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바위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박해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중년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027
  • 올레길, 충남에도 생긴다

    전국에 도보여행 열풍을 몰고 온 제주 올레길이 충남에도 생긴다. 충남도는 내년 말까지 2억원을 들여 천년고찰인 공주시 사곡면 마곡사와 마곡사 뒷산인 해발 423m 태화산 소나무숲에 가칭 ‘마곡사 솔바람길’을 개설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솔바람길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뒤 2011년부터 태안군 안면송길과 서산시 가야산 보원사지 가는 길, 예산군 예당호길 등 시·군별로 1개 이상의 특색 있는 산책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도가 구상 중인 솔바람길은 ▲마곡사 가는 길(마곡사관광지~천연송림욕장, 총연장 2㎞, 소요시간 30분) ▲백범 명상길(천연송림욕장~은적암~백련암~활인봉, 2㎞, 60분) ▲명상 산책길(활인봉~생골길~아들바위, 1.5㎞, 30분) ▲솔잎 융단길(아들바위~나팔봉, 1.5㎞, 30분) ▲황토 숲길(나팔봉~전통불교문화원, 2㎞, 30분) ▲불교문화 유물길(전통불교문화원~마곡사, 2㎞, 30분) 등 여섯 가지다. 이 가운데 백범 명상길은 백범 김구 선생이 일본인에게 시해당한 명성황후의 원수를 갚기 위해 1895년 일본군 장교를 살해한 뒤 마곡사로 도피해 은거생활을 할 때 구국의 의지를 불태우면서 거닐었던 소나무숲길이다. 또 솔잎 융단길은 융단 모양의 솔잎으로 뒤덮인 오솔길로, 맨발 산책길로 적합하고, 불교문화 유물길은 다비식이 거행되는 마곡사공원과 옻샘(옹달샘), 성보박물관 등을 거쳐 마곡사로 들어가는 길로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원시생활 체험해보고 공연도 즐기고

    원시생활 체험해보고 공연도 즐기고

    서울 강동구가 6000년 전 선사시대와 현대 첨단문명이 어우러진 ‘제14회 강동선사문화축제’를 개최한다. 10~11일 이틀간 암사동 선사주거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개청 30돌 기념행사와 함께 열려 의미를 더한다. ●선사벽화·씨름대회·호상놀이 등 다채 축제는 아득한 선사시대를 떠올리기 위해 체험위주로 짜여졌다. 선사주거지 내에서 ▲원시생활 체험 ▲선사벽화 그리기 ▲선사미술체험 ▲원시 씨름대회 등 신석기인의 삶과 문화를 되돌아보는 한편 민속놀이와 예술인 장터 체험행사도 준비됐다. 원시생활 체험은 부싯돌로 불켜기, 도토리음식 만들기, 뗀석기·간석기 만들기, 곡식 껍질 벗기기, 동식물 다듬기 등으로 구성된다. 암사동 선사주거지에서 대량 발굴된 신석기시대 빗살무늬 토기를 직접 만드는 시간도 마련된다. 민속놀이 체험은 활쏘기와 널뛰기, 굴렁쇠 굴리기, 통나무 멀리 던지기 등으로 이뤄진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10호인 ‘바위절마을 호상놀이’도 펼쳐진다. 11일 선사주거지 일대에서 재현되는 호상놀이는 출상시 상여가 험한 길을 무사히 갈 수 있도록 출상 전날 밤 선소리꾼과 상여꾼들이 모여 빈 상여를 메고 밤새도록 상엿소리를 부르는 강동지역 전통놀이다. 이 밖에 축제기간 도서교환 판매, 저소득층 자립을 위한 자활박람회, 원시퍼포먼스, 미술 심리치료 등이 열린다. ●구 서른 돌 맞아 불꽃놀이도 지난 1일 개청 서른 돌을 맞은 강동구는 선사문화축제 기간 개청30년 기념행사도 개최한다. 10일 오후 축제 개막을 알리는 불꽃놀이와 함께 개청행사도 막을 올린다. 주차장 무대에선 인순이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은 평화방송 라디오를 통해 전국에 중계된다. 11일에는 개청 기념 ‘자전거 대행진’이 열려, 암사동 선사주거지에서 생태공원사거리를 거쳐 선사주거지로 돌아오는 9.1㎞의 행렬이 펼쳐진다. 강동구에 따르면 1979년 천호출장소가 강남구에서 분리, 강동구로 독립된 뒤 인구는 44만 4000여명에서 올해 48만 1000여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한때 100만명에 육박했지만 송파구가 분리돼 나가면서 인구가 줄었다. 주택 보급률은 79년 65.5%에서 올해 82.4%로 늘었다. 단독주택은 1만 9000여가구로 줄고, 아파트와 연립주택은 각각 6만 7000여가구와 7000가구로 늘었다. 특히 재건축사업은 올해 32개 단지 2만 3000가구 규모로 진행돼 개청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곳도 없던 대규모 도서관은 10곳으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수를 자랑한다. 이해식 구청장은 “앞서 개통된 광진·천호·올림픽·강동대교, 올림픽대로, 남부순환로 등과 함께 지하철 8·9호선 연장이 마무리되면 강동구는 도심과 강남, 경기 동북부를 잇는 중심축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HAPPY KOREA] 경북 의성 산수유마을 꽃길

    [HAPPY KOREA] 경북 의성 산수유마을 꽃길

    매년 3월이면 봄바람을 타고 온 노란빛 구름이 한 달 동안 머물렀다 떠나간다. 가을에는 탐스러운 붉은빛 열매가 관광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은 곳, 경북 의성군 사곡면 화전 2·3리 ‘산수유 마을’이다. 아직 도회지의 때가 묻지 않은 듯 옛 정취를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마을 입구의 할매·할배바위에 새끼줄로 엮은 고추와 숯이 그러했다. 산수유로 유명한 또 다른 지역인 전남 구례군 산동면에 비하면 의성 산수유 마을에서는 가꿔지지 않은 야생의 멋마저 느껴졌다. 산수유 마을은 숲실마을(화전2리)과 전풍마을(화전3리) 둘로 나뉜다. ‘숲실’은 숲으로 둘러싸인 골짜기라는 뜻의 순 우리말 이름이다. 조선 임진왜란 때부터 마을에 다래와 머루 넝쿨이 어우러져 넓은 숲을 이뤄 붙여진 이름이라고 했다. ‘전풍’은 마을에 중풍에 효과가 있는 산수유 나무가 많고 산 좋고 물이 좋아 끊임없이 풍년이 든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산수유 마을 입구로부터 10리(4㎞)가 넘는 산수유 길이 조성돼 있다. 봄철 산수유 꽃이 피면 마을은 노란 눈이 내린 듯한 고즈넉한 풍경이 연출된다고 한다. 산수유 나무는 무려 3만여 그루에 달했다. 그 나이도 짧게는 30년부터 길게는 300년이 넘는다고 했다. 산수유 나무가 화전리를 온통 뒤덮을 수 있었던 것은 마을의 가난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전리 마을 주민들은 먹고살기 힘든 시절 가난을 이겨내기 위해 한약재로 쓰이는 붉은 산수유 열매를 길러 내다팔기로 마음먹고 마을에 산수유 나무를 하나 둘 씩 심기 시작한 것이다. 가난을 이겨내기 위한 마을 주민들의 염원이 현재 화전리를 전국 최고의 산수유 마을로 우뚝 설 수 있게 한 원동력이었던 셈이다. 산수유 열매는 가을인 8~10월에 붉게 익는다. 맛은 단맛, 떫은맛, 신맛이 동시에 난다. 열매에는 동맥경화 예방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인 리놀산과 체내의 불필요한 수분 배출을 촉진하는 사포닌 등이 다량 함유돼 있다. 산수유 열매는 보통 한약재료로 쓰인다. 몸의 장기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어 내과질환에 좋으며, 원기 회복에 효능이 있다. 또한 눈을 밝게 하고, 특히 머리카락이 희어지지 않게 하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무릎이 시큰거릴 때, 어지럽거나 귀가 잘 들리지 않을 때, 식은땀이 날 때도 효능이 있다고 전해진다. 산수유의 화려한 꽃망울로 매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산수유 마을이지만 지방도에서 20분 정도 차를 타고 들어가야 할 만큼 접근성이 취약하다는 아쉬운 점도 있다. 게다가 마을까지의 진입로가 꼬불꼬불해 관광객들이 쉽게 찾기 힘들며 주차여건도 좋지 않다는 평이 많았다. 이에 행정안전부와 의성군청은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화전 2·3리에 걸친 산수유 마을에 넓은 주차공간과 부대시설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산수유 꽃길 20리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도 한창이다. 마을 입구에서부터 산수유 꽃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탐방로가 올해 안으로 들어설 계획이다. 그 길이만도 약 20리(8㎞)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친환경적인 꽃길 조성을 위해 도로 포장은 하지 않으며, 농사철에는 경운기 통행도 겸하게 해 농사를 짓는 마을 주민들의 생업과도 연계된 꽃길로 탄생할 전망이다. 지난 3월 산수유 마을에서는 ‘노란 꿈망울 향연’이라는 이름으로 산수유 꽃 축제가 열렸다. 23일부터 4월10일까지 19일간 열린 행사 기간 동안 3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축제기간에는 산수유 꽃길걷기 체험, 산수유 차·와인 시음, 산수유 찰떡 만들기, 알쏭달쏭 산수유 퀴즈 등 산수유 관련 행사뿐만 아니라 KBS 전국 노래자랑, 벨리댄스, 시화전, 시골장터 등의 다채로운 행사도 열렸다. 행사기간 동안 열린 토속음식장터에서는 산수유 국수, 산수유 동동주, 산수유 두부 등이 높은 인기를 끌었다. 김학수 의성군청 새마을문화과 계장은 “산수유 꽃길 20리 조성 사업으로 의성 산수유 마을이 환경 친화적인 휴양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의성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영역별 지상강의-수능의 맥] 언어, 수리 (가)·(나) 8회 , 수리 (가)·(나) 8회

