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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때의 사회면] ‘돼지우리’ 같았던 삼등열차/손성진 논설고문

    [그때의 사회면] ‘돼지우리’ 같았던 삼등열차/손성진 논설고문

    담배만큼 열차 이름의 변천사도 복잡하다. 1974년까지는 운행 구간과 등급에 따라 별도의 열차 이름을 붙였다. 가령 서울~부산 구간 특급열차는 ‘맹호호’, 서울~광주는 ‘백마호’, 서울~목포는 ‘태극호’였다. 1977년부터 1983년까지는 운행 구간과 상관없이 등급만으로 ‘새마을호, 우등, 특급, 보급, 보통’으로 구분했다가 ‘새마을호, 무궁화호, 통일호, 비둘기호’(1984~2004)로 바뀌었다.“삼등 삼등 완행열차 기차를 타고~” ‘고래사냥’이란 가요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가사에 나오는 삼등열차는 운행 구간에 있는 모든 역에 정차하는 완행열차(비둘기호)를 가리킨다. 1980년대 이후에는 완행열차도 좋아졌지만 1970년대 이전에는 엉금엉금 기어가는 속도는 둘째치고 시설이 형편없었다. 냉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아 승객들은 여름, 겨울이면 땀을 뻘뻘 흘리거나 오돌오돌 떨며 열차를 타고 가야 했다. 창문도 깨어진 채로 운행해 승객들의 원성을 샀다. 모든 것이 부족한 시절이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열차 안의 유리창이 깨어진 것만 해도 서른 개가 넘고 의자 90%가량이 찢어져 솜이나 지푸라기가 볼품 사납게 꾸역꾸역 내밀었고 … 돼지우리인지 분간을 못 할 지경이다.”(경향신문 1958년 11월 21일자) ‘고색창연한 증기기관차’가 끌었던 완행열차가 연착을 밥 먹듯이 해도 “이유는 왜 묻느냐”고 되레 쏘아붙이는 등 역무원들의 태도는 승객들을 무시하며 고압적이었다. 공안원이 있건 없건 콩나물시루 같은 객차 안에는 소매치기, 잡상인, 야바위꾼, 심지어 강도까지 설쳐 거액을 도난당하거나 잃기 일쑤였다(동아일보 1966년 8월 16일자). 차량이 노후한 탓에 충돌, 추돌 사고보다 더 황당한 사고도 있었다. 전라선 오르막길을 운행하던 열차의 기관차와 객차 사이의 연결기가 파손돼 승객을 태운 객차가 7.7㎞나 후진해 두개 역을 거꾸로 돌아간 사고다(경향신문 1962년 12월 11일). 그런데 1960년대까지 특급열차 객실은 일등, 이등, 삼등칸으로 구분돼 있었다. 삼등칸은 1969년에 대부분 없어졌다. 폐지 직전 서울~부산 삼등칸 요금은 925원으로 이등칸의 절반이었다. 삼등칸은 완행 객차를 이어 붙인 것으로 말끔한 일·이등칸과 내부 시설이 달랐다. 심지어 비가 새는 객차도 있었다. 1963년 1월 서울발 부산행 삼등칸 승객들은 객차 스팀 고장으로 밤새 벌벌 떨다 못해 이등칸으로 옮겨 가서 승무원들에게 격렬하게 항의했다(동아일보 1963년 1월 22일자). 느리고 지저분했던 완행열차 비둘기호도 2000년 11월 운행을 멈추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선박 수주 1위? 보릿고개에 먹을 게 하나 생긴 ‘반짝 회복’

    선박 수주 1위? 보릿고개에 먹을 게 하나 생긴 ‘반짝 회복’

    세계시장에서 단연 선두주자로 손꼽히던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4개월 잇달아 중국을 제치고 수주량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기나긴 불황의 터널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온다. 생산현장에서는 여전히 일감 부족으로 노는 일손이 많아 무급휴가에 이은 구조조정까지 진행되면서 한숨만 가득하다. 반등의 ‘신호탄’인지 반짝 수주의 ‘기저효과’인지 시련을 거듭하는 조선업계를 점검해 봤다.●전망은 “반등 희망” vs 현장은 “속단 일러” 16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8월 한국 조선업계는 54만 CGT(건조 난이도 감안한 표준화물선 환산 톤수), 10척을 수주했다. 세계 선발 발주량 129만 CGT(45척) 가운데 42%다. 중국(32만 CGT·14척), 대만(28만 CGT·10척), 일본(18만 CGT·8척)이 그 뒤를 차지했다. 한국은 올해 들어 8월까지 누계 실적에서도 756만 CGT(172척·점유율 43%)로 세계 1위를 꿰찼다.한국 조선업계는 남은 일감인 수주잔량 부문에서도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8월의 한국 수주잔량은 지난 7월 말 대비 13만 CGT 늘어나는 등 4개월째 수주잔량 증가세다. 반면 이 기간 중국과 일본은 감소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국제 선박 가격도 오름세라 한국 조선업계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이 강세를 보이는 액화천연가스(LNG)선도 전월에 비해 척당 200만 달러 오른 1억 8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부터 적용되는 저유황 연료 규제에 따라 LNG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점도 호재로 작용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LNG선에 대해선 한국이 앞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LNG선 가격 상승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조선사들은 기저효과로 인한 착시현상이라고 본다. 기저효과란 기준 시점의 상황이 현재 상황과 너무 큰 차이를 보여 결과가 왜곡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예컨대 호황기 기준으로 현재의 경제 상황과 비교하면 경제지표는 실제보다 위축되게 나타나고, 불황기의 경제 상황을 기준 시점으로 비교하면 경제지표가 실제보다 부풀려진다. 반사효과라고도 한다. 2016년 이후 극심해진 수주절벽 속에서 수치상 반짝 회복세라는 얘기다. 조선사 관계자는 “조선업 특성으로 볼 때 올해와 지난해 회복된 수주실적은 내년 이후에나 재무에 반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극심한 보릿고개에 먹을 게 하나 생긴 것 같은 일시적인 현상이고, 현재의 불황을 타개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노는 일손을 없애려면 3년치(200척 규모) 물량을 고정적으로 가져야 한다. 대형 조선사가 1년 동안 작업할 물량도 안 되는 수주 실적으로 세계 1위를 한다는 게 무슨 의미인가”라고 되물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2013년 85척을 수주한 이후 하락을 거듭하다가 2016년 24척으로 바닥을 친 뒤 지난해(48척 수주)와 올 상반기(30척 수주) 반등세를 보였다. 8월 말 현재 현대중공업의 수주잔량은 80여척이지만, 상당수 2020년 이후 작업할 물량이다. 고부가가치 사업인 해양플랜트는 45개월째 수주 물량이 없다. 해양사업부는 지난달 가동을 멈췄다. 후판가격 인상과 임금 인상 등도 악재로 나뉜다. 일감 부족은 노사 갈등으로 이어져 이중고를 낳는다. 구조조정 등 유휴인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계 빅3의 올해 임단협도 교착 상태다. 수주 목표 달성이 중요한 시점에 노조 파업으로 신뢰도 추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가동을 중단한 해양사업부 근로자 2000여명에 대한 해결방안을 두고 갈등을 빚어 왔다. 노조는 해양인력 전환 배치, 조선 물량 나누기, 유급휴직 등을 제시했다. 반면 회사는 수주절벽의 원인인 경쟁국보다 높은 인건비 등을 고려해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해양공장 근로자 대상 평균임금의 40%를 수당으로 주는 휴업승인도 노동위원회에 신청했다. 노조는 파업으로 맞선다. 지난 12일 집회를 열고 희망퇴직, 무급휴업 철회를 사측에 요구했다. 노조 측은 협의도 없이 절차를 밟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회사 측은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노조가 강경 대응으로만 일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연내 수천명의 감원이 불가피해 노사 갈등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들어선 울산 동구는 조선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다. 인구가 줄고, 부동산도 폭락하고 있다. 동구 인구는 2015년 18만 1207명에서 지난달 현재 16만 8872명으로 줄었다. 울산 인구 감소를 주도하고 있고,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 가동중단으로 더 줄어들 전망이다. 외국인 선사 직원과 감독관들이 대거 찾던 방어동 ‘꽃바위 외국인특화거리’는 ‘외국인 없는 거리’로 전락한 지 오래다. 가게마다 ‘점포 임대’, ‘임대 문의’라고 쓴 안내문구가 붙어 있다.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45만~55만원이던 원룸 임대료는 보증금 100만~200만원에 월세 10만~20만원으로 떨어졌다. 동구청이 집계한 원룸 공실률은 2016년과 지난해 각각 10% 수준이었지만, 올해 들어서 30%까지 치솟았다. 동구지역 소상공인들은 추석 특수를 기대하지 않은 지 오래다. 상인연합회 관계자는 “바닥을 친 매출 상황에 구조조정이라니 한숨만 내쉴 뿐”이라며 “구조조정 대상에 들어간 근로자만큼 상인들도 자포자기 상태에 빠졌다”고 하소연했다. ●조선업 특별고용지원 연말까지 재연장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서 조선업 고용위기지역 지원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정부는 동구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고,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기간을 연말까지 재연장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이 경영난 해소를 위해 희망퇴직을 접수하는 등 아직도 숱한 고비를 넘겨야 한다. 지역 정치권, 협력업체, 행정기관, 주민 등은 원전부품 납품청탁으로 제재를 받은 현대중공업의 공공선박 입찰 제한 유예와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 등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노동부 울산지청은 ‘고용위기극복지원단’까지 운영하고 있다. 동구청과 퇴직자들은 연말 조선업희망센터가 문을 닫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정천석 동구청장은 지난 11일 울산조선업희망센터에서 임서정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을 만나 조선업희망센터 운영 연장과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동구 설치 등을 요청했다. 정 구청장은 “지금 동구의 경제와 고용위기가 심각해 연말 조선업희망센터를 종료해서는 안 된다”며 “꾸준히 증가하는 고용과 복지민원을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현 조선업희망센터 자리에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설치하되,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설치 이전까지는 조선업희망센터 운영을 연장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여기는 중국] 멸종위기 양쯔강 악어 무참히 짓밟은 中남성

