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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가자지구 또… 최소 42명 사망

    이스라엘, 가자지구 또… 최소 42명 사망

    이스라엘군이 2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전투기 공습을 벌여 최소 42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정부의 공보국장 이스마일 알타와브타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시티 알샤티에서 24명, 알투파에서 18명이 사망했다”면서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비난했다. 팔레스타인 민방위대도 알샤티 난민촌 공습 현장에서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힌 뒤 AFP통신에 “이스라엘군이 (민간인과 무장대원을 구별하지 않고) 지역 전체를 공습 표적으로 삼았다. 아직도 잔해 아래에 가족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현재 가자지구 내부는 무법천지”라며 “휴전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지역 내 하마스 군사 기반시설 두 곳을 공습했다”면서 “더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도 “이번 공습이 하마스 고위 관리를 표적으로 삼았다”며 공격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전날에도 가자지구 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사무실 건물 주변을 포격해 최소 22명이 사망하고 45명이 다쳤다. 이스라엘군은 ‘인도주의 시설까지 공격했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이 커지자 “ICRC 건물을 직접 공격하지 않았다”면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48시간 동안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최소 120명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누적 사망자 수 3만 7551명, 누적 부상자 수 8만 5911명으로 집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7일 남부 지역에서 하마스가 국경 지역을 넘어와 1200여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인질로 붙잡자 하마스 전멸을 목표로 내세워 대대적 공습에 나섰다. 지난달 말 이스라엘군은 라파 난민촌을 기습 공격하면서 민간인 등 45명을 숨지게 해 국제적 비난을 받았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맞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보복 가능성을 시사하자 미국이 전면전 발발 시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고 CNN방송이 21일 보도했다. CNN은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최근 워싱턴DC를 방문한 이스라엘 고위 대표단에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면전이 발발하면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이스라엘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이들을 안심시켰다고 전했다.
  • 27일 미 대선 첫 TV 토론…바이든 최대 약점 중 하나는 가자전쟁

    27일 미 대선 첫 TV 토론…바이든 최대 약점 중 하나는 가자전쟁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대선 TV 토론이 4일 뒤인 27일 열린다. 여론조사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두 후보는 미 동부시간 기준 오는 27일 오후 9시(한국시간 28일 오전 10시) CNN 주최로 90분가량 열리는 이번 TV 토론에서 치열한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토론에서 두 후보는 미국 유권자의 최대 관심사인 불법 이민과 경제는 물론이며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을 비롯한 정책 현안, 고령 논란과 사법 리스크 등 각자의 장단점을 놓고 양보 없는 혈전을 펼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첫 텔레비전 토론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전쟁이 바이든 대통령의 최대 약점 가운데 하나라고 분석했다. 미국이 주도한 휴전 및 인질협상은 전쟁이 8개월째로 접어들면서 거의 무산되는 분위기다.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는 휴전 협상에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두 국가 해법을 비롯한 바이든 정부의 중동 평화 해법을 무시했다.게다가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1일 “(미국으로부터의) 중요한 탄약과 무기 공급이 크게 둔화됐다”고 밝혀 바이든 정부에게 당혹감을 안겼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무기 공급의 병목현상은 없다며 이스라엘 측의 주장을 부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임시 휴전과 인질 교환으로 시작해 적대 행위를 영구적으로 종료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 및 재건 자금을 지원하는 휴전 계획을 제안했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휴전 계획을 선호한다고는 했지만, 가자 지구 장기 통치를 위한 실행 가능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하마스와 네타냐후 총리 모두 전쟁으로 이득을 얻고 있다는 점도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휴전안 협상의 발목을 잡고 있다. 중동연구소의 칼레드 엘긴디 선임연구원은 WSJ에 “네타냐후와 신와르 모두 휴전을 지지한다고 립서비스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둘 다 전쟁으로 정치적 이득을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네타냐후는 자신이 권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휴전 회담이 영원히 지연되는 것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신와르는 3만 80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사망자를 낳긴 했지만 이번 전쟁으로 아랍권에서 하마스의 급상승한 인기를 목격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조기 총선을 주장하는 베니 간츠 이스라엘 제1야당인 국민통합당 대표 등에 의해 전쟁이 끝나면 축출될 가능성이 높다. 재임 기간 가장 강력한 ‘친이스라엘’ 정책을 펼쳤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공개적 언급을 삼가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미국 대학가를 휩쓴 친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 대해 “좌익 혁명”이라고 부르며 무관용 정책을 써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 이후 계속되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한다고 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가 내놓은 중동 평화 전략인 ‘두 국가 해법’의 실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 기반은 친이스라엘이지만 전쟁이 8개월째 이어지고 민간인 사상자가 늘어나면서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율이 급락했다는 것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 트럼프, 복음주의 단체 공략 “기독교 너덜너덜…학교에 십계명 게시”

    트럼프, 복음주의 단체 공략 “기독교 너덜너덜…학교에 십계명 게시”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내 보수 기독교 복음주의자 신앙자유연합(Faith & Freedom Coalition) 모임에 “만약 조 바이든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다면 미국의 기독교는 너덜너덜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재임 시절 수많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히는 등 정치적 박해를 받고 부활한 예수의 몸에 비유했다. 그는 이번 주 루이지애나 주정부 내에모든 공립학교 교실에 십계명을 붙이도록 요구하는 새로운 주정부 법안을 발동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환호를 받았다 .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신앙자유연합 모임에서 십계명을 공립학교에 붙일 계획이라고도 말했다. 신앙자유연합은 총선에서 자체 지지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자원봉사자와 유급 근로자를 활용하여 전쟁터에서 수백만 개의 문을 두드리는 것을 목표로 트럼프와 다른 공화당원의 표를 얻을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낙태를 전국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하는 데 대한 자신의 견해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세히 밝히기를 꺼리는 점은 복음주의 운동의 많은 신앙복음주의 회원들의 생각과 어긋난다. 그러나 운동의 많은 회원들은 그가 낙태를 제한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보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2022년에 국가 낙태 권리를 뒤집은 미국 대법원 판결은 보수 성향 판사를 임명한 그의 역할이 가장 큰 기여를 했다고 보기도 한다. 일부 복음주의 지지자들은 그를 낙태 반대를 위한 가장 위대한 옹호자로 응원한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은 신앙자유연합에서 연설하면서 “태아 생명을 보호하는 데 있어 연방 정부의 중요한 역할”이 있다고 말했지만 그 이상의 세부 사항은 제시하지 않았다. 올해 4월 트럼프는 “이 문제가 이제 주정부에 맡겨져야 한다”고 말했다 . 그는 나중에 다른 언론 인터뷰에서 “낙태를 전국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된다면 서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낙태약인 미페프리스톤에 대한 여성의 접근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자세히 밝히기를 거부했다.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조사인 AP 보트캐스트(VoteCast)에 따르면, 2020년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 유권자 10명 중 약 8명이 트럼프를 지지했다. 트럼프를 지지한 유권자 10명 중 거의 4명은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인으로 확인되었다.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은 그해 전체 유권자의 약 20%를 차지했다. 신앙자유연합은 총선에서 자체 지지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자원봉사자와 유급 근로자를 활용하여 전쟁터에서 수백만 개의 문을 두드리는 것을 목표로 트럼프와 다른 공화당원의 표를 얻을 수 있도록 각 지역 현장에서 조직선거를 도울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지난 22일 필라델피아에서 폭력 범죄에 중점을 둔 연설을 통해 유권자들을 불러 모았고, 경기장에서 지지자들에게 경찰에게 기소 면책권을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시 관제사의 통계에 따르면 2023년에는 410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는 2022년에 비해 20% 감소한 수치다. 트럼프는 미국-멕시코 국경 문제를 여러 차례 언급했으며, 국경을 넘는 이민자들을 “힘들다”고 묘사할 때는 친구인 얼티밋 파이팅 챔피언십의 회장인 데이나 화이트에게 새로운 버전의 스포츠에 이민자들을 참여시키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주민 리그를 만들고 정규 파이터 리그를 만드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그 리그의 챔피언과 세계 최고의 파이터들이 이주민 챔피언과 싸우는 겁니다.”라고 트럼프는 화이트에게 말했습니다. “저는 이주민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강인하기 때문입니다.” 바이든 캠프는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중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트럼프가 종교 회의에서 이민에 대해 위협하고 “미국인의 자유를 빼앗는 것에 대해 자랑”하는 데 시간을 보낸 것은 “적절하다”고 대응했습.
  • 러시아 폭격에 우크라 하르키우 3명 사망 52명 부상