    [영역별 지상강의-수능의 맥] 언어, 수리 (가)·(나) 8회 , 수리 (가)·(나) 8회

    언어 - 소설속 대화전개 양상·의미 파악해야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방울재 허칠복(許七福)이가 고향을 떠난 지 삼 년 만에 미쳐서 돌아와 징을 두들기며, 댐을 막은 뒤부터 밀려드는 낚시꾼들을 쫓아 댔다. 덩실덩실 춤을 추며 징을 두들기는 칠복이의 모습은 나무탈을 쓴 도깨비 같다고들 했다. 그리고 그가 그렇게 된 것은 고향을 잃은 서러움, 아내를 빼앗긴 원한 때문이라고들 했다. 아무도 기다리는 사람이 없는 고향에 여섯 살 난 딸아이를 업고 불쑥 바람처럼 나타난 그는, 물에 잠겨 버린 지 삼 년째가 되는 방울재 뒷동산 각시바위에 댕돌같이 앉아서는, 목이 터져라고 마을 사람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대는가 하면, 혼자서 고개를 끄덕거려 가며 오순도순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를 중얼거리다가도, 불컥 고개를 쳐들어 하늘을 찔러 보고, 창자가 등뼈에 달라붙도록 큰 소리로 웃어 대고, 느닷없이 징을 두들기며 겅중겅중 도깨비춤을 추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의 성질이 염병을 앓아 귀머거리가 된 사람처럼 물렁해지고, 바보처럼 느물느물해진 거였다. 황소같이 힘이 세고 성깔이 왁살스럽던 그는, 도깨비 춤추듯 징을 두들기다가도 방울재 사람들이 쫓아와서 한마디만 질러 대도 슬그머니 징채를 감추고 목을 움츠리는 거였다. (중략) [A] [“자네 정신 말짱허니께 허는 소리네만 좋은 얼굴로 헤어지세. 지발 부탁이니 지금 떠나도록 히여.” 강촌 영감이 볼멘소리로, 그러나 약간은 사정조로 말하고 나서 칠복의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일으키려고 했다. “낼 아침 떠나라 허고 싶네만, 정은 단칼에 자르는 거이 좋은겨.” 칠복이는 아이를 업고 천천히 일어서서 희끄무레한 램프 불빛에 비춰 보이는 침울하게 가라앉은 마을 사람들의 얼굴들을 하나하나 가슴 속 깊이깊이 새기며 찬찬히 뜯어보았다. 그의 눈에서는 금방 눈물이 소나기처럼 주르륵 쏟아질 것만 같았다. “핑 서둘러 나가면 대처 나가는 버스를 탈 꺼여!” 강촌 영감이 앞서 술청을 나가며 하는 말이다. 강촌 영감을 따라 칠복이가 고개를 떨구고 나갔고, 뒤이어 봉구와 덕칠이, 팔만이가 차례로 몸을 움직였다.] 봉구네 주막에서 나온 그들은 칠복이를 앞세우고 미루나무가 두 줄로 가지런히 비를 맞고 늘어서 있는 자갈길 구신작로를 향해 어둠 속을 걸었다. 그들은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칠복이의 등에 업힌 그의 딸아이가 캘록캘록 기침을 하자, 바짝 뒤를 따르던 봉구가 잠바를 벗어 덮어씌워 주었다. 빗방울은 점점 굵어졌고 호수를 훑고 온 물에 젖은 가을 바람에 으스스 몸이 떨렸다. 이따금씩 고속도로에서 자동차들이 헤드라이트로 눅눅한 어둠의 이 구석 저 구석을 쿡쿡 쑤셔 대며 바람처럼 내달았다. 자동차의 불빛이 길게 어둠을 가를 때마다 칠복이를 앞세우고 걷는 방울재 사람들의 가슴이 마치 총을 맞는 것만큼이나 섬찟섬찟했다. 신작로에 당도해서 조금 기다리자 읍으로 들어가는 헌털뱅이 버스가 왔으며, 그들은 서둘러 차를 세우고 칠복이를 밀어넣었다. “징헌 고향 다시는 오지 말어.” 봉구가 천 원짜리 두 장을 칠복이의 호주머니에 푹 쑤셔넣어 주며 울먹울먹한 목소리로 말했다. 칠복이가 무슨 말인가 하는 것 같았으나 부르릉 버스가 굴러가는 바람에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들은 버스가 어둠 속에 묻히고 자동차 불빛이 보이지 않게 되어서야 말없이 돌아섰다. 한사코 가기 싫다는 칠복이 부녀를 억지로 버스에 태워 쫓아 보낸 그날 밤, 방울재 사람들은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후두둑후두둑 빗방울이 굵어지고 땅껍질 벗겨 가는 소리가 드세어질 무렵, 봉구는 잠결에 아슴푸레하게 들려 오는 징소리에 퍼뜩 놀라 일어나 앉았다. “아니, 이 밤중에 무신 징소리당가?” 그는 마른 기침을 토해 내고 삐그덕 방문을 열어, 송곳 하나 박을 틈도 없이 꽉 들어찬 어둠의 여기저기를 쑤석여 보았다. 어둠 속 어디선가 딸을 업은 칠복이가 휘주근하게 비에 젖은 채 바보처럼 벌쭉벌쭉 웃으면서 불쑥 나타날 것만 같았다. -문순태 ‘징소리’ [문제] [A]를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이 아닌 것은? ①마을 사람들은 칠복이를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 ②강촌 영감은 칠복이가 빨리 떠나기를 재촉하고 있다. ③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의 결정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④강촌 영감은 인정에 이끌리면서도 현실을 따르고 있다. ⑤마을 사람들은 침묵으로 강촌 영감의 말에 동조하고 있다. [해설] 마을 사람들이 고개를 떨구면서 나갔다는 대목이나, 사람들의 가슴이 총을 맞은 것만큼이나 섬찟섬찟했다는 대목에 근거한다면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의 결정에 부담스러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강촌 영감은 약간 사정조로 칠복이가 빨리 떠나도록 몸을 일으켜 세우고 있다. 마음속으로는 그렇지 않을지라도 생계를 위해서 어쩔 수 없다고 판단하고 그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을 사람들은 이러한 강촌 영감의 말에 침묵으로 동조하면서 행동을 같이 하고 있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이 칠복이를 자신들을 위한 희생양으로 삼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정답> ① 이석록 메가스터디 언어영역 강사 수리 (가) - 미·적분 활용문제 난이도 높아언어 [출제유형분석] 심화 미분과 적분에서는 간단한 미적분 계산문제도 출제되지만 주로 미분과 적분의 활용문제가 난이도 있게 출제된다. 미분 단원에서는 극대·극소와 최대·최소를 구하는 문제와 곡선의 개형과 관련한 문제, 변화율 문제 등이 출제된다. 적분 단원에서는 치환적분이나 부분적분을 이용한 계산문제, 넓이나 부피, 변화율 등 활용문제가 자주 출제된다. [대비전략] 미분에서는 각을 변수로 잡는 최대·최소 문제나 변화율 문제가 자주 출제되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평균값 정리나 곡선의 개형과 관련한 대소비교 등도 잘 연습해 두어야 한다. 적분에서는 수학2의 정적분 유형을 잘 정리함과 동시에 초월함수의 정적분과 적분법을 잘 익혀두어야 한다. 특히 치환적분을 이용한 고난도 문제가 출제예상된다. 남언우 이투스 수리영역 강사 수리 (나) - 확률변수 변환·이항분포 자주 출제
  • 아르헨서 1000만 년 된 고래턱뼈화석 발견

