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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허 우크라에 울려퍼진 희망의 선율…전쟁 상처 어루만지는 음악 [영상]

    폐허 우크라에 울려퍼진 희망의 선율…전쟁 상처 어루만지는 음악 [영상]

    22일(이하 현지시간)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한복판에 묵직한 첼로 선율이 울려 퍼졌다. 유리창이 모두 깨지고 검게 그을린 아파트들 사이로 흐르는 음악은 전쟁의 상처를 어루만졌다. 카라체브체프는 비극에 휘말린 조국에 보탬이 되고자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 그는 “나는 하르키우 시민이자 첼리스트다. 전쟁에서 살아남으려고 고군분투하는 영웅적 도시를 사랑한다”고 밝혔다. 이어 “음악가인 우리가 우크라이나를 도울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 전쟁이 끝나면 이 도시와 국가를 재건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쟁 후 우크라이나 재건과 인도적 지원을 위한 기금 마련 차원에서 거리 공연을 시작했다. 하르키우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카라체브체프는 하루 전 하르키우국립예술대학교 앞에서도 우크라이나 국가를 연주했다. 평소 같았으면 학생들로 북적였을 학교 앞은 전쟁 공포만이 가득했다. 이따금 윙윙거리는 폭격기 소음을 뒤로하고 카라체브체프는 묵묵히 첼로를 켰다. 현재 하르키우에서는 하르키우국립예술대학교 교수와 학생을 주축으로 한 거리 공연이 계속되고 있다. 하르키우 음악가들은 한바탕 폭격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서 첼로를 켜고, 지하 벙커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한다. 현지 음악가 데니스 카라체브체프는 이날 바흐의 첼로 무반주 조곡 5번 C단조 프렐류드(Bach Cello Suite no 5 in C minor BWV 1011, Prelude)를 연주했다. 하르키우 시내를 가득 메운 그의 연주는 전쟁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피란민을 위로했다.카라체브체프의 친구 음악가이자 하르키우국립예술대학교 교수인 베라 리토프첸코도 지하 벙커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피란민을 위로하고 있다. 리토프첸코는 2일 하르키우 지하 벙커에서 우크라이나 국민 애창곡 ‘달 밝은 밤에’를 연주했다. 귀익은 가락이 벙커를 에워싸자, 공포에 몸서리치던 피란민은 하나 둘 그의 곁으로 모여들었다. 음악의 힘은 실로 대단했다. 러시아군을 피해 지하 벙커로 몸을 숨긴 피란민은 음악가 베라 리토프첸코의 바이올린 연주에 귀를 기울였다.“달빛 푸르고 별도 돋는 맑은 밤이네, 어서 와요. 그대 잠깐만이라도 숲에 머물러요, 우리 손에 작은 오두막뿐일지라도 그대와 함께 있으면 그만…” 러시아군이 벙커 밖에서 무차별 폭격을 퍼붓는 사이, 피란민은 바이올린 연주에 맞춰 가사를 읊조리며 서로 위로했다. 당시 벙커에서 연주를 지켜본 카라진하르키우국립대학교 경제학과 부교수 올가 츄브는 “9일간 지하 벙커에 숨어 지낸 피란민을 위해 즉석 공연이 펼쳐졌다”며 “예술의 진정한 힘은 어려운 시기에 드러난다. 음악은 사람을 두려움과 고통에서 구하고 희망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러시아의 침공 직후 지하 벙커로 피신한 리토프첸코는 제자들에게 영감을 받아 ‘벙커 공연’을 마련했다. 지난달 28일 그의 제자들은 거대 피란촌으로 변한 하르키우 지하철역에서 즉석 공연을 펼쳤다. 피란민은 학생들의 바이올린 연주에 맞춰 춤을 추며 잠시나마 전쟁의 공포를 잊었다. 벌써 한 달 가까이 계속된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난민의 피로와 고통은 극에 달한 상황이다. 민간인 사상자가 2500명을 넘어서면서 난민 355만 7200여 명이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를 빠져나갔다.
  • KBS교향악단, 26년만에 ‘말러 교향곡 7번’ 무대 올린다

    KBS교향악단, 26년만에 ‘말러 교향곡 7번’ 무대 올린다

    KBS교향악단이 26년 만에 말러 교향곡 7번을 무대에 올려 눈길을 끈다. 2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올해 세 번째 정기 연주회 ‘밤의 노래’(Nacht Musik)를 통해서다. 지난 1월 취임 이후 시벨리우스 ‘레민카이넨 모음곡’,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4번’ 등으로 호평을 받은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이 이번에 선택한 프로그램은 오스트리아의 천재 작곡가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35’와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후기 낭만파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가 그의 세계를 한껏 확장시킨 ‘교향곡 제7번 e단조’다. 말러 교향곡 7번은 말러의 교향곡 가운데서도 가장 어려운 작품으로 고난도의 대편성 곡이다. KBS교향악단은 1996년 9월 정기연주회에서 오트마 마가의 지휘로 연주한 이후 26년 만에 말러 교향곡 7번을 무대에 올리게 된다.협연자로는 폭넓은 예술성으로 정평이 난 바이올리니스트 벤자민 슈미트가 나선다. 1992년 카를 플레시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는 최근 클래식 장르뿐만 아니라 영화음악과 재즈 연주자로도 명성을 떨쳤다. 슈미트가 보여 줄 코른골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35’ 연주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코리안심포니, 22일 가이 브라운슈타인 첫 지휘 무대 ‘환희로’

    코리안심포니, 22일 가이 브라운슈타인 첫 지휘 무대 ‘환희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오는 2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가이 브라운슈타인의 ‘환희로’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선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최연소 악장(2000~2013)으로 잘 알려진 바이올리니스트 가이 브라운슈타인이 활 대신 지휘봉으로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난다. 브라운슈타인은 지휘자로도 최근 10년 동안 독일 함부르크 심포니, 핀란드 헬싱키 필하모닉, 노르웨이 트론헤임 심포니 등 다양한 포디움에 올랐다. 작·편곡까지 아우르며 차이콥스키와 비틀즈 등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하는 그는 ‘바이올린·지휘·작곡’을 섭렵한 전방위 음악가로 꼽힌다. 이번 무대에선 스타일이 다른 작곡가들이 그려낸 다채로운 감정선의 곡들을 만날 수 있다. 독일 낭만주의 오페라를 대표하는 베버의 ‘마탄의 사수’, 차이콥스키가 슬럼프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교향곡 5번, 비올라의 매력을 오롯이 즐길 버르토크의 비올라 협주곡 등을 선보인다. 현연자로는 베를린 필의 비올라 수석 아미하이 그로츠가 나선다. 브라운슈타인은 “다른 음악 어법을 지닌 두 작곡가 베버, 차이콥스키가 그려낸 인간 감정의 모든 범위를 경험하는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영상] 우크라 지하벙커에 울려 퍼진 선율…피란민 위로한 음악가들

    [영상] 우크라 지하벙커에 울려 퍼진 선율…피란민 위로한 음악가들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하벙커에 귀익은 바이올린 선율이 울려 퍼졌다. 우크라이나 국민 애창곡 ‘달 밝은 밤에’ 가락이 어두운 벙커를 에워싸자, 공포에 몸서리치던 피란민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음악의 힘은 실로 대단했다. 러시아군을 피해 지하 벙커로 몸을 숨긴 피란민은 음악가 베라 리토프첸코의 바이올린 연주에 귀 기울이며 잠시나마 전쟁의 공포를 잊었다. “달빛 푸르고 별도 돋는 맑은 밤이네, 어서 와요 그대 잠깐만이라도 숲에 머물러요, 우리 손에 작은 오두막뿐일지라도 그대와 함께 있으면 그만…” 러시아군이 벙커 밖에서 무차별 폭격을 퍼붓는 사이, 피란민은 바이올린 연주에 맞춰 가사를 읊조리며 서로 위로했다. 하르키우국립예술대학교 교수인 바이올린 연주가 베라 리토프첸코는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하 벙커로 피신했다. 그는 제자들에게 영감을 받아 이번 ‘벙커 공연’을 마련했다. 리토프첸코는 지난달 28일 “어느 때보다 제자들이 자랑스러운 순간이다. 그 어떤 경연대회, 시험, 공연과도 비교할 수 없다. 음악가이기 전에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한다”며 하르키우 지하철역으로 대피한 제자들의 즉석 공연 현장을 공유했다. 현장 영상에는 지하철역 피란민이 리토프첸코 제자들의 바이올린 연주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리토츠첸코는 “이런 공연은 음악가의 직업적 가치를 알려줄 뿐만 아니라 인간에 대한 믿음을 회복시킨다. 제자야, 넌 나의 영웅이다”라고 밝혔다.이후 리토프첸코는 지하벙커로 대피한 다른 음악가들과 함께 매일같이 즉석 공연을 펼치고 있다. 벙커에서 연주를 지켜본 카라진하르키우국립대학교 경제학과 부교수 올가 츄브는 “지난 9일 동안 지하 벙커에서 함께 숨어 지낸 사람들을 위한 즉석 공연이 펼쳐졌다”며 “예술의 진정한 힘은 어려운 시기에 드러난다. 음악은 사람을 두려움과 고통에서 구하고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한편 카라진하르키우국립대학교와 하르키우국립예술대학교는 러시아군의 무차별 폭격에 폐허가 됐다. 카라진하르키우국립대학교는 3일 “학교 심장인 본관과 경제학부 건물, 중앙 도서관, 자유 광장, 기숙사 등이 파괴됐다. 1804년 설립 이후 우리가 함께 만든 교육의 장이 무너졌다”고 개탄했다. 이어 “주민 보호를 위한 ‘특별군사작전’이라던 러시아의 말은 선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학생들의 꿈까지 파괴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건물을 부순다고 수백 년 학교 역사를 무너뜨릴 수는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 맨손이 만드는 ‘작은 오케스트라’… ‘기타 등등’ 아닌 완벽한 악기 온다

