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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8월 전기료 ‘폭탄’ 9월엔 ‘핵폭탄’

    [단독] 8월 전기료 ‘폭탄’ 9월엔 ‘핵폭탄’

    #1. 서울 강동구의 한 단독주택에 사는 김모(53·여)씨는 최근 8월(7~8월 사용분) 전기요금 청구서를 받아 보고 눈을 의심했다. 44만 6560원이라는 요금 폭탄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5월 9만 6400원, 6월 7만 850원, 7월 8만 670원과 비교해 봐도 이해하기 힘들었다. 김씨는 “무더위가 시작된 7월 하순부터 선풍기를 틀고 생활했지만 에어컨은 하루 30분 정도만 틀 정도로 전기료에 신경을 썼다”며 “사용량이 전월에 비해 높아졌더라도 5배의 금액을 더 내야 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 경기 수원시에 사는 이민희(31·여)씨는 전기요금 체계인 누진제 때문에 8월 전기요금이 크게 올랐다. 한 달 동안 500kwH를 사용해 누진제 5단계(401~500kwH)에 포함된 것이다. 기본요금은 3850원에서 7300원이 됐다. 특히 1kwH당 전력량 요금이 1단계(0~100kwH까지) 60.7원에서 6.9배 수준인 417.7원으로 오르면서 누진제의 무서움을 제대로 느꼈다. 이씨는 “100kwH를 쓰면 전기요금(기본요금+전력량 요금)이 7350원 정도 나온다. 이보다 5배 많은 전력을 썼을 뿐인데 8월 전기요금은 약 13만원이 나왔다”면서 “누진제로 인한 요금 폭탄에 화가 난다”고 비판했다. 8월 전기요금 청구서가 집으로 날아오면서 누진제로 인한 전기요금 폭탄을 눈으로 확인한 시민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누진제 개편방향에 대해 현행 6단계인 누진제 구간을 3단계로 완화하고 누진율 격차를 3~4배로 줄이거나 산업용 전기 요금이 적정한지 논의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정부와 새누리당이 태스크포스(TF)에서 대책을 논의 중이고, 이미 전기료 20% 경감 대책을 내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시민들의 불만은 9월 전기요금 청구서를 받으면 핵폭탄급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는 등 무더위가 집중됐던 8월 1일부터 31일까지 요금이 나오기 때문이다.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거주하는 최모(56·여)씨는 “얼마 전에 검침하고 갔는데 계량기가 542kwH를 가리켰다. 지난달에는 270여kwH를 썼는데 걱정이 많이 된다”면서 “친구들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바꾸는 등 자발적으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당정이 지난 11일 발표한 ‘7~9월 가정용 전기료 20% 경감’ 대책도 불만을 잠재우지 못한다. 아이가 두 명인 허모(44·여)씨는 “8월은 아이들 방학이 있어 에어컨을 많이 켤 수밖에 없다”며 “20% 경감 효과를 본다는데 미봉책에 불과하고 누진세 구간 조정 등 본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TF의 연말 대책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조성봉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는 “누진 구간을 3단계로 줄이고 누진율도 최고 11.7배에서 3배 정도로 완화해야 한다”면서 “누진율을 완화하면 원가 이하로 전기를 쓰는 1단계 소비자가 내야 할 요금이 올라갈 수밖에 없어 에너지 바우처를 활용해 저소득 가정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는 “적절한 요금으로 가정과 기업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는지를 따져 본 뒤 전기요금 산정위원회를 만들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울대 교수 수당·바우처 늘려 ‘간접 임금 인상’

    서울대 교수 수당·바우처 늘려 ‘간접 임금 인상’

    수당 인상 등 정부 동의 필요 없어 강의 더 맡으면 100만원 지급 해외 봉사 땐 병원비 지원 추진 서울대가 수업 수당 인상과 바우처 제공을 통해 교수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본 교수과목 외에 추가로 수업을 할 경우 과목당 5만원에 불과한 수당을 사립대 수준인 100만원가량으로 현실화하고, 해외 봉사 활동을 할 경우 복지 바우처를 제공하는 식이다. 서울대가 간접적인 임금 인상 방법을 택한 이유는 제도적으로 급여 인상이 힘든 데다가 사회적 논란에 대한 부담도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2일 서울대 관계자는 “교내 기획처 연구과제의 일환으로 구성된 TF에서 성과급 정상화 및 복지 바우처 지급안 등을 담은 보고서를 만들었다”며 “향후 법인 이사회에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법인화 후에도 여전히 공무원 보수 규정에 따라 호봉제를 적용받고 있어 정부와 독립적으로 급여를 올릴 수 없다. 급여 기준을 바꾸려면 기획재정부 및 교육부 차관이 이사로 참여하는 이사회의 심의가 필요한데, 사회적 논란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게 학내 의견이다. 다만 수당 인상과 바우처 지급은 법인 이사회의 결정으로 가능하다. 보고서에는 서울대의 교육 수당이 사립대에 비해 크게 부족하기 때문에 교수들의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 수당을 사립대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교과목 강의의 질에 따라 수당을 차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담겼다. 과제에 참석했던 한 교수는 “연세대는 기본 수업 외에 한 과목만 더 맡아도 학기당 약 100만원을 더 주고 영어 강의를 해도 100만원에 가까운 수당을 지급하는데, 서울대는 1과목은 아예 수당이 없고 2과목을 더 해야 10만원 정도가 나온다”며 “이런 비정상을 정상화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외 해외 봉사에 적극적인 교수에게 병원비를 지원하는 복지 바우처를 지급하자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런 자구책 논의는 서울대의 열악한 근무 여건 때문에 인재들이 떠난다는 문제점에서 시작됐다. 서울대 정교수의 지난해 평균 급여는 1억 600만원이었다. 연세대(1억 6300만원), 성균관대(1억 3500만원), 경희대(1억 2800만원), 한양대(1억 2800만원) 등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최근 외국인 전임 교수들의 이탈이 주목을 받았다. 서울대 교수로 임용됐던 한국 입양아 출신 엘리 박 소런슨(37) 교수가 홍콩 중문대로 옮긴 것을 두고 열악한 봉급과 연구 환경 등에 실망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 돌기도 했다. 지난해 같은 대학으로 이직한 서울대 건축학과 피터 페레토(44) 교수 역시 서울대 급여의 3배를 보장받았다. 여러 가지 이유로 최근 5년(2011~2015년)간 서울대를 떠난 교수는 65명으로, 직전 5년(2006~2010년)의 46명보다 19명(41.3%)이 늘었다. 반면 서울대 교수들의 임금이 적지 않다는 반박도 있다. 지난해 전국 대학의 정교수 연봉 평균은 9481만원이었고, 국공립대 평균 연봉은 9107만원이었다. 연간 10명 남짓의 교수가 떠나는 것도 2100명에 달하는 서울대의 정교수 숫자를 감안하면 0.5%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대학본부의 한 교수는 “바우처가 현금도 아니고 혜택도 크지 않을 텐데 교수 월급을 올려 주는 방안보다 근무 여건 개선 차원으로 봐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3년간 자살률 15.5명 ‘뚝’… 진천군의 세 가지 비결은

