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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中企 해외진출 1년새 두배로 ‘껑충’

    울산시의 유망 중소기업 해외시장 개척 지원사업이 지난해의 두 배 이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울산시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지역 중소기업 176개사를 해외에 파견해 수출상담 2억 6734만 달러, 계약 추진 7405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1개 업체를 파견해 이뤄낸 3700만 달러 계약 추진 성과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시는 올해 6회에 걸쳐 45개 중소기업이 참가하는 무역사절단을 독일과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터키 등에 파견해 411건에 1억 3000만 달러 상담을 거쳐 2300만 달러의 계약을 이뤄냈다. 시는 지역 중소기업의 제품 특성에 맞춰 선진국과 신흥국 등의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시는 또 브라질과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에서 열린 전시박람회에도 74개사를 파견해 수출상담 1017건(1억 1801만 달러)과 계약 추진 93건(2141만 달러)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시는 2016년 올림픽을 유치해 신흥시장으로 부상한 브라질에서 자동차 부품전(상파울루·4월 16~20일)을 열어 3470만 달러 상담과 430만 달러 계약 추진 성과를 올렸다. 시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와 노보시비르스크에 8개 중소기업을 파견할 예정이다. 또 오는 11월에는 일본에서 열리는 메세 나고야 박람회 등 3개 유명 전시박람회에 18개사를 참가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울산의 대표적인 수출상담회인 ‘울산 수출 플라자’(Ulsan Export Plaza)는 다음 달 8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자동차, 화학, 조선, 기계 등 다양한 분야의 구매력이 있는 동남아지역 우수 바이어 34개사를 초청해 개최한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6개국 31개사의 해외바이어를 초청해 219건에 3096만 달러 상담과 2624만 달러의 계약실적을 올렸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의 경기둔화로 발생한 수출 불황을 타개하려고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선진국과 신흥국 등 틈새시장을 공략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베벌리힐스의 ‘가로수 길’ 프리미엄 한류 디자인하다

    베벌리힐스의 ‘가로수 길’ 프리미엄 한류 디자인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노스 베벌리힐스 드라이브. 유명인사들이 모여 사는 부촌이자 명품 브랜드가 밀집한 로데오거리 바로 옆길이다. 이곳에 다음 달 중순 한국 중소기업 전용매장인 ‘K소호 베벌리힐스’(조감도)가 들어선다. 이 일대에서 하나뿐인 스타벅스와 커피빈, 공용주차장이 K소호 매장을 둘러싸고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것이 장점이다. 지난 13일 찾은 매장은 내부공사가 한창이었다. 건너편 스타벅스의 야외 탁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던 글로리아 브릴리언트(43·중학교 교사)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데 매우 만족스럽다”면서 “다른 한국제품도 품질이 우수할 것 같다. 매장이 열리면 꼭 찾아가 구경하겠다”고 말했다. K소호는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 롯데면세점의 공동 프로젝트다. 중소기업들이 월마트, 코스트코 등 해외 대형유통에 진출하기 쉽도록 시장조사 목적의 안테나숍 매장을 해외 주요 거점에 만들자는 아이디어는 중소기업청이 냈다. 올해 관련 예산을 100억원 확보했다. LA K소호에는 이 중 10억원이 투입된다. 중기중앙회는 LA에 특화된 점포를 구상하는 데 힘을 보탰다. 지난해 12월 미국 뉴저지주 가든스테이트 플라자몰에 문을 연 ‘K히트’는 다양한 중기제품을 팔고 있다. 하지만 LA에는 이미 한국산 제품을 수입해 파는 소상공인이 많아서 자칫하면 지역 골목상권을 침해할 수 있다. 김재진 중기중앙회 LA사무소장은 “유행에 민감한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패션잡화, 주얼리, 화장품 등을 중점적으로 입점시켜 고급스럽고 차별화된 매장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242㎡(약 73평) 크기의 K소호는 가로와 세로가 각 10m, 40m로 긴 직사각형 형태의 매장을 살려 신사동 가로수길이나 뉴욕의 소호갤러리 같은 느낌을 줄 예정이다. 거리를 걷는 기분이 나도록 바닥에 보도블록 모양의 카펫을 깔고 천장에도 유리와 간접조명을 사용한다. 인테리어 디자인과 매장 배치, 제품 진열 아이디어 등은 롯데면세점이 동반성장 차원에서 기부 형태로 지원했다. 입점업체는 제이에스티나(주얼리), 육심원(디자인 캐릭터상품), 웨더비(휴대전화 액세서리), 토리모리(화장품), 당크(잡화), 호미가(핸드백), 셀렙(여성복), 셀리시스(의료 화장품) 등 8개 업체다. 이들은 3년간 입점할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미국 내 자체 매장 확대, 법인 영업망 확장, 미국 대형유통업체 입점 등의 방법을 추진해 자생 능력을 갖춰야 한다. 8개 브랜드 외에 멀티숍 공간을 따로 만들어 신예 디자이너의 제품이나 눈길을 끄는 아이디어상품 등을 소개하고 판매할 예정이다. 중기중앙회는 기업들의 해외대형유통 진출을 위해 지난달 초 외환은행, 무역보험공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월마트 등 해외업체는 매입대금을 45일 후에 결제해 주기 때문에 우리 업체들이 수출을 꺼리는 요인이 돼 왔다. 외환은행은 수출대금을 즉시 지급하고 해외 업체에 대금을 떼일 경우 무역보험공사와 외환은행이 반반씩 부담하기로 했다. 중기중앙회는 미국에서 한국제품 총판대리점을 운영하는 상인들과 코스트코에 등록된 벤더 등과 함께 미국 유통매장에 한국 기업의 제품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았다. 지난달 말 참여기업 신청을 받았는데 350곳이 지원해 200곳이 선정됐다. 이달 말 시범적으로 5개 컨테이너 분량의 샘플 상품을 받아 유통업체 바이어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부산 中企 “바이어 마음 영상으로 확”

