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바이러스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경전철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송파구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예방접종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국토부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625
  • 소상공인, 87만명 사라지고 영업이익 ‘반토막’

    소상공인, 87만명 사라지고 영업이익 ‘반토막’

    코로나19가 엄습한 지난해 소상공인 87만명이 사라졌다. 통계청이 내놓은 2020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소상공인들의 영업이익이 1년 새 반 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올해 6~7월 전국 11개 주요 업종 소상공인 4만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했다.코로나19 위기에도 사업체 수는 증가했으나 종사자 수는 전년보다 87만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예술·스포츠·여가업과 교육 서비스 등 업종이 가장 심각한 손해를 입었다. 소상공인 중 사업장을 자가로 보유한 사람은 19.5%에 불과했다. 10명 중 8명은 사업장을 임차해 쓰고 있다는 의미다. 임차한 소상공인의 사업장 점유 형태를 보면 보증부 월세가 85.9%로 가장 많고 무보증 월세가 6.4%, 전세가 2.2%다. 보증부 월세의 경우 보증금 평균이 2천138만원, 월세는 119만원이다. 무보증 월세는 90만원이다.정부가 최근 방역 조치 강화와 함께 지급한 방역지원금 100만원은 한 달 월세 정도 되는 셈이다. 사진은 29일 서울 도심 식당에 붙은 ‘임대문의’ 모습이다.
  • “부스터샷 접종 마쳤지만...” 휴 잭맨, 코로나19 돌파감염 [EN스타]

    “부스터샷 접종 마쳤지만...” 휴 잭맨, 코로나19 돌파감염 [EN스타]

    할리우드 배우 휴 잭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소식이 전해졌다. 29일(이하 현지시간) 휴 잭맨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30초 가량의 영상을 공개하며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직접 알리고 싶었다”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목이 따끔한 것과 약간의 코감기 증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빨리 나아 가능한 한 빨리 무대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휴 잭맨은 지난 4월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약 3주 전 추가 접종도 마쳤지만 확진 판정을 받았다.이같은 소식에 휴 잭맨이 출연 중이던 뮤지컬 ‘뮤직맨(The Music Man)’ 공연도 결국 잠정 중단됐다. 앞서 지난 20일 휴 잭맨과 공동 주연을 맡아 뮤지컬에 함께 출연 중인 배우 서턴 포스터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공연을 이어가던 주최 측은 휴 잭맨의 확진 소식에 내년 1월까지 모든 공연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뮤직맨’ 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모든 티켓은 환불 혹은 교환될 것”이라며 “공연은 2일부터 재개된다”고 전했다.
  • 군부대서 ‘오미크론 유입’ 첫 사례 확인...3명 돌파감염

    군부대서 ‘오미크론 유입’ 첫 사례 확인...3명 돌파감염

    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유입 첫 사례가 공식 확인됐다. 29일 정부와 군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에 있는 국방부 직할부대(국직부대) 소속 간부 1명과 오산에 있는 공군 모 부대 병사 2명 등 3명이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됐다. 3명 모두 백신접종 완료 후 2주가 지나 확진된 돌파감염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재까지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내 최초 사례인 국직부대 간부는 앞서 지난 22일 군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변이 검사를 진행한 결과 24일 오미크론 판정을 받았다. 공군 부대의 경우, 지난 26일 병사 3명이 민간 보건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27일 군 의료기관에서 부대원 153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4명이 추가돼 확진자가 7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 4명 중 2명이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됐다. 나머지 2명도 오미크론 간이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돼 정식 검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군 의료기관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 전원을 대상으로 오미크론 간이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달리 민간보건소에서는 전수검사 대신 무작위 샘플링 방식으로 변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군 당국은 오미크론 감염자들이 외출 또는 초소 근무시 외부인과의 접촉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보건당국과 역학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확산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진 만큼, 단체 생활을 하는 군부대 특성상 추가 확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전 장병 대상 ‘부스터샷’(추가접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2월 중순부터 추가 접종을 진행한 군은 내년 1월 14일까지 희망자 전원을 대상으로 추가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 中, 내년 대학 졸업생만 1100만명…역대급 취업난 전망

    中, 내년 대학 졸업생만 1100만명…역대급 취업난 전망

    중국에서 내년 대학 졸업생이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어서 역대급 취업난이 예상된다.  29일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왕후이 중국 교육부 대학교육국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내년 대학 졸업생은 1076만명으로 올해보다 167만명(18.4%) 증가할 것”이라며 “인원이나 증가율에서 역대 최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왕 국장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기업들의 고용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졸업생까지 크게 늘어 일자리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기업들의 생산과 경영 상황이 감염병 확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구인 수요가 불확실하다. 지금도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대학들의 취업활동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노동의 질을 높이겠다며 1999년부터 대학 정원을 늘려왔다. 1998년에는 18∼22세 청년 10명 가운데 1명만 대학에 다녔지만 2016년에는 10명 중 4명이 진학할 정도로 급증했다. 중국이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면서 알리바바나 텐센트 같은 글로벌 기업도 속속 생겨났다. 이들은 한국의 대기업보다도 높은 임금을 제공해 중국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그러나 이런 회사가 매년 쏟아지는 인력을 모두 흡수하기는 역부족이다. 상당수 대졸자들은 ‘스펙에 맞지 않는 일’을 할 수밖에 없다.  지난 5월 중국 구인·구직 사이트 자오핀 조사에 따르면 2019년 취업한 중국 대졸자의 60% 정도가 농민공(농촌 출신 도시 노동자)이나 배달 노동자 수준의 임금을 받았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절반 이상이 ‘질 좋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베이징에서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메이퇀’이나 ‘어러마’ 등 음식 배달 플랫폼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플랫폼 노동자들은 하루 12시간씩 주 6일을 일하면 매달 4000~8000위안(약 68만~137만원)을 받는다. 그나마 대졸자들이 선호하던 학원 강사 자리도 당국의 사교육 규제 조치로 하루아침에 사라졌다. 일부는 개인 과외교사로 활동하며 수입을 얻지만 신분은 더욱 불안정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아 대졸자 취업난은 더욱 가중됐다. 올해 1분기 기업들의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줄었다. 지난 25∼27일 중국 전역에서 치러진 2022년도 대학원생 모집 시험 카오옌(考硏)에 올해 대입 응시자의 42% 수준인 457만명이 몰려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한 것도 취업난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기 자신을 계발하고 노동 시장 진입 시기를 최대한 늦추고자 ‘울며 겨자먹기’로 대학원 진학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 [포토]‘방호복·마스크 벗고 싶어요’