    맨손이 만드는 ‘작은 오케스트라’… ‘기타 등등’ 아닌 완벽한 악기 온다

    韓대표 클래식·집시 기타리스트 17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서 공연박규희 “장르 편견 없애 팬 확대멜로디·반주 모두 해 가능성 무한”박주원 “매 장면 테마 달라 재미클래식은 섬세, 집시는 거친 매력”“기타는 항상 누군가의 노래를 반주하는 악기라는 편견이 있죠. 각자의 장르에서 솔리스트인 두 사람이 이런 편견을 깨고 기타가 하나의 완벽한 악기임을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손으로 줄을 튕기는 기타는 다양한 종류만큼이나 형형색색의 화음을 자랑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37)와 집시 기타리스트 박주원(42)의 만남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기타의 지평을 넓힌다는 의미가 있다. 이들은 오는 17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듀오 콘서트 ‘투 기타스’로 관객들을 만난다. 최근 서울 동작구 뮤직앤아트컴퍼니에서 만난 두 사람은 “김연아 선수를 통해 피겨 스케이팅이 주목받았듯 저희를 통해 기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기타의 매력을 한껏 풀어놨다. “기타는 베토벤이 ‘작은 오케스트라’라고 지칭했을 정도로 다양한 음색을 가진 악기입니다. 소리는 작아도 활 같은 매개체 없이 양손을 쓰기 때문에 섬세하게 인간의 감각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고, 멜로디와 반주를 다 할 수 있어 가능성이 무궁무진하죠.”(박규희) “제가 원래 내성적인데, 기타를 치면서 성격이 외향적으로 바뀌었어요. 그만큼 연주하면서 주목받는 재미가 있죠. 클래식 기타와 유럽 집시 음악을 연주할 때 쓰는 플라멩코 기타는 외관상 거의 비슷하지만, 클래식 기타가 좀더 부드럽고 섬세하다면 플라멩코 기타는 직선적이고 또렷하며 거친 매력이 있어요.”(박주원) 공연 1부에서는 기타 거장 세르지우 아사드의 ‘초대’와 롤랑 디앙의 ‘푸오코’, 박주원이 직접 작곡한 ‘집시의 시간’과 스탠리 마이어스의 ‘카바티나’ 등을 연주한다. 특별 게스트와 밴드가 함께 등장하는 2부에선 박주원 작곡 ‘겨울날의 회상’, 고든 섬너의 ‘프래자일’ 등을 선보인다. 박규희는 “1부는 클래식 기타 쪽에 중점을 뒀다면 2부는 크로스오버처럼 제가 다른 장르에 도전하는 곡들이 많다”면서 “각자의 장르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팬층을 넓힐 계기”라고 평가했다. 박주원은 “테마가 달라 뮤지컬 공연처럼 매 장면이 바뀌는 느낌이 있을 것”이라며 “관객들도 여러 장르 덕에 지루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습과 공연에선 호흡이 잘 맞는 두 사람이지만 각자의 기타 인생은 결이 다르다. 박규희는 3세 때부터 엄마가 다니는 클래식 기타 학원에 따라갔다가 자연스럽게 기타를 배웠다. 이후 국내 거장 리여석,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교수 알바로 피에리를 사사했고 국제 콩쿠르에서 9회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9세 때 기타를 시작했다는 박주원은 20대에는 록 그룹 ‘시리우스’ 활동과 가수들의 세션맨 생활을 하다 솔리스트로 전향했다. 그는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부문을 두 차례 받았다. 기타의 대가로 우뚝 섰지만 어려움은 없었을까. 박규희는 “손끝으로 연주하는 기타는 실수하면 티가 많이 나는 예민한 악기”라며 “노력한 것에 비해 무대에서 실력 발휘를 못 할 때가 많아 불안감에 짓눌린다”고 토로했다. 박규희는 “오케스트라에 기타가 없고 국제 콩쿠르에서 세계적 기타리스트가 나타나지 않아 대중의 관심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클래식 기타가 피아노·바이올린·첼로처럼 일선에서 활약하는 클래식 악기로 인정받았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주원은 “어서 빨리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 공연장에서 마스크 없이 웃는 관객들을 보는 즐거움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 맨손이 만드는 ‘작은 오케스트라’...“노래 반주 악기라는 편견 깰 것”

    맨손이 만드는 ‘작은 오케스트라’...“노래 반주 악기라는 편견 깰 것”

    “기타는 항상 누군가의 노래를 반주하는 악기라는 편견이 있죠. 각자의 장르에서 솔리스트인 두 사람이 이런 편견을 깨고 기타가 하나의 완벽한 악기임을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손으로 줄을 튕기는 기타는 다양한 종류만큼이나 형형색색의 화음을 자랑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37)와 집시 기타리스트 박주원(42)의 만남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기타의 지평을 넓힌다는 의미가 있다. 이들은 오는 17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듀오 콘서트 ‘투 기타스’로 관객들을 만난다. 최근 서울 동작구 뮤직앤아트컴퍼니에서 만난 두 사람은 “김연아 선수를 통해 피겨 스케이팅이 주목받았듯 저희를 통해 기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기타의 매력을 한껏 풀어놨다. “기타는 베토벤이 ‘작은 오케스트라’라고 지칭했을 정도로 다양한 음색을 가진 악기입니다. 소리는 작아도 활 같은 매개체 없이 양손을 쓰기 때문에 섬세하게 인간의 감각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고, 멜로디와 반주를 다 할 수 있어 가능성이 무궁무진하죠.”(박규희) “제가 원래 내성적인데, 기타를 치면서 성격이 외향적으로 바뀌었어요. 그만큼 연주하면서 주목받는 재미가 있죠. 클래식 기타와 유럽 집시 음악을 연주할 때 쓰는 플라멩코 기타는 외관상 거의 비슷하지만, 클래식 기타가 좀더 부드럽고 섬세하면 플라멩코 기타는 직선적이고 또렷하며 거친 매력이 있어요.”(박주원) 공연 1부에서는 기타 거장 세르지우 아사드의 ‘초대’와 롤랑 디앙의 ‘푸오코’, 박주원이 직접 작곡한 ‘집시의 시간’과 스탠리 마이어스의 ‘카바티나’ 등을 연주한다. 특별 게스트와 밴드가 함께 등장하는 2부에선 박주원 작곡 ‘겨울날의 회상’, 고든 섬너의 ‘프래자일’ 등을 선보인다. 박규희는 “1부는 클래식 기타 쪽에 중점을 뒀다면 2부는 크로스오버처럼 제가 다른 장르에 도전하는 곡들이 많다”면서 “각자의 장르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팬층을 넓힐 계기”라고 평가했다. 박주원은 “테마가 달라 뮤지컬 공연처럼 매 장면이 바뀌는 느낌이 있을 것”이라며 “관객들도 여러 장르 덕에 지루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습과 공연에선 호흡이 잘 맞는 두 사람이지만 각자의 기타 인생은 결이 다르다. 박규희는 3세 때부터 엄마가 다니는 클래식 기타 학원에 따라갔다가 자연스럽게 기타를 배웠다. 이후 국내 거장 리여석,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교수 알바로 피에리를 사사했고 국제 콩쿠르에서 9회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9세 때 기타를 시작했다는 박주원은 20대에는 록 그룹 ‘시리우스’ 활동과 가수들의 세션맨 생활을 하다 솔리스트로 전향했다. 그는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부문을 두 차례 받았다. 기타의 대가로 우뚝 섰지만 어려움은 없었을까. 박규희는 “손끝으로 연주하는 기타는 실수하면 티가 많이 나는 예민한 악기”라며 “노력한 것에 비해 무대에서 실력 발휘를 못 할 때가 많아 불안감에 짓눌린다”고 토로했다. 박규희는 “오케스트라에 기타가 없고 국제 콩쿠르에서 세계적 기타리스트가 나타나지 않아 대중의 관심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클래식 기타가 피아노·바이올린·첼로처럼 일선에서 활약하는 클래식 악기로 인정받았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주원은 “어서 빨리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 공연장에서 마스크 없이 웃는 관객들을 보는 즐거움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 고은정 등 국내 정상급 성우들 ‘명동1950’ 국내 최초 낭독공연 선보인다.