    러시아 폭격에 우크라 하르키우 3명 사망 52명 부상

    러시아 유도탄이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동부 제2의 도시 하르키우 한 아파트 건물을 강타해 시민 3명이 숨지고 52명이 다쳤다고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점점 커지는 이러한 무기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더 많은 지원을 촉구했다. 온라인에 게시된 당시 사진을 보면 이 곳 5층짜리 아파트가 폭격을 맞은 지후 건물 창문과 발코니가 부서지고 폭탄이 투하된 바닥 주변에는 건물 잔해가 흩어져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 지역 검찰은 이날 오후 중반 발생한 이번 공격으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사망자 3명과 부상자 52명의 사상자를 냈다고 밝혔다. 올레흐 시니에후보프 지역 주지사는 부상자 중 4명이 중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에 “유도폭탄을 통한 러시아의 테러는 반드시 멈춰야 하며, 멈출 수 있다”면서 “러시아 테러리스트와 러시아 군용 항공기를 그들이 있는 곳에서 바로 저지할 수 있도록 파트너의 강력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는 야간 정기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군이 6월에만 우크라이나 목표물에 2400개 이상의 유도폭탄을 사용했으며 그 중 약 700개가 하르키우를 겨냥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미국 의회가 대규모 지원 패키지 승인을 지연한 후 우크라이나의 보충된 무기 공급으로 인해 미사일 공격의 파괴력과 빈도가 줄어들었고, 이러한 폭탄을 막기 위해 지금도 동일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르키우와 그 지역에 대한 러시아 미사일 테러가 크게 감소한 것은 우리 도시와 지역 사회를 러시아 폭탄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전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다”면서 “우크라이나가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합의한 합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지체 없이 약속한 군사 지원 패키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미국은 이번 달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방어를 강화하고 우크라이나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으로 더욱 가까워지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10년 양자 안보 협정에 서명했다. 러시아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유도폭탄에 점점 더 의존해 왔으며, 원거리에서 투하되고 군대에 대한 위험이 적었습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동쪽 도네츠크 지역을 천천히 진격해 3개월여 전 핵심 산업 도시인 아브디브카를 점령한 이후 일련의 마을을 점령했다. 지난달 하르키우 북부에서 국경을 넘어 침입을 시작했지만 젤렌스키는 그곳의 상황이 안정됐다고 말했다.최근 폭탄 공격에서 이호르 테레호프 시장은 하르키프에 4번의 공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시니에후보프 지역 주지사는 1층에 상점이 있는 건물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르히 볼비노프 하르키우 경찰서장은 공영방송인 서스필네(Suspilne)에 “3층이 무너졌지만 잔해 속에 갇힌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하르키우는 러시아 국경에서 약 30km 떨어져 있다. 13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이 도시는 거의 28개월 간의 전쟁 동안 자주 러시아 공격의 표적이 되었습. 모스크바는 의도적으로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사실을 부인하지만 이번 전쟁에서 무고한 민간인 수천 명이 사망하고 부상당했다.
  • [열린세상] 미국 대선과 미국인의 분열

    [열린세상] 미국 대선과 미국인의 분열

    미국의 60번째 대통령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제46대 대통령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제45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2020년에 이어 다시 맞붙는다. 1912년 현직 대통령이었던 윌리엄 태프트와 전직 대통령이었던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동시에 출마한 이래 112년 만의 전현직 단기접전(單騎接戰) 대선이다. 올해 미국 대선의 결과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 전쟁으로 전례 없이 동요하고 있는 국제질서 판도의 미래를 가늠할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사실에는 이론이 많지 않다. 현시점에서 미국 대선의 판세와 추이를 심도 있게 짚어 봐야 하는 까닭이다. 미국의 대선 선거인단 제도는 선거인 총 538명 가운데 270명을 획득한 후보가 승리하는 ‘승자독식’ 규칙을 따른다. 6월 현재 민주당 후보가 거의 확실하게 확보할 ‘청색주’의 선거인 232명, 공화당 후보가 거의 확실하게 확보할 ‘적색주’의 선거인 229명을 먼저 계산하면 나머지 선거인 77명이 분포하는 6개 ‘격전주’의 승패가 대선 향방을 가른다. 위스콘신주, 펜실베이니아주, 미시간주에선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선전하는 반면 애리조나주, 네바다주, 조지아주에선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약진한다. 미국의 대표적 선거 예측 기관인 ‘파이브서티에이트’는 1000회의 시뮬레이션에서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는 경우가 492회, 트럼프 후보가 승리하는 경우가 503회, 두 후보가 동률인 경우가 5회였다고 보고했다. 선거 판세가 초박빙으로 이어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이번 대선이 미국인의 정체성을 둘러싼 전면전이라는 사실에 있다. 2020년 퓨리서치센터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지지자들의 80%가 트럼프 지지자들과는 정책적 우선순위가 다를 뿐만 아니라 미국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다고 표명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77%는 바이든 지지자들에 대해 동일한 견해를 나타냈다. 미국은 현재 서로 상이한 ‘정치적 영혼’을 가진 두 국민으로 쪼개져 사실상 내전에 돌입한 형국이다. 같은 기관이 2021년 17개 선진산업 민주국가를 대상으로 당파 갈등 수준을 조사한 결과 미국인의 90%가 심각한 상태라고 응답하면서 세계 최고치를 기록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2020년 대선 투표율이 66.9%로 지난 100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한 사실이 시민적 정치 참여의 열기를 반영한 긍정적인 결과라기보다는 당파적 감정 분출의 광기를 투영한 부정적 귀결이었다는 평가가 설득력을 갖는 이유다. 오늘날 미국의 민주주의는 더이상 동일한 국민 서사에 기초해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에게 미국인의 정체성은 ‘미국 예외주의’ 서사에서 비롯된 ‘자유 주창자’ 역할을 부여한다.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에게 미국인의 정체성은 ‘희생자 민족주의’ 서사에서 발원한 ‘미국 보호자’ 역할을 소환한다. 국제 관계 영역에서 두 국민 서사는 서로 상이한 지위를 미국에 부여한다.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에게 미국은 자유주의 국제질서의 수호자 지위에서 세계평화를 유지해야 하는 사명을 갖는다. 반면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에게 미국은 자유주의 국제질서의 피해자 지위에서 국제보상을 요구해야 하는 소명을 갖는다. 미국 민주주의의 분열이 대외정책의 분열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요컨대 미국 대선에서 나타나는 당파적 양극화의 균열이 타협 가능한 공공정책 대립이 아니라 타협이 어려운 국민 서사 충돌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자가 국민 서사를 둘러싸고 충돌하는 양상을 선거 때마다 반복하면 미국의 대외정책 기조는 선거 주기마다 큰 폭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 대외정책의 위험관리 목록에 미국 정치의 당파적 양극화 자장을 추가해야 할 필요가 여기에 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 美압박에도 푸틴 환대한 베트남… 러시아 앞세워 G2 견제 효과