    [포토]‘방호복·마스크 벗고 싶어요’

    올해도,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한해였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연이은 돌파 감염에 오미크론 변이까지 발생하며 위드코로나는 요원해지고 있다. 의료진이 네온사인이 빛나는 종로 유흥가에 새해 소원을 들고 섰다. 이들은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소속 김민정 간호사(왼쪽부터)와 김별샘 병원노동자, 김혜정 간호사다. 새해 소망을 화이트보드에 적어달라는 부탁에 코로나19가 내년에도 끝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마스크와 방호복을 벗고 싶다고 적었다. 친구들을 자유롭게 만나거나 해외여행을 가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는 개인적 소망보다 코로나19 현장에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간호사 한 명에게 주어진 환자가 너무 많아 식사와 화장실을 포기하면서까지 바쁘게 뛰어다니지만 결국에는 환자를 제대로 간호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게 되고, 묵묵히 일하던 동료가 결국 환자 곁을 떠나게 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가오는 2022년 임인년(壬寅年)에는 의료진들이 바라는 것처럼 의료진이 환자들에게 전념할 수 있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뉴스1
  • [2021 하반기 히트상품] 동성제약 ‘갈릭MF’

    [2021 하반기 히트상품] 동성제약 ‘갈릭MF’

    동성제약이 내놓은 ‘갈릭MF’(사진)는 180일 동안 네 번에 걸쳐 발효 숙성한 건강기능식품이다. 이 제품은 비가열 천연으로 발효해 영양 성분이 약 600% 증폭됐으며, 이 과정에서 이로운 2차 합성물질이 생성되는데 대표적으로 산화질소와 NK세포를 꼽을 수 있다. 산화질소는 항염·항암작용, 세포 간 신호 전달 활성, 심혈관 항상성 유지, 세포 증식, 뇌 혈류량 증대를 도울 수 있으며, 산화질소가 우리 인체 내에 10~15초 동안 없으면 모든 세포는 괴사한다고 한다. NK세포는 림프구의 약 10~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암세포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 등 비정상적인 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다. 갈릭MF는 발효제조기술을 통해 냄새와 독성, 자극성을 없앴다. 특히 제조 시 보존료, 첨가물, 설탕, 색소, 방부제를 전혀 첨가하지 않은 순수 마늘 발효액이라고 한다. 1상자 30병으로 구성돼 있으며 하루 1~3회 1회 1병(23㎖)을 마시면 된다. 제품 관련 자세한 문의는 전화(1899-4789)와 홈페이지(www.garlic-mf.com)에서 할 수 있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마늘은 특유의 맛과 냄새로 꺼리는 점이 있지만 갈릭MF는 먹기 불편한 점을 제거했다”며 “신년 건강계획으로 갈릭MF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 “코로나로 벼랑 끝 몰렸는데…자영업자 두 번 죽이는 사기범 잡아달라” 국민청원

    “코로나로 벼랑 끝 몰렸는데…자영업자 두 번 죽이는 사기범 잡아달라” 국민청원

    “코로나로 피눈물 흘리고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자영업자들을 두 번 죽이고 있는 가해자들을 빨리 잡을 수 있도록 제발 도와주세요.” 지난 21일 한 자영업자가 광고대행 사기를 당했다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글이다. ‘대통령님 눈물로 호소합니다. 도와주세요’라는 글에 따르면 청원인은 이달 초 가게를 방문한 한 업체에게서 동영상과 리뷰 댓글, 메인 배너의 관리, 블로그를 통해 하루 주문을 최대 20건 늘려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당장은 돈이 들지 않고 6개월 뒤 본계약을 하면 된다는 말에 청원인은 일단 가계약을 했다. 그런데 다음날 240만원이 통장에서 빠져나갔다. 청원인은 카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음에도 체크카드를 통해 결제가 이뤄진 것이다. 청원인은 “몇 개월 밀린 월세를 주려고 모아놨던 전 재산이었다”면서 “처음에 사기 업체에서 264만원 결제를 시도했는데 잔고가 부족해 240만원 재결제가 이뤄졌다는 말을 은행 측에서 듣고 눈물이 쉴새 없이 흘렀다”고 토로했다. 이어 “누군가에게는 적다면 적은 돈이 겠지만 저에게는 한달 매출이나 다름 없다”면서 “내가 왜 이런 상황을 마주하게 됐는지 어이가 없고 꿈을 꾸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코로나로 벼랑 끝 몰린 자영업자의 어려움 이용한 사기최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광고대행 사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년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매출 감소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악용하는 것이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도 “광고대행 사기 도와주세요”, “자영업 시작하신 분들 광고대행 사기 조심하세요” 등 사기 피해에 관한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사기가 의심되는 업체들은 6개월에 매출 3000만원 보장 등의 제안으로 자영업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광고 대행을 둘러싼 분쟁도 심각하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온라인광고분쟁조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광고 분쟁은 7054건(상담 6392건·조정신청 662건)으로 전년보다 24.7% 늘어났다. 분쟁조정 신청자는 대부분 소상공인으로, 접수된 사건의 97%는 300만원 이하의 분쟁이었다. 광고대행사가 계약을 이행하지 않거나 광고와 매출이 연결되지 않아 분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약 3년간(2019년 1월∼2021년 11월) 접수된 약관 분야 분쟁 1077건 중 56.5%가 온라인 광고 대행 관련 분쟁이었다. 주된 분쟁 사유는 위약금 등의 과다 청구와 계약 해지 거부였다. 온라인광고분쟁조정위원회는 피해 예방을 위해 설명 내용과 계약서 내용이 일치하는지 꼭 확인하고, 카드 번호와 유효기간 등 결제정보는 미리 제공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또 환불 조건과 계약 내용 이행 사항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인간 같지 않은 것들” 양치승 관장도 당할 뻔한 사기정부의 소상공인 지원을 빙자한 대출 사기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스포츠 트레이너 겸 방송인으로서 헬스장을 운영 중인 양치승 관장도 비슷한 사기를 당할 뻔 했다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양씨는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에 소상공인 대출 안내 문자메시지를 캡처한 이미지를 올리면서 “(문자를) 보니 요즘 자영업자·소상공인 힘든 점을 이용해 국가에서 정책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처럼 교묘히 속이고 있다”라면서 “이런 ×쓰레기 짓거리 하는 인간 같지 않은 것들을 보면 코로나 오미크론을 입에 ×넣고 싶다”고 분개했다. 양치승 관장이 공개한 문자메시지에는 ‘피해회복 지원 정책 자금 신청 안내’라는 제목으로, ‘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특별금융 지원금’이라고 사업 개요가 적혀 있다. 또 실제 금융기관 명칭을 써서 신청기관이 안내돼 있고, 대출금리와 신청 기간 등이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지만 이는 사기 문자일 가능성이 높다. 양치승 관장이 공개한 메시지에는 신청기관으로 ‘카카오뱅크’라고 나와 있으나 발신번호가 카카오뱅크 고객센터 번호와 다르고, 특히 메시지 말미에 상담문의를 ARS로 안내하고 있다. 또 ‘자세한 상담은 위 내선번호로 신청을 남겨주시면 확인 후 순차적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라고 안내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상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전화 통화를 통해 대출을 유도하거나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하는 수순으로 이어지게 된다.
  • “바이러스가 틈새 찾았다” 미국서 어린이 코로나19 입원 급증

