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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피터의 원리’에 갇혀 버린 대한민국/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피터의 원리’에 갇혀 버린 대한민국/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요즘 신문을 읽다 보면 몇 년 전 공무원들의 사석에서 우스갯소리로 회자됐던 ‘주사(主事)급 장관’이 생각난다. 부하 직원들 사이에서 “○주사”로 통했던 장관은 장관직을 물러난 뒤에도 그의 능력과 상관없이 또 다른 정부 요직을 차지했다. 그러나 얼마 후 재직 중에 저질렀던 부정비리와 불법행위로 인해 국민들의 원성과 지탄을 받게 됐고, 결국 40여 년의 공직생활을 불명예스럽게 마감했다. 최근까지 우리는 격에 맞지 않는 무능한 고위공직자들의 모습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 각종 사건·사고에 연루되거나 도덕성의 문제로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낙마한 장관 후보자들도 많이 보았다. 우여곡절 끝에 임명된 장관들도 부하 직원이 써 준 연설문을 그대로 읽거나 기자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 무능함을 드러냈다. 전문적 역량보다는 정치적 친분으로 임명된 공공기관의 장, 그리고 정책 관리 역량이 부족한 고위공무원들도 적지 않다.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높은 직위에 올라간 사람들이 끼치는 폐해는 고스란히 정부와 국민에게 돌아온다. 이처럼 사회 곳곳의 높은 자리가 점점 무능한 사람들로 채워지고 있다. 행정 조직뿐만 아니라 정치, 기업, 종교, 학교, 군대 등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를 모르는 리더들도 많다. 그 결과 존경하고 싶은 유능한 지도자를 좀체 찾아보기 어렵다. 안타깝게도 이른바 ‘피터의 원리’가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교육학자 로런스 피터는 모든 사람은 무능력의 한계에 도달할 때까지 승진하려는 경향이 있어 결국 사회 전체가 무능한 사람들로 채워지게 된다는 원리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유능한 부하 직원으로 출발한다고 하더라도 높은 직위로 올라갈수록 무능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훌륭한 부하라고 반드시 훌륭한 지도자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일본 소니(SONY) 사에서 10년 넘게 근무하다 퇴직한 직원이 쓴 ‘소니 침몰’이라는 책에서 저자는 “조직에 있는 매니저들의 99%가 보통의 아저씨들”이라고 회고한다. 그는 이들 아저씨가 좋아하고 칭찬한다는 것은 제품이 지극히 평범하다는 반증이라면서 “소니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무능한 상사들이 유능한 인재를 시간을 들여 바보로 만드는 승진 시스템”이라고 설파한다. 그렇다면 피터의 원리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없을까. 첫 번째는 수직적 계층 구조를 수평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피터의 원리는 위계적 구조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수평적 조직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 계층적 관료 시스템 아래서 개인이 승진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다. 조직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피터의 함정에서 빠져나오기 어렵다. 가장 수평적으로 운영돼야 하는 정당 조직도 위계화가 되면 무능한 사람들이 공직 후보자로 선정되기 쉽다. 두 번째는 상시로 검증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우선 엄격한 검증 과정을 거쳐 자리에 맞는 사람을 선발하고, 선발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공무원은 선발된 후에는 20년 넘게 특별한 검증 과정 없이 승진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다. 고위공무원에 진입하는 단계에서만 역량평가를 하고 있다. 이제 정기적인 역량평가를 통해 스스로 진단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자유로운 질문과 답변, 열띤 토론과 인터뷰를 통해 검증이 다양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개개인도 자신의 능력을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 피터 박사는 자신이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무능의 단계에 도달했음을 드러내는 행동이나 증상을 보여 주는 소위 ‘창조적 무능력’을 통해 스스로 승진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이 직장과 개인의 진정한 행복을 찾는 열쇠라고 한다. 또한 신영복 교수는 “자기 능력의 70%를 요구하는 자리에 가는 것이 득위(得位)의 길이고, 그 이상을 요구하는 자리는 실위(失位)의 길”이라고 했다. 옷은 자기 몸에 맞아야 맵시가 난다. 우리 사회에는 자기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사람이 너무 많다.
  • 멀쩡한 당신 또 낚였네요

