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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 ‘장고 산조’첫선

    산조(散調)의 틀을 잡은 사람은 가야금 명인 김창조라고한다.타계한 가야금의 인간문화재 김죽파의 할아버지이기도 하다.그가 19살때인 1883년 산조를 오늘날의 모습으로정형화한 것으로 알려진다.산조는 이후 거문고·대금·해금 등으로 폭을 넓혀갔다.아쟁산조는 국악이 사양길에 접어든 1950년대에야 틀을 갖추었다. 그런데 21세기에 접어든 오늘에도 산조의 영역을 확대함으로서 그 생명력을 잇겠다고 나서는 이가 있다.사물놀이의 명인 김덕수(49)다.다음달 5∼7일 오후 7시 30분 서울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솔로 콘서트’를 갖는다.45년 장고인생을 갈무리하는 이 자리에서 전례가 없는 ‘장고산조’를 선보인다. 풍물가락과 무속가락을 넘나드는 가운데 장고라는 악기가가진 기운을 최대한 끄집어내면서,자신의 공력을 한껏 시험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김덕수의 시도는 그러나 적지않은 모험이 될 것 같다. 그가 짠 산조는 완주(完奏)하는데 1시간 가량 걸린다. 기존의 가야금 등 선율악기의 산조와 길이는 비슷하다.그러나 장단만으로 일관성과 균형미를 갖추어 그 오랜 시간을의미있게 이끌어가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김덕수의 도박에 실패보다는 성공쪽에 거는 사람이 많은 것은,그가 반세기에 가까운 동안 세상에 내보인 끈질긴 장인정신이 그만큼 믿음을 주었다는 반증이 아닐까.이번 연주회가 성공을 거둔다면 김덕수는 사물놀이에이어 장고산조에서도 ‘창시자’란 명예로운 이름을 얻게될 것이다. 독주회의 2부에서는 ‘사물놀이를 바탕으로 한 세계음악으로의 도전’이라는,지난 10년 동안에 걸쳤던 탐색의 과정을 보여준다.일본의 바이올리니스트 아스카 가네코와 피아니스트 야마시타 료스케가 동참한다. 아스카는 전자 바이올린과 일본 전통현악기, 보컬을 섭렵하는 만능 연주자로 최근에는 아시아권 민족음악에 깊은관심을 갖고 있다.야마시타는 지난 98년 파리 라무뢰 관현악단과 거쉬인의 ‘랩소디 인 블루’를 협연하기도 한 일본의 대표적인 재즈피아니스트이다. 이들이 연주할 ‘도당’은 장고와 피아노를 위한 2중주로경기지역의 무속연희인 도당굿을 바탕으로 한다.서양음악은 물론한국의 다른 지역에서도 찾기 힘든 5박자 형태의혼합리듬이 많다.‘대감’은 서울굿 12거리 가운데 하나인‘대감놀이’에서 가져온 선법인 창부타령조 선율을 장고장단에 맞추어 바이올린이 짚어간다. 잘 알려진 경상도민요 ‘쾌지나칭칭나네’는 꽹과리 소리를 흉내낸 입장단이라고 한다.농군들의 건강한 흥취를 장고와 피아노·바이올린이 어울려 재현한다. 김덕수는 공연을 앞두고 “나의 예술인생에서 가장 의미있는 것을 사물놀이를 만든 것”이라면서 “다시 장고 하나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것은 사람은 누구나 변화가 필요하고,지금이 그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감회를 밝혔다.(02)598-8277서동철기자 dcsuh@
  • 윤찬호 재미 바이올리니스트 2년째 매주 어린이 무료교습

    [로스앤젤레스 연합] 재미교포 바이올리니스트 윤찬호(35)씨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대표적 흑인 빈민지역에서 2년째결손가정 자녀들에게 무료로 열정을 갖고 바이올린 교습을시키고 있다고 미 최고 인물 주간지 ‘피플’이 19일 보도했다. 피플지는 ‘교사’ 섹션에서 윤씨가 사우스 센트럴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연주자로부터의 개인교습은 고사하고 악기조차 살 수 없는 7∼17세 아이 116명을 매주 1시간씩 가르치고 있다며 윤씨는 아이들로부터 ‘음악 아빠’로 불린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의 권위있는 콜번공연예술학교에 강사로 재직중인 윤씨가 이 일에 발벗고 나선 것은 99년 7살난 딸을 둔미혼모 키카 케이스(29)의 부탁을 받고부터.케이스는 딸에게 음악을 가르칠 형편도 안되고 주변에 음악학교마저 없어 고민하던 중 콜번의 한 강사가 가난한 어린이들을 위해 바이올린을 가르칠 의사가 있다는 말을 듣고 윤씨를 찾았고 윤씨는케이스에게 교습장소를 마련해주면 시간을 내겠다고 말했다. 케이스는 92년 4월29일 LA 사우스 센트럴에 사상 처음으로클래식음악교습반 ‘감미로운 현악기’를 설립하고 지휘자로 윤씨를 초빙했다.이 교습반은 처음에 악기도 없이 학생 25명으로 시작됐으나 지금은 현지 상인들의 도움으로 리허설공간을 빌려 사용하고 있으며 교습대기자가 250명에 달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교습반은 여가수 패티 라벨,영화배우 모건 프리먼,모델신디 크로포드같은 후원자와 의류업체 ‘갭’과 같은 기업들의 도움으로 연간 19만2,000달러의 운영비를 대고 있다. 이 교습반은 지역사회 내 한인,라틴,흑인들간의 화합에도기여하고 있다.케이스는 “소수계 학무모들이 자녀들을 위해 하나가 되고 그럼으로써 타민족에 대한 선입견이 사라지고우정이 돈독해졌다”고 말했다.
  • ‘草笛의 명인‘ 박찬범씨 “풀피리 한번 들으면 반해요”