    고은정 등 국내 정상급 성우들 ‘명동1950’ 국내 최초 낭독공연 선보인다.

      고은정(86) 씨를 필두로 유강진(80), 김종성(79), 배한성(76), 이정구(70), 이규화(67), 박기량(64) 등 1세대 성우들을 비롯해 문관일(60), 정미숙(60), 서혜정(60), 최덕희(56), 안지환(53), 최지환(53) 등 정상급 성우에서 20대 성우 지망생까지 성우 26명이 공연무대에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2월16일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홀에서 가진 서울 문화예술 회복탄력성 키움 지원사업인 낭독 드라마 ‘명동 1950’ 녹화 현장에서다.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 장소팔 만담가의 아들 장광팔(장광혁)을 비롯해 연극배우, 연주자, 가수 등 다양한 예술인들도 총출동했다. 이번 공연은 전쟁이 끝난 1950년대 서울 명동에서 활약한 이봉구(소설가), 김수영(시인), 박인환(시인), 이중섭(화가), 전혜린(작가), 이해랑(연극인), 오상순(시인), 변영로(시인), 나애심(가수), 김관식(시인), 천상병(시인), 정비석(소설가), 고은(시인) 등 문화예술인들의 이야기다.공연형식은 오케스트라처럼 지휘자 석에는 내레이터가, 연주자 석에는 성우들이 대본을 들고 있다가 라디오드라마처럼 대본을 든 상태에서 스탠드 마이크 앞에서 각 신을 연기하는 국내 처음의 낭독공연이다. 호리존트는 대형 LED 전광판을 통해 자료와 인터뷰가 삽입됐고, 곳곳에 들어가는 브리지 음악이나 배경 음악 등도 언플러그드 밴드에 첼로, 바이올린, 손풍금 등으로 구성된 8인조 악단이 현장에서 연주했다. 이번 공연의 총연출 감독을 맡은 조수연 작가는 “코로나로 활동이 위축된 예술인들에게 한국전쟁 직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서울 명동을 중심으로 다양한 창작활동을 통해 예술혼을 지켜온 선배 예술인들의 정신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보지 않아도 상상이 가능했던 라디오드라마의 성우들을 무대에 올려 ‘보여주는 라디오 공연’을 처음 시도했다”고 밝혔다. MBC 라디오 ‘격동 50년’을 진행했던 성우 김종성 씨는 “(코로나로) 모든 것이 침체되어 있는 가운데 새로운 기획에 참여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은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비대면 영상 녹화를 진행했으며, 동영상은 2월 28일 한국예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 성우들의 낭독공연 ‘명동 1950’ 연출한 조수연 감독을 만나다

