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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디에도 없는 풍성한 클래식 온다… KBS교향악단 새 시즌 프로그램 공개

    어디에도 없는 풍성한 클래식 온다… KBS교향악단 새 시즌 프로그램 공개

    KBS교향악단이 새 시즌에 국내외 스타 지휘자 및 연주자들과 함께 풍성한 클래식 공연을 선사한다. KBS교향악단은 지난 24일 2023년 시즌 정기연주회 출연진과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두 번째 시즌을 맞는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은 도전적이면서도 지명도 있는 레퍼토리를 엄선했다. 내년 총 12회의 공연 중 5회 공연을 맡는다. 첫 정기 공연에 선보일 말러의 ‘교향곡 제5번’을 시작으로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제2번’, 월튼의 ‘교향곡 제1번’을 거쳐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으로 레퍼토리가 이어진다. 잉키넨은 인간의 숭고한 감정을 음악에 녹여내며 악단과의 내적 교류를 쌓는 것은 물론 관객들에게 헤아릴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나머지 7회의 정기연주회는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경력의 지휘자들이 함께한다. 이스라엘의 거장 지휘자 엘리아후 인발을 시작으로 토마스 다우스고르, 성시연, 마리오 벤자고 등 최정상 지휘자들이 연이어 한국을 찾는다. KBS교향악단 5대 상임지휘자였던 정명훈, 8대 지휘자였던 요엘 레비도 무대에 올라 팬들을 만난다.협연자로는 올해 윤이상 콩쿠르에서 우승한 2006년생 첼리스트 한재민부터 1947년생 바이올린의 거장 기돈 크레머까지 폭넓은 세대의 연주자들이 나선다. 한재민은 내년 9월 1일 정명훈과 함께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제1번’을 연주한다. 크레머는 6월 정기 공연 무대에서 슈만의 말년을 상징하는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를 연주한다. 선우예권, 파스칼 로제, 알렉세이 볼로딘, 안나 비니츠카야, 알리스 사라 오트, 파질 세이 등 다양한 국적의 피아니스트들도 KBS교향악단과 함께 풍성한 무대를 꾸민다. 이 외에도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닝 펑, 길 샤함, 미도리 등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이 한국을 찾는다. 한창록 KBS교향악단 사장은 “2023년 시즌 세계 어느 무대에 올려도 손색없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함께 클래식 음악의 매력에 빠질 수 있도록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마련했다”면서 “세계무대에서 사랑받는 자랑스러운 한국인 지휘자(정명훈, 성시연)와 협연자(선우예권, 한재민)도 포진시켜 국가대표 교향악단으로서의 사명도 이어갈 예정이다.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경기아트센터, 대입 수험생 관람료 50% 할인 이벤트

    경기아트센터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을 대상으로 공연 관람료 50% 할인 이벤트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아트센터는 다음 달 13일 대극장에서 개최되는 클래식 공연 ‘2022 해외 우수 작품 시리즈 Ⅱ 도이치 캄머필하모닉 & 파보 예르비’ 입장료를 50% 할인한다. 예르비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지휘자로 손꼽힌다. 현재 도이치 캄머필하모닉 예술감독과 일본 NHK 교향악단 상임 지휘자,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를 겸임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예르비와 그가 2004년부터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도이치 캄머필하모닉’이 하이든의 교향곡 96번, 베토벤의 교향곡 8번과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아트센터는 같은 달 15일과 17일 센터 내 소극장에서 각각 열리는 토크콘서트 ‘12월의 랑데북’과 클래식 공연 ‘고전적 음악, 아침’ 입장료도 50% 할인한다. ‘12월의 랑데북’에는 이동진 평론가, 황인찬 시인, 가수 브로콜리너마저가 출연해 문학과 영화,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고전적 음악, 아침’ 무대에는 2012년 결성된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의 원년 멤버들이 올라 깊은 감동의 앙상블을 선보인다. 할인 이벤트 적용 대상은 수능을 치른 수험생 본인 1명이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다양한 공연을 감상하고 행사를 즐기며 휴식을 만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2022 케이 페스티벌’ 개최…케이팝 스타와 한류동호회 함께 무대 선보여

    ‘2022 케이 페스티벌’ 개최…케이팝 스타와 한류동호회 함께 무대 선보여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해외문화홍보원(원장 김장호)과 함께 20일 ‘2022 한류동호회와 함께하는 한국문화 함께 잇기’(케이 커뮤니티 페스티벌)’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진흥원은 지난 8월부터 43일간 전 세계 한류 팬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손쉽게 배울 수 있는 ‘2022 케이 커뮤니티 챌린지’ 공모전을 진행했다. 올해는 민요, 부채춤, 태권무, 한복 등 4개 분야의 전문가와 케이팝 인기 가수들이 함께한 교육 영상을 온라인으로 공유했다. 그 결과 유럽, 미주, 아시아, 아프리카 등 총 37개국의 한류동호회가 참여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쿠바의 케이팝 가창 그룹은 아바나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남미의 열정과 한글의 매력을 직접 개사한 민요 가사로 표현했다. 멕시코의 케이팝 댄스 동호회는 자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한국의 부채춤사위를 선보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복 분야 최우수 팀인 필리핀과 튀르키예, 카자흐스탄 등의 참가자들은 각국의 명소에서 가지각색의 한복을 입고 자신들이 생각하는 한복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전 세계에서 모여든 영상은 현지 문화와 어우러지며 재해석 되는 한국문화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을 뿐 아니라, 각지에서 한국에 대한 사랑을 이어가는 한류동호회들의 열정을 고스란히 전했다. 한편, 이번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3팀의 최우수 동호회는 한국 전통문화 공연대표로 국내에 초청됐다. 참가자들은 5일의 체류 기간 동안 청와대 방문, 한식 문화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폭넓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고, 민요, 부채춤, 태권무 등 분야별 전문가들의 특별 강습을 받으며 준비를 마쳤다. 대망의 공연 녹화 당일에는, 인기 케이팝 스타 비투비, 위클리, 라잇썸과 함께 ‘2022 케이 커뮤니티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꿈꾸던 공연을 선보였다.페스티벌 무대에서 가야금과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쾌지나칭칭나네’를 구성지게 부른 헝가리 ‘민들레’ 팀 대표 아그네스는 “우리가 진심을 담아 준비한 공연을 선보이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수준 높은 춤 실력으로 부채춤과 자국 전통춤의 조화를 선보인 벨라루스 ‘아리랑’ 팀 대표 알레나는 “꿈이 현실로 이뤄졌다. 1등 선정 결과에 정말 감격스럽다. 공연 참여와 한국 문화체험 등 다양한 경험을 선사해준 한국에 감사하다”라며 기쁜 마음을 표했다. 특히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모여 평화 염원을 담은 태권무 무대를 선보인 우크라이나 ‘뉴제너레이션’ 팀 대표 아나스타샤는 “한국문화와 태권도는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준다. 케이 커뮤니티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에 방문해 존경하는 태권무 멘토에게 강습도 받고 무대 공연 등의 다양한 경험을 얻었다. 꿈을 이뤄준 한국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한국과 태권도를 널리 알릴 것”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한국을 사랑하는 세계 동호회들과 케이팝 스타가 함께 만드는 ‘2022 케이 커뮤니티 페스티벌’은 20일 오후 8시 유튜브를 통해 송출될 예정이다. 행사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람보르기니 ‘내연기관 12기통’ 역사 속으로…카랑한 엔진소리, 음원으로 나왔다