    “나무 이파리 네 개면 하루 연주회가 너끈한데 5,000만원짜리 바이올린은 뭐고,1억원 짜리는 또 뭐에 쓴답니까.” 초적(草笛)의 명인 박찬범에게 “악기값 안들어 좋겠다”고 하자 이런 대답이 건너왔다.초적이란,쉽게 말해서 풀피리다.그는 오는 11일 오후2시 국립민속박물관 강당(02-734-1341)에서 초적 연주회를 갖는다. 박찬범은 풀피리로 지난해 서울시 무형문화재 보유자가 됐다.풀피리도 어느새 당당한 전통 예능으로 대접받은 셈이다. 조선 성종24년(1493년)에 초적을 당당한 향(鄕)악기의 반열에 올렸다는 기록이 있다니 그 전통은 생각보다 깊은 것 같다. 그가 이번에 들려줄 곡은 자작곡 ‘강산풍월’과 ‘파장’,그리고 아쟁 임정화,가야금 신재희,장고 차봉환 등이 함께하는 시나위 등이다.‘강산풍월’과 시나위에는 이영옥의 살풀이도 곁들인다.가벼운 민요나 부는 것으로 알았던 풀피리로도 구색을 제대로 갖춘 연주회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의 풀피리 솜씨는 대물림한 결과다.고향인 전남 영암에서 풀피리로 ‘한가닥’하는 부친에게서 8살 무렵부터 배웠다. 이후 피리로 연주할 수 있는 정통가락은 대부분 섭렵했다.실력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7년전.친구들과 찾은 술집에서 심심풀이로 선보인 ‘칠갑산’가락을 방송국 관계자가 듣고 KBS에 출연하면서 ‘뜨기’시작했다.98년 9월 정동극장에서 초적연주회를 가진 데 이어 99년 1월에는 국립극장에서 중앙국악관현악단과 연주했다.이 악단과는 다음달 고향 영암에서열리는 왕인박사 축제서 다시 한번 협연한다. 그가 연주회에 앞서 반드시 찾아가야 하는 곳은 단골 화원. 나무 이파리라면 무엇이든 ‘악기’가 되지만,귤과 유자나무가 으뜸.눈·비·바람을 겪을수록 깊은 소리를 낸다.윤기나는 이파리 몇개를 꺾어들면 연주회 준비는 끝난다. “옛날에는 풀피리한다고 멸시도 많이 받았다”는 그는 “그러나 연주할 때마다 사람들이 좋아하고,제자도 십여명이나 기르는 요즘은 정말 흐뭇하면서 어깨도 무겁다”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편집위원 칼럼] 예능전공 학생 부모는 괴롭다

    자녀교육을 위해 해외이민을 떠난다는 얘기가 좀체 수그러들지를 않는다. 새학기를 맞은 중·고생 학부모,특히 자녀가 미술·음악 등예능분야에 뜻을 둔 학부모들은 얼굴에 주름살을 펴지 못한다.가위 살인적인 예능입시경쟁,과도한 사교육비 부담과 이로 인한 스트레스에 짓눌리기 때문이다.우리나라 예능교육은비뚤어진 교육 시스템의 축소판인 셈이다. 많은 예능관련 학부모들은 이번 이민·유학박람회에서 새삼 확인된 ‘교육 엑소더스’에 “오죽하면 떠날까”라며 고개를 끄덕인다. 우리집 딸애는 이번에 예술중학 3학년에 진급했다. 미술을전공하고 있는데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목은 일반학교와 매한가지고,학과 수업후에는 4∼5시간 미술실기 지도를 받는다. 방과후에는 학교에서 곧장 영어·수학·과학을 가르치는 학원으로 간다.그리고는 대충 밖에서 저녁을 때우고 사설 화실로 달려가서 또다시 그림을 그린다.밤 11시쯤 집에 돌아와서는 간식을 먹고 숙제한다.토·일요일에도 “보충수업이다,화실로 가야 한다”며 바삐 움직인다. 이게 이른바 미술전공중·고생들의 하루 일과다. 1주일이멀다하고 학교에서,화실에서 ‘실기평가시험’을 치른다.즐거운 마음으로 예술공부를 하는 게 아니라 목표는 오직 상급학교 진학,대학입시에 맞춰진다. 딸애가 학교→학원→화실로 쳇바퀴를 도는 사이에 교육비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한달에 150만원정도 투자하고있다.지난 2년간 온갖 무리를 해가며 용케도 버텨냈다.일반학교로 전학하라는 권유에 딸애의 답변이 이채롭다.“아빠는그래도 나은 편이에요. 제가 음악을 전공했더라면 미술보다3배정도는 비용이 더 들어갈 거에요.” 같은 교회에 다녔던 친지 한분은 우리보다 훨씬 딱한 처지다.바이올린을 공부하는 외동딸이 올해 가까스로 예술고교에합격했지만 앞으로 들어갈 사교육비 부담이 막막하기 때문이다. 건축설계사인 남편의 수입은 불황 탓으로 요즘 말이 아니다. 예중 3학년까지 마치는 데 비싼 악기값은 접어두더라도 교육비만도 1억원정도 들었단다.현악기를 전공하는 예고생의경우 수업료와 과외비·레슨비를 합쳐 한달에 대충 200만∼300만원가량 들지만 이건 공식적인 비용일 뿐이다.중간고사나기말고사를 앞두고는 한달에 과외비만 400만원정도 든다. 큰선생님(정교수)에게 가서 한번 레슨을 받는데 10만∼12만원,또 집으로 오는 작은선생님(대학생 또는 대학원생)에게는 5만∼6만원을 주어야한다.실기시험이 임박해서는 피아노 반주자에게도 기십만원씩 내야한다. 최근 사교육비 실상 토론회에 나온 한 학부모는 “큰애가 3수(修)끝에 S대 작곡과에 입학했는데 고1때부터 5년간 들어간 과외비가 50평짜리 아파트(3억원상당)한채 값은 될 것”이라고 증언했다. “빨리 망하려면 국회의원에 출마하고,천천히 망하고 싶으면 자녀에게 예능교육을 시켜봐라.”미술·음악을 전공하는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누구나 실감하는 말이다.많은 예능관련 학부모들은 학비가 저렴한 국립 국악중·고교와 비슷한형태의 국립 예술중·고교의 설립을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모은다.학습기간이 길고 비용이 많이 드는 예술교육을 개인의 열정과 경제력에만 의존하는데는 한계가 있어 국가차원의지원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윤청석 위원 bombi4@
  • 피아니스트 이사오 사사키 내한 연주회

