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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폭스 공화국, 보고 싶으세요/진경호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폭스 공화국, 보고 싶으세요/진경호 국제부장

    “지난번에 당신이 얘기하지 않았소. 추악한 과정이라고….” “나도 말 좀 합시다. 내 말 좀 끊지 마세요.” 흔히 듣는 대화죠.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심야 TV토론에서 종종 봅니다. 한데 앞의 대화는 우리 것이 아닙니다. 지난봄 미국 케이블TV 폭스뉴스의 대담에서 나온 장면입니다. 앞말은 대담진행자 브렛 바이어, 뒷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것입니다. 대통령이 ‘나도 말 좀 하자.’라니…?! 바이어, 대단하죠. 오바마를 줄곧 ‘당신(You)’이라고 부르더군요. 말도 막 끊고…. 미국, 대단해 보입니다. 그런데 정작 대단한 건 따로 있습니다. 폭스뉴스라는, 미디어산업 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이 보수상업방송입니다. ‘오바마의 적은 공화당이 아니라 폭스뉴스’라는 말은 미국에서 상식입니다. 미국의 보수를 공화당이 대변하고, 공화당은 폭스뉴스가 이끈다고 합니다. 사사건건 자신과 민주당을 물고 때리는 폭스뉴스에 오바마는 이를 갑니다. 아예 ‘반국가매체’로 봅니다. 사실 폭스의 선정보도, 왜곡보도는 미국 지식인들의 큰 걱정거리입니다. 친 공화당 유권자 모임 ‘티파티’의 득세와 이민규제 강화 움직임, 반이슬람주의 확산 같은 미국 사회의 극우화 흐름 뒤에 이 폭스가 있다고 합니다. 퓰리처상 6회 수상에 빛나는 뉴욕타임스 전 편집장 하월 레인스는 이런 폭스를 두고 ‘언론이 아니다.’라고 일갈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 뭐합니까. 시청률 1위 방송입니다. 프라임타임 시청자가 250만명을 넘나듭니다. 같은 케이블TV인 MSNBC(80여만명), CNN(60여만명), HLN(50여만명)을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abc, CBS, NBC 등 3대 지상파 방송사들도 폭스를 못 따라갑니다. 시청률뿐이 아닙니다. 신뢰도도 1위(2월 조사)입니다. 왜곡·선정·편파보도를 일삼는 매체라는데 신뢰도 1위라니, 이해가 되십니까. 하지만 현실입니다. 언론학에서는 이를 동조화 현상, 즉 자신이 많이 읽고 보는 매체를 신뢰하려 하는 정보소비자의 행태로 보기도 합니다만 사실 다른 이유 없습니다. 이 방송이 자극적이고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선정적이고 공격적인 콘텐츠에 시선을 빼앗긴 시청자들이 결국에는 머리와 가슴까지 내어줬다는 얘기가 됩니다. 지금은 다른 방송이 폭스에 먹히고 있습니다만, 신문·방송 융합시대에 머지않아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같은 권위지들까지 먹히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미디어 빅뱅의 시대입니다. 블로그, 트위터, UCC 같은 ‘1인 미디어’의 확산과 스마트폰·태블릿PC를 앞세운 디바이스의 혁명 속에서 각 언론매체들은 초비상 체제에 들어섰습니다. 연말에 있을 종합편성채널 선정과 맞물려 앞으로 수년간 한국의 언론 시장은 미답의 혼란시대로 접어들게 됩니다. 신문·방송·인터넷 매체의 벽이 허물어집니다. 지금 들고 계신 이 종이신문을 몇 년 뒤엔 도서관에서나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초년병 시절 130자 원고지에 기사를 쓰고 회사에다 전화로 기사를 불렀던 23년차 선배기자는 어제 오후 방송 리포트를 찍어야 한다며 사무실을 나갔습니다. 신문기자가 마이크도 잡아야 먹고사는 세상입니다. 뉴미디어 시대 초입에 선 언론사들의 지상명제는 ‘어떻게든 살아남기’입니다. 문제는 혼란 이후입니다. 언론은 사라지고 언론산업만 남을지도 모릅니다. 자본권력이 언론을 주무르고 정치권력을 휘어잡는 상황이 닥칠지 모릅니다. 오바마가 지금 겪고 있습니다. 언론산업의 대형화를 넘어 자본권력, 정치권력에 흔들림 없이 계층과 이념의 중간추 역할을 할 강소(强小) 언론을 키워내야 합니다. 수익우선주의를 앞세운 폭스가 다문화 융합의 상징인 미국마저 쩍쩍 갈라놓는 현실을 보고 싶지 않다면 말입니다. 중은 제 머리 못 깎습니다. 변혁의 급류에 올라탄 언론을 대신해 정부와 정치권, 그리고 시민사회가 이를 위한 제도 정비에 나서야 합니다. 언론은 ‘그들’이 아니라 ‘우리’입니다. jade@seoul.co.kr
  • “비 많이 내려 파종 2주 지연 새달 중순 물량 대거 풀릴것”

    “비 많이 내려 파종 2주 지연 새달 중순 물량 대거 풀릴것”

    배추 소매가격이 한 포기에 1만원을 오르내리면서 관심사는 언제쯤, 얼마나 가격이 떨어질까로 모아진다. 특히 대형 할인점의 추이는 주부들의 신경을 곤두서게 만든다. 사실 배추 공급 물량에 있어서 할인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그러나 저가 공급이라는 본연의 임무와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배추를 일반 재래시장보다 싸게 공급해 온 터라 할인점 가격이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신세계 이마트는 10년간 산지 직거래로 저가 배추를 공급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마트의 산지 바이어로 호남권을 담당하고 있는 김동현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올해 이마트는 130만 포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그에 따르면 배추는 해마다 ‘뜨거운 감자’였다. “어느 해는 너무 가격이 낮아서 탈, 어느 해는 너무 높아서 탈, 늘 배추는 문제가 아닌 적이 없었다.”고 했다. 9월, 10월 배추 물량을 담당하는 강원, 충청 지역의 태풍·홍수 등 기후 요인으로 인해 올해 그 심각성이 더 두드러졌을 뿐이다. 그는 “김장철 배추의 70%는 전라도 지역에서 나온다.”며 “지난해 배추 가격이 낮아서 올해 농가 수가 다소 줄어든 것 외에는 이 지역 배추 작황은 꽤 좋은 편”이라며 산지 현황을 전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배추의 출하 시기다. 비가 많이 내려 배추 파종 시기가 2주일 정도 늦춰졌기 때문이다. 보통 배추가 여무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60~90일. 때문에 “전통적인 김장철인 11월 중순을 지나 하순쯤 돼야 물량이 대거 풀릴 것“이라며 “김장 시기를 늦춰 잡으면 가계 부담을 좀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할인점에서 배추는 돈을 버는 물건이라기보다 손님을 끌어다 주는 품목이다. 때문에 이마트와 같은 할인점들은 산지 직거래를 통해 유통 비용을 절감해 저가공급을 실현시켜왔다. 배추 가격이 뛰면서 중간 유통 상인들의 농간도 늘어나고 있다는 데 대해 “대형 할인점과 거래해 온 농민들은 꾸준한 거래를 통해 일정한 수익을 보장 받고 신뢰를 쌓아왔기 때문에 중간 유통 상인에게 밭떼기로 배추를 팔아 넘기는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 산지 직거래를 수년간 담당해온 전문가로서 그는 배추값이 들썩이는 이유에 대해 배추 농가와 작황 현황이 통일성 있게 관리가 되지 않는 점을 들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할인행사 납품價 30% ‘후려치기’…공정거래 요구땐 계약 일방 해지

