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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 나와 만나는 시간

    ‘길’ 나와 만나는 시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1월에 걷기 좋은 여행길을 선정했다. 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조성된 ‘올림픽 아리바우길’, 비운의 가객 김광석을 기념해 조성된 대구의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등 이야기가 있는 9개 지역의 길들이 포함됐다.① 다시, 시작강릉 올림픽 아리바우길 7코스 흔히 ‘어명받은 소나무길’로 불린다. 11.7㎞를 걷는 동안 솔숲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호젓한 솔숲 길을 거닐며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고, 올해를 어떻게 맞을지 설계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한다. 길의 중간쯤엔 2007년 광화문 복원 공사 때 사용한 금강소나무를 베어낸 그루터기와 그 자리에 세운 어명정이 있다. 소나무의 고마움을 새삼 되새기게 하는 길이다. 보현사 버스종점이 들머리다. 이어 보현사 입구~어명정~술잔바위~명주군왕릉 순으로 돌아본다. 5시간쯤 걸린다. 강릉바우길 (033)645-0990.② 분단과 평화 김포 평화누리길 3코스 애기봉 입구 가금리를 출발해 마근포리, 후포리를 거쳐 전류리포구에 이르는 17㎞의 걷기길이다. 가금리를 지켜온 멋들어진 느티나무 고목을 시작으로, 조선 초 영의정을 지낸 박신이 심은 향나무, 야트막한 산과 골을 지나며 만나는 시골 풍광이 전반부를 차지한다. 후반부에선 한강 하구를 지키는 해병 군부대와 한강철책을 지난다. 분단국가의 현실과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드넓은 김포평야가 펼쳐진 후평리에선 다양한 겨울 철새들을 볼 수 있다. 4시간 30분 소요. 김포시 문화예술과 (031)980-2482.③ 자연의 선물양평 두물머리길 1코스 북한강과 남한강의 큰 물줄기 둘이 머리를 맞댄 곳이라 해서 ‘두물머리’다. 산 그림자가 일렁이는 강 길을 따라 걷기 길이 조성돼 있다. 자연과 생태가 살아 있는 두물머리길이다. 풍광이 빼어나 오래전부터 데이트와 출사 코스로 인기가 좋다. 특히 두물머리 일출은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익히 알려졌을 만큼 아름답다. 양수역이 들머리다. 이어 세미원~배다리~상춘원~두물머리~다온광장(두물경)~북한강 철교(남한강 자전거길) 순으로 돌아본다. 거리는 8.1㎞. 4시간쯤 걸린다. 양평군 관광기획팀 (031)770-2068.④ 주상절리의 꽃연천 평화누리길 11코스 평화누리길의 12개 코스 중 11번째에 해당되는 길이다. 임진적벽길은 고려의 왕과 충신들을 모신 숭의전에서 시작된다. 일곱 번째 국가지질공원으로 등재된 임진강 동이리 주상절리의 장엄한 수직절벽을 곁에 두고 걷기도 하고, 고구려 때 지은 여러 보루들을 잇는 숲길을 걷기도 한다. 경로는 숭의전지~당포성~주상절리~임진교~허브빌리지~군남홍수조절지 등이다. 거리는 19㎞ 정도다. 다소 길지만 길이 평탄해 6시간 정도면 돌아볼 수 있다. 연천군 관광팀 (031)839-2061.⑤일출 1번지 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4코스 호미곶은 한반도를 호랑이 형상으로 볼 때 꼬리 부분에 해당되는 곳이다. 남녘의 해돋이 명소로 소문나서 새해가 되면 전국 각지에서 여행객이 몰려든다. 호미곶 해맞이광장, 국립등대박물관 등 볼거리도 많다. 호미길은 시종 해안을 끼고 걷는다. 시린 바닷바람을 맞으며 5.3㎞ 정도 걷는다. 길이 평탄해 누구나 걸을 만하다.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코스는 대동배3리 방파제~월포 서상만시비~호미숲 해맞이터~독수리바위~구만2리~호미곶위판장~호미곶해맞이공원이다. 포항시 관광마케팅팀 (054)270-2371.⑥골목과 문화 대구 중구 골목투어 4코스 대구 중구는 조선시대 때 경상감영이 설치됐던 곳이다. 오랜 역사를 가진 지역답게 문화유산이며 골목마다 녹아 있는 이야기가 아주 많은 곳이다. 이런 문화자산들을 엮어 만든 답사여행길이 ‘중구골목투어’다. 다섯 개의 코스 가운데 삼덕봉산문화길에서 ‘비운의 가객’ 김광석을 만날 수 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출발해 삼덕동문화거리~김광석 다시 그리기길, 방천시장~봉산문화거리~대구향교~건들바위 역사공원까지 걷는다. 거리는 약 5㎞. 3시간쯤 걸린다. 중구 관광자원과 (053)661-2624.⑦역사의 향기 부산 얼쑤옛길 동래읍성 뿌리길 부산 지하철 수안역에서 동래시장을 지나 동래읍성 북문에 이르는 길이다. 그 길에 동래 장관청, 동래부 동헌, 복천동고분군 등 역사 유적지가 많다. 동래시장도 지난다. 생기 넘치는 재래시장에서 활력을 느낄 수 있다. 거리는 2.3㎞ 정도지만, 곳곳을 돌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동래읍성 임진왜란역사관이 들머리다. 이어 동래 장관청~동래시장~동래부동헌~송공단~복천동 고분군~복천 박물관~동래읍성역사관~장영실과학동산~동래읍성 북문 순으로 돈다. 동래구 문화관광과 (051)550-4082. ⑧웅장한 암릉 울산 대왕암 솔바람길 대왕암 솔바람길은 해파랑길 8코스의 일부 구간이다. 거친 바다와 웅장한 암릉을 동시에 맛보며 걸을 수 있다. 대왕암공원 입구 주차장에서 시작해 대왕암, 고이(대왕암공원 북쪽 해안가에서 가장 높은 바위절벽), 넙디기(대왕암공원 북쪽 해안 갯바위 중 가장 넓은 곳), 솔숲 길 등을 지난다. 거리는 4.1㎞ 정도다. 2시간이면 돌아볼 수 있다. 대왕암공원 잔디광장을 들머리로 등용사~오토캠핑장~몽돌해변~해맞이광장~대왕암공원 북측해안~일산해수욕장 순으로 걷는다. 대왕암공원 (052)209-3738. ⑨서해의 다도해 군산 구불길 7코스 신시도길 새만금방조제로 육지화된 신시도를 한 바퀴 둘러 걷는 길이다. 월영산에서 굽어보는 고군산군도의 풍광이 절경이다. 서해의 다도해라는 별칭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 월영산에서 내려선 이후로는 각 산들의 언저리 둘레길을 걷도록 설계됐다. 등산에 자신이 있다면 대각산과 199봉으로 이어지는 고군산군도 명품 조망명소를 모두 아우르며 걸어볼 수 있다. 코스는 신시도 주차장~몽돌해수욕장~해안데크~한전부지~논갈림길이다. 거리는 12.3㎞. 5시간 정도 걸린다. 군산시 관광진흥과 (063)454-3303.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한국관광공사
  • 과천시, 역사관광자원 하나로 묶은 ‘과천 시티투어’ 시범 운영

    과천시, 역사관광자원 하나로 묶은 ‘과천 시티투어’ 시범 운영

    경기 과천시는 역사관광자원을 하나로 묶은 ‘과천 시티투어’를 4개월간 시범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시가 자체 개발한 이 상품은 하루 일정으로 3월부터 여행사 관계자와 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일반 관광객 투어는 하반기에 본격 시작된다. 투어에는 추사박물관, 온온사, 과천향교, 관악산 자하동계곡과 마애명문 등 역사·문화 유적지가 포함됐다. 명인의 줄타기와 경기소리 공연을 관람하고 체험도 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과천 시티투어 첫 방문지 ‘과천추사박물관’에서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다양한 작품을 관람하고, 탁본 체험이 진행된다. 관악산 ‘자하동 계곡’에서는 자하 신위와 추사의 바위글씨를 감상할 수 있다. 지난해 시는 ‘마애명문 관광명소화’를 위해 바위글씨가 있는 자하동 계곡을 새롭게 정비했다.이어 조선시대 객사인 ‘온온사’는 정조가 아버지 장헌세자의 묘에 참배하러 갈 때 쉬었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과천향교(경기도 문화재자료 제9호)에서는 조선시대 지방 교육기관의 옛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갈현동 야생화자연학습장 인근 줄타기 교육장에서는 명인 김대균(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의 공연을 감상하고 체험도 한다. 경기소리 전수관에서도 경기소리 공연과 함께 체험 행사가 운영된다. 시는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정비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9월에는 국내 여행사 관계자를 초청해 지역 내 관광명소를 돌며 팸 투어를 실시했다. 신계용 시장은 “과천에 산재해 있는 관광자원을 하나로 묶어 과천시만의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내륙의 바다’ 품은 충북…호수 12경 관광 메카 꿈꾼다