    아르헨티나 남부 추붓 주(州) 누에보 걸프 해변가에서 바위 틈에 숨어 있던 대형 고래턱뼈화석이 발견됐다. 아르헨티나 학계에선 “남반구 이 일대 바다에서 서식해 온 고래의 진화과정을 연구하는 데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잔뜩 기대하고 있다. 최근 발굴작업이 끝나 박물관으로 옮겨져 보관되고 있는 이 고래턱뼈화석의 길이는 장장 2m. 추붓 천연문화재 당국 관계자는 “아직은 정확한 게 아니지만 고래턱뼈화석이 약 1000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발굴작업에 참여한 아르헨티나의 고고학자 마리아 테레사 도조는 “턱뼈가 손상되지 않은 채 사실상 완전한 상태로 보존돼 있었고, 이를 무사히 발굴한 건 큰 성과였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화제의 화석이 처음으로 발견된 건 지난해 12월. 발굴현장으로부터 약 60km 떨어진 한 도시에 사는 어부가 바위 틈에 화석 같은 물체가 묻혀 있는 걸 보고 당국에 신고를 했다. 당국은 곧바로 합동조사팀을 꾸려 확인작업에 나섰다. 화석인 것으로 확인된 후에는 조심스러운 발굴작업에 착수했다. 9개월 만에 보통사람보다 긴 고래턱뼈화석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합동발굴작업에 참여했던 한 고고학자는 “아르헨티나 추붓 지방에는 이런 화석이 많이 발견되고 있고,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도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귀한 화석을 발견하고 바로 제보를 한 어부에게 학계가 큰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당국은 정밀연구를 위해 발견된 고래턱뼈화석을 박물관에서 특별보관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은선 안나푸르나 도전 연기

    오은선(43·블랙야크) 대장이 여성산악인 최초의 히말라야 8000m 14좌 완등 도전을 미뤘다. 블랙야크는 오 대장이 기상 악화로 안나푸르나(해발 8091m) 정상 도전을 연기한 뒤 베이스캠프로 돌아왔다고 4일 밝혔다. 기상악화가 예상됨에 따라 당초 일정을 앞당겨 추석 연휴이던 3일 안나푸르나 정상 공격에 나선 오 대장 등 원정대원 6명은 이날 오전 3시9분쯤 비박(바위밑 등 야외에서 밤을 지새는 것) 하던 6700여m 지점을 출발, 10시15분쯤 7400m까지 진출했다. 오 대장 등은 그러나 안개와 구름이 너무 많아 더는 전진하지 못하고 3시간 동안 머물다가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7200m에 위치한 캠프 3로 철수했다. 이어 캠프3에서도 6시간가량 대기했지만, 계속해서 날씨가 호전되지 않아 결국 오후 7시쯤 베이스캠프(4200m)를 향해 출발, 4일 오전 도착했다. 오 대장은 이르면 5일 재도전할 계획이지만 5일 이후 안나푸르나에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현재 상황대로라면 빨라야 사나흘 뒤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도시와 산] 군포 수리산

    [도시와 산] 군포 수리산

    경기 군포시 산본신도시를 누가 수리산 자락에 조성했을까. 매우 공평한 결정이라고 여길 만하기 때문이다. 1기 신도시 5곳 가운데 하나인 산본은 분당, 평촌 등 다른 신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떨어져 주민들의 실망감이 적지 않다. 대신 이곳 주민들은 울창한 숲과 신선한 공기를 뿜어주는 진산을 선물 받았다. 산본신도시를 병풍처럼 감싸 안고 안양과 안산에 걸쳐 있는 수리산은 3개 지역 주민들이 언제든지 오를 수 있는 도심 속 ‘녹색섬’이다. 인근 도시 주민들에게도 인기가 높아 연평균 140만명이 찾는다. 관악산, 청계산과 더불어 한강 남쪽에서 서울을 에워싸고 있는 수리산은 한남정맥의 한줄기로, 평지에서 갑자기 솟아 오른 듯한 산세를 지녔다. 사시사철 숲이 울창하고 아기자기한 바위들이 무수한 굴곡을 이루면서 뻗어 있다. 계곡을 따라 곳곳에 산림욕장이 조성돼 있으며 약수터와 명상의 숲, 개나리 숲, 한마음 놀이터 등 다양한 휴식공간이 자리잡고 있다. 수리산이란 이름은 우선 산본이나 군포시에서 보면 독수리를 닮아서 지어졌다고 한다. 1864년에 편찬된 대동지지를 보면 ‘자못 크고 높은 취암봉(수암봉)이 있는데 독수리 취자를 일컬어 수리(修理)라고 한다.’고 기록돼 있다. 산 중턱에 자리한 신라 시대의 거찰인 수리사에서 이름을 따왔다고도 한다. ●연평균 140만명 찾는 수도권 남부 진산 수리산에는 군포시와 안양시가 선정한 아름다운 8경 가운데 4곳이 있을 정도로 두 지역주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최고봉인 태을봉(489m)에서는 고려시대부터 산신제가 행해져 마을의 안녕을 기원해 오고 있다. 태을봉을 중심으로 슬기봉(451.5m), 관모봉(426.2m), 수암봉(395m)이 연결돼 있다. 맑은 날 산 정상에 오르면 서해 인천 송도신도시와 수원시가지까지 볼 수 있다. 일출시 산 그림자가 태을(太乙) 형상을 연출해 군포의 제1경으로 꼽힌다. ‘태을’은 도교의 천제(天帝)를 지칭하지만 십간의 하나로 부귀의 근원으로 보기도 했다. 군포시의 제2경인 수리사는 수리산 거룡봉 해발 225m 지점인 속달동에 있다. 신라 진흥왕 때 창건했으며 전성기에는 대웅전 외에도 36동의 건물과 12개의 부속암자가 있는 거찰이었다.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대부분 전소됐다. 남아있는 건물로는 대웅전을 비롯해 삼성각, 나한전, 요사채 등이 있다. 군포시 속달동 ‘구렁터 당숲’은 음력 10월1일이면 이틀간 동제(洞祭)가 치러지는 전형적인 마을 숲이다. 조선 중기 문신인 정래륜이 조성했으며 100~300년가량 된 고목들이 우거져 2003년 산림청이 주최한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수리산 안양 9동 ‘담배촌’에 조성된 최경환 성지(안양 제5경)는 2000년 순례지로 지정됐다. 최경환(1805~1839년)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신부가 된 최양업(1821~1861년)의 아버지로 담배촌에 정착해 천주 신앙을 전파하다 1839년 기해박해 당시 순교했다. 전국 각지에서 연간 3만여명의 천주교 신도들이 찾는다. 병목안 석탑(안양 제7경)은 병목처럼 마을 초입이 좁으나 마을에 들어서면 골이 깊고 넓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병목안 삼거리 부근 채석장 자리에 대규모 절개지 사면을 이용해 길이 65m, 넓이 95m의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폭포가 만들어졌다. 수리산은 편리한 교통망 때문에 군포·안양·안산뿐 아니라 인근 수원·과천·의왕 등 수도권 주민들로부터 각광 받고 있다. 전철 산본역, 수리산역, 대야미역, 안양역, 금정역, 명학역 등에서 내려 도보로 20여분 정도면 등산로에 닿는다. 3개 시에 걸쳐 있는 만큼 코스도 다양하다. ▲안양소방서~충혼탑~팔각정~능선삼거리~관모봉~태을봉~슬기봉~용진사~한양8단지 ▲안양 병목안삼거리~능선삼거리~관모동~태을봉 ▲성결대정류장~상록수약수~관모봉~태을봉 ▲안산 수암파출소~수암봉약수~수암봉~335봉~창박골재~병목안삼거리 등으로 크게 나뉜다. 코스별로 1시간30분에서 2시간30분가량 소요된다. ●전철 산본·금정역에서 걸어서 20분 수원 세류초등학교 32회 산악회장 이필현(49·회사원)씨는 “산악회원들과 수리산을 자주 찾는데, 늘어선 봉우리들의 자태가 빼어나고 곳곳에 바위길을 가진 능선이 변화 있게 이어져 도심에 있는 산 가운데 몇 안 되는 명산으로 손색이 없다. ”고 소개했다. 특히 울창한 수림으로 조망이 좋고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의 산세가 험하지 않아 어린이가 있는 가족이나 여성들에게 큰 부담이 없다. 산행 초입부터 송림이 울창해 상쾌한 느낌을 준다. 자외선 노출이 우려돼 야외활동을 꺼리는 여성들에게 수리산은 건강도 챙기고 취미생활도 살려주는 건강코스이다. 얼마전 수리산을 처음 다녀온 주부 최경민(48·수원시 영통동)씨는 “모처럼의 산행이어서 힘들지 않을까 겁부터 났으나 관모봉까지 30여분간을 빼곤 별 어려움 없이 산을 탈 수 있었다.”며 “명상의 숲 등 쉴 수 있는 공간도 많아 여성들에겐 안성맞춤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수리산 셀프카메라 군포 수리산이 지난 7월16일 경기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1971년 지정된 경기 성남시 남한산성 일대, 2005년 가평군 연인산 일대에 이어 3번째다.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수리산 면적 6.97㎢ 가운데 군포시가 4.3㎢(속달동)로 가장 넓고 안양시 안양동 관내 2.55㎢, 안산시 상록구 수암동 관내 0.12㎢ 등이다. 수리산은 전체 면적 가운데 75%가 도유지, 4%가 국유지, 16%가 사유지로 이뤄져 있다. 경기도는 2006년 10월부터 제3도립공원 대상지를 물색했다. 공모를 통해 신청된 도내 각 지역의 산을 대상으로 타당성 조사를 벌여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수리산을 후보지로 선정했다. 소요산, 청계산, 명성산, 철마산 등 쟁쟁한 경쟁지를 물리친 것은 수리산이 도심에서 접근성이 좋고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도립공원으로 만들자는 지역 주민들의 열기도 한몫했다. 수리산은 자연 생태계 측면에서도 한국 특산종인 변산바람꽃, 맹꽁이, 왕은점표범나비, 고려집게벌레 등 멸종위기 동식물이 다수 서식하고 있다. 박쥐능선(태을봉~슬기봉)과 수리사, 속달동 바람고개 주변은 자연 경관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도는 이달부터 도립공원 조성을 위한 설계에 들어간 뒤 내년 상반기부터 2011년 말까지 116억원을 들여 이곳에 주차장과 화장실, 방문자 센터, 등산로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노재영 군포시장은“수리산은 수도권 남부주민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도심 녹색공간”이라며 “도비를 지원받아 ‘자연을 지키며 숲을 배우는 공원’이라는 컨셉트에 맞는 도립공원으로 꾸며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눈물 흘린’ 성모 마리아 상 진위 논란

