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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무부도 유감 표명

    |워싱턴 이도운·베이징 오일만특파원|미국 국무부의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중국의 한나라당 의원 기자회견 저지 사건과 관련,“베이징에서 중국 요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한국 의원들의 기자회견을 방해했다는 보도들에 우려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 사건에 관한 질문을 받자 “우리는 중국 국민이든 외국인이든, 기자회견을 통해서든 집회나 연설을 통해서든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중국에 촉구하는 입장을 견지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관영 신화통신과 인민일보 등 중국의 주요언론들은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14일 주요뉴스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이번 파문이 한·중간 외교 문제로 확대되고 세계의 주요 언론들에 보도되기 시작하면서 ‘기자회견 저지의 정당성과 적법성’에 대한 대내외 홍보전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oilman@seoul.co.kr
  • 가자! 아자! 개별자유여행

    가자! 아자! 개별자유여행

    패키지 여행에 싫증난 사람들은 개별자유여행(FIT)을 원한다. 짜여진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패키지 여행에서 느낄 수 없는 재미가 있고, 낯선 이국땅의 어려움을 가족끼리 헤쳐 나가는 추억도 있다. 여행지에서 가족끼리 겪은 어려움이나 실수, 배고픔도 나중에는 아름다운 추억거리. 어디로 떠날까를 고민하며 여행을 준비하는 설렘도 또 다른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그렇다고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을 느낄 필요는 없다. FIT관련 인터넷 여행정보 사이트와 여행 책자 등이 있어 조금만 준비하면 쉽게 다녀올 수 있다. 유창한 영어보다 오히려 용기가 더 필요하다. 지난해 FIT로 스페인과 인도네시아를 다녀온 가족들의 생생한 체험기를 싣는다. 올해는 우리 가족만을 위한 FIT에 도전해 보자. ■ 수정이와 엄마의 스페인 7박9일 ●너무나 겁없이 시작한 여행 “엄마, 스페인 가고 싶어.” 엄마(곽은성·43)는 나(노수정·중2)의 갑작스러운 요구에 어리둥절해하셨다.“‘정열적인 붉은색의 나라’ 스페인은 한번쯤 꼭 가봐야 한대요. 중학생도 됐는데 우리 가족끼리만 스페인에 한번 가자.”고 나는 계속 졸랐다. 엄마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며 미뤘지만 나의 끈질긴 노력(?)에 엄마는 허락하셨다.D-데이는 11월. 비수기로 호텔과 항공기가 가장 싸기 때문이다. 학교에는 체험학습 허가를 받기로 했다. 학교를 마치면 곧바로 집으로 돌아와 엄마와 함께 인터넷과 여행 책자 등을 통해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 한달간 인터넷과 씨름한 끝에 값싼 항공권과 호텔, 유레일 패스를 찾아냈다. 그러나 아빠의 불가피한 사정으로 인해 엄마와 단둘이서만 떠나게 됐다. 항공권은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해 바르셀로나에 도착하는 루프트한자를 이용키로 했다. 요금은 2명이 왕복 160만원으로 성수기의 반값이었다. 해외여행에서 나는 어른 대접을 받았다. 비행기삯은 청소년 요금이 없기 때문이다. 호텔은 유럽지역 호텔예약 전문 여행사를 찾아 도움을 받기로 했다. 숙박지는 초보자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공항이나 역근처로 정했다.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 등 대도시는 1박당 130유로, 나머지 도시는 100유로 이하로 예약해 모두 800유로(90만원)가 들었다.3일 동안 스페인 철도를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철도패스 2등칸을 263달러(30만원)에 예약했다. 준비물로는 여행안내 책자와 항공권·호텔 바우처, 유레일패스, 기차 안에서 읽을 수 있는 책 한권, 약간의 햇반과 컵라면만 간단히 준비한 채 무작정 떠나게 된 여행이었다. 아빠 없이 떠나는 여행이어서 ‘국제 미아’가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섰다. ●실수가 더 기억에 남았던 여행 비행기 탑승부터 사고를 치고 말았다. 오후 1시 서울을 출발하는 비행기 시간에 늦고 만 것이다. 공항 카운터에 갔지만 “너무 늦어서 탑승할 수 없다.”고 했다. 통사정한 끝에 출발 직전 비행기 문을 다시 열어 우리는 마지막 손님으로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15시간 비행끝에 바르셀로나 이지젯 공항에 도착한 우리의 첫번째 과제는 호텔을 찾는 것. 호텔 이름을 대자 택시는 15분 만에 데려다 줬다. 택시비는 약 2만원 정도. 다음날 스페인의 붉은 해가 떠오르고, 엄마와 나, 둘이서 함께하는 스페인 여행의 막이 올랐다. 너무 설레고 조금이라도 빨리 스페인을 관광하고 싶었던 우리는 아침 일찍 일어나 서둘러 스페인의 유명한 관광지로 출발하였다. 바르셀로나에선 도보나 지하철(1회권 5유로) 등을 이용했다. 먼저 관광한 곳은 ‘구엘 공원’. 구엘 공원은 세기의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가 영국의 전원 도시를 동경했던 구엘의 투자로 만든 공원으로, 원래는 미래의 주택지로 구상되었다가, 자금 등의 문제로 현재는 공원으로 남아있게 되었다고 한다. 구엘 공원을 찾아가는 데는 지하철에서 내려서 한참이나 올라가 매우 힘들었던 기억이 남아 있지만, 구엘 공원을 처음 보자마자 그 힘들고 지친 마음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그저 알록달록한 타일로 이루어져 환상적인 느낌을 주는 공원에 대한 감탄사만이 나올 뿐이었다. 다음 행선지로 ‘사그라다 파밀리아(성 가족 성당)’이라는 가우디의 또 다른 건축물을 보기 위해 좀더 있고 싶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발걸음을 돌렸다. 이후 피카소 기념관 등 여러 관광지들을 도보와 지하철로 돌아보자 다리가 너무 아팠다. 