    ‘내륙의 바다’ 품은 충북…호수 12경 관광 메카 꿈꾼다

    세상은 공평하다. ‘바다가 없는 마을’ 충북에 그림 같은 풍경을 간직한 아름다운 호수가 있으니 말이다. 충북이 자랑하는 호수는 충주호와 대청호다. 충주호는 우리나라 호수 가운데 가장 커 ‘내륙의 바다’로 불린다. 충주호 주변에는 볼거리, 즐길거리가 넘쳐난다. 대청호는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사용됐던 청남대를 품고 있다.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최고 권력자의 별장을 대청호에 지었을까. 충북도는 최근 호수를 주제로 12경까지 선정해 관광객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인심 좋은 양반의 고장 충북으로 호수여행을 떠나 보자.충북도는 지난해 7월 호수를 테마로 한 관광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도는 우선 접근성, 경관, 상품 가능성, 스토리텔링 등을 고려해 충주호와 대청호 주변 명소 15곳을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어 관광학과 교수와 한국관광공사 관계자 등 전문가들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자문위에는 대전마케팅공사도 참여했다. 대청호가 대전까지 끼고 있어서다. 자문위원들은 후보지 15곳을 대상으로 토론을 벌여 12곳으로 알짜배기를 추렸다. 대전 명소 3곳도 포함됐다. 대전시의 공동 마케팅을 유도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퇴계 이황 사랑 깃든 장회나루도 인기 호수 12경은 하나같이 산수화가 울고 갈 정도의 비경을 자랑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1경으로 선정된 도담삼봉이다. 충주호와 남한강 물길이 만나는 단양군 매포읍 삼봉로에 우뚝 솟아 있는 도담삼봉은 충북 지역 관광지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단양 8경’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이름다운 자연경관에다 조선 개국공신 삼봉 정도전과의 인연까지 전해지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도담삼봉은 남편봉, 처봉, 첩봉 세 개의 기암으로 된 봉우리다. 당당하고 늠름한 남편봉이 가운데 자리잡았고 오른쪽에 첩봉, 왼쪽에 처봉이 서 있다. 첩봉이 처봉보다 배가 더 불룩하다. 첩이 아기를 가져서 그렇다고 한다. 삼봉의 모습은 물안개가 차오르는 새벽이 되면 신비롭기까지 하다, 정도전은 남편봉에 삼도정을 짓고 찾아와 풍류를 즐기거나 시를 지었는데, 경치에 반해 자신의 호를 ‘삼봉’으로 지었다고 한다.호수 2경인 단양군 단성면 장회리의 장회나루도 ‘강추’(강력추천)한다. 이곳에서 충주호 유람선을 타고 가면 옥순봉, 구담봉, 금수산, 제비봉, 옥순대교, 만학천봉, 강성대 등을 만날 수 있다. 장회나루는 퇴계 이황과 기녀 두향의 애틋한 사랑이 깃든 곳이다. 해마다 두향을 추모하는 두향제가 열린다. 두향은 단양군수였던 퇴계가 열 달 만에 풍기군수로 옮겨 가자 장회나루 건너편에 초막을 짓고 퇴계를 그리워하며 여생을 보냈다. 퇴계가 타계하자 두향은 강선대에 올라 자결했다. 호수 6경으로 선정된 악어봉은 충북도가 가장 기대하는 곳이다. 충주시 살미면 월악로에 있는 악어봉은 올라서서 내려다보는 산자락의 모습이 마치 악어 10여 마리가 먹이를 사냥하기 위해 물속으로 기어 들어가는 듯한 장면을 연상케 해 붙여진 이름이다. 비슷하지도 않은 이름을 억지로 붙여 관광객들이 실소를 자아내는 경우가 있지만 악어봉은 악어의 모습을 빼닮았다. 현재는 일반인의 접근이 어렵지만 환경부 승인으로 탐방로가 생기면 방문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범우 도 관광과 마케팅 담당은 “악어봉은 숨겨진 보석과도 같다”며 “탐방로가 개설되면 충주호 최고의 명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단양 다누리아쿠아리움 등 볼거리 풍성 호수 7경부터 12경은 대청호에 있다. 이 가운데 도가 강추하는 곳은 둔주봉(7경)과 부소담악(8경)이다. 옥천군 안남면 연주리에 있는 둔주봉에 오르면 거울에 비친 한반도 지형을 볼 수 있다. 동·서쪽이 바뀐 한반도 지형이다. 한반도 지형을 굽이 돌아가는 대청호 물길은 마치 동해와 서해, 남해를 보는 것 같다. 강원 영월과 정선 등 다른 지역의 한반도 지형과 비교해 보는 것도 재밌다.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부소담악은 물 위로 솟은 기암절벽 길이가 무려 700m에 달한다. 부소담악은 산이었는데 대청호가 생기면서 산 일부가 물에 잠겨 바위병풍을 둘러놓은 듯한 경관이 탄생했다.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선정됐다. 호수 12경을 둘러보다 약간의 발품을 팔면 호수여행의 즐거움은 두 배가 된다. 도담삼봉에서 차로 7분 정도 달리면 국내 최대 민물고기 전시관인 단양다누리아쿠아리움에 도착한다. 전국 각지의 희귀 물고기와 아마존 민물고기 등 187종 2만여 마리가 170여개 수조에서 노닌다. 지난해 3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좋다. 김경섭 단양다누리아쿠아리움 사업소 주무관은 “국내에 흔하지 않은 대형 민물고기 전시관인 데다 낚시박물관과 수달전시관까지 갖추고 있다”며 “지역과 관계없이 미취학 아동은 공짜라 인근 경북 안동, 영주, 강원 원주에서도 많이 찾는다”고 자랑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인근의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요즘 가장 뜨는 곳이다.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집라인과 만학천봉 전망대 등을 갖췄다. 전망대에는 바닥을 고강도 삼중 유리로 만든 세 손가락 모양의 하늘길이 있다. 남한강 물 위 80m 높이에 설계돼 구름 위를 걷는 환상과 아찔함을 체험할 수 있다. 집라인은 전망대 입구(해발 340m)에서 980m 구간을 내려가도록 설계돼 호반의 절경을 감상하며 스피드와 스릴을 즐길 수 있다. ●비봉산 정상까지 모노레일 타고 가세요 청풍호 모노레일은 지나치면 후회한다. 청풍호는 충주호를 제천에서 부르는 이름이다. 제천시가 4년간 42억원을 투자해 만든 모노레일을 타면 비봉산 정상(531m)까지 23분이면 갈 수 있다.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마련된 비봉산 정상에 서면 산과 물의 기막힌 조화가 만들어 낸 ‘내륙의 다도해’가 눈앞에 펼쳐진다. 충북 호수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정도로 아름답다. 모노레일은 12월부터 2월까지 휴장한다. 대청호 관광 여행 코스에 청남대는 필수다. 청남대는 전두환 대통령 시절인 1983년 12월 완공한 대통령 전용 별장이다. 국가 1급 경호시설로 관리되다가 2003년 4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관리권을 충북도로 넘겨 일반에 개방됐다. 청남대는 대통령 가족들이 머물던 청남대 본관, 양어장, 골프장, 초가정 등 기존 시설과 도가 추가로 마련한 대통령길, 대통령역사기록관 등으로 꾸며졌다. 몇몇 시설은 지은 지 오래돼 실망할 수도 있지만 조경만큼은 최고 권력자 별장답게 여전히 멋스럽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속초, 강원도 내 대표 관광지로 인기