    착착 귀에 감기는 ‘솜사탕 선율’이 현해탄을 건너온다.일본 최고의 뉴에이지 아티스트로 꼽히는 이사오 사사키가 17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연주회를갖는다. 이름은 낯설지만 막상 음악을 들으면 ‘아!’할만큼 귀에익다.아시아나 항공 등 4∼5가지 CF 배경음악을 통해 자주들을 수 있기 때문. 이사오 사사키는 클래식을 바탕으로 재즈·뉴에이지 장르를 넘나드는 일본 최고의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3세부터 클래식 교육을 받았으나 19세에 재즈로 전향한 뒤 미국 뉴욕으로건너가 밥 모제스,스즈키밴드 등과 활동하며 실력을 쌓았다. 지난 99년 12월 국내에도 출시된 사사키의 첫앨범 ‘미싱유(Missing you)는 아름답고 서정성 넘치는 멜로디로 국내팬들을 매료시키며 3만장이상 팔렸다.피아노에 얼후(중국 현악기),바이올린까지 접목시킨 사운드가 애잔하다.조지 윈스턴과 비교할 때 악기간의 앙상블이 강조되고 따뜻한 선율은동양적 분위기를 풍긴다. 이번 공연에는 친구이자 크로스오버 바이올리니스트 시노자키 마사추쿠가 동행한다.영화음악 ‘마지막 황제’에서 끊어질듯 애절한 얼후를 연주한 이로도 유명하다. 첫곡으로 들려줄 ‘스카이 워커(Sky walker)’는 일본 지하철에서 취객을 구하다 숨진 이수현씨에게 바칠 예정이다.이밖에도 대표곡 ‘블루 문(Blue moon)’‘문 리버(Moon river)’등 10여곡을 선사한다.(02)417-0028허윤주기자 rara@
  • 포커스/ KBS 교향악단 정기연주회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가 8·9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콘서트홀과 KBS홀에서 잇따라 열린다.이번 연주회에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신세대 지휘자이자 미국 인디애나 심포니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활약하는 지휘자 커크 머스프랫이특별 초청된다.협연자로는 25세의 젊은 나이로 홍콩 필하모닉 악장을 맡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데니스 김이 나와 수준높은 연주실력을 선보인다. 바버 ‘에세이 제1번 작품12’‘바이올린 협주곡 작품14’와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등을 들려준다.(02)781-2242허윤주기자 rara@
  • 러 출신2명 새달 3·11일 내한공연

    쌀쌀한 꽃샘추위도 막을 수 없는 따사로운 봄햇살.3월 들어 클래식 음악계도 봄을 맞은 듯 굵직한 연주회가 기지개를켜기 시작했다.때맞춰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도 28일 개보수공사를 끝내고 새단장한 모습으로 음악팬들을 맞이한다. 새달 3일과 11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잇따라 연주회를 여는 이들은 세계 정상급 소프라노 갈리나 고르차코바와 바이올리니스트 빅토리아 뮬로바.모두 러시아 출신에 필립스 음반사의 대표 아티스트로 왕성한 활동을 펴는두 연주자가 들려줄 정상급 선율에 눈길이 쏠린다. ◇갈리나 고르차코바 독창회=러시아 키로프 오페라단의 프리마돈나인 고르차코바의 내한은 97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공연장을 압도하는 엄청난 성량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마리아 칼라스의 뒤를 잇는 ‘드라마틱 소프라노’로 명성이높다. 오페라가수였던 부모의 영향을 받아 수많은 러시아 오페라들을 보며 자랐고 아역으로 무대에 서면서 프리마돈나의 꿈을키웠다.시베리아 음악학교를 거쳐 90년 키로프 오페라단에입단,프로코피예프의 ‘불의 천사’에서 강렬한 이미지의 레나타 역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는 그녀는 소피 마르소가 주연한 영화 ‘안나 까레니나’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을 녹음하는 등 활발한 리코딩 작업도 벌이고 있다.글린카의 ‘종달새’‘볼레로’등 러시아 가곡과 푸치니 ‘마농레스코’중 아리아 ‘이 부드러운 레이스에 싸여 있어도’등 친숙한 곡들을 들려준다.(02)598-8277. ◇빅토리아 뮬로바 연주회=뮬로바는 안네 소피무터와 함께 21세기를 이끄는 최정상 바이올리니스트로 손꼽힌다.재즈와팝음악을 편곡한 크로스오버 앨범 ‘거울을 통해서(Throughthe looking glass)’출시를 알리는 전세계 순회공연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연주회에서는 비틀즈의 ‘당신의 블루를위해(For your blue)’,앨라니스 모리셋의 ‘내가 원하는 모든 것(All I want)’,모리스 라벨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소나타’등을 선사한다. 모스크바 중앙음악학교 출신의 뮬로바는 81년 시벨리우스콩쿠르,82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자유로운연주활동을 위해 핀란드로 망명했다.베를린 필하모닉·런던심포니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세계적인 권위의 ‘디아파종’상을 수상한 바 있다. ‘거울을 통해서’는 야사 하이페츠가 편곡한 곡들을 뮬로바가 평소 앙코르 곡으로 즐겨 연주하는 것을 눈여겨본 첼리스트이자 작곡자인 매튜 발리가 제안해 빛을 보게 됐다.기타·피아노·타악기 등의 조화가 어우러져 원곡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새로운 해석이 돋보인다.(02)598-8277. 허윤주기자 rara@
  • 시크릿 가든, 새달 4일 세번째 내한공연

