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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반하장’ 트럼프, 언론에 혼란 가중 책임 전가

    ‘적반하장’ 트럼프, 언론에 혼란 가중 책임 전가

    항의 시위 취재 언론 잇단 체포NYT “독재국가에서나 보던 일”왜곡된 시위대도 기자들 폭행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항의 시위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잇달아 경찰에 체포되거나 시위대로부터 공격받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을 체포하라고 지시하지는 않았겠지만 NYT는 트럼프 행정부의 언론 불신이 이런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항의 시위와 관련해 트위터에 “절름발이 언론이 자신들의 권력으로 증오와 혼란을 부추기려 모든 것을 다한다”며 주류 언론이 시대 흐름에 따라오지 못하는 ‘절름발이’라고 비하하면서 적의를 드러냈다. 미국에서 언론자유가 침해된 사례를 수집해 알리는 단체 ‘미국 언론자유 추적자’와 온라인 독립언론인 ‘벨링캣’이 확보한 ‘최근 항의시위에서 기자가 다치거나 괴롭힘을 당한 사례’는 약 200건에 달한다. 상당수는 기자가 시위대와 섞여 있는 상황에서 발생해 ‘기자를 노렸다’고 보기 어려운 경우지만 일부는 기자가 경찰에 취재 중임을 밝힌 상황에서 일어났다고 NYT는 전했다. 지난달 29일에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위를 생중계하던 CNN 기자가 중계 도중 경찰에 체포됐다. CNN 기자는 곧 풀려났고,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사과했다. CNN 취재진이 체포되던 날 켄터키주 루이빌에서는 한 방송기자가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기도 했다. 퓰리처상을 받은 사진기자 바버라 데이비슨은 지난달 30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글로브쇼핑몰에서 취재 도중 경찰에 등을 밀려 넘어지며 소화전에 부딪혔다. 데이비슨은 “언론인이 경찰의 타깃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위대에 의한 기자 폭행도 많다. 지난달 30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에서는 한 방송기자가 날아온 벽돌에 맞았고, 미니애폴리스에서도 한 기자가 고무탄에 맞았다. 피츠버그에 한 사진기자는 시위대에 구타를 당했다고 ABC 방송이 전했다. NYT는 “시위나 폭동이 벌어졌을 때 기자가 체포되는 일은 독재국가에선 흔하지만, 헌법이 언론자유를 보장하는 미국에선 매우 드문 일”이라고 비판했다. 언론인 보호위원회(CPT)의 코트니 라디쉬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을 악당화한 것도 있지만, 시위대 역시 자신들에 대한 기사를 통제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리그 재개하고 싶은데‘...EPL·라리가 코로나19 확진자 잇따라

    ‘리그 재개하고 싶은데‘...EPL·라리가 코로나19 확진자 잇따라

    EPL 브라이턴 3번째 확진···라리가는 5명팀 훈련 복귀, 6월 리그 재개 목표 ‘빨간불’포르투갈리그에서도 확진 선수 3명 나와 코로나19로 중단된 리그를 재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유럽 빅리그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며 ‘빨간 불’이 켜졌다.영국 공영방송 BBC는 11일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에서 세 번째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선수는 지난 토요일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와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해당 선수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브라이턴에서는 확진 선수 2명이 나온 바 있다. 현재 팀 훈련이 시작된 게 아니라 개별 훈련 상황이기 때문에 구단 전체에 대해 격리 조치가 취해지지는 않았다. 폴 바버 브라이턴 CEO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몇 주 동안 선수들이 중요한 훈련에 참여하지 않은 상황에서 취해진 모든 조처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나와 걱정된다”고 말했다. 6월초 재개가 목표인 프리미어리그는 오는 18일부터 팀 훈련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나오며 일정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다음달 13일 리그 재개를 추진하고 있는 스페인 라리가에서도 확진 선수가 5명이나 나와 비상이 걸렸다. 라리가 사무국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1부와 2부리그를 합쳐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5명이 나왔다”면서 “모두 무증상이며 자가격리됐고, 두 차례 음성 반응을 받아야 팀 훈련에 합류할 수 있다”고 전했다. 확진된 선수들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레알 베티스, 아틀레티고 마드리드, 레알 소시에다드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라리가는 리그 재개를 위한 선제 조치로 1부, 2부 선수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조사에 나섰다. 라리가는 리그 재개를 위해 각 구단들이 훈련장 복귀 절차를 밟고 있는 단계라 곤혹스런 상황이다. 오는 30일 시즌 재개를 하려고 하는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에서도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3명이나 나왔다. 비토리아 기마랑이스 소속으로 모두 무증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메이라리가는 지난주부터 팀 훈련을 시작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지구 더럽히면 결과 참혹할 것”

    “지구 더럽히면 결과 참혹할 것”

    코로나 확산 방지 온라인 일반알현 연대 통한 위기 극복·지구 보호 조언프란치스코 교황이 22일(현지시간) ‘지구의날’ 50주년을 맞아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열렬히 호소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중계된 수요 일반알현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우리의 학대에 대한 지구의 반응”이라면서 “지금 하나님께 이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별로 좋은 일이라고 하지 않을 것 같다. 하나님의 일을 망친 것은 우리”라고 말했다. 교황은 특히 ‘신은 항상 용서하고 인간은 때때로 용서하며, 자연은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는 스페인 격언을 인용하며 “우리가 지구를 더럽힌다면 그 결과는 매우 참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자연은 자원을 끝없이 제공하는 금고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지구에 죄를 지었고, 이웃에 죄를 지었으며, 결국 창조자에게 죄를 지었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청소년 환경운동을 칭찬하며 “젊은이들이 우리에게 환경을 파괴하면 미래가 없다는 분명한 사실을 가르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고 말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인류가 서로 연대하는 것만이 위기를 넘어 진정한 지구의 보호자가 될 수 있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2013년 즉위 이래 교황은 인류를 재앙의 늪에 빠뜨릴 기후변화 위기를 여러 차례 되새기며 모든 국가가 연대해 대응할 것을 촉구해 왔다. 지구의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 해상 기름유출 사고를 계기로 다음해 4월 당시 상원의원 게이로 닐슨과 하버드대생 데니스 헤이즈가 선언문을 발표하고 관련 행사를 주최한 것에서 유래했다. 현재는 세계 180여개국 5만여개 민간단체가 관련 행사를 열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美 첫 사망자 20일 앞당겨져 “2월 초 지역감염 활발했을 수”