    성우들의 낭독공연 ‘명동 1950’ 연출한 조수연 감독을 만나다

    “감탄하면서 봤거든요. 내가 성우 되기 잘했다, 이런 생각이 오늘 들었습니다.” “모든 일이 침체돼 있는 가운데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도 좋았고, 이 새로운 기획에 내가 참여했다는 게 굉장히 좋았어요.” “다시는 이런 자리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지난 2월16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소극장 인사아트홀에서 다큐멘터리드라마 ‘명동 1950’ 녹화 직후 성우들이 남긴 소감이다. 이번 공연은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코로나로 위축된 예술인들을 위해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제작한 것이다. 비대면 영상 녹화한 이번 공연은 2월28일 유튜브에 공개된다. 녹화에 참석한 성우들이 하나같이 기라성 같다. 성우계의 살아 있는 전설 고은정(86), 유강진(80), 김종성(79), 배한성(77) 씨가 보인다. 하나같이 한 시대를 풍미했던 레전드들이다. 이정구, 이규화, 박기량, 서혜정, 정미숙, 문관일, 최덕희, 안지환, 최지한, 이용신, 이선 등도 함께했다. 모두가 오래전에 정상급 반열에 올라선 성우들이다. 이들이 한 작품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이 작품은 방송작가이자 문화콘텐츠 전략가 조수연(57세) 씨가 극본을 쓰고 감독을 맡았다. 조 감독은 청년기 10여 년간 대전에서 연극배우를 거쳤고, 서울로 올라와 25년 이상을 방송작가로 활동했다. 이러한 그의 이력이 내로라하는 성우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으는 데 큰 힘이 됐다. 촬영이 끝난 뒤 조수연 감독을 만났다. Q. ‘명동 1950’은 어떤 내용인가? 1950년대 전쟁 직후부터 5·16 때까지 명동을 중심으로, 또는 명동과 인연이 깊은 문화예술계 사람들의 삶과 예술을 에피소드 중심으로 진행하는 다큐멘터리드라마다. 시인 박인환과 김수영, 소설가 공초 오상순, 천재 작가이자 번역가 전혜린, 소설가이자 기자인 이봉구 등이 출연한다. Q. 사실 명동 관련 콘텐츠는 최근 뮤지컬도 만들어졌고, 오래전에 EBS에서 ‘명동백작’을 통해서 소개됐다. 곳곳에서 시 낭독회 등도 있었다. ‘명동 1950’은 그런 것들과 어떤 차별점이 있나? ‘추억팔이’일 뿐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면 어쩔 수 없지만, 기존의 명동 관련 콘텐츠와 비슷하게 안 하려고 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같은 에피소드를 다루더라도 ‘다르게! 다르게!’가 부담이었다. 가장 큰 차별점이라면, 다른 ‘명동 관련 콘텐츠’들이 지난날 인물들의 삶을 담담하게 또는 즐겁게 분석하고 공연했다면 나는 한 가지를 공격적으로 삽입했다. 바로 ‘친일파’ 문제다. 명동 관련 콘텐츠 어디서도 친일파 얘기를 안 한다. 내가 친일파 쳐부수자는 충실한 민족주의자라서가 아니다. 골수 친일파의 딸인 전혜린, 본인이 친일파인 서정주 등의 이야기를 거론했다. 이유는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였다. 엄연히 거론되거나 등장하는 당대의 인물이고, 친일 문제가 강력한 그의 상징인데도 그걸 비켜 가는 게 쉽지 않았다. 이 작품 자체의 방향이 그런 이야기 하자는 건 아니었기 때문에 터치 정도 하는 식이지만 과감하게 그 내용을 포함시켰다. Q.‘명동1950’의 진행방식을 설명해 달라. 성우들이 대본을 들고 오케스트라처럼 자리를 잡고, 지휘자 석에는 내레이터가 배치된다. 라디오드라마처럼 대본을 든 상태에서 스탠드 마이크 앞에서 각 신을 연기한다. 호리존트는 대형 LED 전광판을 통해 자료와 인터뷰가 삽입된다. 필요에 따라 성우 주변에 배치된 악단과 뮤지컬, 연극배우들이 각자의 역할을 맡는다. 곳곳에 들어가는 브리지 음악이나 배경 음악 등도 언플러그드 밴드에 첼로, 바이올린, 손풍금 등으로 구성된 8인조 악단이 현장에서 연주된다. 라디오 다큐멘터리드라마를 비주얼하게 제작했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Q.매우 특이한 작품이다. 어떻게 기획하게 되었나? 청년기 10여 년간 연극배우를 하면서 무대의 속성을 체득했다. 이후 KBS를 중심으로 한 방송작가 활동을 하면서 라디오드라마, 시사 콩트, TV&라디오 다큐멘터리, 라디오 예능 프로그램을 거치면서 다양한 구성 방식과 기술을 경험했다. 이러한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 사실 방송만 알거나 무대만 아는 사람은 발상하기 어려운 형식이다. 5년 전쯤에 이 기획을 혼자서 시작했고, 몇몇 방송사에 파일럿 제작을 제안했다. 하지만 당시엔 ‘이게 뭐냐’는 반응만 나와서 헛물만 켰다. 이번에 한국예총이 코로나로 지쳐 있는 국민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참신한 기획이 필요하고 해 기획안을 제출했는데 좋은 평가를 받아 공연이 성사됐다. 감사한 일이다. Q.성우들이 대본을 들고 연기했다. 대본 없이 연극배우가 연기하면 현장의 관객이나 영상을 보는 시청자들에게 더 큰 몰입감을 줄 수 있을 텐데? 상당 부분 동의한다. 그러나 내가 이 작품에서 중점을 두고 싶었던 건 ‘성우’다. 시작부터 끝까지 본질은 ‘성우’다. 그들의 본능은 정확한 대사를 통한 감성의 전달이다. 성우도 엄연히 예술가이며 엔터테이너 아닌가. 그럼에도 대중은 그들을 ‘뒤’에 있는 존재로 인식한다. 라디오,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눈물겹거나 치열하지 않으면서도 담담하게 낭독하는 시 낭송이나 음원에서조차도. 이렇듯 성우의 삶은 대부분 전면이 아닌 후면인 것이 사실이다. 안지환이나 이용신 같은 경우는 반쯤 연예인이지만 말이다. 사실 성우들은 좀 더 역동적으로 대중에게 소비될 만한 가치가 있다. 그러나 노력도 하는데 기회가 없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 방송은 하면서 시각 장애인을 위한 성우 더빙 방송은 왜 안 하는가? 성우는 최초의 연기자였으며, 최고의 연기자이기도 하다. 대사 암기 능력이 없어서 대본 들고 연기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이 얼마나 대단한 연기자인지 이 공연에서 드러날 것이다. 눈을 감고 TV드라마를 감상해보면 대사 제대로 하는 연기자 많지 않다. 이 공연은 오로지 ‘성우’를 위한 콘텐츠다. Q. 성우도 아니면서 성우업계를 대변하는 것 같다. 고등학교 3학년 무렵 연극배우 겸 연출가 권영국에 홀려 연극배우를 하게 됐지만 어린 시절 내 꿈은 성우였다. 아버지가 라디오를 좋아해서 우리 집에서는 24시간 라디오가 켜져 있었다. 아침에 눈 뜰 무렵에는 신원균의 낭독극, 김영식과 문오장 선생의 ‘오사카 고슴도치’를 들었고, 점심때는 임영웅 연출의 ‘김삿갓 방랑기’를, 학교 다녀와서 ‘마루치 아라치’를 들었다. 저녁에는 박정자의 ‘지금 평양에서는’, 김세한·성선녀·이경자의 소설극장, 송두석·최응찬·유만준·조동희의 ‘형사’를, 심야에는 유기현의 ‘전설 따라 삼천리’를 들으면서 자랐다. 성장해 KBS 대본 공모에 당선됐을 때 당시 이제원 PD가 작가로서 캐스팅하고 싶은 성우가 누구냐고 물었다. 그 말이 그렇게 고마웠다. 그래서 추천한 성우가 유만준, 김영식, 이관호, 김병관 등이었다. 그 이유도 내가 라디오에서만 듣던 분들이어서였다. 꼭 보고 싶었던 성우 신원균(KBS 효과팀 신현파 씨의 부친) 선생은 이미 돌아가셔서 안타까웠다. 끝내 성우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라디오드라마 공모에 당선하면서 그들에게 가까이 갈 수 있었다. 그래도 아쉬워 성우학원을 운명하고 있다. Q. 성우만의 콘텐츠라지만 밴드, 영상, 연극배우 등 주변 장르들도 함께 하지 않았나? 이 작품은 본질적으로 성우 예술을 지향한다. 그렇다고 연극과 영화를 한 무대에서 교차시켜 진행하는 키노드라마라는 기존 개념과 비슷한 내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다큐멘터리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과거 영상을 쓰고, 현장 인터뷰도 진행했다. 예컨대 1950년대 명동을 경험한 이근배 시인, 화가 이중섭 주변을 깊이 있게 취재한 주간조선 황현순 기자는 무대에서 직접 인터뷰를 진행했다. Q.작품 가운데 재미난 부분이 있으면 소개해달라. 그 시절 명동서 인기 있는 은성주점은 탤런트 최불암 선생의 어머니 이명숙 여사가 운영했다. 그 역할을 고은정 선생이 맡으셨다. 어느 날 새벽 허리를 펴려고 누웠는데 문득 고은정 선생이 데뷔했던 당시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찾아보니 1958년에 ‘산건너 물건너’라는 라디오드라마가 최고 인기였고, 주인공을 고은정 선생이 맡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대본을 수정했다. 고은정 선생이 맡은 역할인 은성주점 이명숙 여사가 “고은정이는 대사를 야물딱지게 잘해서 좋다. 라디오드라마 들어야 하니까 오늘은 일찍 문 닫는다“는 대사를 ‘성우 고은정’이 하게끔 하자! 그 새벽에 혼자서 내 이마를 쳤다. Q.이번 기획에 대한 개인적인 의미, 앞으로의 방향은? 스토리텔링에 대한 말은 많이 하지만, 그런 영역에서 가장 적합한 장르는 다큐멘터리다. 거기에 드라마적 요소가 결합되면 더 흥미진진할 것이다. 실제로 그런 방식으로 된 다큐드라마의 역사는 길다. 그런 전개 방식이 무대에서 진행된다면 또 다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TV 드라마처럼 디테일한 촬영과 편집이 수반되면 더 색다른 차원의 콘텐츠가 될 것이다. 또 그것을 관객을 앞에 놓고 진행한다면 더 큰 감흥과 강한 메시지 전달이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형식에 어느 지역이든 그 지역의 역사 인물, 현장, 현재 당면한 사회적 문제 등을 담는다면 강력한 스토리텔링 장르가 될 것이다. 그와 관련된 콘텐츠 제작을 몇몇 지자체와 논의 중이다.
  • 두 바이올린의 하나 된 춤 “배려하면 풍요로워져요”

    두 바이올린의 하나 된 춤 “배려하면 풍요로워져요”

    “바이올린으로 서로 불꽃 튀듯 연주를 펼치되 따뜻한 불꽃을 한 번에 모아 하나의 큰 불꽃을 이루고 싶어요.” 실내악에서 멜로디를 이끌어 내는 바이올린은 독주회 때 자신의 소리를 한껏 뽐내는 악기다. 개성 강한 스타 바이올리니스트의 듀오 공연은 그래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K바이올린의 맥을 잇고 있는 백주영(46)과 이지혜(36)의 만남이 눈길을 끄는 이유다. 24일 서울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합동 공연이 열린다. 금호문화재단 ‘활의 춤’ 시리즈의 하나다. 지난 21일 금호아트홀 연습실에서 만난 둘은 10년 나이 차이에도 오랜 친구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이어 갔다. “바이올린은 독주 악기에다 개성 강한 사람들이 솔리스트로 활동하니까 부딪치기 쉬워요. ‘내’가 화려해 보이고 싶은 경우가 많으니까요. 하지만 지혜씨는 존경할 점도 많고 잘 따라와 주는 후배죠. 서로 존중하고 보완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람끼리 만난 셈이에요. 1 더하기 1은 2가 아니라 3이 되는 공연을 하고 싶습니다.”(백주영) “저도 너무 재미있게 열심히 따라가고 있어요. 바이올린 두 대가 협연하는 것은 소프라노 가수 두 명이 같이 고음을 내는 것과 마찬가지이지만,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서로 다른 한쪽을 배려하고 귀를 기울이며 하나가 되기에 음악이 훨씬 풍요롭고 폭도 넓어지는 느낌이에요.”(이지혜) 공연 1부에서 루이 슈포어의 ‘2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듀엣’, 외젠 이자이의 ‘2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등을 연주한다. 2부에서는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와 프리츠 크라이슬러, 파블로 데 사라사테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크라이슬러와 사라사테의 곡은 러시아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시코프스키와 협연한다. 모두 바이올리니스트 출신 작곡가가 만든 곡이다. 백주영은 “한마디로 바이올린의, 바이올린에 의한, 바이올린을 위한 하나의 작은 축제와 같다”고 말했다. 이지혜는 “1부가 난해하면서도 현란한 기교를 바탕으로 바이올린의 정수를 보여 주는 ‘레드 와인’ 같다면 2부는 청량감 있고 톡톡 튀는 ‘샴페인’ 같은 맛”이라고 했다. 각각 X세대와 MZ세대에 속하는 두 사람은 뜻밖의 공통분모가 있다. 어린 시절 어머니의 권유로 피아노를 치다 사촌 언니를 따라 바이올린을 시작했고, 한국 바이올린의 대모로 불리는 김남윤을 스승으로 뒀다. 백주영은 2000년 뉴욕 영 콘서트 아티스트 국제 오디션에서 우승했고, 2005년 서울대 음대 사상 최연소 교수로 임용되고 나서도 교육과 연주를 병행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3위와 모차르트 최고 연주자상을 차지하며 주목받은 이지혜는 2015년 아시아인 최초로 독일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의 제2바이올린 악장으로 임명돼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바이올린의 매력에 대해 백주영은 “끊임없이 도전하게 하는 악기”라며 “듣는 이의 마음에 호소하는 형언할 수 없는 소리와 질감이 있다”고 했다. 관객과 함께 숨 쉬고 함께 느끼면서 교감하는 음악을 추구한다는 그는 “우리 국력이 제가 한창 해외 콩쿠르를 다닌 1990년대 후반보다는 신장했지만, 문화예술적 측면에서 정부 지원은 여전히 일본이나 중국에 못 미치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 ‘활의 춤’ 추는 백주영·이지혜 “따뜻한 불꽃 모아 큰 불꽃 이뤄요”

