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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 포항에 3·4세대 가속기 구축…성능 떨어지고 빔라인 4개로 한계…신축 땐 빔라인 40개까지 설치 가능

    방사광가속기 구축은 1조원이라는 엄청난 사업비가 필요한 사업이다. 현재 국내에는 경북 포항에 2개의 방사광가속기가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2개 모두 문제점을 안고 있어 새 가속기가 시급하다고 29일 밝혔다. 포항에는 있는 방사광가속기는 2500억원을 투입해 1994년 준공한 3세대와 4260억원을 들여 2016년 구축한 4세대다. 원형으로 지어진 3세대 가속기는 이미 포화 상태다. 연도별 수용 인원이 2016년 5248명, 2017년 5576명, 2018년 5877명으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또한 26년이 지나 가속기 성능면에서 국제 경쟁력이 떨어진다. 가속기의 성능 저하는 소재부품산업과 관련 재료공학, 환경 이슈, 의학 연구, 바이오 등 미래기술 선점 경쟁에서 뒤처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일직선 형태인 4세대 가속기는 빔라인 설치가 제한적이다. 빔라인은 가속기 안에 마련되는 하나의 실험·연구 공간이다. 포항 4세대 가속기가 만들 수 있는 빔라인은 최대 4개뿐이다. 이 때문에 이번에 신축되는 가속기는 둘레 길이 800m의 원형으로 지어지며 성능은 4세대에 가까워 ‘다목적’ 또는 ‘차세대 가속기’로 불린다. 원형으로 구축하면 빔라인을 40개까지 만들 수 있다. 일각에선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지 말고 해외 가속기를 활용하자는 주장도 있지만 득보다 실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연구진들이 해외 가속기를 사용할 경우 결과 데이터 공개 의무로 핵심 기술이 유출될 우려가 적지 않다. 이런 이유 때문에 선진국들은 방사광가속기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본과 미국, 러시아는 각각 7개, 독일은 6개의 가속기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전문가 집단은 설문조사에서 92.5%가 ‘가속기 신규 구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방사광가속기 오창에”… 1조원대 국책사업 유치 사활 건 충북

    “방사광가속기 오창에”… 1조원대 국책사업 유치 사활 건 충북

    충북도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충북도는 방사광가속기가 설치되면 바이오, 반도체, 2차전지, 화학 등 충북의 주력 산업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데다 최첨단 과학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유치에 전력을 쏟아붓고 있다고 29일 밝혔다.●청주·나주·춘천·포항 등 4곳서 유치 경쟁 방사광가속기 유치전에는 충북 청주, 전남 나주, 강원 춘천, 경북 포항 등 4곳이 뛰어들었다. 정부는 다음달 7일 건립 예정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후보지가 확정되면 2022년 착공해 2028년 준공할 예정이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 얻어 낸 ‘방사광’이라는 빛으로 물질의 미세구조 현상을 관찰하는 장치다. ‘슈퍼현미경’ 또는 ‘초정밀거대현미경’으로 불린다. 방사광 빛의 밝기는 태양빛의 100억배가 넘는다. 방사광 가속기는 신약, 탄소나노복합체 등 신소재, 암 치료, 극초소형 마이크로 렌즈, 나노로봇용 초소형 기계부품, 최고급 화장품, 단열성 콘크리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비아그라와 타미플루 개발에도 일조했다. 가속기 건립에 필요한 사업비는 1조원이다. 정부가 8000억원을, 자치단체가 2000억원을 부담하게 된다. 충북은 청주 오창읍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를 후보지로 내세우며 가속기 구축의 최적지라고 강조하고 있다. 오창과 가까운 수도권과 중부권에 가속기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 집적돼 있기 때문이다. 국내 반도체 제조업은 84.9%, 의약품의료기기 제조업은 58.4%, 화학물질 제조업은 63%나 몰려 있다. 충북에만 바이오 기업 260곳, 반도체 기업 90곳, 화학 기업 650여곳이 밀집해 있다. 세계 3대 바이오클러스터인 청주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가 바로 옆에 위치해 정부의 바이오헬스산업 혁신 전략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도 있다.오창이 국토 중심부에 자리잡은 것도 큰 장점이다. 전국 어디서나 2시간 내 접근이 가능해 1일 분석권을 제공할 수 있다. 경부고속철과 호남고속철도의 전국 유일 분기점인 KTX오송역과 경부·중부·중부내륙·중앙고속도로 등 4개의 고속도로 등 교통 인프라도 풍부하다.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청주공항이 있어 해외 석학들 유치도 용이하다. 2022년에는 천안~청주공항 복전철의 수도권 전철망이 준공된다. 이천~충주~문경 중부내륙선도 건설 중이다. 단단한 화강암반이 넓게 분포돼 있는 오창의 지질구조도 강점으로 꼽힌다. 가속기는 지진, 화산 등 자연재해 위험이 없는 단단한 암석층 위에 건설돼야 한다. 방사광가속기 가동이 시급한 상황에서 산업단지로 고시된 오창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를 후보지로 선정하면 건설 기간을 2년 앞당길 수 있다. 충북은 이미 부지 매입, 부지 조성, 주민 의견 수렴,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 절차를 모두 마쳤다. 이주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대형연구시설 기획연구단장은 “대다수 전문가가 포항에 운영 중인 가속기의 접근성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며 “가속기에 상주하게 될 300명에서 500명 사이의 전문인력을 위해서도 국토의 중심인 오창에 건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는 충북도는 지난해 3월 청와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가속기 중부권 구축을 건의한 뒤 다음달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 이어 충북을 지원할 학계 10명, 산업계 8명 등 32명으로 전문자문단을 구성했다. 지난해 7월에는 5억원을 들여 수요 분석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공감대 형성을 위해 국회와 청주 상당구청에서 토론회도 열었다. 지난 1월 6일에는 중부권 가속기 구축 충청권 4개 시도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지난 2월 14일에는 가속기 전국 주요 활용 대학인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중앙대. 청주대, 충남대, 충북대, 카이스트, 한양대 등 9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충북이 유치하면 가속기를 활용한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게 협약의 주요 내용이다. 충청권 서명운동도 벌여 참여 인원이 150만명을 돌파했다.●충북, 부지 매입·환경 평가 등 행정절차 완료 충북은 공정한 심사를 촉구하고 있다. 그동안 주요 국책사업에 정치적 힘이 작용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호남 지역 국회의원 당선자 28명 전원이 지난 23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평가지표를 조정해 전남 나주에 가속기를 구축해야 한다”는 건의문을 청와대와 과기부 등에 보내 충청권 시민단체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상생발전을 위한 충청권 공동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호남 지역 정치권은 입지 선정의 공정·일관성을 훼손하는 행위를 중단하라”며 “정부는 어떠한 정치적 이해관계와 압력에도 흔들리지 말고 합리적으로 입지를 결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대형 연구장비 구축의 입지 조건을 바탕으로 공정하게 검토하면 충북이 최적지임을 알 수 있다”며 “충북에 가속기가 건립되면 평택~이천~천안~오창~오송~대전을 아우르는 신산업 혁신 벨트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는 방사광가속기 유치 시 10만명이 넘는 고용 창출, 6조 7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등을 전망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영남대 ‘신소재, 식품공학’…기업이 뽑은 ‘최우수대학’