    말 못하는 동물을 괴롭히는 행위가 중국에서 또 발생했다. 12일 중국 언론 매체 더페이퍼는 중국 안후이성 쉬안청 시에 있는 양쯔강 악어보호구역(Yangtze Alligator Reserve)을 방문한 한 남성이 바위에서 햇볕을 쬐고 있는 악어를 놀리며 짓밟아 동물 애호가들의 분노를 자아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악어를 때린 후 그 반응을 살피려고 난간 앞으로 다가갔다. 그러나 악어가 자신을 외면하자 화가 난 남성은 껑충 뛰면서 악어를 발로 여러 차례 밟았다. 남성의 과감한 도발에도 악어는 응수하지 않았고, 얌전히 연못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공원 관계자는 “다행히 악어는 다치지 않았으며 남성도 부상을 입지 않았다. 안전요원들이 즉시 그 남성을 즉시 붙잡았는데 술에 취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공원 방문객들로부터 악어를 더 잘 보호하기 위해 보안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성의 무자비한 행위를 접한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은 악어의 반응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남성이 부상없이 탈출한 것은 운이 좋았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또한 “남성이 차라리 물에 빠져 물렸더라면 자신의 잘못을 인지했을텐데”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남성이 찾았던 쉬안청 보호구역 내 악어 호수와 주변 공원은 현지 연구센터에서 번식한 양쯔강 악어 8000마리가 서식하는 곳이다. 번식프로그램을 통해 상대적으로 악어의 개체 수가 증가했지만 양쯔강 악어는 악어과 중 가장 심각한 멸종위기 종 중 하나다. 중국 야생동물보존 협회는 “양쯔 강의 수로와 늪지를 따라 위치한 악어의 자연 서식지에 남은 악어 수는 현재 120마리가 채 되지 않는다”며 “악어 서식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이 추세는 최근 몇 십 년 사이 급속히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서울광장] 악마는 ‘희망’에 숨었다/송한수 부국장·사회2부장

    [서울광장] 악마는 ‘희망’에 숨었다/송한수 부국장·사회2부장

    ‘매미’가 큰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14호 태풍이 발톱을 그리 세웠다.한반도 속살을 끔찍이 할퀴었다. 사람들을 어딘가로 날려 보냈다. 비바람이 견디지 못하게 거셌다. 한국 기상 관측 이래 ‘최강’이었다. 무려 104년 만에 기록을 세웠다. 추석 연휴를 이틀째 즐기던 터다. 재산 피해는 4조원을 웃돌았다. 위력을 뿜던 국가경제를 흔들었다. 더욱이 귀한 국민 목숨을 앗았다. 무려 130명이나 희생시켰다. 부산 앞바다 바위가 도심을 쳤다. 낙동강 다리를 끊어 던져 버렸다. 2003년 9월 12일 그날이었다. 되돌아보긴 싫지만, 그땐 그랬다. 옴짝달싹 못 하고 무릎을 꿇었다. 꼭 15년을 보낸 지금 어떤가. 오늘로 한가위를 열이틀 앞뒀다. 아슬아슬한 장면이 잇따른다. 작은 듯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재해라 ‘셀프 위로’를 보낼 순 없다. 유치원 건물이 주저앉을 뻔했다. 주택가 싱크홀 역시 마찬가지다. 국민 생명과 맞닿았기 때문이다. ‘매미’는 끝내 명단에서 사라졌다. 세계를 돌며 죽도록 괴롭혀서다. ‘매미’ 일을 앞세운 까닭은 이렇다. 예쁜 이름을 가진 태풍이 거칠다. ‘불편한 진실’ 중 하나라고 할까. 우리 모두에게 경종을 울린다. 늦었더라도 실패에서 배우란다. 또 무조건적인 믿음을 지우란다. 다시금 ‘세월호 아픔’을 새기란다. 그러지 않으면 큰일을 부른단다. 희망이란 글자엔 두 뜻이 담겼다. 첫째 ‘어떤 일을 이루기를 바람’이다. ‘앞으로 잘될 가능성’도 가리킨다. 비슷한 듯하면서 다르지 않은가. 우리말에서 묘미를 느낄 만하다. 미명(美名)에 숨은 절망은 수두룩하다. 역대급 태풍에 머무르지 않는다. 겉만 번지르르한 세태를 꾸짖는다. 거짓이 거짓을 낳는다고 말한다. 언젠간 ‘희망계획’ 괴물이 나왔다. 광화문 집회를 겨눈 것이다. 멀쩡한 시민을 짓뭉갤 태세였다. “누구를 위한 희망이겠나” 싶었다. 서울 언저리에는 ‘희망촌’도 있다. 철거민들을 한데 모은 동네다. 정권은 희망을 선물하진 않았다. 그냥 저대로 꿈을 키우란 말이다. 책임은 병아리 눈곱만큼도 없다. 한 톨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달콤한 약속이 많다는 얘기다. 없어야 할 되풀이가 큰 문제다. 두 번 실패에선 변명을 불허한다. 많은 사람이 진리라 굳게 믿는다. 뭣보다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 재발하지 않도록 하려면 말이다. 책임이 있는 곳엔 권한도 따른다. 그러나 늘 책임만 강조하곤 한다. 아니면 거꾸로 권리만 내세운다. 그럴싸한 단어만 나란한 셈이다. 해서 악순환의 고리를 못 끊는다. 최근 사건을 돌이키자면 뻔하다. 누굴 매질할지 가늠하지 않는다. 그저 저냥 남을 지적할 따름이다. 두고두고 곱씹을 ‘세월호’를 보자. 이제 불과 4년 지났을 따름이다. 여태 ‘제2세월호 사건’을 걱정한다. 2014년과 견줘 고개를 갸웃댄다. 되새길 우리네 옛말을 떠올린다. 머리를 삶으면 귀까지 익는단다. 나쁜 일에는 두루 살피란 뜻이다. ‘진짜 문제’를 제대로 캐라는 게다. 어리한 이를 꼬집는 말은 숱하다. ‘눈 내려야 솔 푸른 줄 안다’고 한다. 느지막한 후회를 새삼 일깨운다. 하지만 차선책도 생각할 일이다. 무시무시한 자연의 힘 앞엔 더하다. 늦느니 ‘과잉대응’이 외려 낫다. 희망은 가만히 쌓이는 것이다. 바로 ‘꿀돼지 저금통’처럼 그렇다. 울부짖는다고 날아들진 않는다. 한낱 구호로만 이뤄질 리도 없다. 깊은 물은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 잘잘못을 명확하게 가려야 한다. 희망이란 글자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 사회를 되짚어 봐야 한다. 혹시나 ‘네 탓’만 그득하진 않은지. 국민행동요령만 기대진 않는지. 명절 앞뒤론 불안감이 겹치는 법. ‘무보장 희망’을 띄우지 말아야 한다. 실패 앞에선 ‘먼저 내 탓’이 답이다. 이후에야 잘잘못을 따질 일이다. 기회는 힘을 다한 뒤 맞는 것이다. 위기를 넘긴 태풍 매미 때 그랬다. 오늘날 닥친 시련도 마찬가지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도 습격했다. 달갑잖게도 하루하루가 고비다. 다가선 태풍 진로가 불투명하단다. ‘망쿳’이 우리를 위협할지 모른다. 태국에서 아끼는 과일 이름이란다. 우리네 명절을 괴롭힐지 모른다. 물론 큰일은 생기지 않아야겠다. 하지만 아무리 대비해도 턱없다. 작던 구멍이 뜻밖에 커질 수 있다. “새로운 일을 벌이지 말라”고 했다. “대신, 하던 일을 잘 해내라”고 했다. 우리 모두에게 빠짐없이 해당한다. 특히 공직자들이 곱씹을 만하다. onekor@seoul.co.kr
  • [아하! 우주] 지구 2배 만한 외계행성 발견…대학원생이 찾았다

