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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관광 말고 中 연변가자”…중국서 부는 반한 감정 [여기는 중국]

    “한국 관광 말고 中 연변가자”…중국서 부는 반한 감정 [여기는 중국]

    여름 성수기를 맞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가 부쩍 늘었지만 중국 내 반한 감정 고조로 인해 한국 관광을 비판하는 분위기는 여전하다. 16일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매체는 한국이 최근 중국인 관광객의 귀환을 고대하며 주요 관광지역에 등장한 ‘중국어 가능 직원 모집’이라는 구인 문구를 촬영한 사진을 집중 조명했다. 이 매체는 ‘중국 당국이 최근 중국 국민의 해외 단체 여행을 전면 허용하면서 한국 관광 시장이 유커의 귀한을 노리며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한국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이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명동, 홍대입구 등 일부 관광지에는 중국의 대표적인 간편 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 등 결제 수단을 제공한다는 홍보 문구가 등장했고, 중국인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 내 상점들이 즐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같은 소식이 중국에 전해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기대와 달리 한국행 단체 관광이 개시된 것에 대해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현지 한 익명의 네티즌은 “한국 여행을 간다고? 차라리 중국 동북 조선족이 주로 거주하는 연변으로 여행을 가겠다”면서 “연변에 가면 한국이랑 똑같은 음식도 먹을 수 있고 한국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충분히 만족할 만한 여행을 할 수 있다. 한국 말고 연변을 가라”고 반응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중국 동북 지역의 물가는 중국에서도 낮은 편에 속한다”면서 “한국이 궁금하다면 연변이나 그 일대 동북 지역으로 여행을 가라”고 답했다. 이 같은 반응에 더해 한 네티즌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한창이었던 지난 1월 중국 국적자들의 한국 입국 시 공항에서 제공했던 노란색 카드 사건을 언급하며 “당시 한국인들이 중국인만 색출해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노란색 카드를 목에 걸게 하고 군인이 동행하는 등 범죄자 취급을 했던 것을 잊었느냐”면서 “또 한국에 가서 범죄자처럼 취급받고 퇴장당하고 싶은 사람이 있냐. 정신 차려라”며 반한 여론을 부추겼다. 한편, 중국은 지난 10일 한국과 미국, 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 단체 여행을 전면 허용했다. 이는 지난 2017년 3월경부터 본격화됐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에 대한 보복성 단체 관광 금지 조치 이후 무려 6년여 만에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 관광 빗장이 완전히 풀린 것이다.     
  • “다리가 파랗게 변했다”…30대男 ‘코로나 후유증’ 호소

    “다리가 파랗게 변했다”…30대男 ‘코로나 후유증’ 호소

    10분만 서 있어도 다리가 푸른색으로 변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후유증(롱코비드)이 발견됐다. 영국 리즈 대학교 회복의학과 마노 시반 박사는 지난 11일 의학 학술지 랜싯에서 최근 이 같은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33세 남성 환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일정 시간 서 있으면 다리의 혈관이 심각하게 부풀어 오르는 말단 청색증을 겪고 있어 병원을 찾았다. 시반 박사에 따르면 환자는 서 있기 시작한 지 1분이 지나자 다리가 점차 부어오르기 시작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푸른 빛을 띠었다. 10분이 지나자 맨눈으로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다리가 부어오르면서 파랗게 변했고 자리에 앉고 난 후 2분이 지나자 증상이 사라졌다. 이 환자는 코로나 감염 이후 이런 증상이 시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이후 치료 과정에서 체위 기립성 빈맥 증후군을 진단받았다. 서 있는 자세에서 비정상적으로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증후군이다. 시반 박사는 “코로나 바이러스 후유증으로 말단 청색증이 나타난 것은 매우 놀라운 사례”라며 “장기 코로나 후유증 중 자율 신경 장애에 대한 인식이 더 높아져야 환자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확진자 30%가 4주 이상 후유증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10명 중 3명이 4주 이상 후유증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이 낸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의 코로나19 후유증 현황’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6~12월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대상자의 45.2%(1439명)가 코로나19 확진 경험이 있었고, 이 가운데 29.6%(425명)가 4주 이상 지속된 후유증을 겪었다고 답했다. 여성이 36.3%로 남성(21.8%)보다 월등히 높았고, 나이대별로는 19~64살(남 22.6%, 여 37.7%)의 후유증 경험률이 65살 이상(남 17.2%, 여 29.4%)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후유증으로 의료기관 외래치료를 받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았다는 응답은 65살 이상이 더 높았다. 많이 겪은 후유증 증상은 기침·가래, 피로감, 인후통 순이었고, 후유증을 경험한 남녀의 절반 이상이 4주 이상 기침과 가래가 계속됐다고 답했다. 백신 접종 여부와 후유증 경험률 사이의 상관관계도 확인됐습니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의 후유증 경험률은 47.6%로, 접종자(29.6%)보다 높았다. 후유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많이 받았다는 응답도 접종자(12.5%) 그룹보다 비접종자(37.7%) 그룹에서 많이 나왔다. 아울러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후유증 경험률이 더 높았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한 적절한 관리를 위해서는 여자, 고령자, 만성질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기후변화에 뎅기열도 급증…국내유입 지난해의 3.1배

    기후변화에 뎅기열도 급증…국내유입 지난해의 3.1배

    해외 여행에서 뎅기열, 말라리아 등 모기매개감염병에 걸려 온 국내 유입환자가 지난해보다 3.1배 증가했다. 기후변화로 모기 서식지가 확대되고 모기매개감염병이 급증하면서 국내 환자도 덩달아 늘었다. 1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해외유입 모기매개감염병으로 신고된 환자는 모두 144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건수(46명)보다 3.1배 늘었다. 뎅기열이 90명으로 가장 많고, 말라리아 45명, 치쿤구니야열 8명,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1명 순이다. 뎅기열은 주로 인도네시아 발리, 태국 푸켓과 방콕, 베트남 나트랑·푸꾸옥·다낭, 필리핀 세부와 보홀, 라오스 방비엥·비엔티안 등 한국인이 즐겨 찾는 여행지에서 유입됐다. 말라리아는 남수단 보르, 인도네시아 발리와 세랑 등에서, 치쿤구니야열은 태국방콕·푸켓·파타야, 베트남 호치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들어왔다. 모기매개감염병에 걸리면 발열·두통·근육통·관절통·발진 등 비특이적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상기도 감염으로 오인할 수 있다. 따라서 여행 중 모기에게 물렸는데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하게 진단받고 치료해야 한다. 말라리아는 예방약이 있어 여행 전에 미리 처방받아 복용하는 게 좋다. 질병청은 지난 7월부터 13개 검역소에서 뎅기열 선제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여행 중 모기에게 물렸거나 검역 단계에서 발열·두통·근육통·관절통 등 뎅기열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는 신속진단검사를 무료로 해주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국민께서는 안전한 여행을 위해 여행 전, 여행 중, 입국 시, 여행 후 전 과정에 걸쳐 해외유입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 ‘코호트’ 격리 중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유족이 제기한 국가 손배소 1심 패소