    부산지역 수출기업들의 해외 홍보 자료가 종이 매체에서 동영상으로 진화하고 있다. 부산시는 수출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을 활성화하기 위해 ‘외국어 홍보 동영상’ 제작 지원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부산경제진흥원이 주관하며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한다. 대상기업은 지난해 수출액 500만 달러 이하인 지역 중소제조업체로 최근 3년간 부산시 해외마케팅 지원 사업에 참가를 신청한 기업 또는 선정업체 등이다. 그동안 부산시가 시행한 해외마케팅 지원사업(무역사절단 파견, 해외전시회 참가, 바이어 초청 상담회)에 참가하는 기업은 직접 제품을 가지고 가서 홍보 하거나 팸플릿, 카탈로그 등을 이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홍보 효과가 떨어지는 종이류 대신에 동영상 홍보가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동영상 홍보이용을 선호하는 것은 전시회 참가 시 제품을 전시할 수 없는 한계를 극복하고 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 예산 및 시간 등을 절약하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환경 플러스] 무세제 식기 세척기술 개발

    합성세제를 쓰지 않고도 가정이나 음식점에서 설거지를 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합성세제는 하천과 강을 오염시키고 녹조를 발생시키는 주범으로 알려져 생활폐수 오염원 저감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충북 청원군 오창테크노파크에 입주한 ㈜이코존은 주방에서 물로만 식기를 세척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을 출시했다. 제품명도 물로만 세척이 가능하다고 해서 ‘물로만’이다. 신축 아파트에 옵션으로 설치해 달라는 요청과 함께 일반 가정과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제품이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6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 전시회에 처음 선보이면서부터다. 이때 중국과 오만 등 외국 바이어들과 1000만 달러 이상의 수출 상담 실적을 거뒀다. 이후에도 해외 바이어들의 방문과 상담이 늘고 있어 미래 성장산업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국내에서 특허 4개를 획득한 ‘물로만’ 제품은 수도꼭지에 세라믹볼을 넣어 자기 분해를 통해 약알칼리수로 변환되도록 한 기술로 건강 샤워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043)903-0111.
  •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 한국무역협회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 한국무역협회

    무역협회는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 지원을 위해 2011년 9월 호찌민 지부를 설립했다. 이곳에서는 현지 진출 기업을 위한 무역투자 상담 서비스, 수출 및 투자 관련 애로사항 조사 등 다양한 지원 업무를 수행한다. 특히 한국 중소기업과 베트남 바이어의 거래 알선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4회에 걸쳐 베트남 빅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를 열어 국내 식품, 패션, 주방 용품 등의 수출 확대에 기여했다. 지난 3월과 6월에도 베트남 바이어들을 초청해 ‘프리미엄 아세안 2013’, ‘코리아 그랜드 소싱 페어 2013’을 각각 개최해 중소기업의 수출 판로 확대에 힘썼다. 다음 달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호찌민에서 제1회 베트남 한국상품전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상품 전시뿐 아니라 해외 바이어와 특정 기업을 직접 연결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무협의 대표적 지원 사업으로 중소기업들의 호응이 커 참가 경쟁도 치열하다. 무협의 장호근 본부장은 “유망 중소기업들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해외 마케팅 노하우를 접목해 우량 바이어와의 거래 알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본 레거시(캐치온 밤 11시) 국방부에서 극비리에 진행 중인 아웃컴 프로그램을 통해 제이슨 본을 능가하는 최정예 요원으로 훈련받은 애런 크로스. 제이슨 본에 의해 CIA의 트레드스톤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자, 아웃컴 프로그램 역시 보안을 보장할 수 없게 된다. 프로그램의 수장인 바이어는 각국의 모든 1급 요원들은 물론 연구원 마르타까지 제거해 모든 증거를 없애려 한다. ■WWE SMACKDOWN(FX 밤 10시) 비키 게레로의 소개로 WWE 챔피언에 등극한 랜디 오턴이 등장한다. 그는 서머 슬램에서 트리플H가 대니얼 브라이언을 배신할 줄은 몰랐다며 호응을 유도하지만, 관객들은 매몰차게 ‘노’라고 외친다. 등장한 대니얼 브라이언이 랜디 오턴을 거만한 인간이라고 비난하며, 오턴을 꺾고 챔피언에 오르겠다고 발언하는데…. ■슈퍼스타K5(Mnet 밤 11시) 지난주 슈퍼위크 1차 관문 방송에서 A조 전체 탈락, B조 전체 합격으로 총 합격 가능한 50팀 중 22팀의 자리만이 남았다. 이번 주에는 C와 D조가 심사를 앞두고 있다. C조는 이승철의 가이드 보컬 김찬, 꾀꼬리 자매 와블(이기림, 이푸름), 러시아 미녀 쌍둥이 T.A.K, 미남 듀오 쌍태경이 포진해있다. ■문화갤러리 예감(국회방송 밤 8시 30분) 두 여자의 남편으로 이중생활을 하는 한 남자의 코믹한 소동을 그린 작품으로 안내상, 이문식, 이종혁 등 명품배우들을 배출한 장수 연극 ‘라이어’ 1탄을 들여다본다. 이어 통통 튀는 매력으로 사랑받는 여배우 이윤지의 연극 도전을 엿본다. 그녀가 남녀 간의 비정상적인 사랑을 그린 연극 ‘클로저’에 도전한 이유를 ‘아트멘터리 만남’에서 들어본다. ■끝없는 세상(CNTV 밤 10시 20분) 잉글랜드의 내전이 끝나고 국왕 에드워드 2세가 왕비에게 패해 투옥된다. 왕이 감옥에서 살해됐다는 소문과 함께 왕을 감시하던 기사 토머스 랭글리가 병사들에게 쫓겨 작은 마을 킹스브리지로 도망을 온다. 한편 롤랜드 경의 모략으로 킹스브리지를 다스리던 샤이링 백작이 처형되고 큰아들 마틴은 건축 수습공, 작은아들 랠프는 롤랜드의 종자가 된다. ■탐정학원Q(애니맥스 밤 9시 30분) 새로 부임한 교사 혼고의 등장으로 Q반은 긴장감이 감돈다. 긴타는 자료실 청소를 혼고 선생이 시키자 이것을 큐에게 미룬다. 큐와 메구는 어쩔 수 없이 자료실 청소를 하게 된다. 그리고 이 둘은 청소를 하다가 자료실에서 비밀의 문을 발견하게 되고, 호기심에 비밀의 문을 열고 지하로 내려간다.
  • 제주 옥돔의 눈물

