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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姓 강요하는 곳 한국뿐이지요”

    “호주제 폐지 운동이 ‘과격’이라는 데,천만의 말씀이야. 남자 ‘씨’만 인정하고 여자를 2등 인간으로 규정하는게 바로 ‘과격’이지.” 고은광순씨(46)와 이유명호씨(44).이름이 별나게도 넉자라는 것,직업이 한의사라는 것 말고도 이들에게는 닮은 게 또 있다.‘호주제 폐지를 위한 시민의 모임’(호폐모) 운영위원으로 함께 일하며 호주제 폐지에 목숨건 ‘뼛속깊은’ 동지라는 것.고은씨는 최근 1년6개월만의미국 생활을 마치고 돌아왔다.당분간 한의사 일은 잊고 ‘호폐모’활동에 전력투구할 생각이다.그동안 활동을 전담하다시피한 이유씨는 백만원군이라도 얻은 듯 표정이 환했다. 두 사람이 첫 인연을 맺은 건 93년 한약분쟁 집회장에서다. 이유씨의 눈에 ‘엄청나게 데모 잘하는 여자’가 눈에 띄었다.고은씨는 이화여대 사회학과에서 제적당한 운동권 출신이다. 검은 색 투피스를 입은 고은씨의 가슴에는 ‘부모성 함께쓰기 운동’,‘호주제를 폐지합시다’라고 적힌 팻말이 선명하다.98년 ‘호폐모’가 발족하면서 달고 다니다 귀국후 다시 찾아 달기시작했단다.이름이 넉자인 까닭도 부모성 함께 쓰기 운동의 일환이다. “이거 덕분에 ‘사연’도 많았지.근데 세상 많이 변했어. 오늘 지하철을 탔는 데 ‘마초’(남성우월주의자)같이 생긴40대 남자가 유심히 쳐다보는 거야.내심 걱정했는 데 그 사람이 내리면서 ‘호주제,그거 폐지돼야죠’하는거야.” 곁에 있던 이유씨가 거든다.“맞아.얼마전 시내서 거리서명을 하는데 웬 백발 할아버지가 다가오시더니 성금이라면서 1만원을 놓고 가시더라구.” 두 사람은 특히 이 대목에서 감회어린 표정을 지었다.그도그럴것이 지난 98년 ‘호주제 폐지’를 들고 나올 때 모두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며 고개를 저었다.여성계조차도 “너무 성급하다”“괜히 국민 반감만 산다”며 걱정을 했었다. 불과 몇명이 시작한 ‘호폐모’는 지금 회원이 3,300여명에 이른다.‘호폐모’는 지난해 헌법소송을 제기했고,오는 10월쯤 나올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호폐모’ 홈페이지 게시판에 가면 고은씨의 걸쭉한 입담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호주제 피해자들의 눈물어린사연과 함께 남성 ‘마초’들의 쌍욕이 난무하지만 고은씨는 꿋꿋하게 이들에게 답글을 올리며 ‘의식개혁’에 앞장서고 있다. 고은씨는 “부계성을 강요하는 나라는 지구상에 한국밖에없다”면서 “출산율이 1.4로 떨어지고 젊은 여성들이 결혼을 기피하는 것도 사회시스템이 왜곡돼 있기 때문”이라고분개했다.내 고향,내 집안,내 새끼만 위하는 ‘끼리문화’의 뿌리는 결국 호주제라는 말이다. “미국 대학에서 여성학,인류학을 청강했는데 교재에 한국의 호주제,여아 낙태 등이 실렸더라구.한국 여성인권은 나이지리아,케냐 등 후진국으로 치는거지.” 고은씨는 요즘 강연이 있다면 청중수가 아무리 적어도,강의료가 한푼 없어도 달려간다. 이유씨도 강연 외에 매월 거리서명을 벌여오고 있다.앞으로는 유엔,외국 대사관 등에 호주제 폐지 홍보문을 보낼 작정이다.인터뷰가 끝날 무렵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이 말은 꼭 넣어달라”면서 덧붙였다. “호주제 폐지는 해방때부터 논의돼온 문제예요.호주제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여론이무르익었는데도수수방관하는 건 국회의 책임방기라구요.”허윤주기자 rara@
  • [민선2기 3년 단체장에 듣는다] 노재동 은평구청장

    “은평의 과제는 첫째도 지역경제 활성화,둘째와 셋째도지역경제 활성화입니다.은평에서 구청장을 하는 한 이는저의 숙명이라고 봅니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노재동(盧載東) 은평구청장의 각오는 비장하기까지 하다.그만큼 은평지역의 경제상황이 심각하다고 파악하고 있기 때문.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취임한지 2개월밖에 안됐지만 기업인 출신답게 지역경제 상황을 소상히 꿰뚫고 있는 노 구청장은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크게 4가지를 제시한다. 첫째는 3호선과 6호선 역세권 개발.노 구청장은 ‘고가도로가 생기면 상권이 죽고 지하철이 들어서면 상권이 산다’는 경제전문가들의 이론을 인용하면서 “역세권개발로상업지역을 늘려 도시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상세계획이 이미 확정된 불광·독바위 구역은곧 개발사업에 착수하고 수색·연신내 구역도 8월까지 상세계획을 확정한뒤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두번째 방안은 재래시장의 현대화.은평구엔 모두 13곳의재래시장이 있는데 9곳은 생긴지 30년 이상,나머지도 20년이상 돼 상당히낙후돼 있는 형편이다. 현재 구에서는 불광·대조시장은 현대식 대형유통상가로,수색동 수일시장은 주상복합건물로 재개발을 추진중이다. 또 연서·진관·갈현·대림·증산 종합시장 등에 대해서도재개발을 서두르고 있다.이들 재래시장이 재개발되면 신도시에 빼앗겼던 상권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노 구청장의 판단이다. 세번째는 그린벨트 해제에 따른 진관내·외동 개발계획. 노 구청장은 “구 총면적의 55%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상황에서 그린벨트 해제는 곧 ‘가뭄에 단비’”라고 반색한다. 구는 특히 이들 지역에 주택지와 상업지,녹지 규모 등을적정 배분,균형있는 지역개발을 꾀하면서 동시에 쾌적한주거환경을 이룰 수 있도록 도시계획안을 만들고 있다. 마지막 방안은 관내 중소기업을 활성화시키는 것.민간기업 최고경영자를 경험한 노 구청장은 “기업인들로부터 ‘기업할 맛이 난다’는 말이 나오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한다. 이같은 목적에서 우선 영세 중소기업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술개발과 광고분야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할방침이다. 50여억원에 이르는 중소기업 육성기금이 적기에 지원될수 있도록 지원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관내 기업들이 중소기업인협의회를 중심으로 관련정보를 공유,기술력에서뒤쳐지지 않도록 매개역할도 강화한다는 계획.또 구청 마당에 30평 규모의 중소기업제품 판매장을 개설하고 관내중소기업들의 공동브랜드 ‘파발로’를 국내외에 널리 홍보하는 방안도 수립중에 있다. 노 구청장은 “지역경제는 행정당국 및 주민들의 의지가합쳐졌을 때 살아날 수 있다”며 “구민들도 개인이나 지역 이기주의를 내세우기에 앞서 공익과 지역발전을 먼저생각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노구청장의 '소신행정'. “찾아오는 민원인을 구청장이 일일이 만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노재동 은평구청장은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 ‘과연 민선구청장 맞나’란 의문이 들만큼 파격적인 발언을 했다. ‘주민밀착형 행정이 만능으로 여겨지는 민선시대에 주민을 만나지 않겠다니 무슨 뜻이냐’고 묻자 즉각 “진정한지역발전을 위해 선심성,전시성 행정은 지양해야 한다”고말한다. 즉 표를 무기로 개인과 일부 지역의 이익만을 내세우는 민원에 구청장이 일일이 해결사로 나설 수는 없다는 것이다. 노 구청장은 구민들의 민원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직소민원실과 감사당당관실을 통해 수렴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자신은 그중 생산적인 민원과 아이디어를 선별해정책개발과 지원에 집중하는 것이 구 발전에 훨씬 도움이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요즘 어디를 가나 지방자치의 폐단이 회자되고 있습니다.하지만 그게 어디 제도 자체의 문제인가요? 자신들의이익만을 내세우는 님비,그리고 표에 목이 매여 선심성 행정을 펴는 일부 단체장에게 문제가 있지요”‘지방선거가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과연 그러한 ‘소신행정’이 발을 붙일수 있을까요’란 질문에 노 구청장은 “이제 주민들은 실속없는 사탕발림 행정에 속지 않습니다”란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임창용기자
  • 강원 낙석피해 땜질처방 ‘그만’