    ‘코호트’ 격리 중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유족이 제기한 국가 손배소 1심 패소

    서울의 한 요양병원에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도중 코로나19에 확진돼 숨진 환자의 유족들이 국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71단독 김영수 판사는 10일 요양병원에서 사망한 환자의 유족 5명이 국가와 서울시, 해당 요양병원 등을 상대로 5500만원을 청구한 소송에서 원고들의 청구를 기각했다. 서울 구로구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했던 고인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10일 만인 2020년 12월 숨졌다. 사망 원인은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알려졌다. 당시 요양병원은 내부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코호트 격리 조치를 시행했고, 고인은 격리 이튿날에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유족들은 요양병원 측으로부터 사망 사실을 통보받고도 감염병 확산 방지를 이유로 시신을 확인하지 못한 채 고인이 화장됐고, 유품도 유족들에게 전달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이처럼 법원은 감염병 유행에 따른 국가와 의료기관의 조치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감염 역학조사, 진단 및 치료 등과 같은 특수성에 따라 배상 책임을 쉽게 인정하지 않고 있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유행 당시에도 병원에서 감염병 확진 판정을 받고 사망한 고인의 유족들이 국가와 병원을 상대로 1억 5900여만원 배상 소송을 청구했지만 2019년 대법원에서 패소로 확정 판결내렸다. 고인은 간경화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같은 병실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온 뒤 본인도 확진 판정을 받고 사망했다. 유족들은 병원에서 고인에게 발열 증상이 나타났을 때 즉시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지 않거나 메르스에 감염된 초기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였던 서울중앙지법 민사18부(부장 이원)는 “발열 증상이 있다는 사정만으로 곧바로 메르스를 의심할 수 없다”면서 “메르스는 2012년경 새롭게 출현한 신종 감염병으로 당시 병원이 관할 보건소로부터 메르스에 관한 안내서 및 지침 등도 전달받지 못한 상태 등을 종합해보면 의료진의 진단 조치가 지연됐거나 이로써 어떠한 과실이 있다고 할 수 없다”고 짚었다. 국가의 책임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당시) 메르스에 대해 항바이러스제 등이 개발되지 않았다”며 “질병관리본부가 수행한 메르스에 대한 사전연구 등이 재량의 범위를 일탈해 현저히 부실하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 대구서 일본뇌염 바이러스 모기 발견돼… “기피제 써야”

    대구서 일본뇌염 바이러스 모기 발견돼… “기피제 써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대구에서 채집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9일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대구 동구 한 우사에서 채집한 빨간 집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를 검출했다. 빨간 집모기는 주로 야생 조류나 일부 포유류의 피를 빨아먹는 과정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다시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인체 내에 침투해 감염을 일으킨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주로 돼지의 체내에서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유증상의 경우에는 모기에 물린 후 5∼15일의 잠복기를 거쵸 고열이나 두통, 현기증, 구토, 복통, 지각 이상 등의 증세를 보인다. 병이 악화하면 의식장애, 경련, 혼수에 이르며 대개 발병 10일 이내에 사망한다. 경과가 좋은 경우에는 약 1주를 전후해 열이 내리며 회복된다. 대구 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 매개 모기 감시를 위해 지난 4월부터 주 2회 동구 금강로의 한 우사에 모기 채집을 위한 트랩을 설치해 감염병 원인 병원체 5종을 조사하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일본뇌염 예방수칙을 숙지해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거나 주변 환경을 잘 관리하는 등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 박강산 서울시의원, 서울대공원 호랑이 ‘수호’ 폐사, 동물권 보장 충분한가

    박강산 서울시의원, 서울대공원 호랑이 ‘수호’ 폐사, 동물권 보장 충분한가

    박강산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6일 서울대공원 전시장에서 갑자기 세상을 떠난 시베리아호랑이 ‘수호’를 추모하며 폭염 속에 당국이 동물권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했는지 의문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서울대공원의 보고자료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8시 40분경 방사장에 전시된 수호는 오후 4시경 내실 이동을 위한 호출신호에 반응이 없었고, 근접 관찰 중 경련발작을 의심한 관계자가 긴급히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던 중 폐사하고 말았다. 서울대공원은 폐사의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황이며, 일각에서는 통상 동물원에서 20년 가까이 생존하는 시베리아호랑이의 특성을 두고 수호의 폐사 원인이 폭염에 의한 열사병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이에 박 의원은 “지난 3월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얼룩말 세로가 탈출한 사건 이후로 동물권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진행되는 중에 안타까운 사건이 다시금 발생했다”라며 “폭염이 연이어 계속되는 가운데 수호를 방사장에 내보내는 것이 과연 최선이었는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박 의원은 “청주동물원은 방사장을 꾸준히 리모델링하고, 관람을 위한 앞 공간보다 동물이 실제로 생활하는 뒷공간을 관리하는 일에 집중한 바 있다”며 “동물권 보장을 위한 당국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끝으로 박 의원은 “과거 1970년대부터 동물권에 대한 인식이 널리 퍼지며 동물 학대 건수가 급감하고 인종차별, 성차별 등 혐오 범죄에 반대하는 사회적인 흐름이 이어졌다”라며 “동물권 보장을 위한 당국의 실질적인 노력과 더불어 다수의 시민이 참여하는 공론장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의견을 더했다. 한편 서울대공원에서는 지난 5월에도 암컷 시베리아 호랑이 ‘파랑이’가 바이러스성 전염병인 고양이 범백혈구 감소증에 걸려 폐사한 사례가 있다.
  • 폭염 속 전시장에서 사망한 ‘멸종위기 1급’ 시베리아호랑이 ‘수호’

