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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올리니스트 강주미, 강남심포니와 협연

    바이올리니스트 강주미, 강남심포니와 협연

    바이올리니스트 강주미(클라라 주미 강, 23)가 오는 2일 열리는 2011 교향악축제에서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강주미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와 부르흐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경영컨설팅회사 AT커니 코리아(회장 최영상)는 지난해 10월 한국계 바이올리니스트 강주미를 향후 3년간 후원하는 내용의 협약식을 맺은 바 있다. 강주미는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등 세계적 권위의 콩쿠르에서 입상한 실력파 바이올리니스트로, 다음 달 미국 8개 도시 투어 비롯해 내년 카네기홀 연주 일정 등 해외에서 활발한 리사이틀을 진행 중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 쥬네스콩쿠르 우승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 쥬네스콩쿠르 우승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21)이 28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폐막한 제41회 쥬네스콩쿠르 바이올린부문에서 1위를 수상했다. 쥬네스콩쿠르는 매년 부문을 달리해 열리며 바이올린은 5년주기로 열린다. 지난해 첼리스트 심준호의 첼로부문 수상에 이어 2년 연속 쥬네스콩쿠르 우승자를 한국에서 배출했다. 김영욱은 2005년 서울예고를 입한한 뒤 2006년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조기입학한 바이올린 영재로 독일 뮌헨 국립음대 진학을 앞두고 있다. 현악 4중주단 노부스콰르텟의 멤버로 5월 12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울대 음대 학장 김영욱교수

    서울대는 17일 신임 음대 학장에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인 김영욱 기악과 교수를 임명했다. 김 학장은 베를린 필하모닉과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헝가리 부다페스트 교향악단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및 지휘자와 협연하며 정상급 연주자로 명성을 날려 왔다. 정태봉 전임 학장은 최근 음대 교수들이 잇따라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된 데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했다.
  • “갑옷에 싸인 뜨거운 가슴…절제·신중함이 브람스 매력”

    “갑옷에 싸인 뜨거운 가슴…절제·신중함이 브람스 매력”

    “브람스란 사람 자체가 표현을 막 폭발적으로 하는 사람은 아니었다고 한다. 뜨거운 가슴은 있지만 많은 갑옷을 껴입은 것처럼 절제하고 은근하면서 신중하게 표현하는 게 그의 매력인 것 같다.”(임헌정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10일 예술의전당서 첫 막 예술의전당이 지난해 시작한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The Great 3B Series)의 두 번째 주인공은 요하네스 브람스(1833~1897)다. 19세기 후반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동시에 독일음악의 전통을 계승한 브람스야말로 지난해 베토벤(1770~1827)에 이어 또 한명의 ‘위대한 B’(Great B)로 손색 없을 터. 내년에 펼쳐질 ‘3B 시리즈’의 마지막 주자는 바흐다. 브람스의 교향곡과 협주곡 등 전곡 대장정을 이끌 지휘자는 1999년부터 5년간 말러교향곡 전곡을 연주해 ‘말러 신드롬’에 불을 지폈던 지휘자 임헌정(58·서울대 교수)이다. 그와 22년 동안 호흡을 맞춘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임 교수는 “단원들에게는 항상 영혼을 담아 살아 있는 음악을 연주하자고 강조한다.”면서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도 음표가 아닌 브람스의 마음을 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임 교수와 부천 필하모닉은 그동안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1991)과 말러 교향곡(1999~2003), 베토벤 교향곡(2003), 슈만과 브람스 교향곡(2010) 등 끊임없이 전곡 연주에 도전했다. 음악단체로는 처음으로 ‘호암상’을 수상하며 국내 정상의 교향악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이경선·송영훈… 화려한 협연 총 4회(3·5·9·11월)로 이뤄진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브람스’의 첫 막은 10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오른다. 프로그램은 ‘교향곡 제1번 C단조’와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2중 협주곡’. 브람스가 22세부터 초고를 쓰기 시작해 완성까지 무려 21년이 걸린 ‘교향곡 제1번’은 ‘베토벤의 열 번째 교향곡’으로 불릴 만큼 뛰어난 작품이다. ‘운명 교향곡’을 모범으로 삼았기 때문인지 베토벤의 영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엄숙한 분위기나 깊이 있는 선율, 목가적인 분위기는 물론 4악장에서 모든 갈등이 해결돼 강물처럼 흐르는 느낌은 브람스의 감수성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브람스의 마지막 관현악 작품인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2중 협주곡’은 중후한 악상 속에 차분하고 독특한 로맨티시즘이 스며든 명곡으로 평가받는다. 협연자의 면면도 화려하다.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은 1993년 벨기에 퀸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와 1994년 러시아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등에서 연속 입상하면서 ‘제2의 정경화’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국내 최고의 첼리스트로 꼽히는 송영훈은 피아졸라의 곡을 모은 솔로 앨범 ‘탱고’를 발매하는 등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 예정된 네 차례 공연을 동일한 좌석의 등급으로 한번에 예매하면 20% 할인해 준다. 매회 2만~4만원. (02)580-1300.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부산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 영화화