    속초, 강원도 내 대표 관광지로 인기

    올해에도 속초는 대표 관광지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면서 속초 내 우수한 시설을 갖춘 숙박시설로 관광객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속초는 강원도 내 관광산업들이 활성화되고 있는 대표적인 관광 도시로 많은 방문객들이 몰리고 있는 곳이다. 현대엠피소프트가 작년 7~8월 두 달간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 ‘맵피’로 조사한 결과, 여름 인기 휴가지로 속초 중앙시장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같은 기간 속초 대포항을 찾은 방문객도 65만 7,000여명으로 전년 동기 35만1,000여명보다 87%(30만6,000여명) 늘면서 인근 식당과 숙박업체 대부분의 매출은 두 배 정도 상승했다. 속초와 인접한 양양과 고성도 마찬가지로 방문객이 증가한 지역 중 하나이다. 지역 내 박물관과 휴양림을 찾은 방문객은 전년보다 40% 이상 증가했고, 고성의 승마체험장 등 레저시설도 전년보다 이용객이 절반 가까이 늘었다. 강원도를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속초에서는 관광객을 위한 신개념 ‘하이디울산바위 가족펜션’이 문을 열어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하이디울산바위 가족펜션’은 호텔급 숙박시설수준의 객실 상태와 신축건물의 장점을 앞세워 속초를 찾는 단체관광객들에게도 최고의 휴양지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하이디울산바위 가족펜션’은 A동과 B동 2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A동 전 객실에서는 울산바위를 최근접 조망할 수 있으며, B동은 달마봉 조망은 물론 넓은 잔디광장이 펼쳐져 있어 자연 친화적인 입지환경을 자랑한다. 1층 객실에서는 동절기를 제외하고 야외 바비큐 파티가 가능하며 2월 초에는 야외 수영장 공사가 시작돼 여름 휴가철 전에는 완공할 예정이다. 또한 전객실에서 전면과 후면부에 발코니가 설치되어 있고 침실 및 거실이 별도공간으로 제공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는 최고의 휴양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디울산바위 가족펜션’은 미시령터널에서 속초 시내 방향 속초IC 바로 옆에 위치해 접근성이 편리하다. 인근 강릉을 비롯하여 양양 및 고성으로 진출입이 용이해 강원 지역을 쉽게 이동하고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서울~양양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성이 더욱 향상돼 단체 관광객에게도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세 아들 학교 보내려 혼자서 8km 길 만든 아버지

    통학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자식들을 위해 직접 나서서 길을 낸 아버지가 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인도의 유력 신문 힌두스타임스 동부 오디샤주(州) 외딴 마을에 사는 남성 잘란다르 나약(45)의 사연을 소개했다. 야채 장사를 하는 나약은 2년 전 끌, 괭이와 곡괭이를 집어 들고 8km나 되는 길을 만들기 시작했다. 나약의 세 아들이 학교까지 가려면 좁고 언덕이 많은 지형을 3시간이나 걸어가야했기 때문이다. 나약은 “우리집 아이들이 학교를 가기위해 돌투성이인 길을 힘들게 걸어다니고 있었다. 종종 바위에 발부리가 걸려 넘어지는 걸 보고 결심했다. 산을 관통하는 길을 깎아 아이들이 좀 더 쉽게 걸을 수 있는 지름길을 만들어야겠다”며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굼사히 마을 사람들이 더 나은 편의시설과 도로를 갖춘 지역으로 떠나면서, 나약의 가족들이 마을에 유일하게 남은 주민들이었다. 한편 나약이 경로를 개척하는 모습은 국영 TV를 통해 크게 보도됐고, 정부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역 관리자 브룬다 디는 “산을 깎아 길을 만들기로 한 나약의 결심과 노력이 나를 매료시켰다”며 “굼사히 마을과 학교 사이에 길을 만드는데 그가 들인 시간과 노고에 대한 보상을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사진=가디언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꽁꽁! 동장군 물러가니…콜록, 미세먼지 몰려온다

    꽁꽁! 동장군 물러가니…콜록, 미세먼지 몰려온다

    주말 전국 미세먼지 농도 ‘나쁨’ 전망 나흘째 눈 내린 제주공항은 부분 운항 남부 37곳 우편물 120만통 배달 지연 지난 일주일 내내 전국을 꽁꽁 얼어붙게 만든 ‘냉동고 한파’가 주말에는 평년 기온을 되찾으면서 풀린다. 그렇지만 따뜻한 서풍을 타고 중국발 대기오염 물질이 함께 날아와 공기질은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12일 “이번 추위는 오늘이 절정”이라며 “토요일인 13일 낮부터 비교적 따뜻한 서풍이 유입되면서 14일에는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13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도~영하 3도로 전날보다 3~10도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낮 최고기온도 영하권을 벗어난 0~7도 분포로 예상됐다. 13일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춘천 영하 16도, 서울·대전 영하 9도, 대구 영하 8도, 광주 영하 7도, 부산 영하 4도, 제주 2도 등이다. 13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 서울, 경기 지역과 강원 영서, 충북 북부 지역에는 1㎝ 내외의 눈이나 5㎜ 미만의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12일 강원도부터 제주도까지 한반도 전체가 꽁꽁 얼어붙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강원도 횡성 안흥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4.8도까지 떨어졌고 철원 영하 21.6도, 춘천 영하 18도, 서울 영하 15.1도, 부산 영하 8.6도, 제주 0.1도를 기록했다. 나흘째 눈이 내린 제주도는 이날 오전까지 하늘길과 바닷길, 출퇴근 도로까지 여전히 정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한라산 입산도 통제됐다. 제주공항에는 난기류, 강풍, 저시정 특보가 발효되면서 항공기 운항 중단과 재개가 반복됐다. 최강 한파에 전국 곳곳에서 바닷물이 얼거나 갯벌이 얼어붙은 모습도 관측됐다. 경인아라뱃길 일부 구간이 얼어붙어 한국수자원공사가 쇄빙선을 투입해 뱃길을 열었다. 부산에서는 오륙도와 이기대 앞바다의 갯바위에 고여 있는 파도가 얼어붙어 햐얗게 변하기도 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폭설로 인해 광주와 전남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 37개 지역에서 우편물 120만통의 배달이 지연됐다.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난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 11일 천연가스 일일 공급량이 역대 최대 기록인 20만 599t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12일 기록된 기존 일일 최대 공급량(19만 9463t)을 한 달 만에 경신한 것이다. 한편 냉동고 한파를 몰아내는 따뜻한 서풍과 함께 중국발 대기오염 물질이 한반도로 유입되고 안정된 고기압권의 영향으로 국내에서 발생한 대기오염 물질까지 빠져나가지 못하고 축적되면서 주말 내내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나쁨’ 단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경찰에 포위된 커플이 보인 뜻밖의 행동

    경찰에 포위된 커플이 보인 뜻밖의 행동

    경찰에 포위된 도주범 커플의 강렬한 포옹과 키스가 화제에 올랐다. 11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은 지난 10일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촬영된 경찰의 도주 차량 추격 순간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도주 차량이 울퉁불퉁한 사막 지형을 질주하다가 바위틈을 들이받고 멈춰서는 순간이 담겼다. 차에 타고 있던 도주범 커플은 각자 다른 방향으로 도주하다가 경찰에 포위됐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한 지점에서 재회한다. 두 사람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강렬한 포옹과 입맞춤을 나누고는 경찰에 체포된다. 경찰은 두 사람이 검거 당시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면서 도주와 차량 도난, 무면허 운전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사진·영상=Global New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화성 표면 밑에서 ‘거대 얼음’ 찾았다…이주 현실화 (사이언스)

    화성 표면 밑에서 ‘거대 얼음’ 찾았다…이주 현실화 (사이언스)

    화성에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데이터가 도착했다. 이 데이터를 통해 인류는 화성에 도착하기 전, 화성에 존재하는 물의 양과 물의 위치 등을 미리 파악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한 사진은 화성정찰위성(mars reconnaissance orbiter·MRO)에 장착된 고해상도 카메라((HiRISE)가 찍은 것으로, 거대한 얼음 퇴적층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퇴적층은 오랜 기간 동안 화성 토지의 변화를 담고 있으며, NASA는 밝은 파란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가파른 경사를 띠고 있는 얼음의 단면이라고 설명했다. 각각의 층이 비슷한 듯 각기 다른 색을 띠는 것은 해당 지각 층이 서로 다른 시기에 형성된 것을 의미하며, 해당 얼음 층의 형태 등을 보아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화성에 얼음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이미지 분석을 통해 향후 화성 탐사 시 얼음 또는 물이 존재하는 위치와 그 깊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각각의 층을 분석한다면 화성의 기후변화 역사를 짐작하는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과거에는 화성의 대기나 물을 머금고 있는 바위 등을 통해 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화성의 지표면 아래 얼음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한다면 인류는 더욱 확실한 방법으로 물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쏟아진다. 애리조나대학 달 행성 연구소(Lunar and Planetary Laboratory)의 셰인 번 박사는 “어쩌면 화성에 도착한 인류는 특별한 과학 장치 없이도 삽이나 양동이만을 이용해 원하는 만큼의 물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른다”면서 “다만 그 물을 이루고 있는 주요 성분이 가장 중요한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11일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재원 “물고기와 교감하는 중” 갯바위서 두 손 뻗는 모습 포착