    美 첫 사망자 20일 앞당겨져 “2월 초 지역감염 활발했을 수”

    미국의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20일 앞선 2월 초에 나온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타임스(NYT)와 영국 BBC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보건 당국은 지난 2월 6일과 17일 자택에서 숨진 두 사람의 부검 결과,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날 밝혔다. 이 날짜는 기존에 알려진 미국의 첫 사망자 발생일인 2월 26일보다 20일 앞당겨진 것이다. 캘리포니아주 첫 사망자는 3월 4일로 알려져 있었다. 샌타클래라 카운티의 사라 코디 최고의료책임자(CMO)는 두 사람 모두 코로나19 노출 가능성이 있는 여행 이력이 없다면서 “지역 내 감염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알려지지 않은 규모의 작은 부분일 수 있다. 상당히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샌타클래라 카운티 소속 의사인 제프리 스미스 박사는 “당초 알려졌던 것보다 코로나19가 캘리포니아에서 훨씬 앞서 확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3월 6일 같은 카운티에서 사망한 사람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부검의는 성명을 내 “세 사람 모두 자택에서 숨졌는데 이 때는 CDC를 통해서만 바이러스 검사가 아주 제한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당시는 특정한 증상을 보이는 해외여행 이력자만 검사하라고 했다. 아울러 부검의는 더 많은 조사를 벌여 더 많은 코로나19 감염자 사망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인 첫 감염자가 확인된 것은 지난 1월 21일이다. 그날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중국 우한을 다녀온 시애틀 인근 주민인 30대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의 첫 코로나19 사망자 발생일은 지난 2월 29일에서 사흘 앞으로 당겨진 적이 있다. 처음에는 워싱턴주 시애틀 근처 커클랜드에 있는 에버그린헬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50대 남성이 2월의 마지막날에 숨을 거둔 것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다음달 3일 시애틀의 하버뷰 의료센터 대변인은 이 남성의 테스트 샘플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양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2월 26일 자택에서 사망한 80대 여성도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실이 같은 날 확인됐다. 23일 오전 11시 40분(한국시간) 현재 존스홉킨스 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5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262만 6929명, 사망자는 18만 3283명인 가운데 미국은 각각 84만 897명, 4만 6640명이다. 이 가운데 캘리포니아주는 3만 7344명으로 1400명 정도가 하루에 갑자기 늘어났는데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한 연구실에 보낸 샘플에 대한 결과가 뒤늦게 1200건 가까이가 한꺼번에 전달됐기 때문이라고 BBC는 전했다. LA 카운티 감염자 수만 10% 가까이 급증해 1만 5153명이 됐다. 바버라 페러 캘리포니아주 공중보건 국장은 “주말 지나 한 연구실에서 엄청난 검사 결과가 한꺼번에 쏟아졌다. 아직도 받지 못한 결과가 수두룩해 이를 빨리 전달받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르윈스키 성추문 폭로해 클린턴 ‘탄핵’ 이끈 린다 트립 사망

    르윈스키 성추문 폭로해 클린턴 ‘탄핵’ 이끈 린다 트립 사망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과 백악관 인턴 직원 모니카 르윈스키의 성추문을 폭로해 탄핵 직전에 내몰리게 했던 린다 트립이 8일(현지시간) 췌장암으로 71세 생애를 접었다고 가족들이 전했다. 고인의 아들은 일간 워싱턴 포스트(WP)에 코로나19는 사인이 아니라고 밝혔다. 당시 국방부에서 근무했던 트립은 24세나 나이가 많았는데도 르윈스키와 아주 친해져 1997년 그녀와 대통령의 성적 관계를 알기에 이르렀다. 그녀는 몰래 둘의 대화를 녹음해 클린턴 대통령의 전반적인 비위를 조사하던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에게 넘겨 이듬해 의회의 탄핵 심의에로 이끄는 결정적 동력을 제공했다. 녹음 분량은 22시간이나 됐다. 또 클린턴 대통령의 정액이 묻어 있던 르윈스키의 푸른색 드레스를 자신이 갖고 있다고 폭로해 지금도 미국 대중의 뇌리에 박혀 있는 호색한 대통령의 추악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일부에서는 그녀를 내부제보자로 받들었지만 다른 쪽에서는 당파적 이해 때문에 추악한 문제를 들춘 인물로 폄하했다. 당시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있어 클린턴에 대한 탄핵 심리는 일사천리로 진행됐고 둘의 관계를 특별검사에게 위증했다는 이유로 1998년 12월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이듬해 2월 상원에서는 3주 격론 끝에 무죄로 뒤집혔다. 하지만 미국 정치권의 분열과 대립을 더 심화시켰다는 평가를 낳았다. 트립은 애국심에서 스타 특별검사에게 관련 증거를 넘겼다고 주장했지만 그녀를 믿고 털어놓은 르윈스키를 배신한 것이며 결과적으로 대통령의 권위를 땅에 떨어뜨렸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2001년 클린턴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날에 국방부에서 해고된 그녀는 나중에 남편과 버지니아주에서 가게를 차리기도 했다.WP에 따르면 2018년 미국 의회에서 진행된 국립 내부제보자의 날 행사 도중 트립은 후회되는 것이 하나 있다면 조금 더 일찍 폭로하지 않은 일이라며 “옳고 그름의 문제였으며 좌우의 문제가 아니었다. 위증과 사법방해를 재단한 것이었다. 결코 정치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같은 해 온라인 매체 슬레이트의 팟캐스트 ‘슬로 번’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클린턴의 행동은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 있는 자유세계의 지도자는 말할 것도 없고“ 누구에게도 용납되지 않는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르윈스키는 유명 방송인 바버라 월터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트립이 몰래 녹음했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 “놀랍고 침해당하고 배신당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무서웠다. 일생을 통틀어 그렇게 걱정했던 적이 없었다. 죽고만 싶었다“고 되돌아봤다. 하지만 전날 트립이 몹시 아프다는 소식을 접한 르윈스키는 “과거와 상관 없이 그녀가 회복하길 기원한다. 이 일이 그녀의 가족에게 얼마나 힘든 일일지 상상이 안 된다”고 의연하게 밝혔다. 탄핵 심판 때 최후진술을 통해서도 르윈스키는 “모든 일, 그리고 내가 린다 트립을 미워한 일이 진짜 유감”이라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 위로곡 ‘린 온 미’ 美 가수 빌 위더스 별세