    멀쩡한 당신 또 낚였네요

    피싱의 변종들, 정치·사회의 지배 원리로 규제와 감독·도덕 공동체의 방어막 필요 피싱의 경제학/조지 애커로프·로버트 쉴러 지음/조성숙 옮김/RHK/424쪽/1만 9000원 ‘자유 시장에서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려 (개개인이) 각자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전체의 이익을 촉진한다.’ 1776년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에서 ‘보이지 않는 손’을 설파한 이래 현대 주류경제학은 철저하게 자유경쟁과 시장균형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그 경쟁과 균형은 경제학뿐 아니라 일상생활을 지배하는 도그마이자 방편이기도 하다. 대형매장 계산대에 도착한 고객들이 가장 짧아 보이는 줄을 선택해 계산대 앞, 줄의 길이가 엇비슷해지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짧은 줄에 앞다퉈 서려는 기회 포착의 경쟁은 많은 경우 균형 파괴로 이어진다. 조작과 기만의 작용인 새치기나 청탁 압력 같은 일탈의 술수 때문이다. 요즘 흔한 ‘피싱’(phishing)은 바로 그 일탈과 파괴의 대표 해악이다. 옥스퍼드사전은 피싱을 ‘개인 정보 등을 빼내 가기 위해 유명 기업을 사칭, 인터넷에서 벌이는 사기 행각 또는 기만적 수법으로 개인 정보를 낚는 온라인 사기 행각’으로 정의한다. ‘피싱의 경제학’은 그 좁은 정의를 넘어 피싱 위험성을 입체적 사례로 조목조목 들춰 흥미롭다. 민주주의와 자유경쟁 체제를 위협하고 뒤흔드는 조작과 기만의 차원으로 확대한 시도가 도드라진다. 저자들은 건전한 몸의 균형을 파괴하는 암세포와 같은 조작과 기만의 피싱이 도처에 깔려 있다고 한다. 금융, 광고, 자동차, 주택, 신용카드, 식품, 제약, 술, 담배…. 누구나 피싱을 하고, 누구나 피싱을 당하면서 사는 셈이다. 지난 한 세기에 걸쳐 진행된 심리학계의 연구 성과에 따르면 인간은 예상과 달리 자신에게 별로 득이 되지 않는 결정을 자주 내린다고 한다. 뱀의 꼬드김에 빠져 어리석은 결정을 내리고 영원히 그 결정을 후회한다는, 성경 속 ‘순진한 하와’처럼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경제학자들의 오류가 들춰진다. 경제학자들은 인간을 ‘예산에 맞게 지출하며 사는 족속’으로 여긴다. 하지만 인간들은 99%의 경우 주의 깊게 행동하지만 나머지 1%의 일에서는 마치 ‘돈은 중요하지 않다’는 듯 그전까지의 모든 신조를 송두리째 뒤엎는다. 기업은 그 1%의 순간을 예리하게 간파한다. 저자들은 바로 이 대목에서 ‘바보’를 노리는 승냥이의 피싱이 개입한다고 지적한다. 그 바보란 감정이 상식의 지시를 무시하고, 착시 같은 편향에 휩싸여 현실을 잘못 해석하고, 그 잘못된 해석을 고스란히 믿는 이들을 말한다. “수많은 사람이 조용한 절망의 삶을 살아간다”고 했던 미국 사상가 겸 시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말에서도 그 바보들은 등장한다. ‘조용한 절망의 삶’으로 이끄는 피싱의 주체들은 다양하게 얽혀 조작과 기만의 횡포를 거듭한다. 대중이 즐기는 포테이토칩이나 항공사 좌석 등급, 정치 등 전방위에서 그 해악과 폐해가 드러난다. 저자들은 광고는 피싱이 만연하는 훌륭한 사냥터가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카드회사의 모든 노력은 바보를 노리는 피싱과 관련 있다고도 말한다. 그런가 하면 소비자의 일생 중 가장 큰 구매액을 점유하는 게 자동차, 주택이란 사실을 이용한 갖가지 피싱 탓에 실제 치러야 할 대가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치르고 구입한다고 꼬집는다. 그중에서도 중독성 강한 담배, 술, 약품, 도박 영역에서의 피싱이 가장 극성이고 폐해도 크다. “이윤 추구와 자유경쟁, 승자 독식이 특징인 자유 시장경제는 풍요와 함께 피싱을 낳았다.” 저자들의 판단에 따르면 풍요와 피싱은 자유 시장경제 속 ‘양날의 칼’인 셈이다. 이 대목에서 저자들은 지금의 경제 시스템 아래선 조작과 기만이 구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한다. 시장경제의 뒤틀림을 일부 도덕성이 결여된 기업이나 경영자 만의 책임으로 돌릴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경제가 결말적인 파탄 없이 굴러가는 이유는 뭘까. 저자들은 이 대목에서 표준이나 규제, 감독기관 같은 것들을 만들어 온 역사를 들춰 올린다. 특히 규제와 감독기관의 역할을 피싱 경제에 대한 강력한 방어 수단으로 옹호한다. 사회운동을 하고 변화를 위해 움직이는 이상주의자들을 ‘저항의 영웅’이라 부른 저자들은 이렇게 결론짓는다. “지금 세계에는 도덕 공동체가 존재해야 하며 개개인이 행동하는 자유 시장도 그런 공동체 안에 존재해야 한다. 도덕 공동체는 정보 피싱을 막는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왔기 때문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굿바이 미스터 블랙, 문채원 바라보는 김태우 눈빛 4종세트 보니 ‘시선고정’

    굿바이 미스터 블랙, 문채원 바라보는 김태우 눈빛 4종세트 보니 ‘시선고정’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 김태우가 문채원에 대한 마음을 키워가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 측은 김태우의 눈빛 4종 세트를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김태우가 문채원을 그윽하게 바라보는 모습이 담겨있다. 김태우는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 외모, 성격, 재력을 다 갖춘 투자신탁 대표이자 블랙스완 커플의 든든한 조력자 김지륜 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륜과 스완의 인연은 쓰나미에 가족을 잃고 남겨진 스완을 지륜이 구조하면서부터 이어져왔다. 이후 스완을 향한 감정이 안타까움에서 점차 애정으로 변해간 것. 하지만 블랙을 좋아하는 스완의 마음을 알기에 늘 한발짝 뒤에서 그녀를 바라만 보아온 것. 특히 블랙이 체력 단련을 하는 모습을 함께 지켜볼 때 블랙이 한국에서 돌아온 것을 알고 걱정스럽게 스완을 바라보는 모습, 스완과 블랙의 재회를 돕고 뒤에서 지켜보는 모습, 스완이 기자로서 성공적인 첫 보도를 마치고 좋아하는 모습에 함께 기뻐하는 모습까지 매회 지륜의 시선은 스완에게 머물러 있다. 그런 모습들이 모여 ‘그바보 눈빛’ 4종 세트를 탄생시켰다. 한편 지난 6일 방송된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극본 문희정, 연출 한희 김성욱)은 4.6%(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탄탄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잘 만들어진 영상미가 어우러져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을 받고 있는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KBS ‘태양의 후예’의 독주 속에서 시청자들의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다. 사진=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트럼프 ‘안보 막말’은 사업가적 발상”

    “트럼프 ‘안보 막말’은 사업가적 발상”

