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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올리니스트 피호영씨 독주회

    프랑스 작곡가들의 작품만을 들을수 있는 연주회가 열린다. 바이올리니스트 피호영 성신여대 교수는 26일 오후 3시 서울 예술의 전당리사이틀홀에서 독주회를 갖고 ‘바이올린 소나타 가장조’(프랑크),‘바이올린 소나타’(르클레르),‘서주와 론도,카프리치오소’(생상),‘발라드와폴로네이즈’(비외탕)를 들려준다. 이번 공연은 프랑스 정부가 제정한 음악의 날(6월21일)을 기념해서 열리는것으로 피교수는 서울시립교향악단 수석주자로 활동하다 프랑스 정부 국비장학생으로 선발돼 유학하는 등 프랑스와 인연이 깊다. 피교수는 최근에는 솔로보다는 비르투오조 현악4중주단,성신트리오 등 단체활동을 많이 해왔으며 5년만에 독주회를 갖는다.(02)598-5252. 강선임기자 sunnyk@
  • 리뷰-아르헨 루이스 브라보팀‘포에버 탱고’

    지난 8일 밤.서울 예술의 전당은 뜨거운 열기에 휩싸였다.아르헨티나에서찾아온 루이스 브라보의 ‘포에버 탱고’는 우면산 일대를 환호의 도가니로만들었다. 먼저 탱고의 열정을 상징하는 붉은 막이 오르자 초록빛 조명이 무대를 수놓았다.마치 은하수가 흐르는 듯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밴드오네온(아르헨티나식 아코디언)의 가슴을 후벼파는 듯한 선율이 ‘파티’의 시작을 알렸다.이어 콘트라베이스가 젊잖은 저음을 울리자 바이올린이 높고 여린 음색으로 발빠르게 화답했다.11명으로 이뤄진 오케스트라는 이처럼 시작부터 무대분위기를 잡아나갔다. 이어 끈끈하고 아름다운 춤이 펼쳐졌다.이미 음악으로 관객의 시선을 끌어들인 터라 무대는 쉽게 달아 올랐다.격정의 시선을 나누다가 다가 서는 7쌍의 댄서들.서서히 놓았다가 다시 뜨겁게 밀착하는 동작을 되풀이하며 오페라극장을 휘저었다.시간이 흐르면서 다양한 감정이 실타래처럼 풀려나왔다. 각 장마다 음악과 춤,노래를 엇갈리게 채운 것도 탱고의 몸짓(현란한 다리의 엇갈림)과 리듬(엇박자)에잘 어울렸다.적절한 변화로 지루함을 피했다. 막이 내려도 관객의 흥분과 박수는 가라앉지 않았다.여운은 ‘만짐’에서나왔다.무용수들은 춤을 추면서 서로 손과 손,몸과 몸을 자연스럽게 어루만졌다.나아가 서로의 시선을 만지고 무대의 공기를 만지고 이윽고 관객의 마음도 만졌다. 결국 탱고의 힘은 아늑함과 푸근함이었다.만짐은 일상에 쫓기는 이들에게얼마나 큰 위로인가. 몇가지 아쉬움도 남았다.각 장마다 보여 주려는 주제가 잘 드러나지 않았고간간이 엇나간 조명도 집중을 방해했다. 그리고 몇 장면은 만짐의 정도가 심해 낮이 뜨거울 때도 있었다.아울러 휴식시간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늦어 관객에게 순간적인 혼돈을 준 점도 진행상의 흠이었다.13일까지.(02)2237-9565이종수기자 vielee@
  • 현대음악으로 되살린 전통선율…재미작곡가 나효신씨 발표회

    10일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리는 ‘나효신의 렉쳐 콘서트-전통음악의 숨결이 깃든 현대음악’ 연주회에서는 우리의 전통선율을 바탕으로 작곡된 ‘만가’ ‘각설이 타령’ 등의 곡을 바이올린과 피아노로 들을 수 있다. 나효신은 미국 맨해튼 음대와 콜로라도 주립대학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은뒤 현재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한국 전통음악을 부각시키는 독특한 음악세계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90년 미국여성작곡가 ‘리소스 센터’상을,94년에는 대한민국 작곡상을 수상했다. 연주회에선 가야금 독주곡 ‘지장불공Ⅰ’과 가야금·대금·장구·클라리넷·비올라·첼로를 위한 6중주곡 ‘지장불공 Ⅱ’,바이올린과 피아노 협주곡‘만가’등 자작곡을 선보인다. ‘지장불공’의 기본 선율과 장단은 불교에서 지장보살에게 드리는 불공인‘지장불공’에 바탕을 두고 있다.이 불공은 죽은 사람을 위로하기 위해 올리는 것이다.‘만가’는 지난해 1월 스탠포드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선율은‘산염불’에 바탕을 두었다.특히 여러가지의 장단을 동시에 활용,선율의 변화를 주었다. 가야금의 이지영,장구의 이향희,바이올린의 김대환,피아노의 한난이,클라리넷의 정은원 등이 연주를 맡았다.(02)580-3300 강선임기자
  • 피아니스트 이경숙 교수 딸-사위와 함께 무대선다