    폭염 속 전시장에서 사망한 ‘멸종위기 1급’ 시베리아호랑이 ‘수호’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진 지난 6일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시베리아 호랑이 ‘수호’가 동물원 전시장에서 관람 시간 중 폐사했다. 8일 서울대공원 등에 따르면 2013년 6월 6일 동물원 맹수사에서 태어난 ‘수호’가 6일 오후 숨졌다. 방사를 마친 뒤 사육사가 수호를 내실로 돌아가도록 불렀지만 수호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이에 물을 뿌리는 등 수호를 깨웠지만 수호는 움직이지 않았고, 이런 과정을 관람객들이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공원 측은 응급진료를 했지만 결국 수호가 숨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수호가 ‘열사병’으로 숨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베리아 호랑이는 통상 동물원에서는 20년 가까이 생존하는 데 갑작스럽게 사망했기 때문이다. 당시 서울대공원은 전시장에서 내실로 통하는 문을 닫아 둬 전시 중인 시베리아호랑이가 햇볕 등 더위를 자유롭게 피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맹수사 내실도 에어컨이 없어 기온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대공원이 있는 과천은 지난 6일 낮 최고기온이 34.7도를 기록했다. 서울대공원에선 지난해 태어난 또 다른 시베리아 호랑이 ‘파랑’이 바이러스성 전염병인 고양이 범백혈구 감소증에 걸려 지난 5월 폐사하기도 했다. 비슷한 증세를 보인 ‘해랑’과 ‘사랑’ 등 호랑이의 치료와 방역 조치를 위해 서울대공원은 지난달 25일까지 맹수사 관람을 중단하기도 했다. 맹수사 관람을 재개한 지 12일 만에 또다시 멸종위기종이 폐사한 것이다. 서울대공원은 전날 홈페이지에 “평소와 같은 좋은 모습으로 생활하던 중 6일 평소 좋아하는 자리에 누워 움직임이 없어 응급진료 실시했으나 황망하게 떠났다”며 “정확한 사망원인 파악을 위해 병리학적 검사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공지에는 “더위에 약한 호랑이를 에어컨 없이 방치해서 떠나게 한 것이 아니냐”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고양이과 전염병 관련 5종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고 자세한 (폐사) 원인 파악을 위해 외부 기관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관람객들이 제기하는 ‘열사병’ 의혹에 대해선 “동일한 환경에 총 8마리가 있었는데 나머지는 징후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방사장에 그늘이나 음수대, 물이 있고 호랑이는 여름에 짧은 털이 나기에 스스로 체온을 조절할 수 있다”면서 “내실에는 선풍기와 뜨거운 공기가 배출되는 환기창이 있으며 야생 호랑이에게 에어콘 사용은 난센스”라며 시설 운영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입방사 시간은 기온을 고려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가 아니라 당일 오전 8시 30분부터 시작했고 오후 4시쯤 끝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 출산·육아 때문에 미뤘던 변호사 꿈, 74살에 이룬 할머니 [월드피플+]

    출산·육아 때문에 미뤘던 변호사 꿈, 74살에 이룬 할머니 [월드피플+]

    임신과 육아 때문에 번번이 뒤로 미뤄야 했던 변호사의 꿈을 70대 중반에 이룬 아르헨티나 할머니가 화제다. 할머니는 자신보다 먼저 변호사가 된 막내 딸 덕분에 평생의 꿈에 뒤늦게 도전할 수 있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산이시드로에 살고 있는 할머니 알리시아 톨로메이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올해 74살인 알리시아 할머니는 지난달 국제법 졸업시험에서 10점 만점에 9점을 받아 최고의 성적으로 산이시드로 법대를 졸업하고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알리시아 할머니는 “대학을 졸업하고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고 보니 마치 다시 30살이 된 듯 꿈이 넘친다”면서 “할 일을 계획하면서 설레는 마음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말했다. 젊었을 때 가톨릭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치는 교사로 일한 알리시아 할머니에게 법학을 공부하고 변호사가 되는 건 일생의 꿈이었다. 알리시아 할머니는 결혼 후에도 몇 번이나 법대 문을 노크했지만 그때마다 아이가 생겨 계획을 미뤄야 했다. 할머니는 6남매를 뒀다. 출산과 육아 때문에 꿈을 미뤄야 했던 알리시아 할머니는 6남매를 모두 훌륭히 키워냈다. 특히 장녀 공인회계사, 차녀 의사, 셋째 영양사, 막내딸 변호사 등 딸들은 모두 전문인이 됐다. 서랍에 넣어두었던 변호사의 꿈을 다시 꺼내보게 한 건 변호사가 된 막내딸이었다. 엄마의 평생소원이 변호사가 되는 것이었다는 사실을 잘 아는 막내딸은 개업을 하자 엄마에게 “사무실 일을 좀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알리시아 할머니는 딸의 변호사사무실에 나가 일을 도와주면서 “변호사에 다시 도전해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할머니는 “소송접수 등을 처리하고 고객 대응도 했는데 딸과 고객 모두 만족도가 높아 변호사 꿈을 되살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결심을 한 할머니는 2018년 법대에 입학해 꿈에 그리던 법학 공부를 시작했다. 할머니는 낮에는 딸의 변호사사무실에서 일하면서 밤에는 대학에 다녔다. 그런 할머니에게 2020년 3월 위기가 닥쳤다. 할머니는 갑자기 백내장수술을 받아야 했는데 부작용으로 그만 한쪽 눈을 실명했다. 알리시아 할머니는 “한두 번 포기한 것도 아닌데 다시 포기할까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마지막 기회를 그렇게 놓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 와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터져 정신이 없었지만 알리시아 할머니는 교수님들의 격려와 응원으로 마음을 다잡고 다시 공부에 전념할 수 있었다. 알리시아 할머니는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공부와 일을 병행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돌이켜 보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나날이었다”면서 “남들은 은퇴할 나이에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다. 평생의 꿈을 이뤄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 하나보다 둘이 더 강하다…mRNA, 단백질 하이브리드 백신 개발

    하나보다 둘이 더 강하다…mRNA, 단백질 하이브리드 백신 개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과학자들은 새로운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사실 코로나19처럼 순식간에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된 신종 전염병이 없을 정도로 연구가 초스피드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서도 mRNA 백신 같은 신기술이 큰 성과를 거뒀다. 따라서 현재 많은 연구자들이 암 백신이나 다른 전염병에 대한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mRNA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하지만 질병과 싸우는 무기가 반드시 하나일 필요는 없다. 마그누스 호프만이 이끄는 칼텍의 연구팀은 mRNA와 단백질 하이브리드 백신이 훨씬 효과가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존의 mRNA 백신은 한 가지 큰 단점이 있다. 세포 내부로 침투해 바이러스 항원을 생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흉내 내는 데 그친다. 물론 이렇게 감염된 세포가 항원을 T 세포에 전달해 항체를 만들고 세포 면역 반응을 유발하지만, 실제 바이러스와 비슷한 입자가 몸속을 돌아다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면역 시스템이 인식하는 수준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연구팀은 mRNA 기반의 코로나19 백신에 바이러스 입자 같은 단백질 덩어리를 더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백신을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EABR(ESCRT-and ALIX-binding region) 기술은 기존의 mRNA 백신에 꼬리 같은 단백질 덩어리를 추가로 생산하게 만든 것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흉내 낼 뿐 아니라 바이러스 입자 같은 단백질 덩어리까지 생산한다. 단백질 백신이나 바이러스 벡터 백신을 따로 접종할 필요 없이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연구팀은 이 하이브리드 백신을 쥐에 접종해 항체 생성 정도를 확인했다. 그 결과 기존의 mRNA 백신보다 항체의 양이 5배 정도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기존의 백신보다 높은 항체 역가를 통해 고위험군을 더 잘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결과다. 물론 실제로 사람에게도 같은 효과가 있고 부작용은 크지 않다는 점을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해야 하므로 당장 실용화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후속 연구를 기대하게 만드는 결과다. 이번 연구는 이미 mRNA 백신이 광범위하게 사용된 코로나19 백신에 적용되었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질병에 대한 하이브리드 백신 기술을 기대할 수 있다. 아직은 초기 연구 단계이지만, 과학자들은 결국 가능한 모든 기술을 접목해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 기술을 만들어 낼 것이다. 
  • 백신도 치료제도 없어… 동남아 여행 다녀온 뒤 뎅기열 확진