    美압박에도 푸틴 환대한 베트남… 러시아 앞세워 G2 견제 효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11년 만에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베트남과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했다. 또럼 베트남 국가주석은 이날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양국이 서로의 독립·주권과 영토의 온전성을 해치는 제3국들과의 동맹과 조약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우리는 국방·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새롭고 전통적인 도전들에 함께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중심 지침과 원칙에도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관계 발전을 중시한다”면서 “베트남은 아세안을 이끌어 가는 국가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또럼 주석을 내년 5월 9일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전승절) 행사에 초대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0시쯤 평양을 떠난 푸틴 대통령은 오전 4시쯤 하노이에 도착했다. 애초 19~20일 1박 2일로 계획된 베트남 방문도 방북 일정에 밀려 만 하루로 줄었다. 그는 또럼 주석을 만난 뒤 베트남 권력 서열 1위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팜 민 찐 총리, 쩐 타인 만 국회의장과 담화를 갖는 등 베트남 1~4인자를 모두 만났다. 푸틴 대통령과 베트남 지도자들은 무역·경제·과학·기술·인도주의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하고 국제적·지역적 현안에 대한 의견이 같음을 재확인했다. 에너지와 의료 분야 등 20여건의 합의서에도 서명했다. 전날 푸틴 대통령은 베트남 공산당 기관지 난단 기고문에서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의 지원을 받아 베트남에 원자력 과학기술 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에너지 기업 노바테크도 베트남에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베트남 방문은 2017년 이후 다섯 번째이며, 국빈 방문은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집권 5기를 시작한 뒤 중국, 북한에 이어 베트남을 찾았다. 그의 베트남 방문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적 고립 상태에서 탈피하려는 취지다. 최근 미국은 중국을 견제할 역내 파트너로서 베트남과의 관계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탈중국’ 전초기지로 베트남에 적극 투자해 왔다. 지난해 9월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을 찾아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끌어올렸다. 미국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로 대러 제재를 주도하고 있어 베트남이 푸틴 초청에 불만을 제기했다. 지난 17일 하노이 주재 미 대사관은 “어떤 나라도 푸틴의 침략 전쟁을 홍보하고 그의 잔학 행위를 정상화하는 판을 깔아 줘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베트남은 강대국에 휘둘리지 않는 독자적인 외교 노선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정부는 “이번 방문은 베트남이 독립, 자립, 다변화, 다자주의 정신으로 외교 정책을 적극 이행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러시아를 통해 미중 모두를 견제하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의 칼 테이어 명예교수는 로이터에 “베트남은 러시아가 중러 관계를 위해 베트남을 희생시키지 않길 원한다”고 분석했다.
  • 美 반발에도 푸틴 환영한 베트남…러-베트남 밀착 재확인

    美 반발에도 푸틴 환영한 베트남…러-베트남 밀착 재확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11년 만에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베트남과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했다. 또럼 베트남 국가주석은 이날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양국이 서로의 독립·주권과 영토의 온전성을 해치는 제3국들과의 동맹과 조약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우리는 국방·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새롭고 전통적인 도전들에 함께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중심 지침과 원칙에도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관계 발전을 중시한다”면서 “베트남은 아세안을 이끌어 가는 국가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또럼 주석을 내년 5월 9일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전승절) 행사에 초대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0시쯤 평양을 떠난 푸틴 대통령은 오전 4시쯤 하노이에 도착했다. 애초 19~20일 1박 2일로 계획된 베트남 방문도 방북 일정에 밀려 만 하루로 줄었다. 그는 또럼 주석을 만난 뒤 베트남 권력 서열 1위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팜 민 찐 총리, 쩐 타인 만 국회의장과 담화를 갖는 등 베트남 1~4인자를 모두 만났다. 푸틴 대통령과 베트남 지도자들은 무역·경제·과학·기술·인도주의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하고 국제적·지역적 현안에 대한 의견이 같음을 재확인했다. 에너지와 의료 분야 등 20여건의 합의서에도 서명했다. 전날 푸틴 대통령은 베트남 공산당 기관지 난단 기고문에서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의 지원을 받아 베트남에 원자력 과학기술 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에너지 기업 노바테크도 베트남에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베트남 방문은 2017년 이후 다섯 번째이며, 국빈 방문은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집권 5기를 시작한 뒤 중국, 북한에 이어 베트남을 찾았다. 그의 베트남 방문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적 고립 상태에서 탈피하려는 취지다. 최근 미국은 중국을 견제할 역내 파트너로서 베트남과의 관계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탈중국’ 전초기지로 베트남에 적극 투자해 왔다. 지난해 9월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을 찾아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끌어올렸다. 미국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로 대러 제재를 주도하고 있어 베트남이 푸틴 초청에 불만을 제기했다. 지난 17일 하노이 주재 미 대사관은 “어떤 나라도 푸틴의 침략 전쟁을 홍보하고 그의 잔학 행위를 정상화하는 판을 깔아 줘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베트남은 강대국에 휘둘리지 않는 독자적인 외교 노선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정부는 “이번 방문은 베트남이 독립, 자립, 다변화, 다자주의 정신으로 외교 정책을 적극 이행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러시아를 통해 미중 모두를 견제하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의 칼 테이어 명예교수는 로이터에 “베트남은 러시아가 중러 관계를 위해 베트남을 희생시키지 않길 원한다”고 분석했다.
  • 합동 훈련·나토국 제재 공조…한미일, ‘북러 밀착’에 맞대응 방침

    합동 훈련·나토국 제재 공조…한미일, ‘북러 밀착’에 맞대응 방침

    북한과 러시아가 사실상 군사동맹을 맺어 한반도 안보 지형에 큰 변화를 몰고 왔다. 이에 한국과 미국, 일본은 이달 다양한 영역에서 강도 높은 합동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Freedom Edge)을 실시하고, 다음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불법적인 북러 밀착에 대해 제재 공조로 맞대응할 방침이다. 북한이 20일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한 “한쪽이 침략당할 경우 지체 없이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는 북러 새 협정 내용은 사실상 한미동맹에 버금가는 상호방위 조약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조약문에 ‘유엔 헌장과 북러 각각의 법에 준해 제공’이라는 전제조건을 넣었지만, 최고 수준의 동맹으로 평가받는 한미동맹도 원론적으로는 ‘각 나라의 헌법이 정한 바에 따른다’는 원칙을 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 의미는 없다는 평가다. 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은 “지금까진 한반도 유사시 러시아가 중립을 지킬 거라 생각할 수 있었지만, 이젠 북한을 도울 가능성이 매우 커진 것”이라며 러시아가 한반도 안보에 개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했다. 한미일은 먼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해 8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다양한 영역의 합동군사훈련을 한반도 공해에서 최초로 실시하며 북러에 경고 메시지를 전달할 방침이다. 그간 실시해 온 한미연합훈련 ‘프리덤 실드’와 미일연합훈련인 ‘킨 에지’를 합성해 ‘프리덤 에지’라 명명된 이번 훈련엔 미국의 10만t급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가 참여한다. 육상과 해상, 공중, 사이버전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전례 없는 대규모로 실시된다. 데이비드 맥스웰 아시아태평양전략센터(CAPS) 부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규모나 범위 측면에서 과거에 보지 못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다음달 개최되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북러의 불법적 군사협력 강화에 대한 공동 규탄 성명과 구체적인 제재안을 끌어내는 데 집중한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기적 재정 지원이 이번 나토 정상회의의 최대 의제인 만큼, 이번 북러 협정이 역내 안보에 미칠 파장과 위험성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 美 ‘中 AI 칩’ 견제… 日·네덜란드에 추가 수출통제 나선다