    혼성듀오 시크릿 가든(Secret garden)이 다음달 4일 서울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이 소식에 “참부지런히도 쫓아다니네”라고 토를 단다면, 이들을 잘 안다는 얘기다.맞다.이번으로 한국에 세번째 걸음한다.지난 97년이후 2년에 한번씩 뜸하다 싶으면 꼭꼭 들렀다 가는 셈이다. 시크릿 가든은 작곡과 키보드를 맡은 롤프 러블랜드와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피오뉼라 셰리를 중심으로 이뤄진 세계적명성의 뉴에이지 그룹.자주 공연을 갖지만,두사람의 무대는웬만해선 질리지 않는다.애잔하고 애조띤 선율은 언뜻 전형적인 북구풍으로 다가온다.그런데 국내에 유달리 팬층이 두껍게 형성된 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북구의 고전미 속에 깃든 동양적 정서 덕분이다. 그룹은 1996년 첫 앨범을 냈다.지난 95년 ‘녹턴’으로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바로 다음해였다.우리나라에서 이름을 얻기 시작한 건 3년 전 인기리에 방영된 KBS 주말연속극 ‘젊은이의 양지’를 통해서였다.1집 타이틀곡 ‘Songs from a secret garden’이 드라마 배경음악으로 들어가면서 누구나 한두 소절쯤 흥얼거릴 수 있는 히트곡이 됐다.이후 TV프로그램과 CF에 이들의 음악이 쉴새없이 양념으로 끼어들었음은 물론이다. 데뷔앨범을 낸 지 올해로 5년.짧은 이력이지만 벌써 앨범을4장이나 내놨다.지난 97년 2집 ‘White stone’,99년 3집 ‘Dawn of new century’에 이어 지난 1월 국내에 선보인 4집‘Dreamcatcher’까지. 이번 공연은 1∼3집 히트곡을 뽑아 베스트 앨범으로 만든 4집을 자축하는 무대가 되겠다.전통 아이리시 포크의 참맛을느낄 ‘Elan’을 비롯해 ‘Steps’‘Hymn to hope’ 등 인기연주곡들을 가까이서 들을 수 있다.3월 3일에는 부산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두차례 공연한다.서울 무대에는 조관우가 게스트로 나온다.(02)599-5743. 황수정기자 sjh@
  • 통영현대음악제, ‘그들만의 축제’ 탈피는 숙제