    피아니스트 이경숙교수(연세대)가 딸 엘리사 리 콜조넨(27)과 사위 로베르트 디아즈(39)와 함께 5일 오후 7시 30분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바이올리니스트 콜조넨은 이 교수가 클라리넷 연주자인 핀란드계 미국인 남편 사이에서 낳은 딸.16세에 칼 플레쉬국제콩쿠르 등에서 수상하고 미 커티스음악원을 졸업했다.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등 유명 교향악단들과 협연한바 있다. 디아즈는 비올리스트로 미 커티스 음악원을 졸업하고 나움부르크와 뮌헨 국제 콩쿠르 등에서 입상했으며 현재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수석주자를 맡고있다. 이경숙은 먼저 디아즈와의 협연으로 팔랴의 ‘스페인 무곡’을,딸 콜조넨과는 프랑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들려준다.이어 콜조넨·디아즈 부부는 피아니스트 강충모,첼리스트 박상민과 함께 포레의 ‘피아노 4중주 제 1번 다단조 작품15’를 연주한다.(02)538-3200.
  • 세종 솔로이스츠 내일 예술의 전당서 내한공연

    조선조 임금 ‘세종’의 이름을 따 창단된 악단이다.그러나 단원들의 국적은 각각이다.한국을 비롯해 호주 일본 대만 중국 미국 독일 출신으로 이뤄졌다.모두 미 줄리어드 음대에서 공부한 동창생이라는 점이 공통점이다.이들은 모두 세계 유수의 콩쿠르인 자크 티보,인디아나폴리스,티보 발가,나움부르크,비니아우스키-리핀스키,메뉴힌,파리소-슈타커 닐슨 등에서 수상한 실력파들이다. 지난 95년 창단된 ‘세종 솔로이스츠’를 나타내는 말이다.세종 솔로이스츠는 당시 삼성문화재단의 지원을 얻어 미 줄리어드음대 강효교수가 창단했다. 현재는 삼성과 한국문화예술진흥원으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그동안 연주자들이 많이 바뀌었다.출범 당시 단원 12명 중 10명이 한국인이었으나 현재는 한국인이 단원 15명중 4명으로 줄어들었다.창단 멤버로는 강효교수를 포함해 바이올린의 아델 안토니,김현아,심 캐서린이 남아 있다.단원들의 잦은 교체에도 불구,바로크부터 현대곡까지 정확하게 짚어내는 실력을 뽐낸다.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강효교수는 서울대 음대 2학년에 다니다 64년 도미,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했다.78년에는 한국인 최초,최연소교수로 임용돼 현재줄리어드 강단에서 바이올린을 가르치고 있다. 바이올린의 김현아는 티보 발가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한 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센트 피터스버그 실내악단,캄머필 실내악단 등과의 협연을 통해 21세기를 이끌 연주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호주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아델 안토니는 차세대 유망주로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자크 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2등상을 따냈고 아스펜 콘서트 오케스트라,프랑스 라디오 필하모닉 등과 협연을 통해 한몸에 기대를 받고 있다.지난해 10월부터는 세계적 매니지멘트사인 ICM에 전속되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2개의 음반을 냈고 내년에는 한국 가곡만으로 음반을 낼 계획이다. 세종 솔로이스츠는 4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지난 97년에 이어 2년만이다.비렌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사장조’와 스토코프스키가 편곡한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나의 예수’ ‘영혼의 슬픔’ 브리튼의 ‘프랑크 브리지의 테마에 의한 변주곡’을 연주하고국내 중견피아니스트 신수정의 협연으로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 12번 가장조’를 들려준다.(02)580-1300강선임기자sunnyk@
  • ‘얼 킴을 아십니까’ 한국계 美작곡가로 해외서 널리 알려져…

    ‘얼 킴을 아십니까’ 지난해 11월 타계한 한국계 작곡가 얼 킴의 작품세계를 조명하기 위해 예음문화재단과 월간 객석이 1∼2일 토탈미술관과 영산아트홀에서 각각 마련하는 연주회의 주제이다.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얼 킴은 국내에는 낯선 작곡가이다. 간간이 그의 작품이 소개된 적이 있으나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뉴욕타임즈 등 미국내 주요 언론이 그가 사망한 후 그의 업적에 관해 대대적으로 소개하고 지휘자 주빈 메타를 비롯한 연주자들이 추모음악회를 개최하면서부터이다.얼 킴의 작품이 뒤늦게 알려진 데 대해 예음문화재단의 장광렬부장은 “국내에는 현대음악을 연주하는 연주자들이 드물고 악보를 구하기가 힘들어서”라며 “작곡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이번 연주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얼 킴은 생전에 고국을 방문한 적이 없어 한국에는 이름이 대중적으로 알려져있지 않다.그러나 서구적 스타일의 개성있는 작품세계와 반핵운동 등 다양한 사회활동으로 외국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다. 1920년 미국 캘리포니아 디누바에서 한국인 부모 사이에 태어난 얼 킴은 UCLA와 버클리대학에서 거장 쇤베르크와 블로흐 등을 사사한 작곡가.이후 하버드와 프린스턴대학 등지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오페라 ‘풋볼’과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도중 연습’ 등 작품 30여편을 남겼다. 1일 오후 5시 토탈미술관에선 얼 킴의 제자인 레하이대학 폴 샐러니 교수가 나와 슬라이드 영상과 음반을 통해 얼 킴의 생활과 음악세계를 설명한다.그리고 7시 30분 미술관 야외무대에선 얼 킴의 ‘바이올린,첼로,피아노를 위한 모놀로그’ ‘슬픔이 쉬는 곳’ ‘소프라노와 현악 4중주를 위한 세개의 프랑스 시’를 동랑댄스앙상블과 백연옥 발레단,리을 무용단이 각각 춤으로 풀어낸다. 이어 2일 오후 7시 30분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세종솔로이스츠 예술감독인 강효의 지휘 아래 실내악단 세종솔로이스츠와 폴 샐러니교수가 ‘슬픔이 쉬는 곳‘ ‘12개의 바이올린 카프리치오’ 등을 들려준다.(02)3703-7382
  • 故’윤이상 실내악 페스티벌’ 금호현악 4중주단등 출연