    3년간 자살률 15.5명 ‘뚝’… 진천군의 세 가지 비결은

    충북 진천군의 자살률이 최근 크게 감소했다. 자살예방 특수시책을 도입한 덕분이다. 17일 진천군에 따르면 군의 인구 10만명당 자살사망률은 ▲2012년 43명 ▲2013년 42.5명, ▲2014년 38.8명, ▲2015년 27.5명으로 3년 만에 10만명당 자살사망률이 15.5명이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충북지역 11개 시·군의 평균 자살사망률 감소보다 3배나 많은 감소율이다. 군이 자살예방에 팔을 걷고 나선 것은 2014년부터다. 군은 자살시도 경험자가 다시 자살하는 비율이나, 자살자의 유족이 자살하는 사례가 일반인보다 25배나 높다는 결과를 주목해 자살 고위험군에 바우처드림카드를 발급했다. 이 카드는 진천군이 연간 40만원을 입금해 주고 정신과 진료와 영화관람, 박물관 견학 등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한다. 바우처드림카드는 현재 30가구에 발급됐다. 자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이런 카드를 제작·제공한 지방정부는 진천군이 처음이다. 이 카드 사용자 김모(51)씨는 “이 카드 덕분에 가족들과 외식하며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며 “혼자 집에만 있다가 기분 전환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진천군은 관내에 기업체가 많은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산업체 자살예방을 위한 심심(心深)풀이’사업도 도입했다. 직원 50명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이 원하면 정신건강증진센터와 정신과 전문의가 방문·상담한다. 2년간 10여개 기업이 신청해 상담을 받았다. 자살 고위험군 자조모임인 ‘해피토리’도 구성했다. 자살시도 경험자 20여명은 분기별로 모여 자신의 치료경험을 공유하며 서로 돕고 있다. 최근에는 공동으로 농사를 지으며 서로 벗이 됐다. 송지연 보건소 자살예방담당 직원은 “진천군이 충북에서 자살률이 4번째로 높았는데, 이제 7번째로 떨어졌다”며 “자살 위험군의 자살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 보건소는 시·군 자살예방 대응능력 부문에서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가족외식·정신상담 도와주는 ‘진천 드림카드’, 3년만에 자살 15.5명이나 줄였다

    가족외식·정신상담 도와주는 ‘진천 드림카드’, 3년만에 자살 15.5명이나 줄였다

    충북 진천군의 자살률이 최근 크게 감소했다. 자살예방 특수시책을 도입한 덕분이다. 17일 진천군에 따르면 군의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률은 ?2012년 43명 ?2013년 42.5명, ?2014년 38.8명, ?2015년 27.5명으로 3년 만에 10만 명당 자살사망률이 15.5명이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충북지역 11개 시·군의 평균 자살사망률 감소보다 3배나 많은 감소율이다. 군이 자살예방에 팔을 걷고 나선 것은 2014년부터다. 군은 자살시도 경험자가 다시 자살하는 비율이나, 자살자의 유족이 자살하는 사례가 일반인보다 25배나 높다는 결과를 주목해 자살 고위험군에 바우처드림카드를 발급했다. 이 카드는 진천군이 연간 40만원을 입금해 주고 정신과 진료와 영화관람, 박물관 견학 등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한다. 바우처드림카드는 현재 30가구에 발급됐다. 자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이런 카드를 제작·제공한 지방정부는 진천군이 처음이다. 이 카드 사용자 김모(51)씨는 “이 카드 덕분에 가족들과 외식하며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며 “혼자 집에만 있다가 기분 전환을 할 수 있어서 좋다” 고 말했다. 진천군은 관내에 기업체가 많은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산업체 자살예방을 위한 심심(心深)풀이’사업도 도입했다. 직원 50명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이 원하면 정신건강증진센터와 정신과 전문의가 방문·상담한다. 2년간 10여개 기업이 신청해 상담을 받았다. 자살고위험군 자조모임인 ‘해피토리’도 구성했다. 자살시도 경험자 20여 명은 분기별로 모여 자신의 치료경험을 공유하며 서로 돕고 있다. 최근에는 공동으로 농사를 지으며 서로 벗이 됐다. 송지연 보건소 자살예방담당 직원은 “진천군이 충북에서 자살률이 4번째로 높았는데, 이제 7번째로 떨어졌다”며 “자살위험군의 자살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고 밝혔다. 군 보건소는 시·군 자살예방 대응능력 부문에서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 [시론] 폭염 속 쓰러져 가는 에너지 빈곤층/김현미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부센터장

    [시론] 폭염 속 쓰러져 가는 에너지 빈곤층/김현미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부센터장