    통영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의 두번째 귀향을 반기는 고향의 인정이었을까.서울이 30여년만의 폭설과 잿빛 하늘로 짓눌려 있던 지난 16일,통영의 햇살은 거짓말처럼 눈부셨다. 윤이상을 기리고자 16일부터 3일동안 마련된 ‘통영현대음악제’.지난해 제1회 음악제가,이국땅을 떠돌던 그의 영혼을이곳에 첫발 딛게 했다면 올해는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산기슭에 번듯한 안식처를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할 수있으리라. 생가가 있던 도천동 일대에서 해저터널까지를 포함한 ‘윤이상거리’선포식에는 독일 일본 등지에서 찾아온 외국 음악계 인사들과 시민들이 참가해 흐뭇한 박수를 보냈다.칠순을넘긴 두 누이는 그의 얼굴과 생애를 새긴 표석 앞에서 눈물을 훔치며 고마워했다. 이번 행사는 ‘여성과 음악’이라는 주제에 충실했다.첫날오후7시30분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린 개막공연에서는 이신우곡 ‘시편 20’과 러시아 출신 구바이둘리나의 바이올린협주곡 등 여성작곡가 작품과,고통받는 아시아 여성을 위해작곡했다는 윤이상의 ‘교향곡 제4번-어둠 속에서 노래함’이 창원시향(김도기 지휘)협연으로 초연됐다.이밖에 비디오댄스 상영,워크숍,여성작곡가 작품 발표회,베를린 윤이상앙상블 내한연주회도 열렸다. 통영시와 국제윤이상협회 한국사무국은 모차르트의 고향 잘츠부르크,바그너의 고향 바이로이트처럼 통영을 세계적인 음악도시로 키우겠다며 의욕을 과시한다.2002년부터는 클래식과 현대음악의 대가들,유명 연주단체를 초청해 10일에 걸친국제음악제로 확대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그렇지만 통영이 ‘음악적 성지(聖地)’로 도약하는 앞날을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무엇보다 현대음악이 갖고 있는난해함은 대중에게 다가서는 데 큰 걸림돌이다.개막연주회를포함해 이번 음악제에서 연주된 10여곡이 모두 처음 연주되는 곡.지방오케스트라인 창원시향이 넘치는 의욕만으로 소화해내기엔 힘겨운 시도였고 청중 또한 그리 즐거워하지 못하는 듯 보였다. 첫회라는 후광 효과가 사라진 탓인지 지역축제 치고 주민참여도 드물었다.거리에는 축하 깃발만 간간히 눈에 뜨일 뿐주민들은 남망산에 자리한 시민문화회관까지 올라갈 엄두를내지 못하는 듯했다. ‘그들만의 축제’가 아닌 보통사람들이 좀더 많이,좀더 편안하게 즐기도록 하는 배려는 내년 음악제의 숙제로 남았다. 통영 허윤주기자 rara@
  • ‘통영현대음악제’ 16일 팡파르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이 먼 이국에서 그토록 그리워하던고향땅 통영.사람들은 이제 통영이라는 이름에서 한려수도항구도시의 바닷바람과 함께 음악의 향기를 맡는다.통영을명실상부한 음악도시로 키운 일등공신은 지난해 2월 ‘윤이상을 기리며’라는 제목으로 첫 테이프를 끊은 ‘통영현대음악제’. 오는 16∼18일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제2회 통영현대음악제는 ‘음악과 여성’을 주제로 잡는다. 이번 음악제에는 윤이상이 동양의 모든 불행한 여성들에게헌정한 ‘교향곡 제4번’이 초연되고 한국여성작곡가회 소속 작곡가 13명이 참가해 창작곡을 들려준다.또한 러시아 출신의 소피아 구바이둘리나,독일의 이자벨 문드리 등 유명 여류작곡가도 내한해 그동안 작곡의 주변에 머물러야 했던 ‘여성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마침 올해는 한국여성작곡가회가 창립20주년을 맞는 해.이모임은 여성작곡가들에게 발표의 장을 마련해주자는 취지로81년 결성돼 회원이 120여명에 이르며 해마다 2회의 정기작품 발표회를 통해 13∼15개의 창작곡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이번 음악제에는 이영자 여성작곡가회 명예회장,허방자 숙명여대교수,이신우 서울대교수 등이 참가해 실내악곡을 발표한다. 16일 오후 7시30분 개막공연에서는 창원시향(지휘 김도기)과 재불 바이올리니스트 강혜선이 소피아 구바이둘리나의 ‘바이올린협주곡’,이신우의 ‘시편’,윤이상의 ‘교향곡 제4번’ 등을 협연한다. 개막공연에 앞서 오후 4시에는 윤이상거리 명명식이 열린다. 윤이상이 유년시절을 보냈던 도천동을 중심으로 그의 음악세계에 영향을 준 길목들이 잔재해 있는 해방교∼해저터널 790m 구간이다. 이곳에는 윤이상 선생이 작곡한 교가를 사용하고 있는 두룡초등학교와 일제시대때 지어진 구 군청청사 등이 있다. 현대무용가 김현옥(계명대 교수)이 통영바다를 배경으로 춤을 추는 50분 분량의 비디오댄스도 상영된다.윤이상의 플루트 독주곡 ‘소리’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했다. 이밖에 베를린 윤이상앙상블 내한연주회,오케스트라 워크숍,윤이상 주요음반 전시판매전,학생 작품연주회 등 다양한 행사가 벌어진다. 행사를 주관하는 국제윤이상협회 한국사무국 김승근 사무국장은 “내년에는 동아시아 작곡가들을 대거 초청해 국제적음악제로 발전시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장권 가격은 일반인 8,000원,학생 통영시민 경상남도 거주자 5,000원 (02)391-9631. 허윤주기자 rara@
  • 클래식의 二色 변신

    오직 생명체만이 진화한다고? 아니다,클래식도 진화한다.청중의 귀를 잡아끌기 위해서라면 시대 흐름에 맞춰 기꺼이 변화할 줄 알기 때문이다. 새달초 LG아트센터에 잇달아 오르는 두 공연은 클래식의 진화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무대다.하나는 콘트라바스라는 악기로 재즈·탱고·클래식을 자유롭게 창출하고 또다른 하나는 바로크시대로 거슬러 올라간 듯 고풍스러운 원전(原典)음악을 재현한다.살아남기 위한 유연한 변신이라는 점에서 닮았다. ◆ 춤추는 콘트라바스=오케스트라의 한쪽 구석에 푹 파묻힌 육중한저음악기가 바로 콘트라베이스(일명 콘트라바스)다.‘지휘자 없는 오케스트라는 있어도 베이스 없는 오케스트라는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건축물의 기초같은 구실을 담당하지만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게 사실. 하지만 6명으로 구성된 프랑스의 ‘콘트라베이스 오케스트라’가 명예회복을 선언하고 나섰다.이들은 현을 손으로 뜯고 몸통을 두드려묵직한 저음뿐 아니라 낭랑한 새의 울음,앰뷸런스 사이렌 소리,배의경적소리 등을 자유자재로 만들어낸다. 게다가 콘트라베이스가 무대 위를 날고 거꾸로 서서 춤까지 추는 퍼포먼스까지 곁들여 객석을 온통 환호의 도가니로 몰아간다.지난 99년 첫 일본공연에서 전석 매진되는 선풍을 일으켰다.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바스,바스,바스,바스,바스 그리고 바스’,악기를 거꾸로 잡고 연주하는 ‘코라의 노래’,삼바풍의 리듬 앙상블 ‘탱고’등 대표곡을 선사한다.2월2일 오후8시. ◆ 무지카 안티쿠아 쾰른 연주회=무지카 안티쿠아 쾰른은 작곡 당시의 악기와 옛기법을 재현하는 ‘원전연주’의 최고봉으로 손꼽히는독일 앙상블.리더인 라인하르트 괴벨이 21세 되던 73년 쾰른 음악대학 동창생들과 손잡고 창설했다.괴벨은 10여년전 무리한 연습으로 왼손이 마비되자 다시 오른손에 바이올린을 들고 재기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라모폰상, 디아파종상을 비롯한 전세계 음반상을 휩쓸며 17∼18세기 바로크음악을 재현하는 데 앞장섰다. 공연은 3일 오후4시·7시 2차례.오후4시에는 륄리 ‘샤콘느’,텔레만 ‘두 대의 오보에,두 대의 바이올린,두 대의 비올라와 바소콘티누오를 위한 6중주’등을 연주하고 7시에는 바흐 칸타타 42번 ‘그래도 같은 안식일 저녁에’와 칸타타 18번 ‘비와 눈이 하늘에서 내려와’등을 들려준다.괴벨이 연주 중간중간 곡에 관해 직접 해설한다.(02)2005-0114허윤주기자 rara@
  •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새달 5·6일 내한공연