    람보르기니 ‘내연기관 12기통’ 역사 속으로…카랑한 엔진소리, 음원으로 나왔다

    람보르기니의 상징인 내연기관 12기통(V12) 엔진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고막을 찢을 듯한 카랑카랑한 엔진 소리도 이제 더는 도로 위에서 들을 수 없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람보르기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냈다. V12 엔진을 장착한 ‘아벤타도르 울티매’의 엔진 사운드를 음원으로 남기는 것이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17일 ‘엔진송’을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를 통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아벤타도르 울티매의 사운드를 담았으며, 유명 바이올리니스트 루카 나탈리 스트라디바리도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음악 프로듀서인 알렉스 트레카리치가 자연흡기 V12, V10, 트윈터보 V8 등 람보르기니의 순수 내연기관 엔진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사운드와 진동을 음악적으로 재해석한 24곡을 담은 사운드트랙이다. 이번 엔진송 사운드 트랙에 대해 람보르기니 관계자는 “해방된 엔진의 소리와 과학적으로 튜닝된 진동과 굉음은 음악들과 병치를 이루며 각각의 음악에서 특별한 엔진의 소리를 낸다”면서 “구성을 위해 푸리에 변환 공식도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트레카리치는 “이 과정을 통해 점화(아이들링), 4000rpm 속도, 최대 출력 세 가지 정확한 단계와 일치하는 엔진의 주파수를 찾을 수 있었다”며 “인공지능을 사용해 소리를 분해하며 작업을 했다”고 전했다.마리오 마우톤 람보르기니 사운드 엔지니어는 “람보르기니만의 차별화된 거친 소리는 우리의 뇌가 긍정적인 감정과 기억으로 변화시키는 음파에 대한 화학적이고 감성적인 반응”이라면서 “정신적인 음향 경험에서 구체화되는 원초적이고 금속적인 울림”이라고 했다. 이어 “고음이 탁월한 악기는 높은 음에서 더 날카롭게 상승할 수 있고, 이것은 람보르기니 엔진에서 발생하는 음과 상당히 유사하다”며 V12의 소리를 바이올린의 소리와 연관시키는 이유를 설명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스트라디바리도 “운전자의 입력, 엔진회전, 기어 변속에 따라 모방할 수 없게 피치가 극적으로 변화하는 람보르기니 V12엔진은 바이올린과 음악적으로 유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트랙터를 제조하던 창업주 페루치오 람보르기니가 ‘페라리를 이기겠다’는 일념으로 스포츠카 산업에 뛰어들며 시작된 람보르기니는 대표작인 V12를 비롯해 내연기관 기술을 궁극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압박 속 더는 내연기관 엔진이 설 자리가 사라지게 되자 속속 생산을 중단하고 있다. V12가 장착된 아벤타도르는 지난 9월 단종됐다. 람보르기니는 내년에 첫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할 예정이며 2028년부터는 순수전기차도 내놓을 계획이다. 람보르기니 관계자는 “올해 아벤타도르 울티매의 생산 중단과 함께 람보르기니 순수 내연기관의 V12의 사운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면서 “아벤타도르의 후속 모델은 내년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으로 여전히 V12엔진을 탑재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 피아니스트 이혁, 21년 만에 한국인 ‘롱티보 콩쿠르’ 우승

    피아니스트 이혁, 21년 만에 한국인 ‘롱티보 콩쿠르’ 우승

    피아니스트 이혁(22)이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최고 권위의 롱티보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 결선에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총 6명이 진출한 결선에서 이혁은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연주하며, 생상스 피아노 협주곡 제5번을 연주한 마사야 가메이(20·일본)와 함께 1등으로 선정됐다. 롱티보 콩쿠르의 피아노 부문 한국인 우승은 2001년 임동혁(38) 이후 21년 만이다. 이혁은 2012년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과 최우수 협주상, 2016년 폴란드 파데레프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세계 최고 권위의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결선에 오르며 주목받았고 같은 해 12월 프랑스 아니마토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롱티보 국제콩쿠르는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마르그리트 롱과 바이올리니스트 자크 티보가 1943년 창설한 음악경연대회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성악 부문을 대상으로 3년 또는 2년 주기로 파리에서 열린다. 역대 주요 수상자로는 1회 대회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상송 프랑수아를 비롯해 피아니스트 파울 바두라스코다, 장필립 콜라드, 바이올리니스트 미셸 오클레어, 크리스티안 페라스, 블라디미르 스피바코프 등이 있다. 한국인 피아니스트는 임동혁이 2001년 1위, 안종도가 2012년 1위 없는 2위에 입상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2008년, 성악가인 베이스 심기환이 2011년 우승했다. 이혁은 상금으로 3만 5000유로(약 4800만원)와 부상으로 수상자 음악회와 더불어 그슈타트 신년 축제 등 20여개 세계적인 음악 축제에 초대된다. 결선에 함께 오른 노희성(25)은 최종 5위에 이름을 올렸다.
  • 이혁, 롱티보 피아노 콩쿠르 공동 1위…임동혁 이후 21년만

    이혁, 롱티보 피아노 콩쿠르 공동 1위…임동혁 이후 21년만

    피아니스트 이혁(22)이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롱티보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 결선에서 공동 1위에 올랐다. 1943년 창설된 롱티보 콩쿠르에서 한국인 피아니스트가 1위에 오른 것은 2001년 임동혁(38) 이후 21년 만이다. 이혁은 이날 총 6명이 진출한 결선에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연주해 1등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상금은 3만 5000유로(약 4800만원)다. 생상스 피아노 협주곡 제5번을 연주한 일본의 피아니스트 마사야 카메이(20) 역시 1등의 영광을 나눠가졌다. 이번 결선에 함께 진출한 또 다른 한국인 피아니스트 노희성(25)은 5위에 올랐다. 이혁은 지난해 10월 세계 최고 권위의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결선에 올랐다. 순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같은 해 12월 프랑스 아니마토 콩쿠르에서는 우승했다. 2000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혁은 세 살 때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고, 홈스쿨링을 통해 음악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다 선화 예술학교 예비과정에서 정규 음악교육을 받았다. 이혁은 2009년 리틀 모차르트 콩쿠르 우승, 2012년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우승 및 최우수 협주상을 받았다. 2016년에는 폴란드 파데레프스키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고, 2018년에는 ‘스타 피아니스트 등용문’으로 불리는 하마마츠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에 올랐다. 2014년 러시아 모스크바 중앙 음악원에 입학한 그는 2016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에 들어갔고, 블라디미르 옵치니코프 교수 문하에 있다가 올해 2월 휴학했다.
  • 쉽게 접하는 클래식 서울시향 2023 프로그램 공개

