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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이스라엘에 ‘이 정도면 승리…이란에 반격 말라’”

    “바이든, 이스라엘에 ‘이 정도면 승리…이란에 반격 말라’”

    미국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후 이스라엘의 반격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이 더 큰 규모의 전쟁으로 확전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 CNN방송은 1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가진 통화에서 미국의 이러한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스라엘과 미국, 역내 다른 국가들의 공동 방어 노력 덕분에 이란의 공격이 실패했다고 지적하면서 “당신은 이기지 않았느냐. 승리를 가져가라”고 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을 겨냥한 어떤 공세 작전에도 미국은 참여하지 않고 지원도 하지 않겠다고 말하자 네타냐후 총리는 이해했다고 말했다고 고위 당국자가 전했다. CNN도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현재 미국은 이란의 공격이 대부분 실패했고, 이스라엘이 우월한 군사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이 오늘 밤을 승리로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반격할 경우 이란도 다시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양국이 공방을 주고받으면서 더 큰 규모의 전쟁을 불러오는 사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란의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이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한 데에 따른 보복이다. 미국은 ‘이란이 보복에 나섰지만, 이스라엘이 실제 입은 피해는 미미하니 여기서 만족하고 반격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를 가진 뒤 발표한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난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스라엘이 전례가 없는 공격을 방어하고 격퇴할 놀라운 역량을 입증해 이스라엘의 적들에게 그들이 이스라엘의 안보를 실질적으로 위협하지 못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난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이번 공격을 규탄한다”면서 미 동부시간으로 오는 14일 주요 7개국(G7) 정상들을 소집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단결된 외교 대응”을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주 미군 항공기와 탄도미사일 방어 구축함을 지역에 전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전력 배치와 우리 장병들의 대단한 실력 덕분에 우리는 이스라엘로 다가오는 드론과 미사일 거의 전부를 이스라엘이 격추하는 것을 도왔다”고 밝혔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군 전력이나 시설에 대한 공격은 없었다면서도 “우리는 모든 위협을 계속 경계하고 우리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행동을 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중동에 있는 미군이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로 이날 이란, 이라크, 시리아, 예멘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가는 미사일과 무인기 수십 개를 격추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우리 전력은 역내 미군 병력과 파트너들을 보호하고, 이스라엘의 방어를 위해 추가적인 지원을 제공하며, 역내 안정을 강화하기 위한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란이 대리 세력의 공격을 포함한 어떤 추가 공격도 즉각 중단하고 긴장을 완화하기를 촉구한다”며 “우리는 이란과 충돌을 원하지 않지만, 우리 전력과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원하기 위해 행동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 이란, 이스라엘에 보복공격 개시…“드론·미사일 수십기 발사”

    이란, 이스라엘에 보복공격 개시…“드론·미사일 수십기 발사”

    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을 상대로 보복공격에 나섰다. 이스라엘이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급 지휘관을 제거한 지 12일만이다. 이란은 이날 수십 대의 무장 무인기(드론)와 미사일을 쏘며 공습을 전격 감행했다. 현지 당국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란에서 출격한 무인기가 이스라엘에 도착하는데 수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라며 “이스라엘은 이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복수의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에서 출격한 무인기 수십 대가 이란에서 이라크 술레이마니얀주(州) 방향으로 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점령지와 진지를 향해 수십기의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보도했다. 이란은 이번 공격을 이스라엘의 범죄 처벌을 위한 ‘진실의 약속 작전’으로 명명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 방송는 외신 보도를 인용하는 형식으로 “이란이 지난 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테러 공격에 대응해 점령지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순항미사일도 발사했으며, 이는 드론보다 빨리 이스라엘에 당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채널12는 이란발 드론이 현지 시간으로 자정을 지나 14일 오전 2시쯤 이스라엘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매체는 2시 30분쯤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스라엘 항공당국은 공습에 대응해 현지시간으로 14일 0시 30분부터 영공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보복 공격에 나선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은 분명하다.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우리의 지지는 철통같다는 것”이라며 “미국은 이스라엘 국민과 함께 할 것이며, 이란의 이런 위협에 맞서 이스라엘의 방어를 도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시내각 회의를 긴급 소집해 대응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개시한 데 대해 “우리는 어떤 위협으로부터도 자신을 방어할 것이며, 냉정하고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면서 “우리를 해치는 자는 누구든 해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특히 최근 몇 주 동안 이스라엘은 이란의 직접적인 공격에 대비해왔다”며 “방어 시스템이 구축돼 있으며, 방어와 공격 모두에서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강하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강하다. 국민은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서 있는 것과 영국, 프랑스 및 기타 여러 국가의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란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 첫 부상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 남부 아라드 인근 베두인 마을의 한 10세 소년이 이란의 공격 과정에서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매체는 이 소년이 미사일 파편을 맞았는지 여부 등 부상 경위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 “이란 미사일 100기 대령, 곧 퍼붓는다…미국, 이지스함 배치”

    “이란 미사일 100기 대령, 곧 퍼붓는다…미국, 이지스함 배치”

    이란이 이스라엘 보복 공격을 위해 100기 이상의 순항미사일과 드론을 준비시켰다고 미국 ABC뉴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같은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이스라엘을 방어하기 위해 중동에 이지스 구축함을 긴급 배치했다고 전했다. ABC뉴스가 인용한 세 명의 미국 관리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주부터 이스라엘 공격을 위해 100기 넘는 순항미사일과 다량의 드론을 대령(待令)시켰다. 이들 관리는 이란이 이날 중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클 에릭 쿠릴라 미 중부사령관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도 이날 이란의 공격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갈란트 장관은 “우리의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지상과 공중에서 스스로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며 “어떻게 대응할지 알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 당국자들은 미국의 관련 조치에 구축함 2척의 재배치가 포함돼 있으며 이 중 1척은 이미 이 지역에 있었으며 나머지 1척은 다른 곳에서 이동시켰다고 말했다. 이들 당국자는 구축함 가운데 적어도 1척은 적의 탄도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이지스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CNN 방송은 미국이 가능하다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되는 어떤 무기에 대해서도 요격을 시도할 것이라고 미 당국자 2명을 인용해 전했다. 미 해군은 홍해에서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을 요격한 적이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조만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는 이스라엘을 지원할 것이고, 이스라엘 방어를 도울 것이며, 이란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온라인 브리핑에서 미국이 이스라엘 주변에 군사 자산 배치를 증강했느냐는 질문에 중동 지역 내 미국의 시설을 지키고 이스라엘이 자기방어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바이든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내 예상엔 조만간”

    바이든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내 예상엔 조만간”

    미국 백악관이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 위협이 “진짜”이며 “실행가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조만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얼마나 임박했느냐는 질문에 “내 예상은 조만간”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메시지가 있느냐는 후속 질문에 “(이스라엘에 대해 준비하고 있는 공격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짧게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스라엘 방어를 공약했다”며 “우리는 이스라엘을 지원할 것이고, 이스라엘 방어를 도울 것이며, 이란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국가안보소통보좌관도 “우리는 이란에 의한 이 잠재적 위협을 진짜이자 실행가능하고, 확실히 믿을만한 것으로 본다”며 “상황을 매우, 매우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이 이스라엘 주변에 군사 자산 배치를 증강했느냐는 질문에 중동 지역내 미국의 시설을 지키고 이스라엘이 자기 방어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앞으로 48시간 내 자국 영토에 대한 이란의 직접 공격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란은 이달 1일 발생한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폭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보복을 예고한 상태다. WSJ에 따르면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이스라엘이 앞으로 24~48시간 이내에 자국 남부 또는 북부에 대한 이란의 직접 공격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 지도부의 방침을 전해 들은 한 소식통은 “공격 계획이 논의되고 있으나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 미일 안보 협력 강화 vs 북중·중러도 밀착…격랑 속 한반도[외안대전]

