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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융합의 시대… 기술 저변 확대만이 생존 비결”

    “융합의 시대… 기술 저변 확대만이 생존 비결”

    “하나의 특정 기업이 아닌 여러 중소기업들이 대학 및 연구소와의 긴밀한 협력 아래 협동연구를 강화하도록 유도하고 지원하고 있다. 실용적인 기술개발과 연구성과가 목표다.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수도권산업활성화협회(TAMA·타마 협회) 산하에 지적재산을 관리하는 기술라이선스 센터(TLO)를 설치해 공동 개발한 특허권의 배분도 처리하고 있다.” 후루카와 유지 타마협회장은 한·일처럼 인건비가 높은 나라에서는 특화되고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을 기반으로 산업기술의 저변을 넓히고, 산업 구조를 지속적으로 한 단계씩 높여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렇지 않으면 중국, 인도 같은 신흥공업국들에 덜미가 잡힐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타마협회는 한국 산·학·연 협회와 같은 기능을 한다. 도쿄를 중심으로 수도권지역에 한정돼 있는 점이 다르다. 도쿄도를 비롯, 가나가와와 사이타마 지역의 10만여 중소기업이 타마협회와 협력관계를 갖고 있다. 그는 국가과학기술회의 위원과 제조업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는 중량급 과학기술계 인사로, 후생노동성 산하 직업능력개발총합대학 총장도 겸하고 있다. →타마협회의 역할은. -산업계, 학계, 정부 등 3자 협력을 강화하고 산업클러스터를 만들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보자는 생각으로 1997년 설립됐다. 금융기관과 회원사 등이 출연한 기금 3조엔(약 44조 5000억원)을 총리가 의장으로 있는 국가과학기술회의에서 협회에 일임, 타마펀드를 조성해 연리 1%로 회원사들이 10년 동안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일본 중소기업의 현안은. -엔고와 대지진이다. 일본 전체 부품생산액의 3.5%에 불과하지만 대지진으로 피해를 본 이와테, 후쿠시마, 미야자키 등은 자동차, 우주항공, 가전 등 일본 중추 산업에 들어가는 주요 부품들을 만들던 핵심 지역이란 점에 서 타격이 크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일본기업은 한국기업에 비해 대미관세에서 2.5%가량 불이익을 보게 된 것도 악재다. →어떤 생존 전략을 짜고 있나. -일본 전체 생산의 20%를 해외에서 만든다. 1990년 일본 국민총생산(GNP) 500조엔(7414조 5000억원)의 대부분인 470조엔이 일본 국내에서 만들어졌다. 2010년에는 550조엔에서 450조엔만이 국내생산이다. 앞으로 10년 안에 해외생산 비율이 30%를 넘어설 것이다. 국내 고용과 경쟁력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가 발등의 불이다. 인건비 높은 나라가 선택할 길은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특수 분야를 개척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국가적인 지원은. -일본은 1995년 국가과학기술법을 만들고, 2000년까지 17조엔, 2001~2005년에는 24조엔을 각각 투자했다. 상당 부분은 중소기업 기반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사용됐다. 중소기업들이 골고루 기술력을 높여야 국가 산업경쟁력이 전반적으로 강화된다는 기조 아래 정책을 펴왔다. 바이오, 나노, 정보통신 분야가 우선 투자 대상이고 에너지 기술에도 배분됐다. 특정 대기업이나 일부 기업들에만 의존하는 구조여서는 상품 수명이 짧아진 융합의 시대에 살아남기 쉽지 않다. 기술의 저변 확대만이 생존의 비결이다. →한국에서는 대기업의 독주와 중소기업의 상대적인 부진이 현안이다. -60년 전 일본 상황과 유사한 점이 있다. 한국은 일본에 비해 대표적인 대기업의 수가 지극히 한정돼 있다. 몇몇 기업의 독점도 두드러진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보다 평등한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제도적, 사회적인 규범을 만들고 선도해 나가야 한다. 일본은 대기업이 횡포를 부릴 수 없도록 하는 사회적 제약이 많다. 5년 안에 가전 등 일반기술 분야에서 한국은 중국에 따라잡힐 가능성이 높다. 특화된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을 기반으로 한 산업구조의 업그레이드가 시급하다. 산업 현장의 기능·기술인력 양성도 미래 경쟁의 관건이다. 글 사진 하치오지(일본) 이석우 편집위원 jun88@seoul.co.kr
  • [산학연 협력현장을 가다] (상)핀란드 공공벤처기업 ‘보네카’

    [산학연 협력현장을 가다] (상)핀란드 공공벤처기업 ‘보네카’