    美 ‘中 AI 칩’ 견제… 日·네덜란드에 추가 수출통제 나선다

    한국과 대만, 일본을 포함한 반도체 동맹 ‘칩4’ 결성을 주도한 미국이 중국을 향한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 전선을 인공지능(AI) 반도체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최근 생성형 AI 개발 경쟁에 따라 산업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AI칩에 대한 중국 기술 개발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앨런 에스테베즈 미 상무부 산업안보 차관은 오는 7월 네덜란드와 일본을 각각 방문해 네덜란드 ASML과 일본 도쿄일렉트론(TEL)의 중국 장비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ASML과 TEL의 장비는 AI 반도체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반드시 필요한 만큼 에스테베즈 차관은 이들 기업이 HBM을 개발 중인 중국 업체에 대한 제품 공급을 중단토록 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업체 중에서는 양쯔메모리(YMTC)의 자회사 우한신신과 화웨이, 창신메모리(CXMT) 등이 HBM을 개발하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는 미 상무부가 한국 정부에도 추가 규제 동참을 요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미반도체와 한화정밀기계 등 한국 반도체 장비업체도 HBM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지난해 7월부터 첨단 반도체 제조장치 등 23개 품목을 수출관리 규제 대상에 추가할 때 동참했던 일본에서는 미국의 대중 압박 확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시 미국이 대중 수출 규제를 강화한 품목 이외의 분야에서는 중국 수출이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이었는데 규제 분야를 확대하면 매출 피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추가 규제는 HBM 생산 필수 장비의 중국 내 반입과 중국 내 유지·보수 활동 등에 관한 것이어서 반도체 생산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는 일단 거리가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과 쑤저우에 낸드플래시와 후공정 공장을 두고 있고 SK하이닉스는 다롄에 낸드, 우시에 D램, 충칭에 후공정 공장을 각각 운용하고 있다. 모두 미국 규제를 따르는 선에서 범용(레거시) 메모리 칩을 생산한다. 다만 두 기업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미 행정부와 의회가 경쟁적으로 대중 추가 규제안을 꺼내 들고 있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모두 고강도 중국 규제를 예고한 만큼 미국의 규제를 따르면서도 중국 내 사업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 마련에 분주한 분위기다.
  • 베트남, 푸틴 국빈 초청… 강대국 사이 ‘대나무 외교’

    베트남, 푸틴 국빈 초청… 강대국 사이 ‘대나무 외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양에서 방북 일정을 마친 뒤 베트남 하노이로 향했다. 공산주의 사상을 공유하는 베트남 방문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며, 푸틴 집권기 중 다섯 번째다. 이번 순방은 베트남 정부 권력 서열 1위 응우옌푸쫑 베트남공산당 중앙위원회 총비서(서기장)의 국빈 초청으로 이뤄졌다고 베트남 국영통신사 베트남뉴스통신(VNA)이 19일 보도했다. 양국 정상은 19~20일 경제교역, 국방안보, 에너지, 과학기술, 인재교류 등 전 분야에 걸쳐 양국이 2030년까지 협력할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응우옌 서기장은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국제 제재를 받으며 ‘외톨이’(pariah)로 불린 푸틴 대통령 초청을 주저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국빈 방문을 ‘미국에 대한 외교적 승리’로 선전할 가능성이 높았고, 경제·무역의 중요한 파트너인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들에 러시아, 북한 등과 더불어 ‘악의 축’으로 분류될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베트남과 러시아의 무역 총액은 36억 3000만 달러(약 5조원)로 중국(1710억 달러), 미국(1110억 달러), EU(720억 달러)에 비하면 새 발의 피 수준이라 모험을 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도 응우옌 서기장이 푸틴 대통령을 전격 초청한 데는 강대국 간의 분쟁에 끼지 않으면서 독자적 외교 노선을 취하는 베트남의 ‘대나무 외교’ 전략이 작동했다. 베트남이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의 편에 선 것도, 중국과 러시아 등 반서방연대의 편에 선 것도 아니라는 명확한 신호를 보내 외교적 자율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지난해 11월과 12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연속 초청했다. 미국으로부터는 국가안보전략인 인도태평양 전략상 ‘동남아 최전선 국가’로 인정받았다. 그리고 중국과는 ‘운명공동체’임을 공언했다. 베트남과 러시아의 동맹 관계는 냉전 시기부터 수십년간 굳건했다. 러시아는 베트남의 최대 무기 공급국이며 러시아와 베트남의 국영 에너지기업 합작사는 남중국해에 있는 베트남 유전에서 석유와 천연가스를 추출하고 있다. 베트남은 ‘로마규정’을 비준한 당사국이 아니라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푸틴 대통령을 인터폴에 인도할 법적 의무가 없다.
  • 이스라엘, 헤즈볼라와 전면전 치닫나…‘레바논 공격계획 승인’ 이유는? [핫이슈]

    이스라엘, 헤즈볼라와 전면전 치닫나…‘레바논 공격계획 승인’ 이유는? [핫이슈]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 대한 공격 계획을 승인함에 따라 이스라엘 정부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전면전에 대한 결정이 곧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헤즈볼라와 레바논을 상대로 게임 규칙 변경을 결정해야 하는 순간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며 “전면전이 벌어지면 헤즈볼라는 파괴될 것이며 레바논도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은 이후 “레바논 공세에 대한 작전 계획이 승인·검증됐으며, 현장에서 병력의 준비태세를 계속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카츠 장관의 발언은 앞서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공격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힌 가운데 나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부 사령관인 오리 고딘 소장과 작전참모인 오데드 바시우크 소장이 전황 평가 회의를 열고 레바논 공격을 위한 작전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또 최고 사령관들은 지상군 준비 태세도 서두르기로 결정했다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다.이스라엘군의 레바논 공격 계획 승인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 주요 도시 하이파의 항구와 공항을 포함한 이스라엘 내 위치에 대한 항공 정찰로 수집한 9분 분량의 드론 영상을 공개한 뒤 나왔다. 헤즈볼라는 해당 영상을 텔레그램 채널 등에 공유하고 시청자들에게 “중요한 장면이라고 말한 내용을 보고 분석하라”고 권고했다.가디언은 헤즈볼라가 하이파의 항구 시설과 그 주변의 주거지, 군사 시설의 이미지가 담긴 영상을 방송하기로 한 것은 이스라엘 뿐 아니라 국제사회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하자 하마스 지지를 선언하고 이스라엘과 거의 매일 무력 공방을 이어왔다. 특히 헤즈볼라는 지난 11일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공습 과정에서 최고위급 지휘관 탈레브 압둘라 등이 사망한 이후 이틀 연속 수백발의 로켓과 드론을 동원해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하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헤즈볼라는 가자지구 전쟁이 중단되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도 전투기 등을 동원해 헤즈볼라의 주요 시설을 공습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공격이 이어지자 헤즈볼라는 물론 이를 제지하지 않는 레바논과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이란에 경고했다. 오는 11월 대선을 채 5개월도 남겨놓지 않은 미국은 양측의 분쟁이 전면전으로 확전할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8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자전쟁의 휴전 성사를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압박하는 와중에 또 다른 전쟁이 발발하면 중동 전체가 통제 불능 상태로 빠져들 수 있다는 인식에서다. 이에 따라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특사인 에이머스 호크스타인을 급파해 확전 방지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였다. 호크스타인 특사는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은 충분히 오래 지속됐다”며 “이 갈등을 외교적으로 조속히 푸는 것이 모두의 이해와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전날 이스라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 등을 면담했다.
  • 중국 표적 된 달라이 라마… “아직 환생 고려하지 않아”

