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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바이오에피스, 14조 매출 ‘스텔라라’ 복제약 유럽 허가 획득

    삼성바이오에피스, 14조 매출 ‘스텔라라’ 복제약 유럽 허가 획득

    14조원 매출의 바이오의약품 ‘스텔라라’ 특허 만료를 두고 바이오복제약(바이오시밀러) 개발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국내 업체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한국과 유럽에서 잇달아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 승인을 받은 데 이어 내년엔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 셀트리온과 동아ST도 미국, 유럽 당국의 품목허가를 신청하고 허가를 기다리는 상태다. 이미 해외 경쟁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은 상황이어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3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로 개발한 ‘피즈치바’(프로젝트명 SB17)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선 지난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피즈치바는 미국 얀센이 개발한 의약품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다. 판상 건선,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에 처방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스텔라라는 지난해 매출 108억 5800만 달러(약 14조 9568억원)로 글로벌 의약품 매출 순위 9위인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이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의약품과 안전성과 효능면에서 차이가 없지만 가격은 30% 이상 낮은 것이 특징이다.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되는 시점에 바이오시밀러가 시장에 진출하면 해당 의약품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 스텔라라의 물질 특허는 국내에선 지난해 7월, 미국에선 지난해 9월에 만료됐다. 유럽에선 올 7월 만료 예정이다. 많은 업체들이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 경쟁하고 있는 이유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시장에서 7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상업화했다. 회사 측은 “피즈치바의 유럽 허가로 기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에 더해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거대 시장인 미국에선 빠르면 내년 2월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스텔라라의 매출 가운데 미국 매출(69억 6600만 달러)이 64%를 차지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당국에 이미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며 얀센의 모회사인 ‘존슨앤드존슨’과의 특허 합의를 통해 내년 2월 제품 출시를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은 시장 진입 이전 오리지널 제약사와 합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셀트리온과 동아ST도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를 준비 중이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셀트리온은 이르면 내년 3월 미국 출시를 목표로 한다. 김민영 동아ST 사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올해 하반기 유럽 출시 및 내년 상반기 미국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암젠, 알보텍은 이미 바이오시밀러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커질 수밖에 없다. 오리지널 약 대비 저렴하기에 정부의 의료재정지출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미국 바이든 정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22년 218억 달러(30조 404억원)에서 연평균 15.9% 성장해 2030년엔 710억 달러(97조 838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미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기준 미국 내 자가면역질환제 ‘레미케이드’와 항암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점유율은 각각 40%, 79%에 이른다.
  •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본격 재판… 바이든에 밀린 지지율 영향 줄까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본격 재판… 바이든에 밀린 지지율 영향 줄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 재판의 심리가 22일(현지시간) 본격 시작됐다. 1주일에 네 번 치러지는 재판이 유세 활동에 지장을 주는 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좁히기 시작한 상황에서 약 6주가량 치러지는 재판에 따라 여론이 어떻게 움직일지도 관건이다. 이날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는 지난주에 선정한 12명의 배심원단이 모두 참석했고 후안 머천 판사는 검찰 측과 변호인 측 진술을 들었다. 검찰 측은 “트럼프가 2016년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범죄계획을 조율했고 회사 서류를 조작해 음모를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토드 블랜치 변호사는 “그는 위조 혐의를 받는 어떤 회사 서류에도 관여하지 않았다”며 “민주주의에서 선거에서 이기려는 시도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라며 검찰이 억지로 범죄로 몰아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증인으로는 타블로이드지 내셔널인콰이어러의 모회사 AMI CEO인 데이비드 페커가 출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그는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 배우 캐런 맥두걸이 2016년 대선에 앞서 트럼프와의 불륜을 폭로하려 하자, 15만 달러(약 2억원)를 주고 독점 보도권을 사들인 뒤 보도하지 않았다. 검찰 측은 이런 ‘캐치 앤드 킬’ 수법이 입막음 의혹의 핵심이라고 부각하며 페커를 “트럼프 공모자”라고 몰아붙였다. 트럼프는 법정에 입장하기 전 기자들에게 “미국에 매우 슬픈 날”이라며 이번 재판이 “마녀 사냥”이자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PBS 여론조사(지난 16~18일, 등록 유권자 1047명)에 따르면 일대일 가상 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51%의 지지율로, 48%에 그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3.4% 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이달 초 같은 조사보다 격차가 좀더 벌어진 것으로, 적극 투표층에서는 지지율이 각각 53%, 47%로 간격이 더 벌어졌다.
  • 美명문대들 ‘反유대’ 몸살… 온라인 수업 전환까지

    美명문대들 ‘反유대’ 몸살… 온라인 수업 전환까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보복 공격 이후 나타난 ‘반유대주의’에 몸살을 앓았던 미국에 다시 시위가 들끓고 있다. 친팔레스타인 운동이 격화하면서 컬럼비아대 학생들이 경찰에 체포됐고 다른 명문대들은 급기야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AP통신은 지난 18일 컬럼비아대에서 시위를 벌인 학생 100여명이 체포됐고 학교는 대면 수업을 취소했다고 23일 전했다. 뉴욕대, 예일대,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등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에 따른 대학 캠퍼스 내의 충돌 때문에 전날부터 대학 문을 닫아걸었다. 지난해 말부터 유대인 학생과 단체가 대학 측이 반유대주의에 맞서 충분한 조처를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항의했고, 컬럼비아대를 상대로는 법적 조치를 취했다. 지난 1월에는 관련 논란으로 하버드대와 펜실베이니아대 총장이 사임했다. 네마트 샤피크 컬럼비아대 총장은 전날 학생들에게 온라인 수업을 공지하면서 “증오를 가라앉히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기회를 갖자”고 호소했으며 교내에 거주하지 않는 학생들은 캠퍼스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학생이나 교직원 신분증이 없는 사람은 출입이 금지되는 등 대학 캠퍼스에는 긴장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이날도 20여명 학생이 ‘강에서 바다까지’란 구호를 외치며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를 벌였고, 근처 다른 곳에서는 친이스라엘 시위도 이어졌다. 컬럼비아대 교수 100여명은 학교 측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며 규탄 집회를 열었고, 또 다른 교수들은 유대인 학생 보호 대책을 촉구했다. 유대인인 컬럼비아대생 니컬러스 바움(19)은 “하마스가 텔아비브와 이스라엘을 날려 버려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시온주의(유대 민족주의)에 대한 비판이 넘쳐 유대인 학생들은 두려워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뉴욕대에서는 22일 위협적 구호와 반유대주의 사건에 대한 경고 이후 수백명의 시위대가 체포됐다. 뉴욕대 로스쿨 재학생인 윤별은 AP통신에 “캠퍼스에서 경찰이 학생을 체포하도록 대학이 허용한 것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예일대에서도 경찰이 캠퍼스 광장 일대를 점거하고 일주일간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벌여 온 학생 60명을 체포했다. 피터 살로비 예일대 총장은 체포된 학생들은 정학 등의 징계를 받을 것이라며 “협박과 괴롭힘, 군중 속 밀치기, 광장 깃발 제거 등 심각한 유해 행위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친팔레스타인 시위는 MIT, 터프츠대, 에머슨대 등 보스턴 지역 다른 대학과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미시간대 등에서도 진행됐다. 미국 대학 내의 반유대주의 흐름과 친팔레스타인 시위 격화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유대주의 시위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면서도 “또한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 아소, 트럼프와 24일 회담… 재선 대비 발빠르게 관계 구축

