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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상공 가로지른 불덩어리…‘로또 운석’ 마침내 발견

    영국 상공 가로지른 불덩어리…‘로또 운석’ 마침내 발견

    지난달 말 영국 남부 지역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됐던 운석들이 과학자들에 의해 회수됐다. 9일(현지시간) BBC뉴스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들 운석은 최근 글로스터셔주 윈치컴에서 발견됐다.가장 큰 운석은 윈치컴에 있는 한 익명의 개인 주택 차도에서 발견된 300g짜리 덩어리다. 이보다 작은 운석들도 같은 지역에서 각각 회수됐다. 운석은 단백질의 구성요소인 아미노산을 포함한 미네랄과 유기 화합물의 혼합물로 이뤄진 탄소질 콘드라이트(carbonaceous chondrite)로 확인됐다. 이는 태양계 초기에 형성돼 약 45억 동안 우주의 진공 상태에서 보존됐다가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다. 말 그대로 우주의 역사를 그대로 담고 있는 이 운석은 연구 가치가 극히 높아 가격 또한 g당 857달러(약 97만원) 정도로 매겨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에 가장 운석을 발견한 사람의 경우 단순 계산으로 25만7100달러(약 2억9300만원)를 벌어들인 셈이다. 그야말로 이런 운석은 ‘우주의 로또’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다. 이들 운석의 모체가 되는 소행성은 음속의 약 40배인 4만9890㎞ 정도의 속도로 지구 궤도로 진입해 마찰에 의해 불타올라 유성이 됐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의 유성과 달리 지난달 28일 오후 9시 54분쯤 글로스터셔주 상공을 가로지르며 땅에 떨어질 만큼 충분히 컸다. 땅에 떨어져 이들 운석이 되기 전 상태인 유성은 3년 전 영국 런던 자연사박물관 관계자들이 주도해 설립한 영국 유성 관측협회인 유케이 파이어볼 얼라이언스(이하 유케이폴·UKFall)가 처음 포착했다. 유케이폴 연구진은 이번 유성을 아일랜드와 네덜란드와 같은 먼 지역에서도 볼 수 있었던 이유가 너무 밝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이 유성은 가정용 CCTV와 차량용 블랙박스 그리고 적어도 6대의 유성 전문 카메라에 찍혔다. 천문학자들은 땅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큰 이들 운석을 가능한 한 빨리 찾기 위해 애썼다. 왜냐하면 운석은 산소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연구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영상 분석 결과 이들 운석은 글로스터셔주 첼트넘 바로 북쪽 농지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리처드 그린우드 영국 오픈대(개방대) 행성학과 연구원은 지난 3일 윈치컴에서 운석을 발견한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그린우드 연구원은 “그 모습을 보자마자 희귀한 운석이고 완전히 독특한 사건이라는 점을 즉시 알수 있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후 운석들은 빠르게 수집돼 보호됐고 자연사박물관으로 옮겨졌다. 이 과정은 유케이폴 회원인 영국 자연사박물관의 애슐리 킹 박사가 감독했다. 킹 박사는 “거의 모든 운석은 지구와 같은 행성이 어떻게 형성됐는지를 우리에게 알려줄 수 있는 태양계의 남은 재료인 소행성에서 날아온다”면서 “떨어진 거의 직후 회수된 이 운석을 관찰하고 연구할 수 있는 최초의 사람들 중 한 명이 될 수 있는 기회는 꿈이 실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 운석을 초기 분석한 결과 신속한 대응 덕분에 소행성 류쿠에서 탐사선 하야부사 2호가 가져온 물질에 버금갈 만큼 좋은 조건에 해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이런 예외적인 상황 외에도 이 운석은 매우 희귀한 것이다. 지구에서는 지금까지 약 6만5000개의 운석이 발견됐지만, 그중 오직 1206개(18%)만이 떨어지는 모습이 목격됐다. 거기서 다시 51개(4.2%)만이 탄소질 콘드라이트인데 이번에 윈치컴에 떨어진 운석은 30년 만에 영국에서 회수된 것으로 알려졌다.연구진은 앞으로 더 많은 운석 조각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단순히 검은 돌이나 작은 바위 또는 먼지 더미처럼 보일 수도 있다. 이들은 만일 이 지역에서 운석으로 의심되는 것을 발견하면 사진을 찍고 위치를 기록한 뒤 장갑이나 알루미늄 호일로 표본을 수집하고 연락 달라고 권고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관람차 조성되는 속초시, 관광수요 늘며 레지던스 호텔도 인기 상승

    대관람차 조성되는 속초시, 관광수요 늘며 레지던스 호텔도 인기 상승

    국내 최고 서핑 명소로 꼽히는 강원도 속초시가 또 하나의 관광 동력을 얻었다. 바로 속초해수욕장에 대관람차를 비롯한 관광테마시설이 조성됨에 따라서다. 지난 1월, 속초시는 속초해수욕장 정문에 사업비 92억원을 투입해 65m 높이의 대관람차 1대와 4층 규모의 테마파크 1동 설치 등을 뼈대로 한 관광테마시설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 준공한 뒤 시범운영을 거쳐 3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이 대관람차는 무려 아파트 22층 높이로 한번에 최대 216명까지 탈 수 있고, 울산바위 등 설악산 비경과 속초시내 전경, 동해바다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또한 경관조명도 설치해 속초해수욕장의 야경에도 멋을 더해준다. 여기에 테마파크 건물 역시 우수한 경관과 다양한 즐길거리를 적용함으로써 속초시의 새로운 핫플레이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계획을 통해 속초시가 사계절 즐기기 좋은 체류형 관광도시로써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속초시를 찾는 관광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 업계에서는 속초시를 ‘2021년 주목할 만한 지역’으로 꼽는 분위기다. 당장 내년부터 운영될 대관람차를 찾을 관광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관련 부동산 상품의 가치상승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속초 고급 레지던스 호텔이 유망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늘어나는 관광객 수요를 수용하기 위한 숙박시설의 몸값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국내 여행 시에도 해외에서 즐기던 고급 호텔 ‘호캉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속초시에서 공급중인 최고급 레지던스 호텔인 ‘카시아 속초’는 최근 계약 관련 문의가 크게 늘었다. ‘카시아 속초’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월 중순 속초시의 개발 계획 발표이후 추가 관광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계약 문의를 하는 투자자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특히 저희 ‘카시아 속초’는 속초 최고의 자리에 반얀트리 그룹이 국내 최초로 ‘카시아’ 브랜드를 걸고 내놓은 최고급 레지던스 호텔이라는 차별점까지 더해져 관심이 높아 빠른 계약 마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단 ‘카시아 속초’는 속초에서 공급된 타 호텔과 비교할 때, 다방면에서 월등해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속초바다의 절경을 호텔 곳곳에서 바라보며 ‘호캉스’를 즐기기에는 최적의 조건이다. ‘카시아 속초’는 속초 내에서도 인기 관광지인 대포항을 끼고 있는 해안가 가장 바깥 라인에 자리해 호텔 전 객실에서 확 트인 바다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책을 모티브로 통합 디자인을 구현한 고급스러운 외관 디자인은 호텔 주변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을 주기 충분하다. 여기에 최고급 레지던스 호텔답게 전 객실을 스위트룸으로 구성한 가운데, 바다 조망을 극대화하기 위해 침대, 욕조 발코니를 일직선으로 배치해 객실 어느 공간에서도 바다를 바라볼 수 있고, 침대에 누워 바다를 바라보면 하늘과 바다를 동시에 품은 것과 같은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모든 객실에 히노끼 컨셉의 욕조와 발코니도 적용해 객실안에서 풍경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해외 유명 리조트에서나 볼 수 있던 다양한 부대시설을 적용해 호캉스의 묘미를 더해준다. ‘카시아 속초’에는 모래사장을 더한 야외 인피니티풀과 인도어풀, 키즈풀 등 다양한 물놀이 공간이 적용되며, 지하 1,000m 광천수를 활용한 고급 스파와 사우나도 조성된다. 여기에 최상부 루프탑 공간을 활용한 부대시설과 국제회의 및 비즈니스 행사가 가능한 400석 규모의 연회장, 세계적 아트북 출판사인 ‘애술린(Assouline)’ 라이브러리 라운지도 계획 중에 있어 나홀로 관광객부터 대단위 모임의 워크샵 등 다양한 수요를 숙박객으로 품을 수 있다. ‘반얀트리’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투자자만의 프리미엄도 제공된다. 기본적으로 오너십으로 운영돼 계약자는 ‘카시아 속초’를 1년 중 30일(성수기 7일, 주말 및 공휴일 7일, 평일 16일) 사전 예약을 통해 원하는 시기에 이용이 가능하다. 그 외 335일은 반얀트리 그룹에서 위탁 운영한다. 이에 더해 국제적으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인 ‘생추어리클럽(The Sanctuary Club)‘도 가입된다. ‘카시아 속초’ 계약자는 생추어리클럽 네트워크에 속한 해외의 반얀트리·앙사나·카시아·라구나 호텔과 리조트, 골프장과 각종 부대시설 이용 시 할인되며, 연간 사용권 30일 중 15일을 교환소에 맡기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반얀트리 그룹의 해외 다른 호텔이나 리조트를 예약할 수 있는 교환프로그램까지 제공된다. 한편 ‘카시아 속초’는 강원도 속초시 대포동에 위치하며, 연면적 12만560㎡, 높이 99m, 지하 2층~지상 26층, 총 717실로 조성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해해양경찰청에 있는 이스터섬의 ‘거석상’ 보셨어요?”

    “서해해양경찰청에 있는 이스터섬의 ‘거석상’ 보셨어요?”