    제주 특산품인 옥돔이 사기 판매 사건으로 된서리를 맞고 있다. 26일 제주도와 지역 수산업계에 따르면 제주해경이 지난달 홈쇼핑에서 중국산 옥돔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 ‘옥돔 명인 사건’을 적발한 이후 제주산 수산물의 매출이 격감하고 있다. 제주도가 최근 지역 내 6곳의 수산물 유통·가공업체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옥돔 매출이 평소보다 30~40%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H수산물 유통 관계자는 “가짜 사건 이후 서울 지역 유명 백화점 2곳에 납품하는 물량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평소보다 40% 정도 떨어졌다”며 “이 같은 현상이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여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지역 어민들도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수협의 옥돔 경매가가 전년 대비 70%까지 떨어지는가 하면 아예 경매가 진행되지 못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경매에선 평소 ㎏당 1만원을 호가하던 옥돔의 경매가가 3000~4000원까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어민 박모(66)씨는 “없어서 못 판다는 제주산 고급 어종인 옥돔이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애꿎은 어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역 수산업계에서는 다가오는 추석에도 대목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수산물 가공·유통업체 대표 김모(44)씨는 “사건 이후 바이어들이 제주산 옥돔 구매를 꺼려해 수협에서 발행하는 ‘원산지 수매확인서’까지 첨부하고 있지만 외면당하고 있다”며 “가공유통업체의 냉동창고마다 팔지 못한 옥돔이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또 제주 옥돔 사기 판매에 연루된 홈쇼핑 2개 업체는 당분간 제주산 수산물은 일절 판매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수산물품질관리원, 소비·생산자단체 등과 합동단속반을 꾸려 연중 원산지 표시 단속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착수했지만 제주 옥돔의 이미지를 되살리기 위한 특별한 방안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가짜 옥돔 판매사건 이후 제주산 수산물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되고 있어 큰 걱정”이라며 “가짜 추방을 위해 원산지 미표시·허위표시에 대한 신고포상제 도입 등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향토기업 특선] 장류 하나로 세계시장 넘보는 매일식품

    [향토기업 특선] 장류 하나로 세계시장 넘보는 매일식품

    전라도 음식은 전국에서 최고로 손꼽힌다. 그런데 전라도 음식에 꼭 들어가는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장류를 3대째 만드는 회사가 있다. 68년째 한결같이 장류만을 고집하며 개발, 생산하는 매일식품이다. 대기업을 포함해 전국 6위를 자랑하며 중소기업으로만 따지면 2~3위 안에 든다. 지난해 2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남 순천시 서면 순천공단에 있는 매일식품은 일제에서 해방된 1945년 고 김방 여사가 창업한 ‘김방장유양조장’으로 시작됐다. 김방 여사는 베트남 전쟁 때와 사우디아라비아 공사 현장에 납품하기도 했다. 아들인 오무 회장이 1979년 매일식품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1982년 순천공단으로 공장을 이주, 현대화 시설을 갖추면서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다. 한국장류협동조합 이사장을 맡은 오 회장은 1985년 국방부 조달본부 출입업체로 등록한 뒤 2000년 국방부로부터 우수업체 표창을 받았고, 국제표준화기구(ISO) 9001 품질 시스템 인증도 따내 산업체 시장에선 독보적인 자리에 오를 만큼 한국 식품 산업 발전과 함께 성장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때인 1997년 입사한 오상호(42) 대표이사는 선대의 품질 제일 정신과 젊은 도전 정신을 합쳐 신제품 개발과 틈새시장을 공략해 5년 만에 매출액을 5배로 늘렸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의 한계를 해외에서 극복했다. 중국 상하이에서는 국내 대기업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정도다. 상하이에서만 500개 매장에 제품이 입점됐다. 세계한식요리 경연 대회 등을 후원하며 한식 세계화에 앞장서고 꾸준하게 해외 바이어를 발굴해 미국, 일본, 베트남, 호주, 중국 등 20개국 이상에 수출하고 있다. 영국, 페루, 칠레, 파키스탄 등과도 수출 관련 협상을 하고 있다. 올해 목표는 매출 250억원에 수출 200만 달러 돌파다. 매일식품의 이 같은 경쟁력 확보는 앞을 내다본 기술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연구팀은 유형의 물질보다 혀끝으로만 느낄 수 있는 ‘맛’에 치중해 장류와 천연조미료를 개발, 8건의 특허를 획득했다. 특허 출원 중인 것도 여러 건 있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봤다. 오 사장은 “대한민국 국민 가운데 매일식품 제품을 먹어 보지 않은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매일식품은 국내 아미노산간장(HVP) 산업을 선도하며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CJ 제일제당, 진미식품, 아워홈, 농협중앙회 하나로마트 등에 장류를 공급한다. CJ 제일제당의 다시다, 불고기 양념 등에 사용되는 간장을 수년간 공급, 2004년부터 CJ 우수협력업체로 선정됐다. 2011년엔 국내 최초로 현미양조간장을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제23회 중소기업 주간을 맞아 제3회 명문장수기업상 대상인 지식경제부상을 받았다. 2010년에 제정된 명문장수기업상은 오랜 전통을 가진 건실한 기업의 경영 의욕 고취와 기업인의 성공 비결 전파, 지속 가능한 경영환경 조성 등을 위해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은행이 주관하는 행사다. 대한민국 식품대전 ‘제1회 아그리젠토 코리아상’에서도 금상을 받았다. 아그리젠토상은 혁신성과 기술성이 우수한 농수산식품을 엄선해 농림축산식품부가 매달 주는 상이다. 매일식품은 기존의 장류 생산에만 안주하지 않는다. 밀로 간장을 담가 염기를 제거하고 농축한 뒤 분말로 만들어 조미료 가운데 가장 맛내기가 어렵다는 감칠맛 함량을 높인 ‘아지미’를 개발하는 등 장류와 천연조미료 제품 100여개를 개발, 생산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출발해 지역과 함께 성장한다는 경영방침을 정한 매일식품은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불우이웃돕기 등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순천대에 도서구입비 1000만원을 기탁했으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기원 및 위생적인 음식문화개선을 위해 1500만원을 들여 앞치마 3100장을 기증했다. 직원들은 매달 사랑나눔 행사로 자신들의 급여 일부분을 모아 수시로 단체 및 소외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등 꾸준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 대표는 “지역민에게 오래오래 사랑받으며 그 사랑으로 더욱 성장해 순천을 대표하는 중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며 “하고 싶다는 열정만이 아닌 해야 한다는 자세로 소비자들에게 받은 사랑을 다시 지역에 환원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유아용품도 ‘한류’