    할인행사 납품價 30% ‘후려치기’…공정거래 요구땐 계약 일방 해지

    농·수·축산물을 생산하는 산지유통조직 10곳 중 8곳이 대형유통조직과의 거래를 불공정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지조직에는 대형마트, 백화점, 농협 등 대형유통조직이 안정적인 판매처다. 따라서 대형유통조직이 할인판매를 위해 납품가를 과도하게 내리는 등 부당한 요구를 해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또 PB(유통업체 자체 브랜드)상품의 확대로 산지에서 자체브랜드를 육성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5일 ‘대형유통업체의 농산물 구매형태 분석 및 정책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10월26일부터 16일간 대형유통업체와 거래하는 110개 산지조직을 설문 조사한 결과 81.9%(90개)가 대형유통업체와 동등한 관계에서 거래하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이 보고서는 농림수산식품부의 용역으로 농식품신유통연구원이 작성한 것이다. 산지조직은 대형유통업체와 거래를 하기 위해서 최대 납품가의 8.83%에 이르는 부대비용을 따로 지불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유통업체가 대량구매를 대가로 요구하는 판매장려금이나 판촉활동을 명목으로 받아가는 판매촉진비 등이다. 운송비용은 산지조직이 부담해야 하며 대형유통업체의 물류창고에 잠시 보관해야 할 경우 물류비도 지급해야 한다. 운송비를 대형유통업체가 부담하는 곳은 2.7%(3개)다. A업체의 경우 부대비용을 지급해야 했을 뿐 아니라 강제매출, 거래 중단의 불공정 관행에도 피해를 입었다. 강제매출은 대형유통업체 소속 바이어의 실적을 위해 이미 납품한 물량을 납품업체가 되사가는 불공정 거래다. 관계자는 “대형유통업체의 불공정한 요구에 불응할 때는 계약이 중단되는데 예고기간도 1개월에 불과해 다른 판로를 찾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계약서도 업체마다 다르고 모호해 대형업체에 유리하게 구성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업체의 경우 할인행사 참여를 위해 납품가를 30%나 깎이는 부당대우를 받았다고 밝혔다. 전체 설문대상인 110개의 산지조직 중 할인행사에 참여한 곳은 73.6%(81개)였다. 할인행사의 문제점으로는 무리한 가격인하가 57.5%(42개)로 가장 많았고, 판촉비용의 과다한 요구 12.3%, 판촉인력 파견 요청 12.3%, 잦은 행사참여 강요 9.65%, 기타 8.2% 순이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국산 애니 ‘똑딱 하우스’ 200여개국 동시수출

    국산 애니 ‘똑딱 하우스’ 200여개국 동시수출

    국산 애니메이션이 전 세계 200여개국 어린이들과 동시에 만나게 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국내 업체 퍼니플럭스의 유아용 애니메이션 ‘똑딱 하우스’가 프랑스 칸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영상콘텐츠박람회 ‘밉콤 2010’에서 세계적인 어린이 엔터테인먼트 채널 니켈로디언과 200여개국 동시 방송 계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뽀롱뽀롱 뽀로로’가 개별 계약을 통해 130여개국에 순차적으로 수출된 경우는 있지만 이번처럼 글로벌 네트워크와의 계약을 통해 200여개국에 동시 수출된 경우는 국내 방송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세계 3대 미디어 그룹 바이어컴 계열사인 니켈로디언은 200여개국 4억 6000만 시청 가구를 보유하고 있다. 간판 프로그램 ‘스폰지 밥’과 ‘하이! 도라’ 등으로도 유명하다. ‘똑딱 하우스’는 11분짜리 에피소드 52화로 이루어진 시리즈다. 시계 속 세상에서 일어나는 나무 인형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시간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사용해야 좋은지 알려 준다. 주얼 볼켄트 니켈로디언 수석 부사장은 “작품이 지닌 유머와 교육적 요소가 전 세계 어린이 시청자들의 광범위한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계약배경을 설명했다. 퍼니플럭스가 하이원·해외기업 조디악과 함께 만들고 있는 ‘똑딱 하우스’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글로벌 프로젝트 제작 지원작이기도 하다. 현재 3회 분량이 제작된 상태다. 제작 초기 단계의 선(先)판매라 더욱 화제다. 목표대로 2011년까지 제작을 마치면 이르면 2012년 상반기에는 미국, 영국, 호주, 프랑스 등 200여개국 전파를 동시에 타게 된다. 한편 로이비주얼이 제작한 ‘로보카 폴리’는 해마다 최고의 애니메이션을 뽑는 ‘밉주니어 라이선싱 챌린지’에서 국산 애니로는 처음으로 1등을 차지해 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주민주도형 발전구조가 바람직…정부는 하드웨어 지원에 그쳐야”

    “주민주도형 발전구조가 바람직…정부는 하드웨어 지원에 그쳐야”

    오동호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국장은 올해 내내 ‘살아 숨 쉬는 지역공동체’와 씨름했다. 지역 명품, 녹색길 등 하드웨어에 일자리를 접목해 지역이 스스로 발전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새마을운동,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등 그동안 실시됐던 지역 발전 정책은 마을회관, 도로 등 하드웨어를 갖추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거기서 멈췄다. 이에 따라 지방에서 건물만 하나 덩그러니 남아 있다는 비판도 없지 않았다. 정부 부처별로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사업 간 연계 고리가 부족하고 미흡한 부분도 나타났다. 오 국장은 3일 “‘지역발전정책국’은 사실상 ‘지역공동체발전정책국’”이라며 “기존 하드웨어와 정부 부처 사업들을 연계, 시너지를 창출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행안부는 지역공동체 사업 추진에 주도적으로 나서지 않는다. 지역 특성에 맞게 사회적 기업 또는 커뮤니티비즈니스(CB) 등의 관리체계(거버넌스)가 만들어지도록 노력한다. 비영리단체(NPO), 마을주민회 등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오 국장은 “이 단체들을 이끌고 있는 사람들이 진정한 일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공동체의 핵심은 시간이 걸려도 이들을 통해 주민들이 참여하는 것”이라며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확실하고 빠른 성공을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특산품, 자전거도로, 길 등은 어디에나 있다. 특산품을 생산하고 길을 조성하는 것에 그친다면 행안부가 나설 필요도 없다. 그 위에 공공성이 가미된 일터를 만들어 일자리가 생기고,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의 소득이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행안부가 꿈꾸는 그림이다. 오 국장은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등은 관이 아니라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시작한 것”이라며 “정부는 이 길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역할에 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안부는 건물 등 하드웨어를 지원하고 운영은 지역에서 하는 방식이다. 앞으로 개발될 남한강자전거도로도 같은 예다. 경기 남양주시와 양평군의 자전거도로가 이어지면 충북 충주까지 한강자전거도로 63㎞를 포함, 총 197㎞의 자전거도로가 만들어진다. 자전거로 왕복 4일 정도 여정이다. 자전거도로를 따라 자전거 여행자를 위한 호텔(Bike-tel), 자전거 쉼터 등이 만들어진다. 오 국장은 “행안부가 나서 도로 연결을 도와주고 자전거도로를 중심으로 호텔이나 쉼터를 만들어주지만 운영은 지역 주민이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관광이 아닌 농수산품은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지역공동체에서 품질 향상 등을 통해 생산된 지역 명품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팔릴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는 것이다. 오 국장은 지난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처음으로 시·도 공동의 향토명품 전시·상담회를 열었다. 수출 상담 실적은 2000만달러(약 220억원).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일본은 물론 미주 지역에서도 전시·상담회를 열 계획이다. 코트라, 농산물유통공사 등을 통해 바이어를 연결하고 현지 홍보를 하는 등 시장을 만들면 지자체가 나서서 판매하는 구조다. 길 조성, 농산품 수출 등 다양한 업무를 하다 보니 지역발전정책국은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농림수산식품부 등 다른 정부 부처와의 업무 협력이 절대조건이다. 오 국장은 “가야 할 정책 방향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각 부처의 역할을 인정하며 행안부가 종합·지원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부처의 협조를 얻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 살아 움직이는 지역을 만드는 것은 행안부만의 과제가 아니라 정부의 과제이기 때문이다. 자립형 지역공동체를 위한 부처의 공동 노력이 진행 중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중·소상인 ‘동반성장’, e베이 수출지원 통해 ‘사장’된 사연