    오페라 ‘심청’에 이어 윤이상의 음악을 조명하는 연주회가 열린다. 한겨레문화재단이 오는 31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개최하는 ‘윤이상 실내악 페스티벌’은 윤이상의 실내악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기회이다. 이번 행사는 윤이상의 음악을 통해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한국예술종합학교 정치용 교수가 지휘를 맡고 콘트라베이스의 안동혁,클라리넷의 이창희,바순의 곽정선,호른의 김만식,그리고 금호현악 4중주단과 서울현악 4중주단,실내악단 콰르텟 21 등 국내 대표적 솔리스트와 단체들이 출연한다. 윤이상의 후기 작품 가운데 하나로 고음의 바이올린과 가장 낮은 음의 콘트라베이스가 대조를 이룬 ‘투게더’와 ‘현악 4중주’ 5·6번,현악 5중주를위한 ‘융단’’ ‘팔중주’등을 들려준다.(02)706-6008. 강선임기자
  • 서울바로크합주단 내일 정기연주회

    서울바로크합주단은 22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이번 연주회에는 지난해 6월 내한 연주회를 갖고 같은해 10월 서울바로크 합주단 중국 투어에서 협연했던 중국 피아니스트 공샹동(孔祥東·30)과 바이올리니스트 배윤영이 협연자로 나와 눈길을 끈다. 공씨는 86년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와 87년 스페인의 팔로마 요세 콩쿠르에 16,17세의 나이로 참가,최연소 입상을 했으며 88년에는 미국의 지나 바카우어 콩쿠르에서 우승,국제무대에 데뷔했다.북경 교향악단이 93년 한·중수교기념으로 한국공연을 했을 때 우리나라를 처음 찾았다.97년 상하이(上海)에 ‘공샹동 음악센터’를 개원하고 ‘공샹동 음악 콩쿠르’도 열고 있다. 배윤영은 현재 서울대학교에 재학중이며 ‘앙상블 유베니스’단원이다. 연주곡목은 비발디의 ‘4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나단조 리용 580’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 9번 내림마장조’‘바이올린 협주곡 제 5번가장조’ 브리튼의 ’프랭크 브릿지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 작품 10’등이다. 한편 합창석의 입장료는 1,000원으로 책정돼 싼 값으로 공연을 볼 수 있다. (02)396-5994. 강선임기자
  • 이성주·김대진 전곡연주회-헨델과 쇼팽 그린다

    전곡연주회가 붐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20,21일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와피아니스트 김대진 전곡연주회가 각각 열린다. 전곡연주는 거장의 작품 가운데 특정 악기를 위한 곡을 한꺼번에 몰아 연주하는 형식으로 연주자의 역량이 드러난다는 점에서 학구적 성격이 강하다.그만큼 연주자로서는 부담이 되는 공연이기도 하다. 20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리는 ‘이성주 헨델소나타 전곡연주회’에는 일본 출신 쳄발리스트 시니치로 나카노가 반주자로 나와 이성주와 함께 ‘헨델의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을 들려준다.헨델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총 6곡.이중 4번과 6번이 바이올린의 특성을 살린 기교와 아름다운 멜로디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연주됐다. 김대진은 21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2번’을 들려준다.그리고 장윤성이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으로 글라주노프가 편곡한 쇼팽의 폴로네즈 ‘오케스트라를 위한 폴로네즈 작품 40의 1’과 베르크하우스가 편곡한 같은 작품 ‘오케스트라를위한 폴로네즈’를 연주한다. 김대진은 전곡연주회라고 이름붙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쇼팽이 작곡한 피아노협주곡은 단 2곡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이어 그는 “피아니스트로 쇼팽 서거 150주년을 그냥 넘길 수 없었다”며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에는 그의 특징이 함축적으로 나타나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어떤 모습으로 헨델과 쇼팽을 그려낼지는 짐작하기 어렵다.그러나 연주자들의 지적처럼 전곡연주가 그 작곡가를 좀 더 깊이 연구하는 기회로,그리고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연주회가 되려면 충분한 연습과 분석을 거쳐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는 좋은 연주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강선임기자 sunnyk@
  • [프리뷰] 창작극 ‘나운규’