    미일 안보 협력 강화 vs 북중·중러도 밀착…격랑 속 한반도[외안대전]

    한국에서 22대 총선이 한참 치러지는 동안 미일 정상회담을 비롯해 북한과 중국, 중국과 러시아가 각각 고위급 교류를 이어가며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총선 결과 ‘여소야대’ 국면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반도를 둘러싸고 급변하는 국제지형 속에서 한국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깊은 고민이 어느 때보다 필요해 보입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회담에서 양국은 국방 안보 협력 강화를 다짐했습니다. 북한의 위협은 물론 중국의 공세적 외교안보 행보 등에 대응해 미일 동맹을 업그레이드하고 대중국 소통의 중요성에도 공감했는데요. 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은 국방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대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우리는 지휘·통제 구조를 현대화하고 원활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군의 계획성 및 상호운용성을 증대시키고 있다. 이는 동맹이 구축된 이래 가장 중요한 업그레이드”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일 동맹이 세계의 등대(beacon)가 됐다”며 “미일 양국이 함께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양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간접 지원을 염두에 둔 미사일 공동 생산을 위한 협의에도 착수할 계획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의 이른바 ‘항해의 자유’를 옹호하며 “우리가 남중국해를 포함해 항해의 자유를 옹호하고 대만 해협의 안정을 유지하는 가운데 (기시다 총리가) 미국과 함께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설 수 있도록 한국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용감한 조치도 취했다”며 기시다 총리를 추켜세우기도 했습니다. 회담을 통해 양국 정상은 일본 주변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공동 대응 의지도 확인했습니다. 최근 남중국해와 대만 해협 등에서 미중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자위대가 미국과 함께 중국에 대한 군사 견제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핵심 대외정책으로 추진해온 미국과 영국, 호주의 군사동맹인 오커스(AUKUS)에 일본 참여를 공식화했습니다. 이는 미일 양국이 다국적 협의체를 통해 ‘격자형’으로 중국을 군사적으로 압박하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됩니다. 당장 미국은 첨단 군사기술을 다루는 오커스 ‘필러2’의 협력국으로 한국이 포함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는데요. 우선 우리 정부는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커스의 한국과의 협의 의향 표명을 환영한다”며 “정부는 첨단기술 등 여러 전략적 분야에서 오커스와 협력하는 데 열려 있는 입장이며 긴밀히 교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미일 정상회담을 두고도 “정부는 한미일 3국 협력뿐 아니라 다양한 역내·글로벌 사안에 관해 미일 정부와 수시로 긴밀히 소통해 오고 있다”며 “한미 양국은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으로서 한반도뿐 아니라 인태·글로벌 차원에서 협력을 확대,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일본 자위대가 필리핀에 순환 배치하거나 남중국해에서 벌어지는 긴장에 미국과 공동 대응할 경우 중국이 반발할 수밖에 없고, 한반도 주변 안보 지형에도 영향이 불가피하고 미국이 한국에 더 많은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미국과 일본은 필리핀과도 첫 3국 정상회의를 갖고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의 행동을 ‘위험하고 공격적’이라고 규정하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히며 견제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도 러시아, 북한과 각각 협력을 도모하며 이른바 ‘신냉전’ 구도가 보다 뚜렷해지는 양상입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과 잇따라 회동했는데 러시아는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연내 중국 방문을 공식화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다음 달 방중한다고 보도도 했는데, 만약 다음 달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찾는다면 지난달 대선에서 5선을 확정 짓고 중국이 다음 달 7일 취임식을 갖는 그의 새 임기 첫 순방국이 되는 셈입니다. 중국은 지난해 9월 정상회담 이후 급격하게 밀착한 북러와 다소 거리를 두는 듯한 모습이었는데요.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고립된 두 국가와 ‘북중러’ 구도를 형성하진 않지만 양자관계를 통해 우호적인 관계를 다지는 모양새입니다. 북한과 중국은 올해 수교 75주년을 맞아 이러한 분위기가 더 무르익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공식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장이 11일 북한을 찾아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하며 양국 간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자고 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피로써 맺어진 조중 우의는 역사가 유구하고 뿌리가 깊다”며 올해 양국 간 교류를 심화하고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자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양측이 국제 및 지역정세와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시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이 열릴지도 관심을 모읍니다. 푸틴 대통령도 방북 의사를 밝힌 바 있어 평양에서의 북러 정상회담 시기도 주목됩니다. 기시다 총리는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관련 노력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북일 간 대화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북한과 대화를 추구하는 것은 좋은 일이고 긍정적인 일”이라며 처음으로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주변국들의 교류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우리에게 다음 달 개최를 두고 일정을 최종 조율 중인 한국과 중국, 일본의 3국 정상회의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강화에 공을 들이며 중국과는 다소 소원해졌다는 평가가 계속됐는데 한중일 정상회의를 균형점을 찾고 보다 관계 개선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번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하며 또 다시 ‘여소야대’ 국면이 이어지게 된 가운데 정부는 한미, 한미일 간 협력을 중시하는 기조에 변함이 없을 것이란 입장입니다. 특히 동맹 및 우호국들, 그리고 오커스와 같은 협의체와의 협력이 특정 국가를 배제하거나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해왔습니다. 다만 그동안 한미동맹에 치우친 외교를 비판해왔던 야권이 거대 의석을 차지하고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국제 정세가 나날이 급변하는 가운데 현안에 따라 우리의 전략적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중심을 잡는 외교정책에 대한 요구는 커질 전망입니다.
  • 美 “무기 공동 개발”… 보통국가 다가선 日