    WP “트럼프 대통령 되기 부적합 핵무장론 등 진지하게 생각 안 해” 일각 “본선 진출 땐 입장 바꿀 것”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선두주자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연일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에 주둔한 미군 철수와 한·일 자체 핵무장론에 미국의 동북아 전쟁 불개입론까지 주장하면서 전 세계가 우려의 시선으로 그를 지켜보고 있다. 트럼프의 막말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공화당 경선 후보 중 1위를 달리는 상황에서 그가 최종 후보로 지명돼 본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할 경우 현재로서는 외교안보팀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트럼프의 외교안보 관련 공약이 과연 어떻게 실현될 것인지 주목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3일(현지시간) ‘대통령이 되기에 적합하지 않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트럼프가 최근 한 말들, 특히 한·일 핵무장론 발언 등을 지적하며 “트럼프가 중요한 사안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음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WP는 그동안에도 트럼프의 막말 발언을 비판해 왔지만 트럼프가 최근 외교안보에 대한 무지를 여실히 드러내면서 비판의 수위를 더욱 높인 것이다. 사설은 공화당이 트럼프를 낙마시키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렇다면 트럼프는 정말 외교안보에 무지한 것일까. 지난달 25일 트럼프와 2시간 동안 인터뷰를 진행한 뉴욕타임스 데이비드 생어 기자는 최근 CNN에 “트럼프가 외교안보와 관련한 모든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혔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한·일 주둔 미군 철수 및 핵무장론 등은 동맹 관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생어 기자는 이 때문에 관련 질문을 수차례 반복하며 트럼프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트럼프는 외교안보에 무지해서가 아니라 평소 확신에 따라 자신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의 캠페인 슬로건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로, 최근 외교안보 공약을 밝히면서 ‘미국우선주의’가 추가됐다. 트럼프는 “미국이 ‘세계경찰’ 노릇을 하느라 미군 주둔 등에 터무니없이 많은 돈을 썼는데, 이제는 약해지고 있는 미국을 살리기 위해 이 같은 바보짓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외치고 있다. 이는 미국에 불리한 모든 외교·통상 협상을 다시 하고, 중국과 동남아, 유럽,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빼앗아 간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되찾고, 이민자와 난민을 막기 위해 벽을 세우고 국경을 폐쇄하는 등 그가 밝힌 ‘고립주의’ 공약과 일맥상통한다. 결과적으로 미국우선주의는 초강대국 미국의 국제적 역할을 버리고 미국의 이익만을 추구하겠다는 것과 같다. 트럼프의 이 같은 극단주의적 공약에 그를 지지하는 보수적 노동자층 백인 유권자들은 열광하고 있다. 이들 유권자는 삶에 대한 불안과 주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분노로 표출되면서 트럼프의 막말에 호응한다. 덕분에 트럼프는 전국 지지율 40%대를 유지하며 다른 후보들을 누르고 1위를 지키고 있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한국에 대한 트럼프의 공격은 동맹 관계로부터 얻는 이점보다는 경제적으로 뭔가 손해를 본다는 사업가적 발상에 기인한다”며 “한국이 독일·일본 등과 같이 거론되는 것이 그런 이유”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공화당 최종 후보로 지명되면 민주당 후보를 이기기 위해 이 같은 극단적 공약을 순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른 소식통은 “현재 트럼프 캠프에 제대로 된 외교 참모가 없어 공약이 엉뚱한 방향으로 튀고 있는데, 대선 본선에 진출할 경우 입장을 바꿀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캠프 외교팀을 이끌게 된 제프 세션스 앨라배마 상원의원은 현대차 공장이 그의 지역구에 있어 평소 한국에 대한 이해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향후 정책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박신혜 “십센치 봄이좋냐 맘에 들어 흥칫뿡” 격한 공감..솔로 인증?

    박신혜 “십센치 봄이좋냐 맘에 들어 흥칫뿡” 격한 공감..솔로 인증?

    배우 박신혜가 10cm(십센치)의 신곡 ‘봄이 좋냐’ 가사에 격하게 공감했다. 박신혜는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맘에 들어. 10cm 봄이 좋냐. 흥칫뿡. 필라테스 수업 중 무한반복 재생. 오늘은 너로 정했다. 역시 10cm. 네맘 내맘”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한 장 게재했다. 사진은 10cm의 ‘봄이 좋냐??’ 가사를 캡처한 것으로 ‘봄이 그렇게도 좋냐 멍청이들아. 벚꽃이 그렇게도 예쁘디 바보들아. 결국 꽃잎은 떨어지지. 니네도 떨어져라. 몽땅 망해라’ 등 봄을 만끽하는 커플들을 시샘하는 솔로들의 마음이 담겨 있다. 1일 공개한 10cm의 ‘봄의 좋냐??’는 4일 오전 기준 멜론, 소리바다, 벅스, 네이버뮤직 등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실시간 차트 1위를 휩쓸었다. 사진=박신혜 인스타그램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에릭남의 그녀’ 마마무 솔라 누구? ‘아이유 닮은꼴’ 당당한 가슴 노출 송중기 여동생과 다정한 한때..동생 미모는 어느정도?
  • 십센치 봄이 좋냐, ‘벚꽃 엔딩’에 도발? “벚꽃이 그렇게도 예쁘디 바보들아”

    십센치 봄이 좋냐, ‘벚꽃 엔딩’에 도발? “벚꽃이 그렇게도 예쁘디 바보들아”

    십센치의 신곡 ‘봄이 좋냐??’가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을 이을 새로운 봄 캐롤 강자로 등극했다. 1일 공개한 십센치의 ‘봄이 좋냐??’는 4일 오전 7시 기준 멜론, 소리바다, 벅스, 네이버뮤직 등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실시간 차트 1위를 점령하고 있다. 십센치의 ‘봄이 좋냐??’는 달콤하고 포근한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다. 하지만 가사는 달달하지 않다. ‘봄이 그렇게도 좋냐 멍청이들아. 벚꽃이 그렇게도 예쁘디 바보들아. 결국 꽃잎은 떨어지지. 니네도 떨어져라. 몽땅 망해라’로 이어지는 독한 가사는 듣는 이들의 웃음을 유발한다. 따뜻한 멜로디와 가사가 대부분인 노래들과 달리 커플이 망했으면 좋겠다며 대놓고 독설을 퍼붓는 ‘반전 봄 노래’ 등장에 솔로들의 큰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십센치는 ‘봄이 좋냐??’에 대해 “작정하고 만든 봄 찬양가”라고 밝힌 바 있다. ‘봄이 좋냐??’로 음원 파워를 과시한 십센치는 오는 5월 새 앨범을 발표하고 본격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에릭남의 그녀’ 마마무 솔라 누구? ‘아이유 닮은꼴’ 당당한 가슴 노출 송중기 여동생과 다정한 한때..동생 미모는 어느정도?
  • [총선 D-15] 김종인 “10% 기득권층 독점 상태 해소해야”

    [총선 D-15] 김종인 “10% 기득권층 독점 상태 해소해야”

    권역별 선대위 부위원장 임명 ‘문제는 경제다’ 슬로건도 확정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첫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갖고 비상대책위 체제를 선대위 체제로 공식 전환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이 자리에서 “10%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이 갖고 있는 독점적 상태를 해소해 90%를 살려내는 기회의 경제를 만들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민주는 이날 김 대표를 단독 선대위원장으로 하고 선대위 부위원장들이 권역별 선대위원장을 겸임하도록 했다. 서울은 진영·전병헌 의원이, 경기는 김진표 전 의원이 맡는다. 광주는 김홍걸 당 국민통합위원장이, 전남은 조일근 전 남도일보 편집국장이, 전북은 송현섭 당 실버위원장이 각각 권역별 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공천배제자나 경선 탈락자를 선대위에 포함시킨 것은 당내 통합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더민주는 선대위 명칭을 ‘더불어경제선대위’로 정하고 국민경제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경제 문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국민경제상황실장에는 비례대표 4번을 받은 최운열 전 서강대 부총장을 임명하고 우석훈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과 주진형 정책공약단 부단장이 부실장으로 최 전 부총장을 돕도록 했다. 더민주는 총선 메인 슬로건도 ‘문제는 경제다. 정답은 투표다’로 정했다. 1992년 미국 대선에서 빌 클린턴 후보가 유행시킨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It’s the economy, stupid)를 차용한 것이다. 이 밖에 ‘투표가 경제다’, ‘4월 13일은 털린 지갑을 되찾는 날’ 등도 현수막 문구로 활용된다. 더민주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오는 31일 첫 유세도 재래시장에서 열기로 해 서민경제 문제를 부각할 계획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내실 교육으로 나사렛대 3.0시대 열겠다”

