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바이러스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눈 결정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623
  • 3500만명분 백신 있지만...방역당국 “원숭이두창에 백신 사용 계획 없다”

    3500만명분 백신 있지만...방역당국 “원숭이두창에 백신 사용 계획 없다”

    해외에서 유행 중인 원숭이두창의 국내유입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대규모 두창 백신 접종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4일 브리핑에서 “두창 백신은 생물테러나 고도의 공중보건위기에 대비해 비축한 것으로, 매우 큰 위험 상황이 아니라면 사용하지 않는다”며 “일반 상황에 대한 사용 계획은 당장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국내에는 생물테러 대비 비축분으로 사람두창 백신 3502만명분이 있다. 이 백신은 원숭이두창에도 85%의 효과를 보인다. 동결건조라 상당히 오랜 기간 보관할 수 있고, 접종 연령대 제한도 없다. 이 단장은 “사람두창과 원숭이두창은 같은 과, 같은 속에 속해 백신이 교차적으로 효과가 있지만, 접종은 백신으로 인한 이득이 분명히 있을 때 사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백신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노출 후 4일 내에 접종해야 감염을 막고, 노출 후 14일 안에 접종하면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외국도 제한적 목적의 사용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선 1979년까지 두창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이론적으로는 면역세포의 작용으로 두창 면역력이 있을 수 있지만 정확한 평가는 어렵다고 이 단장은 부연했다. 이날 기준 해외 원숭이두창 환자는 171명, 의심환자는 86명으로 18개국에서 감염 및 의심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 현재로선 해외유입 관리를 강화하는 것 외에 별다른 방도가 없다. 방역당국은 입국 시 모든 여행객을 대상으로 발열 확인을 하고 건강상태질문서를 받는 등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귀국 후 3주 이내에 38도 이상의 발열·오한·두통,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 증상이 나타나면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우선 연락하라고 당부했다. 지난주 코로나19 위험도는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낮음’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11월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 기준이 마련된 이후 처음이다.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는 계속 검출되고 있다. 전파력이 매우 강한 BA.2.12.1 13건(해외유입 10건, 국내감염 3건)이 추가로 확인됐고, 면역회피력이 있는 BA.4와 BA.5는 각각 1건(해외유입 1건), 4건(해외유입 1건·국내감염 3건)이 추가로 검출됐다. 이로써 국내 누적 감염 사례는 BA.2.12.1 32건, BA.4 2건, BA.5 6건으로 늘었다.
  • 中 대표 기업인 마화텅 ‘제로 코로나’ 경제 피해 지적 ‘화제’

    中 대표 기업인 마화텅 ‘제로 코로나’ 경제 피해 지적 ‘화제’

    중국 최대 기술 기업 텅쉰(텐센트)의 창업자 마화텅(포니 마) 회장이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경제 피해를 지적하는 글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공유해 화제가 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마 회장은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와 달리 기업 경영 외 공개 발언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 그가 침묵을 깨고 다소 위험한 의견을 내비쳤다. 보도에 따르면 마 회장은 역사 작가 장밍양이 쓴 ‘후시진 말고는 누구도 중국 경제를 걱정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글을 21일 자신의 위챗 계정에 퍼다 날랐다. 중국의 유명 극우 논객 후시진 전 환구시보 총편집인이 “바이러스 통제에 드는 경제적 비용이 공중 보건 혜택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고 한 발언을 염두에 둔 제목이다. 장밍양은 누구도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중국의 기업들이 직면한 압박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일부 누리꾼들은 ‘기업은 망할 수 있다. 그러나 직원을 해고해선 안 된다’, ‘기업은 망할 수 있다. 그러나 초과 근무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고 이중 잣대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들(누리꾼)은 (노동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배달 음식이 10분만 늦으면 욕을 퍼부을 것이고 그 누구보다 배달 기사를 가혹하게 질책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 회장은 이 대목에 “묘사가 매우 생생하다”고 댓글을 달았다. 마 회장의 위챗 계정은 비공개로 돼 있어 그가 접근을 허용한 이들만이 볼 수 있다. 그러나 누군가 해당 글을 캡처해 웨이보(중국판 트워터)를 통해 전파했다. 누리꾼들은 마 회장이 당국의 제로 코로나 기조에 불만을 표현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중국 대표 기업인인) 마화텅이 마침내 중국 경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실제로 모두가 걱정하고 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사회 전체가 집단 침묵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다른 사용자는 “마화텅의 글이 주목받는 이유는 수많은 기업들이 생각하는 바를 실제로 표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블룸버그는 “그간 저자세를 유지해온 마 회장이 텐센트의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이례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장밍 런민대 교수도 마화텅의 위챗 포스트에 대해 “친구들에게만 공개된 글이라 해도 그동안 침묵을 지키던 이가 목소리를 내기로 결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중국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총대를 멘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텐센트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 줄어든 234억 1000만 위안(약 4조 4000억 원)에 그쳤다. 매출도 지난해 1분기보다 0.1% 늘어나는 데 그친 1355억 위안(약 25조 4800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의 코로나19 상황 악화와 부동산 규제로 인한 경기둔화, 중국 당국의 빅테크 압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는 “현재 텐센트는 회사가 더 많은 이익을 내기를 원하는 투자자들과 (실적 악화로 인한) 직원 해고를 비난하는 현지 매체들의 비판을 양쪽에서 받고 있다”고 전했다.
  • 원숭이두창 15개국 확산…“반려동물로 옮기면 유럽 풍토병 될 수도”

    원숭이두창 15개국 확산…“반려동물로 옮기면 유럽 풍토병 될 수도”

    아프리카 풍토병인 원숭이두창이 반려동물로 옮겨갈 경우 유럽에서도 풍토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는 사례가 드문 전염병인 원숭이두창은 최근 며칠 사이 각국에 번지기 시작했다. 23일 기준으로는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호주 등 15개국에서 100건이 넘는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이중 영국에서는 이날 현재 57건이 보고됐다. 인수공통감염병인 원숭이두창이 아프리카 밖에서 확산하는 조짐으로 볼 때 유럽에서도 반려동물을 숙주 삼아 풍토병으로 자리 잡을 우려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현재까지 원숭이두창이 반려동물에서 나타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반려동물이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병원소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23일 유럽질병관리예방센터(ECDC)는 “(원숭이두창에) 노출된 반려동물을 관리하고, 병원균이 야생 생태계로 옮겨가지 않도록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ECDC는 “사람에게서 동물로 전이되면 바이러스가 동물 집단에서 확산해 유럽에서 풍토병이 될 가능성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특히 청설모 같은 설치류가 바이러스 숙주가 될 가능성이 있으며, 사람에게서 동물로 전이되는 게 이론적으로도 가능하다고 ECDC는 강조했다. 다만 ECDC는 스필오버가 일어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덧붙였다.
  • [속보] 원숭이두창 대응 강화…입국 시 발열·건강 상태 확인

