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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지니아 패배 뉴저지 신승에 바이든 “대통령직무 평가 아니다”

    버지니아 패배 뉴저지 신승에 바이든 “대통령직무 평가 아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버지니아주 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데 댁해 “내 대통령직 수행에 대한 평가는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미국 민주당이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버지니아주 지사 선거에서 공화당에게 패배하고 뉴저지주 지사 선거는 고전 끝에 신승을 거뒀는데 취임 9개월 만에 엄혹한 심판을 받았다는 평가에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날 5~11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하던 기자회견 도중 최근 경기 부양을 위해 행정부가 밀어붙인 입법 노력이 좌충우돌한 것이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나치게 선거 캠페인에 나선 것, 학교에서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일자리 문제, 유가 상승 등을 민주당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는 미국인 다수가 “많은 것들에 화가 나 있고 불안해 한다”면서 팬데믹, 교육과 경제, 유가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또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이른바 ‘붉은 표심’을 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으나 짧은 시간에 이들의 표심을 바꾸기 어려울 것 같다는, 열패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 결과는 바이든 대통령의 바람과 달리 그의 국정 장악력과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과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선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의회 권력을 탈환하겠다는 목표에 커다란 자신감을 갖게 됐다. 나아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재입성 도전에도 파란불이 켜진 셈이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반(反) 트럼프를 내걸었지만 오히려 그의 힘만 키워준 셈이 됐다. AP 통신은 “이번 선거는 바이든 취임 이래 유권자 정서에 관한 첫 주요 시험대였다”며 “민주당이 의회의 근소한 다수석 지위를 유지하려 노력하는 와중에 (내년 중간선거까지) 남은 일년은 고통스러운 해가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앞서 AP 통신은 현역 뉴저지주 지사인 민주당 필 머피 후보가 공화당 잭 시아타렐리 후보를 근소한 표차로 이겼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뉴저지에서 연임에 성공한 것은 1977년 이래 4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뉴저지는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텃밭으로 통했고, 선거일 이전 여론조사에서도 머피 후보가 대체로 10% 안팎의 우위를 보여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개표가 시작되자 시아타렐리 후보가 앞서 나가고 머피 후보가 뒤쫓으며 시종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가 펼쳐졌다. CNN은 개표가 82%가량 이뤄진 상황에서 두 후보 간 표차가 61표까지 좁혀졌다고 보도했다. 초접전 양상이 계속되자 AP의 당선 확정 보도는 투표 이튿날 오후 늦게야 나왔다. 특히 민주당은 승부처로 여긴 버지니아주 지사 선거에서 공화당에 패배하는 일격을 당한 터라 뉴저지마저 내줄 경우 참혹한 성적표를 받아들 위기에 몰렸다. 버지니아주 지사 선거는 글렌 여영킨 공화당 후보가 2014~18년 주지사를 지낸 테리 매콜리프 민주당 후보를 눌렀다. 부지사, 검찰총장 선거도 공화당이 승리했다. 또 100석의 버지니아주 하원 선거는 현재 공화당이 50석, 민주당이 46석을 확보했고, 4석은 당선인이 확정되지 않았다. 민주당 입장에선 마지막까지 선전해봐야 동수 의석을 확보하고 그렇지 않으며 공화당에 다수당 지위를 넘겨야 한다.
  • [이동구 칼럼] ‘깜냥’과 ‘수준’ 맞추기/수석논설위원

    [이동구 칼럼] ‘깜냥’과 ‘수준’ 맞추기/수석논설위원

    며칠 전 ‘미국 국제 신뢰도 트럼프 이전 수준 회복’이란 제목의 외신 기사에 눈길이 머물렀다.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이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46개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도는 49%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마지막 해인 지난해의 신뢰도 30%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대통령이 바뀐 지 불과 10개월도 안 돼 미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도가 크게 달라졌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다시 말하면 대통령이라는 지도자 한 사람에 의해 미국이라는 국가의 품격이 달라진 것이다. 비슷한 시기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도 흥미로웠다. 지난달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비호감도는 60%로 호감도 32%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국민의힘 대통령 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역시 각각 59%, 62%의 비호감도를 보였고, 호감도는 각각 31%, 28%에 그쳤다. 유권자들의 상당수가 이번 대선에 출마할 후보자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 적나라하게 표현하면 표를 찍어 주고 싶을 만큼 좋아하거나 믿을 만한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다. 대선판이 이 지경에 이른 데는 거대 양당의 대통령 후보를 결정하는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후보자들의 자질 문제가 원인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들은 경선 초기에는 기본소득이니 부동산 실정 같은 정책 어젠다를 두고 토론과 검증을 벌였으나 금방 상대 후보를 향한 비방과 헐뜯기로 일관했다. 이재명 후보는 경기지사로 재직 당시 대장동 의혹을 비롯해 형수 욕설 파문, 국감 의원들 비웃기, 거짓 증언과 조폭 연루 의혹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그럴수록 그는 대응 수위를 높여 가며 비호감 발언들을 쏟아 냈다. 오죽했으면 이낙연 전 총리가 당 경선이 끝난 후 “다신 안 볼 사람들처럼 모멸하고 인격을 짓밟고 없는 사실까지 끄집어내서 유린하는 것, 그건 인간으로서 잔인한 일일 뿐 아니라 정치할 자격이 없는 짓”이라고 극도의 섭섭함을 토로했을까. 국민의힘 경선 주자들 또한 도긴개긴이었다. 부동산 문제를 비롯해 현 정권의 실정을 부각시켜도 모자랄 판에 후보들 간의 네거티브 공방전으로 지지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여당 후보의 대장동 의혹 등에 대해 제대로 한방 먹이지도 못한 채 ‘소시오패스’, ‘시한폭탄’, ‘주술과 개 사과’ 논란 등으로 지지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모처럼 정당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는데도 자충수만 키웠다는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탄식이 나올 법도 하다. 여야 경선 후보들의 각종 의혹을 신속히 규명하지 못하고 있는 검경과 정치권의 무능을 먼저 비판해야겠지만 후보들의 비호감 언행은 정치에 대한 불신과 혐오만 더 깊어지게 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자칫 혐오를 넘어 유권자들의 대선에 대한 무관심이 심화할지도 모를 일이다. 더구나 이런 인물들 가운데 누군가 대통령에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이 나라를 안정적으로 꾸려 나갈 수나 있을지 걱정하는 국민들도 많다. 내일이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비롯해 민주당 이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 등으로 20대 대선판의 주자들이 거의 결정된다. 덩달아 대선을 향한 레이스는 더욱 뜨거워지고 경선 때보다 훨씬 더 거칠어진 비방전이 펼쳐질 게 뻔하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최근 한 칼럼을 통해 “이번 대선은 증오 투표가 될 것이다”라면서 “앞으로 대선까지 증오의 극한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끔찍하다”고 했다. 대선판이 그의 예견처럼 증오스럽지는 않길 바랄 뿐이다. 대선까지 4개월, 유권자는 후보들의 진면목을 제대로 살펴야 한다. 비호감 대선판이라고 해도 차선은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후보자와 지지자들이 증오의 발언을 쏟아내든, 감언이설로 포장하든 ‘깜냥’은 갖춘 인물을 찾아야 한다. 차기 대통령감은 일자리 찾기를 포기한 청년들, 내집 마련에 좌절한 서민들, 미래를 걱정하는 국민들에게 다시 희망을 안겨 줄 수 있어야 한다. 비방하고 의혹을 벗어나는 화술로 대통령 자질을 갖췄다고 할 수는 없다. 국가와 국민의 품격을 훼손하는 인물은 아니어야 한다. 깜냥을 갖춘 대통령 후보를 찾는 데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것이 유권자의 정치 수준이자 도리이다.
  • 미·영·호주 틈새회담… 기시다의 8시간 정상외교