    영남대 ‘신소재, 식품공학’…기업이 뽑은 ‘최우수대학’

    영남대가 기업이 뽑은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가 주최하는 ‘2019년 산업계 관점 대학평� ?【� 영남대 신소재공학부가 신소재(금속·세라믹) 분야에서, 식품공학과가 식품 분야에서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이 두 학과는 2015년 평가에 이어 두 번째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되며 교육과정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공인받았다. 올해 평가에는 △신소재(금속·세라믹) 분야 △식품 △미디어 등 3개 분야에서 총 62개 대학, 88개 학과가 참여해 25개 대학, 30개 학과가 최우수로 평가받았다. 신소재(금속·세라믹) 분야에서는 영남대 신소재공학부를 포함해 10개교가 선정됐으며, 식품 분야에서 영남대 식품공학과 등 12개교, 미디어 분야에서 8개교가 선정됐다. 영남대 신소재공학부는 재료공학(금속)분야를 중심으로 전자, 기계 등 인접 공학 분야와의 융합형 인재 양성에 최적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산학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학생, 졸업생, 교수, 산업체 인사 등의 요구를 지속적으로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식품공학과는 산업계의 요구에 맞추어 ▲식품개발/품질관리 ▲식품공정/위생관리 ▲기능성식품/생명공학 등 3가지 전공 트랙으로 학생경력관리맵(CRM, career roadmap)을 구축해 운영하며 타 대학과 차별화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평가에는 포스코, LG디스플레이 등 22개 기업 임·직원과 대학평가 전문가가 참여해 산업계 기반의 교육과정 설계, 운영, 성과 등을 살펴봤다. 대학 교육과정 운영 평가를 위해 졸업생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전문·일반직무역량 평가를 위해 1,105개 기업체 부서장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영남대는 지난해 2018년 산업계관점 대학평가에서 생명공학과가 바이오의약 분야에서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으며, 지금까지 정유석유화학(2017년), 건축(2016년, 2012년), 금속, 식품(이상 2015년), 바이오의약(2014년), 전자반도체, 정보통신(이상 2013년) 분야에서 최우수대학에 선정된 바 있다. 200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산업계관점 대학평가는 대학이 산업계가 원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데 적합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지를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대학 교육과정을 개선·운영하기 위한 사업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서울광장] 포스트 코로나, 정부조직 개편 판 키우자/장세훈 논설위원

    [서울광장] 포스트 코로나, 정부조직 개편 판 키우자/장세훈 논설위원

    코로나19는 국민 일상을 바꿔 놓은 것은 물론 세계 질서마저 재편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일차적으로 보건 위기를 낳았고, 그에 따른 경제 충격이 현실화됐으며, 이어 국제관계는 물론 경제·사회구조의 대변동도 예고된다.  이제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최근 이스라엘의 전략연구소인 ‘베긴사다트 전략연구센터’(BESA)는 코로나19 관련 전망보고서에서 “한국의 세계적인 명성과 지위는 높아지며 이는 많은 외국인 투자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방역을 넘어 경제 분야에서도 ‘실험국가’, ‘선도국가’ 이미지를 보여 줄 수 있을까. 또 ‘외교의 신’으로 불리는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자유 질서가 가고 성곽 시대가 다시 도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질문이 꼬리를 문다.  실마리를 찾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최근 “하반기 정부조직 개편은 예상할 수 있는 수순”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아직 질병관리청 신설 방안 외에는 논의된 것이 없다”는 언급은 아쉽지만 기대를 품게 한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세계가 주목할 성과를 만든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를 독립기구로 격상시키는 데 이의를 다는 게 아니다. 다만 질병 관리는 규제의 영역, 바이오·의료 산업은 육성의 영역인데 이질적인 두 영역을 한 바구니에 담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질병관리청이라는 명칭 자체만 놓고 보면 지원과 육성보단 관리와 규제의 시각이 더 많이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  바이오·의료 분야를 산업 측면에서 왜 주목해야 하는가. 과학기술계에서는 혁명적 기술이 나온 시점과 그에 따른 거대시장이 형성되는 시점 간에 20~30년의 시간 차가 있다고 본다. ‘인간 게놈 지도’가 처음 완성된 시점이 2003년인 만큼 바이오·의료 산업이 꽃을 피울 시기가 머지않았다고 보는 이유다. 1995년 체신부에서 탈바꿈한 정보통신부가 ‘정보기술(IT) 강국’의 기틀을 다져왔듯 바이오·의료 분야를 주력산업으로 키울 전담기구가 필요하다.  굳이 전담기구를 만들어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현실부터 냉정하게 보자. 스위스 최대 은행인 유니언뱅크(UBS)는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 적응 준비를 하는 각국의 순위를 매겼는데, 우리나라는 139개국 중 25위에 머물렀다. 당장은 경쟁력 우위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요구되며 정부조직 설계에도 이를 반영해야 한다.  정부조직 개편은 바이오·의료 분야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앞서 지난 대선은 대통령 궐위 상태로 조기에 치러진 탓에 문재인 정부는 출범 당시 정부조직 개편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기반 강화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을 신설했고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소재부품장비협력관을 설치하는 등 변화된 환경을 반영한 하부조직 개편을 각각 단행했다. 이어 정부조직 관리의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지난 1월 각 부처가 실·국 차원의 업무 조정이나 조직 개편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도 바꿨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정부의 기능과 역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작은 정부’를 고집할 게 아니라면 정부의 역할 강화는 예상 가능한 수순이며, 여기에 부처 시각을 넘어 범정부 차원의 방향성도 담아야 한다. 국가권력 비대화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만큼 규제 조직보다는 지원 조직을 늘리는 식으로 대응해야 한다. 예를 들어 보건복지부를 쪼개 바이오·의료 산업 지원을 전담할 ‘생명의료부’를 만들고 질병 관리·규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일원화할 수 있다. 복지 업무는 인구 문제 대응 중심으로 재편해도 된다. 경제부처들도 바뀐 경제 환경에 맞춰 개편이 필요하다.  이세돌이 2016년 ‘알파고’와의 바둑 대결에서 유일하게 1승을 올렸을 때 백 78수는 ‘신의 한 수’로 불렸다. 하지만 알파고조차 예측하지 못한 ‘창조적 한 수’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린다. 한국형 방역모델이 성공한 것도 선제적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정부와 민간이 소통·협력을 통해 일궈낸 창조적 한 수라고 평가할 수 있다. 방역과 별개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적, 사회적 대변동에 대비한 정부의 다음 수는 무엇인가. 정부조직 개편의 판을 키우는 게 창조적 한 수 중 하나가 아닐까. 가쁜 호흡을 가다듬고 긴 호흡으로 준비할 때다. shjang@seoul.co.kr
  • [씨줄날줄] 방사광가속기 유치 경쟁/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방사광가속기 유치 경쟁/박록삼 논설위원