    “내실 교육으로 나사렛대 3.0시대 열겠다”

    “나사렛대 3.0시대를 성공적으로 열겠습니다.” 임승안(64) 나사렛대 신임 총장은 지난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대학의 질적 성장을 일굴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1954년 오은수 미국 선교사가 서울 목동에서 비인가 신학교를 세워 초석을 다진 시기가 1.0시대, 1980년 정규 대학으로 인가받고 충남 천안시 쌍룡동 지금의 터로 옮겨 와 2개 학과 300명이 40개 학과 6000명으로 양적 성장을 이룬 시절이 2.0시대라면 올해부터 3.0시대를 맞는다는 것이다. 이 대학은 지난해 교육부 평가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받았다. 4, 5대 총장을 지낸 그가 구원투수로 나서 지난 1일 7대 총장에 취임했다. 그는 먼저 교수와 직원 등으로 구성한 총장 자문단을 만들기로 했다. 여기에 법률, 정책 등 외부 전문가 40명이 참여해 대학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학과 조정 등 구조개혁과 각종 아이디어를 모아 대학의 장기 비전을 세운다는 구상이다. 임 총장은 ‘베스트 & 그레이트’ 경영문화 조성에 힘을 쏟을 각오다. 이 전략에 탄탄한 기초, 시대에 맞는 변화와 교육, 목표 달성에 따른 보상, 시대를 앞서는 도전, 함께하는 삶 등 정신이 들어 있다. 임 총장은 “이 문화 아래 지식 중심에서 삶과 생활을 중시하는 학교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 똑똑할 수 없고 다 바보일 수 없는 게 사회다. 미국이 대단한 것도 다양한 삶과 생활을 중시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학과를 통폐합하고 평생교육원, 자원봉사센터 등 사회봉사 교육과 시설을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사렛대는 장애학생이 가장 많고 재활복지 부문에서 최고의 대학으로 평가받는다. 총장실은 매우 소박했다. 임 총장의 말은 조근조근했고 몸짓은 겸손했다. 그는 “정직·성실하고 서로 돕는 인재를 양성하겠다”며 “‘글로컬’(글로벌+로컬)에도 힘써 이들이 천안 지역 기관, 기업에 진출하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씨줄날줄] 독불장군/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독불장군/최광숙 논설위원

    2차 대전의 ‘영웅’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는 고집이 세고 자기주장이 강한 ‘독불장군’이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신념과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자신의 스타일만 고집하지 않고 유연한 방식으로 접근해 자신의 뜻을 이루는 ‘소통의 대가’이기도 했다. 나치의 침공으로 위기에 처한 영국을 구하고자 참전을 주저하던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과 2000여통의 편지를 주고받으며 결국 미국을 참전케 한 것이 대표적이다. 미국 방문 당시 백악관 침실에서 벌거벗은 채로 루스벨트와 마주쳤을 때 “미 합중국 대통령 각하, 영국 총리 처칠은 각하에게 숨길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자, 보십시오”라고 말해 루스벨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일화는 너무나 유명하다. 비타협적인 성격 때문에 정치적으로 실패한 아버지를 반면교사로 삼아 그는 정적들에게 타협과 유머와 기지를 발휘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 우리 정치권에서는 처칠의 유머는 눈 씻고 찾으려야 찾을 수 없는 ‘진독’(진짜 독불장군) 2명이 화제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바로 그들이다. ‘오만’과 ‘독선’으로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혐오를 더욱 부채질한다는 평이다. 그들은 “니들이 뭘 알아”라는 식의 무소불위의 언행 등 여러 면에서 닮았다. 우선 그들은 가는 곳이면 어디나 ‘갈등의 진원지’, ‘트러블 메이커’가 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 한솥밥을 먹던 지난 대선 때 정책 방향을 놓고 이 두 고집불통끼리 여러 차례 갈등을 빚었다고 한다. 대선 당시 김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 후보에게 “나와 이한구 중 선택하라”고 압박해 그를 선대위에서 배제하는 것으로 봉합이 됐단다. 얼마 전 당을 바꿔 야당 대표가 되고서도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친노·운동권 세력과 크게 충돌해 당내 분란이 일어났다. 이한구 위원장 역시 공천 과정에서 ‘배신자 찍어 내기’를 금과옥조로 무리한 공천 작업을 벌여 욕을 먹었다. 심지어 김무성 대표를 향해서도 “바보 같은 소리”라며 인신모욕성 발언을 서슴지 않아 친박·비박 간의 갈등을 더욱 증폭시켰다. 친박 내에서조차 그는 ‘비호감’ 소릴 듣는다. 호가호위(狐假虎威)하며 ‘공천 칼춤’을 추다 지금은 청와대에서 ‘책임론’까지 제기되는 부메랑을 맞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유승민 의원 고사작전을 벌이다 결국 김 대표의 ‘옥새투쟁’을 야기해 일을 크게 그르치게 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앞뒤 재지 않고 맡은 직책의 ‘전권’을 행사하겠다며 과욕을 부리는 성향이라는 평을 듣는다. 정적에게는 무자비하게, 하지만 자신은 과신하는 것도 비슷하다. 그들이 앞으로 어떤 자리를 염두에 두고 있을지는 모른다. “독불장군에겐 미래가 없다”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말이 새삼 생각난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저커버그, 딸에게 수유하며 “하루 중 가장 중요한 미팅 시간”