    한국산 유아용품이 안전성과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중국,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육아용품 전시회 ‘베페’에서도 이런 움직임을 읽을 수 있었다. 이날부터 4일간 열리는 베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육아용품 전시회다. 1997년 7월 1회를 시작으로 24회째 열리고 있다. 141개 업체 956개 부스가 참여한다. 지난 2월 열린 23회에는 8만 4000여명이 다녀갔고, 14년간 누적 관람객이 130만명에 이른다. 초창기 베페는 국내 소비자에게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유아용품을 소개하는 성격이 강했다. 1회에 참가한 60개 업체 대부분이 수입브랜드였다. 하지만 2~3년 전부터 국산 브랜드 비중이 점차 증가해 이번 행사에 참여한 업체의 절반가량이 국산이다. 이번에 처음 참가한 22개 업체의 73%가 토종 브랜드다. 이근표 베페 대표는 “초기에는 부가부, 스토케 등 유럽산 유모차를 수입하는 업체가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에는 까다로운 우리나라 엄마들의 입맛에 맞춘 쁘레베베의 페도라, 마더스베이비 등 국산 브랜드의 강세가 돋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람객과 바이어의 숫자도 크게 늘었다. 지난 2월에는 300여명의 외국인이 다녀갔다. 주로 중국, 타이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인들이다. 이 대표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서 웨딩촬영 등 결혼을 준비하고, 서울의 산후조리원에서 관리를 받는 젊은 중국인이 늘면서 한국산 육아용품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면서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대도시에서는 겉포장에 한글이 쓰여 있는 한국산 이유식기, 분유, 유아의류 등이 비싼 가격임에도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전했다. 베페는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육아박람회인 중국 상하이 ‘CBME차이나’에 내년 7월 50~100부스 규모의 한국관을 설치하는 것이 목표다. 이 박람회는 13만 8000㎡의 면적에 5000개의 부스가 설치돼 베페의 7배 규모와 맞먹는다. 육아 소비시장이 큰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진출도 협의 중이라고 베페 측은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국도자기 4년째 ‘명품 선물박람회’ 참가

    한국도자기 4년째 ‘명품 선물박람회’ 참가

    한국도자기가 19일(현지시간) 명품선물박람회 ‘NY NOW 2013’이 열린 미국 뉴욕 자비츠센터에 전시관을 마련하고 자체 고급브랜드 ‘프라우나’를 소개했다. 관련 업계 전시 중 가장 큰 이 행사에 한국도자기는 올해로 4년째 참가, 미국·유럽 등 50여개국에 수출하는 독특한 모양의 도자기를 선보여 해외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국도자기 제공
  •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 “죽다가 살아난 느낌”… 재가동 1~2개월 걸릴 듯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 “죽다가 살아난 느낌”… 재가동 1~2개월 걸릴 듯

    남북 당국이 개성공단 정상화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입주 기업 대표들은 감격한 모습이었다. 개성공단 정상화촉구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성명서를 통해 “극적으로 타결한 우리 정부와 북측 당국에 진심을 담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또 “개성공단을 공동 번영을 추구할 수 있는 남북 경제협력의 작은 통일마당으로 더욱 발전시키겠다”면서 “국제 경쟁력을 키워 세계가 투자하고 싶어 하는 공단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옥성석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죽다가 살아난 느낌이다. 마음의 상처를 복구하는 게 기업인 몫이다. 개성공단을 새롭게 열었다는 생각으로 다시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정기섭 비대위 기획분과위원장은 “북측을 우리 상식에 근접하게 끌어들인 면에서 성과가 있었다”며 “기업들의 타격은 한번쯤 거쳐야 할 아픔이었다. 장기적으로는 더 나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입주 기업들은 실질적인 개성공단 정상화에는 1~2개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 규모와 업종에 따라 다르지만 고장 난 기계를 수리하고 원자재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옥 부회장은 “개성공단 조업 중단으로 피해를 본 바이어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는 게 중요한데 기업인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정부가 안심하고 주문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도 “개성공단은 한반도 평화의 상징이며 남북 간 발전적 경협 모델임을 고려해 이번 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고 공단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면서 “정부가 피해를 감내한 입주 기업들이 조속히 정상적인 경영 활동에 복귀하도록 적극적이고 실질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비대위는 15일 오전 10시 긴급회의를 소집해 이른 시일 내에 개성공단을 복구할 방법을 논의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손흥민, ‘분데스리가 1호골’ 화끈한 신고식