    미·영·호주 틈새회담… 기시다의 8시간 정상외교

    COP26서 베트남 총리도 만남 강행군바이든과 도보 대화… 연내 방미 의지존슨·모리슨과도 군사·쿼드 강화 합의기시다 후미오(얼굴) 일본 총리가 2일(현지시간)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참석을 위해 영국을 방문하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잇따라 만나는 등 ‘정상외교’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달 31일 중의원 총선거에서 선방한 뒤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번엔 주특기인 외교에 힘을 싣겠다는 계획이다. 일본 외무성은 2일 COP26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과 단시간 간담을 했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두 정상은 미일 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실현, 기후변화 문제 대처에 미일이 계속 긴밀히 연계할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4일 취임한 기시다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정상이 걸어가면서 대화한 모습이 보도된 것을 보면 정식 회담이 아니었기 때문에 외무성이 ‘단시간 간담’했다고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미일 두 정상은 이르면 연내에 정식으로 회담할 계획이다. 기시다 총리는 동행한 일본 취재진에 미일 정상회담을 위해 연내 미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존슨 총리와의 회담에서 일본 자위대와 영국군의 공동 훈련을 원활히 하는 내용의 협정을 조기에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존슨 총리는 외무부 장관, 기시다 총리는 외무상이었던 시절 여러 차례 회담을 하는 등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모리슨 총리와의 회담에서 기시다 총리는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일본·호주·인도와 만든 안보협의체인 쿼드의 연계 강화에도 합의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COP26 참석을 계기로 정상외교에 본격 데뷔했다. 실제 영국에 머문 시간은 8시간에 불과했지만 3국 정상과 함께 베트남 총리까지 만나는 강행군을 펼친 데는 아베 신조 정권 시절 4년 8개월의 외무상 경험을 토대로 외교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이 숨어 있다.
  • ‘바이든·트럼프 대리전’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 트럼프가 웃었다

    ‘바이든·트럼프 대리전’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 트럼프가 웃었다

    작년 대선 당시 버지니아서 10%P 낙승바이든, 취임 첫해 민심의 일격 당한 셈‘아프간 철군’ 이후 지지율 급락 반영된 듯민주 법안·예산안·내년 중간선거 ‘먹구름’보스턴은 200년 만에 대만계 첫 여성시장2020년 미국 대선의 리턴매치 격으로 평가돼 온 2일(현지시간)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친트럼프 성향 공화당 후보가 당선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해 민심의 일격을 당한 꼴이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이 같은 기류가 내년 11월 중간선거에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차단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CNN은 이날 밤 개표가 99% 진행된 상황에서 공화당의 글렌 영킨(54) 후보가 득표율 50.7%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영킨 후보의 승리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대로 선거 결과가 확정되면 사모펀드 최고경영자(CEO) 출신이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영킨 후보가 2014~2018년 버지니아 주지사를 지낸 민주당의 테리 매콜리프 후보를 이기게 된다. 개표가 95% 진행된 현재 매콜리프 후보의 득표율은 48.6%, 무소속인 프린세스 블렌딩 후보의 득표율은 0.7%로 집계됐다.최근 4차례 대선 전부, 또 5차례 주지사 선거 중 네 번을 민주당이 승리한 버지니아주는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지난해 대선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버지니아주에서 10% 포인트 격차의 낙승을 거두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 8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40%대로 떨어진 데 이어 실제 선거에서 주지사직을 야당 몫으로 빼앗기는 결과가 나왔다. 이날 유럽 순방 일정을 마친 뒤 영국에서 기자회견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버지니아주 선거에서 민주당이 지더라도 자신의 대통령직 수행이 영향을 미친 결과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선거 패배 책임론을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미 미국 언론들은 이번 선거의 후폭풍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이 약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개표 막바지 뉴저지주에서도 공화당 우세가 점쳐진다는 소식과 함께 “임기 초반의 두 선거가 향후 있을 선거 분위기의 방향성을 이끌 수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버지니아주 선거 결과는 인프라 법안부터 예산안까지 민주당이 위기에 빠졌고, 내년 11월 중간선거에도 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라고 진단했다. 이날 버지니아뿐 아니라 뉴저지 주지사와 뉴욕, 보스턴, 시애틀, 애틀랜타 시장이 선출됐다. 특히 보스턴에선 대만계 이민자 2세 여성인 미셸 우(36)가 당선돼 199년 동안 이어진 ‘백인 남성만 시장인 시대’에 종언을 고했다. 우 당선자는 하버드 로스쿨 재학 당시 스승이던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의 출마를 돕다가 정치권에 진출했다.
  • ‘경영+안보’ 변수… 워싱턴 사무소 강화하는 한국 대기업