    ‘활의 춤’ 추는 백주영·이지혜 “따뜻한 불꽃 모아 큰 불꽃 이뤄요”

    “바이올린으로 서로 불꽃 튀듯 연주를 펼치되 따뜻한 불꽃을 한 번에 모아 하나의 큰 불꽃을 이루고 싶어요.” 실내악에서 멜로디를 이끌어 내는 바이올린은 독주회 때 자신의 소리를 한껏 뽐내는 악기다. 개성 강한 스타 바이올리니스트의 듀오 공연은 그래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K바이올린의 맥을 잇고 있는 백주영(46)과 이지혜(36)의 만남이 눈길을 끄는 이유다. 24일 서울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합동 공연이 열린다. 금호문화재단 ‘활의 춤’ 시리즈의 하나다. 지난 21일 금호아트홀 연습실에서 만난 둘은 10년 나이 차이에도 오랜 친구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이어 갔다. “바이올린은 독주 악기에다 개성 강한 사람들이 솔리스트로 활동하니까 부딪치기 쉬워요. ‘내’가 화려해 보이고 싶은 경우가 많으니까요. 하지만 지혜씨는 존경할 점도 많고 잘 따라와 주는 후배죠. 서로 존중하고 보완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람끼리 만난 셈이에요. 1 더하기 1은 2가 아니라 3이 되는 공연을 하고 싶습니다.”(백주영) “저도 너무 재미있게 열심히 따라가고 있어요. 바이올린 두 대가 협연하는 것은 소프라노 가수 두 명이 같이 고음을 내는 것과 마찬가지이지만,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서로 다른 한쪽을 배려하고 귀를 기울이며 하나가 되기에 음악이 훨씬 풍요롭고 폭도 넓어지는 느낌이에요.”(이지혜) 공연 1부에서 루이 슈포어의 ‘2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듀엣’, 외젠 이자이의 ‘2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등을 연주한다. 2부에서는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와 프리츠 크라이슬러, 파블로 드 사라사테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크라이슬러와 사라사테의 곡은 러시아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시코프스키와 협연한다. 모두 바이올리니스트 출신 작곡가가 만든 곡이다. 백주영은 “한마디로 바이올린의, 바이올린에 의한, 바이올린을 위한 하나의 작은 축제와 같다”고 말했다. 이지혜는 “1부가 난해하면서도 현란한 기교를 바탕으로 바이올린의 정수를 보여 주는 ‘레드 와인’ 같다면 2부는 청량감 있고 톡톡 튀는 ‘샴페인’ 같은 맛”이라고 했다. 각각 X세대와 MZ세대에 속하는 두 사람은 뜻밖의 공통분모가 있다. 어린 시절 어머니의 권유로 피아노를 치다 사촌 언니를 따라 바이올린을 시작했고, 한국 바이올린의 대모로 불리는 김남윤을 스승으로 뒀다. 백주영은 2000년 뉴욕 영 콘서트 아티스트 국제 오디션에서 우승했고, 2005년 서울대 음대 사상 최연소 교수로 임용되고 나서도 교육과 연주를 병행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3위와 모차르트 최고 연주자상을 차지하며 주목받은 이지혜는 2015년 아시아인 최초로 독일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의 제2바이올린 악장으로 임명돼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바이올린의 매력에 대해 백주영은 “끊임없이 도전하게 하는 악기”라며 “듣는 이의 마음에 호소하는 형언할 수 없는 소리와 질감이 있다”고 했다. 관객과 함께 숨 쉬고 함께 느끼면서 교감하는 음악을 추구한다는 그는 “우리 국력이 제가 한창 해외 콩쿠르를 다닌 1990년대 후반보다는 신장했지만, 문화예술적 측면에서 정부 지원은 여전히 일본이나 중국에 못 미치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 세종문화회관 제작극장으로 변신 꾀한다

    세종문화회관 제작극장으로 변신 꾀한다

    예산난에 허덕이는 세종문화회관이 자립률을 높이기 위해 제작극장으로 변신을 꾀한다. 산하 예술단의 공연을 양적으로 늘릴 뿐 아니라 질적 성장도 도모한다. 또한 공연장 리모델링으로 전용성과 기능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21일 2022 세종 시즌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회성 대관 중심 극장이 아닌 제작극장으로 전환하고, 예술단 운영방식을 개선해 프로페셔널한 제작 집단으로서 정체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3개 과제는 ▲제작극장으로의 전환 ▲예술단 운영방식 개선 ▲복합문화공간 조성이다. 안 사장은 “과거에는 극장끼리 경쟁하면 됐지만, 코로나19 이후 유통 플랫폼에 넷플릭스 등과 같은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했다”며 “디지털 유통 플랫폼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고민을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종문화회관의 대표 콘텐츠 부재, 전용성으로 무장한 다른 공연장들의 등장, 임대 수입 하락 등으로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극장의 자립률이 22% 수준에 불과하다”며 운영전략 변경 이유를 밝혔다. 국악관현악, 무용, 합창, 뮤지컬, 연극, 오페라 등 6개의 전문예술단체를 보유한 세종문화회관은 고유 콘텐츠 확보에 나선다. 이를 위해 세종문화회관은 ‘봄 시즌’과 ‘가을·겨울 시즌’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여름에는 동시대 최고의 아티스트들을 만나는 컨템포러리 시즌(Sync Next)을 운영한다. 프로그램 공개와 티켓 오픈 또한 기존 연 단위에서 시즌별로 나눠 순차 오픈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각 시즌별 정체성을 강화하고, 시즌별 프로그램과 운영의 집중도를 높임으로써 관객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함이다. 이번 봄 시즌 공연은 모두 9편으로 모두 61회 걸쳐 열린다. 먼저 서울시극단은 연극 ‘불가불가’를 선보인다. 1982년 쓰인 희곡은 이철희 연출가 특유의 위트와 시각으로 재해석돼 관객과 만난다. 이밖에 국악관현악단 ‘정화 그리고 순환’, ‘전통과 실험-동해안’, 서울시합창단 ‘봄볕 그리운 그 곳’, ‘쁘띠 콘서트’, 서울시뮤지컬단 ‘지붕위의 바이올린’, 서울시무용단 ‘일무’, 세종체임버시리즈 ‘디어 슈베르트’ 등도 진행된다. 리모델링은 공간의 전용성과 기능성 확보, 그리고 7개의 전속 예술단체를 보유한 제작극장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세종문화회관은 2003년 리모델링 후 무대기계, 조명, 음향, 영상시설 등의 부분적인 설비교체에 의존해 현재까지 공연장을 사용하다 보니 대형 공연 진행에 크고 작은 불편을 겪어왔다. 공연예술 발전에 맞춰 공연장 규모 조정도 추진한다. 현재 세종문화회관이 보유한 대극장(3022석), M씨어터(609석), S씨어터(가변형)는 최신 트렌드 작품 제작 규모에 한계가 있어 이를 보완하게 되며, 전속 예술단을 위한 연습공간도 확충하게 된다. 또 세종문화회관의 새로운 기업이미지(CI)도 선보였다. 새로운 CI는 건물 전면부 기둥, 무대 막, 한글 창제 원리 등을 형상화시켰다. 안 사장은 “세종문화회관은 극장 운영형태로만 봤을 때 전무후무한 극장이라 벤치마킹할 유사사례를 찾기 힘들다”며 “재산권이 서울시 소유이고 무언가를 바꾸기 위해서는 시의회의 동의도 구해야하고 예술단과의 조율이 필요한 어려운 상황이다. 자체 제작 작품을 1.5배 늘리고 순수 예산을 2배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2월 볼만한 클래식 공연은…박혜상·김두민·하르덴베리에르 등 대기