    [속보] 원숭이두창 대응 강화…입국 시 발열·건강 상태 확인

    방역 당국이 세계적으로 유행중인 ‘원숭이두창’의 국내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입국 시 모든 여행객의 발열체크와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하도록 방역을 강화한다. 질병관리청은 24일 “입국 시 모든 여행객은 발열체크와 건강상태질문서를 쓰도록 하고 있고, 귀국 후 3주 이내 의심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우선 연락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숭이두창은 5월 이후 세계 곳곳에서 감염이 보고되고 있는 바이러스 질환이다. 이 병의 증상은 38도 이상 발열, 오한, 두통, 림프절부종, 얼굴을 시작으로 손, 발에 퍼지는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이다.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풍토병이지만 최근에는 이례적으로 풍토병이 아닌 국가에서 다수 발생하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5월 이후 유럽, 미국, 이스라엘, 호주 등 원숭이 두창이 풍토병이 아닌 18개국에서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171명, 의심환자가 86명 보고됐다.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국외 감염 사례가 증가하면서 국내 유입 가능성도 점차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에 질병청은 여행객 등에게 해외에 방문할 경우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요청하고 부득이하게 원숭이두창 발생지역을 여행할 경우에 원숭이두창이 전파될 수 있는 야생동물 및 발열·발진 등 유증상자와의 접촉을 피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일반적으로 사람 간 감염이 드문 것으로 평가되나, 해외여행 증가와 비교적 긴 잠복기(통상 6~13일, 최장 21일)로 국내 유입 위험이 크다. 질병관리청은 해외 유입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앞으로 상황 변화에 따라 해외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해외 유입 관리 강화 조치들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 야외활동시 진드기 주의보···올해 들어 전국 11명 발생

    기온이 올라가면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참진드기가 증가하고 있어 야외활동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광주·전남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순천시 승주읍 A(75)씨가 밭에서 일 하다 살인진드기라 불린 참진드기에 물렸다. 이 여성은 지난 13일 미열, 오한, 식욕부진 등 증세로 병원에 입원한 후 16일 백혈구·혈소판 감소 등의 소견으로 치료를 받다 17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증세는 호전 중이다. 광주광역시의 경우 상당수 공원과 연결된 등산로 주변에서 SFTS 주요 매개체인 참진드기가 채집됐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달부터 광주 2만㎡ 이상 다중이용 공원 30곳에서 실태를 조사한 결과 10곳의 산책로와 연결된 등산로 인근 수풀에서 참진드기가 발견됐다. 이에앞서 지난 12일 제주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B씨(69)와 C씨(62)도 풀베기 작업과 집 앞마당에 있는 잔디를 거닐다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올해들어 전국적으로 제주 3명, 충북 2명, 강원·울산·대전·부산·서울 등 11명이 감염됐다. SFTS는 진드기 매개 바이러스성 제4군 법정감염병으로 4월부터 11월까지 집중 발생한다. 숲과 목장, 초원 등에 서식하며 전국에 분포한다. 고열, 소화기증상(구토·설사 등),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아직까지 치료제와 예방백신이 없어 치사율 18%일 만큼 위험성이 높지만 눈에 쉽게 보이지 않다보니 감염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전국적으로 2018년 259명, 2019년 223명, 2020년 243명, 2021년 172명이 감염됐다. 사망자 수는 2018년 46명, 2019년 41명, 2020년 37명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환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진드기매개 감염병 예방관리 사업비로 9300만원을 확보해 예방홍보와 교육 활동을 하고 있다”며 “농작업과 야외활동 시 긴 소매와 긴 바지로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이나 오심·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한다”고 당부했다.
  • “미국이 원숭이두창 퍼뜨렸다”…중국서 음모론 퍼져

    “미국이 원숭이두창 퍼뜨렸다”…중국서 음모론 퍼져

    희귀감염병 ‘원숭이두창(Monkeypox)’이 이례적으로 확산 중인 가운데, 중국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미국이 의도적으로 원숭이두창을 퍼뜨렸다는 음모론이 퍼졌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651만 명의 웨이보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슈 창은 웨이보에 “미국이 생명공학적으로 조작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를 퍼뜨리려고 계획하고 있었다”는 글을 올렸다. 창이 이러한 주장을 하게 된 이유는 미국 비정부기구인 핵위협방지구상(The Nuclear Threat Initiative)가 지난해 원숭이두창이 2022년 5월 15일 가상국가인 ‘브리니아(Brinia)’에서 처음 등장해 18개월 동안 전 세계로 퍼지는 대유행을 그린 시나리오를 담았는데 이를 잘못 해석하면서다. 창은 원숭이두창의 확산을 예상하고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를 오역하고 미국이 원숭이두창 확산의 배후에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 게시글은 75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고, 66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많은 네티즌은 그의 의견에 동의했고, “미국은 인류의 상상을 초월하는 악”, “미국의 최종 목표는 중국”, “중국에도 반드시 원숭이두창이 퍼질 것이다” 등 음모론에 동조하는 글이 이어졌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미국이 의도적으로 원숭이두창을 퍼뜨렸다는 음모론을 제기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으나, 이 음모론은 온라인상에서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한편 원숭이두창은 그동안 주로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중심으로 발병했지만, 최근 들어 유럽과 북미 등에서 감염이 확인되면서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WHO에 따르면 이달 들어 21일 기준으로 영국 내 20건을 포함해 유럽과 미국, 호주, 이스라엘 등 12개국에서 90여건의 감염과 약 30건의 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미국에서는 최소 2건의 감염사례가 확인됐다. WHO는 원숭이두창 감염자에 대한 추적 범위를 확대함에 따라 향후 감염 사례가 더 많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2일 최근 유럽·미국에서 원숭이두창(monkeypox)이 확산하고 있는 것과 관련, 국내 발생에 대비해 검사체계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 아이 입안·손발에 울긋불긋 물집… 아이스크림·보리차로 수분 보충