    방사광가속기(放射光 加速器). 보통 사람에겐 참으로 낯설고 생경하다. 무슨 기계장치인 것 같긴 한데 한 글자씩 뜯어봐도 제대로 된 뜻을 유추하기조차 힘들다. ‘문송한’(문과 출신이라 죄송한) 처지라면 더더욱 그러겠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용어 설명에 따르면 ‘전자를 총으로 쏘아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시키는 장치로 원자와 분자분광학, 표면과 계면 연구, 엑스(X)선 회절과 산란 연구, 단백질 결정 구조 분석, 광화학 반응 따위의 연구에서 이용된다’고 한다.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 그런데 전국이 들썩거린다. 포항, 나주, 춘천, 청주 등이 각각 영남과 호남, 강원, 충청을 대표하며 자기네들 지역에 ‘방사광가속기’를 가져다 놓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21대 총선 때 해당 지역 후보들마다 공약 한 귀퉁이에 빼놓지 않고 이를 언급했다. 기초·광역단체장은 물론 지역의 학계, 기업, 시민사회 등까지 모두 나서는 총력전이다. 방사광가속기 관련 기술의 시작과 쓰임을 보면 이러한 현상이 조금씩 이해된다. 방사광가속기는 물체의 구조를 연구하는 기초과학에서부터 신소재개발, 유전공학, 신의약개발 등 응용과학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서 활용된다. 특히 난치에 시달리는 인류를 구제했던 각종 신약들, 예컨대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 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 등이 모두 방사광가속기의 덕을 입고 개발됐다. 이뿐 아니다. 지난해 여름 일본이 수출 규제 품목으로 지정한 반도체 관련 소재인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 또한 방사광가속기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 알려진 경제적 효과는 더욱 어마어마하다. 정부는 2027년까지 1조원을 들여 저장링 둘레가 280m인 3세대 가속기보다 큰 저장링 둘레 약 700m의 가속기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할 경우 6조 7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조 4000억원의 부가가치 효과, 13만 7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한마디로 바이오, 에너지, 반도체, 자동차 등 미래 먹을거리를 책임질 ‘꿈의 신성장 산업’의 핵심 요체다. 신성장동력으로서의 지속성, 경제성 등을 감안하면 사활을 걸고 덤빌 만하다. 지역 균형발전, 산업발전 연속성, 전국 접근성 등 각자 내세우는 장점은 서로 다르니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하겠다. 단단한 지반을 가진 입지 환경과 교통 접근성 등을 감안해 다음달 6∼7일 부지선정평가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최종 입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어느 지역에 있든 한국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소중한 밀알이 되기를 바랄 따름이다. youngtan@seoul.co.k
  • 보세공장 반입 원재료 연구용 활용 가능

    앞으로 보세공장에 반입된 원재료를 연구용으로 활용이 가능해진다. 관세청은 23일 코로나19 확산 및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입 업체의 부담 완화를 위해 규제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행정규칙 273건을 전면 검토해 41건을 개선 또는 폐지하고, 국민·기업이 건의안 중 10건을 추가 반영했다. 보세공장에 반입된 원재료를 수입통관을 거쳐 부설연구소 연구용으로 용도 변경을 허용하기로 했다. 그동안 해외에서 원재료를 반입할 때는 보세공장 사용물품과 연구용으로 용도를 구분해 반입했다. 사용물품은 사용신고만 거쳐 과세가 유보되지만 연구용은 수입신고와 관세 납부 후 반입할 수 있었다. 더욱이 연구용 원재료가 긴급하게 필요하더라도 보세공장 반입 물품의 용도 변경이 불가능했다. 이로 인해 신속한 연구개발이 필요한 바이오산업 등에서는 경쟁력 확보의 걸림돌로 지적됐다. 업체가 주문 후 수령하는 데 최소 2개월이 소요돼 연구개발 및 신제품 출시 등의 차질이 불가피했다. 공항만 내 보세창고는 물류 적체 해소를 위해 보관기간이 2개월로 제한됐으나 장기 비축이 필요한 수출용 원재료 등에 대해서는 그 기간을 보장해 원자재의 안정적 수급을 지원한다. 또 수입신고인이 보관기간 경과 서류 폐기시 목록 제출 의무화를 폐지해 서류 작성에 따른 시간·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온라인 거래 활성화에 따라 자가 사용을 위해 해외 직구 물품이 달라 반품시 종이문서로 제출해야 했던 증빙서류의 온라인 처리도 가능해진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경제효과 10조원…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지자체 유치전 후끈