    ‘경영+안보’ 변수… 워싱턴 사무소 강화하는 한국 대기업

    중국을 배제한 공급망 구축 등 미국이 경제 통상 정책의 기준으로 ‘국가 안보’를 내세우면서 한국 대기업들이 로비스트가 즐비한 미국 워싱턴DC에 속속 사무실을 열고 있다. 경영 효율성, 기술 경쟁 등이 전통적인 기업 현안이었다면 미국 정치, 외교·국방 정책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워싱턴DC에 사무소를 만드는 대기업 수가 내년에 처음으로 10개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 SK그룹, SK하이닉스, 포스코 등을 포함해 9개 대기업이 진출해 있다. 준비 중인 1호 대기업으로는 전무급을 포함한 7~8명이 현지에 파견돼 사무소를 만들 LG그룹이 있다. 후보지는 백악관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연내 개설할 수 있다. 이로써 4대 그룹이 모두 워싱턴 현지에 대관 조직을 갖추게 된다. 업계에서는 LG가 지난해 배터리 인력 유출 갈등으로 SK와 소송을 벌이면서 대관 조직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본다. 사건 정황으로 볼 때 SK가 미국에서 배터리 사업을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최악의 전망까지 나왔지만, 실제로는 미 정계 인사들이 직접 화해를 주선했고 SK가 2조원의 배상금을 무는 것으로 일단락됐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미국에서 각각 수조원을 들여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미국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외에 CJ그룹도 워싱턴 사무소 이전을 검토 중이며 현대제철은 애틀랜타 사무실의 워싱턴 이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자동차배터리 등 한국이 강한 핵심 부품에 집중하면서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도가 커졌고 이 역시 한국 대기업의 워싱턴 진출이 활발해진 이유”라고 말했다. 올 들어 ‘워싱턴 조직의 확대·강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워싱턴에 가장 빨리 진출했던 현대차는 지난 4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거점인 ‘제네시스 에어 모빌리티’ 법인을 실리콘밸리가 아닌 워싱턴에 만들었다. 미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일명 ‘드론 택시’의 운명이 결정될 수 있다. 방산업체인 한화는 현지 계열사들을 한화디펜스를 중심으로 확대 재편하면서 직원이 8명에서 15명으로 늘었다. 최근 진출한 대기업들은 ‘K스트리트’에 운집한 로펌을 적극 고용하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9월 스티븐 비건 전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를 미국법인 고문으로 영입했다.
  • ‘반중 공급망 구축’ 부메랑 되나

    ‘반중 공급망 구축’ 부메랑 되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을 규합해 반도체 등 핵심 부품을 조달하는 ‘반중(反中) 공급망 구축’을 본격화하면서 베이징 지도부가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여러 방법으로 보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0월 中 반도체 수출 4조 3000억 ‘역대 최대’ 3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은 역대 최대인 36억 7000만 달러(약 4조 30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41.5% 늘었다. 올해 1~10월 누적액도 390억 달러로 지난해 전체 대중 반도체 수출량(399억 달러)에 근접했다. 한국의 반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정도다. 홍콩 물량까지 더해지면 60%까지 올라간다. 전체 대중국 수출 규모는 1300억 달러로 우리의 1위 교역국이다. 이같이 높은 대중 의존도로 인해 한국은 미중 갈등이 심화할수록 타격이 불가피하다. 다만 중국이 당장 한국 반도체 기업에 보복하긴 어렵다. 세계 메모리 시장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점유율은 70%에 달한다. 낸드플래시도 50%를 넘는다. 중국이 한국산 반도체 수입을 막으면 자국 기업들이 D램과 낸드플래시를 구할 수 없어 더 큰 피해를 본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트는 “중국은 여러 제조업 분야에서 한국을 턱밑까지 따라잡았다. 그러나 한국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지 못한 유일한 부분이 반도체”라고 설명했다. ●물품 하나씩 차단하는 ‘호주식 타격’ 우려 이 때문에 중국이 반도체 경쟁력을 확보할 때까지 ‘호주식 타격’에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호주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두고 중국과 공방을 벌인 뒤 농산물과 해산물, 석탄 등 대중 수출이 가로막혔다. 다른 나라에서 대체 가능한 품목들이다. 한국에 대해서도 의류나 화장품 등 ‘꼭 안 사도 되는 물건’을 규제하면서 압박 강도를 높여 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중국은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결정 뒤 비공식적으로 ‘한한령’(한류제한령)을 내려 한국산 문화 콘텐츠 수입을 막았다.
  • 美엔 ‘협력 최대화’, 中엔 ‘자극 최소화’… 고심 깊은 삼성·SK

    美엔 ‘협력 최대화’, 中엔 ‘자극 최소화’… 고심 깊은 삼성·SK

    美, 반도체 업체에 완화된 정보 제출 요구 기업 입장선 여전히 기업 비밀 침해 불만빅테크 기업에 유출되면 가격 협상 불리“반도체 절반 이상 中 수출… 쉬운 일 아냐”“공급지 재구축 땐 새 투자 기회 얻을 수도”미국 상무부가 전 세계 반도체 업체들에 고객사 정보, 기술 단계, 판매·재고 현황 등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 모두에 불만을 사지 않으려는 우리 기업들의 고심이 깊다. 유럽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연일 중국을 집중 공격하면서 미중 갈등 심화에 따른 또 다른 압박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영업상 비밀유지 조항에 저촉되지 않고 민감한 내부 정보를 제외하는 선에서, 오는 8일 시한에 맞춰 자료를 제출할지 여부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상무부가 최근 고객사 이름을 명시하는 ‘기업별 반도체 거래 현황’ 대신 자동차용·휴대전화용·컴퓨터용 등 ‘산업별’로 정리해 내도록 일부 완화했지만, 여전히 기업의 비밀이 침해될 가능성은 다분하다. 미 상무부의 명분은 반도체 병목현상 원인 규명 및 해법 마련이다. 반도체 생산 기업들이 소위 힘센 기업들에 물량을 우선 배정했는지, 상품 제조기업들이 조금이라도 반도체 물량을 더 받으려 과도한 주문을 넣어 시장을 교란했는지 등을 알아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미국 정부에 제공한 판매 및 재고 정보가 미국의 빅테크 기업에 유출되면 향후 가격 협상에서 불리할 수 있다. 중국 눈치도 안 볼 수 없다. 결국 미국이 이번 작업을 통해 달성할 궁극적 목표는 중국을 배제한 자국 및 동맹 중심의 핵심 부품 공급망 구축이다. 특히 바이든의 최근 행보는 향후 미중 갈등의 심화를 우려하게 만든다. 그는 2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및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참석을 위한 유럽 순방의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참석했다. 이를 통해 전 세계에 미국의 역할을 확실히 각인시켰다”며 “중국의 (국제회의) 불참은 존중한다. 그러나 그들은 세계에 대한 영향력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31일 유럽연합(EU)과 철강·알루미늄 보복 관세를 상호 백지화하기로 한 뒤 “중국 같은 나라의 더러운 철강이 우리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할 것”이라고 했고, 같은 날 한국 등 14개국이 참석한 ‘글로벌 공급망 회복 관련 정상회의’에서는 중국 당국의 신장(新疆) 위구르족 탄압을 겨냥한 듯 “우리 공급망이 강제 노동과 아동 노동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고 비판했다. 2일에는 EU·영국·캐나다·일본·콩고·인도·콜롬비아·나이지리아 정상들과 ‘더 나은 세계 재건’(B3W) 회의를 열고, 개발도상국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하고 깨끗한 인프라 건설을 돕겠다는 결의를 모았다. 이는 중국이 수조 달러를 투입하는 인프라 구상인 일대일로를 견제하는 성격이 강하다. 백악관은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이 개발도상국을 ‘빚의 함정’에 가둔다고 비판했다. 이런 상황이 향후 한국 기업에 끼칠 영향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은 “미 상무부가 허가해야 한국이 반도체 장비를 들여올 수 있고, 한국산 반도체의 절반 이상이 중국으로 수출되는 게 지금의 현실”이라면서 “한국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반면 새 가치사슬이 한국 산업에 새로운 기회와 역할을 제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장석권 카이스트 초빙석학교수는 “중국을 배제한 미국 동맹 중심 가치사슬이 재구축된다면 한국은 중국을 대체할 공급지가 될 수도 있고 동맹 권역 내에서 다국적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등 새로운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 기술 독립·개도국 규합… ‘반중 공급망’ 맞서는 中