    중·소상인 ‘동반성장’, e베이 수출지원 통해 ‘사장’된 사연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최근 정부는 국민경제대책회의를 통해 대기업·중소기업 상생 방안을 발표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자리에서 “대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상생에 나서달라”고 당부하며 ‘동반성장 추진 점검반’을 운영시켜 상생 실적을 점검할 태세다.정부는 그 동안 대중소기업 상생 방안을 강조했지만 상생에서 현재 동반 성장이라는 ‘협력’의 의미로 배경을 바꾼다는 추세다.하지만 이러한 정부의 취지에 앞서 먼저 솔선해 실천하고 있는 기업이 오픈마켓 옥션이다. 옥션은 이베이 수출지원 프로그램 CBT를 통해 본격적으로 국내 판매자들의 이베이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큰 자본 없이도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온라인 수출은 국내 중소기업과 소상인들까지 글로벌화로 동반 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와가마마’ 손창범 사장(36세)은 지난 2008년 10월부터 글로벌 쇼핑사이트 이베이(www.ebay.com)를 통해 남성, 여성 패션 잡화를 판매하고 있다.손 사장은 휴대폰 디자이너에서 온라인쇼핑 시장의 급성장을 한 2007년 ‘와가마마’라는 이름의 남성복전문 쇼핑몰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평소 남성 코디에 대한 자신감과 휴대폰 디자이너로서의 감각은 매출 호조로 이어져 상승세를 탔다.이색적인 아이템과 꼼꼼한 고객관리는 단골 고객을 확보했고 시장 진입 1년 안에 5억여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쾌거를 세웠다. 하지만 그는 2008년 하반기에 찾아온 글로벌 금융위기로 매출이 첫 해의 절반 수준으로 급격히 하락했고 돌파구를 찾던 중 세계 최대 쇼핑사이트 이베이를 접하게 됐다.그는 시간이 날 때 마다 옥션이 진행하는 CBT 교육, 정기 사업 설명회 등에 참석하며 감각을 키웠다. 손 사장은 이베이 판매에 대한 개념을 학습한 후 10시간 속성강좌를 수강하면서 본격적으로 판매에 뛰어들었다.CBT프로그램은 중소기업, 소상인을 대상으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사이트인 이베이를 통한 수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해외시장 직접 판매에 도움을 주고 판매자들간 연계를 통해 수출제품의 수급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손 사장은 영어 응대, 국가마다 상이한 거래시스템 등 처음에는 모든 게 생소했지만 끈기를 갖고 하나하나 해결해 나갔다.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결국 2009년 8월부터 거래를 시작했던 독일 바이어에게 첫 대량수출을 신고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은 본 괘도에 오르게 된다.결제와 대량배송에 대한 두려움도 컸지만 그 동안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첫 거래가 성공되면서 지금도 독일 바이어와는 정기적으로 거래를 하고 있다. 당시 인연을 발판으로 요즘 메신저를 통해 매일 신상품을 소개하고 안부를 나누는 친구가 됐을 정도다.매출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현재까지 작년 대비 100% 이상 높은 수치를 보이며 올해 매출액 목표를 약 40만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손 사장은 “해외 판매 사업이 빠르게 성장한 가장 큰 이유로 국내 상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꼽는다.”며 “그간 국내 온라인 마켓에서 쌓아온 노하우 역시 해외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손 사장은 지난 2월부터 이베이코리아 공식 교육기관(ESM-Start up)에서 이베이 마케팅 강좌도 진행하고 있다. 이베이를 통해 상품 판매를 시작한 지 1년 남짓한 시간에 해외 판매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는 반열에까지 오른 셈이다.그는 지난 1년 간 이베이 판매를 하면서 겪었던 어려움과 남들과 다르게 성공하는 법, 이베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비결 등 살아 있는 강의로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와가마마’ 손창범 사장은 “국내 온라인 마켓의 수준은 세계 최고다. 국내에서 적용된 시스템을 해외 판매에 적용한다면 해외 어느 셀러보다도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손 사장은 이어 “해외 판매 특성상 한 번에 큰 수익을 올리기를 기대하기 보다는 신뢰를 차츰 쌓아 나가면서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지름길”이라고 귀뜸했다.이베이의 방대한 플랫폼 규모를 활용한 해외수출지원 시스템 기반도 고려해볼 만하다.전 세계 39개국에 진출해 있는 이베이는 진출 국가를 포함해 전 세계 200여국가 2억여 명이 이용하는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사이트다.2009년 한해 동안 이베이 CBT를 통해 400억 원 규모의 수출이 이뤄졌으며 올해는 1천억원 매출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특히 국제물류 및 배송 환경이 개선돼 국내 소상인들이 비교적 적은 비용이 드는 온라인 수출 기반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장점이다. 국내에서 미국 현지로 부과 되는 물품 배송이 1600원(100g당)으로 배송시간이 10일 전후로 단축 됐다.또한 달러가치가 상승하면서 한국 상품 경쟁력이 매우 높아졌다. 온라인을 통한 해외 판매는 오프라인 판매에 비하여 대금회수가 빠르고 물류 등 기타 투자비용이 절감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경제연구소 관계자도 정부에서 환율을 유지시켜 수출을 독려하려 하고 있는 추세이며 미국과 아시아 지역 전반에서 다른 나라 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게다가 전 세계 소비자를 잘 파악한다면 겨울 재고상품을 한국과 계절이 반대인 호주 등 남반구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등 국내 시즌상품을 1년 내내 해외에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에 따라 옥션은 지속적인 ‘온라인 수출역군’ 양성을 위해 월 3회 이상의 정기 사업설명회와 5회 이상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옥션, G마켓 등 오픈마켓 판매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수출 강의를 펼쳐 현재까지 약 3000여 명이 교육에 참여했다. 보다 체계적인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지자체 제휴도 추진했다. 지난해 9월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와 경기도내 600여개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한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무상교육 및 마케팅 활동을 공동으로 펼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편 이베이 판매지원사이트(www.ebay.co.kr)도 열어 각종 해외 판매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타진요’ 매니저 까페 운영방식 공개, 의견 다르면 ‘강퇴’

    ‘타진요’ 매니저 까페 운영방식 공개, 의견 다르면 ‘강퇴’