너무 발바닥이 아파 엄마와 나는 더 이상 관광하는 걸 포기하고 맥도널드에 앉아 햄버거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6시간동안 스페인 사람들을 구경하던 생각을 하면 지금도 웃음이 나온다. 바르셀로나로 떠나 마드리드로 가는 중에 또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밤 기차여행이라 침대칸으로 업그레이드 예약하려던 엄마의 얼굴이 붉게 달아 올랐다. 해외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국내용 신용카드를 가져온 것. 현금이라고는 아빠가 준 여행비 30만원 정도에 불과했다. 결국 의자에서 잠을 자며 9시간 만에 마드리드에 도착했다. 이후 여행기간 내내 지하철을 타고, 간단한 빵으로 식사를 때우며 힘겨운 여행을 할 수밖에 없었다. 마드리드는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게 중세 도시의 모습을 많이 남기고 있었다. ●엄마 아빠의 사랑을 느낀 여행 갑작스레 떠난 여행이라 탈도 많고, 사고도 많았지만 엄마의 사랑을 많이 느낄 수 있었고 다른 친구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엄마와 가깝게 지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또 책에서만 보고 그대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직접 내 눈으로 역사의 현장을 보고, 체험할 수 있어 살아있는 공부가 되었던 것 같다. 훗날 어른이 되어서도 엄마와 함께한 이번 스페인 여행은 내가 살아가는 데 크나큰 도움을 줄 것이다. ■ 예섭이네 발리 4박6일 ●기대보다 걱정이 앞선 준비 ‘트리마카시’(고맙습니다). 평소 수줍음이 많던 큰아들 예섭(8·경기 고양시 화정초 1년)이가 현지인에게 말을 건네는 것을 보고 FIT를 택한 보람을 느꼈다. 처음에는 외국인만 보면 무서워서 아빠(이상엽·45·회사원) 뒤로 숨던 아들이 자연스럽게 현지인에게 말을 건넨 것이다. 둘째 준섭(6)이가 호텔 풀장에서 각국의 아이들과 어울려 물장구를 치는 모습도 가슴을 뿌듯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회사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들에게 소홀했던 나는 패키지로 편하게 다녀오자는 아내(이은경·42)를 “아무도 간섭하지 않는 우리만의 여행을 다녀오자.”며 설득해 FIT를 준비했다. 목적지는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을 보며 꿈꾸던 발리. 휴가에 맞춰 기간은 6일. 그러나 자신있게 말은 건넸지만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았다. 괜한 욕심으로 가족만 고생시키면 가장으로 체면이 서지 않을 텐데…. 걱정도 앞섰다. 회사에서 퇴근하자마자 인터넷에 매달려 밤을 새웠다. 때마침 항공권은 여행사 사이트를 통해 발리행 전세기 직항편이 운항한다는 정보를 얻어 예약했다. 어른은 60만원, 아이들은 25%를 할인받아 45만원에 예약을 했다. 호텔은 인터넷을 뒤져 현지 호텔에 대한 정보를 하나둘씩 찾아냈다. 호텔은 1박당 30∼110달러까지 천차만별. 고민끝에 안락한 시설과 아이들을 위한 부대시설을 갖춘 최고급 리조트로 결정해 예약을 마쳤다. 다소 비싸더라도 낯선 지역인 만큼 가족들에게 안정감을 줘야 한다는 판단에서 호텔만은 최고급으로 택한 것이다. 이 호텔은 시내가 가깝고 다양한 레포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마음이 끌렸다. ●긴장된 출발 드디어 11월17일 오후 7시 인천공항을 출발했다. 인도네시아어는커녕 영어도 서툰 터라 긴장되고 걱정도 많았다. 긴급 상황에 대비해 간단한 인도네시아어 회화가 담긴 관광 책자도 챙겼다. 비행기는 새벽 1시가 가까운 시간에 발리 덴파샤 공항에 도착했다. 우선 예습을 한 대로 바가지 요금이 없는 정찰제 택시를 탔다. 항공권 바우처에 나온 호텔명을 말하자 20분 남짓 걸려 호텔에 도착했다. 요금은 5000원 정도. 반갑게 맞이하는 호텔 직원으로부터 키를 받아들고 호텔방에 들어서자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그러나 놀 것도 걱정. 아이들에게 현지 체험을 시켜주겠다고 단단히 약속한 터라 잠이 오지 않았다. 로비에 내려가자 수십여개의 발리 인근섬을 운항하는 ‘데이 크루즈’가 준비돼 있다는 것을 알고 배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섬을 예약했다. 인도양을 가르며 휴식과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요금은 1인당 85달러였지만 4인 가족권을 210달러에 예약했다. 다음날 아침 9시 섬으로 출발했다. 아이들과 섬에서 스노클링과 바나나보트는 물론 현지 민속촌까지 돌아보며 오랜만의 가족여행의 재미를 만끽했다. 오후 4시 리조트로 돌아오자 배가 고파왔다. 밥은 어디서 먹을까 고민스러웠지만 무작정 시내로 나가 보기로 했다. 호텔에서 택시로 15분 거리에 있는 번화가에는 마타하리 백화점과 면세점, 아이들이 좋아하는 맥도널드와 버거킹 등 없는 것이 없었다. 값싼 토산품을 돌아보며 즐거워하는 아내와 햄버거를 손에 쥐고 ‘아빠 최고’를 외치는 아이들을 보며 다시 한번 가슴이 뿌듯해 왔다. 조금씩 자신감이 생겼다. 다음날에는 버스를 타고 킨타마와 화산도 다녀오고 아이들을 위해 발리 토산품인 ‘바틱’(치마의 일종)을 만드는 수공예 마을도 찾았다. 이어 발리 민속마을과 원숭이 공원, 코브라 공원도 발길 닿는 대로 방문했다. 아이들도 코브라 공원에서 1달러를 건넨 뒤 용감하게 구렁이를 직접 몸에 감는 등 현지인들과 점점 하나가 돼갔다. ●추억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여유가 생기자 휴식이 필요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아내와 함께 해변을 산책하고 자전거를 빌려타는 등 오랜만에 못다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한참을 놀아도 오전 10시. 느지막이 호텔 식당에 들어가 식사를 했다. 점심은 호텔 커피포트에 물을 끓여 서울에서 준비해간 컵라면과 소고기 국밥으로 때웠다. 이국땅에서 먹으니 라면이 한결 더 맛있었다. 호텔에서 매일 마주치는 외국인도 친숙하게 다가왔다. 외국인을 만나도 겁먹지 말고 “굿모닝”(안녕하세요)이라고 인사하라는 아빠의 말을 귀담아 들었는지 큰아들이 갑자기 지나가던 미국인 부부에게 “굿모닝”하고 인사를 건넸다. 시간이 너무 짧았다. 아쉬움속에 6일이 모두 흘러갔다. 