    ‘천재적 영감’을 분출하며 영화에 대한 혼을 불사르다 요절한 나운규가온다.옆에는 지기(知己) 윤봉춘이 서 있다. 극단 둘리가 창단 기념으로 6일부터 23일까지 무대에 올리는 창작극 ‘나운규’(정복근 작·한태숙 연출)는 두 사람의 우정과 사랑,조국 잃은 설움,무엇보다 ‘영화 사랑’을 꼼꼼히 쫓고 있다. “예술과 흥행성은 양립할 수 없어.언제까지 그 쓸데없는 평론가나 신문기자 눈치보고 살거야,우린 예술가야”“꼭 그렇지는 않아,강력한 리얼리티를살리고 외국인에게 현실을 호소할 수 있다면 유관순도 발가 벗겨야지,난 좋아서 하는 줄 아니.제작자가 ‘나운규’가 나와야 돈을 준다기에 마지 못해하는거지.나도 지쳤어” 재기를 노리며 현실과 타협하려는 나운규(강신일)와 그의 모습이 마뜩찮은윤봉춘(한명구)의 대화다. 문예회관 대극장 지하 연습실.작지만 다부진 인상의 강신일은 혼신의 연기로 나운규를 불러냈다.대사가 없는 동안에도 대본을 들고 나운규와 대화하고 있다.격정과 허무를 오가면서 뿜어내는 완급의 연기는 보는 이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빨아들인다. 강신일이 가슴과 감성으로 ‘불의 나운규’를 그리는 동안 한명구는 차분한 내면 연기로 ‘물의 윤봉춘’에 입김을 불어넣는다.불같이 피워 올랐다가자제할 줄 모르고 굴러가던 나운규를 걱정하며 조언하고,지쳐서 찾아오면 쉼터가 돼 주는 모습은 영락없는 윤봉춘이다. 여기에 신예 김호정도 ‘선배들에게 질세라’ 끼를 유감없이 발휘한다.나운규가 평생 가슴에 품고 살았던 윤마리아가 아편에 중독된 장면에서는 ‘광기의 예술가’를 사랑한 ‘또 다른 광기’를 토해냈다. 광대들의 신들린 연기를 조율하는 이는 한태숙.작가 정복근과는 ‘나,김수임’‘덕혜옹주’‘첼로’ 등에 이어 여덟번째 맞추는 호흡이지만 치밀함은여전했다.연습실에서 살다시피 한 작가와 함께 다섯번이나 대본을 고쳤다. “창작하는 입장에서 ‘불멸의 예술혼’을 지닌 선배의 삶을 무대에 옮기는 것은 오랫동안 간직해온 꿈이었다.현재에도 의미있는 나운규·윤봉춘선생의예술관을 대조하면서 속도감 있는 전개와 극적인 힘에 초점을 두었다”. 무대 뒤의 반투명막을 스크린으로,극중 인물의 내면을 드러내는 데 쓰는 무대장치도 눈길을 끈다. 나운규가 윤봉춘의 품에서 서서히 숨이 꺼져가는 동안 ‘아리랑’이 울려퍼진다.은은함과 처량함이 깃든,바이올린 선율 속에는 ‘광기와 예술’에 대한 영원한 물음이 들어 있었다.(02)737-2723이종수기자
  • 풍성한 문화행사 가족과 함께

    5월은 가정의 달.아이들과 함께 할수 있는 문화행사가 곳곳에서 열리고 부모님의 은혜를 되새길수 있는 기회도 많다.보통 음악회는 초등학생은 되어야 입장할수 있으나 어린이날을 전후하여 열리는 음악회 중에는 3세 이상이면입장이 가능한 것이 많다.아이들과 함께 연주회에 가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라는 점에서 한번 시도해 볼 만한다.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하는 우리들 세상 전국 12개 소년소녀 합창단과 광명 청소년 교향악단이 참여,동요·성가곡·가곡 등을 율동과 함께 들려준다. 12개 합창단이 한무대에 서는 흔치않은 공연으로 각 합창단의 특색을 비교·감상할 수 있는 재미도 있다.만 5세부터 입장 가능.예술의 전당 콘서트홀.5일 오후 2시,5시.(02)580-1300. 유아를 위한 클래식음악회 피아니스트 이기정(세종대교수)과 함께 하는 음악회.만 3세 이상이면 입장이 가능하다.유치원 교사 최정지씨가 나와 해설도해준다.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5일 오후 3시.(02)2235-8955. 온가족이 즐기는 문화마당 예술의 전당내 만남의 광장,상징 광장,돌의 광장,놀이마당,우면지 등에서 5일 하루내내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만남의 광장에선 개그맨 김생민의 사회로 사물놀이와 춤을 첨단 미디어와결합한 미디사물놀이,댄싱 퍼커션 등을 보여준다.돌의 광장에서는 장승삿갓씌우기,대형팽이치기,고누,칠교 등 민속놀이와 원시체험을 할수 있는 자연생활체험마당이 마련된다.놀이마당에는 장애어린이도 함께 어울릴수 있도록 볼풀이 설치되며 키다리 피에르가 등장한다.우면지에서는 하루종일 사물놀이와탈춤공연과 강습을 실시한다. 꿈속에서 콩쥐랑 팥쥐랑 전래동화 ‘콩쥐팥쥐’를 서양의 ‘신데렐라’와접목시켜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구성한 창작무용극.현대에 사는 ‘짱아’가꿈속에서 콩쥐가 사는 옛날로 돌아가 이야기가 펼쳐진다.국립국악원 예악당. 만 3세면 입장 가능.4∼6일.오후 5시.(02)580-3300. 가족사랑콘서트-핀란디아와 수수께끼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마련한 음악회. 가족단위로 티켓을 구입하면 50% 할인 해준다.시벨리우스 ‘핀란디아’‘바이올린협주곡’ 엘가 ‘위풍당당 행진곡’ ‘수수께끼 변주곡’을들려준다. 세종문화회관 대강당.7일 오후 7시30분.(02)399-1563. 꿈나무들의 메아리 13개 소년소녀합창단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리운 금강산’ ‘목련화’ ‘노을지는 강가에서’ ‘산울림’ ‘엄마 사랑해요’ ‘파란마음 하얀마음’ 등을 들려준다.만 5세면 입장 가능.세종문화회관 대강당. 8일 오후 7시.(02)399-1634. 김영임의 소리 어버이날을 맞아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효’콘서트.경기민요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국악인 김영임과 정재경,박순금,임춘희 등이 출연하여 ‘회심곡’과 ‘밀양아리랑’‘정선아리랑’‘해주아리랑’등 각 지역의 아리랑,‘청춘가’‘태평가’‘한오백년’ 등을 구성진 가락으로 들려준다.콘서트 홀.8일 오후 3시,7시30분.(02)580-1300. 강선임기자 sunnyk@
  • 금호현악4중주단 오늘부터 새봄맞이 순회공연