    “어? 저거 남태평양에 있는 이스터섬의 ‘거석상’ 닮았네. 볼수록 재밌네요.” 서해해경청에 남태평양의 이스터 섬에 있는 모아이 거석상을 닮은 대형 바위가 민원인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김모(55)씨는 “자연 그대로 모습인지 인공으로 만들었는지 얼굴 형태가 너무 닮았다”고 웃음을 보였다. 이 바위는 전남 목포시 남악 소재 서해해경청 본관 앞 오른쪽 잔디밭에 세워져 있다. 크기는 대략 높이와 폭이 각각 3.5m와 1m, 폭은 70~80㎝ 가량이다. 거석상 형태의 모습은 이 바위의 오른쪽 옆면에서 나타난다. 상부 1.5m와 하부 2m를 경계로 가운데 부분이 움푹 패어있어 마치 얼굴의 상반신과 몸통의 하반신으로 보인다. 거석상 모습은 상반신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일부러 조각을 한 것처럼 코 부분이 볼록하게 튀어 나와 있고 입과 오른쪽 눈 부분은 움푹 들어가 있다. 다소 화가 난 듯한 표정으로 살짝 몸을 틀어 위와 옆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표정이다.이 거석상의 모습은 사진에서 처음 발견됐다. 서해해경이 자료용으로 촬영한 사진을 보고 한 직원이 ‘거석상’임을 알아챈 것. 이 같은 거석상 모습에 서해해경 직원들은 대체로 흥미롭다는 반응과 함께 국민과 해경 모두에게 좋은 있이 있었으면 한다는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항공단 소속의 한 경위는 “마치 모아이 거석상을 본뜬 것이라도 하듯 얼굴 표정도 닮았고 특히 하반부의 배부름형태는 돌하르방의 느낌도 난다”고 말했다. 이 표지석은 2009년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준공과 함께 설치됐다. 석공인 손창식 씨가 제작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최소 3억원 용연향 또 발견…태국에 ‘바다의 로또’ 다 모였나?

    최소 3억원 용연향 또 발견…태국에 ‘바다의 로또’ 다 모였나?

    태국의 평범한 여성이 ‘바다의 로또’로 불리는 용연향을 주워 인생역전의 기회를 맞았다. 용연향은 수컷 향유고래의 배설물로, 샤넬 등 고가 브랜드의 고급 향수 재료로 사용된다. 배출 후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검은색을 띠는데, 질감은 부드럽지만 악취를 풍긴다. 그러나 오랜 시간 바다를 떠돌며 햇빛과 소금기에 노출되면 검은색은 점차 연해지고 질감은 딱딱해지며 좋은 향이 난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3일, 남부 나콘시탐마랏주에 사는 시리포른 니암린(49)은 해변을 걷다 희끄무레한 색의 바위 한 개를 발견했다. 가까이 다가갔을 때 특유의 냄새가 나는 것을 알아차렸고, 값어치가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 그녀는 이를 곧바로 집으로 가져왔다. 이후 이웃들을 통해 그것이 바위가 아니라 값비싼 용연향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 실제로 그녀는 용연향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바위 표면을 살짝 태우자, 주변이 사향 냄새로 가득찼다. 불에 닿았던 부분 일부가 녹아내린 뒤 나머지는 다시 굳어져, 바위가 아니라 용연향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이 여성이 주운 용연향은 폭 30㎝, 길이 61㎝, 무게 약 70㎏ 정도로, 현재 전문가가 정확한 성분을 분석 중이다. 만약 용연향으로 판명된다면 추정 가치는 한화로 최소 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 등급으로 인정받는다면 예상가의 몇 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둘 가능성도 있다.니암린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이 바위를 발견한 것은 행운 그 자체였다. 용연향이 나에게 돈을 가져다 줄 것”이라면서 “정확한 가치가 나올 때까지 집에서 안전하게 보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바다 위를 오래 떠다닌 용연향일수록 향이 좋으니 그 가치도 높을 수밖에 없다. 최고급 용연향은 500g당 2000만 원이 넘는 고가에 팔려나간다. 이 때문에 ‘바다의 로또’, ‘바다의 황금’, ‘해신(海神)의 선물’이라고도 불린다. 지난해 12월에는 역시 태국의 한 어부가 100㎏의 용연향으로 무려 35억 원이 넘는 돈을 거머쥐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어린이 책] 외롭고 겁 많던 산골 소녀, 유니콘 품고 쑥쑥 자라요

    [어린이 책] 외롭고 겁 많던 산골 소녀, 유니콘 품고 쑥쑥 자라요

    외딴 산골 오두막으로 이사 온 소녀 마거릿은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이 달라지자 외로움에 휩싸인다. 불안한 마음으로 들판을 거닐던 마거릿은 가시덤불에 갇힌 아기 유니콘을 구조한다. 아기 유니콘을 집으로 데려와 정성껏 돌보면서 둘은 춥고 거친 겨울을 함께 보낸다. 이젠 이사 온 집과 마을, 대자연의 삶도 적응할 만하고 외롭지도 않다. 하지만 그 마법 같은 시간을 보낸 마거릿은 이별이 다가왔음을 직감하고 봄이 늦게 오기만을 바라게 된다.영국 일러스트레이터 브라이오니 메이 스미스가 쓴 그림책 ‘안녕, 내 마음속 유니콘’은 성장의 고비를 겪는 한 아이가 ‘길을 잃은 유니콘’으로 투영된 어린 자신을 스스로 어루만지며 성장해 가는 이야기다. 책은 아이의 가족과 집, 상상을 확장해 외딴 산골과 바람 부는 들판,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큰 바위 언덕 등 광활한 자연을 그리고 아이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텍스트가 적지만 단편소설을 읽은 것과 같은 감동과 여운을 충분히 선사한다. 이는 애니메이션과 광고 분야에서 뛰어난 캐릭터 디자인을 선보였던 저자의 그림 덕분이다. 텅 빈 집에서 나와 들판을 걷는 마거릿의 모습엔 스산한 외로움과 두려움이 어려 있다. 유니콘과 산책하며 밤을 까거나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는 장면 등으로 소녀와 유니콘의 애정에 몰입할 수 있다.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도 잊어버렸던 동심을 소환하게 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욱 “北 귀순 남성, ‘수중 추진기’ 없었고 오리발 발견”

    서욱 “北 귀순 남성, ‘수중 추진기’ 없었고 오리발 발견”

    서욱 국방부 장관이 지난 16일 강원도 고성군 지역에서 발견된 ‘귀순 추정’ 북한 남성이 해상을 통해 월남하는 과정에서 ‘수중 추진기’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부인했다. 서 장관은 23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남성 발견 당시 추진기가 있었느냐’는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없었다”며 “진술·족적(발자국) 등을 확인했을 때 없었다”고 답했다. 앞서 TV조선은 이번 사건 발생 직후 수색작전에 참여했다는 군 관계자를 인용, 당시 부대 간 무전교신에서 해당 북한 남성이 ‘추진기를 갖고 왔다’는 언급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이번 사건 조사결과 발표에서 이 북한 남성이 “북한 모처에서 잠수복을 입고 해상으로 헤엄쳐 이동한 것을 추정된다”고 밝혔다. 합참은 현장조사 과정에서 이 남성이 지난 16일 오전 통일전망대 인근 해안 상륙 뒤 바위 틈 사이에 버린 잠수복과 오리발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이 남성이 “수경과 호흡기도 착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이를 발견하진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합동참모본부가 발표한 이번 사건 조사결과에 따르면 해당 북한 남성은 사건 당일 통일전망대 인근 해안에 상륙한 뒤 제진 검문소 부근까지 3시간여 걸쳐 남하하는 동안 우리 군의 감시장비 및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 모두 10차례 포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우리 군은 8차례 포착은 놓쳤고, 당시 검문소 근무자들의 최초 상황보고는 9·10번째 포착 때가 돼서야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그들의 시선] 실패를 가장 많이 경험하는 변남석 작가 “제 작업에 밑그림은 없어요”

    [그들의 시선] 실패를 가장 많이 경험하는 변남석 작가 “제 작업에 밑그림은 없어요”