    “바이러스가 틈새 찾았다” 미국서 어린이 코로나19 입원 급증

    미국에서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코로나19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는 어린이가 급증하고 있다. NBC방송은 29일(현지시간) 미 보건복지부 통계를 자체 분석한 결과 지난 4주간 코로나19 어린이 입원환자가 평균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1270명이었던 미국의 어린이 입원환자는 이달 26일 1933명으로 치솟았다. 같은 기간 미국의 성인 코로나19 입원자 수는 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어린이 입원자 증가율의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이다. 미국 내 10개주와 워싱턴DC,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에서 어린이 입원자가 두 배 이상 불어났다. 코로나19 어린이 입원환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플로리다·일리노이·뉴저지·뉴욕주라고 NBC가 보도했다. CNN 방송에 따르면 미 전역의 어린이 입원환자는 지난 한 주 동안에만 35% 급증해 최근 들어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뉴욕시 병원들에 입원한 어린이 코로나19 환자는 2주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무려 5배로 폭증했다고 메리 베셋 뉴욕주 보건국장이 밝혔다. 12월 둘째주(5∼11일) 22명에 불과했던 뉴욕시 어린이 입원자 수는 크리스마스 연휴 직전인 지난 23일 109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뉴욕주 전체의 어린이 입원자 수도 70명에서 184명으로 2.5배로 증가했다. 최근 어린이 입원환자가 급증한 원인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아 가족 모임 등이 잦아진 상황에서 성인에 비해 어린이 백신 접종률이 낮다는 점이 꼽혔다. 미국에서 5세 미만 어린이에 대해선 아직 백신 긴급사용 승인이 나지 않았고, 5~11세 어린이에 대한 백신 접종도 지난달 초에야 시작됐다. 텍사스 어린이병원의 최고의학책임자(CMO)인 스탠리 스피너 부사장은 CNN에 “크리스마스 모임으로 인한 (어린이 입원)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보지 못한 숫자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네티컷 어린이의료센터의 의사 후안 살라사르는 코네티컷주 5세 이상 어린이·청소년의 3분의 1만이 백신을 접종했다며 “바이러스가 틈새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코로나19에 감염된 어린이 환자의 경우 대체로 증세가 경미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코로나19 감염 과정에서 일어나는 소아다기관염증증후군(MIS-C)이 문제다. 특히 MIS-C는 대체로 코로나19 증상을 심하게 앓지 않은 어린이에게서 나타나기 때문에 더욱 심각하다. 제니퍼 오웬스비 럿거스대 의대 교수는 CNN에 “MIS-C 어린이 환자의 대다수가 코로나19 무증상이었다”면서 “아무런 기저질환이 없는 평범한 어린이가 갑자기 이 병에 걸린다는 것이 무서운 점”이라고 경고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금까지 5973명의 MIS-C 감염자가 발생해 이 중 52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 미 최대 교육구인 뉴욕시는 어린이 환자 급증에 따라 내년 1월3일부터 공립학교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현재의 2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대신 뉴욕시는 앞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학급을 통째로 폐쇄하지 않고, 무증상 밀접접촉자들에 대해선 음성 검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바로 등교를 허용할 방침이다.
  • 워싱턴 시민들 “1시간 기다려 검사… 결과 통보받기까지는 3박 4일 걸려”

    워싱턴 시민들 “1시간 기다려 검사… 결과 통보받기까지는 3박 4일 걸려”

    10만명당 279명… 2주 만에 10.7배 늘어비상사태 선포에 식당들 휴업·폐업 급증 “무증상 많아 누가 감염됐는지 알 수 없어뉴욕에 비해 방역규제도 약해 확산 걱정”미국에서 인구 대비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수도인 워싱턴DC다. 예년 같으면 각종 행사와 모임으로 떠들썩했을 세밑이지만 27일(현지시간) 둘러본 워싱턴 시내는 적막하다 싶을 정도로 인적이 끊겼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유일한 장소는 코로나19 검사소뿐이었다. 워싱턴 시민들은 인력 부족과 소상공인 피해 증가, 병상 부족 등을 고려해 확진자 격리 기간을 열흘에서 절반으로 줄인 보건 당국의 결정을 이해한다면서도 방역 고삐를 더 조여야 할 때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의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79명으로 미 전역에서 가장 많았다. 두 번째인 뉴욕주(175명)와 뉴저지주(162명)보다 100명 이상 많은 수치로, 2주 전인 13일(26명)과 비교하면 10.7배로 늘었다. 직장인 장모(34·교민)씨는 “대선 없는 워싱턴의 연말은 조용한 편이지만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거리에 아예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이 지난 20일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자 식당들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됐다. 로비법인이 밀집한 K스트리트의 한 빌딩에서 일하는 장씨는 “코로나19로 1층 빵집과 옆 건물 1층에 있던 식당 두 곳이 모두 폐점했다”며 “지난주부터 다시 재택근무를 하는 회사가 많아 자영업자들이 힘든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실제 K스트리트에는 폐업하거나 문을 열지 않은 식당이 적지 않았고 정오 무렵임에도 좌석은 텅 비어 있었다. 반면 백악관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패러것 스퀘어 공원에 마련된 코로나19 검사소 앞에는 수백명의 시민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 인근 회사원인 브라이언 우즈(32)는 “며칠 뒤에 고령의 부모님을 만나려고 한 시간 이상 기다려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며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와 비교해 방역 규제가 약해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 같아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대학생인 메이저도 “오미크론은 무증상이나 경증이 많아서 주위에 누가 감염됐는지 알 수가 없다. 통계 수치보다 더 퍼졌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검사 결과가 3박 4일이나 걸린다”고 불평하는 사람도 있었다.지난해 최악의 코로나19 사태를 겪은 뉴욕시는 지난 9월부터 백신접종 완료자만 식당을 이용하도록 했다. 새해부터는 2차 접종을 증명해야 식당, 공연장, 체육관 등에 입장할 수 있다. 완전접종 기준도 부스터샷(추가접종)으로 상향할 계획이다. 이와 비교해 워싱턴은 실내 시설 이용 기준이 낮다. 다음달 15일부터 1차 접종을, 2월 15일부터 2차 접종을 증명하면 된다. 워싱턴에서 확진자가 급증한 요인으로는 미국 전역을 오가는 정·관계 인사들의 활동이 활발한 것과 더불어 상대적으로 백신 거부 성향이 강한 흑인 비율이 46%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점이 거론된다. 미 하원은 오미크론 여파, 의원들의 지역구 관리 시간 확보 등을 이유로 새해 첫 회의를 둘째 주 화요일인 11일로 일주일 연기했다. 미국의 의회 회기는 2년으로 첫해는 1월 3일에, 이듬해는 1월 첫째 주 화요일에 문을 여는 것이 관례다.
  • 美, 부스터샷 맞은 밀접접촉자 자가격리 안 한다