    코로나 위로곡 ‘린 온 미’ 美 가수 빌 위더스 별세

    환자와 의료진을 향한 응원의 마음을 담아 그의 히트곡 ‘린 온 미’(Lean on me)를 합창하는 소리가 병원과 주택가에서 흘러넘친다. 구급차들은 심장을 조이는 사이렌 대신 ‘나에게 기대라’는 그의 노래를 틀고 거리를 질주한다. 지난달 30일 심장 합병증으로 사망한 미국 싱어송라이터 빌 위더스의 노래들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에게 큰 위로가 되고 있다. 위더스의 사망을 알리며 유족들은 지난 3일(현지시간) “그는 가사와 노래로 사람들에게 솔직하게 말했고 사람들을 서로 연결했다. 어려운 시기에 고인의 음악이 위로와 즐거움을 선사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4일 AP통신에 따르면 유족의 염원대로 최근 미국인들은 위더스의 노래에서 위로와 희망을 찾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그의 노래를 직접 부르는 모습을 담은 영상물이 폭주하고 있다. 미시간주의 한 어린이병원은 64명이 저마다 따로 불러 연결한 ‘린 온 미’ 합창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려 감동을 자아냈다. 가수 덴젤 바버가 댈러스의 한 아파트에서 창문에 얼굴을 내놓고 ‘린 온 미’를 선창하자 영문도 모른 채 창밖을 보던 주민들이 함께 부르는 동영상이 미국 공영라디오 NPR에 소개되기도 했다. 위더스의 또 다른 히트곡 ‘저스트 더 투 오브 어스’(Just the Two of Us)를 사이렌 대신 틀고 뉴욕 브루클린 거리를 달리는 구급차 영상을 SNS에 올려 화제가 된 게시자는 “응급의료진이 얼마나 중요하고 많은 일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적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EPL 재개 시점 또 미뤄지나…브라이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추가 발생

    EPL 재개 시점 또 미뤄지나…브라이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추가 발생

    구단 회상 회견으로 선수 1명 확진 소식 알려EPL서 3번째··· 선수단은 모두 자택에서 훈련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또 나왔다. 브라이턴 호브 앨비언 구단의 폴 바버 CEO는 26일(현지시간) 영국 현지 언론과의 화상 회견을 통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소속 선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브라이턴에선 최근 선수 세 명이 의심 증세를 보여 검사를 받았고, 이 가운데 한 명이 확진됐다. 바버 CEO는 해당 선수가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브라이턴 구단은 자택에 머무는 바버 CEO와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동시 연결해 회견을 진행했다. 현재 브라이턴 선수단은 각자 자택에서 훈련 중이며, 포터 감독은 리그 재개에 대비해 주 4회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앞서 EPL에선 미켈 아르테타(38) 아스너 감독과 첼시의 공격수 캘럼 허드슨-오도이(20)가 확진 판정을 받고 회복 중이다. EPL은 아르테타 감독 등의 확진 소식이 알려진 직후인 지난 13일 리그를 중단했다. 현재 4월 30일까지 리그 재개 시점을 미뤄 놓은 상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인형 외모 넘은 ‘시어로’… 바비 “여성은 뭐든 할 수 있어”

    인형 외모 넘은 ‘시어로’… 바비 “여성은 뭐든 할 수 있어”