    아일랜드의 한 성당에 있는 성모 마리아 상이 눈물을 흘렸다는 주장이 제기돼 진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얼스터 주 더니골에 있는 성당을 찾은 관광객 10여 명이 성모 마리아 상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70년 전 세워진 이 성당은 종교적인 의미를 되새기려는 가톨릭 신자들이 한해 평균 수천 명 씩 찾는 유명한 장소다. 목격자들은 “밤 8시께 바위 앞에 세워진 성모 마리아 상의 색깔과 모양이 변하더니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주장했다. 부인과 자녀를 데리고 이곳을 찾았다는 제임스 보일은 “놀라운 일이 일어난 대단한 밤이었다.”면서 “기이한 현상은 한시간이나 지속됐다.”고 말했다. 종교 치료사인 조 콜먼은 “몇 년 전부터 성모 마리아가 계속 꿈에 나타났다. 며칠 전에는 ‘9월 29일에 모습을 드러낼 테니 이곳에 와보라.’고 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은선대장 추석연휴 안나푸르나 도전

    여성산악인 오은선(43·블랙야크) 대장과 지난 7월 히말라야 낭가파르바트(8125m)에서 유명을 달리한 고미영 대장을 대신해 등정에 나선 김재수(46·코오롱스포츠) 대장이 추석 연휴인 2~4일 안나푸르나(해발 8091m) 정상 도전에 나선다.30일 후원업체인 블랙야크 등에 따르면 현재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4200m)에서 머물고 있는 오 대장은 1일 베이스캠프를 떠나 5600m의 캠프1까지 올라갈 예정이다. 2일에는 캠프2(6400m)와 캠프3(7200m)에서 ‘비박’(바위 밑 등 야외에서 밤을 지새우는 것)한 뒤 3일 오후 3시(한국시간)를 전후해 1차 정상 도전에 나선다. 1차 도전이 여의치 않을 경우 오 대장은 다음날 비슷한 시간대에 2차 정상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14일 네팔로 출국한 오 대장은 10월 중순쯤을 등정 시점으로 잡았었지만, 5일부터 안나푸르나 정상 인근 기상이 나빠져 상당 기간 등정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일정을 당겼다고 블랙야크 관계자는 설명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너울성 파도 대비 동해안 56곳에 CCTV

    지구온난화로 해수면 상승과 이에 따른 예상하지 않은 너울성 파도의 피해를 막으려고 내년까지 강원 동해안에 폐쇄회로(CC) TV 56대가 설치된다. 방파제와 갯바위, 해변 등에서의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동해시는 모두 7대의 CCTV를 항포구와 해변 등에 설치한다. 고성은 12대, 속초는 5대, 양양은 10대, 삼척은 22대다.
  • ‘소나무 사진’ 배병우의 알함브라궁

    ‘소나무 사진’ 배병우의 알함브라궁

    사진작가 배병우(58·서울예대 사진과 교수)는 소나무 사진으로 유명하다. 안개가 자욱한 화면, 시야를 가득 가리는 힘있게 구불거리는 소나무의 둥치, 마치 역경을 헤치며 살아온 우리 민족의 질긴 근성 같은 것을 보여준다. 이런 소나무 사진을 2005년 영국의 가수 엘튼 존이 샀고 벨기에의 필립 왕세자, 프랑스 카르티에와 시슬리 화장품, 스페인 의류업체 망고 등이 소장했다. 배 작가는 2006년에는 동양 사진가로서는 처음으로 스페인 티션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스페인 정부의 의뢰를 받아 세계문화유산인 알함브라 궁전의 정원을 3년간 촬영했다. 계절마다 한 번씩 2주가량 안달루시아 알함브라 궁전에서 머물며 작업했다. ‘배병우 전’이 10월1일부터 12월6일까지 서울 덕수궁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작품은 초기작부터 스페인 문화재 관리국의 요청을 받아 제작한 알함브라 궁전의 정원에 이르는 최근작까지 97점이 공개된다. 그가 태어나고 자란 전남 여수 고향의 바다와 바위사진부터,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소나무 사진, 한국 자연의 부드러운 능선을 포착한 제주도의 오름, 자연미와 인공미의 조화를 이룬 창덕궁 정원 사진 등등이다. 배 작가가 작업을 즐기는 시간은 동이 트는 새벽녘이다. 해뜨기 전 안개와 섞여 있는 광선의 미묘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 새벽 5시반에서 6시에는 일어나 하루를 준비한다고 한다. 안개 머금은 소나무 사진은 대강 새벽 시간대에 찍었다고 보면 된다. 해외로 촬영 여행을 떠날 때는 새벽에 찍고, 해질 무렵에 나가서 다시 촬영을 한단다. 그 중간에는 호텔방에서 책을 읽는다고 한다. 그의 사진들이 눈과 손의 감각만이 아니라 깊고 깊은 사유로 찍힌다는 느낌이 드는 까닭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박영란 학예연구사는 “한국 고유의 미감을 바탕으로 소통하는 배병우의 작품에 문화적 역사적 배경이 다른 동시대인들이 반하고 있어 이번 전시가 배 작가의 세계 무대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또 한번 기대한다.”고 말했다. (02)2188-6000.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백령도 습곡구조·소청도 분바위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백령도 습곡구조·소청도 분바위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문화재청은 24일 인천 옹진군의 ‘백령도 남포리 습곡구조’와 ‘소청도 스트로마톨라이트(stromatolite) 및 분바위’를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백령도 남포리 습곡구조는 높이 50m, 길이 80m가량 규모로 고생대 말~중생대 초 지각변동으로 생긴 단층·습곡으로 이뤄졌다. 문화재청은 이런 선명한 단층·습곡 구조는 내륙지방에서는 매우 드물어 한반도 지각발달사를 규명하는 귀중한 자료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 소청도 스트로마톨라이트(남조류 군체 등이 쌓인 석회암 화석의 일종)는 6억~10억년 전 것으로 선캄브리아누대(Precambrian Eon)의 고환경과 생명탄생의 기원을 이해하는 데 좋은 학술적 자료가 된다. 또한 주변 일대에는 분바위라고 부르는 백색 결정질 석회암이 해식작용으로 노출돼 있어 경관이 매우 수려하다. 이들은 30일 예고기간 동안 학자, 지방자치단체, 일반인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은 금속활자장 임인호(45)씨를 중요무형문화재 제101호 ‘금속활자장’ 기능보유자로 인정 예고했다. 임인호 보유자는 활자 제작과 전통 주조법에 대한 기량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여행가방]