    충남 태안군에 거주하는 이모(79) 할머니는 폭염이 심한 지난달 9일 한낮에 밭일을 하다 폭염으로 숨졌다. 지난 13일에는 전남 광양에서 김모(73) 할아버지가 풀베기 작업을 하다 열사병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올여름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로 노인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그중에서도 무엇보다 홀로 거주하는 독거노인의 폭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노인은 대부분 고혈압, 심장병, 당뇨 등의 질병을 하나 이상 앓고 있다. 게다가 몸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항상성이 약하고 면역력, 저항력이 모두 떨어져 젊은 사람보다 온열 질환에 더 잘 걸릴 수 있다. 대처 능력도 약해 질병이 있는 노인은 온열 질환으로 더 쉽게 사망하기도 한다. 경제적 상황도 취약한 편이다. 2015년 보건복지부 노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년층의 경제적 빈곤율은 45.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3.5%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취약계층 가운데 특히 독거노인의 월평균 소득액은 18만 7000원 수준이다. 한 달에 1만~2만원 나오는 전기료도 부담인 어르신들에게는 선풍기가 사치다. 전기료가 몇천원 더 나올 뿐이지만 부담이 돼 시원하게 선풍기 바람을 쐴 수 없다. 영업용이나 공장용보다 일반 가정의 누진세가 형평성 없이 너무 높아 가계 부담의 요인이 되고 있는데, 이런 누진세의 가장 큰 피해자가 저소득 수급자와 독거노인, 독거 장애인 가구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11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6조 3000억원의 이익을 봤으며, 하반기 전기 요금 누진세를 합치면 지난해 영업이익을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공공기관 영업이익의 혜택은 과연 누구에게 돌아가는 것일까. 에어컨을 빵빵 틀고선 문을 열고 영업하는 대형마트와 선풍기 바람 한번 시원하게 틀어 보지도 못하는 독거노인, 장애인 가구를 비교해 보자. 또 하나의 사회적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다. 사회복지의 기본은 분배인데, 에너지 분배에서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3급 이상 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 가구에 월 8000원씩 전기료를 정액 할인해 주고 있다. 차상위 계층은 2000원, 세 자녀 이상 가구는 월 1만 2000원 한도 내에서 20%를 깎아 준다. 하지만 이런 전기료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하는 독거노인이 수두룩하다. 저소득층 독거노인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사회적 관계가 단절돼 거의 온종일 집에 머물기 때문에 그 어느 가구보다 전기가 필요하다. 요즘처럼 한낮 온도가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에는 더욱 절실하다. 전기료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하는 독거노인 등 복지 사각지대 취약계층에 대한 전기료 감면 확대가 시급한 이유다. 또 에너지 소외 계층이 더위를 피하는 ‘무더위 쉼터’의 고장 난 냉난방기를 교체해 주거나 전기료를 무상 지원해 소외계층이 쉼터에서나마 마음 놓고 냉방기를 틀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독거노인의 주거 환경 개선도 필요하다. 외부의 뜨거운 기온에 영향을 덜 받도록 장판, 벽지, 창호 등을 방열 기능이 있는 것으로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독거노인의 냉난방비 부담을 덜 수 있다. 이렇게 근본적이고 장기적 관점에서 에너지 빈곤 해소 대책을 지금이라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한겨울 저소득층에게 난방비를 지원하는 것처럼 취약한 독거노인에게 에너지 바우처(이용권)를 지원하는 것도 대안이다. 독일, 일본 등은 정부가 취약계층의 에어컨과 전기 온열장비를 교체해 주거나 저렴한 가격으로 빌려준다. 영국은 사회복지요금 실태조사를 통해 ‘연료 빈곤가구’의 에너지 요금을 할인해 주는 등 구체적인 지원책을 펴고 있다. 연료 빈곤 가구란 가구 수입의 10% 이상을 전기와 가스, 등유 등 연료비로 지출하는 가구를 말한다. 마지막으로 독거노인이나 보호가 필요한 노인 가구에 대한 지역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긴요하다. 폭염에 쓰러진 노인이 멀리 떨어져 계신 내 부모의 모습일 수도 있다.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사회적 관계망을 확대하고 지역의 취약한 독거노인과 노인 가구의 안전을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폭염 속에 모두가 안전할 수 있는 길이다.
  • [전문가 진단] “누진 구간 3단계·누진율 3배로 완화를”

    [전문가 진단] “누진 구간 3단계·누진율 3배로 완화를”

    정부가 등 떠밀려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조만간 구성될 태스크포스(TF)에서 중장기 과제로 누진제 개편안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이전에도 누진제 개편을 추진했다가 국회 벽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에는 정치권과 국민들이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전문가들은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 방향에 대해 “현행 6단계인 누진제 구간을 3단계로 완화하고 누진율 격차를 3~4배로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에너지 바우처 제도를 활용해 누진제 개편에 따른 저소득층 요금 상승분에 대한 지원도 주문했다. 산업용·일반용 전기요금도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지난 11일 정부가 내놓은 ‘7~9월 전기요금 한시적 완화’에 대해 “소비자 불만을 잠재우는 미봉책일 뿐 반복되는 ‘전기요금 폭탄’ 논란의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누진 구간과 누진율, 전력 공급구조 등 전반적인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성봉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는 15일 “누진 구간을 3단계로 줄이고 누진율도 최고 11.7배에서 3배 정도로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이렇게 누진율을 완화하면 원가 이하로 전기를 쓰는 1단계(0~100㎾h) 소비자가 내야 할 요금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면서 “에너지 바우처를 활용해 저소득 가정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에너지경제연구원장 출신인 김진우 연세대 글로벌융합기술원 특임교수도 “누진배율은 최대 3배가 적당하며 한꺼번에 고치기 어렵다면 매년 한두 구간을 손봐 누진 구간을 최종 2~3단계로 줄이는 게 맞다”고 제안했다. 전문가들은 전체 전력 사용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산업용(56.6%)과 일반용(21.4%) 전기요금에 대한 인상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반면 산업부는 산업용 전기 인상과 관련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쇼핑몰·극장 등 일반용 소비 급증 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산업용은 24시간 고르게 전기를 많이 쓰고 있고, 경제 발전으로 쇼핑몰과 극장 등 일반용 전기 소비도 크게 늘었는데 주택용에만 페널티를 부과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전력 최대 피크 때에는 일반용 전기소비량 비중이 50%까지 치솟는다. 조 교수는 “산업용도 장기적으로 올려야 한다”면서 “발전소에서 먼 곳은 요금을 높게 매기는 방식으로 우리나라도 지역별, 전압별로 요금을 차등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산업용 전기는 ‘택배 요금’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다. ● 주택용에만 페널티 부과 불공정 홍준희 가천대 에너지IT학과 교수는 “정부는 전기 원가를 용도별로 제대로 계산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삶의 패턴 변화와 경제 성장 속에 원래는 국책연구기관이 제대로 된 숫자를 갖고 누진제에 대한 정책적 변화를 정부에 경고했어야 했는데 지난 10여년간 그런 노력을 안 했다”고 지적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전기 단가를 평균 5%가량 내려도 주택용에서 전기 소비가 늘면 한전 손해는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한전 수익의 상당 부문을 주택용 전기요금에서 충당하고 있다는 의미다. ●여론몰이식 개편은 저소득층 부담으로 신중론도 제기됐다. 윤원철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산업용은 전력공급 과정에서 단가가 주택용보다 쌀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여론몰이식 누진제 개편은 저소득층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가보다 크게 낮은 농업용(㎾h당 47.3원) 전기요금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농업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지만 가격 왜곡이 심한 만큼 전기 요금은 원가대로 가고 다른 부분을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한전 전기만을 써야 하는 독점적 시장 구조를 깨고 민간에 개방해 소비자 선택권을 높이고 기업 간 경쟁할 수 있는 구조로 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조 교수는 “이동 통신사들은 수요가 제각각인 소비자를 위해 다양한 요금제를 개발해 시장 원리대로 고객을 유치한다”면서 “미국과 유럽처럼 전력 판매에 경쟁 사업제를 도입해 한전의 전력 독점 판매에 따른 부작용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산업용 절반값 농사용 전기도 논란