    [아하! 우주] 지구 2배 만한 외계행성 발견…대학원생이 찾았다

    태양계 밖에 위치한 지구보다 2배 정도 큰 외계행성이 새롭게 발견됐다. 최근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과 미국, 독일 공동연구팀은 지구에서 약 145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외계행성을 발견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케플러 우주망원경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체가 드러난 외계행성의 이름은 'Wolf 503b'. 처녀자리에 위치한 Wolf 503b는 지구보다 2배 이상 크지만 놀랍게도 태양보다 온도가 낮고 차가운 오렌지색 왜성 주위를 단 6일 만에 돈다. 이 정도 거리면 태양과 수성사이의 거리보다 10배 이상은 가까운 셈. 행성의 크기로만 보면 슈퍼지구의 조건에는 맞지만 항성에 딱 붙어있기 때문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은 되지 못한다. 국제 공동연구팀은 케플러 우주망원경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행성찾기 프로그램을 가동해 ‘트랜싯’(transit) 현상을 찾아냈다. 일반적으로 행성은 스스로 빛을 내지 않기 때문에 주위 별 빛으로 그 존재가 확인된다. 행성이 항성 앞을 지나가는 경우 잠시 빛이 잠식되는 현상이 발견되는데 이같은 현상을 트랜싯이라 부른다. 특히 이번 발견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일등공신이 바로 몬트리올 대학 대학원생인 메린 피터슨이라는 사실로 이번 논문의 제 1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부터 이 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밟고있는 피터슨은 "이렇게 빨리 새로운 외계행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치 못했다"면서 "연구성과에 오싹한 기분이 들 정도였으며 이번 논문은 지도교수와 팀으로서 연구한 여러 과학자들 덕"이라고 밝혔다. 피터슨의 지도교수인 비요른 베네케 박사는 "Wolf 503b는 지구와 같은 바위형 행성이거나 가스형인 작은 해왕성일 수도 있다"면서 "Wolf 503b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최종 확인은 차후 발사되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블우주망원경의 후계자인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JWST·James Webb Space Telescope)은 역사상 가장 비싸고 강력한 우주 망원경으로 현재는 2021년 이후로 발사가 연기된 상황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우주를 보다] 우울한 붉은땅…큐리오시티가 촬영한 360도 파노라마 화성

    [우주를 보다] 우울한 붉은땅…큐리오시티가 촬영한 360도 파노라마 화성

    머나먼 붉은 행성에서 탐사를 이어가고 있는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새로운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360도 파노라마 영상을 공개했다. 마치 화성 땅 위에 서 있는듯 현지의 모습이 생생히 보이는 이 영상은 지난달 9일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것이다. 현재 큐리오시티가 있는 위치는 베라 루빈 능선(Vera Rubin Ridge)으로 이곳에서 탐사로봇은 땅에 구멍을 뚫어 성분을 분석하는 임무를 수행 중이다. 영상을 보면 최근 화성을 강타한 모래폭풍은 잠잠해졌으나 여전히 하늘은 우울한 암갈색이다. 또 큐리오시티의 시야에는 저멀리 최종 목적지인 샤프산이 보이고 '발' 밑에는 스토어(Stoer)라 불리는 현재 뚫고있는 드릴 지점이 눈에 들어온다. 특히 큐리오시티의 동체 위에 쌓여있는 흙먼지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NASA 측은 "최근 큐리오시티가 이 지역 표면에 두 차례 구멍 뚫기을 시도했으나 단단한 바위를 만나 실패했다"면서 "다행히 부드러운 표면의 스토어를 뚫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성분 분석 결과가 나오면 베라 루빈 능선 지역이 왜 침식에 강한 지 이유가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큐리오시티가 왕성하게 탐사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오래 전부터 화성 땅을 누벼온 또다른 NASA의 탐사로봇 오퍼튜니티는 여전히 연락두절 상태다. 화성 땅에서 14년 째 탐사를 이어온 오퍼튜니티는 5월 말 부터 화성에 불어온 거대한 모래폭풍을 만나 생존투쟁에 들어갔다. 화성의 4분의 1 가량을 휘감은 이 모래폭풍 탓에 오퍼튜니티는 지난 6월 10일 통제센터에 마지막 신호를 보낸 후 연락이 끊겼다. 모래폭풍으로 태양빛이 차단돼 에너지원이 사라지자 전력소모를 줄이기 위해 스스로 휴면상태에 들어간 것이다. 반면 '후배’인 큐리오시티는 흔히 원자력 전지로 알려진 RTG(radioisotope thermoelectric generator)를 사용하고 있어 먼지가 하늘을 가려도 탐사에는 지장이 없다.   지난 2012년 8월 화성에 생명체가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게일 크레이터 부근에 내려앉은 큐리오시티는 소형차만한 크기로 하루 200여m 움직이며 탐사를 이어오고 있다. 그간 큐리오시티는 화성의 지질과 토양을 분석해 메탄 등 유기물 분석자료를 확보하고 미생물이 살만한 조건인지를 조사해 왔다. 실제로 큐리오시티는 오래 전 화성 땅에 물이 흐른 흔적, 생명체에 필요한 메탄가스와 질산염 증거를 발견하는 큰 업적을 남겼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또 셀피 찍다 그만, 이스라엘 18세 청년 요세미티 추락사

    또 셀피 찍다 그만, 이스라엘 18세 청년 요세미티 추락사

    이스라엘의 18세 청년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셀피를 찍다가 추락해 숨을 거뒀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토메르 프랑크푸르터의 시신을 고국에 송환해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2개월 일정으로 미국을 관광하고 있었으며 셀피를 찍는 과정에 발을 헛디뎌 높이 250m 아래 계곡에 떨어졌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캘리포니아주 전체를 휩쓴 화마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 최근 재개장했는데 프랑크푸르터는 다시 관광객들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지 얼마 안돼 변을 당했다. 지난달에도 두 산악인이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인 엘 카피탄을 등정하려다 굴러 떨어져 삶을 마감했다. 지난 5월에는 또다른 산악인이 하프돔에서 목숨을 잃었고 지난해 9월에도한 영국 산악인이 엘 카피탄의 바위에 짓눌려 생을 마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포토] ‘가위 바위 보!’ 이기면 해피 할로윈~

    [서울포토] ‘가위 바위 보!’ 이기면 해피 할로윈~

    4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 ‘에버랜드 해피 할로윈’ 거리공연에서 출연진들이 시민들과 가위바위보를 해 선물을 주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최세일의 건축이야기] 션샤인을 따라간 안동의 두 정자