    부산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 영화화

    지난해 미국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 올라 감동을 줬던 부산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의 이야기가 스크린으로 옮겨진다. 윤진호(41) 감독은 2일 재단법인 마리아수녀회와 부산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를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말아톤’(2005) ‘마이 파더’(2007) ‘슈퍼맨이었던 사나이’(2008)의 시나리오에 참여한 윤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각본은 물론, 첫 연출도 맡았다. 윤 감독은 “2000년 KBS의 ‘현장르포 제3지대-수녀님과 오케스트라’ 편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지난해부터 한 제작사와 영화화를 논의 중이며 4월에 시나리오를 완성해 가을쯤 촬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8년 전 처음 만난 (부산 소년의 집) 중학생들이 지금 대학을 졸업할 나이가 됐다.”면서 “그들이 어렵게 들려준 이야기들, 직접 지켜본 성장 과정을 바탕으로 음악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성장드라마를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소년의 집 아이들이 창단 25주년 기념 공연을 준비하는 1년 동안의 과정을 그릴 영화에는 40억~5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될 전망이다. 소년의 집은 미국인 알로이시오 슈워츠 신부가 1969년 부산 암남동에 설립한 아동 청소년 보육 시설이다. 오케스트라는 1979년 창설됐다. 처음에는 미사 반주를 위한 소규모 현악합주단으로 시작했지만 1996년 관악 파트를 보강해 교향악단의 틀을 갖췄다. 1999년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와 협연하고, 이후 마에스트로 정명훈(서울시향 지휘자)과 인연을 맺으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2월에는 세계 최고 음악가들만이 설 수 있다는 카네기홀 무대에 올랐다. 김두임 소피아 수녀는 “(카네기 공연 이후) 여러 곳에서 영화 제의가 들어왔지만 고사했다.”면서 “윤 감독은 2003년부터 꾸준히 아이들과 인연을 이어 왔고, 그의 작품들을 볼 때 괜찮겠다는 확신이 들어 영화화를 허락했다.”고 설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세계 最古 교향악단 LGO 동양인 첫 수석바이올리니스트 조윤진 단독 인터뷰

    세계 最古 교향악단 LGO 동양인 첫 수석바이올리니스트 조윤진 단독 인터뷰

    여섯살 때부터 꼬마는 피아노 건반을 두드렸다.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엄마의 손에 이끌려 간 것. 그런데 피아노가 싫었다. 엄마랑 싸우기 일쑤. 어느 날 길가의 바이올린 학원을 보더니 엄마를 졸랐다. 그 후론 한번도 징징거린 적이 없었다. 서울예고 1학년 때 훌쩍 독일로 떠나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대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했다. 그러고는 2008년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LGO)에 입단했다. 단원들은 “동양에서 온 조그만 여자애가 하면 얼마나 하겠어.”라며 수군거렸다. 그 뒤 1년 만에 ‘수석’ 자리를 꿰찼다. 268년 역사의 세계 최고(最古) 교향악단에 동양인으로는 처음 수석 바이올리니스트에 발탁된 조윤진(28)씨의 얘기다. 일본인 출신 부수석이 있지만 수석은 동양인 통틀어 처음이다. 그런 그가 또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지난해 말 세 차례에 걸친 치열한 오디션을 뚫고 독일 필하모니카 함부르크 악장에 뽑힌 것. 오는 8월 취임한다. LGO 아시아 투어(일본~한국~타이완) 일환으로 오는 7일 한국을 찾는 조씨를 1일 전화로 만났다. 프랑스 공연을 마치고 독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 통화에서 조씨는 “LGO 종신단원을 약속받았지만 좀 더 도전해 보고 싶어 함부르크 악장 오디션에 응모했는데 운이 좋았다.”며 겸손해했다. 이어 “8월부터 함부르크로 옮겨 1년 동안 (악장을) 해 보고 단원 전체투표를 통과하면 종신단원이 된다.”면서 “LGO에서 1년 동안 자리를 비워 놓고 (기다리고) 있겠다고 했지만, 함부르크에서 잘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다른 오케스트라로 떠난 연주자를 위해 수석 자리를 비워 놓는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 2년여의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LGO에서 그의 입지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조씨는 “좋은 기회니까 동료들이 축하는 하면서도 (서운해하며) 삐치신 분도 있다.”고 웃었다. 악장은 오케스트라에서 지휘자에 이어 ‘2인자’에 해당한다. 지휘자의 뜻을 가장 먼저 파악해야 하고, 지휘자도 각 악기 파트에 대해 지시를 내리기 전에 악장과 상의한다. 그만큼 중요한 자리다. 현지에서 나고 자란 교포도 아닌, 조씨처럼 한국에서 태어나 뒤늦게 유학길에 오른 연주자가 콧대 높은 독일 오케스트라의 악장이 된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그렇더라도 필하모니카 함부르크가 객관적인 명성에 있어 LGO보다 한 단계 아래인 것은 명백한 사실. 갈등은 없었을까. 조씨는 “솔직히 고민은 됐다. 하지만 악장과 수석은 하늘과 땅 차이”라면서 “악장은 오케스트라를 끌고 가는 자리”라고 힘주어 말했다. 역사나 규모는 LGO에 비해 상대적으로 밀리지만 필하모니카 함부르크 자체의 저력도 만만치 않고 무엇보다 음악감독(시몬 영)에게 끌린 점이 많았다는 게 조씨의 얘기다. 시몬 영은 여성 최초로 빈 필하모닉을 지휘할 만큼 독보적인 실력을 인정받은 감독이다. “악장이 되면 보수는 두배로 늘면서 연주 일정은 절반으로 주는 것도 큰 매력”이라며 조씨는 웃음을 터뜨렸다. 농담 속에 그동안 독주나 협연 짬을 내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이 묻어난다. 2009년 LGO 수석으로 발탁됐음에도 독주든 협연이든 오케스트라 공연이든 공연차 한국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그래서 오는 7~8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LGO의 내한공연은 그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유학을 떠나기 전인 1997년 예술의전당에서 뉴서울필하모니오케스트라와 협연한 게 국내에서의 마지막 공연이었다. 14년 만에 국내 무대에 오르는 것. 조씨는 “한국 공연 일정을 듣고 뛸 듯이 좋았다.”면서 “(올여름에 함부르크로 옮기니까) 공교롭게 (LGO 단원 자격으로는) 마지막처럼 돼서 서운하기도 하지만 그나마 타이밍이 맞아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이어 “첫날의 드보르자크는 워낙 대중적인 레퍼토리니까 많은 분이 오시겠지만, 정말 놓쳐선 안 될 프로그램은 둘째 날 브루크너(교향곡 8번)”라면서 “지휘자 리카르도 샤이와 함께하는 브루크너는 정말 최고”라고 ‘강추’했다. “(세계가 인정하는) 샤이는 단원들이 따라오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로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조씨는 “LGO에 들어갈 때는 여기에서 ‘징을 박아야겠다’ 했는데 옮기게 됐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가르치는 일도 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공연 중 짬을 내 모교인 서울예고에서 8일 연주 교실도 열 예정이다. 클래식 공연 기획사 빈체로의 한정호 과장은 “중요 콩쿠르 우승 경력 없이 LGO 수석이나 독립 오케스트라의 악장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문화부 예술정책 업무보고회에 쏟아진 현장의 목소리