    아소, 트럼프와 24일 회담… 재선 대비 발빠르게 관계 구축

    일본 총리를 지냈던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가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과 회담한다. 일본 정부가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언급되자 트럼프 측과의 관계 구축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오후 2시까지 성추문 입막음 의혹 사건에 대한 형사재판으로 법원에 출석해야 하는 탓에 두 사람의 회담은 그 이후 열릴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아소 부총재는 아베 신조 전 총리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부총리 자격으로 배석하고 골프도 즐겼던 인연이 있다. 이 때문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측에서는 총리의 핵심 관계자로서 트럼프 전 대통령 측과의 연결고리로 아소 부총재를 밀고 있다. 아소 부총재도 이런 역할을 누구보다 잘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9~13일 미국을 방문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접촉을 시도했는데 당시 공화당 경선 일정 때문에 실제 만남은 불발됐다. 하지만 아소 부총재는 “그를 만나러 갔다는 사실이 그에게 전해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등 일본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을 중요시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데 주력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과 아소 부총재의 회담은 기시다 총리가 9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한 지 약 2주 만에 이뤄진다. 일본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접전인 상황에 대비해 양측 모두에 줄을 대고 있다. 미국과의 동맹을 최우선 외교 과제로 생각하는 일본은 미국 대선 시기만 되면 관계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2016년 1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 뉴욕으로 직접 가서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그와 만났다.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첫 해외 정상회담 상대는 당시 총리였던 아소 부총재였다.
  • “한국, 정부 부패 및 표현의 자유 제약 있다” 美 인권 보고서 공개 [핫이슈]

    “한국, 정부 부패 및 표현의 자유 제약 있다” 美 인권 보고서 공개 [핫이슈]

    미국 정부가 연례 인권보고서에서 한국의 주요 인권 문제로 표현의 자유와 명예훼손죄, 정부 부패 등을 꼽았다. 미 국무부는 22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한 ‘2023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 한국과 관련해 “해당 기간 한국의 인권 상황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면서 한국의 중대한 인권 문제로 △형사적 명예훼손법 사용을 포함한 표현의 자유 제한 △정부 부패 △군대내 성인들 사이 합의에 의한 동성간 성행위를 범죄화하는 법 등을 언급했다. 표현의 자유와 관련해, 보고서는 “한국 정부는 일반적으로 표현의 자유 권리를 존중하지만, 국가보안법 등을 통해 언론 및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 인터넷에 대한 접근은 제약한다”고 밝혔다. 또 명예훼손법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1월 대법원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시민을 북한 특수군이라고 비방한 혐의로 보수논객 지만원씨가 2년 형의 실형이 확정된 것, 지난해 8월 정진석 국회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은 것 등을 사례로 언급했다.언론과 관련해 보고서는 “한국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이른바 ‘김만배 허위 인터뷰’를 인용한 방송사 4곳에 과징금을 부여했고, 이에 대해 한국기자협회가 ‘비판적 언론을 탄압하려는 조직적인 시도’라고 비판했다”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정부 부패와 관련해서는 한국 정부과 관리들의 부패에 대해 형사처벌을 하면서 관련법을 효과적으로 시행해 왔다고 언급하면서도, 모든 수준에서 정부 부패에 대한 수많은 보도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부분에서 2022년 12월 뇌물과 횡령으로 17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면된 일을 언급하기도 했다. 더불어 지난해 8월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정찬민 당시 국민의힘 의원과, 같은 해 9월 윤미향 무소속 의원의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 횡령 혐의 등도 적시됐다. “북한, 살인, 강제 실정, 고문, 강압적 의료행위 등 인권 문제 심각” 보고서는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에서 해당 기간 유의미한 인권 상황 개선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심각한 인권 문제에는 임의적이고 불법이며 초법적인 살인, 강제 실종, 고문, 강압적 의료 행위, 자의적 체포 및 구금, 강제 수용 시설에서의 가혹 행위 등이 포함된다”면서 “북한에서는 표현 및 이동, 집회 결사 등 기본적 인권이 전혀 보장되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특히 정식재판과 같은 법적절차를 거치지 않고 집행되는 비사법적 사형과 관련해, 탈북자들과 비정부단체, UN 보고서 등을 인용해 북한 정권은 정치범과 탈북자들에 대해 광범위한 비사법적 사형을 집행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탈북했다가 강제 북송된 여성이나 기형아 출산 가능성이 있는 임산부, 감옥 등에서 강간으로 임신한 여성 등에게 낙태가 강제되며 많은 수용소에서 수감자들이 고문과 질병, 기아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진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또 “북한에서는 구타와 전기고문, 물고문, 알몸 노출, 똑바로 서거나 누울 수 없는 작은 감방에서의 감금, 매달아 놓기 등 고문이 자행되며, 수용소 간수들의 물리적 폭력 및 여성 수용자에 대한 성폭행이 만연한다”고 지적했다. 미 국무부는 매년 한국과 북한을 포함한 전 세계 각국의 인권 상황을 평가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네 번째로 공개됐다.
  • “폴란드는 핵무기를 보유할 준비가 돼 있다” 두다 대통령

    “폴란드는 핵무기를 보유할 준비가 돼 있다” 두다 대통령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는 미국의 핵무기를 자국 영토에 배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밝혔다. 두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자국 언론 ‘팍트’(Fakt)와의 인터뷰에서 “나토가 동쪽 측면 안보 강화를 위해 폴란드에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결정한다면 우리는 즉각 핵무기를 배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나토의 핵 공유 계획에 따라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회원국 영토 내에 핵무기를 배치할 권한을 갖는다. 이에 따라 독일과 벨기에, 이탈리아, 네덜란드, 튀르키예에는 미국의 핵무기가 배치돼 있다. AFP 통신은 두다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최근 러시아가 벨라루스와 칼리닌그라드에 군비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짚었다. 1999년 나토에 가입한 폴란드는 우크라이나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폴란드는 러시아 최대 우방국인 벨라루스뿐 아니라 러시아 역외영토인 칼리닌그라드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데다 러시아와 3년째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만일 패배한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다음 타깃이 자국이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두다 대통령은 미국 뉴욕 방문 중에 이번 인터뷰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유엔에서 회의를 가진 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황에 대해 논의했으며, 지난달에는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도 만났다. 두다 대통령은 폴란드와 미국 간의 핵 협력에 관한 논의가 한동안 진행돼 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점점 더 칼리닌그라드를 군사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핵무기를 벨라루스로 이전하고 있다”며 자국 내 핵무기 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상황을 분석할 것이라며서, 폴란드에 핵무기가 배치될 경우 “우리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미국과 영국, 프랑스를 서방의 핵 보유 트로이카로 지칭하며,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가하려는 생각에 사로잡혀 핵 위험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 ‘美 퇴출’ 상원만 남겨둔 채… 틱톡 ‘수정헌법 1조’ 소송으로 반격하나