    산업용 절반값 농사용 전기도 논란

    5년간 계약 위반 4만 8948건 “농가, 전기료 아닌 다른 지원을” 전기료 누진 체계의 개편에 더해 산업용, 농사용 등 용도별 요금 차등 적용 시스템에 손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산업용에 비해서도 요금이 절반 미만인 농사용 전기에 대한 지원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본래 취지와 달리 대규모 농업 경영체가 혜택을 보거나 불법으로 용도를 변경해 사용하는 ‘도전’(盜電)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한국전력공사 등에 따르면 농사용 전기의 판매 단가는 ㎾h당 47.3원으로 산업용(107.4원)의 44%, 주택용(123.7원)의 38%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발전 단가가 가장 싼 원자력의 원가(75.93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최저 가격으로 공급하다 보니 본래 용도와는 달리 사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충북 청주의 한 가정집은 2년간 농업용 전기를 무단으로 가져다 150만원 정도의 부당이득을 봤다가 적발됐다. 한전 직원이 저렴한 농업용 전기를 3년간 끌어 쓰다 적발된 사건도 있었다. 지난해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전으로부터 받은 2010년 7월 이후 5년간 도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5만 8698건 중 산업용, 농사용 등 전기를 다른 용도로 전용한 ‘계약종별 위반’이 4만 8948건(위약금 1400억원)으로 83%에 달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농민에 대한 정책적 배려는 필요하지만 현재와 같은 시스템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윤원철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누진제 개편 논의에 맞춰 농사용 전기료의 수준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로 인한 농업 지원의 약화는 별도의 대책을 통해 보완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는 “영세 농가를 지원한다는 취지에는 동감하지만 최근에는 대규모 농장을 운영하는 곳도 많기 때문에 무조건 농민이라고 해서 지원을 할 것이 아니라 영세 농민에 대한 바우처 제도 등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식량 안보’ 등을 이유로 현 체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각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등으로 농업계에서는 전기료 지원의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국민 식량 안보 등을 고려할 때 농사용 전기에 대한 요금 혜택은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저소득층 위한다는 누진제 차상위 月2000원 깎아줘…쥐꼬리 할인 도마에

    저소득층 위한다는 누진제 차상위 月2000원 깎아줘…쥐꼬리 할인 도마에

    “이웃에게 얻은 중고 에어컨을 2년 전 더운 여름에 별 생각 없이 썼다가 전기요금이 10만원이나 나왔어요. 놀라서 한국전력에 물었더니 그나마 8000원 할인해 준 거라고 하더군요. 그때부터 전기요금 무서워서 에어컨은 한 번도 안 썼어요. 장식품이 된 거죠.” 기초생활수급자 손모(62·여)씨는 서울 노원구 한 빌라의 33㎡(10평) 남짓한 반지하방에 산다. 반지하이다 보니 당연히 환기도 잘 안 되고 습기도 많아 밤낮없이 눅눅하고 후텁지근하다. 손씨의 사정을 딱하게 여긴 한 이웃 주민이 자신이 쓰던 에어컨을 선물했다. 4년 전 일이다. 하지만 손씨는 방구석의 에어컨을 틀 엄두를 못 낸다. “전기요금을 깎아 주면 모를까 무조건 선풍기로 견뎌야 한다”고 말했다. 빌딩 청소로 월 60만원을 버는 손씨에겐 TV에다 전자레인지, 냉장고 등을 사용하며 내는 월 3만원의 전기요금조차 감당하기가 벅차다. 3주째 이어지는 전국적 폭염 속에 서민들을 짓누르는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가 국민적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나 기초수급생활보호대상자들에겐 현행 전기요금이 폭염보다 무서운 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전력이 이들의 생활안정을 지원한다며 책정한 전력요금 지원액이 고작 한 달에 최대 8000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전기를 많이 쓰는 고소득층에게 요금을 더 물리고 저소득층은 구제한다는 누진제의 취지를 감안할 때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라도 요금할인제 개편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중랑구의 한 공공임대아파트에 사는 박모(41)씨는 여름이면 10만원에 이르는 전기료 폭탄이 걱정이다. “뇌병변1급 환자인 열세 살 아이가 에어컨이 없으면 욕창으로 고생합니다. 냉방은 사치가 아니라 생존수단이에요. 장애인복지관에서 우리 부부가 버는 돈은 모두 120만원입니다. 네 가족이 먹고살아야 해요. 조금이라도 전기료를 더 할인해 주면 좋겠다 싶죠.” 한국전력 약관에 따르면 장애인, 국가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는 월 최대 8000원까지 요금을 감면받을 수 있다. 차상위 계층은 월 2000원만 할인된다. 3자녀 이상 가구는 전기료의 20%를 깎아 주지만 월 1만 2000원의 한도가 있다. 특히 저소득층 할인 혜택은 2005년 도입 당시 전기료의 15~20%를 감면해 주었지만 2011년 일률적으로 월 8000원으로 변경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의 저소득층 에너지바우처제도가 있지만 냉방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게다가 전자제품의 보급으로 소득 10분위 중 가장 소득이 낮은 1분위도 평균적으로 6단계의 누진제 중 3단계(200~300㎾h)의 비용을 내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직업능력개발협회, 방과후지도사 자격증과정 무료수강

    직업능력개발협회, 방과후지도사 자격증과정 무료수강

    직업능력개발협회가, 재직자근로자·내일배움카드가 없어도 민간자격증 ‘방과후지도사’ 자격증과정을 무료수강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이라면 누구나 방과후지도사 자격증과정을 무료수강 할 수 있다. 참여방법은 간단하다. 회원가입 후 추천인코드 입력란에 ‘소녀시대’를 입력하면 된다. 무료수강 혜택은 총 5주간 진행되며 수강완료 후, 별도의 시험 응시료 없이 자격증취득이 가능하다. 방과후지도사는 사교육비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써 도입된 민간자격증으로, 임신과 육아로 직장을 퇴사한 전업주부와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일자리창출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해마다 높은 취업률을 나타내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수강할 경우,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정식인가 1·2급민간자격증이 수여되며 취득과목은 사회교육/유아교육/취업준비과정 등으로 나뉜다. 방과후지도사 자격증취득 후, 바우처 지정기관개설 및 입사와 방과후 공부방 개설이 가능하다. 직업능력개발협회는, 방과후지도사를 비롯 하여 민간자격증과정으로 아동교육분야(자기주도학습지도사, 방과후교육지도사), 사회교육분야(심리상담사, 미술심리상담사, 캘리그라피지도사, 분노조절상담지도사), 유아교육분야(방과후지도사, 독서지도사, 아동심리상담사)등을 운영중이다. 자격증 등 취업준비를 위한 전문가과정도 따로 구성되어 있다. 상기 민간자격증은 모두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정식으로 등록된 자격증으로써, 민간자격조회에서 조회 가능하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사설] 에너지 빈곤층 위한 폭염 대책 시급하다