    “초반에는 신기하다는 듯 쳐다보거나, 그거 하면 밥이 나오느냐는 분들이 있어요. 할머니들 표현은 단순해요. 뭐 먹고사세요? 라고 물어보시죠. 안쓰럽게 생각하는 시선이 많았습니다.” 16여년 전. 분당 탄천에서 돌을 세우던 변남석(59) 설치 작가를 향한 주변의 시선은 그랬다. 이에 대해 변 작가는 “제가 좋아서 하는 것이라고 말할 뿐, 그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굳이 더 설명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사람들의 편견 뒤에서 하루하루 꾸준히 쌓아올린 그의 취미는 어느 순간 예술 작품이 됐고, 직업이 됐다. 그를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도 180도 달라졌다. 최근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한 공방에서 그를 만났다. 변남석 작가는 무엇이든 균형을 잡아 세우는 재능이 있다. 외국에서는 그를 균형 잡기 예술가, 즉 밸런싱 아티스트(Balancing Artist)라고 부른다. 변 작가는 작은 돌에서부터 유리병, 자전거, 세탁기, 공중전화부스 등 크기와 종류를 가리지 않고 모서리나 귀퉁이에 중심을 잡아 세운다. 그는 자신을 “세상에서 제일 많은 실패를 하는 사람. 남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절대 중심을 잡는 ‘중심 잡기 예술가’로 보시면 될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내 삶의 중심을 잃었을 때, 운명처럼 예술 재료를 만났다.  운동 신경이 남달랐던 변 작가는 경희대학교 체육과를 졸업한 뒤 서울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10년간 근무했다. 이후 분당에 실내 스키장을 열어 직접 운영했다. “세계에서 스키를 가장 잘 가르칠 자신이 있다”고 말하는 그의 자신감만큼이나 사업도 잘됐다. 하지만 이혼의 아픔으로 길고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변 작가는 그 시기를 “삶의 중심을 잃었을 때”라고 말했다. 곁에 남은 5살과 8살 난 두 아들과 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부침을 느꼈다. “모든 일을 제가 다 해야 하잖아요. 아이들 돌봐야 하고, 일도 해야 하고, 부모님도 챙겨야 하고. 집안일이 끝나야 비로소 저의 하루 일과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 언제 끝날지 모르는 그런 생활이 쉽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인생이라는 것이 이런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 만큼 힘들었습니다.” 2003년, 어느 여름날. 심적으로, 또 육체적으로 지쳐 있던 변 작가는 춘천에 있는 등선폭포에 갔다. 계곡에 몸을 담그고 있던 그의 눈에 돌 하나가 들어왔다. 장난삼아 그 돌을 세우고, 그 위에 작은 돌멩이 하나를 세웠다.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숙소에 돌아와 그 사진을 본 변 작가는 묘한 매력에 빠졌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여인의 모습 같았어요. 깜짝 놀랐죠. 누군가가 그 돌을 가져갈까 봐, 없어질까 봐, 밤새 잠을 못 잤습니다. 날이 새자마자 다시 그곳에 가서 그 여인을 만났습니다. 그날 이후, 돌 위에 돌을 쌓는 것이 좋은 취미가 될 것 같아 (중심 잡기를) 시작했어요. 그게, 이제는 직업이 됐죠.”# “‘돌’ 중심 잡지 말고 ‘돈’ 중심이나 잡아” 변 작가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면서 중심을 잃었던 자신의 삶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음을 느꼈다. 일하는 시간 외에는 늘 중심 잡기에 몰두했다. 아니 푹 빠졌다. 그런 아들을 바라보는 변 작가 어머니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당시 어머니는 그에게 “그거 하면 돈이 생기니, 쌀이 생기니…”하며 안타까워하셨고, “돌 중심 잡지 말고, 돈 중심 잡으라”고 조언하셨다. 당시 그렇게 변씨를 걱정하시던 어머니는 지금, 고인이 되셨다. 그럼에도 그는 멈추지 않고 균형 잡기에 몰두했다. 돌 세우던 것으로 시작한 소박한 그의 예술은, 자전거, 오토바이, 사다리 중심 잡기 등 다양해졌다. 완성된 작품은 하나씩 직접 촬영해 자신의 블로그에 기록했다. 이 블로그가 조금씩 알려지면서 KBS ‘오천만의 일급비밀’, SBS ‘스타킹’, ‘생활의 달인’ 등 방송출연으로 이어졌다. 그런 인연으로 서울시 홍보영상에 출연하게 됐고, 그 영상을 본 두바이 왕세자가 자국으로 변씨를 초청하면서 두바이 몰에서 공연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공식적인 그의 첫 공연이었다. “제가 공연을 하던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논다고 생각하고 즐기며 보여줬어요. 금액에 대해서는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공연이 끝난 뒤, 봉투를 주는데, 1만 달러가 들어 있는 거예요. 그 당시 1000만원이 넘는 돈이었습니다. 그날 이후, 외국에서 섭외 연락이 오면 ‘나는 1만 달러’, 라고 답했는데, 성사가 잘 안 되더라고요.(웃음) 잘 몰라서 그렇게 말했는데, 나중에는 (부르는 금액이) 점점 줄게 되더라고요.” 이후 변 작가는 국내 방송은 물론 CNN·BBC·NBC 등 다수 해외 방송에 출연했고, 미국·홍콩·싱가포르 등에서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공연, 행사, 광고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다양한 방식으로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됐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수입도 늘었다. 이쯤 되면 “뭐 먹고사세요?”라고 질문했던 어느 할머니의 물음에 답이 된 것 같다.# “제 작업에 밑그림은 없어요” 변 작가에게 작업방식을 묻자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진행한다”고 답했다. 그는 먼저 그날 날씨를 확인한 후 장소를 정한다. 그곳에서 어울리는 작품 소재를 찾고, 즉석으로 작품을 만들어낸다. 그는 “장소에 맞는 돌을 찾는 작업이 제일 어렵다”면서 “돌을 찾으면 작은 것은 그냥 들고 옮기면 되는데, 큰 것은 굴려서 옮긴다. 사람들이 보면 저 사람 뭐 하나, 할 정도로 미친 듯이 갯바위 위를 뛰어다닌다. 그 과정을 거쳐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해진 틀에서 작업하지 않지만, 어느 곳에서든 주어진 환경을 기반으로 최선을 다해 창작에 임하는 것이다. “밑그림을 그리지 않아요. 특별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어요. 지금도 누군가 ‘무슨 작업 하세요?’ 물으면, 놀아요, 이렇게 답해요. 놀다 보면 실패를 만나고, 또 그 과정에서 ‘이렇게 하면 더 잘되겠다’와 같은 생각이 따라와요.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면서 생각이 따라오는 작업을 하다 보니 남들과 조금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근데 균형 잡기는, 마음의 중심을 잡고 ‘나는 할 수 있다’라는 자기 확신만 있으면, 누구든 할 수 있어요.”여러 일정 속에서도 변 작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그는 “‘너희는 모두 특별해’, ‘너희는 능력자야’, 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서 하는 것”이라고 기부 이유를 밝혔다. 그런 변 작가의 목적만큼이나 그의 재능기부 시간에는 아이들과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 낸다. “먼저 그곳에서 소외되는 아이를 추천받아요. 그 아이를 제 도우미로 초대해 옆에 앉혀요. 그러면 아이들이 부러워하죠. 그리고 각 반에서 한 명씩 불러서 시합을 시키는데, 그 아이를 결승에 포함시켜요. 항상 소외받고, 약한 아이이다 보니 다른 아이들도 뭐라고 안 해요. 그런데 소외되던 아이가 결승전에서 절대로 지지 않아요. 그때 아이들은 누구나 갖고 있는 특별함을 발견하는 경험을 합니다.” 여전히 그의 성공 뒤에는 수없이 많은 실패가 기다리고 있다. 더구나 변씨는 수전증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할 수 있다는 ‘긍정 에너지’와 ‘오랜 노력’으로 지금 이 시간에도 자신의 약점을 이겨내고 있다. “사실 저는 중심 잡기를 하기에 조건이 나쁜 사람이에요. 왜냐하면, 성격이 급하고 산만합니다. 더 나쁜 점은 손을 떤다는 거예요. 병을 세워야 하는데, 손을 떠니 ‘어떻게 하지? 망했다’ 이런 생각이 잠깐씩 들곤 해요. 그럴 때도 제가 결과를 만듭니다. 사람들은 좋은 조건에서만 결과를 만든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더 나쁜 조건에서 뭔가를 이루면, 훨씬 더 강한 사람이잖아요. 그럼에도 결과를 내고 싶다, 는 마음이면 충분합니다. 중심 잡기는 실패에 도전하는 작업이니까요.”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문성호, 김형우, 임승범 기자 hwkim@seoul.co.kr
  • 中 월면 로버 위투 2호, 달 뒷면서 우뚝 서있는 암석 발견

    中 월면 로버 위투 2호, 달 뒷면서 우뚝 서있는 암석 발견

    중국의 창어 4호 탐사선이 달 뒷면에서 달 시간으로 27일 째를 맞이하여 작동에 들어가자 과학자들이 깊은 관심으로 주목하기 시작했다. 지난 26일 째 활동 때 월면에서 발견한 '물체' 때문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창어 4호와 달 탐사로버 위투 2호은 달의 밤을 맞아 극심한 추위 속에 동면한 후 지구 시간으로 2월 6일 활동을 재개했다. 그러나 그 전에 로버는 희한한 암석 표본을 발견했다. 월면 위에 비석처럼 서 있는 상당히 길쭉한 암석으로, 위투 2호 팀은 ‘이정표’라는 별명을 붙였다.중국 국가항천국(CNSA)과 제휴한 중국어 과학지원 채널인 ‘우리의 우주'(Our Space)가 발행한 위투 2호 일기에 따르면, 미션 과학자들은 ‘이정표’는 면밀히 조사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미션 팀은 위투 2호로 하여금 이 암석에 접근하게 하여, 탑재한 VNIS(가시 및 근적외선 이미징 분광계/Visible and Near-infrared Imaging Spectrometer)를 사용하여 표본에서 산란되거나 반사되는 빛을 감지하여 암석 성분을 분석할 계획을 세웠다. VNIS는 달의 186㎞ 너비의 폰 카르만 분화구를 가로지르는 위투 2호의 경로를 따라 수많은 암석과 표면 토양 샘플을 조사하는 데 사용되었다. 여기에는 특이한 용융 유리 표본과 잠재적으로 달 맨틀 재료가 포함된다. 훈련받지 않은 눈에는 특별히 흥미로운 대상으로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이 발견은 달 과학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미국 메릴랜드주 그린벨트에 있는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미 항공우주국(NASA) 박사후 과정 펠로우인 댄 모리어티는 스페이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그것은 파편 같은 모양이고 땅에서 튀어나와 있는 것 처럼 보이는데 확실히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반복적인 충격, 열 순환으로 인한 스트레스 및 달 표면의 풍화작용에 긴 시간 동안 노출되면 암석들이 둥글게 분해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편과 같은 모양을 보면 이 바위의 기원은 근처 분화구에서 발생한 충돌 분출로 추측된다"면서 "바위의 가로-세로비를 보면 분출된 암석 조각이 손상되지 않은 상태로 지표에 박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한편 창어 4호 착륙선과 위투 2호는 각각 1년 3개월 설계 수명을 이미 크게 초과했다. 2019년 초 달 뒷면에 착륙한 창어 4호와 위투 2호 탐사 로버는 달에 밤이 찾아오면 수면 모드에 들어가고, 햇빛이 비추는 낮이 오면 활동에 들어가는 것을 반복하면서 탐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달의 뒷면은 우리가 지구에서 보는 앞면과는 상당히 다르며, 이러한 차이점이 어떻게 발생하게 됐는지 과학자들은 아직까지 완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창어 4호는 달의 뒷면에 착륙한 최초의 우주선으로, 달 뒷면을 조사해 해당 지역의 지질학을 연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5월 창어 4호는 달 뒷면의 지표면에서 지각과 핵 사이의 물질인 달 맨틀의 흔적을 발견하기도 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속세와 거리둔 암릉, 당신과 한발만 멀리