    ‘美 퇴출’ 상원만 남겨둔 채… 틱톡 ‘수정헌법 1조’ 소송으로 반격하나

    바이든 “통과하는 대로 서명” 공언빅테크, 반중 여론에 틱톡 지지 없어트럼프, 4년 전 행정명령 발동 경험메타 이익 우려에 지금은 통과 반대자유 수호 명분에 자유 억압 ‘모순’틱톡, 법안 무력화 총력전 벌일 듯 전 정부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도 중국의 쇼트폼(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적으로 규정하고 퇴출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대 사용자들에게 망신을 당한 뒤로 틱톡을 표적으로 삼았고,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디리스킹(위험 제거) 기조 속에서 ‘개인정보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미 하원이 틱톡 강제 매각이 포함된 ‘21세기 힘을 통한 평화’ 법안을 통과시켜 상원 의결만 남겨 놓자 ‘표현의 자유’를 규정한 수정헌법 1조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틱톡이 이를 내세워 소송에 나서면 법안이 무력화될 수도 있다. 틱톡은 미 하원이 이른바 ‘틱톡금지법’을 가결한 다음날인 21일(현지시간) “미국인 1억 7000만명 표현의 자유를 짓밟는 법안이 강행돼 유감”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법안은 이르면 이번 주에 상원 표결에 부쳐진다. 그간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을 통과하는 대로 ‘틱톡금지법’에 서명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상원만 통과하면 법 시행이 급물살을 탄다. 틱톡은 1분 이내 쇼트폼 콘텐츠를 공유하는 서비스로,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바이트댄스가 운영한다.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30억건을 넘어섰고, 미 MZ세대가 가장 즐겨 쓰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미국이 틱톡을 ‘체제 위협’으로 여긴 것은 2020년 8월부터다. 당시 백악관은 “틱톡이 미국인 개인정보를 중국 공산당에 넘길 수 있다”면서 “9월 27일까지 미국 내에서 앱 다운로드를 금지하고 미국 사업을 매각하라”고 명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클라호마 털사에서 첫 번째 대선 유세에 나섰다가 청중이 없어 망신을 산 뒤 틱톡의 위험성을 자각했다는 설이 있다. 10대 청소년들이 틱톡으로 “인종차별주의자 트럼프를 보이콧하자”고 독려한 것이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당시만 해도 다른 빅테크들은 트럼프의 돌출 행보에 염증을 느껴 틱톡에 우호적이었지만 미국 내 반중 여론이 악화된 지금은 틱톡에 대한 지지 의견을 찾기 힘들다. 아이러니하게도 틱톡 퇴출을 추진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제는 ‘틱톡금지법’을 반대한다. 틱톡이 철수하면 자신의 계정을 금지했던 메타(페이스북)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이유다. 미 정치권은 ‘중국 공산당이 틱톡을 통해 허위 정보를 유포하고 선거에 개입해 민주주의 지형을 바꿀 수 있다’고 우려한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분쟁을 두고 틱톡에 친하마스 성향 영상이 대거 노출돼 유대계 정치 자금을 지원받는 의원들이 강하게 분노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틱톡 측은 이 법안이 시행되면 미 정부를 상대로 수정헌법 1조를 내걸고 소송에 나서는 ‘마지막 카드’를 쓸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수정헌법 제1조는 언론 및 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 정부에 대한 국민의 청원권을 보장한다. 지난해 5월 미 몬태나주가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하자 바이트댄스는 수정헌법 제1조 위반이라며 소송을 냈다. 자유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자유를 억압하는 모순에 빠졌다는 논리다. 존 툰 공화당 상원의원은 ABC방송에서 “틱톡만을 겨냥한 법안은 다분히 헌법을 위반할 여지가 커 법원에서 뒤집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제3 후보’ 케네디, 트럼프 더 타격

    ‘제3 후보’ 케네디, 트럼프 더 타격

    바이든 39·트럼프 37·케네디 13%바이든, 5명 다자 대결 구도서 리드인플레·이민과 함께 핵심 변수로 전통의 민주당 가문 출신으로 미국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을 흡수한다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바이든과 지지 기반이 겹칠 것이라는 통념과는 다른 결과로, 6개월가량 남은 대선에서 제3 후보 움직임이 인플레이션, 이민 문제와 함께 3각 변수를 이룰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발표된 NBC 전국 여론조사에서 양자 대결 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46% 대 44%로,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선다. 하지만 5명이 겨루는 다자 대결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39%로, 트럼프 전 대통령(37%)을 역전했다. 케네디 주니어 13%, 질 스타인 녹색당 후보 3%, 진보 운동가 코넬 웨스트 2% 순이었다. 이런 결과는 트럼프 지지자의 15%가 다자 대결에서 케네디 주니어 쪽으로 옮겨 간 반면 바이든 지지층은 7%만이 케네디 주니어 후보 지지로 움직였기 때문이다. 케네디 후보를 긍정 평가한 비율도 공화당 지지층에선 40%, 민주당 지지층에선 16%로 차이가 현격했다. 케네디 가문이 가족인 케네디 주니어 대신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나섰고, 민주당 지지자들도 표가 양분되는 걸 경계한 결과로도 풀이된다. 모닝컨설트가 지난 15~17일 실시한 전국 조사에서는 양자 대결 시 바이든·트럼프 모두 42%로 동률을 이뤘다. 또 의회 전문매체 더힐의 이날 여론조사 종합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45%)은 바이든 대통령을 불과 0.3% 포인트 앞섰다. NBC 조사에서 유권자들은 ‘미국이 처한 가장 중요한 이슈’로 23%가 ‘인플레이션과 생활비용’을 꼽았다. 이민과 국경 문제(22%),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16%), 낙태·의료(각 6%)가 뒤를 이었다. 일자리와 경제(11%)까지 합치면 체감 경제가 대선의 최대 화두인 셈이다. 유권자 중 약 3분의1만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개선 공로를 인정하고, ‘대선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답한 비율도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양자 대결 회의론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체감 경제와 제3후보 동향은 접전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를 하나로 모으는 능력’, 낙태 정책 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기 대처·성취, 정신·육체적 능력에서 상대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 한미 새 방위비 분담금 협상 23~25일 하와이서 첫 개시… “합리적 수준 분담”

    한미 새 방위비 분담금 협상 23~25일 하와이서 첫 개시… “합리적 수준 분담”