    경제효과 10조원…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지자체 유치전 후끈

    생명·반도체 등 신성장동력 활용 시설 포항·춘천·나주·청주 4파전 막판 경합 새달 초 과기부가 우선협상 지역 발표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막바지로 접어든 1조원대 국책사업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전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0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다음달 7일쯤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우선협상 지역을 발표한다. 신청자인 경북 포항, 강원 춘천, 전남 나주, 충북 청주 등 4개 자치단체들의 막판 경합이 치열하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지난 주말 포항시청에서 10여개 산·학·연이 참여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경북유치 공동추진단’ 회의를 열고 세부 전략을 마련하는 등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들어갔다. 경북도는 포항에는 3·4세대 가속기가 있어 가속기 건설 및 운영 기법을 보유한 인력이 많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한다. 또 기존 가속기와 연계한 ‘방사광 클러스터’를 구축, 1000억원 이상 구축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강원도와 춘천시도 최근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또 40분대 거리인 수도권 소재 산업계와의 연계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지난 9일 200여명 규모로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유치위원회’를 결성했다. 한전공대를 중심으로 하는 산·학·연 클러스터와 방사광가속기 간 시너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지난 13일부터 도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방사광가속기 유치 서명운동에 나섰다. 청주는 서울 접근성이 좋고 반도체, 바이오, 에너지, 소재·부품 등 관련 기업과 정부출연연구기관·대학이 집적돼 있어 활용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기초과학, 응용과학 등에 활용할 수 있으며 생명·반도체·정보기술·나노소자 및 신소재 등 신성장동력 산업기술 개발에 활용되는 대형 국가연구시설이다. 생산유발·고용창출 등 20년 내 10조원대 경제 효과가 예상된다. 전국종합·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기도-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 유치

    경기도-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 유치

    경기도가 인공지능 산업의 생산성 향상과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관·산·학 협력으로 추진하는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20일 도에 따르면 경기도와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는 과기부가 공모한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 사업에 응모, 지난 16일 최종 선정됐다. 과기부는 앞서 2월 공모를 통해 국내 15개 대학의 신청을 받았으며, 이중 평가위원회 평가 등을 거쳐 한양대 에리카, 부산대학교, 인하대학교, 충남대학교 등 총 4개 대학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경기도 소재 한양대 에리카는 올해부터 3년간 약 41억 원의 재정적 지원(국비)을 받으며, 향후 단계평가를 거쳐 추가지원을 받게 된다. 도는 정부 지원금의 10%인 약 4억 원을 지원하고, 한양대 에리카에서 개발된 AI분야 기술을 관련 산업에 보급하고 확산시키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한양대 에리카는 올해 2학기부터 인공지능융합과를 개설해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며 2020년도에 25명(석사10명, 박사15명)을 선발하고 2021년부터는 매년 45(석사20명, 박사25명)명 이상을 선발해 총 3년 동안 AI융합인재 12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특히 인공지능융합학과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교육·연구 역량을 집중시키기 위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바이오 및 의료 관련 분야를 연구하는 21명의 전임 교수진을 결집해 전문화된 교육·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현장 중심의 인공지능 혁신 연구를 위해 고대안산병원 등 10개 기업과 협업해 산업 중심의 산학협력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임문영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은 “이번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의 도내 유치 성공으로, 경기도의 미래 AI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AI 융합인재가 산업전반의 혁신을 이끌도록 전략적 AI 고급인력 육성을 통해 경기도를 명실상부 국내 AI 연구 중심지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GC녹십자, 프리미엄 유아식 ‘노발락 골드’ 판매량 10만 캔 돌파

    GC녹십자, 프리미엄 유아식 ‘노발락 골드’ 판매량 10만 캔 돌파

    GC녹십자는 자사에서 선보이는 프리미엄 분유 ‘노발락 골드’가 판매량 10만 캔 돌파했다고 밝혔다. 노발락 골드는 기능성 분유에 대한 이미지가 강했던 노발락을 고급 프리미엄 분유로 인식시키기 위해 지난해 3월 출시되었다. 해당 시리즈는 영유아의 영양요구량에 맞춰 설계한 유아식으로 비타민과 철분, 아연, 단백질 등 신체발달에 필요한 영양소들이 고루 함유되어 있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의 조합인 신바이오틱스가 함유되어 있어 장 건강과 소화 기능에도 도움을 준다. 36개월 유아까지 먹일 수 있는 조제식 분유까지 포함하는 제품군으로, 차별화된 고급 프리미엄 조제식을 찾는 아이를 둔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만족감을 얻고 있다. 강수정 GC녹십자 브랜드 매니저는 “노발락 골드가 역대 최저 출산율을 기록한 2019년에 판매량 10만 캔 달성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결과이다”라며 “앞으로 노발락이 국내 대표 프리미엄 분유로 자리매김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GC녹십자는 질병의 예방, 진단, 치료를 통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이 지속되는 것을 목표로, 의약품·의료기기·헬스케어 서비스 등 다양한 건강산업의 영역에서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주 흥덕서 도종환 3선 달성