    백신도 치료제도 없어… 동남아 여행 다녀온 뒤 뎅기열 확진

    제주에서 올해 첫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3일 도내에서 첫 뎅기열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해외여행 전 뎅기열 예방수칙을 숙지하고, 감염매개체인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첫 뎅기열 환자는 동남아지역 여행 후 발진,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의료기관을 방문했으며 3일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뎅기열 확진판정을 받았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 감염 이후 3~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감염병으로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다. 뎅기열 감염증은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와 흰줄숲모기(Aedes albopictus)에 의해 전파된다. 이집트숲모기는 현재까지 도내에서 발견되지 않았으며, 제주지역에 서식하는 흰줄숲모기에서 뎅기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환자의 약 5%가 중증 뎅기감염증(뎅기출혈열, 뎅기쇼크증후군)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사망(사망률 20%)에 이를 수 있다.전 세계적으로 뎅기열 발생은 최근 20년간 10배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6월 8일 기준 216만 2214명이 감염돼 974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뎅기열은 베트남,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129개 국가에서 매년 1억 명 이상 감염되고 있다. 국내 뎅기열환자는 올해 7월 29일 기준 83명으로 전년 동기간(23명) 대비 3.7배 증가했으며, 국내 자체 발생은 없고 모두 위험국가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해외유입 환자들이다. 현근탁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해외유입 모기 매개 감염병의 국내 유입을 예방하기 위해 신속·정확한 검사 등을 바탕으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며 “해외방문을 계획하는 도민들은 뎅기열 예방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해외 방문 중에는 ▲모기가 많이 있는 ‘풀 숲’ 및 ‘산 속’ 등은 가급적 피하고 ▲외출 시 긴 팔 상의와 긴 바지를 착용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한다. ▲모기는 어두운 색에 유인되므로, 활동 시 밝은 색 옷 착용하고 방충망 또는 모기장이 있고 냉방이 잘 되는 숙소에서 생활하는 것이 좋다. 귀국 후 2주 이내 의심증상(발열, 두통, 근육통, 관절통, 발진 등) 이 발생하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최근 해외 방문력을 알려주고 헌혈 보류기간(4주) 동안 헌혈을 금지해야 한다.
  • [생생우동]서울에서 즐기는 ‘한여름밤의 꿈’…한강과 서울숲 등 ‘밤 축제’ 개막

    [생생우동]서울에서 즐기는 ‘한여름밤의 꿈’…한강과 서울숲 등 ‘밤 축제’ 개막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전국이 찜통이다. 한낮에는 야외 활동이 거의 불가능할 지경이다. 전국 지자체들도 야외 활동 자제를 권고할 정도다. 그렇다면 한결 선선한 여름밤을 즐기면 어떨까. 서울시가 서울숲과 한강 등에 마련한 다양한 야간 축제를 즐기며 가족들과 함께 ‘한여름밤의 꿈’을 그려보자. 서울숲에서 달빛버스킹, 별빛산책을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2023 서울숲 푸른밤 축제, 야호夜好! 서울숲’을 11일부터 19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축제는 ▲달빛버스킹(음악·마술·마임 공연) ▲물빛갤러리(전시, 체험, 동요 콘서트) ▲별빛산책(숲 탐험, 모기장 캠핑) 등 3가지 주제로 펼쳐진다. 먼저 12일과 19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서울숲 야외무대에서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푸른밤 버스킹’이 준비돼 있다. 12일에는 관객과 함께 퍼포먼스를 만드는 서울사람 강현구의 코믹 마임, 비눗방울 쇼와 마술공연, 가능동 밴드의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19일에는 팬플룻에 어쿠스틱 기타가 더해진 연주를 시작으로 관객과 소통하며 즐기는 마술공연, 어쿠스틱 밴드 ‘봄여름’의 공연으로 마무리된다. 달빛버스킹은 서울숲에 방문한 시민 누구나 오후 7시부터 야외무대에서 관람 가능하며, 돗자리를 준비하면 더 편안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서울숲 중앙연못 옆 커뮤니티센터에는 그림책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도심 속 자연과 동화를 그림으로 만나보는 ‘그림책 일러스트 전시회’와 즐기며 배울 수 있는 ‘서울숲 그림책 도서관’ 등으로 구성됐다. 11일부터 19일까지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아울러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야간 서울숲 탐험 ‘별별 숲마실’이 준비돼 있다. 11일부터 18일까지 평일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만5세 이상 어린이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누리집을 통해 4일부터 사전예약하면 된다. 11일부터 18일 기간 중 주말, 공휴일에는 ‘별빛따라~ 숲길따라 야간 스스로 탐방’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현장 접수를 통해 누구나(어린이는 보호자 동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안내자 없이 안내지도를 가지고 탐방하면 된다. 밤에 더 찬란히 빛나는 한강 페스티벌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한강공원 곳곳에서 열리는 시의 대표 여름축제 ‘2023 한강페스티벌 여름’ 역시 밤에 주로 열린다. 이날 오후 8시부터 9시 여의도한강공원에선 ‘한강 썸머 뮤직 피크닉’이 열린다. 빈백에 누워 여름밤 재즈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재즈 가수 웅산, 이주미, 마리아킴 등이 무대에 오른다. 시민 누구나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5일에는 한밤에 한강을 따라 걷는 ‘한강 나이트워크 42K’ 대회가 열린다. 여의도를 출발해 한강을 한 바퀴 도는 대회다. 거리에 따라 15·22·42㎞ 코스로 나뉜다. 시는 온라인으로 참가자 총 1만200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난지한강공원과 양화한강공원 물놀이장에서는 5~6일 이틀간 야간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한다. 하루 300명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는다. 여의도한강공원에선 5일과 12일 오후 6시부터 9시 사이에 ‘한강 무소음 DJ 파티’도 열린다. 여의도 마포대교 아래가 이색 파티장이 된다. 무선 헤드폰을 쓰고 디제잉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출 수 있다. 19~20일 밤에는 여의도 원효대교 아래와 망원초록길에 야외 영화관을 연다. 같은 날 오후 7시부터 8시 사이에 양화한강공원에서는 요가 수업이 열린다. 참가비는 무료이고 하루 50명씩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는다. 공예박물관과 시립과학관도 야간개장 박물관과 과학관도 아이들 손을 잡고 야간에 다녀가기에 안성맞춤이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이달 한달 간 매주 토요일 운영 시간을 기존 오후 6시에서 9시로 연장 운영한다. 이번 야간 개관은 내년 하절기(6~8월) 야간 개관에 앞선 시범 운영이다. 이번 야간 개관에서는 전시 1~3동에 위치한 상설전시실을 시민에게 개방한다. 5일에는 ‘박물관장과 함께하는 전시관람’, ‘오픈 스튜디오(Open Studio): 여름을 엮는 왕골공예’ 체험 등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물관장과 함께하는 전시관람에서는 김수정 관장이 공예 역사 전시를 직접 해설한다. 오픈 스튜디오: 여름을 엮는 왕골공예는 왕골을 활용해 ‘나만의 티코스터’(찻잔 받침대)를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박물관은 5일부터는 경관조명도 매일 오후 11시까지 점등할 계획이다. 서울시립과학관도 이날부터 6일까지 ‘한 여름 밤의 과학관’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일상 속 과학’을 주제로 SF영화를 보면서 상상의 세계를 탐험하고, 과학실습도구를 활용해 ‘방탈출’ 게임처럼 미션을 해결하는 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된다. 천문대에서는 여름 밤 천체 관측과 특별 해설이 진행된다. 1층 로비에서는 여름철 발생하는 기후이상과 기후위기에 대한 해설을 더한 ‘토네이도 라이브쇼’가 열린다. 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는 ‘외계 생명과 평행우주’라는 주제로 SF영화 상영회와 강연회가 펼쳐진다. 영화 월-E 상영과 함께 박상준 서울SF아카이브 대표가 강연을 맡는다. 미션 해결 프로그램으로는 PCR(유전자증폭), 바이러스 변이 등 생명과학분야 뿐 아니라 물리천문학, 생태학 등 여러 분야의 실험 콘텐츠로 구성된다. 행사 기간 운영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립과학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밖에 시는 사적 운현궁(종로구 삼일대로)에서 오는 25일 오후 6시 30분부터 9시까지 여름밤 체험프로그램 ‘별 헤는 밤 운현궁’을 운영한다. 운현궁 앞마당에서 돗자리 펴고 눕기,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야간 투어, 여름밤 별과 달을 관측하는 별자리 클래스 등이 진행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운현궁’의 네이버 예약 메뉴를 통해 8일 오전 9시부터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 2인 15팀, 총 30명을 모집하고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이다.
  • 고양이 사료에서 고병원성 AI 검출… 검역당국 추적 조사