    아이 입안·손발에 울긋불긋 물집… 아이스크림·보리차로 수분 보충

    코로나 방역 효과로 2년간 ‘잠잠’ 올해는 일상회복 탓 유행 가능성 발병 1주일 전후가 전염성 강해 인후통으로 음식 거부에 잠투정 고열 땐 따뜻한 물로 몸 닦아 줘야 뇌수막염·뇌염 등 합병증 위험도 8시간 이상 소변 못 보면 응급실23일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고 전남과 경상권 일부 지역에서는 체감온도가 31도까지 올라 한여름을 방불케 했다. 기후변화로 여름이 시작되기 전부터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기온과 습도가 올라가면 바이러스의 활동성도 높아진다. 이달 초 사회적 거리두기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까지 해제되면서 여름철 유행병인 ‘수족구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11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수족구병 유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수족구 환자는 2017년 21만 2765명, 2018년 20만 8733명이었다가 2019년 51만 8687명으로 폭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대확산으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가 일상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2020년 수족구 환자는 3만 3210명으로 줄었다. 안종균 세브란스병원 소아감염면역과 교수는 “코로나19 방역 대책의 2차적 효과로 지난 2년 동안은 국내에 수족구병 유행이 거의 없었지만 올해는 일상회복이 진행되면서 유행이 시작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기온과 습도가 높은 늦봄부터 초가을까지는 수족구병이 잘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코로나19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수족구병은 영유아에게 주로 발생하는 전염성 질환이다. 영어로도 ‘핸드 풋 앤드 마우스 디지즈’(Hand-foot-and-mouth disease)라고 표현되는 것처럼 대표적 증상은 손발 발진, 입속에 생기는 수포나 궤양, 발열, 인후통, 식욕부진, 피로감이다. 다른 증상 없이 피부 발진만 생기기도 한다. 피부 발진은 3~7㎜ 크기로 손등, 손바닥, 발등, 발바닥, 손·발가락 사이에 생기는데 누르면 약간 아프거나 가렵다. 영유아들은 인후통과 입속 수포 증상 때문에 음식을 거부하거나 침을 흘리면서 보채고 칭얼대며 잠투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 발병 초기에는 작고 붉은 반점처럼 나타나 점차 물집으로 변한다. 어릴수록 몸통, 사타구니, 엉덩이 부분에도 증상이 나타난다. 이 때문에 붉은 반점이 온몸에 퍼지는 수두로 병을 착각할 때도 있다. 수두도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2~10세 아동에게서 주로 나타나는데 작은 반점에서 시작해 온몸에 수포와 농, 딱지가 생기고 2주 뒤에 낫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수족구병은 이름처럼 주로 손발과 입 주변에 물집이 잡히고 일주일 내에 좋아진다는 차이점이 있다. 수족구병의 원인은 장바이러스의 일종인 ‘콕사키바이러스 A16’이다. 콕사키바이러스가 원인인 수족구병은 대부분 경미한 증상을 보인 뒤 완치된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이후 중국과 대만 등에서 ‘엔테로바이러스 71’이 원인이 되는 수족구병이 국내로 유입됐다. 엔테로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수족구병 때문에 중국에서는 영유아 수십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수족구병은 집단생활을 통해 주로 감염되기 때문에 가정,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서 빠르게 확산된다. 감염된 아이의 침, 콧물, 대변 분비물 등에 포함된 바이러스가 장난감, 식기, 문 손잡이 등을 통해 전파된다. 특히 미취학 영유아는 개인 위생 관리가 쉽지 않고 입으로 손을 가져가려는 특성이 있어 더 쉽게 감염된다. 성인들은 수족구병에 걸려도 증상이 미미해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넘어가기 쉽다. 아이가 수족구병에 걸리면 다른 아이에게서 전염됐다고 생각하지만 부모나 다른 성인에게 병을 옮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미숙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교수는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가 수족구병에 걸리면 자칫 뇌수막염이나 뇌염 같은 신경계 합병증을 앓을 수 있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교수는 “수족구병이 유행할 때는 공공장소나 놀이공원 등 사람이 많은 곳은 되도록 피하고, 아이가 수족구 증세를 보이면 단체 생활 시설에 보내지 않는 것이 질병 전파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전염성이 가장 강할 때는 첫 증상이 나타나기 직전부터 발진이 사라질 때까지 일주일 전후다. 대변으로 배출되는 바이러스는 2주 넘게 전염성을 갖는 경우도 있다. 수족구병은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시점인 발진 발생 이틀 전부터 병원균을 퍼뜨리기 때문에 전염을 막기가 쉽지 않다. 수족구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는 아직까지 없다. 한 번 걸렸다고 해서 면역이 생기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지난해 걸렸던 아이가 올해 또 걸릴 수 있고 한 해에 여러 번 걸리기도 한다. 열이 많이 나면 옷을 벗기고 30도 정도의 따뜻한 물로 몸을 닦아 열을 내려 주는 것이 좋다. 고열과 인후통 증상이 심할 때는 해열진통제를 사용하면 열을 낮추고 입속 통증도 줄일 수 있다. 수족구병에 걸렸을 때는 잘 먹고 푹 쉬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입속 통증 때문에 먹고 마시는 일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밥보다는 죽, 따뜻한 음식보다는 찬 음식, 맵고 짠 음식보다는 담백한 음식이 도움이 된다. 탈수 증상을 막기 위해 보리차를 자주 섭취하게 해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설사를 하지 않는다면 아이스크림을 먹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빨대를 사용하면 입속 통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우유나 분유, 물은 컵으로 마시게 하는 것이 좋다. 1세 미만 영유아가 8시간, 1세 이상 아이가 12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는다면 밤늦은 시간이라도 응급실에 가서 신경계 합병증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임인석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수족구병에 걸리면 열성 경련이 일어날 수도 있고 잘 먹지 못해 탈수 증세가 생기기도 하는데 아이가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는다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 교수는 “고열과 함께 두통을 호소하고 토하거나 목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찾아 정밀 진찰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남녀 모두 위험한 자궁경부암… 성경험 이전 백신 접종 효과적 [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Q. 자궁경부암 발병률이 늘어나고 있나. A. 국내 여성 암 발생률 8위인 자궁경부암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주로 40~50대에서 발병하지만 최근 20~30대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자궁경부암 환자의 70%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원인이 되고 있지만 생활, 환경, 유전적 요인들도 있다. Q. 자궁경부암은 예방이 가능한 암인가. A. 자궁경부암 백신은 HPV 항체를 만들어 암 발생을 막을 수 있다. HPV는 주로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는 만큼 성 경험 이전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남성을 통해 여성이 감염되는 사례가 많아 남녀 모두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만 13~17세 여성 청소년과 만 18~26세 저소득층 여성을 대상으로 무료로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Q.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서 지켜야 할 건강수칙은 무엇인가. A. 임신과 출산에도 영향을 미치는 자궁경부암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받을 경우 생존율이 94%가 넘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2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 간격으로 자궁경부암 검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담배를 피우거나 경구피임약을 장기 복용하는 경우 발병 위험이 높아지니 주의가 필요하다. 백신 접종과 정기적 검진으로 암이 되기 전에 병변을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 118일 만에 1만명 밑으로… 코로나 6~7월 재유행 가능성도