    “낙석위험 없이 마음놓고 운전할 수 있게 해 주세요”장마철만되면 바위와 토사가 쏟아지는 강원도 도로를 지나는 차량들은 불안하기만 하다.강원도에는 장마철 낙석사고 위험이 예년보다 높아지고 있으나 땜질식 보수에 그쳐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도에서는 지방도 4곳,국도 3곳 등모두 7곳에서 낙석사고가 발생,교통이 통제되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15일 새벽 낙석사고로 인해 이날 오후까지 교통이 통제됐던 춘천∼화천간 지방도 407호선의경우 이미 지난달 18일 낙석이 발생했던 구간으로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마(魔)의 구간’으로 불리우고 있다. 강원도와 국토관리청 등에 따르면 낙석사고 위험구간은지방도 147곳과 국도 94곳 등 모두 241곳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사고위험 구간으로 분류된 지방도 147곳 가운데 낙석방지책 등 안전시설물이 설치된 곳은 90곳에 불과하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현재 55개 구간에 대한 안전시설물 보강공사를 벌이고 있으나 여름철 공사가 어려워 당분간이같은 낙석사고는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낙석방지시설 보완을 위해 올해 지방도의 경우 17억원,국도에는 208억원이 투입되고 있지만 완벽한 안전시설을 갖추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원주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올들어 극심한 가뭄으로 건조해진 도로주변 암벽이 갑자기 내린 비로 갈라지면서 낙석 사고가 예년보다 더 많은 것 같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낙석 예상지역 전구간에 걸쳐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 16일 1만여t의 토사가 발생해 교통이 통제되고 있는 삼척시 신기면 38호선 국도와 지난 15일 낙석사고로 교통이 통제된 진부령 정상은 오는 21일 이후에나 정상소통이 가능할 전망이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
  • 남산 외인아파트 철거지 야생화공원 3,000평 조성

    서울 남산 외인아파트 철거지역에 금낭화,백리향,기린초등 우리꽃 184종이 심어지는 3,000평 규모의 ‘야생화공원’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최근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 건너편 외인아파트 철거지역 3,000여평에 야생화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실시설계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시는 설계에 이어 오는 9월 말부터 꽃을 심어 월드컵한달 전인 내년 4월에는 문을 열어 시민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야생화공원에는 184종의 우리꽃 20만송이가 심어진다.금낭화,꽃창포,구절초,벌개미취 등 계절에 따른 분위기를 고려했으며 백리향,개미취,톱풀,꽃향유 등 향기나는 꽃을 비롯해 기린초,돌나물,바위솔,바위채송화 등 건조한 땅에 잘 자라는 꽃 등 다양한 식종이 갖춰진다. 이와함께 영산홍,철쭉,명자,수수꽃다리 등 관목 5,100그루와 감나무,느티나무,벚나무,산수유등 낙엽이 떨어지는 키큰 교목류 33그루도 식재된다. 서울시는 특히 섬대,이대 등 각종 대나무와 함께 알뿌리식물,양치식물,벼과식물 등을 심는 한편 연못도 조성해 수련,가래,노랑어리연꽃,물여뀌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동구기자
  • [한강 그곳에 가면] 水·山·巖 앙상블 남한강 지천

    백두대간을 병풍삼아 북에서 남으로,다시 동에서 서북으로 중부 내륙을 휘돌아 흐르는 남한강.남한강은 오대산에서발원,강원도 산간골짜기의 맑고 차디찬 물을 실어다 충청내륙지역에 청풍명월의 기막힌 풍광을 선사한다. 이 남한강 본류와 달리 속리산에서 발원하는 달천강은 북쪽으로 물길을 잡아 ‘금강산 아래 금강산’이라는 화양계곡을 연출한다.이처럼 충청권의 한강수계에는 빼어난 절경을 지닌 계곡들이 즐비하다. 충북지역에서 내로라는 계곡들은 모두 백두대간에 그 시원(始源)을 두고 있는데 소백산과 월악산,속리산이 바로 그곳이다. 속리산에서 샘솟는 물은 화양계곡과 쌍곡,선유동 계곡 등을 이루는데 단아하면서도 애교있는 40대 여성의 원숙미를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백두대간에서 조금 비껴 서있는 월악산 물은 송계계곡과만수계곡,용하구곡을 이룬뒤 충주호로 흘러드는데 투박하면서도 잔정많은 산골아줌마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다. ◆화양동계곡=괴산군 청천면 화양리에 위치하며 우암 송시열이 ‘금강산 아래 금강산’이라며 경탄을 금치 못했을 정도로 기암괴석이 많은 곳이다.우암이 은거했던 바위서재가그대로 보존돼 있고 300평 정도의 암반이 깔린 파천,소(沼)를 이루고 있는 운영담 등 화양9경이 볼만하다. ◆선유동계곡= 화양동이 끝나는 상류 1.5㎞에 걸쳐 있으며말 그대로 신선이 놀다 갔다는 전설처럼 비경이 빼어나다. 퇴계 이황이 머무르다 절경에 반해 아홉 곳을 모아 선유구곡이라 이름지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쌍곡계곡=선유동계곡 반대 편에 있으며 소금강으로도 불린다.쌍곡구곡이라고도 하며 인근에 군자산,칠보산,보배산등이 있어 등산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다. 이들 계곡이 있는 괴산지역에는 낚시할 곳이 많다.특히 참마자와 모래무지가 많이 잡히며 낚시 말고 다슬기만 잡아도 천렵의 맛을 만끽할 수 있다. 다시 남한강 본류를 따라 거슬러 올라가 보자. 충주댐이 있는 충주시 동량면의 붕어회는 아주 일품이다. 담백하면서도 꼭꼭 씹히는 붕어회를 맛본뒤엔 충주호 선착장에서 단양까지 유람선을 탈 수도 있다.호수를 따라 한참가다보면 옥순봉,구담봉,제비봉이 너른 팔을 벌리고 있다. 이보다 앞서 월악나루에서 보면 오른쪽에 우뚝 솟은 월악산이 보인다. ◆송계계곡=월악산(해발 1,094m) 바로 밑을 흐르는 계곡으로 충주시 상모면과 제천시 한수면을 잇대고 있다.천연기념물 337호인 망개나무가 그늘을 드리우고 팔랑소와 망폭대등의 절경이 영겁의 비경을 자랑한다. ◆용하구곡·만수계곡=월악산 동편 골짜기 굽이굽이 흐르는 계곡이다.깊이에 비해 수량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지만 아직 사람의 손때를 타지 않아 차고 맑다.산골에서 나는 더덕과 도라지,옥수수,감자,도토리묵의 원초적인 맛을 볼 수 있다. 소백산 자락 아래 자리잡은 단양은 군 전체가 관광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충주호 최상류인 이곳에서는 또한 쏘가리 낚시가 최고 인기다.재수가 좋으면 두어 시간 안에 40㎝가 넘는 쏘가리를여러 수 올릴 수 있으며 산천어와 은어 낚시로 짜릿한 손맛을 보기가 어렵지 않다. ◆다리안계곡=이곳은 워낙 물이 차 한여름이라도 10분 이상 물속에 들어 있으면 곤란하다.덕분에 과일을 냉장고에 보관할 필요가 없으며 특히 어린아이들을 물가에 그냥 두면감기 걸리기 일쑤다. 이곳은 또한 국민관광지로 지정돼 있어 숙박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인근에 천동동굴과 고수동굴 등 둘러볼만한 석회암동굴도 많다. ◆선암계곡=단양팔경중 상·중·하선암을 비롯해 사인암,옥순암 등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서있는 놈,누워있는 놈,엎어진 놈,구부려 있는 놈 등 가지각색의 인간 군상을 보는느낌이다.인근 방곡도예를 찾으면 국내 유일의 녹자를 구경할 수 있고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은 소백산관광농원에서 한우의 제맛도 음미할 수 있다. 큰 산은 깊은 계곡을 품고 깊은 계곡은 장강을 이루는데이바지하는 법.올 여름은 남한강 수계의 맑고 때묻지 않은계곡을 찾아 바쁠수록 유유자적한 충청도식 풍류에 푹 빠져보자. 괴산 김동진기자 kdj@
  • 관광지 비경담은 우표‘불티’