    기술 독립·개도국 규합… ‘반중 공급망’ 맞서는 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을 통해서만 반도체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부품을 조달하는 ‘반중(反中) 공급망 구축’을 본격화하면서 중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한 다자주의 논리로 맞서는 동시에 미국이 장악한 첨단 분야에서 기술자립을 추구하는 모양새지만 약발이 있을지는 의문스럽다는 평가다. ●차이나 머니·코로나 백신으로 중남미 공략 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발언은 ‘미국이 동맹을 규합해 중국을 고립시키는 공급망 분리 시도를 계속한다면 베이징도 다른 개도국을 규합해 새로운 공급망을 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30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영상으로 참가해 “인위적으로 소그룹을 만들거나 이념으로 선을 긋는 것은 과학기술 혁신에 백해무익”이라며 “WTO를 중심으로 다자무역 체제를 유지하고 개방형 세계경제를 건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닛케이아시아도 “최근 중국이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중남미 국가들에 ‘차이나 머니’와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해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 대만과의 단교를 유도하고 ‘중국 경제권’ 확장에 박차를 가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최근 파나마는 중국으로부터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200만 달러(약 24억원)를 제공받았다. 미 테네시주 로즈칼리지의 천첸카이 국제학부 교수는 “중남미 지역은 오랫동안 미국 공급망의 중요 거점으로 여겨졌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 외면받았다. 중국이 여기서 활동 영역을 넓히는 것은 대만 수교국 수를 줄이고 미국에도 타격을 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 막대한 보조금 지원 중국은 첨단 산업에 막대한 보조금을 쏟아부으며 자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은 중국 국영 기업 화웨이에 미국의 기술이 들어간 반도체 제품과 장비를 수출하지 못하게 했다. 화웨이는 첨단 부품을 구하지 못해 중저가 스마트폰 사업을 포기했다. 베이징 지도부가 이에 큰 충격을 받고 기술 독립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단독] 반도체 압박 힘뺀 美 “고객사 뺀 정보 내라”

    [단독] 반도체 압박 힘뺀 美 “고객사 뺀 정보 내라”

    당초 고객 정보·기술력 등 26개 항목 요구각국 정부 “영업 비밀 공개 어렵다” 난색美 “기업 명단 대신 산업별로 제출” 절충한미 통상장관 내주 초 미국서 만나 조율미국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을 명분으로 한국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대만의 TSMC 등 각국 반도체 기업에 고객사 정보, 기술 단계, 판매·재고 현황 등의 정보 제출을 요구한 뒤 마감 시한을 닷새 앞두고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고객사 이름을 명시하는 ‘기업별 반도체 거래 현황’을 제출 대상에서 제외하는 대신 자동차용·휴대전화용·컴퓨터용 등 ‘산업별’로 정리해 내도록 했다. 워싱턴DC의 한 소식통은 3일(현지시간) “미 상무부가 최근 각국 반도체 기업에 요구한 정보를 기업별이 아닌 산업별로 제출토록 했다”고 밝혔다. 미국도 중국을 배제한 미국 동맹을 중심으로 핵심 부품의 공급망을 구축하는 게 궁극적 목표이고, 각국 정부가 ‘기업별 현황’은 영업비밀에 해당한다고 지속적으로 난색을 표하면서 이 같은 절충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올 들어 반도체 부품이 부족해 제품 생산이 중단되는 ‘반도체 대란’이 심화하자 이달 8일까지 각국 반도체 업체에 최근 3년 동안의 고객사 정보 등 26개 항목을 구분해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업체들은 ‘거래 기업 간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영업비밀 보호를 내세워 우려를 제기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지난달 미 재무장관과 만나 민감한 고객 정보까지 제출하라는 백악관의 요구에 사실상 난색을 표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민감한 정보 제출은 일부 면제받았지만 반도체 기업들의 긴장감은 외려 높아지고 있다. 다른 기업들이 공개하는 수준을 보고 정보 노출 수위를 결정하겠지만 고객사 이외 다른 정보들도 민감하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다음주 초 미국을 방문해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중국의 일대일로를 견제하기 위한 개도국 인프라 지원을 골자로 하는 ‘더 나은 세계 재건’(B3W) 회의를 여는 등 대중 공세를 지속했다. 미중 사이에서 우리 기업들의 중심 잡기가 더 힘들어지고 있다.
  • 방미 최태원, 거물 정치인들과 회동 “SK, 美 탄소 1억t 감축에 기여할 것”