    美 “무기 공동 개발”… 보통국가 다가선 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통해 역내 위협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무기 공동개발·생산과 양국 군 운용성 향상 등 군사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무기 개발 협의체를 신설해 군수장비를 신속하게 공급하는 토대를 마련할 뿐만 아니라 미국 달 탐사 프로젝트에 유일한 외국인으로 일본인 우주비행사를 동참시키는 등 양측 동맹을 우주 산업까지 확장하면서 최고 수준의 밀착을 과시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후미오 총리는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성명에서 미 국방부·일 방위성이 공동 주도하는 ‘방위산업 협력·획득·지원 포럼’(DICAS) 등 향후 계획을 밝혔다. DICAS는 양국 ‘2+2’ 외교·국방장관 회의에서 무기 공동개발 등을 위한 진전 상황을 보고하게 된다. ‘미래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란 부제목이 붙은 공동성명에는 극초음속 비행체에 대한 저궤도 대응과 민간 차원 인공지능(AI), 우주 협력 등도 담겼다. AI 공동 연구를 위한 카네기멜런대·게이오대 간 협력과 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 자금 지원 등도 포함된다. 미국이 반세기 만에 시도하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우주탐사 계획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일본인 우주비행사도 할당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두고 “미국인이 아닌 사람으로는 처음 달에 발자국을 남기게 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꾸준히 거론된 미국·영국·호주의 3국 동맹 오커스(AUKUS)도 일본과의 협력을 재확인했다. 일본은 AI·자율시스템 등을 포함하는 첨단 능력에 초점을 맞춘 ‘필러 2’에 참여하게 된다.미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일 동맹의 성격을 ‘보호하는 동맹’에서 글로벌 차원 ‘행동하는 동맹’, ‘투사(projection) 동맹’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중러 밀착에 대응해 바이든 행정부가 빠르게 추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에 일본이 핵심 조력자 지위로 올라선 것이다. 일본으로서는 평화헌법 아래 ‘전수방위’(공격받을 경우에만 방위력 행사) 원칙에서 벗어나 전쟁할 권리를 가진 ‘보통국가’ 행보를 한층 가속화한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양국은 국방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대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것은 동맹이 구축된 이래 가장 중요한 업그레이드”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일 동맹은 전체 세계의 등대”라는 표현도 썼다.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국가안보전략에 따라 일본은 반격 능력 확보, 국방 예산 증액을 통해 방위력을 강화할 결심이 돼 있다는 것을 설명했다”면서 “양국은 동맹의 억제 및 대응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시급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 고위당국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자국 내 문제만 걱정하던 일본이 유럽, 중동 등 어디서든 완전한 글로벌 파트너로 중대하게 변화하게 됐다”면서 “기시다 총리가 돕지 않았다면 계획이 실현되지 못했을 것”이라는 상찬을 내놨다. 미국의 움직임에는 중국을 고립시키는 인태 전략에 동맹의 그물망을 촘촘히 만들면서 비용 역시 분담시키려는 속내가 있다. 11일 열린 사상 첫 미·일·필리핀 3국 정상회담 역시 미국의 전략에 필리핀을 가담시키는 의미를 지닌다. 전범국 꼬리표를 떼려는 일본은 군사안보 협력 강화에 올라타 목표를 완성하고 있다. 일본은 중국 견제가 목적인 쿼드(미·일·호주·인도 4개국 안보 협의체) 등 미국 주도의 주요 대중 견제 기구에 빠짐없이 참여하는 모양새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숙원이었던 일본의 군사대국화 움직임은 2022년 3대 안보 문서 개정으로 ‘반격 능력’ 확보, 올해 사상 최대 방위비 예산(70조 9104억원) 등 단계를 착실히 밟아 왔다. 일본 내에서는 미국과의 군사 파트너로 올라선 데 긍정적인 분위기가 높다. 진보 성향 마이니치신문도 전직 미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0년 전엔 함께 싸우는 아시아의 우선 파트너가 호주였다면 지금은 일본이 됐다”고 평가했다. 앤드루 여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는 통화에서 “한반도나 대만에서 우발 사태가 발생하면 동맹국 간 행동 조율을 해야 하는데 그런 능력이 없던 일본이 역량을 갖추게 된 셈”이라며 “일본 무장과 한미일 3국 협력은 인태 지역의 더 넓은 안보 환경 맥락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미일 동맹의 변화는 중국이 어떤 (강압적인) 행동이든 성공할 수 있다고 오판하는 것을 억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본이 미국의 용인 아래 무기를 개발하고 자위대의 교전 범위 확장을 추진하는 행보가 오히려 중국의 반발, 역내 군비 확장 경쟁 등 긴장 고조를 촉발하리라는 우려도 나온다. 미일 공동성명에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통치를 훼손하려는 행위를 포함, 동중국해에서 힘이나 강압에 의한 중국의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강력 반대한다”고 명시한 것도 중국엔 거슬리는 지점이다. 중국은 강력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일은 대만과 해양 문제에서 중국을 먹칠·공격하고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해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을 심각하게 위배했다”면서 “관련 당사자에 엄정한 교섭(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북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한미일의 긴밀한 협력을 확인하고, 북일 정상회담 추진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동맹국이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기회를 환영한다”며 처음 북일 정상회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용어 클릭] ●보통국가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패전 후 1947년 만들어진 일본 헌법 9조에서 전범국가라는 점을 배경으로 전쟁과 무력행사, 전력 보유를 포기하고 군대를 가지지 못하도록 명시했다. 이 때문에 헌법 9조는 ‘평화헌법’으로도 불린다. 일본 강경 보수 세력은 헌법 9조를 고쳐 자위대를 다른 나라의 군대와 마찬가지로 교전이 가능하도록 헌법상에 명시하는 등 일본이 ‘보통국가’처럼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자위대 영역 확장을 위한 헌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개헌 작업을 중요한 과제로 꼽기도 했다.
  • [사설] 단단해진 미일 동맹, 한미일 3국 공조 시너지 돼야

    [사설] 단단해진 미일 동맹, 한미일 3국 공조 시너지 돼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현지시간 10일 미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미사일 공동 개발·생산 및 극초음속 미사일 요격기 개발 등 무기 협력, 미군과 자위대의 지휘·통제 체제 강화, 미국·일본·영국 간 정기 합동 군사훈련 등이 담겼다. 미일이 동맹의 질과 내용을 한 단계 격상시킴으로써 날로 커지는 중국의 위협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했다. 미일의 군사안보 협력 확대는 중국의 팽창에 대항하는 조치이지만 한반도 안보에도 적지 않게 기여한다. 양국의 군사정보 공유가 폭넓어지면 그만큼 미일이 한국과 공유하는 정보도 많아지고 유사시 우리의 대북 대응에도 정밀도를 높일 수 있게 된다. 북한이 가장 겁내는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게 미국이 일본을 지원하면 대북 억제력으로도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8월 캠프데이비드에서 기초를 쌓은 한미일 협력 또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영국·호주의 동맹체인 ‘오커스’ 필러2에 일본의 참여를 언급했다. 오커스 필러2는 호주에 핵추진 원자력잠수함을 제공하는 필러1과 달리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사이버안보, 극초음속 미사일 등 8개 분야에서 첨단 군사 역량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미국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일본 외에 한국, 캐나다, 뉴질랜드의 필러2 참여를 시사했다. 외교부도 그제 오커스의 한국과의 협의 표명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첨단기술 협력을 핵심으로 한 필러2의 안보전략 가치는 매우 크다. 중국의 견제가 있겠지만 군사동맹에 참여하는 게 아닌 만큼 정부가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겠다.
  • 美 “무기 공동 개발”… 보통국가 다가선 日