    제12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첫 회의가 23일부터 25일까지 미국 호놀룰루에서 열린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태우 외교부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대표와 린다 스펙트 미 국무부 선임보좌관을 각각 수석대표로 한 양측 협상단이 1차 회의를 갖고 협상을 공식 개시한다. 지난 달 초 양측이 각각 협상에 나설 수석대표를 임명하며 조기 협상에 들어갈 것을 공식화한 뒤 처음 열리는 회의로, 양측은 상견례를 겸하며 방위비 분담에 관한 기본적인 입장을 교환하고 앞으로의 일정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와 함께 외교부·국방부·기획재정부·방위사업청 관계관 등이 참석하고 미국에선 스펙트 선임보좌관과 국무부·국방부·주한미군 관계관 등이 참석한다.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은 주한미군 주둔 비용에서 한국이 부담할 금액을 규정하는 협정이다.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제5조는 주한미군 유지에 따른 경비를 미국이 부담하도록 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예외 조치로 SMA를 체결해 1991년부터 한국도 주한미군 주둔 비용 일부를 분담하고 있다. 한국이 내는 분담금은 주한미군이 고용하는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와 군사건설비, 군수지원 등의 명목으로 지원된다. 인건비는 전액 현금, 군수지원은 전액 현물로 지원되고 군사건설비는 설계와 감리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를 현물로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한미는 지난 2021년 3월 2025년 말까지 유효한 11차 SMA를 타결했다. 당시 2021년 방위비 분담금은 1조 1833억원으로 그 전해 대비 13.9% 오른 금액이었고, 이후 4년간 매해 국방비 인상률을 반영해 올리기로 했다. 아직 11차 협정 종료를 1년 8개월 남짓 남겨둔 가운데 양측이 조기에 12차 협상에 들어가는 것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할 경우 방위비 대폭 인상을 요구하며 동맹 간 갈등으로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조 바이든 정부 역시 방위비 추가 인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적지 않아 협상을 두고 팽팽한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미 국무부는 이달 초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한미동맹에 대한 강력한 투자”라며 추가 인상을 시사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11차 협정도 트럼프 정부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10차 협정이 종료된 뒤에도 공전 상태를 거듭했다가 바이든 정부로 들어서야 타결됐지만 당시 인상 폭은 역대 최고 규모였다. 외교부는 “정부는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 여건 마련과 한미 연합방위태세의 강화를 위한 우리의 방위비 분담이 합리적 수준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 아래 협의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삐걱이는 바이든·네타냐후… 악시오스 “美, 이스라엘 군에 사상 최초 리히법 제용 추진”

    삐걱이는 바이든·네타냐후… 악시오스 “美, 이스라엘 군에 사상 최초 리히법 제용 추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사상 최초로 이스라엘 군(IDF) 부대에 리히법을 적용해 군사 원조를 제한하는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중대한 인권침해 범죄를 저지른 1개 부대에 군사 지원을 제한하는 조처라 실효는 불분명하지만 미국이 이스라엘에 리히법을 적용한 건 전례 없는 일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가 21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수일 내에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주둔중인 이스라엘 군 부대 네자 예후다(Netzah Yehuda)에 리히법을 적용한다는 발표를 하기로 했다고 익명의 미 정부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악시오스 보도를 인용하면서, 이번 심의에 정통한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은 점령된 서안 지구에서 작전 중 인권 침해 혐의로 기소된 이스라엘 대대 1개 이상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8일 국제탐사보도 전문매체 프로퍼블리카는 리히법에 근거해 인권 침해 혐의를 조사한 미국 국무부 특별 패널이 블링컨 장관에게 서안지구에서 활동하는 복수의 이스라엘 군경 부대가 미국의 원조를 받을 수 없도록 자격을 박탈할 것을 수개월 전에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1997년 패트릭 리히 상원의원이 발의한 이른바 ‘리히법’은 미 대외원조법(FAA) 개정안으로, 미국 국무부 장관이 판단할 때 전쟁 중 중대한 인권침해(GVHR) 행위를 한 외국 부대에 미군의 군사 지원 혹은 훈련 지원 등 군사적 지원을 금지하는 권한이다. 하지만 미 국무부의 제재 조치가 취해진다해도 미 하원이 승인한 군사 지원이 당장 중단되지는 않는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원조 관련 규약상 특정 이스라엘 부대에 대한 자금 조달을 추적하기 어렵고, 문제의 대대가 미국 훈련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제재가 어떤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그럼에도 미국이 우방 이스라엘에 리히법을 적용하는 건 전례 없는 일이다.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정보관이자 국방부 고위 관리인 믹 멀로이는 NYT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같은 가까운 동맹국에 이러한 제재를 가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찰스 블라하 전 국무부 민주주의 및 인권 담당 국장은 제재 부과 결정이 “이스라엘에 책임성 향상을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포함한 이스라엘 전시내각 일원은 지난 21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그러한 제재를 가할 가능성을 “불합리의 극치이자 도덕적 타락”이라고 지적했다. 네타냐후 전시내각의 중도파 의원이자 전직 군 참모총장이었던 베니 간츠 의원은 이스라엘 군부대에 제재를 가하는 것은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이스라엘에 대한 206억 달러 규모의 군사 패키지 지원법이 통과된 지 불과 하루 만에 나온 것은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관계가 중대한 변화를 맞았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NYT는 평가했다. 지난 몇달간 가자지구에서의 사망자 수는 3만 4000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가자전쟁 개전 이후 바이든 행정부가 일관되게 이스라엘을 지지해온 것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일부 민주당원들과 지지자들에의 불만과 분노의 여론에 직면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에 심한 부담감을 느꼈고, 이번에 추진중인 이스라엘 부대에 대한 제재 부과는 일종의 균형추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 서안지구 요르단강에서 전쟁범죄 혐의로 기소된 네자 예후다 부대는 엄격한 유대교 종교 교리에 따라 남성과 여성을 분리해야 하는 초정통파 유대인 남성들만 입대할 수 있는 부대다. 이 부대는 서안지구 정착민 운동의 강경 민족주의자 등 다른 정통파 군인들이 합류했다. 네자 예후다 부대가 저지른 가장 끔찍한 반인권적 범죄 중 하나는 2022년 1월 마을을 급습한 부대원들에게 재갈을 물리고 수갑을 채운 78세의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남성 오마르 압델마제드 아사드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부검 결과, 그는 구금 중 입은 부상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한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이스라엘 군은 해당 부대 지휘관 3명을 징계했지만, 오마르의 사망과 병사들의 과실 간 인과관계가 불분명하다며 이들을 형사기소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인권 단체들은 오랫동안 이스라엘의 군사 사법 시스템이 잘못을 은폐하고 군이 면책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이스라엘군의 서안지구의 폭력은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가자전쟁 개전 이래 급격히 증가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은 약 500명에 달한다.
  • 美 하원 ‘우크라·이스라엘·대만 130조원 지원안’ 통과