    첼리스트 송영훈을 새 멤버로 받아들인 금호현악사중주단이 26일 대구 대덕문화전당(오후 7시 30분)을 시작으로 29일 구리시청 대강당(오후 6시 30분),30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오후 7시 30분)에서 잇달아 새봄맞이 정기공연을 갖는다. 지난달 유럽·인도 7개 도시의 순회연주회를 끝마친 직후에 갖는 공연이어서 한층 성숙한 음악세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연주곡목은 후고 볼프의 ‘이탈리아 세레나데’ 알프레드 슈니트케의 ‘현악 사중주 제 2번’ 베토벤 ‘현악사중주곡 제 8번 마단조’(라주모프스키 사중주곡) 등. 지방 공연은 금호사중주단이 지난해부터 서울 중심의 연주풍토에서 벗어나지방 음악계와 중앙과의 거리를 좁히고 지방 연주활동을 활성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번 대구 연주회에서는 클라리넷 주자 현재건씨(경북도립 교향악단수석,성덕대 겸임교수)가 나와 베버의 ‘클라리넷 오중주곡’을 협연한다. 금호사중주단은 바이올린 김의명(한양대 교수,리더) 이순익(한양대 교수)비올라 정찬우,첼로 송영훈으로 짜여 있다.첼리스트 양성원 대신에 새로 영입된 송씨는 미국 줄리어드와 영국 북부왕립음악원을 졸업하고 줄리어드와엘가 콩쿨에서 각각 1등을 차지했으며 영국 퀸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많은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현재 핀란드의 첼리스트 알토 노라스를 사사하고 있다. 한편 비올리스트 정찬우는 이번 학기부터 교직을 그만두고 연주활동에만 전념한다.(02)758-1204姜宣任
  • 김영욱 합류 보자르트리오 내한연주회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이 ‘보자르 트리오’에 합류한 이후 두번째로 내한공연을 갖는다.‘보자르 트리오’는 그동안 세차례 내한했다. 지난 1월 어머니를 잃고 슬픔에 잠겼던 김씨는 오는 31일∼4월 2일 오후 7시 30분 아트선재센터에서 ‘보자르 트리오’ 멤버로 베토벤의 트리오 11곡 전곡을 들려준다. 보자르는 불어로 ‘아름다운 예술’이란 뜻.보자르 트리오는 그동안 연주자들이 여러차례 바뀌었으나 세계 정상급 실내악단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현재 구성원은 메나헴 프레슬러(75·피아노),김영욱(52·바이올린),안토니오메네시스(42·첼로).김영욱은 13세 때 미국 커티스 음악학교에 입학,이반 갈라미안에게 사사받은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안토니오 메네시스도 뮌헨 국제콩쿠르와 차이코프스키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세계적인 연주자이다. ‘보자르 트리오’는 1954년 미국 버크셔 음악축제(현재 탱글우드 음악제)에 참가했던 피아니스트 메나헴 프레슬러에 의해 창단됐다.창립멤버는 프레슬러와 미 NBC교향악단 악장이었던 다니엘 기레(바이올린),줄리어드 음대 교수였던 버나드 그린하우스(첼로) 등.이후 보자르 트리오는 바이올린의 이지도르 코헨과 이다 카바피안,첼로의 피터 윌리 등을 멤버로 맞으면서 모두 30여장의 음반(필립스)을 내놓았다. 보자르 트리오가 창단후 40여년동안 가졌던 수많은 공연중 가장 획기적이었던 것은 냉전시대에 소련 모스크바에서 가진 ‘12월 밤의 축제’이다.당시연주회는 피아니스트 리히터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지난 88년 서울올림픽 문화예술축전에 참가,첫 내한연주회를 가졌다.그 때멤버는 코헨 윌리 프레슬러 등이었다.또 95년에는 카바피안 윌리 프레슬러를 멤버로 연주했으며 지난해에는 김영욱 메네시스 프레슬러가 내한공연했다. 김씨는 프레슬러로부터 여러차례 입단 제의를 받았으며 브라질 태생의 메네시스를 합류시키고 활동기간을 1년에 2∼3개월로 제한하는 조건을 붙여 지난해부터 참여했다. 아트선재센터는 250석 규모의 작은 공연장.보자르 트리오는 그동안 큰 공연장에서 연주회를 가졌으며 소규모 공간에서는 이번이 처음.실내악 연주를 밀도있게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김씨는 어머니의 사십구일재를 맞아 국내에 있으며 다른 연주자들은 28일내한,호흡을 맞춘다.(02)733-8945
  • 메마른 소극장에 봄은 오는가