    “반응이 오기도 전에 강제 탈퇴가 됐어요.” (MBC 스페셜 -타블로, 스탠퍼드 가다 中 스탠퍼드 재학생 인터뷰) 1일 방송된 ‘MBC스페셜-타블로 학력논란 1부 타블로, 스탠퍼드 가다’를 통해 온라인 까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이하 타진요)의 운영방식이 공개됐다. 방송에 나온 스탠퍼드 재학생인 박태성 씨의 인터뷰를 통해서다. 방송에 출연한 박씨는 “학 ,석사 통합과정 있는 그대로를 이야기했을 뿐, 타블로씨와 그게 어떻게 연관되는지 일체 이야기 하지 않았는데 강제 탈퇴 당했다”고 들려줬다. 글을 올린 후 얼마 안 있다, 글이 삭제됨은 물론 까페에서 강제 탈퇴 회원이 됐다는 설명. 제작진은 박씨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냉정하게 생각해 봅시다’라는 제하의 글을 까페에 올렸다. 타블로 학력을 의심하는 내용들인 성적서, 시민권 등에 대해 다시한번 살펴보고 ‘타진요‘ 측 주장이 틀린 건 없는지 확인하자는 게 주요 골자다. 15분후 글은 운영진에 의해 삭제됐고, 강제탈퇴 회원이 됐다는 메일이 보내져 왔다. ‘까페 운영방침에 위배됐다’가 강제탈퇴 된 사유. 관련해 아이디 ‘제하’를 쓰는 ‘타진요’ 운영진은 “본질적으로 까페는 타블로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하는 곳이다. 다른 의견은 다른 곳에서 개진해 주길 바란다”는 말로 다른 의견을 가진 회원을 까페에 둘 수 없음을 이야기 했다. ‘타진요’ 측의 이같은 운영방침에 따라 탈퇴회원들만이 모이는 까페 게시판도 존재했다. ‘타블로의 진실을 알려드립니다’(타블로 스탠퍼드 대학 학력 인정 까페-이하 타진알)내에 개설된 게시판. 탈퇴당한 회원들 의견이 너무 많이 올라와 별도의 게시판을 뒀다는 게 까페 운영자의 설명이다. 이날 방송에선 제작진이 ‘타진요’측이 주장하는 타블로 학력 위조 의혹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스탠퍼드대를 타블로와 동행 취재해 시선을 모았다. 스탠퍼드 교무 부학장을 통해 성적서가 위조되지 않았고, ‘다니엘 선웅리’라는 학생 이름이 스탠퍼드대 출신 중 한 명 뿐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또, 유명소설가이자 타블로 재학시절 지도교수였던 토바이어스 울프를 만나 타블로의 학창시절 작성한 에세이에 대한 평가와 타블로의 학창시절 일화들을 인터뷰한 내용이 공개됐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타진요’측에서 MBC 내부문건으로 분류되는 담당PD(성기연 PD) 신상프로필을 까페에 공개한 사실이 드러나 이후 MBC측의 대응여부에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대통령 된 고현정, 쥬얼리도 최고급 ~ ▶ 죽음의 돈가스-최루탄 라면…‘살인적 매운맛’의 비밀 ▶ 日서 카라-브아걸 댄스교본도 등장 ▶ ’장난스런 키스’ 늪에 빠진 시청률 3가지 이유 ▶ 2NE1 트리플타이틀, 가요계 씁쓸한 자화상
  • 해외바이어로 붐비는 ‘충청권벤처프라자’ 행사장

    해외바이어로 붐비는 ‘충청권벤처프라자’ 행사장

     서울 강남구 코엑스 ‘2010 충청권벤처프라자’ 행사장이 상담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 행사는 충청권 벤처기업들의 우수성 홍보와 판로 개척, 투자 유치를 위해 마련됐으며, 수출 상담회에는 캐나다, 일본, 싱가포르, 태국, 두바이 등 9개국 35개사가 참가하고 있다. 행사는 17일까지 진행된다. (재)충남테크노파크 제공  
  • ‘충청권벤처프라자’ 15~17일 코엑스서 열려

    ‘충청권벤처프라자’ 15~17일 코엑스서 열려

     ‘충청과 함께 최고를 얻으세요!(Get the best with Chungcheong!)’  ‘2010 충청권벤처프라자’가 15일 오전 11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C4홀에서 3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충남도와 대전시, 충북도가 공동 주최하고 (재)충남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17일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개막식에는 3개 시·도 정무부지사 및 의회 의장, 장원철 충남테크노파크 원장, 이대건 충북지방중소기업청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주 행사인 우수 기술·제품 전시회는 68개 업체에서 98개 부스를 꾸몄다. 전시 분야는 ▲전기·전자관(전기·전자·정보통신·S/W 관련 기술 및 제품) ▲의료·바이오·식품관 ▲환경·에너지관 ▲기계·부품관 ▲창업보육기업관(충청권 창업보육센터 입주 기업관) 등 5개다. 이곳에서는 중소·벤처기업으로 창업해 스타기업 반열에 오른 중견기업부터 이색 아이디어로 판로 개척에 나서는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기업들을 만나볼 수 있다.  부대 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전문 변리사로부터 무료 특허상담을 받아볼 수 있는 지식재산상담회, 전문위원의 경영자문상담회, 3개 시·도의 투자상담사가 1대1 상담을 해주는 투자상담회가 준비돼 있다. 관람객들이 자세교정기, 전기마사지기, 맞춤형 의자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첨단기술 제품 체험관도 설치됐다. 캐나다, 일본, 인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두바이 등 9개국 35개 해외 바이어가 참여하는 수출 상담회는 16~17일 이틀간 진행된다.  이 행사는 수도권 기업에 비해 판로 개척과 홍보가 어려운 지방 중소·벤처기업에게 우수기술·제품 홍보, 판로 개척, 투자 유치, 해외 마케팅 지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02년부터 개최돼 올해 9회째다.  지난 해에는 71개 기업(충북 23, 대전 24, 충남 24)이 참가해 676건의 상담 성과를 거뒀으며, 총 1만3000여명이 참관한 것으로 집계됐다.  참관을 원하는 사람은 기업인, 일반인 구분없이 입장이 가능하며, 현장에서 현장등록카드를 작성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http://www.2010ventureplaza.org/)를 참조하면 된다.  충남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충청권 중소벤처기업의 기술과 제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행사”라면서 “이번 행사가 우수한 기술과 제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중소·벤처기업들에게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고전 톡톡 다시 읽기] 공포와 안도의 백성들 거인을 직시하다