    방미 최태원, 거물 정치인들과 회동 “SK, 美 탄소 1억t 감축에 기여할 것”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에 맞춰 미국과 유럽에서 광폭 행보에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경제외교’와 SK그룹 회장의 ‘현장경영’이 동시에 이뤄져 눈길을 끈다. 2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부터 5박 6일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정·재계 인사들과 두루 회동했다. 먼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제임스 클라이번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와 만나 SK그룹이 미국에서 펼치는 친환경 사업과 미래 비전을 소개했다. 매코널 의원은 37년째 상원의원, 15년째 원내대표에 재임 중인 공화당 내 서열 1위 거물 정치인이다. 최 회장은 “SK는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 210억t의 1%인 2억t의 탄소를 줄이기 위한 목표를 세우고 기후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면서 “2030년까지 미국에 투자할 520억 달러(약 61조원) 가운데 절반을 전기차 배터리와 수소 등 친환경 분야에 집중해 미국 정부가 2030년까지 목표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의 5%인 1억t을 줄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회장은 테네시주가 지역구인 공화당 마샤 블랙번, 빌 해거티 상원의원과 만나 “SK온 조지아 공장과 포드와의 켄터키·테네시 합작공장이 완공되면 3개 주에서 1만 1000여명에 이르는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미국 의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최 회장은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 인사와도 잇달아 만나 한미 우호 증진 방안과 미래 사업, 기후변화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최 회장은 한일경제협회가 이날 화상으로 개최한 제53회 한일경제인회의에도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한일 양국은 경제와 사회 발전에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확신하기 어렵다. 서로의 이해관계만을 우선시하는 건 아닌지 반문해봐야 한다”고 지적한 뒤 “협력 관계의 폭과 깊이를 확대해 양국 경제계 전체를 지속 가능한 관계로 발전시키자”며 ‘한일 경제계 협력 플랫폼’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1일 헝가리로 이동해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에 합류했다. SK온 헝가리 배터리 공장을 방문해 사업 현황도 점검한다.
  • 선진국 “지구 종말 1분밖에 안 남아”… 개도국 “책임 회피 말라”

    선진국 “지구 종말 1분밖에 안 남아”… 개도국 “책임 회피 말라”

    기후변화 위기라는 인류의 절박한 생존 과제를 논의할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특별정상회의가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미국은 2050년 넷제로(탄소 순 배출 0) 달성 목표를 거듭 촉구한 반면 중국은 전가의 보도인 다자주의를 내세워 “선진국이 좀더 큰 책임을 짊어지라”고 반박했다. 선진국과 개도국 간 경제 갈등의 깊은 골만 재확인해 회담의 성과를 장담하기 어려워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 연설에서 “미국의 파리협약 탈퇴로 전 세계 기후위기 대응에 어려움이 커졌다”며 전임 (트럼프) 행정부가 파리협약에서 일방적으로 떠난 것을 사과했다. 앞서 미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16년 파리협약을 비준했지만 이듬해 취임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후변화는 사기”라며 전격 탈퇴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망설이거나 논쟁할 시간이 없다”면서 “모범과 리더십을 발휘해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지구 종말의 시간이 자정(파멸을 상징)까지 고작 1분밖에 남지 않았다. 이제라도 행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온실가스 배출 1, 4위인 중국과 러시아 정상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선진국’의 책임인 기후변화 위기를 개발도상국에 떠넘기려 한다며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일 글래스고로 보낸 인사말에서 “선진국들은 개도국이 기후변화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라”고 응수했다. 지난해 9월 중국은 ‘2030년 탄소 배출량 정점, 2060년 넷제로’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국제사회는 세계 탄소 배출 1위 국가인 중국이 좀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길 원하지만 경제 성장 속도를 늦추고 싶지 않은 중국의 입장은 요지부동이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한술 더 떠 이날 탄소 감축 목표 시한을 2070년으로 제시했다. 그가 내놓은 ‘2070년’은 전 세계 과학자들이 생각하는 기후변화 임계점이나 다른 나라의 목표치에 견줘 너무 늦다. AP통신은 “터키와 멕시코,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도 회의에 불참했다. 세계 탄소배출의 40%를 차지하는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국가 가운데 인도 정상만 등장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럼에도 이번 회의에서는 2030년까지 산림 파괴를 멈추고 메탄 배출량도 줄이기로 뜻을 모으는 등 의미있는 결과물을 도출했다. COP26 100여개국은 1일 ‘산림·토지 이용 선언’을 통해 남한 면적의 300배가 넘는 3360만㎢에 달하는 산림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30% 이상 감축하는 ‘국제 메탄서약’도 선언했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 인도는 메탄서약에 참가하지 않았다.
  • 멕시코서 체포된 이민자 4만 여명 사상 최대…범죄피해도 꼬리 물어

    멕시코서 체포된 이민자 4만 여명 사상 최대…범죄피해도 꼬리 물어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미국 밀입국의 관문처럼 여겨지는 멕시코에서 체포된 이민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멕시코 이민국에 따르면 9월 멕시코에서 체포된 이민자는 4만1225명이었다. 이 부문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1년 이후 9월 기록으론 역대 최다다. 현지 언론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미국으로 들어가려는 중미 출신 이민자들이 대거 멕시코로 유입되면서 체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1~9월 멕시코에서 붙잡힌 이민자는 19만476명으로 불어났다. 18살 이상 성인이 15만 명 이상으로 가장 많았지만 12~17살(3만9076명), 1~11살(1만3614명) 등 청소년과 어린이도 적지 않았다. 대개는 부모와 함께 이민 행렬에 끼어 미국을 향해 행진하다가 붙잡힌 경우였다. 1~9월 체포자는 2015년 19만8141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였다. 미국 밀입국을 위해 멕시코를 경유하다가 체포되는 외국인의 운명은 크게 두 가지로 갈린다. 이민국 심사를 받은 후 모국으로 강제송환 되거나 임시체류 허가를 받을 수 있다. 멕시코 이민국에 따르면 올해 1~9월 임시체류증을 받은 외국인은 3만5412명, 인도주의 차원에서 방문자카드를 받은 외국인은 2만8240명이었다. 반면 자국으로 강제송환된 외국인은 7만4296명이었다. 국가별로 보면 온두라스(3만9294명)가 가장 많았고, 이어 과테말라(2만8838명), 엘살바도르(3만95명) 순이었다. 한편 이민자가 급증하면서 범죄피해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멕시코 정부의 공식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으로 향하던 중 1~9월 멕시코에서 범죄피해를 입은 불법 이민자는 남자 356명, 여자 168명 등 모두 524명이었다. 현지 언론은 "인적이 드문 곳, 험악한 경로를 통해 이동하다 보니 이민자들이 범죄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민자들이 강도, 납치, 인신매매 등에 노출돼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원한 관계자는 "최근의 한 조사를 보면 미국 입국을 희망하는 중미 여성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중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성범죄였다"며 "통계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며, 실상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발에서 피…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탁현민 전한 文유럽 순방 현장