새벽 2시40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 서울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다음에는 유럽과 미국 등도 가족끼리 다녀오자며 아들과 새끼손가락을 걸었다. ■ 꼼꼼히 챙기세요 FIT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낯선 곳에서 누구의 도움도 없이 가족의 힘만으로 모든 것을 헤쳐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행을 떠나기 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수. 우선 여행의 목적을 정한 뒤 여행 일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경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항공권은 인터넷 등을 통해 할인 항공권 등 저렴한 항공권이 있는지 체크한다. 가격은 구입 시기와 비행 일정(직항·경유), 시즌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찾아보면 특별 할인요금도 많아 50%이상 할인 받을 수 있다. 숙박은 호텔과 민박, 유스호스텔 등이 있지만 안전과 편리함 등을 고려해서 호텔이 좋다. 예약은 인터넷상에서 직접 원하는 지역의 호텔을 예약할 수 있지만 전문 호텔 예약업체 또는 여행사를 통해서 하는 것도 요령이다. 여행 가이드가 필요한 경우 필요한 지역만 가이드를 예약할 수 있다. 가방분실에 대비해 여권번호, 비행기 티켓, 여행자수표번호, 여행자보험번호 등을 복사해 따로 보관해 출발한다. 중·고·대학생의 경우 유럽 등의 국가에서는 입장료 등 엄청난 혜택을 받으므로 국제학생증을 꼭 발급받도록 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여행자보험에도 가입한다. 준비물로는 가방과 지갑·여권 등 중요품 보관용 작은 배낭, 현지 기후에 맞는 옷, 세면도구, 화장품, 선글라스, 운동화, 우비(우산)를 준비한다. 특별하게 음식에 거부 반응이 없으면 현지 음식을 먹도록 하나, 필요하다면 고추장, 컵라면, 햇반,1회용 커피, 껌 등을 약간 준비한다. 디지털카메라 등을 충전하기 위한 충전기 등을 준비하고 현지 전압과 플러그 형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전화는 출발 전 로밍서비스를 신청하거나 국제전화카드를 구입하고, 비상시 현지에서 전화할 수 있는 콜렉트콜 전화번호를 메모하여 준비한다. ●도움말:MK유럽(02-719-0463) 정리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반분열법 vs 반병탄법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당국이 타이완(臺灣) 독립을 저지하기 위해 유사시 무력동원이 가능한 ‘반분열(反分裂) 국가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맞서 타이완 집권 민진당이 ‘반병탄’(反倂呑)’ 법안 제정 등 강경대응 방침을 정해 양안간 갈등이 또 다시 증폭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가 지난 18일 상무위원회 위원장단 회의에서 이 법안 초안을 공식 안건으로 채택한 데 이어 오는 25∼29일 열리는 제10기 제 13차 상무위원회에서 승인할 방침이라고 19일 보도했다. 중국당국은 내년 3월로 예정된 제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체회의에서 반분열법을 정식 통과시킬 예정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이 법안과 관련, 타이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국가 재통일을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법은 또 티베트와 신장·위구르자치구 등의 독립 움직임을 진압하는 명분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일명 ‘통일법’으로 불리는 이 법안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타이완의 독립 기도 움직임에 쐐기를 박고, 유사시 무력 동원의 근거로 삼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19일 마카오 주권회복 5주년 기념식을 하루 앞두고 마카오를 처음 방문했다. 후 주석은 이번 기념식 연설에서 타이완 독립을 겨냥한 ‘반분열법’ 내용을 공개하고 타이완과의 평화 통일 중요성을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분열법 추진배경 화동사범대 교수이며 전인대 위원인 저우훙위 교수가 지난 3월 제10기 전인대 제2차 전체회의에서 이 법안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식 발의했다. 지난 5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영국 방문 중 화교들의 환영행사에서 타이완과의 통일법 제정 건의를 받고 진지한 검토를 다짐했다. 이후 중국은 천 총통의 독립 기도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 총체적 반격의 일환으로 반분열법 제정을 추진해 왔다. ●타이완 반응 민진당의 반응은 강경하다. 전문가들은 반분열법 제정이 오히려 타이완 국민들의 분노를 유발, 천 총통 등 강경파들의 입지를 넓힐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민진당 차이퉁룽(蔡同榮) 입법위원은 “중국이 반분열법을 제정한다면 2300만 타이완 국민이 국민투표로 자신들의 미래를 결정케 하는 반병탄법 초안을 작성 중”이라고 밝혔다. 뤼슈롄(呂秀蓮) 부총통은 “타이완은 과거, 현재, 미래 모두 중국의 일부분이 아니며 중국의 반분열법안 제정이 이 사실을 바꿀 수 없다.”고 비난했다. 반면 야당인 국민당은 양안관계의 급냉각을 우려하며 “민진당의 성급한 독립 움직임이 대륙의 반분열법 제정을 초래하고 있다.”며 천 총통을 간접 비난했다. 친야당 계열인 친민당도 “향후 50년간 통일, 독립 모두 반대하며 현재의 평화상태를 유지하는 ‘양안평화촉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과 타이완 모두 일방적으로 현상을 바꾸려 하지 말고 대화를 지속하면서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견을 해결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oilman@seoul.co.kr
  • 中, NYT 조사원 정식체포