    문화부 예술정책 업무보고회에 쏟아진 현장의 목소리

    “20년 전 일이다. 뚜렷한 직업이 없어 (신용)카드를 발급해 줄 수 없다는 말을 듣고 30년간 무대에 선 결과가 이건가 싶어 연극을 그만두겠다고 마음먹은 적이 있다. 예술인들은 항상 벼랑 끝에 선 것 같은 위기감을 느낀다.”(연극배우 박정자) “10년 전쯤 보험에 가입하려고 했더니 시인은 위험직종군으로 분류돼 보험료가 엄청 비싸다는 말에 차라리 백수로 해 달라고 했다. 결국 취업희망생으로 처리했는데 보험료가 크게 내려가더라.”(시인 신용목) “한국 뮤지컬의 배우와 기술진은 세계적 수준에 다가가고 있지만 크리에이티브(창작·창의력)는 걸음마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좋은 극작과 음악, 안무, 연출 등 뮤지컬의 기초 분야가 발전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뮤지컬 감독 박칼린) “일부에서 한국 발레와 무용이 세계적 수준에 올라섰다고 하는데 큰 착각이자 오해다. 냉정하게 속을 들여다보면 뿌리가 없어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나무와 같다.”(발레리노 김용걸) 17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의 ‘2011 예술정책 대국민 업무보고회’에서 봇물처럼 쏟아져 나온 현장의 목소리다. ●“예술인복지법 조속히 제정을”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이기도 한 박정자씨는 최근 요절한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씨 사례 등을 들면서 “예술인들은 우리가 사회에서 어떤 존재인가라는 자괴감에 빠져 있다.”고 탄식했다. 보고회에 참석한 예술인들은 입을 모아 예술인복지법의 조속한 제정, 복지재단 설립, 문화복지사 제도 도입 등을 촉구했다. 박칼린 감독은 “세계에서 한국은 작품을 쉽게 팔 수 있는 나라로 비쳐지고 있다.”면서 “특히 국내 수입사들의 과열 경쟁으로 가격이 많이 올라가 결국 관객들은 비싼 표를 사서 공연을 봐야 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처음으로 돌아가서 훌륭한 창작자들을 길러 내지 않으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없고 외국 작품을 계속 수입해 무대에 올릴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예술의 정치화 경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최고은씨 사건으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는 신 시인은 “올해 중점과제에 4대강 주변을 공공디자인 시범도시로 조성하는 내용이 포함됐는데 북한의 천리마운동 때 마을마다 벽에 낫을 든 그림이 내걸렸던 북한의 천리마운동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논쟁 중인 정책사업에 예술이 동원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쓴소리를 뱉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인 김용걸씨는 “발레학교 설립 등 조기교육 시스템을 갖추지 않으면 당장 몇 년은 (버틸지) 몰라도 더 이상은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서울대 교수와 함연주 조각가도 조기 예술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업 우선순위 조정… 정책 적극 반영” 정병국 문화부 장관은 “10년 전 초선 의원 때나 지금이나 80%가량은 비슷한 문제 제기가 나오는 것을 보고 자괴감을 느낀다.”면서 “제기된 의견을 잘 검토해 사업의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베토벤 바이올린소나타 전곡 김민·이대욱 60대 거장 연주

    베토벤 바이올린소나타 전곡 김민·이대욱 60대 거장 연주

    베토벤의 바이올린소나타 1번이 세상에 나온 것은 1799년. 귓병을 앓기 시작한 다음 해였다. 이후 13년에 걸쳐 병마와 싸우면서 총 10곡의 바이올린소나타를 완성했다. 작곡가로서 가장 힘든 시기였던 만큼 불굴의 의지가 묻어나는 것은 물론 음악 양식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최적의 레퍼토리인 셈. 척박했던 한국 클래식 음악의 토양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한몫을 했던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위·69)과 피아니스트 이대욱(아래·64)이 모처럼 뭉쳤다. 새달 10일부터 1주일 간격으로 세 차례에 걸쳐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홀에서 베토벤 바이올린소나타 1~10번 전곡 연주에 도전하는 것. 1960년대 첫 만남 이후 40년여 동안 국내외에서 각자 활동을 펼쳤지만, 서로를 잘 아는 만큼 농익은 호흡을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탁월한 솔로이스트인 동시에 음악 감독인 김민은 30년간 서울바로크합주단 음악 감독으로 리더십을 발휘했다. 지난해 서울바로크합주단을 이끌고 해외 연주 100회를 돌파해, 한국 연주사의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공연은 2008년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서 동료 및 후배 연주자들과 가졌던 ‘마이 라이프, 마이 뮤직’ 이후 3년 만의 연주회. 앞서 2004년에도 피아니스트 이대욱과 베토벤 바이올린소나타 8, 9번을 협연했지만 전곡 연주는 처음이다.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인 이대욱은 10살 때 서울시향과 데뷔 무대를 갖는 등 일찌감치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1984년부터 20년간 미국 미시간 주립대의 피아노·지휘과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한양대 음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날짜별 프로그램은 금호아트홀 홈페이지(http://www.kumhoarthal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8000원~3만원. (02)6303-7700.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동서양 명화를 듣다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으로 유명한 프랑스 화가 페르디낭 들라크루아는 쇼팽과 그의 연인 상드,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파가니니의 초상화를 남겼다. 들라크루아의 걸작들을 보면서 초상화 속 대가들의 음악을 듣는다면 어떨까. 음악과 미술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시도인 ‘아르츠 콘서트: 세기의 사랑’이 오는 13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아르츠 콘서트란 미술(art)의 스페인식 발음인 ‘아르츠’와 공연을 뜻하는 ‘콘서트’를 조합한 것으로 공연기획사인 스톰프뮤직이 내놓은 새로운 공연 형식이다. 공연을 이끌어 가는 콘서트마스터는 ‘공고 출신 도슨트(미술해설가)’로 유명한 윤운중이 맡았다. 2003년부터 지금까지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오르세 미술관, 이탈리아 로마의 바티칸 박물관, 영국 런던의 내셔널갤러리 등 유럽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4만여명의 관람객에게 작품 해설을 한 ‘미술 박사’다. ‘화가와 음악가의 우정과 사랑, 고전으로 만나다’를 주제로 한 1부에서는 들라크루아의 초상화와 요제프 딘 하우저의 ‘리스트가의 저녁식사’ 등과 함께 그림 속에 등장하는 쇼팽, 리스트, 드뷔시, 브람스의 음악이 연주된다. 첼리스트 송영훈과 피아니스트 아비람 라이케르트가 무대에 함께 선다. 2부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등 사랑을 표현한 화가들의 명작에서 연상되는 느낌을 대중적으로 재해석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크리스틴 역을 맡았던 김소현과 라울 백작으로 나온 손준호, 재즈 피아니스트 윤한, 싱어송라이터 루빈, 그룹 스윗소로우 등이 감미로운 사랑 노래를 전한다. 3만~8만원. (02)2658-3546.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11 놓치면 후회할 ‘클래식 맞수’ 내한공연