    쉽게 접하는 클래식 서울시향 2023 프로그램 공개

    서울시립교향악단 차기 음악감독으로 선임된 지휘자 야프 판즈베던이 내년 하반기에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서울시향은 10일 2023시즌 프로그램과 출연진을 공개했다. 현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이자 내년 하반기 서울시향의 지휘봉을 잡는 판즈베던은 내년 7월, 11월, 12월에 걸쳐 총 8회 공연을 열 예정이다. 베토벤 교향곡 7·9번, 차이콥스키 교향곡 4·5번,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 등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곡들이 예고됐다. 2022년 음악감독 임기가 끝나는 오스모 벤스케는 내년 3월까지 시벨리우스의 작품을 지휘하며 임기 중 시작했던 ‘시벨리우스 사이클’을 이어 나간다. 핀란드 출신 소프라노 헬레나 윤투넨과 시벨리우스 성악곡으로 1월 새해를 시작한다. 3월에는 벤스케의 공연이 2주간 예정되어 있다. 시벨리우스 가문이 1990년부터 자신들이 승인한 지휘자와 바이올리니스트에게만 연주할 권리를 준 1904년 오리지널 버전의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도 선보인다. 벤스케는 1990년 가문의 승인을 받은 첫 지휘자이고,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엘리나 베헬레는 2015년 연주를 허락받았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지휘자와 연주자들의 무대도 준비됐다. 러시아 출신의 거장 미하일 플레트뇨프가 지휘자로서 서울시향과 첫 호흡을 맞추며, 만프레트 호네크도 2019년에 이어 다시 서울시향과 함께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 첼리스트 지안 왕, 피아니스트 피에르로랑 에마르 등 ‘월드 클래스’ 협연자들이 한국 관객들을 찾는다.‘K-클래식’을 주도하는 주역들도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올해 벨기에 브뤼셀의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첼리스트 최하영이 처음으로 서울시향과 호흡을 맞춰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선보인다. 작년 6월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인 도이치그라모폰(DG)과 전속계약하며 솔로 음반을 낸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도 서울시향과 첫 협연에 나선다. 지난해 이탈리아 부소니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박재홍은 내년 5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으로 서울시향과 협연한다. 6월에는 2017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의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 서울시향은 “대중적이고 친숙한 레퍼토리와 함께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시간을 뒤로하고 희망과 감동이 담긴 클래식 음악의 힘을 시민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2023 시즌 프로그램과 출연진, 연주 일정 등은 서울시향 누리집(www.seoulphil.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팔순 무용가 홍신자, 故백남준 선생에게 바치는 오마주 무대

    팔순 무용가 홍신자, 故백남준 선생에게 바치는 오마주 무대

    “저는 1966년에 뉴욕에 갔었고, 백남준 선생은 1964년에 이미 뉴욕에 있었어요. 콜라보 작품을 몇번 함께 했는데 퍼포먼스 예술을 시도한 ‘플럭서스’의 일원으로 1993년 한국에 왔을 때 몽고텐트를 배경으로 서울 현대갤러리에서 함께 했던 추억이 생각나요. 올해 여기 저기서 백남준 선생 탄생 90주년 행사를 하길래 저도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 보답하고 싶었어요.”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대무용가 홍신자(81)선생이 20일 오후 3시부터 제주현대미술관 야외조각공원에서 여는 ‘백남준 오마주’ 공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오래전부터 준비한 무대인데 공교롭게도 16일부터 열리는 제주비엔날레와 맞물려 있어 더 주목을 받고 있다. 홍 선생은 현대무용가, 안무가, 작가 등 다방면에서 활동해왔으며, 대한민국 최초의 아방가르드 무용가로 1960년대부터 1990년까지 미국에서 활동할 당시 뉴욕에서 백남준 선생과 교류한 바 있다. 그가 바라본 故 백남준 선생은 크리에이티브했다. “죽는 순간까지 창의적이고 천재성이 농후하신 분이셨어요. 너무 소탈하고 항상 예술혼을 불태웠죠. 유머감각도 풍부했지만 내적인 건강이 안 좋으셔서 뉴욕에서도 한의원을 찾아 다니며 한약을 끼고 살던 모습이 선해요”라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이번 공연은 비디오 아트의 세계적인 거장 백남준(1932~2006) 탄생 90주년을 기념해 그에게 바치는 추모의 춤이다. 추모 무대는 지난 7월 ‘백남준 선생 탄생 90주년을 기리는 특별전’이 열렸던 서울 평창동 운심석면에서도 진행한 바 있다. ‘오마주 공연’이란 타이틀로 백남준 선생의 유명한 행위예술 중 하나인 ‘바이올린 퍼포먼스’를 선보여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홍 선생은 “백남준 선생의 작품 중에 바이올린을 끌고 가는 장면(고인은 생전에 무대에서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같은 악기를 때려 부수거나 넥타이를 자르는 행위예술을 했다)이 있는데 제 무용의 오프닝은 거기서 시작된다”면서 “제주현대미술관 야외 뒤뜰이 넓어서 어떤 내면적인 상상이 일어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관객과 상상의 나래를 펴고 싶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1970년대 미궁(황병기 선생)작품에서 선보였던 소리는 물론 춤사위, 마지막에는 선생의 명복을 비는 기도까지 다양하게 담는다”고 덧붙였다. 미궁 작품은 마치 가야금 선율을 목소리로 느끼는 듯한 울림을 준다. 그 소리는 때론 웃고, 때론 우는 가야금과도 닮았다. 4년전 제주의 자연이 좋아 서귀포에 남편과 이주해 살고 있는 홍 선생은 일년에 한두번은 작은 공연이라도 하려고 애쓴다. 지난해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가진 ‘이불 위에서(민경언 연출)’ 작품같은 요란하지 않은 공연이다.팔순 넘어서까지 현역 무용가로 남아있는 것과 관련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열정이다. 20대만큼 열정이 내게 남아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내년 1월 국립극장 해오름무대에서 데뷔 50주년 무대도 준비중이다. 이에 앞서 12월 29~30일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사무엘 베케트의 작품 ‘crap’이란 일인극으로 먼저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야망을 품었던 크라프가 죽음을 앞두고 스스로 ‘crap(쓰레기)’임을 발견하는 베케트식 블랙 유머가 묻어나는 모노드라마여서 더욱 기대된다. 그가 왜 이 작품을 택했는지 궁금해진다.
  • 콩쿠르·현대음악·작곡… ‘젊은 거장’의 무한도전