    |베이징 AFP 연합|중국 당국은 뉴욕 타임스가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에서 사임할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보도한 것과 관련, 뉴욕 타임스를 위해 일하는 한 조사원을 정식 체포했다고 이 조사원의 변호사가 21일 밝혔다. 모 샤오핑 변호사는 뉴욕 타임스를 위해 일해온 자오 옌이 20일 정식 체포됐다면서, 그가 구금될 때와 마찬가지로 불법적으로 국가기밀을 외국인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기밀 유출혐의에 따른 최고 형량은 사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 타임스는 자오 옌이 이 보도의 소식통은 아니라면서, 미국 정부가 자오 옌의 석방을 위해 중국 정부에 압력을 넣어줄 것을 촉구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과의 워싱턴 회담에서 이 문제를 제기한 데 이어 24일부터 이틀간의 중국 방문에서도 다시 제기할 예정이라고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 북핵해결 불씨 꺼지나

    9월말에 열릴 예정이었던 북핵 6자회담이 오는 11월2일 미 대통령선거 이전에 개최될 가능성마저 희박해지고 있다. 최수헌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의 ‘폐연료봉 재처리 후 무기화’ 발언,미 상원의 북한 인권법안 통과,존 볼턴 미 국무부 군축·안보 담당 차관의 ‘북핵문제 유엔 안보리 회부’ 발언 등 악재들이 잇따라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정부는 6자회담의 판을 깨트리지 않고 모멘텀을 유지하는데 외교력을 모은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美 대선전 개최 가능성 희박 “클린턴 미국 대통령 시절에 거의 마무리 단계에 갔던 북·미 관계가 대통령이 바뀌면서 달라지지 않았는가.” 6자 회담과 관련한 노무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이다.미 대선전까지 6자회담이 불가피하게 교착상태에 빠질 것임을 시사한 발언이다. 이런 탓인지 북한과 미국은 서로 가시돋친 발언을 주고받고 있다.볼턴 차관은 28일 “북한이 6자회담 참여를 거부하면 유엔 안보리에 북핵문제를 회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차관의 발언은 북한이 폐연료봉 8000개를 재처리해 얻은 농축 우라늄으로 핵무기를 만들었다는 최수헌 부상의 발언 직후 나온 것이다.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중인 최수헌 부상은 지난 27일 북한이 이미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무기화했다고 말했다. 발언을 그대로 풀이하면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얻은 플루토늄으로 이미 핵무기를 만들었다는 얘기다.그동안 북한이 “때가 되면 핵 억제력을 물리적으로 공개하는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이번처럼 ‘핵무기 제조’를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는 처음이다.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은 허풍을 멈추고 협상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는 최 부상의 언급을 북한의 ‘원칙적인 입장’으로 보고있다.정부 당국자는 29일 “그동안 북한은 미국의 적대시 정책에 대응하는 핵 억지력 보유를 주장해 왔다.”며 “이번 언급도 핵 억제력을 가지겠다는 의미에서 진전된 것은 없으며,재처리 작업을 가동한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정부 “6자회담의 모멘텀 유지” 정부는 미·일·중·러 등 6자회담 당사국들과 함께 북한이 6자회담의 판을 파국으로 몰고가는 모험을 해서는 안된다는 경고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고 있다. 하지만 미사일 발사 등의 변수도 도사리고 있다.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뉴욕에서 가진 한·미 외무장관 회담에서 “북한이 노동미사일 발사실험을 강행하면 남북관계와 북·미, 북·일 관계 전반에 심대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경고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6자회담 연내개최 무산…北 거부입장 고수

    |워싱턴 뉴욕 도쿄 외신|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베이징(北京)6자회담이 장기간 표류하게 됐다.회담 주요당사국인 북한이 회담 거부를 밝힌 데 이어 미국도 회담 조기 재개에 연연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9월 개최 예정이던 회담이 사실상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 이후로 무기한 미뤄지면서 존폐 위기를 맞게 됐다. 미 국무부의 존 볼턴 군축·안보담당 차관은 28일 미국기업연구소(AEI)포럼에 참석,“북한이 미국 대선 전에 회담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결론을 낸 것이 분명하다.”며 “대선 후라도 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북한이 계속 요지부동이면 다음 단계는 유엔 안보리”라고 경고했다. 의장국으로 회담을 이끌어왔던 중국의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도 회담 재개가 어렵게 됐음을 시인했다.리 부장은 이날 “복잡한 새 요인들과 난관이 생겼으며 북·미간의 신뢰 부족이 큰 어려움”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27일 북한의 최수헌 외무부상은 뉴욕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협상의 기초가 완전히 파괴되고 한국의 비밀스러운 핵 관련 실험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심각한 상황에서 우리는 핵무기 프로그램을 논의하기 위한 대화에 참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 부상은 또 폐연료봉 8000개를 재처리해 얻은 농축우라늄을 “무기화했다.”며 ‘핵무기를 만들었다.’고 해석될 수도 있는 주장을 펴서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은 허풍을 멈추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라고 응수했다.바우처 대변인은 “북한은 늘 ‘우리를 좀 봐.이런 일을 하고 있어.’라고 떠벌려 왔으나 그런다고 기본 상황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일축했다.