    요동치는 지구촌의 경제상황과 가속화되는 첨단 지식기반사회의 경쟁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지식과 정보를 효과적으로 결합해 불황을 뛰어넘어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로 나아갈 수 있을까. 선진국과의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중국 등 신흥개도국들의 추격은 날로 숨가빠지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지식과 기술, 인재를 효과적으로 결합해 번영과 자존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까. 소량 다품종 생산체제의 확산으로 강한 중소기업의 육성이 세계적인 화두가 되는 상황에서 산업계와 학계(대학), 정부(연구소)의 탄탄한 상호협력의 네트워크와 공동기술개발로 중소기업과 벤처의 경쟁력과 기술력을 유지해 나가고 있는 핀란드, 일본, 싱가포르 등의 예를 통해 세 차례에 걸쳐 한국의 지속 발전 방향을 모색해 봤다. 헬싱키 서쪽 에스푸에 위치한 알토대학 오타니에미 캠퍼스. 핀란드 국립과학기술연구원(VTT)의 소형 원자로 연구센터가 지난 10월말 늦가을 낙엽으로 물든 캠퍼스 입구에 자리하고 있었다. 핀란드 과학계가 최근 자랑스럽게 내놓은 방사능 항암 치료기술인 ‘붕소 및 중성자 포착 치료시스템’(BNCT)을 실용화한 곳이다. 이 기술은 붕소-10 원자가 낮은 에너지의 중성자와 반응하는 원리를 활용해 뇌와 식도 및 목 주변의 암을 치료한다. 1~2회의 방사선 주사로 암세포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칼을 대 수술하기 어렵거나 환자의 안면을 손상시키지 않고 뇌와 식도에 생긴 암을 치료하고 있다. 삼엄한 보안검색과 잠금장치가 돼있는 열세 개의 문을 지난 뒤 겨우 도착한 곳은 트리가 마크Ⅱ로 불리는 250kW급 소형 연구용 원자로. 건물 3층 높이의 원자로 지상층은 붕소에 반응시킨 중성자를 환자의 환부에 쐬어 암을 치료하는 장치가 설치돼 있었다. 지난 2004년부터 말기 암 환자에 대한 부분적인 임상실험을 시작해 유럽연합의 안전성검사도 통과했고, 250여건의 치료가 이뤄지는 등 본격적인 상용화에 들어갔다. 이 기술은 물리학자와 의학자들의 학술 차원의 연구 프로젝트를 산·학·연 공동출자로 설립된 벤처가 떠맡아 실용화의 꽃을 피웠다. 학술차원의 연구 프로젝트를 사장시키기 아까워 연구소와 대학, 그리고 공공기관이 함께 아예 벤처를 만들어 릴레이식으로 실용화에 도전한 것이다. 이런 연유로 이 기술을 실용화한 벤처기업, 보네카의 소유주는 VTT와 헬싱키 의과대학 연구센터(HUCH), 국립벤처 지원기관인 시트라(Sitra)다. 국립 연구소와 의과대학, 벤처지원 기관이 힘을 합쳐 서로 인력과 돈을 추렴하고 역할 분담을 하면서 이뤄낸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사업의 성과다. 이 치료법의 시발점은 지난 1990년. 헬싱키대 의학자들과 물리학 교수들사이에 1930년대말 나온 ‘중성자로 암세포를 없앨 수 있다’는 연구를 어떻게 암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까 하는 발상이 공감을 얻으면서다. 공공 기술혁신 연구지원기구인 테케스(tekes)가 30만 유로(약 4억 6000만원)를 연구 종잣돈으로 지원하면서 이들의 아이디어는 공동 학술연구 과제로 모습을 나타냈다. 헬싱키대 물리학과 교수와 의학자 10여명은 처음에는 학술적인 차원에서 연구를 시작했고, 붕소 10이 낮은 에너지의 중성자와 반응하는 원리를 이용한 연구를 진행했다. 10년동안의 학술 연구 프로젝트가 끝나자, 연구성과를 사장시켜서는 안 된다는 학계와 산업계의 열망속에 이를 실용화하기 위한 벤처가 설립됐다. 이 공공 성격의 벤처가 보네카다. 보네카는 2000년부터 2년 단위로 공공 벤처지원 기관인 시트라에서 200만 유로(약 30억 5000만원)의 이노베이션 펀드를 받으면서 프로젝트는 다시 실용화 연구로 탈바꿈했다. 연구 주체들의 릴레이 협력뿐 아니라 산·학·연 공동기술 개발사업에 대해 자금을 지원하는 공공 기관들도 테케스에서 시트라로의 바통터치와 릴레이가 이어졌다. VTT의 페트리 코티루토 박사는 “연구 결과를 실용화해 보자는 생각 아래 지난 2000년에 VTT와 헬싱키 의대 등이 중심이 돼 벤처 기업을 만들었고, 시트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아 실용화 연구를 본격화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물리학자와 기초의학자들의 아이디어와 꿈이 공공 연구지원기관의 자금 지원과 결합되고, 벤처 운영자들의 노하우와 맞물리면서 실용화를 이뤄낸 것이다. 보네카의 마르크 포효라 대표는 “산·학·연이 힘을 합친 공동 기술개발 사업이 기초 학술연구 성과를 실용적인 의학적 치료 방법으로 발전시키고 꽃피게 했다.”고 강조했다. 알토대학의 김장룡 교수는 “산·학·연의 긴밀한 협력과 연구클러스터를 기반으로 한 핀란드 연구계의 끈끈한 협력연구 전통이 아이디어를 실용화시킨 바탕”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크홀마 카투의 바이오 산업단지인 바이오메디쿰 센터에 헬싱키대학 중앙병원, 바이오 관련기업 및 의료 연구소들과 함께 보네카가 입주해 있는 것을 상기시켰다. “핀란드 연구개발의 특징인 바이오 클러스터의 장점과 연구주체들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산·학·연 공동기술개발의 협력 전통이 실용화 성공의 일등 공신”이라고 지적했다. 보네카의 포효라 대표는 “올해 다른 병원에서 수술 후 재발한 환자 30명 가운데 30%는 완치됐고, 나머지 환자의 상태를 개선시켰다.”면서 “세계 어떤 병원과도 협동 연구와 임상 실험의 확대를 통해 치료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고, 외국인 환자들에 대한 치료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헬싱키(핀란드) 이석우 편집위원 jun88@seoul.co.kr
  • 관악구·서울대 상생 시너지

    관악구가 지역 발전을 위해 서울대와 함께 추진하는 학·관 협력 사업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0월 서울대와의 협력 전담 조직인 ‘서울대협력팀’이 역량을 발휘하는 것이다. 교육·문화예술·지역경제·자원봉사 등 9개 분야 55개 학·관 협력 사업을 관악구 18개 부서와 서울대 27개 단과대학(기관)이 함께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실시한 ‘대학생 멘토링 사업’은 학생들의 순수한 재능기부로 이루어졌으며, 학습 중심 멘토링 유형을 벗어나 테니스 레슨과 멘토링을 접목한 ‘TNT 나눔 스쿨’을 새로 추진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서울대 ‘화요음악회’, ‘정기 오페라 공연’ 등에 구민을 초청하는가 하면 관악구 ‘열린뜨락음악회’를 관악사(서울대 기숙사)에서 열어 학생과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협력 대상은 서울대 동아리까지 확대돼 자원봉사 분야에서는 서울대 동아리가 중·고등학생과 함께 추진하는 ‘Co·Co Vol’ 협력 자원봉사활동, 지적장애인과 함께하는 ‘서울대 불꽃슛 농구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서울대생들의 사회봉사활동이 활발하다. 지역경제 분야는 상호협력을 통한 발전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낙성대 전철역 주변부터 서울대 후문 일대에 연구·업무 시설을 유치하고자 용도 지역 등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마무리했다. 서울형 특화산업지구 지정 신청 등을 통해 연구개발( R&D), 정보기술(IT)·바이오기술(BT)·나노기술(NT) 등 지식기반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벤처밸리도 조성되며, 관악사 주변에는 첨단 연구개발(R&D)센터도 들어선다. 서울대의 우수한 인력 및 연구기술을 활용해 중소(벤처)기업 육성과 지원을 위한 협력으로 산업기반이 취약한 관악구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종필 구청장은 “관악구는 행정·재정적인 부분을 지원하고, 서울대는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을 제공함으로써 상생 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부산국제수산무역엑스포’ 17일 해운대 벡스코서 개막