    청주 흥덕서 도종환 3선 달성

    더불어민주당 도종환(64) 후보가 청주 흥덕 선거구에서 당선되며 3선고지에 올랐다. 청주 흥덕은 청주 상당구 현역 의원인 미래통합당 정우택(67) 후보가 지역구를 옮겨 출마하며 충북지역 최대 격전지로 주목받았던 선거구다. 장관 출신간의 대결이 성사되면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됐지만 정 후보가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흥덕의 벽을 넘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도 당선자가 1만7000여표 많았다. 도 당선자는 “제가 청주를 더 크게 키울 수 있도록 선택해주신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주민들에게 진심 하나로 다가갔던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아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가 모든 국민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의견을 모은 만큼 여야합의대로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저와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를 종식시키고, 민생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책임있는 자세로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중등 국어교사 출신으로 전교조 충북지부장을 지낸 도 당선자는 사별한 아내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시집 ‘접시꽃 당신’을 1986년 발표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문한 그는 20대 총선에선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의 지역구인 청주 흥덕을 물려받아 재선에 성공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맡아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부권 거점 문화도시 청주 건설, 도시형산업단지 조성, 제3국가산업단지 선정, 융합바이오 세라믹 소재센터 건립 등이 대표공약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i.co.kr
  • 코로나 백신 내년 출시 목표…정부 “예산·기술 전폭 지원”

    코로나 백신 내년 출시 목표…정부 “예산·기술 전폭 지원”

    정부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범정부 지원체계를 꾸려 백신과 항체의약품, 혈장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2021년 하반기 또는 2022년 국산 백신 개발을 위해 민관 및 국제 협력을 추진한다. 혈장치료제는 2~3개월 안에 개발하고 항체의약품은 올해 안에 임상시험을 거쳐 이르면 내년에 출시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개발에 장애가 되는 규제를 파격적으로 혁파해 패스트트랙을 마련하고 자금과 기술 등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보건복지부 장관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공동 단장으로 하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단’을 설치해 금주 중 운영에 들어간다. 지원단 산하에는 국립보건연구원장과 연구개발정책실장을 공동 단장으로 실무추진단이 꾸려져 치료제·백신·방역물품 등 3개 분야별로 산업계·학계·연구소·병원 등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정부는 올해 안에 코로나19 치료에 쓸 수 있는 의약품 개발을 위해 안전성이 입증된 기존 의약품의 사용 범위를 확대하는 ‘약물재창출’ 임상시험을 지원한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약을 만들 때 거쳐야 하는 동물실험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일부 면제하기로 가닥을 잡고 현재 제약·바이오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완치자의 혈액을 활용한 항체의약품 및 혈장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항체의약품은 현재 국립보건연구원과 국내 기업인 셀트리온이 공동 연구 중이다. 전날 셀트리온은 코로나19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의약품 후보군 38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에스디바이오센서 ‘코로나19’ 진단키트, 미국으로 수출

    에스디바이오센서 ‘코로나19’ 진단키트, 미국으로 수출

    경기도내 진단키트 생산업체가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30만개가 14일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 에스디바이오센서(주)는 이날 “자사의 코로나19 진단키트 30만개를 포함한 60만개의 국내산 진단키트가 화물기를 통해 미국으로 운송된다”고 밝혔다. 에스디바이오센서측은 “외교부의 도움으로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과 공급 계약을 체결해 1차로 30만 명분을 보낸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국내 업체도 이날 30만 명분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같은 화물기를 통해 미국으로 운송한다. 앞서 지난달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국산 진단시약 지원을 요청했고,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국내 3개 업체 제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사전 승인을 획득했다. 업체들은 미국 측과 수출 계약을 마무리하고 물품 운송을 준비해왔다. 미국 연방정부 차원에서 한국 업체들에 진단시약을 대량 발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60만명에 근접하고 있으며 사망자도 2만3000명을 넘은 상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 1월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에 착수해 ‘STANDARD MnCoV Real-Time Detection Kit’를 개발했다. 진단키트는 코로나19의 특정 유전자 염기서열을 증폭해 진단하는 RT-PCR 검사법을 기반으로 한다. 높은 특이도와 민감도를 지녔으며 신속한 검사가 가능하다. 지난 2월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긴급 사용 승인을 획득해 전국의 대형 병원및 진료소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이와함께 혈액 한방울로 10분 안에 ‘코로나 19’ 감염여부를 확인할수 있는 ‘항체신속진단키트’를 개발해 프랑스,이탈리아 등지에 대량 수출하고 있다. 회사측은 “무증상 감염자의 경우 바이러스량이 적어 현재 사용중인 유전자 검사로 분별이 어려울 수 있는데, 항체진단키트를 이용하면 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03년 세계 최초로 사스 진단시약을 개발한 것을 비롯 조류인플루엔자, 신종플루, 메르스, 에볼라, 지카 바이러스 진단시약을 개발한 국내 대표 진단키트 개발 업체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호남권광역의회의장단, ‘방사광가속기 전남 유치’ 지지 공동 성명 발표

    호남권광역의회의장단, ‘방사광가속기 전남 유치’ 지지 공동 성명 발표

    호남권 광역의회 의장단이 14일 전라남도의회에서 호남권의 미래발전과 성장을 위해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유치 지지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김동찬 광주광역시의 의장, 송성환 전라북도의회 의장, 이용재 전라남도의회 의장이 공동으로 서명했다. 호남권 3개 시도의회 의장은 “인류의 새로운 미래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호남이 국가발전을 선도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끄는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가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 반드시 유치돼야 한다”며 뜻을 모았다. 또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 대해서도 “안정적인 지반, 넓은 부지, 인공지능(AI) 인프라, 풍부한 인적 자원이 풍부하다”며 “한전공대를 비롯한 16개 공공기관과 에너지 연관기업이 집적돼 있어 가속기 구축에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방사광가속기가 전남에 구축되면 전국 최하위 수준인 전남의 연구개발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2022년 개교를 앞둔 한전공대를 중심으로 호남권 대학과 지역 기업이 연계하면 첨단 연구 역량이 높아져 미래 핵심기술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특히 “국가적 과제인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기반을 대폭 확충해 전북의 농업 바이오·탄소산업, 광주의 AI·자동차 산업, 전남의 에너지신소재·의료 바이오산업 등 호남권의 핵심 산업이 크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전북·전남 3개 시도의회 의장단은 전북에 ‘국립 공공보건의료대학’의 조속한 설립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공동 발표했다. 도는 한전공대와 연계해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기 위해 청와대·국무총리실·과학기술부 등에 국가정책 반영을 적극 건의하는 등 올해 도정 최대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방사광가속기는 화학, 생물, 전기, 의학 등 기초연구는 물론이고 반도체, 바이오신약, 2차전지,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미래 청정에너지, 신소재 개발 등 모든 과학 분야에 걸쳐 활용되고 있는 국가 대형연구시설이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문 대통령 “전대미문의 경제 충격…위기에서 기회 찾아야”