    충남 태안군 근흥면이 지역 관광지의 비경을 담아 제작한우표가 인기를 끌고 있다. 13일 근흥면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가의도리의 난도와 궁시도,안흥항 앞바다 사자바위,정죽리 안흥성 등 관광지 4곳의 비경을 담은 4,080장의 우표를 우체국에 의뢰,제작했다. 난도는 괭이갈매기 서식지로 천연기념물 334호로 지정됐다.궁시도는 유채꽃과 원추리가 매년 6월이면 노랗게 물들며,사자바위는 조선시대 쌀을 실은 세곡선이 자주 침몰할 정도로 유속이 빠른 곳이다.또 안흥성은 왜군침략에 대비해 지었다는 유래와 함께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이 우표는 여행사와 출향인사를 대상으로 관광지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됐으나 주민과 우표수집가들이 먼저 사들여 불과 발행 5일만에 모두 동났다. 이에 따라 최근 출향인사로 구성된 재경태안군민회가 60만원을 선불로 내놓고 우표제작을 요청,근흥면이 다시 같은수의 우표를 만들었으나 거의 나가고 300여장만 남아 있다. 이번에 만든 우표도 4종류로 ▲연포해수욕장 ▲국내 최서단 섬 격렬비열도 ▲가마우지 서식지 정족도 ▲동백나무 군락지 병풍도 등의 비경을 담고 있다. 근흥면 관계자는 “불과 122만여원을 들여 만든 우표가 선풍적인 반응을 보일줄 몰랐다”며 “우표가 떨어지면 1년에 한번 섬과 섬 사이가 갈라지는 삼도 등 관광지를 담은 우표를 계속 만들겠다”고 말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
  • 휴가철 중저가 콘도 분양 활기

    여름 휴가철을 맞아 중·저가형 콘도 분양이 한창이다. 1,000만원 미만으로 가계부담이 적다.휴가철 국내 콘도예약을 보장하는 것도 이들 콘도의 특징이다. 그러나 일부 콘도는 약속과 달리 계약이후 성수기 콘도예약을 안해 주는 경우도 있다.또 회원권이 아니고 이용권인경우도 많다.매입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웰컴콘도= 속초시 조양동 속초해수욕장 앞에 자리잡고 있다.창립기념으로 16평형,31평형을 특별할인가에 모집 중이다.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았으며 10년뒤 환불가능하다. ■엔터코리아 땅끝콘도= 전남 해남군 송호리 해수욕장 바로뒤에 있으며 이달 10일 오픈했다.정식승인을 받았으며 7년후 전액 환불해준다는 법률공증서를 발행해준다.인근에 공룡화석지와 대흥사 등이 있고 갯바위 낚시도 즐길 수 있다. ■제주 금강산콘도= 강원도 고성군 화진포에 이어 제주도에개관하는 콘도로 북제주군 한림읍 현재리에 지어지는 별장식 콘도다.계약시 화진포 금강산 콘도 등의 성수기 이용이가능하다. ■일성레저 경주보문콘도= 제주,설악에 이어 경주에 들어서는 일성레저의 콘도로 내년초 오픈 예정이다.계약시 올 여름 제주,설악 등 5개 직영콘도 이용이 가능하다. 김성곤기자
  • MBC 다큐멘터리 ‘독수리 킬링필드’ 한국의 실태