    美, 부스터샷 맞은 밀접접촉자 자가격리 안 한다

    미국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격리 지침을 완화했다.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증상이 없는 환자의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5일로 단축했고,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더라도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을 맞았다면 격리 대상에서 제외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7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의 새 지침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CDC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후 5일간 집에서 자가격리한 뒤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없는 상태라면 집 밖으로 나가도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타인을 전염시킬 위험을 줄이기 위해 최소한 닷새 동안 마스크를 쓴 채 사회활동을 하라고 했다. CDC는 코로나19 감염이 증상이 나타나기 1~2일 전, 증상이 발현되고 2~3일 후 발생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됨에 따라 격리 수칙을 변경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대면한 적이 있는 밀접 접촉자의 경우 부스터샷을 접종했다면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10일간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CDC는 권고했다. 백신을 아예 맞지 않았거나 백신 접종 후 2개월이 지나지 않은 사람, 부스터샷을 맞지 않은 사람은 닷새 동안 격리 후 5일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번 지침은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미국에서 급격히 확산하고 미국 내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나왔다. 조종사, 승무원 등 운항 필수 인력의 자가격리가 급증하면서 시작된 항공편 대규모 취소 사태는 4일 연속 계속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새 격리지침에 대해 “의료 전문가들의 제안은 뭐든지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 “비싼 호텔 값 탓에 과자로 연명”...대학 응시했다가 갇힌 중국 수험생들

    “비싼 호텔 값 탓에 과자로 연명”...대학 응시했다가 갇힌 중국 수험생들

    중국에서는 매년 12월 한 차례 전역에 소재한 대학원 입학 시험이 일관적으로 치러진다. 올해도 어김없이 지난 25~26일 양일에 거쳐 중국 전역에서 대규모 시험 일정이 진행됐다. 문제는 이 시기 중국 산시성 시안시 일대에 전면적인 봉쇄 방침이 내려지면서 사실상 이 지역 대학원 입학 시험에 응시했던 수험생 전원이 도심 외부로 빠져나오지 못한 채 학교 인근 호텔에 강제 투숙하고 있는 상태로 확인됐다. 중국 유력언론 펑파이는 대학원 시험이 종료된 지 수일이 지났지만, 시안시의 심각한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외지 출신의 수험생들이 귀가하지 못한 채 현지 체류 등 문제에 직면했다고 28일 이같이 보도했다. 실제로 시험 시작일 2주 전부터 이 지역 예술대학원 시험 응시를 위해 시안을 찾았다는 허난성 출신의 20대 여성 차 모 양은 얼마 전 이 일대에 내려진 봉쇄 지침으로 사실상 일주일이 넘는 시간 동안 줄곧 호텔에 체류해오고 있는 상태다. 차 씨는 “가장 큰 어려움은 호텔에서 지낼 때 부담해야 하는 하루 평균 160위안 남짓의 호텔 숙박비용이다”면서 “특히 정부의 고강도 봉쇄 지침으로 호텔 인근의 모든 식당이 문을 닫은 탓에 외부에서 음식을 주문해 먹는 것도 어려운 상태다. 이 때문에 고가의 숙박비용 외에 비싼 호텔 음식까지 주문해 먹어야 하는 상황에서 쉽게 식사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 된 것이 힘들다”고 했다. 차 씨는 “호텔 근처에 기본적으로 버스나 택시 등 대중교통이 오고가지 않는 등 호텔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완전히 시 도심이 마비된 것과 같다”면서 “시가 봉쇄되지 이전에 주문해뒀던 분말 두유와 몇 가지 식료품으로 허기만 채우며 봉쇄 지침이 완화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이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극단적인 봉쇄식 관리에 들어갔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특히 산시성 시안의 감염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23일 0시를 기준으로 인구 1300만명의 시안 모든 주민에게 핵산 검사 목적 이외에 주거지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사실상의 봉쇄 조치였다. 시안시는 올림픽을 앞둔 베이징시와 항공편으로 단 2시간 거리다. 이에 따라 현지 방역 당국은 외지에서 대학원 입학 시험을 위해 시안시를 방문한 수험생들에 대해서도 시 외부로의 유출을 일절 금지했다. 또, 같은 시기 외부로 나가 있는 농민공과 학생들의 귀향도 적극 만류하고 나선 상태다. 이와 동시에 시 전역의 도로와 건물 외벽까지 대대적인 방역 소독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산시성 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예방통제소 측은 1월 중순께 바이러스 확산의 고리를 끊고, 1월 말까지는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 상태다. 시험 응시를 위해 시안시를 방문했다가 호텔에 갇힌 또다른 수험생 추 모씨 역시 고가의 호텔 숙박비와 주문 음식 비용으로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는 인물이다. 쓰촨성 출신의 추 씨는 “시안시 방역 지침 상 외지에서 방문한 이들은 모두 14일 이전에 시안에 도착해 14일 간의 격리 지침에 따라야 했다”면서 “ 때문에 시험 응시 2주 전 시안에 왔고, 현재는 시험이 종료된 이후에도 계획에도 없던 호텔 숙박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외지인에 대한 안 좋은 인식 탓인지 외지 출신자의 경우 당장 숙박할 수 있는 호텔을 찾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불편을 호소했다.그는 이어 “호텔에서 지내는 동안 점심 식사 한 끼 비용으로 60위안을 지출해야 하는 상태”라면서 “시험 전에 구매했던 과자로 주린 배를 채우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같은 갑작스러운 봉쇄 방침에 시안에 갇혀 생활고를 호소하는 수험생들의 수가 급증하자 산시성 교육시험원은 “지난 26일 저녁부터 시안 시 전역에 완전한 통제가 강화됐다”면서 “외출 등이 사실상 금지되면서 거류지에 남은 수험생 중 생활고에 처한 학생들은 이에 대해 지원을 문의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수험생들은 기존에 계획했던 귀향 계획을 수정해 정부의 방역 조치에 협조해야 한다”면서 “어려움에 처한 수험생들은 정부 핫라인과 주민정치국 웹사이트를 통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고 했다. 
  • [르포]美 워싱턴 코로나검사 대기 줄만 1시간… 격리기간 5일로 축소해도 되나