    얼핏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것은 도저히 사람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풍만한 가슴과 잘록한 허리, 비현실적으로 긴 다리는 현실에서 결코 찾아볼 수 없는 것이었다. 이토록 도발적인 젊은 여성의 모습을 한 플라스틱 인형에 1959년 3월 9일 미국 뉴욕 장난감 박람회장이 술렁거렸다. 지난 반세기 여자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동시에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는 세기의 인형 ‘바비’의 시작이다. 수십년간 바비는 다채로운 모습으로 세계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지금껏 10억개 이상 팔렸을 정도로 꾸준한 인기다. 지난 9일 바비는 61번째 생일을 맞았다. 바비와 함께 놀았던 아이들은 이제 어른이 됐다. 바비를 가지고 노는 아이들이 마주할 세상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여성은 그 무엇도 할 수 있고, 그 무엇도 될 수 있다는 외침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그 목소리를 바비는 앞으로도 오롯이 담아낼 수 있을까. 바비는 미국의 완구회사 ‘마텔’의 창업주 루스 핸들러(1916~2002)의 손에서 태어났다. 1950년대 후반 인형이라고는 젖먹이 갓난아기가 전부였던 시절 핸들러는 자신의 딸 바버라가 종이로 된 인형에 옷을 입히고 노는 것을 본다. 이에 핸들러는 자기가 보살펴야 하는 아기보다는 자신의 꿈과 미래를 대입할 수 있는 성숙하고 아름다운 여성 인형이 아이들에게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개발한 인형에 딸의 애칭에서 따온 ‘바비’라는 이름을 붙였다. 핸들러는 소녀들의 욕망을 정확히 읽어 냈다. 초기 여러 비판에도 불구하고 인형은 불티나게 팔렸다. 바비를 출시한 지 6년 만에 마텔은 매출 1억 달러를 달성한다. 포천지가 선정하는 500대 기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여성 기업인이 이끄는 회사로는 최초였다. 바비의 모태는 독일의 성인용 장난감 ‘빌트 릴리’다. 바비를 개발할 당시 핸들러는 스위스로 여행을 떠났다. 그곳에서 독일 신문 ‘빌트차이퉁’에 실린 한 컷짜리 만화를 봤다. 성적인 농담이 가득한 성인용 만화였다. 만화의 주인공 빌트 릴리는 몸매가 다 드러날 정도로 노출이 심한 옷을 입었다. 빌트 릴리 인형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판매됐다. 핸들러는 빌트 릴리를 적절히 재구성하기로 결심한다. 한 장난감이 성인용에서 아동용으로 탈바꿈하는 순간이다. 빌트 릴리의 선정적인 옷차림은 대폭 바뀌었다. 그러나 짙은 화장과 곁눈질하는 시선 등 여전히 비슷한 점은 많았다. 빌트 릴리 논란이 자칫 바비의 성공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 염려됐던 핸들러는 1964년 빌트 릴리의 판권을 사들였다. 그렇게 빌트 릴리는 역사의 뒤안길로 영영 사라졌다. 기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바비의 얼굴은 지금껏 5번 정도 바뀌었다. 1960년대 처음으로 속눈썹이 생겼다. 허리도 돌릴 수 있게 되면서 다양한 포즈를 취했다. 여러 가지 변화 중에서도 가장 혁명적인 것은 바비의 시선이다. 빌트 릴리의 표정을 본뜬 바비는 정면을 쳐다보지 않았다. 은근히 시선을 내리깔면서 피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던 바비가 1970년대 들어서면서 정면을 당당하게 응시하기 시작했다. 치아도 드러내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역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말리부 바비’가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변화를 19세기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1863)의 혁명에 비견하기도 한다. 바비의 연대기를 저술한 미국의 문화비평가 메리 로드는 한 인터뷰에서 “마네의 올랭피아가 다른 그림들과 달리 그림 밖의 사람과 시선을 그대로 마주하는 것은 미술사에서 혁명적인 사건”이라며 “바비의 시선이 정면을 향한 것도 마찬가지로 1970년대 성적 혁명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변화”라고 분석했다. 마텔은 2016년을 바비가 새롭게 태어나는 원년으로 삼았다. ‘패셔니스타 바비’를 출시하면서다. 천편일률적인 기존 바비와는 결이 완전히 달랐다. 큰 키 바비, 작은 키 바비, 굴곡진 바비까지. 3가지 체형에 7가지 피부색, 22가지 눈동자 색, 24가지 헤어스타일로 금발의 날씬한 인형이라는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했다. 비현실적이고 왜곡된 비율의 인형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진짜 여성을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다. 용진경 ‘용디자인연구소’ 소장은 한국브랜드디자인학회지에 실린 논문에서 “이는 바비가 시대를 거치면서 주장과 의지가 점차 강해지는 여성상을 반영한 것”이라며 “소비자가 요구하는 방향으로 시각적 표현이 이뤄진 시대적 동일시의 사회적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We Girls Can Do Anything Like Barbie.”(우리 소녀들은 바비처럼 무엇이든 할 수 있어.) 1985년 미국 TV광고에서 마텔은 이렇게 강조한다.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페미니즘 열풍의 구호인 ‘GCDA’(Girls Can Do Anything)의 원조인 셈이다. 벌써 환갑을 넘긴 할머니지만 마텔은 “너는 무엇이든 될 수 있어”(You Can Be Anything)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여성(She)과 영웅(Hero)을 합친 신조어 ‘Shero’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각 분야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이룬 여성 영웅들을 바비로 선보이는 것. 교통사고 후유증과 남편의 외도에서 오는 고통을 예술로 승화한 멕시코의 화가 프리다 칼로의 바비가 대표적이다. 아울러 영감을 주는 여성들을 기념하는 ‘#MoreRoleModels’, 여자아이들의 꿈에 대한 다양성의 메시지를 담은 ‘드림 갭 프로젝트’(Dream Gap Project) 등을 통해 소녀들이 고정관념을 깨고 다양한 분야에 도전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있다. 손오공 바비 담당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커리어를 표현한 완구를 통해 아이들의 무한한 잠재력과 상상력을 도출해 내는 바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英매체 “UEFA, ‘유로 2020’ 6월 아닌 12월 개최 고려”

    英매체 “UEFA, ‘유로 2020’ 6월 아닌 12월 개최 고려”

    유로 2020 당초 6월부터 대회 일정 예정코로나19 여파로 각국 리그 멈추며 타격추가 연기 가능성 있어 일정 조정 불가피코로나19에 유럽 주요 축구 리그들이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유로2020이 6월이 아닌 12월에 열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5일(한국시간) 단독 보도를 통해 “유럽축구연맹(UEFA)이 유로2020을 12월로 옮기는 것에 대해 고려할 것”이라며 “2021년 여름에 주요 대회가 없지만 55개 회원국들의 논의를 위해 유로 2020을 올해 말 진행하는 방안이 회의에서 제기될 것”고 전했다. 유로 2020은 오는 6월 12일부터 한 달간 치러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유럽 축구가 이탈리아 세리에A리그를 시작으로 스페인 라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앙 등 주요 리그가 모두 중단을 선언하며 유로 2020도 영향을 받게 됐다. 텔레그래프는 “소식통에 따르면 UEFA 긴급 회의에서 국제대회와 챔피언스리그 및 유로파리그의 일정 조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리그 일정 소화를 감안할 때 유로 2020이 변경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주요 리그들이 2주 이상 중단되면서 잔여시즌 운영 방안 및 챔피언스리그 등 클럽 대회, 유로대회까지 유럽축구는 향후 일정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논의가 분분한 상황이다. 일단 각국이 긴급히 리그를 중단시키긴 했지만 유럽은 현재 본격적인 확진세에 돌입해있어 예정된 시기에 리그를 재개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지 않으면 추가 연기가 이뤄질 수도 있다. 텔레그래프도 “몇몇 클럽들이 EPL이 4월 초에 재개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면서 “브라이튼의 CEO 폴 바버도 다음 달 리그가 재개될 가능성이 낮지만 여름 안에 마치는 게 최우선순위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각국의 리그가 제대로 끝마치지 못한 상태에서 UEFA가 예정대로 6월에 유로 2020을 강행하기엔 무리가 있다. 그러나 각국의 다음 시즌 리그가 진행 중인 시기에 유로 2020을 강행하기도 쉽지 않아 UEFA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1960년대 트리오 ‘수프림스’ 모태 멤버 바버라 마틴 76세 일기로