    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975명 발생했다. 지난 1월 25일(8570명) 이후 118일 만에 1만명 밑으로 내려가면서 완만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여름철 재유행에 대한 전망도 꾸준히 나온다. 일부에선 격리의무 해제와 관계없이 여름철 재유행을 피하기 어렵다는 예측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4주 후 격리의무 해제 검토’ 식의 불확실한 일정을 공지하기보다 의무격리 기간을 7일에서 5일로 단축하는 등 현실적 대안을 찾으라고 주문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확진자가 계속 감소할 수는 없을 것이고 일정 시점에 정체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재유행의 위험 요소는 6~7월에 집중돼 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자연 감염이나 백신 접종으로 생긴 면역력은 4개월 뒤부터 유의미하게 감소한다”며 “3차 접종자 대다수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사이에 백신을 맞아 이미 4개월이 지났고, 1~3월 코로나19에 걸린 이들의 자연 면역력은 6~7월이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감소세를 이끌어 온 동력이 고갈된다는 것이다. 반면 재유행의 동력은 차오르고 있다. 전파가 빠른 ‘뉴욕 변이’ BA.2.12.1의 국내 감염 사례가 최근 줄줄이 확인되고 있고 면역회피력이 있어 한번 걸린 사람도 재감염될 수 있는 BA.4 변이와 BA.5 변이도 유입됐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점에 이런 변이가 우세화하면 순식간에 코로나19가 번질 수 있다. 자연 면역을 얻은 이들이 BA.4·BA.5 변이를 얼마나 방어할지가 관건이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변이가 충분히 퍼지지 않으면 6~7월을 재유행 없이 지날 수도 있다. 하지만 미국 뉴욕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재유행이 일어난 전례가 있어 한국도 6월 중 유행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거의 모든 방역이 풀린 상황에서 유행을 제어하기 위한 방법으로 전문가들은 ‘격리의무 유지’를 꼽는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격리의무 해제는 곤란하다. 차라리 기간을 7일에서 5일로 줄이는 방안이 현실적이라고 본다”면서 “확진자가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과 관련해 최신 데이터를 확보하고 과학적 근거에 따라 격리 기간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격리의무를 해제하려면 유행 상황뿐만 아니라 사회적 여건도 중요하다”면서 “확진됐을 때 쉴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지 않으면 검사도 받지 않으려 할 테고 그렇게 되면 방역의 기본인 확진자 통계조차 믿을 수 없게 된다”고 우려했다.
  • 118일 만에 1만명 밑으로… 코로나 6~7월 재유행 가능성도

    118일 만에 1만명 밑으로… 코로나 6~7월 재유행 가능성도

    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975명 발생했다. 지난 1월 25일(8570명) 이후 118일 만에 1만명 밑으로 내려가면서 완만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여름철 재유행에 대한 전망도 꾸준히 나온다. 일부에선 격리의무 해제와 관계없이 여름철 재유행을 피하기 어렵다는 예측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4주 후 격리의무 해제 검토’ 식의 불확실한 일정을 공지하기보다 의무격리 기간을 7일에서 5일로 단축하는 등 현실적 대안을 찾으라고 주문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확진자가 계속 감소할 수는 없을 것이고 일정 시점에 정체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재유행의 위험 요소는 6~7월에 집중돼 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자연 감염이나 백신 접종으로 생긴 면역력은 4개월 뒤부터 유의미하게 감소한다”며 “3차 접종자 대다수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사이에 백신을 맞아 이미 4개월이 지났고, 1~3월 코로나19에 걸린 이들의 자연 면역력은 6~7월이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감소세를 이끌어 온 동력이 고갈된다는 것이다.반면 재유행의 동력은 차오르고 있다. 전파가 빠른 ‘뉴욕 변이’ BA.2.12.1의 국내 감염 사례가 최근 줄줄이 확인되고 있고 면역회피력이 있어 한번 걸린 사람도 재감염될 수 있는 BA.4 변이와 BA.5 변이도 유입됐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점에 이런 변이가 우세화하면 순식간에 코로나19가 번질 수 있다. 자연 면역을 얻은 이들이 BA.4·BA.5 변이를 얼마나 방어할지가 관건이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변이가 충분히 퍼지지 않으면 6~7월을 재유행 없이 지날 수도 있다. 하지만 미국 뉴욕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재유행이 일어난 전례가 있어 한국도 6월 중 유행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거의 모든 방역이 풀린 상황에서 유행을 제어하기 위한 방법으로 전문가들은 ‘격리의무 유지’를 꼽는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격리의무 해제는 곤란하다. 차라리 기간을 7일에서 5일로 줄이는 방안이 현실적이라고 본다”면서 “확진자가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과 관련해 최신 데이터를 확보하고 과학적 근거에 따라 격리 기간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격리의무를 해제하려면 유행 상황뿐만 아니라 사회적 여건도 중요하다”면서 “확진됐을 때 쉴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지 않으면 검사도 받지 않으려 할 테고 그렇게 되면 방역의 기본인 확진자 통계조차 믿을 수 없게 된다”고 우려했다.
  • [속보] “원숭이두창, 유럽 동성애자 성관계 파티서 퍼진 듯”

    [속보] “원숭이두창, 유럽 동성애자 성관계 파티서 퍼진 듯”