    [르포]美 워싱턴 코로나검사 대기 줄만 1시간… 격리기간 5일로 축소해도 되나

    워싱턴 10만명당 279명 확진 ‘전국 최고’연말 도심 고요한데 코로나 검사소만 북적공원 빙 둘러 1시간 기다려야 테스트 가능“오미크론 무증상 많은데 방역 강화해야” 지난주 비상사태 선포 후 식당들 ‘개점휴업’재택근무 다시 늘면서 소상공인 힘들어져기업들, 격리기간 열흘에 인력 손실 호소해보건당국, 무증상의 경우 격리기간 5일로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의 격리기간을 기존의 10일에서 5일로 단축한 27일(현지시간) 인구 10만명 당 확진자수가 미 전역에서 가장 많은 워싱턴DC의 연말 거리는 고요했다. 폐업한 식당에는 새 임대인을 구한다는 안내가 붙어있었고 점심 시간임에도 도심 식당은 텅 비었다. 근로자 부족, 소상공인 피해 증가, 병상 부족 등을 감안해 격리 기간을 축소한 보건당국의 결정에 동조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방역 강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컸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의 ‘인구 10만명 당 코로나19 확진자수’는 279명으로 미 전역에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은 뉴욕주(175명)와 뉴저지주(162명)보다 100명 이상 많은 수치로, 2주전인 13일(26명)과 비교해 10.7배나 됐다. 뉴욕시(248명)와 비교해도 확진자가 더 많은 상황이다. 격리 기간 단축으로 확진자가 더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통상 대선 없는 워싱턴의 연말은 조용한 편이지만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거리에 아예 인적이 사라진 상황이라는 게 이날 도심에서 만난 이들의 얘기였다. 교민인 직장인 장모씨는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 시장이 지난 20일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뒤로 “식당이 개점휴업 상태”라고 했다. 로비법인들이 밀집한 K스트리트의 한 빌딩에서 일하는 그는 “코로나19로 1층 빵집과 옆 건물 1층에 있던 식당 두 곳이 모두 폐점했다”며 “지난주부터 다시 재택근무를 하는 회사가 많아 소상공인들이 힘든 상황”이라고 걱정했다.실제 K스트리트에는 폐업하거나 문을 열지 않은 식당이 적지 않았고 정오 무렵임에도 좌석은 텅 비어 있었다. 반면 백악관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패러것 스퀘어 공원에 마련된 코로나19 검사소 천막에는 비가 흩날리는 날씨임에도 수백명은 돼 보이는 시민들이 공원을 빙 둘러 줄을 서 있었다. 인근 직장인인 브라이언 우즈(32)는 “며칠 뒤에 고령의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한 시간 이상 기다려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며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와 비교해 방역 규제가 약해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 같아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50분 정도 기다렸다는 스타인도 “오미크론은 무증상이나 경증이 많은데 여기에 맞는 방역 대책이 부족한 것 같다”고 했다. “검사 결과가 3박 4일이나 걸린다”며 답답해하는 이들도 있었다. 워싱턴의 확진자가 급증한 것은 연말 모임 및 여행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미 전역을 오가는 정·관계 인사들이 많고, 백신거부 성향이 있는 흑인 비율이 46%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도 배경으로 거론된다. 미 하원은 오미크론의 여파와 의원들의 지역구 관리 시간 확보 등을 이유로 새해 첫 회의를 첫째주 화요일이 아닌 둘째주 화요일인 11일로 이례적으로 연기했다. 미국의 의회 회기는 2년으로 첫 해는 1월 3일에 개원을, 이듬해는 1월 첫째주 화요일에 문을 여는 것이 관례다. 워싱턴 국립 대성당도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한 상태다.한편, 이날 CDC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무증상인 경우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5일로 단축했고,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더라도 부스터샷을 맞았다면 격리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격리 지침을 완화했다. 코로나19 감염이 증상이 나타나기 1~2일 전, 증상이 발현되고 2~3일 후 발생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된데 따른 조치다. 기업들도 그간 10일씩 자가격리를 하다보니 인력 손실이 너무 크다며 격리기간 단축을 요구해왔다.
  • [서울포토]잠시나마 추위 녹이는 의료진

    [서울포토]잠시나마 추위 녹이는 의료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된 지 11일째인 28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약 한달 만에 3천명대 후반으로 내려왔다.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세에 접어들었지만, 위중증 환자는 8일 연속 1천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천865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61만5천532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4천206명·당초 4천207명으로 발표 후 정정)보다 341명 줄었다. 1주 전인 21일의 5천194명과 비교하면 1천329명 적다. 전날 5천명 밑으로 하루 확진자 수가 줄어든 데 이어 이날 3천명대까지 내려왔다. 3천명대 확진자는 지난달 30일 3천32명 이후 28일 만으로, 12월 들어 처음이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3차 접종과 미접종자 기본 접종이 속도를 내고, 지난달 초부터 강화된 방역 조치가 적용됨에 따라 코로나19 유행 증가세도 둔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확진자 수 감소세가 위중증 환자 수 감소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1천102명으로 전날보다 24명 늘었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 21일부터 8일 연속 1천명대(1천22명→1천63명→1천83명→1천84명→1천105명→1천81명→1천78명→1천102명) 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사망자는 46명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5천346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87%다. 정부는 다음 주까지는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방대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3차 접종률 증가로 60세 이상 연령층 환자가 지속해서 감소하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1∼2주 이내에 감소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4명 늘어 누적 449명이다. 지역(국내) 감염자가 2명이고 나머지 2명은 해외유입 감염자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를 감염경로로 보면 지역발생이 3천777명, 해외유입이 8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서울 1천254명, 경기 1천45명, 인천 233명 등으로 수도권에서 총 2천532명(67.0%)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233명, 경남 173명, 대구 148명, 충남 126명, 전북 90명, 경북 84명, 대전·강원 각 79명, 광주 70명, 충북 64명, 울산 39명, 전남 36명, 세종 18명, 제주 6명 등 총 1천245명(33.0%)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88명으로, 전날(82명)과 비교해 6명 많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하면 서울 1천290명-경기 1천63명-인천 241명 등 수도권만 2천594명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22일부터 1주일간 신규확진자는 7천455명→6천917명→6천233명→5천841명(당초 5천842명으로 발표 후 정정)→5천418명(당초 5천419명으로 발표 후 정정)→4천206명(당초 4천207명으로 발표 후 정정)→3천865명으로 하루 평균 약 5천705명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의 의심환자 검사 건수는 5만9천349건, 임시선별검사소의 검사 건수는 15만8천950건으로 총 21만8천299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이날 0시 기준 82.5%(누적 4천238만4천425명)이며,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31.1%(1천595만3천140명)가 마쳤다. 28일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응급실 앞에서 한 의료진이 핫팩으로 잠시나마 추위를 녹이고 있다.
  • [포토]‘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네’