    2월 볼만한 클래식 공연은…박혜상·김두민·하르덴베리에르 등 대기

    설 연휴가 끝나고 봄을 준비하는 2월에 접어들면 각종 클래식 공연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유명 성악가와 숨겨진 고수의 첼로 연주 등 다채로운 연주회가 2년 넘게 지속한 코로나19로 지친 영혼을 달래줄 것으로 보인다.우선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마술피리’ 주역으로 데뷔한 소프라노 박혜상이 오는 5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사랑과 삶’(Amore & Vita)을 주제로 한 리사이틀을 가진다. 이번 리사이틀에서 박혜상은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 대표적 작곡가들인 존 다울랜드, 알레산드로 스카를라티, 헨리 퍼셀에서부터 프랑스의 낭만을 대표하는 에릭 사티, 루치아노 베르오, 쿠르트 바일 등 다양한 작곡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사랑과 인생에 대한 다채로운 감정을 담은 노래들로 삶과 죽음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볼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은 오는 10일과 11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자크 메르시에의 생상스 교향곡 3번 오르간’ 공연을 진행한다. 프랑스 지휘자 자크 메르시에와 첼리스트 파블로 페란데스를 만날 수 있는 이번 공연에서는 브리튼 ‘피터 그라임스’ 중 4개의 바다 간주곡,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1번, 생상스 교향곡 3번 ‘오르간’ 등을 들을 수 있다.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1번은 페렌데스가 직접 선곡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서울시향은 24~25일 오후 8시에는 롯데콘서트홀에서 ‘텅취창과 브람스 교향곡 3번’ 콘서트를 연다. 대만 출신의 텅취창이 지휘하고 서울시향이 ‘2020년 올해의 음악가’로 선정한 세계적 트럼펫 주자 호칸 하르덴베리에르가 베르크 서정 모음곡, 노이비르트 미라몬도 멀티플로 등을 들려준다.2월에는 클래식 음악계의 젊은 스타를 만나보는 금호라이징 스타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 10일 오후 8시에는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피아니스트 박재홍을 만날 수 있다. 페루초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과 4개 부문 특별상을 석권한 박재홍은 로베르트 슈만의 피아노를 위한 아라베스트 C장조·피아노 소나타 1번과 알렉산드르 스크랴빈의 피아노 소나타 3번 등을 선보이게 된다.1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는 한국인 바리톤 최초로 베를린 도이치 오퍼 전속 주역 가수로 활동한 바리톤 이동환의 독창회가 열린다. 세계 3대 오페라 하우스 중 하나인 런던 코벤트 가든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로 성공적으로 데뷔한 이동환은 ‘열정’이라는 부제에 맞게 토스티의 ‘너를 더 사랑하지 않으리’와 푸치니의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 중 ‘민니, 나는 집을 떠났다오’ 등을 보여줄 계획이다.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1회 KSO국제지휘콩쿠르 우승자인 엘리아스 피터 브라운이 지휘하는 ‘해방’ 콘서트를 개최한다. 첼로의 숨은 고수로 꼽히는 김두민이 협연하는 이 콘서트에서는 임영진의 ‘상한 갈대, 꺼져가는 등불’이 연주되며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1번,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을 들을 수 있다.이밖에 26일에는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KBS교향악단의 제775회 정기연주회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예정돼 있다. 바딤 레핀의 협연으로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G단조를 선보이는 이번 연주회에서는 시벨리우스의 축제풍 안단테와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 F단조도 선보일 예정이다.
  • [월드피플+] 바늘구멍에 속…초소형 조각 만드는 英 자폐 예술가

    [월드피플+] 바늘구멍에 속…초소형 조각 만드는 英 자폐 예술가

    바늘구멍에 들어갈 정도로 작지만 정교한 조각을 만들어 유명해진 영국인 예술가가 방송에서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소개했다. 버밍엄에 사는 윌러드 위건은 26일(현지시간) 영국 itv에 출연해 어떻게 초미니 조각품을 만들어 기네스북에 오를 수 있었는지를 공개했다. 위건은 조각품을 만들 때 현미경을 사용한다. 작품이 바늘구멍에 들어가야 하니 자세히 봐야 하는 문제도 있지만, 재료 역시 곰 인형의 실밥이나 거미줄 또는 먼지와 같이 평범하지 않은 것을 쓰기 때문이다. 도구 역시 자신이 직접 만든 매우 작은 도구를 쓴다. 그리고 채색할 때는 붓 대신 죽은 파리의 털이나 속눈썹 가닥 등을 이용한다. 이때 위건은 작품을 망치지 않기 위해 자신의 심장이 박동하는 찰나의 순간에 칠을 한다.최근 위건이 만든 작품 중에는 영국의 전설적인 음악 그룹 비틀즈의 멤버 존 레논과 미국의 역대 주요 대통령 얼굴이 새겨진 러시모어산 등이 있다. 그가 만든 작품은 너무 작아 사진으로 찍는 것조차 어렵다. 위건은 이날 온실이 딸린 작은 집과 바이올린을 켜는 여성 모습이 담긴 조각품도 선보였다.이날 위건은 자신이 매일 16~17시간씩 짧게는 두 달, 길게는 석 달 이상 작업에 몰두해야 하나의 조각품을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폐증을 앓는 위건은 “자폐증에는 다른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극단적인 능력이 있다”면서 “덕분에 난 때때로 잠들지 않고 작업에 매진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의 얼굴을 보면 그 형상이 내 머릿속에 그대로 들어가 바늘구멍에 조각해 넣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자폐증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책을 잃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위건은 어머니가 생전 자신에게 했던 이야기로부터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어느 날 우연히 개미를 보고 개미집을 만들 생각을 떠올린 위건은 나무 조각을 붙여 2㎝ 정도의 작은 오두막을 만들었다. 작품을 본 어머니는 “작품이 작을수록 네 이름은 더 커질 것”이라며 말했다. 위건은 “어머니는 내게 항상 ‘더 복잡한 작품을 만들어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처음에 위건은 이쑤시개를 조각해 지름 2~5㎜ 정도의 작품을 만들었다. 이후 자신감을 얻어 점점 작은 조각을 만들기 시작해 쌀알이나 모래알에 조각했다. 결국 위건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0.005㎜의 조각품을 완성했다. 실제로 그가 2013년 만든 오토바이 조각품은 무려 0.003㎜로 그 크기는 인체의 혈액 세포만하다. 그는 이 작품으로 기네스북에 처음 올랐다.
  • “지휘자는 대사 같은 역할… 北에 평화 선율 전하고파”

    “지휘자는 대사 같은 역할… 北에 평화 선율 전하고파”