    [최세일의 건축이야기] 션샤인을 따라간 안동의 두 정자

    드라마에서 눈에 익숙한 풍경이 어딘지 궁금하던 차에 역사 다큐에서 연산군과 무오사화 이야기를 보고 있자니 만휴정이라는 이름이 번뜩 떠올랐다. 스마트폰으로 ‘만휴정’을 검색해 보니 ‘미스터 션샤인’ 촬영 장소라는 제목으로 우르르 정보가 쏟아진다. 같은 안동의 고산정도 함께 나온다. 실제로 그 경치가 신선놀음하기 딱 좋은 곳이라 두 정자를 소개하는 것도 괜찮다 싶어 엉덩이가 들썩거린다.평일 낮에 갑자기 가려니 동행을 못 구해 혼자 청승을 떨었다. 우리 전통 조경은 마치 바람이 씨를 뿌린 듯 자연스러움을 추구한다. 그 대표적인 곳이 창덕궁의 후원이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이 순리라 분수를 만들지 않았다. 나무와 꽃은 땅에 뿌리를 내리는 것이 제 위치라 분재를 만들지 않았다. 우리 건축물 중 자연 속에 있는 정자는 조경에서 나무의 위치가 그렇듯 그렇게 자연스러운 위치에 지어졌다. 자연과 완벽하게 조화돼 마치 처음부터 그곳에 있었을 듯한 위치에 앉아 있다. 그래서 그 정자에 못 가고 멀리서 봐도 큰 아쉬움이 없다. 안동에 있는 두 정자 역시 산을 오르다 멀리서 보고 지나쳐도 자연 속의 일부라는 느낌을 주는, 마치 화룡점정을 찍은 듯하다. 만휴정(晩休亭)은 글자 그대로 느지막이 쉬는 정자다. 무오사화로 친구 김종직과 제자들을 잃은 후 청렴과 강직함으로 많은 정적이 생겨 각종 모함으로 출사와 파면을 반복하던 보백당 김계행이 낙향해서 70이 넘어 지은 정자다. 이이와 이황의 계보를 따라가면 김종직이 있고, 김계량은 김종직과 뜻이 제일 잘 통하는 친우며 학문적 교류도 많았으니 서로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고, 이이와 이황에게도 그의 영향이 있었으리라. 소나무와 바위가 많아 송암계곡이고 만휴정 아래의 폭포 이름 또한 송암폭포다. 폭포의 아래쪽에서 보면 마치 낙수장(미국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설계한 폭포 위의 집)을 연상시킨다.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5분 후에 송암폭포를 만난다. 멀리서 보기 아까워 계곡으로 내려가면 폭포 위에 떠 있는 듯 정자가 하나 보인다. 그 순간 관심은 폭포에서 정자로 옮겨 간다. 50여 미터를 더 오르니 만휴정으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소박하게 숨어 있다. 푯말이 없어도 폭포와 너럭바위가 궁금해 들어가 볼 수밖에 없는 진입로다. 진입로를 지나면 나무에 가려졌던 풍경이 나와 절로 탄식한다. 예쁜 또 하나의 폭포가 보이고 폭포 아래 계곡을 건너는 날렵한 다리와 건너편 정자가 한눈에 들어온다. 누구라도 영화를 찍고 싶을 만한 경관이다. 다리 앞에 서니 난간도 없이 겨우 한 사람 지나갈 만한 반듯한 통나무 다리는 마치 대문에 꽂힌 듯 방향성이 뚜렷해 망설임 없이 발을 내딛게 한다. 좀 여유가 생기는 것은 다리의 끝이 대문과 살짝 비껴 있고 몇 단을 올라서서 문이 있기 때문이다. 의도적으로 여유를 만들었지 싶다. 드라마 속 유진 초이가 고애신에게 “나와 같이 러브하지 않겠느냐”는 대사가 너무 잘 어울리는 곳이라 화면 속에 잘 녹아들어 있다. 좁고 높은 다리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에 대한 암시가 있는 듯하다. 김계량 선생이 내려다보며 두 젊은이의 사랑이 시작되는 걸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겠다 싶다. 정자 자체는 소박하다. 소박한 주인공이 예뻐 보이는 걸 방해하지 않을 만큼 간결한 다리를 만든 사람은 참 배려심이 많은 사람일 듯하다. 정자는 정면이 여덟자 세 칸 합이 스물네자 7.2m에 측면 역시 여덟자 두 칸 열여섯자 4.8m의 소박한 정자다. 여섯 칸 중 뒤 협간 두 칸이 방이고 네 칸은 마루며 정면 세 칸은 기단 없이 기둥을 지반에 직접 내려 누각의 효과를 높였다. 뒤로 돌아가 정자에 오르니 물소리 새소리에 주변은 온통 녹색이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폭포가 보이고 왼쪽에는 폭포에서 떨어지기 직전 겁에 질린 물줄기가 바위 뒤로 숨는 것이 보인다. 뒤의 양쪽 협간에 방을 꾸몄다. 앞뒤간 두 개 대들보에 동자주를 얹어 가운데 기둥을 건너지르는 종보를 건 조금 색다른 양식이다. 평일 낮시간에도 사람들이 꾸준히 찾는 것을 보니 이제 방 안에 비가 새어 흉한 모습은 곧 고쳐지겠지 싶다.
  • 미스터 션샤인을 따라간 안동의 두 정자

    미스터 션샤인을 따라간 안동의 두 정자

    드라마에서 눈에 익숙한 풍경이 어딘지 궁금하던 차에 역사다큐에 연산군과 무오사화 이야기를 보고 있자니 만휴정이라는 이름이 번뜩 떠올랐다. 스파트폰으로 “만휴정”을 검색해보니 ‘미스터 션샤인’ 촬영장소라는 제목으로 우르르 정보가 쏟아진다. 같은 안동에 ‘고산정’도 함께 나온다.실제로 그 경치가 신선놀음하기 딱 좋은 곳이라 두 정자를 소개하는 것도 괜찮다 싶어 엉덩이가 들썩거린다. 평일 낮시간에 갑자기 가려니 동행을 못 구해 혼자 청승을 떨었다. 우리 전통조경은 마치 바람이 씨를 뿌린 듯 자연스러움을 추구한다. 그 대표적인 곳이 창덕궁의 후원이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이 순리라 분수를 만들지 않았다. 나무와 꽃은 땅에 뿌리를 내리는 것이 제 위치라 분재를 만들지 않았다. 우리 건축물 중 자연 속에 있는 정자는 조경에서 나무의 위치가 그렇듯 그렇게 자연스러운 위치에 지어졌다. 자연과 완벽하게 조화되어 마치 처음부터 그곳에 있었을 듯한 위치에 앉아있다. 그래서 그 정자에 가지 못해도 멀리서 보는 것만으로도 큰 아쉬움이 없다.안동에 있는 두 정자 역시 산을 오르다 멀리서 보고 지나쳐도 자연 속의 일부라는 느낌을 주는, 마치 화룡점정을 찍은 듯하다. 만휴정(晩休亭)은 글자 그대로 느지막이 쉬는 정자다. 무오사화로 친구 김종직과 제자들을 잃은 후 청렴과 강직함으로 많은 정적이 생겨 각종 모함으로 출사와 파면을 반복하던 보백당 김계행이 낙향해서 70이 넘어 지은 정자다.이이와 이황의 계보를 따라가면 김종직이 있고 김계행은 김종직과 뜻이 제일 잘 통하는 친우며 학문적 교류도 많았으니 서로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고 이이와 이황에게도 그의 영향이 있었으리라. 소나무와 바위가 많아 송암계곡이고 만휴정 아래의 폭포이름 또한 송암 폭포다. 폭포의 아래쪽에서 보면 마치 낙수장(미국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가 설계한 폭포위의 집)을 연상시킨다. 등산로를 따라 오르기 5분 후에 송암폭포를 만난다. 멀리서 보기 아까워 계곡으로 내려가면 폭포 위에 떠 있는 듯 정자가 하나 보인다. 그 순간 관심은 폭포에서 정자로 옮겨간다. 50여 미터를 더 오르니 만휴정으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소박하게 숨어있다.만휴정이라는 푯말이 없어도 폭포와 너럭바위가 궁금해서 들어가 볼 수밖에 없는 진입로다. 진입로를 들어선지 얼마 되지 않아 나무에 가려졌던 풍경이 드러나면 절로 탄성이 나온다. 예쁜 또 하나의 폭포가 보이고 폭포 아래 계곡을 건너는 날렵한 다리와 건너편 정자가 한눈에 들어온다. 누구라도 영화를 찍고 싶을 만한 경관이다. 다리 앞에 서니 난간도 없이 겨우 한 사람 지나갈만한 반듯한 통나무 다리는 마치 대문에 꽂힌 듯 방향성이 뚜렷하여 망설임 없이 발을 내딛게 한다. 좀 여유가 생기는 것은 다리의 끝이 대문과 살짝 비켜있고 몇 단을 올라 서서 문이 있다. 아마도 의도적으로 여유를 만들지 않았을까 싶다.드라마속 유진초이가 고애신에게 ‘나와 같이 러브하지 않겠냐’는 대사가 너무 잘 어울리는 곳이라 화면 속에 잘 녹아들어 있다. 좁고 높은 다리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에 대한 암시가 있는 듯하다. 김계행이 내려다보며 두 젊은이의 사랑이 시작되는걸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겠다 싶다.정자 자체는 소박하다. 소박한 주인공이 예뻐 보이는 걸 방해하지 않을 만큼 간결한 다리를 만든 사람은 참 배려심이 많은 사람일 듯하다. 정자는 정면이 여덟자 세 칸 합이 스물네자 7.2m에 측면 역시 여덟자 두 칸 열 여섯자 4.8m의 소박한 정자다. 여섯 간 중 뒤 협간 두 간이 방이고 네 간은 마루며 정면 세간은 기단 없이 기둥을 지반에 직접 내려 누각의 효과를 높였다. 뒤로 돌아가 정자에 오르니 물소리 새소리에 주변은 온통 녹색이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폭포가 보이고 왼쪽에는 폭포에서 떨어지기 직전 겁에 질린 물줄기가 바위 뒤로 숨는 것이 보인다. 뒤의 양쪽 협간에 방을 꾸몄다. 앞뒤 간 두 개의 대들보에 동자주를 얹어 가운데 기둥을 건너지르는 종보를 건 조금 색다른 양식이다. 평일 낮시간에도 사람들이 꾸준히 찾는 것을 보니 이제 방안에 비가 새어 흉한 모습은 곧 고쳐지겠지 싶다.고산정은 이황의 제자 금난수가 지은 정자로 그 절경에 시가 저절로 나오는 곳이라 스승인 이황을 비롯한 많은 학자가 이곳을 찾아 함께 시를 짓고 학문적 교류를 하던 곳이다. 가송마을을 지나니 작은 다리가 하나 놓여 있다. 다리를 건너 왼편으로 하천을 따라 가다보면 고산정의 왼쪽 면이 보인다. 정자 옆의 절벽과 강의 풍경에 정자가 살짝 파고들어 제 집인양 앉아있다. 가송마을과 낙동강 가송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으며 청량산을 오르는 길목에 위치한다. 자연석 축대를 높이 쌓아 정자를 만들었다. 전면 세 칸에 측면 두 칸의 정자에 왼쪽 후면은 처마 밑을 달아내었다. 정자의 마루는 높지 않고 마루의 모든 변을 판문으로 막았다. 강 건너 적벽바위 옆 정자는 그 풍경을 더 아름답게 한다. 자연 속에 짓는 건축은 이런 것이다. 자연경관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 녹아들어 하나가 되는 건축이어야 한다. 많은 화가가 고산정의 풍경을 그렸으며 정자 안에는 이황을 비롯한 당시 내 노라 하는 문호들이 이곳에서 쓴 시들이 걸려 있다. 이 정자 역시 같은 드라마에 종종 등장하는 곳이다. 강 건너 나루터에서 애신과 유진이 배를 타고 가마로 출발하는 곳이다. 이곳과 가마터로 나오는 만휴정은 실제 한 시간 거리지만 드라마에서는 마치 고산정이 만휴정인 듯 보인다.칸 수는 전면 세 칸에 측면 두 칸이라 멀리서 보면 만휴정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한 간의 폭이 조금 넓고 뒤 간의 한쪽 방을 처마 밑으로 달아내었다. 전면의 판문을 열면 강이 보이지만 문이 없는 만휴정에 비하면 개방감이 떨어진다. 두 정자를 보면서 우리 건축문화유산이 현대의 문화를 만나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니 고마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의 장소를 찾아낸 제작진의 심미안에 박수를 보낸다. 안동에 있는 이황의 묘역을 찾아 인사하는 것으로 두 정자의 기행을 마친다.글: 최세일 한건축 대표
  • ‘뭉쳐야 뜬다’ 이상화, 간식 내기 도전 “올림픽보다 더 떨려”