    저커버그, 딸에게 수유하며 “하루 중 가장 중요한 미팅 시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딸 바보’ 인증사진이 재개됐다. 저커버그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딸 맥스와 함께 직은 사진을 공개하고 “하루 중 가장 중요한 미팅 시간”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진에서 딸 맥스에게 직접 분유 수유를 하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사진은 공개 이후 지금까지 135만여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1만7315명이 사진을 공유했다. 2만2482명은 댓글로 저커버그의 딸 바보 인증을 시샘(?)했다. 특히 이번 게시물에서는 함께 공개된 #린인투게더(#LeanInTogether)라는 해시태그가 눈길을 끌었다. 이 태그는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만든 린인닷오알지(LeanIn.Org)에서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의 하나로, 양성평등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남성들이 SNS를 통해 해시태그를 달고 소통하는 것이다. 저커버그는 4개월 전 딸 맥스가 태어나자마자 2개월간 출산 휴가를 내고 육아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딸 맥스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자신이 ‘딸 바보’임을 인증했다. 한편 저커버그는 지난해 말 딸의 탄생 소식을 전하면서 자신이 보유한 페이스북 주식 99%를 살아 있는 동안 자선 사업에 기부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사진=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열린세상] 기업의 ‘조직 혁신’ 경영자 태도가 변수/이상일 언론인

    [열린세상] 기업의 ‘조직 혁신’ 경영자 태도가 변수/이상일 언론인

    국내 대기업들에서 사내 문화를 쇄신하는 분위기가 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관료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온 삼성전자는 부회장 주도로 불필요한 야근이나 회의, 보고를 줄이려 하고 있다고 한다. LG전자는 사원, 대리, 과장급 등 직급 중심의 호칭을 파트장 등 업무 중심으로 바꾸고 상사 눈치 보며 못 가는 휴가 문화도 연월차를 자유롭게 쓰도록 바꾼다고 한다. 이런 움직임은 얼마 전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100개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임직원 4만명을 상대로 기업 문화를 진단한 조사 결과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 조사에서 임직원들은 한국 기업의 가장 큰 병폐를 ‘잦은 야근’과 ‘비합리적 업무 문화’라고 손꼽았다. 평균적으로 직장인은 1주에 이틀 넘게 야근을 하고 직장인의 12%는 주 5일 모두 야근한다는 것이다. ‘저녁이 없거나 바쁜 삶’이 한국 직장인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한 집의 가장들이 적지 않다고 보면 집안 식구들이 함께 저녁밥 먹을 시간조차 없는 셈이다. 여기에다 기업 임원실은 ‘엄숙한 장례식장’처럼 회의 때면 조용하며 상명하복 분위기에다 비효율적인 회의와 보고 문화 등이 지적됐다. 이런 분위기는 사실 대기업과 중견기업뿐 아니라 한국의 공기업과 정부 조직까지 확대해 봐도 비슷할 것이다. 결국 필요 이상의 잦은 회의와 긴 근무시간, 이로 인한 생산성 저하, 윗사람 눈치 보는 회의 분위기와 소통 부재는 한국 조직들의 공통분모인 셈이다. 이런 풍토는 불필요한 비용을 초래해 비효율성을 높여 생산성을 떨어뜨린다. 또 발전에 필요한 창의성을 감소시켜 경쟁력을 낮춘다. 이런 비효율과 고비용에 민감한 대기업들이 요즘 발 빠르게 움직여 쇄신해 보려고 나서는 것이다. 한국 기업들의 조직 혁신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되돌아보면 큰 시도 중 하나는 1990년대 후반 유행한 ‘팀제’를 들 수 있다. 팀으로 바꾸어 조직을 유연하게 하며 소통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몇 년 후 대부분의 조직이 종전대로 ‘**부’로 돌아갔다. 팀제로 바꾸기만 했지 효과가 없었던 탓이다. 조직의 병폐는 조직 구조나 명칭상의 문제만은 아니다. 소프트웨어를 바꾸지 않은 채 위계질서 명칭만 바꾼다고 조직 유연성이 살아나지는 않는다. 회의가 많고 분위기가 무거운 것도 한국 조직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다. 오너가 10시간 넘게 회의를 주재하는 바람에 화장실에 갈 시간이 없어 회의 참석자들이 미리 물도 마시지 않는다거나 회장 주재 회의가 강의 식으로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토론이 없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대부분 한국 조직의 공통적인 문제다. 회의 참석자들 간의 심리적 미묘함은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비슷한 모양이다. 직원들이 ‘자신의 발언 때문에 바보나 나쁜 사람처럼 보일지 모른다는 불안감, 남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남에게 위축되거나 보복당할지 모른다는 공포 등’을 갖는다고 미국 한 경영자는 지적한 바 있다. 조직 구성원들이 갖는 심리적 문제를 조직의 리더, 경영자들이 세심하게 파악하고 중요시하며 개선하는 것이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길이다. 한 미국 유명 기업 사장은 회의 때 기다란 테이블에서 회의를 하는지, 작은 사무실에서 정사각형 테이블에서 회의를 하는지에 따라 참석자들의 의견 개진이 활발하거나 둔하다는 차이를 한참이 지나서야 자신이 알아챘다며 탄식을 했다. 습관과 관례에 익숙한 리더는 조직의 문제점을 잘 파악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리더가 자신의 권위와 직원들의 활발한 토론 가운데 어느 것을 선호하느냐, 조직원의 창의성을 끌어내려고 어느 정도 노력하느냐가 조직 문화를 바꾸는 갈림길이 될 것이다. 사무용품 제조 업체인 미국의 ‘3M’은 직원들이 근무시간의 15%를 자신을 위해 사용하도록 허용한다고 한다. 직원들이 연월차 휴가를 자유롭게 가도록 하고 창의성을 위한 자기계발 시간을 허용할 것이냐는 사실 리더의 포용력과 경영철학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한국 기업의 조직문화 개선은 상당 부분 경영자들의 태도에 달려 있는 셈이다. 조직문화 개선 시도가 이번에는 성과를 거둘지, 또다시 일과성 행사에 그칠지 두고 볼 일이다.
  • 경제민주화·복지로 ‘정권심판 프레임’

    경제민주화·복지로 ‘정권심판 프레임’