    고양이 사료에서 고병원성 AI 검출… 검역당국 추적 조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고양이가 폐사한 서울 동물보호소의 사료에서 발견된 AI 항원이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 소재 보호소의 반려동물 사료에서 고병원성 AI(H5N1형) 항원이 검출됐다. 고양이 일부가 AI 감염으로 폐사한 것과 관련해 방역당국이 사료를 통한 감염 가능성 조사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확인됐다. 고병원성 AI 항원이 확인된 사료는 경기 김포에 있는 ‘네이처스로우’가 지난달 5일 제조한 ‘밸런스드 덕’이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1일 이 보호소의 고양이 사료에서 AI 항원이 검출되자 검출 상황을 질병관리청과 지방자치단체 등 관련 기관에 알렸다.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역학조사관이 해당 사료에 사용된 원료의 유통경로 등을 파악해 추적 조사에 나섰다. 지자체는 제품 구매자를 대상으로 고양이 증상 유무를 조사 중이다. 또 방역당국은 항원 검출 뒤 업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사료를 살균·멸균 과정 없이 제조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사료를 회수·폐기했다. 회수·폐기 대상 제품은 5월 25일부터 제조된 밸런스드 덕, 밸런스드 치킨 등 2개 제품이다. 이번에 바이러스 항원이 발견된 밸런스드 덕 사료는 6개월 전 국내에서 AI가 유행했던 시기에 만들어진 국산 오리고기를 사용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해당 사료는 268명에게 총 1만 3200개(150g 기준) 정도가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 구매자 수는 경기 88명, 서울 80명, 인천 15명, 부산 14명, 대구·경북·경남 각 10명, 충남 8명, 전북·전남·강원 각 6명, 울산 5명, 충북·세종 각 3명, 광주 2명, 대전·제주 각 1명 등이다.
  • 고양이 사료서 AI 검출, 3200개 유통…반려묘 확진시 안락사 안한다