    1960년대 트리오 ‘수프림스’ 모태 멤버 바버라 마틴 76세 일기로

    1960년대 미국의 여성 팝 트리오 ‘수프림스’의 모태였던 4인조 ‘프라임테스’(Primettes) 멤버였던 바버라 마틴이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수프림스 밴드의 공식 페이스북은 고인의 죽음을 알리며 “바버라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건넨다. 한번 수프림은 영원히 수프림”이라고 애도했다고 영국 BBC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디트로이트 출신들로 한 고교 재학 중 아마추어 활동을 하다 콩쿠르 대회에서 입상한 뒤 전문 가수로 데뷔했다. 고인은 1961년 모타운 레코드와 첫 계약을 맺었을 때 프라임테스에 속해 있었으며 첫 앨범 ‘밋 더 수프림스’에 실린 대부분의 곡을 불렀다. 마틴은 1960년 베티 맥글론 대신 4인조에 합류했으며 히트곡 ‘(히즈) 세븐틴’에서도 리드 보컬을 맡았다. 그녀는 밴드가 유명해지기 전인 1962년 임신을 위해 밴드를 떠났으며 밴드는 멤버를 새로 뽑지 않아 다이애나 로스, 플로렌스 발라드, 매리 윌슨 3인조로 재편돼 ‘베이비 러브’, ‘스탑 인더 네임오브러브’, ‘유 캔트 허리 러브’ 등 히트곡을 내놓았다. 1967년에 ‘다이애나 로스와 수프림스’로 잠시 이름을 바꿨다가 1977년 해체됐다. 1988년 로큰롤 명예의전당에 헌액되었으며, 1994년 할리우드 명예의거리에 올랐다. 윌슨은 마틴의 부고를 접한 뒤 가슴이 쪼개지고 눈물을 떨구는 이모티콘을 이용해 트윗을 날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소심했던 영화광… 특유의 유머·사회 풍자로 거장 반열에 오르다

    소심했던 영화광… 특유의 유머·사회 풍자로 거장 반열에 오르다

    “저는 12살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었던, 되게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었습니다. 이 트로피를 이렇게 손에 만지게 될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지난해 5월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최고 상인 황금종려상을 손에 쥔 봉준호 감독은 자신의 유년기를 이렇게 회상했다. 칸영화제는 봉 감독과 한국 영화 100년의 정점이 아닌, 새로운 역사를 쓰는 출발점이었다. 봉 감독과 ‘기생충’은 이때를 시작으로 올해 미국작가조합상(WGA) 각본상, 할리우드 비평가협회 공로상, 샌타바버라 국제영화제 감독상,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과 외국어영화상,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까지 휩쓸며 지난 91년간 한국 영화에는 문을 열지 않았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기대감을 높였다. 그리고 10일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국제극영화상, 각본상까지 거머쥐며 한국 영화는 물론 전 세계 영화사를 썼다. 그의 언변에 담긴 유머와 휴머니즘은 매번 날카로운 사회 인식을 만나 명작을 완성해 냈다. 일곱 번째 장편 ‘기생충’ 역시 빈익빈 부익부, 계층 문제와 같은 보편적 사회문제를 독특한 방식으로 녹여 내면서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았다. 1988년 연세대 사회학과로 진학한 봉 감독은 군복무를 마치고 복학하면서 ‘노란문’이라는 학내 영화 동아리를 만들어 첫 단편영화 ‘백색인’을 연출했다. 그가 한국영화아카데미의 졸업 작품으로 선보인 ‘지리멸렬’은 그의 냉소와 촌철살인의 시작이다. 교수, 기자, 검사 등 사회 지도층 인사의 이면에 숨겨진 졸렬함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이 작품은 1994년 밴쿠버영화제와 홍콩영화제에 초청되며 그의 연출력을 알렸다.2000년 ‘플란다스의 개’로 홍콩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상과 뮌헨영화제 신인감독상을 받으며 상업영화계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그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킨 건 2003년 ‘살인의 추억’이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당시 5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영화계에서 봉 감독의 입지를 넓혀 줬고, 이후 봉 감독은 ‘괴물’(2006), ‘마더’(2009), ‘설국열차’(2013), ‘옥자’(2017)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그의 영화마다 담긴 날카로운 시선과 사회 풍자는 ‘봉준호 장르’라는 독보적인 색깔을 창조했다. 범죄와 미스터리, 스릴러, 공포 등 장르를 넘나들면서도 코믹적인 요소도 빠지지 않는, 그야말로 하나의 새로운 장르다. 그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사회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한 강박적 성향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는데, 그 강박증은 매 작품 치밀하고 디테일이 살아 있는 시나리오와 설정으로 표출됐다. 그는 시나리오 속 배경과 인물, 카메라 앵글과 움직임 등을 그림으로 구현한 촬영용 대본인 콘티를 직접 그려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장면을 알려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썩 좋아하지 않다는 별칭 ‘봉테일’(봉준호+디테일)로 불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의 예술가적 기질은 선대부터 타고 흘렀다. 봉 감독은 1969년 대구에서 2남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외할아버지는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과 ‘천변풍경’ 등을 쓴 소설가 구보 박태원, 아버지는 한국디자이너협의회 이사장 등을 지낸 1세대 그래픽 디자이너 봉상균씨다. 봉 감독의 누나 지희씨는 연성대 패션산업과 교수, 형 준수씨는 서울대 영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봉 감독의 아들 효민씨도 2017년 YG케이플러스의 웹무비 ‘결혼식’을 연출하며 영화감독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아버지 후광을 지우고 자신만의 창작 활동을 위해 성을 쓰지 않은 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말수가 적고 만화영화 ‘로보트 태권브이’에 열광했던 ‘충무로 키드’는 이제 세계 영화계의 대스타가 됐다. 7개월에 걸친 오스카 캠페인을 거치며 이미 할리우드 유명 인사가 됐고, ‘봉 하이브’(Bong hive·봉 감독 열성 팬덤)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할리우드 거물급 인사들이 벌떼(hive)처럼 몰려 그의 팬임을 자처하는 모습은 이제 익숙하다. 봉 감독이 “쿠엔틴 형”이라고 부르는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감독을 비롯해 타이카 와이티티(‘조조 래빗’), 라이언 존슨(‘나이브스 아웃’), 애덤 매케이(‘바이스’) 등 유명 감독이 봉 감독을 향해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10일 ‘톰과 제리’ 탄생 80주년, 냉전 때 프라하에서 만들었다?