    국내 최대 수산종합 전문박람회로 자리 잡은 ‘부산국제수산무역엑스포’가 17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막을 올린다. 부산시는 올해 9회째인 이번 수산무역엑스포가 17일부터 사흘간 세계 25개국, 270개사가 참가하는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인 550부스 규모로 개최된다고 15일 밝혔다. 특징은 품목별·주제별로 특화된 테마관을 구성해 전시 전문성을 강화했다는 점. 품목별로는 ‘시푸드관’ ‘수산기자재관’ ‘해양바이오산업관’으로 구성됐으며, 주제별로는 ‘신제품 홍보관’ ‘양식산업 특별관’ ‘수산가공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특별관’을 별도로 구성해 업계 관계자 및 바이어에게 다양한 홍보와 정보를 제공한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지난해 선보었던 ‘미래형 양식빌딩모형’을 실제 빌딩 모형으로 개선, 전시한다. 부대행사로는 전시회 기간 20여개국 100여명이 참석하는 ‘제3차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수산포럼’이 농림수산식품부 주최로 개최되며 ‘한국수산과학총연합회 공동학술대회’ ‘전국 해양수산신지식인 학술대회’도 열린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원전 대안은 신재생에너지] (3)바람으로 돈버는 덴마크 코펜하겐

    [원전 대안은 신재생에너지] (3)바람으로 돈버는 덴마크 코펜하겐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의 인어공주 동상. 바위에 앉아 있는 이 동상을 보려고 한 해에도 수십만 명이나 되는 관광객들이 찾아와 사진을 찍고 간다. 하지만 관광객들은 이 인어공주 동상 뒤에 서 있는 흰색의 바람개비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지나간다. 코펜하겐 공항에 착륙하기 전 비행기 창문에서도 이 바람개비를 볼 수 있는데 갑자기 등장하는 이 스무 개의 바람개비는 장관이다. 멀리서는 바람개비로 볼 수 있지만 가까이서 보면 높이만 92m에 달하고, 날개의 지름만 76m에 달하는 거대한 풍력발전기다. 2000년에 만들어진 이 미델그룬덴 해상 풍력단지는 2메가와트(㎿)급 풍력발전기 20대로 코펜하겐 전력 소비량의 4%를 공급하고 있다. ●2050년까지 ‘화석연료 제로’ 선언 이곳만이 아니다. 덴마크는 1991년 처음 해상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 뒤 12곳의 해상 풍력발전단지를 만들었는데 서안에 있는 혼 해상단지는 미델그룬덴 단지보다 5배가 크다. 2003년 코펜하겐 남쪽 뉴스테드 해상풍력단지에는 풍력발전기 72개가 설치돼 14만 5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600기가와트(GW)의 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덴마크는 전체로는 5200여개의 풍력발전기가 연간 3752㎿의 전력을 생산해 전체 소비전력의 24%를 감당한다. 국가 전력 생산량에서 풍력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유럽연합(EU)에서 가장 높다. 덴마크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2020년까지 풍력과 식물 등에서 연료를 얻는 바이오메스의 비중을 42%와 20%로 각각 끌어올리고, 38%만 화석 연료를 통해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또 2050년에는 아예 ‘화석 연료 제로(0)화’를 선언했다. 덴마크 전력 관련 공기업인 에너지넷DK 한스 모겐센 부사장은 “30여년 만에 덴마크는 전체 전력의 24%를 풍력발전을 통해 공급하게 됐고, 석유가 나지 않는 나라이지만 1970년대 에너지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변신했다.”고 밝혔다. 덴마크는 현재 유럽연합(EU)에서 유일한 전기 수출국이다. ●40년만에 에너지 수입국서 수출국으로 모겐센 부사장의 설명처럼 불과 40여년 전만 해도 덴마크는 에너지 수입국이었다.하지만 73년에 이어 79년 1·2차 석유파동을 겪으며 “이대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76년 국가에너지 계획과 대안에너지 계획을 마련하고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석유를 대체하려고 에너지 절약의 효율화와 풍력발전을 중점 육성했다. 78년 첫 풍력발전기가 세계 최초로 세워졌다. 정부도 풍력발전기를 구매하는 기업에 보조금을 주고 풍력발전 차액을 지원하는 등 지원책을 내놓았으며, 풍력산업은 계속 발전했다. ●전세계 풍력발전기의 30% 덴마크産 현재 전 세계 풍력발전기의 30%, 특히 해양 풍력발전기는 90%가 덴마크 산이다. 연매출액이 10조원이 넘는 베스타스는 덴마크에서 네 번째로 큰 기업으로 풍력 분야 세계 1위의 업체다. 베스타스를 비롯해 지멘스 등 350여개의 풍력발전산업 관련 기업체에서 2만 5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풍력 관련 기술 수출이 전체 덴마크 수출량의 8.5%에 달할 정도다. 덴마크풍력산업협회(DWIA) 아너스 데일리고드 컨설턴트는 “덴마크에서 풍력발전이 발달한 것은 산지가 없고 평평한 지형과 강한 해풍 등 지형적 영향도 있지만 그보다는 에너지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코펜하겐(덴마크)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광진 “건대병원 중심 의료클러스터 검토”

    광진 “건대병원 중심 의료클러스터 검토”

    “건국대 바이오 의료클러스터를 육성하고 의료관광 활성화 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관광과 의료, 휴양, 뷰티 개념을 두루 갖춘 프리미엄 의료관광 클러스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7일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병원과 손잡겠다는 뜻을 또렷이 밝혔다. 구는 의료관광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용역을 준비 중이다. 건대병원 국제진료소 이경영(58) 센터장은 “광진구의 경우 5성급 호텔 워커힐과 강·남북 이동에 유리한 지하철 역세권, 관광·문화시설을 두루 갖춰 의료관광 벨트를 조성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자·보험수가는 해결할 과제 의료관광 유치를 위해 비자 문제나 보험수가 조절, 숙박시설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하지만 이 센터장은 “뛰어난 한국의 의료수준을 밑거름으로 홍보 인프라만 구축되면 싱가포르, 태국, 헝가리 등과의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진구의 구상이 반갑게 받아들여지는 까닭이다. 이 센터장은 “몽골 유명인사가 인터넷을 직접 리서치해서 심장혈관수술을 받으러 오는가 하면, 영부인까지 건강검진을 할 만큼 신뢰를 쌓고 있다.”고 소개했다. 순수 해외환자가 지난해 1089명에서 올해 1.5배 늘어난 1677명에 이른다고 한다. 에이전시를 통해 들어오거나 국내 거주자, 조선족까지 포함하면 2만명을 웃돈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국제진료소는 주로 해외환자들에게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증상을 파악한 뒤 전문의들에게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등록부터 진료예약, 통역, 입원생활 안내, 일반 한국생활까지 진료소 내 영어·일어·중국어·몽골어·러시아어 등 다국어 통역이 가능한 간호사와 코디네이터를 상주시켜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그만큼 빠른 원스톱 진료 시스템을 뽐낸다. ●VIP 병동 호평… 낙후 국가 의료봉사도 29실인 VIP 병동은 별도의 샤워시설, 개인용 PC, 주방시설, 회의용 테이블 등 호텔급 서비스를 제공해 호평을 받고 있다. 낙후한 국가의 취약의료계층을 돕는 의료나눔행사도 펼치고 있다. 몽골에선 인공청각이식수술, 베트남에선 신장수술을 통해 신임을 받았다. 앞으로 협회를 구성해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진료활동을 펼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 센터장은 “중국, 몽골 등 대사관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해 지정병원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다음 달에는 한국관광공사와 연계해 몽골에서 의료관광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제진료소의 종합검진상품이 한국대표 의료관광상품으로 선정된 덕분이다. 외국병원과 합작병원을 만들거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센터 지소나 클리닉을 개설해 화상 진료를 하는 것도 구상 중이다. 그는 “지난해 의료 진료 수익이 40억원을 넘어섰는데 매년 50%씩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료관광 서비스가 서비스산업으로 충분한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열린세상] 국제 과학 연구 협력사업의 성공을 위하여/이레나 이화여대 방사선종양학 교수