    고양이 사료서 AI 검출, 3200개 유통…반려묘 확진시 안락사 안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된 고양이 사료가 시중에 3200개 유통된 것으로 확인돼 정부가 전량 회수·폐기 조치할 예정이다. 정부는 반려묘가 AI에 걸렸을 경우엔 안락사 조치하기보다는 격리시설에서 치료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서울 관악구 소재 고양이 고병원성 AI 시설 내에서 역학조사 일환으로 채취한 반려동물 사료에서 AI 항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확인된 AI 항원은 H5형으로 아직 고병원성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사료를 만든 업체는 경기 김포시 소재 ‘네이처스로우’다. 이 업체에선 지난 5월 25일부터 멸균·살균 등을 위한 공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채 반려동물용 사료를 제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 실장은 “고양이 사료를 멸균·살균 처리해서 정상적인 제조를 거치 사료를 섭취하면 AI에 걸릴 확률이 없는데 이 경우는 특별한 케이스”라고 전했다. 지난 2016년에도 포천에서 고양이가 AI에 감염된 사례가 있었지만, 사료로 인한 고양이의 AI 감염은 이번이 처음이다.문제가 된 제품은 5월 25일부터 전날까지 제조된 토실토실레스토랑 브랜드의 ‘밸런스드 덕’과 ‘밸런스드 치킨’ 등 2개 제품이다. 앞서 고양이 AI가 확진된 용산구의 동물보호소에서도 해당 제품을 먹였다는 진술이 나왔다. 경기도는 즉각 해당 제품에 대해 제조·판매·공급 중단 및 회수·폐기 명령을 내렸다. 해당 제품은 주로 온라인으로 판매됐는데 5월 25일부터 전날까지 212명이 구매했다. 유통된 전체 제품 규모는 3200개 수준이다.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거주하는 지역은 서울 70명, 경기 67명, 경북 13명, 인천 11명, 경남 9명, 충남 8명, 전남 6명, 대구 6명, 부산 5명 등 전국에 분포돼 있다. 농식품부는 제조공정뿐만 아니라 원료육, 유통과정 등에서도 오염됐을 가능성을 전제하고 추적조사 중이다. 권 실장은 “해당 제조업체에서는 6개월 전에 생산된 원료육을 갖고 문제가 된 제품을 제조했다”면서 “제조 과정상에 문제가 있었는지 바깥에서 바이러스 감염이 있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법령상 AI는 1종 전염병으로 감염되면 안락사가 원칙이다. 다만 농식품부는 가정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AI에 걸렸을 경우엔 국민 정서 등을 고려해 강제로 안락사하기보다는 지자체의 직영 격리시설에서 별도 치료를 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권 실장은 “고병원성 AI가 고양이에서 사람으로 전파된 사례는 현재까지 하나도 없다”면서도 “밀접 접촉 등으로 감염될 가능성은 낮지만 인체감염 예방법을 숙지하고 반려묘에 증상이 있으면 보호장비를 갖고 방역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농식품부는 닭고기, 오리고기 등을 사용하는 반려동물용 사료 제조업체에 대해 멸균·살균 공정 준수 여부 등을 전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서울 용산구에 이어 관악구의 동물보호소 두 곳에서 고양이 AI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AI확진 판정을 받은 고양이는 호흡기 증상으로 동물병원에서 진료받았고 진료 중 폐사했다.
  • ‘신천지’ 상대로 한 1000억원대 코로나19 손배소, 3년 만에 ‘화해’로 마무리

    ‘신천지’ 상대로 한 1000억원대 코로나19 손배소, 3년 만에 ‘화해’로 마무리

    대구시가 신천지교회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이 2년 만에 양측 화해로 결론났다. 시는 앞서 지난 2020년 6월 신천지교회가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감염에 중요한 원인을 제공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시가 신천지 예수교회와 이만희 총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액은 1000억원 규모였다. 대구시는 30일 대구지법 민사11부(성경희 부장판사)가 이번 소송과 관련해 제시한 화해 권고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2020년 당시 시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의 집단 감염으로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고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역학조사 관련 문서가 확보되지 않아 대구시의 주장이 입증되지 않는 등 재판 과정에 진전이 없자 최근 양측에 화해를 권고했다. 권고 내용은 원고인 대구시는 소를 취하하고 소송 비용은 원고와 피고가 각자 부담하라는 내용이었다. 화해 권고 결정은 소송 당사자들이 법원의 결정을 받은 때로부터 2주 이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그대로 확정되는데 대구시와 신천지 측이 모두 이의제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5월 홍준표 시장도 기자들에게 “소 제기 자체가 무리했다고 본다”며 “신천지 사람들한테만 치료비를 별도로 받겠다는 것인데 그들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대구 시민”이라고 말했다.
  • 마스크 전면해제 코앞인데…확진자 하루 4.7만명대까지 나왔다

    마스크 전면해제 코앞인데…확진자 하루 4.7만명대까지 나왔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4만명대 후반까지 치솟는 등 재유행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8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하향과 방역 추가 완화를 앞두고 고위험군 보호 대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신규확진 6개월만에 최다…“숨은 감염자 많을 것”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 셋째주(7월 16~22일) 확진자는 24만 3825명으로 전주 대비 35.8% 증가했다. 4주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지난 19일 신규 확진자는 4만 7029명으로, 겨울 재유행이 정점을 지났던 1월 11일(5만 4315명) 이후 6개월여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증가세가 계속되면 곧 하루 5만명대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확진자 증가가 마스크 의무 해제 등 방역 완화와 거듭된 변이 출현에 따른 면역력 약화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우세종인 XBB 1.5는 면역 회피 능력이 탁월하다”면서 “방역이 완화된 만큼 당분간 감염 증가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도 최근 페이스북에 “기존 면역을 회피하는 특성을 가진 변이가 계속해서 출현하고, 복합면역이 형성됐더라도 시간이 지나 감염 예방 효과가 감소했다”면서 ‘예견된 유행’이라는 견해를 밝혔다.특히 지난 6월 일상회복 선언 후 증상이 있어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적극성이 떨어졌을 것을 고려하면 집계된 것보다 숨은 감염자가 더 많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정 교수는 “지금 유행은 보이는 것보다 크다”면서 “지금 유행 확진자는 적어도 지난해 동절기 유행과 비슷하거나 조금 작은 규모다. 이번 유행에서는 인구의 10~15%가 감염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겨울 재유행 저점은 하루 8만 8000명 수준이었다. 김 교수도 “휴가철이기도 하고, 지금 검사받는 사람이 적다”면서 확진자 수가 실제로는 2~3배까지 많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 생존이 어렵고 실외 활동이 많은 여름인데도 이 정도라면, 날씨가 쌀쌀해지고 실내 활동이 늘어나면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병원서 마스크 꼭” 방역당국 메시지 신중해야 최근 고령층 확진자가 더 가파르게 늘어나는 등 고위험군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 전문가들은 향후 내놓을 방역대책과 관련해 방역당국의 메시지가 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방역당국은 이르면 8월 중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4급으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 등 일부 남아있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모두 권고로 전환된다. 감시체계도 전수감시에서 표본감시로 바뀌며 확진자 수 집계도 중단된다. 검사비와 치료비는 대부분 자부담으로 전환(건강보험 적용)된다. 의료기관, 요양기관 등에서 마스크 해제에 따른 감염이 증가하고 지원·집계 중단으로 ‘깜깜이 감염’도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지점이다. 김 교수는 “정부의 메시지가 국민들의 경각심을 낮추고 있다”면서 “오미크론 유행 당시에도 방역을 완화했다가 고위험군 사망자가 늘었다”고 지적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연합뉴스에 “확진자가 늘면 중증환자와 사망자도 함께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법적 의무가 해제돼도 병원에서 마스크는 꼭 써야 한다는 얘기를 정부가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10월 XBB 대응 백신 접종…“고위험군 접종률 높여야” 정부는 오는 10월 오미크론 XBB 계열 변이를 기반으로 한 새 백신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할 계획이다. 일단 전 국민이 무료로 맞을 수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10월 도입 예정인 백신은 XBB 1.5뿐 아니라 1.16, 1.9.1, 1.9.2등 현재 유행 중인 XBB 계열에 대부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동절기 추가접종의 60세 이상 접종률이 34.5%로 저조했던 만큼 정부가 일상회복 절차에 속도를 내면 백신 호응도가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김우주 교수는 “정부가 코로나의 중증화율이나 치명률이 낮고 위험하지 않다는 식으로 프레임을 짜면 백신 호응도가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엄중식 가천대 의대 교수도 “접종률이 일정 수치 이상 안 올라가면 겨울 유행 때 위중증 환자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정부가 얼마나 잘 설득하고 국민과 소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질병청 관계자는 “의료진과 협력해 환자들에게 백신에 대해 적극 알리도록 교육하고, 독감과 동시에 코로나 접종도 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바로 번식 시작”…석기시대 벌레, 4만 6000년 만에 깨어나 ‘꿈틀’