    ‘뭉쳐야 뜬다’ 이상화, 간식 내기 도전 “올림픽보다 더 떨려”

    ‘뭉쳐야 뜬다’ 이상화가 패키지 ‘간식 내기 올림픽’에 출전했다. 2일 방송되는 JTBC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이하 ‘뭉쳐야 뜬다’)에서는 언니 4인방의 북해도 패키지여행 3탄이 공개된다. 먹거리가 즐비한 관광지에서 본격적인 간식 먹방을 준비하던 패키지 팀. 이때 서민정이 팀원들에게 돌발 제안을 했다. 전체 인원의 간식을 걸고 각 팀 대표끼리 가위바위보 승부를 펼치기로 한 것. ‘양희은 외 3명’의 대표선수로는 언니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으며 막내 이상화가 선발됐다. 레전드 국가대표로서 남다른 강심장을 가진 이상화지만 “지금이 올림픽보다 더 떨리는 것 같다”면서 가위바위보 승부에 잔뜩 몰입했다. 그는 “막내의 힘을 보여주고 말겠다”면서 비장한 각오로 결전지로 향했다. 이상화의 ‘국가대표’ 자존심까지 건 간식 내기의 결과는 2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JTBC ‘뭉쳐야 뜬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온몸 ‘오싹’ 가슴 ‘두근’… 좀비 쓰나미가 밀려온다

    온몸 ‘오싹’ 가슴 ‘두근’… 좀비 쓰나미가 밀려온다

    에버랜드가 더욱 강력해진 10만㎡ 대규모 공포 도시 ‘블러드시티 시즌2’ 오픈과 함께 내일부터 11월 11일까지 73일간 핼러윈 축제를 한다. 에버랜드는 지난 2010년 호러빌리지를 시작으로 2011년 호러메이즈, 2014년 호러사파리, 2017년 블러드시티 등 매년 가을마다 호러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핼러윈 축제에서는 극강의 공포를 체험할 수 있는 10대 호러 콘텐츠를 마련했으며, 어린이 동반 가족들을 위해 유쾌하고 재미있게 핼러윈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즐길 거리를 함께 선보인다. ●좀비 도시 ‘블러드시티’… 시즌2로 더욱 무섭게 올해 핼러윈 축제의 메인 무대는 에버랜드의 호러 콘텐츠 운영 노하우가 집대성한 공포 체험존 ‘블러드시티 시즌2’다. 지난해 처음 선보였던 블러드시티는 올해 시즌2로 업그레이드됐다. 알파인 지역과 사파리월드, 아마존익스프레스 등으로 이어지는 약 10만㎡(3만여평)의 거대한 부지에 마련된 블러드시티는 ‘좀비 바이러스가 퍼져 10년 동안 폐쇄된 도시’라는 스토리와 함께 디자인, 조명, 음향, 특수효과 등이 생생하게 어우러지며 지난해 가을 호러 마니아들에게 공포체험의 성지로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좀비들이 축제를 벌인다는 ‘좀비 카니발’을 콘셉트로 블러드시티의 테마 완성도를 높였다. 우선 블러드시티로 들어가는 유일한 입구인 대형 게이트를 통과하면 실제 항공기를 공수해 추락 비행기를 연출한 광장이 나타나고, 붉은 조명과 패브릭 등을 이용해 피가 흘러내리는 듯한 거리를 재현해놔 마치 공포영화 세트장의 한복판에 들어온 듯한 몰입감을 준다.블러드시티에서는 실감 나는 특수 분장으로 리얼리티를 높인 좀비 전문 연기자 100여명이 곳곳에서 나타난다. 먼저 수십 명의 좀비가 한꺼번에 등장해 공포감을 고조하는 공연을 하고, 블러드시티를 돌아다니며 손님들을 깜짝 놀래는 ‘크레이지 좀비헌트’가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좀비들이 비밀 수용소를 탈출한다는 내용으로 스토리가 새로워지고, 공연 무대도 호러메이즈 앞 광장에 2층 규모의 대형 좀비 프리즌을 새롭게 만들어 좌중을 압도한다. 또한 에버랜드에서 최고의 스릴을 주는 티익스프레스와 아마존익스프레스가 야간에는 블러드시티를 탈출할 수 있는 호러 어트랙션으로 변신한다. ‘호러 아마존익스프레스’에서는 곳곳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 괴기스러운 영상과 음향이 흘러나와 손님들을 놀라게 하고, ‘호러 티익스프레스’에서는 승차장에 출몰한 좀비들의 공격을 피해 열차가 아슬아슬하게 출발한다. 어트랙션 탑승과 함께 나타나는 괴수와 좀비들은 파나소닉의 최신 영상 기술을 구현해 호러 체험의 몰입감을 더한다.이외에도 사자, 호랑이, 불곰 등 맹수들이 사는 사파리월드는 좀비들로 가득 찬 ‘호러사파리’로 변신하고, 공포체험 시설 ‘호러메이즈’에서는 어두컴컴한 미로를 따라 깜짝 등장하는 좀비를 만나게 된다. 블러드시티 알파인 무대에서는 좀비로 분장한 ‘데블스 락’ 밴드가 괴기스러운 분위기의 라이브 공연을 펼친다. ‘좀비 분장살롱에서 분장 전문가의 메이크업을 받고 직접 좀비로 변신한 채 블러드시티를 즐기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온 가족 함께 즐기는 ´해피 핼러윈´ 무서운 공포체험을 망설이는 손님들을 위해 핼러윈 축제를 재미있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가족형 콘텐츠도 풍성하다.먼저 드라큘라, 유령, 호박 등 핼러윈 캐릭터들이 퍼레이드 길을 따라 행진하는 ‘해피 핼러윈 파티’가 펼쳐지고, 유령들이 신나는 댄스타임을 펼친 후 맛있는 사탕을 선물하는 거리 공연 ‘달콤살벌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도 온 가족이 즐기기에 좋다. 또한 츄파춥스와 함께 10월에 진행하는 ‘미스터리 카트’ 이벤트에서는 어린이들이 핼러윈 주문 외우기, 율동 따라하기, 가위바위보 등의 게임에 참여하고 미션을 성공하면 핼러윈 사탕을 준다. 포시즌스 가든에는 코스모스, 천일홍, 핑크뮬리 등 분홍빛의 가을꽃 1000만 송이가 익살스러운 호박·조형물들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테마정원으로 전시돼 핼러윈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기에 제격이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날아온 바위에 갈비뼈 부러져도 끝까지 운전한 버스 기사