    손흥민, ‘분데스리가 1호골’ 화끈한 신고식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손세이셔널’ 손흥민(21)이 바이어 레버쿠젠에서의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로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 손흥민은 10일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 분데스리가 1라운드 프라이부르크와의 홈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1분 만에 시즌 1호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함부르크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지난 4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에서 4부리그 립슈타트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도 홈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골 맛을 봤다. 이 경기에서 레버쿠젠은 스리톱으로 나선 손흥민, 슈테판 키슬링, 시드니 샘이 한 골씩 터뜨린 덕분에 3-1로 승리,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 함부르크에서 12골로 최다 득점을 올린 손흥민은 이날 키슬링, 샘과 함께 팀 공격을 책임져 새 팀에서도 맹활약을 예고했다. 스리톱 중 왼쪽에 나선 손흥민은 전반 13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시원한 오른발 중거리 슛을 날리는 등 가벼운 몸놀림으로 득점 찬스를 만들어나가기 시작했다. 레버쿠젠은 전반 22분 키슬링의 헤딩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이후 손흥민은 전반 31분에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날카로운 슈팅을 때려봤으나 크로스바 위를 넘어가 아쉬움을 남겼다. 달아나지 못하던 레버쿠젠은 전반 40분 마이케 한케에게 동점골을 허용, 1-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손흥민은 득점포를 가동하며 레버쿠젠의 새로운 해결사임을 알렸다. 후반 1분 손흥민은 골 지역 왼쪽에서 샘의 정확한 패스를 받아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 앞서가는 골을 만들어냈다. 이어 레버쿠젠은 후반 7분 샘의 추가골로 승기를 굳혔고, 제 몫을 다한 손흥민은 후반 25분 지몬 롤페스와 교체됐다. 아우크스부르크 임대를 마치고 볼프스부르크로 돌아간 구자철(24)은 하노버 원정경기에 선발로 출전, 후반 10분까지 뛰었다. 볼프스부르크는 하노버에 0-2로 졌다. 구자철은 전반 시작하자마자 이비차 올리치의 패스를 왼발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17분 안드레아센에게 선제골을 내준 볼프스부르크는 전반 30분 막시밀리안 아르놀트가 퇴장을 당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후반 7분에는 팀 클로제마저 두 번째 경고로 레드카드를 받아 수적 열세에 시달렸다. 구자철은 후반 10분 로빈 크노헤와 교체돼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볼프스부르크는 후반 39분 사볼츠 후스티에게 결정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한국식품전’ 중단 위기

    일본의 1, 2위 유통업체인 이온과 이토요카도가 오는 10월 일본 전국의 각 매장에서 열 예정이던 ‘한국식품특별전’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독도의 날’인 10월 25일과 맞물려 반한·혐한 우익들이 거세게 항의할 것을 우려한 이들 업체가 행사 진행을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한국식품특별전의 중단은 개인의 특정한 소비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극히 이례적인 경우여서 향후 이들 업체의 결정이 주목된다. 이온과 이토요카도는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일본지사 등에 “일본의 패전기념일인 오는 15일 한·일 양국의 분위기를 지켜보고 식품전 개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일본 전역에 157개 쇼핑몰과 598개의 마트를 두고 있는 이온은 한류 붐이 일기 전인 2000년대 초반부터 김치 등 한국산 식품을 특별 판매하는 ‘한국 페어’를 매년 10월 전국 매장에서 동시 개최해 왔다. 그런데 지난해 8월 10일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독도를 방문하면서 한·일 관계가 급랭하자 지난해 10월 ‘한국’이란 국명을 빼고 ‘우마카라(맛있게 매운) 특별전’이라고 이름을 바꿔 개최했다. 전국에 180개 점포를 갖고 있는 이토요카도 역시 한국산 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자 지난해 각 매장에서 ‘한국 페어’를 개최하고 지난달까지 바이어들이 한국에 건너가 수입할 식품들을 검토해 왔다. 하지만 최근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한·일전에서의 플래카드 논란 등으로 한국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면서 사업 진행 보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T 일본지사 등 한국 측 관계자는 “이온이 지난해 특별전을 할 때 오사카 지역에서 우익들의 선전 차량이 출몰해 ‘한국 페어를 중지하라’며 확성기로 시끄럽게 떠든 적이 있었다. 게다가 ‘왜 한국 식품을 파느냐’면서 본사로 항의 전화와 편지도 많이 오는 통에 곤란을 겪었다고 들었다”고 이온의 상황을 전했다. 한편 이온 측은 2013년 한국식품특별전 개최 중단 검토와 관련한 서울신문의 코멘트 요청에 대해 이날 아무런 회신을 하지 않았다.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바이어 매칭으로 1만건 이상 온라인 거래 성사를”

    “바이어 매칭으로 1만건 이상 온라인 거래 성사를”

    “수출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맞춤형 ‘바이어 매칭’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은 30일 무역협회 창립 37주년을 맞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하반기 대기업·중견기업, 중소·지방기업, 스타트업 기업 등의 온·오프라인 거래 알선과 마케팅 지원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글로벌 바이어-셀러 매칭을 위해 올해 상반기 93만건의 바이어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바이어 발굴에 애로를 겪고 있는 수출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고 올해 1만건 이상의 온라인 거래 알선을 성사시킬 계획이다. 한 회장은 수출상품 개발과 수출 플레이어 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시장 여건에 맞는 새로운 수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새 기술과 기존 기술의 융합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비관세 장벽 등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업 입장에서 정부 정책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지난해 2월 취임 이후 25차례의 지방 무역업계 간담회와 9차에 걸친 최고경영자(CEO) 현장 포럼을 진행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커버스토리-팝업스토어 전성시대] “기회는 지금뿐”… 서울고객 줄세운 지방빵집·일본손님 애태운 공주객실