    문화기획가 강준혁(99 서울연극제 축제위원장)과 뮤지컬연출가 김민기가 새로운 형태의 ‘대학로 소극장 문화’찾기에 나선다. 80년대 초 소극장 ‘공간 사랑’에서 전통·실험 예술의 상설 무대 등으로주목받은 바 있는 강준혁의 기획력과 ‘한국 뮤지컬’의 자리매김을 줄곧 고민해온 김민기가 만나 ‘학전 봄 풍경 32547’(강준혁 기획·김민기 연출)무대를 꾸민다. 25일부터 김민기가 대표로 있는 학전그린 소극장에서 펼쳐질 이번 무대의주역은 김덕수와 이광수,이애주,안숙선,남긍호,김대환과 이혜경,김영준,김혜란 등이다.이들은 한국과 서양의 다양한 예술장르에서 모두 한가락 하는 ‘문화 일꾼’.하루씩 번갈아 나온다. ‘이야기가 있는 예술가들의 무대’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이번 공연에서 공연자들은 직접 자신의 작품세계를 설명한다.소극장을 사랑방처럼 꾸며 관객과의 경계를 허물고 함께 호흡하는 자리를 만든다.강준혁이 손수 공연자와관객 사이에서 길라잡이로 나서 관객과 공연자의 대화를 이어준다.강준혁은“소극장만이 펼칠 수 있는 재미있는 공연거리를 만들어 보자는 제의에 출연진도 흔쾌히 동의했다”면서 “이번 공연을 계기로 죽어가는 소극장문화를살릴 수 있는 전환점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민기는 “소극장에 어울리는 다양한 무대를 실험했지만 단발성이어서 효과가 적었다”면서 “보다 밀도높은 볼 거리로 관객과 직접,정직하게 만날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절벽에 몰린 소극장의 숨통을 틀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무대는 금난새씨가 예술의 전당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야기가 있는 클래식’을 성인·가족용으로 시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이번 무대가 좋은 반응을 얻어 해마다 상설 공연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첫 무대(25일)는 김덕수와 이광수가 흥겨운 사물놀이 장단으로 열어젖힌다. 다음 날엔 이애주교수(서울대·중요 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예능보유자)가‘승무’‘살풀이춤’ 등 우리 춤의 아름다움을 ‘한 수’ 보여주면서 그 속에 깃든 전통문화의 건강함을 들려준다.또 경기민요의 김혜란과판소리의 대중화에 애쓰는 명창 안숙선은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를 노래한다(4월2,3일) 이에 뒤질세라 타악기의 귀재 김대환과 전통무용가 이혜경은 지난 해 지난해 7월 프랑스 아비뇽연극제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었던 ‘한국의 밤’ 공연을 재현한다(3월29일).이밖에 세계적 프리 섹소폰 연주자 강태환과 바이올린의 김영준,프랑스에서 마임 활동을 했던 남긍호,‘재즈 피아노로 본 봄’을연주할 김광민 등이 ‘관객과 어우러진 무대’에 가세한다.4월27일엔 대부분의 출연자가 한꺼번에 나와 마지막 무대를 꾸민다. 강준혁의 소프트웨어와 많은 공연 경험을 자랑하는 ‘학전’의 하드웨어가만나 어떤 화음을 빚을지 관심이 높다.아울러 이 공연이 소극장문화의 모델로 자리잡아 ‘문화의 공간’을 되살리는 불씨가 되었으면 하는 게 공연계의바람이다.(02)763-8233
  • 중고교 특별활동 ‘흐지부지’