    “동성·양성애 남성 성관계 접촉 전이 증폭”스페인 당국 “원숭이두창 30건 이상 확인”카나리아제도 게이 퍼레이드 등 조사 중세계보건기구(WHO) 고위급 고문이 원숭이두창 확산이 유럽에서 열린 동성 또는 양성애 남성이 성관계를 하는 두 차례 대규모 광란 파티에 발생한 사건인 것 같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헤이만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교수는 23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선진국 원숭이두창 감염 확산은 스페인과 벨기에에서 개최된 두차례 광란의 파티(레이브)에서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남성간의 성관계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현재 유력한 가설”이라고 말했다. 원숭이두창은 이전에는 아프리카 밖으로 널리 퍼진 적이 없다. 헤이만 교수는 “원숭이두창이 감염자의 병변에 밀접 접촉했을 때 퍼지는 걸 알고 있다”면서 “성적 접촉이 전이를 증폭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인 마드리드 고위 보건 담당자는 이날 지금까지 30건 이상 확인됐다고 밝혔다. 스페인은 최근 카나리아 제도에서 약 8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 게이 퍼레이드와 마드리드 사우나 사례 간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이만 교수는 “감염된 사람이 생식기나 손 등에 병변을 일으킨 뒤 성적 접촉 등 물리적으로 밀접한 접촉이 있을 때 퍼뜨렸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리곤 국제 행사가 열려서 미국과 다른 유럽 국가로 퍼지는 씨앗이 됐다”고 말했다.“코로나19와 달리 공기로 전염 안 돼” 그는 그러나 “공기를 통해 전염되지 않고 백신이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와는 다르다”며 널리 퍼질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헤이만 교수는 20일엔 원숭이두창과 관련해서 WHO의 고문단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원숭이두창이 감염이 더 잘 되는 형태로 변이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숭이두창 확산을 초래한 것이 성관계 자체인지 아니면 성관계와 관련된 밀접 접촉 때문인지는 구분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의 바이러스학자인 마이크 스키너는 성행위는 본질적으로 친밀한 접촉을 수반하기 때문에 성적 지향에 관계없이 전염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13개국서 최소 140명 이상 감염WHO “더 많은 감염사례 나올 것” WHO에 따르면 이달 들어 21일 기준으로 영국 내 20건을 포함해 유럽과 미국, 호주, 이스라엘 등 12개국에서 90여건의 감염과 약 30건의 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미국에서는 최소 2건의 감염사례가 확인됐다. WHO는 원숭이두창 감염자에 대한 추적 범위를 확대함에 따라 향후 감염 사례가 더 많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1일 기준 아프리카지역 국가 외에 13개국에서 79명이 확진됐고, 64명이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원숭이두창은 그동안 주로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중심으로 발병했지만, 최근 들어 유럽과 북미 등에서 감염이 확인되면서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2일 최근 유럽·미국에서 원숭이두창(monkeypox)이 확산하고 있는 것과 관련, 국내 발생에 대비해 검사체계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질병청 “PCR 검사로 감염 진단 가능”‘관리대상 해외감염병’ 지정 검토 원숭이두창은 발열·오한·두통·림프절부종과 함께 전신, 특히 손에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이 퍼지는 것이 특징인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천연두와 유사한 초기 증상이 나타나며 피부에 상처를 유발해 2차 감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별한 백신은 없지만 천연두 백신으로 85% 보호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주간 증상이 지속되고 대부분 자연 회복되며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힌 최근 치명률은 3∼6%다. 질병청은 2016년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법 및 시약의 개발·평가를 완료했으며, 현재 질병청에서 실시간 유전자검사(PCR)를 통해 감염 여부 진단이 가능하다. 질병청은 “진단검사 체계 구축을 통해 원숭이두창이 국내에 유입됐을 때 신속히 환자를 감별할 수 있어 유행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원숭이두창의 해외 발생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앞으로 상황 변화에 따라 이 질병을 ‘관리대상 해외감염병’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팩트+] 원숭이두창은 동성애 남성만 감염? 진실과 거짓

    [팩트+] 원숭이두창은 동성애 남성만 감염? 진실과 거짓

    인수공통감염병인 원숭이두창(원숭이마마)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전 세계 최소 14개국에서 100건 이상 보고된 가운데, 일부 국가에서 동성애 남성 사이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감염 경로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성소수자들이 전염병을 키운다는 시각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아는 사실과 다른 만큼 전염병이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등으로 이어지면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논란은 원숭이두창 감염자 중 일부가 남성 동성애자 또는 양성애자로 밝혀지면서 시작됐다. 유엔 산하 에이즈 전담 기구인 유엔에이즈계획(UNAIDS)의 22일(이하 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전날 기준 WHO에 보고된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 92건 중 상당수가 게이나 양성애 남성으로 확인됐다. 일부는 성건강 클리닉을 통해 발견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영국 보건안전국은 지난 17일 영국에서 새로 보고된 원숭이두창 감염자 4명 모두 게이 또는 양성애 남성이었다고 밝혔다. 이후 보건안전국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긴밀한 신체 접촉을 통해 확산한다”면서 “동성애 또는 양성애 남성들에게 신체 부위에 발진 또는 병변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스페인에서도 게이 사우나로 알려진 곳에서 하루에 30명이 넘는 집단 감염자가 발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럽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 환자가 20~50세 남성 동성애자 또는 양성애자에 집중된 점에 주목하고 원인 파악에 나섰다. 이후 세계 곳곳에서는 원숭이두창이 남성 동성애자나 양성애자만 감염되는 질병이라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하기 시작했다.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호흡기 전파도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호흡기로 되는 전파력은 높지 않을뿐더러, 정액을 통해서 전염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감염경로는 체액과 침방울, 고름, 호흡기 등을 통한 밀접 접촉이다. 유럽에이즈계획은 “WHO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가장 감염 위험이 큰 사람은 감염자와 밀접한 신체접촉을 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것이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남성에게만 국한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원숭이두창 관련 언론보도와 논평, 사진에서 성 소수자와 아프리카인을 묘사하며 동성애 혐오와 인종차별적 고정관념을 부추기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WHO 역시 20일 성명에서 “질병과 관련해 낙인찍기를 해서는 안 된다. 이는 환자가 치료받는 것을 막고, 발견되지 않은 전염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종식에 장벽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벨기에, 세계 최초로 원숭이두창 확진자에 3주 격리 방역 지침 마련 한편, 인수공통감염병인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1~2주이며, 공기 중의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동물과 사람 간에 전파되는 병원체에 속한다. 발진 및 발열, 피부 병변 등 천연두와 유사한 증상을 유발하며, 심하면 폐출혈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 있다.현재까지 영국과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웨덴, 스위스 등 유럽 10개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 및 이스라엘 등지에서 발병사례가 보고됐는데, 이중 벨기에와 영국은 확진자에게 3주 동안 자가격리 하게 하는 방역 지침을 세계 최초로 마련했다. 영국 보건안전국의 수석 의료 고문인 수잔 홉킨스는 22일(이하 현지시간) BBC와 한 인터뷰에서 “증상이 있는 사람은 집에 머물러야 한다. 발진이 의심되면 곧바로 보건소 등에 연락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매일 더 많은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지만, 천연두 바이러스와 유사해 천연두 백신으로 85%까지 면역 보호를 받을 수 있다. BBC는 “현재 영국과 스페인, 호주 등의 국가가 천연두 백신 확보에 나섰다” 고 보도했다.
  • 바이든 “원숭이두창, 코로나19처럼 대유행 안할 것”