  • 양강도폭발 수력발전소 건설 발파로 가닥

    양강도폭발 수력발전소 건설 발파로 가닥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이지운기자|그동안 온갖 설로 실체 파악이 어려웠던 북한 양강도 폭발은 북측의 설명대로 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발파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양상이다. 고영구 국가정보원장은 15일 국회 정보위원회 의원 조찬 간담회에서 “김형직군 인근 지역에서 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발파 가능성과 함께 당시 기상 상황으로 봐 특이한 형태의 자연구름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추적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한때 논란이 됐던 버섯구름이 아니라 자연구름이라고 설명한 것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도 “지난 9일 찍은 인공위성(아리랑 1호) 사진이 단서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실상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지진파 관측 등 다른 증거들이 뒤따라야 한다.”면서 “사진 외에 입증할 만한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폭발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다른 고위관계자는 “아직은 분명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 “미국과 긴밀하게 협의해 좀 더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14일(현지시간)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우리가 본 것과 일치한다.”며 “수력발전 설비를 위한 발파작업이었을 것”이라고 북측 설명을 사실상 확인해 줬다.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북측의 발파작업 설명과 관련,“타당성 있는 설명”이라면서 “다른 것일 수도 있겠지만,핵 활동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며,북한이 (영국 외교관 등의) 현장 방문을 허용했으므로 앞으로 그에 따라 더 많은 정보가 나오면 더 확실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소 지질관측센터도 이날 ‘양강도 폭발’ 사건은 불명확한 위성사진으로 촉발된 해프닝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센터측은 “이 지역에서 발생했을지 모르는 폭발 징후를 알아내기 위해 계속 지진파 관측 기록을 찾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를 뒷받침할 만한 추가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촬영에 성공한 아리랑 1호의 이 지역 위성사진도 폭발로 규정지을 만한 어떠한 징후도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슬린 영국대사 등 북한 주재 9개국 외교관들이 16일 양강도 폭발 현장을 방문키로 해 실체 규명이 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CNN은 이날도 IAEA 사찰단원을 지낸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대표를 출연시켜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과 함께 북한의 대규모 폭발과 버섯구름 및 한국의 우라늄 농축 실험 등에 대한 남북 양국 정부의 공식 설명에 거듭 의구심을 제기했다. 파월 국무장관은 이와 관련,한국의 과거 우라늄 분리실험 등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될 게 없으며,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한국의)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dawn@seoul.co.kr
  • 82년 원자력硏서 플루토늄도 추출했었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안미현기자|한국원자력연구소가 1982년 초에 연구용 원자로에서 핵연료인 플루토늄을 극미량 추출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이 연구소는 최근 논란이 된 ‘농축우라늄 분리실험’(2000년초)을 했던 곳이다. 정부는 ‘우라늄 실험’과 마찬가지로 ‘플루토늄 실험’도 순수한 학문적 탐구활동 차원이었다고 적극 해명하고 있지만 정부의 공신력이 이미 훼손돼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과학기술부는 9일 지난 1982년 4∼5월 서울 노원구 공릉동 소재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연구용 원자로인 ‘연구로 2호기’에서 플루토늄 추출실험이 실시됐고 그 결과 ㎎단위의 극미량 플루토늄이 추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과기부 김영식 원자력안전심의관은 “20여년 전의 일인 데다 당시 실험보고서나 관련 기록이 없어 정확한 파악은 어렵지만 관계자들을 역추적한 결과,소수의 과학자들이 플루토늄의 화학적 특성을 분석하기 위해 추출실험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를 재처리라고 보기는 어려우며,추출된 플루토늄의 양도 극미량의 ㎎단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당시 실험을 주도했던 책임과학자는 이미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심의관은 “당시 실험에 사용된 모든 장치와 시료들은 재사용할 수 없도록 지난 1984년 폐기된 뒤 원자력연구소로 이관돼 보관돼 있으며 트리가마크Ⅲ 원자로는 현재 해체작업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모든 (핵) 활동이 과거에 일어난 일이며,그중 일부는 ‘매우 오래 전’이라는 것”이라고 말해 미 정부가 이미 알고 있었음을 시사했다. hyun@seoul.co.kr ■ 美관리 “우라늄실험 안보리 갈것” |워싱턴 연합|한국이 4년전 실시한 우라늄 농축실험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미국 행정부 관리들이 9일 밝혔다.미국의 한 관리는 이날 로이터통신에 “이 문제를 안보리에 회부하지 않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다른 관리들은 안보리에 넘기는 목적은 한국을 제재하려는 게 아니라 정보보고 차원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우라늄 분리실험 파장] ‘분리실험’ 美·日·中반응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장택동기자|한국이 4년 전 우라늄 분리실험을 한 것에 대해 미국과 일본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북한과 이란의 핵무기 개발 시도를 강력하게 비난해온 미국 정부는 곤혹스러워하면서도 한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의 우라늄 실험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한국은 투명한 방식으로 이 문제를 처리하고 있고,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조사에 전면적·능동적으로 협력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우려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이어 그는 이란·북한에 비해 한국의 실험 규모는 훨씬 작다고 강조했다. 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상은 3일 “한국정부가 IAEA와 협의해 적절히 대처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이 문제가 북한에게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데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아사히 신문은 외무성 고위관계자를 인용,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의 설명은 원하지만 항의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일본 정부 대변인 호소다 히로유키 관방장관은 “IAEA 틀 속에서 관리돼야 할 부분이 누락된 것은 사실이고 이는 유감”이라고 논평했다. 중국 정부는 “우리는 이 사건에 주목하고 있으며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 사건은 또한 IAEA의 보장과 감독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taein@seoul.co.kr
  • [사설] 公보육 의지, 예산으로 보여라