    중국 표적 된 달라이 라마… “아직 환생 고려하지 않아”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14세(89·본명 텐진 가초)가 “아직 환생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티베트 불교에서 환생은 ‘관세음보살의 끝없는 계승’으로서 큰 의미가 있지만 환생에 대한 세부 정보를 내놓는 순간 중국 정부가 대응 조치에 나서지 않을까 우려한 발언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서 소규모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환생 준비보다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돕고자 에너지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티베트 망명정부 고위 관리는 “달라이 라마는 후계자 계획을 다른 이들에게 알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달라이 라마는 환생을 검증하는 시험을 통과해야 계승자로 지정되고 즉위할 수 있다. 텐진 가초는 두 살이던 1937년 이 시험을 통과해 14대로 인정받았고 3년 후 공식 즉위했다. 스물네 살이던 1959년 중국 인민해방군이 티베트를 점령하자 인도로 피신해 망명정부를 세우고 독립운동을 이끌었다. 중국은 달라이 라마를 라이칭더 대만 총통처럼 ‘분리주의자’로 규정하고 극도의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달라이 라마가 고령이라 환생을 준비할 시점이지만 중국 정부는 2010년 “달라이 라마의 후계자 선정 시 중앙정부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고 못박았다. 달라이 라마가 누구를 후계자로 지명하더라도 이를 무시하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달라이 라마가 1995년 11대 판첸 라마(티베트 불교 서열 2위)로 지정한 겐둔 치에키 니마(당시 6세)와 그 일가족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중국 공안들에 끌려가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곳에서 지금껏 구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달라이 라마가 후계자 문제를 언급하면 중국 정부와 티베트인들이 또다시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달라이 라마도 이를 잘 알기에 극도로 말을 아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마이클 매컬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이끄는 의회 대표단은 18일 티베트 망명정부가 수립된 인도 다람살라를 방문한다. 지난 12일 미 하원은 티베트가 옛날부터 중국 영토였다는 주장을 부정하는 내용의 ‘티베트·중국 분쟁법’을 통과시켰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미 의회 방문을 ‘내정 간섭’이라고 일축하며 “미국이 시짱(티베트)은 중국의 일부이며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지키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하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 美 진보도 바이든 패배 예감했나…‘트럼프 2기’ 대책 마련 논의 분주

    美 진보도 바이든 패배 예감했나…‘트럼프 2기’ 대책 마련 논의 분주

    미국 진보 진영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조 바이든(왼쪽 얼굴) 대통령이 패배하고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2기 행정부가 들어설 것을 가정해 대응책 마련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후보인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온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열세인 추세가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 반영됐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진보 세력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집권을 가정한 대응책 논의에 나선 건 워싱턴 정가의 통상적 관례를 훨씬 뛰어넘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대선을 5개월도 채 안 남긴 현시점은 통상 각 정치 세력이 집권 플랜을 세우는 데 온 힘을 다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워싱턴 정가에서 사적 밀담 차원에서 오가던 ‘플랜B’을 진보세력이 이토록 진지하게 논의하는 건 2016년 트럼프 집권 뒤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학습효과에서 비롯됐다고 NYT는 전했다. 워싱턴, 캘리포니아, 매사추세츠, 뉴욕, 오리건주 등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재임 중인 5개 주 정부는 먹는 낙태약인 미페프리스톤을 비축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연방정부가 낙태약 유통을 금지하거나 낙태약이 합법인 주가 불법인 주로 배송하는 것을 범죄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시민단체 전국이민법센터(NILC)는 지난해 가을부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시 추방 건수를 10배, 즉 연간 100만명 이상 늘릴 것으로 보고 정부가 불법 입국자를 추방하는 과정이 합법적인지 감시하고 이민자 권리 침해 시 개입하는 자원봉사자 네트워크를 꾸려 왔다. 최근 미국 내 이주민권리단체 50개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한 호텔에서 2박 3일간 ‘트럼프 재집권 시 대응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불법 입국자 탄압, 낙태권 축소, 정치적 이유로 공무원 해고, 군 병력으로 시위 진압 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대규모 이민자 추방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해 소장 초안도 작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을 통해 반이민 정책을 저지하거나 시행을 늦춘다는 전략이다. 또 집회에 연방정부 병력을 투입할 가능성에 대비해 내란법에 대한 소송도 준비하고 있다. ACLU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국세청(IRS) 조사로 조직을 압박해도 문제가 없도록 조직 회계를 처음부터 끝까지 검토할 새 회계법인을 고용했다.
  • “북한체제변화 이끌어 남북 단일국가 이루는 통일 추구해야”[K이슈 플랫폼]

    “북한체제변화 이끌어 남북 단일국가 이루는 통일 추구해야”[K이슈 플랫폼]