    美 하원 ‘우크라·이스라엘·대만 130조원 지원안’ 통과

    미국 연방 하원이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대만에 대한 950억 달러(약 130조원) 규모의 안보지원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10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패키지 안보지원 처리를 요청한 지 6개월여 만이다. ‘두 개의 전쟁’을 지원해 온 미국은 이란과 무력 공방을 벌인 동맹국 이스라엘에 힘을 실어 주면서도 중동 확전 자제에 대한 고삐를 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러시아 반격에서 수세에 몰린 우크라이나 역시 상황 반전을 노려볼 수 있다. 미 하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608억 달러(83조원) 규모의 지원안을 찬성 311표, 반대 112표로 가결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260억 달러(36조원) 지원안, 대만 등 인도태평양 동맹·파트너에 대한 81억 달러(11조원) 지원안도 각각 통과시켰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대만 등에 대한 지원을 묶은 1050억 달러 패키지 안보 예산안 처리를 의회에 요청했지만 우크라이나 지원을 반대하는 공화당은 국경 통제 강화와 이스라엘 지원만 떼어 낸 별도 예산안을 추진하는 등 계속 표류해 왔다.그러다 지난 13일 이란의 대이스라엘 공습으로 중동 지원이 급박해지자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법안들을 각각 분리 처리하는 타협안을 내놓으며 돌파구가 열렸다. 법안은 이번주 상원 통과가 유력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중대한 분기점에서 하원이 시급한 국가안보 법안을 처리했다”며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 결정적 지원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미 하원과 민주·공화 양당, 개인적으로 역사가 옳은 방향으로 가도록 결정한 존슨 의장에게 감사한다”는 글을 올렸다. 다만 미국 정부는 지난 19일 이스라엘의 대이란 반격에 대해 비판도, 지지도 하지 않는 ‘무관여’ 자세로 확전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은 지원하되 중동 확전에는 선을 그으면서 이스라엘군(IDF)의 문제에 대해서는 제재를 준비하는 세 갈래 전략을 펼치는 모양새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세 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요르단강 서안지구 점령지에서 팔레스타인인 인권유린 혐의를 받는 IDF에 대외 원조와 훈련 배제의 제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 “서방의 이란 유화정책 실패…레이건·대처 리더십 필요” 팔레비 왕조 마지막 왕세자

    “서방의 이란 유화정책 실패…레이건·대처 리더십 필요” 팔레비 왕조 마지막 왕세자

    이란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왕세자가 이란에 대한 서방의 유화 정책은 실패했다며, 대이란 정책에 있어 ‘레이건·대처 스타일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마지막 샤(국왕)의 장남 레자 팔레비(63)는 20일(현지시간) 보도된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란의 해외 반체제 단체인 국가평의회(NCI)의 설립자이자 전 의장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끄는 이슬람 정권을 비판해왔다. 팔레비 왕세자는 미국과 유럽 양쪽 지도자들이 이란에 ‘유약한 접근’을 해왔다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테러 조직으로 규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유럽과 이란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이란 언론인들에 대한 이란 정권의 위협과 협박에 대응하기 위해 서방이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고 암묵적으로 비판했다.지난달 영국에 본부를 둔 이란 반체제 성향 방송 매체 ‘이란 인터내셔널’ 진행자 푸리아 제라티가 런던 남쪽 윔블던 자택 밖에서 흉기에 찔린 피습 사건을 언급하며 “(이란) 정권은 반체제 인사들 뿐 아니라 영국 국민들에게도 해를 끼치거나 위협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형태로든 (이란에) 대응할 의지가 없다”는 정책으로 얻은 것이 대체 무엇이냐고 물었다. 팔레비 왕세자는 이란이 중동 전역에서 악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 근본 원인, 특히 이스라엘에 대한 적대적인 행동은 서방의 유화 정책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정책은 항상 정권에 의한 행동 변화를 기대하는 것에 기반을 두고 있다.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지도력이 있었던 시대의 부활이 필요하다”며 냉전 종식 시절 로널드 레이건 미 대통령과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를 언급했다. 이어 “지금 당장 당신은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엇을 하는지, 중국인들이 무엇을 하는지 볼 수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서구에서 결단력 있고 강력하고 조율된 리더십 측면에서 무엇이 이뤄지고 있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이란 제재를 집행하지 못하는 사이 지난 2년간 이란의 수입은 늘었다며, 서방이 과거 아파르트헤이트를 이유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재한 것처럼 이란에도 같은 접근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마침내 세상은 ‘더는 참을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다’고 말했다”며 “남아공이 인종 정책을 갖고 있는 반면 이란이 테러를 조장하는 정권이라는 점만 다를 뿐 이란의 경우도 비슷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지 억압적인 문제가 아니다. 실제로 세계에 대한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300여기의 드론과 로켓, 미사일 등이 동원된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전례 없는 직접 타격 이후 그가 일주일 내내 미국 케이블 방송 뉴스에서 언근해온 지적이다. 거의 반세기 동안 망명 생활을 해온 그는 지난 45년 동안의 어느 때보다도 지금 이란 정부의 통치자들에게 종말이 가까울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그는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구금된 젊은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2022년 사망하면서 촉발한 평화 시위에 대한 최근 정부의 잔혹한 탄압을 언급하며 “자신 있는 정권은 자국민을 떄리거나 아이들를 죽이거나 하는 일을 시작하지 않는다”며 “그것은 나약함과 불안감의 표시”라고 말했다. 그가 정권 교체에 가장 좋은 희망을 제시한다고 믿는 이들은 이란의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다. 그는 “이 아이들은 오늘날 엑스(옛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팔로우하며 세상과 단절되지 않는다”며 “그들은 ‘왜 나는 오늘날 도하나 아부다비, 두바이에 사는 사람들과 같은 기회를 갖지 말아야 하는가?’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또 “그들은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가능한 모든 기회를 거부당했다. 그들은 이에 대해 이야기하고 생각을 말하고 얼마나 하나의 국가로 통합됐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며 “이란에서 정권이 파괴하려 했던 모든 것이 이제 보복이라는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웃으며 “그것이 내게 희망을 주는 것이고 에너지를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팔레비 왕세자는 1979년 이란의 이란 이슬람 혁명으로 축출된 친미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샤 모하마드 레자 팔레비의 아들이다. 인터뷰는 지난주 초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한 교외 지역에 있는 눈에 띄지 않는 아파트 건물에서 이뤄졌다. 이 지역은 수십 년간 그와 그의 아내, 세 딸의 집이었으며, 이전에는 언젠가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이곳을 “임시 거주지”라고 그는 불렀다. 그는 17살이던 1977년 미 공군 훈련을 받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2년 후 그의 부친은 폐위됐고 왕가는 망명 생활을 해왔다. 혁명으로 이란에 들어선 이슬람 공화국은 팔레비 왕조의 흔적을 철저하게 지웠고, 그는 이후 계속 미국에 거주해왔다. 1980년 부친 사망 후 그는 자신을 이란의 새로운 샤라고 선언했지만, 공식 임명되지는 않았다. 팔레비 왕세자의 수행원들은 그를 “폐하”라고 부른다. 수백만 명의 이란 망명자들 중 가장 헌신적인 추종자들도 마찬가지다. 그는 이전에 이란의 군주제 복원에 대한 열망은 없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야권 인사들 뿐 아니라 망명 중인 이란인들에게 중요한 인물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그는 인터뷰 중 이들이 처한 곤경에 대해 말할 때 “우리”라는 표현을 쓰고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지난 수십 년간 그는 이란의 신정 정권에 반대하는 집회를 평생의 일로 삼았고 세상의 일반적인 풍속을 따르고 민주적인 이란을 위해 각종 캠페인을 벌이고 억압받는 이란인들을 지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유럽과 미국을 오가고 있다. 그는 이란 정부와의 지속적인 외교적 시도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눈에 띄게 좌절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그는 “서구 세계에는 여전히 현 상태에서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하며 이 협정을 되살리거나 버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것은 기본적으로 길을 걷어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외교, 유화 정책은 실패했다”며 “솔직히 말해 같은 일이 계속되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덧붙였다.
  • “사악한 억만장자” 트럼프 재판정 앞에서 분신한 30대 남성 사망