    겨울이면 우리나라를 찾는 천연기념물 제243호인 독수리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비무장지대 인근에서 월동하는 독수리들은 주민들이 오리를 잡기 위해 풀어놓은 독극물에 오염된 동물 사체를 먹고 죽거나 먹이가 없어 굶어 죽기도 한다.국제조류보호단체는 ‘한국은 국제보호조의 킬링필드’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MBC 다큐멘터리 ‘독수리의 긴 여행-바가가즈린에서 철원까지’(10일 오후10시55분)는 짝짓기,알품기,한반도에서의 겨울나기 등 독수리의 모든 것을 공개한다. 99년 3월,제작진은 귀향을 앞둔 독수리 2마리에게 위성추적장치를 달아 날려보냈다.독수리 발신기에서 전파가 보내지면 우리나라 상공의노아 위성이 신호를 포착,이를 프랑스 기지국에서 해석하여제작진에게 위치를 이메일로 보내주는 시스템이다. 이를 이용,몽골 남부 ‘작은 바위산’이란 뜻의 바가가즈린에서 독수리 둥지를 찾을 수 있었다.독수리는 하루 7∼8차례 짝짓기를 통해 오직 1개의 알을 낳는다.독수리 1쌍은 해마다 평균 0.57마리를 낳으며 어렵게 얻은 알을 54∼56일동안암·수 교대로 정성스레 품는다.독수리 둥지는 대략 직경 3m 내외로 이는 한번 사용한 둥지를 오랫동안 보수해서 사용하기 때문이다. 겨울을 나기 위해 독수리는 몽고 바가가즈린에서 이크가즈린을 거쳐 중국 요녕성과 압록강 앞 수풍발전소 근처를 지나 철원으로 이동한다.남하하는 독수리는 먹이 세력 다툼에서밀린 어린 놈으로 먹이를 찾아 한반도로 이동하는 것이다. 60년대까지만 해도 겨울이면 한강,낙동강,제주도 등에서 언제든지 독수리를 볼 수 있었다.그러나 이제는 철원,파주,연천,양구 등 민통선 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지난해 국립환경연구원과 한국자연정보원이 공동으로 실시한 월동개체수 조사에서는 무려 843마리의 독수리가 우리나라를 찾은 것으로밝혀졌다. 하지만 한반도의 겨울은 독수리에게 잔인하기만 하다.까치,까마귀의 텃세가 극성이고 먹이가 없어 텃밭에서 채소찌꺼기나 쓰레기까지 주워먹는다.‘하늘의 왕자’인 독수리가 우리나라에서는 엄청난 모멸을 겪는 것이다. MBC 최상규 CP는 “민간단체가 독수리 먹이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폐사한 닭,돼지 등을 주지만 이들 힘으로는 역부족”이라면서 “해마다급격하게 늘어난 수자의 독수리가 우리나라를 찾는 만큼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한강 그곳에 가면] 피서지 북한·남한강 지류천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갈까요.고기를 잡으러 강으로 갈까요.이병에 가득히 넣어가지고서.랄∼∼∼ 랄∼∼∼ 온데요’ 푸른 물살 넘실 대는 맑은계곡과 하얀 비늘을 펄떡이는 물고기들이 도시인들을 유혹한다. 한강을 거슬러 용틀임하듯 흘러내리는 강원도내 북한강과남한강 상류 지류천들이 제철을 만났다. 여름이 시작되면서 몸집을 불린 강물들은 강바닥 자갈돌까지 비추며 맑게 흐르고 다양한 이름의 물고기들이 떼지어몰려 다닌다. 가족·연인들끼리 물놀이도 좋고,친구들과 어울려 어항 놓고 반두나 족대 들고 피라미잡이도 그만이다. 강원도내 어디를 가도 계곡과 함께 물살이 어우러져 ‘신선놀이’가 따로 없다. 소양호와 파로호,춘천호,의암호를 끼고 있는 북한강 상류에는 강줄기 곳곳마다 발길 닿는 곳마다 유원지,낚시터가널려 있다. 가족을 동반해 놀기 좋은 곳은 단연 홍천강이 으뜸이다. 기암괴석 팔봉산을 지척에 두고 구비구비 바위를 타고 흐르는 옥계수(玉溪水)가 장관이다.물길 따라 노일·상노일·반곡·개야·밤벌·마곡 유원지가 줄줄이 늘어서 있고 바위와 모래,자갈이 깨끗하게 둔치를 이뤄 피서객들 야영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물살도 그다지 빠르지 않고 수심도 0.3∼3m 깊이로 다양해 어항도 놓고 견지와 대낚시도 가능하다. 화천읍을 못미쳐 춘천호로 흐르는 화천천 노동리와 지천천 사창리 일대도 한적하게 머무르며 즐기기에 적당하다.자갈 깔린 강폭이 50m안팍으로 넓지만 수심이 1m를 넘지 않아어린이들이 튜브를 이용해 놀기에는 안성마춤이다.살 오른피라미와 꺽지,탱가리 등 물고기가 풍부해 어항을 놓거나견지낚시로 1시간만 고기잡이에 나서면 4인가족 매운탕감은 뚝딱 해결된다. ‘물반 고기반’이라고 물속을 걷다보면 고기가 툭툭 다리에 걸릴 정도다. 파로호 상류는 가뭄탓에 아직 수량이 그다지 많지는 않지만 양구읍 월명리 일대는 씨알 굵은 붕어와 잉어,베스 등이 줄줄이 올라오는 낚시포인트로 그만이다. 소양호를 따라 오르다 인제읍 북천과 인북천이 만나는 합강교 일대도 물놀이에 제격이다.원통 상류인 인북천은 하상정비공사로 놀이공간이 사라져 버렸지만 내린천 등이 흘러만든 북천은 한계리에서 합강교까지 이르는 10㎞구간 곳곳이 물놀이 명소다. 이곳에서 루어(가짜미끼)낚시나 구더기,지렁이를 미끼로견지낚시를 드리우면 물살을 거슬러 튀어 오르는 피라미들의 군무(群舞)가 현란하다.곳곳에 2∼3m깊이의 물길도 있어 물고기따라 수영도 가능하다. 잘 알려진 강촌 인근지역은 대학생들이 야영을 하며 MT를즐기거나 강물을 따라 만든 수변도로에서 자전거 하이킹을즐기기에 적합하다.가족이나 연인이 찾는다면 구곡폭포나문배마을,인근의 용화산,검봉산 산행도 권할만하다. 북한강 상류와 달리 남한강은 또다른 풍광을 연출한다. 북한강이 남성적이라면 남한강은 조용한 여성 취향이다.느릿한 물살과 깊이있는 수심은 영락없이 수줍은 여인같다. 그나마 원주를 감싸 흐르는 남한강 지천인 섬강은 나직한수심으로 천렵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계곡을 따라 트레킹에 나선 길이라면 원주를 지나 꿩과 뱀에 얽힌 전설을 간직한 치악산자락의 구룡사까지 찾아보는것도 의미있겠다. 물길을 다시 남으로 잡아 충청북도 끝자락을 스치듯 흘러섬강과 만나는 흥호리마을 앞 남한강 상류에 이르면 ‘아이곳이 강이구나’싶을 만큼 느릿하고 웅장한 강을 만난다. 강물이 느리게 흐르다보니 잡히는 물고기도 메기,매자,브러지 등이 주종을 이룬다.더구나 강바닥에는 다슬기가 지천으로 깔려 전문 채취꾼들까지 성황이다.하루종일 잡으면 씨알굵은 다슬기 8∼10㎏을 너끈히 잡을 수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방학동안 가족끼리 연인끼리 강원도 맑은물로 뛰어들어 보자.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IOC위원장 선거 출마하는 김운용 회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제112차 총회가 12일부터 5일 동안러시아의 모스크바에서 열린다. 이번 총회는 지난 21년 동안 IOC를 이끈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위원장의 후임을뽑는 선거와 2008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결정 투표가 예정돼 있어 어느 때보다 무게가 실려 있다.특히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이 IOC위원장 선거에 출마해 국내 스포츠계 안팎의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6일 현지로 떠나는 김 회장을만나 출마의 변과 선거판세 등을 들어 보았다. ▶오는 16일 자크 로게(벨기에) 딕 파운드(캐나다) 팔 슈미트(헝가리) 애니타 디프란츠(미국) 등과 IOC위원장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이게 됐는데 지금의 심정은. 담담하다.큰 일을 앞두고 흥분하는 일은 없다.늘 담담했다. ▶선거운동을 제대로 못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IOC가 강력한 규정을 만드는 바람에 사실 선거운동을 거의 할 수 없었다. 따라서 아시아에 있는 나에게는 상당히불리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새로 만들어진선거 규정이 나를 겨냥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재 후보가 공식적으로 할 수 있는 선거운동은 서신을 위원들에게 발송하는 것 외에는 없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에서 불리했나. 각종 규제 때문에 IOC위원들이 한국에 오지 못했다. 그러나 유럽에 있는 위원들은 한시간 거리에 있는 지역 위원들과 회의를 통해 자주 만났다.유럽에서는 하루 2∼3개씩의스포츠 관련 회의가 열리고 있다. 나는 출마 선언이 늦었는데 이 또한 나에 대한 견제가 심했기 때문이다. ▶위원들에게 보낸 서신에는 어떤 내용을 담았나. 올림픽 이념에 대한 중요성과 앞으로 추진해야 할 개혁프로그램에 대한 의견,기타 경력 등을 적어 보냈다.올림픽이념을 바로 세우고 IOC와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간의 조화를 유지하면서 지속적 개혁을 해나갈 것을 강조했다.올림픽 이념을 받드는 것은 IOC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또IOC는 기업체도 브로커 조직도 아니기 때문에 인간관계를기본으로 해야 한다. 위원들에게 올림픽 유치도시 방문을금지시키고 200달러 짜리 선물 교환을 금지시키는 게 개혁은 아니다. 기구 개편을 하고 예산을 조정하고 NOC를 지원하는 등의 활동이 개혁의 핵심이 돼야 한다. ▶1차 투표에서 1·2위 표차가 어느 정도일 것으로 예상하나.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막상막하가 될 것으로 외신들이 예상하고 있다. ▶후보들의 세력 분포는. 과거에는 나와 로게, 파운드가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다가최근에는 나와 로게 두 사람 싸움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졌다.두 사람이 최종 결선투표에서 맞붙을 것으로 보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금은 로게 쪽에서도 두사람간 최종 대결을 예상하고 있는 것 같다. ▶외신 보도들은 선거 결과에 대해 약간씩 다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얼마전 로이터 통신 보도도 있었지만 밖에서는 로게가 유리해 보이는데 안을 들여다보면 정반대라는 의견이 적지않다. 투표권자인 IOC위원들만 놓고 보면 로게가 유리하다고 믿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표밭별 지지 상황은. 동구와 이탈리아 북미 쪽은 좋다. 그러나 유럽표가 많은게 문제다. 인종적 차원보다는 유럽이 헤게모니를 계속 유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솔트레이크시티뇌물 스캔들을 빌미로 아프리카 남미 출신이 축출되는 대신 유럽 출신 위원이 열댓명 늘었다. ▶막판 후보들간 대타협이나 이합집산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희박하다.일단 1차투표 뒤의 연대는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아직도 표는 유동적이다. ▶사마란치 위원장은 누구를 밀고 있다고 생각하나. 로게를 민다는 소문이 있다. ▶선거의 가장 큰 변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16일의 위원장 선거에 3일 앞서 열리는 2008하계올림픽개최지 투표가 하나의 척도가 될 것이다. 베이징이 파리와토론토 등을 제치고 이긴다면 나에게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현재로서는 베이징이 유력하다고 본다.얼마전 장길수군일가 처리과정에서 보여준 중국의 태도도 베이징의 득표에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위원들과 비교할 때 자신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세가지를 들 수 있다.첫째는 올림픽운동에 대한 공헌이고,둘째는 국제 스포츠계에 대한 공헌,셋째는 88올림픽과 세계태권도연맹을 통해 실행한 후진국 NOC에 대한지원 활동이다. ▶국제 스포츠계의 대권 도전을 눈앞에 뒀는데 태몽은 무엇 이었나. 어머니가 나를 낳기 전 산신령이 당신을 향해 큰 바위를던지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의미는 잘 모르겠다. 박해옥기자 hop@. ***IOC위원장·올림픽 개최지 결정 어떻게. IOC위원장 선거는 122명의 IOC위원 가운데 입후보한 5명과 국적이 같은 14명을 뺀 108명의 투표로 이뤄진다.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해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최저 득표자 한명을 제외한 뒤 재투표를 한다.재투표는 과반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같은 방식으로 계속된다.올림픽 개최지투표에는 후보도시 소속 국가의 위원을 제외한 전원이 참가하며 방식은 위원장 선거와 같다.
  • 부시 감세안 부메랑에 ‘발목’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10년간세금 1조3,500억달러의 감세조치가 경기침체로 인한 세입감소와 겹쳐지며 여러가지 정치적 시련을 부시대통령에게 안겨줄 전망이다. 가장 큰 문제는 세입과 잉여예산이 세출에 비해 턱없이 적다는 사실이다.ABC방송이 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 의회예산사무국이 지난 5월 밝힌 2001년 회계연도 잉여예산은 2,750억달러.이중 1,560억달러가 사회보장,280억달러가 의료보건에 할당돼 있다.사용처가 정해지지 않은 돈은 910억달러뿐이다. 지난주 로런스 린지 백악관 경제보좌관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2%포인트 떨어짐에 따라 잉여예산이 560억달러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1일부터 효력이 발생된 감세법에의한 세금환급이나 원천징수세 감소 등으로 인한 잉여예산손실은 450억달러.잉여예산 1,010억달러가 줄어드는 것으로사용처가 정해지지 않는 돈의 범위를 넘어선다. 이날 톰 대슐 민주당 원내총무는 “잉여예산이 줄어 사회보장과 의료보건에서 돈을 갖다 써야 할 시점이지만 이는명백한 야바위 행위”라고 비난했다.사회보장과 의료보건분야의 지출감소는 민주당이 강력 반대해왔다.린지 보좌관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즉각 진화에 나섰지만 하원 다수파인 공화당의 딕 아메이 원내총무는 “우리 모두예산에 대해 거래를 해야한다”며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세입감소에도 돈을 쓸 데가 많다는 점이다.부시 대통령조차 국방부와 다른 정부기관에 대한 65억달러의 예산증가를 승인했다.지난주 의회에 제출된 국방예산은180억달러가 늘어난 액수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부시대통령은 지난주 과도한 예산사용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해서라도 합당한 예산을 얻어내겠다고 밝혔다.예산에 있어서는 의회와의 불편한 관계도 감수하겠다고 시사한 것이다.브루킹스연구소의 토마스만 연구원은 “감세안은 비현실적 예산 숫자에 기반했다”며 “이로 인한 예산압력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전망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한강 그곳에 가면] ‘더위사냥’ 강변 계곡서