    [커버스토리-팝업스토어 전성시대] “기회는 지금뿐”… 서울고객 줄세운 지방빵집·일본손님 애태운 공주객실

    단기간 ‘구름 떼 고객’을 모아 인지도 상승에 효과적인 팝업스토어가 길거리를 벗어나 백화점과 호텔 안으로 파고듦에 따라 매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차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업계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특산물 담당 전호영 CMD(선임상품기획자)는 4년 전부터 대전에 갈 때마다 지역 명물 빵집 ‘성심당’을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그 유명한 ‘튀김 소보루’의 맛을 잊지 못해서만은 아니었다. 늘 문전성시를 이루는 성심당을 언젠가 꼭 한번 백화점에 입점시키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1956년 대전역 앞 작은 찐빵집으로 시작한 성심당은 57년간 한결같은 맛으로 전국 각지의 맛집 순례자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도 꼭 들러야 하는 명소로 통한다. 성심당은 2년 전 세계 최고 권위의 여행 정보지 ‘미슐랭 가이드’에도 등재돼 국제적인 명성까지 획득했다. 한국도 모자라 외국서 밀려드는 손님을 다 소화하기가 힘들어 한명당 6개 이상 빵을 팔지 않는 다소 ‘야속한’ 원칙까지 세워 놓았다. 전 CMD는 이 대단한 빵집을 입점시키기 위해 문턱이 닳도록 성심당을 드나들었고 올 1월 그 소원을 이뤘다. 지난 1월 14~2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식품관에 차려진 ‘성심당 팝업스토어’는 소위 대박을 쳤다. 7일간 찾은 방문객이 1만 7000명에 달했고 1500~5000원짜리 빵으로 1억 5000만원어치의 매출을 올렸다. 관계자들이 흐뭇해한 건 짭짤한 수입 때문만은 아니다. 지역의 소박한 맛집이 화려한 도심의 백화점에 잠시나마 둥지를 틀었다는 사실은 고객들에겐 색다른 추억거리다. 다수의 언론 매체엔 재미난 뉴스거리로 두고두고 화제를 낳았다. 롯데백화점은 성심당의 성공을 발판으로 4월엔 ‘대한민국 1호 빵집’으로 단팥빵과 야채빵이 유명한 전북 군산의 ‘이성당’을 불러올렸고, 두 달 뒤인 6월에는 강원도 속초의 ‘만석닭강정’도 불러와 연이어 홈런을 쳤다. 지역 명물의 서울 상경은 입소문이 퍼져 이성당과 만석닭강정의 경우 각각 1주일·9일 동안 3만명, 2만 2000명의 고객 유치와 2억 4000만원, 3억 7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혁혁한 공을 세웠다. 주로 멋지고 화려한 의류나 화장품을 홍보하기 위해 활용되던 팝업스토어가 백화점에서는 지역 명물 및 특산품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그 밥에 그 나물’ 같은 브랜드와 상품으로 고루해진 백화점업계에 전국 팔도의 유명 맛집과 특산품은 요즘 구세주가 되고 있다. 고가의 외국 수입 브랜드를 들여오기 위해 글로벌을 부르짖던 백화점들은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불황기 소비심리를 조금이나마 자극하기 위한 방편으로 새삼 ‘로컬’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대형 유통업체가 지방 맛집을 유치하는 데는 두 가지 장점이 있다. 향수와 추억을 제공해 꽁꽁 언 소비심리를 그마나 풀 수 있다. 여기에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눈총을 받고 있는 요즘 지역과 상생한다는 이미지도 줄 수 있다. 백화점 등 유통업계에서 전국 팔도의 유명 맛집과 특산품을 발굴하는 것은 ‘특명’이 됐다. 업계의 맏형답게 롯데백화점은 일찌감치 지난해 12월 상품본부에 ‘특산물 담당’이란 조직을 만들어 새로운 흐름의 물꼬를 텄다. 성심당, 이성당 등이 롯데백화점과 손잡고 거둔 성공 사례가 퍼지면서 전국 각지의 맛집 앞에 백화점 바이어들이 줄을 선다는 과장된 얘기도 떠돌 정도다. 전통을 이어 가는 지역 강자들 앞에서 백화점들은 ‘슈퍼 갑’의 체면도 던졌다. 롯데백화점의 전 CMD는 “성심당 사장님을 설득하는 것도 어려웠지만 대형 오븐 등의 설비를 백화점 식품 매장에 들여오는 일도 쉽지 않았다”며 “성심당에서 사용하는 오븐의 전기 용량을 맞추기 위해 전기 설비 공사까지 했다. 내가 알기로는 창사 이래 처음”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유명 향토 맛집을 발굴하기 위한 ‘제왕의 귀환’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 중이다. 상품본부 생활사업부 내 바이어 20명으로 꾸려졌는데 팀 이름처럼 왕년에 날렸거나 아직 유명해지지 않은 지방의 숨은 고수들을 찾아내는 게 이들의 임무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우연히 접한 맛집이나 먹거리를 속속 보고하는 한편 지인들이나 인터넷 블로거들의 추천을 토대로 맛집 목록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한다. 이들의 첫 결실은 지난 4월 15~18일 서울 양천구 목동점에 차린 ‘전주 PNB 풍년 제과’ 팝업스토어다. 대표 상품은 1600원짜리 수제 초코파이. 전주에 있는 본점에서만 연평균 180만개가 팔리는 히트 상품이다. 소식을 듣고 고객들이 구름 떼처럼 몰려들었고 하루 평균 2000여개 이상 팔렸다. 물건이 없는데도 계산을 먼저 하고 간 고객도 상당수였다. 지난 15~18일에는 롯데백화점에서 이미 ‘파워’가 검증된 만석닭강전 초대전을 열어 하루 준비 물량(1500마리) 완판 기록도 세웠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불경기라 그런지 소박하지만 전통 있는 맛집처럼 추억과 향수를 주는 먹거리 아이템이 고객을 유도하는 효과가 높다”며 “백화점을 단순한 소비 공간이 아닌 체험하고 즐기는 문화 공간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시장 먹거리에 문턱을 과감히 낮춘다. 다음 달 9일부터 서울 중구 충무로 본점 식품 매장에서 일주일 동안 광장시장, 남대문시장, 신포시장 등의 소문난 맛집으로 구성된 임시 저잣거리를 운영한다. 광장시장 순희네 빈대떡, 남대문시장 가메골 만두, 부산 승기 호떡, 대구 납작만두, 신포시장 어묵 등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호텔방을 팝업스토어 개념으로 활용하는 업체도 있다. 수동적으로 고객을 기다리는 대신 직접 찾아가는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볼 수 있다. 롯데호텔 제주는 노르웨이 고급 유모차 브랜드인 ‘스토케’와 손잡고 9월 15일까지 ‘스토케 VIB(Very Important Baby) 패키지’를 판매한다. 디럭스룸을 ‘유모차계의 벤츠’로 불리는 스토케 익스플로리 유모차를 비롯해 침대, 의자, 기저귀 탁자 등 스토케의 유아용 가구들로 꾸몄다. 어린아이와 함께 여행하는 고객들에게 직접 제품을 체험하게 해 호감을 주고 인지도를 높이려는 목적이다. 아직 국내 출시 전인 침구, 목욕용품, 모자 달린 목욕가운 등 고급 섬유로 만든 ‘스토케 텍스타일’ 제품도 함께 비치해 고객 반응을 살핀다. 롯데호텔의 스토케 패키지는 지난해 9월부터 석달간 처음으로 선보였다. 하룻밤에 42만원 이상으로 비쌌지만 한번 이용해 본 고객들이 인터넷 블로그, 페이스북 등에 후기를 올리면서 입소문이 났다. 수차례 행사 재개 요청을 받은 롯데호텔과 스토케는 올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시 제휴 패키지를 내놨다. 호텔 입장에서도 가족 고객을 불러모으는 효과가 큰 ‘팝업방’을 반기는 눈치다. 일본인과 중국인 관광객의 필수 코스인 서울 중구 명동에도 팝업스토어 형식의 호텔방이 생겨나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인 더페이스샵과 에뛰드하우스는 명동 한복판에 있는 스카이파크호텔 센트럴점의 9층과 10층을 각각 ‘전세’냈다. 한 층에 있는 24개 객실과 복도 등을 모두 브랜드 이미지에 맞게 꾸민 것이다. 일명 레이디스 플로어(여성 전용층)다. 욕실에는 해당 브랜드의 화장품과 샴푸, 샤워용품 등을 비치해 써 볼 수 있게 했다. 마스크팩이나 색조 화장품 등 잘 팔리는 상품을 선물로 준다. 복도에는 여러 색의 매니큐어를 재미 삼아 발라 볼 수 있는 화장대를 뒀다. 특2급의 스카이파크호텔은 하루 평균 1000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이용하는데 이 중 80%가 일본인이다. 호텔 관계자는 “객실의 90% 이상이 항상 차 있는데 여성 전용층은 1순위로 예약이 끝난다”면서 “일반 객실보다 비싼 10만~30만원대인데도 찾는 고객이 많다”고 전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제주 은갈치 미국 시장 상륙