    “바로 번식 시작”…석기시대 벌레, 4만 6000년 만에 깨어나 ‘꿈틀’

    석기시대 벌레가 동토에 갇혔다 4만 6000년 만에 깨어났다. 29일(한국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 생물은 2018년 시베리아 콜리마강 인근 화석화한 다람쥐 굴과 빙하 퇴적층에서 러시아 과학자들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마지막 빙하기에 휴면에 들어간 선충류의 일종으로 확인됐다. 이 벌레들은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종으로, ‘파나그로라이무스 콜리맨시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선충은 동면과 같은 상태를 뜻하는 휴면을 통해 극한 환경에서도 생존력을 발휘하는 생명체로 알려져 있다.전문가들은 동시대에 출현했던 네안데르탈인과 매머드, 검치호 등 고대 생명체들과 섞여 살았다고 해석했다. 1㎜ 미만 작은 크기의 이 벌레들은 충분한 영양 공급을 통해 다시 생명을 되찾았고 전했다. 처음 발견된 벌레들은 몇개월밖에 살아남지 못했지만, 새롭게 번식한 벌레들은 되살아난 즉시 번식을 시작했다. 독일 쾰른대 필립 쉬퍼 박사는 “실험실에 벌레 배양종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의 연구소 MPI-CBG의 테이무라스 쿠르찰리아 교수는 “우리의 발견은 진화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며 “세대시간이 수일에서 수천 년으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학계 일각에서는 고대 바이러스도 함께 부활시켜 인류 및 환경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시베리아 동토 묻혔던 벌레들 4만 6000년 뒤 꿈틀거리고 번식까지

    시베리아 동토 묻혔던 벌레들 4만 6000년 뒤 꿈틀거리고 번식까지

    매머드와 공존했던 석기시대 벌레가 시베리아 동토(凍土)에 갇혔다가 4만 6000년 만에 깨어나 꿈틀거렸고 번식까지 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생물은 2018년 시베리아 콜리마강 근처에 화석이 된 다람쥐 굴과 빙하 퇴적층에서 러시아 과학자들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벌레들은 마지막 빙하기에 휴면에 들어간 선충류의 일종으로 확인됐다.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종으로, ‘파나그로라이무스 콜리맨시스’(Panagrolaimus kolymaensis)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선충은 동면과 같은 상태를 뜻하는 휴면(cryptobiosis)을 통해 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힘을 발휘하는 생명체로 알려져 있다. 지상 어디에서도 살 수 있는 종으로 첫 손 꼽힌다. 토양, 물, 대양 바닥에서도 살 수 있다. 동토층의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에 따르면 후기 플라이스토세(12만 6000년 전∼1만 1700년 전)부터 줄곧 얼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네안데르탈인과 매머드, 검치호 등 고대 생명체들과 섞여 살았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텔레그래프는 1㎜도 안되는 작은 크기의 이 벌레들은 충분한 영양 공급을 통해 생명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처음 발견된 벌레들은 몇개월 밖에 살아남지 못했지만, 새롭게 번식한 벌레들을 대상으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연구를 이끄는 독일 쾰른대 필립 쉬퍼 박사는 벌레들이 되살아난 즉시 번식을 시작했다며 “실험실에 벌레 배양종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억 5000만년 전의 단세포 미생물이나 박테리아가 되살아난 경우는 있었지만, 다세포 생명체 가운데는 이번이 가장 오랜 기간 만에 깨어난 사례라고 텔레그래프는 짚었다. 연구 결과를 발표한 독일 연구소 MPI-CBG의 테이무라스 쿠르찰리아 교수는 “우리의 발견은 진화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며 “세대시간이 며칠에서 몇천년으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세대시간은 한 개체가 자라서 자식 개체를 번식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학계에서는 이른바 ‘시간여행 종’을 되살리는 과정에 고대 바이러스도 함께 부활시켜 인류 및 환경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 40~50대 간암 발생 원인의 70%는 ‘B·C형 간염’

    40~50대 간암 발생 원인의 70%는 ‘B·C형 간염’

    간암 발생 원인의 약 70%는 B형과 C형 간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8일 ‘세계 간염의 날’을 맞아 전문가 심포지엄을 열고 정부가 추진 중인 주요 간염 퇴치 정책을 소개하고, B·C형 간염의 조기 퇴치 방안을 논의했다. B·C형 간염은 오염된 혈액이나 체액을 매개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제때 치료를 하지 못하면 만성화될 수 있고 바이러스가 간세포를 손상해 간경변이나 간암 등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B형 간염은 간암 발병 원인의 약 60%를 차지해 백신 등으로 관리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40∼50대 암 사망원인 1위인 간암 발생 원인의 약 70%가 B·C형 간염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B·C형 간염 환자는 약 3억 5000만명에 달하고, 매년 신규환자 300만명이 발생하며 매년 110만명 이상이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통해 감염되는 A·E형 간염은 B·C형 간염과 달리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지 않고 급성 경과를 보인 후 회복된다. A·E형 간염을 예방하려면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씻고 익힌 음식을 먹는 등 위생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A형 간염은 예방접종으로도 관리가 가능하다. 심포지엄에서는 국내·외 바이러스 간염 퇴치전략과 B·C형 간염 코호트 연구 결과 및 향후계획, 지자체(전남) 바이러스 간염 관리 사업 성과 등이 발표됐다. 질병청은 올해 수립한 ‘제1차 바이러스 간염(B·C형) 관리 기본계획(2023~2027)’에서 2030년까지 퇴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C형 간염 국가건강검진 도입과 고위험집단 관리 등 적극적인 만성간염 퇴치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세균 먹는 바이러스로 세균 감염을 진단한다 (연구)

    세균 먹는 바이러스로 세균 감염을 진단한다 (연구)