    美 “무기 공동 개발”… 보통국가 다가선 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통해 역내 위협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무기 공동개발·생산과 양국 군 운용성 향상 등 군사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무기 개발 협의체를 신설해 군수장비를 신속하게 공급하는 토대를 마련할 뿐만 아니라 미국 달 탐사 프로젝트에 유일한 외국인으로 일본인 우주비행사를 동참시키는 등 양측 동맹을 우주 산업까지 확장하면서 최고 수준의 밀착을 과시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후미오 일본 총리는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성명에서 미 국방부·일 방위성이 공동 주도하는 ‘방위산업 협력·획득·지원 포럼’(DICAS) 등 향후 계획을 밝혔다. DICAS는 양국 ‘2+2’ 외교·국방장관 회의에서 무기 공동개발 등을 위한 진전 상황을 보고하게 된다. ‘미래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란 부제목이 붙은 공동성명에는 극초음속 비행체에 대한 저궤도 대응과 민간 차원 인공지능(AI), 우주 협력 등도 담겼다. AI 공동 연구를 위한 카네기멜런대·게이오대 간 협력과 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 자금 지원 등도 포함된다. 미국이 반세기 만에 시도하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우주탐사 계획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일본인 우주비행사도 할당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두고 “미국인이 아닌 사람으로는 처음 달에 발자국을 남기게 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꾸준히 거론된 미국·영국·호주의 3국 동맹 오커스(AUKUS)도 일본과 협력을 모색한다. 일본은 AI·자율시스템 등을 포함하는 첨단 능력에 초점을 맞춘 ‘필러 2’에 참여하게 된다. 미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일 동맹의 성격을 ‘보호하는 동맹’에서 글로벌 차원 ‘행동하는 동맹’, ‘투사(projection) 동맹’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중러 밀착에 대응해 바이든 행정부가 빠르게 추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에 일본이 핵심 조력자 지위로 올라선 것이다. 일본으로서는 평화헌법 아래 ‘전수방위’(공격받을 경우에만 방위력 행사) 원칙에서 벗어나 전쟁할 권리를 가진 ‘보통국가’ 행보가 한층 가속화된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양국은 국방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대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것은 동맹이 구축된 이래 가장 중요한 업그레이드”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일 동맹은 전체 세계의 등대”라는 표현도 썼다.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국가안보전략에 따라 일본은 반격 능력 확보, 국방 예산 증액을 통해 방위력을 강화할 결심이 돼 있다는 것을 설명했다”면서 “양국은 동맹의 억제 및 대응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시급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 고위당국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자국 내 문제만 걱정하던 일본이 유럽, 중동 등 어디서든 완전한 글로벌 파트너로 중대하게 변화하게 됐다”면서 “기시다 총리가 돕지 않았다면 계획이 실현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상찬을 내놨다. 미국의 움직임에는 중국을 고립시키는 인태 전략을 완성하는 데 동맹의 그물망을 촘촘히 만들면서 비용 역시 분담시키려는 속내가 있다. 11일 열린 사상 첫 미·일·필리핀 3국 정상회의 역시 미국의 전략에 필리핀을 가담시키는 의미를 지닌다. 전범국 꼬리표를 떼려는 일본은 이에 발맞춰 군사안보 협력 강화에 올라타고 있다. 일본은 중국 견제가 목적인 쿼드(미·일·호주·인도 4개국 안보 협의체)에 이미 참여하고 있는 등 미국 주도의 주요 대중 견제 기구에 빠짐없이 참여하는 모양새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숙원이었던 일본의 군사대국화 움직임은 2022년 3대 안보 문서 개정으로 ‘반격 능력’ 확보, 올해 사상 최대 방위비 예산(70조 9104억원) 등 단계를 착실히 밟아 왔다. 일본 내에서는 미국과의 군사 파트너로 올라선 데 긍정 분위기가 높다. 진보 성향 마이니치신문도 전직 미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0년 전엔 함께 싸우는 아시아의 우선적 파트너가 호주였다면 지금은 일본이 됐다”고 평가했다. 앤드루 여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는 통화에서 “한반도나 대만에서 우발 사태가 발생하면 동맹국 간 행동 조율을 해야 하는데 그런 능력이 없던 일본이 역량을 갖추게 된 셈”이라며 “일본 무장과 한미일 3국 협력은 인태 지역의 더 넓은 안보 환경 맥락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미일 동맹의 변화는 중국이 어떤 (강압적인) 행동이든 성공할 수 있다고 오판하는 것을 억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본이 미국의 용인 아래 무기를 개발하고 자위대의 교전 범위 확장을 추진하는 행보가 오히려 중국의 반발, 역내 군비 확장 경쟁 등 긴장 고조를 촉발하리라는 우려도 나온다. 미일 공동성명에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통치를 훼손하려는 행위를 포함, 동중국해에서 힘이나 강압에 의한 중국의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강력 반대한다”고 명시한 것도 중국엔 거슬리는 지점이다. 중국은 강력 반발했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GT)는 11일 “미국은 일본과의 양자 동맹을 배타적 소그룹으로 격상시키려는 리더”라면서 “인태 전략으로 지역 패권을 장악하고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북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한미일이 더 긴밀히 협력한다는 점을 확인하고, 북일 정상회담 추진에도 공감대를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동맹국이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기회를 환영한다”며 북일 정상회담에 처음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용어클릭] ●보통국가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패전 후 1947년 만들어진 일본 헌법 9조에서 전범국가라는 점을 배경으로 전쟁과 무력행사, 전력 보유를 포기하고 군대를 가지지 못하도록 명시했다. 이 때문에 헌법 9조는 ‘평화헌법’으로도 불린다. 일본 강경 보수 세력은 헌법 9조를 고쳐 자위대를 다른 나라의 군대와 마찬가지로 교전이 가능하도록 헌법상에 명시하는 등 일본이 ‘보통국가’처럼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자위대 영역 확장을 위한 헌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개헌 작업을 중요한 과제로 꼽기도 했다.
  • ‘美 웨이퍼공장 증설’ SK실트론, 주정부서 1000억 지원받았다

    ‘美 웨이퍼공장 증설’ SK실트론, 주정부서 1000억 지원받았다

    반도체용 웨이퍼 제조회사인 SK실트론이 미국 미시간주에 차세대 전력 반도체 소재인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공장을 증설하면서 주정부로부터 1000억원가량을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실트론은 미시간주 베이시티의 SiC 웨이퍼 공장 증설과 관련해 7700만 달러(약 1050억원) 규모의 지원을 받았다. SK실트론 측은 “2021년 협약을 체결하면서 협의가 된 사안으로 보조금과 세제 혜택 등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라고 밝혔다. SK실트론은 자회사 SK실트론CSS를 통해 SiC 웨이퍼 공장을 증설 중이다. SK실트론CSS는 2020년 미국 듀폰의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현지 자회사로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쓰이는 SiC 웨이퍼를 생산하고 있다. SiC는 기존 실리콘 대비 전력 효율과 내구성이 뛰어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미 에너지부로부터 5억 4400만 달러(약 7400억원)의 사업 자금을 대출 형태로 지원받기도 했다. 이 정책자금은 미 정부의 반도체지원법(칩스법)에 따른 보조금과는 다른 성격이다. SK실트론은 반도체지원법상 보조금을 신청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22년 11월 SK실트론CSS 베이시티 공장을 방문해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 경제 성과를 강조했다. SK실트론CSS는 미시간 주정부, 에너지부로부터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2027년까지 베이시티 공장 증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 이스라엘, 하마스 최고지도자 세 아들 살해…“이란의 보복이 임박했다”

    이스라엘, 하마스 최고지도자 세 아들 살해…“이란의 보복이 임박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휴전 협상을 하는 와중에 하마스 정치 지도자의 세 아들을 표적 공습해 살해한 사건이 일어났다. 영사관 공격을 받은 이란이 곧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알자지라 방송은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스마엘 하니예(62)의 아들 하젬, 아미르, 무함마드와 손주 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슬람 단식성월 라마단 종료 후 찾아온 명절인 이드 알피트르 행사에 가기 위해 같은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폭격당했다. 이스라엘은 “아미르는 하마스 군사조직의 지휘관이고 하젬과 무함마드는 일반 대원이었다”며 “이들은 가자지구 중부에서 테러를 실행하러 가던 길이었다”고 했다. 카타르에 본거지를 두고 휴전 혐상에 참여 중인 하니예는 “협상이 절정에 달한 시점에서 내 아들을 표적으로 삼는다고 하마스의 입장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자녀 13명을 둔 하니예는 이번 전쟁으로 60여명의 친인척을 잃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하니예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이스라엘과 하마스는 6주간 휴전하고 이스라엘 인질 4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900명을 맞교환하는 협상 조건을 두고 신경전을 이어가는 중이었다. 이날 미국 정보기관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이 이스라엘 정부 기관과 군사시설에 대리인을 이용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곧 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폭격한 데 대한 보복 공격이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최후의 피난처인 라파 지상공격 전에 이란의 공습이 있을 것으로 보고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직접 충돌 가능성에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는 테헤란 운항을 중단했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를 웃돌며 1.1% 상승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코앞으로 닥쳤다는 보도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굳건하다”(ironclad)며 미국은 이란의 공격에서 이스라엘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바이든, 백악관 문 앞서 기시다 맞아… ‘봄 정원’서 만찬