    2011 놓치면 후회할 ‘클래식 맞수’ 내한공연

    클래식 애호가들이 신났다. 신묘년 새 달력에 ‘놓쳐서는 안 될 공연’을 적어 넣는 재미가 꽤 쏠쏠해서다. 올해는 유난히 ‘맞수’들의 내한공연이 많아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맞수 공연과 더불어 해당 장르의 객석을 달굴 대가(大家)들의 ‘핫 공연’도 곁들여 소개한다. ●닮아서 더 비교되는 시프 vs 페라이어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시프(48)와 머레이 페라이어(54)가 라이벌로 불리는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두 사람의 공통점 때문이다. 스케일이 큰 비르투오소(명 연주자)는 아니지만 가식을 배제하고 내면적 깊이를 추구할 줄 아는 단정함이 그렇다. 작품에 대한 충실한 해석과 세밀한 표현력은 단연 이들의 장기다. 시프는 세밀한 부분까지 아름답게 표현해 내는 우아함을, 페라이어는 시적인 서정성으로 미처 보지 못했던 곡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킬 줄 아는 비상한 재주를 지녔다. 시프는 2월 23일, 페라이어는 10월 29일 한국 무대에 선다. 장소는 모두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예브게니 키신 활화산같이 열정적인 피아노 연주를 원한다면 11월 17일 키신(40)의 공연이 안성맞춤이다. 클래식 음악계에서는 보기 드문 ‘팬덤’(열혈 팬 집단)을 몰고 다니는 키신은 블라디미르 아시케나지가 지휘하는 호주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춘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관능’ 사라 장 vs ‘얼음 공주’ 힐러리 한 사라 장(31)과 힐러리 한(32)은 세계 바이올린계의 여풍(女風) 중추라 할 수 있다.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신동 출신 두 연주자는 스타일이 사뭇 다르다. 이지적이고 당찬 모습 때문에 ‘얼음공주’라고 불리는 힐러리 한은 야무지고 단단한 연주를 선보인다. 정교하고 깔끔한 음색 이면에 여리고 섬세한 여성성도 깔려 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여류 바이올리니스트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꼽은 주인공이기도 하다. 반면 사라 장은 좀 더 역동적이고 관능적이다. 최근에는 진중한 깊이를 더하며 성숙해진 모습으로 관객에게 다가가고 있다. 힐러리 한은 4월 12일 영국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사라 장은 11월 8~9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각각 협연한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안네 소피 무터 여류 바이올리니스트 하면 무터(49)도 빼놓을 수 없다. 티켓 파워나 인기만 놓고 보면 키신과 더불어 올해 방한하는 연주자 가운데 단연 최고로 꼽힐 만하다. 5월 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살아있는 두 전설’ 바렌보임 vs 아시케나지 다니엘 바렌보임(59)과 아시케나지(74)는 20세기 후반을 풍미했던 피아니스트였다. 지금은 모두 지휘 거장으로 불린다. 지휘 경력만 따지면 바렌보임이 대선배다. 20대 때 지휘에 입문했다. 반면 아시케나지는 본격적으로 지휘봉을 잡은 세월이 10년이 채 안 된다. 두 사람 모두 곡에 대한 깊은 통찰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바렌보임은 이스라엘과 아랍의 젊은 연주자로 구성된 서동시집(西東詩集) 오케스트라-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동·서양의 소통을 지향하며 쓴 ‘서동시집’에서 이름을 따왔다-와 함께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에 도전한다. 8월 10~12일, 14일. 아시케나지는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11월 16~17일 공연한다. 앞서 10월 12일에는 아들 드미트리와 함께 피아노 듀오 리사이틀도 펼칠 예정이다. 모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 #사이먼 래틀 록 밴드 비틀스와 함께 영국 리버풀이 배출한 세계 최고의 ‘문화 상품’으로 불리는 마에스트로 래틀(56)이 말러를 들고 3년 만에 방한한다.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꼽히는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를 이끌고서다. 11월 15~16일 이틀에 걸쳐 말러 교향곡 9번과 브루크너 교향곡 9번을 연주한다. 내한할 때마다 비싼 티켓 가격으로 입이 벌어지게 만들었던 베를린 필은 이번에도 최고 등급 좌석(R석)을 40만원대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첫 날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둘째 날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4인의 젊은 연주자를 주목하라