    “발에서 피…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탁현민 전한 文유럽 순방 현장

    탁현민, 유럽 순방 연일 중계文대통령 순방 모습 담긴 사진 공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유럽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하루 12시간씩 일정을 소화하며 ‘강행군’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탁 비서관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의 7박9일 일정 순방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공개했다. 탁 비서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연일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을 중계하고 있다. 사진과 함께 탁 비서관은 “여러모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심정”이라며 “오전 10시에 나오셔서 밤 10시까지 꼬박 12시간을. 이제 일정의 절반을 지났을 뿐인데 발에서 피가 났다”고 전했다. 탁 비서관이 공개한 사진은 문 대통령이 COP26 행사 도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각국 정상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담겨있다.G20(주요 20개국) 마지막 날이었던 전날에도 “오전 11시부터 현재 오후 6시까지 강행군 중”이라며 “(문 대통령의) 일정이 순연돼 도리 없이 샌드위치로 요기하시고 마지막 일정에 바이든 대통령과 조우. 내일부터는 영국에서 COP 일정”이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관련 일정들을 소화하는 문 대통령의 모습의 사진도 공개됐다. G20 첫날이었던 30일에는 “G20 첫날 정상들과 만남. 대통령과 총리, 국왕, 장관들의 즉석만남, 문재인 대통령 인싸 인증”이라는 글과 함께 관련 사진을 올렸다. ‘인싸’란 인사이더(insider)의 줄임말로, 각종 행사나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탁 비서관은 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면담을 위해 교황청을 방문한 29일에는 “교황님을 만나러 간다. 오래된 건물을 지나 좁은 복도를 지나 슬픔과 절망의 그림들과 대립과 갈등의 역사를 지나 한 걸음 밝은 빛이 드는 방으로 안내돼 간다”며 “평화로 가는 여정이 이와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건너간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교황에게 비무장지대(DMZ) 철조망으로 만든 십자가를 선물로 건넸다. 문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은 지난 2018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다.서민 “대통령 발만 보지 말고 고개를 들라” 이를 접한 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탁 비서관의 해당 발언과 관련된 기사를 공유하며 ‘희대의 간신배 탁현민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어 “대통령 발만 보지 말고 고개를 들라”며 “눈에서 피눈물을 흘리는 국민들을 볼 수 있을 테니”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은왜강행군을하지’ ‘#같이밥먹을사람이없나’라는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 “종말 1분 전” 역설하며 제트기 동원해 탄소 내뿜는 ‘COP26 허풍 밴드’

    “종말 1분 전” 역설하며 제트기 동원해 탄소 내뿜는 ‘COP26 허풍 밴드’

    1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막을 올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개막사를 통해 “인류는 기후변화에 있어 남은 시간을 오래 전에 다 썼다. 지구 종말 시계는 자정 1분 전이며, 우리는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그의 이 발언은 곧 각국 지도자들의 ‘위선’을 지적하는 환경단체의 공격감이 됐다. 나아가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인류의 딜레마를 상징하는 발언이 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국제사회 지도자들이 입으로는 기후 변화를 막아야 한다고 외치지만, 현실에선 그들의 위선과 허풍(hot air)만 COP26 회의장 상공을 뒤덮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대표단과 경제계 인사들이 동원한 200~400대의 항공기를 꼬집은 것이다. 존슨 총리도 평소 그답지 않게 진중하고도 심각한 연설을 마치고 각국 지도자들을 환대한 뒤 전세기를 이용해 런던으로 돌아갔다. 글래스고에서 런던까지 이동하려면 열차로는 4시간 30분이 걸린다. 그게 오래 걸린다고 비행기로 1시간 30분 걸려 돌아간 것이다. 이렇게 비행기 한 대를 띄우지 않으면 약 3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막을 수 있는데 그런 계산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지 모른다. 유럽환경청 자료에 따르면 승객 한 명이 1㎞를 이동하는 데 비행기는 탄소 285g을 배출한다. 열차가 14g를 배출하는 것에 견줘 20배에 이른다. 전세기를 이용하면 일인당 탄소 배출량은 여객기를 이용하는 것보다 10배 가량이 된다. 텔레그래프는 이번 회의 개최 때문에 추가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영국인 4200명의 연간 배출량과 맞먹는다며 “특히 이번 회의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중 85%는 각국 대표단 전용기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총리는 항상 시간적 제한에 쫓기고 있다”며 “비행기에는 친환경 항공유가 사용됐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상쇄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환경단체 ‘교통과 환경’ 관계자는 “총리가 탄 전세기의 연료 중 35%만 친환경유고, 나머지는 일반 항공유”라고 반박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존슨 총리는 늘 시간에 쫓기는 정상들과 기업 임원 중 한 명일 따름”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 원을 비롯해 비행기만 다섯 대를 띄워 글래스고로 향했다. 대서양을 건너며 배출한 이산화탄소는 1000t에 이른다. 비행기만이 아니다. COP26 회의장 밖에는 190여개국 대표단을 실어나르기 위한 수백대의 육중한 승용차들이 도열해 있다. 어떤 자동차는 지도자들의 이동 시간을 줄인다며 시동을 건, 공회전 상태로 대기하기도 한다. ‘비스트(야수)’란 무시무시한 별명의 미국 대통령 전용 차량도 눈에 띈다. 1마일(약 1.6㎞)을 달리는 데 약 122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하이브리드 차량과 달리 마일당 4㎏의 이산화탄소를 내뿜는다. 미국 대표단은 에든버러 공항에서 글래스고까지 차량 22대를 이용해 이동했는데, 이 차량 행렬이 왕복 약 150㎞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도 4t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환경단체 ‘녹색 동맹’의 헬레네 베넷 정책 고문은 “전용기는 기후의 재앙이다. 한 시간 비행에 1t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더 친환경적으로 여행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 [뉴스분석] 文 COP26서 남북 산림협력 언급한 까닭은?

    [뉴스분석] 文 COP26서 남북 산림협력 언급한 까닭은?