    콩쿠르·현대음악·작곡… ‘젊은 거장’의 무한도전

    예술가로서 정체기가 찾아올 때마다 ‘젊은 거장’ 양인모(27)는 도전을 택했다. 이미 2015년 프레미오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으로 세계적인 반열에 올랐던 그는 지난 5월 잔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 도전해 또 우승했다. 도전은 콩쿠르로 끝나지 않는다. 대중적이지 않은 현대음악을 무대에 올리고,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곡을 쓰는 꿈도 꾼다. 그야말로 ‘무한도전’이다. 두 콩쿠르 모두 한국인 최초 우승 기록을 쓴 양인모가 오는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부산시립교향악단과 무대에 오른다. 양인모는 지난달 27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취재진과 만나 “연주 생활을 하면서 올해가 가장 많이 바뀐 것 같다. 듣는 귀도 달라졌고 연주 스타일도 많이 바뀌었다”고 근황을 전했다. 여러 상황이 맞물려 새로운 전환점을 찾아나선 것이 변화를 이끌어 냈다. 2015년 우승 이후 미국에서 공부한 양인모는 “유럽(독일 베를린 거주)에 간 지 1년 반 정도 됐는데 ‘여기서 어떻게 커리어를 이어 나갈 수 있을까’ 매일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코로나19도 영향이 컸다. 양인모는 “연주자는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내고 나머지 1~2%를 무대에 서는데 그 시간이 없어지니 왜 연습을 해야 하나, 내가 세상에 왜 필요한가 고민했다”면서 “팬데믹으로 아예 음악을 접은 친구도 있는데 저는 극복하는 방법이 콩쿠르였다. 이 시기가 음악인들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고민하게 한 시기였다”고 말했다. 콩쿠르라는 목표가 생기자 다시 활기가 돌았다. 양인모는 “새로운 환경에서 인지도도 쌓고 더 많이 연주하고 싶었고, 그걸 이룰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 콩쿠르였다”고 말했다. 우승은 그의 몸값을 한껏 올렸고, 지금은 여기저기 섭외를 받느라 바쁘다. 자신의 인생을 두 번이나 바꾼 콩쿠르지만 양인모는 “누구나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양인모는 “유럽 친구들을 보면 콩쿠르에 나가지 않고도 굉장히 성공적인 커리어를 가진 친구들이 많다”면서 “콩쿠르가 꼭 모든 연주자를 위한 관문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다만 그에게 콩쿠르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양인모는 “콩쿠르에 나가면 심사위원, 같이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나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이야기할 수 있는데 그분들로부터 받은 피드백이 많이 도움이 됐다”면서 “그리고 1차 무대에서 다양한 스타일이 나오는데 누가 2차 무대에 올라가는지 보면서 어떤 스타일이 조금 더 인정받는지 느낌을 캐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에게 콩쿠르 우승은 커리어의 끝이 아닌 긴 커리어를 향한 새로운 시작이었다. 이번 공연에선 진은숙(61)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연주한다. 현대음악가인 진은숙의 곡을 연주하는 것에 대해 양인모는 “21세기를 사는 음악가가 21세기 음악에 관심이 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진은숙 작곡가는 21세기를 대표하는 작곡가이니 연주회에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언젠가는 자신의 곡을 내놓는 꿈과도 연결돼 있기에 현대음악에 대한 고민은 계속 이어진다. 양인모는 “이전에는 슈베르트나 브람스를 들었을 때 눈물이 났는데 요즘에는 현대음악을 들을 때 눈물이 난다”면서 “이게 사명으로도 느껴진다. 저도 언젠가는 제 음악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역시 ‘월드클래스’ 차세대 클래식 스타 한재민 ‘윤이상 콩쿠르’ 우승

    역시 ‘월드클래스’ 차세대 클래식 스타 한재민 ‘윤이상 콩쿠르’ 우승

    또 한 명의 차세대 클래식 스타로 주목받는 첼리스트 한재민(16)이 ‘2022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과시했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지난 5일 경남 통영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한재민이 1위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한재민은 ‘윤이상 첼로 협주곡’을 연주했는데, 이 곡으로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1위로 입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망한 한국인 연주자에게 시상하는 ‘박성용 영재특별상’과 관객 투표로 선정되는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특별상’ 역시 한재민이 받았다. 2006년생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한재민은 지난해 루마니아에서 열린 에네스쿠 콩쿠르에서 최연소 1위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스위스 제네바 콩쿠르에서도 3위로 입상했다. 최근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소속사로 유명한 세계적인 클래식 매니지먼트사인 KD슈미트와 전속 계약을 맺는 등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한재민은 “1차 본선부터 결선까지 준비했던 모든 곡을 다 연주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면서 “윤이상 첼로 협주곡을 연주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으며, 이렇게 좋은 작품을 통영에서 연주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결선 무대에 함께 오른 정우찬이 2위와 윤이상특별상을, 김덕용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반 모니게티 심사위원장은 “지난 일주일간 통영이 세계 첼로계의 중심이었고, 인터넷으로 중계된 경연 실황을 전 세계에서 시청했으며 모든 첼리스트와 음악 애호가들이 이번 콩쿠르에서 하나가 됐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이번에 참가한 모든 첼리스트가 콩쿠르의 주인공이었다”라고 축하했다.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는 통영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기 위해 2003년 시작된 대회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부문이 매년 번갈아 열린다. 지난달 29일부터 열린 이번 콩쿠르에는 총 27개국에서 146명의 참가자가 지원해 경쟁했다. 내년 콩쿠르는 피아노 부문으로 열린다.
  • 콩쿠르에 현대음악에 작곡까지… 양인모의 ‘무한도전’은 계속된다