    4인의 젊은 연주자를 주목하라

    KBS 1TV ‘클래식 오디세이’가 5일 오후 11시 40분 신년특집으로 새해에 활동이 기대되는 4명의 신예 아티스트를 소개한다. 새해부터 채널을 2TV에서 1TV로, 편성도 화요일에서 수요일로 옮긴 ‘클래식 오디세이’는 첫 회에서 ‘2011년이 기대되는 샛별 아티스트’ 편을 방송한다. 콘트라베이스 연주가 성미경(17)양은 지난해 세계 3대 더블베이스 대회 중 하나로 꼽히는 ‘요한 마티어스 슈페르거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콘트라베이스 연주가로 이름을 떨친 아버지와 오빠, 피아니스트인 어머니 밑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연주자를 꿈꾸는 그녀의 음악 이야기와 연주곡을 감상해 본다. 2009년 몬트리올 국제 리코더 콩쿠르에서 1위에 오른 리코더 연주가 권민석(25)씨는 서울대 음대에서 작곡과 이론을 공부하다가 어려서부터 매력을 느껴온 리코더 연주를 전공하기로 결심하고 유학을 떠났다. 네덜란드 헤이그 왕립 음악원에 재학 중이다. 그는 홍대 부근 작은 공연장부터 규모가 큰 공연장까지 자신의 음악을 들려줄 곳이라면 어디든 발걸음하는 적극적인 연주가로 유명하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17)양은 10대의 어린 나이에도 2010년 KBS·KEPCO 콩쿠르 대상과 2009년 독일 클로스터 쇤탈 국제 콩쿠르 2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신예 연주자다. 플루티스트 나상아(26)씨는 파리국립고등음악원 석사과정을 수석 졸업하고, 2009년 베르비에 페스티벌 체임버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선발되는 등 유럽 오케스트라에서 활동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제작진은 3일 “이미 국내외 무대에서 연주활동을 인정받고 있지만 대형기획사의 홍보 마케팅에서 벗어나 있어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실력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의 활동성과와 새해 포부를 들어 보고, 연주곡을 함께 감상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도봉·성북·노원구 ‘남다른 종무식’

    “틀에 박힌 종무식, 시무식은 가라.”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려는 도봉구가 구청장의 일장 연설로 시작하는 종무식 대신 직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관람이라는 새 방식을 시도한다. 이동진 구청장은 31일 직원들과 함께 영화 ‘울지마 톤즈’를 감상하기로 했다. 이 영화는 아프리카 오지 수단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헌신한 ‘한국의 슈바이처’ 고(故) 이태석 신부의 위대한 사랑을 담은 감동적인 휴먼 다큐멘터리다. 이는 복지를 최우선 과제로 실천하고자 하는 이 구청장의 관심을 보여 주는 영화이기도 하다. 2011년 시무식도 색다르다. 이 구청장은 직접 작성한 프레젠테이션 자료로 전 직원들에게 2011년 구정 계획을 설명한다. 구청장과 공무원이 함께 가야 한다는 동반자 관계를 재차 확인하는 자리다. 신년하례에는 ‘2011 희망 나눔 토끼 저금통’을 전 직원에게 나눠 준다. 새해 첫 업무부터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자는 취지다. 나눔 토끼 저금통을 통해 2월 말까지 자율적으로 기부하도록 격려할 예정이다. 성북구는 ‘음악이 있는 이색 종무식’을 한다. 하루 앞당겨 30일 오후 3시부터 구청 민원홀에서 구민들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를 곁들인다. 음악회는 약 40분간 진행된다. 피아니스트 이은정과 바이올리니스트 조민정, 첼리스트 현소영이 피아노 3중주 ‘브람스 헝가리무곡’ 등 5곡을 선보인다. 재즈밴드인 박동화와 화이트데이도 출연한다. 노원구에서는 공식적인 종무식이 아예 없다. 김성환 구청장은 “형식적인 행사는 필요없다.”고 말했다. 과 단위로 가벼운 음료수나 스낵을 준비해 마무리할 예정이다. 관악구에서는 유종필 구청장이 취임한 이후 찍은 활동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함께 보며 종무식을 대신할 예정이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종무식 대신 31일에 구청 모든 과를 방문해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격려할 계획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종소리만큼 깊은 울림 제야 ‘음악회’

    12월 31일. 사람들은 이날의 아쉬움을 ‘축제’로 치장하곤 한다. 그래서 분위기는 더욱 요란하다. 하지만 차분히 보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제야의 종소리만큼 깊은 울림을 주는 제야 음악회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은 클래식과 발레가 어우러지는 제야의 밤을 준비했다. 오후 9시 30분 콘서트홀에서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과 그의 제자들로 이뤄진 ‘바이올린 오케스트라’가 1부를 꾸민다. 지난 10월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클라라 주미 강과 2008년 프랑스 롱 티보 콩쿠르 우승자인 신현수의 바이올린 협연 무대도 준비돼 있다. 2부에서는 서현석이 지휘하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가 나선다. 첼리스트 송영훈이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국립 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주원·김현웅이 ‘백조의 호수’ 가운데 1막 ‘아다지오’와 ‘지젤’의 2막 ‘그랑 파드되’를 선보인다. 방송인 진양혜가 진행한다. 공연 뒤에 불꽃놀이도 펼쳐진다. 3만~7만원. (02)580-1300.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은 밤 10시 30분 대극장에서 제야 성찬을 펼친다. 소프라노 조수미와 뮤지컬 가수 브래드 리틀을 내세웠다. 조수미는 오페라 ‘카르멘’의 ‘하바네라’와 베토벤의 ‘이히 리베 디히’(Ich liebe dich) 등 우리 귀에 익숙한 곡들을 들려준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주인공으로 유명한 브래드 리틀은 ‘더 뮤직 오브 나이트’(The Music of Night) 등 뮤지컬 히트곡을 부른다. 재즈 기타리스트 박주원, 색소폰 주자 김진수, 성악 그룹 비바보체 등도 나온다. 반주는 모스틀리 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맡았다. 스크린을 통해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장면도 보여준다. 새해 첫 날, 사랑하는 사람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시간도 주어진다. 1부가 끝난 휴식 시간에 로비에서 진행되는 와인 파티도 놓쳐서는 안 될 별미다. 3만~10만원. (02)399-1114.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다문화 가족을 위한 나눔 음악회