    속세와 거리둔 암릉, 당신과 한발만 멀리

    강원 철원에는 겨울에 제격인 여행지들이 몇 곳 있다. 한탄강 협곡을 따라 걷는 ‘물윗길 트레킹’이 대표적이다. 용암이 흘러가며 만들어 놓은 기이한 풍경들을 가까이에서 실감하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소이산에서 굽어보는 철원평야의 풍경도 장쾌하다. 너른 들녘이 지평선 너머 북녘 땅까지 이어진다. 눈의 호사가 보통이 아니다.한탄강 협곡에 조성된 트레킹 길의 공식 명칭은 ‘한탄강 물윗길’이다. 이름 그대로 ‘한탄강 물 위에 만들어진 길’이다. 태봉대교부터 순담계곡까지 이어지는 8㎞ 정도의 구간을 부교(浮橋)와 바위지대를 따라 걷는다. 십수년 전만 해도 얼음 위를 그냥 걸었다. 그래서 이름도 ‘아이스 트레킹’이었다. 요즘은 부교 위를 걸어야 한다. 그 덕에 한결 안전해졌다. 하지만 아이스 트레킹이 주는 날것 그대로의 전율은 느낄 수 없다. 현지 지질해설사에 따르면 상당수의 관광객이 송대소와 고석정 등은 차로 돌아보고 실제 걷기는 순담계곡 쪽을 택한다고 한다. 짧지만 얼음 위를 걷는 구간이 있어서 아쉬움을 달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눈앞에서 펼쳐진 20~30m 수직절벽 주상절리 ‘아찔’ ‘물윗길’의 가장 큰 미덕은 멀리서 보던 풍경들을 아주 가까이에서 실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탄강 협곡 일대의 풍경들은 대부분 접근하기가 매우 어렵다. 주변이 높이 20~30m의 수직 절벽인 데다 협곡 아래로 깊은 강물이 흐르기 때문이다. ‘물윗길’은 바로 이 강물 위에 부교를 띄워 조성했다. 그 덕에 내려서지 않으면 볼 수 없었던 협곡의 주상절리를 만지거나, 얼어붙은 폭포 옆에서 ‘인증샷’을 찍을 수 있게 됐다. ‘물윗길’의 공식 들머리는 태봉대교다. 한데 대부분의 관광객이 들머리로 삼는 곳은 대교 위쪽에 있는 직탕폭포다. ‘한국의 나이아가라’라고 불리는 곳. 크기는 작아도 모양은 매우 독특하다. 용암이 흐르다 식은 검은 주상절리 위에 폭포가 형성돼 있다. 폭포의 높이는 낮아도 폭은 강폭과 거의 동일하다. 검은 현무암 주변으로는 얼음이 매달려 있다. 흰 얼음과 시커먼 주상절리의 대비가 인상적이다.태봉대교에서 10분 남짓 걷다 보면 송대소다. 용암이 빠르게 식으며 수직절리 절벽으로 남은 곳이다. 한탄강 협곡을 따라 약 20~30m 높이의 절벽이 커튼처럼 둘러쳐졌다. 실제 협곡 아래서 보는 절벽의 규모는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압도적이다. ‘물윗길’에서 만나는 최고의 풍경 중 하나다. 송대소 협곡 위로는 철원한탄강은하수교가 날아갈 듯 매달려 있다. 흔히 은하수교라 불리는 다리다. 2년여 공사 기간을 거쳐 지난해 10월 정식 개통됐다. 길이는 180m. 출렁대는 교량을 걷는 것도 겁나지만 강화유리를 댄 바닥 구간에선 머리카락이 쭈뼛 선다. 다리 위에서 보는 송대소 일대의 모습도 스릴 넘친다. ●이승만·김일성 이름 따 지은 ‘승일교’… 남북 함께 만들어 은하수교에서 승일교까지 3㎞ 정도 구간은 얼어붙은 한탄강변을 따라 걷는다. 승일교(등록문화재 26호)는 아치형의 교각이 아름다운 옛 다리다. 이승만과 김일성의 가운데 글자를 따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 1948년 북한에서 공사를 시작했으나 절반가량 짓다 한국전쟁으로 중단했고, 이 지역을 탈환한 한국 정부가 휴전 이후 1958년쯤 나머지 절반가량의 구간을 완성했다. 결국 남과 북이 함께 만든 다리인 셈이다. 남과 북이 다른 시기에 만들어 교각의 모양이 약간 다른 것도 흥미롭다. 승일교에서 종착지 순담계곡까지는 3㎞ 남짓 떨어져 있다. 강변을 따라 걷는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고석정에 차를 두고 순담계곡까지 걷는다. 송대소 일대의 풍경이 거대하고 압도적이라면 고석정 주변에선 빼어난 암릉미와 마주할 수 있다. 거북바위, 선녀탕 등의 암벽들이 굴비 두름처럼 엮여 있다. 이 풍경들을 사진에 담기 위해 부교를 넘어가는 이들도 눈에 띈다. 얼음이 두껍게 얼었다 해도 한겨울의 끝자락을 향해 가는 시기에는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종착지인 순담계곡과 이웃한 포천에도 용암의 흔적을 따라 걷는 길이 조성돼 있다. 포천 쪽에선 이를 ‘한탄강 주상절리길’이라 부른다. 여러 코스가 있는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벼룻길 코스’다. 용암이 만든 비경, 비둘기낭 폭포가 이 구간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벼루’는 벼랑, 높은 고개 등을 가리키는 순우리말이다. 깎아지른 절벽을 따라 부소천 협곡과 비둘기낭 폭포를 잇는다. 깊은 숲속에 숨겨진 비경을 찾고 싶다면 ‘멍우리길’을 권한다. 깎아지른 멍우리 협곡을 따라 걷는 길이다. 이 일대 어디나 인적이 드물지만 멍우리 협곡 주변은 특히 적막하다. 한탄강 협곡을 따라 철원 순담계곡과 포천을 잇는 트레킹 길이 조성 중이다. 완공 예정은 올해 말이다.●사연 많은 소이산 평화마루공원 전망대… 너른 철원평야 ‘한눈에’ 이 계절에 철원에서 꼭 찾아야 할 곳이 소이산이다. 오래전 궁예와 왕건이 터를 잡았고, 일제강점기엔 신사가, 군사정권 시절엔 ‘삼청교육대’가 세워졌던 사연 많은 산이다. 정상 부근 두 곳에 전망대가 세워져 있다. 소이산 평화마루공원 전망대와 옛 소이산 전망대다. 평화마루공원은 옛 미군 부대 건물과 교통호 등을 재활용한 공간이다. 전망대는 교통호 위에 조성됐다. 여기서 굽어보는 풍경이 실로 장쾌하다. 경기 고양시 일산의 22배에 달한다는 드넓은 철원평야 위로 딱 그만큼의 하늘이 펼쳐져 있다. 전북 김제의 ‘징게맹갱 외에밋들’에 견줄 만한 넓이다. 그 너른 벌판 위에 한국전쟁 당시 잦은 폭격으로 산이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렸다는 아이스크림 고지, 백마고지 전적비 등이 산재해 있다. 멀리로는 북한의 평강고원과 철원의 용암대지를 만든 오리산 등이 묵직한 자태로 자리잡고 있다. 평화마루공원 오른쪽은 옛 소이산 전망대다. 예전엔 단연 최고의 전망대였지만 요즘은 평화마루공원 전망대에 자리를 내준 느낌이다.이 계절에 철원을 찾는 이유 중 하나는 겨울 철새다. 두루미, 재두루미, 큰고니 등 수많은 겨울 철새들이 민간인통제선 너머 철원평야에서 겨울을 난다. 하지만 올겨울은 코로나19로 외지인의 민통선 출입이 완전 차단됐다. 철새 탐조가 방문 목적이라면 철원군에 거리두기 완화 추이를 확인한 뒤 찾는 게 좋겠다. 민통선 아래에서도 서너 마리씩 가족 단위로 먹이를 찾는 두루미를 볼 수는 있다. 여기저기 널린 정미소 주변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 민통선 너머의 월정역, 토교호, 평화전망대 등도 찾을 수 없다. 다만 ‘해탈의 피안(彼岸)에 도달한다’는 뜻의 도피안사(到彼岸寺), 겸재 정선이 사랑했던 삼부연 폭포 등 민통선 밖의 명소들은 방문할 수 있다. 글 사진 철원·포천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주말에는 철원 물윗길 탐방객이 몰리는 편이다. 방문 전에 철원군축제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는 게 좋다. 평일에는 현장에서도 무난히 예매할 수 있다. 이용료는 1인 5000원이다. 전액 철원사랑상품권으로 교환해 준다. 관내 음식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찾는 포천 비둘기낭 폭포는 코로나19로 탐방이 중지됐다. 인근의 한탄강 하늘다리는 다녀올 수 있다.
  • 온난화의 역습… 쓰나미 된 히말라야 빙하

    온난화의 역습… 쓰나미 된 히말라야 빙하

    인도 북부 히말라야산맥에서 녹아 떨어진 빙하로 200여명이 실종된 재해의 원인으로 ‘지구온난화’가 거론되고 있다. 다만 마을을 순식간에 쓸어버릴 정도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자연재해를 일으킨 빙하가 어떻게 해서 녹은 것인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8일 인도 현지 매체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해발 7816m인 난다데비 국립공원에서 빙하가 강 상류 계곡에 떨어졌다. 빙하 때문에 강에 쓰나미 같은 엄청난 속도의 급류가 발생해 홍수를 일으켰고 댐 인근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두 곳을 파손한 데다 계곡을 따라 강 하류로 내려가면서 도로와 다리 등을 쓸어버렸다. 그 결과 리시강가 수력발전소 건설 종사자 50명과 타포반 수력발전소 인력 150명, 마을 주민 등 최소 200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자연재해의 원인이 빙하 붕괴이고 이 빙하 붕괴의 근본적 원인이 ‘지구온난화’ 때문이라는 점에 대해서 전문가들의 의견은 거의 일치한다. 빙하가 녹는 여름이 아니라 한겨울에 이번 재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환경전문가인 아닐 조시는 “빙하 붕괴 사태는 기후 변화 가능성을 보여 준다”며 “기온 변화가 빙하 분리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특히 난다데비 국립공원은 14개의 빙하가 강과 인접해 있고 산림벌채 등이 횡행해 빙하 사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예전부터 있었다. 환경단체들은 “이 지역에서 눈사태, 산사태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기후변화는 물론 생태학적으로 민감한 지역의 도로, 철도, 발전소 등 난개발이 이런 사고를 부추길 수 있다. 우리는 대규모 하천 계곡 사업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다만 어떻게 해서 빙하가 녹아 떨어진 것인지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유력한 설 중 하나는 빙하지대의 큰 웅덩이에 고인 물이 범람했다는 주장이다. 다만 과학자들의 위성사진이나 구글 지도 판독 결과에 따르면 이번 피해 지역 인근에 대형 빙하호는 없었다.또 다른 설로는 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진흙, 바위 등과 함께 강으로 쏟아져 내려 홍수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눈사태와 산사태 등으로 흐름이 막혔던 강의 수위가 올라가면서 범람했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피해를 본 지역의 날씨가 맑았기 때문에 고산지대 집중호우가 이번 재해의 원인은 아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기후변화 재앙’ 속 생존자…빙하 붕괴 현장서 구조된 인도 남성(영상)