    장관 출신 김진표·진영 전면에 ‘전공’ 살려 與 공격 카드 활용중량감 있는 인사 추가 인선 중 더불어민주당이 24일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와 진영 의원을 선거대책위원회 전면에 배치하며 총선전(戰)의 깃발을 올렸다. ‘경제’와 ‘복지’를 대표하는 두 인물을 내세워 이번 선거를 ‘경제 선거’로 이끌고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더민주는 이날 비례대표 공천 논란을 털고 전열을 재정비하는 데 주력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금부터는 새 인물을 중심으로 총선 진용을 갖추고 국민과 함께 승리를 향해 달려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새누리당 정권 8년의 경제 실패는 의석수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많아서 생긴 일”이라며 ‘경제 심판론’을 제시했다. 당 대표실에는 ‘문제는 경제야, 잃어버린 8년 심판!’이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1992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빌 클린턴의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 구호를 인용한 것이다. 김 대표는 김 전 부총리와 진 의원을 선대위 부위원장으로 임명하며 본격적인 ‘선거 모드’로의 전환에 나섰다. 김 전 부총리는 참여정부 시절 재정경제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지낸 당의 대표적인 경제·정책통이다. 김 대표의 트레이드마크인 경제민주화 공약 수립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새누리당을 탈당해 더민주에 합류한 진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첫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내며 연금개혁 등을 주도했다. 김 대표와는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부위원장으로 호흡을 맞췄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들의 임명에 대해 “이번 선거를 경제 선거로 치러 경제민주화와 우리 당의 복지 공약을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부총리와 진 의원은 각각 경기 수원무와 서울 용산에서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이용희 전 국회부의장의 아들인 이재한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선대위 위원으로 추가 임명했다. 더민주는 오는 27일 광주에서 선대위 공식 발족을 목표로 채비를 갖추고 있다. 선대위원장으로는 비대위와 선대위를 동시에 이끌고 있는 김 대표가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추가로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관례상 기존 비대위 체제가 자연스럽게 선대위 체제로 전환되지만 사의를 표명한 비대위원들의 재신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 대표는 비대위원들의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해 “어차피 (비대위원들이) 선대위를 끌고 가야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아울러 선대본부는 정장선 총선기획단장과 이용섭 총선정책공약단장 등 ‘전략’과 ‘정책’ 두 축을 중심으로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트럼프 “무슬림 입국 막아야”… 클린턴 “국경 폐쇄는 비현실적”

    트럼프 “무슬림 입국 막아야”… 클린턴 “국경 폐쇄는 비현실적”

    트럼프 “고문, 정보활동보다 효과 법 바꿔 테러범 물고문 허용해야” 벨기에 브뤼셀 테러의 불똥이 미국 대선판으로 튀었다. 서부 3개 주에서 대선 경선이 열린 22일(현지시간)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들은 불안한 유권자의 표심을 사로잡고자 대(對)테러 대책 관련 견해를 앞다퉈 쏟아냈다. 평소 무슬림을 향해 막말을 일삼아 온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먼저 불을 댕겼다. 트럼프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법을 바꿔서라도 테러리스트에 대한 물고문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정보당국 활동보다 고문이 훨씬 효과가 있다. 프랑스 파리 테러 용의자도 고문했으면 더 빨리 털어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그동안 (테러를 막는 데) 바보 같았다. 장벽을 세우고 비자 시스템을 강화함과 동시에 무슬림에 대한 입국을 막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화당의 다른 후보인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과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는 트럼프의 물고문 주장에는 반대했지만 무슬림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크루즈는 “경찰이 무슬림이 많은 지역에 대한 경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그들이 극단주의로 가지 않도록 특별 관리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무슬림의 집단 활동을 막지 않으면 점점 극단화돼 결국 브뤼셀 테러와 같은 일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케이식은 “물고문도, 무슬림 감시도 필요 없다. 정보당국 활동과 비자제도 강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경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들과 대립각을 세우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클린턴은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국경을 폐쇄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트럼프의 이해 부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물고문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가치에 맞게 일을 해야 한다. 그의 발언은 테러리스트를 공개 모집하는 포스터와 같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클린턴은 또 이날 저녁 한 연설에서 브뤼셀 테러를 언급하며 “장벽을 세우고 동맹에 등 돌리지 말아야 한다”며 “트럼프나 크루즈가 제안하는 내용은 틀릴 뿐 아니라 위험하고 우리를 안전하게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열린 3개 주 경선에서 트럼프가 애리조나주에서 대승을 거둬 승자독식제에 따라 대의원 58명을 모두 차지했다. 이로써 트럼프는 공화당 최종 후보로 지명되기 위한 ‘매직 넘버’ 1237명의 60%에 도달했다. 미 언론은 “애리조나에서 트럼프의 이민정책이 유효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클린턴도 애리조나에서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을 큰 표 차로 누르고 최소 40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유타주에서는 크루즈와 샌더스가 높은 득표율로 승리하는 등 2위들이 선전했다. 크루즈는 특히 50%가 넘는 득표율로 대의원 40명을 모두 차지해 트럼프 대항마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다. 아이다호주에는 샌더스가 클린턴을 앞섰으나 슈퍼 대의원까지 포함한 전체 대의원 수에서는 여전히 클린턴의 55%에 그쳐 뒤집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길섶에서] 말버릇 단상/구본영 논설고문

    ‘쌍방향 소통’ 시대가 맞는 모양이다. 독자 한 분이 이메일을 보내왔다. 필자가 칼럼에서 쓴 표현에 대한 정중한 지적이 담겨 있었다.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담담하게 “돌을 던지는…”이라는 표현이 오류란 얘기였다. 이는 일본의 바둑용어 투료(投了)를 직역한 것으로, 우리말로는 “돌을 거두는…”이라고 하는 게 타당하다는, 매우 전문적인 조언이었다. 포털을 검색해 보니 두 표현이 혼용되고 있었다. 바둑 고수인 지인에게 물어봐도 둘 다 맞는다고 했다. 하지만 곰곰이 따져 보니 그 독자의 주문이 바람직하다고 느껴졌다. 같은 값이면 순한 표현이 낫다는 생각이 들면서다. 하긴 “짱”, “열라”, “졸라” 등 비속어를 부사로 사용해 말발을 세우는 요즘 청소년들의 언어 습관이 뭘 말하나. 우리 사회가 그만큼 각박해졌음을 반영하는 게 아닌가. 독자의 이메일이 부지불식간에 소신을 강하게만 전달하려는 소통 관성에서 헤어날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여간 고맙지 않았다. 문득 “세상의 문제는 바보들과 광신도들의 자기 확신이 지나친 데도 있다”고 한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의 경구가 떠오른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美 유권자들 “트럼프 뽑을 만큼 화나지 않았다”