    다문화 가족을 위한 나눔 음악회

    KBS 2TV의 클래식 전문 프로그램 ‘클래식 오디세이’가 문화 소외 지역을 위한 음악 나눔 프로젝트인 ‘찾아가는 음악회’를 마련했다. 다문화 가족들에게 따뜻한 음악으로 작은 위안을 주고, 모두가 함께 새로운 한 해의 희망을 기원해보는 시간을 갖기 위한 취지다. 21일 밤 12시 35분 방송. 음악회가 찾아간 곳은 다문화 가족 200여 가구가 모여 살고 있는 전북 장수군 장수읍. 이곳은 다문화 가족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사연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한쪽 눈과 손에 장애가 있어 삶에 대해 늘 비관적이었던 박영호씨. 밝은 성격의 레띠주엔씨와 결혼한 뒤로 그에게는 새로운 삶의 목표가 생겼다. 귀여운 첫째 아이 진우가 태어난 뒤 삶에 좀 더 책임감을 느끼게 된 것. 이제는 성실히 농사도 짓고, 항상 즐기던 술도 줄이는 등 예전과 많이 바뀐 삶을 살고 있다. 이와 함께 머나먼 타국 땅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이주 여성의 삶도 소개한다. 태국의 어머니에게 보내는 온노이 라오씨의 편지글은 보는 이의 가슴을 적신다. 장수군은 다문화 가족들의 한국어 교육과 인권 문제를 지원하기 위해 ‘민들레 홀씨 교실’도 만들었다. 매주 일주일에 세번씩 한국어 교육을 정기적으로 할 뿐만 아니라 컴퓨터 교육과 읍내까지 나오기 힘든 여성들을 위한 방문 교육 서비스도 제공한다. 다문화 가족을 지원하는 활동 가운데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바로 모국 방문 사업이다. 1년에 14가족이 자녀와 함께 모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항공료를 지원하고 있다. 방송에서는 클래식 기타 연주자 배장흠과 바이올리니스트 허희정, 가야금 연주가 이슬기, 필리핀과 일본·중국 출신의 다문화가족 주부들과 한국인 주부로 결성된 지평선어울림합창단, 클래식 색소폰 음악의 새로움을 알리고 있는 서울색소폰콰르텟, 남성 중창단 유엔질보이스 등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베스트&워스트 어워즈] RCO 따스한 앙상블 ‘최고’ 이스라엘 필하모닉 ‘미흡’

    [베스트&워스트 어워즈] RCO 따스한 앙상블 ‘최고’ 이스라엘 필하모닉 ‘미흡’

    올해 내한한 해외 오케스트라 가운데 최고의 공연을 펼친 곳은 네덜란드 로얄 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RCO)로 선정됐다. RCO는 5명의 클래식 전문가들에게 3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연주자 중에서는 러시아 피아니스트 아르카디 볼로도스(38) 내한공연이 최고 무대로 뽑혔다. 오케스트라와 개인 연주자 부문으로 나누어 심사했다. ●티켓 최고가 RCO, 이름값·돈값 톡톡히 해 RCO는 2008년 영국 클래식음악 전문지 ‘그라모폰’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 20’에서 독일 베를린 필과 오스트리아 빈 필을 제치고 1위에 오른 명문 오케스트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거지를 두고 있다. 2004년부터 마리스 얀손스(67)가 상임 지휘자를 맡고 있다. 지난 11월 내한공연은 전임 지휘자인 리카르도 샤이 이후 14년 만이다. 전문가들은 이름값에 걸맞은, 최고의 연주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명불 허전, 올해 최고의 클래식 공연”(류보리), “벨벳 현과 금빛 관의 풍요로운 블렌딩”(류태형), “발군의 합주력과 아련하고 재치있는 따스한 앙상블로 공연장의 청중을 황홀경에 몰아 넣었다.”(이성일)는 평가가 나왔다. 티켓 가격이 올해 내한공연 가운데 가장 비싼 42만원(R석 기준)으로 책정됐으나 그만한 값어치가 있었다는 얘기다. 2위는 각각 2표를 얻은 노르웨이안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방송 교향악단, 영국 런던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미국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차지했다. 노르웨이안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이름값은 높지 않았지만 그 실력이 훌륭했다는 호평을 얻었다. “협연자와 오케스트라의 빛나는 호흡”(류보리), “덜 알려진 명성에 비해 실속있는 연주”(이상민) 등의 칭찬이 이어졌다. 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공연을 뽑는 작업은 쉽지 않았다. 비판을 주저하는 클래식계의 폐쇄성 탓도 있지만, 유명 단체의 내한공연 유치가 녹록지 않은 현실에서 자칫 공연 기획자들의 사기를 더 꺾어놓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그나마 지난 11월 한국을 다녀간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명성과 실력에 비해 티켓 가격이 과도했다.”는 쓴소리를 들었다.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도 각각 “엉성한 짜임새”와 “협주자와의 호흡 실패”를 이유로 좋은 평을 얻지 못했다. ●손가락 부상 딛고 복귀한 정경화 ‘엇갈린 평가’ ‘이 시대 최고의 피아니스트’ ‘제2의 호로비츠’ 등의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아르카디 볼로도스는 올 초(2월) 내한공연을 가졌음에도 세 명의 전문가가 베스트 공연으로 주저 없이 꼽았다. “슈퍼 비르투오소(명 연주자) 다웠다.”(류태형), “놀라운 기교, 섬세한 서정과 짙은 음색의 아름다움”(이성일), “폭풍 같은 파워와 에너지, 온몸에 전율이 이는 공연”(류보리)이란 찬사가 나왔다. 공동 2위는 영국 실내악단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와 협연한 ‘꽃미남’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43),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62), 트리오 연주회를 펼쳤던 플루티스트 엠마누엘 파후드(40)가 차지했다. 역설적이게도 정경화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무대를 보인 연주자 명단에서도 1위(3표)에 올랐다. 손가락 부상을 딛고 5년 만에 복귀하며 화제를 모았지만 기대만큼이나 아쉬움도 컸다는 반응이다. “불 같은 재능은 여전하지만 테크닉의 한계가 느껴졌다.”, “냉정히 보자면 (부상의 공백을 메우고) 궤도에 오르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전성기 기량에 미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협연한 ‘피아노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69)도 “(공연장의) 퍼지는 음향 탓인지 폭발력이 분산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오보이스트 알브레히트 마이어(45)는 “젊은 거장이지만 레퍼토리 선정에 실패했다.”, 중국이 낳은 세계적 피아니스트 랑랑(28)은 “쇼맨십이나 기교는 훌륭하지만 안정된 테크닉과 정제된 감성을 끌어내는 훈련이 부족했다.”는 비판에 시달렸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심사위원 류태형 대원문화재단 사무국장, 이성일·박현모 음악평론가, 이상민 워너뮤직 부장, 류보리 소니뮤직 클래식 담당
  • [씨줄날줄] 스트라디바리우스/최광숙 논설위원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탄생을 알린 무대는 1967년 리벤트리트 콩쿠르다. 핀커스 주커만(유태인)과 겨뤄 그와 공동우승했다. 음악계가 유태인들의 영향력 아래 있던 것을 감안하면 정씨의 우승은 가난한 나라의 쾌거였다. 당시 그는 한국에 연락해 집을 팔아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사달라고 했다는 얘기가 있다. ‘동양의 마녀’로 불릴 정도로 음악에 대한 집념이 강했던 그는 집을 팔아야 살 수 있는 이 바이올린을 향한 열정으로 불타올랐던 것이다. 훗날 한 부호가 그의 연주를 듣고 반해 “이런 귀한 바이올린은 당신 같은 뛰어난 연주가가 연주해야 한다.”며 소장하던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정씨에게 줌으로써 그의 꿈은 이뤄졌다고 한다. 스트라디바리우스와 함께 현악기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과르네리’ 역시 명기(名器)다. 풍부한 감정 표현과 다양한 음색에 홀린 연주자들은 대부분 이 둘 중 하나라도 갖는 것이 소원이다. 여의치 않으면 대여해서라도 연주를 한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타르티니, 비오티, 파가니니 등이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연주했고, 이츠하크 펄먼과 아이작 스턴, 기돈 크레머 등이 과르네리를 지니고 있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17~18세기에 걸쳐 이탈리아의 바이올린 명장 스트라디바리 일가가 제작한 현악기를 말한다. 그 일가는 바이올린뿐 아니라 첼로, 비올라 등 1000대가 넘는 악기를 제작했는데 현재 600여대 정도 남아 있다고 한다. 희소가치에다 소리의 변동이 없고, 균일한 음정의 맑고 아름다운 소리 때문에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최첨단 과학을 동원해 몇백년이 흘러도 변함없는 명기의 비밀을 파고 들었지만 답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자연 몸값은 천정부지로 올라 경매에 나오면 수십억원을 훌쩍 넘는다. 최근 유럽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진씨가 영국 런던에서 20억원이 넘는 스트라디바리우스를 도난당했다고 한다. 음악가에게 분신 같은 악기를 잃어버렸다니 안타까운 마음이다. 잘 쓰다가 후예들에게 고이 물려줘야 할 문화유산과도 같은 명품 악기이기에 더욱 그렇다. 사실 악기 분실은 음악가들 사이에 왕왕 일어나는 일이다. 첼리스트 요요마도 10여년 전 뉴욕에서 택시에 첼로를 두고 내렸다가 되찾기도 했다. 김씨의 바이올린에는 고유 마크가 찍혀 몰래 팔기도 어렵다니 하루빨리 그의 품으로 돌아가도록 기도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부디 ‘착한 도둑’을 만났기를….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유명 한인 바이올리니스트, 21억원 바이올린 도난