    [열린세상] 국제 과학 연구 협력사업의 성공을 위하여/이레나 이화여대 방사선종양학 교수

    대학과 병원 일로 급하게 미국 출장을 가게 됐다. 두 가지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참석이었다. 먼저 외국대학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는 것이었다. 또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바이오 엑스포에 참가해 의료원의 연구자 및 연구성과를 홍보하고 투자자 및 연구협력자를 찾는 것이었다. 미국 교포사회에서 처음 주최한 엑스포여서 참가자가 많지는 않았지만 필자의 경우 좋은 연구 파트너를 알게 되었다. 엑스포에서 토론한 내용을 바로 그날 미국 교수의 연구실에서 테스트해 보기도 했다. 갑자기 참여한 엑스포였고 추후 연구비 지원에 대한 확약도 없었지만 단기간에 실익 있는 국제 교류를 한 셈이다. 작년 교육과학기술부는 ‘2040년까지 세계 5위의 과학기술 선도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과학기술 미래비전 2040’(이하 미래비전) 전략을 수립, 발표했다. 5대 전략 중 글로벌 개방형 혁신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있다. 국내 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역량 제고를 위해 과학기술의 국제 협력을 전략적으로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동 학술회의 개최, 외국 유명과학자 유치, 해외로부터 연구인력·기술·연구비 유치 등 많은 국제 협력 과제들이 지원되고 있다. 국제 협력 과제들이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기원하는 마음이지만 왠지 모르게 실익보다는 행사성으로, 생색내기 방식으로 변해 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현시점에서 정말 실익을 얻고 열매를 따기 위한 국제 협력이 무엇일까 하는 의문과 함께 과거 유학시절 생각이 났다. 미국 대학에 유학하는 일본 학생의 수는 적었다. 그러나 박사과정 마지막 2년을 미국에서 연구하기 위해 파견된 학생과 학교, 연구소 또는 산업체 소속의 박사 후 과정에 있는 사람들이 장기간 연구소에 파견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렇게 파견된 연구원들은 자료도 수집하고 자유롭게 연구도 진행해 많은 연구성과를 가지고 자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봤다. 그때 일본이 좋은 전략을 쓰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참여한 엑스포에서도 서울시가 국제 연구협력에 대한 세션을 개최했는데, 미국 대학의 전자공학과 교수가 “MOU 맺고 일회성 또는 단기간 교류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교 및 연구소의 실험실 단위로 카운터파트를 정하고 장기간 연구자를 파견해 실질적인 연구를 수행할 때 훌륭한 논문과 특허가 나올 것이며 더 나아가 기술이전을 통한 사업화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부 부처에서 시행하는 국제교류 사업에서 실질적으로 박사 후 연구자들을 해외에 파견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파견을 지원하는 사업이 있는데 대부분 파견되어 나가는 연구자들은 국내 소속이 없는 사람들로 뛰어난 연구자들을 외국에 빼앗기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실제 국내 산업에는 도움을 주지 못한다. 국내 소속의 연구자와 외국연구자가 실질적으로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정부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 원천기술의 소유권이다. 실제 외국에 연구자를 파견하여 연구를 수행한 뒤 그 결과물 또는 특허를 외국에 빼앗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유권에 대한 문제는 상호 연구자 간에 미리 협의하여 특허에 기여한 정도에 따라 분배하도록 하면 해결될 것으로 생각된다. 독일은 미국과 협약해 미국의 연구자들이 독일 정부에서 지원하는 연구비를 신청할 수 있도록 개방했는데 의외로 좋은 연구자들이 지원한다고 한다. 국민의 세금인 연구비가 외국으로 들어간다고 우려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외국의 좋은 연구자들을 우리가 인건비를 주고 우리를 위해 연구하도록 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연구비를 줄 때 우리나라 연구자와 반드시 같이 연구를 하고 결과물의 많은 지분을 우리나라가 소유하도록 철저히 계약만 한다면 우리 국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실질적인 국제 교류를 통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국내의 유망한 연구자들을 해외 연구소로 파견하는 지원 사업이 주가 되어야 하고, 국제 교류를 넘어선 국제 협력을 활성화해야 할 것이다.
  • ‘中企지원 강화’ 정책금융기관 재편

    ‘中企지원 강화’ 정책금융기관 재편

    정부가 중소기업 지원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정책금융기관 기능 재편에 나섰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정책금융공사,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기업을 지원하는 정책금융기관의 기능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외 경제·금융 시장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은행들이 중소기업의 자금 지원부터 줄이는 것에 대비하는 차원이다. 2년 전 산업은행에서 떨어져 나온 정책금융공사는 산업은행의 정책자금 공급 및 시장안정 기능을 넘겨받게 된다. 산업은행은 투자은행과 상업은행을 혼합한 형태인 ‘CIB’로 민영화될 방침이다. 금융위는 2009년 금호그룹 사태처럼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기업 구조조정을 정책금융공사가 주도하도록 할 방침이다. 방송통신융합, 녹색산업, 바이오헬스 등 전략적 신성장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도 정책금융공사가 전담하게 된다. 금융위는 수출입은행에 대해선 해외 플랜트와 무역금융 등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수출 비중이 작은 국내기업에 대한 지원 업무는 중소기업 대출이 특화된 기업은행에 넘기게 할 방침이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은 재무제표 평가 중심의 전통기업 보증업무(신보)와 기술력 평가 중심의 혁신·벤처기업 보증업무(기보)로 영역구분을 확실히 하고, 기존에 중복 보증한 부분은 점진적으로 분할 상환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이들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중소기업 자금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심층면담 등을 통해 자금지원 체계의 문제점을 파악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비가 올 때(사정이 어려울 때) 우산(자금 지원)을 빼앗는 것에 비유되는 은행들의 대출행태를 고려해 정책 금융기관들이 미리 튼튼한 우산을 준비해 두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면서 “정책금융기관의 통폐합까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올 연말 종료되는 중소기업 자금지원 패스트트랙(신속지원 프로그램)의 재연장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삼성 의료분야도 손본다