    ‘기후변화 재앙’ 속 생존자…빙하 붕괴 현장서 구조된 인도 남성(영상)

    인도 현지시간으로 7일 히말라야 빙하 일부분이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한 강물 범람으로 200명가량이 실종된 가운데, 갇혀있던 지하 터널에서 한 남성이 무사히 구조되는 장면이 공개됐다. BBC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실종자 대부분은 인근 발전소 2곳의 근로자들로 알려진 가운데, 구조대원 일부는 터널에 갇혀있던 한 남성을 발견하고는 곧바로 구조 작업에 착수했다. 공개된 영상은 구조대원 한 명이 비좁은 터널 아래로 들어간 뒤, 깊숙한 곳에 매몰돼 있던 남성을 구조하는 극적인 순간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터널 안이 진흙과 바위로 가득 차 있는 탓에 자칫하면 구조대원의 목숨도 위태로워질 수 있는 아슬아슬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구조대원 4~5명이 힘을 합친 끝에 매몰돼 있던 남성은 터널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무사히 구조된 남성은 두 팔을 번쩍 들며 생존의 기쁨을 표현했다. 자신을 구조해 준 구조대원들과 포옹의 인사를 나눴고, 구조대원들도 이런 남성의 모습을 보며 뿌듯한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과 마찬가지로 삶의 기회를 다시 얻은 실종자들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수백 명의 군·경 재난 대응팀이 급류·홍수 현장으로 급파됐지만 주요 도로가 유실된데다 실종자가 워낙 많은 탓에 또 다른 구조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실종자 대부분이 사망했을 것으로 보인다는 안타까운 예측을 내놓고 있다. 한편 빙하가 산에서 떨어진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해 히말라야 산맥 빙하가 녹아 산중 호수와 강을 범람하게 할 것이라는 우려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빙하가 떨어진 난다데비 국립공원은 14개의 빙하가 강과 인접해 있으며, 기후변화와 삼림 벌채가 빙하 사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도 빙하, 강에 떨어져 ‘쓰나미’ 급류에 휩쓸린 200명 실종·사망

    인도 빙하, 강에 떨어져 ‘쓰나미’ 급류에 휩쓸린 200명 실종·사망

    인도 북부 히말라야산맥의 난다데비산(해발 고도 7817m)에서 빙하가 강에 떨어져 급류가 쏟아져 내리는 바람에 적어도 200명이 실종됐다. 재난당국은 “실종된 이들이 모두 숨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7일 인도 현지 매체들과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우타라칸드주의 난다데비 국립공원에서 빙하가 강 상류 계곡에 떨어지면서 다울리강과 리시강을 뒤흔들었다. 빙하 때문에 해안가의 ‘쓰나미’처럼 엄청난 속도의 급류가 발생해 댐 인근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두 곳을 파손하고, 계곡을 따라 강 하류로 내려가면서 도로와 다리 등을 쓸어버렸다. 목격자는 “굉음과 함께 빙하가 섞인 눈사태가 일어났고, 경고할 새도 없이 빠른 속도로 급류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급류가 지나간 곳에는 먼지만 남았고, 지진이 난 것처럼 땅이 흔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건 직후에 빙하가 댐을 강타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직접 부딪힌 것은 아니고 빙하가 강 상류에 떨어져 급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반면 영국 BBC는 댐이 붕괴됐다고 전했다. 방송이 전한 동영상을 보면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급류에 떠내려오다 여러 조각으로 부서지는 장면이 눈에 띈다. 재난 당국은 리시강변 수력발전소 건설 종사자 50명과 타포반 수력발전소 인력 150명을 비롯해 마을 주민 등 적어도 200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매체는 실종자 수를 125명 정도로 보도했다. 현재까지 7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수백 명의 군·경 재난대응팀이 급류·홍수 현장으로 급파됐다. 인도 공군도 공중 수색에 투입됐다. 구조 관계자는 “터널에 20명 정도의 인력이 갇힌 것으로 보이는데, 터널 안에 진흙과 바위가 가득하다”며 “주요 도로가 유실돼 구조대원들이 밧줄을 타고 언덕에서 내려와 진입을 시도 중”이라고 전했다. BBC는 구조대원들이 터널에 갇힌 근로자 한 명을 무사히 구출하는 동영상을 전했다. 터널 두 곳에 각각 16명과 30명이 갇힌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전했다. 워낙 오지이고 시신 수습과 생존자 구조에 매진하느라 정확한 인명피해 집계가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사고 수습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모든 이들의 안전을 빈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2013년 6월에도 우타라칸드주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히말라야 쓰나미’로 불린 산사태·홍수가 발생, 6000명 가까이 사망했다. 난다데비 국립공원에는 14개의 빙하가 강과 인접해 있으며, 기후변화와 삼림 벌채가 빙하사고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이 지역에서 눈사태, 산사태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기후변화는 물론 생태학적으로 민감한 지역의 도로, 철도, 발전소 등 난개발이 이런 사고를 부추길 수 있다. 우리는 대규모 하천 계곡 사업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난다데비 산에서 왜 빙하가 떨어졌는지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오래전부터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가 지구온난화로 녹아 산중 호수와 강의 범람에 따른 ‘쓰나미’ 우려가 제기됐다. 우마 바티 전 인도 수자원장관은 “장관 재임시절 히말라야는 매우 민감한 지역이라 발전소를 지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며 수력발전소 건설프로젝트를 비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아하! 우주] 지구와 닮았네…화성도 여러 차례 빙하기 겪었다

    [아하! 우주] 지구와 닮았네…화성도 여러 차례 빙하기 겪었다

    46억 년이라는 영겁의 세월 동안 지구는 여러 차례 기후 변화를 겪었다. 지구 전체가 얼음으로 뒤덮였던 '눈사람' 지구 시기도 있었고 극지방까지 아열대 기후가 형성된 극단적인 온난기도 있었다. 그리고 최근 수십만 년 동안은 주기적인 빙하기와 간빙기를 겪었다. 그런데 이런 기후 변화는 지구만 겪는 것은 아니다. 지구의 가까운 이웃 행성인 화성 역시 지금보다 더 추운 빙하기를 겪었던 흔적이 있다. 미국 뉴욕 콜게이트 대학 조 레비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선인 MRO(Mars Reconnaissance Orbiter)의 관측 데이터를 분석해 화성이 지구처럼 주기적인 빙하기와 간빙기를 겪었는지를 조사했다. 화성은 기본적으로 지구보다 춥고 건조한 행성으로 물의 얼음은 물론 이산화탄소의 얼음인 드라이아이스가 극지방에 대량으로 존재한다. 그런데 빙하가 흘렀던 것이 분명한 빙하 지형은 중위도 지역에서도 관찰할 수 있다. 한때 화성에도 빙하기가 닥쳐서 지금은 빙하가 형성되지 않았던 지역까지 물과 드라이아이스의 빙하가 존재했다는 증거다. 연구팀은 3~8억 년 전 형성된 빙하 지형 45개를 세밀하게 조사했다. MRO의 고해상도 카메라는 최대 25㎝의 높은 해상도로 화성 표면을 관측했다. 따라서 빙하와 함께 흘러내려 왔다가 빙하가 녹으면서 남은 바위와 암석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만약 이 바위와 암석들이 한 번의 큰 빙하기에 떠밀려 내려왔다면 큰 바위는 발원지에 가까운 곳에 있고 작은 바위는 먼 장소까지 순차적으로 배열된다. 반대로 여러 차례의 크고 작은 빙하기를 겪었다면 순서가 섞일 수밖에 없다. 오랜 시간 이미지를 판독한 결과는 후자를 지지했다.연구팀에 따르면 3~8억 년 전 사이 화성은 6~20회 정도의 빙하기와 간빙기를 겪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기적인 빙하기의 원인은 모르지만, 화성 역시 지구와 비슷한 기후 변화를 겪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NASA는 올해 '퍼서비어런스 로버'를 화성에 보내 과거 물이 흘렀던 표면을 상세히 관측할 예정이다. 하지만 강과 호수 지형 못지않게 빙하 지형 역시 화성의 흥미로운 비밀이 아닐 수 없다. 언젠가 과학자들은 이곳에도 탐사선을 보내 화성의 비밀을 풀어낼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불끈불끈, 겨울이 빚은 설근