    [고전 톡톡 다시 읽기] 공포와 안도의 백성들 거인을 직시하다

    여기 한 권의 책 표지가 있다. 그렇다. 홉스가 도안했다고 알려진 리바이어던 책 표지이다. 모든 책들이 다 마찬가지이겠지만, 책의 표지는 단순히 예쁜 그림으로 장식하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특히나 그가 살던 시대에 시각적 이미지는 자신의 뜻을 전달하기 위한 훌륭한 수단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책의 표지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책의 내용을,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일단 한 명의 거인이 도시 위에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누굴까? 책 제목이 리바이어던인 만큼 리바이어던을 그린 것이리라. 그렇다면 그가 양 손에 들고 있는 것은? 왼손에는 칼을, 오른손에는 주교가 종교 행사 때 드는 지팡이, 목장(牧杖)이다. 그리고 칼과 목장 양 끝 위로 문장 하나가 보인다. “지상에 더 힘센 사람이 없으니 누가 그와 겨루랴.(욥기 41장 24절)” 즉, 리바이어던이 세속적인 권력과 교회 권력을 양손에 쥔 무소불위의 주권자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다섯 개의 그림들이 쌍을 지어 나란히 있다. 위에서부터 보자면 성과 교회, 왕관과 교황모자, 왕권을 의미하는 대포와 교황권을 의미하는 파면권이다. 그 아래에는 전쟁터에 쓰이는 총칼과 종교재판에서 쓰이는 논리라는 무기이고, 마지막 그림은 전쟁터와 종교재판을 의미한다. 이것들이 의미하는 바는 굳이 설명 안 해도 될 듯. 그리고 그 사이에 휘장처럼 책의 제목이 내려져 있다. ‘리바이어던, 교회국가 및 시민국가의 재료와 형태 및 권력!’ 그러나 여기서 놓치고 가기 쉬운 것 하나. 리바이어던의 몸을 자세히 들여다 보라. 무엇이 보이나? 갑옷? 아니다. 리바이어던의 몸을 이루고 있는 것은 단순히 갑옷이 아니라, 300여명의 사람들, 즉 리바이어던을 구성하고 있는 백성들이다. 그 사람들은 무언가 두려워하면서, 한편으로는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시선은 공통적으로 모두 리바이어던의 얼굴을 향해 있다. 자신의 안전을 위해 사회계약을 맺은 이들은 리바이어던의 몸뚱이를 구성하며 리바이어던의 처분만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자, 책 표지만 보아도 홉스가 말하고자 했던 바가 무엇이었는지 대충 감이 잡히지 않는지. 서울신문·수유+너머 공동기획
  • [고전 톡톡 다시 읽기] (33) 홉스 ‘리바이어던’

    [고전 톡톡 다시 읽기] (33) 홉스 ‘리바이어던’

    때는 1588년 영국의 어느 시골 마을로 거슬러 올라간다. 스페인의 무적함대가 영국으로 침입해 들어온다는 소문에 백성들은 공포에 질려 있었다. 런던 교외에 위치한 맘즈베리에 살던 한 목사의 아내는 그 말에 얼마나 놀랐던지, 아직 출산일이 한참이나 남았는데도 아기를 낳아버렸다. 그가 바로 ‘새로운 철학의 빛나는 땅을 개척한 위대한 콜럼버스’라는 찬사와 ‘최고의 무신론자이며 맘즈베리의 악마’라는 비난을 동시에 받았던 토머스 홉스(1588~1679)였다. 홉스가 자신은 공포와 쌍둥이라고 농담 삼아 이야기했던 것도 우스갯소리만은 아니었다. 그가 살던 당시 유럽은 종교전쟁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내전이 치열하던 때였다. 그는 실제로 평생을 살해당할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사로잡혀 살았다. 홉스가 보기에 사람들은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능력 면에서는 평등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 상태에서는 누구나 살해에 대한 공포를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그의 대표작 ‘리바이어던’은 이렇게 공포라는 정념에서 탄생한다. ●홉스 “나는 공포와 쌍둥이” 그렇기에 이런 혼란에서 해방시켜줄 단 하나의 절대적 존재인 리바이어던이 요청된다. 원래 성경 욥기에 등장하는 무시무시한 괴물인 리바이어던이 홉스에 의해 국가의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이다. 홉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이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일 것이다. 그는 말한다. “인간은 그들 모두를 위압하는 공통의 권력이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는 전쟁상태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이 전쟁은 만인의 만인에 대한 전쟁이다!” 그건 너무 오버라고? 하지만, 아동성범죄, 묻지마 살인 등 사이코패스가 난무하는 요즘, 이러한 공포는 사람들 사이에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정서 아닌가? 이게 전쟁상태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라는 표현은 그런 점에서 어쩌면 우리네들의 현실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말일지도 모른다.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그는 전쟁이라는 것은 싸움 혹은 전투행위의 존재 유무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전투상태로 대립하고자 하는 의지가 충분히 확인되는 시간적 공간 역시 전쟁, 즉 전쟁상태라고 말한다. 그는 실제로 총과 칼이 교차하는 전쟁만이 아니라, 불안과 공포 속에서 전투상태의 의지가 계속되는 상태, 즉 인간이 인간에 대해 늑대인 상태 역시 전쟁이라 말하는 것이다. 아마 그가 현 상황을 봤다면 자신의 말이 맞았다며 득의의 미소를 짓고 있을는지도. 따라서 인간들은 공포와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법을 필요로 하고, 공통권력을 요청한다. 절대적인 힘을 갖는, 인민들의 목숨을 보장할 수 있는 절대적인 존재! 리바이어던이 등장하는 이유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계약을 통해 절대적 권리를 갖는 리바이어던을 탄생시킨다. 그가 묘사한 장면을 보자. “이것은 마치 만인이 만인을 향해 다음과 같이 선언한 것과 같다. ‘나는 스스로를 다스리는 권리를 이 사람 혹은 이 합의체에 완전히 양도할 것을 승인한다. 단, 그대도 그대의 권리를 양도하여 그의 활동을 승인한다는 조건 아래.’ 이것이 달성되어 다수의 사람들이 하나의 인격으로 결합되어 통일되었을 때 그것을 코먼웰스(Commonwealth)-라틴어로는 키비타스(Civitas)-라고 부른다. 이리하여 바로 저 위대한 리바이어던이 탄생한다. 아니 좀 더 경건하게 말하자면 ‘영원불멸의 하느님’의 가호 아래, 인간에게 평화와 방위를 보장하는 ‘지상의 신’이 탄생하는 것이다!” 백성들은 스스로를 다스리는 권리를 리바이어던에게 완전히 맡김으로써 그들은 공포에서 벗어난다. 그리고, 이때 리바이어던의 권력은 분리하거나 나누어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닌 절대적 권리 그 자체이다. ●리바이어던 넘어, 소극적 자유 넘어 홉스의 국가 논리는 그렇게 지금까지 이어져 온다. 지금 우리가 매일 만나는 권력이 리바이어던보다 심했으면 심했지 덜하다고 누가 감히 말할 수 있을까? 아니, 오히려 그 괴물은 ‘지금, 여기’ 한국 땅에서 그야말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를 견제하는 방법은? 보다 좋은 대통령을 뽑는 것? 아니면 삼권 분립을 통해 권력을 잘 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 하지만 절대적인 국가를 상정하는 홉스의 논리대로라면 그것이 해답이 될 수 없다. 그렇기에 우리가 지금 홉스를 읽는다는 것은 이러한 국가라는 리바이어던을 어떻게 다시 사유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물음 속에서 일 것이다. 그것이 고전을 읽으며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나가는 작업이리라. 홉스의 후예들은 언제나 말한다. 당신들을 대리하는 주권을 구성한 것, 그것은 바로 백성들인 당신들이고, 당신들이 그것을 원했다고. 그러므로 공연히 우리를 괴롭히지 말라고. 너희들에게 우리가 베푼 한도 내에서 너희들은 충분히 자유롭다고. 소위 ‘소극적 자유’라고 불리는 개념은 그렇게 홉스에게서 시작된다. 그러나 이는 단지 노예상태의 자유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상태에서 자유는 주인의 재량 혹은 폭군의 재량에 달려 있다. 물론 대통령이 폭군이 아닐 수도 있고,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펼칠 수 있다. 또한 노예를 배려하는 주인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하지만, 그것을 진정한 자유라고 부를 수 있을까? 그러한 ‘꼴랑한’ 아량을 우리의 자유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 아니다. 아량과 시혜라는 종속적 관계는 언제든지 노예의 상태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는 간섭의 부재, 방해의 부재가 아니라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힘 그 자체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을 옥죄는 통치라는 이름의 권력, 자본이라는 이름의 권력인 리바이어던에게 말하자. 당신이 그어놓은 이 선을 뛰어넘겠다고. 그것이 우리의 자유라고! 김태진 수유+너머 남산 연구원
  • “새로운 콘텐츠시대 도래”···’3D 월드컨퍼런스’ 개막