    이달말 장마비가 그치면 본격적인 휴가철이다.산과 바다가유혹하고 계곡이 손짓한다. 그러나 호주머니 사정이 만만치 않은 서민들에겐 더운 여름철 먼 바다나 전국 각지의 유명계곡이 부담스럽기만하다. 멀지 않은 곳에 한강이 있다.곳곳에 한강으로 이어지는 아기자기한 계곡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얕은 시냇가를 헤엄치는 피라미가 어린이들의 발가락을 간지럽힌다. 몰라서 가지못하는 예쁜 개울이 많다.이번주엔 어린시절 고무신으로 물고기잡고 친구들과 물장구치던 기억을 되살리는한강변 계곡을 찾아나선다. 경기도 광주시에는 뭐니 해도 천진암 계곡이다.퇴촌면 광동리에서 천주교발생지인 천진암까지 이르는 3㎞구간은 수려한 주변산세에다 낮게 흐르는 계곡이 잘 어울린다.물이 깊지않고 깨끗하며 개울옆으로 자갈밭도 널려있어 주말 가족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특히 송사리가 많아 어항을 이용한 고기잡이가 재미를 더한다.소금쟁이와 장구애비 등 물속곤충들도많다. 초월면 지월리에서 곤지암리에 이르는 곤지암천과 중부면광지원리 남한산성 계곡도 추천할 만하다.곤지암천에는 다슬기를 잡을 수 있고 남한산성 계곡은 곳곳에 보기보다 깊은곳이 있어 물놀이가 제격이다.그러나 상류쪽은 음식점들로오염돼 하류를 많이 찾는다.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하남시에도 옥석같은 계곡들이 있다. 상상곡동 검단산계곡에는 민물가재가 심심치않게 잡히고 피라미와 특히 마을사람들이 ‘중투라지’라고 부르는 민물고기가 유명한다.족대를 사용해 물고기를 잡을 수도 있고 인근 돌틈에서는 도롱뇽도 볼 수 있다.반딧불이가 많아 한여름밤을 수놓기도 한다. 춘궁동 고골계곡은 남한산성과 연결돼 있고 학암동과 서울송파구 마천동을 잇는 학암계곡도 여름철 물놀이 코스로 안성마춤이다.피라미와 송사리가 많다. 양평군 개군면 신내천은 다슬기 천국이다.상류부터 하류까지 개천 밑 자갈표면에 모래알 처럼 다닥다닥 붙어있어 소쿠리하나만 장만하면 수북히 딸 수 있다.물이 깨끗해 버들치와 붕어,돌고기,피라미 등 민물고기가 많이 서식한다.하류쪽은 상수원 직할하천으로 수영이나 어로행위가 금지돼 가급적상류쪽으로올라가야 한다. 서종면 벽계천 벽계계곡도 일품이다.물이 얕고 깨끗해 피라미가 많다.개천 인근에 자갈밭이 넓어 자리를 깔기 좋다.옥천면 용천리 사나사계곡은 주변산세가 아름다워 이미 많이알려진 곳이다. 용문면 용문사계곡은 입장료를 받는 주차장부터 시작된다. 가재가 잡히기도 하고 피라미도 많다.계곡 옆으로 숲이 우거져 그늘이 좋다. 이천시 설봉산 계곡은 아름답지만 최근 도자기행사장 공사가 한창이어서 올해 여름은 찾지 않는 것이 좋다. 포천군 백운계곡과 가평군 명지계곡도 자치단체들이 뽐내는 계곡 가운데 하나다.특히 이동면에서 강원도 화천군에 걸쳐진 백운산 기슭의 백운계곡은 주변의 광덕산과 박달봉계곡에서 발원하여,흐르는 물과 바위가 한데 어울려 장장 4km나 이어진 환상적인 계곡으로 가는 길목마다 기암 괴석이 즐비하다.신선들이 내려와 목욕을 즐겼다는 선유담,광암정,학소대,금병암,옥류대,취선대,금광폭포 등의 명소가 펼쳐지며 세종의 친필이 보존돼 있는 흥룡사도 계곡 초입에 자리잡고 있다. 명지계곡은 맑은 물과 깊은골이 아직 때묻지 않아 대자연의 싱싱함을 전해준다.계곡 시냇가에 자상하게도 물고기들이 상류로 올라갈 수 있도록 ‘어도(魚道)’가 만들어져 있어인근에 붕어와 버들치 등 민물고기 등을 쉽게 볼 수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장마철 낙석위험 ‘비상’

    가뭄으로 바짝 마른 강원도내에 장마가 닥쳐오면서 도로곳곳에 낙석과 붕괴 등 사고위험 비상이 걸렸다. 지난 21일 오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미시령 8부능선에서 100여t 가량의 바위가 떨어져 고성 원암파견소∼인제군 북면 용대삼거리 구간(13.9㎞)의 차량통행이 5시간가량 통제됐다.이에 따라 이곳을 통행하던 차량들이 한계령 진부령등으로 우회하느라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앞서 18일에는 춘천시 사북면 고탄리 경찰사격장 인근407호선 지방도에 70t 가량의 돌더미가 쏟아져 교통이 한때 통제되기도 했다. 22일 강원경찰청과 원주국토관리청에 따르면 도로 붕괴와낙석 등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도내 취약도로는 국도 94개소를 비롯해 지방도 34개소,시·군도 12개소 등 모두 140여개소에 달한다. 춘천시 서면 46호선 국도 일부 구간과 영월군 주천면 일대 지방도 등 10여개소는 도로붕괴 위험을 안고 있으며 춘천시 송암동∼의암댐 구간과 강릉시 성산면 오봉리 35호선 국도,삼척시 미로면 삼거리 댓재 지방도 등 90여개소는 낙석사고 우려가 높은 지역으로꼽히고 있다. 원주국토관리청은 낙석사고 위험구간 94개소 가운데 55개소는 현재 실시설계에 들어갔거나 보강공사를 벌이고 있으며 나머지 39개소에 대해서는 하반기에 예산을 배정,공사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기자커뮤니티 엿보기/ 자본주의와‘원숭이 꽃신’