    “사악한 억만장자” 트럼프 재판정 앞에서 분신한 30대 남성 사망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판이 진행되던 뉴욕 법원 앞에서 분신을 시도한 한 남성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미국 뉴욕시 경찰은 20일(현지시간) 30대 후반의 맥스 아자렐로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뉴욕 경찰은 플로리다 주 세인트 어거스틴 출신의 이 남성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재판에 관련된 다른 사람들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아자렐로는 19일 배낭에서 팸플릿을 꺼내 공중에 던진 뒤 자신에게 액체를 쏟고 불을 질렀다고 한다. 팸플릿 중 하나에는 “사악한 억만장자”에 대한 언급이 포함되어 있었고, 그는 “트럼프와 바이든은 파시스트로 우리를 공격하려 한다”는 게시물을 분신 전에 들고 시위를 벌였다. 뉴욕 경찰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우리는 그를 일종의 음모론자로 분류하고 있으며 거기서부터 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경찰의 삼엄한 경비를 받는 맨해튼 시내 법원에는 재판 첫날인 지난 15일 수많은 시위대와 구경꾼들이 모여들었지만 이후 군중은 줄어들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건물에 드나드는 골목은 출입금지 지역이지만, 당국은 이번 사건으로 해당 지역의 보안 프로토콜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건이 일어난 법원 주변 지역을 아예 폐쇄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판은 그가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 그리고 플레이보이 모델 캐런 맥두걸과의 불륜 의혹이 2016년 대통령 선거 전에 빛을 보지 못하도록 돈을 주고 입막음한 사건에 대한 것이다. 재판에 출석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것은 미국에 대한 공격이다. 이런 일은 이전에 일어난 적이 없었다”며 정치적 박해라고 주장했다.
  • 젤렌스키 “푸틴 패배할 이 전쟁 끝낼 것”…미 하원 우크라 지원안 처리에 ‘환영’ [핫이슈]

    젤렌스키 “푸틴 패배할 이 전쟁 끝낼 것”…미 하원 우크라 지원안 처리에 ‘환영’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이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이 포함된 안보 예산안이 통과된 데에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성명을 통해 “오랫동안 기다려온, 매우 중요한 미국의 원조 패키지에 대한 결정이 내려졌다”며 “러시아의 악이 승리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 모든 미국인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의 지원을 이용해 두 나라를 강하게 만들고,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패배해야만 하는 이 전쟁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이 전쟁의 첫날부터 리더십을 보여줬으며,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 질서와 예측 가능성을 유지하려면 바로 이러한 유형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예산안이 상원에서 빨리 통과돼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서도 “역사가 옳은 방향으로 가도록 결정을 내린 미국 하원과 양당(민주·공화당), 그리고 개인적으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법안에 대해 “전쟁이 확대되는 것을 막고 수천, 수만 명의 생명을 구하며 양국이 더 강해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후 게재한 영상에선 “최전선에 있는 우리 군인들이 체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미 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608억 달러(약 84조원) 규모의 지원안을 찬성 311표, 반대 112표로 가결했다.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 지원 내용을 담은 안보 예산안이 의회에 제출된 지 반년만이다. 야당이자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며 이스라엘 지원만 떼어낸 별도 법안을 추진하는 등 어깃장을 놓으면서 지원안 전체가 장기간 표류했다.한편 러시아는 미국 하원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예산안 처리 소식에 즉각 반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타스 통신에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결정은) 미국을 더 부유하게 만들겠지만 우크라이나를 더 망치게 될 것이며, 더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의 죽음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는 키이우 정권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 통과는 예견됐던 것으로, ’러시아공포증‘(Russiaphobia)에 근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대통령을 역임하기도 한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텔레그램에 “물론, 우리는 피로 물든 610억달러에 관계없이 승리할 것”이라고 적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대만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 계획은 글로벌 위기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텔레그램에 “키이우 정권에 대한 군사 지원은 테러 활동에 대한 직접적인 재정 지원이고, 대만에 대한 지원은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이며 이스라엘 지원은 이 지역에서 전례 없는 긴장 고조로 가는 길”이라고 썼다.
  • “우크라 패배하면 나토는 ‘전투로 단련된 러시아군’과 싸워야 할 것” 美 전문가 경고

    “우크라 패배하면 나토는 ‘전투로 단련된 러시아군’과 싸워야 할 것” 美 전문가 경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현재 치르고 있는 전쟁에서 끝내 패배한다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속한 국가들은 전투로 단련돼 대담해진 러시아군과 싸우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미국의 한 전문가가 주장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미 싱크탱크 기업연구소(AEI)의 군사 전문가 프레데릭 케이건은 지난 16일 전쟁연구소(ISW)를 통해 공개된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는 미국으로부터 군사지원을 다시 받지 않는 한 러시아에 패배할 것”이라면서 “그후 러시아는 흑해에서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중부까지 진군하는 훨씬 큰 군사적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케이건은 또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 중 하나를 공격한다면 나토는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남부 국경의 위협을 해결하면서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의 방어 임무를 맡은 군대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를 제압한 러시아는 소련 붕괴 이후로 자국의 위협에 직면하지 않았던 일부 나토 국가를 위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런 심각한 시나리오와 관련해서는 “현대 기계화 전쟁에 경험이 없는 나토군은 우크라이나와의 전투로 단련돼 대담해진 러시아 군대를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케이건은 예상했다. 그는 “현재 러시아의 공격을 물리치려는 우크라이나의 노력에 대한 성패가 나토의 북동쪽 측면에 대한 러시아의 향후 공격을 얼마나 변화시킬지 예상하는 것은 절대 과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러시아에 맞서도록 힘을 실어주는 것이 미국과 더 나아가 동맹국들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군사력과 친서방 정부를 갖춘 독립적인 우크라이나는 나토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을 크렘린궁에 훨씬 어렵고 위험하며 비용이 많이 드는 일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 미국 지원 없으면 러시아에 패배”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군사지원을 받지 못한다면 러시아로부터 패할 수 있다고 분석한 전문가는 그뿐만이 아니다.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18일 미국 텍사스주 조지 W. 부시 대통령 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의원들에게 우리크라이나 안보 지원 법안의 통과를 촉구하며 이 같은 분석을 공개했다. 번스 국장은 “우크라이나가 군사 지원을 받는다면 실질적, 심리적인 증강 효과와 함께 올해 내내 자국을 전체적으로 방어하고 시간이 자기편이라는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오만한 견해를 거덜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지원안이 부결될 경우에 대해서는 “상황이 훨씬 심각해질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인들은 2024년 말에 전장에서 패배하거나 푸틴이 최소한 (우크라이나전의) 정치적 해결 조건을 강제할 입지를 확보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서방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밀려 고전하다가 전열 재정비에 성공해 점령지 확대를 위한 봄철 대공세를 준비하고 있다. 안보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올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고립주의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해 우크라이나에 사실상 손을 떼기를 바라는 것으로 관측한다. 번스 국장의 이날 발언은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610억 달러(약 84조원) 규모의 지원안을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힌 가운데 나왔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정쟁 속에 작년부터 중단돼왔다. 우크라이나 지원안은 민주당이 장악한 상원을 올해 2월 통과했으나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미국 공화당 내 강경파는 이번 지원안에도 반발하고 있어 가결 여부는 불투명하다. 조 바이든(민주당) 대통령은 존슨 의장이 제시한 우크라이나 지원안에 지지를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월스트리트저널 기고에서 “소수 극단적 하원 공화당 의원들이 (우크라이나 지원안을) 인질로 잡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찰스 브라운 미국 합참의장은 “우크라이나 지원이 없으면 힘들게 싸워 얻은 것들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도 지원이 지체되면 동맹과 우방이 미국이 신뢰할 상대인지 의문을 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美 반도체업체 마이크론, 보조금 8조원 이상 될 듯