    온실가스 감축목표 40%→‘40% 이상’으로 “개도국 저탄소 경제전환 돕겠다” 역할 자임문재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한국시간 2일) “한국은 2030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를 상향해 2018년 대비 40% 이상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유럽 3개국을 순방중인 문 대통령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기조연설에서 “종전 목표보다 14%가량 상향한 과감한 목표이며, 짧은 기간 가파르게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인 과제로,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한국 국민들은 바로 지금 행동할 때라고 결정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매우 높아 기후위기 해결의 중요한 열쇠”라면서 “한국의 탄소중립 시나리오에는 2030년까지, 30%의 메탄 감축 방안도 담겼으며, 한국은 ‘국제메탄서약’에 가입해 메탄 감축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달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위원회에서 의결한 감축 목표치인 ‘40%’에 ‘이상’이란 표현을 추가해 기후위기 대응 의지와 노력을 한층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2030년까지 메탄 배출을 2020년 대비 30% 줄이는 국제메탄서약에 가입하는 데 따른 결과로도 해석된다. 메탄은 6대 온실가스 중 하나로 지구온난화의 약 30%, 기온을 0.5도 올리는 원인 물질로 평가된다. 바이든 행정부가 유럽연합(EU)과 함께 강력한 감축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산업화가 늦은 중국과 러시아, 인도 등 3대 메탄 배출국들은 미온적인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또한 ▲남북한 산림협력을 통한 한반도 온실가스 감축 및 개도국 산림회복 협력 ▲세계 석탄 감축 노력 동참 및 개도국 저탄소 경제 전환 협력을 약속하고, 기후위기의 당사자인 미래세대와 함께 해법을 찾기 위한 ‘청년 기후서밋’ 정례 개최를 제안했다.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산림복원은)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한 해결책이자 접경 지역의 평화를 증진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남북한 산림협력을 언급한 것은 지난해 광복절 기념사(“보건의료와 산림협력 등에 대한 공동연구로 코로나 시대 새로운 안보 상황에 더욱 긴밀히 협력하며 평화공동체, 경제공동체와 함께 생명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상생과 평화의 물꼬가 트이길 바란다”) 이후 처음이다.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의 종전선언 제안과 이번 유럽 순방중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카드를 재점화한 연장선에서 임기 중 남북대화의 물꼬를 터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측은 장기간 황폐화된 산림복원에 대한 갈증이 큰데다 정상국가 지도자상을 갈망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전 인류적 과제인 기후위기 공동대응이란 명분을 제시하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COP26에 ‘산림 및 토지 이용에 관한 글래스고 정상선언’ 등 산림협력 이슈가 있어서 남북 산림협력 구상을 담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 95세 英 여왕 손수 운전 모습 포착, 혹시 COP26 참석하시려고?

    95세 英 여왕 손수 운전 모습 포착, 혹시 COP26 참석하시려고?

    엘리자베스 2세(95) 영국 여왕이 자동차를 손수 운전해 윈저궁 잔디밭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영국 국민들을 걱정하게 만들었다. 워낙 고령인 데다 왕실 주치의들이 적어도 2주 동안은 궁 안에서 조용히 쉴 것을 조언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불과 사흘 만인 1일(이하 현지시간) 운전대를 잡은 모습이 목격됐기 때문이다. 선글라스를 쓴 채 머리에 스카프를 둘렀지만 재규어 승용차 운전대를 잡은 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여왕이었다. 여왕은 지난달 말 왕실 업무에서 “마지 못해” 배제 당했고 북아일랜드 방문 일정도 취소됐다. 여왕의 대변인은 지난달 20일 병원에 입원해 다음날 윈저궁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주치의들은 같은 달 29일 가벼운 거동만 하고 적어도 2주 동안은 푹 쉬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버킹엄궁은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의사들은 매일 저녁 여왕이 즐기던 듀보넷 칵테일도 들지 말 것을 권유했다고 영국 역사학자 앤드루 로버츠가 지난주 미국 ABC 뉴스의 ‘투데이’ 프로그램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이렇게 주치의들과 왕실이 뜯어 말려 마침 이날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막을 올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특별정상회의에도 참석하지 못하게 됐는데 왕궁 생활이 지겨웠는지 손수 운전대를 잡은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왕실은 아직 여왕이 직접 운전대를 잡은 것인지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여왕은 이날 COP26 개막식 현장에서 상영된 축하 영상을 통해 “글래스고가 한때 산업혁명의 본거지였으나 현재는 기후변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지난 4월에 9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부군 에딘버러 공작이 “환경이 인류 발전에 주는 충격에 큰 관심을 가졌다. 숨진 남편이 깊이 간직했던 과제였다”고 돌아봐 눈길을 끌었다. 여왕은 부군이 1969년 한 학술회의에서 “세계의 공해가 현재는 위중하지 않지만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상황이 갈수록 견디기 힘들어질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모든 다른 문제에 짓눌릴 것”이라고 말했던 사실도 소환했다. 여왕은 부군 필립의 유산이 “찰스 왕세자와 윌리엄 왕세손에게 이어지고 있다. 그들이 더 없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기후변화로 인한 인류의 파국을 막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다급한 경고와 함께 COP26 특별정상회의 개막을 선언했다. 그는 이틀 일정의 특별정상회의 개막식에서 “인류는 기후변화에 있어 오래 전에 남은 시간을 다 썼다”면서 “지구종말 시계는 자정 1분 전이며, 우리는 지금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존슨 총리는 “오늘 우리가 기후변화를 진지하게 다루지 않으면, 내일 우리 아이들이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 늦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26는 세계가 직면한 위협인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해 각국이 모여 새로운 세계질서를 모색하는 자리로 오는 12일까지 이어진다. 의장국인 영국은 파리협정이 정한 목표 달성을 위해 각국 정상의 의지를 결집하고자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정상회의에는 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130여 개국 정상들이 참석한다. 이번 당사국총회에서는 감축, 적응, 재원, 기술이전 등의 분야에서 총 90여 개 기후변화 의제가 논의된다. 최대 관건은 국제 탄소시장에 대한 합의를 도출해 파리협정 세부이행규칙(Paris Rulebook)을 완성하는 것이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파리협정)이 채택된 후 당사국들은 몇년의 협상 끝에 2018년 제24차 당사국총회에서 파리협정의 이행에 필요한 규칙 대부분을 마련했다. 하지만 국제탄소시장 관련 지침은 국가 간 온실가스 감축 이전실적에 대한 상응 조정과 교토메커니즘(CDM)의 전환 등을 둘러싼 당사국 간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협약을 탈퇴하는 등 미국 행정부가 세계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에 균열을 내거나 방해한 것에 대해 그를 대신해 각국 정상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 바이든 순방서 빠진 사키 대변인 알고보니 ‘코로나 돌파감염’ 확진