    설 연휴가 끝나기를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는 음악팬들이 꽤 있을법하다.70∼80대 노장 뮤지션들로 구성된 쿠바의 재즈밴드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Buena Vista Social Club)이 오는 2월5·6일 오후8시 서울 LG아트센터에서 두차례 공연을 갖기 때문이다. ‘환영받는 사교클럽’이란 뜻인 이 밴드는 쿠바쪽에서 보자면 일등‘문화대사’다.시가와 럼주로 유명한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체 게바라가 젊음을 바친 혁명지,로버트 레드포드가 주연한 영화 ‘하바나’의 무대쯤으로 기억되던 곳.룸바 볼레로 맘보 차차차 살사 등등의음악장르가 그곳에서 발원했다는 사실을 폭넓게 확인시킨 것이 이들밴드이다.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은 지난 97년 발표한 동명의 음반으로 300만장에 가까운 판매실적을 올렸다.또 그해 그래미상을 수상하면서카리브해발(發) 음악바람은,미국 유럽 등지로 이어진 이들의 콘서트무대를 연일 매진행진케 했다.그쯤되면 지구촌에 라틴음악 열풍을 몰고온 주역이란 찬사가 지나치지 않다. 원래 ‘부에나 비스타 클럽’은 1930∼40년대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전성기를 누린 고급 사교장이었다.당시 최고 뮤지션들의 무대가마련되고 있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뿔뿔이 흩어져 이름없이 늙어가던숨은 보석을 캐낸 이는 제3세계 음악의 대부로 통하는 기타리스트 겸프로듀서 라이 쿠더.96년 쿠바를 방문한 그는 백전노장의 연주자들을불러모아 영화로웠던 옛 클럽의 이름을 부활시켰다. 이번 공연을 주도할 뮤지션은 보컬리스트 이브라힘 페레(74),피아니스트 루벤 곤잘레스(82),여성 보컬리스트 오마라 포르투온도(71).여기에 15명의 연주자들이 가세한다. 이들은 콩가,봉고 등 아프리카 전통 타악기와 플루트,바이올린,트렘펫,기타 등 서양악기의 결합으로 탄생한 쿠바 특유의 아프로-쿠반(Afro-Cuban) 음악을 들려준다.식민지배와 혁명으로 이어진 쿠바 역사의애환이 서정적 멜로디와 애수깊은 보컬에 녹아흐른다. 이들의 내한공연에 즈음해 영화사 백두대간은 지난 98년 빔 벤더스감독이 밴드의 이야기를 옮긴 다큐멘터리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을 선보인다.오는 3월1일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극장에서 개봉된다. 클럽은 한국공연에 이어 일본,홍콩,싱가포르,호주 등으로 오는 3월까지 순회무대를 가진다.(02)2005-0114황수정기자 sjh@
  • 정경화와 함께 ‘사계’ 여행

    유난히 눈이 많은 올 겨울,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함께 ‘사계’(四季)여행을 떠나면 어떨까. 한국을 대표하는 연주자 정경화가,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곡으로 손꼽는 비발디 ‘사계’에 도전했다. 이 곡은 대중적 인기가 높다보니 이무지치,에우로파 갈란테를 비롯 100여종의 굵직한 음반이 이미 나와 있다. 바이올린 연주자들에게는 각자의 개성과 멋을 판단하는 ‘리트머스시험지’인 셈.연주자들이라면 한번쯤 탐을 내면서도 조심스러워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여러 음반사들의 요청을 한사코 마다하면서 30년간 마음속에 점찍었던 ‘사계’(EMI 레이블)를 내놓고 평소 깐깐하기로 소문난 정씨는 이례적으로 흡족한 표정이다. 미국 세인트 루크 체임버 앙상블이 협연한 이번 음반제작에서 그녀는음악감독까지 맡아 지휘했다. 음색부터 미세한 음의 떨림까지 본인의뜻을 최대한 반영했다고. 연주를 하면서 그녀가 줄곧 떠올린 것은 어릴 적 한국에서 보았던 아름다운 시골풍경.빗줄기가 그친 어느 여름날 보았던 쌍무지개 덕분에 ‘사계’중 가장 좋아하는계절은 ‘여름’의 마지막 부분이라고 귀띔한다. 특별히 국내 앨범에는 곡에 대한 설명과 뮤직비디오가 담긴 보너스CD도 곁들여진다.나직한 그녀의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봄날의 아지랑이,여름 폭풍우,평화로운 가을걷이,차디찬 겨울바람 등 살아 숨쉬는시간속으로 흠뻑 빠져든다. 허윤주기자 rara@
  • “”현행범 체포장면 방영 초상권침해”

    서울고법 민사8부(부장 蔡泳洙)는 14일 불법 과외를 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전 대학교수 최모씨(47·여)가 모 방송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피고는 원고에게1,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음대 교수 시절 바이올린 불법 과외를 하다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되기는 했지만 방송사가 원고의 동의없이 체포 장면을 촬영,방영한 것은 사생활과 초상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씨는 99년 1월 음악 연습실에서 중·고교생들을 상대로 바이올린과외교습을 하다 학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되는 장면이 방영되자 소송을 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바이올린의 시인’ 강동석 금호홀서 새해 첫 무대