    김재원 “물고기와 교감하는 중” 갯바위서 두 손 뻗는 모습 포착

    배우 김재원이 ‘도시어부’에 출연해 물고기와 교감한다.11일 방송되는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에서는 대마도에서 긴꼬리 벵에돔 낚시에 도전한 김재원의 모습이 공개된다. 김재원은 갯바위에 올라 두 손을 바다로 뻗는 등 물고기와의 교감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재원은 진지하게 “물고기와 교감하는 중이다”라고 말하며 ‘4차원 매력’을 뽐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그러다 잠시 후 실제로 입질을 받고 낚싯대를 움켜쥐어 이덕화와 이경규, 마이크로닷을 긴장하게 만든 것으로 알려져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김재원이 출연하는 채널A ’도시어부‘는 이날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채널A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기원전 4000년 ‘사냥 벽화’ 알고보니 ‘별자리’ 묘사

    기원전 4000년 ‘사냥 벽화’ 알고보니 ‘별자리’ 묘사

    지금으로부터 50여 년 전 히말라야 산맥 서쪽 끝자락에 있는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바위에 새겨진 고대 벽화가 발견돼 큰 관심을 끌었다. 돌로 새겨진 이 벽화는 기원전 2100~4100년 전의 것으로 고대인들이 사냥하는 당시의 모습이 묘사돼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해외언론은 이 벽화가 역대 가장 오래된 초신성을 그린 것이라는 인도 타타 기초연구소의 논문을 소개했다. 이번에 연구대상이 된 이 벽화에는 각각 창과 화살을 들고있는 두 사람과 사슴 등의 모습이 그려져있다. 이중 학자들의 눈길을 끈 것은 그 위 하늘 부분에 그려진 태양이다. 한 눈에 봐도 태양을 그린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나 학자들에게 혼란을 준 것은 하나가 아닌 둘이라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다른 하나를 달로 보기에도 그 밝기의 차이가 크다. 타타 연구소가 발표한 논문의 골자는 태양 중 하나가 다름아닌 초신성이라는 것. 이는 기원전 3600년 경에 초신성이 관측됐다는 역사적인 기록과 일치한다. 초신성(超新星)이란 항성 진화의 마지막 단계에 이른 별이 폭발하면서 생긴 엄청난 에너지를 순간적으로 방출하는 것으로, 그 밝기가 평소의 수억 배에 이르렀다가 서서히 낮아진다. 곧 초신성은 우리 눈에는 갑자기 밝아져 새롭게 등장한 별처럼 보이지만 사실 별이 죽어가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잠시 별이 머물렀다 사라진다고 해서 손님별을 가리키는 ‘객성’(客星)이라고 불렀다. 벽화에 숨겨진 놀라운 비밀은 하나 더 있다. 이 벽화가 단순히 사냥 모습을 그린 것이 아니라는 추론이다. 타타 기초연구소 마양크 바히아 박사는 "사냥꾼 등 각각의 위치가 주요 별자리의 위치와 일치한다"면서 "실제로는 단순히 사냥모습을 그린 것이 아니라 초신성을 포함한 하늘의 별자리를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생후 5개월 ‘아기 판다’ 공개…프랑스서 첫 출생

    생후 5개월 ‘아기 판다’ 공개…프랑스서 첫 출생

    프랑스에 있는 한 동물원이 생후 5개월 된 아기 대왕판다의 근황을 공개했다. 프랑스 중부 생애냥에 있는 보발 동물원에 머물고 있는 아기 판다 ‘위안멩’(圓夢)은 프랑스에서 태어난 첫 번째 판다다. 지난해 8월 어미 ‘환환’에게서 쌍둥이로 나왔지만, 첫째가 두 시간 만에 세상을 떠났기 때문. 프랑스 영부인 브리짓 마크롱 여사가 ‘대모’를 맡아 중국 측과 함께 ‘꿈은 이뤄진다’는 뜻을 지닌 ‘위안멩’으로 이름 붙여진 아기 판다는 이제 어미와 함께 살면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사육사들 역시 위안멩의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위안멩은 지난해 11월부터 걸음마를 시작해 호기심을 주체하지 못하고 주변을 탐색하며 노느라 정신이 없다. 담당 사육사들은 “위안멩은 겁이 없어 어미는 물론 보이는 모든 사물에 주저하지 않고 기어오르려 한다”고 말했다. 동물원 측은 위안멩에게 안전하게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자 실내 대왕판다 서식장을 전면 개편했다. 그리고 나무 타기를 배울 수 있도록 나무나 바위로 된 구조물도 설치했다. 사육사들은 “위안멩이 조금씩 대나무를 물어뜯기 시작했다”면서 “조만간 대나무를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길섶에서] 말무덤/진경호 논설위원

    ‘막말 대잔치’에 판사들이 가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그제 하늘에선 ‘여우눈’이 내렸다. 구름 사이로 내비친 햇살을 받으며 사방팔방으로 흩날렸다. 반짝였지만 차가웠다. “사법부에 똥 뿌리는 적폐 종자들아~” “조폭으로 변해 버린 판사 나부랭이들아~” “양승태 적폐 종자 따까리들아~” 자기들만 쓴다는 인터넷 게시판에서 판사들은 이름을 숨기고 제 얼굴에 똥칠을 해 댔다. 적폐 종자들이고, 따까리들이고, 나부랭이들이었다. 여우눈만큼이나 황량하고 황망하다. 판사 앞에 설 일이 절대 없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경북 예천의 한 마을에 말무덤, ‘언총’(言塚)이 있다. 임진왜란 무렵 갖가지 성씨를 지닌 마을 사람들이 자주 말다툼을 벌이자 몇몇 어른들이 과객의 도움을 받아 마을 입구와 복판에 ‘재갈바위’를 세우고, 마을 사람들에게 남을 헐뜯는 험한 말을 지방에 쓰고 사발에 담아 땅에 한데 묻도록 했더니 막말과 다툼이 잦아들었다는 말무덤…. 지난해 가장 많이 읽힌 전직 기자 이기주의 ‘언어의 온도’가 새해에도 여전히 베스트셀러란다. 말무덤을 만들어야겠다. 여기저기, 온 천지에…. jade@seoul.co.kr
  • 폭설 내린 산속에서 살아 돌아온 반려견

    폭설 내린 산속에서 살아 돌아온 반려견

    온 마을이 나서서 찾은 덕분에, 폭설이 내린 산 속에서 실종된 반려견이 열흘 만에 살아 돌아왔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난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견주 케이틀린 톰슨(21세·여)과 아버지 리차드 톰슨은 지난달 28일 영국 웨일스 펨브로크셔 프레셀리산 속에서 웰시 보더콜리 반려견 ‘레드’를 산책시키던 중이었다. 그런데 13살 된 노령견이 갑자기 사라졌다. 평소에 레드가 목줄 없이 자유로운 산책을 즐겼기 때문에 방심했던 게 실수였다. 부녀는 산 속을 이 잡듯 뒤졌지만 레드는 온데간데 없었다. 레드는 청력이 약해진 노령견이라, 주인이 이름을 불러도 듣지 못하는 상태였다. 게다가 폭설로, 지형을 알아보기 힘든 상황이었다. 안타깝게도 톰슨 부녀는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하산했다. 폭설이 내린 뒤라 레드가 하루도 버티지 못할 거란 생각에 절망했다. 다시는 레드를 보지 못할 거란 생각이 부녀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견주는 다급하게 SNS(Social Network Service)에 도움을 청했다. 지역 주민들이 레드를 찾기 위해 밖으로 나갔고, 어떤 이들은 견주를 대신해서 레드의 실종 전단지를 만들어서 붙였다. 이 의인들은 톰슨 부녀나 레드를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었다. 레드는 열흘 뒤에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돌아왔다. 체중만 빠졌을 뿐 다친 곳도 없었다. 한 여성이 바위 뒤에 웅크린 레드를 발견하고, 톰슨에게 전화로 알려줬다. 견주는 레드를 동물병원에 데려가 진찰시켰고, 영양 보충을 시켰다. 톰슨은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돕기 위해 와줬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그녀는 귀도 안 들리는 노령견이 어떻게 열흘간 산 속에서 견딘 건지 놀랍다며 “우리는 (레드를 찾아서)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노트펫(notepet.co.kr)
  • 영국서 잃어버린 카메라, 4개월 후 독일 섬에서 발견