    [포토]‘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네’

    한파가 주춤하며 평년 기온을 회복한 28일 오후 대구 동구 해맞이동산으로 주인과 산책 나온 반려견이 십이신왕(十二神王) 가운데 범을 상징하는 ‘인(寅)’ 위에서 장난을 치고 있다. 대구 동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해맞이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뉴스1
  • [포토]‘전교생’ 대상 코로나19 전수검사

    [포토]‘전교생’ 대상 코로나19 전수검사

    28일 오전 광주 남구 한 중학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 인도에서 이길 수 없는 싸움, 공공장소에서 침뱉기 어찌하리오?

    인도에서 이길 수 없는 싸움, 공공장소에서 침뱉기 어찌하리오?

    영국 BBC의 27일(이하 현지시간) 기사 제목이 자조적이다. ‘인도에서 이길 수 없는 침과의 싸움’이다. 위 사진의 낙서는 뭄바이의 한 거리에 그려진 것으로 공공장소에서 침을 뱉으면 안된다는 캠페인의 일환이다. 연초에 라자와 프리티 나라심한 부부는 같은 메시지를 들고 인도 전역을 돌겠다고 길을 나섰다. 큰 스피커를 갖고 다니며 차 안에서 여러 구호를 외쳐댄다. 인도 거리를 돌아다니면 어디에서나 손쉽게 침이나 과일 씹다만 자국 등으로 얼룩진 것을 볼 수 있다. 콜카타의 역사적인 호우라 다리 같은 것도 그런 행위 때문에 배겨날 수 없을 것 같다. 나라심한 부부는 원래 푸네란 도시에서 살았는데 2000년부터 침 뱉는 불한당들을 혼내는 전사를 자임했다. 작업장, 온라인과 오프라인 캠페인, 시당국과 함께 청소 작업 등등 해볼 건 다 해봤다. 부부는 푸네 역의 담에 묻은 가래 자국을 페인트로 덧칠했지만 사흘 만에 다시 침이 뱉어지기 시작했다. 그는 “담에 침을 뱉는 일에는 이유도 없더라고요!”라고 개탄했다. 그가 참견이라도 하면 귓등으로 흘려듣는 일부터 화를 내는 사람까지 반응도 가지각색이었다. 한 사람은 침 뱉지 말라는 그의 말에 “뭐가 문젠데? 너네 아버지 땅이라도 되느냐?”고 되묻더라고 했다. 푸네의 번화가에서는 2018년 11월 12일 특별 단속이 진행돼 11명을 적발해 마대 걸래를 쥐어줘 침 자국을 닦도록 했다. 뭄바이도 매우 강경하게 단속하는 편이다. 몇몇 도시는 침 뱉는 사람을 적발해 길바닥에 들러붙은 침자국을 닦아내도록 시켰다.벌금을 가혹할 만큼 부과하거나, 징역형을 보내거나, 나렌드라 모디 총리까지 직접 나서 “우리가 늘 잘못이라고 알았던” 이라고 훈계도 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영향을 미쳐 조금 나아진 것 같다고 나라심한 부인은 말했다. 몇몇 침 뱉는 이들은 용서를 구하기도 했다. “팬데믹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다시 생각해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6년 보건부 장관은 의회에서 “의원님들, 인도는 침 뱉는 나라다. 우리는 지겹다고 뱉고, 지쳤다고 뱉고, 화났다고 뱉고, 그저 좋다고 뱉는다. 어디에서나 뱉고 항상, 뜨악한 시간대에도 뱉는다”고 발언해 화제를 모았다. 일종의 시간 죽이기(timepass)란 해석도 있다. 일종의 권리란 주장까지 거든다. 역사학자 무쿨 케사반은 “공해와 이로부터 날 어떻게 피하게 할 것인지에 대한 인도인의 집착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몇몇 역사학자는 더러운 것을 집안으로 들이지 않겠다는 힌두와 상위 카스트(계급)의 믿음에 침 뱉는 행위가 근거한다고 봤다. 그는 택시 운전사가 “재수 없는 날이라 내 더러운 기분을 바깥으로 발산하려고” 침을 뱉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했다. 인도에서도 한때 침 뱉는 일이 좋은 일이라고 여겨진 때가 있었다. 해서 왕실에서도 권장됐고, 많은 가정의 정중앙에 커다란 침 뱉는 통이 놓여져 있었다. 중세 유럽에서는 식사 중에도 침을 뱉었다. 16세기 네덜란드 인문학자 에라스무스는 “침을 목으로 되넘기는 일은 매너가 아니다”라고 적기도 했다.(기자는 BBC가 인용한 문장의 출처를 확인하지 못했는데 아마도 1530년에 쓴 ‘소년들을 위한 예절 교본’이 아닌가 싶다) 1903년 영국의사협회 학회지는 미국을 “세계 거담폭풍 센터” 가운데 하나라고 비아냥댔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건 각료는 1908년 재단사들이 방문한 공장의 바닥에 침을 뱉는 이유를 물었는데 돌아온 답이 걸작이었다고 소개했다. “물론 바닥에 뱉지, 그러면 어디에 뱉을 거야, 주머니에 뱉을까?” 사실 영국이라고 나을 것은 없었다. 트램 전차에 침뱉는 일은 다반사였고, 벌금을 물려도 근절되지 않자 의료계가 이를 엄벌하는 법안을 요구하기도 했다. 1880년대 뉴욕이 미국 최초로 침뱉는 일을 금지하자 시라큐스에서 봉기가 일어났다. 서구에서 침뱉는 습관에 결정타를 먹인 것은 결핵 유행이었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세균 이론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곧 출간될 책 ‘팬텀 유행병, 어떻게 결핵이 역사를 바꿨나’를 쓴 비드야 크리슈난이 말한다. 세균에 대한 공포는 사회관습을 송두리째 바꿨다. 재채기와 기침을 할 때 손으로 가리고, 악수를 거절하고, 아기에게 입맞추는 행동도 절제했다. 집안에서 위생을 신경쓰자 거리에서도 조심성을 발휘하는 쪽으로 바뀌었고, 남자들도 공공장소에서 침뱉는 일을 자제하게 만들었다.하지만 인도는 사뭇 달랐다. 정부는 이 나쁜 습관을 끝장내기 위한 강경한 조치를 머뭇거리기만 했다. 담배를 씹는 것처럼 침 뱉는 일은 여전히 사회적으로 용납되고 있고 경기 중의 선수들은 카메라 앞에서도 침을 뱉는다. 발리우드 영화에도 서로 싸우면서 침을 뱉는 장면이 아무렇지 않게 등장한다. 나라심한은 근래 침 뱉는 통이 부족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어릴 적 콜카타에서 자랄 때만 해도 사방에 모래를 깔아두는 통이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져 사람들이 길바닥 등 아무데나 침을 뱉는다는 것이다. 대다수는 침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이것만 인식해도 조금은 달라질텐데 그러지 않는다. 그래도 나라심한은 “우리가 시간낭비만 해도 괜찮다. 우리는 열심히 할 것이다. 우리가 국민의 2%만 바꿔놓아도 우리는 변화를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 [포토]‘방역 열의’ 중인 사리원대성타올공장