    ●금값 된 한우, 100원에 챙겨봐? 치솟기만 하는 소고기 가격 등 추석 제수 마련에 한숨 내쉬던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김포 다하누촌이 26~27일 본점 중앙광장 앞에서 불고기, 국거리, 산적 등 제수용 한우를 100원부터 살 수 있는 경매행사를 펼친다. 한우 관련 선물세트 등 각종 경품이 걸려 있는 한우 퀴즈대회, 가위바위보,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사골, 꼬리는 100g에 1400원, 우족은 2000원 등 한우 알뜰장터도 함께 열린다. 1577-5330.●명절 피로는 온천에서 명절 피로에 지친 이들에게 온천 이상가는 위로는 없다. 이천 테르메덴이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이천, 여주 지역주민과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스파 이용료를 50% 할인한다. 매일 100개의 라커에 화장품, 닥터피시 체험권 등 경품을 숨겨놓는 깜짝 선물 이벤트도 벌인다. (031)645-2000. 퇴촌 스파그린랜드에서는 2~4일 추석 연휴기간 동안 스파를 이용할 경우, 스파 초대권을 얹어준다. ‘원 플러스 원’ 행사인 셈이다. 이 밖에 민속놀이 체험행사도 벌인다. 11월1일까지 김치냉장고, 정수기, 화장품 등을 걸어 놓고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031)760-5700.국내 최초 보양온천으로 지정된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해피 만원 스파 데이’를 갖는다. 월요일에는 KB카드, 화요일에는 모든 고객이 만원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수요일에는 삼성카드, 목요일에는 BC카드, 금요일에는 현대카드로 결제시 할인적용된다. 특히 현대카드 M포인트가 충분하다면 주중 언제든지 100% 포인트차감할인적용이 된다. 또한 추석 연휴 동안 찾은 이들에게는 ‘Lucky! Locker!’ 이벤트로 스파입장권, 타월세트, 영화이용권, 뮤지컬 관람권, 스파 할인권 등 다양한 선물을 라커 안에 넣어 놓았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paradisespa.co.kr).●경품은 뉴칼레도니아 여행권 다음달 11일까지 뉴칼레도니아관광청 홈페이지(www.new-caledonia.co.kr)에서 낸 짧은 퀴즈 정답자 중 추첨해서 1등 뉴칼레도니아 4박6일 여행권 1장, 2등 2명 웨스틴조선호텔 숙박권 등 다양한 경품을 55명에게 증정한다. 뉴칼레도니아는 물론 신혼여행의 최적지이지만, 혼자 찾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만큼 즐겁고 아름답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19일.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경북 봉화 청량산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경북 봉화 청량산

    청량산(870m)은 낙타의 등처럼 생긴 12봉우리(육육봉)의 웅장한 기상이 일품인 산이다. 중부 내륙의 첩첩산중에서 청량산의 아름다움을 알아본 사람은 퇴계 이황이었다. 퇴계는 청량산이 세상에 알려지는 게 싫었다. “청량산 육육봉을 아는 이 나와 흰 기러기뿐. 기러기가 날 속이랴 못 믿을 건 도화(桃花)로다. 도화야 물 따라 가지 마라 어주자(魚舟子)가 알까 하노라.”라고 읊으며 청량산에 대한 짝사랑을 고백했다. 그리고 자신의 호를 아예 청량산인으로 고쳐 불렀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퇴계 덕분에 청량산은 널리 알려져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경북 내륙의 오지 중의 오지였던 봉화가 요즘 뜨고 있다. 예전에는 수도권에서 5∼6시간 걸렸지만 지금은 길이 좋아져 3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접근성이 좋아진 덕분에 청정한 오지의 자연이 관광자원으로 거듭난 것이다. 매년 열리는 은어축제와 송어축제, 그리고 올해 초에 상영해 큰 인기를 누린 영화 ‘워낭소리’ 촬영지, 또한 5월에 개통한 국내 최대 규모의 청량산 하늘다리를 찾는 인파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청량산은 전체적으로 험하지만 비탈과 봉우리 사이를 부드럽게 타고 도는 산길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산행 코스는 입석에서 시작해 응진전, 어풍대, 김생굴을 차례로 거쳐 자소봉(840m)에 올랐다가 능선을 타고 하늘다리를 찍고 청량사로 하산하는 것이 좋다. 거리는 약 5㎞, 4시간쯤 걸린다. 청량산 입구에서 산으로 들어가려면 낙동강을 건너야 한다. 옛 선비들은 이곳에서 배를 타고 강을 건넜다. 배 안에 올라 갓끈을 풀어 땀을 닦던 퇴계는 강물에 흔들리며 얼마나 설레었을까. 그러나 지금은 차를 타고 널찍한 다리를 몇 초 만에 건너 버린다. 참으로 분위기 없는 입산이다. 다리 건너 2㎞쯤 떨어진 입석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산길 초반엔 급경사… 10분쯤 지나면 순해져 산길은 초반부터 급경사가 이어지지만 10분쯤 오르면 순해지면서 금탑봉 아래 다소곳이 들어선 응진전이 눈에 들어온다. 응진전 뒤로 보이는 큰 암봉 위에 작은 바위가 올려져 있는데, 이를 동풍석(動風石)이라고 한다. 저절로 움직인다는 전설의 바위다. 예전에 어떤 스님이 이곳에 절을 지으려 했다. 그런데 암봉 위에 바위가 있는 걸 보고 스님이 올라가 떨어뜨렸다. 그런데 다음날 보니 그 바위가 도로 올려져 있어 절을 짓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내려온다. 응진전 안에는 특이하게도 16나한상과 함께 공민왕의 부인인 노국공주가 모셔져 있다. 공민왕과 함께 홍건적의 침입 때 피란 온 노국공주가 손수 16나한을 깎아 응진전에 모시고 홍건적 퇴치와 국가안녕을 기원했다고 한다. 응진전을 지나 모퉁이를 돌면 청량산 최고의 전망대인 어풍대가 나온다. 어풍대는 천 길 벼랑으로 철 난간 쪽으로 가까이 가면 청량산 육육봉이 연꽃처럼 펼쳐지고 그 안 꽃술자리에 청량사가 포근히 안겨 있다. 과연 청량사의 자리는 청량산의 기운이 모이는 기막힌 명당이다. 어풍대를 지나면 신라 최치원이 마시고 머리가 좋아졌다는 총명수, 명필로 유명한 김생이 은거하며 글씨를 썼다는 김생굴을 차례로 지난다. 이어 길은 어풍대에서 보았던 암봉들 사이를 이리저리 부드럽게 휘돌아가며 자소봉에 이르는데, 그 오묘한 조화에 힘든 줄 모른다. 코가 닿을 듯한 급경사 철계단을 오르면 자소봉 정상이다. ●북쪽 멀리 백두대간 소백산 구간이 아스라이… 스님들은 보살봉, 주민들은 탕건봉으로 부르는 자소봉은 청량산의 실질적인 정상이다. 청량산 최고봉인 장인봉보다 40m쯤 낮지만 육육봉의 중심축을 이루며 그 생김새가 수려하기 때문이다. 북쪽 멀리 웅장하게 흘러가는 백두대간 소백산 구간이 아스라이 펼쳐진다. 자소봉을 내려오면 본격적인 능선길이다. 탁필봉과 연적봉을 우회해 급경사 철계단을 내려오면 뒷실고개 삼거리. 여기서 작은 고개를 넘으면 웅장한 하늘다리가 버티고 있다. 선학봉과 자란봉을 연결하는 이 다리의 고도는 약 800m, 길이 90m, 지상높이 70m로 국내 최대 규모의 현수교다. 다리로 들어서니 워낙 튼튼하게 지어 흔들림이 거의 없다. 가운데 멈춰서니 왼쪽 병풍바위 뒤로 유장하게 흘러가는 낙동강이 장관이다. 하산은 왔던 길을 되짚어 뒷실고개에서 청량사로 내려가는 것이 정석이다. 뒷실고개에서 급경사 계단 800m를 쉬엄쉬엄 내려오면 청량사다. 주지인 지현스님과 신도들은 험한 산비탈에 옹색하게 들어앉은 청량사를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가꿔 놓았다. 길에는 시멘트 대신 침목을 깔았고, 정갈한 장독대, 기왓장으로 만든 수로, 아담한 찻집 등의 모습이 정겹다. 공민왕의 친필이라 알려진 유리보전 건물 앞 의자에 앉으니 기다렸다는 듯, 가을바람이 찾아와 처마 밑의 풍경을 건드린다. 저물어 가는 산사에서 기분 좋게 산행을 마무리한다. 글ㆍ사진 mtswamp@naver.com ●가는 길과 맛집 자가용은 중앙고속도로 풍기 나들목으로 나와 영주를 거쳐 봉화에 이른다. 서울에서 3시간쯤 걸린다. 버스는 동서울터미널에서 봉화행 버스가 07:40, 09:40, 11:50, 13:50, 16:10, 18:10에 있다. 소요시간 2시간40분. 봉화에서 청량산행 버스는 06:20, 09:20, 13:30, 17:40. 안동에서도 청량산행 버스가 05:50 08:50 11:50 14:50 17:50에 다닌다. 봉화는 질 좋은 약초를 먹고 자란 한우가 유명하다. 한약우프라자(054-674-3400)는 1++ 등심 200g이 1만 4000원으로 저렴하다. 청량산도립공원관리사무소 (054)673-6194.
  • 산악자전거 마니아 화천으로 몰린다

