유명 예술가와 유명 예술가를 꿈꾸는 무명 예술가가 같은 공간에 빛과 그림자의 차이로 공존했지만 페이는 괜찮은 편이었고 점심 티켓까지 나오니 자리만 있다면 얼씨구나 달려들 참이었다. 하지만 내겐 그마저도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 나는 퐁피두 미술관 광장 앞에 있는 체인점 옷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유학생 자격으로 일주일에 20시간까지 노동이 가능했다. 가게에는 나 외에 세 명의 정직원과 한 명의 책임자가 있었다. 나를 제외한 그들은 모두 20살에서 23살. 파리 외곽 지역인 방리유에 살았다. 그녀들 사이엔 서열이 있었는데 가게 안에서 힘들고 귀찮은 일들은 무고건 내 차지였다. 나도 외국인이요, 본인들의 부모도 이주민이었다. 이주자 2세인 그녀들 또한 프랑스 사회에서 소외 계급이었지만 그녀들은 나를 더 낮은 서열로 보았다. 내가 청소기를 들고 1, 2층을 도는 동안 그녀들은 음악을 틀고 담배를 피우며 수다를 떨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사장의 아들이 느닷없이 가게에서 긴급 회의를 열었다. 수익금이 자꾸 사라진다는 이유였다. 누가 도둑인지 안다고 했다. 나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사라지는 돈에 관한 이야기 대신 가게 안에서 보이지 않은 권력 행사와 부당함, 차별에 예를 들어 가며 이야기했다. 그런데 느닷없이 나를 제일 괴롭히던 판매원이 울음을 터트리며 가게 문을 박차고 나가 버렸다. 기가 막혔다. 정작 피해자는 나인데 왜 자기가 우는지. 돈을 훔치고 옷을 훔치고 날 못살게 괴롭히던 그녀는 해고되지 않았다. 그만둔 건 오히려 나였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울고 나간 그 판매원은 사장의 조카라고 했다. 아르바이트 마지막 날 옷가게를 나와 퐁피두센터를 뒤로하고 전철역으로 향하는데 겨울바람이 매섭게 내 볼을 쳤다. 잔뜩 웅크리고 걷는데 누군가 나를 팍 민다. “랑트레 셰 투아.”(Rentre chez toiㆍ너희 집에 가) 웬 젊은 남자가 날 보며 소리 질렀다. 옆에 있던 그의 친구들이 놀라는 내 표정을 보고 킬킬대고 웃으며 지나갔다. 보통 때 같으면 욕이라도 해줬을 텐데. 내 모럴과 마음은 지칠 대로 지쳤고 약할 대로 약해진 상태였다. 나는 왜 이 먼 땅까지 와서 이 고생을 하는가? 예술가가 되겠다고 어렵게 공부해 졸업까지 해놓고, 이게 뭐하는 짓인지. 가난이 죄냐? 외국인인 게 죄냐? 여자인 게 죄냐? 여자로 흙수저로 외국에선 동양인으로 살면서 차별 때문에 화가 날 때마다 욱 튀어나오려던 이 문장들을 속으로만 곱씹었다.오랜 외국 생활 속에서 얻어진 나의 이 소중한 경험은 국내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소극적 관심과 이해에 도움을 준다. 내 나라보다 못사는 나라에서 왔다고, 피부색이 다르다고 한국말을 잘 못한다고 멸시하고 차별하는 태도는 자기 자신을 스스로 존중하지 않는 것과 같다. 얼마 전 노동 현장에서 사고로 죽은 이주노동자의 소식을 뉴스로 접했다. 어디 이주노동자들뿐이랴. 우리는 고 김용균을 기억해야 한다. 미술관 지킴이처럼 그늘 속에 가려진 노동자들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다. 문득 고개를 돌리니 마당의 감나무에 태풍이 지나고 붙어 있는 감들이 주홍빛을 띠기 시작한다. 저 붉어지는 감처럼 온 힘을 다해 매달려야만 살아지는 삶이 아닌 조금 덜 애써도 행복감을 느끼며 살기 좋은 사회면 좋겠다.
  • 노동자들 1조 7000억 떼였는데… 체불 원인 뭉뚱그린 고용부