    통일론>>>전성훈 전 통일연구원장北핵무장 무관하게 경협 추진을한국 핵역량 확보 뒤 핵군축협상北 시장경제·민주주의 받아들여야평화론>>>전봉근 국립외교원 교수‘북핵 해결’ 정치·군사 대화 우선‘잠정적 2국가’로 평화체제 구축 남북 수교 결국 통일로 연결될 것 K이슈플랫폼은 사단법인 싱크탱크인 K정책플랫폼(이사장 전광우, 공동원장 정태용·박진)이 개최하는 월례 토론회입니다. 다툼만 있고 해결이 없는 우리 사회에 합의를 통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의제:대북정책, 어떻게 할 것인가.통일우선론:전성훈 전 통일연구원장평화우선론:전봉근 국립외교원 명예교수사회 및 원고:박진 K정책플랫폼 공동원장·KDI대학원 교수 남북 관계가 경색되고 있다. 6년 전인 2018년의 남북 관계는 아주 좋았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의 김여정, 김영남이 참관했고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이 있었다. 그러나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 실패 후 북한은 5월 미사일을 발사하고 이듬해 6월엔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대응이었다. 최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이후 2018년 체결된 9·19 남북 군사합의 효력은 정지됐다. 대북정책,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 1. 남북 대화 필요한가 [사회] 북한의 비핵화 이전이라도 남북 대화를 추구해야 할까요. [통일론] 북한의 핵무장과 무관하게 남북경협을 추진해야 합니다. 남북 대화가 단절되면 상호불신이 높아지고 우발적 무력충돌 가능성이 커집니다. 북한 동포의 삶은 더 힘들어지고요. 북한 사회의 변화를 위해서도 꼭 필요합니다. 이 점을 국제사회에 잘 설명해 제재의 유연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핵을 가진 북한을 도울 수는 없다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북한 정권과 일반 주민을 분리해서 봐야 합니다. [평화론] 남북경협은 남북 관계 개선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겁니다. 북한은 경제지원을 받고 북미 대화를 이끌어 낼 필요가 있을 때만 남북경협에 응해 왔습니다. 한미도 북핵 사태가 불거지면 경협을 중단해 왔고요. 즉 남북 관계는 핵문제와 분리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북핵 문제의 해결을 위한 남북 간 정치·군사적 대화가 우선돼야 합니다. [사회] 그렇다면 북한 비핵화가 현실적인 목표인지부터 논의해야겠네요. [통일론] 북한은 체제 유지를 위해 핵을 끝까지 움켜쥘 것이고 그 결심은 우크라이나를 보면서 더욱 커졌을 것입니다. 최종현학술원(2024)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91%는 ‘북한의 비핵화가 불가능하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평화론] 북한의 비핵화는 어렵지만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북한의 핵무장 동기를 완화시킬 정도의 정치·군사적 제안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북한핵의 완전 폐기는 어려워도 현 수준 동결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통일론] 현 수준 동결은 목표로 할 수 있지요. 단 그 수단은 핵군축 협상이어야 합니다. 그러자면 우리도 핵역량을 갖추어야 합니다. [사회] 북한의 완전 비핵화는 어렵지만 현 수준 동결을 목표로 남북 대화를 시작하자는 합의는 가능하겠습니다. 다만 통일론은 경제대화를, 평화론은 정치군사 대화를 중시하는 차이가 있네요.2. 한반도 평화 어떻게 달성할까 [사회] 한반도에서의 전쟁억지와 평화유지를 어떻게 달성할 수 있을까요. [평화론]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면서 남북 간, 미북 간 관계 정상화를 해야 합니다. 소위 ‘잠정적 2국가’ 체제를 정착시키는 것이지요. 1991년 유엔 동시가입, 남북기본합의서도 4강 교차 승인을 목표로 했었지요. 미군 철수 우려도 있는데 우리 국민과 미국은 모두 미군 주둔을 원합니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 모두 미북 수교를 전제로 주한미군의 한반도 주둔을 용인한다고 한 바 있습니다. [통일론] 우리가 자체 핵역량을 확보해서 남북 간 핵군축으로 핵균형을 이루고 평화를 달성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힘이 뒷받침되지 않는 평화는 비굴한 항복일 뿐입니다. 미국이 동의하면 핵개발도 시도할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론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가 더 빠른 수단이죠. 바이든 정부는 이에 대해 부정적입니다만 트럼프 진영에서는 긍정적인 견해가 많습니다.[평화론] 우리가 핵역량을 갖게 되면 한동안 핵군비 경쟁이 촉발돼 우발적 혹은 오판에 의한 전쟁과 핵사용 가능성이 증가할 것입니다. 주변국의 반발도 우려되고요. 수교 등 평화체제 구축이 현실적인 결론입니다. [통일론] 통일 이전 일정 정도의 군사적 경쟁은 피할 수 없습니다. 군축과 대화를 통해 무력충돌의 위험을 줄이면 되는 것이지요. [평화론] 북한은 체제가 보장되면 한미로부터의 위협을 지금보다는 훨씬 덜 느낄 것입니다. 그러면 전쟁 가능성도 낮아지는 것이지요. [통일론] 북한의 현 체제가 유지되는 한 북한과의 평화는 힘의 균형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북한이 대남적화 노선을 버릴 만큼 근본적인 변화를 해야만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평화론] 남북한이 평화롭게 공존하면 북한도 자연히 변화하게 될 것입니다. [사회] 한반도 평화 정착 방법에 대한 견해는 좁히기 어렵겠습니다. 지금의 북한과 관계정상화로 평화공존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인식 차이가 핵심이네요.3. 어떻게 통일할 것인가 [사회] 최근 북한은 통일정책을 폐기하고 남한을 동족 국가가 아닌 적대 국가로 간주한다는 노선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남북한은 여전히 하나의 민족이며 통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어떤 통일을 지향해야 할까요. [통일론] 먼저 북한이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합의에 의한 통일로 가야지요. [평화론] 남북한 합의에 의한 통일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북한의 체제 변화와 무관하게 남북한 수교를 거쳐야 합니다. [통일론] 수교를 한다는 것은 북한을 인정하고 헌법의 영토 조항을 포기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북한에 급변사태가 발생했을 때 우리가 개입할 근거가 없어지고 북한은 중국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평화론] 북한의 급변사태에 의한 남북통일은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독일 통일은 소련의 지원과 오랜 연방제 전통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통일을 지지하지 않고 우리에겐 연방제 역사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대북정책의 기저에는 북한 급변사태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실현되지 않았지요. 북한체제는 내구성이 크고 중국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통일론] 급변사태는 우리가 희망하는 시나리오는 아닙니다만 가능성에 대비는 해야지요. 또한 남북한 수교는 영구 분단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평화론] 유럽도 오랫동안 전쟁을 해 왔지만 50여년 만에 자유왕래, 화폐통합 등을 이루었습니다. 우리의 ‘잠정적 2국가’ 체제는 결국 통일로 연결될 것입니다. 통일이 지연된다 해도 미국·캐나다처럼 남북한이 사이 좋게 자유왕래할 수 있다면 통일 목적을 거의 달성하는 셈이지요. [통일론] 미국·캐나다도 한 나라는 아닙니다. 남북한이 단일국가를 이루는 통일을 추구해야 합니다. [평화론]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의 비율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사회] 두 분은 북한의 핵동결을 목표로 남북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 장기적으로 남북한이 합의통일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했습니다. 그러나 통일의 전제 조건에서는 차이를 보입니다. 북한과의 수교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도 핵역량을 확보해 군축협상을 하면서 북한이 일정한 변화를 보이면 잠정적 2국가 체제로 나아가는 방안’에 합의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 펜·백지 노트·물 한 병만 들고 입장… 바이든·트럼프, 각본 없는 ‘TV 썰전’

    펜·백지 노트·물 한 병만 들고 입장… 바이든·트럼프, 각본 없는 ‘TV 썰전’

    올해 미국 대선에서 리턴 매치를 벌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27일(현지시간) 90분간 벌일 첫 TV 토론의 세부 규칙을 주관 방송사인 CNN이 15일 공개했다. 규칙을 보면 토론장에 두 후보가 갖고 들어갈 수 있는 것은 펜과 노트, 물 한 병뿐이다. 사전 연설문이나 준비된 메모는 지참할 수 없다. 후보들의 사안과 정책 이해도, 순발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이번 토론에서는 사회자의 권한도 크다. CNN은 시간 준수와 성숙한 토론을 위해 사회자가 가능한 모든 수단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 대선 토론 당시 트럼프 후보가 바이든 후보가 말하는 도중에 끼어들어 진행이 엉망이 됐던 터라 발언 기회가 없는 후보의 마이크는 꺼 놓기로 했다. 전례에 따라 청중은 들이지 않는다. 미 대선 토론은 통상 민주·공화당의 전당대회 후보 공식 지명 이후 열렸다. 올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능력을 문제 삼아 도발하면서 조기 토론을 요구하고 이를 양측이 수용하면서 예년보다 2개월여 빠르게 격돌하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 차남의 불법 총기 소지 유죄 평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 의혹 유죄 평결 등 사법 리스크를 포함해 불법 이민 문제, 이스라엘·중동 전쟁, 물가, 고령 논란 등 전방위 난상 토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배우 줄리아 로버츠, 조지 클루니 등 할리우드 스타들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출동한 모금 행사에서 민주당 대선 캠페인 사상 최대 규모 금액을 모았다. 행사에 앞서 이미 2800만 달러(약 389억원)가 들어왔다. 배우 로버트 드니로를 비롯한 할리우드 스타들의 잇단 지지는 외연 확대보다는 지지층 결집 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14일 만 78세 생일을 맞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경합주인 미시간의 디트로이트를 찾아 흑인 교회 방문에 이어 백인 극우파 단체 ‘터닝 포인트 액션’ 주최 ‘국민 전당대회’에서 연설하는 대조적 행보를 했다. 미국에서 흑인 비율이 가장 높은 디트로이트에서 트럼프 지지율은 상대적으로 낮다. 그는 교회 방문에서 “바이든은 흑인 국민에게 역대 최악의 대통령이었다. (민주당은) 여러분의 일자리를 빼앗고 일터에 침입했다”며 자신이 집권하면 쇠퇴한 자동차 산업을 복구하겠다고 장담했다.
  • 미 하원, ‘주한미군 2만 8500명 유지’ 명시한 국방수권법안 처리