    ‘실내악 전용홀’을 표방하며 최근 개관한 금호아트홀의 2001년 첫무대는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이 연다.6일 오후7시. 앳된 얼굴과 함께 서정성 넘치는 음색으로 ‘바이올린의 시인’이란별명을 갖고 있는 강동석은 정경화,김영욱과 함께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 손꼽힌다. 1부 슈베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에서는 피아니스트 김영호가,코다이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듀오곡’은 첼리스트 양성원과 호흡을 맞춘다. 2부 브람스 ‘피아노 4중주’에서는 여기에 비올리스트 최은식이 합세해 멋진 앙상블을 들려준다.(02)6303-1919허윤주기자 rara@
  • 포커스/ ‘현트리오’ 오늘 예술의 전당

    피아노 이현주,바이올린 이현송,첼로 이현정 등 20대 세자매로 이루어진 ‘현 트리오’가 29일 오후5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연주회를 연다. 서울예고를 거쳐 독일에서 음대를 졸업한 이들 3명은 귀국해 현재 대학에 출강하면서 오케스트라 악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이번 음악회의 레퍼토리는 모두 베토벤 작품.‘피아노 3중주 제4번 내림나장조작품11’,‘피아노 삼중주 제5번 라장조 작품’,‘피아노 사중주 내림 마장조’에서 자매 특유의 치밀한 앙상블을 선보인다.(02)3673-3663허윤주기자 rara@
  • 첨단 ‘금호아트홀’ 눈에 띄네

    지난 26일 오후8시 서울 광화문 금호아트홀에서는 개관 기념연주회가열렸다. 첫무대를 장식한 이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연주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그러나 그 박수는연주자 김지연만을 향한 것이 아니었다.연주회의 또다른 주인공은 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평생 소망하던 음악홀을 갖게된 그는 생일상을 받은듯 즐거워했다. 해마다 15억원씩 문화예술계에 지원하는 금호그룹이 금호아트홀을 짓는데 들인 돈은 20억원.일본 NHK엔지니어링에 의뢰해 실내악에 가장적합하다는 315석 규모로 설계했다.잔향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개폐식 잔향 가변기계장치를 좌,우측에 설치해 음향효과를 극대화했고 벽면은 체리나무,무대와 홀 바닥은 단풍나무로 마감해 안락한 분위기를연출했다. 특히 인근을 지나는 지하철 진동 등을 고려해,홀 전체를부양구조(Floating system)로 설계했다. 객석간 여유있는 공간을 마련해 사람이 드나들 때 우르르 일어나줘야하는 불편을 없앴고 연주홀용 전용의자를 설치했다. 피아니스트 김대진씨는 26일 오전 현판식이 끝난 뒤 무대위에 놓인피아노를 쳐보고 “연주자로서는 무대에 섰을 때의 느낌이 가장 중요한데 객석이 편안하고 따뜻해 보여 좋다”고 만족스러워 했다.음악평론가 한상우씨 역시 “건물 자체도 고급스럽지만 음악적인 측면에서도 아주 공명이 좋고 잘 만들어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금호문화재단은 매년 기획공연,대관을 위주로 150회의 연주회를 치를계획이다. 새달 6일 바이올린 강동석,20일 바이올린 데이비드 김,27일 금호현악사중주,2월3일 첼로 이유홍, 17일 피아노 김대진,24일 첼로 송영훈,3월3일 바이올린 보스웰,17일 하프 곽정,24일 피아노 최희연 연주회가 예정돼 있다. 허윤주기자
  • “의료파업 노래로 속죄합니다”

    “병원 파업으로 끼친 불편을 노래로나마 위로드립니다” 21일 오후 서울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는 의대 교수들과 젊은전공의,간호사 등이 어우러진 ‘사죄의 콘서트’가 열렸다. 연세의료원 강진경(康珍敬) 원장은 처음 무대에 올라 “오랫동안 국민 건강의 그루터기로서 사랑받아온 우리 병원의 파업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합창을 통해 속죄하고 환자 곁에 다가서는 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무대 앞에 모인 300여명의환자와 보호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먼저 병원 전산과 직원들로 구성된 ‘샤론’팀이 찬송가 ‘새벽이슬같은’으로 환자들을 위로했다.이어 재활병원의 ‘찬양팀’, 임상병리과의 ‘수금과 비파팀’ 등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울려 퍼졌다. 흰 가운을 벗고 말쑥한 정장을 한 참가자들은 서로 손을 잡고 흥겨운 율동을 선보였다.일부팀들은 바이올린과 플룻 등을 연주하며 흥을돋웠다. 환자와 보호자들은 심사 결과 치과병원 ‘찬양연합팀’이 1등을 차지하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암센터 방사선 종양과팀의 이창걸(李昶杰·40)교수는 “파업으로 직원들과도 서먹해졌는데 합창을 함께 하면서 옛 분위기를 되찾았다”고 말했다.척추를 다쳐 하반신이 마비된 안모씨(23)도 “그동안 의사들의 행태를 보고 안타깝게 생각했는데 오늘 행사를 보고 따뜻한 마음씨가 느껴지는 것 같아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가볼만한 송년·신년음악회