    [포토]‘방역 열의’ 중인 사리원대성타올공장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비상방역전이 장기화되는데 맞게 종업원들의 방역 열의를 더욱 높이기 위한 조직사업을 빈틈없이 짜고 들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독 작업을 하고 있는 사리원대성타올공장. 평양 노동신문 뉴스1
  • [포토]“지난주 유치원 등 교육시설서 270명 집단감염”

    [포토]“지난주 유치원 등 교육시설서 270명 집단감염”

    최근 일주일 동안 서울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 중 어린이와 청소년이 이용하는 교육시설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19∼25일) 일주일간 서울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 중 교육시설에서만 270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8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관악구의 한 영어학원. 연합뉴스
  • 中시안, 1300만명 외출 금지 이어 ‘춘제 귀향’도 차단

    中시안, 1300만명 외출 금지 이어 ‘춘제 귀향’도 차단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 전면 봉쇄 조치가 내려졌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자 성 정부가 시민들에게 ‘춘제 귀향 금지령’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렸다. 시안 지역 대부분의 생산시설이 가동을 멈췄지만 삼성의 공장들은 정상 운영 중이다. 27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산시성은 1월 1일인 위안단(元旦)과 음력설인 춘제(春節·2월 1일) 연휴에 인구 이동을 막고자 “시안의 노동자와 학생 등 주민 귀향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산시성 농업농촌청의 장잉안 부청장은 “양대 명절(위안단과 춘제)에 귀향이 시작되면 바이러스가 다시 번질 위험이 크다”며 “코로나19가 농촌으로 퍼지는 것을 막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시안에서는 지난 9일부터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해 지금까지 500명가량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5일에는 하루 155명의 신규 환자가 생겨났다. 이에 산시성은 지난 22일부터 1300만 시안 주민의 외출을 전면 금지하고 열차와 국내선 비행기 운항 중단, 고속도로 폐쇄 등의 조치를 내렸다. 각 가정은 이틀에 1명만 생필품 구매 목적으로만 외출할 수 있다. 시민 3만명도 코로나19 의심 증세로 호텔 등에 격리돼 있다. 중국에서 인구 1000만명 안팎의 거대도시가 완전 봉쇄된 것은 지난해 우한(1100만명)과 올해 초 스자좡(1100만명)에 이어 세 번째다. 산시성 방역 당국은 “시안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안에 있는 한국 공장들에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반도체 공장과 삼성SDI 배터리 공장은 인력·물자 이동 제한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별다른 어려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SDI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만든 위기 대응 매뉴얼에 따라 생산라인을 정상 가동하고 있다. 공장 가동에 필요한 핵심 인력들을 회사 기숙사와 인근 호텔로 옮겨 특별 관리하고 있다. 원자재와 부품 등 제품 생산에 필요한 물자도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국제 10대 뉴스] 무관중 올림픽·긴장의 우크라·기후재앙… 고립과 단절에 얼어붙다