    올해부터 전면 폐지된 중학생과 고등학교 1학년의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을대체하기 위해 도입된 방과 후 특별활동이 시작부터 흐지부지되고 있다. 이 때문에 상당수 학생들은 수업이 끝난 뒤 학원에 다니며 부족한 공부를보충,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만 커지고 있다. ‘새학교문화 창조를 위한 초·중·고교 정상화 방안’에 따라 도입된 방과 후 특별활동은 주입식 교육의 폐단을 없애고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살려주려는 목적으로 마련됐다.영어·일본어회화,논술 등 수업 시간에 충분히 할 수 없는 공부와 농구·탁구 등 운동,기타·피아노·바이올린 등 악기 연주,음악감상,합창,그림 그리기,서예,컴퓨터 등 다양한 학습과 여가활동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상당수 학교들은 아예 시행하지도 않고 있다.가장 큰 이유는 준비나 홍보 부족 때문이다.이번 학기부터 특별활동을 실시해야 한다는 사실조차모르는 교사나 학생들이 많다.많은 학교들이 담당 교사를 확보하지 않았고교육 과정도 짜지 못한 상태이다.예산 타령도 한다. 실시중인 학교에서는 특별활동의내용이 알차지 못하고 형식에 그치기 일쑤다.학교측이 특별활동에 소극적이다보니 학생들은 외면할 수밖에 없다. 서울 K중 3학년 崔모군(16)은 “방과 후 특별활동이 3∼4개 정도 마련됐지만 형식적으로 이루어져 한반에서 5명 정도만 참석하고 있다”면서 “수업이 끝나고 학원으로 가는 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서울 S고 1학년 鄭모군(17)은 “특별활동에 어떤 과목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학생들도 많다”고 전했다. 특별활동이 비교적 다양한 서울 M중과 K고,경기도 B고 등에서도 학생들의참여율이 저조하기는 마찬가지다.서울 M중 3학년 李모양(16)은 “참여하는학생들이 적어 폐강된 수업도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방과 후 시간을 어떻게 활용토록 해야 할지 난감해하고 있다.사교육비 걱정만 늘었다.고교 1학년 자녀를 둔 權모씨(40·여)는 “강압적인 보충·자율학습이 폐지된 것은 다행스런 일이지만 이를 대신할 특별활동이 부실해 학원에 보내고 있다”고 불평했다. 흥사단 사무부총장 張東玄 박사는 “방과 후 교육이 잘 이뤄지지 못한다면사교육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 장영주 성숙한 고국무대 꾸민다

    신동으로 주목을 받았던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19·미국명 사라 장)가 비탈리의 샤콘느를 담은 8번째 음반 ‘스위트 소로우(sweet sorrow)-눈물의 샤콘느’(EMI발매)를 갖고 고국무대에 선다. 어릴때 모습을 기억하는 관객들에게는 93년 이후 6년만에 독주회를 갖는 그녀의 모습이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그동안 간간이 협연무대를 갖기는했지만 본격적인 내한 독주무대는 이번이 두번째.부쩍 성숙해진 그녀는 23일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을 시작으로 전국 6개도시를 순회하며 독주회를 갖는다.25일 열리는 서울공연은 이미 표가 매진돼,4월 1일 앙코르 공연을 갖기로 하는 등 높은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완벽한 테크닉과 뛰어난 곡해석력,열정,세련된 무대 매너.신동에서 성인연주자로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이어온 장씨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미 필라델피아에서 80년 태어난 장영주는 4살때 처음으로 바이올린을 잡았다.1년도 채 안돼 재능을 발휘,필라델피아 지역의 여러 오케스트라와 함께연주하였다.8살때 주빈 메타와 리카르도무티에게 오디션을 받고 바로 뉴욕필과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연주 계약을 맺었다.만 9살의 나이에 첫 독주음반을 발표한 이후 음악계의 경탄을 불러일으키며 급속도로 성장했다.그녀는 지난 90년 미국 최고 권위의 문화상인 ‘애브리 피셔 상’을 최연소로 수상했다.한국인 최초로 ‘독일 에코 음반상’,로얄 필하모니 음악협회상을 잇따라 받았다.뉴스위크지가 선정한 ‘금세기 10대 천재’에 아인슈타인, 반고호와 함께 나란히 이름이 올랐다. 이처럼 그녀의 지난 10여년은 음악과 함께 한 삶이었다.그 삶은 최연소,최초 등의 기록으로 가득 차있으며 뛰어난 실력으로 세인의 주목을 이끌었다. 그녀는 현재 미 뉴저지의 체리 힐 고교에 재학중이며 바이올린의 거장인 줄리어드 음악학교 도로시 딜레이를 사사하고 있다. 이번에 들려줄 곡목은 비탈리의 ‘샤콘느 사장조’ 슈트라우스의 ‘소나타내림 마장조 작품 18’ 프로코피에프 ‘소나타 2번 라장조 작품 94’ 쇼팽의 ‘야상곡’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 작품 20의 제 1번’.비탈리의샤콘느는 슬픈 곡으로 눈물없이는 들을 수 없다고 알려진 곡이다. 반주를 맡은 피아니스트 찰스 아브라모빅은 미 커티스 음악원과 템플대학교에서 음악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템플대학교 음악교수로 재직중이다. 장영주와는 97년 CD ‘심플리 사라’를 함께 내기도 했다. 23일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을 시작으로 25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27일 전주 삼성문화회관,28일 부산 문화회관 대강당,30일(오후 5시) 대구 시민회관,4월1일 서울,4월2일 대전 엑스포 아트홀에서 오후 7시 30분에 각각열린다.(02)598-8277
  •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 내일 예술의 전당서