    전국이 보름 넘게 찜통이다. 입추가 지났는데도 연일 폭염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지난달 22일 이후 단 이틀만 빼고는 매일 밤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1973년 이후 열대야 발생 일수는 두 번째로 많은 해로 기록된다. 밤잠을 설치게 하는 기록적인 더위에 시민 건강에도 전례 없는 비상이 걸렸다. 열사병, 열탈진 등 온열병 환자 수는 두 달 남짓 동안 1000명을 넘었다. 이 가운데 10명은 목숨을 잃었다. 이쯤 되면 손 놓고 기록만 세고 있을 단순 폭염이 아닌 것이다. 이런 이상 고온 속에 하루를 일년보다 더 힘겹게 넘겨야 하는 이들은 에너지 빈곤층이다. 에너지 빈곤층은 소득의 10% 이상을 냉난방비로 써야 하는 계층으로 전국에 약 150만 가구가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만 해도 이들은 전체 가구의 10%를 웃돈다. 이들의 60%는 10평도 안 되는 좁은 집에 살고 있으며, 80%는 선풍기에만 의존해야 한다고 한다. 더 큰 문제는 이런 가구의 대부분이 70세 이상 노인이라는 것이다. 빈곤층 독거 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등 취약 계층에게는 폭염이 재난이나 마찬가지다. 실제로 폭염은 태풍이나 홍수보다 인명 피해를 더 많이 내는 기상재해로 분류된다. 한국기상학회는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는 날에는 60대 이상의 사망자 비율이 68%까지 늘어난다고 경고한다. 지방자치단체들은 경로당이나 복지관, 주민센터 등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취약 계층을 챙기는 작업은 서둘러야 마땅할 서민지원 정책이다. 자칫 그런 배려조차 받지 못하고 방치된 쪽방촌이나 달동네의 빈곤층은 없는지 더욱 세심히 살펴야 한다. 거동이 불편해 온종일 집안에만 머물면서도 전기요금이 겁나 선풍기조차 마음 놓고 틀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니 걱정이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한반도의 여름철 폭염은 앞으로도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여름과 겨울이 길어지고 봄과 가을이 짧아지는 아열대성 기후로의 변화를 해마다 피부로 실감하고 있다. 폭염 대비책을 지자체에만 맡겨 둘 일이 아니라 이제는 정부 차원에서도 고민해야 한다. 정부가 빈곤층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에너지 바우처 제도부터 손질돼야 한다. 겨울철 난방연료 지원으로만 국한하지 말고 당장 내년부터라도 여름철 냉방비 지원으로 범위를 확대할 일이다.
  • ‘맞춤형 보육’ 부정행위 401건 적발

    운영계획 미수립·미안내 최다 종일반 부적정 책정 387건 시정 정부가 지난달 1일부터 시행한 맞춤형 보육제도를 현장 점검한 결과 종일반 증빙서류 조작, 바우처 사용 강요 등 400건이 넘는 부정행위가 적발됐다. 보건복지부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지난달 11~29일 전국 어린이집의 약 10%인 4587곳을 선정해 현장 점검을 진행한 결과 304곳에서 401건의 부정사례를 적발해 행정지도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7일 밝혔다. 맞춤형 보육제도는 0~2세 영아에 대한 보육체계를 하루 12시간까지 이용하는 ‘종일반’, 최대 6시간까지 이용하고 월 15시간의 긴급바우처를 사용할 수 있는 ‘맞춤반’으로 이원화한 것이다. 점검 결과 부정사례는 어린이집 운영계획 미수립이 144건으로 가장 많았고 운영계획 미안내(107곳), 등·하원 시간 미조사(94건), 운영계획 미반영(47건), 바우처 사용 강요(9건)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종일반 자격 증빙 서류 약 5만건을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부적정 책정 사례 387건이 드러나 맞춤반으로 변경조치했다.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며 고용확인서를 제출했지만 실제 근무한 적이 없는 사례도 드러났다. 한 어린이집은 운영시간을 오후 6시 30분까지로 정하고 학부모에게 조기 하원을 종용해 원장 자격정지 처분을 지자체에 요청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가 지자체와 어린이집 운영계획 수립 여부를 전수 조사한 결과 전국 어린이집 4만 960곳 가운데 93.9%가 운영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어린이집 종일반 비율은 77%로, 당초 맞춤형 보육제도 설계 때 복지부가 예측한 80%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현장점검에서 종일반 아동의 마지막 하원 시간은 오후 6∼7시(40.7%)가 가장 많았고, 오후 7시 이후(28.7%), 오후 5∼6시(16.6%), 오후 5시 이전(13.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산전 초음파 검사 7회까지 건보 적용

    오는 10월부터 모든 임신부는 산전 초음파 검사 7회에 한해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 초음파 검사 결과 임신부나 태아 건강에 이상이 발견되면 횟수 제한 없이 건강보험을 적용받아 추가 검사를 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5일 서울 중구 충정로 국민연금공단 북부지역본부에서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임신부와 신생아 중환자, 4대 중증질환(암·심장·뇌혈관질환, 희귀난치성질환) 초음파 검사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2016년도 급여확대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산전 초음파 검사를 7회 하는 데 드는 비용은 현재 41만(병·의원)~85만원(종합병원 이상)이다. 여기에 10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본인부담금이 절반 수준인 24만~41만원으로 경감된다. 정통령 복지부 보험급여과장은 “보통 임신부들은 12회 정도 초음파 검사를 받지만, 의학적 판단으로는 7회가 적당하다고 해서 건강보험 적용 횟수를 7회로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초음파 검사는 태아의 기형 여부를 확인하는 정밀 검사 2회, 태아의 성장 과정을 확인하는 일반 검사 5회다. 검사 유형을 임신부 마음대로 조정할 순 없다. 추가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면 임산부에게 제공되는 50만원 상당의 사회서비스 바우처(교환권) ‘국민행복카드’(옛 고운맘 카드)를 사용하면 된다.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시행하는 모든 초음파 검사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미숙아는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하기 어려워 초음파 검사를 많이 한다. 신생아 집중치료실 비급여 의료비에서 초음파 검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6%다. 미숙아는 연간 3만 4000여명으로,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해 최대 11개월간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컸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미숙아 발달을 정기적으로 확인할 때 하는 경천문 뇌초음파 검사 비용이 현재 18만~25만원에서 1만 5000원으로 줄어든다. 4대 중증질환자가 시술을 받을 때 하는 ‘유도 목적’ 초음파 검사에도 10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수술이 어려운 신장암 환자가 고주파 열치료술을 받으려면 정확한 표적 치료를 위해 초음파 검사로 환부를 들여다보며 시술해야 하는데, 이를 유도목적 초음파 검사라고 한다. 이 초음파 검사를 하려면 20만~40만원을 환자가 부담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1만 2000원 정도만 내면 된다. 복지부는 초음파 건강보험 적용으로 연간 최대 166만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건강보험 재정은 매년 3046억~3252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맞춤반·종일반 나눠도 일괄 4시 하원”