    날아온 바위에 갈비뼈 부러져도 끝까지 운전한 버스 기사

    중국의 한 버스 기사가 운전 중 갑작스러운 사고에도 끝까지 핸들을 놓치지 않고 승객을 지켜 화제다. 22일 중국 CGTN 등 현지 매체는 16일(현지시간) 중국 윈난성 자오퉁시의 한 산길을 달리던 버스 CCTV에 잡힌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버스 기사가 승객들을 태운 채 운전 중인 모습이 담겼다. 그런데 갑자기 커다란 돌덩이가 버스 전면 유리를 뚫고 들어왔다. 돌덩이는 그대로 버스 기사를 덮쳤고, 기사는 피할 새도 없이 몸통과 머리 쪽을 고스란히 맞았다. 바위에 맞은 충격으로 버스 기사가 정신을 잃는다면 승객들 모두 위험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 하지만 버스 기사는 무려 10분 동안 고통을 참고 운전대를 잡았고 근처 서비스 구역까지 버스를 몰았다. 버스 기사는 차량을 세운 뒤에야 다친 부위를 손으로 움켜쥐며 고통스러워한다. 버스 기사 자오 슈앙(Zhao Shuang)은 4개의 갈비뼈가 부러지는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버스에 탑승했던 승객 14명은 모두 무사했다고 전해졌다. 사진·영상=CGTN/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밀양 얼음골, 늦더위 날려버리는

    밀양 얼음골, 늦더위 날려버리는

    8월 하순으로 접어들어 계절은 가을로 향하고 있지만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도 불지만 한낮에는 다시 습기 젖은 무더위가 찾아든다. 올여름 한반도를 덮친 사상 최악의 폭염이 긴 꼬리를 남긴 채 어슬렁거리는 듯하다. 더위를 잊고 싶은 여행객이라면 잠시나마 계절을 거슬러 찬 공기를 느낄 수 있는 경남 밀양으로 떠나 보는 건 어떨까. 이웃한 창원에서는 사격을 즐기며 더위와 스트레스를 한번에 날려 버릴 수도 있다.한여름 더위도 금세 가시게 할 밀양의 명소는 이름만 들어도 시원한 얼음골(천연기념물 제224호)이다. 삼복더위에도 얼음이 얼어 있는 골짜기라 얼음골로 불린다. 나라에 큰 우환이 있을 때 땀을 흘린다는 표충비, 두드리면 종소리·쇳소리·옥소리가 난다는 만어사 경적과 더불어 밀양의 3대 신비다. 찬 계곡물 돌무더기 틈마다 얼음 꽁꽁 ‘얼음골’ 밀양에는 KTX역이 있어 서울역에서부터 2시간 30분이 채 안 걸리지만 얼음골의 신비를 확인하려면 밀양 시내에서 한참 떨어진 영남알프스까지 가는 수고가 필요하다. 대중교통편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오래 걸리고 번거로워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밀양 시내에서 울산 방향으로 난 24번 국도를 따라 30여분 달리다 얼음골교차로로 빠져 5분쯤 더 가면 산내면 얼음골 주차장에 이른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얼음골의 냉기를 찾는 건 이르다. 휴게소매점 뒤 깊은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지나 사과를 바구니에 담아 파는 상인들이 보일 때쯤 산등성이를 타고 내려오는 시원한 공기가 조금씩 느껴진다. 오른편 물이 흐르는 계곡은 바위마다 돗자리를 깔고 둘러앉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책을 읽는 노부부, 화투패를 손에 든 사람들, 가만히 누워 여유로움을 즐기는 모습까지 각양각색이다. 아기자기한 돌다리를 건너 천황사를 왼편으로 두고 더 올라가니 냉장고를 열어 둔 듯 시원했던 공기가 냉동실 문을 연 것처럼 차가워진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분명 뙤약볕이 쨍쨍한데 냉기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졸졸 흐르는 계곡물은 얼음장처럼 차갑다. 조금만 더 올라가면 얼음골의 실체가 나온다. 수많은 돌이 무더기로 흩어져 있는 모습은 마치 폐허 같아 자칫 실망할 수도 있지만 돌무더기 틈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정말로 꽁꽁 언 얼음이 보인다. 3월 초순 얼음이 얼기 시작해 8월 하순까지 녹지 않는다는데 겨울에는 반대로 바위틈에서 더운 김이 올라온다고 한다. 밀양의 얼음골 사과는 고급 사과로 유명하다. 낮 동안 밀양의 햇볕을 쬐다 해가 지면 얼음골의 냉기를 머금어 그 일교차가 단맛을 빚어낸다고 한다. 밀양의 대추 역시 같은 이유로 이름났다.붉은 꽃 활짝 핀 표충사 고즈넉한 풍경 위양지 얼음골에서 휴식을 즐겼으면 인근 표충사를 둘러봐도 좋다. 천황산을 기준으로 얼음골과 반대편인 남쪽 자락의 표충사까지는 차로 25분쯤 걸린다. 필봉·사자봉·재약봉·문수봉 등 부채처럼 펼쳐진 재약산의 8개 봉우리가 표충사를 감싸고 있다. 신라 무열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절은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일으킨 사명대사를 제향하는 사당이 있던 절이라 표충사라는 이름이 붙었다. 조계종 초대 종정을 지낸 효봉대선사가 1966년 열반한 곳이기도 하다. 널찍한 마당을 둘러 자리한 대광전, 서래각, 사당인 표충사 등을 천천히 둘러볼 만하다. 3층 석탑(보물 제467호) 뒤편 배롱나무에 활짝 핀 붉은 꽃은 야릇한 정취를 더한다. 기왕 밀양에 왔으니 떠나기 전 고즈넉한 풍경이 일품인 위양지를 잠시 들러보는 건 어떨까. 밀양 시내에서 북서쪽으로 차로 20분가량 거리에 있는 크지 않은 못이다. 드라마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다. 못 가운데에는 완재정이 작은 섬처럼 자리하고 있는데 그곳에 이르는 짧은 길이 마치 비밀정원으로 들어가는 길처럼 느껴진다. 못의 물 위로 손끝을 대고 있는 무성한 나무들 사이로 오리 한 쌍이 유유히 헤엄치는 풍경을 바라보면 마음이 한결 느긋해진다.시내 남동쪽 방향 20분 거리에는 화려하게 탈바꿈한 삼랑진읍 트윈터널이 가족·연인 단위 여행객의 발길을 잡는다. 2014년 KTX 개통으로 버려졌던 터널이 지난해 화려한 색의 빛을 주제로 한 터널로 거듭났다. 1억개의 LED 전구가 각 450m가량의 상·하행선을 왕복으로 수놓는다. 터널 내부는 한여름에도 영상 14℃를 유지해 더위를 피해 가기에도 좋다.클레이·공기소총·권총 사격…창원으로 밀양에서 한껏 여유를 즐겼다면 창원으로 이동해 다이내믹한 즐거움을 찾아보면 어떨까.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국제사격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창원에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창원국제사격장이 있다. 국제대회를 열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일반인도 클레이 사격, 공기소총·권총 사격 등을 즐길 수 있다. 사격 시뮬레이션 게임도 있어 어린이도 이용할 수 있다. 창원시는 대회에 맞춰 올해를 ‘창원 방문의 해’로 정했다. 이번 대회는 91개국에서 4255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북한 대표팀도 14개 종목에 출전할 선수 12명(남 5·여 7)과 임원 10명 등 22명이 등록을 마쳤다. 창원시는 대회 기간 사격장 내에 관광홍보관을 만들어 지역 대표 관광지와 축제 등을 안내하고 벚꽃빵, 진해콩, 아구포 등 특산물을 판매할 계획이다. 글 사진 밀양·창원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태풍 ‘솔릭’ 상륙] ‘강풍·물폭탄’ 제주 1명 실종…전국 지자체 비상근무 태세