    한국 출신 유명 바이올리니스트가 영국에서 단 돈 5400원짜리 샌드위치를 사먹다가 21억원이 넘는 바이올린을 잃어버린 사실이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진(32)는 그녀의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한 런던의 한 기차역 샌드위치 가게 근처에서 도난당했다.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은 만들어진지 300년이 넘은 것으로 가격이 무려 120만 파운드(약 21억 43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바이올린은 검은색 케이스에 담겨져 있었고 그 안에는 역시 세계에 단 450개만 생산된 바이올린 활이 들어있었다. 비록 이 바이올린과 활에는 독특한 라벨과 마킹이 부착돼 도둑이 물건을 팔기는 쉽지 않겠지만 현재로서는 되찾을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바이올린은 김민진에게 장기 대여된 것으로 실제 소유주는 밝혀진 바가 없다. 친구와 함께 런던 역에서 맨체스터로 가는 기차를 타기 직전 커피와 샌드위치를 사려고 역 내 작은 가게에 들어갔다가 고가의 바이올린을 도난당한 김민진 측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당시 가게에서 샌드위치를 팔던 가게 직원은 “그들이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은 시간은 매우 잠시였다. 가방을 내려놓은 두 사람은 가방보다는 아이폰과 컴퓨터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가방이 없어진 사실을 안 뒤 곧장 경찰에 연락했고 내게 CCTV여부를 물었다. 그녀는 매우 흥분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6살 때 바이올린을 처음 시작한 뒤 13세에 베를린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면서 데뷔한 김민진은 16세에 로열 칼리지오브뮤직에서 최연소 재단 장학금 수혜자가 되며 이름을 떨쳤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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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음악 ●국립중앙박물관 아침 11시 콘서트-‘홀로 된다는 것’ 변진섭 미니콘서트 16일 오전 11시 서울 서빙고로 국립중앙박물관 메인 오디토리엄. 2만원. 1544-1555. ●2010 맥 인디뮤직 페스티벌(노브레인 나티 트랜스픽션 피아 내귀에도청장치 와이낫 고고스타 등 출연) 19일 오후 7시, 20일 오후 4시 서울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3만원. (02)3274-8600. ●콘서트 라이브열전 인 대학로 ‘어느새’ 장필순 16~18일 오후 8시 ‘마법의 성’ 김광진 19일 오후 8시, 20일 오후 6시, 21일 오후 5시 서울 동숭동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1관. 5만원. (02)762-0010. 국악·클래식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제307회 정기연주회 : 등단음악회 18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세종음악콩쿠르를 통해 발굴된 젊은 국악인들의 무대. 임평용 지휘. 최광일(피리), 심재날(대금) 등 출연. 1만 5000원. (02)399-1721. ●한·러 수교 20주년 기념 러시아 거장의 밤-피아니스트 바딤 루덴코 리사이틀 15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쇼팽 피아노 소나타 2번,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등. 3만~15만원. (02)461-6712. ●2000-2010 금호아트홀 하이라이트-미리암 프리드 & 조너선 비스2 19일 오후 8시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홀. 바이올리니스트 미리암 프리드와 피아니스트 조너선 비스가 연주하는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연주 두 번째 시리즈. 소나타 3, 8, 9번 연주 예정. 8000~3만원. (02)6303-7700. 연극·뮤지컬 ●연극 ‘너의 왼손’ 16일까지 서울 예장동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선교활동을 목적으로 중동에 들어갔다가 숨진 사건을 통해 한국사의 아픔을 다룬 최용훈 연출의 3부작 가운데 2편. (02)758-2000. 1만 5000~2만 5000원. ●연극 ‘우리말고 또 누가 우리와 같은 말을 했을까’ 17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다윈의 거북이’, ‘하얀 앵두’ 등의 김동현 연출이 시도하는 작품으로 별다른 서사구조 없이 말을 화두 삼아 공연을 진행한다. 2만~2만 5000원. (02)3668-0007. ●연극 ‘글렌게리 글렌로스’ 18일부터 21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3관. 영화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의 작가 데이비드 마메트의 알려지지 않은 작품으로 경쟁을 내세워 비인간화되어 가는 사회를 그렸다. 전석 1만원. 1544-1555. 미술·전시 ●세계미술의 진주, 동아시아전 12월 5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동아시아 8개국 현대미술가 23인이 펼쳐 보이는 다문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 (02)580-1300. ●5인5색전 24일까지 경기 마북동 장욱진가옥. 곽훈, 김인중, 김차섭, 오경환, 최욱경 등 장욱진 화백에게 그림을 배운 화가 5명의 그룹전. (031)283-1911. ●함명수전 23일까지 서울 송현동 이화익갤러리. 털실로 수놓은 듯한 독특한 질감의 붓질로 빌딩숲과 골목길 등 도시 풍경을 그려온 작가의 신작 10여점. (02)730-7818.
  • G20기간 겹쳐 눈물난다고…알짜 클래식 공연 3개만 골라 볼까