    콩쿠르에 현대음악에 작곡까지… 양인모의 ‘무한도전’은 계속된다

    콩쿠르 우승은 음악가들에게 독이 되기도, 득이 되기도 한다. 세계적인 명성을 가져다주지만 콩쿠르 우승자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면 커리어가 사실상 멈추고 타이틀만 남게 되는 탓이다. 커리어를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에 있는 연주자로서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예술가로서 정체기가 찾아왔을 때 ‘젊은 거장’ 양인모(27)는 도전을 택했다. 이미 2015년 프레미오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으로 세계적인 반열에 올랐던 그는 지난 5월 잔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 도전해 또 우승했다. 커리어에 대한 고민이 그를 도전하게 했고, 덕분에 그의 음악은 멈추지 않고 새로운 물줄기를 만들게 됐다. 도전은 콩쿠르로 끝나지 않는다. 대중적이지 않은 현대음악을 무대에 올리고,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곡을 쓰는 꿈도 꾼다. 그야말로 ‘무한도전’이다. 두 콩쿠르 모두 한국인 최초 우승 기록을 쓴 양인모가 오는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부산시립교향악단과 무대에 오른다. 양인모는 지난달 27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취재진과 만나 “콩쿠르를 준비하면서도 그렇고 연주 생활을 하면서 올해가 가장 많이 바뀐 것 같다. 듣는 귀도 달라졌고 연주 스타일도 많이 바뀌었다”고 근황을 전했다. 트레이드 마크였던 긴 머리도 단정하게 자른 것도 달라진 모습이었다.여러 상황이 맞물려 새로운 전환점을 찾아나선 것이 변화를 이끌어 냈다. 2015년 우승 이후 미국에서 공부한 양인모는 “유럽(독일 베를린 거주)에 간 지 1년 반 정도 됐는데 ‘여기서 어떻게 커리어를 이어 나갈 수 있을까’ 매일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유럽이 아닌 미국행을 택하면서 유럽에서의 존재감은 희미해지고 있었고, 유럽에서의 커리어를 위해서 전환점이 필요했다. 코로나19로 무대가 사라진 영향 역시 무시할 수 없었다. 양인모는 “연주자는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내고 나머지 1~2%를 무대에 서는데 그 시간이 없어지니 왜 연습을 해야 하나, 내가 세상에 왜 필요한가 고민했다”면서 “팬데믹으로 아예 음악을 접은 친구도 있는데 저는 극복하는 방법이 콩쿠르였다. 이 시기가 음악인들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고민하게 한 시기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콩쿠르 출전을 결심했다. 새로운 목표가 생기자 다시 활기가 돌았다. 양인모는 “새로운 환경에서 인지도도 쌓고 더 많이 연주하고 싶었고, 그걸 이룰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 콩쿠르였다”고 말했다. 우승은 그의 몸값을 한껏 올렸고, 지금은 여기저기 섭외를 받느라 바쁘다. 이번 연주는 콩쿠르 우승 이전에 성사된 것이라 무대를 선보일 수 있었다.자신의 인생을 두 번이나 바꾼 콩쿠르지만 양인모는 “누구나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최근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인 언드라시 시프(69·헝가리)가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콩쿠르에 출전하지 말라”고 강조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눈길을 끌었다. 양인모는 “유럽 친구들을 보면 콩쿠르에 나가지 않고도 굉장히 성공적인 커리어를 가진 친구들이 많다”면서 “콩쿠르가 꼭 모든 연주자를 위한 관문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다만 그에게 콩쿠르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양인모는 “콩쿠르에 나가면 심사위원, 같이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나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이야기할 수 있는데 그분들로부터 받은 피드백이 많이 도움이 됐다”면서 “그리고 1차 무대에서 다양한 스타일이 나오는데 누가 2차 무대에 올라가는지 보면서 어떤 스타일이 조금 더 인정받는지 느낌을 캐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던 콩쿠르는 그에게 우승은 커리어의 끝이 아닌 긴 커리어를 향한 새로운 시작이었다.부산시향 6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공연에선 진은숙(61)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연주한다. 현대음악가인 진은숙의 곡을 연주하는 것에 대해 양인모는 “21세기를 사는 음악가가 21세기 음악에 관심이 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진은숙 작곡가는 21세기를 대표하는 작곡가이니 연주회에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인모는 “저는 클래식을 하면서 잘했지만 가면 갈수록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음악이 무엇이고 어떤 식으로 음악을 들어야 하는지가 중요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현대음악을 했을 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아티스트의 생명과도 연관된 부분이라 많이 고민한다”고 밝혔다. 대중의 귀가 거부할 수 있기에 무조건 현대음악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곁들여서 연주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언젠가는 자신의 곡을 내놓는 꿈과도 연결돼 있기에 현대음악에 대한 고민은 계속 이어진다. 양인모는 “이전에는 슈베르트나 브람스를 들었을 때 눈물이 났는데 요즘에는 현대음악을 들을 때 눈물이 난다”면서 “서울의 어느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들리는 소리가 현대음악이라고 생각한다. 모르기 때문에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사명으로도 느껴진다. 저도 언젠가는 제 음악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이효근의 파란 코끼리] 질투는 나의 힘/정신과의사

    [이효근의 파란 코끼리] 질투는 나의 힘/정신과의사

    ‘바람직하지 않은 감정의 하나’라고 쉽게 이야기하지만, 생각해 보면 ‘질투’만큼 인간적인 감정도 없다. 오래전 신석기혁명이 일어나 농경을 시작했을 때를 생각해 보자. 생산력 증가로 인해 인간이 처음으로 잉여 생산물을 갖게 됐던 그때 여분의 곡식을 골고루 나누지 않고 힘있는 자가 독점하며 계급사회가 탄생한 것도 어쩌면 질투의 힘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인간을 다른 동물과 다르게 하는 요건 중의 하나로 ‘인간은 질투를 한다’는 점도 넣을 수 있지 않을까? 도구를 사용하는 인간 호모파베르, 유희하는 인간 호모루덴스처럼 우리는 ‘질투하는 인간’이기도 한 것이다. 라틴어로는? 음, 글쎄. 호모질투스? 우리는 무엇을 질투할까. 인간은 대개 자신에게 아무런 의미를 지니지 않거나, 관심 없는 걸 잘하는 사람들을 보고는 질투의 마음이 들지 않는다. 그런 경우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경외나 경탄, 혹은 무심함 등일 것이다. 우리는 주로 우리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우리보다 더 잘하는 사람들을 볼 때, 혹은 우리가 하고 싶지만 하지 못하는 일을 어렵지 않게 해내는 사람들을 볼 때 질투라는 감정을 느낀다. 이를테면 나는 주짓수를 잘하는 사람이나 십자수를 잘 놓는 사람, 바이올린을 잘 연주하거나 도자기를 잘 굽는 사람에 대해서는 전혀 질투하지 않는다. 하지만 선대로부터 내려온 곡진한 사연이 담긴 특별한 만두 레시피를 가지고 달마다 온 가족이 모여 경건한 마음으로 만두를 빚는 가정의 일원인 40대 가장이 있다면 나는 그에 대해 은근한 질투심을 느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해 보면 ‘내가 어느 것에 질투를 느끼는가’라는 질문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고색창연한 질문의 또 다른 변주이기도 할 것이다. 지금 내 곁의 친구가, SNS에 올라온 누군가의 포스팅이, 단톡방에 뜬 동창의 무심한 한마디가 내 마음에 질투의 격동을 일으킨다면 어쩌면 그 ‘질투의 대상’이 바로 ‘현재의 나’일는지도 모르겠다. 코로나19 창궐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때 ‘나는 힘들 때면 만화방을 찾는다’는 어느 작가의 한 문장을 읽고는 갑자기 질투를 느껴 당황한 적이 있다. 그때 나는 무엇을 질투했었나. 그는 만화방에 가 있고, 나는 집에 있는 처지를 질투했을까? 그럴 리가.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그에게나 나에게나 매한가지였으니까 그 당시 만화방에 가지 못하는 건 다 마찬가지였다. 그러니 그때 내가 질투했던 것은 ‘가려고 마음만 먹으면, 설사 가지는 않더라도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언제나 열려 있던 시절의 나’였을 것이다. 그때 나는 무의식 중에 이렇게 생각했을는지도 모르겠다. ‘열심히 방역에 동참하자. 언젠가 만화방에 다시 가기 위해’라고. 역사를 돌이켜 보면 사람들은 오만 가지 것을 질투하며 생산력을 발전시키고, 과학적 성취를 이루고, 불멸의 예술 작품을 만들었다. 심지어 어떤 만화광은 과거의 자신을 질투하는 것으로 현재의 고난을 이겨 낼 원동력을 찾기도 한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질투는 나의 힘이다. 같은 제목의 영화도 있었지만, ‘질투는 나의 힘’이란 멋진 말은 기형도 시인의 시 제목이기도 하다. 젊은 나이에 요절한 천재의 시는 이렇게 마무리된다.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오늘도 나는 세상 오만 것을, 심지어 좋은 시절을 보내던 예전의 나까지 질투하며 이것은 어쩌면 일종의 희망이 아닐까 생각한다. 질투는 나의 힘이다.
  • 청와대 영빈관에서 클래식 공연…김선욱·손열음 등 출연