    [태풍 ‘솔릭’ 상륙] ‘강풍·물폭탄’ 제주 1명 실종…전국 지자체 비상근무 태세

    500가구 정전… 제주공항 1만여명 고립 평택호 썰물 이용해 1000만t 사전 방류 휴가 공무원 복귀령… 수업단축·휴교도22일 태풍 ‘솔릭’이 몰고 온 거센 비바람에 제주가 큰 피해를 입었다. 제주에서 시작된 태풍 피해가 전국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전국 지자체는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부터 최대 순간 초속 40m 강풍과 함께 한라산 고지대에는 시간당 50㎜를 웃도는 폭우가 쏟아졌다. 만조시간과 겹치면서 높은 파도가 방파제와 해안도로를 넘으며 관광객 1명이 실종됐다. 지역 곳곳은 침수 사태를 빚었고 500여가구가 정전됐다.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90여편은 결항됐고, 관광객 1만 8000여명의 발이 공항에 묶였다. 한라산 입산 역시 전면 통제됐다. 제주도는 한국전력공사 지역본부 등 재난관리 책임기관과 함께 24시간 상황근무체계를 가동했다. 전남도는 휴가 공무원 복귀령을 내리고 양식시설 4072곳 등 취약 시설물 집중점검을 벌였다. 전북도는 피해 발생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예비비 지원, 산사태 위험지구 대비, 이재민 구호·재해 구호물품 지원 등 대책을 마련했다. 위험 지역별 안전담당자를 현장에 전진 배치했다. 충북도는 이재민 지원을 위해 구호물자 3172세트와 취사용품 1858세트를 갖췄다. 이재민 16만 8700여명이 거주할 수 있는 임시 거주시설 739곳도 마련했다. 더불어 산사태 취약지역 1736곳에 현장 예방단 44명을 보냈다. 경남도는 산간과 계곡, 갯바위 등 위험지역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이날 썰물시간을 이용해 평택호(저수량 9800만t) 수문 3개를 열어 1000만t을 방류, 관리수위를 2.4m에서 0.4m 낮추기로 했다. 부산시는 급경사지, 산사태 우려지 등 재해 위험지 감독을 강화하고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안부 전화와 방문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경북도는 인명피해 우려 지역을 예방 점검하고 옥외 간판, 공사장 타워크레인·가림막 등에 대한 피해 예방활동을 벌였고 울산시는 인명피해 우려 지역 101곳과 산사태 취약지역 865곳에 대한 사전점검과 배수펌프장 23곳과 예·경보시설 330곳, 육갑문 4곳 등에 대한 가동상태 관리에 들어갔다. 서울시도 재난취약 시설물 사전점검, 방재시설물 가동상태 점검 등을 마치고 상습 침수지역, 급경사지, 공사장 등 재해 취약지역 34곳 및 시설물 1만 2000곳에 대한 사전점검을 펼쳤다. 필요 땐 빗물 32만t을 저장할 수 있는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을 즉시 가동한다. 서울교육청은 시내 1365개 초·중·고교와 특수학교에 공문을 보내 필요하면 등·하교 시간 조정 또는 휴업을 적극 검토하라고 안내했다. 교육부가 이날 태풍의 영향으로 학사운영을 조정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를 집계한 결과 휴업한 학교가 제주 남원중 등 2개교, 등·하교 시간을 조정한 학교가 제주·충남 등 50개교였다. 23일 휴업 예정인 학교는 광주 정암초, 전북 고창초, 전남 곡성 고달초, 제주 한천초 등 모두 166개교(이날 오후 5시 기준)였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우주를 보다] 큐리오시티가 화성서 촬영한 납작한 물체의 정체는?

    [우주를 보다] 큐리오시티가 화성서 촬영한 납작한 물체의 정체는?

    화성 표면에서 발견된 납작하게 생긴 물체의 정체는 무엇일까?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 카메라에 흥미로운 물체가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실제 공개된 사진을 보면 베라 루빈 능선 인근에서 촬영된 흰색의 이 물체는 일반적인 돌이나 바위와 달리 납작하고 평평하다. 이에 NASA 과학자들은 큐리오시티가 지표면에 구멍을 뚫다가 불의의 사고로 생긴 파편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는 곧 큐리오시티의 작동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모래폭풍으로 2달 넘게 연락이 두절된 또다른 화성탐사로봇 오퍼튜니티 때문에 걱정이 많은 NASA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설상가상의 심정이었다. 그러나 미지의 물체에 대한 정체는 곧 밝혀졌다. NASA 측 관계자는 "쳄캠으로 분석한 결과 이 물체는 바위에서 떨어져 나온 조각으로 판명됐다"면서 "오늘밤 발 뻗고 편히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큐리오시티에 장착된 쳄캠(Chemcam)은 화학카메라 분광기로, 이를 통해 과학자들은 암석의 성분을 분석할 수 있다. 한편 현재 엔데버 크레이터에서 14년 째 탐사를 이어가고 있는 오퍼튜니티는 지난 6월 10일 NASA 통제센터에 마지막 신호를 보낸 후 연락이 끊겼다. 5월 말 부터 화성에 불어닥친 모래폭풍으로 태양빛이 차단돼 에너지원이 사라지자 전력소모를 줄이기 위해 스스로 휴면상태에 들어간 것이다. 이에반해 ‘후배’인 큐리오시티는 흔히 원자력 전지로 알려진 RTG(radioisotope thermoelectric generator)를 사용하고 있어 여전히 왕성한 탐사를 이어가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직접 만든 AI 스피커… 음성 인식 ‘척척’

    직접 만든 AI 스피커… 음성 인식 ‘척척’

    코딩 기본지식 있으면 조립 어렵지 않아 명령 실행 등 기가지니 핵심기능 탑재 개발자 포털 통해 원하는 명령어 개발 공업 로봇도 연결 가능… 활용 무궁무진KT가 이용자 스스로 인공지능(AI) 스피커를 만들 수 있는 ‘AI 메이커스 키트’를 지난달 말 출시한 이후 중·고등학교 코딩 교육 교구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KT우면연구센터 내 AI테크센터에서 개발자들을 따라 조립부터 구동까지 직접 체험해 봤다. 프로그래밍 언어 등 코딩 기본 지식이 전무하다면 사실 ‘DIY’(스스로 만들기)는 벅찰 수 있다. 하지만 기초 지식이 있거나 안내자가 있다면 쉽게 가능하다. 키트 구성품의 핵심은 ‘내맘대로 AI 스피커’다. 음성을 입·출력하는 마이크와 스피커, 음성을 전자 신호로 변환하는 보이스키트, 음성 대신 AI를 호출하는 스위치, 운영체제(OS)를 저장할 SD 카드, 기기의 ‘뇌’에 해당하는 소형 컴퓨터 ‘라즈베리파이3 모델B’로 이뤄졌다. 유튜브에 올려진 영상 혹은 키트에 들어 있는 잡지를 보며 조립할 수 있다. 스피커 조립을 마친 뒤 KT가 만든 ‘기가지니 개발자 포털’ 가입을 신청하면 스피커를 PC와 연결해 KT가 미리 만들어 둔 기본 예제를 설치할 수 있다. 예제는 기기가 호출어를 듣고 반응하는 코드, 음성을 인식해 문자로 출력, 또는 반대로 문자를 음성으로 재생하는 코드, 질문받고 답변하는 코드 등 9개다. 개발자가 스피커와 연결된 PC 화면을 띄워 놓고, 호출어를 듣고 반응하는 예제 1번(node ex1_kwssttdss. js 0)을 입력한 뒤 “기가지니”라고 부르자 프로그래밍 언어로 가득 찬 화면 끝에 ‘호출어가 감지됐다’(KWS Detected)라고 표시되며 스피커에서 “띠리링” 소리가 났다. 예제 2번을 실행하고 “안녕하세요”라고 말했더니 화면에 문자로 ‘안녕하세요’라고 떴다. 예제 9개만 있어도 AI 스피커의 기본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개발자나 코드를 짤 수 있는 사용자는 개발자 포털을 통해 명령어를 만들고 기기에 적용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AI 스피커의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전동 부품을 실은 레고 자동차부터 공업용 로봇까지 스피커에 연결할 수 있다. 박희철 KT 융합기술원 AI테크센터 eco기술팀장은 “플랫폼에 자동화기기 조작 단말을 탑재할 수 있느냐는 기업들의 문의가 벌써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AI 스피커를 로봇손 두 개와 연결해 가위바위보 게임을 하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스피커의 구호에 맞춰 로봇손이 가위바위보를 내고, 보를 내서 이긴 오른손은 ‘I LOVE YOU’를 뜻하는 영어 수화로 세리머니를 했다. 박 팀장은 “손목 관절이 있는 로봇손을 이용해 음성을 수화로 통역하는 로봇손을 만들어 보려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뭐든 연결하면 음성인식’… 직접 만드는 AI스피커