    산악자전거 마니아 화천으로 몰린다

    강원 화천군이 전국적인 산악자전거(MTB) 명소로 뜨고 있다. 화천군은 22일 화천읍~평화의 댐 40㎞ 구간 자전거길을 완주하는 MTB코스에 전국 산악자전거 마니아들의 방문이 잇따르며 산악자전거 전국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청명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이달 들어서만 굵직굵직한 자전거대회가 열려 동호회원 수백명이 찾았다. 다음달에도 전국 규모의 산악자전거 대회가 예약돼 있다. 지난 19~20일에는 강원지역 MTB 동호회원 30여명이 화천 비무장지대(DMZ) MTB코스를 자전거로 답사하며 북한강 절경을 만끽했다. 이날 ‘자전거 여행’의 저자인 소설가 김훈씨와 동호회원들도 함께했다. 지난달 15일에는 광복 64주년을 기념하고 녹색강원 만들기 의지를 다지는 ‘그린 강원 퍼레이드’ 화천자전거행진이 펼쳐졌다. 이날 퍼레이드에는 서울·인천지역 동호회원 등 200여명이 참가해 화천군청~오거리상징탑~미륵바위~딴산~풍산초~해산터널~평화의 종 공원에 이르는 40㎞ 구간을 달렸다. 지난 7월18일에는 강원지역 시·군 MTB 리더 170여명이 참여하는 자전거코스 팸투어 행사가 치러져 화천읍~평화의 댐 구간을 달렸다. 올 2월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눈길 산악자전거 동호인대회도 펼쳐져 겨울 MTB대회 명소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 정갑철 화천군수는 “다음달에도 전국 규모의 산악자전거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천혜의 자연자원을 간직한 화천이 산악자전거의 메카로 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도시와 산] (25) 전남 장성 백암산

    [도시와 산] (25) 전남 장성 백암산

    운문일영무인지(雲門日永無人之·운문의 해는 긴데 찾아오는 이 없고)/유유잔춘반낙화(猶有殘春半花·아직 남은 봄에 꽃은 반쯤 떨어졌네)/일비백학천년적(一飛白鶴千年寂·백학이 한번 나니 천년 동안 고요하고)/ 세세송풍송자하(細細松風送紫霞·솔솔부는 솔바람이 붉은 노을을 보내는구나). 전남 장성군 북하면 백양사 진입로에 들어서면 조그만 안내판에 조계종 5대 종정을 역임한 서옹(1912~2003년) 스님이 남긴 시구를 만날 수 있다. 이 사찰의 방장으로 지내다 2003년 12월13일 입적하기 며칠 전 지은 열반송(涅槃頌)이다. 고려 말~조선조엔 이색, 정몽주, 김인후, 송순 등 수많은 시인과 묵객들이 백암의 절경을 노래하기도 했다. 백암산은 깎아지른 듯한 병풍바위로 백양사를 품에 감싸고 있다. 해발 741.2m의 상왕봉을 정점으로 전남 장성군 북하면과 전북 순창군 복흥면, 정읍시 입암면에 걸쳐 있다. 봄·여름은 안개 낀 골짜기와 원시림을 선사하고, 가을은 곱디고운 단풍으로 물든다. 겨울과 이른 봄엔 고로쇠 물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매년 단풍철엔 호남고속도로 백양사 진입로가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이다. 북동쪽과 맞닿은 내장산, 북서쪽의 입암산과 더불어 ‘내장산국립공원’이라 불린다. 단풍의 유명세는 내장산에 밀리지만, 정작 산악인들은 백암산을 ‘으뜸’으로 친다. 산세와 풍광이 빼어나 예부터 사찰이 많고 골마다 천년 역사가 살아있다. 장성문화원 김진노(46) 사무국장은 “천년 고찰 백양사는 장성군의 얼굴이나 다름없다.”며 “사찰에 얽인 설화나 전설 등을 관광문화 콘텐츠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학이 날개를 편 백학봉 산 이름은 중턱에 자리한 백학봉(白鶴峯·651m)에서 유래했다. 학이 날개를 편 모양의 하얀 바위가 가파르게 솟아 있다. 늦은 오후 석양이 바위를 비추면 거대한 거울 병풍이 백양사 골짜기를 비추는 형상이다. 밑자락에 고불총림 백양사가 자리하고 있다. 많은 스님이 수행 정진하는 절이란 뜻의 총림이 붙을 정도로 법력이 높은 곳이다. 백양사는 백제 무왕 33년(632년)에 여환선사가 세웠다. 그때 이름은 산 이름과 똑같은 백암사(白巖寺)였다. 조선 선조 때(1574년) 백양사로 고쳤다. 환양선사가 백련암에서 7일간 백연경을 설법하는데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몰렸으며, 이 가운데 흰 양이 한마리 섞여 있었다. 법회가 끝나는 날 밤 스님의 꿈에 흰 양이 나타나 “저는 본래 이 산에 사는 양인데 큰 스님의 설법을 듣고 사람으로 환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날 영천굴 아래서 죽어 있는 흰 양을 나무꾼이 발견해 화장해 주었다. 그 이후로 백양사란 이름으로 불렸다고 전해진다. 백양사 이외에도 서옹 등 큰스님들이 주로 머물던 운문암, 동학혁명 당시 전봉준이 관군에게 붙잡히기 전 3일간 머물렀던 청류암, 천연 동굴로 이뤄진 영천암, 약사암, 비구니승의 도량인 천진암 등 수많은 암자가 흩어져 있다. ●빼어난 풍광·희귀 동식물의 보고(寶庫) 백암산은 빼어난 경관 못지않게 생태계의 보고로 통한다. 백암사무소~백양사에 이르는 1.5㎞ 남짓한 숲길은 가히 비할 데가 없다. 단풍철이면 더욱 그렇다. 하늘이 쳐다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한 아기단풍과 수령 700년 된 갈참나무, 노송, 비자나무 등은 신비감을 자아낸다. 절문앞 쌍계루와 연못은 백학봉과 어울려 ‘대한 8경’으로 꼽힌다. 숲길 여기저기엔 개화철을 맞은 상사화가 빼꼼히 고개를 내민다. 스님과 처녀의 ‘이룰 수 없는 사랑’ 전설을 담은 슬픈 꽃이다. 이영숙(28·여·광주 남구 봉선동)씨는 “단풍나무 길을 걸으면 내가 다른 세상에 온 것 같다.”며 “집에서 차량으로 40분쯤 거리여서 맘 내킬 때마다 이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백암산과 내장산 일대엔 1653종의 동물이 분포한다. 하늘다람쥐, 사향노루, 수달, 담비, 까막딱따구리 등 80여종의 포유류와 조류가 있다. 이에 따라 각종 동식물을 탐방하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 김모(13·광주 서초등학교 6년)군은 “사슴벌레 등 희귀한 곤충류 등을 직접 관찰하기 위해 엄마와 함께 왔다.”고 말했다. 희귀 식물도 지천이다. 절 뒤쪽의 비자나무 군락은 천연기념물 제153호이다. 이곳이 우리나라 비자나무의 북방한계선이다. 사자봉 동쪽의 운문암 주변에는 아열대성 상록활엽수인 굴거리나무 숲(천연기념물 제91호)이 자리한다. ●산행코스는 순탄 산세에 비해 등산로는 순탄한 편이다. 백양사~약사암~영천굴~백학봉~상왕봉~사자봉~가인마을에 이르는 8.5㎞ 구간을 많이 이용한다. 영천굴~백학봉은 급경사이지만 백학봉~정상 능선은 경사가 완만하다. 정상(상왕봉)~순창새재~소죽엄재~까치봉~ 신선봉~내장사에 이르는 횡단코스는 8시간 정도 걸린다. 어느 지점에서 출발하더라도 등산 거리는 10㎞ 안팎으로 당일 산행이 가능하다. 장성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장성주민들 백암산 이름 되찾기운동 전남 장성군은 몇년 전부터 ‘잃어버린 백암산 이름 되찾기’에 나서고 있으나 전북의 반발을 잠재우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2년 전 전북 정읍시와 명칭 개정 문제를 놓고 극심한 갈등을 빚기도 했으나 지금껏 해법을 찾지 못했다. 이 문제는 정부가 지난 1971년 내장산·백암산 등을 한데 묶어 ‘내장산국립공원’으로 지정하면서 시작됐다. 내장산국립공원의 총 면적 81.715㎢ 중 백암산이 차지하는 공간은 42%인 34.211㎢이다. 나머지 38.045㎢와 9.459㎢는 각각 정읍시와 순창군에 속해 있다. 장성 주민들은 1970년 후반 지역 유림들을 중심으로 공원명칭 개정안을 국회와 건설부(국토해양부 전신) 등에 제출하는 등 백암산 이름 되찾기에 강한 의지를 표시해 왔다. 2007년 9~12월 주민 3만여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와 환경부 등에 제출한 뒤 국립공원 명칭을 ‘내장산·백암산 국립공원’으로 고쳐줄 것을 요구했다. 백양사도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산문폐쇄’와 사찰소유지 국립공원 해지를 위한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며 한때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사찰 측은 백암산이란 지명은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고문헌 등에서 수백년간 사용돼온 만큼 하루빨리 이름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부는 이에 대해 전남·전북도의 광역단체장 협의가 이뤄지면 현행 ‘자연공원법’을 변경해 이름을 고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지자체 간 첨예한 대립으로 협의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장성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MLB] 추신수, ML 떠오르는 외야수 4위