    바이든 “원숭이두창, 코로나19처럼 대유행 안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럽과 북미에서 퍼지는 전염병 원숭이두창(monkey pox)이 코로나19처럼 대규모로 유행할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23일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와 같은 우려의 수준으로 올라가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수공통감염병인 원숭이두창 확산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려 애썼다. 그는 “미국 정부는 이번 발병에 대처할 수 있는 천연두 백신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 바이러스와 유사해 천연두 백신을 맞으면 85%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달 13일부터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 미국 등 12개국에서 92명이 원숭이두창에 확진됐으며 28명의 의심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스위스, 오스트리아에서도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WHO는 “원숭이두창이 엔데믹(풍토병)이 아닌 지역에서 환자가 나오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밀접한 신체 접촉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더 많은 감염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생하는 원숭이두창은 피부와 호흡기 비말, 오염된 물질과의 밀접 접촉 등을 통해 체내에 들어온다. 일각에선 성 접촉을 통한 감염 가능성도 거론한다. WHO는 초기 사례가 주로 동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들 사이에서 나와 역학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나 전파 원인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주요 증상은 발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림프절 부종이다. 1~3일 후 얼굴과 손 등에 수포성 발진이 번진다. 증상은 2~4주간 지속되다가 대부분 자연 회복되지만 3~6%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2박 3일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경기 평택 오산 미군기지를 통해 일본으로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원숭이두창은) 모두가 걱정해야 할 일”이라며 보건당국이 사용 가능한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 [속보] ‘격리 지옥’ 또?…벨기에, 원숭이두창 환자 ‘3주 격리’ 시작

    [속보] ‘격리 지옥’ 또?…벨기에, 원숭이두창 환자 ‘3주 격리’ 시작

    인수공통감염병인 원숭이두창(원숭이마마)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전 세계 최소 14개국에서 100건 이상 보고된 가운데, 벨기에와 영국이 세계 최초로 원숭이두창 환자의 3주 격리 방역 지침을 결정했다. 인수공통감염병인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1~2주이며, 공기 중의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동물과 사람 간에 전파되는 병원체에 속한다. 발진 및 발연, 피부 병변 등 천연두와 유사한 증상을 유발하며, 심하면 폐출혈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현재까지 영국과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웨덴, 스위스 등 유럽 10개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 및 이스라엘 등지에서 발병사례가 보고됐는데, 이중 벨기에와 영국은 확진자에게 3주 동안 자가격리 할 것을 촉구했다.영국 보건안전국 지침은 확진자 및 밀접 접촉자는 21일간 자가격리하고, 직장에 출근하지 않아야 하며, 면역 억제자와 임산부 및 12세 미만 어린이와의 접촉을 가능한 피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원숭이두창 확진자와 같은 집에서 생활하거나 성적인 접촉을 해서는 안 되며, ‘적절한 개인 보호장비(PPE)’ 없이는 확진자의 침구를 만지면 안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보건안전국의 수석 의료 고문인 수잔 홉킨스는 22일(이하 현지시간) BBC와 한 인터뷰에서 “증상이 있는 사람은 집에 머물러야 한다. 발진이 의심되면 곧바로 보건소 등에 연락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매일 더 많은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보건당국의 이 같은 지침은 벨기에가 세계 최초로 원숭이두창 확진자에게 3주의 자가격리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뒤 나왔다.벨기에 보건당국은 지난 주 20일 항구도시 앤트워프에서 열린 지역 축제에 참석했던 인원 사이에서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나온 지역감염을 우려해 의무적인 자가격리 방침을 결정했다. 밀접 접촉자의 경우 자가격리는 필요치 않지만, 고위험군 환자 등과 접촉해서는 안 된다는 지침도 내렸다. 현재까지 벨기에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21일 기준으로 총 4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일 기준 전 세계에서 80여 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와 별도로 약 50건의 의심 사례가 있다. 원숭이두창은 그동안 바이러스를 보유한 동물들이 많이 서식하는 중서부 아프리카 나라들에서 주로 발병해 왔다. 아직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지만, 천연두 바이러스와 유사해 천연두 백신으로 85%까지 면역 보호를 받을 수 있다. BBC는 “현재 영국과 스페인, 호주 등의 국가가 천연두 백신 확보에 나섰다” 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아직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전파되자 세계 각국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2일 경기 평택시 오산공군기지에서 에어포스원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원숭이두창과 관련해 “모든 사람이 우려해야 한다”면서 미 보건당국이 치료법과 백신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유엔 “원숭이두창 일부 보도, 인종차별·동성애 혐오적”

    유엔 “원숭이두창 일부 보도, 인종차별·동성애 혐오적”

    유엔 에이즈 대책 전담 기구인 유엔에이즈계획(UNAIDS)이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 사례를 다루는 일부 보도에 대해 인종차별·동성애 혐오적이라고 비판했다. 프랑스 AFP 통신은 22일(현지시간) 유엔에이즈계획이 이러한 보도들이 원숭이두창 관련 사회적 오명을 키워 감염 대응을 약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유엔에이즈계획은 최근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 사례 중 ‘상당한 부분’이 게이·양성애자·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맺은 남성 중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감염자와 밀접한 신체 접촉을 통해 전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했다. 특정 대상자에게만 옮겨지는 병이 아니라 누구나 감염자와 밀접하게 접촉하면 걸릴 수 있는 병인데도 몇몇 감염 경로만 부각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아프리카인과 LGBTI(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간성 등 성소수자)에 대한 일각의 묘사가 동성애 혐오, 인종차별적 편견을 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매튜 카바나 유엔에이즈계획 사무부총장은 “감염자에 대한 낙인은 사람들을 의료 체계에서 멀어지게 해 감염 사례를 확인하려는 노력을 약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는 증거에 기반한 대응을 급속히 무력화하고 비효율적이고 징벌적 수단을 조장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러스성 질환인 원숭이두창은 감염시 수두 같은 발진이 손·얼굴에 나타나며 발열·근육통·임파선염·오한·피로감 등을 동반한다. 일반적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나 성 접촉으로 인한 전파 가능성도 있다. 치사율은 변종에 따라 1~10% 수준이다.
  • 이번엔 원숭이두창 확산… 걱정할까, 안심할까