    문 대통령 “전대미문의 경제 충격…위기에서 기회 찾아야”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제일 먼저 준비하고 맞이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국민들이 한 마음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전과 다른 세상으로 바꿔놓고 있다”면서 “경제 구조와 삶의 방식 등 사회 경제적으로 거대한 변화가 나타나는 그야말로 격동의 시기”라고 말했다. 즉 코로나19가 향후 한국은 물론 세계 경제 구조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이 과정에서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두려운 변화지만, 진정으로 두려워할 것은 두려움 자체가 아니라 여기에 맞서는 용기와 희망을 잃는 것”이라며 “역사에서 승자는 변화를 기회로 만들어온 자의 몫이었다. 정부는 거대한 변화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는 능동적 자세를 갖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정책 수단도 과거의 관성과 통념을 뛰어넘어 새로운 사고와 담대한 의지로 변화를 주도해 나가겠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더 크게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우리는 반드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은 방역에서 보여준 개방적·민주적·창의적 대응과 국민의 위대한 시민의식으로 전세계가 주목하는 나라가 됐다”며 “세계에서 확진자가 두 번째로 많았던 위기의 나라에서 한국형 방역 모델이 세계적 표준이 되고, 한국산 방역 물품이 전세계로 수출되는 기회의 나라로 바뀌었다”고 높이 평가했다.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경제적으로 본격적인 위기가 시작되는 단계”라고 문 대통령은 진단했다. 때문에 “전방위적으로 밀려오는 전대미문의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더한 각오와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특단의 고용대책과 기업을 살리기 위한 추가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봤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적극적 자세도 필요하다”며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여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자립화하는 기회를 열어 나갔듯이 글로벌 공급망의 급격한 재편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우리 비대면산업이 세계를 선도할 역량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빅데이터·인공지능 등 4차산업혁명 기술과 결합해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또 “‘K-방역’에서 ‘K-바이오’로 위상을 높여 나가 듯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 바이오·의약 수준을 한단계 높여야 한다”며 이 분야에 집중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면서도 “바이러스는 이미 초국경적인 문제”라며 “국경의 장벽을 쌓고 이동을 금지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때문에 “방역 협력과 경제 협력은 동전의 양면”이므로 “전지구적 도전에 각자도생은 성공할 수 없다”며 국제연대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한편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서는 “신속한 집행을 위해 오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의결하고, 총선이 끝나면 곧바로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며 “국회가 신속히 처리해 유종의 미를 거둬달라”고 당부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정 총리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범정부지원단 신속 추진”

    정 총리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범정부지원단 신속 추진”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신속한 범정부지원단 추진을 주문했다. 정 총리는 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범정부지원단을 신속히 추진하라“고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정 총리는 ”지금 단계에서는 적극적인 감염자 발견과 격리,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한 전파 차단이 가장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해법은 결국 백신과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방역 차원에서 매우 절실할 뿐 아니라 미래성장동력인 바이오산업이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역설했다. 정 총리는 ”우리는 이미 방역에서, 그리고 진단키트 개발에서 세계가 인정하는 모범을 보여준 바 있다“며 ”기업과 정부, 연구기관과 의료계, 학계가 다시 한번 기적을 만들기 위해 한 팀으로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개발에 장애가 되는 규제를 파격적으로 혁파해 패스트트랙을 마련하고, 자금 지원 등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정 총리는 ”연구기관은 그동안 R&D(연구개발)로 축적한 기초기술을 공유하고, 연구용 감염동물 제공과 기술지원을 맡겠다“며 ”의료계와 학계는 임상 데이터와 샘플 제공, 평가와 자문 등을 통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바이오기업의 도전정신과 창의력, 개발 역량에 이런 지원이 더해진다면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아울러 정부가 지난 1일부터 모든 입국자에 대해 의무격리 조치를 하고, 13일부터는 우리 국민 입국을 금지하는 90개국의 무비자 입국을 제한 중인 것과 관련해선 ”방역에 부담이 됐던 해외입국 자가격리자 규모는 현 수준에서 더 이상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일본 등 아시아 국가의 확산세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유사시 우리 국민의 귀국 수요가 일시에 집중될 수도 있으니 관계기관은 이에 미리 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남도, 마스크 필터용 활성탄 원료 국산화사업 지원