    10일 ‘톰과 제리’ 탄생 80주년, 냉전 때 프라하에서 만들었다?

      누구나 알고, 결말까지 뻔히 아는 얘기, 그런데 참 재미있는 얘기가 쥐와 고양이의 추격전이다. 늘 치즈 덫으로 생쥐 제리를 꼬여 골탕 먹이려 하지만 오히려 당하기만 하는 고양이 톰, 철천지 원수 같은데 묘하게 정이 통하는 두 앙숙 얘기다.  그 ‘톰과 제리’가 10일(이하 현지시간) 탄생 80주년을 맞는다며 영국 BBC가 탄생 비화, 아카데미를 일곱 차례나 수상한 내력, 냉전 시대 제작비를 아끼려고 체코슬로바키아 프라하에서 몰래 만들었던 뒷얘기를 전해 눈길을 끈다.  두 캐릭터를 고안해낸 것은 메트로 골드윈 메이어(MGM) 영화사의 애니메이션 제작자인 빌 한나(2001년 사망)와 조 바버라(2006년 사망)였다. 경쟁사의 ‘포키 피그’와 ‘미키마우스’ 등이 엄청난 성공을 거두자 MGM에서는 뭐라도 만들어보라고 채근했다. 바버라가 이전에도 수없이 되풀이된 얘기지만 다시 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1940년 첫 편 ‘집에서 쫓겨난 톰(Puss gets the Boot)’을 내놓았는데 톰의 원래 이름은 제스퍼, 제리의 이름은 징크스였다. 다시 말해 ‘톰과 제리 1편’도 아니었다. 하지만 제법 인기를 끌어 오스카 단편 에니메이션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두 사람의 이름은 크레딧에 올라가지도 않았다.  두 사람 모두 찰리 채플린의 무성영화를 보고 자란 세대여서 대화 없이도 충분히 재미를 안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스콧 브래들리가 작곡한 음악은 동작에 어울렸고, 톰이 인간처럼 질러대는 비명은 한나 목소리를 녹음했다.  그 뒤 20년 동안 둘은 100편 넘게 제작했다. 한 편을 만드는 데 몇 주가 걸렸고 5만 달러씩이 들어 일년에 몇 편 만들면 고작이었다. 둘이 손으로 그려 작업했고 배경을 잘 묘사해 아카데미상을 일곱 차례나 받았다.  1960년대 제작비 삭감 압력을 받아 둘이 회사를 떠났고, 몇년 뒤 MGM은 다시 톰과 제리를 만들기로 했다. 시카고 출신 진 데이치는 뽀빠이 시리즈 몇 편을 제작했던 프라하에서 만들면 제작비를 아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체코인들의 이름은 미국식으로 바꿔 크레딧에 올려 공산주의에 부역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 애썼다.  하지만 체코인들은 캐릭터 구축에 실패했고, 그가 만든 13편은 그야말로 엉망진창, 나중에 그는 원작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살해 협박까지 받았다. 다음 바통을 넘겨받은 이가 워너브러더스의 루니 튠즈(Looney Tunes)로 유명한 척 존스였다. 그가 맡자 톰의 눈썹이 더 짙어졌고, 얼굴이 더 뾰족해졌다. 그렇게 1953년부터 1957년까지 34편의 단편을 만들었다.  1960년대 초 한나와 바버라는 텔레비전이 오히려 나은 플랫폼이라고 여겨 에피소드 분량은 늘리고, 예산은 적게 들이는 제작 기법으로 허클베리 하운드, 요기 베어, 플린트스톤, 톱 캣, 스쿠비 두 등을 흥행시켜 여유가 생기자 1970년대 다시 톰과 제리로 눈을 돌렸다. 예전 작품들이 방송 편성 준칙에 견줘 “너무 폭력적이었다”고 반성하며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늘 하반신만 나오는 톰의 첫 번째 여주인 매미 투 슈즈가 흑인 하녀로 과장된 남부 억양을 쓰는 것이 인종적 편견을 드러낸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 숯검댕이 얼굴이나 아시아계와 아메리카 원주민을 폄하하는 발언도 거슬린다. 해서 1960년대 텔레비전에 방영될 때 존스 팀이 매미 대신 새로운 캐릭터를 그려넣기도 했다. 오늘날에도 최악의 에피소드는 재배급이나 스트리밍 플랫폼에도 올라가지 못한다. 2014년 아마존 프라임 인스턴트 비디오는 “인종적 편견”을 유의하라고 경고문을 넣었다.  종종 뉴스에도 뜬금 없이 등장한다. 2016년 이집트 고위 당국자가 중동의 폭력을 부추기는 데 이 만화가 역할을 한다고 비난했고,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과의 관계를 이 시리즈에 빗댄 것도 최소 두 차례였다.  바버라는 세상을 떠나기 일년 전에 단편 크레딧에 마지막으로 이름을 올렸는데 평생을 함께 단짝과 나란히 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었다.  MGM으로부터 판권을 넘겨 받은 워너브러더스는 올해 성탄절 전에 라이브액션 에니메이션 영화 톰과 제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클로이 모레츠와 한국계 배우 켄 정이 출연 계약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니메이션 역사가인 제리 벡은 80년 동안 이 시리즈가 생명력을 잃지 않는 비결을 캐릭터가 갖고 있는 보편적인 연결성 덕이라고 짚었다. “사람들은 늘 인생을 피곤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덩치가 작은 제리를 스스로와 연결짓곤 한다. 직장 상사든, 집주인이든, 정치든 무엇이건 말이다. 우리는 자신의 삶을 살려고 노력할 뿐인데 누군가는 늘 날 훼방 놓으려 한다.” 정말 그런가 싶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139년 품은 음악 마법에 빠져보세요”