    “맞춤반·종일반 나눠도 일괄 4시 하원”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종일반 신청을 좀 해 달라고 해서 친구 가족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처럼 꾸며 서류를 냈어요. 근데 동주민센터에서 2개월치 급여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갑자기 그 가게를 찾아왔다는 겁니다. 친구가 당황해서 연락을 해 왔어요. 친구 볼 면목도 없고, 취업 사기까지 쳐 가면서 애를 맡겨야 할까요.” 34개월 된 딸 희연(가명)양을 경기 성남에 있는 민간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는 주부 윤모(30)씨가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희연이는 맞춤반 대상자인데, 다른 애들은 다 종일반이라 우리 아이만 차별당할까 봐 조건을 맞춰 똑같이 (종일반으로) 신청했다”고 털어놓으면서 “바우처를 다 쓰면 종일반과 맞춤반의 비용 차이가 월 2만원 정도인데 차라리 사비로 돈을 더 내고 (맞춤반에 보내고) 싶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종일반(12시간)과 맞춤반(6시간)으로 나눠 이용 시간에 따라 보육료를 차등 지원하는 ‘맞춤형 보육’이 1일로 시행 한 달을 맞았다. 맞벌이 부부도 눈치 보지 않고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인데, 부모들의 불만은 여전했다. 직장맘 우모(29)씨는 종일반에 아이를 보내지만 직장과 시부모의 배려로 오후 4~5시면 아이를 데려올 수 있어서 “제도의 혜택을 체감할 수 없다”고 했다. 맞춤반 부모의 고충도 전했다. “맞춤반은 원래 하원 시간이 오후 3시인데, 어린이집에서 바우처를 일괄 사용해 오후 4시에 하원시키고 있어요. 바우처로 채우지 못한 닷새는 시간당 4000원으로 쳐서 한 달에 2만원을 부모가 부담하게 했다는군요.” 바우처는 한 달에 15시간을 추가로 쓰도록 한 일종의 시간 사용권이다. 오후 3시에 하원하지 못하는 경우 바우처에서 시간을 빼 아이를 더 돌봐 주게끔 할 수 있다. 어린이집 대부분은 오후 3시를 낮잠과 간식 시간으로 두고 있어 정부가 정한 3시 하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아이를 깨워 집에 보내느니 바우처를 사용해 더 돌보겠다는 의미도 있다. 이 어린이집 원장 A(50·여)씨는 “바우처 사용을 유도하면 특별 단속하겠다고 하는데, 이는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소리”라고 항변했다. A씨는 “바우처 사용 입력을 대신 해 달라는 부모 요청이 많아 보육교사의 업무가 더 늘어났다”고 말했다. 0~2세 아이들을 20명 이내로 돌보는 가정어린이집은 당장 적자 운영이 걱정이다. 경기 성남의 한 가정어린이집 원장 B(49·여)씨는 “원생도 적고 보육교사도 적어 맞춤반과 종일반을 구분해 운영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며 “맞춤형 보육으로 원의 수입이 40여만원 정도 줄 것으로 보인다”고 하소연했다. 서울 강서구의 한 가정어린이집 원장 C(46·여)씨는 “부모가 취업 예정인 경우 아이에게 종일반 자격을 주기도 했는데, 이게 3개월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것이었다”며 “다시 종일·맞춤반을 판단해야 하는 9월 말이 되면 또 한번 혼란을 겪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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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재정부 △부총리 정책보좌관 권동욱 ■보건복지부 △보건복지콜센터장 박석하△의료자원정책과장 이스란△공공의료과장 임혜성△구강생활건강과장 김기석△보건산업진흥과장 김주영△자립지원과장 김우기△기초의료보장과장 이경은△장애인정책과장 임을기△분석평가과장 조충현△요양보험제도과장 김혜선△질병관리본부 전략기획단(단장) 양종수△질병관리본부 위기대응총괄과장 홍정익△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 직무대리 공인식△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과장 이주현△국립정신건강센터 총무과장 이종상△국립춘천병원 서무과장 윤보영△국립소록도병원 서무과장 정종갑△국립목포병원 서무과장 김동민△오송생명과학단지지원센터 지원총괄팀장 오태욱△국립망향의동산관리원장 윤영득△건강증진과장 권병기 ■국토교통부 ◇인사교류△부산광역시 문석준 ■서울시 ◇1급 승진△도시교통본부장 윤준병△시의회사무처장 김경호◇2급 승진△시민소통기획관 서정협△창조경제기획관 김선순△복지본부장 장경환△한강사업본부장 황보연△도시기반시설본부장 고인석△재생정책기획관 강맹훈◇3급 승진△민생사법경찰단장 김용남△정책기획관 김태균△주거사업기획관 김성보△상수도사업본부 부본부장 정중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부산지역본부장 김병진△미래전략추진단장(서울지역본부장 겸임) 이충호△전북지사장 김도원△광주지역본부 전문기술위원실장 이인섭 ■한국국제협력단(KOICA) △다자협력인도지원실장 김병관△전략기획부장 김동호△월드프렌즈코리아(WFK)부장 김승범△경제사회개발부장 백숙희△해외운영안전실장 성춘기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감사 오정환 ■사회보장정보원 △경영기획본부장 임창빈△정보개발본부장 조봉오△복지정보본부장 최명경△바우처관리본부장 최재항△바우처정보본부장 박병환 ■한국수입협회 △상근부회장 김현명 ■이화여대 △학사부총장 송덕수△대학원장 오정화△의학전문대학원장(의과대학장 겸임) 김경효△법학전문대학원장(법과대학장 겸임) 강동범△사회복지전문대학원장(사회복지대학원장 겸임) 정순둘△신학대학원장 정희성△정책과학대학원장 최대석△임상보건과학대학원장 권오란△인문과학대학장 박창원△사회과학대학장 최은봉△자연과학대학장 윤영대△사범대학장 성효현△건강과학대학장 김경숙△호크마교양대학장 김정선△글로벌미래평생교육원장 이인성△교무처장 서혁△기획처장 박선기△학생처장 정현미△입학처장 남궁곤△총무처장 조미숙△재무처장 이외숙△연구처장(산학협력단장 겸임) 오억수△국제교류처장 박인휘△대외협력처장 한종임△중앙도서관장 정연경△감사실장 오종근△교목 양현혜△건축본부장(의과대학) 강미선△교육혁신단장 송덕수△교육혁신센터장 정혜중△MOOC센터장 강영옥△이화학술원사무국장 권은미△박물관장 장남원△자연사박물관장 원용진△이화역사관장 함동주△국제하계대학원장 박인휘△이화미디어센터주간 차희원△출판문화원장 권은미△사회복지관장 정순둘△문화예술교육원장 이인성△기초과학연구소장 윤주영△디지털스토리텔링연구소장 류철균△다문화연구소장 박창원△양자메타물질연구센터소장 우정원△글로벌식품영양연구소장 박윤정△조직손상방어연구센터소장 이지희△이화CNRS 국제공동연구소장 우정원△이화·잭슨랩암면역치료법연구센터소장 이상혁△세포항상성연구센터소장 윤영대 ■서울여대 △교목실장 김기숙△교무처장 이병걸△학생처장(취업경력개발원장·장애학생지원센터장·사회봉사센터장 겸임) 김경원△사무처장 이윤선△기획처장 오승현△입학처장(입학사정단장 겸임) 한승준△산학협력단장(연구지원실장·창업보육센터장·창업교육센터장 겸임) 노용환△국제교류단장(외국인지원센터장 겸임) 정낙원△소프트웨어교육혁신센터장 김명숙 ■신한금융투자 ◇임원 신임 <그룹장직무대행>△경영기획그룹 신동철(전략기획본부장 겸직)<본부장직무대행>△경영관리본부 최문영◇부서장 신임 <부서장>△디지털전략부 박상용△PBS준비팀 임일우(에퀴티 스왑부장 겸직)
  • 어린이집 종일반 편법 운영 집중단속