    “악보는 작곡가가 당시에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를 보여주는 ‘지도’ 같은 존재라면, 지휘자는 이를 최대한 명확히 드러내는 ‘대사’(외교관)와 같은 역할을 하지요.” 올해부터 3년간 KBS교향악단을 이끌어 가는 피에타리 잉키넨(42) 음악감독(상임 지휘자)은 26일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음악은 보편적 언어로 사람들을 통합할 수 있다”며 “준비성과 즉흥성을 모두 갖춘 지휘자라는 자부심을 갖고 아시아 대표 오케스트라로서 KBS교향악단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핀란드 출신으로 2017년부터 도이치 방송 교향악단 수석 지휘자를 겸임하고 있는 그는 28~29일 취임 연주회에서 시벨리우스의 ‘카렐리아 서곡’과 ‘레민카이넨 모음곡’ 등을 연주하며 ‘진짜 핀란드’를 소개한다. 2~3월부터는 바딤 레핀, 벤자민 슈미트 등과의 바이올린 협주곡도 선보인다. 그는 “서울뿐 아니라 국내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며 공연하는 것이 목표”라며 “2024년쯤부터는 유럽, 미국 등 국제 투어도 활발히 하고 싶고 북한에서도 음악을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소속된 도이치 방송 교향악단과 음악가 교환, 합동 공연 등도 기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핀란드 명문 시벨리우스 아카데미에서 바이올린과 지휘를 전공한 그는 “한국의 차세대 지휘자를 양성하는 KBS 아카데미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며 “요엘 레비, 키타옌코 등 역대 상임 지휘자를 명예 지휘자로 위촉해 이분들이 차세대 음악가를 길러 내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잉키넨은 2006년부터 2020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KBS교향악단을 객원 지휘한 경력이 있다. 그는 “2006년 처음 만났던 단원 가운데 현재까지 계시는 분들도 있다”며 “KBS교향악단은 개방된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현재 공석인 악장과 수석 선발 기준에 대해 그는 “음악의 품질도 중요하지만 이 같은 음악적 기량을 오케스트라에 어떻게 융화해 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지휘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팀워크”라고 강조했다. 잉키넨은 이날 남철우 KBS교향악단 사장 직무대행에게 한국식 명패와 지휘봉을 전달받기도 했다. 그는 “제 인생에서 명패를 선물받은 것은 처음이라 영광스럽다”며 “한국 하면 열정적 관객과 훌륭한 콘서트홀 등이 기억에 남아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 4색 조합 K클래식, 바흐를 리모델링하다

    4색 조합 K클래식, 바흐를 리모델링하다

    더블베이스·클라리넷·피아노 구성4중주 통념 뒤집고 클래식 재해석 ‘골드베르크 변주곡’ 저음 극대화전자악기까지 동원한 이색 연주“음악가에게 뿌리와도 같은 바흐의 음악을 클래식과 현대적 요소를 모두 차용해 재해석하고자 했어요. 저희만의 고유한 소리를 하나의 새로운 장르로 개척해 보고 싶었죠.”현악 4중주를 의미하는 ‘콰르텟’은 보통 바이올린 두 대와 비올라, 첼로로 구성된다. 또 길이 2m에 달하는 더블베이스는 현악기 중 가장 낮은 음역으로 오케스트라에서 ‘조연’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32)는 최근 이런 통념을 뒤집고 더블베이스 두 대(성민제, 최진배)와 클라리넷(장종선), 피아노(이한얼)로 구성된 ‘몰토 콰르텟’을 구성했다. 이들은 2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1685~1750)의 음악을 재해석한 콘서트 ‘저스트 바흐’로 관객들과 만난다. 최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난 몰토 콰르텟은 “관중과 호흡할 수 있는 바흐 음악을 보여 줄 것”이라며 기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몰토 콰르텟의 ‘몰토’는 ‘매우, 아주’를 뜻하는 이탈리아어다. 성민제는 “정해진 레퍼토리가 없다 보니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해야 하고, 더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한얼(40)은 “저희는 곡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뼈대만 남겨 두고 각자 소리가 돋보일 수 있도록 화합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거들었다. 공연 1부에서는 작곡가 J F 츠빈덴이 바흐에 대한 존경심을 그려낸 곡인 바흐 오마주 베이스 무반주를 성민제의 아이디어가 담긴 버전으로 연주한다. 또한 바흐 G선상의 아리아, 토카타, 첼로 모음곡 1번 전주곡을 들려준다.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은 2부의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이다. 바흐의 모든 음악적 역량과 예술성을 집대성한 건반악기를 위한 대작을 더블베이스 중심의 구성으로 바꿔 저음악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음색을 극대화했다. 이 과정에서 일렉트릭 베이스와 신시사이저도 동원된다. 성민제는 “전자 음악은 이색적이고 익살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하기 때문에 우리가 가진 역량을 120% 발휘하면서 한 편의 단편 영화를 보는 것처럼 관객들과 슬픔과 기쁨을 나누고 싶었다”고 했다. “클래식과 재즈의 만남이 물과 와인처럼 섞일 듯 아닐 듯한 묘미가 있을 것”(장종선)이라는 설명이 아직은 낯선 몰토 콰르텟의 존재와도 어울린다. 팀 결성을 주도한 성민제는 음악가 집안 출신으로 16세 때인 2006년 요한 마티아스 스페르거 더블베이스 국제 콩쿠르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쿠세비츠키 더블베이스 국제콩쿠르를 휩쓸어 ‘영재’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아버지가 더블베이시스트여서 자연스럽게 더블베이스 활을 잡게 됐다고 한다. 그는 육중한 이 악기에 대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굉장한 고음이 있고 논리적으로 어렵다”며 “줄이 워낙 두꺼워 손가락 힘이 많이 필요하고 수동카메라를 다루듯 조정하기 어렵지만 그만큼 연주자 기량이 중요한 악기라 매력이 있다”고 했다.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대해 성민제는 “전통을 무시한 채 무작정 대중화할 수는 없다”며 “고유 장르를 보존하며 요즘 트렌드에 맞게 호흡하는 K클래식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바흐 재해석한 4색 조합 ‘몰토 콰르텟’, “새로운 장르 개척해보고 싶었죠”

    바흐 재해석한 4색 조합 ‘몰토 콰르텟’, “새로운 장르 개척해보고 싶었죠”

    “음악가에게 뿌리와도 같은 바흐의 음악을 클래식과 현대적 요소를 모두 차용해 재해석하고자 했어요. 저희만의 고유한 소리를 하나의 새로운 장르로 개척해 보고 싶었죠.” 현악 4중주를 의미하는 ‘콰르텟’은 보통 바이올린 두 대와 비올라, 첼로로 구성된다. 또 길이 2m에 달하는 더블베이스는 현악기 중 가장 낮은 음역으로 오케스트라에서 ‘조연’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32)는 최근 이런 통념을 뒤집고 더블베이스 두 대(성민제, 최진배)와 클라리넷(장종선), 피아노(이한얼)로 구성된 ‘몰토 콰르텟’을 구성했다. 이들은 2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1685~1750)의 음악을 재해석한 콘서트 ‘저스트 바흐’로 관객들과 만난다. 최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난 몰토 콰르텟은 “관중과 호흡할 수 있는 바흐 음악을 보여 줄 것”이라며 기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몰토 콰르텟의 ‘몰토’는 ‘매우, 아주’를 뜻하는 이탈리아어다. 성민제는 “정해진 레퍼토리가 없다 보니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해야 하고, 더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한얼(40)은 “저희는 곡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뼈대만 남겨 두고 각자 소리가 돋보일 수 있도록 화합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거들었다.공연 1부에서는 작곡가 J F 츠빈덴이 바흐에 대한 존경심을 그려낸 곡인 바흐 오마주 베이스 무반주를 성민제의 아이디어가 담긴 버전으로 연주한다. 또한 바흐 G선상의 아리아, 토카타, 첼로 모음곡 1번 전주곡을 들려준다.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은 2부의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이다. 바흐의 모든 음악적 역량과 예술성을 집대성한 건반악기를 위한 대작을 더블베이스 중심의 구성으로 바꿔 저음악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음색을 극대화했다. 이 과정에서 일렉트릭 베이스와 신시사이저도 동원된다. 성민제는 “전자 음악은 이색적이고 익살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하기 때문에 우리가 가진 역량을 120% 발휘하면서 한 편의 단편 영화를 보는 것처럼 관객들과 슬픔과 기쁨을 나누고 싶었다”고 했다. “클래식과 재즈의 만남이 물과 와인처럼 섞일 듯 아닐 듯한 묘미가 있을 것”(장종선)이라는 설명이 아직은 낯선 몰토 콰르텟의 존재와도 어울린다.팀 결성을 주도한 성민제는 음악가 집안 출신으로 16세 때인 2006년 요한 마티아스 스페르거 더블베이스 국제 콩쿠르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쿠세비츠키 더블베이스 국제콩쿠르를 휩쓸어 ‘영재’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아버지가 더블베이시스트여서 자연스럽게 더블베이스 활을 잡게 됐다고 한다. 그는 육중한 이 악기에 대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굉장한 고음이 있고 논리적으로 어렵다”며 “줄이 워낙 두꺼워 손가락 힘이 많이 필요하고 수동카메라를 다루듯 조정하기 어렵지만 그만큼 연주자 기량이 중요한 악기라 매력이 있다”고 했다.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대해 성민제는 “전통을 무시한 채 무작정 대중화할 수는 없다”며 “고유 장르를 보존하며 요즘 트렌드에 맞게 호흡하는 K클래식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광주시문화재단, 제1회 너른고을 청소년음악 콩쿠르 개최