    “139년 품은 음악 마법에 빠져보세요”

    “드디어 한국을 방문할 수 있다니! 매우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계적 클래식 명장이 보내온 이메일에는 첫 한국 방문에 대한 기대감과 흥분이 곳곳에서 느껴졌다. 지난해 11월 타계한 마에스트로 마리스 얀손스의 유일한 제자이자 그의 위치를 이어 갈 지휘자로 조명받고 있는 지휘자 안드리스 넬손스(42)가 한국 클래식 무대에 오른다. 그가 이끌고 오는 악단은 자신이 음악감독으로 있는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한국과는 연이 닿지 않았던 지휘자와 악단이 함께 한국을 찾는다. 다음달 6~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보스턴 심포니의 첫 한국 공연을 지휘할 넬손스를 서면으로 먼저 만났다. 1881년 창단한 보스턴 심포니는 시카고 심포니, 뉴욕필하모닉, 필라델피아,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와 함께 미국의 주요 악단으로 꼽히지만, 유일하게 한국 방문 공연이 없었다. 1960년 아시아 투어 중 한국 공연이 예정됐으나, 당시 4·19혁명으로 한국 정세가 급변하면서 공연 일주일 전 취소됐고 이후 60년간 방한 소식은 없었다. 2014년부터 보스턴 심포니 음악감독을 맡은 넬손스도 애초 2010년 10월 버밍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서울 공연이 예정됐지만, 당시 영국 파운드화 위기 영향으로 오케스트라 재정 상황도 악화되면서 아시아 투어를 취소했다. 넬손스는 이와 관련해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인지 이번 연주에서 한국 관객들과 처음 만나고 한국의 문화를 며칠이나마 경험할 수 있어서 모든 단원들은 아주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면서 “139년 보스턴 심포니 음악의 역사를 한국 관객들에게 보여 줘야 한다는 책임감도 느낀다”고 했다. 이어 “한국의 클래식 공연 현장 분위기는 매우 활기차다고 들었는데, 이번에 처음 직접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면서 “수년간 한국의 훌륭한 뮤지션들과 함께 일하면서 그들의 뛰어난 실력에 감탄하곤 했는데, 그 실력이 고향의 문화에 대한 증거라고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스승 얀손스와 같은 라트비아 출신인 넬손스는 보스턴 심포니와 함께 성장하며 수차례 그래미상을 수상했고, 올해는 전 세계로 중계되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를 이끌었다. 영화감독 박찬욱은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런던에서 넬손스의 음악회를 직접 본 일화를 소개하며 “완전히 얼이 빠져버렸다. 음악영화를 해 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넬손스와 보스턴 심포니는 이번 서울 공연에서 바르토크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4번, 라벨의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 2번(6일)과 바버 메데아의 명상과 복수의 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7일)를 각각 연주한다. 지난해 11월 빈 필하모닉의 대구 공연을 함께했던 피아니스트 예핌 브론프만도 14년 만에 협연자로 서울을 찾는다. 넬손스는 “오케스트라와 투어를 다닐 때에는 최대한 단원들의 실력을 드러낼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하려고 노력하고, 협연자가 있으면 협연자가 빛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우리 오케스트라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이 두 공연 모두 참석해 우리의 다양한 음악성을 발견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프로그램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음악과 악단, 관객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보스턴 심포니와 같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마법의 수준이 있어요.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서로에 대한 이해가 형성되는 단계죠. 저는 연주자들의 능력을 믿고, 연주자들은 저를 믿고 있습니다. 이런 마법 같은 분위기 속에서 만든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드릴 겁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근대 호텔로… 시간여행 ‘체크인’

    근대 호텔로… 시간여행 ‘체크인’

    왁자지껄한 광장을 뒤로하고 전시장 문을 여니 고풍스러운 근대 호텔의 로비가 눈앞에 펼쳐진다. 레드카펫을 연상시키는 붉은색 계단과 대형 커튼 뒤로 손님들이 음료를 즐기며 쉴 수 있는 라운지 공간이 있다. 그뿐 아니다. 객실은 물론이고 식당, 수영장, 공연장, 심지어 이발소까지 웬만한 호텔 시설이 다 들어섰다.경성의 중앙역이자 옛 서울역사인 문화역서울 284가 이번엔 호텔로 변모했다. 오는 3월 1일까지 열리는 기획전 ‘호텔사회’에서다. 근대 여행이 기차의 발명과 함께 시작됐다는 점에서 장소와 딱 맞아떨어지는 전시다. 1880년대 근대 개항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호텔 문화가 도입되고, 확산되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재현했다. 건축, 설치, 사진, 영상, 디자인, 회화, 현대음악, 다원예술 등 다양한 분야 작가 50여명이 참여하고, 국내 주요 호텔 8곳이 협력했다. 중앙홀 왼편의 3등 대합실은 1960년대 최초로 호텔에 생긴 수영장과 온천 사우나 문화를 놀이터 콘셉트로 재구성해 눈길을 끈다. 각기 다른 크기와 재질의 물웅덩이를 형상화한 설치 조각, 호텔 수영장 ‘풀 바’에서 영감을 받은 ‘라운지 바’ 등을 만날 수 있다. 라운지 바에선 매주 금·토·일 오후 3~5시 선착순 50명에게 무알코올 칵테일을 제공한다. 호텔 간판에서부터 객실열쇠, 뷔페 식기와 조리 도구, 1963년 워커힐호텔에서 시작된 극장식 공연문화에 관한 자료 등 아카이브 전시도 볼거리가 풍성하다. 워커힐 개관 무대에 오른 루이 암스트롱과 밀스 브라더스 같은 해외 유명 가수들의 공연 사진이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정치인과 재벌들이 단골로 드나들었던 호텔 이발소를 재현한 공간도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인터넷 예약을 통해 무료로 클래식한 스타일의 바버샵 체험이 가능하다.2층 안쪽에 깊숙이 자리한 다섯 개 방은 작가들이 저마다 해석한 객실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백현진 작가의 ‘낮잠용 대객실’은 어두운 조명 아래 수십개의 매트리스를 쌓아올려 만든 수면용 방이다.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 매트리스에서 맘껏 쉴 수 있다. 김노암 작가 등이 꾸민 ‘호텔, 루시드 드림’은 호텔리어들의 육성과 호텔을 배경으로 한 영화 장면 등을 상영해 특별한 감상을 전한다. 이번 전시의 또 다른 매력은 전시장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예술가들의 공연과 퍼포먼스에 있다. 트롤리로 짐을 옮기다 가방을 쏟는 벨보이, 청소 카트를 밀며 수다를 떠는 메이드, 그리고 신여성 나혜석과 최승희, 윤심덕을 불쑥 마주치더라도 놀라지 마시길. 이외에도 경기소리꾼 이희문과 함께 떠나는 오방신의 세계, 경성판타지 마술공연 등이 펼쳐진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www.seoul284.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람은 무료.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임박한 위협 있었나… 군사행동 정당성 입증 책임 커지는 트럼프