    [서울신문NTN 김진오 기자] 한국리얼3D콘텐츠제작자협회는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3D 월드컨퍼런스(3D World Conference)’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11일까지 열리는 종합 문화콘텐츠 전시회인 국제문화창의산업전(ACE Fair 2010)의 학술행사 일환으로, 3D 입체영상을 활용한 새로운 미디어 세계를 소개하고 유관업체간 협력증진은 물론 창의적 아이디어와 신규사업의 창출을 위한 다양한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로 진행된다. 김태섭 협회장은 개막 축사를 통해 “기존의 문화 컨텐츠와 3D입체영상이 함께 융합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며 “끊임없는 콘텐츠 제작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 확대로 전세계 3D산업 혁명을 다 함께 이뤄나가자”고 밝힐 예정이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3D 콘텐츠산업의 선두주자격인 미국 International 3D Society 짐 채빈 대표가 ‘새로운 콘텐츠 시대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이어 ‘타이타닉’과 ‘터미네이터 2’등 특수효과 책임자이자 세계 최초로 3D TV 중계시스템 ‘3 ality 디지털시스템’ 설립자 겸 CEO인 스티브 스클레어가 참석해 ‘입체TV의 공습’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이외에도 홀로그램의 창시자인 헝가리 홀로그래피카사의 CEO 티버 발로그와 프랑스 알리오스코피사 CEO 분 케옹, 덴마크 비주사의 CEO 클라우스 스트로우브리지가 차례로 강연하고 3D 콘텐츠에 대한 새로운 이슈를 제시한다. 국내 연사로는 국내 첫 3D 단편영화 ‘못’을 제작한 최익현 감독이 제작사례 발표를 통해 ‘3D 입체영화로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이번 전시회 기간에는 3D 상영관 및 4D 시연등 회원사들의 다양한 콘텐츠와 장비가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과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체험전시관도 운영된다. 한국리얼3D콘텐츠제작자협회는 국내 3D산업을 망라하는 각 분야의 중견, 벤처기업 및 대기업, 연구기관, 학계 등 50여개 의 회원사 및 업계 전문가, 자문위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김진오 기자 why@seoulntn.com
  • “5년정도 열심히 뛰면 프리미엄 메이커 진입”

    “5년정도 열심히 뛰면 프리미엄 메이커 진입”

    “미드 톱인 한국타이어가 5년 정도 더 뛰면 타이어 품질에 차이가 없는 만큼 ‘프리미엄 메이커’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최진욱 한국타이어 유럽지역본부장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롯데호텔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세계타이어 10대 메이커 가운데 한국타이어만이 유일하게 판매가 늘었다.”면서 프리미엄 메이커로의 도약이 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한국타이어 유럽지역본부는 지난해 교체용(RE) 타이어시장에서 전년 대비 11%, 신차 장착용(OE) 타이어시장에선 33% 성장해 7억유로(약 1조원)를 웃도는 매출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 유럽시장 점유율은 6.3%를 기록했다. 타이어업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하고, 보수적인 유럽시장에서 괄목할 만 한 성장세를 보여준 것이다. 최 본부장은 한국타이어의 유럽 성장과 관련, “품질은 이미 프리미엄급에 속하고, 가격은 합리적이다 보니 독일 BMW 등 고급자동차 메이커들이 한국타이어를 찾고 있다.”면서 “그들도 이제 원가 절감에 대한 부담이 있기 때문에 같은 품질이면 값싼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다 보니 프랑스 미셰린과 독일 콘티넨탈, 일본 브리지스톤 등 프리미엄 메이커들의 한국타이어 견제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와 함께 “타이어가 안전과 직결된 제품이기 때문에 바이어들이 여전히 브랜드 인지도에 굉장히 민감하다.”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한국타이어가 독일 분데스리가와 영국 프리미어리그 등 축구 마케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본부장은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설비 증설에도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헝가리 공장에 추가로 2억 3000만유로를 투입해 내년까지 공장 생산능력을 연간 1000만개로 확대하고 있다.”면서 “증설이 완료되면 바로 3기 증설에 들어가 연간 1800만개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 타이어시장이 친환경 시대를 맞아 타이어 품질을 브랜드로 평가하는 시대에서 점차 제품 품질로 평가하는 경향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한국타이어로서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스크바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세계 최대 제품디자인전 ‘2010 메종 & 오브제 파리’ 가보니

    세계 최대 제품디자인전 ‘2010 메종 & 오브제 파리’ 가보니

    “한국의 정보기술(IT) 제품이 우수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가구와 소품 디자인 능력도 놀랍습니다. 유럽 디자인 시장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아이디어들이 아주 흥미롭네요.” 3일(현지시간) 개막해 7일까지 이어지는 세계 최대의 제품디자인 전시회 ‘2010 메종 & 오브제 파리’에서 ‘한국산 디자인’이 주목받고 있다. 파리 북부 ‘노르 빌팽드’ 전시장에서 매년 1·9월 두 차례 열리는 ‘메종 & 오브제’는 전 세계 가구, 인테리어, 가전, 자동차 등의 분야와 관련된 3300여개 업체와 디자이너들이 참여하고, 10만여명의 유통업체 관계자들이 찾는 초대형 행사다. 모방이 가능한 디자인 전시회의 특성상 바이어는 물론 취재진까지도 사전 등록을 해야만 입장할 수 있다. 관계자들은 한국 디자인 부스에 대한 반응이 당초 기대를 뛰어넘는 데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LG전자 등 국내에서도 일부 대기업이 참여한 바 있지만 ‘메종 & 오브제’는 참가 신청 이후 심사에만 3~5년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참가 자체가 어렵다. 시즌을 앞둔 바이어들이 대량으로 물건을 구매하기 때문에 말 그대로 ‘대박’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시가 이 ‘메종 & 오브제’에 처음으로 독립부스를 마련하고 국내 젊은 디자이너와 기업 34개팀 58개 제품을 모아 참가했다. 서울시 디자인재단이 신진 디자이너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부스를 얻어내면서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세계시장에 그들의 제품을 선보일 기회를 열어 준 것이다. 서울 디자인재단 서지은 과장은 “직접 제품을 평가하고 구매할 바이어들에게 한국의 제품을 알리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메종 & 오브제’에 참여할 수 있다는 공고만으로도 100명이 넘는 디자이너들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지원사업 예산은 고작 2억 8000만원에 불과하지만 전시회장에서 만난 외국 바이어와 언론의 반응은 예산 사용의 타당성을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통역을 맡고 있는 김수지씨는 “전시회가 마지막날에만 전시 상품에 한해 구매가 가능하도록 규정돼 있는데 바이어들이 자꾸 샘플을 사겠다고 요구해서 애를 먹었다.”면서 “이웃한 타이완이나 영국 전시관에 비해 4~5배 많은 바이어와 언론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디자이너들도 자신들의 제품에 대한 바이어들의 호평에 한껏 고무된 반응이었다. 제주도 해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홍차용품 ‘티-다이버’를 개발한 2인기업 ‘아벨 앤 파트너스 디자인 스튜디오’의 윤성문(34) 사장은 “‘메종 & 오브제’는 모든 디자이너들의 꿈이지만, 혼자서는 도전할 엄두조차 나지 않는 곳인데 단체부스 덕분에 꿈을 이룰 수 있었다.”면서 “제품을 구매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몰려 점심도 걸렀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오래 전 끝낸 일정이 지워지는 제품 ‘시간의 흔적’을 출품한 차일구(31)씨는 “시제품이지만 바이어들이 관심을 보인다는 것만으로도 시장가능성을 보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꼭 양산제품으로 이 전시회를 다시 찾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외신기자들과 디자이너들은 한국의 젊은 디자이너들의 독특한 시각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소재나 아이디어 접근 방식이 독창적이면서도 진출하려는 시장의 특성과 문화에 대한 연구가 돋보인다는 것이다. 브라질에서 20여개의 소품 매장을 운영한다는 프란체스코 실바는 “가구 분야에 있어서는 아직 유럽에 뒤지는 것 같지만 차 관련 용품 등 반짝이는 아이디어 제품들은 당장 시장에 내놓아도 호응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2006년부터 ‘메종 & 오브제’에 참여하고 있는 인테리어 소품회사 알리페의 이상용 사장은 “‘메종 & 오브제’는 단순히 제품을 선보이는 것뿐 아니라 세계적인 디자인을 보면서 자기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아이디어를 얻어가는 장이기도 하다.”면서 “특히 세계시장에 적합한 상품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절호의 기회”라고 조언했다. 글 사진 파리 박건형순회특파원 kitsch@seoul.co.kr
  • 구로구, 해외 시장개척단 파견