    “추신수는 바위처럼 든든한 선수다.”추신수(27·클리블랜드)가 떠오르는 외야수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사이트 ESPN의 칼럼니스트 제리 크래스닉은 17일 ‘2009년 떠오른 외야수 9명’을 선정하면서 추신수를 4위에 올렸다. 크래스닉은 “팀이 격변하고 극도로 실망스러운 분위기였는데도 추신수는 바위처럼 꾸준한 성적을 유지했다.”고 극찬했다. 선정기준은 좌절을 딛고 인내와 끈기를 보여준 선수로 올스타와 30세 이상 선수, 신인은 대상에서 제외됐다.추신수가 4위에 오른 근거는 16홈런·19도루(출루율 .393)를 기록, 호타준족으로서 가능성을 보인 점. 크래스닉은 “지난해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기록한 OPS(출루율+장타율) 1.038에는 조금 처지지만 별다른 도움 없이 꾸준한 플레이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첫눈에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홈런 20~25개를 칠 수 있는 타자로 발전하고 있으며 왼손 투수에 대한 적응력도 향상됐다.”고 덧붙였다.크래스닉은 또 “21차례 도루 시도에서 19차례 성공할 정도로 타고난 베이스러너다. 수비에서 범한 7개의 실책을 보살(송구 어시스트) 11개로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올 시즌 몸에 맞는 공 14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4위에 오를 정도로 어떤 투수를 상대하든 물러섬이 없는 강인함도 지녔다.”고 설명했다.한편 추신수는 이날 미네소타와의 원정경기에 우익수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장, 2루타 한 개 등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301. 클리블랜드는 3-7로 졌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HAPPY KOREA] 전남 함평군 나비연꽃마을

    [HAPPY KOREA] 전남 함평군 나비연꽃마을

    서해안고속도로 함평 나들목에서 7분 거리에는 나이가 560살쯤이나 되는 느티나무가 손님을 맞는 마을이 있다. 전남 함평군 함평읍에서 북쪽으로 12㎞에 위치한 함평군 신광면 월암리의 나비연꽃마을. 연천마을, 신촌마을, 가야마을, 월성마을 등 마을 네 곳을 포괄해 행정안전부와 함평군청이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사업을 펼치는 곳이다. 나비와 연꽃을 결합한 지역개발 사업으로 나비축제에 이어 함평을 또다시 주목받게 하고 있다. ●함평, 나비를 연꽃에 앉히다 나비연꽃마을의 초입에 들어서자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커다란 그늘을 만들며 방문객들을 맞는다. 연천마을에서 당산나무로 모시는 것으로 560살쯤 된다. 마을 한가운데에는 실개천이 흐르는데 송사리들이 뚜렷이 보일 정도로 물이 맑다. 마을 뒤편으로 걸어 들어가면 일명 ‘부엉이 바위’가 자리잡고 있다. 한 마을 주민은 “경남 봉하마을에도 이름이 같은 바위가 있는 인연으로 생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교류협약을 맺었던 곳”이라며 자랑스러워했다. 함평군은 나비연꽃마을을 농촌주민의 복지와 생태관광 네트워크 구축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모델로 삼으려 한다. 함평군은 현재 경관·생활환경정비와 문화복지시설 확충을 통해 공간의 질과 삶의 질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공동체를 강화하고 다양한 수익 방안을 마련해 소득기반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연꽃광장을 조성하고 마을안길을 정비한 것을 비롯해 대동저수지를 따라 애벌레 생태탐방로를 구축했다. 월암리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저장할 수 있는 저온창고를 지난 6월부터 짓기 시작해 오는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함평군은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내년 중반쯤에는 소득증대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을숲 정비… 전통 대동제 부활 지역공동체 복원도 주요과제다. 마을숲을 정비하고 전통 대동제를 복원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동저수지 바로 옆에 위치해 주변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뜬봉에 전망대를 설치하기도 했다. 월암리 일대를 나비연꽃마을로 개발하려는 것은 무엇보다 월암리가 가공산업과 연계된 친환경농업이 활발하고 마을 대동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생태관광자원이 분포돼 있다는 점을 꼽았다. 교통이 편리한 지리적 입지도 염두에 뒀다. 함평군 북쪽에 위치한 월암리는 서울에서 315㎞, 광주에서 40㎞ 거리에 있으며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곧바로 마을에 도착할 수 있다. 함평읍에서 출발하더라도 차로 1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동행한 함평군 창조디자인과 관계자는 “소득사업과 연계해 주민들 스스로 ‘살기 좋은 지역’이라고 느끼게 하려 한다.”면서 “이를 위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견학을 실시해 각종 사업에 대한 주민의 참여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평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행정안전부 공동 기획
  • “창조의 순수·원초성 되찾고 싶어”

    “창조의 순수·원초성 되찾고 싶어”

    “전기와 기름이 없는 사막에서 현대미술은 어떤 길을 가야 하는가.” 이 같은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세계에 돈키호테 조각으로 이름을 알린 조각가 성동훈을 비롯해 국내외 작가 8명이 ‘제2회 국제사막예술프로젝트’를 몽골 고비사막에서 26일까지 연다. 이 전시를 기획 총괄한 성동훈(42) 작가는 “최소한의 재료를 가지고 작업을 해야만 했던 젊은 시절로 돌아가 작가정신과 창조의 원초성, 순수성을 되찾아 보고, 상업성에 물든 때를 씻어내고 돌아오고자 한다.”고 말했다. 사막 프로젝트는 3년마다 열리는 행사로 2006년 10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처음 시작됐으며, 올해 몽골, 2012년에는 인도 사막, 2015년 사하라, 2018년 볼리비아 소금사막까지 12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척박한 불모지에서 작업을 하고 차에서 잠을 자고, 직접 음식을 해 먹어야 하기 때문에 비행기삯을 제외하면 거의 경비가 들지도 않는다. 모래와 바위, 나뭇가지, 야생 동물의 뼛조각 등 사막에서 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재료만으로 자연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작품을 만들 예정이다. 참여 작가는 성동훈을 비롯해 비디오·퍼포먼스 작가 다발 킴, 화가 이명복, 평론가 최태민, 사진작가 임광모, 몽골의 조각가 겸 설치작가인 볼드, 독일의 비디오 작가 프란시스 고밀라 등이다. 성 작가는 “신종플루로 해외 작가들이 참여를 포기한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번 작업과정은 다큐멘터리 영상과 사진으로 기록되며 책과 전시회를 통해 소개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도시와 산] (24) 마산 무학산