    바이든, 백악관 문 앞서 기시다 맞아… ‘봄 정원’서 만찬

    국빈 방미 일정을 시작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만났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백악관 문 앞에서 기시다 총리와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를 맞이했고 “환영한다”고 거듭 말하는 등 격상되는 동맹 관계를 드러냈다. 두 정상 부부는 워싱턴DC 북서부의 유명 해산물 식당인 ‘블랙 솔트’에서 ‘캐주얼한’ 저녁을 함께 했다. 해산물로 유명한 상대국을 감안해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 본인은 크랩 케이크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질 바이든 여사가 언론에 공개한 10일 국빈 만찬 메뉴의 콘셉트는 “활기찬 봄 정원”이다. 만찬장은 일본을 상징하는 벚꽃과 비단잉어, 부채 등으로 꾸며지고, 유리와 비단으로 만든 나비가 테이블을 장식한다. 질 여사는 “나비의 비행은 양국이 변화의 바람 속 길을 찾아가는 과정에 평화·번영의 파트너로 함께한다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설명했다. 만찬에서는 일본이 1912년 선물한 워싱턴의 벚나무를 조명하며 ‘양국 우정과 파트너십의 밝은 미래’를 조망할 것이라고 백악관 측은 전했다. 일본적 요소들을 세심하게 반영한 만찬 재료는 미국 전역에서 공수됐다. 캘리포니아 롤에서 영감을 얻은 차조기 잎 튀김을 곁들인 연어, 립아이 스테이크, 말차 가나슈와 체리 아이스크림을 얹은 피스타치오 케이크 등이다. 만찬장에서는 기시다 총리와 질 여사가 좋아하는 미국 가수 폴 사이먼이 노래를 부른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이날 기시다 총리 부부에게 일본계 미국인이 미국 토종 검은 호두나무로 만든 수제 세 발 탁자를 선물했다. 또 기시다 총리는 ‘미국 팝의 전설’ 빌리 조엘이 사인한 LP판 등을, 유코 여사는 지난해 4월 단독 방미 당시 질 여사와 함께 심은 백악관의 왕벚나무 그림 등을 받았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월 지진이 발생한 노토반도의 전통 칠기인 ‘와지마누리’ 커피잔·볼펜을, 유코 여사는 이 지역 전통 공예품인 ‘다카오카 동기(銅器)’ 액세서리를 각각 전달했다.
  • 애리조나, 160년 된 낙태금지법 부활… 美 대선 쟁점 되나

    미국 대선 핵심 경합주로 꼽히는 애리조나주 대법원이 160년 전 제정된 낙태금지법을 부활시켰다. 11월 대선의 주요 쟁점인 낙태 이슈에 대해 지난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 걸음 물러선 태도를 보였는데, 뜻하지 않은 변수가 터져 나온 모양새다. 애리조나주 대법원은 9일 산모 생명이 위태로운 경우를 제외하고 임신 전 시기에 낙태를 전면 금지하는 과거의 주법을 다시 시행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낙태 제공자에게 2~5년의 징역형을 내린 법은 1864년 제정됐지만 사문화되면서 임신 15주까지 낙태를 허용해 왔다. 하지만 보수 우위 연방대법원이 낙태권을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자 이 법을 둘러싼 법정 다툼이 시작됐다. 이번 소송은 공화당 소속 전직 법무장관이 제기했다. 찬성 의견을 낸 존 로페즈 판사는 “선택적 낙태에 대한 권리를 승인한 적이 없다”고 판시했다. 2주간 유예기간을 뒀지만 그 이후에는 낙태 금지를 막을 수단이 현실적으로 사라졌다. 민주당은 강력 반발하면서도 대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이 잔인한 법은 여성이 투표권을 확보하기도 전에 제정됐다”며 “비극적 강간, 근친상간 사건이 발생한 때도 여성을 보호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성의 선택권을 지지하는 대다수 미국인 편에 서서 계속 싸우겠다”고 했다. 애리조나는 이번 대선에서 조지아, 네바다, 위스콘신 등과 함께 대표적인 경합주로 꼽힌다. 올 초까지 트럼프가 오차범위 밖 우세를 유지했다가 최근 바이든의 추격으로 박빙 구도로 바뀌면서 민주·공화 양당이 사력을 다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여성 표심을 구애하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도 “(낙태법안은) 각 주가 투표나 입법에 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낙태 금지를 주장하는 공화당의 기조와 거리두기를 했는데 난감한 상황이 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인 대부분은 낙태권 폐지에 반대하고 있다”며 “낙태 문제가 지지 후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커졌다”고 전했다.
  • 美日 정상회담 열리던 날, 시진핑·마잉주 9년 만에 만났다

    美日 정상회담 열리던 날, 시진핑·마잉주 9년 만에 만났다

    중국과 러시아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백악관 정상회담에 맞춰 전략적 외교 행보를 펼쳤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9년 만에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을 만나 ‘하나의 중국’ 원칙과 양안(중국과 대만) 평화 추구 입장을 재천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올해 내 중국 방문 계획을 공식 확인하면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북한을 들를 가능성이 커졌다. 10일 중국중앙(CC)TV는 “이날 시 주석이 베이징에서 마 전 총통 및 대만 대표단 일행을 접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공식’을 재확인하고 양안 갈등 완화 방안을 논의했다. 92공식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해석은 각자 알아서 하기로 한 1992년 합의를 의미한다. 앞서 시 주석은 2015년 11월 싱가포르에서 당시 총통인 마잉주를 만나 분단 66년 만에 양안 정상회담을 가졌다. 1949년 국민당이 공산당에 패해 대만으로 쫓겨 간 뒤 중국 국가주석과 대만 총통 간 처음이자 마지막 만남이었다. 이때가 양안 관계의 절정기로 평가받는다. 마 전 총통은 재임 기간인 2008~2016년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한 대만 내 대표적인 ‘친중파’ 정치인이다. 이날 ‘시마후이’(시진핑과 마잉주의 회동)는 같은 날 미국에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 대한 ‘맞불’ 성격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대만 자유시보는 “원래 양자 회동이 8일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미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이날로 갑자기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동은 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이 다음달 취임을 앞두고 있고 미국이 아태지역 동맹들과 손잡고 중국 압박을 강화하는 상황 속에서 이뤄졌다. 시 주석이 마 전 총통과의 회동을 통해 ‘대만 문제는 스스로 해결할 테니 외세는 간섭하지 말라’는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만 연합보는 “현재로서는 마잉주가 (현 총통인) 차이잉원보다 훨씬 낫다. 양안 갈등 심화로 집권세력이 중국에 아무 목소리도 내지 못하지만 최소한 그는 시진핑을 직접 만나 양안 평화의 중요성을 전달하지 않느냐”라고 일갈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9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의 방중 계획을 전격 공개하며 미일 밀착 행보를 견제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시 주석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푸틴 대통령의 올해 중국 국빈 방문을 위한 포괄적인 준비의 중요한 단계’로 이해하고 환영했다”고 설명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도 “라브로프 장관의 중국 방문은 다가오는 최고위급 접촉을 위한 준비로 볼 수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구체적인 방중 일정은 공개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오는 5월 7일 다섯 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푸틴 대통령은 첫 해외 순방지로 중국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푸틴 대통령이 방중길에 북한을 찾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는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김 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수락했다. 올해 1월에도 러시아를 공식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에게 북한 방문 용의를 전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북한 방문을 연계해 한미일 3국에 맞서 북중러 결속을 과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 “실수중” 美 휴전 압박에도 이스라엘 라파 공격위해 텐트 4만동 구입