    두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낸 전업주부 권모(37)씨는 얼마 전 어린이집으로부터 황당한 안내문을 받았다. 지난 1일 시작된 맞춤형 보육으로 보육료가 20% 삭감돼 어린이집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월 긴급보육바우처 15시간을 모두 쓰고 부모가 추가 금액을 부담하면 맞춤반 아동도 종일반 아동처럼 보육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어린이집은 0세 2만 6000원, 1세 1만 6000원, 2세 3000원 등 맞춤반 부모가 추가 부담할 금액까지 제시했다. 보육 당국은 이처럼 학부모들에게 종일반 자격 신청을 강요하거나, 긴급보육바우처 편법 사용을 부추기는 어린이집을 집중 단속하겠다고 10일 밝혔다. 11~29일 현장점검을 벌여 이런 부정행위를 발견하면 시정명령, 운영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각 지방자치단체에도 맞춤반 자격에 해당하는 학부모에게 허위 서류 제출을 요구하거나 위장 취업 등을 유도하는 등 종일반 편성을 위한 부정행위 사례가 나오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런 부정행위는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보육비용을 지원받거나 타인으로 하여금 지원받게 한 자’에 해당해 영유아보육법 제45조 등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는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의 어린이집 운영기준 위반행위로, 운영정지 처분까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학부모에게도 적극적으로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복지부는 학부모의 수요를 조사해 어린이집 운영계획을 세우라고도 지시했다. 아울러 학부모의 요구와 관계없이 어린이집이 일방적으로 운영계획을 짜서 강요하면 보육료 지급을 유보하는 등 더 강하게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편법 부추기는 무늬뿐인 맞춤형 보육

    논란 끝에 강행된 맞춤형 보육에 잡음이 끊일 새가 없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 소란을 피우며 정책을 바꿨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는 하소연이 이어진다. 정부가 지난 1일부터 시행한 맞춤형 보육제도는 양육 부담이 큰 맞벌이 가정이 어린이집 종일반을 좀더 원활히 이용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였다. 기존의 일률 지원 방식과 달리 전업주부의 아이들은 하루 6시간,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은 12시간을 각각 맡길 수 있도록 차등 지원하는 것이다. 우려 속에 강행된 정책은 그러나 어느 한쪽도 만족시키지 못한 채 민폐 제도로 주저앉은 모양새다. 현장에서는 맞춤형 보육제도 시행으로 달라진 것은 전업주부들의 맞춤반 자녀들이 등하원하는 시간이 한 시간 앞당겨진 것뿐이라는 볼멘소리가 높다. 바뀐 정책이 맞춤반 아이들을 오후 3시면 데려가도록 유도한 바람에 아이들은 낮잠을 자거나 간식을 먹기가 애매해졌다. 전업주부들이 ‘긴급 보육 바우처’를 너나없이 쓰고 있는 것은 그런 까닭에서다. 이 제도는 전업주부가 급한 사정이 생겨 아이를 제때 데리러 가지 못할 때를 대비해 한 달에 15시간씩 추가 위탁할 수 있게 하는 돌봄 서비스다. 낮잠을 자거나 오후 간식을 먹는 아이를 중간에 데려오기 난처하니 이 서비스로 위탁 시간을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엄연한 편법을 어린이집이 버젓이 권유하고, 정부 당국도 달리 방책이 없으니 모른 척해야 하는 현실이다. 당장 “바우처 안 쓰면 바보”라는 말이 유행하는 모양이다. 맞춤반 보육료를 줄이는 차등 지원으로 올해만 375억원쯤의 예산을 절감하겠다는 것이 애초 보건복지부의 계산이었다. 그런 것이 시행 하루 전날까지 현장의 반발을 무마하지 못해 결국 말짱 도루묵의 상황을 만들었으니 예산절감 효과가 있을 리 없다. 혹 떼려다 혹만 더 붙였는데도 현장 혼란에 속수무책인 복지부가 딱하다. 종일반 아이들만 별도 위탁하는 어린이집 설치가 대안으로 거론될 판이다. 아니면 말고 식의 정책에 옥상옥(屋上屋)의 보육 프로그램이 또 나와서야 되겠는가. 정책 시행 전 복지부가 충분한 의견 수렴을 위해 공청회를 몇 번이나 열었는지 새삼 궁금하다. 차등 지원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늦었지만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정책이 민생을 혼란스럽게 해서는 안 된다. 하루빨리 불합리한 부분이 수습될 수 있도록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
  • “출산 뒤 지원제도 안 산모에 바우처 지원”

    국민권익위원회가 임신확인서 없이도 임신·출산 사실을 입증하기만 하면 임신 1회당 50만원까지 진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라고 6일 보건복지부에 권고했다. 이에 복지부는 출산하고 나서야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 제도를 알게 된 산모에게 임신확인서가 없더라도 바우처(이용권)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임신·출산과 관련된 진료비를 결제하는 국민행복카드는 출산 후 60일까지 쓸 수 있다. 따라서 60일이 지나지 않았다면 임신확인서가 없더라도 임신·출산 바우처인 국민행복카드를 발급해 줄 필요성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카드를 신청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산한 임신부에게까지 국민행복카드로 진료비를 지원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덧붙였다. 임신부는 국민행복카드로 50만원 한도에서 산전검사, 분만 비용, 산후 치료 등 임신·출산 관련 진료비를 결제할 수 있다. 이 카드를 받으려면 반드시 병원에서 임신확인서를 발급받아 제출해야 한다. 임신 사실 확인 후 카드를 신청하지 않은 상태에서 조산이나 유산을 하거나, 출산하고 나서야 진료비 지원 정보를 알아 신청 시기를 놓치면 더는 임신·출산 진료비를 지원받을 길이 없었다. 관련 민원이 국민신문고에 잇따라 접수되자 권익위는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하지만 복지부가 권익위의 권고를 최종적으로 받아들이더라도 임산부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병원에 지불한 진료비는 소급해 현금으로 지원받을 수 없어서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미 유산한 임신부는 출산 진료비를 더는 쓸 수 없는 상황이고, 이미 출산한 산모는 산후 진료비 정도에 이 카드를 쓸 수 있는데, 산후 진료비는 얼마 되지 않아 쓸 수 있는 비용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인제의원 “주택정책, 저성장시대에 대응해야”

    서울시의회 김인제의원 “주택정책, 저성장시대에 대응해야”