    세월이 화살처럼 빠르다는 말이 가슴에 아릿하게 와 박히는 연말이다.조금은 들뜬 성탄,연말기분에 휩쓸려 정신없이 흘려보내기 쉬운 이맘때.분위기를 차분하게 바꿔 모처럼 클래식 공연장으로 가보자.지나간 시간은 되돌려 걸어가보고 마음속에 ‘희망의 씨앗’도 심어보면어떨까.때마침 알차고 수준높은 송년·신년음악회도 봇물이다. ◆예술의전당 ‘아듀,2000’ 31일 오후10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금난새가 이끄는 유라시안 필하모닉 연주로 4부에 걸쳐 진행되며 자정에는 화려한 불꽃놀이도 열린다.바이올린 김영욱,피아노 발렌티나 리시차,소프라노 이윤아 등 실력있는 음악인들과 함께 니콜라 소년소녀합창단,서울윈드합창단이 참가한다.(02)580-1300◆서울시향 20세기 마지막 연주회 26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정치용 단장 지휘에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이 호흡을 맞춘다.연주 곡목은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서곡과 ‘바이올린 협주곡 제4번’,차이코프스키 발레 모음곡 ‘호두까기 인형’.(02)399-1630◆2000 홀리나이트 콘서트 23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캐럴이나 팝송 등 다양한 장르를 클래식으로 편곡해 들려주는 이색무대.‘고요한 밤’등 캐럴 명곡과 ‘어메이징 그레이스’‘아베 마리아’등 성가곡을 오케스트라와 피아노,바이올린,합창으로 선보인다. (02)580-1300◆예술의전당 신년음악회 새해 1월 1·2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1일 오후6시 코리안심포니와 함께 바이올린 강동석,첼로 조영창,피아노백혜선 등 대표급 연주자 3인이 한무대에 올라 베토벤 ‘트리플 콘체르토’등을 연주한다.2일 오후7시 30분에는 촉망받는 중국계 여류 피아니스트 헬렌 황과 KBS교향악단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을 협연한다.(02)580-1300◆프라하 모차르트 오케스트라 23·24일(오후3시,7시30분)영산아트홀,25일(오후7시30분)홀리데이인서울,27일(〃)예술의전당 콘서트홀.18세기 스타일의 가발소품,전통의상을 갖춰입고 원전악기를 연주해 바로크시대를 재현한다.‘피가로의 결혼’서곡,세레나데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등.(02)522-4685 이밖에도 60여명의 정상급 남성성악가들이 참가하는 솔리스트 앙상블 정기연주회(28일·02-592-5727),재미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과 유라시안필이 협연하는 포스코센터 2000송년음악회(23일·02-598-8277),서울시합창단 정기연주회(23일·02-399-1636),부천시립예술단의 성탄축하음악회 헨델 ‘메시아’(22일·032-320-2928)등이 있다. 허윤주기자
  • 서울팝스오케스트라 中 톈진공연 성황

    한성(漢城)팝스교향악단.중국사람들은 서울팝스오케스트라를 이런 이름으로 불렀다.서울팝스의 연주회가 열린 11일 저녁 톈진(天津)의 유서깊은 공연장 음악청(音樂廳)앞에는 음악팬보다 암표상이 먼저 진을쳤다. 언론을 통하여 연주회가 예고된데다 이날 낮 첫번째 공연이 볼만했다는 입소문이 그 사이 퍼졌기 때문. 톈진시를 대표하여 음악청을 찾은 루어웬핑(羅運鵬)시당(市黨)부서기도 “연주회는 보지 않아도 성공”이라고 장담했다.그는 ‘내 마음같은 달’이나 ‘변경에 닿은 북경의 희소식’같은 중국노래들이 프로그램에 올라있는 데 특별히 흡족함을 느끼는 듯 했다. 상임지휘자 하성호가 지휘대에 오를 때쯤,1921년 지었다는 음악청의객석은 1,000여 관객으로 이미 채워졌다.서울팝스의 ‘중한(中韓)우호증진을 위한 연주회’는 이렇게 막이 오르기도 전에 성공을 거두고있었다. 연주회는 엘가의 ‘위풍당당한 행진곡’과 시울팝스 단원인 러시아출신 미녀 바이올리니스트 엘비라가 협연한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등 클래식 레퍼토리로 시작됐다.이쓰인(李世音·14)군은 당장 “바이올린 파트는 참 좋은데 목관악기의 일부는 그만 못한 것같다”고 제법 어른스러운 ‘비평’을 했다. 그는 텐진음악학원 부속중학교에서 오보에를 배우고 있다고 했다.그러나 영화음악과 중국노래에 이어진 경기민요 명창 최영숙의 ‘군밤타령’과 소프라노 김금희 테너 이호창의 ‘축배의 노래’,가수 임주리의 ‘립스틱 짙게 바르고’는 더이상 비평을 필요로 하지 않는 듯했다.연주회는 ‘네박자’와 ‘아빠의 청춘’을 앙코르로 들려주고서야 막을 내릴 수 있었다. 이날 연주회로 서울팝스는 적어도 톈진에서는 가장 유명한 한국 교향악단이 됐다.그러나 한편으론 서울팝스보다 더욱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었다.이 연주회를 후원한 한국기업체 관계자들이었다. 중국 4대 도시의 하나라는 톈진은 한국기업의 활동이 활발한 곳이다. 후원한 두 회사 가운데 한 곳은 대규모 가전공장을 가동하고 있고,다른 회사도 중국에 본격진출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두 회사 사람들은“솔직히 마지못해 응한 후원금이 이렇게위력을 발휘할지 몰랐다”고 입을 모았다. 연주회 티켓은 고객과 종업원들에게 나눠주어 색다른 사은품 및 보너스가 됐고,무엇보다 연주회의 성공은 회사 이미지를 높여주었다.결국일방적 ‘지원’이 아니라 들인 돈 이상을 뽑은 성공적 ‘투자’가됐다는 것이다. 한국의 음악문화를 중국에 소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기업활동에도도움이 됐다는 점에서는 문화관광부의 투자도 성공을 거두었다고 보아야 할 것같다.문화부는 이번 연주여행에 필요한 경비의 많은 부분을 부담했다. 연주회에 동행한 문화부 예술국의 이병국사무관은 “통상이 문화와손잡으면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는지를 입증한 사례”라고 흥분하면서 “우리 기업들도 이제는 문화를 시장개척에 이용하는 마인드를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팝스는 톈진에서의 두차례 연주회에 이어 13일 오후7시30분에는 베이징의 손중산음악당에서 중국에서의 마지막 연주회를 가졌다. 베이징 서동철기자 dc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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