    이번엔 원숭이두창 확산… 걱정할까, 안심할까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풍토병으로만 알려졌던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세계 각지에서 나타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금까지 영국내 20건을 포함해 유럽과 미국, 호주 등 12개국에서 92건의 감염, 28건의 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도 1명이 확진되고, 6명에 대한 감염 여부를 추적 관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박 3일 간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일본으로 향하며 “우리가 해야 하는 일과, 그것에 이용될 수 있는 백신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그것이 확산한다면 중대하다는 점에서 걱정된다. 모두가 우려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원숭이질환이 지역 풍토병으로 이 질환은 1958년 천연두(두창)와 비슷한 증상이 실험실 원숭이에게서 나타나 이런 이름이 붙었다. 1970년 콩고에서 처음으로 인간 감염 사례가 확인된 뒤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으로 자리 잡았다.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의료 시설이 부족한 아프리카에서는 치사율이 10%에 달한다. 감염되면 보통 발열과 두통과 근육통, 피로감 등 경미한 증상을 보이지만, 피부에 상처를 유발해 2차 감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최근 보고되는 사례의 치사율은 변이에 따라서 2∼6% 수준이다.“더 많은 감염 사례 나올 것” 원숭이두창은 사람 간에는 쉽게 전염되지 않아 의사들은 이처럼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감염 사례가 나타난 데 대해 의아해하고 있다. 최근 감염 사례 대부분이 아프리카 여행 이력이 없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나타나면서 성 접촉으로 인한 전파 가능성도 연구되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성병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국 보건안전청은 이번 감염자들이 동성과 성관계를 한 것으로 확인되자 동성애자나 양성애자인 남성들은 자신의 몸에 특이한 발진이나 병변이 나타나면 지체없이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 감염자에 대한 추적 범위를 확대함에 따라 향후 감염 사례가 더 많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한스 클뤼허 WHO 유럽사무소장은 “유럽 지역이 대규모 모임과 축제, 파티가 있는 여름철로 접어들고 있어 (원숭이두창) 감염 확산세가 빨라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걱정되는 점과 안심되는 점들 이번 원숭이두창 확산이 걱정되는 점은 ①처음으로 아프리카와 뚜렷한 연관이 없는 사람들에게서 발견되고 있는 것 ②누구를 통해 이 병에 걸리는지 명확지 않은 것 ③감염자 중 다수가 동성애자와 젊은 양성애자들 ④성행위를 통해 퍼지며, 감염자 대부분이 생식기와 그 주변 부위에 발진 증상을 보인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옥스포드 대학 팬데믹 과학 연구소의 책임자인 피터 호비는 이번 원숭이두창 확산이 “제2의 코로나”까진 아니지만, 이 바이러스가 발을 붙이지 못하게 행동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①천연두 백신으로 85% 보호받을 수 있는 것 ②DNA 바이러스라 코로나나 독감 바이러스처럼 빠르게 변이하지도, 퍼지지도 않는 것 ③이미 알려진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백신과 치료법이 확보된 것 ④대부분 경미한 증상 이라는 점이다. 한국은 2016년 진단검사법 및 시약 개발이 완료돼 현재 질병청에서 실시간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통해 원숭이두창 진단이 가능하다. 질병관리청은 아직까지 국내 사례는 없으나 발생에 대비해 검사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필요시 관리대상 해외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 [자치광장] 12년 위에 그린 지방자치의 미래/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

    [자치광장] 12년 위에 그린 지방자치의 미래/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

    2022년 5월 22일 현재 4345일째 용산구청장직을 수행해오고 있다. 지방정부에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농사와도 같아서 지방자치단체장 4년 임기 동안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성과를 내기란 쉽지 않다. 다행히 구민들께서 다시 기회를 주신 덕분에 다양한 분야에서 용산 발전을 위한 씨앗을 심었고, 또 그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내리 3선 구청장으로서 각종 사업들을 직접 마무리할 수 있도록 손을 잡아 주신 용산 구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제8대 지방선거를 바라보며, 감회가 새롭다. 지자체장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아직 다 못 끝낸 사업들에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초고령화 시대, 경로당이나 단순한 오락 위주의 노인교실보다는 어르신들의 배움에 대한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는 ‘용산 노인대학’을 설립하고 싶었다. 순조롭게 진행될 줄 알았지만 예산 편성 문제로 무산됐다. 임기가 조금만 더 남아 있었다면, 다음 기회가 있다면 꼭 이룰 수 있었을 사업이라 안타까움이 깊어진다. 연혁으로만 따지면 우리나라 지방자치제도는 70년이 넘었다. 1948년 헌법 제정 당시 이미 지방자치 규정을 뒀고, 1949년 지방자치법이 제정됐다. 한국전쟁 중이던 1952년 지방의회 선거가, 1955년 동장 선거가 치러졌다. 하지만 1961년 5·16군사쿠데타로 인해 지방의회가 해산되고, 지방자치는 성장을 멈췄다. 이후 30년 만에 지방자치가 부활했다. 1991년 제1회 지방의회 선거, 1995년 지자체장 선거가 치러지면서 외형을 갖췄다. 다만 민선 2기 포함 4선 구청장으로서, 민선 7기 상반기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장에 이은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으로서 지방선거 공천제나 지자체장 3선 연임 제한 등의 제약은 지방자치 발전의 한계라 생각한다. 시대가 변할수록 지방정부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유례없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현장 방역의 최일선에 있는 지방정부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꼈다. 바이러스에 더 취약한 소외계층은 물론 지역 상권 활성화를 챙기는 일까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는 데 있어서도 지방정부의 비중은 커질 것이다. 지방정부를 이끌어 갈 단체장의 능력이 보다 중요해지는 대목이다. 지리적 조건과 상황이 각기 다른 226개 기초지방정부가 지역 특성을 살린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예산은 물론이고 권한의 제약이 많이 따른다. 중앙정치든 지방정치든 최종 목표는 국민들의 보다 나은 삶과 행복에 있다. 그런 이유로 지방정부 수장으로서 12년 임기를 마무리하면서 중앙에 얽매이지 않는 지방자치 현실화를 다시금 언급해 본다.
  • ‘원숭이두창’ 전 세계 확산… WHO “여름철 감염 급증” 경고