    불끈불끈, 겨울이 빚은 설근

    충북 괴산에서 물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단양, 충주 등과 만난다. 이 도시들의 한겨울 풍경도 꽤 극적이다. 특히 36번 국도를 따라 펼쳐지는 풍경들이 그렇다. 드라이브스루로 빙하기 풍경을 관통하는 느낌이랄까. 달래강과 충주호(제천 관내에선 청풍호라 부른다)를 따라 충주와 단양의 겨울 명소들을 돌아봤다.●칼바위 암벽 요철 따라 근육질 뽐낸 수주팔봉 괴산 산막이옛길에서 달래강(달천) 물길 따라 충주 쪽으로 가면 살미면에서 수주팔봉과 만난다. 달래강변에 솟아오른 8개 봉우리라는 뜻이다. 오래전에 절벽 가운데가 절단돼 원래 모습은 잃었지만, 절개면을 따라 실개천이 폭포처럼 흐르면서 이제 완전히 새로운 모습의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일반적으로는 한여름 장마철에 폭포수가 넘쳐 흐를 때의 수주팔봉을 절정으로 친다. 그 모습도 나무랄 데 없다. 한데 바위 절벽의 우람한 골격이 도드라져 보일 때는 한겨울 눈이 내릴 때다. 흰 눈이 암벽의 요철을 따라 쌓이면서 음영을 만들고, 암벽 전체에 운율이 생긴다. 보디빌더가 애면글면 만든 근육질의 몸을 보는 듯하다. 바위산은 그래서 겨울에 더 멋있다. 흑백 사진 같은 암벽 사이로는 폭포수가 포말을 일으키며 떨어진다. ‘북극 한파’가 며칠 더 이어졌다면 폭포수마저 얼어붙었겠지만, 이만 해도 더 바랄 게 없을 만큼 빼어나다. 멀리서 보면 딱 수묵화다. 칼바위 암벽 위엔 전망대가 있다. 폭포 위를 오가는 출렁다리도 조성됐다. 전망대를 가려면 수주팔봉 뒤편으로 가야 한다. 주차장 옆에 출렁다리로 오르는 길이 나 있다. ●수안보 성봉 채플·금봉산 석종사 ‘인증샷 명소’ 수주팔봉과 인접한 수안보면엔 성봉 채플이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즐기는 충주 지역 젊은이들의 입길에 자주 오르내리는 작은 예배당이다. 수안보 온천단지를 감싸고 있는 산자락에 숨어 있어 일부러 찾지 않으면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공식 명칭은 성봉메모리얼채플이다. 예배당은 우리나라 성결교단의 부흥을 이끈 이성봉 목사를 기리기 위해 조성됐다. 이 목사의 딸이 세계 여러 곳의 아름다운 예배당을 돌아본 뒤 장점을 따 지었다고 한다. 금봉산 자락의 석종사도 요즘 SNS의 ‘인증샷’ 명소로 관심을 모으는 곳이다. ‘사진발’이 잘 받는 곳은 천척루와 대웅전 사이 공간이다. 보통은 탑이 서 있어야 할 자리에 감로각이라는 작은 전각이 들어서 있다. 이름 그대로 다디단 물이 솟는 곳에 세운 건물이다. 주변 산세와 어우러진 가람 배치가 꼭 경북 봉화의 축서사를 보는 듯하다.●충주호 달리면 도담삼봉 겨울 풍경 주렁주렁 드라이브스루의 최종 목적지는 단양 도담삼봉이다. 강력한 한파가 몰려올 때 극한의 풍경이 만들어지는 곳이다. 충주에서 도담삼봉까지는 충주호 수변 도로를 타고 간다. 36번 국도다. 차창 너머로 한겨울 풍경들이 주렁주렁 매달리는 길이다. 적막에 싸인 산간 마을, 시린 겨울 호수, 월악산 영봉 등 우람한 산들이 번갈아 차창을 비집고 들어온다. 도담삼봉은 남한강 물줄기가 휘어 도는 도담마을 앞의 세 기암괴석을 일컫는다. 단양의 아이콘이라 불릴 만큼 이름난 명소다. 한겨울이면 도담삼봉까지 얼음길이 열린다. 날씨가 혹독할수록 얼음길은 더 단단해진다. 이맘때 선착장 부근엔 어김없이 ‘출입금지’ 현수막이 나붙지만, 스스로 ‘출입을 금하는’ 관광객은 별로 없다. 관리사무소 직원들도 굳이 막지는 않았다. 예전엔 그랬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올겨울엔 상황이 다르다. 관광객 숫자가 확 줄었고, 얼음 위로 내려서는 이도 없다. 한겨울 비경을 찍는 사진작가들의 셔터 소리만 요란하다. 이런 황량한 풍경조차 어쩌면 두 번 보기 힘든 풍경일지 모른다. 감염병이 물러나고 나면 다시 얼음나라의 기이한 풍경이 계속될 테니 말이다. 글 사진 충주·단양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굽이굽이 산골이 품은 설국

    굽이굽이 산골이 품은 설국

    한겨울이면 빙하기와 같은 풍경이 만들어지는 곳들이 있다. 괴산, 단양, 충주 등 충북 내륙의 산골마을들이 그렇다. ‘북극 한파’가 몰려온다는 소식 뒤에 찾아가면 거의 예외 없이 빙하기 때 풍경과 마주하게 된다. 문제는 예전과 달리 자주 볼 수 없다는 것.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서울신문 보도 <1월 26일자 25면>에 따르면 봄의 전령 복수초가 예년보다 한 달 먼저 피었다고 한다. 1985년 관측 이래 여섯 번째 현상이라고 기사는 전하고 있다. 이러다 얼음 언 호수 풍경이 한겨울에 아주 잠깐 보이고 마는 ‘한정판 풍경’이 되고 마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 이들 지역 대부분은 겨울철에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 아니다. 다만 괴산 산막이옛길의 경우 겨울에도 관광객의 방문이 꾸준하다. 오갈 때 방역 수칙 준수는 필수다. ●물안개·노을 품은 연하구곡, 그 구곡 삼킨 괴산호 괴산은 전형적인 산악 지형이다. 거친 산들이 사방을 둘러쳤다. 그 사이로 ‘달래강’(공식 명칭은 달천) 등 남한강의 수많은 지류들이 흘러간다. 겨울이 되면 대부분의 물줄기들은 ‘빙(氷)줄기’로 변한다. 그 가운데 산막이옛길이 있는 괴산호의 겨울 풍경이 특히 볼만하다.괴산호를 만든 건 괴산댐이다. 현지인들이 흔히 ‘칠성댐’이라 부르는 곳이다. 괴산댐은 국내 최초의 수력발전용 댐이다. 1952년 착공해 1957년 완공됐다. 괴산댐이 만들어지면서 자연스레 수몰지역도 생겼다. 대표적인 곳이 연하구곡(煙霞九曲)이다. 바위벼랑에 이는 물안개와 노을이 아름다웠다는 곳. 괴산호(칠성호)는 그 연하구곡을 삼키며 생긴 호수다. 나라를 대표하는 명소가 된 산막이옛길은 바로 이 괴산호를 따라 이어져 있다. ‘산막이’란 여러 겹의 산에 둘러싸여 있다는 뜻이라고 한다. 괴산호가 생기면서 마을 진입로가 사라지게 됐고, 마을을 둘러친 산자락을 따라 길이 생겼는데, 그게 산막이옛길이다. 옛길은 주차장에서 산막이 마을, 연하협구름다리 등을 지나 신랑바위까지, 얼추 7㎞ 정도 이어져 있다. 하지만 관광객 대부분은 산책 삼아 산막이마을까지 다녀오고, 연하협구름다리 등은 차로 돌아보는 게 보통이다. 옛길 중간쯤에선 등잔봉(450m) 등으로 오르는 등산로도 연결된다. 괴산호를 굽어볼 수 있는 봉우리다. ●사랑목·정사목~꾀꼬리 전망대까지 짜릿한 설렘 산막이옛길 표지판이 들머리다. 여기서 야트막한 언덕을 지나면 연리지 나무 ‘사랑목’이 나온다. 나무 밑동 두 개가 이어져 H자 모양을 하고 있는 참나무다. 연리지가 가진 ‘사랑’의 상징성 때문인지 나무 아래서 빌면 사랑을 이룬다거나 자식을 얻는다는 등의 이야기가 전해진다.옛길 초입엔 유난히 소나무가 많다. 언덕마다 솔숲이 이어져 있다. 노골적인 이름의 소나무도 있다. 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모양을 닮았다는 ‘정사목’이다. 안내판에 따르면 “십억 주에 한 그루 나올까 말까 한 ‘음양수’”란다. 솔숲 중간에는 출렁다리가 있다. 길이는 약 100m 정도. ‘흔들지 마세요’라고 쓰인 안내판이 있지만, 흔들지 않는 사람은 없다. 흔들거리는 게 이 다리의 가장 큰 매력이니 말이다.곧바로 연화담, 노루샘, 호랑이굴, 여우비바위굴, 앉은뱅이 약수, 괴산바위, 꾀꼬리 전망대, 마흔고개 등의 볼거리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이들에 얽힌 사연은 각각의 푯말들에 간략히 적혀 있다. 옛길 끝자락의 꾀꼬리 전망대는 반드시 들어가 볼 것. 스릴 만점의 전망 데크다. 바위 절벽에서 호수 쪽으로 길게 전망대를 낸 뒤 바닥에 강화유리를 깔았다. 짜릿한 고도감이 느껴진다. 40개 나무 계단으로 이뤄진 ‘마흔 계단’과 ‘돌 굴러가유’ 푯말을 지나면 산막이마을이다. 대부분의 관광객이 여기서 발걸음을 돌리지만 노수신적소(수월정)까지 이어 붙여 걷는 이들도 있다. 산막이마을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들머리까지 되돌아갈 수도 있는데, 현재는 괴산호가 얼어 유람선 운행이 중지됐다. ●구름다리 밑 달래강, 김홍도 그림 ‘수옥폭포’도 꽁꽁 연하협구름다리는 산막이마을 위, 그러니까 괴산호 상류에 있다. 댐이 완공되기 전 연하협(烟霞峽)이라 불렸던 협곡에 세워졌다. 갈론계곡에서 내려온 계곡수가 달래강과 합류되는 지점 언저리다. 차는 오갈 수 없고 도보 전용으로만 쓰인다. 구름다리 아래로 달래강이 흐른다. 깊고 맑은 물이다. 한겨울엔 흐르는 강물도 꽁꽁 언다. 빙하기로 돌아간 듯한 풍경 속에서 겨울바람을 맞는 재미가 꽤 각별하다. 볼을 때리는 바람의 냉기 속에 겨울의 정수가 흐르고 있는 듯하다. 구름다리 한쪽의 갈론계곡은 한국관광공사 선정 비대면 관광지 100선 중 하나다. 충북 지역의 강소형 관광지로 뽑히기도 했다. 쉽게 말해 ‘명소’라는 뜻이다. 갈은구곡이라고도 불린다. 갈은(葛隱)은 한자 그대로 ‘칡뿌리(葛)를 캐먹으며 숨어지내는(隱) 곳’이다. 그만큼 오지라는 뜻일 터다. 여름 성수기엔 갈은구곡만 찾는 이들도 많다.꽁꽁 언 수옥폭포를 보는 재미도 각별하다. 조선의 풍속화가인 단원 김홍도가 괴산 연풍현감을 지내며 그린 ‘모정풍류’의 배경이 된 곳이다. 수옥폭포는 3단 형태다. 한여름 물맞이 폭포로 유명한 곳인데 겨울 풍경도 그에 못지않다. 쏟아 내리던 맑은 폭포수가 그대로 얼어붙어 희디흰 얼음기둥을 만들었다. 수평절리 형태를 이룬 주변 바위 절벽과 어울려 빼어난 경치를 선물하고 있다. 수옥폭포 바로 아래엔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보물 97호)이 있다. 거대한 바위에 조각된 2구의 불상이 인상적인 고려시대 마애불이다. 괴산 읍내 ‘홍범식 고택’은 괴산 여정에서 꼭 찾아야 할 명소다. 1910년 한일병탄에 분개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홍범식(1871~1910)의 생가다. 조선시대 중부지방 양반 가옥의 특징을 잘 보여 주는 옛집이다. 일제강점기엔 괴산 지역의 3·1만세 시위 준비 장소로 쓰이기도 했다. 홍범식의 아들은 소설 ‘임꺽정’을 쓴 벽초 홍명희(1888∼1968)이다.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하다 해방 뒤 월북해 북한의 부총리까지 올랐다. 홍범식의 아버지 홍승목(1847~1925)은 친일파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 집안 남자들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한 집안 3대의 엇갈린 인생 행보가 애처롭다. 글 사진 괴산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황금 혀’ 가진 미라, 이집트서 발견… “저승의 왕과 대화”