    미 하원, ‘주한미군 2만 8500명 유지’ 명시한 국방수권법안 처리

    미국 하원이 14일(현지시간) 현재 규모 수준의 주한미군을 유지하는 내용을 포함한 2025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국방예산법안)을 처리했다. 미 하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고 8953억 달러(약 1243조 5700억원) 규모의 NDAA를 찬성 217표, 반대 199표로 가결했다. 전체 국방예산은 2024회계연도 대비 약 1% 포인트 가량인 90억 달러(약 12조5000억원)가 인상됐다. 법안은 특히 주한미군과 관련, “평화롭고 안정된 한반도라는 공동의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국방부가 한국과의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의회의 인식”이라며 “여기에는 한국에 배치된 약 2만 8500명의 미군을 유지하는 것과 1953년 체결된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미국의 모든 방위 능력을 사용한 확장억제를 제공하는 미국의 공약을 확인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명시했다. 법안은 또 북한과 이란의 장거리 탄도미사일로부터 미국 본토를 보호하기 위해 2030년까지 미국 동부에 있는 뉴욕주 포트드럼 기지를 거론하며 제3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구축할 것도 요구했다. 법안은 국방부가 미군 혹은 그 가족이 낙태를 위해 여행할 경우 어떤 비용을 제공하는 것도 금지했으며, 군의 다양성 및 평등, 포용 이니셔티브를 삭제하도록 했다. NDAA는 미국의 국방 예산과 관련해 예산 수준과 사업을 제안하는 성격을 가진 법률이다. NDAA는 상·하원 각각 의결, 상·하원 합동위원회의 조문 단일화 작업, 상·하원 재의결, 대통령 서명을 거쳐 확정된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의 별도 NDAA 의결 후 단일안 조문 작업 과정에선 양당 간 치열한 신경전이 전망된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하원의 NDAA 통과에 대해 “논란이 많은 문화 전쟁과 관련한 개정안들이 승인됐다”며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이 민주당이 장악한 상원과 대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NDAA 통과 후 성명을 통해 “이번 NDAA는 전 세계에 걸쳐 미국과 미국의 이익을 방어하는 핵심 임무에 다시 초점을 맞추고, 남서부 국경에 주방위군을 배치하는 데 자금을 지원하며, 혁신을 촉진하고, 새로운 무기에 대한 획득 일정을 줄이며, 동맹을 지원하고 우리의 핵 태세와 미사일 방어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백악관 ‘행정 관리 예산국’은 앞서 2025 NDAA 중 제3 미사일 기지 구축 요구에 대해 “오는 2028년까지 알래스카에 배치될 차세대 요격미사일(NGI) 개발을 완료해 미사일 위협을 성공적으로 요격할 확률을 높이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반대한 바 있다. 한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강하게 압박하며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시사해온 만큼 관련 조항의 변경 가능성도 주목된다. 미국 의회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시 3년간 NDAA에 주한미군 감축을 위해선 사실상 미국 의회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한 바 있다. 다만 바이든 정부 출범으로 주한미군 감축·철수 우려가 줄어들면서 2022회계연도 NDAA부터는 지금과 같은 표현으로 정착됐다.
  • 러 ‘美 턱밑’ 쿠바에 군함… ‘맘먹으면 美 공격’ 경고 보냈다

    러 ‘美 턱밑’ 쿠바에 군함… ‘맘먹으면 美 공격’ 경고 보냈다

    러시아가 미국의 턱밑인 쿠바에 군함을 보냈다. 미국과 가장 가까운 해역에서 군사훈련을 펼치기 위해서다. 최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허용한 직후여서 ‘마음만 먹으면 러시아 무기로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러시아 핵추진 잠수함 ‘카잔’과 ‘고르시코프’ 제독함 등 함정 4척이 카리브해 군사훈련을 앞두고 12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항에 도착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카잔은 핵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고, 고르시코프도 극초음속 미사일 치르콘을 싣고 있다. 치르콘은 사거리 1000㎞, 속도 마하9에 달한다. 러시아 함정이 4척이나 쿠바에 머무는 것은 처음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들 함정이 쿠바에 도착하기 전 카리브해에서 고정밀 무기 사용 훈련을 마쳤다”고 밝혔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600㎞ 이상 거리에서 가상의 적함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쿠바군은 관영매체를 통해 “러시아 군함이 핵무기를 운반하거나 탑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변 지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일상적인 방문 활동”이라면서도 “우크라이나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을 지원하는 미군의 임무와 맞물려 러시아 군사 훈련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긴밀하고 주의 깊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나 버락 오바마 행정부, 직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도 러시아 군함이 쿠바를 찾았다. 그러나 이번 훈련의 시기를 고려하면 정치적 함의를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AFP통신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미국과 러시아 간 긴장이 지속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러시아 핵잠수함이 미국과 매우 가까운 쿠바 수도에 머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봤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도록 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서방 시설을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다른 국가에 제공할 수 있다”고 경고한 뒤여서 이번 훈련이 더 큰 관심을 모은다. 미 아메리칸대 쿠바 전문가 윌리엄 레오그란데는 AP통신에 “쿠바는 미국 최남단인 플로리다 키웨스트에서 불과 100마일(약 161㎞) 떨어져 있다. 훈련 시기와 방식도 ‘표준 관행’을 넘어섰다”면서 “러시아가 언제든 미국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을 바이든에게 상기시키기 위한 푸틴의 방식”이라고 말했다.
  • “남은 비트코인 모두 미국산으로”… ‘가상화폐 수호자’ 자처한 트럼프