    “실수중” 美 휴전 압박에도 이스라엘 라파 공격위해 텐트 4만동 구입

    “실수”라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경고에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주민들 최후의 피난처인 라파 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텐트 구매에 나섰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정부 소식통은 AFP 통신에 9일(현지시간) “국방부가 가자지구용 (텐트) 입찰 제안을 했다”고 확인했다. 이스라엘군이 조달하려는 텐트는 12인용 4만동으로 모두 48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양이며 이는 현재 라파에 몰려있는 약 100만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지상전에 앞서 대피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하마스 지도부와 4개 전투부대원 등이 은신해 있을 것으로 보고 완전한 전쟁 승리를 위해 지상전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피란민이 밀집한 라파에서 지상전이 벌어지면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이스라엘을 만류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승리를 위해 라파에 진입해 테러 부대를 제거해야 한다”며 “이 작전은 반드시 실행할 것이다. 우리는 날짜도 잡았다”고 강조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의 라파 지상전 날짜가 정해졌다는 연설보다 앞서 지난 3일 이뤄진 인터뷰에서 “그가 하는 일은 실수라고 생각한다”며 “그의 접근법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가자지구에서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직원 7명이 이스라엘의 드론 공격으로 숨진 것을 두고 “너무나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휴전을 요구하고 6~8주 동안 가자지구에 식량과 의약품에 대한 완전한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구호단체 직원 사망 이후 4일 네타냐후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민간인 보호 조치 등이 없다면 이스라엘 지지 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6주간 휴전 및 40명 인질 석방 등의 휴전협상 조건을 검토하고 있다. 하마스는 억류 인질 4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900명의 맞교환과 함께 전쟁 종식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전쟁 내각이 하마스의 요구 조건에 대한 회의를 가졌으나 “하마스 지도자인 야히아 신와르가 계속해서 질질 끌며 거래에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7일 수천 명의 하마스 전투원들이 이스라엘을 공격해 약 1200명을 죽이고, 납치한 253명의 인질 가운데 여전히 129명이 가자지구에 억류된 것으로 추정된다.
  • 日기시다 “尹, 약속·결단 흔들림 없다…양국 신뢰에 도움”

    日기시다 “尹, 약속·결단 흔들림 없다…양국 신뢰에 도움”

    미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가 한일 양국간 신뢰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국빈 방미 전 일본 도쿄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적어도 내 경험상으로 그의 약속이나 결단에 있어 흔들림이 없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외무상으로 일할 때 개인적 관계가 외교에서 큰 차이를 만든다는 것을 배웠다는 것을 언급하면서 “궁극적으로 그것(관계)은 외교에 관한 결정을 내리는 최고 관리들 간의 관계에 달렸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동에서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동아시아의 안보 환경 속에서 세계는 지금 역사적인 전환점에 직면해 있다”면서 “미일 동맹이 오늘날 불확실한 국제 사회에서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방문 기간, 미일 동맹은 양국간 지도자들 사이에서만 형성되는 관계가 아니라 의회, 정부, 많은 사기업, 지방 정부 등과의 관계라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라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에 대해 “러시아가 승리하면 그것은 국제법을 어겨도 무력이 실익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그 경우 동아시아에 무슨 일이 일어나겠느냐. 어떤 나라도 잘못된 메시지를 받게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문제와 관련해선 “바이든 대통령과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이날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일본이 전쟁을 벌일 수 있는 보통국가로 안보 체계를 전환한다는 선언이 나올지 주목된다. 전 인터뷰에서 기시다 총리는 “이웃에 탄도미사일과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나라들이 있고, 불투명한 방식으로 국방 역량을 증강 중인 나라들이 있으며, 동·남중국해에서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가 있다”며 일본의 안보정책을 전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 미국이 이런 점을 이해하고 함께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개최 일정이 오는 26∼27일 전후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중일 정상회의가 개최되면 4년여만에 열리는 것으로 정상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 안보·기술 보따리 든 日기시다… 美 찾아 ‘전쟁 가능’ 용인 받나

    안보·기술 보따리 든 日기시다… 美 찾아 ‘전쟁 가능’ 용인 받나

    평화헌법 체제 종식 ‘보통국가’로역내 긴장 높이는 촉매 될 우려도푸틴, 연내 방중… 양국 밀착 가속사상 첫 美·日·필리핀 정상회담오커스와 협력도… 대중 견제 핵심“마이크로소프트, 日에 4조원 투자”지지율 반전의 기회 될지도 주목 10일(현지시간) 열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은 철저히 안보·첨단 기술 분야의 전략적 협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두 개의 전쟁이 진행되고 중국과 러시아가 결속하는 상황에서 ‘세계 경찰’ 역할에 힘이 부친 미국이 최대 동맹국으로서의 일본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역시 이를 이용해 패전 이후 최대 군사력 강화에 나서면서 오히려 역내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시다 총리는 유코 여사와 8일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하면서 방미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일본 총리가 국빈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건 2015년 5월 당시 아베 신조 총리에 이어 9년 만이다.양국 정상회담 후 발표할 공동성명에는 일본 정부가 육상·해상·항공 자위대를 일원적으로 지휘할 통합작전사령부를 창설하는 것과 맞춰 미국 정부가 주일미군 지휘 통제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자위대가 자국 보호 등 국방 범위를 넓힐 경우 미군은 유사시 역내 다른 곳에서 작전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게 된다. 또 양국이 무기 개발·생산 범위까지 넓히면서 1960년 미일 안보조약 체결 이후 64년 만에 안보 협력을 업그레이드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미일 안보 공조는 필리핀으로도 확대된다. 11일 오후엔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함께 사상 첫 3국 정상회담을 연다. 남중국해 3국 합동 해군 순찰 실시 등을 공식 발표하면서 이 지역에서 늘어나는 중국의 공세에 대해 워싱턴·도쿄가 모두 필리핀 편에 선다는 분명한 신호를 발신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영국·호주 3국 군사동맹인 오커스(AUKUS)도 첨단 군사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일본과의 협력에 나서는 등 외연 확장에 나섰다. 또 다른 중국 견제 장치인 미국·호주·인도·일본의 다자 안보 협의체 ‘쿼드’에 이어 오커스에까지 참여하면서 일본은 미국의 중국 견제를 위한 핵심 국가가 됐다. 제이컵 스톡스 신미국안보센터(CNAS) 선임연구원은 “이번 미일 정상회담은 일본의 자체 군사력 강화, 미일 동맹 견고화, 다양한 안보 파트너십 네트워크 구축 등 세 가지 의미를 지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에는 미국의 대중 견제를 발판 삼아 2차 세계대전 이후 이어진 ‘평화헌법’ 체제를 종식할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미국의 용인 아래 전쟁 포기, 국가 교전권 불인정 등의 제약을 벗어난 ‘보통국가’ 지위를 대내외에 알릴 수 있다는 의미다. 러시아 외무부는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 중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미일 밀착에 맞불을 놓기도 했다. 일본 내에서는 이번 미일 정상회담이 기시다 총리에게 지지율 반전의 기회가 될지도 지켜보고 있다. 성공적인 미일 관계를 연출해 역대 최저인 내각 지지율을 반등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아사히신문은 “총리의 방미가 순조롭게 끝나도 의도대로 국내 정국이 움직일지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미국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투자 선물도 챙길 예정이다. 교도통신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인프라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일본에서는 역대 최대인 29억 달러(4조원)를 2년간 투자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네타냐후 “라파 공격 날짜 정했다”… 美 “지상전 반대”

    네타냐후 “라파 공격 날짜 정했다”… 美 “지상전 반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협상 조건을 검토하겠다고 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 최후의 피란처인 라파 공격 날짜가 정해졌다고 주장했다. AFP통신은 9일 하마스가 이집트 카이로에서 진행된 휴전 협상 조건을 지도부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측이 제시한 조건이 ‘비협조적’이라며 자신들의 요구사항과는 맞지 않지만, 미국 등 협상 주선자에게 감사를 표하며 곧 답을 전달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10월 7일부터 이어진 전쟁이 6개월을 맞으면서 6주간의 휴전과 40명의 이스라엘 인질을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백명과 맞교환하는 조건이 협상 테이블에 올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가자지구 전쟁을 놓고 심각하게 대립하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라파 공격은 일어날 것이고 날짜도 정해졌다”며 카이로 협상에 재를 뿌렸다. 네타냐후 총리가 라파 공격 날짜를 정했다는 발언에 미국은 대규모 지상전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또다시 강조했다. 미 백악관의 존 커비 국가안보소통 보좌관은 “대규모 지상작전이 임박했다거나 병력의 재배치가 이뤄지고 있다는 어떠한 징후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라파 지상전 발언은 하마스와의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공격에 대해 국제사회의 비판과 인질 귀환을 촉구하는 이스라엘 내의 대규모 반정부시위 때문에 네타냐후 총리도 휴전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가자지구 전쟁을 놓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이란 전망이 파다한 가운데 미 CNN 방송은 직접 공격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대신 다양한 대리인을 동원해 대규모 드론과 미사일을 이용한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미 정보기관은 분석했다. CNN은 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당·매사추세츠)이 가자전쟁에서 벌인 이스라엘의 행위를 국제재판소가 제노사이드(집단학살)로 판결할 수 있다는 경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 선거는 ‘민주적 선출’ 포장일 뿐… 장기 집권 노리는 권위주의자들[글로벌 인사이트]