    청와대 영빈관에서 클래식 공연…김선욱·손열음 등 출연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음 달 1~11일 청와대 영빈관 2층에서 ‘청와대 가을을 물들이는 K-클래식’ 음악회를 4차례에 걸쳐 연다고 26일 밝혔다. 예술의전당,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여는 이번 음악회에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손열음·선우예권,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공연한다. 2006년 리즈 콩쿠르 최연소 우승자 김선욱이 11월 1일 오후 3시 독주회로 문을 연다. 슈베르트 ‘네 개의 즉흥곡’과 리스트 소나타 나(B) 단조 등을 연주한다. 다음날인 4일 오후 3시에는 2017년 한국인 최초로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한 선우예권이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 선우예권은 차이콥스키 ‘사계’ 중 10월, 라흐마니노프 ‘코렐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선보인다. 7일 오후 7시에는 올해 5월 한국인 최초로 장 시벨리우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공연한다. 양인모는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K301, 시벨리우스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5개의 작품’을 들려준다. 마지막 날인 11일 오후 7시에는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인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카푸스틴 변주곡 작품 41과 히르츠 ‘오즈의 마법사 환상곡’ 등을 연주한다. 영빈관은 과거 외교행사에서 각국 대통령, 총리 등 국빈 만찬을 진행하고 공연을 펼치던 곳이다. 문체부는 이번 음악회를 통해 국민이 문화예술을 즐기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예술가를 꿈꾸는 장애인, 문화누리카드 수기 입상자, 청년예술인 등을 우선 초대한다. 일반 관람 신청은 26~27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자세한 상황은 인터파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1인당 1회 공연만 신청할 수 있으며 매 공연 50명씩 모두 200명을 무작위로 추첨해 선정한다.
  • 웃통 벗은 비 논란에… ‘클래식’ 손열음으로 靑 활용 승부수

    웃통 벗은 비 논란에… ‘클래식’ 손열음으로 靑 활용 승부수

    가수 겸 배우 비(본명 정지훈)가 지난 6월 17일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단독 공연을 열었다. 비는 청와대 본관 내부와 잔디를 무대 삼아 웃통을 벗고 열정적인 공연을 펼쳤고,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화재청이 넷플릭스 측에 촬영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문화재청의 ‘청와대 관람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영리행위를 포함하고 있다고 판단될 경우’ 장소 사용을 허가할 수 없도록 정하고 있다. 이 의원 측은 지난 6월 12일부터 ‘청와대 관람 등에 관한 규정’이 시행됐지만 해당 규정의 부칙에 촬영은 6월 20일 이후 신청한 건부터, 장소사용허가는 7월 3일 이후 신청한 건부터 적용하도록 별도 부칙을 두고 규정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문화재청이 넷플릭스의 6월 17일 촬영에 맞춰서 특혜성 부칙을 만든 게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촬영이 승인받기 전인 지난 5월 이미 넷플릭스 제작진이 청와대 사전 답사를 진행했고, 넷플릭스 제작진이 공연이 확정된 것처럼 홍보해 왔던 것도 논란이라고 지적했다. “사전 답사는 대통령실 협조” 문화재청은 특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문화재청은 “규정이 시행된 6월 12일 이전에 사용 신청이 들어온 건에 대해서 사용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유예기간을 둔 것 뿐”이라며 “규정이 실제 시행되기 전인 유예기간에 넷플릭스 촬영이 이뤄진 것이지, 특혜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넷플릭스 촬영 건은 개방된 청와대의 모습을 국제적 OTT 플랫폼(190여 개국 송출)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홍보한다는 목적으로 허가됐다”며 “대통령직 인수위에서부터 ‘비’의 청와대 공연이 논의됐었다. 사전 답사도 대통령실의 협조를 받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무대 설치부터 철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철저히 감독했고 ‘청와대 시설물 보존 준수 서약서’를 받아 시설물 훼손이나 인명사고 없이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도록 운영관리에 만전을 다했다”고 강조했다.탁현민 “개방이라는 허울로 포장” 지난 5월 청와대가 74년 만에 개방되면서 청와대 활용을 둘러싼 잡음은 계속 불거지고 있다. 가수 비가 넷플릭스 예능 촬영을 위해 시민 1000명을 모아 깜짝 공연을 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고, IHQ의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이 청와대 앞뜰에 소파를 설치하고 특정 브랜드와 웹 예능을 촬영해 비난받았다. 청와대에서 촬영한 패션 잡지 보그 코리아의 한복 화보는 ‘국격’을 떨어뜨렸다는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공간의 특수성에 지나치게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게 아니냐는 견해도 나왔다. 앞으로는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등 4대 궁궐에서 소규모 웨딩 촬영을 허가 없이 허용하겠다고 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청와대라는 대한민국 역사의 중요한 상징적 공간을, 과반의 국민적 동의 없이 폐쇄한 것”이라며 “폐쇄하는 것에 그친 것이 아니라, 그 공간을 개방이라는 허울로 포장하여 역사적으로 단절시켜 버린 것이다. 이러한 권한은 누구도 부여한 바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탁 전 비서관은 “우리는 역사의식과 인문적 소양이 없는 정치권력이 얼마나 국가의 품격을 떨어뜨릴지 슬프지만 우리는 지속적으로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경 “靑 국민관광지 인정해야” 반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청와대가 더 이상 대통령실이 아니라 국민 관광지가 됐다는 걸 아직도 인정 못 하면서 꼰대질”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청와대 배경으로 웃통 벗고 공연하든 패션쇼를 하든 더 이상 시비 걸지 말자”라며 “청와대가 어떤 곳인데 감히 공연 패션 등 발칙한 행위를 하느냐고 화내는 사람들 보면 이미 지나가 버린 역사를 되돌리려는 수구파, 위정척사파가 떠오른다”며 “청와대도 이제는 경복궁, 창경궁 같은 고궁처럼 국민 관광지가 되었다는 걸 부정하지 말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도 패션쇼 하고, 스페인 알함브라 궁전도 공연장으로 자주 활용된다”며 “청와대는 이제 더이상 대통령실이 아니라 역사가 되었고 관광지가 됐다는 현실을 냉정하게 인정하자”라고 제안했다.손열음·선우예권·양인모 靑 초대 문화체육관광부는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청와대 영빈관 2층에서 ‘청와대 가을을 물들이는 K-클래식’ 음악회를 총 네 차례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문체부는 과거 외교행사에서 각국 대통령, 총리 등 국빈 만찬과 공연이 펼쳐지던 영빈관을 이번 음악회를 통해 국민이 문화예술을 즐기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대정원과 녹지원 등 야외에서도 연중 공연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예술의전당,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여는 이번 음악회에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손열음·선우예권,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공연을 펼친다. 첫 공연자로 2006년 리즈 콩쿠르 최연소 우승자 김선욱이 11월 1일 오후 3시 독주회를 열고, 2017년 한국인 최초로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한 선우예권은 4일 오후 3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 11월 7일 오후 7시에는 올해 5월 한국인 최초로 장 시벨리우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공연한다. 양인모는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K301, 시벨리우스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5개의 작품’을 연주한다.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인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11일 오후 7시 공연에 나서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공연 실황은 영상으로 제작되며,영상 일부는 예술의전당 공연 영상화 사업 ‘삭 온 스크린’ 일환으로 온·오프라인 상영회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공연에는 예술가를 꿈꾸는 장애인, 문화누리카드 수기 입상자, 청년예술인 등을 우선 초대한다. 일반 관람 신청은 26~27일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자세한 사항은 인터파크(고객센터 1544-1555)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1인당 1회 공연만 신청할 수 있으며 매 공연 50명씩 모두 200명을 무작위로 추첨해 선정한다.
  • 올해 금관 문화훈장에 김우창 교수·고 김지하 시인