    14일(현지시간) 오후 5시 미국 버지니아주 로슬린 지하철역. 퇴근 시간대인데도 지하철은 보이지 않았다. 버지니아와 이어진 워싱턴DC 지하철 사고 여파로 모든 지하철이 한쪽 노선으로만 다녀야 하는 것이 이유였다. 20여분이 지나자 옴짝달싹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줄을 섰지만 누구도 화를 내거나 항의하지 않고 제자리를 지켰다. 기자는 옆에 있는 흑인 남성에게 “왜 아무도 화를 내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는 기자를 보고 웃으며 “우리는 참을성이 많은 국민이다. 특히 질서를 지켜야 할 곳에서 화를 내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라고 답했다. 대화를 이어갔다. 기자가 “요즘 대선 경선을 보면 화가 난 유권자들이 많은 것 같다. (도널드) 트럼프 유세장에서는 폭력 사태도 발생했다”고 말하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대화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한눈에 봐도 20대부터 60대까지 남녀, 백인과 흑인, 히스패닉 등 다양했다. 여러 계층의 유권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것 같았다. 이들 대다수는 자신이 지지하는 당과 상관없이 “우리는 정치권의 변화를 원하지만 트럼프를 뽑을 만큼 화가 나지 않았고, 그렇게 ‘비정상적’ 변화를 원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지지자들은 일자리가 불안하고 외국인을 배척하는 공화당 극보수 지지자 35%에 불과하다. 트럼프 유세장의 폭력은 이들이 야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 지지자라고 밝힌 50대 남성은 “공화당 주류층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트럼프의 황당한 공약에 찬성하지도 않는다”며 “멕시코와의 국경에 벽을 쌓고, 자유무역을 막고, 무슬림을 통제하는 것은 미국이 추구하는 가치가 아니다. 미국은 그런 나라가, 공화당도 그런 당이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멕시코에서 왔다는 다른 남성은 이날 워싱턴포스트에 보도된 기사를 언급하며 “트럼프가 미국 회사들이 국외 공장에서 물건을 생산하는 것을 비판하는데, 자신의 브랜드 제품들도 중국, 멕시코 등 저임금 국가에서 만든다고 하지 않느냐”며 “트럼프가 일자리를 볼모로 유세에 악용하는 것을 참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20대 여대생은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려면 힐러리 클린턴을 뽑아야 한다”며 “트럼프와 힐러리가 본선에서 만날 경우 제대로 된 미국인이라면 힐러리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과 대화를 나눈 지 50여분 만에 지하철 한 대가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15일 ‘미니 슈퍼 화요일’을 거쳐 7월 전당대회, 11월 대선에서 ‘인내심 많은’ 미국 유권자는 어떤 선택을 할지 더욱 궁금해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얘야, 정신 차려!’ 생방송 중 여기자에게 반한 고등학생 농구선수

    ‘얘야, 정신 차려!’ 생방송 중 여기자에게 반한 고등학생 농구선수

    생방송 중 여기자와 사랑(?)에 빠진 고등학생 농구선수의 모습이 화제다. 14일(현지시간) 서미 카드닷컴(someecards.com)은 지난 10일 미국 고등학교 ‘Class 3A state basketball’ 에서 우승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데 라 살레 고등학교(DeLaSalle High School) 농구선수 샘 존스(Samm Jones)에 대해 소개했다. 게임이 끝난 뒤 KSTC 방송사와 인터뷰를 가진 샘 존스. KSTC 방송사 미녀기자 엘리 아를트(Allie Arlt)가 샘과 함께 인터뷰 중인 감독 데이브 토슨(Dave Thorson)에게 질문을 이어가지만 샘은 넋나간 표정으로 엘리만을 응시한다. 미모의 여기자를 응시하느라 카메라를 한 번도 쳐바보지 않은 샘의 모습이 그대로 생중계됐다. 한편 샘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엘리가 너무 예뻐서) 나는 카메라를 쳐다볼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사진·영상= CBB2016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아슬아슬’ 생방송 중인 기자에 돌진한 승용차 ☞ 뉴스 방송중 ‘몸통 사라진’ 기상 캐스터…이유가?
  • 윤여정-김고은 주연 ‘계춘할망’ 티저 예고편

    윤여정-김고은 주연 ‘계춘할망’ 티저 예고편

    윤여정, 김고은이 함께 한 영화 ‘계춘할망’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제주도의 해녀로 사는 계춘(윤여정)은 잃어버린 손녀 혜지(김고은)와 12년 만에 재회한다. 이후 두 사람은 예전처럼 서로에게 적응한다. 그러나 오매불망 손녀 바보 계춘과 달리 혜지는 도통 속을 알 수 없다. 수상한 혜지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의심도 커진다. 이런 상황에 혜지는 서울로 미술경연대회를 갔다가 사라진다. 이처럼 ‘계춘할망’은 12년의 과거를 숨긴 채 집으로 돌아온 수상한 손녀 혜지와 오매불망 손녀 바보인 계춘 할망의 이야기를 그린 가족 감동 드라마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12년 만에 잃어버린 손녀를 기적적으로 찾은 해녀 계춘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어 “할망과 단둘이 살아보지 않았으면 말을 마세요”라는 혜지의 대사와 함께 ‘우리 잘살 수 있을까요’라는 카피는, 두 사람 앞에 놓인 순탄치 않은 일상을 예고한다. 특히 예고편을 통해 혜지가 12년 만에 할머니를 찾아온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그동안 혜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번 작품에서 윤여정과 김고은은 각각 손녀 바라기 제주도의 해녀 ‘계춘’과 12년 만에 제주도 할머니 집으로 돌아온 예측불허 손녀 ‘혜지’ 역을 맡았다. 손자와 할머니의 좌충우돌기를 그린 ‘집으로’(이정향 감독, 2002년) 를 잇는 손녀와 할머니의 좌충우돌기 ‘계춘할망’은 ‘표적’의 창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5월 개봉 예정. 사진 영상=콘텐츠 난다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이세돌 알파고 대결] ‘딸 바보 아빠’를 향한 응원도 눈길 “아빠, 파이팅!”

    [이세돌 알파고 대결] ‘딸 바보 아빠’를 향한 응원도 눈길 “아빠, 파이팅!”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간과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세기의 대국이 9일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세돌 9단의 가족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세돌 9단은 9일 오후부터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결을 시작했다. 특히 이세돌 9단은 대국장에 딸의 손을 잡고 함께 입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세돌 9단의 딸 혜림 양은 “아직은 기계가 사람을 바둑에서 이기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아빠 파이팅”이라며 손을 높이 들어 응원했다. ‘딸 바보’로 잘 알려진 이세돌 9단은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도 딸 혜림 양과 함께 참석해 브리핑 내용을 경청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용로 시민의 단상] 멀리 보고 깊게 생각하는 사회