    바이든 순방서 빠진 사키 대변인 알고보니 ‘코로나 돌파감염’ 확진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참석을 위해 유럽에 머물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순방 일정에 사키 대변인이 동행하지 않은 이유가 코로나19 때문이었음이 뒤늦게 밝혀졌다. 백악관은 31일(현지시간) 기자단에 배포한 성명에서 사키 대변인의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공개했다. 사키 대변인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 돌파 감염된 것이어서 증상은 경미한 편”이라면서 “집에서 업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이 바이든 대통령과 접촉한 마지막 날은 지난달 26일이며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고 1.8m 이상 떨어진 채 만났다. 이후 가족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백악관 고위 참모들과 밀접 접촉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유럽 순방에 동행한 백악관 직원 중 사키 대변인처럼 돌파 감염 사례가 발견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행 비행기에 오르던 지난달 28일 사키 대변인이 동행하지 않자 배경을 놓고 궁금증이 커진 바 있다. 당시만 해도 코로나19 음성 반응이 나왔던 사키 대변인은 “긴급한 가족 문제”를 순방 불참의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가족이 확진된 지 나흘 만에 자신 역시 코로나19에 걸리자 “투명한 정보공개”를 내세우며 진짜 이유를 고백했다.
  • 한국이 대만 편들까 걱정하는 中

    한국이 대만 편들까 걱정하는 中

    최근 중국이 대만 인근 해상에서 군사훈련을 감행하고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수시로 침입해 ‘양안(중국과 대만) 전쟁 가능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베이징이 생각하는 대만 사태 최악의 시나리오는 한국이 미일 군사동맹에 가담해 중국에 맞서는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트스(SCMP)에 따르면 중국 관영 싱크탱크인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CICIR)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대만해협에서 분쟁이 벌어지면 한국은 미국의 군 동원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지난 5월 한미 미사일 사거리 지침(최대 800㎞)을 완전히 해제해 중국 압박에 활용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한국과 미국) 두 나라에 분명한 신호를 보내 ‘중국에 맞설 때 떠안게 될 부담’을 체감케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SCMP는 “중국에 최악의 시나리오는 한국군(약 50만명)이 주한미군(2만 6000여명)과 손잡고 대만 문제에 개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사 전문가이자 TV 평론가인 쑹중핑도 “한국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느 한 편을 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일단 전쟁이 발발하면 한국군은 (전시작전통제권을 쥔) 미군의 지휘를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 마크롱 “호주 총리, 잠수함 거짓말”… 바이든의 ‘동맹 결속’ 행보 삐거덕

    마크롱 “호주 총리, 잠수함 거짓말”… 바이든의 ‘동맹 결속’ 행보 삐거덕

    31일(현지시간) 폐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동맹의 결속을 강조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행보와 달리 서방 국가들 사이에 균열도 드러났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현장에서 호주가 프랑스와의 잠수함 계약을 파기한 것과 관련해 기자들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거짓말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 사실을 알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호주는 미국·영국과 새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를 발족하며 미영으로부터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지원받기로 했는데, 이 과정에서 2016년 프랑스 방산업체와 맺은 900억 달러(약 105조 6000억원) 규모의 디젤 잠수함 공급 계약을 해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모리슨 총리가 자신을 속이고 미영과 비밀리에 접촉했다고 비난했다. 앞서 그는 오커스 논의 과정에서 완전히 배제된 데 큰 불쾌감을 표하며 지난 9월 미국·호주 주재 자국 대사를 불러들이고, 영국과의 국방장관 회담을 취소하는 등 강하게 항의했다. 마크롱은 이날 “호주와 그 국민들을 존중한다”면서도 “우리 사이에 존중이 있을 때 진실하고, 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고도 경고했다. 모리슨 총리는 자신이 거짓말을 했다는 마크롱의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우리는 저녁을 함께 먹었고 나는 디젤 잠수함이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매우 명확히 여러 차례 설명했다”며 사전에 프랑스에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 바이든 “더러운 중국산 제한”… 中 때리기로 G20 끝냈다

    바이든 “더러운 중국산 제한”… 中 때리기로 G20 끝냈다

    유럽 철강 관세 철폐 다음날 중국 비판글로벌 리더십·미국 내 지지율 회복 노려“우리 노동자에게 피해 준 나라와 맞설 것”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폐막일에 작심한 듯 중국을 겨냥한 비판 발언을 잇따라 내놓았다. 동맹과 함께 중국을 견제하며 글로벌 리더십을 회복하고 ‘중국 때리기’에 목마른 미국 내 지지율을 제고하려는 행보로 읽힌다. 바이든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현지 기자회견에서 “중국 같은 나라의 더러운 철강이 우리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할 것이고 우리 시장에 철강을 덤핑해 우리 노동자들과 산업, 환경에 크게 피해를 준 나라들에 맞서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3월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유럽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와 10%씩 부과했던 관세를 없애고 유럽연합(EU)도 대미 보복관세 부과 계획을 백지화하기로 한 전날 합의가 중국을 겨냥한 조치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첫 조치로는 “교역용 철강·알루미늄에 수반되는 (탄소)배출을 평가하기 위해 공동의 방법론을 개발하는 기술적 워킹그룹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대부분의 중국산 철강이 가격은 저렴하나 탄소배출량은 많다는 평가를 받아 왔으며, 미국은 이런 중국산 철강이 유럽 등을 우회해 수입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즉 향후 철강에 대해 탄소배출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중국 제품들을 배제하겠다는 취지다. 바이든은 G20 성명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탄소중립 시점을 2050년으로 못박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중국과 러시아의 소극적 태도를 비판했다. 또 이날 바이든은 한국, 인도, 독일 등 14개국(미국 제외)이 모인 ‘글로벌 공급망 회복 관련 정상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공급망이 강제 노동과 아동 노동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그간 중국 신장(新疆) 지역 위그루족의 강제 노동 등 인권 문제를 제기하면서 신장산 면화, 태양광 패널 등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는 점에서 중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또 중국을 배제하고 미국과 동맹들이 협업해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공급망을 재구축하겠다던 그간의 기조를 거듭 강조한 셈이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회의에 불참한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논의한 것은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CNN은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시 주석의 부재로 “미국과 유럽 지도자들이 의제를 설정하고 기후변화 대응 및 글로벌 전염병 퇴치와 같은 중요한 주제에 대한 토론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의 부재가 바이든이 글로벌 리더십을 회복할 기회가 됐다는 의미다. 중국 때리기는 취임 이후 최저 수준인 바이든의 국정 지지율을 높이는 데도 좋은 소재다. 취임 직후 55%에 달했던 바이든의 지지율은 최근 40%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날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7개월 만에 회담을 갖고 중국 군용기의 대만 방공식별구역 진입 등 대만해협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중국의 행동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티베트, 홍콩, 동중국해 및 남중국해 문제 등을 거론하며 중국의 행동이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침해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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