    구로구가 오는 11월15일부터 25일까지 9박11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댈러스와 캐나다 밴쿠버에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한다. 구는 뛰어난 제품을 갖고 있지만 독자적인 해외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관내 유망중소기업들을 선정해 해외시장개척에 나설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 구는 다음달 3일까지 해외수출에 관심이 있는 관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시장개척단 모집 접수를 받는다. 해외시장개척단으로 꾸려지는 업체수는 10~15개 정도다. 특히 해외시장개척단의 방문지에 미국 실리콘밸리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구가 2003년 해외시장개척단 파견을 시작한 이후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운영해오다 지난해부터 선진국인 유럽으로 시장개척의 범위를 넓혔고, 올해는 실리콘밸리까지 확대했다. 시장개척단이 방문할 댈러스는 첨단산업단지 ‘텔레콤 코리도’가 위치한 곳이다. ‘텔레콤 코리도’는 미국의 2대 산업단지로, 정보기술(IT) 신흥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밴쿠버 역시 자동차부품, 정보통신, 정밀기계, 비철금속 등이 발전한 캐나다 3대 도시다. 구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협력해 현지 시장조사, 상담 바이어 섭외 및 무역상담 주선, 상담장 설치·운영 및 업체별 통역에 관한 마케팅 등을 지원하게 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애니디카, ‘캠코더·디카’ 컨버젼렌즈 해외수출 타진

    애니디카, ‘캠코더·디카’ 컨버젼렌즈 해외수출 타진

    [서울신문NTN 김진오 기자] 애니디카가 제작한 캠코더와 디카 전용 컨버젼렌즈(Conversion Lens)제품이 해외수출을 타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컨버젼렌즈란 캠코더나 디카 기본렌즈의 성능향상을 목적으로 기기의 기본렌즈에 추가로 장착하는 줌 기능이 없는 고정배율 장비다.국내에는 컨버젼렌즈 제품을 직접 만드는 곳이 없다으며 전량을 중국과 일본등지로부터 수입해 판매하는 실정이다.DSLR같은 고가장비나 일반 디카의 보급률이 높아지고 가정용 캠코더의 보급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관련 액세서리 제품시장이 커지고 있다.이러한 시장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와중에 국내업체 애니디카가 도전장을 내민 것. 애니디카는 국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디지털 카메라류에 망원, 접사, 광각렌즈 등을 자체 개발한 특허품 브라켓을 이용, 카메라에 장착 시켜 초망원 효과를 얻어내고 있다.애니디카는 이를 통하여 수입제품일색인 국내 컨버젼렌즈시장 방어에 나서는 한편 오는 9월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최대의 광학기기 31회 박람회 포토키나(PhotoKina) 2010’에 참가해 디지스코핑 관련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애니디카 이용주 대표는 “아날로그감각의 디지털광학기기 수요가 많은 유럽과 북미지역의 소비자들에게 관련제품의 경쟁력을 확신하며 이미 애니디카 제품에 해외바이어들의 문의가 적지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회사 측은 사업전략으로 기능이나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전혀 부족함이 없고 오히려 가격경쟁력에 있어서는 수입제품보다 훨씬 유리하다며 포토키나 박람회를 통한 한국 중소기업의 제품기술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김진오 기자 why@seoulntn.com
  • ‘충청권벤처프라자’ 9월15~17일 코엑스서 개최

    지방 중소벤처기업의 판로 개척과 투자 유치, 해외 마케팅 지원을 하는 ‘2010 충청권벤처프라자’가 다음달 15~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C4홀에서 열린다.  충남도와 대전시,충북도가 주최하고 충남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68개 업체가 선정돼 총 96개 부스가 설치된다. 참가기업은 벤처기업 확인업체와 특허기술 보유업체, 시·도 유망 중소기업, Inno-Biz 확인업체, 우량기술기업선정 업체, 기술력 평가 우수업체,코스닥 등록 및 심사통과 업체, KT(국산신기술) 마크 획득업체 등이다.  충청권벤처프라자는 아산 탕정산업단지, 대덕연구개발특구,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중심으로 한 충청권 벤처기업의 현주소와 방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분야는 ▲전기·전자관(전기·전자·정보통신·S/W 관련기술 및 제품) ▲의료·바이오·식품관 ▲환경·에너지관 ▲기계·부품관 ▲창업보육기업관(충청권 창업보육센터 입주 기업관) 등 5개관으로 나누어 특색있게 전시한다.  우수기술·제품전시회를 시작으로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10여개국 35개사), 지식재산 상담회, 경영자문상담회, 투자상담회 등의 부대행사를 운영해 실질적인 마케팅 성과로 이어진다.  누구나 행사 참관을 할 수 있으며 ‘2010 충청권벤처프라자’ 공식 홈페이지(http://www.2010ventureplaza.org/)에서 사전등록을 하거나 현장에서 현장등록카드를 작성하면 된다. 사전등록을 할 경우 현장에서의 별도 등록카드 작성 등 번거로운 절차없이 네임텍 발급이 가능하다.  충남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 박준수 단장은 “충청권 벤처의 상생을 돕고자 ‘충청권벤처프라자’를 2002년부터 연례행사로 개최해 왔다.”면서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 행사가 해외 판로개척, 기술교류, 중소벤처기업과 대기업간의 상생협력 확대 및 기술 거래 및 이전 등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韓패션, 세계로!”…‘컨셉코리아Ⅱ’, 뉴욕패션위크 선다