    한 영국 소년이 4개월 전 잃어버린 카메라를 독일 인근 섬에서 다시 찾아 화제다.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P통신은 지난 6일 영국 험버사이드주(州) 헐 출신의 윌리엄 에터론(10)이 독일 북쪽 해안의 작은 섬 스웨더루그(Suederoog)에서 카메라를 찾은 사연을 소개했다. 윌리엄은 지난해 가족들과 영국 이스트 이스트라이딩오브 요크셔주에 있는 쏜 윅 베이(Thornwick Bay)를 방문했다. 가족들을 영상으로 담는 것을 좋아했던 윌리엄은 당시 해변에서의 일상을 촬영하는 중이었다. 바위 위에 카메라를 내려놓은채 놀던 그는 어느 순간 카메라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그곳을 떠났다. 그 사이 밀물이 밀려와 카메라는 작은 파도에 의해 바다로 떠밀렸고, 약 두 달동안 망망대해를 표류했다. 그리고 해변에서 약 350마일(약 563.27km) 떨어진 북 프리지아 제도의 스웨더루그 섬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지난해 11월초 윌리엄의 카메라를 찾은 로랜드 슈프레(67)는 “아들 홀거가 ‘카메라가 방수 케이스에 담겨 있어 아직 작동한다’며 메모리 카드에 녹화된 소년의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아이의 아버지가 해당 영상을 보고 카메라를 찾으러 왔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은 “2년 전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카메라를 여전히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뻤다. 이는 평생 잊지 못할 진기한 경험”이라며 “앞으로 카메라를 더 주의해서 다룰 것”임을 밝혔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겨울 적소(謫所)/유재영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겨울 적소(謫所)/유재영

    겨울 적소(謫所)/유재영 밤새 내린 폭설에 팔뚝 선뜻 내어 준 깨끗해서 두려워라 허리 굽은 조선 솔, 찢어진 허공에 내건 얼어붙은 절명시(絶命詩)여 더 이상 갈 곳 없이 먹바위 벼랑 끝에 누군가 벗어 놓은 수직의 빙폭(氷瀑) 한 필, 막혔던 마음 문 열면 물소리도 들릴까 한 폭의 깨끗한 산수화 같은 시다. 폭설을 얹은 채 그 무게를 감당하느라 휜 소나무 가지, 벼랑 아래로 떨어지던 물은 꽝꽝 얼어붙었다. 물이 얼어붙자 물소리 그치고 세상천지는 적막할 따름이다. 먹잇감이 귀한 겨울철은 고라니며 너구리며 들쥐며 다람쥐 따위 산 짐승 식구에게는 고난의 행군이 시작한다. 그래도 먹고살아야 하니 눈 속을 파헤쳐 먹이를 구한다. 눈 덮인 겨울 산천은 찬 기운을 품은 채 고요하고 스산하지만 그 풍경 어딘가에는 느슨한 마음을 바로 세우게 하는 매운 정신의 결기가 맺혀 있다. 장석주 시인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깎아지른 듯한 두 봉우리가 먼저 중국의 사신을 맞았네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깎아지른 듯한 두 봉우리가 먼저 중국의 사신을 맞았네

    ‘아침 밀물을 타고 항해해 군산도에 정박했다. 열두 봉우리의 산이 잇닿아 성과 같이 둥그렇게 둘러 있다. 배 여섯 척이 맞이하는데, 무장한 병사들을 태운 채 징을 울리고 호각을 불며 호위했다. 따로 작은 배에 탄 초록색 도포 차림의 관리가 홀(笏)을 바로 잡고 배 안에서 읍(揖)했다.’중국 북송(北宋)의 사절단을 태운 배가 군산도에 들어오는 장면을 묘사한 ‘고려도경’의 한 대목이다. 북송의 휘종은 1123년(인종 1) 로윤적(路允迪)과 부묵경(傅墨卿)을 정·부사로 고려에 국신사(國信使)를 파견한다. 이 외교 사절단에는 북송 당대 서화(書畵) 모두에서 높은 평가를 받던 서긍이 수행원으로 참여했다. 그가 글과 그림으로 남긴 일종의 사행(使行) 보고서가 ‘고려도경’으로 잘 알려진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이다. 모두 40권으로 바닷길은 34~39권에서 다루었다. 서긍은 이렇게 이야기를 이어 간다. ‘배가 섬으로 들어가자 100명 남짓이 연안에서 깃발을 잡고 늘어서 있었다. 동접반(同接伴)이 편지와 함께 아침상을 보내왔다. 정·부사가 국왕선장(國王先狀)을 보내니 접반이 배를 보내 군산정(群山亭)으로 올라 만나주기를 청했다’‘국왕선장’이란 사신이 국왕과 만나기 전에 자신들이 도착했음을 알리는 일종의 통고문이라고 한다. 동접반은 외교사절단을 맞이하는 총책임자, 접반은 실무책임자다. 당시 동접반은 우리도 잘 아는 인물이었는데, 바로 ‘삼국사기’를 지은 김부식(金富軾·1075~1151)이다. 서긍은 고려의 인물을 다룬 제8권에서 ‘동접반 통봉대부 상서예부시랑 상호군 사자금어대’라는 직함을 길게 나열하면서 김부식을 별도의 항목으로 다루었다. ‘풍만한 얼굴과 큰 체구에 얼굴이 검고 눈이 튀어나왔다’고 묘사하면서 ‘그러나 널리 배우고 많이 기억하여 글을 잘 짓고 고금의 일을 잘 알아 학사(學士)들의 신망을 누구보다 많이 받았다’고 호평했다.환영행사가 벌어졌을 군산정은 이렇게 설명했다. ‘군산정은 바다에 다가서 있고 뒤에는 봉우리가 둘 있는데, 나란히 우뚝한 봉우리는 절벽을 이루고 수백 길이나 치솟아 있다. 문밖에는 10칸 남짓한 관아 건물이 있고, 서쪽 작은 산에는 오룡묘(五龍墓)와 자복사(資福寺)가 있다.’ 서긍이 말한 군산도는 고군산군도(古群山群島) 한복판의 선유도, ‘두 봉우리’는 선유도의 상징과도 같은 망주봉((望主峰)이다. 당시는 고군산군도를 이루는 섬을 통틀어 군산도라 불렀던 듯싶다. 고군산군도는 야미도·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방축도·관리도를 비롯한 63개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려시대에는 수군진영을 두어 군산진(群山鎭)이라 불렀는데, 조선 세종시대 군산진을 육지로 옮기면서 땅이름까지 가져가고 남은 섬들에 옛 ‘古’(고)자를 넣은 새 이름을 주었다는 것이다.선유도는 서해안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피서지의 하나다. 마침 지난해 12월 28일 새만금방조제에서 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를 잇는 자동차 도로가 개통됐다. 연결 교량 건설로 과거 배를 타고 한 시간이나 걸리던 고군산군도의 주요 섬들이 사실상 육지가 된 것이다. 무녀도에서 새로 지은 선유교를 건너면 선유도의 남섬이다. 조금 더 달려 오른쪽으로 좁은 산길을 따라가면 선유도해수욕장이 눈앞에 펼쳐진다. 북쪽을 바라보면 활 모양으로 크게 휘어진 해수욕장의 모래사장 너머로 북섬 초입에 인상적인 모습의 벌거벗은 바위 봉우리 두 개가 시야에 들어온다. 망주봉이다. 망주봉에 가까이 가면 길가에 군산정과 관사, 자복사, 오룡묘, 숭산행궁(?山行宮)이 있었음을 알리는 안내판을 볼 수 있다.망주봉 일대에서는 2011년 지표조사 이후 발굴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군산대 박물관은 2014년 군산정 터를 확인하고 외교사절 접대에 썼음직한 최상급 청자와 당시 기와를 여럿 수습했다. 학계는 대체적으로 군산정과 관사가 두 봉우리 사이의 남쪽, 자복사와 숭산행궁은 봉우리 동쪽에 자리잡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망주봉 동쪽 기슭에 오룡묘가 남아 있는 것은 다행스럽다. 서긍이 ‘뱃사람들은 그것에 퍽 엄숙하게 제사를 올린다’고 했던 그대로 오룡묘는 고군산군도가 삶의 터전인 사람들이 해신(海神)에게 제사 지내는 기능을 지금껏 이어 오고 있다. 오룡묘에 오르면 국신사 일행을 태운 배가 정박했을 선유도의 잔잔한 내해(內海)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오룡묘 뒤편에 있었을 자복사는 불교국가 고려의 관아 부속 사찰이었다.군산정 앞바다는 서북쪽으로는 선유도의 북섬과 남섬, 남동쪽으로는 무녀도가 에워싸고 있다. 동쪽의 일부만 바다가 열려 있는데 그것도 신시도가 호위하듯 멀리서 가로막고 있다. 서긍이 ‘열두 봉우리의 산이 잇닿아 성과 같이 둥그렇게 둘러 있다’고 묘사한 그대로다. 망주봉 일대 유적을 돌아보고 섬을 나서는 길에 여유가 있다면 선유교 바로 건너 주차장에 잠깐 차를 세우기를 권한다. 선유교에 올라 망주봉을 바라보면 일대가 군사기지로서는 물론 먼바다를 건너온 외교 사절에 환영행사를 베푸는 데 최적의 장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학계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숭산행궁이다. 우리가 아는 행궁(行宮)이란 왕이 궁궐 밖으로 행차할 때 머무는 별궁이다. 지역에서는 글자 그대로 고려시대 행궁이 있었을 것으로 믿는 분위기다. 하지만 서긍은 ‘큰 수풀 가운데 작은 사당이 있는데, 사람들이 말하기를 숭산신의 별묘라고 한다’고도 했다. 따라서 학계는 숭산행궁이 숭산별묘를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숭산은 개성의 진산인 송악을 가리킨다. ‘임금이 계신 곳을 그리워한다’는 뜻을 가진 망주봉의 이름과도 상통한다는 점에서 일리가 없지 않다. 고려와 북송의 외교와 교역은 애초 산둥반도와 대동강 하구를 거쳐 예성강을 잇는 북로(北路)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거란이 중국 북방을 휩쓸자 고려와 북송은 1074년(문종 28) 남쪽의 명주에서 서해를 건너 흑산도~군산도~마도~자연도~예성항을 잇는 남로(南路)를 이용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 경로에 외교사절 접대에 필요한 시설을 마련하는 작업도 이때부터 본격화됐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서긍은 흑산도를 지나며 ‘옛날에는 이곳이 사신의 배가 묵는 곳이었다. 관사도 아직 남아 있다’면서도 ‘그런데 이번 길에는 정박하지 않았다’고 했다. 흑산도 관사 유적은 1987년부터 2000년까지 목포대 팀이 벌인 세 차례 지표조사에서 흔적을 찾았다. 이후 전남문화재연구원이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 발굴조사를 벌여 건물터를 확인하고 기와와 청자, 희령통보를 비롯한 송나라 화폐도 수습했다. 마도의 환영행사는 안흥정에서 열렸다. 마도라면 최근 앞바다에서 고려시대 침몰선이 다수 발견되어 수중고고학의 보고로 떠오른 태안 앞바다의 섬이다. 안흥정이 세워진 것은 1077년(문종 31)이라고 한다. 자연도는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선 지금의 영종도다. 자연도에도 사신을 접대하는 경원정이 있었다. 우리에게 ‘외교 유적’이란 흔치가 않다. 선유도 연륙교의 개통으로 높아질 망주봉 유적에 대한 관심이 흑산도·마도·영종도 유적의 실체 확인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국내서 가장 길고 높은 ‘구름 위 출렁다리’ 개통