    美 반도체업체 마이크론, 보조금 8조원 이상 될 듯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미국 반도체법에 따라 삼성전자와 비슷한 수준의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기업 중 네 번째로 보조금 액수가 공개될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마이크론이 미 상무부로부터 60억 달러(약 8조 2800억원) 이상의 반도체 공장 설립 지원금을 받을 걸로 관측된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척 슈머 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바이든 행정부가 마이크론에 61억 달러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상무부는 이르면 다음주 지원 규모를 발표한다. 마이크론이 보조금 외에 반도체법상 대출 지원도 받을지는 불분명하다. 마이크론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은 세계 3위 수준으로, 현재 뉴욕·아이다호주에 반도체 공장 5곳을 건설할 계획을 추진 중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 대만 기업 TSMC에 각각 85억 달러(11조 7300억원), 66억 달러(9조 180억원), 삼성전자에 64억 달러(8조 8320억원) 규모의 보조금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반도체법은 미국 내 첨단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직접 보조금 390억 달러(53조 8629억원)와 대출 및 대출보증 750억 달러(103조 5825억원)를 포함한다. 상무부는 2020년대 말까지 생산이 가능한 사업에 우선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공시에 따르면 뉴욕주에 예정된 공장 4곳 중 2곳만 조건을 충족할 수 있어 보조금은 이 2곳을 대상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 바이든·트럼프, 中 때려 표심잡기… “美산업 경쟁력만 저하” 지적도

    바이든·트럼프, 中 때려 표심잡기… “美산업 경쟁력만 저하” 지적도

    11월 대선을 앞두고 대부분의 사안에서 양 극단에서 경쟁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 때리기’에서만큼은 하나 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산 제품에 앞다퉈 관세 인상 공약을 하는 데는 대중 관계 악화를 무릅쓰더라도 ‘차이나 포비아’(중국 공포증)를 자극해 블루칼라 노동자의 표를 모으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대외무역에서 중국을 배제하면서 패권을 가지려는 미국의 정치적 선전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 미국철강노조(USW) 본부에서 “중국은 일하는 인구보다 은퇴한 인구가 더 많다. 아무것도 수입하지 않고 외국인을 혐오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중국 철강회사는 (기술 혁신으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 지원을 통해 시장을) 속이고 있다”며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7.5%에서 25%로 3배 이상 높이라고 미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그는 임기 초기만 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중 고율관세 정책에 부정적이었지만, 대선이 다가오자 중국의 과잉생산을 문제 삼아 ‘관세 장벽’ 설치를 공언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분석했다. 미시간·펜실베이니아 등 ‘러스트 벨트’(미 북동부 제조업 지대)는 대선의 승부를 가를 경합 지역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때 피츠버그가 속한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신승을 거뒀다. 재선을 위해 반드시 수성해야 하는 곳이지만 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에게 밀리고 있다. 이 지역 노동자들이 중국 제조업체의 ‘밀어내기식’ 수출로 일자리를 잃었다는 사실을 알기에 ‘중국 혐오’ 카드를 꺼내 판세를 뒤집어 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발 앞서 초강경 대중국 통상 정책을 공약해 표심 공략에 나섰다. 그는 모든 외국산 제품에 ‘10% 보편관세’를 공약한 데 이어 중국에 대해서는 60% 이상 관세를 별도로 적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재집권 시 달러화를 평가절하하고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올려 중국 수출을 줄이려는 ‘제2의 플라자 합의’를 구상하고 있다는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보도도 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중 정책이 ‘일괄 때리기’라면 바이든 대통령의 조치는 상대적으로 ‘전략적이고 표적화한 조치’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두 후보의 대중 정책 모두 베이징과의 무역 분쟁을 심화시킬 위험이 다분하다. 지난 16일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편관세 주장에 “무역 상대국의 보복을 촉발하면서 거래 당사국 양측 모두 실패하는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제프리 삭스 미 컬럼비아대 경제학과 교수도 언론 기고를 통해 “미국이 화석연료 생산 확대에 매달리는 사이 중국은 오래전부터 태양광 패널과 풍력발전기, 전기차 등 미래 기술을 준비해 왔다”면서 “워싱턴이 판단 착오로 산업 경쟁력을 상실하고도 이를 숨기고 ‘중국이 부당한 방법으로 성공했다’는 식의 정치 선전에 치중한다”고 지적했다. “경쟁력 있는 중국의 저비용·고품질 제품에 대해 미국 시장을 부분적 폐쇄”하는 방식은 “미국의 물가를 인상시켰고 미국 노동자들에게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 관세 인상을 지시한 직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 일정이 발표돼 다양한 추측을 낳는다. 오는 23일부터 4일 일정으로 잡은 중국 방문은 중국의 강한 반발을 의식해 갈등을 관리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지난 3~9일 중국을 찾아 공급 과잉 문제를 제기했다.
  • “윤 대통령 장모 가석방” 또 중징계 맞은 MBC