    “남은 비트코인 모두 미국산으로”… ‘가상화폐 수호자’ 자처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가상화폐 수호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모금 행사에서 “가상화폐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소셜미디어(SNS)에서도 “남은 비트코인을 모두 ‘미국산’으로 만들자”고 말했다. 범죄 악용과 전력 소비 문제로 가상화폐에 부정적인 민주당과의 차별점을 부각하는 동시에 가상화폐 업계의 막대한 후원금을 수혈받겠다는 의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SNS 트루스 게시글에서 “비트코인 채굴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에 대한 마지막 방어선”이라면서 “(아직 채굴이 안 되고) 남은 비트코인을 모두 ‘미국산’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미워해 중국과 러시아, 급진좌파 공산주의자를 도와준다”면서 “(비트코인을 채굴하면) 우리가 에너지 분야를 장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나에게 투표하라”고 했다. 앞서 그는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선거자금 행사에서도 “가상화폐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가상화폐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임원진 등 업계 리더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트럼프는 1200만 달러(약 165억원)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비트코인 등 일부 가상화폐는 채굴 시 막대한 전력이 소비된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규제 강화를 외친다. 그러나 기후변화를 ‘진보 진영의 사기극’으로 여기는 트럼프는 이에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미국에서 가상화폐 산업을 키우면 중국이나 러시아로 갈 미래 비트코인을 선점할 수 있고 채굴용 전력 공급을 위해 셰일오일·셰일가스 개발도 늘어나 ‘1석2조’라는 판단이다. 트럼프의 이런 행보에는 민주당의 ‘텃밭’인 실리콘밸리를 공략하려는 속내도 담겨 있다. 그가 모금 행사를 연 샌프란시스코는 세계 정보기술(IT) 산업의 중심지이자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이곳에 터를 잡은 가상화폐 업계에 ‘당신들을 좋아하지 않는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을 언제까지 지지할 것이냐’고 되묻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현재 7만 달러 수준인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에는 15만 달러를 넘어선다”고 전망했다. 이날 이코노미스트는 미 컬럼비아대 응용통계학센터 앤드루 겔먼 소장의 도움을 받아 미 대선을 예측한 결과 현시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확률이 66%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확률은 33%에 그쳤다.
  • 미-러 군함, 쿠바 길목에서 기싸움…美, 구축함 3대 배치·정찰기까지 띄웠다

    미-러 군함, 쿠바 길목에서 기싸움…美, 구축함 3대 배치·정찰기까지 띄웠다

    러시아가 미국 턱밑에 핵잠수함을 입항시킨것도 모자라 인근에서 ‘고정밀 미사일 무기’ 훈련까지 나선 가운데, 미국이 이를 견제하기 위한 구축함을 내보냈다. 마이애미헤럴드 등 미국 현지 언론의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 해군은 전날 러시아 선박이 플로리다 남부 해안에서 30마일(약 50㎞)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을 항해하자 곧장 전함과 항공기 등을 배치해 견제에 나섰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11일 해군 호위함과 핵추진 잠수함이 쿠바로 향하는 대서양에서 미사일 훈련을 실시했으며, 러시아 해군 선박이 군사 훈련을 위해 12일부터 17일까지 쿠바에 머문다고 밝혔다.이번 훈련에는 러시아가 자랑하는 코르쉬코프 제독함을 포함해 핵잠수함 ‘카잔’ 등 해군 선박 4척이 참여하며, 극초음속 미사일을 탑재한 러시아 제독함이 미국 턱밑까지 진입한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러시아 국방부가 쿠바 입항에 앞서 코르쉬코프 제독함이 해상·지상 표적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인 치르콘으로 무장했다고 밝히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미 관리들은 러시아군의 쿠바 주둔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지만, 미 북부사령부(NORTHCOM) 관계자는 마이애미헤럴드에 “조 바이든 행정부가 강력한 구축함 3척과 정찰기 1척에 대한 배치를 승인했다”고 말했다.미국 당국은 핵추진 순양함인 트럭스턴(USS Truxtun), 유도 미사일 구축함인 도날드 쿡(USS Donald Cook).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인 DDG-119(USS Delbert D. Black) 등 군함 3척 및 보잉 P-8 대잠초계기를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북부사령부 관계자는 “표준 절차에 따라 우리는 러시아 선박이 공해 내에서 대서양을 통과하는 과정을 세세하게 모니터링 해왔다”면서 “미 북부사령부 산하의 항공 및 해상 팀이 미국의 방어를 보장하기 위해 작전을 실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러시아의 군함 훈련은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이나 우려를 제기하지 않는 일상적인 해군 활동의 일부”라고 선을 그었다.앞서 쿠바 외무부는 양국 간의 역사적 우호 관계를 언급하며 러시아 군함의 존재가 “지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쿠바 관리들은 러시아 해군 선박이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를 보호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이용해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한 것에 대응, “러시아가 세계 어느 곳에서도 ‘비대칭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시사한 후에 진행된 훈련인 만큼 관심이 주목됐다. 러시아군은 이번 방문 일정 동안 미사일을 활용한 타격 훈련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쿠바 해군 사령부 및 아바나 주지사와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러시아와 쿠바는 옛 소련 시절부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1959년 쿠바 혁명 이후 수교를 맺었다.
  • ‘차남 유죄’ 바이든도 사법 리스크… 공화당, 탈세 집중 공세 예고

    ‘차남 유죄’ 바이든도 사법 리스크… 공화당, 탈세 집중 공세 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11일(현지시간) 불법 총기 소유 혐의 등 3건의 중범죄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현직 대통령 자녀가 기소된 것도 처음인데 배심원단이 유죄로 판단하면서 11월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전략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성추행 입막음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은 터라 대선 리턴 매치를 벌일 전현직 대통령 모두 사법 리스크에 걸려든 모양새가 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배심원단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 연방법원에서 3시간여 신속한 심리 후 이같이 결정했다. 헌터는 2018년 10월 마약 중독자인 사실을 숨기고 권총을 구매, 소지한 혐의로 지난해 특검에 기소됐다. 헌터 측은 성명을 내고 “배심 절차를 존중한다”면서도 “계속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추구하겠다”며 항소할 뜻을 내비쳤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개인 성명을 내고 “재판 결과를 수용하며 헌터가 항소를 고려하는 동안 사법적 절차를 계속해서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헌터의 범죄는 최대 25년형까지 선고될 수 있는 중범죄이나 단순 불법 총기 소지 혐의 형량은 대개 15~21개월 수준이고 투옥 가능성은 낮다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범죄 전과가 없고 불법 총기 소지 관련한 폭력 상황에도 연루되지 않은 점이 고려됐다. 대선을 5개월 정도 남겨 놓고 전현직 대통령 모두 사법 리스크에 걸려든 채 선거 캠페인을 치르게 됐다. 바이든 캠프는 유죄 평결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중범죄자’로 규정하고 차별화하려다 타격을 받게 됐다. 헌터의 형량 선고는 대선 1개월 전인 10월 초에 내려질 예정이어서 판세가 초경합으로 흐르면 경제 상황, 남부 국경 문제, 우크라이나·중동 전쟁과 더불어 바이든에게 부담이 되는 이슈가 하나 더 늘어나는 셈이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고 통치자 후보가 형사 유죄’라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법 감정에는 좀더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헌터는 탈세 혐의로도 기소돼 오는 9월 로스앤젤레스(LA)에서 재판을 앞두고 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기업 부리스마 홀딩스 임원으로 영입돼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과 연결돼 있다. 공화당 측은 총기 소유 권리를 지지하는 당 이념상 헌터의 이번 유죄 평결보다는 탈세 혐의에 집중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직접 공세를 벌일 태세다. 워싱턴포스트(WP)는 “린지 그레이엄 같은 친트럼프 인사와 공화당 의원들조차 ‘총기 범죄는 경미하다’고 말한다”고 짚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책사인 데이비드 엑셀로드 전 백악관 선임고문은 “유권자들이 바이든에게 아들의 중독, 잘못된 행동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캠프는 성명에서 바이든 일가를 ‘부패한 가족 범죄 제국’이라고 칭하면서 “이번 재판은 중국, 러시아, 우크라이나로부터 수천만 달러를 긁어모은 바이든 범죄 일가의 진짜 범죄에서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총기규제 옹호 시민단체 행사에 참석해 “트럼프가 재임 중 총기 규제와 관련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아들 범죄에 트럼프 행정부의 책임도 있다고 겨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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