    국내서 가장 길고 높은 ‘구름 위 출렁다리’ 개통

    국내 최장·최고 관광용 출렁다리가 강원 원주 간현관광지 안에 개통된다.4일 원주시에 따르면 지정면 간현리 간현관광지 내 소금산에 만든 길이 200m, 높이 100m, 폭 1.5m 규모의 출렁다리 개통식이 오는 11일 솔개미둥지 광장에서 열린다. 38억원을 들여 지난해 8월에 시작한 공사는 최근 마무리됐다. 출렁다리는 원주지역 대표 관광지인 간현관광지 내 소금산 등산로 입구~바위오름터 구간에 설치됐다. 소금산 출렁다리는 안전을 위해 성인 1200여명이 한꺼번에 올라갈 수 있고, 초속 30m 강풍에도 끄떡없도록 설계됐다. 특히 시는 출렁다리까지 진입로 구간에 목재데크를 설치한 것을 비롯해 스카이워크 1곳과 데크광장 2곳을 갖추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도 설치했다. 시는 출렁다리 조성으로 간현관광지 방문객이 현재 연간 15만명에서 300만명까지 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출렁다리 준공·개통식은 축하공연과 테이프 커팅, 참석자 출렁다리 통행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빼어난 경치를 감상하는 것은 물론 아찔함을 경험할 수 있어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끌 것”이라며 “간현관광지가 사계절 관광지로 탈바꿈하면서 주변 시설과 연계해 지역 대표 관광지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엄동설악