    청와대와 8개부처가 어제 국정과제회의를 열고 지금까지 부모의 책임이던 육아를 국가와 사회의 책임으로 전환키로 한 것은 크게 환영할 일이다.그동안 저출산 대책 및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지원책으로 우리가 줄곧 주장해 온 공(公)보육 제도의 본격 시행을 선언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령화 및 미래사회위원회’가 보고한 ‘육아지원 정책 방안’은 몇가지 중요한 정책 목표를 담고 있다.2008년까지 0∼4세아의 보육료 50% 국가 지원,2007년까지 만 5세아 70% 무상 교육 계획은 유아교육 기회 확대와 육아비용 경감을 위한 적절한 목표 설정이라고 본다.보육시설 인가제 및 보육교사 국가자격증제 도입 등은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부모들이 바라던 제도들이다.여기에 육아휴직수당의 현실화나 저학년 초등학생 방과후 보육 대폭 확대는 취업여성이 출산후에도 계속 직장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정책 의지도 예산 뒷받침이 없으면 빛을 볼 수 없다.올해 보육예산은 4038억원이다.지난해보다 29%나 늘린 것인데도 선진국 평균의 4분의1에 불과하다.다행히 노무현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임기 동안 예산을 최우선 순위로 배정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약속이 지켜져 아이 키우는 서민들이 국민 된 보람을 느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예산과 함께 또 하나 필요한 것이 있다.이번에 업무를 이관받은 여성부와 교육부,노동부,지방자치단체 등 관련 기관의 협조 체제다.대통령도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협의 조직을 둬 이행 여부를 중간 점검하기 바란다.아울러 공보육의 이상적 형태는 지원비를 부모에게 직접 지급하는 바우처 제도다.보육서비스의 선택성을 높이는 이 제도의 도입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 샤론-아라파트 ‘치킨게임’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간‘치킨 게임’이 한창이다.치킨 게임이란 본래 차를 몰고 마주 보고 달리다 뛰어내리기 전 누가 마지막까지 견디냐는 것을 다투는 일종의 담력 테스트다.두 사람이 각기 정치 생명과 목숨을 담보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치킨 게임인 셈이다. 샤론 총리가 먼저 23일(현지시간) 아라파트 수반에 대한 위해 가능성을 언급했다.지난해 10월 “아라파트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한 이후 가장 구체적인 위협이었다. 이같은 표적살해 위협에 대해 24일 아라파트 수반은 “바람으로 산을 움직일 수 없다.”고 일축했다.선문답(禪問答) 같은 표현으로 결사항전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아라파트는 이날 짐짓 태연한 표정이었다.라말라 자치정부 청사에서 외빈들을 접견하고,청사 밖에 모인 지지군중을 향해 웃으며 연설하기도 했다. 그러나 측근들의 얘기는 달랐다.그가 샤론의 이번 위협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죽음에 대비하고 있다고 언론에 털어놨다. 아라파트는 이날 오전 파타운동 지도자이며 측근인 압바스 자키에게 “순교가 나의 운명”이라고 비장한 각오를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샤론 총리가 정말로 표적살해를 결행하느냐 여부다.그는 “나는 3년 전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아라파트 수반에 물리적 공격을 가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러나 지금 나는 그 약속에 더 이상 얽매여 있지 않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진보성향 일간지 하아레츠는 샤론의 경고성 발언이 다음달 2일 실시되는 리쿠드 당원투표를 의식한 공세라고 분석했다.가자지구 정착촌 철수 등 일방적 팔레스타인 분리정책에 대한 찬반 투표 결과는 그의 정치생명과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다.물론 이스라엘측이 무장저항단체 하마스 지도자 야신과 란티시를 차례로 암살한데 이어 아라파트까지 살해한다면 중동에 ‘피의 보복’이라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임은 분명하다.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미국도 화들짝 놀라는 기류다.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23일 이스라엘이 아라파트를 살해하거나 추방해선 안된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제동을 걸었다. 구본영기자 외신 kby7@˝
  • [北용천참사] 北·美 관계 ‘해빙’ 실마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북한 용천역 폭발사건이 북미 관계에 정치적으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까.원인과 파장이 불분명하지만 북한에 쏠리는 국제사회의 관심에 비춰 북핵 사태를 둘러싼 한반도의 긴장 완화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북한은 23일 유엔에 공식적으로 도움을 요청했다고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이 밝혔다.북한 내부의 문제를 외부에 알리지 않으려는 평양 정권의 속성을 감안하면 속도에서는 ‘이례적’이다.그만큼 용천역 폭발사건이 심각하다는 방증이지만 한편으로는 북한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제사회에 복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도 보인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폭발 사고의 정보가 들어오는 대로 미국이 도와줄 기회나 필요가 있는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아직 요청받은 게 없다고 말했으나,북한이 요청만 하면 즉각 미국이 도와주겠다는 ‘메시지’를 평양에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미국이 북한 주민들에 대한 최대의 식품 원조국이었으며,인도주의적 곤경에 항상 관심을 가졌다는 바우처 대변인의 논평 역시 같은 맥락이다. 때마침 대북식량계획(WFP)이 시급히 북한에 원조하지 않는다면 북한내 100여만명의 취약계층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당장 북한을 도울 수 있는 카드는 국제기구를 통한 의료품과 식량,열차 복구 장비 등의 지원에 불과하다.그러나 북한이 국제사회와 접촉할 기회를 갖게 함으로써 대외개방만이 살길임을 일깨우게 할 수는 있다는 지적이다. 워싱턴의 소식통은 “용천역 폭발사건과 북핵 해결은 별개의 문제지만 국제사회로 복귀할 경우 평양 정권이 맛볼 혜택을 앞서 체험할 기회는 된다.”고 말했다. mip@˝
  • [北 용천역 폭발] 각국 반응·움직임

    세계 각국도 북한 용천역 열차 폭발 사건의 배경과 피해 규모에 큰 관심을 보였다.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베이징을 방문,중국의 지도자들과 연쇄회담을 갖고 귀국한 직후 발생한 사건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은 22일(현지시간) 폭발사고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보도에 대해 ‘슬픈 일’이라면서 다친 사람들에게 위로의 뜻을 표시한다고 밝혔다.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항상 북한 주민들을 인도주의적으로 도와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폭발사고 직후 “김정일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바우처 대변인은 “그같은 정보를 어떤 다른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했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그것이 모든 보도에서 나타난 공통된 관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파월 장관의 발언내용을 확인했다.미국측은 김 위원장이 베이징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시점부터 김 위원장 전용열차의 이동현황을 위성을 통해 관찰해온 것으로 전해졌으며,열차가 이날 새벽 5시쯤 신의주와 용천을 이미 통과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북한이 비밀로 휩싸인 나라라는 명성에 걸맞게 중국과의 접경 단둥 부근에서 일어난 이번 열차 충돌 사건 역시 의혹으로 남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영국의 BBC방송은 이번 사고 경위를 보도하며 “북한 당국이 사고현장 일대에 일종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폭발 사고 소식이 외부로 더 이상 전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국제전화선을 끊어 현재로선 외부 통화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도운기자 dawn@˝