    “윤 대통령 장모 가석방” 또 중징계 맞은 MBC

    윤석열 대통령의 ‘바이든-날리면’ 보도와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로부터 과징금 3000만원의 중징계를 받은 MBC가 이번엔 윤 대통령의 장모가 가석방 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는 내용을 보도한 건으로 또다시 중징계를 맞았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는 18일 제15차 정기회의를 열어 ‘MBC 뉴스데스크’ 2월 5~6일, 22일 방송분에 최고 수위 징계인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2월 5일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의 3·1절 가석방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이가 많고 모범수라는 이유로 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최씨가 가석방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을 보도하고, 정부가 ‘구치소 작성 명단’에 최씨가 포함됐다는 사실을 부인했던 것처럼 왜곡했으며, 정부가 말을 바꾼 것처럼 프레임을 씌웠다는 취지의 민원이 제기됐다. 선방위원들은 MBC의 보도가 허위사실이라고 봤다. 최씨는 동부구치소의 가석방 심사 대상자 명단에 포함돼 있었으나 최종 사면 대상자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위원들은 구치소 예비 명단에 포함된 것을 ‘정부가 추진한다’고 표현한 것 등이 공정성과 객관성을 어겼다고 봤다. 백선기 선방위원장(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명예교수)은 “MBC가 생각하는 뉴스 가치와 저널리즘 원칙에서 언론 보도를 이렇게 해줘야 한다는 당위적 가치와 간극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손형기(TV조선 추천) 위원은 “허위 사실임에도 교활하게 의미를 싹 바꿨다”며 “법무부가 대통령 친인척이라서 (최씨를) 가석방 명단에 올렸다는 것은 경천동지할 일”이라고 말했다.박범수 MBC 뉴스룸 취재센터장은 “최씨는 매우 중요한 인물이기 때문에 법무부도 모를 리 없다는 상식적인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으나 선방위원 8명 중 5명이 ‘관계자 징계’ 입장을 냈다. 박 센터장은 “선방위에 올라온 안건이 20건이 넘는데 약 17건 정도가 선거와 관련이 있는지 상당히 의심스럽다”면서 “방심위와 선방위가 역할을 분담해 MBC의 징계를 위해 중복심의, 과다 심의하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반박했다. MBC는 이외에도 윤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특별법 거부권 행사를 다룬 ‘뉴스데스크’(경고), 김 여사의 디올백·주가조작 의혹을 다룬 ‘신장식의 뉴스하이킥’(경고),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논란을 다룬 ‘권순표의 뉴스하이킥’(경고),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다룬 ‘김종배의 시선집중’(주의) 등도 징계받았다. 권재홍 위원(공정언론국민연대 추천)은 “3월 11일만 보면 뉴스하이킥이 82분 방송됐는데 74분 동안 거의 89~90%가 이종섭 대사 문제를 포함해 여당에 불리한 이슈나 대담으로 진행됐다”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정욱 MBC 라디오국 시사콘텐츠제작파트장은 “시사 프로그램은 이슈를 다루고, 어떤 시기에 화제가 되는 일을 집중적으로 다루게 된다”며 “당시 여야 후보들에게 쟁점 이슈를 똑같이 물어봐 균형을 맞추려고 했다”고 항변했다. 6건 중 5건의 심의안건 이외 나머지 1건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로 출연자가 윤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특별법 거부권 행사에 대해 “윤 대통령이 가는 길이 역사가 되는구나”라고 언급한 것 등이 조롱·희화화에 해당한다며 법정제재인 ‘경고’를 의결했다. 선방위 결정은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 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나 관계자 징계’, ‘과징금’으로 구분된다. 법정 제재부터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 사유로 적용돼 중징계로 인식된다. 선방위는 다음 달 10일까지 운영된다.
  • 美,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25%로 3배 인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현재 7.5%인 관세를 25%로 3배 인상하라고 지시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노동자 표심을 잡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미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의 불공정한 통상 관행을 지적하며 이 같은 정책 집행을 고려할 것을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어 “미국 근로자들이 중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들의 수입으로 인해 계속 불공정한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USTR 무역법 301조 검토와 조사 결과에 맞춰 세율을 3배 인상함으로써 중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의 효과를 강화하는 방안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USTR은 미국의 통상 정책을 진두지휘하는 대통령 직속 기구다. 지난해 기준 미국의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수입액은 각각 9억 달러(약 1조 2500억원), 7억 5000만 달러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관세 폭탄을 맞는다고 해서 우리나라 수출량이 늘어나진 않는다. 미국과 한국은 쿼터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러스트벨트(미 북동부 제조업 지대) 지지 덕분에 승리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인데, 이 역시 철강 노동자에게 구애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은 중국과의 국방부 장관 화상 회담을 통해 2년 가까이 끊어진 군사 채널을 복원시켰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둥쥔 중국 국방부장이 이날 화상 회담을 갖고 역내외 안보 이슈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양국 국방부 장관이 소통한 것은 제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가 열린 2022년 11월 캄보디아에서 별도 면담을 한 지 17개월 만이다. 중국은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군사 관련 채널 등 주요 대화 채널을 차단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상회담을 하면서 군사 채널 복원에 합의했고, 이달 초 전화 통화에서도 이 방침을 재확인했다. 패권 경쟁 상황에서도 중국과 대화를 통해 우발적 충돌 위험을 관리하겠다는 워싱턴의 의중이 담겼다. 반면 미군은 필리핀과의 합동 군사훈련을 위해 중거리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신형 발사 장치를 전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미 태평양육군은 지난 11일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 발사 장치를 설치했다. 루손섬은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황옌다오(스카버러 암초)에서 동쪽으로 240㎞가량 떨어져 있다. 11일 미국과 일본·필리핀 3개국이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중국 견제를 위한 방위 협력에 합의한 뒤 곧바로 행동에 나선 것이다.
  • 대미투자 약속한 4대그룹 ‘킹달러’에 초긴장… 철강·항공업은 비상경영 준비

    대미투자 약속한 4대그룹 ‘킹달러’에 초긴장… 철강·항공업은 비상경영 준비

    고금리·고유가 상황에 최근 원달러 환율마저 급등세를 이어 가면서 국내 산업계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당장 미국에 천문학적 투자를 약속한 4대 그룹은 환율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실제 투자 집행 단계의 기업 부담이 계획 단계보다 크게 늘어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달러 환율 상승이 영업 손실로 연결되는 철강과 항공업계는 ‘킹달러’ 장기화에 대비해 비상 경영 체제를 준비하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2021년 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부터 최근까지 삼성·SK·현대차·LG 그룹이 밝힌 대미 투자 규모는 840억 달러(약 116조 3800억원)를 훌쩍 뛰어넘는다. 이미 텍사스 테일러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 건설에 170억 달러 이상을 쓴 삼성전자는 지난 15일(현지시간) 기존 투자금을 포함해 400억 달러 이상을 신규 투자하기로 했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의 인디애나 반도체 시설 38억 7000만 달러 투자를 비롯해 바이오와 그린 에너지 분야 등에 총 220억 달러를 투자하고, 현대차는 전기차와 인공지능(AI) 분야 등에 105억 달러, LG그룹은 배터리 분야에만 100억 달러 이상을 미국 현지에 투자할 계획이다. 기업들은 투자 계획 수립 단계보다 실제 투자 집행 단계에서 발생하는 환차손(환율 변동으로 발생하는 손해) 급등을 걱정하고 있다. 4대 그룹의 주요 대미 투자 계획 합산액 843억 달러를 바이든 대통령 방한 당시 환율(1268원)로 환산하면 106조 8900억원이지만, 이날 마감 환율(1386.8원)을 적용하면 116조 9000억원으로 불어난다. 기업 입장에서는 환차손으로만 10조원 이상을 추가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4대 그룹의 한 임원은 “투자 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경우 투자 우선순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고환율에 달러화 거래 비중이 높은 항공·철강 기업들은 비상 체제에 돌입할 태세다. 환율의 단기 변동성 확대에는 환헤지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지만, 장기화될 경우 핵심 원재료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철강 기업들과 유류비, 항공기 리스료 등을 달러화로 지급하는 항공사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달러 대비 원화가 10% 하락 시 철강업계와 운송서비스업계에서는 원가 부담률이 각각 4.8%, 3.4%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철강업계의 경우 제품을 수출해 벌어들이는 외화로 유연탄과 철광석 등 주요 원료를 사들이는 ‘내추럴 헤지’를 상시 운영 중이다. 고환율이 길어지면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환위험 모니터링 강화 및 시나리오별 전망을 통해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장기화될 경우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항공업계에서는 항공기 리스 비중이 높은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고환율에 따른 부담이 더욱 커진다. 또 장부상 외화 표시 부채 규모에 따른 외화평가손실이 늘어난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말 사업보고서 기준 순외화부채가 약 27억 달러로 환율이 10원 오르면 약 270억원의 외화평가손실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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