    선거는 ‘민주적 선출’ 포장일 뿐… 장기 집권 노리는 권위주의자들[글로벌 인사이트]

    21세기 들어서면서 민주주의가 부식되고 있다는 징후가 여기저기서 포착된다. ‘민주주의 본산’을 자부하던 미국도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남긴 분열과 반목이 채 아물지도 않았는데 그가 다시 권력을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제 많은 국가에서 선거는 권위주의 지도자에게 ‘민주적 선출’ 명분을 제공하는 포장지 역할에 머물고 있다. 중국이나 러시아 수준의 장기 집권 체제가 아닌데도 종교 원리주의와 포퓰리즘 등을 교묘히 활용해 장기 집권을 추구하는 ‘민주주의 국가’ 지도자가 의외로 많다.●‘인도를 힌두교의 나라로’ 모디 총리 미중 전략경쟁 국면에서 존재 가치를 크게 높인 인도는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대표적인 나라로 꼽힌다. 1947년 영국에서 독립한 뒤 서구식 민주주의를 국가 운영 원칙으로 삼았지만 나렌드라 모디(74) 인도 총리와 여당인 인도인민당(BJP)이 2014년 5월 집권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모디 총리는 경제 성과와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힘입어 오는 19일 시작되는 총선에서 3연임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소수민족을 억압하는 힌두 민족주의와 언론 장악 등 비민주적 행보도 우려된다. 그는 올해 1월 북부 아요디아의 힌두교 사원 개관식에 참석했다. 원래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 터였지만 1992년 힌두교도가 이를 파괴했다. 이를 계기로 전국 곳곳에서 ‘종교 충돌’이 발생해 2000명 넘게 숨졌다. 모디 총리는 이를 잘 알면서도 일부러 힌두교 사원을 찾은 것이다. 선거를 앞두고 ‘인도는 힌두교의 나라’임을 선언하려는 속내다. 14억명의 인도에서 약 80%는 힌두교, 14%는 이슬람 신자다. 모디 총리가 3연임에 성공해 ‘15년 통치’에 들어가면 국명을 ‘바라트’로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바라트는 힌두교의 뿌리가 되는 고대 서사시 ‘마하바라타’에서 가져온 단어다. 이슬람교도와 소수민족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지만 모디와 BJP 의원들은 이에 개의치 않고 힌두교 외 종교를 분리하는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미 인도 주요 언론은 모디 총리와 가까운 재벌들에 장악돼 사회 비판 기능이 무뎌졌다. 지난해 국경 없는 기자회(RSF)가 발표한 세계언론자유지수에서 인도는 180개국 가운데 161위에 그쳤다. 영국 싱크탱크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도 “집권 초기인 2014년만 해도 인도의 민주주의 순위가 27위였지만 2022년에는 46위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중국 견제를 위해 인도를 십분 활용하려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모디의 이런 행보를 눈감아 주고 있다. ●민족주의 불 댕긴 에르도안·네타냐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70) 튀르키예 대통령은 ‘21세기 술탄’으로 불린다. 그에게 이 별명이 붙은 것은 20년 넘게 튀르키예를 통치한 것도 모자라서 사실상 종신 집권을 추구하고 있어서다. 축구 선수 출신인 에르도안 대통령은 2001년 고교 동창들과 함께 중도 성향 정의개발당(AKP)을 창당했고 2003년 총리에 올랐다. 3연임을 통해 11년간 튀르키예를 통치한 뒤 임기 막판 개헌에 나서 대통령 간선제를 직선제로 바꿨다. AKP 당헌이 총리 4연임을 금지해 이를 우회하려는 의도였다. ‘선거만 하면 이긴다’는 자신감을 토대로 2014년 총리에서 대통령으로의 ‘환승 통치’에 성공했다. 이후 다시 개헌을 감행해 의원내각제에서 대통령제로 변경하고 총리 자리도 없애 버렸다. 이번 임기 마지막 해인 2028년에 조기 대선이 실시되면 79세가 되는 2033년까지 집권이 가능하다. 현재 튀르키예는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고 연간 물가 상승률이 60%를 넘는 등 총체적 난국에 빠졌지만 ‘투르크 제국의 부활’을 원하는 다수 지지자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듯하다. 중동에서 몇 안 되는 민주주의 제도를 운영하는 이스라엘에서도 베냐민 네타냐후(75) 총리가 숱한 비난을 받고 있다. 삼권분립 원칙을 파괴하고 아랍 세계와의 전쟁을 불사하는 초강경 외교 행보를 보여서다. 1996년 6월~1999년 7월 총리를 지낸 뒤 2009년 3월 다시 총리에 올라 내리 6선을 역임했다. 2021년 6월 개인 비리 혐의 등으로 물러났지만 극우 세력과 손잡고 2022년 12월 다시 정권을 잡았다. 일각에서는 그의 우향우 행보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자극해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을 촉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의 탈법적 정치활동에 사사건건 제동을 건 사법부를 무력화한 데 이어 의회 내 야당의 견제조차 차단하고 있다. 그의 ‘사법 개혁안’에 반대해 수도 텔아비브 등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지만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그가 뇌물 수수 혐의 등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물타기하고자 일부러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판을 키운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직간접적으로 그가 총리 자리에서 물러나기 원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불안 먹고 자라는 포퓰리즘 이 밖에도 인구 기준 ‘세계 3위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조코 위도도(63·조코위) 대통령은 올해 2월 치러진 대선에서 집권당이 아닌 야당 후보 프라보워 수비안토(72)를 밀어줘 논란이 됐다. 헌법상 대통령 3연임이 불가능하자 조코위 대통령이 자신의 정적이던 프라보워를 지지해 당선시킨 것이다. 대신 프라보워는 조코위 대통령의 장남인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36)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조코위 대통령이 자신의 아들을 내세워 ‘정치왕조’를 구축하려 한다는 비난이 거셌다. 헝가리 ‘최장수 총리’인 빅토르 오르반(61)은 1차 총리 재임기(1998~2002년)에만 해도 민주화 개혁으로 명성을 얻었지만 2차 재임기(2010년~) 이후에는 언론 자유 축소와 삼권분립 침해 등 전형적인 권위주의 경로를 걸었다. 그는 헝가리뿐 아니라 우랄알타이 어족의 대단결을 바라는 ‘투란주의’를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르크족(튀르키예)과 핀족(핀란드), 마자르족(헝가리) 등 중앙아시아에서 기원한 민족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민주주의 부식’ 현상은 이들 국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9일(현지시간) 독일 싱크탱크인 베르텔스만 재단의 ‘베르텔스만혁신지수(BTI) 2024’는 “137개 신흥국 가운데 74개국이 ‘독재국가’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2014년 54개국에서 10년 사이에 20개국이 늘었다. 반면 민주주의 국가는 75개국에서 63개국으로 줄었다. 독재국가에서 민주국가로 바뀐 곳은 말레이시아와 네팔, 스리랑카, 아르메니아 4개국에 그쳤다. ‘민주주의적 자본주의의 위기’(2024년)의 저자인 마틴 울프 파이낸셜타임스(FT) 수석경제평론가는 이 현상을 신자유주의 질서에 기반한 세계화가 양극화를 부추겨 대중의 불안감이 고조된 결과로 해석한다. 세계화에 적응하지 못해 좌절과 분노를 느끼던 주민들이 하나둘 포퓰리즘에 감염돼 권위주의자 통치를 허락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언제라도 글로벌 경쟁에 밀려 사회 위계질서의 최하위로 떨어질 수 있다는 소시민들의 걱정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구호)와 같은 독선의 리더십을 찾게 만든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승기를 잡은 권위주의 정치인들은 야당과 사법기관을 억압하고 민주주의를 서서히 잠식한다. 세계화의 근본적 부작용에 대해 지구촌 전체가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됐다는 신호다.
  • 왕벚나무 들고 바이든 만나러 간 기시다…최대 안보 협력 나선다