  • 美 “파병 기존대로 협력해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4·15 총선 이후 미국은 “한·미 동맹의 관계가 기존처럼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원론적이고 충분히 예상된 반응이지만 그 ‘이면’에는 우려감도 배어 있다는 분석이다. 딕 체니 부통령이 총선 당일인 15일 한국을 방문,대북 강경 입장을 전달했다는 미 언론의 보도나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이 아랍권 기자에게 한국의 이라크 파병은 굳건하다고 새삼 강조한 것 모두가 워싱턴 조야의 걱정스러운 분위기를 반영한다는 것.한반도 전문가들도 민감한 문제에는 대립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의 새로운 다수당이 북한에 동정적인데 아무런 관심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는 내정(內政)의 문제로 그동안 매우 강력하게 맺어온 한·미 동맹관계가 지속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한·미간에 적지 않은 시각차를 보인 북핵이나 이라크 파병,대테러리즘 등의 이슈를 구체적으로 지목하며 어떤 문제에서든 기존처럼 협력해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진보세력이 장악한 국회가 미국과 다른 입장을 표출하기 전에 미 국무부가 동맹관계를 내세워 미리 ‘선수’를 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중동 지역에 특사로 파견될 아미티지 부장관도 앞서 가진 아랍권 기자와의 회견에서 “한국 정부는 (파병에)굳건하며 국회는 당초 찬성 155,반대 50으로 파병안에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새 국회가 파병 계획을 철회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어떤 결정이든 존중할 것이고 그것이 민주주의”라고 말했으나 “결정은 이미 내려진 게 아니냐.”는 속내를 비친 것으로 보인다. mip@˝
  • ‘칸박사 북핵 보도’ 韓美반응 엇갈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서울 이도운기자|파키스탄의 핵 과학자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북한에서 ‘핵 장치’ 3개를 목격했다는 보도와 관련,한국과 미국,파키스탄의 정부 당국자들은 그 심각성에 대해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주미 한국 대사관의 고위관계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 6자회담의 쟁점은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핵 프로그램 여부인데,보도내용은 플루토늄 얘기”라며 “이 보도가 6자회담에 직접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6자회담 전망에 대해 “당장 급한 것은 실무회담인데,당초 본회담 전에 한두번 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금은 한번이라도 열리면 잘 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은 핵 억지력 보유를 주장했고 추가 무기들을 생산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우리는 그 말들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파키스탄 정부는 이 문제와 관련한 공식논평을 하지 않았다.˝
  • 美 - 中 또 ‘인권’ 갈등

    |워싱턴 백문일·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인권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간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3일 미 국무부가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인권위원회 연례 회의에서 중국의 인권 실태를 비난하는 결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데 대한 조치로 인권 관련 양국간 모든 대화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선궈팡(沈國放)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는 이날 외교부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미국이 (결의안)제출로 대결국면을 초래함으로써 양국간 인권 관련 대화와 교류의 근간이 심하게 훼손됐다.”면서 “따라서 중국은 즉각 인권 관련 모든 대화를 중단할 수밖에 없으며 이에 따른 모든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22일에도 미국의 결정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주중 미국대사를 불러 엄중 항의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22일(현지시간) 제네바에서 개막한 유엔 인권위원회 연례 회의에서 중국의 인권 실태를 비난하는 결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이 인신구속과 종교 자유 등 인권 향상을 약속했던 분야에서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는 지난해의 주장을 거듭하면서 미국은 중국이 지난 2002년 미·중 대화에서 마련된 인권합의를 지키지 않았고 2003년 밝힌 인권분야의 협력 확대 약속도 지키지 않은 데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후 여러 분야에서 일어난 핵심적인 인권 후퇴에 우려하고 있다.”면서 최근 일어난 신문 편집인 구속,지난달의 성직자 체포,티베트 승려들의 종교적 표현자유 억압 등을 예로 들었다. 미 국무부의 발표 직후 쿵취안(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발표한 성명에서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중국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제출하기로 한 미국의 결정은 중국 내정에 대한 심각한 간섭”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이와 함께 클라크 란트 주중 미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선궈팡 부장조리가 강력한 항의를 전달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oilman@˝
  • 국제사회 ‘이스라엘 비난’ 고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셰이크 아흐메드 야신의 죽음에 팔레스타인은 22일(현지시간) ‘피의 보복’을 다짐했고,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는 팔레스타인 자치지역뿐 아니라 아랍권 전체로 번졌다.유엔과 유럽 각국도 이스라엘의 행위를 범죄로 지목했다. 그러나 미국은 아랍권 정서와 다르게 이스라엘을 비난하지 않았다.하마스는 이스라엘을 지지해온 미국을 공격할 것을 촉구했고 알카에다도 미국과 그 동맹들을 공격할 것을 요구,중동평화 구상은 뒷전에 밀리고 당분간 ‘보복의 악순환’이 이어질 전망이다. ●야신 암살은 범죄 행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행동은 국제법에 위반될 뿐 아니라 중동에서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연합(EU) 순번 의장국인 아일랜드의 버티 아헌 총리와 가진 공동회견에서 “프랑스는 유럽연합 국가들과 함께 모든 폭력 행위를 전적으로 비난한다.”고 강조했다. 중동 평화 중재에 적극 나선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 무슨 평화과정이냐.”고 개탄했다.그는 이스라엘과의 평화조약인 캠프 데이비드 협정체결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대표단의 이스라엘 방문을 취소했다. ●난처해진 미국,그래도 이스라엘 두둔 미국은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은 공격은 양측의 긴장만 고조시키고 평화적인 해결책을 어렵게 만든다.”고 논평했을 뿐 이스라엘을 직접 비난하진 않았다.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하마스는 테러조직이며 야신은 개인적으로 테러 모의에 연루된 인물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고 NBC 방송에 말했다. 대테러 전쟁 차원에서 야신을 암살했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을 옹호함으로써 백악관은 아랍권의 거센 반발을 샀다.