    ‘황금 혀’ 가진 미라, 이집트서 발견… “저승의 왕과 대화”

    이집트에서 바위를 깎아 만든 무덤들과 독특한 형태의 ‘황금 혀’ 미라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이집트 유물부의 지난달 29일 공식 발표에 따르면 현재의 아부시르 인근에 존재했던 고대도시인 타포시라스 마그나 내의 매장실 16곳이 발견됐다. 16곳 중 한 곳에 매장돼 있던 미라의 입 안은 혀 모양의 황금으로 꾸며져 있었다. 미라의 주인은 약 2000년 전 알렉산더 대왕 사후에 이집트를 다스렸던 프롤레마이오스 왕조(기원전 305~30년) 시기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고인이 사후세계에서도 말을 할 수 있도록 황금을 이용한 혀를 만들어 함께 매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세상을 떠난 고인은 혀가 제거된 채 방부처리 됐으며 이후 황금으로 만든 혀로 대체됐다. 황금 혀가 있다면 고인이 내세에서 오시리스와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약 2000년 전 전에는 죽은 사람의 혀를 내어주면 오시리스가 그들의 영혼에 자비를 베풀어 줄 것으로 믿었다”면서 “황금 혀를 가진 유골은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해 역사적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이집트 신화에 따르면 오시리스는 땅의 신 게브와 하늘의 신 누트의 아들로, 죽은 자들의 신으로 숭배돼 왔다. 저승의 왕이 된 오시리스는 식물의 싹이 나는 것에서부터 나일 강의 연례적인 범람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지하세계로부터의 생명을 부여하는 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다만 고인이 생전 언어 장애가 있었는지, 특별히 황금을 사용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해당 유적지에서는 황금 혀를 가진 유골 외에도 여성을 위한 장례식 가면이나 황금 조각, 황금 화환과 대리석 가면 등의 유물이 추가로 발견됐으며, 특히 다양한 소재를 이용한 가면은 높은 수준의 장인정신과 이를 착용한 사람의 특징을 세밀히 묘사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사] 경향신문, 안전보건공단, MBC, 울산시교육청

    ■ 경향신문 △ 편집국 뉴콘텐츠팀장 김보미 ■ 안전보건공단 △ 산업안전보건교육원장 김영규 ■ MBC △ 기획국장 임영서 △ 정책기획부장 오행운 △ 공영미디어국장 박건식 △ 심의부장 김철영 △ 시청자커뮤니케이션부장 김원 △ 메가MBC추진단장 안형준 △ 관계회사부장 이학준 △ 그룹전략부장 민경의 △ 미디어사업국장 이태원 △ D크리에이티브스튜디오 대표 이동희 △ 특임사업센터장 최형문 △ 특임사업부장 이은성 △ 통합뉴스룸 국장 최장원 △ 정치국제에디터 연보흠 △ 정치팀장 김재용 △ 통외국제팀장 양효경 △ 사회에디터 김종경 △ 인권사회팀장 문소현 △ 전국팀장 박충희 △ 경제산업에디터 유상하 △ 경제팀장 김연국 △ 탐사기획에디터 성장경 △ 스트레이트팀장 이세옥 △ 기획취재팀장 허지은 △ 뉴스데스크에디터 김효엽 △ 뉴스데스크편집팀장 김정호 △ 주간뉴스팀장 전영우 △ 뉴스투데이에디터 이승용 △ 뉴스투데이편집팀장 김주만 △ 디지털뉴스제작팀장 성지영 △ 스포츠국장 송민근 △ 스포츠기획사업부장 강동수 △ 선거방송기획단장 박준우 △ 편성국장 조준묵 △ 브랜드디자인부장 옥승경 △ 아나운서2부장 김정근 △ 영상디자인국장 서영오 △ 영상센터장 서점용 △ 영상1부장 하림 △ 영상2부장 채창수 △ 시사교양본부장 유해진 △ 시사교양1부장 한학수 △ 시사교양4부장 장형원 △ 콘텐츠협력센터장 유현 △ 라디오1부장 남태정 △ 총무부장 우동조 △ 방송인프라본부장 정영하 △ 기술인프라국장 이희석 △ 방송IT센터장 김인한 △ 제작기술국장 김재상 △ 제작기술부장 이선택 △ 보도기술부장 정희찬 ■ 울산시교육청 [유치원] ◇ 원장 승진 △ 언양누리유치원 서주옥 △ 동천유치원 신영숙 △ 강동유치원 윤춘매 ◇ 원장 전직 △ 꽃바위유치원 오미숙 ◇ 원장 중임 △ 내황유치원 박선혜 ◇ 원장 전보 △ 월평유치원 서현숙 △ 약사가온유치원 정미순 ◇ 원감 승진 △ 언양누리유치원 이순화 △ 월평유치원 최선화 △ 약사가온유치원 최순천 ◇ 원감 전보 △ 동평초병설유치원 신미애 △ 신정초병설유치원 최광성 △ 연암초병설유치원 임옥경 △ 강동유치원 설수경 ◇ 장학관 승진 △ 시교육청 유아특수교육과 신명자 ◇ 장학사 전보·전직 △ 시교육청 유아특수교육과 김성임 △ 유아교육진흥원 박시영 △ 유아교육진흥원 손소영 [초등] ◇ 교장 승진 △ 강동초 서영택 △ 화암초 이양수 △ 호계초 이종표 △ 천곡초 장호선 ◇ 교장 중임 △ 천상초 고선자 △ 청량초 김건락 △ 신정초 신기원 △ 삼호초 이강명 △ 개운초 이강형 △ 남외초 이재순 △ 수암초 정현옥 ◇ 교장 전직·전보 △ 서부초 김영태 △ 학성초 최흥근 △ 남산초 김수미 △ 상북초 박지애 △ 옥서초 문경희 △ 백합초 강인오 △ 강남초 김욱년 △ 웅촌초 김인환 △ 동평초 문호석 △ 방기초 서인수 △ 신천초 오난영 △ 대현초 윤순금 ◇ 교감 승진 △ 울산양정초 강경애 △ 고헌초 강정란 △ 외솔초 김순영 △ 옥서초 박필옥 △ 상안초 박성제 △ 은월초 배수용 △ 매곡초 심형실 △ 병영초 윤계숙 ◇ 교감 전직·전보 △ 장생포초 김성자 △ 백합초 김영신 △ 구영초 김인수 △ 온남초 민승욱 △ 함월초 박덕순 △ 도산초 송인숙 △ 상북초 양충하 △ 명정초 임성수 △ 화진초 임혜란 △ 우정초 조병인 △ 명촌초 조진호 △ 성안초 차용헌 △ 문현초 허선옥 △ 동백초 조성민 △ 옥성초 홍성우 ◇ 장학관(교육연구관) 전직·전보 △ 강남교육지원청교육장 정재균 △ 초등교육과장 김경희 △ 울산교육연구정보원 최은호 △ 강북교육지원청 임미숙 △ 정책관 문규연 △ 민주시민교육과 장영일 ◇ 장학사(교육연구사) 전직·전보 △ 정책관 김은희 △ 초등교육과 장효정 △ 민주시민교육과 최성철 △ 강남교육지원청 허미영 △ 울산교육연수원 김계남 △ 울산교육연수원 권영현 △ 울산과학관 윤재술 △ 감사관 김수정 △ 교육혁신과 초라미 △ 민주시민교육과 조득희 △ 미래교육과 이청호 △ 유아특수교육과 김희정 △ 울산교육연구정보원 이효우 [중등] ◇ 교장 승진 △ 신일중 강호중 △ 울산공고 유병득 △ 울산생활과학고 이경원 △ 무룡고 이성호 △ 방어진고 장성욱 △ 삼호중 조외순 △ 호계중 최귀라 △ 강동중 우남주 ◇ 교장 중임 △ 문수고 강해숙 △ 울산여상 김용희 ◇ 공모교장 △ 삼남중 동훈찬 △ 울산고운중 신미옥 △ 울산마이스터고 이상현 ◇ 교장 전직·전보 △ 다운고 강한해 △ 대현중 김정규 △ 남창중 김태권 △ 학성고 김태우 △ 대현고 신점식 △ 화봉중 심말선 △ 약사고 유배곤 △ 울산서여중 김명자 △ 울산중앙중 박명길 △ 울산여고 박한숙 ◇ 교감 승진 △ 울산에너지고 권용욱 △ 대송고 김수진 △ 무룡중 오세하 △ 신언중 우재임 △ 상북중 이원석 △ 울산마이스터고 이준호 △ 울산동천고 전재도 △ 울산미용예술고 정말영 △ 울산스포츠과학중 황경식 ◇ 교감 전직·전보 △ 무거고 김광태 △ 울산강남고 김백수 △ 울산고운중 김성보 △ 학성고 류장열 △ 범서중 박무사 △ 천상고 조재인 △ 언양고 허선윤 △ 남목고 곽도영 △ 옥동중 김영신 △ 옥현중 서정숙 △ 울산과학고 양승희 △ 남창고 정미숙 △ 울산강남중 진혜윤 ◇ 장학관(교육연구관) 승진·전직·전보 △ 강북교육지원청교육장 장원기 △ 체육예술건강과장 손철수 △ 교육연구정보원 정동신 △ 수학문화관 류해수 △ 교육연수원 한민수 △ 강북교육지원청 이재근 △ 강남교육지원청 차현주 △ 총무과 조용식 △ 중등교육과 강영옥 △ 중등교육과 김영해 △ 미래교육과 김영민 △ 민주시민교육과 하인숙 ◇ 장학사(교육연구사) 전직·전보 △ 중등교육과 김지현 △ 교육연구정보원 김태준 △ 중등교육과 여동춘 △ 중등교육과 장성종 △ 민주시민교육과 장소정 △ 민주시민교육과 장종근 △ 미래교육과 전영자 △ 수학문화관 정신실 △ 미래교육과 황선명 △ 민주시민교육과 홍혜주 △ 중등교육과 구은회 △ 강남교육지원청 송혜진 △ 강북교육지원청 윤대혁 △ 교육혁신과 이종호 △ 교육연구정보원 조정남
  • [정형준의 희망의 의학] 부끄러운 ‘K재생의료‘