    [윤용로 시민의 단상] 멀리 보고 깊게 생각하는 사회

    # 1867년 미국의 국무장관이었던 윌리엄 스워드는 러시아 정부와 720만 달러(2015년 기준으로 1억 2000만 달러)에 알래스카를 인수하는 협상을 체결하였다. 턱밑인 캐나다까지 다가온 영국을 견제하고자 하는 러시아의 의도와 서부 진출에 정점을 찍으려던 미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었다. 이 협상은 나중에 발견된 대규모의 천연자원과 관광자원의 가치까지 감안하면 미국에 엄청난 이익을 가져오게 되었다. 하지만 알래스카가 당시로서는 쓸모없어 보이는 땅이었기 때문에 ‘스워드의 바보 같은 짓’(Seward’s Folly)이라는 일부의 비난도 감수해야 했다. 어떤 정책이나 사업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기준이 되는 구간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판단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가 흔한 것 같다. 그래서 국가적 이익이 걸린 중대 사안에 직면해서는 그 판단이 아주 어렵게 될 수밖에 없다. 단기적으로는 손해인 것 같지만 길게 보면 이득이 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지금은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것같이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구성원 전체에 커다란 손실로 다가오는 사례도 많기 때문일 것이다. 포퓰리즘 정책 같은 것이 후자의 대표적인 경우라고 할 것이다. # 과거 공직에 있을 때 모셨던 어떤 장관은 보고서를 보면서 날카로운 지적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였다. 그는 질문에 답하지 못하는 실무자들에게 늘 이렇게 이야기하였다. “장관이 보는 한 쪽의 보고서를 만들기 위해 차관은 두 쪽을 봐야 하고 차관보는 네 쪽, 국장은 여덟 쪽, 과장은 열여섯 쪽, 사무관은 서른두 쪽 정도를 검토해야 하는데 장관이 보는 한 장의 보고서에 대해서도 답을 못한다는 것은 충분한 검토가 안 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정책 수립에 있어서 깊이 있는 검토를 요구하는 것이었으며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고 할 것이다. 요즘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보편화되면서 간단한 표현이 주류가 되고 있으며 긴 글은 아예 보지 않는 경향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작년에 책을 한 권 출간했는데 집필하는 과정에서 분량이 많아지자 출판사로부터 독자들이 두꺼운 책은 보지 않으려 하니 내용을 줄여 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이 있다. 가뜩이나 복잡하고 스트레스 많은 현대사회에서 부담이 덜 가는 가벼운 책을 원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풍조가 만연하게 되면 장래 우리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되는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도 단편적으로 대처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특히 요즘과 같은 대변혁의 시기에는 더욱 통찰력 있는 대응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새해 벽두부터 중국으로부터 시작된 리스크 등으로 세계경제가 요동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해 일부 유럽 국가들과 일본의 중앙은행은 마이너스 금리를 택하는 등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대외적 여건과 함께 인구절벽 등 수많은 내부적 어려움은 우리 경제에 힘든 과제를 던져 주고 있다. 한편 북한의 핵실험으로 심화된 안보 위기는 가뜩이나 지정학적인 한계로 힘든 우리를 한 치 앞을 내다보기도 어려운 소용돌이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 과감한 대북 제재 조치들을 시행해 가고 있지만 지구상 가장 위험한 체제와 이웃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단호함과 유연함 사이에서 항상 고민할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절체절명의 이 시기에 우리는 ‘멀리 보면서 깊게 생각하는 자세’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가적 이슈에 대해 번뜩이는 아이디어에 기초한 치열한 연구 열풍이 학계에 불어야 하고 정부정책은 통렬한 고민을 통해 심도 있게 수립되어야 한다. 우리 학계가 사회참여는 활발하지만 현실에 기초한 튼튼한 연구가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불안한 마음이 든다. 세종시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SNS로 업무적 소통을 한다는 이야기도 들리니 이 또한 걱정이 아닐 수 없다. 튼튼한 연구와 단단한 정책은 바로 우리의 미래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 똑똑한 개인 모여도 조직이 어리석은 이유

    똑똑한 개인 모여도 조직이 어리석은 이유

    왜 우리는 집단에서 바보가 되었는가/군터 뒤크 지음/김희상 옮김/비즈페이퍼/464쪽/2만원 구성원 개인은 충분히 똑똑한데 왜 회사는 바보 같은 선택과 결정을 반복하는 것일까. 개인은 밥 먹을 시간을 아껴 가며 죽어라 하고 노력하는데 집단은 왜 훌륭한 결과를 내지 못하는 것일까. 거대 집단이나 기업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생각을 한 번쯤 해 봤을 것이다. 아니, 매일 머릿속에서 이런 생각이 떠나지 않아 무기력해지고 자괴감에 빠져 있을지도 모른다. ‘왜 우리는 집단에서 바보가 되었는가’는 세계가 집단 지성으로 나아가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집단 어리석음’의 시대로 향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책은 수많은 기업이 추구한 경영 혁신기법이 얼마나 많은 논리적 허점을 지녔는지, 그로 인해 조직은 얼마나 많은 물리적·심적 비용을 떠안아야 했는지, 조직은 어떻게 똑똑한 개인을 기회주의자로 만들어 버리는지를 파헤친다. 저자는 독일 빌레펠트대학 수학과 교수와 IBM 최고기술경영자(CTO)를 역임한 군터 뒤크. 그는 IBM이라는 거대 조직에서 실제 경험한 풍부한 사례와 수학자의 냉철한 분석력으로 효율성과 효용성에 집착하는 기업이 어떻게 어리석어지는지를 보여 준다. 달성 불가능한 목표와 만연한 성과주의, 그로 인한 스트레스 등으로 똑똑했던 개인이 도전 의식과 주체성을 잃고 근시안적이고 기회주의적인 개인으로 변질되는 현상을 ‘집단 어리석음’이라고 저자는 정의한다. 저자의 분석에 따르면 이 집단 어리석음은 개인 지능과는 전혀 상관없는 문제다.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공통 목표의 부재, 오로지 수치로만 제시되는 과도한 성과 압박과 그로 인한 스트레스, 눈앞의 일부터 해치우고 보자는 직원들의 근시안적인 태도, 무조건 인력 활용도를 높이고 봐야 한다는 경영자들의 강박, 통제와 감시, 평가 시스템, 엇갈리는 커뮤니케이션 등이 조직을 어리석음의 포로로 만들어 버린다. 책은 현 실태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한 뒤 어떻게 잃어버린 집단 지성을 회복시킬 수 있을지, 그 해답을 찾아간다. 저자는 조직의 분위기, 문화,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상적인 경영 방식으로 자원봉사단체형 경영법을 제시한다. 집단에 소속된 개인이 저마다 자기가 원하는 방식대로 주체적으로 일하며 구체적이고 분명한 공동 목표를 향해 전진할 때 집단 지성은 자연스럽게 회복될 것이라는 확신에서다. 저자는 경영자가 리스크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 내고 ‘집단 어리석음’을 줄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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