    서울시의회 김인제 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4)은 7월 5일(화) 오전 9시 서울시청 신청사에서 개최된 ‘서울시정 주택분야 토론회’에 참석하여 서울시 주택정책을 평가하고 민선 6기 잔여기간 동안의 서울시 주택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 토론회는 서울시와 한국주택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토론회로, 민선 6기 2주년을 기념하여 서울시 주택정책의 방향과 향후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김 의원은 “현재 서울시 주택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변화는 저성장시대에 진입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진단하며, “경제성장률 둔화와 주택시장의 재구조화,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의 변화가 그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선 6기 서울시 주택정책은 저성장시대에 대응한 정책이어야 한다.”며 ‘역세권 청년주택 및 서울리츠와 같은 민간자본의 활용’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전략적 개발사업’, ‘소규모 주택재정비 및 도시재생사업’, ‘주택임대차 시장 정상화’, ‘소비자 보조방식에 해당하는 주택바우처 제도 강화’ 등 총 다섯 가지의 민선 6기 주택정책 방향을 차례로 제시하였으며, 중장기적인 목표와 계획을 수립하고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언제 데리러 갈까요” “낮잠·간식시간 헷갈려요”

    “언제 데리러 갈까요” “낮잠·간식시간 헷갈려요”

    어린이집별로 등·하원 시간 달라 혼선 워킹맘 “종일반 프로그램 있긴 한가요” 다자녀 자격 부모들 통보 못 받기도 “부모님들이 물어봐요. ‘언제 데리러 갈까요’, ‘바우처는 어떻게 써야 하나요’라고요. 그러다가 마지막에는 ‘도대체 이걸 왜 하느냐’는 질문이 나옵니다.” 서울 강서구의 한 민간 어린이집 원장은 맞춤형 보육 시행 첫날인 1일에도 전과 다름없는 하루를 보냈다. 한 달 넘게 부모들과 상담을 진행한 결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운영하던 기존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원장은 “만 2세반 아이 14명 가운데 9명이 맞춤반”이라면서 “당장은 보육료 삭감으로 손해를 보겠지만 그렇다고 봐줄 사람이 없는 아이들을 집에 보낼 순 없는 노릇”이라고 전했다. 이날 이 어린이집에서는 오후 3시 30분쯤 아이를 데리고 간 부모도 있었고, 오후 7시쯤 아이를 데리고 가기도 했다. 하루 12시간 운영하는 종일반과 하루 6시간 이용하는 맞춤반 보육이 시행되면서 보육 현장의 혼란이 현실로 드러났다. 정부가 통원 버스 운영이나 간식 시간, 프로그램 운영 등에 대한 별도 지침을 제공하지 않고 세부적인 부분을 어린이집 상황에 맡기면서 어수선한 상황이 계속될 우려도 보인다. 서울 성동구의 한 가정어린이집 원장은 전날 밤늦게까지 ‘몇 시까지 아이를 데리러 가야 하나’라는 문의 전화를 받았다. 전체 20명 가운데 4명이 맞춤반인 이 어린이집은 평소 오후 4시부터 6시 사이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간다. 원장은 “평소 3시쯤 하원 준비를 했지만 오늘은 2시부터 시작했다”면서 “하원 시간뿐 아니라 간식이나 낮잠 시간도 달라지니 정신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부모들도 혼잡한 하루를 겪었다. 전업주부 강모(35)씨는 전날 저녁에야 어린이집 원장에게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강씨는 “평소 오전 10시쯤 아이를 맡겼는데 날이 임박해서야 달라진 시간을 통보받는 바람에 제 시간에 아이를 보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종일반에 아이를 맡긴 부모들도 헷갈리긴 마찬가지다. ‘다자녀 가구’ 기준이 바뀌면서 종일반 자격을 얻은 부모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에서 확정 통보를 받지 못한 부모도 있었다. 종일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보육 통합 시스템도 오는 4일까지 중지된 터라 어린이집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없다. 김모(27·여)씨는 “종일반 자격을 취득했지만, 어린이집이나 지자체에 물어봐도 모두 기다려 달라는 대답 뿐이어서 일단 오후 3시에 아이를 데리고 왔다”고 전했다. 정모(31·여)씨는 “7시까지 아이를 맡긴다 해도 아이를 위한 프로그램이 있을지 모르겠다”며 운영에 대한 의문도 털어놨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맞춤반 몇 시에 끝나요?”… 어린이집 혼란 우려

    정부 지침도 없이 “제대로 할 것”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환영” 우여곡절 끝에 맞춤형 보육이 1일부터 시행되지만 당분간은 보육 현장의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몇 시에 데리고 와야 하는지, 맞춤반 아이들이 하원한 후 어린이집에 남아 있을 종일반 아이를 위한 프로그램은 마련돼 있는지 부모들은 걱정이 크지만 정부는 일선 어린이집에 맞춤형 보육 가이드라인조차 제공하지 않았다. 맞춤형 보육 시행을 하루 앞둔 30일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몇 시에 통원 버스를 운영하고 간식은 언제 줘라, 프로그램은 이렇게 운영하라 등 세부적인 지침은 주지 않고 어린이집 운영 상황에 맞게 조정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준비가 안 된 부분이 있어 시행 첫날부터라도 각 시·도 행정기관을 통해 어린이집이 프로그램 등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도록 얘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종일반을 이용할 수 있는 ‘다자녀 가구’ 기준이 기존 ‘자녀가 3명 이상인 가구’에서 ‘36개월 미만 자녀를 2명 이상 둔 가구’로 바뀌면서 맞춤반에서 종일반으로의 대이동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맞춤형 보육 대상인 0~2세 75만명 가운데 3% 정도가 종일반으로 재편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복지부는 전산 작업을 서둘러 다자녀 가구 대상자를 파악하고 확인 작업을 거쳐 적어도 오는 3일까지는 자격 변동으로 새로 종일반 이용 대상이 된 부모들에게 문자메시지로 통보할 계획이다. 통보를 받은 부모는 따로 신청 절차를 거치지 않고 맞춤반에서 종일반으로 옮겨 가면 된다. 종일반은 12시간 운영한다. 맞춤반 이용자는 하루 6시간 보육을 받고서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때 긴급 보육바우처를 사용해 월 15시간까지 추가로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다. 정부는 30분 단위로 긴급 바우처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긴급 바우처를 쓰기 전 어린이집에 ‘오늘은 30분 늦게 아이를 데려가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하면 어린이집이 이를 전산에 입력한다. 맞춤형 보육이 시행되면 어린이집 운영난이 더욱 가중될 것이란 어린이집 단체의 우려도 일정 부분 해소됐다. 정부는 맞춤반 보육료 중 부모보육료만 종일반 보육료의 80% 수준으로 책정하고, 기본보육료는 종일반과 동일하게 주기로 했다.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맞춤반 기본보육료가 종일반과 같은 수준인 2015년 대비 6% 인상돼 어린이집 보육료 수입은 지난해보다 평균 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렇게 인상한 보육료는 보육교사 처우개선에 쓰도록 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보육단체인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회는 여전히 맞춤형 보육에 반대하며 또 임시업무정지 투쟁을 예고하고 있어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사그라진 건 아니다. 정 장관은 “집단행동이 발생하면 엄중하게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복지부는 국공립·공공형·직장 어린이집을 매년 지속적으로 확충해 이용 아동 비율을 현재 28%에서 2025년 45%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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