    경남도, 마스크 필터용 활성탄 원료 국산화사업 지원

    경남도는 한국세라믹기술원과 공동으로 ‘코로나19 마스크용 활성탄 원료 국산화 및 기업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이 사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원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활성탄 생산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활성탄 제조 및 성형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세라믹기술원이 주관한다. 도에 따르면 도내 활성탄 생산기업은 활성탄 원료가 되는 목탄계(코코넛 껍질, 대나무 등)와 석탄계(피치, 코크스 등) 원료의 대부분을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 등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현지 공장 조업 중단과 물류·통관 지연 등으로 원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일반 활성탄’은 수처리 및 공기정화용으로 많이 쓰이고 있지만, 마스크 필터용 ‘하이엔드급 활성탄’은 높은 비표면적(입자의 단위 질량당 표면적)과 고순도 탄성 함량이 요구되는 등 제조기술 한계로 국내에서 개발되지 못한 상태다. 도는 이러한 국내·외 여건을 반영해 활성탄 원료를 국산화하고 동시에 마스크 필터용 하이엔드급 활성탄까지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에 도비 4억원을 편성해서 내년까지 2년간 사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한국세라믹기술원은 국내 미활용 목질계 바이오매스 및 거대억새 등 다양한 원료를 기반으로 ‘하이엔드급 활성탄’을 제조 및 성형할 수 있는 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도와 한국세라믹기술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도내 기업에 활성탄 원료 국산화 관련 기술 이전, 국산 원료를 활용한 마스크 필터용 하이엔드급 활성탄 개발, 시제품 제작 및 시험분석 등을 집중 지원한다. 도는 ‘하이엔드급 활성탄 기술’은 현재 기업의 생산라인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고, 마스크 필터뿐 아니라 고부가가치 산업인 ‘의료용, 연료전지용, 에너지저장 장치용’ 등에도 활용할 수 있어 판매 채널을 다각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삼 경남도 산업혁신국장은 “활성탄 국산화 지원 사업이 국제 정세에 따른 원료 수급 문제를 해소할 수 있고, 미세먼지와 감염증 등으로 필수 보건용품이 된 마스크의 안정적인 생산과 연계될 수 있다”며 “활성탄 기술의 선도적 위치에 있는 일본과 격차 해소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알짜’ 솔루스 팔아 두산重 살리기… “석탄사업 군살부터 빼야”

    ‘알짜’ 솔루스 팔아 두산重 살리기… “석탄사업 군살부터 빼야”

    두산그룹이 최근 두산솔루스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유동성 위기를 넘으려면 보다 과감한 사업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채권단인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자구안을 마련해 조만간 제출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의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두산중공업의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의 인적분할을 비롯해 고정비 절감을 위해 추가 구조조정, 유휴인력에 대한 휴업도 거론된다. 최근에는 ‘계열사 매각설’이 급부상했다. 총수일가가 지분 40% 이상을 보유한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이 대상이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와 두산솔루스를 놓고 협상 중이다. 가격은 6000억~8000억원 정도다. 두산솔루스 매각은 두산그룹엔 ‘울며 겨자 먹기’에 가까운 카드다. 두산솔루스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2차 전지의 소재 전지박을 비롯해 동박과 전자·바이오 소재를 생산하는 회사다. 지난해 영업이익 380억원을 기록한 ‘알짜’로 두산그룹의 차세대 먹거리를 책임질 곳으로 기대를 모았다. 최근에야 전량 매각으로 방향을 틀게 됐지만 당초 두산그룹도 보유 중인 지분 61%(총수일가 44%·㈜두산 17%) 중 경영권 확보가 가능한 지분(51%)만 넘기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산솔루스를 팔아도 기존 두산그룹의 사업 영역만으로 새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세계적으로 탈석탄·탈원전 움직임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여기에 전적으로 기대고 있는 두산중공업의 실적이 갑자기 개선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발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이 과거에 잘나갔던 것은 미래에 지을 발전소를 과거에 당겨서 지었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 재래식이든 원자력이든 추가적인 발전소가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두산중공업의 사업이 유효할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두산중공업의 70~80%를 차지하는 석탄화력발전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는 방법으로 ‘군살빼기’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신재생에너지 등 새롭게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해 사업구조를 과감히 혁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에라클럽 등 국내외 15개 환경단체는 공동성명을 내고 “두산중공업의 위기는 에너지 시장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라면서 “정부가 구체적인 구조조정 계획 없이 긴급구제를 제공하는 것은 사양산업에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문 대통령 “우리의 치료제와 백신으로 인류 구할 수 있기를”

    문 대통령 “우리의 치료제와 백신으로 인류 구할 수 있기를”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세계 시장에서 이른바 ‘K바이오’로 불릴 한국 바이오산업의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방역 분야의 중요성을 절감한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호평이 이어지는 한국의 역량을 토대로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주도권을 쥠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9일 오전 경기도 성남 한국파스퇴르연구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산·학·연 및 병원 합동 회의’에 참석했다. 치료제·백신개발 관계자 격려…“위축된 경제에 희망 되길”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힘쓰는 연구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이들의 노고가 전 세계 방역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가 절실하게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기다린다”며 “우리가 남보다 먼저 노력해 진단기술로 세계의 모범이 됐듯 우리의 치료제와 백신으로 인류의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우리가 방역 모범국가가 됐듯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서도 앞서가는 나라가 돼 국민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주고 위축된 우리 경제에도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통한 감염병 위기를 벗어나는 데 이어 한국 경제의 새로운 ‘먹을거리’가 될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다.바이오 분야에서 선진국의 연구나 세계적인 제약사에 비해 경험이 부족한 게 약점이었으나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와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기술 개발에 노력한 덕에 경쟁력에서 뒤질 게 없다는 확신에서 비롯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뒤 문 대통령에게 통화를 요청한 각국 정상은 한국의 대응을 배우고 싶다고 하는 등 우리의 방역 역량에 신뢰를 표하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이를 통해 단순히 코로나19의 조기 종식을 넘어서서 그간의 대응을 중심으로 한국형 방역모델이 세계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까지 타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감염병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소요돼 민간의 노력만으로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렵다”며 “정부는 민관 협력을 강화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확실히 돕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 “정부 지원 필요” 강조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도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염준섭 연세대 감염내과 교수는 “약물 개발부터 임상시험까지 여러 단계에서 다양한 지원이 이어져 빠르게 임상 검증을 거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만기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처장도 “미국은 민간에서 개발한 백신의 임상을 공공 분야에서 책임지고 주도한다”며 “독성시험 면제 등 규제를 간단하게 함으로써 신속하게 임상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소영 칼럼] K방역과 ‘퍼스트 무버’의 기회