    엄동설악

    이름을 풀어봅니다. 눈 ‘설’(雪)에 큰 산 ‘악’(岳)입니다. 사계절 가운데 굳이 겨울 풍경을 이름으로 삼은 까닭은 뭘까요. 이맘때의 자태가 가장 빼어나서는 아닐까요. 겨울다운 겨울 나라 설악산으로 산행을 떠납니다. 새해 첫 해맞이 산행입니다. 성찰의 자세로 된비알을 오르고, 해를 품은 가슴 그대로 한 해를 이어가겠다는 다짐도 새깁니다. 이렇게라도 결기를 다져야 또 한 해를 버틸 힘이 생깁니다. 이 겨울, 엄동 ‘설악’을 찾은 이유입니다. 저물녘에 설악산에 오르면 진기한 장면과 마주할 수 있습니다. 설악의 그림자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해넘이 때면 최고봉인 대청봉(1708m)의 그림자가 동해 쪽으로 길게 드리워집니다. 이 장면, 산 아래에선 절대 볼 수 없지요.이번 산행은 1박 2일이다. 산정에서 하루를 묵는다. 그래야 하는 이유를 몇 가지만 꼽자. 우선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들의 꼭대기에선 해넘이를 보기가 쉽지 않다. 일몰 이후 야간 산행을 금지하는 곳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해돋이도 마찬가지다. 등산로가 개방되는 새벽 4시(설악산)부터 산행을 한다 해도 축지법을 쓰지 않는 한 어느 코스에서도 해돋이에 맞춰 대청봉에 오를 수 없다. 대피소에 머물면 이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다. 대청봉의 경우 중청대피소에서 20분 안팎의 거리다. 한결 여유 있게 해넘이와 해돋이를 볼 수 있다. 밤의 설악도 자태가 곱다. 강풍과 안개에 휩싸이기 전 잠깐 마주한 게 전부였지만 낮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무채색의 고요가 묵직한 대청봉 주변에 머물던 순간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발아래 화채봉 너머로 반짝이는 속초와 양양의 불빛도 인상적이다. 그러니 엄동 설악의 진면목과 마주하겠다면 역시 1박 2일 산행이 ‘진리’다.여정은 오색약수 코스(5㎞)로 대청봉까지 오른 뒤 한계령(8.3㎞) 쪽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꾸렸다. 오색약수 코스는 설악산의 여러 등산 코스 가운데 대청봉으로 가는 최단거리 코스다. 거리가 짧은 만큼 경사는 급하다. 들머리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계속 오르막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볼거리도 많지 않은 편이다. 오르는 내내 된비알에 코를 박고 걸어야 한다. 등반 시간은 물론 짧다. 노련한 이들은 4시간 정도면 대청봉에 닿는다. 하지만 이는 ‘등산 생활자’의 경우다. 저질 체력에 등반 경험도 적은 도시인들은 최소 한 시간 이상 늘려 잡아야 한다. 그리고 겨울 산행에선 자주 쉬는 게 좋다. 무리해서 오르면 땀이 나게 마련이고, 땀이 식으면서 체온이 급격히 떨어진다. 체력 소모도 많아진다. 무엇보다 즐기며 걷는 게 중요하다. 등산은 경쟁이 아니다. 일찍 시작해서 여유 있게 등산을 즐기다 하산하는 게 좋다.숨이 턱에 차고 체력이 고갈될 즈음에야 대청봉은 산객의 등정을 허용했다. 마침 해넘이가 펼쳐질 무렵. 시나브로 해가 내려갈 때마다 설악의 암릉들은 빛깔을 달리했다. 사방은 적요하다. 목으로 침 넘어가는 소리가 들릴 정도다. 해가 지는 반대쪽, 그러니까 동해 바다는 대청봉의 그림자에 잠겼다. 높은 산에 올랐을 때만 마주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해넘이다.이튿날 새벽, 기대만큼의 완벽한 해돋이는 펼쳐지지 않았다. 강풍과 빠르게 흐르는 구름 사이사이로 해가 간간이 얼굴을 내민 것이 전부였다. 중청대피소에서 밤새 등산객의 코골이‘들’에 시달린 뒤 거둔 결실치고는 초라하다. 그렇다고 아쉬움만 남은 건 아니다. 설악은 대신 상고대를 선물했다. 밤새 설악을 후려쳤던 안개와 구름이 바위와 관목들에 눈꽃으로 달라붙어 희디흰 세계를 펼쳐놓은 것이다. 평지에서 바람은 눈을 날린다. 산정에선 다르다. 세찬 바람에 실린 눈이 관목과 바위 등에 부딪치며 찰떡같이 달라붙는다. 밤새 그 과정을 되풀이하고 나면 이튿날 아침 칼날 같은 눈꽃이 만들어진다. 새옹지마라 할까. 늘 좋은 것도, 늘 나쁜 것도 없다. 세상의 모든 일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는 진리를 새삼 확인하는 순간이다. 이 독특한 세계는 해가 뜨고 서너 시간 뒤면 홀연히 사라진다. 아침 시간대에는 부지런히 돌아다녀야 한다. 명징했던 풍경들이 햇살이 퍼지면서 느슨하게 바뀌기 때문이다. 하산 루트가 아니더라도 소청봉(1550m)은 반드시 돌아봐야 한다. 중청대피소에서 불과 600m 거리다. 전망대에 서면 귀때기청봉(1578m)과 용아장성 등이 장쾌하게 펼쳐진다. 능선 오른쪽으로는 천불동 계곡과 울산바위, 화채봉 등을 조망할 수 있다. 하산은 끝청봉(1604m)과 서북능선을 거쳐 한계령으로 내려서는 루트를 택했다. 오색약수로 원점회귀하느니 다소 길더라도 서북능선을 따라 장쾌한 설악의 파노라마를 엿보며 내려가겠다는 계산이다. 한데 이 계산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게 있다. 하산길이라 해서 결코 수월하지 않다는 것이다. 서북능선은 설악의 여러 등반 루트 가운데 힘들기로 정평이 난 구간이다. 하산길도 마찬가지다. 오를 때처럼 여러 봉우리를 치고 올랐다가 내려서기를 반복해야 한다. 차이라면 그저 코스의 맨 마지막 구간이 내리막길이란 것 정도다. 게다가 거리도 길다. 대청봉을 기준으로 한계령탐방지원센터까지 8.3㎞에 달한다. 중청대피소에서 대청봉, 소청봉을 오가는 거리까지 계산하면 얼추 10㎞에 이른다. 장점도 있다. 하산길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걸개그림 같은 풍경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풍경 전망대는 끝청봉(1604m)이다. 여전히 논쟁이 한창인 설악산 케이블카가 들어설 장소다. 끝청봉에서 보는 대청봉의 자태가 이채롭다. 소청봉과 다른 각도에서 보는 귀때기청과 용아장성 등의 풍경도 수려하다. 압권은 남쪽 방면의 전망이다. 만물상과 만경대 너머로 점봉산이 우뚝 솟았다. 기이한 형태로 솟은 암릉들이 점봉산과 기막히게 어우러져 있다. 더 멀리로는 마루금을 좁힌 산들이 물결치듯 이어져 있다. 마침 안개나 구름이 산 아래에서 출렁거릴 때면 그야말로 선계가 따로 없다. 이 능선에서 보는 봉정암의 자태도 독특하다. 봉정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암자로 알려졌다. 칼날처럼 솟은 암릉들이 사방을 둘러친 능선에 단아하고 당당한 자태로 서 있다. 언젠가 성찰의 자세로 저 루트를 올라야겠다는 다짐도 자연스레 하게 된다. 서북능선에선 내설악과 남설악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어디가 낫다고 할 수 없을 만큼 절경이다. 내설악의 파노라마를 감상하기에는 외려 대청봉보다 낫다는 이들도 있다. 글 사진 양양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중청 등 설악산의 여러 대피소에서 묵으려면 반드시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www.knps.or.kr)에서 예약해야 한다. -설악산은 모든 코스에서 입산 시간 지정제를 운영하고 있다. 당일 등산객과 대피소 예약자 간 입산 시간에 차이가 있으니 출발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코스별 입산 마감 시간은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636-7792)나 홈페이지 참조. -짐은 가능한 한 줄여야 한다. 이것저것 욕심 내서 배낭에 우겨넣다 보면 하루를 살아내기 위한 무게 탓에 제풀에 지친다. -예전과 달리 중청대피소에서 컵라면 등은 팔지 않는다. 등산객이 소형 버너와 코펠 등을 준비해 가야 한다. 산악용 이소 가스, 식수 등은 대피소에서 살 수 있다. 서북능선을 따라 한계령으로 하산하는 코스에는 대피소가 없다. 당연히 취사를 할 수 없고, 행동식으로 끼니를 때워야 한다. 식수도 미리 확보해 둬야 한다. -중청대피소의 난방 상태는 매우 좋다. 별도의 침낭은 필요 없다. 담요(2000원) 두 장을 빌려서 깔고 덮는 걸로 충분하다. -오색약수 일대의 상가에서 물건을 사면 오색온천 할인권(3000원)을 준다. 온천욕으로 산행의 피로를 풀 때 제법 요긴하게 쓰인다.
  • [와우! 과학] “뱀은 ‘찬밥 더운밥’ 가리지 않고 사냥한다”

    [와우! 과학] “뱀은 ‘찬밥 더운밥’ 가리지 않고 사냥한다”

    뱀이 보는 세상은 인간이 보는 세상과 조금 다르다. 눈으로 세상을 보는 건 뱀이나 사람이나 마찬가지지만, 뱀 가운데는 온도 센서를 지닌 종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들은 세상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보고 있는 물체의 온도를 열화상 카메라로 보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다른 뱀을 보면 사진처럼 체온까지 알 수 있다. 이 감각은 숨어 있는 먹이를 잡을 때 매우 유용하다. 풀숲이나 바위 사이에 몸을 숨겨도 열까지 숨기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샌디에이고 주립대학의 과학자들은 열 감지 능력이 다른 기능도 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뱀이 좋아하는 먹이 가운데 하나인 도마뱀의 체온을 측정해 손쉽게 잡을 수 있는 먹이인지 감별한다는 것이다. 뱀이나 도마뱀은 주변 환경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 변온 동물이다. 따라서 몸이 따뜻하면 빨리 움직일 수 있지만, 몸이 차면 빨리 움직일 수 없다. 따라서 체온이 낮은 도마뱀의 사냥 성공 확률이 높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울 수 있다. 당연히 뱀도 체온이 낮은 도마뱀을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 연구팀은 애리조나에서 잡은 89마리의 뱀을 이용해서 가설을 검증했다. 히트 램프를 이용해서 도마뱀의 체온을 다양하게 조절한 후 뱀에게 보여줘서 공격하는지 연구한 것이다. 그 결과 예상과는 달리 뱀은 찬밥 더운밥 가리지 않고 다 공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과 달리 찬밥을 선호할 것이라는 가정은 실험 결과와 맞지 않았다. 사실 다른 포식자와 마찬가지로 많은 뱀이 사냥에 실패한다. 그런 만큼 사냥을 할 기회가 있으면 일단 최선을 다해 먹이를 잡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게 적극적으로 사냥해도 사실 살아남기 만만치 않은 것이 자연의 냉혹한 현실이다. 먹을 것을 가리는 것은 자연계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사치인지도 모른다. 다만 연구팀이 잡은 뱀은 대부분 어린 개체라 사냥 기술이 미숙하거나 열 감지 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 결과는 나이든 개체를 대상으로 더 검증이 필요하지만, 이번 연구는 젊은 뱀이 살아남기 만만치 않다는 것과 뱀이 생각보다 더 적극적인 사냥꾼임을 보여준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우이신설선 타고 추억을 달린다… 역사를 만난다