    삼성 의료분야도 손본다

    계열사에 대한 체질 개선에 나선 삼성이 의료 분야에도 본격적인 손보기에 나섰다. 삼성의료원 체제를 폐지하고 의사가 중심인 현 조직에 최고경영자(CEO) 출신 전문 경영인을 투입했다. 다른 병원과의 변별력이 없어진 삼성서울병원에 긴장감을 불어넣어 그룹 신성장동력의 하나인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이는 올 연말 인사에서 5대 신수종 사업과 소프트웨어 관련 분야에서 대규모 교체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구상<서울신문 10월 17일자 14면>과도 일치해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은 25일 윤순봉(왼쪽·55) 삼성석유화학 사장을 삼성서울병원 지원총괄 사장 겸 의료사업 일류화 추진 단장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윤 사장의 후임으로는 정유성(오른쪽) 삼성전자 부사장을 임명했다. 윤 사장은 1979년 삼성에 입사해 그룹 비서실 재무팀과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조정실장, 삼성전략기획실 홍보팀장 등을 거쳐 삼성석유화학 대표를 지낸 전문경영인이다. 삼성이 병원 업무에 문외한인 윤 사장을 삼성서울병원에 보내는 극약처방을 단행한 것은 대형병원의 핵심 역량인 암 진료 분야에서 다른 병원들에 뒤처진 데 대한 위기감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의료원은 삼성서울병원과 강북삼성병원, 마산삼성병원 등의 3개 병원과 삼성생명과학연구소를 거느리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대형 병원 가운데 하나로 명성을 얻었지만, 지난 6월부터 진행된 그룹 경영진단에서는 ‘삼성암센터에서 폐암만 1등이고, 나머지 암 치료는 모두 다른 병원에 뒤진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분석 결과가 집중 거론되며 조직 개편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이에 따라 의료원장 직제가 폐지되고, 기존 의료원 산하 3개 병원도 독립적으로 운영돼 서로 경쟁하는 방식으로 재편될 예정이다. 현 이종철 삼성의료원장도 감사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본격적인 조직개편이 뒤따를 전망이다. 현재 삼성서울병원은 삼성의 5대 신수종 사업 가운데 하나인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는 테스트베드(시험대) 역할을 하고 있고, 삼성전자·삼성SDS 등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병원’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의료 솔루션의 해외 수출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윤 사장은 취임 이후 외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스마트 병원 솔루션의 미국 수출도 성사시키는 임무를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한 고위임원은 “삼성의료원 경영진 대부분이 의사 출신이다 보니 의료장비 업체들과의 협업 등에서 어려움을 겪어온 게 사실”이라면서 “의료 수준 업그레이드와 병원 규모의 확대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사장 후임으로 내정된 정 부사장은 1981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품질, 감사, 해외영업을 거쳐 인사팀장, 그룹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 등을 거쳤다. 삼성이 양성한 CEO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재계 올 연말 임원 인사…삼성, ‘5대 신수종’부문 상당수 교체할 듯

    재계 올 연말 임원 인사…삼성, ‘5대 신수종’부문 상당수 교체할 듯

    미국과 유럽에서 시작된 재정위기가 전 세계 실물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에 대한 국내 대기업들의 대응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애플과 치열한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삼성은 내년 국내외 성장률 하락에 대비하기 위해 연말 인사를 통해 신성장동력 중심 조직으로 탈바꿈한다는 복안이다. 다른 대기업들은 대규모의 조직 개편과 더불어 판매와 마케팅 부문을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16일 재계 등에 따르면 연말인사의 초점은 삼성.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애플과 힘겨운 특허 전쟁을 벌이는 등 치열한 글로벌 경쟁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다. ●삼성, SW 업종 ‘히든카드’ 모색 삼성은 연말인사에서 태양전지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등 5대 신수종 사업과 소프트웨어 관련 업종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5대 신수종 사업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지 않는 것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고, 이번 인사 때 이러한 의중이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운영하던 태양전지 사업은 추진 속도가 더뎌 지난 5월 삼성SDI로 이관됐고, LED 사업 역시 세계적인 공급과잉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특허 소송과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 등으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런 상황을 뒤집을 만한 ‘히든카드’ 또한 마땅찮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인물들이 주축이 돼 중폭 이상의 인사가 단행되고, 주요 인사도 이들 분야에 집중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세계 경기 침체와 삼성의 미래를 동시에 내다보고, 이를 만족할 만할 인물들이 대거 등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그룹도 연말인사를 통해 위기관리 대응 조직으로 탈바꿈할 조짐이 있다. 이 중 판매와 마케팅 부문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 재무위기 관리도 중시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내년에 미국·유럽뿐 아니라 중국 등 신흥시장도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올해 인사의 핵심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상승에 방점이 찍힐 것”이라고 말했다. 급격한 경기침체에 따른 재무위기 관리를 위한 인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위기감보다는 자신감이 더 많이 엿보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순조롭게 극복하고 도약의 기회로 삼은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LG그룹은 오는 12월쯤 올해 연말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다음 달 열리는 하반기 업적보고회가 끝나야 내년 경영계획이 확정된다. 그러나 LG전자 등 전자 계열사들에서는 이미 ‘인사 태풍’이 불고 있다. 휴대전화 등을 주력으로 하는 MC사업본부의 연구원 인력을 재배치한 데 이어 중국 베이징의 연구·개발(R&D) 조직을 옌타이 조직으로 이전하는 등 해외 주재원 인력도 줄였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올 연말 평가를 통해 이사급 이상 임원들의 일부를 정리하는 등 전자 계열사를 중심으로 인력 구조조정이 단행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LG 관계자는 “자연 감소분에 대한 충원을 조절해 전체 인원은 줄어들 수 있어도 명예퇴직이나 사업부 매각 등의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K그룹은 최근 SK텔레콤과 SK홀딩스에서 이미 조직 개편이 단행된 상태다. 지난해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많이 바뀐 데다 부회장단까지 신설한 만큼 올해는 추가 개편이나 대규모 인사 수요가 많지 않다. 롯데그룹은 매년 2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내년은 올해보다 소폭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내부의 전망이다. 지난 2월 172명이나 승진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인사를 이미 단행했다. 롯데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 체제의 주요 인사들이 이미 사장으로 올라선 상태라 파격 인사 가능성은 적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아산생명공학연구원 개관식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12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글로벌 바이오산업과 생명과학 연구를 견인할 아산생명공학연구원의 개관식을 갖는다. 연구원에서는 아산병원 임상교수 540명과 국내외 의과학분야 석학 760여명 등 총 1300명의 연구진이 신약개발과 질병진단 기법 및 치료방법 개발에 나선다.
  • 줄기세포 증식 촉진 기판 개발