    [문소영 칼럼] K방역과 ‘퍼스트 무버’의 기회

    “건국신화에 자가격리가 나오는 나라”라며 ‘국뽕’을 들이켜는 사람들에게 자극받아, 지난 주말 쑥을 캐러 갔다가 ‘콧물 찔찔이’가 됐다. 쑥과 마늘로 100일 동굴 자가격리를 완성한 곰녀가 될 것도 아니었는데, 미련맞았다. 한국인이 자부하는 ‘한강의 기적’은 선진국의 성공을 빠르게 뒤따라가는 캐치업(catch-up) 전략 덕분이었다. 보호무역으로 내핍하고 국가가 산업화를 주도하고 수출 드라이브 정책으로 압축성장을 이뤘다. 그 시기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도 빠른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였다. 1997년 외환위기 때는 ‘금 모으기 운동’까지 한 국민의 전폭적 협조에 힘입어 재벌의 지배구조 개선과 산업구조 재편에 성공했다.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발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안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2010년 개최·의장국으로서 아시아 변방이 아니라 세계 중심국가로 국제적 위상도 높였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G20 정상들의 첫 화상회의가 열렸다. 지난해에는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의 조건을 만족하는 ‘3050클럽’의 일곱 번째 국가가 됐다. 문득 한국이 뛰어넘어야 할 나라를 따져 보았다. 우리 앞에 일본(1992)을 시작으로 미국(1996), 영국(2004), 독일(2004), 프랑스(2004), 이탈리아(2005)뿐이었다. 이들 나라는 최근 코로나19 방역 실패로 주목받는다. 일본을 제외하고 코로나19로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 8위 안에 들어 있다. 8일 현재 누적 확진자 압도적 1위인 미국 40만 412명(누적 사망자 1만 2853명, 사망률 3.2%), 3위 이탈리아 13만 5586명(1만 7127명, 12.6%), 4위 프랑스 10만 9069명(1만 328명, 9.5%), 5위 독일 10만 7663명(2014명, 1.9%), 8위 영국 5만 5242명(6159명, 11.1%) 등이다. 1월 말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오자마자 중국발 입국을 봉쇄한 이탈리아, 국민 60~70%는 감염돼야 한다며 집단면역을 시도했던 영국, 한국과 같은 날 확진자가 나왔으나 1월 말에 중국발 입국을 봉쇄했을 뿐 ‘차이나병’이라며 방역을 한 달 넘게 소홀히 했던 미국 등은 3월 중반에야 ‘한국식 방역모델’을 따라왔다. 한국은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오자 방역 교과서처럼 대응했다. 그 결과 현재 한국의 누적 확진자는 1만 384명으로 제한됐고 사망자도 200명에 그쳐 사망률은 2.0%에서 관리되고 있다. 한국의 발 빠른 방역과 미국 등의 한 달 이상 늦은 방역의 차이는 누적 확진자 수와 누적 사망자, 사망률로 확인된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국경봉쇄, 도시봉쇄를 강행했다. 뒤늦게 방역에 뛰어든 미국·유럽과 아시아 국가 대부분도 ‘봉쇄’를 선택했다. 반면 한국은 국경과 도시를 봉쇄하지 않고 발병과 동시에 광범위한 진단을 시도했고, 역학 추적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성숙한 시민의 협조를 유도하면서 확산을 저지했다. 의료진의 헌신을 포함해 이것이 한국식 방역이다. 한국식 방역모델은 최소한의 수준이지만 경제적 활동도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국식 방역으로 전 세계가 대응했더라면, ‘국경 봉쇄’로 글로벌 수급체제가 붕괴돼 세계 경제가 절벽으로 떨어지고 있는 지금, 마이너스 성장의 기울기를 다소 완화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애프터 코로나(AC) 세상을 상상하는 지식인 중에는 방역에서 성공한 중국이 미국을 빠르게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 그것은 섣부른 판단이다. 전염병조차도 시민의 권리를 전면 제한하는 전체주의가 아니라 민주주의 사회에서 더 잘 관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한국이 증명했기 때문이다. 2010년 이후 한국에서는 패스트 팔로어가 아닌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 그런데 아무도 퍼스트 무버가 되는 경로를 제시하지는 못해 그 주장은 당위로만 존재했다. 기회의 문은 인류의 불행이자 비극인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열렸다.한국은 그 문이 열렸는지도 모르고, 그저 성실하게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열심히 했을 뿐인데 ‘바이오테크놀로지(BT) 강국’이 되었다. 외신이 앞다퉈 한국의 방역모델을 소개하고, 한국 진단키트가 120여개국에 팔려나가는 배경이다. 개인의 성공은 실력보다 행운이라고 하듯, 한 국가의 성장과 성공에도 실력보다 행운이 작용해야 한다. 중국과 차별화된 한국형 방역, 즉 ‘K방역’이 민주주의 세계의 성과가 되길 바란다. 그러려면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돼 코로나가 종식될 때까지, 물리적 거리두기는 완화하더라도 지속돼야 한다. 논설실장 symun@seoul.co.kr
  • 벚나무 온실가스 저감…250그루가 자동차 연간 배출량 흡수

    벚나무 온실가스 저감…250그루가 자동차 연간 배출량 흡수

    봄 꽃 축제의 대표 수종이자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나무 중 하나인 ‘벚나무’의 온실가스 저감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7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벚나무의 이산화탄소 저장량을 산정한 결과 25년생 한 그루가 연간 9.5㎏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50그루가 자동차 한 대가 1년 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2.4t을 상쇄할 수 있는 셈이다. 2018년 기준 국내에는 약 150만 그루의 벚나무가 조성돼 있는 데 자동차 6000여대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 벚나무는 꽃이 예뻐 전국적으로 조림 면적이 늘면서 봄 축제가 성행하고 있다. 벚나무는 북반구 온대지역 산지에 주로 생육하는 데 우리나라·일본·중국이 주 분포지다. 우리나라에는 올벚나무·왕벚나무·산벚나무 등 28종이 자생한다. 왕벚나무는 가로수와 정원수로 주로 심고 산에는 산벚나무·잔털벚나무·올벚나무·개벚나무 등이 자란다. 울릉도에는 고유종으로 섬벚나무가 있다. 산림과학원은 자생 벚나무를 가로수로 활용하기 위해 꽃이 많고 크기가 큰 품종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손영모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장은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큰 벚나무를 가로수 적합 품종으로 개량해 산업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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