    [도시와 산] (24) 마산 무학산

    “내 고향 남쪽 바다 그 파란 물이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오. 그 잔잔한 고향 바다. /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시조 시인 이은상이 고향 마산 앞바다를 떠올리며 지었다는 시 ‘가고파’다. 경남 마산시 무학산(舞鶴山)에 오르면 가고파의 이 애틋한 노랫말이 눈앞에 펼쳐진다. 학을 타고 산·바다·도시의 풍경을 한꺼번에 조망하는 산행 재미도 색다르다. 무학산은 마산의 진산이다. 항구도시 마산을 서북쪽에서 남북으로 길게 병풍처럼 둘러싸고 우뚝 솟아 있다. 해발 761.4m로 백두대간 낙남정맥(南正脈) 기둥 줄기의 최고봉이다. 시민들은 불의에 항거하는 마산 정신이 무학산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춤추는 학을 닮은 산 무학산의 옛 이름은 두척산(斗尺山)이었다. 학이 춤을 추는 모습과 같아 무학산으로 불리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신라시대 고운 최치원 선생이 지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일본이 군사지도를 만들면서 붙였다는 설도 있다. 문헌 속에 무학산 표기는 조선시대 영남읍지를 발췌해 엮은 ‘영지요선’에 처음 나온다. 정상은 학 몸통의 중심에 해당한다. 서원골 동쪽에 바위로 이뤄진 학봉은 학의 정수리다. 정상 바로 아래 서마지기에서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줄기가 왼쪽 날개. 오른쪽 날개는 대곡산과 만날고개로 이어져 가포만 바다로 닿는다. 지역 산악인들은 “무학산은 높이에 비해 산세가 험하고 웅장하지만 곡선이 부드러워 편안하고 포근한 어머니 같은 산”이라고 말한다. 겨울 북서풍을 막아주는 무학산 덕분에 41만 마산 시민들은 따뜻하게 겨울을 지낸다. 신라시대 학자 최치원의 발자취가 무학산 여기저기에 남아 있다. 산자락 합포만에는 최치원이 제자들을 가르쳤던 유서깊은 월영대가 있고 그가 직접 쓴 ‘월영대’ 입석이 남아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최치원이 수도하던 고운대가 무학산 정상에 있었다는 기록이 보인다. ●3·15 정신의 발원지 마산은 우리나라 민주화의 성지이다. 1960년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의해 4·19혁명을 촉발시킨 3·15의거와 1979년 10월 부마민주항쟁에서 보듯 마산은 불의에 앞장서 분연히 일어났다. 시민들과 향토사학자 등은 “마산을 어머니처럼 감싸안은 무학산의 거침없는 기개와 정기가 자유·민주·정의를 사랑하는 마산 시민정신의 원류”라고 말한다. 무학산 정상의 표지석 뒤쪽에 새겨놓은 ‘삼월정신의 발원지’라는 글귀와 일년내내 내건 태극기는 무학산에 대한 시민들의 강한 자부심의 표시다. 호수처럼 잔잔한 마산 앞바다, 그 서정적인 정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무학산은 마산을 문학과 예술의 도시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지역 문인들은 “이은상을 비롯해 아동문학가 이원수, 작곡가 조두남, 무용가 김해랑, 조각가 문신, 시인 천상병, 소설가 이제하, 음악가 반야월, 만화가 방학기, 영화감독 강제규 등 뛰어난 문학·예술인이 마산에서 많이 배출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고 입을 모은다. 마산문학인 일동이 노랫말을 지은 ‘마산의 노래’를 비롯해 지역 대부분의 학교 교가가 ‘무학산~’으로 시작된다. 대표적인 향토기업인 주류제조회사를 비롯해 ‘무학’이 들어가는 상호도 즐비하다. 국립 3·15민주묘지, 문신미술관 등이 무학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마산시립박물관 송성안(41) 박사는 “무학산은 마산의 상징으로 마산시민들에게는 정신적 지주이며 생활에 활력을 주는 청량제”라고 평가했다. ●학을 타고 가고파를 감상한다 무학산의 이곳저곳을 오르내리며 웅장하고 부드러운 산세, 그 아래 펼쳐진 평온한 도시와 바다, 보석처럼 올망졸망 떠 있는 크고 작은 섬 등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봄의 무학산은 진달래꽃에 덮여 붉은 학으로 변한다. 학봉과 꼭대기, 대곡산 등의 진달래 군락이 절경을 연출해 전국에서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무학산에 오르는 길은 12가닥이 있다. 남북을 종주하는 코스로는 남쪽 만날고개~대곡산~무학산 정상~북쪽 봉화산으로 이어진다. 북능은 창원시 천주산으로 이어진다. 서원계곡에서 걱정바위를 거쳐 정상에 오르는 길이 거리가 짧으면서 경관도 빼어나다. 정상까지 1.9㎞로 1시간30분 남짓이면 오른다. 서원 계곡은 무학산이 동쪽으로 길게 뻗어내린 울창한 숲 사이에 깊은 골짜기를 이루고 있다. 서원계곡은 조선시대 회원서원이 있었던 데서 붙여졌다. 조선 중기 학자 정구 선생을 추모해 그의 문하생 장문재 선생이 지었다는 서원은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없어졌다. 고종 23년(1885년) 중수한 정자인 관해정(觀海亭)이 남아 있다. 서원계곡을 지나 숲 속으로 7부능선쯤 오르면 우뚝 솟아 절벽을 이룬 걱정바위가 나타난다. 확 트인 바위에 서면 온갖 걱정이 사라지는 느낌이다. 걱정바위를 지나 나무로 된 365개의 사랑계단을 오르면 정상 바로 아래 널찍한 ‘서마지기’ 광장이 나온다. 서마지기에서 다시 365개의 건강계단을 오르면 무학산 정상이다. 마산만 앞바다에 거북이 모양으로 떠 있는 아담한 돝섬, 마산~창원을 잇는 마창대교, 진해 앞바다…. 낙남정맥의 최고봉답게 마산·창원 시가지를 비롯해 서북쪽까지 사방이 발아래 시원하게 펼쳐진다. 정상에서 만난 등산객 이모(53·마산)씨 부부는 “맑은 날에는 지리산 천왕봉까지 보인다.”며 지리산 방향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마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이곳에도 가보세요] 만날고개 돝섬 전설따라 걸어요 경남 마산 무학산 남쪽 끝자락 만날고개(해발 180m)에는 모녀 상봉의 슬픈 전설이 전해진다. 고려 말 마산포 바닷가에 가난한 양반 이씨 가문의 편모슬하 세 딸과 어머니에 얽힌 이야기다. 세 딸 가운데 맏딸은 동생들과 병을 앓고 있던 어머니가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하려고 돈을 받고 고개 너머 부잣집 윤진사댁의 반신불수에다 말 못하는 외아들에게 시집 간다. 혹독한 시집살이에다 3년 만에 남편까지 자살해 청상과부로 지내던 맏딸은 여러 해가 지난 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친정 소식이라도 들을까 해서 음력 8월17일 살그머니 만날고개로 나갔다. 때마침 친정어머니도 같은 생각에서 고개로 나왔다가 서로 만나게 돼 모녀는 얼싸안고 눈물을 쏟았다는 이야기다. 이 전설에 따라 만날고개로 불리게 됐다고 전해진다.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음력 8월17일 이곳에 가면 만나게 된다는 새로운 전설이 더해져 해마다 만날고개에서는 만날제 축제가 열린다. 무학산은 마산 앞바다에 있는 돝섬과 얽힌 전설도 전해진다. 김해 가락왕이 좋아하던 후궁이 어느 날 사라져 왕은 수소문 끝에 마산 앞바다 조그만 섬에 사라진 후궁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사람을 보내 돌아올 것을 간청했으나 후궁은 금빛 돼지로 변해 무학산 큰 바위틈으로 사라진 뒤 밤마다 여자들을 잡아갔다. 왕은 군사들을 동원해 무학산 바위를 공격했더니 후궁이 돼지로 변해 나타났다. 군사들은 칼로 돼지를 내리쳤다. 그 순간 한 줄기 빛이 섬으로 뻗었다가 사라졌다. 바위 속에서는 사람 유골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빛이 뻗었던 섬에서는 밤마다 돼지 우는 소리와 광채가 났다. 합포만 월영대에 머물던 최치원이 이를 보고 섬을 향해 활을 쏘았더니 광채가 없어졌다. 다음날 최치원이 섬으로 가 화살이 꽂힌 자리에 제를 지낸 뒤부터는 기이한 현상이 없어졌다고 한다. 마산항에서 1.5㎞쯤 떨어져 있는 이 섬이 돝섬으로 지금은 해상 유원지가 조성돼 있다. 마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