    ‘원숭이 꽃신’을 아십니까? 옛날옛날에 가난한 원숭이와부자 여우가 한마을에 살았습니다.원숭이와 여우는 소위 ○○친구였죠. 어느날 꽃신사업을 새롭게 시작한 여우가 찾아와 원숭이에게 선물이라며 꽃신을 건넸습니다.여우가 어서 신어보라는듯한 자랑스런 눈빛으로 지켜봤지요. 원숭이는 꽃신이 예뻐보여서 생전 처음 신발을 신어봤습니다.맨발로 살던 원숭이에게 꽃신이 얼마나 불편했겠어요.나무에 오를 때도 쭉 미끄러졌습니다. “여우야.선물은 고마운데 답답하고 불편해서 못 신겠다.그리고 이런 신발을 사 신을 형편도 못돼 ”하며 돌려줬지요. 그러자 여우는 갑자기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쏘아붙였어요. “네가 친구의 성의를 무시해도 유만부동하지,어떻게 그럴수가 있어?” 당황한 원숭이는 홍당무처럼 얼굴을 붉히고는 자신의 생각이 깊지 못했음을 반성했습니다.그리고 꽃신을 잘 신겠다고 말했습니다. 꽃신은 굳은살이 바닥에 박힌 원숭이 발에는 잘 맞질 않았어요.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죠.하루가 가고,일주일이 가고,한달이 가고,1년이 가고….꽃신이 떨어질 무렵이 되면어김없이 여우는 새 꽃신을 선물했습니다. 습관이란 무서운 것이라 어느덧 원숭이는 여우가 꽃신을 가져오는 날을 기다리게 됐죠.때가 됐는데도 여우에게 아무런 기별이 없었습니다.꽃신은 헌신이 됐는데 말이죠.기다리다 못한 원숭이는 밑창이 다 떨어진 꽃신을 끌고 여우네 집으로 갔습니다.마침 여우는 집에 있었어요. “여우야,꽃신이 다 떨어졌어” 당장 꽃신을 들고 나와야할 여우가,눈동자를 하얗게 뜨고는 “넌 염치도 없니? 언제까지 선물을 해야하지? 필요하면네가 사 신어야 하지 않겠어!”원숭이는 부끄럽기도 하고,어이도 없어 아무말도 못하고 되짚어 돌아 왔습니다.꽃신을 질질 끌면서 말이죠.분한 마음이 들어 “에잇,치사해서 안 신는다” 혼잣말을 했습니다. 예전처럼 맨발로 땅바닥을 짚어보던 원숭이,따가워서 ‘으악’ 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굳은살로 바위처럼 단단했던발바닥이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러워졌으니까요.한걸음도 내딛을 수가 없었죠. 그래서 원숭이는 울면서,없는 주머니를 털어서 꽃신을 사서 신게 됐다는 슬픈 이야기입니다.그리고 원숭이는 더욱 가난해지고,여우는 더욱 부자가 됐다는군요. 저는 가끔 자본주의적 소비행태에 대해 생각해볼 때나 익숙해진 것과 결별하게 될 때 ‘원숭이 꽃신’이 생각납니다. 바보같은 원숭이와 교활한 여우가 말이죠.여러분은 어느쪽에 서 있습니까?[문 소 영 경제팀 기자] 전문 kdaily.com
  • [대한광장] 풍경소리없는 成佛寺

    “성불사(成佛寺) 깊은 밤에 그윽한 풍경소리,주승(住僧)은 잠이 들고 객(客)이 홀로 듣는구나…” 우리 국민들의 서정을 한없이 우려내던 이은상(李殷相)의 시제(詩題)가 깃든 성불사를 지난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남북농업협력단의 방북길에 들를 수 있었다.황해북도사리원시 서북방 15㎞ 지점의 정방산성 깊숙이 자리잡은성불사는 명불허전(名不虛傳)이라더니 아름다운 색깔의 규암과 운모편암의 바위산들이 낙락장송과 낙엽수들과 한데어우러져 마치 한편의 그림폭을 펼쳐놓은 듯했다. 898년,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103년전,궁예가 송악으로 도읍을 옮긴 해에 건립된 성불사는 극락전·응진전·명부전·청풍루·운하당·산신각으로 구성돼 있는데 극락전만이 6·25 동란때 불에 타 수년전에야 복원했다고 한다.그런데 기적적으로 극락전 바로 앞의 오층탑은 옛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나머지 산사(山寺)들과 어울려 고색이창연하다. 그런데 웬일일가.살랑살랑 미풍이 이는데도 풍경소리가들리지 않는다.유심히 살펴보니 극락전 처마끝에 풍경들이달려있지않았다.풍경이 없으니 소리가 날 리 없다.마치정방산성 성문 맞은편의 정방폭포에 물 한방울 흐르지 않는 현상과 궁합을 맞추고 있는 셈이다.가뭄이 하도 극심하여 그토록 수량(水量)이 풍부해 장엄한 물줄기를 내리쏟던폭포수마저 완벽하게 메말라 있었다. 풍경이 없는 성불사와 물이 메말라 버린 정방폭포는 우리일행을 한없이 쓸쓸하게 하였다.누군가 중얼거리듯 부르는 바리톤의 ‘성불사’ 노래는 차마 처연하다고나 할까. 북한의 산하는 바야흐로 뙤약볕에 불타고 있다.남한의 경기도 북부나 강원도보다도 가뭄이 더 심해 밀·보리 등 밭작물은 반타작하기 힘들고,북한주민의 주식이나 다름없는옥수수와 감자는 쑥쑥 자랄 때인데도 생육을 정지하고 있다. 성불사를 방문한 날이 마침 6월1일,그곳의 아동절(어린이날)이라 울긋불긋 차려입은 유치원 어린이들이 절 구경차나들이를 나와 우리 일행과 사진을 함께 찍는 등 자연스레어우러졌다.비록 천진난만한 밝은 표정과 씩씩한 말씨이지만 5∼6세의 어린이들이라고 보기에는 영양 및 성장상태가 좀 좋지 않아보였다.마치 6·25 동란때의 우리들의 자화상을 상기시켜 주고 있었다.지금도 우리 주변에는 키가작고 무언가 부족한 듯한 50대 후반,60대초의 덜 자란 모습을 자주 보지 않던가. 7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우리보다 기술수준이 훨씬 앞질러 우리는 구경도 제대로 못했던 트랙터와 경운기들이 북한에서는 매년 1만대 이상씩 농촌에 공급,가동되던 시절이있었다. 그로부터 중국과 소련 및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들이 차례로 무너지면서 벨트·베어링·타이어 등 부품공급이 끊기고 외화부족으로 에너지 도입이 여의치 않으면서 대외경제마저 봉쇄되어 북한은 이른바 자력갱생의 길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아니면,체제붕괴밖에는 없었다. 그때의 ‘천리마’‘전진 20호’ 등의 트랙터와 이앙기들이 20여년이 지난 오늘에도 북한의 서해안 평야지대 곳곳의 모내기에 동원되고 있었다.총 공급대수의 20% 정도만이겨우 가동되다 보니 모내기의 거의 대부분은 군·관·민이 총동원되어 ‘모내기 전투’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남한에서는 물리적 수명이 아직 멀쩡한데도 농촌 곳곳에 농기계들이 버려져 녹이 슬고 있는 현상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농작물 씨앗과 가축 품종들도 퇴화되거나 요즘 우리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토종에 가까워 개량종으로의 갱신이 시급하다.그러자면 비료와 농약·사료의 공급이 제때 제대로뒷받침되어야 한다.때맞춰 보내진 농협 남해화학의 밑거름(요소비료)이 포장째 논두렁에 수송되어 농민들이 흰 입자들을 훨훨 모논에 뿌리고 있는 장면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밑거름만 주면 뭣하나,결실기에 웃거름(복합비료)이 뿌려져야 풍작을 거둘 수 있지”라고 동행한 농업전문가 한사람이 한숨을 섞어 내뱉는다.그렇다,평화와 통일의 밑거름과 웃거름,그 모두가 우리가 분담해야 할 몫일 수밖에없다. 성불사를 뒤로 하는 우리 눈앞에는 “가는 길 험난해도웃으며 가자!”라는 입간판이 점점 크게 다가오고 있었다. 성불사 처마에 우리 모두 풍경을 달아보자. 김 성 훈 중앙대 교수
  • 어촌체험 관광마을 조성