    [국제 10대 뉴스] 무관중 올림픽·긴장의 우크라·기후재앙… 고립과 단절에 얼어붙다

    2021년은 코로나19 공포와 방역의 일상화로 전 세계가 고립과 단절을 경험했다. 공급망 마비와 인플레이션이 초래됐고 올림픽은 관중 없이 열렸다. 미중·미러 갈등이 고조되며 신냉전 우려가 높아졌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은 트럼프식 일방주의를 되돌렸고 각국 정상들은 기후회의에서 머리를 맞댔다. 다음은 서울신문이 꼽은 올해의 10대 지구촌 뉴스다. ■코로나 변이 출현 2년째 팬데믹 악몽… 지구촌, 다시 빗장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잇따른 등장으로 전 세계는 올해도 팬데믹(대유행)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발견된 델타 변이는 올해 우세종으로 자리잡았고, 지난달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보고된 오미크론 변이는 높은 전파력으로 ‘위드 코로나’로 나아가던 세계에 다시 빗장을 걸게 했다. 각국은 코로나 백신 1·2차 접종 완료와 부스터샷(추가 접종)으로 대응했고, 세계 주요 제약사가 개발한 먹는 치료제는 최근 긴급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2년 가까이 장기화한 방역 피로감에 각국에서는 백신 반대 시위가 끊이지 않았고 선진국과 저개발국 간 백신 불평등 문제도 초래됐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2억 8000만명, 누적 사망자는 540만명에 이른다.■바이든 정권 출범 트럼프 불복, 美 민주주의 치욕의 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하는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를 저지하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하는 과정에서 5명이 사망한 지난 1월 6일은 ‘민주주의 치욕의 날’로 기록됐다. 상원에서 부결됐지만 트럼프는 역대 처음으로 임기 중 두 번째 탄핵 소추를 당했다. 우여곡절 속에 같은 달 20일 바이든은 46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사회 통합·국제사회 리더십 회복·코로나19 대응 등을 기치로 내세웠고, 파리기후변화협정 복귀·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취소·남부 국경의 장벽 건설 중단 등 트럼프식 일방주의를 되돌렸다. 또 첫 여성·유색인종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첫 흑인 국방장관인 로이드 오스틴, 첫 동성애자 장관인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 다양성을 강조한 내각을 꾸렸다.■中 역사결의 채택 마오 반열 오른 시진핑, 장기집권 발판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을 ‘새로운 시대의 지도자’로 규정하는 역사결의를 채택했다. 공산당 100년 역사상 세 번째 결의를 통해 시 주석은 마오쩌둥, 덩샤오핑과 같은 반열에 올라섰다. 내년 가을에 열릴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인민대표자회의(당대회)에서 그의 3연임이 무난히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시 주석의 임기 연장 작업은 장기간에 걸쳐 치밀하게 추진됐다. 2018년 중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는 ‘국가주석직 3연임 제한’ 조항을 삭제해 종신 집권의 기틀을 마련했고 지난해 열린 19기 5중전회도 공작 조례를 의결해 상무위원(7명)이 나눠 가졌던 중앙위원회 소집 권한을 국가주석 한 사람에게 몰아줬다. 이는 독재자의 출현을 막고자 덩샤오핑이 고안한 집단지도체제가 무너지고 있음을 뜻한다.■2020 도쿄올림픽 첫 무관중 올림픽… 기시다 내각 출범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됐던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올여름 사상 처음으로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국내 올림픽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올림픽 개최를 강행했다. 하지만 폐막 후 일본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월 말 2만 5000명대까지 치솟았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민심 악화로 당시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연임을 포기했다. 이후 여당 총재가 총리가 되는 구조에 따라 자민당 총재로 당선된 기시다 후미오 총리 체제로 10월 4일 내각이 출범했다. 이어 10월 31일 4년 만의 중의원 총선거에서 자민당이 크게 승리하면서 기시다 내각 2기가 시작됐다. 기시다 내각이 적 기지 공격 능력 확보 등에 나서면서 한국 등 주변국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獨 슐츠 연립정부 출범 16년 만에 막 내린 ‘메르켈 시대’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16년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1989년 동독 정부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발을 들인 메르켈은 1990년 기독민주당(CDU) 의원으로 연방하원에 입성한 데 이어 가족부·환경부 장관 등을 거쳐 2005년 독일 역사상 첫 여성이자 동독 출신 총리가 됐다. 메르켈은 ‘무티’(독일어로 ‘엄마’)라 불리며 따뜻하고 포용적이며 유연한 리더십으로 독일과 유럽연합(EU)을 이끌었다는 칭송을 받는다. 정치 노선을 떠난 실용주의적 태도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0년대 유럽 부채위기, 2015년 유럽 난민 사태, 2020년 코로나19 등에 성공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다. 메르켈의 퇴임 이후 독일은 올라프 슐츠 총리가 이끄는 ‘신호등(사회민주당·녹색당·자유민주당) 연립정부’가 출범했다.■아프간 美 철군 20년 만에 장악한 탈레반 ‘공포정치’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친서방’ 정부를 무너뜨리고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했다. 이로써 9·11테러 직후인 2001년 10월 미국의 침공으로 시작된 아프간 전쟁은 미국 역사상 최장기 전쟁으로 기록되며 20년 만에 막을 내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프간 정부 붕괴에 대한 우려에도 미군 철수를 공식화하면서 지난 4월부터 아프간 정세는 급변했다. 탈레반은 8월 15일 수도 카불에 입성했고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국외로 도망쳤다. 공포에 질린 시민들이 탈출을 위해 공항으로 몰리는 사이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은 이를 노린 테러를 벌였고 미군 13명이 숨지기도 했다. 국제사회가 탈레반을 공식 정부로 승인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아프간은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미중·미러 충돌 대만·우크라이나, 新냉전 화약고로 미국을 필두로 한 서방 주요국과 러시아·중국이 일촉즉발의 대치를 이어 가며 전 세계를 ‘신냉전’의 긴장감으로 몰아넣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17만 5000여명의 병력을 집결시키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무언의 경고를 보내고 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수차례 공군기로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함은 물론 니카라과와 수교를 맺으며 대만의 외교적 고립을 심화시켰다. 미국은 미중 정상회담과 미러 정상회담, G7 정상회담 등을 잇따라 열며 러시아와 중국에 “엄청난 대가를 치를 것”이라 경고하는 한편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과 경제 제재 등 대응에 나섰다.■미얀마 군부 쿠데타 민주화 운동 유혈진압… 수치 징역형 미얀마 군부는 문민정부 승리로 끝난 지난해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며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미얀마 시민들은 선거, 민주주의, 자유를 상징하는 ‘세 손가락 경례’와 냄비와 깡통을 두드리는 평화시위로 군부에 맞섰다. 민주화를 요구하던 시민 1300명 이상이 군의 유혈진압에 목숨을 잃었다. 쿠데타 직후 군부는 민주화 투쟁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가택연금하고 뇌물죄 등 10여개 죄목으로 재판에 넘겼다. 이달 초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징역 2년형이 선고됐으나 다른 혐의에 대한 재판이 남아 있어 형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국제사회는 미얀마 사태에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는 쿠데타가 미얀마 내정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인플레 공포 꽉 막힌 공급망·치솟은 물가에 ‘비명’ 올해 초 반도체 부족 사태에서 촉발된 공급망 혼란이 공산품 전반으로 퍼지며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시작됐다. 코로나19 재확산에 각국 공장과 항만 운영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면서 제품 생산과 화물 운송도 차질을 빚었다. 팬데믹으로 억눌려 온 소비 욕구가 상품으로 쏠려 물동량 수요가 폭발한 반면 공급망 정체가 이어지면서 물가상승 압박이 거세졌다. 미국 물가 상승률은 39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고,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도 1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예외적이던 일본마저 생산자물가가 41년 만에 최대폭으로 뛰었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속도를 예정보다 2배로 높이고, 내년 중 기준금리를 최소 3차례 인상할 전망이다.■COP26 기후합의 인류 덮친 이상기후… 머리 맞댄 지구촌  강력하고 예측 불가능한 기상재앙이 1년 내내 인류를 괴롭혔다. 7월에는 독일과 벨기에 등 서유럽에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2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리스, 터키, 이탈리아 등 남유럽은 최악의 산불에 속수무책이었다. 서늘하던 북미 서부엔 극심한 폭염이 덮쳤고 따뜻한 겨울 기온에서 비롯된 초강력 토네이도가 이달 초 켄터키 등 미국 중부를 초토화시켜 90여명이 숨졌다. 한층 더 심하고 잦아진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지난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가 열렸다. 197개국은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도로 유지하자는 파리 협정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국제 탄소시장 운영 지침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석탄 사용을 폐지하는 합의에는 실패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