    ‘원숭이두창’ 전 세계 확산… WHO “여름철 감염 급증” 경고

    수두와 비슷한 수포성 발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성 질환인 ‘원숭이두창’이 유럽과 북미, 중동 등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여름철을 앞두고 환자 수가 급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유럽·북미·중동 12개국 92명 확진 세계보건기구(WHO)는 21일(현지시간) 기준 12개 국가에서 92명의 원숭이두창 확진자와 28명의 의심 환자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영국과 스페인, 포르투갈 등 3개국에서 각각 20명 이상 환자가 발생했고 미국, 호주, 프랑스 등에서 최소 1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스라엘과 스위스에서도 국외여행 중 원숭이두창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1명씩 확인됐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WHO는 “원숭이두창이 엔데믹(풍토병)이 아닌 지역에서 환자가 나오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밀접한 신체 접촉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더 많은 감염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사무소장도 “대규모 모임, 축제, 파티가 있는 여름철로 접어들고 있어 감염 확산이 빨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동성애, 전파 원인 단정할 수 없어”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생하는 원숭이두창의 주요 증상은 발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림프절 부종이다. 1~3일 후 얼굴과 손 등에 수포성 발진이 번진다. 증상은 2~4주간 지속되다가 자연 회복되지만 3~6%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인수공통감염병인 원숭이두창은 피부와 호흡기 비말, 오염된 물질과의 밀접 접촉 등을 통해 체내에 들어온다. 일각에선 성 접촉을 통한 감염 가능성도 거론한다. 데이비드 헤이먼 WHO 전략기술자문회의 의장은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현재 생식기를 통한 감염이 늘면서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WHO는 초기 사례가 주로 동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들 사이에서 나와 역학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나 전파 원인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사용 가능한 백신 찾고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2일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원숭이두창 확산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모든 사람들이 걱정해야 할 문제”라며 사용 가능한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 바이러스와 유사해 천연두 백신을 맞으면 85%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中 ‘제로 코로나’에 당한 애플… 생산기지 인도·동남아 이전 검토

    中 ‘제로 코로나’에 당한 애플… 생산기지 인도·동남아 이전 검토

    중국의 무관용 ‘제로 코로나’ 기조에 질린 애플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자 아이폰 위탁생산 기지를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으로 옮기려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애플이 최근 중국의 지나치게 까다로운 코로나19 봉쇄령 등을 이유로 일부 위탁 생산업체와 기지 이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논의에 참여한 한 소식통은 “애플이 감염병 대유행 이전부터 (미중 갈등 심화를 우려해) 중국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제조 기반을 다각화하는 것을 모색했다. 최근 중국 바이러스 봉쇄로 여기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WSJ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등 애플 제품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제조되고 있다고 전하며 “미중 두 나라의 충돌과 갈등을 고려할 때 지나친 중국 의존은 잠재적인 위험 요소”라고 진단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중국이 비판을 자제하고 중국 일부 도시에서 코로나 봉쇄령이 진행되면서 애플의 중국산 제품 줄이기 구상도 더욱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공급망은 전 세계적이고 애플 제품은 어디에서나 생산된다”며 “계속해서 공급망 최적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노동력이 풍부하고 생산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도와 동남아시아를 눈여겨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위탁 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과 위스트론은 이미 인도 공장에서 현지 판매용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고 수출용 제조 물량을 늘리려 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다만 중국에 본사를 둔 애플의 위탁 생산업체들은 중국과 인도의 외교·경제적 갈등 때문에 인도 현지 공장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 나라는 2020년 국경 문제로 충돌했고 지금까지도 앙금이 풀리지 않았다. 최근 인도 규제 당국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에 대해 불법 해외송금 혐의를 적용해 거액의 자산을 압류했다. 이 때문에 아이폰 생산업체들은 중국보다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 입국 때 신속검사 허용하고 요양병원 접촉 면회 연장

    입국 때 신속검사 허용하고 요양병원 접촉 면회 연장

    23일부터 출입국 방역절차가 간소화되고, 요양병원 접촉 면회 대상과 수칙이 일부 완화된다. 여름철 재유행 경고등이 켜져 코로나19 확진자 격리의무를 다음달 20일까지 4주 연장했지만, 이외의 방역 완화에는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고 있다.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허용했던 요양병원·시설 접촉면회가 기한 없이 연장된다. 특히 이상반응 등으로 예방접종을 하지 못한 사람의 접촉면회가 허용되며, 4인 이상 면회도 가능해진다. 기존에는 감염 우려로 백신 미접종자의 접촉 면회를 엄격하게 제한해 왔다. 국내 입국 전에 시행하는 코로나19 검사도 기존의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를 모두 인정하기로 했다. 지금까진 입국 전 48시간 이내에 시행한 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했는데, 이제 입국 24시간 이내에 시행한 RAT 음성확인서만 있어도 입국할 수 있다. PCR 검사를 RAT로 대체하는 국내외 흐름을 반영한 조치지만,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제때 막지 못해 피해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일부 국가에서 재유행 사례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국가는 유행이 잠잠해졌고, 전체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 사례가 1%도 안 돼 당분간은 괜찮을 듯하다”면서도 “전파력과 치명률이 다른 완전히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데 RAT로는 정확한 검사가 어려워 선제적으로 방어하지 못한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지역사회에 이미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고서야 해당 변이의 유입 여부를 뒤늦게 확인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출입국자가 점점 늘면 전체 PCR 검사를 시행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입국자의 일정 비율을 대상으로 PCR 의무검사를 할 수는 있다”면서 “몇 %를 검사할지 비율을 정하고, 이때 검사 비용은 무료로 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미접종자의 요양병원·시설 면회를 허용한 것도 불안 요인이다. 대상을 ‘이상반응으로 예방접종이 어려운 미접종자 중 의사소견서가 있는 자’로 제한했고, 면회 48시간 이내에 PCR 또는 전문가용 RAT를 실시하도록 했지만 입원·입소자 대부분이 고령이라 감염 시 위험 부담이 크다. 이 교수는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전파 위험이 커 미접종자의 경우 RAT가 아닌 PCR 검사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