    우이신설선 타고 추억을 달린다… 역사를 만난다

    “지역 상인들이 체감할 정도로 관광객이 많이 늘었습니다.”(박겸수 강북구청장) 서울 강북구로 향하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늘고 있다. 지난해 9월 우이신설 도시철도의 개통이 촉매제가 됐다. 1·2호선 환승역인 동대문구 신설동역에서 강북구 북한산우이역까지 11.4㎞를 약 23분 만에 주파하는 노선이다. 소요시간이 기존 50분대에서 30분가량 줄었다. 지하철이라고는 4호선밖에 없어 접근성이 떨어졌던 강북구에 ‘가뭄의 단비’였다. 박겸수 구청장은 “도시철도가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를 관통하면서 역사문화관광벨트와 북한산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많은 사람들이 ‘역사·문화·관광도시’ 강북구에 대한 매력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이신설 도시철도 개통 100여일을 맞이해 가볼 만한 강북구의 역사·문화·관광 자원을 소개한다.북한산우이역 ●봉황각·옛 천도교 중앙총부 건물 “이곳은 의암 손병희 선생이 10년 안에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겠다고 결심하고 교육기관으로 세운 곳입니다.” 박충남 의창수도원 원장이 눈이 하얗게 쌓인 봉황각을 가리키며 기자에게 봉황각의 역사적 의의를 설명했다. 봉황각 안에는 당시 독립투사들을 키워냈던 손병희 선생의 초상화가 벽 한쪽에 걸려 있어 엄숙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강북구 우이동에서 북한산으로 오르는 길 초입에 자리한 봉황각은 1912년 손병희 선생이 천도교 지도자들을 양성할 목적으로 건립한 교육 시설이다. 이곳에서는 독립정신 교육도 함께 이뤄졌고, 이때 교육을 받은 483명은 3·1만세운동의 주도적 역할을 맡았다.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15인도 봉황각에서 배출됐다. 봉황각 맞은편에는 오래된 붉은 벽돌 건물이 서 있다. 이 건물은 원래 1921년 종로구 경운동에 지어졌던 천도교의 중앙총부 건물이다. 천도교는 150년 전 수운 최제우에 의해 동학(東學)이라는 이름으로 창도된 바 있다. 1960년대 도시계획이 시작되면서 중앙총부 건물은 구조를 원형 그대로 보존해 우이동으로 옮겨졌다. 이 건물은 손병희 선생의 사위였던 소파 방정환에 의해 어린이 운동이 시작된 역사적인 곳이기도 하다. ●도선사 도선사는 북한산의 주요 봉우리인 백운대와 만경봉, 인수봉을 배경으로 장엄하게 앉아 있다. 실제 신라 말의 승려인 도선국사가 전국의 명산을 찾아다니다 산세가 절묘하고 풍광이 빼어나 ‘천년 후 말법시대(末法時代)에 불법을 다시 일으킬 곳’이라 예언하고 절을 세운 뒤, 손으로 큰 바위를 갈라 마애불입상을 새겼다고 전해질 정도다. 마애불입상이 있는 석불전은 기도영험이 있는 곳으로 알려져 1년 내내 기도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구 관계자는 “수능 때 특히 학부모들이 많이 찾는다”고 기자에게 귀엣말을 건넸다. 그 외에 목아미타·대세지 보살상(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91호), 석나반존자 독성상(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92호) 등의 문화재도 보유하고 있다. 솔밭공원역 ●솔밭근린공원 우이동 주택가 인근에 위치한 솔밭근린공원에 들어서면 기분까지 맑게 만드는 은은한 솔향기가 코를 자극한다. 100년 이상 된 소나무 1000여 그루가 내뿜는 향기다. 특히 솔밭근린공원은 사람이 계획해 꾸미거나 가꾼 것도 아닌 자연 그대로의 숲이라 가치가 더 크다. ‘도심 속의 산림욕장’으로 총면적만 3만 4955㎡에 이른다. ?이곳은 원래 사유지였다. 숲은 개발 붐이 불어닥친 1990년 아파트 개발지로 선정돼 자칫 사라질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민과 강북구가 앞장서 보존운동을 벌였고, 1997년 서울시와 강북구가 땅을 매입해 2004년 솔밭근린공원으로 개장했다. 최근에는 공원 내에 반려동물 전용 산책로가 문을 열었다. 산책로는 총길이 800m로 일부 구간에는 나무 데크(난간)가 깔려 있어 반려동물과 주인이 함께 솔향을 맡으며 쾌적하게 산책할 수 있다. ●박을복 자수박물관 솔밭공원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박을복 자수박물관이 나온다. 전통 자수와 근현대 회화를 접목시켜 현대 섬유 조형예술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는 박을복 선생의 자수 작품들을 전시한 곳이다. 이곳은 2010년 설립됐다. ?전시실 1층은 기획 전시실과 문화 체험 학습 공간, 2층은 박을복 선생의 자수 작품을 전시하는 상설 전시실로 구성돼 있다. 넓은 야외 마당에서는 각종 공연을 할 수 있다. 박물관은 평일 낮 12시~오후 5시까지만 문을 열고, 관람 전 전화로 예약한 후 방문해야 한다. 4·19민주묘지역●국립 4·19 민주묘지 북한산을 배경으로 순백의 화강암 기둥이 푸른 하늘을 향해 뻗어 있다. ‘국립 4·19 민주묘지’ 앞쪽에 세워진 기념탑의 모습이다. 국립 4·19 민주묘지에는 1960년 4·19혁명 당시 이승만 정권에 항거하다가 목숨을 잃은 185명의 영혼이 고이 안장돼 있다. 구는 4·19혁명의 참된 의미와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념하고 이를 후세에 널리 알리고자 2013년부터 4·19 관련단체와 공동으로 ‘4·19 혁명 국민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4·19 혁명은 민중들의 희생을 통해 자유와 민주주의 및 법치국가의 토대 위에 오늘날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과 번영을 가져다 준 역사적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근현대사기념관·초대길 국립 4·19 민주묘지를 나와 우이동 일대 카페거리를 걸어 올라가면 근현대사기념관이 나온다. 2016년5월 강북구는 구한말부터 정부 수립 전후, 4·19 혁명까지의 역사를 시대별·사건별로 정리해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조망할 수 있는 근현대사기념관을 개관한 바 있다. 근현대사기념관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고, 관람 비용은 무료다. 근현대사기념관은 ‘초대(初代)길’로 이어진다. 대한민국에서 ‘최초’라는 상징성을 가진 선열들의 묘역만을 이은 역사탐방길이다. 코스는 근현대사기념관을 출발해 대한민국 초대 제헌국회 부의장과 2대 의장을 지낸 신익희 선생, 대한민국 제1호 검사가 된 이준 열사의 묘역을 지나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김병로 선생, 그리고 대한민국 최초의 국군인 광복군 합동묘소와 초대 부통령이었던 이시영 선생의 묘역을 돌아 다시 근현대사기념관으로 이어진다. ●윤극영 선생 가옥 기념관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위치한 윤극영 선생 가옥 기념관에서 귀에 익숙한 노래가 흘러나왔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유명한 동요 ‘반달’이다. 작사·작곡가 윤극영 선생은 반달 외에도 ‘까치까치 설날’, ‘고기잡이’, ‘우산 셋이 나란히’ 등 100여편이 넘는 동요의 노랫말을 짓고 곡을 썼다. 일제강점기인 1923년에는 소파 방정환 선생과 함께 대한민국 최초의 어린이문화운동단체인 ‘색동회’를 만들어 어린이들을 위한 활동을 활발하게 펼쳤다. 안효경 윤극영 가옥 해설사는 “이곳은 윤극영 선생께서 타계하기 전인 1988년까지 거주하던 집으로 2014년 10월 서울시 미래유산 1호로 지정해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 구청장은 “우이신설선을 타면 북한산우이역까지 23분밖에 걸리지 않아 언제든 우이동으로 떠날 수 있다. 많은 시민들이 다양한 역사문화 유산과 관광지를 품고 있는 도시 강북구를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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