    줄기세포 증식 촉진 기판 개발

    차세대 산업과 난치병 치료 용도로 각광받고 있는 줄기세포를 효과적으로 증식시킬 수 있는 배양판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김동성 포스텍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정밀 금형기술과 고분자 미세성형 공정기술을 이용해 줄기세포 배양 성공률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매크로몰레큘 바이오사이언스’ 10월호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김동성 교수는 “다양한 구조의 고분자 세포배양 기판 대량제작 기술을 확보함에 따라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줄기세포 연구와 조직공학 연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글로벌 시대] 기후변화 대안인 미세조류/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

    [글로벌 시대] 기후변화 대안인 미세조류/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

    미래 최대 글로벌 부상산업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자본금이 어느 쪽으로 흘러들어가느냐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실리콘밸리 상공회의소와 실리콘밸리 벤처협회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에서는 2006년부터 60% 이상을 대체에너지 생산에 투자하고 있다. 정보기술(IT) 등 하이테크 산업 중심에서 에너지 생산기술 개발 및 투자로 선회한 투자의 귀재들을 보면 우리도 이제 어느 산업으로 돌아서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글로벌화는 바로 글로벌시장이 무엇을 원하고 있으며 어디에 일자리와 돈이 있는지를 잘 파악하는 길이다. 투자의 귀재들은 태양광과 알지(algae) 미세조류 바이오연료 생산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석유, 석탄은 미세조류가 땅속에 묻혀 수십억년 지나 생긴 것이다. 파낼 석유가 고갈되므로 이제 그 에너지를 인류가 직접 키우자는 것이다. 최근 미국 루이지애나주 랜드루 시큐어 상원의원은 홍수예방과 지구온난화, 즉 기후변화의 대안으로 미세조류로 바이오연료를 만들기 위해 12억 6000만 달러(약 1조 4000억원)나 되는 연방예산을 확보하였다. 이에 앞서 미국 국무부과 에너지부, 해군은 바이오연료에 대한 공동 투자계획을 발표하였다. 미국 정부는 앞으로 3년 내에 에너지안보를 위해 바이오연료 생산에 5억 1000만 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민간 매칭 펀드를 하게 되면 이번 미국정부 발표로 바이오연료 시장에 약 10억 달러가 넘는 돈이 투자되는 셈이다. 2010년부터 액체연료, 즉 미세조류 등 바이오연료 기술이 파일럿 프로젝트에서 대량생산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에 미국정부가 대규모 투자를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러한 미국정부의 변화에 호응해 영국정부도 새로운 대안을 내놓았다. 거대한 비행기 모양의 ‘합성 나무’인 미세조류 나무가 빌딩의 벽에 튜브 모양으로 올라가고 지붕 위에도 담쟁이처럼 올라가서 지구온난화 기후변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햇빛이 많이 있는 곳에서는 이 인공나무를 얼마든지 심을 수 있다. 미국의 기계공학연구소가 실험에 성공한 신기술로 지구 곳곳에 이런 나무를 심으면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인공나무 잎들은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나무보다 수천배나 더 많이 제거해줄 수 있다고 한다. 미국 기계공학연구소의 환경과 기후변화팀장 폭스 박사는 10만개의 인공나무를 1500에이커(약 180만평)에 심으면 영국의 모든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수 있다는 주장도 했다. 영국의 발전소, 공장, 주택, 교통 및 조명 산업에서 방출하는 모든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수 있는 땅이 180만평이면 된다는 의미다. 500만 에이커의 땅에 이 인공나무를 심어 알지 미세조류를 키우면 전 세계 이산화탄소를 없앨 수 있으며, 동시에 바이오연료나 미래의 단백질원으로 주목되는 스피룰리나(spirulina)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인공나무 하나를 제작하는 데에는 2만 달러가 필요하다. 발전소, 공장 등 대규모로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 곳과 가까운 거리에 미세조류 인공나무 숲을 만들어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미세조류가 먹도록 하면 효과가 있다. 특히 자동차로부터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없애기 위해 고속도로 주변에 이 미세조류 나무를 심는 게 좋다. 영국에서는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방출하는 발전소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의무적으로 이 미세조류를 생산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한다. 더비어 인피니티 바이오 디젤사의 회장 프리크 더비어는 땅이나 농수를 사용하지 않아 농업과 경쟁하지도 않으면서 폐수와 이산화탄소를 영양분으로 먹고 바이오디젤을 만드는 미세조류야말로 기후변화의 대안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지구촌에서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8위 국가다. 대규모 원유수입국으로서 대안을 미세조류로 할 것을 제안해 본다.
  • 김승연 “아무리 큰 나무도 혼자 숲 못돼”

    김승연 “아무리 큰 나무도 혼자 숲 못돼”