    올해 금관 문화훈장에 김우창 교수·고 김지하 시인

    문학평론가이자 영문학자인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와 고 김지하 시인이 문학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금관 문화훈장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2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 34명의 명단을 21일 발표했다. 김 명예교수는 문학과 인간,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로 학문의 사회적 의미와 역할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또 한국문학의 특수한 인식론적 구조를 해명하는데 공헌해 금관 문화훈장을 받게 됐다. 고 김지하 시인은 ‘오적’, ‘타는 목마름’ 등 작품으로 민주화운동에 참여했었으며 이후 생명 사상을 정립하고 전통문화를 계승한 새로운 민족 문화에 대한 미학 이론을 발표하는 등 문학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한국 행위예술 1세대 이건용 화백과 세계적 바이올린 연주자이면서 많은 제자들을 키워낸 김남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교수에게는 은관 문화훈장이 주어진다. 보관 문화훈장은 60년 동안 동시 38권, 동화집 15권을 창작해 아동문학 발전에 공헌한 신현득 한국문인협회 고문, 개인 소장 유물을 기증한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국내 융합 디자인 교육의 장을 연 이순종 서울대 명예교수 등 6명에게 주어진다. 옥관 문화훈장은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전승교육사로 한국음악 발전에 기여한 곽태규 전 한예종 전통예술원 원장 등 4명이 받는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에는 한국 고전영화 발굴에 노력한 한국영화인총연합회 강릉지부 박지환 사무국장 등 5명,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에는 소설가 김언수 씨 등 8명이 선정됐다.
  • 나사렛대, ‘인생나눔교실 북적북적 콘서트’ 개최

    나사렛대, ‘인생나눔교실 북적북적 콘서트’ 개최

    충남 천안의 나사렛대학교(총장 김경수)는 11월 3일 천안봉서홀에서 ‘해설과 함께 하는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 연주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예술위원회와 나사렛대학교 KNU문화예술사업단이 주관하는 이번 연주회는 2차‘2022인생나눔교실 북적북적 콘서트’의 일환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정통 클래식 음악의 진수를 들려줄 이번 연주회 지휘와 해설은 각각 나사렛대 음악학부 KNU오케스트라를 지휘한 정석용 교수와 음악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조인상 교수가 각각 해설을 맡는다. 연주회에서는 KNU오케스트와 함께 플루티스트 김소영, 바이올리니스트 유세영이 무대에 올라, 드비엔느의 ‘플루트 협주곡 7번 E단조’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3악장, ‘교향곡 제 5번 E단조’ 등을 선보인다.
  • 다(多) 모았다, 다(ALL) 모여라…영등포구, 2022 포포페스타‘다!’개최

    다(多) 모았다, 다(ALL) 모여라…영등포구, 2022 포포페스타‘다!’개최

    서울 영등포구가 아동·청소년 등 구민들을 위한 영등포 대표 교육 축제 ‘포포페스타’를 22일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영등포공원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찾아온 이번 포포페스타는 구민들에게 일상 속 즐거움과 유익함을 선사하고 일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포페스타는 영등포의 ‘포’와 네(four)가지 행사를 뜻하는 ‘포(four)’를 합쳐 ‘포포’라는 이름을 붙인 축제로, ‘청소년자치?진로·과학·책’ 등 네 가지 분야의 교육 축제를 하나로 결합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영등포 대표 축제다. 올해는 ‘미래 과학기술’을 주제로 영등포공원 곳곳에서 100여개의 전시·체험부스와 20여개의 공연이 펼쳐진다. 60여개 청소년 동아리, 21개 교육·청소년기관, 5개 혁신교육지구 분과 등 100여개의 기관 및 단체가 부스 운영에 참여해 풍부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체험존 부스는 ▲미래과학기술체험(자율주행차와 드론 조종) ▲테마별 북큐레이션 ▲식용곤충체험 ▲창의력경진대회 ▲다문화·장애인식개선 부스 ▲나만의 미니 화분 만들기(청소년동아리) 등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전시존에서는 YDP성인문해교육센터에 참여한 어르신들의 시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YDP미래평생학습관의 민화 클래스 등을 마련해 참여자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통한 배움과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한다. 이와 함께 영등포공원 내 2m 높이의 책 모양의 서가를 배치해 책과 함께하는 축제 속의 작은 쉼표인 ‘리딩존’을 구성했다. 누구나 색다른 공간에서 여유있게 쉬면서 독서의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포포페스타 개최식은 엔터테이너 로봇인 ‘타이탄 로봇’의 퍼포먼스로 시작된다. 이후 희망찬 ‘미래교육도시 영등포’의 교육 비전을 선포하고, 비보잉 댄스팀 ‘진조 크루’의 축하공연이 축제의 뜨거운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이어 치어리딩, 밴드, 가야금 및 바이올린 연주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청소년 동아리 무대가 펼쳐지며 축제를 한층 풍성하게 채워나간다. 구는 이번 축제를 찾은 폭넓은 계층이 소외되지 않고 참여할 수 있도록 유모차·휠체어 대여 서비스도 운영한다. 응급상황이 발생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경우 누구든지 자원봉사자 및 스태프를 찾으면 안내받을 수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되는 축제를 통해 구민의 일상 회복을 지원하고 영등포의 교육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활동이 위축되었던 우리 학생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창원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기념행사...이장역할 배우 명예이장 위촉