아랍권은 미국의 동의 없이 이스라엘의 암살이 가능했겠느냐는 시각이다.하마스에 동조하지 않던 무장단체들이 연대를 다짐함으로써 야신 암살의 ‘역풍’이 이스라엘뿐 아니라 미 본토나 이라크 주둔 미군에까지 미칠 것으로 보인다.23일 바그다드 인근 라마디에선 반(反)이스라엘 시위대가 경찰차를 불태우고 정부청사에 수류탄을 던져 최소한 경찰 2명과 시위 참가자 3명이 다쳤다.팔루자 등 곳곳에서 이스라엘 규탄 시위가 잇따르자 이라크과도통치위원회는 야신 암살이 이라크에 격렬한 폭력 사태를 불러올 것을 우려했다. ●눈에는 눈으로… 규탄시위 확산 하마스 본거지 가자시티에서 열린 야신의 장례식에는 20만여명이 몰려 ‘복수’를 외쳤다.10년 전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이 가자지구로 돌아온 이래 최대 규모 시위다.요르단강 서안 나블루스와 제닌 등에서도 시위가 잇따랐다.하마스는 3일의 추도기간이 끝나면 현 지도부 중에서 야신의 후계자를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집트 카이로와 레바논 베이루트,요르단 암만,시리아 다마스쿠스,예멘 사나 등지에서도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고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를 살해할 것을 주장하는 시위대의 분노가 들끓었다.레바논 헤즈볼라 게릴라는 5개월만에 이스라엘 진지에 포격을 가했고 이스라엘은 전투기를 보내 응사하는 등 교전이 벌어졌다.이스라엘은 기회만 포착되면 곧바로 공격에 나서 하마스 지도부를 모두 사살할 계획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한 보안관리가 23일 밝혔다. mip@seoul.co.kr˝
  • “北 영변원자로 가동”/프리처드 “폐연료봉 8000개 보관 수조 텅텅”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잭 프리처드 전 미 국무부 대북협상전담대사는 15일(현지시간) “영변 핵시설 방문 때 5메가와트 원자로가 가동중인 것을 목격했고,8000개 폐연료봉을 보관중이던 수조가 텅 비어 있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프리처드 전 대사는 이날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열린 방북보고회에서 “북한측은 폐연료봉을 모두 재처리 시설로 옮겼다고 했는데 그것을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프리처드의 이같은 언급은 지난해 7월 이후 북측이 주장해온 영변 폐연료봉 재처리 완료를 입증하는 한 증거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프리처드는 또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농축우라늄(HEU)을 이용한 핵 프로그램 자체가 존재하지 않고 그 프로그램을 추진하기 위한 기기나 인력도 없다며 HEU프로그램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이날 “농축우라늄 프로그램을 시인한 것은 북한이었다.”며 프리처드 전 특사의 발언을 반박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농축우라늄 프로그램을 거듭 시인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그들(북한)은 수 차례 그같은 주장을 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우리는 이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북한측에 제시해 대립이 있었다.”면서 지난 2002년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평양을 방문했을 때 그들이 이를 시인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mip@
  • 외교장관 반기문씨 임명/외국언론 반응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서울 김균미기자|주요 외신들은 16일 노무현 대통령이 윤영관 외교부장관의 경질 하루 만에 후임에 반기문 청와대 외교보좌관을 임명한 사실을 긴급 뉴스로 일제히 타전하며 관심을 보였다. AP통신과 AFP통신,BBC방송 등은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의 성명 내용을 자세히 전하면서 특히 반 신임 장관이 30년 경력의 전문 외교관으로 미국통이라는 점과,노무현 정부 출범 때부터 청와대 외교보좌관으로 노 대통령을 측근에서 보좌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비영리단체인 아시아재단의 스콧 스나이더 서울 대표는 “반 신임 장관은 미국 관료들 사이에 잘 알려진 전문 외교관이고 1993∼94년 제1차 북한 핵위기 때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로 일한 경험이 있고 노 대통령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한·미 동맹관계의 균열 가속화에 대한 미국 내 우려를 어느 정도는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앞으로 노 대통령의 반 신임 장관에 대한 신뢰 정도와 반 신임 장관이 대미 관계,이라크 파병 등 산적한 현안들을 어떻게 처리해 나가느냐가최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윤 장관의 사임 이후 한국의 대미정책과 관련,“노무현 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한·미 협력을 칭찬하고 한·미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데 주목한다.”고 강조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윤 장관의 사임에도 “(협력적인) 한·미관계가 유지되고 강화하기를 고대한다.”며 “과거에도 그랬듯이 한국은 아주 가까운 동맹국으로 계속 남아 여러 현안에서 함께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장관의 사임은 한·미 관계나 한국의 외교정책을 변화시킬 만한 이슈가 결코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 국무부의 원론적 언급과는 대조적으로 미국의 일부 언론은 한·미 관계의 장래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시했다. LA타임스는 윤 장관은 내부 정치적 갈등으로 사임했으며 한·미 관계를 더 어렵게 하는 ‘전조’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뉴욕타임스는 윤 장관의 사임은 역내 외교정책에서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노 대통령의 승리로 평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수 성향의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에서의 숙청’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노 대통령이 윤 장관 경질 기조를 이어 나간다면 미국 정부의 인내심이 머잖아 사라져 버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mip@
  • 내년부터 만5세아동 무상교육/농어촌지역 우선… 2007년 전면 시행

    지난 97년 처음 발의돼 7년째 상임위 문턱조차 넘지못했던 유아교육법이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만5세아 무상교육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실시돼 2007년부터 전면 시행된다.따라서 초등학교 6년과 중학교 3년의 무상의무교육이 취학 직전 1년까지 더해져 ‘10년 무상교육 시대’가 열리게 됐다. 이에 따라 유아교육이 공교육의 틀에 법적으로 포함된 셈이다. 하지만 영유아교육법의 개정으로 유치원의 교육과 어린이집의 보호라는 기능 분화가 더욱 굳어져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통합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교육부는 올해 만5세아 자녀를 둔 저소득층 등에게 242억원,만 3·4세아 자녀를 둔 법정저소득층에게 77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내년에는 농어촌 지역,2006년에는 중·소도시,2007년에는 대도시로 만5세의 무상교육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법안에 따르면 유치원 학년도는 3월1일부터 다음해 2월말까지로,실정에 따라 종일제와 시간연장제,반일제 등을 운영할 수 있다.학기 및 수업일수,학급편성 등에 대해서도 시행령에서 구체적인 규정을 만들도록했다. 학부모가 교육기관을 선택하지만 교육비는 학부모에게 직접 돈을 주지 않고 ‘바우처 시스템’(교육비 지불보증제) 방식으로 교육기관에 주도록 규정했다. 교육부측은 “유치원의 ‘교육’ 기능에 ‘보호’ 기능을 추가하려던 계획이 막판 조율 과정에서 빠졌지만 어차피 교육과 보호를 분리하기 어렵고 현실적으로 유치원과 보육시설이 모두 교육과 보호 기능을 하고 있는 만큼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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