    “아무리 큰 나무도 혼자 숲이 될 순 없습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9일 그룹 창립 59주년이자 취임 30주년을 맞아 전 임직원에게 공생발전과 동반성장에 자발적으로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태양광 사업을 기업의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천명했다. 김 회장은 창립 기념사에서 “내년이면 우리 그룹도 사람으로 치면 환갑의 나이가 된다.”면서 “우리가 100년 기업의 영속적인 미래를 도모하려면 혼자 빨리가 아닌 함께 멀리의 가치를 새롭게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각 계층 간의 동반성장이 사회적인 화두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 한화 또한 자발적으로 동참해 나가자는 다짐”이라면서 “지금까지는 치열한 생존경쟁에 쫓겨 앞만 보고 달려왔을지 모르지만 앞으로는 옆도 챙기고 뒤도 돌아보면서 함께 발맞춰 나가자는 약속”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회장은 최근 발표한 ‘공생발전 7대 프로젝트’와 관련, “그룹은 향후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대기업형 핵심사업 위주로 재편하고 중소기업형 사업은 철수할 것”이라면서 ▲협력사에 대한 지원 ▲사회복지재단 설립 ▲친환경 사회공헌사업 ▲성과공유제 도입 등 프로그램을 구체화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함께 멀리’의 가치를 그룹 내부에도 적용하기 위해 전 임직원에게 개인연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태양광과 바이오 등 미래 신성장사업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그룹의 새 역사를 이끌 소중한 토대로 키워가야 한다.”면서 “특히 태양광 사업을 반도체나 자동차, 조선업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할 또 하나의 미래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큰 꿈을 갖고 있다.”고 역설했다. 최근 세계적인 태양광 공급 과잉 논란을 의식한 듯 “당장 눈앞의 이익이나 불확실한 사업환경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꼭 해낸다’는 믿음으로 묵묵히 추진해 나가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앞서 8일 밤 한화가 여의도에서 개최한 세계불꽃축전 때 한강 유람선에 근속 30년을 맞은 직원 부부 100쌍을 초대해 근속 메달과 상장, 부부동반 해외여행 상품권 등을 줬다. 또 55개 협력회사 대표와 노조 대표도 초대해 공생발전을 논의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노벨화학상 수상자 등 국내외 석학 13명, 한국 첨단 바이오신약 개발 돕는다

    노벨화학상 수상자 등 국내외 석학 13명, 한국 첨단 바이오신약 개발 돕는다

    최미라 식품의약품안전청 바이오의약품정책과 연구관은 지난 8월 대전 KAIST에서 열린 아시안사이언스캠프(ASC)에서 2004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아론 치에하노베르 이스라엘 테크니온대 교수를 만났다. 치에하노베르 교수는 단백질 분해과정을 규명해 암·알츠하이머병 등의 난치병 치료제 개발에 크게 기여한 세계적인 석학이다. 치에하노베르 교수는 최 연구관에게 “한국이 첨단 바이오신약을 개발하는 데 내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식약청이 줄기세포 치료제를 허가한 데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것이다. ●연1회 이상 국제포럼 열기로 최 연구관을 비롯한 식약청 관계자들은 이 인연이 정부의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바이오 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색했다. 최 연구관의 이 노력은 한달 뒤 결실을 맺었다. 식약청은 6일 치에하노베르 교수 등 국내외 석학 13명으로 구성된 ‘첨단 바이오신약특별자문단’을 발족했다. 자문단은 줄기세포 치료제를 포함한 바이오 의약품의 허가기준과 규제, 임상시험 이슈 대응, 최신 연구 동향 등에 대한 의견을 서면 또는 화상 회의로 식약청에 전달하게 된다. 식약청 관계자는 “세계적인 석학들이 우리나라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힘을 합쳐 자문단을 꾸린 것은 처음”이라며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줄기세포 치료제를 만든 만큼 세계를 선도할 제품 기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문단은 연 1회 이상 국제포럼을 열어 국가별 최근 동향과 정보를 공유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 성장을 주제로 국제포럼도 개최한다. 자문단에는 폐렴구균백신 등 다수의 백신을 개발해 국제전문가로 명성이 높은 조지 시버 미국 매사추세츠대 교수와 스탠리 플로킨 미국 국립보건연구원 미생물 및 감염병 연구위원회 위원장 등 백신 전문가가 참여했다. 유전자 재조합 분야에서는 로빈 소프 영국 국립생물의약품표준화연구소(NIBSC) 소속 생물치료제 그룹장과 세계보건기구(WHO)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한 엘윈 그린피스 캐나다 보건부 바이오의약품 및 유전자치료제국장이 흔쾌히 동참 의사를 밝혔다. ●김성호·김동욱 교수도 참여 구조유전체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과학분야 한국인 첫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김성호 미국 UC버클리대 교수와 줄기세포 치료제 권위자인 김동욱 연세대 의대 교수도 자문단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日도레이, 상암 DMC에 연구센터 세운다

    최신 항공기 동체를 구성하는 탄소복합재료를 공급하는 탄소복합재료 시장 세계 1위 기업인 일본 도레이사가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한다. 서울에 일본 기업 글로벌 R&D센터가 들어서기는 처음이다. 서울시는 5일 도레이사의 한국 법인인 도레이첨단소재와 ‘글로벌 R&D센터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탄소복합재료, 정보기술(IT) 소재, 연료전지, 바이오 등 미래전략사업 분야를 담당할 글로벌 R&D센터를 DMC에 2430㎡ 규모로 설립하고 2020년까지 1438억원을 투자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첨단 IT 소재, 탄소복합재료 분야 등에서 세계 1위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직원 1058명을 뒀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 1361억원으로 국내 외국인 투자기업 중 매출 13위를 차지했다. 2020년까지 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와 도레이첨단소재는 글로벌 협업연구체제를 구축해 탄소섬유와 수처리 등 친환경 소재사업 분야 기술 개발을 통한 서울시 녹색성장 동력 확보와 태양광, 2차전지 등 소재 분야 기술이전 및 부품 국산화를 통해 신성장동력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한국에서의 첨단소재 사업확대 포부를 밝힌 ‘중장기 글로벌전략 비전 2020’에 따른 핵심 미래전략 사업부문 연구를 맡고 동남아시아 중심 R&D를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권영규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중국 상하이, 홍콩, 싱가포르 등 선진 도시와 경쟁하기 위해선 글로벌 기업 유치를 통한 첨단기술력 확보가 절실하다.”면서 “중소기업 동반성장과 서울시 신성장 동력산업 활성화에도 한몫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도레이 R&D글로벌센터 유치에 앞서 지난 5월 40여개국 1만 6800명의 직원을 보유한 벨기에 화학기업 솔베이사의 글로벌본부와 R&D센터를 유치하는 등 R&D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서울대 자회사 3년내 50개로 확대