    창원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기념행사...이장역할 배우 명예이장 위촉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와 화제가 된 경남 창원시 북부리 동부마을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을 기념하는 행사가 12일 동부마을 팽나무 주변에서 열렸다.문화재청은 이날 오후 2시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 동부마을 팽나무 주변에서 ‘창원 북부리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기념행사를 했다. 이날 기념행사는 창원시립교향악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전영우 문화재위원장의 창원 북부리 팽나무 이야기, 지정서 교부 등 공식행사, 팽나무 영상 상영, 소프라노 황혜진 등의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홍남표 창원시장에게 국가지정문화재 관리단체 지정서를 직접 전달했다. 창원시는 드라마에서 소덕동 이장역할을 맡았던 탤런트 정규수씨를 북부리 명예이장으로 위촉하고 위촉장을 전달했다. 북부리 동부마을 이장은 당산나무 할아버지로 위촉돼 위촉장을 받았다. 드라마에 나온 바이올린 연주를 팽나무 앞에서 재연하는 특별행사도 열렸다. 이두호, 이현세, 장태산 등 유명 만화작가들이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을 축하해 그린 그림작품, 마을주민 윤소정 작가가 그린 고래그림 벽화 등이 마을 주변에 전시됐다. 오랫동안 마을 공동체 구심점 역할을 해온 창원 북부리 동부마을 팽나무는 수령이 500년쯤으로 추정된다. 전체 높이는 15m쯤이며 어른 가슴높이(1.2m) 둘레는 6.8m에 이른다. 마을 주민들은 팽나무앞에서 해마다 10월 초하루에 한 해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당제를 지낸다. 넓은 평야지대 중간 높은 동산위에 우뚝 서 있는 팽나무의 웅장한 모습과 주변 낙동강 전경도 장관이다. 동부마을 팽나무는 이같은 학술적·역사적·경관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7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창원 북부리 팽나무는 문화재청과 지역주민, 창원시가 협의체를 구성해 주민 재산권 피해를 최소화하고, 각종 민원 등 문제점을 선제적으로 해결한 첫 천연기념물 지정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창원시와 함께 북부리 팽나무 생육환경 개선, 관람환경 정비, 마을 축제 등 국가유산으로서의 위상에 걸맞는 체계적인 보존·관리·활용계획을 세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북부리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은 문화재청, 창원시, 시민이 합심해 이뤄낸 첫 사례이다”며 “창원시 대표 문화유산으로 자리잡고 시민 모두가 문화유산을 향유할 수 있도록 보호관리와 보존, 전승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용산구, 저소득 어르신 문화나들이 지원

    용산구, 저소득 어르신 문화나들이 지원

    서울 용산구가 저소득 어르신들을 위한 ‘도란도란 가을음악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음악회는 오는 7일 오후 용산가족공원 미군장교숙소 내 파빌리온 광장에서 진행된다.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이 주최하고 용산구가 후원한다. 구는 노인의 날(10월 2일)을 맞아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홀몸 어르신들의 야외 나들이를 지원, 사회적·정서적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해 음악회를 기획했다. 구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19로 노인교실을 비롯한 어르신 복지 프로그램들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저소득 어르신들의 문화나들이를 지원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음악회는 어르신들이 직접 참여해 건강 체조와 한국무용을 선보이는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진행된다. 이어 오카리나와 팬플룻 합주, 클래식 기타 연주, 가야금ㆍ첼로 독주, 바이올린·첼로·클라리넷 앙상블 3중주 등 본격적인 음악회가 펼쳐진다. 소통 이벤트로 ‘도란도란 사연소개’가 진행된다. 힘들 때 위로가 된 곡, 가을에 꼭 듣고 싶은 곡, 어르신들의 젊음을 느끼게 해주는 곡 등 함께 나누고 싶은 곡들을 소개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용산공원으로 조성될 미군기지 중 가장 먼저 반환된 장교숙소5단지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음악회가 열린다”면서 “앞으로도 어르신들과 더 자주 만나고 소통하면서 효자1등구로서 용산의 위상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가을음악회에는 청파노인복지관, 갈월종합복지관, 효창종합사회복지관, 용산재가노인지원센터, 대한노인회 용산구지회 등 5개 기관에서 참여한다.  
  • 최정상 현악4중주단과 용재 오닐의 선율… 이보다 좋을 순 없다

    최정상 현악4중주단과 용재 오닐의 선율… 이보다 좋을 순 없다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열정적인 한국 관객들 앞에서 다시 연주하게 돼 기쁩니다.”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에 기반을 둔 세계 정상급 현악4중주단 타카치 콰르텟이 다음달 전국 투어로 6년 만에 한국 관객을 만난다. 6일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을 전후로 성남(4일), 울산(7일), 인천(8일), 대구(9일), 대전(10일) 등으로 이어진다. 1975년 헝가리 리스트음악원 동기들이 모여 창단한 타카치 콰르텟은 2012년 시작된 영국 그래머폰 명예의전당에 현악4중주단으로선 유일하게 헌액된 정상급 실내악 앙상블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타카치 콰르텟이 2020년 영입한 한국계 미국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44)이 참여해 더욱 주목된다. 용재 오닐과 타카치 콰르텟의 제1 바이올린을 맡은 영국 출신 에드워드 듀진버리(54)를 28일 서면으로 만났다. “5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간직한 위대한 현악4중주단에 속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자 제 꿈이 실현되는 거죠. 훌륭한 현악4중주단은 개인의 특성과 단체의 정체성 사이에서 균형을 잘 맞춰야 하는데 저는 주관이 센 편이에요. 그런데도 기존 멤버들이 저를 너그럽게 받아들여 주셨습니다.”(용재 오닐) “용재 오닐은 경이로운 비올리스트로, 그를 만난 건 행운입니다. 현악4중주단이 연습하는 과정은 특정 악구를 연주하는 다양한 방법을 탐구하고, 항상 작은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과 같죠. 용재 오닐과 함께하면서 저희는 팀으로서 자신감을 얻고 유연함도 갖게 됐습니다.”(듀진버리)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하이든 현악4중주 작품번호 77의 2번과 버르토크 현악4중주 6번, 슈베르트 현악4중주 14번 ‘죽음과 소녀’를 연주한다. 듀진버리는 “하이든의 곡은 심오함과 유머와 생동감, 아름다운 선율로 가득 찼고, 버르토크 6번은 다양한 감정을 아우르는 강력한 명상록”이며, “슈베르트 ‘죽음과 소녀’는 저희가 연주한 작품 중 가장 극적이고 아름다운 작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듀진버리는 타카치 콰르텟이 최고의 현악4중주단이라는 평가를 받는 비결에 대해 “행운이 따라야겠지만 다른 사람의 의견을 개방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며 “모든 멤버들이 좋은 리더가 되거나 여러 역할을 번갈아 하면서 리더를 잘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2년여간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이들은 관객 앞에서 라이브 연주를 하는 것의 소중함을 더욱 깨닫게 됐다. 용재 오닐은 “타카치 콰르텟에 합류한 2020년 세계 최고의 공연장에서 잡혀 있던 공연들이 취소되면서 라이브 스트리밍 공연을 많이 했다”며 “다시 이전으로 돌아온 지금은 어느 때보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용재 오닐은 지난해 미국 그래미상 클래식 독주악기 부문에서 수상했지만, 그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그는 전쟁고아였던 한국인 어머니를 입양한 아일랜드계 미국인 외조부모 밑에서 자랐다. 어려서부터 지적장애가 있던 어머니는 미혼모로 오닐을 낳았고 그는 외조부모의 헌신으로 음악가가 됐다. 그는 “타카치 콰르텟이 제가 지금껏 해 온 모든 노력과 헌신의 총집합체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국은 어머니의 고향일 뿐 아니라 제게도 고향인 나라로, 저의 많은 꿈이 현실이 된 곳”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인 음악가들의 잇따른 해외 콩쿠르 우승에 대해서도 이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용재 오닐은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이 음악 교육에 있어서 한국의 중요성을 인정한다”며 “저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팬”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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