    [정형준의 희망의 의학] 부끄러운 ‘K재생의료‘

    재활의학과 의사로 일하다 보면 휠체어를 타는 환자들이 가끔 질문하는 치료법에 ‘줄기세포’ 시술이 있다. 중국으로 가서 시술을 받아 걷게 됐다느니, 손을 쓰게 됐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듣자면 귀가 솔깃하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을 이용하는 브로커들이 척수 손상 환자 커뮤니티에 해외 줄기세포시술 이야기를 퍼뜨린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다. 황우석도 하지마비 환자를 수년 만에 걷게 해주겠다고 호언하지 않았던가? 우리 사회에서 ‘줄기세포’, ‘재생의료’는 이미 오래전에 산업이 됐다. 해외로 환자를 보내 시행하는 1억원 넘는 시술이 횡행한다. 희귀난치성질환에 대한 신속허가, 조건부허가 제도를 이용해서 부실한 임상시험으로도 일단 시판 허가를 얻어 이를 대대적으로 광고해 주가를 띄우거나 투자자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기도 한다. 의료산업은 인간의 생명을 위해 헌신한다는 대의명분으로 호사를 누리곤 한다. 검증 중인 연구 과제조차 당장 임상현장에 도입하라는 요청도 많다. 환자들은 검증이 완료될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바이오산업은 과거 사기사업으로 불린 적이 많았다. 만병통치약 판매부터 불로장생 치료제까지 다양한 레퍼토리가 재생산된다. 수많은 사기 중에 건강과 관련된 야바위가 많은 이유는 선의를 위한 것으로 포장하기 쉽고, 사기라는 게 밝혀져도 몰랐다는 식으로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지난 수년간 줄기세포산업체들은 ‘첨단재생의료’라는 명분으로 각종 규제 완화를 주장했다. 그 결과 ‘첨단재생의료법’이란 기존의 임상연구와 다른 틀을 갖추는 법체계까지 완비시켰다. 이 과정에 환자단체, 연구 당사자들을 동원해 환자들을 위한다는 선의로 포장해 끊임없이 더한 규제 완화까지 요청했다. 급기야 지난달 21일엔 정부가 ‘K재생의료’ 기본계획까지 발표했다. 건실한 재생의료연구 지원과 제대로 된 검증 과정 도입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이번 발표를 보면 ‘임상연구 외 치료받을 권리’라는 궤변으로 허가를 받기 전에도 상업적으로 시술을 할 수 있는 경로를 여러 가지로 마련한다. 희귀난치성질환(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해외에서는 줄기세포치료, 유전자치료가 가능한데 국내에서는 어렵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실제 국제적 기준으로 보자면 한국처럼 많은 줄기세포치료제를 허가해 준 나라도 없다. 한국에서 허가받은 줄기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중 단 하나도 주요 선진국에서 허가를 받지 못했다. 줄기세포시술이 마구잡이로 가능한 예로는 항상 중국이 나온다. 향후 재생의료산업경쟁력에서 잠재적 경쟁자라는 수식도 따라붙는다. 그럼 왜 우리는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은 수입하지 않는 것인가? 싸고 좋고 벌써 접종을 시작했는데 말이다. 중국 백신은 데이터 부족으로 신뢰할 수 없지만 중국산 무허가 줄기세포시술은 부럽고 따라해야 한다는 말인가.
  • “혼혈 흔했나”…4만8000년 전 네안데르탈인 치아화석서 현생인류 흔적

    “혼혈 흔했나”…4만8000년 전 네안데르탈인 치아화석서 현생인류 흔적

    영국령 저지섬 동굴에서 110년 전쯤 발굴됐던 네안데르탈인의 치아 화석 십여점을 다시 분석한 결과, 현생인류인 호모사피엔스의 특징도 함께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나 두 종의 혼혈이 생각보다 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1910년과 1911년 저지섬 생브렐라드에 있는 동굴 안에서 한 작은 화강암 바위 윗부분에서 발굴된 치아 화석 13점은 처음에 네안데르탈인 1명에게서 나온 것으로 추정됐지만 영국 연구진에 의한 새로운 분석 연구에서 적어도 2명의 개인에게서 나온 것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게다가 두 사람의 치아는 모두 현대 인간의 고유 특징을 공유하고 있어 이들은 네안데르탈인과 호모사피엔스 사이의 혼혈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치아의 목 부분으로 치관과 치근 사이 잘록한 부분인 치경부(cervix)가 인간의 것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라코트 드생브렐라드(La Cotte de St Brélade)라는 이름의 이 동굴 유적지에서는 1920년대까지 계속된 초기 발굴 조사에서 네안데르탈인과 관계가 있는 중기구석기 양식의 석기 2만여 점이 추가로 나왔었다. 이 동굴 퇴적층에 관한 최근 분석에서는 이들 치아 화석의 연대가 4만80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는 네안데르탈인이 멸종하기 8000년 전으로 이들 화석이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최근의 네안데르탈인의 유골 중 일부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를 주도한 영국 국립자연사박물관의 생물인류학자 크리스 스트링어 박사는 “현대 인류는 4만5000년 전 유럽의 일부 지역에서 네안데르탈인과 활동시기가 겹친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생브렐라드 동굴에 살았던 사람들의 특징은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의 공통 조상을 가질 수 있었다는 점을 시사한다”면서 “혼혈 집단에 관한 이론은 현재 조사 중인 치아 화석들에서 고대 DNA를 추출함으로써 검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지섬 동굴에서 발굴한 모든 화석 표본은 연구진에 의해 3차원 X선이나 미세단층촬영 기술로 스캔돼 휴먼 포슬 레코드(Human Fossil Record)라는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한 영국 켄트대의 고인류학자 매트 스키너 박사는 “우리는 저지 헤리티지(저지섬 문화유산)와의 협력으로 누구나 이들 화석을 가상으로 조사할 수 있도록 했다. 사람들은 교육이나 소장용으로 고해상도 사본이나 3D 모델을 내려받아 인쇄할 수 있다”면서 “이는 실물 화석 다음으로 가장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인류진화저널’(Journal of Human Evolution)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英 4세 꼬마가 발견한 2억 2200만년 전 공룡 발자국

    英 4세 꼬마가 발견한 2억 2200만년 전 공룡 발자국

    영국의 4세 소녀가 무려 2억 여년 전 공룡 발자국을 발견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지난달 31일 보도에 따르면 웨일즈에 사는 릴리 윌더(4)는 최근 가족과 산책하던 중 무언가를 발견하고 아버지 리차드를 불렀다. 딸이 무언가를 발견했다는 외침을 듣고 가까이 다가간 아버지는 바위 사이에서 거대한 발자국을 발견했다. 발자국의 주인은 책과 박물관에서만 봐 왔던 수억 년 전 공룡이었다. 리차드는 “어린 딸은 평소 공룡을 매우 좋아해서 공룡 장난감을 많이 가지고 놀았다”면서 “아이는 자신이 발견한 것이 진짜 공룡의 발자국 화석이라는 것을 알고는 매우 흥분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리차드는 곧바로 이를 해당 지역 담당 공무원에게 알렸고, 지난주 고고학자와 고생물학자로 구성된 연구진이 정확한 분석을 위해 이를 안전하게 연구실로 옮겼다. 전문가에 따르면 4세 꼬마가 발견한 공룡 발자국은 10㎝ 가량의 비교적 작은 크기이며, 발자국의 주인은 키가 75㎝, 몸길이가 2.5m 가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억 2200만년 전 가는 다리와 작은 뒷발로 걸으면서 동물과 곤충을 사냥했을 것으로 보인다. 고고학자들은 발자국의 주인공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신종 공룡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발자국의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해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한 전문가는 “지난 10년간 영국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 중 가장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가치가 높은 놀라운 발견”이라면서 “이 발자국은 초기 공룡이 어떻게 걸었는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처음 발견한 4세 꼬마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박물관 고생물학 큐레이터인 신디 호웰스는 “이 공룡 발자국을 박물관으로 가져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릴리와 가족 덕분”이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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