    미주 시장에 제주상품 수출이 본격화된다. 제주도와 제주어류양식수협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뉴욕과 뉴저지의 H마트 12개 점에서 대대적인 제주상품 판촉행사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오는 12월에는 H마트 내 제주상품 상설코너도 개설된다. 판촉행사에는 광어, 갈치, 참조기 등 수산물과 차류, 과자류, 감귤아이스크림 등 농산가공식품, 고사리, 표고버섯, 임산물 등 제주지역 22개사의 89개 품목이 전시된다. H마트 입점 판촉 오프닝 행사는 오는 28일 0시(현지시간 27일 오전 11시) 뉴저지주 H마트 리지필드점에서 판촉 참가단, 현지 바이어, 교민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H마트는 미국 13개 주에 40개 매장을 운영 중인 미주 최대 한인마트다. 도 관계자는 “미주 시장은 한인이 많고 글로벌 식자재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풍토 등으로 청정 제주상품의 수출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올 들어 세 차례 현지에서 소규모 판촉행사를 진행한 결과 2011년 48만 5000달러, 지난해 166만 2000달러였던 H마트 수출액이 올 5월까지 172만 4000달러로 껑충 뛰었다. 연말까지 가면 250만 달러를 웃돌 전망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이마트 ‘식품 신문고’로 납품업체와 상생

    이마트의 식품 담당 임원이 협력업체의 ‘고충해결사’로 나섰다. 이마트는 23일 협력사를 위한 신문고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식품 담당 최고위급 본부장이 직접 협력사의 고충을 듣고 문제를 해결하는 제도다. 협력사를 단순한 거래 상대가 아닌 동반성장 파트너로 존중하겠다는 취지라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이마트 식품본부는 지난 15일 본부장을 포함해 전 관리자가 참석하는 협력사고충해결위원회를 구성하고, 1300개 협력사에 공문을 보내 부사장급인 최성재 식품본부장, 담당 임원 3명, 매입팀장 18명 등 식품본부의 모든 관리자의 이메일 주소를 공개했다. 불만이나 고충이 있으면 누구에게든지 이메일을 보내라는 뜻이다. 이마트의 협력사 관계자는 “납품 과정에 불만이 있더라도 바이어를 통해야 하고, 접수된 불만은 이마트 내부에서도 바이어-팀장-임원-본부장 등 4단계 보고 체계를 거쳐야 해결될 수 있는 등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이를 단축할 수 있게 됐다”며 환영했다. 최 본부장은 앞서 지난 4월부터 매월 두 차례 식품 본부의 협력사와 만나고 있다. 그는 1일과 15일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이마트 본사 6층의 회의실에 앉아 있다. 협력사 관계자들은 미리 연락하지 않아도 본부장을 만날 수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월평균 8~10개의 협력회사가 최 본부장을 찾아와 매출부터 매장운영에 이르기까지 허심탄회하게 고충을 털어놓는다”고 전했다. 한편 이마트는 2011년부터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협력업체 고충접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전화를 통한 신고제도인 핫라인을 열어 두고 있다. 또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부당한 대우사례를 익명으로 제보할 수 있는 ‘헬프라인’도 운영 중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산은과 통합 정책금융公 울상… 대외금융 총괄 수출입銀 미소