    서울대 자회사 3년내 50개로 확대

    서울대가 내년부터 국립대학법인으로 전환함에 따라 교육·연구 활성화와 함께 재정 확충을 높이기 위해 기술지주회사를 50개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법인화 체제 이후 홀로서기를 위해서다. 홍국선 서울대 기술지주회사사장은 26일 “교육·연구의 선순환과 함께 학생들의 창업교육, 경제효과를 얻기 위해 현행 7개 자회사를 3년 안에 50곳으로 확대, 매출도 500억원대까지 끌어 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기술지주회사는 현재 ‘STH아이젠텍’ 등 7개의 자회사로 구성된 상태다. 일단 ‘STH팜’과 ‘STH이솔루션’, ‘아이링크스’ 등 3곳을 제외한 나머지 4곳은 폐업시킨 뒤 새 자회사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회사는 5개 유형으로 나눠 특화시킬 방침이다. 즉 ▲발전기금 기부 연계 합작 자회사 ▲기존기업 주식기부 연계 자회사 ▲지식경제부 사업 연계 자회사 ▲교수·학생 기술창업 자회사 ▲공익기여 자회사 등이다. ●내년까지 정부 출연금 12억원 수주 서울대는 특히 평창의 첨단바이오 연구단지와 연계해 평창에서 먹고,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친환경 농축산 밸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미 유가공 전문회사와 가금가공품 자회사를 세우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서울대는 추가적으로 육가공품개발과 차를 포함한 농산물 가공사업도 준비 중이다. 홍 사장은 “평창에 있는 첨단바이오단지와 연계해 친환경 농축산 전문 자회사를 20개로 확대할 것”이라면서 “단순히 먹거리를 생산하는 수준을 넘어 닭과 소 등의 성장 과정도 보고 체험하는 친환경 농축산 밸리를 꾸밀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업 경쟁력 강화와 동시에 주식을 기부받아 자회사를 성장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환자들의 식단을 짜 주는 기업과 슈퍼컴퓨터 개발기업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경부 지주회사활성화사업의 정부 출연금을 바탕으로 기술연구 중심의 자회사도 만들기로 했다. 서울대 측은 “ 교육·연구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면서 “올해 9억원의 정부출연금을 수주하고 내년에는 3억원을 추가로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통계기술 국산화 등 자회사 10곳도 기술 국산화를 통해 공익을 추구하는 자회사도 10여개 설립된다. 통계기술 국산화와 탄소배출 평가사 등의 설립이 검토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정부와 기업에서 통계 처리를 위해 외국에 지불하는 비용이 1년에 600억원이나 된다.”면서 “이를 대체하면 국가적으로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교수와 학생들의 창업 지원을 통한 자회사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홍 사장은 “세계적 IT기업의 창업은 학부생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시작됐다.”면서 “현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벤처에 대한 지원과 함께 학부생들의 창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측은 “세계적 대학이 되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 데 더 이상 정부만 바라보기 어렵다.”면서 “연구 성과물을 산업과 연계시키고 이를 통해 연구와 교육의 선순환을 만들어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첨단의료산업재단 운영비 1년째 공방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의 운영비를 놓고 지방자치단체와 정부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자체들은 “국가가 전액 부담키로 해놓고 이제 와서 절반을 지자체에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정부는 “약속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26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첨복단지가 조성되는 충북 오송과 대구에 지난해 말 설립된 이 재단은 정부가 첨복단지 내에 건립하는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등 핵심연구시설 4곳을 운영하며, 이 곳의 연구결과물을 산업계와 접목시켜 첨복단지의 활성화를 꾀하는 기관이다. 이사장은 국무총리가 임명하고 각 센터장은 소관 부처 장관이 승인해 정부 기관에 가깝다. 따라서 충북도와 대구시재단 운영비에 대해서는 손을 놓고 있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가 100% 정부 부담이 결정된 적이 없다며 지난해 말 운영비를 정부와 지자체가 50%씩 나눠 부담한다는 방침을 정해 지자체에 통보했다. 이에 해당 지자체들의 반발이 시작돼 1년 가까이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 충북도의 경우 기획재정부가 올해 초 4곳의 핵심연구시설 연간 운영비의 50%인 6억원을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내지 않고 있다. 도는 내년에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재정부 역시 강경하다. 복지예산과 정혜경 사무관은 “첨복위원회 회의록을 찾아봤지만 100% 정부가 지원한다는 내용은 없었다. 관련법에 ‘첨복단지 연구시설 운영경비는 국가와 지자체가 예산범위 안에서 보조할 수 있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어 50% 부담이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 바이오밸리과 장우성 주무관은 “회의록에 ‘100%’라는 문구는 없지만 ‘운영비는 정부가 부담하고 부지는 지자체가 부담한다.’는 내용이 있는데도 재정부가 억지 주장을 하고 있어 답답하다.”면서 “2018년 이후에는 재단규모가 커져 연간 400억원의 운영비가 필요한데 그때도 지자체에 반을 내라고 하면 정말로 감당할 수 없다.”고 걱정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인사]

    ■식품의약품안전청 ◇승진 및 전보△대전지방청장 홍순욱△보건연구관 장동덕◇승진△위해예방정책국 위해예방정책과장 김영균△서울지방청 운영지원과장 손정환<식품안전국>△수입식품과 홍헌우△식품안전정책과 김권수△해외실사과 최재순<의약품안전국>△의약품품질과 김상봉<바이오생약국>△바이오의약품정책과 신준수 ■공정거래위원회 ◇승진 △국제협력과장 김대영◇전보△기업집단과장 김성삼△기업거래정책〃 신봉삼△제조하도급개선〃 정창욱△건설용역하도급개선〃 인민호◇파견△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문재호 ■강원도 ◇승진 △감사관 김시겸◇전보△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조직위원회(부장) 이경식△자치행정국 세무회계과장 직무대리 이낙종 ■국민은행 ◇승진 <개설준비위원장>△수원호매실지점 김철희△순천금당지점 박광재 ■경희대병원 ◇센터장 △뇌신경 정경천△심장혈관 김권삼△소화기 김효종△응급의료 고영관◇과장△순환기내과 김명곤△류마티스내과 홍승재△감염면역내과 임천규△소아청소년과 나영호△영상의학과 임주원△소아치과 최성철◇실장△감염관리실 강홍모 ■상명대 △인문사회과학대학장 주진오△사범〃(교육대학원장 겸임) 김청자△융복합특성화〃 이성호△복지상담대학원장 이명식△교무처장 정지만△총무〃 강종구△관리〃 곽호익 ■세종대 △대학원장 전의찬△산업〃 김해광 ■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컨설팅2부문3본부장 이남곤◇지점장△왕십리역 정유인△구미 김봉수△부천 강현태
  • 휴대용 환경호르몬 검출기 개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윤승준)은 식수원 모니터링을 위한 ‘페놀·페놀류 등의 환경호르몬 분석 초소형 휴대 분리검출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부산대학교 화학과 심윤보 교수팀이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추진한 차세대 핵심환경기술개발 사업 원천기술분야 자원사업(5억원)을 통해 개발했다. 이 기술은 미량의 페놀 및 페놀류 환경호르몬의 분석 감도를 획기적으로 증가시킨 기술과 전기화학적으로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마이크로 바이오센서 등을 융합, 복잡한 실험을 손톱만 한 크기의 칩 위에서 간단히 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분석법은 측정 시료에 따라 복잡한 전처리를 해야 해 장시간이 소요됐고 고가(약 2억원)의 수입 장비에 의존해 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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