    왕벚나무 들고 바이든 만나러 간 기시다…최대 안보 협력 나선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부인 유코 여사와 함께 8일(현지시간) 전용기편으로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엔드루스합동기지에 도착,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일본 총리가 국빈으로서 미국을 방문하는 건 2015년 5월 당시 아베 신조 총리에 이어 9년 만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10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미일이 1960년 미일안보조약 체결 이래 최대 규모의 동맹 업그레이드를 계획 중”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가장 주목받는 건 중국을 겨냥한 안보·첨단 기술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이다. 일본 정부가 육상·해상·항공 자위대를 일원적으로 지휘할 통합작전사령부 창설에 맞춰 미국 정부가 주일미군 지휘 통제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도 공동성명에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자위대가 자국 보호 등 국방 범위를 넓힐 경우 미군은 유사시 역내 다른 곳에서 작전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또 양국이 무기 개발·생산도 함께하기로 했다. 이러한 미일의 안보 협력은 필리핀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11일 오후엔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함께 사상 첫 미국·일본·필리핀 3국 정상회의를 갖는다. 합의 사항으로 중국의 강압 행위 고조에 맞선 남중국해 3국 합동 해군 순찰 실시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 지역에서 증가하는 중국의 공세에 대해 워싱턴·도쿄가 모두 필리핀 편에 서리라는 분명한 신호를 중국에 보내게 된다. 미일이 강조하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비전 달성을 위해 필리핀까지 가세해 소다자 안보 파트너십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지만 중국의 반발도 예상된다. 또 이번 회담을 계기로 중국 견제가 초점인 미국·영국·호주 3국 군사동맹인 오커스(AUKUS)가 첨단 군사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일본과 협력할 전망이다. 제이콥 스톡스 신미국안보센터(CNAS) 선임연구원은 “이번 미일 정상회담은 동중국해에서의 중국의 회색 지대 전술, 군사적 공세를 일본이 최전선에서 맞는 가운데 열린다”면서 “일본의 자체 군사력 강화, 미일 동맹 심화, 다양한 안보 파트너십 네트워크 구축 등 세 가지 의미를 지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도 중국에 대항하겠다는 근거로 군사력을 강화하는 등 패전 후 ‘보통 국가’가 되겠다는 숙원을 달성하는 상황이다. 이번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일본 정부의 방위력 강화에 대해 미국 정부가 환영한다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더 이상 혼자의 힘으로 세계의 경찰 노릇을 하기가 어려워 최대 동맹국인 일본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모양새다.미일 정상회담 후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하는 공식 만찬이 예정돼 있다. 일본 인기 혼성 밴드인 ‘요아소비’가 초청받았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방미길에 미일 우호의 상징으로 왕벚나무 묘목과 지난 1월 1일 지진이 발생한 노토반도의 전통 칠기인 ‘와지마누리’를 바이든 대통령에게 선물할 계획이다. 이어 11일 기시다 총리는 일본 총리로선 9년 만에 미국 상·하원 의회 연설에 나선다. 연설에서 기시다 총리는 일본이 미국과 함께 국제 질서 유지 책무에 나서는 것을 강조하면서도 과거사 반성은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12일 도요타자동차가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남부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방문한다. 요미우리신문은 “오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할 가능성도 있어 공장 방문을 통해 ‘미국의 고용을 일본 기업이 지지하고 있다’는 인식을 주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 “생산 줄여라” 미국 옐런 재무장관이 콕집은 중국 수출품 세가지는

    “생산 줄여라” 미국 옐런 재무장관이 콕집은 중국 수출품 세가지는

    미국 내 대표적인 중국 친화적 인사인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제2의 차이나 쇼크’를 막기 위한 두 번째 중국 방문을 마무리했다. 9일 귀국길에 오른 옐런 장관의 중국 방문은 이번이 임기 중 두 번째로 첫 중국 출장은 지난해 7월이었다. 5박 6일간의 중국 방문을 마무리하며 8일 베이징 미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옐런 장관은 “세계 시장이 인위적으로 값싼 중국산 제품으로 넘쳐나면 미국 및 기타 외국 기업이 생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옐런 장관이 과잉생산이라고 지적한 중국산은 전기차, 리튬 배터리, 태양광 패널 전지 세 가지다. 그는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른 중국의 값싼 제품이 세계 시장을 뒤덮으면서 일어난 1차 차이나 쇼크를 언급하며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10여 년 전 중국 정부의 대규모 지원으로 원가 이하의 중국산 철강이 세계 시장에 범람하여 전 세계와 미국의 산업을 황폐화시켰다”며 “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다시는 그런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태양광 패널의 경우 미국은 연간 약 11기가와트의 패널을 생산할 수 있지만 중국의 한 태양광 회사인 진코솔라가 56기가와트 규모의 공장을 착공했다. 중국의 태양광 패널 생산량은 연간 400기가와트 이상으로 전 세계 생산능력의 80% 이상이다. 중국은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태양광 패널의 두 배를 생산해 연간 300억 달러 이상의 잉여분을 수출하고 있다. 중국의 BYD는 작년 말 세계 최대 전기 자동차 판매업체가 됐고, 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 이온 배터리 팩의 전 세계 판매량의 절반 이상은 역시 중국산이다. 철강산업만 해도 2015년 기준 중국의 조강(강철) 생산량은 8억 380만t이었으며, 이는 2~50위 국가의 조강 생산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더 큰 규모였다. 과잉생산으로 인해 중국 철강산업 회사는 1차 차이나 쇼크 이후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절반 이상이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과잉생산이란 지적을 중국은 ‘자국 우선주의’ 또는 ‘보호무역’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옐런 장관의 방중 기간 왕웬타오 중국 상무부 장관은 프랑스 파리에서 “중국의 과잉 생산에 대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비난은 근거가 없다”며 전기차 산업 성장에 있어 정부 보조금 역할도 부인했다. 지난해 EU는 중국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반대 조사에 착수했으나, 왕 장관은 중국 기업들이 정부 보조금 때문이 아니라 혁신과 강력한 공급망 네트워크 때문에 경쟁력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리창 중국 총리는 옐런 장관과 만난 이후 “경제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고 생산력 문제를 객관화해서 보라”고 미국 정부에 요구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전했다. 옐런 장관이 콕 집어 중국이 과잉생산한다고 지목한 세 가지 품목은 바이든 정부가 2022년 제정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국내 생산을 늘리려고 하는 것들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출 주도형 경제성장 외에 다른 해결책이 없다는 게 문제다. 옐런 장관은 순방 마지막에 “오랫동안 중국은 부동산과 정부 투자 인프라가 과잉 생산을 흡수했지만, 이제는 중국 정부 정책이 전기차, 리튬 배터리, 태양광 패널 부문에서 늘어나고 있는 걸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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