    “韓패션, 세계로!”…‘컨셉코리아Ⅱ’, 뉴욕패션위크 선다

    ‘컨셉코리아Ⅱ’(CONCEPT KOREA, Interactive Waves 2011)가 오는 9월 9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뉴욕패션위크에 공식 데뷔한다. 한국 패션문화의 해외진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컨셉코리아Ⅱ’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구광역시가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패션산업연구원과 함께 추진하는 프로젝트. 지난 2월 뉴욕에서 진행된 세계적인 사진작가인 잭 피어슨의 화보집과 로즈마리 트로켈의 예술 협업 ‘컨셉코리아Ⅰ’의 후속편이다. ‘컨셉코리아Ⅱ’에서는 한국 대표 디자이너 7인을 뉴욕 패션 시장에 진입시킨다. 곽현주(PUCCA by Kwak Hyun Joo), 이주영(Resurrection), 이진윤(LEE JEAN YOUN), 도향호(Doho), 이상봉(Lie Sang Bong paris), 정혁서, 배승연(SteaveJ&YoniP), 최범석(General Idea) 등은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디자이너들 간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됐다. 특히 이들 디자이너는 뉴욕 패션위크 총괄 프로듀서인 크리스타니 놀트와 미국 패션디자인협회의 부총장 리사 스미러, 패션지 ‘하퍼스 바자’의 총괄 에디터 메리 레이스 스테판슨 등 권위 있는 해외심사위원의 까다로운 심사를 통해 위촉돼 현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9월 9일에 진행되는 뉴욕 패션 위크 공식 그룹 패션쇼 무대에는 곽현주, 이주영, 이진윤 등 3인이 데뷔한다. 뉴욕 패션 위크의 그룹 패션쇼에서는 스타일리스트, 패션쇼 전문 무대 연출 디렉터, 헤어, 메이크업 등 뉴욕 현지 스텝들이 대거 참여해 1천석 규모의 런웨이가 개최된다. 이를 위해 디자이너들은 세계적인 명성의 현지 패션계 거장들과 1:1 멘토 프로그램 지원을 받게 된다. 이에 디자이너들의 뉴욕 현지 비즈니스에 든든한 지원군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이어 내년 2월에는 도향호, 이상봉, 정혁서, 배승연, 최범석 등이 무대를 빛낼 계획이다. 2월 패션쇼에서는 현지 패션계 바이어, 언론인을 중심으로 오피니언 리더를 초청해 가상현실, 홀로그램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패션 프레젠테이션과 개막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컨셉코리아Ⅱ’는 패션과 IT의 만남을 통한 다각적인 홍보 마케팅을 선보일 예정이다.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자료를 실시간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어플리케이션 역시 진행한다. 사진 =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미달이’ 김성은, 성형과정 공개…”글쎄 vs 괜찮다” ▶ ’폭시’ 다함 심경고백 “피하지 않고 할 말 다 하겠다” ▶ ’엘프녀’는 가짜?..’파혼’ 한장희 사진조작 논란 ▶ 부산도끼 사건 피해자 돕기 ‘모금운동’ 목표달성 ▶ 노브레인 이성우 “이효리 대시? 기타만 배우고 싶대요” ▶ ’나쁜남자’ 김남길, 오늘 훈련소 퇴소...’강남구서 공익근무’ ▶ 김사랑, ‘하이프네이션’ 뮤비 속 팜므파탈…박재범 유혹
  • 강서구 ‘中企 유럽진출’ 팔걷었다

    강서구가 지역 중소기업의 유럽시장 판로 개척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강서구는 다음달 6일까지 지역 우수 중소기업의 유럽시장 판로 개척을 위한 ‘2010 강서구 해외무역사절단’ 참가업체 10개 내외를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무역사절단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지원을 받아 오는 11월3~13일 불가리아(소피아), 크로아티아(자그레브), 네덜란드(암스테르담) 등 유럽 3개 지역을 방문,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구는 사절단의 수출계약을 돕기 위해 바이어 시장조사, 상담장 임차료, 공용버스, 통역비 등 공통경비 모두를 지원한다. 파견지역별 ▲사전 시장동향과 현지무역관을 통한 바이어 조사 ▲종합상담회(사전 스케줄에 따른 참가업체와 해외 바이어 간 1대1 수출상담)와 개별상담(종합상담 익일 업체별 개별상담 실시) ▲기타 산업시찰 및 시장조사 병행 등이다. 파견지역별 유망품목은 불가리아의 경우 의료기기와 의료용 소모품, 자동차부품, 중소형 기계류, 미용기기 등이며 크로아티아의 경우에는 위성방송수신기와 시스템, LCD·PDP 모니터, TV도난방지시스템, 조선기자재 등이다. 네덜란드는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IT제품(인터넷통신, 방송 송수신, LCD모니터), 자동차부품 등이다. 강서구 시장개척단은 1995년 호주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3회에 걸쳐 124개 업체가 참여해 36개국을 대상으로 2억 3997만달러의 상담 실적을 거뒀다. 노현송 구청장은 “이번 무역사절단 파견지역은 미래 성장가능성이 높고 강서 지역 중소업체의 IT관련 제품, 보안장비, 의료기기 등의 제품을 필요로 하는 나라들”이라면서 “새로운 해외시장 판로 거점 확보는 물론 참여업체 수출실적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남산국악당 공연 보고, 찜통 더위 날리고

    남산국악당 공연 보고, 찜통 더위 날리고

    옛 수도방위사령부 자리에 들어선 서울 필동 남산골한옥마을에는 잔잔한 한옥 풍경과 그윽한 소나무 냄새가 넘친다. 그런데 이 안에 제법 큰 공연장이 있다는 것은 그리 알려져 있지 않다. 2007년 문을 연 남산국악당이다. 한옥이 들어찬 풍경을 해치지 않기 위해 간판도 조그맣게 달고 공연장을 지하에 지어 놓아 언뜻 봐서는 공연장이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칠 수 있다. 그래서 남산국악당은 대중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존재’를 알리기 위해서다. ●‘별빛 달빛 콘서트’서 퓨전국악 선봬 우선 새달 2일부터 6일까지 매일 오후 8시 국악당 앞마당에서 ‘별빛 달빛 콘서트’를 연다. 20대 젊은 연주자와 무용가들이 주축이 돼 지난 6월 창단한 서울시청년예술단, 여성 7인조 키네틱국악그룹 옌, 동서양 혼합 음악을 추구하는 이스터녹스 등이 대금, 거문고, 가야금에다 베이스, 신시사이저를 합친 퓨전국악을 선보인다. 탁 트인 야외공연장인 데다 입장료는 단돈 1000원에 막걸리까지 공짜로 주는 무대다. 안주값은 조금 받는다. ●아이들 위한 ‘진짜 재미있는 국악’ 강의 아이들을 위한 패키지 상품도 있다. 남산국악당에서 ‘진짜 재미있는 국악’ 강의를 듣고 장충동 국립극장으로 자리를 옮겨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별주부전’이나 ‘시집가는 날’ 가운데 하나를 관람한 뒤 N서울타워를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남산의 즐길거리를 다 모아놓았다. 상품 이름도 ‘다같이 돌자 남산 한바퀴’다. 가격은 1만 5000원. ‘진짜 재미있는 국악’은 비발디의 ‘사계’에서부터 벨리댄스(위)에 이르기까지 국악과 여러 장르와의 접목을 시도한다. 강의와 공연은 다음달 19일부터다. N서울타워는 공연티켓만 들고 가면 8월 중 어느 때나 이용할 수 있다. ●외국관광객과 함께하는 ‘미수다’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 ‘미수다(美秀茶)’도 눈길을 끈다. 올해부터는 한국에 머물고 있는 외국 유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받아들여 프로그램 세부 내용을 대거 수정했다. 전통 한복을 입고 국악연주 감상, 전통다례 체험(아래)등을 할 수 있다. 일종의 외국인 전용 관광상품이지만 내국인 반응도 무척 좋다. 국악당 관계자는 “왕이나 왕비처럼 떠받들며 직접 분장해준 뒤 전통체험을 시켜주니 내국인들도 무척 즐거워한다.”면서 “해외 바이어를 초대한 기업이나 동창회, 계모임 등의 단체 수요도 많다.”고 전했다. (02)2261-0513~5.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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