    청정해역을 자랑하는 부산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해안마을에 어촌체험 관광마을이 조성된다. 부산 기장군은 내년 초까지 12억5,000여만원을 들여 시랑리 공수어촌계에서 지인망어업(후릿그물)과 어선어업 등을체험할 수 있는 어촌체험 관광마을을 조성한다고 13일 밝혔다. 지인망어업은 그물로 고기떼를 에워 두른 뒤 여러 사람이뭍으로 그물을 끌어당겨 잡는 어업이다. 관광객들은 해안마을에서 주·야간 배낚시와 갯바위낚시,해산물 채취,미역·다시마 말리기 등 어촌마을의 다양한생활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각종 모임,학생 등의 단체체험도 가능하다. 기장군은 이를 위해 어촌 민박집을 조성하고 백사장에는야영장,해안가에는 산책길을 만들어 해안 휴양지로 개발하기로 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부산 공동브랜드 ‘테즈락’위기

    부산지역 신발·의류업체들의 판로개척을 위해 부산시 등이 출자한 ㈜테즈락스포츠(대표 천용주)가 심한 경영난을겪고 있다. 테즈락스포츠는 지난 5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총자본금(39억 4,000만원)의 90%를 감자하기로 했으나 소액주주들의 반발로 무산돼 12일 다시 주총을 열기로 했다. 97년 회사 설립 이후 적자가 누적돼오다 지난해 10월 부산의 유통업체인 아람마트가 경영권을 인수한 뒤 20억원을 투자했지만 지난해에만 36억원의 손실을 입었다.현재 총 누적적자가 56억4,000만원에 달해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국내 지방 공동브랜드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테즈락의 위기는 최근 잇따라 생겨나고 있는 공동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원인=테즈락은 설립된지 4년여만에 대표가 6번이나 바뀌었다.평균 임기가 8개월로 기획이나 회사 경영정상화를 위한 방안 등을 실행할 수가 없었다. 출자금도 대리점 한개 개설 수준인 5억4,000여만원에 불과했다.새 브랜드가 탄생하려면 적어도 40억∼50억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테즈락은 상품개발,홍보 등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전문인력도 못 구해 디자인 등 제품 기획이 뒤져 시장진입 초기에 실패했다. 이와 함께 말로만 공동브랜드 육성을 외치는 정부의 무대책도 한 몫 거들었다는 게 관계자 얘기다.중소기업청이 공동상표 등록비 수천만원을 지원하는 게 고작이다. ◆문제점과 전망=아람마트가 지난해 테즈락을 인수했지만누적된 적자로 인해 기업신용등급이 최하위로 떨어져 외부자금 조달이 불가능,운영자금 부족을 겪고 있다.아람마트는 감자를 통해 회사가 정상화되면 기업가치가 올라가고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은 감자가 아람마트의 회사인수를 위한의도라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또 감자가 이뤄지면 부산시가 출자한 10여억원의 세금이사라지게 돼 책임소재 규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시가 졸속으로 공동브랜드 사업을 추진,4년도 못 버티고 시민공동기업 성격이 강한 테즈락을 특정 기업에 완전히 넘겨주는 결과를 낳게 되는 부분에 대한 비난도 피하기어려울 전망이다. ◆테즈락이란=부산시와 부산은행,지역 중소업체 등이 출자해 만든 판매회사.테즈락의 Tez는 그리스어로 기술력(Technology)을,Roc은 바위(Rock)를 의미하며 부산의 상징인 태종대의 바위처럼 단단한 기술력과 진취적인 기상을 표현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프랑스·일본 “정상 가리자”

    프랑스가 브라질과의 3년만의 맞수대결을 승리로 이끌며결승에 뛰어 올라 일본과 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 패권을겨루게 됐다. 프랑스는 7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후반 8분 마르셀 드사이가 결승골을 터뜨려 브라질을 2-1로침몰시켰다. 이로써 프랑스는 세계랭킹 1위를 굳게 지키며두팀간 역대전적 6승2무3패,최근 10년간 전적 2승1무1패의우위를 확보했다. 일본은 요코하마에서 열린 호주와의 준결승전에서 전반 42분 터진 나카타 히데토시의 프리킥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겨 당당히 결승에 합류했다.일본은 이로써 예선을 포함,4경기 무실점·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프랑스와 일본의 결승전은 10일 오후 7시 요코하마,브라질과 호주의 3·4위전은 9일 오후 7시 울산에서 각각 열린다. 98프랑스월드컵의 리턴매치로 불린 프랑스-브라질전은 결승티켓과 함께 세계최강의 자존심이 걸려 큰 관심을 끌었고두팀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 듯 일진일퇴의 공방을 거듭했다. 프랑스는 전반 6분 선제골을 터뜨려 기선을 잡았다. 유리조르카예프의 왼쪽코너킥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포진한파트리크 비에이라가 헤딩으로 밀어주자 로베르 피레스가오른발로 논스톱 슛,골문을 열었다.피레스는 대회 2호골을쏘아 올려 득점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맹반격에 나선 브라질은 29분 하몬이 아크 오른쪽 바깥에서얻은 프리킥을 수비벽 넘어 떨어지는 그림 같은 골로 연결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조직력에서 한발 앞선 프랑스는 후반 8분 벌칙지역왼쪽에서 날아든 센터링을 드사이가 문전에서 돌고래처럼튀어 올라 헤딩슛,결승골을 낚았다. 프랑스는 후반 15분 조르카예프 대신 게임메이커 에릭 카리에를 교체투입해 한층 안정된 플레이로 1골차 승리를 지켰다. 수원 박해옥·임병선기자 hop@. ***컨페드컵 스타. *日 나카타. ‘100년에 한 번 나올 축구천재’라는 찬사를 듣는 일본축구의 영웅. 지난 2일 카메룬전에서 2골을 넣은 스즈키에가리는 듯했으나 준결승전에서 게임메이커로서의 진가를 뽐내며 결승골까지 터뜨려 스타는 결정적 순간에 빛난다는 말을 입증했다.98월드컵 뒤 이탈리아 AS로마로 옮겼다.파르마로부터 600억원의 이적료를 제시받을 만큼 세계적 스타로떠올랐다.10일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과 소속팀의 이탈리아리그 우승이 걸린 나폴리전이 겹쳐 고민 중이다. *佛 드사이. 대표팀 경력 9년째를 맞은 33살의 노장.93년 대표팀에 발탁된 뒤 대표팀간 경기에 84회 출장했다.수비수이지만 코너킥과 프리킥 때는 공격에 가담해 헤딩슛을 날리기도 한다.185㎝의 큰 키에다 몸이 단단해 별명이 ‘바위’.93년 프랑스 마르세유,94년 이탈리아 AC밀란에서 2년 연속 유럽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하는 감격을 맛본 뒤 99년부터 잉글랜드 첼시에서 뛰고 있다.
  • [기고] 남은 자, 우리가 해야할 일