    노동자들 1조 7000억 떼였는데… 체불 원인 뭉뚱그린 고용부

    2015년 39만명서 해마다 계속 늘어나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서 80% 발생고용부 “체불 원인 다양… 제도 위주 개선” “통계산출법 바꾸고 징벌적 부과금 필요”지난해 한 정보기술(IT) 기업에 입사한 이모(33)씨는 1년 만에 퇴사했다. 회사에서 “투자금을 못 받았다”며 월급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씨는 “몇 달간 밀린 월급이 900만원쯤 됐다”면서 “당장 쓸 생활비가 부족해 가족들에게 손 벌려야 했고, 동료들은 적금을 깨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씨처럼 지난해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한 노동자가 57만명, 전체 체불액은 약 1조 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체불근로자 생계 보호 강화 및 체불 사업주 제재 강화’는 문재인 정부가 2017년 발표한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됐을 정도로 고질적 문제다. 하지만 임금체불 사업장을 관리·감독해야 할 고용노동부는 반복되는 문제의 원인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고용부로부터 받은 임금체불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2015~2018년 사업장 근로감독으로 적발한 임금체불 사건(근로감독 사건)과 노동자가 직접 임금체불을 신고한 사건(신고 사건)을 합해 결과를 얻었다. 이에 따르면 피해 노동자 수는 2015년 39만명, 2016년 47만명,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57만명으로 증가세였다. 체불액 역시 2015년 1조 3453억원에서 지난해 1조 7445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는 일본의 10배(2016년 기준)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임금체불 대부분이 소규모 사업장에서 벌어지고 있어 문제가 크다. 사업장 규모별 피해를 살펴보면 10건 중 약 8건이 3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한 보습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최모(21)씨는 “월급 일이 일주일 가까이 지나고도 돈이 들어오지 않아 원장에게 항의했는데 ‘기다려 달라’고만 하고, 며칠 뒤에 물어보니 갑자기 ‘급여 체계가 바뀌었다’는 식으로 나왔다”면서 “용돈을 받지 않고 아르바이트비로 생활하는데 너무 막막했다”고 말했다. 임금체불이 고착화되고 있는데도 고용부는 원인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있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임금체불 원인 중 가장 많은 항목은 ‘일시적 경영 악화’로 전체 원인의 55% 수준인데, 노동부에는 이에 대한 정확한 정의나 기준이 없다. 고용부 관계자는 “임금체불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일일이 집계하지 않는다. 진정 사건 조사에 관한 내부 지침은 따로 없고 근로감독관이 사업주와 근로자를 조사해 종합 판단한다”면서 “소액 체당금 상한액을 올리고, 악성 임금체불 사업주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등 제도 개선 위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조은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 선임간사는 “임금체불은 노동자와 부양가족의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인데도 정부에서는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정확한 기준조차 없다는 뜻”이라면서 “임금체불 통계 산출방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임금체불 노동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을 경우 사업주를 처벌하지 않는 ‘반의사불벌 조항’ 폐지, 징벌적 부가금 도입 등으로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국세청, 상위 0.1% 근로소득 8억...중위 소득자 31배 수준

    상위 0.1% 근로소득자가 중위 소득자의 31배를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의 ‘귀속 근로소득 천분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위 0.1%인 1만 8000명인 이들이 벌어들인 근로소득은 하위 17%까지인 324만명이 버는 근로소득과 맞먹었다. 2017년 상위 0.1%의 연평균 근로소득(총급여 기준)은 8억 871만원였다. 근로소득 천 분위는 2017년 국내 근로소득자 1800만 5534명의 소득을 백분위보다 더 잘게 쪼개 나타낸 분포다. 구간 내 소득자 간 차이는 줄고 구간별 소득 격차는 더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소득이 딱 중간인 50% 구간(중위소득)의 근로자들은 연간 2572만원을 벌었다. 상위 0.1%가 중위 소득자보다 31.4배 더 버는 셈이다. 월평균 근로소득을 보면 상위 0.1%는 매달 6739만원을, 중위 소득자는 214만원을 각각 벌었다. 상위 0.1%의 총 근로소득은 14조 5609억원으로, 전체 근로소득자 총급여(633조6천114억원)의 2.3%에 해당했다. 1만 8000명에 불과한 상위 0.1%가 상위 83~100%(하위 17% 구간·324만 997명)의 총 근로소득(15조 4924억원)과 맞먹는 돈을 벌어들인 것이다. 상위 1% 구간(18만 55명)의 연평균 근로소득은 2억 6417만원, 상위 10% 구간(18만55명)은 7557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위 1%의 총 근로소득은 47조 5652억원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상위 10%(180만 553명)의 총 근로소득은 202조 9708억원으로 전체의 32.0%에 달했다. 2017년 전체 근로자 1800만 5534명의 1인당 연평균 근로소득은 3519만원이었다. ‘결정세액 0원’의 면세자 구간인 하위 22%에 속하는 414만 1273만명의 1인당 연평균 근로소득은 628만원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근로소득 통계를 분석해보면 2017년까지 봉급 생활자의 소득도 명확하게 양극화돼 있는 추세가 확인된다”며 “통계에 잡히지 않는 일용직과 아르바이트 등을 포함하면 실제 근로소득 양극화는 더 심각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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