    G20기간 겹쳐 눈물난다고…알짜 클래식 공연 3개만 골라 볼까

    공연계에도 ‘대진운’이라는 게 있다. 흥행을 결정짓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자칫 국가적 이벤트가 있다거나 같은 장르의 다른 대형 공연이 겹쳐 버리면 낭패다. 수요층이 한정된 클래식 공연은 더더욱 그렇다. 적은 수의 관객이 한 달에 여러 차례 공연을 갈 리 만무할 터. 특히 11월 대형 오케스트라의 공연도 많고, 여기에 G20 정상회의가 겹치면서 눈물을 흘리는 곳이 꽤나 많다는 게 클래식계의 전언이다. 야박한 대진운에 한숨을 쉬는, 하지만 내실 있는 공연 3개를 소개한다. ●11월 12일: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G20 정상회의가 있는 12일. 도심에 잔뜩 깔려있는 경찰 때문에 외출도 약간 겁난다. 설상가상으로 2010년 클래식 음악계 최대 이벤트 가운데 하나인 네덜란드 로열콘서트헤보우의 공연이 예정돼 있으니, 이들과 날짜가 겹친 클래식 공연은 ‘갑갑’ 그 자체다. 이날 세종문화회관이 주최하는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의 공연은 나름 알짜배기다. 올해로 창단 26년을 맞는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는 음대에 재학 중인 학생 120명으로 구성된 4관 편성의 오케스트라다. 한국 클래식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데다 가격도 1만~2만원으로 저렴하다.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무대는 모차르트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로 시작한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의 악장인 박은영이 바이올린을, LG 생활건강 유스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활동 중인 정홍식이 비올라를 연주한다. 보테시니의 ‘더블베이스 협주곡’, 차이콥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등 현악 앙상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02)399-1114. ●11월 14일:앙상블 오푸스 프리뷰 14일은 이스라엘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이 예정돼 있다. 세계적인 지휘자 주빈 메타가 함께한다. 대우증권 창립 40주년 기념 초청공연이라 일반인은 학생석에서만 관람할 수 있지만, 같은 날 공연이 예정된 ‘앙상블 오푸스 프리뷰 콘서트’ 입장에서는 젊은 층을 꽤 많이 빼앗길 전망이다. 여기에 ‘서울시향의 희망드림 콘서트’도 예정돼 있다. 내한공연은 아니지만 정명훈의 지휘로 말러 교향곡 1번과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협연으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연주한다니 힘이 빠진다. 하지만 앙상블 오푸스의 공연은 국내 실내악에서 꽤나 비중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과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정원, 여기에 한국 최고의 마림바이스트 한문경이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체임버홀에서 개최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라벨의 ‘첼로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와 슈만의 ‘피아노 4중주’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1만~5만원. 1544-5142. ●11월 20일:몰도바 국립방송 교향악단 20일에는 미국의 명문 오케스트라인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있는 날이다. 로열 콘서트헤보우 공연과 더불어 11월 클래식 음악계에 비중있는 공연이다. 그 탓에 몰도바 국립방송 교향악단 내한 공연은 상대적으로 관심 밖이다. 몰도바 국립방송 교향악단은 동유럽 국가인 몰도바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다. 주로 러시아에서 유학한 연주자들로 구성, 러시아 음색을 계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단 2만~3만원의 저렴한 가격이 입맛을 돋운다. 나름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다. 레퍼토리도 클래식 초보자들에게 좋다.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비롯해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이 연주된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윤희와 피아니스트 김현정이 협연한다. 서울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개최된다. (02)585-2934.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바이올리니스트 설민경 ‘슈포어 콩쿠르’ 2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 중인 설민경(18)이 제6회 슈포어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2위에 입상했다. 슈포어 콩쿠르는 독일 작곡가 루이스 슈포어를 기념해 3년 만에 열리는 콩쿠르로 지난달 27일부터 7일까지 개최됐다.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졸업한 설민경은 2008년 한예종 영재전형에 합격, 바이올리니스트이자 한예종 음악원 원장인 김남윤 교수를 사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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