    넋빠진 민족에 하늘이 노해서 우리를 버리시는건가.어쩌자고 그많은 쓰레기 같은 위인들 다 놔두고 몸을 던져 민족을구하겠다고 나선 아까운 젊은이들이 참변을 당하는가.불의의 교통사고로 졸지에 불귀의 몸이 된 독도수호대(대장 김종대)의 김제의·이미향 동지. ‘독도수호’의 일념으로 청춘을 불사르던 두 동지는 이제우리 곁에 없다.그런데 두 동지의 생전 모습이 내 언저리를떠나지 않고 맴돈다.원래 민족을 위하는 일이란 외롭고 험난하다는 것을 나 자신이 체험한 바이지만 아까운 청춘이 너무가슴저리고,그 청춘들이 바친 열정이 너무도 허망해 안타깝기 그지없다. 차가운 사무실 바닥에 스티로폼 한 장을 깔고 자면서 “내침대가 최고”라고 여유만만하던 모습.냉수와 라면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면서도 내색하나 않던 그 장한 모습.서울 프레스센터의 조찬간담회장에 뛰어들어 연설하려는 데라다 주한일본대사에게서 마이크를 빼앗아 들고 “대한민국 서울에서독도를 분명히 일본땅이라고 큰소리치는 일본대사는 당장 일본으로 돌아가라”고 호통치다 경찰에 끌려가던 그 모습.내가 격려의 말이라도 건네면 “선생님 독립운동하실 때에 비하면 이런 것이 고생 축에나 낍니까” 하던 그 의연함.좀처럼 그 모습들이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좋은 일자리 팽개치고 고생길로 뛰어들어 순교자와도 같은험난한 고행을 감내하다 이제 두 동지는 한줌의 가루가 되었다.유해는 그들이 그렇게도 아끼던 독도 앞바다에서 안식을취하고자 하나 그것마저도 당국의 비협조로 어려움을 겪고있다.‘어서 혼이 되어 영원히 독도를 지키겠다’는 유서를남기고 일본대사관 앞에서 음독자살한 독도의용수비대원 엄주성 선생의 고혼과 함께 그들은 영원히 독도의 수호신이 되어 독도를 지켜줄 것이다. 왜? 독도가 뭐기에,그들은 그렇게 독도수호에 생사를 걸었을까.긴 말이 필요없다.‘신한·일어업협정’이 체결됐을때우리 어민들은 죽게 됐다고 어민대표자회의를 만들어 반대운동에 나섰고,많은 국민들은 독도 팔아먹었다고 들끓었다.그런데 독도 부근의 일본 어민들은 수협사무실로 몰려가서 만세를 부르고 박수를 치고 춤을 덩실덩실 췄으며,경제실패로신임투표라는 위기에 몰렸던 하시모토 내각은 거뜬히 그 위기를 면했다.그 보답으로 우리는 꼭 이완용 일파가 나라를팔고 일왕에게서 은사금 받듯이 20억달러의 차관을 선물로받았다. 그통에 갈망하던 일본과의 동반자관계 구축으로 한·일 밀월시대는 열었지만,그 결과가 국가·민족에게 무엇을 가져다주었는지는 국민들이 잘 안다.독도는 사람이 살 수 없는 바위라고 우기지만 해저화산체까지 합치면 면적이 울릉도와 맞먹고,높이는 한라산보다도 높은 소중한 우리의 영토다.또 해상·해저의 엄청난 경제적 가치는 일본이 한시도 눈을 못 떼고 욕심을 내는 세계적 보물창고다. 이제 김제의·이미향 두 동지는 그렇게 살다갔다.그들과 함께하던 남은 독도수호대는 내일도 모레도 또 그렇게 싸울 것이다.아니 죽은 넋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더 뜨거운 열정으로싸울 것이다. 산 자,우리들은 냉수와 라면으로 연명해온 저들을 ‘바라만보는’ 구경꾼이 돼서는 곤란하다.그것은 동포로서의 수치이자,민족이기를 포기하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저들에게 힘과용기를 실어주자.민족이 자기들뿐이 아니고 젊음이 자기들만의 것이 아님을 보여주자.더욱 힘있고 용기있게 싸우는 것은 저들의 몫으로 놔두고라도 말이다.(독도수호대:www.tokdo.co.kr,02-2253-5734) [조 문 기 민족문제硏 이사장]
  • [대한광장] 흡연

    친구라는 영화가 공전의 히트를 치고 있다.학창시절의 추억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담배다. 나 역시 담배를 고교시절에 배웠다.몇몇 ‘노는’ 아이들틈에 섞여 있다가 따라 피운 것이 20년 동안 붙어다니는 끈질긴 습관이 되어버린 것이다.그때는 담배를 피울 줄 알아야 “쪽팔리지” 않고 그 무리에 낄 수 있었고,또 순진한 ‘(모)범생이’들과 다른 멋쟁이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등교길에 학교 앞 만화가게에서 한대 피우고,점심시간에 화장실이나 학교 뒷동산에 올라가 ‘식후 연초’를 하고,저녁하교길에는 학교 정문 앞 분식점에서 라면이나 떡볶이를 먹고 화장실에서 또 한대…. 등교할 때 교문 앞에는 규율부라는 이름의 ‘게슈타포’들이 늘어서 거수경례를 올려붙이고 들어서는 우리들의 복장을체크했고,그 옆에는 완장을 찬 선생님이 ‘혐의자’를 솎아내 “쎈터를 까고” 있었다. 대개는 책가방을 뒤지고,양말 속 발목부분을 더듬고,벨트앞의 배 부분을 확인한 후 모자를 벗겨 뜯어낸 안감 속을 확인하는 절차였다.그러다가 담배가 나오면 먼저따귀를 몇대얻어맞고,두 손을 들고 한쪽 구석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어야 했다. 이런 엄격한 검문검색에도 불구하고 학교 안에는 담배가 차고 넘쳤다.모자라는 경우에는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진 놈이학교 뒷담을 넘어 구멍가게에서 담배를 사오곤 했었다. 어느 날인가,점심식사 후 으슥한 화장실 뒤에 모여 담배를피우고 있었다.마침 그 주변에서는 수위 아저씨가 소방호스처럼 긴 호스를 들고 교정에 높이 자란 플라타너스와 아카시아 나무에 살충제를 뿌리고 있었다.우리는 그의 존재를 무시하고 계속 담배를 피워댔는데,아저씨가 약품을 뿌리다가 우리쪽에 이르러 마침내 뻐끔뻐끔 집단흡연을 하는 우리를 발견했다. 순간 호스를 우리쪽으로 들이대고 뿌려대며 분연히 외치기를 “이 양정을 좀먹는 좀벌레들아,살충제를 받아라!” 에구에구,살충제를 뒤집어쓰고 도망가면서도 우리는 그의 ‘좀벌레’라는 은유의 문학성에 감탄을 했다. 가끔은 집에서 어머니에게 발각되는 경우도 있었다.어느날이불장 밑에 “꼬불쳐”두고 피우다가 그만 적발되고 말았다. 담배가 얼마나 건강에 안 좋은지 아느냐,학생이 불량하게왜 담배를 피우냐,동네사람들 보기 창피하다 등등 온갖 얘기에도 불구하고 아들이 담배를 끊지 않으리라는 것을 확인하셨을 때쯤,어머니의 금연운동의 논증은 경제학적 성격의 것으로 달라져 있었다.어느날 내 앞에 적발한 담배를 툭 내던지시며 이르시기를 “이놈아,너는 돈이 어디서 나서 담배를피워도 그 비싼 솔표담배만 피우냐?” ‘솔표담배’라는 그표현이 재미있어서 야단을 맞아가면서도 킥킥거리지 않을 수없었다. 듣자하니 한국남성의 흡연율이 세계최고라 한다.굳이 통계를 볼 필요도 없이 나가보면 금방 드러난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대개 청소년기에 시작된 습관이 성인이되어서도 그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고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흡연을 금지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아마 싱거워서 담배를 배우지 않았을 것이다. 독일의 고등학교에는 아예 흡연하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따로 마련되어 있다.저렇게 흡연을 허용하면 흡연자가 늘어나지 않겠냐는 나의 질문에 어느 아이가 대답하기를,“냅 둬요.쟤들은 죽고 싶어 환장한 애들인데,그냥 저렇게 피우다가죽게 놔둬요.” 금연교육의 핵심은 담배의 해악을 강조하는 것만으로는 안된다.금연운동은 담배를 피우는 것이 한 집단에 들어가는 통과의례로 간주되는 분위기,범생이들과 다름을 보여주는 잘난기호로 여겨지는 그 분위기를 조준해야 한다. 진 중 권 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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