    ‘뭐든 연결하면 음성인식’… 직접 만드는 AI스피커

    코딩 기본 모르면 혼자는 어려워 레고부터 공장기기까지 무한 확장“저희 기계 연결 되나요” B2B 문의 지난 7월 말, 이용자가 직접 인공지능(AI) 스피커를 만들 수 있는 ‘AI 메이커스 키트’를 출시하면서 KT가 기대한 건 두 가지다. 중소·벤처기업 등이 AI 기술을 이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음성인식 플랫폼을 제공, 국내 AI 저변을 넓히는 것이 첫번째다. 두번째는 학생들이 코딩을 배우고 실습할 수 있는 ‘교구’로서 AI 메이커스 키트가 쓰이는 것이다. 출시 한달이 채 안된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KT우면연구센터 내 AI테크센터에서 만난 개발자들은 “키트는 음성인식 관련 개발자용으로 만들어졌지만, 벌써 중·고등학교 교구로 기능이 확장됐다”면서 “처음부터 교구로 만들었다면 확장성이 한정돼 이런 효과를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체험해 본 AI 메이커스 키트는 역시 코딩 언어 등 기본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혼자 만들긴 어려웠다. 이날은 ‘node ex7_kwssttdss. js 0’(예제 7번 실행)와 같은 언어를 기본부터 공부하는 대신 개발자들이 직접 만들고 작동시키는 과정을 따라가 봤다.키트 구성품의 핵심인 ‘내맘대로 AI스피커’는 음성을 입·출력하는 마이크와 스피커, 음성을 전자 신호로 변환하는 역할을 하는 보이스키트, 음성 대신 AI를 호출할 수 있는 스위치, 운영체계(OS)를 저장할 SD카드, 기기의 ‘뇌’에 해당하는 소형 컴퓨터 ‘라즈베리파이3 모델B’로 이뤄졌다. 유튜브에 올라간 영상이나 키트에 동봉된 잡지 ‘메이커스’를 보며 누구나 손쉽게 조립할 수 있다. 조립이 끝난 스피커를 일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KT가 만든 ‘기가지니 개발자포털’에 가입해 서비스를 신청하는 것이다. 가입 뒤 간단한 절차를 거치면 스피커를 PC와 연결, 라즈베리파이를 구동하는 OS와 함께 KT에서 만들어 둔 기본 예제를 한번에 설치할 수 있다. 기본 예제는 기기가 호출어를 듣고 반응하거나, 음성을 인식해 문자로 출력, 또는 반대로 문자를 음성으로 재생하는 코드, 음성·텍스트로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코드 등 9개다. 개발자는 조립한 스피커와 연결된 PC 화면을 띄워 놓고 호출어를 듣고 반응하는 예제 1번(node ex1_kwssttdss. js 0)을 입력한 뒤 “기가지니”라고 부르자 무수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가득 찬 화면 끝에 ‘호출어가 감지됐다’(KWS Detected)라고 표시되며 스피커에서 “띠리링” 하는 소리가 났다. 예제 2번을 실행한 뒤 “안녕하세요”라고 말했더니 화면에 문자로 ‘안녕 하세요’가 표시됐다. 개발자포털에서 제공하는 예제 9개만 있어도 말을 알아듣고 대답하는 AI스피커의 기본 기능은 실행할 수 있다. 개발자나 코드를 짤 수 있는 사용자는 개발자포털을 통해 언어를 조합해 명령어를 만들고 기기에 적용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AI스피커는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스피커엔 전동 부품이 들어있는 레고 자동차부터 공업용 로봇까지 연결할 수 있다. 박희철 KT 융합기술원 AI테크센터 eco기술팀장은 “벌써 플랫폼에 자신들 자동화기기 조작 단말을 탑재할 수 있느냐는 기업의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AI 메이커스 키트의 뛰어난 확장성은 먼저 ‘개발자들의 장난감’이라 불리는 미니 컴퓨터 라즈베리파이를 채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즈베리파이에 달린 다용도 입출력 포트(GPIO)는 무수한 종류의 장치들과 연결해, AI스피커가 보내는 명령 신호를 기기에 적합한 형태로 전달한다. 또 KT가 개발한 플랫폼과 개발자포털은 라즈베리파이를 쉽게 설정하고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져 교육에 참여한 현직 개발자들이 놀랄 정도라고 관계자는 전했다.이날 KT우면연구센터에선 AI스피커를 로봇손 두개와 연결, 기가지니를 부르면 두 손이 가위바위보 게임을 하도록 설정해 놓은 걸 볼 수 있었다. KT 개발자들은 손에 각각 ‘코리’ ‘토리’라고 이름을 붙였다. 자사 AI 캐릭터 이름이다. 게임이 시작되니 AI스피커의 구호에 맞춰 손들이 가위바위보를 했다. ‘보’를 낸 오른쪽 손이 이기자 AI스피커는 “토리가 이겼습니다”라고 말했다. 가위바위보에 이긴 오른쪽 손은 ‘I LOVE YOU’를 뜻하는 미국 수화로 ‘승리 세리모니’를 했다. 간단해 보여도 손가락 하나하나에 코딩이 돼 있다고 한다. 박 팀장은 “앞으로 손목 관절이 있는 로봇손을 이용해 음성으로 이야기하면 수화로 통역하는 로봇손을 만들어 보려 한다”고 말했다. KT는 AI 메이커스 키트 출시 외에도 AI 플랫폼 확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날 방문한 AI테크센터를 지난해 개소한 것도 그 일환이다. KT는 또 AI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교육센터를 설립하고, 개발자들이 관련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기가지니의 프로그램 설계도에 해당하는 API를 공개했다. 서울대 공과대, 카이스트(KAIST) 과학영재교육연구원 등과는 AI 메이커스 키트를 활용한 교육과정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나혼자산다’ 박나래♥기안84, 다시 썸? 게임 봐주기 의혹

    ‘나혼자산다’ 박나래♥기안84, 다시 썸? 게임 봐주기 의혹

    ‘나혼자산다’ 박나래와 기안84가 다시 한 번 핑크빛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는 멤버들이 여름 정모 ‘여름 현무 학당’에서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나래는 수중 물따귀 게임에서 대적할 상대가 없는 1인자로 등극했다. 기안84는 멤버들 가운데 가장 마지막 선수로 박나래와 대결에 나섰다. 경기에 앞서 기안84는 남다른 각오를 보였지만, 막상 게임을 진행하자 눈에 띄게 느린 동작을 보였다. 이에 ‘나혼자산다’ 멤버들은 박나래를 상대로 일부러 느린 동작을 하며 봐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또한 가위바위보를 하며 6연속 비기며 텔레파시가 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안84는 이를 부인했지만 박나래와의 핑크빛 분위기로 이어지며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MBC ‘나혼자산다’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나혼자산다’ 박나래 vs 화사, 수중 물따귀 대결 ‘승자는 누구?’

    ‘나혼자산다’ 박나래 vs 화사, 수중 물따귀 대결 ‘승자는 누구?’

    ‘나혼자산다’ 박나래, 화사가 수중 물따귀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17일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 측은 “나래바vs화자카야 업주들끼리의 수중 물따귀 대결!”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선공개했다. 영상에는 박나래와 화사가 수중 물따귀 대결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수중 물따귀 대결에 앞서 화사는 “이게 뭐라고 이렇게 떨리냐”며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 결과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경기는 3판 2선승제로 진행됐다. 가위바위보를 해 이긴 사람은 진 사람에게 물 공격을 할 수 있으며, 상대가 방어할 경우 방어한 사람이 점수를 가져간다. 첫 번째 판에서는 화사가 가위바위보를 이겼지만, 박나래가 우산으로 물 공격을 방어하며 1점을 먼저 얻었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화사가 가위바위보를 이긴 동시에 제대로 된 수중 물따귀를 선보이며 1점을 얻었다. 동점인 상황에서 박나래는 마지막 판에서 가위바위보를 이긴 뒤 3연속 수중 물따귀를 선보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 과정에서 무지개 회원들은 박나래의 팔에 있는 근육을 보고 “역도 선수 아니냐”, “CG 아니냐” 등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분이 일부 공개되면서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MBC ‘나혼자산다’는 17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네이버TV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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