    ‘산업은행지주에 정책금융공사가 자회사로 편입된다’,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합친다’는 등 갖은 설(說)이 난무했던 정책금융 개편안이 박근혜 대통령의 언급으로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다. 산업은행과 통합이 유력한 정책금융공사는 초상집 분위기인 반면 대외 금융을 총괄할 수출입은행은 들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2일 “정책금융 기능이 여러 기관에 분산되고 중복돼 효율도 떨어지고 리스크 관리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출범 4년 만에 폐지될 위기에 놓인 정책금융공사는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정책금융공사 관계자는 23일 “대통령께서 원론적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아직 결정난 게 아니라고 본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산업은행과 다시 합치면 수요자 관점에서 다양성의 원칙이 훼손되고 선택의 기회도 줄어들 것”이라면서 “중소기업, 창업기업에 대한 지원 역시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책금융공사는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09년 10월 산업은행 민영화 과정에서 산업은행에서 분리됐다. 산업은행은 딱히 손해 볼 것도, 이득 볼 것도 없다는 입장이다. 산은 관계자는 “정책금융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면서 “하던 일을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장 큰 수혜자인 수출입은행은 표정 관리 중이다. 무역보험공사, 산업은행, 정책금융공사의 대외 금융 부문을 모두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정책금융기관 중 최고의 위상을 갖추는 셈이다. 수은 관계자는 “대출부터 보증, 보험 등을 원스톱서비스 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또 “외국계 바이어들이 수은과 무역보험공사 사이에서 이른바 ‘론 쇼핑’(Loan shopping)을 즐겼는데 앞으로 그런 폐단이 사라질 것”이라면서 “적정한 가격으로 해외프로젝트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역보험공사는 전체 공사 수입의 60%를 수출입은행으로 넘길 위기에 처한 만큼 반발이 크다. 통합 가능성이 낮은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교육 로봇도 한류

    교육 로봇도 한류

    한국형 ‘교육 로봇’들이 줄줄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공부의 재미를 살린 것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SK텔레콤은 22일 교육용 스마트 로봇 ‘알버트’를 말레이시아 콤백스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물량은 총 3000대로 SKT는 올해 1000대를 시작으로 3년간 매년 1000대씩을 콤백스에 납품하게 된다. 콤백스는 말레이시아 현지 교육기관에 전자 칠판 등을 납품하는 스마트 교육 환경 관련 기업이다. SKT는 지난 3월 프랑스 로보폴리스 그룹과도 업무 협약을 맺고 알버트 수출에 대해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버트는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정보통신기술(ICT) 교육 박람회에도 출품돼 미국, 인도, 러시아, 이스라엘 등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모았다. 한국 교육 로봇의 해외 진출은 지난 4월 KT의 ‘키봇2’가 먼저 문을 열었다. 키봇2는 사우디아라비아 모바일리사를 통해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다. 키봇2의 화면 터치 애니메이션 기능,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 제어 기능 등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 6개국에서 동시 특허를 출원했다. 한국형 교육 로봇은 음성 전자 펜 등을 활용한 소리뿐 아니라 멀티미디어, 로봇의 동작까지 활용한 3차원 교육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 빔프로젝터, 음성·터치 인식 기능이 구현돼 있고, 증강현실을 이용한 체험 학습도 가능해 어린이들이 놀이처럼 학습에 집중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박철순 SKT 컨버전스사업본부장은 “해외에서도 우리 로봇 교육의 우수성을 알려 교육 한류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없는 은행에 송금… 전신환송금 해킹… 무역사기 기승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제조업체인 A사의 대표는 중국 수입업체로부터 70만 달러의 계약 제안과 함께 출장비 지불 약속까지 받고 중국으로 날아갔다. 현지에 도착하자 중국 업체는 “공무원에게 향응을 제공해야 한다”며 접대비를 요구했고, A사 대표가 “영업허가증을 제시하라”고 하자 이내 잠적하고 말았다. A사 대표는 이를 현지 코트라에 알리면서 “납치나 도난의 위험도 따를 뻔했다”는 말을 듣고 아연실색했다. 기업들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에 애로를 겪으면서, 다급한 심리를 악용한 국제 무역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22일 “신용장 사기, 송금확인서 위조, 공문서 위조, 이메일 해킹을 통한 이체 사기, 공증비용 사기 등 유형도 다양하다”면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이미지를 앞세운 사기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알리바바’ 등 중국 거래알선 사이트를 보고 중국과 한국 업체 모두에 피해를 주는 온라인 해킹 사기도 발생하고 있다. 해커는 사이트에 올라온 중국 업체의 이메일 주소를 보고 미리 해킹을 해뒀다가 한국 업체 B사와 거래가 성사될 때, B사에 선급금을 보낼 가짜 계좌를 알려준 뒤 거래대금을 중간에 가로챘다. 아울러 상대방에서 거래대금 결제 방식을 안전한 신용장(LC)보다 간편한 전신환송금(TT)을 요구하는 것을 덜컥 허락하는 것도 문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바이어는 한국과의 거래 경험을 내세우면서 C사에 항공배송을 주문했다. 남아공 바이어는 대금을 외국은행 TT로 지급한 뒤 송금증을 C사의 팩스로 보냈다며 제품 발송을 요구했다. C사는 가짜 송금증만 믿었다가 당했는데, 바이어는 물론 그 은행마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현지 경찰에 신고하거나 거래업체에 대한 신용 조회 등은 모두 소용이 없고, 피해액 1억원 이하는 국제 소송비용이 더 들 뿐”이라면서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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