    바이러스는 인류를 괴롭히는 중요한 병원체 중 하나다. 코로나19나 인플루엔자, HIV 등 인간에게 감염되어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바이러스의 종류는 이미 여럿인데 점점 그 명단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사람 세포에만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박테리아에 감염되어 글자 그대로 세균을 내부에서부터 먹어 치우는 바이러스인 박테리오파지도 존재한다.  과학자들은 오래전부터 박테리오파지를 의학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연구해 왔다. 사람 세포는 건드리지 않고 세균만 파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박테리오파지를 감염균 퇴치에 활용하고자 하는 연구가 오래전 진행되었으나 20세기 중반 이후 항생제의 급격한 발달로 한동안 잊히게 된다.  과학자들이 박테리오파지에 다시 관심을 보인 것은 항생제 내성균의 급격한 확산과 관련이 깊다. 항생제를 이겨낼 수 있는 슈퍼 박테리아도 박테리오파지 앞에서는 속수무책으로 감염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체에 새로운 바이러스를 주입할 경우 여기에 대해서도 면역 반응이 생길 수 있다. 세균에만 감염되는 바이러스라도 인체 면역 시스템에 인식되면 중화 항체가 형성되어 시간이 지나면 무력화되는 것이다. 이 경우 인체의 면역 시스템만 낭비하는 꼴이 될 수 있다.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대와 발그리스트 대학 병원의 과학자들은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했다. 연구팀은 요로 감염의 주요 원인균인 대장균, 크렙시엘라균, 장내구균을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바이러스를 개발했다.  요로 감염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세균 감염병 중 하나로 심한 경우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세균 배양 및 동정에는 수일이 걸리기 때문에 의사들은 결과가 나오기 전에 경험적으로 항생제를 투여한다.  연구팀은 이 세균들을 감염시키는 각각의 박테리오파지에 생물발광 물질을 생산하는 유전자를 삽입해 206명의 요로 감염 환자의 소변에 주입했다. 그 결과 매우 높은 정확도로 5시간 이내에 세균의 종류를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세균 배양 검사보다 훨씬 빠르게 세균을 파악하고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연구팀은 추가로 박테리오파지에 박테리오신이라는 세균 독소를 생산하는 유전자를 주입하고 세균 안에서 더 빠르게 증식하도록 유전자를 손봐 항생제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연구도 진행했다. 다만 실제 인간에서 임상 시험을 거쳐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뿐 아니라 앞서 말한 면역 반응 문제로 인해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이 약점이다.  반면 진단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정확도와 가격만 입증할 수 있다면 바이러스를 사람에게 주입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더 빠른 속도로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 쪽이든 성공한다면 바이러스를 이용해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만큼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 후속 연구 결과가 주목된다. 
  • 눅눅한 세탁실은 이제 그만! 삼성 비스포크 그랑데 AI 빨래 고민 해결 이벤트 주목

    눅눅한 세탁실은 이제 그만! 삼성 비스포크 그랑데 AI 빨래 고민 해결 이벤트 주목

    집중 호우로 습기와의 전쟁이 이어지면서 여름철 스마트한 의류 케어는 물론 세탁실 제습까지 가능한 삼성 비스포크 그랑데 AI가 주목받고 있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여름철의 세탁실은 빈번한 세탁과 건조로 습도가 높고, 잦은 비 등으로 환기가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아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비스포크 그랑데 AI는 외부 온·습도 센서로 주변 공간을 센싱해 최적의 습도로 알아서 맞춰주는 ‘AI 공간제습’으로 세탁실을 보송하게 관리해준다. 또 건조 코스 시작 시 세탁실 습도를 센싱해 일정 습도 이상이 되면 ‘AI 공간제습’을 추천하는 알림 기능도 갖췄다.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여름철 의류 케어 고민이 커지고 있다. 빈빈한 비에 옷이 젖거나 땀을 자주 흘려 세탁할 일은 늘어나지만, 높은 습도로 인해 빨래가 눅눅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여기에 세탁기와 건조기 동작이 끝난 후 문을 열지 않은 채 오랫동안 유지하면 고온다습한 환경에 세균과 바이러스가 증식할 수 있다. 비스포크 그랑데 AI는 ‘오토 오픈 도어’ 기능으로 여름철 의류케어의 가장 큰 고민인 꿉꿉한 냄새와 위생에 대한 고민을 해소했다. 세탁과 건조 코스 종료 후 자동으로 문을 열면 내부 습도가 현저히 감소해 유해 물질이 증식할 가능성을 차단하고, 세탁 후 불쾌한 냄새가 남지 않는다. 또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을 활용하면 외출 중 외부에서도 문을 열 수 있어 편리하다. 그랑데 건조기 AI는 소비자가 언제든 직접 열어볼 수 있는 ‘직접관리형 열교환기’를 적용해 더욱 위생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건조기의 열교환기는 젖은 빨래를 건조하며 발생하는 응축수와 기류 흐름으로 인해 먼지가 축적되기 쉽다. 축적된 먼지는 곰팡이나 세균 등 유해 물질이 발생할 수 있어 주기적으로 열교환기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랑데 건조기 AI는 필요할 때마다 열교환기 부분을 열어 청결도를 눈으로 확인하고, 전용 브러시나 청소기로 직접 청소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7월 한 달간 ‘장마철 안심건조 뽀송 페스타’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전국 매장에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장마철에도 위생 걱정 없이 의류를 관리하는 ‘비스포크 그랑데 AI 원바디 Top-Fit’∙‘비스포크 에어드레서’∙‘비스포크 슈드레서’를 풍성한 포인트 또는 캐시백 혜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행사 대상 3개 품목 동시 구매 시에는 최대 90만원, 2개 품목 동시 구매 시 최대 80만원, ‘비스포크 그랑데 AI 원바디 Top-Fit’ 단독 구매 시에도 최대 60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전국 삼성스토어∙하이마트∙전자랜드∙이마트∙홈플러스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감성 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이 직접 내레이션과 BGM을 연주한 ‘비 올 때 그랑데 AI와 사는 세상’ 디지털 필름이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마음까지 꿉꿉해지기 쉬운 장마철, 비스포크 그랑데 AI와 함께라면 ‘오토 오픈 도어’와 ‘AI 공간제습’으로 습기 걱정 없이 뽀송하고 산뜻한 의류 케어와 공간 관리가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삼성전자는 8월 6일까지 디지털 필름 감상 및 장마철 빨래 사연 응모 이벤트도 진행한다. 장마철에 빨래와 관련된 고민 혹은 보유하고 있는 비스포크 그랑데 AI 인증 사진 등을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업로드하면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당첨자에게는 장마철 그랑데 AI와 함께 활용하면 시너지가 더해지는 아이템들로 구성된 특별 키트, 신세계상품권 모바일 교환권 등 풍성한 경품을 증정한다. 이벤트 상세 내용은 삼성 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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