    클래식 팝 재즈 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바이올린의 매력을 보여주는 유진 박의 바이올린 콘서트가 20일 오후3시,7시30분 두차례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크로스오버 바이올리니스트로 알려진 유진 박은 1975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8살에 줄리어드 예비음악학교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했으며 10살 때 웨인 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13살 때 링컨센터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재즈의 거장 윈튼 마샬리스의 눈에 띄어 뉴욕의 재즈클럽 ‘화(Wha)’ 등에서 초청무대를 가졌으며 음반 ‘브리지’와 ‘피스’ 등을 냈다. 2년전 비올라 줄과 첼로 줄을 하나씩 덧붙여 만든 ‘여섯줄 전기 바이올린’을 들고 귀국,독특한 음악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연주회에서 유진 박은 야사 하이페츠의 ‘호라 스타카토’ 사라사테‘집시의 노래’ 브람스 ‘헝가리 무곡 제 5번’ 마스네 ‘타이스의 명상곡’ 등 클래식음악을 비롯해 자신이 작곡한 ‘블루 스카이’ ‘록 어웨이’등 팝과 록음악을 들려준다.5인조 밴드의 연주로 노래와 랩 등도 선보인다. 클래식곡 중 일부는 전기 바이올린이 아닌 일반 바이올린으로 피아노 반주에 맞춰 연주할 예정이어서 전기바이올린과 일반 바이올린의 매력을 비교,감상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02)539-0303 姜宣任 sunnyk@
  • 獨서 호평 ‘한국미술’ 국내서 본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최만린)은 10일부터 3월 25일까지 과천현대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한국미술 독일순회전 귀국전’을 개최한다. 지난해 베를린 ‘세계문화의 집’과 아헨의 ‘루드비히 포룸’에서 열렸던한국미술의 독일순회전은 현지언론의 호평과 함께 우리 현대미술을 국제적인 문화흐름 속에 자리잡게 하는 성과를 거뒀다.국립현대미술관은 우리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되짚어보는 한편 세계화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독일에서선보였던 포맷 그대로 국내에 다시 전시한다.배준성·신경희·육근병·조덕현(이상 회화 및 드로잉),강익중·김영진·박신영·안성금·임영선·전수천·최정화(이상 설치),강용면·유영호·이형우(이상 조각),배병우(사진) 등 15명의 중견작가들이 국내 관객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전시회에 앞서 9일 오후 4시에는 한스 크놉 ‘세계문화의 집’ 관장이 ‘한국 현대미술의 세계화 전략을 위한 제언’이란 제목으로 강연하며,이날 오후 6시에는 독일에서 인기를 끌었던 김덕수패 사물놀이와 유진박의 전자바이올린 연주도 재현된다.(02)503-7744
  • 金永旭씨 모친 李賢卿여사 별세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金永旭씨(51)의 어머니 李賢卿여사가 24일 새벽 서울 운니동 자택에서 별세했다.향년 90세. 고인은 우리 음악계에 영재교육의 중요성을 처음으로 일깨운 인물로 金씨는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4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웠고 명교수 이반 갈라미언의 조련을 거쳐,명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이 ‘진정한 천재’라고 극찬하는 입신의 경지에 올랐다. 고인은 특히 李承晩 전대통령의 주치의였던 남편 金承鉉씨(93년 별세)가 50년전 구입한 운현궁 별채 영로당(永老堂)의 안주인으로 외국의 저명음악가들이 내한하면 자택으로 초대해 손수 만든 궁중음식을 대접해 온것으로 유명하다.金씨는 국내 연주회가 있을때면 꼭 이 고옥에 머물며 어머니 곁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곤 했다. 고인은 “진정한 교육은 개인의 개성을 최대한 발현시키는 것”이라는 지론에 따라 엄격하면서도 개인의 자유의지를 중요시하는 가정교육을 실천,슬하의 4남2녀를 인재로 키웠다. 막내 永旭씨 외에 장남 永軾씨(66)는 미국 UC버클리대 교수,차남 永琦씨(63)는미국 미네소타대 교수,3남 永珷씨(57)는 국내 대표적 법률회사인 김&장법률사무소의 대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1주일전 모든 연주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해 임종을 한 金씨는 “영로당이란집의 현판처럼 어머니가 영원히 늙기만 할 줄 알았는데 큰 스승을 잃어버렸다”며 오열했다.발인은 28일 오전 7시.(02)765-0021.
  • 화제의 책-내인생 내가 살지

    삼미그룹 부회장에서 롯데호텔 식당 견습웨이터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던 서상록(62)씨가 자전 에세이 ‘내 인생 내가 살지’를 펴냈다. 롯데호텔의 프랑스식당 ‘쉔브룬’에서 10개월째 일하고 있는 그는 자신의직업관과 그동안 살아온 인생관 등을 진솔하게 적고 있다.그는 5년 정도 지나면 최고의 웨이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그 꿈을 이루기 위해 다른 사람보다 일찍 출근하고 단골손님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바이올린을연습한다.책 속에는 미국에서 부동산회사를 세워 교민사회의 재력가로 성장했으나 미국 하원의원에 세번 도전,모두 실패한 도전과 실패의 이야기와 함께 웨이터로 즐겁게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오늘의 삶 등이 담겨 있다.그는 기업체나 여러단체의 교양강좌 인기강사로 삼미부회장 시절보다 더 유명한사람이 됐다. 그는 서문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남이야 뭐라 하든 내 인생은 내가 사는법,지구촌에서 가장 훌륭한 웨이터 중에 한 사람이 되고자 참 열심히 일하고 있다.그러나 실패의 연속인 62년 인생 이야기라 한편 부끄럽기도 하다.그때마다 나를 채찍질한 것은 저 추운 거리를 떠돌며 바로 오늘 하루가 막막한 실직자들에게 내 얘기가 힘이 되어 준다면,그래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준다면 하는 가느다란 희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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