    광주시문화재단, 제1회 너른고을 청소년음악 콩쿠르 개최

    경기 광주시 산하기관인 광주시문화재단이 전국의 음악 영재를 발굴하기 위한 ‘제1회 너른고을 청소년 음악 콩쿠르’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전국의 우수한 재능을 지닌 음악 영재를 발굴하고 국내 문화예술 인프라를 확장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콩쿠르는 성악과 피아노, 바이올린 총 3개 부문으로 개최되며 성악의 경우 만 20세 이하,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경우 만 18세 이하의 청소년이라면 누구라도 참여 가능하다. 10일부터 28일까지 참가 접수할 수 있으며, 자세한 참가 방법은 광주시문화재단 홈페이지(www.nsart.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심사는 예선과 본선으로 나누어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예선은 2월 23일부터 26일까지, 본선은 3월 10일부터 12일까지 남한산성아트홀에서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심사에는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1위부터 3위까지 각 부문별로 총 3명의 수상자를 발표하며, 1등 500만원, 2등 300만원, 3등 200만원의 상금을 각각 지급한다. 부문별 1위 수상자에게는 국내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할 수 있는 특별한 특전이 주어진다. 오세영 대표이사는 “국내의 젊은 음악인들을 발굴하고 전문 음악가로 육성하기 위해 이번 콩쿠르를 마련하게 되었다”며 “우수한 재능을 지닌 청소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 많은 참여 바란다”고 밝혔다.
  •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 “뜨겁고 차가운 다양한 온도로 관객과 만나요”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 “뜨겁고 차가운 다양한 온도로 관객과 만나요”

    “음악을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음악의 색채라고 생각합니다. 색채를 가장 실감 나게 표현하는 게 온도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섭씨 100도의 뜨거움이나 0도의 차가움을 음악을 통해 표현하고 싶습니다.” 2022년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된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23)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네 차례 각기 다른 온도로 관객들을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아트홀은 2013년부터 전도유망한 만 30세 이하 클래식 연주자를 상주음악가로 선정해 활동을 지원하고 있고 김동현은 열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김동현은 오는 13일 신년음악회에서 ‘산뜻함 22°C’를 주제로 피아니스트 박종해와 함께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32번과 R 슈트라우스 소나타 E플랫 장조 등 서정적이고 희망적 메시지를 담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이 편안하게 외부 활동을 할 수 있는 기온 22도에 맞춰 코로나19로 고생한 우리 스스로를 격려하고 편안하고 기분 좋게 일상을 보내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4월 14일 공연은 ‘뜨거움 100°C’를 주제로 스페인, 러시아 등의 열정적인 곡으로 구성됐다. 한여름 8월 25일 공연은 연주자에게 살얼음판 같은 무반주 연주를 선보이는 ‘차가움 0°C’로 청량감을 주고, 한겨울인 12월 15일에는 ‘포근함 36.5°C’를 주제로 브람스의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일곱 살 때 바이올린을 시작해 2012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김동현은 예원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1년간의 홈스쿨링을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했다. 2016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2019년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19세의 나이로 3위를 차지했다. 그는 상주음악가 선정에 대해 “데뷔한 지 10년이 됐는데 그동안의 나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 방향을 설정하는 좋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조성진·180년 역사 뉴욕필…클래식 공연 갈증 날리세요

    조성진·180년 역사 뉴욕필…클래식 공연 갈증 날리세요

    새해 클래식 무대는 코로나19의 고통을 잊을 만한 화려하고 푸짐한 성찬을 예고하고 있다. 어느덧 3년차에 접어든 팬데믹에 마스크를 쓰고서라도 좀더 가까이 세계 저명한 연주자들과 마주할 수 있기를 꿈꾸는 공연계와 팬들은 각 공연장과 기획사들이 공개한 새해 라인업이 ‘희망고문’이 되지 않기를 한마음으로 바라고 있다. 우선 유명 교향악단의 내한 공연이 이뤄질지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11월 ‘위드 코로나’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내한하며 잠시 풍성한 선율을 만끽했지만 해외 오케스트라를 만나지 못한 클래식 팬들의 갈증을 채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예고된 무대들이 열린다면 세계 명문 악단들의 꽉 찬 무대가 그간의 아쉬움을 싹 날려버릴 것으로 보인다. 1842년 창단돼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관현악단 뉴욕필하모닉은 오는 7월 음악감독 얍 판 츠베덴과 함께 2014년 이후 8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런던심포니도 10월 롯데콘서트홀(14일)과 예술의전당(16일)에서 열두 번째 내한 공연을 갖는다. 2018년 한국 팬들을 매료시킨 사이먼 래틀 상임지휘자와 4년 만에 다시 찾는 무대로, 특히 내년부터는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수석지휘자로 옮기게 되는 래틀과 런던심포니의 마지막 내한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 더 귀하게 여겨진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협연한다. 조성진은 12월 주빈 메타가 이끄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한국 무대에서도 협연한다. 바이에른 교향악단의 내한은 4년 만이다. 독일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는 음악감독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와 함께 7월 세 번째 내한해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의 협연으로 생상스 바이올린 협주곡 3번 등을 들려준다. 리사이틀을 예정한 해외 연주자들의 면면도 다채롭다. 피아니스트 랑랑(2월), 마우리치오 폴리니(5월), 루돌프 부흐빈더·유자왕(6월), 당 타이 손(8월), 이고르 레비트(11월),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9월), 이차크 펄만(11월),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5월) 등 거장들이 잇따라 국내 팬들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콘서트홀 ‘월드 클래스 콘서트 시리즈’를 통해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의 리사이틀과 오페라 갈라 콘서트(5~6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6월), 발레리나 박세은을 비롯한 파리오페라발레 에투알(수석무용수)과 프리미에 당쇠르(제1무용수)들의 갈라 공연(7월)도 만날 수 있다. 다만 화려한 무대들이 성사되기 위해선 지난해 12월부터 다시 적용된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방침이 무엇보다 큰 변수다. 당장 다음달 14~15일 예정됐던 크리스티안 짐머만 피아노 리사이틀은 방역 상황에 따라 공연 일정을 변경하기로 하고 논의 중이다. 지난 2년간 해외 연주자들의 빈자리를 채우며 위로와 감동을 선사했던 국내 아티스트들의 활약도 계속된다. 피아니스트 임동혁의 데뷔 20주년 기념 리사이틀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김선욱(5월), 백건우(10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5월), 에스메 콰르텟(6월) 등이 새로운 도약을 꾸민다. 올해 3년차를 맞는 오스모 벤스케 서울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과 새로 취임하는 피에타리 잉키넨 KBS교향악단 상임지휘자 등 핀란드 지휘자들의 영향으로 국내 주요 교향악단은 새해에 시벨리우스를 집중 조명한다. 다비트 라일란트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 신임 예술감독은 오는 23일 취임 연주회 ‘빛을 향해’로 진은숙, 베토벤, 슈만을 연주하며 풍부하고 패기 있는 무대를 예고한다.
  • 강릉 시립교향악단 상임 지휘자에 마에스트로 정명훈 아들 정민 선임

    강릉 시립교향악단 상임 지휘자에 마에스트로 정명훈 아들 정민 선임

    강원 강릉시가 시립교향악단 신임 지휘자로 세계적인 음악가 정명훈의 아들 정민(37)을 임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2년간이다. 독일 자르브뤼켄에서 태어나 프랑스로 이주해 더블베이스, 피아노, 바이올린을 배운 정민은 2007년 부산 알로이시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데뷔해 2015년부터 현재까지 일본 도쿄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볼차노 하이든 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발탁되기도 했다. 정민은 사이먼 래틀, 예브게니 키신 등 지휘자와 아티스트가 대거 소속돼 세계 클래식 시장을 이끄는 영국 매니지먼트사와 계약한 차세대를 이끌 젊은 지휘자이자 환상적인 색채와 선율을 그려 내는 지휘자로 평가받고 있다. 정민은 “음악가의 역할은 음악적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라 늘 생각해 왔기에 강릉시립교향악단의 지휘자로 임명된 것에 큰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단원들과 제가 함께 만들어 낼 음악이 대중분들께 더욱 넓고 깊게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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