    임박한 위협 있었나… 군사행동 정당성 입증 책임 커지는 트럼프

    폼페이오, 美언론 인터뷰서 합법성 강조 “수십~수백명 죽음으로 내몰 공격 계획” 국제사회는 “이라크 동의없이 공습 단행” 美 내부서도 “기존 이란 외교정책 폐기 되레 美가 코너 몰려… 이젠 전쟁만 남아”미국이 이란의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사령관 제거를 두고 연일 ‘임박한 위협에 대한 정당방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물론 미 내부에서조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외교 정책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라크 공습의 정당성을 좀더 설득력 있게 입증해야 할 책임을 떠안게 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CNN과 폭스뉴스, ABC, CBS, NBC 등에 잇따라 출연해 미국이 솔레이마니를 사살한 데 대한 정당성과 합법성을 강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ABC 인터뷰에서 “미국이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더 큰 위험을 초래했을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솔레이마니가 미국을 상대로 벌인 테러를 막고자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CNN 인터뷰에서는 “이란 지도부가 나쁜 결정(미군에 대한 보복공격)을 내린다면 우리는 큰 힘과 기운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날 ‘이란 인터내셔널’과의 인터뷰에서도 “솔레이마니는 수십~수백명의 미국 시민과 이라크인, 무슬림을 죽음으로 내몰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솔레이마니가 머물던) 이라크 정부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공습 작전을 단행한 것은 주권을 무시한 처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6일 공동 사설에서 “미국이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죽인 것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4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미국의 군사작전은 국제관계의 기본 규범을 위반한 것”으로 우려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도 3일 폼페이오 장관과의 통화에서 “유엔 회원국이 다른 회원국 관리를 살해한 건 국제법 원칙에 어긋난다”고 비난했다.미국 내부에서도 트럼프 정부의 ‘최대 압박 전략’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최대 압박 전략은 북한과 이란, 베네수엘라 등에 경제 제재 수위를 끌어올려 압박하는 기조를 말한다. 이 작전이 외교로 풀 수 있었던 미·이란 싸움을 더욱 악화시켜 전쟁 일보 직전까지 몰고 갔다는 것이다. 미 보수성향 싱크탱크 카토연구소의 존 글레이저 외교정책연구국장은 5일 워싱턴포스트(WP)에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할 때만 해도 (이란과의 소통) 채널이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면서 “이란이 어떻게 해야 (제재를) 피할 수 있는지 알려 주지 않고 제재를 가했다. 사실상 ‘이란이 기존 외교정책을 전부 폐기하기 전까지 해제는 없다’는 말이나 다름없었다”고 지적했다.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바버라 슬라빈 국장도 “(최대 압박 전략으로) 이란이 코너에 몰린 게 아니다. 되레 우리가 코너에 있다”면서 “이제 미국이 (전쟁 말고는) 뭘 더 할 수 있나? 우리는 모든 것과 모든 사람을 제재했다. 하지만 뭐가 남았나?”라고 반문했다. WP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 곁에 노련한 참모나 믿을 만한 첩보의 원천, 동맹과의 강력한 유대 같은 자산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충동적 성향이 강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직감을 내세워 이란에 대해 최악의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솔레이마니 제거에 대해 ‘임박한 위협이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그런 위협이 있었는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호주 산불에 집 지킨 러셀 크로, 골든글로브 수상 연설 “내가 당해보니”

    호주 산불에 집 지킨 러셀 크로, 골든글로브 수상 연설 “내가 당해보니”

    호주 영화배우 러셀 크로(56)가 제77회 골든글로브상 시상식 수상 연설을 통해 호주 산불이 기후변화 때문이라며 각별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즈(NSW)주에 있는 별장이 산불 피해를 직접 입었던 데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시상식에 불참한 터라 그의 수상 소감은 더욱 절절하게 다가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그는 미국 폭스뉴스의 최고경영자(CEO) 로저 에일리스를 다룬 영화 ‘방안에서 가장 큰 목소리’(The Loudest Voice in the Room)로 텔레비전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는데 사회를 본 여배우 제니퍼 애니스톤이 대신 수상 소감을 낭독했다. 그는 “실수하지 마라. 지금 호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극은 기후변화에 터잡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에 시작된 산불 때문에 지금까지 적어도 2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나라에서는 늘 이맘때 산불이 일어났지만 올해만큼 고온 현상이 길게 이어지고 심각한 가물이 겹쳐 산불 피해가 극심했던 적이 없었다. 크로는 산불 초기부터 소셜미디어에 정기적으로 산불 소식을 알리면서 자신의 별장 피해를 알리는 것은 물론 자원봉사로 산불 진화에 애쓰는 이들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독려했다. 그는 “과학에 기초해 행동할 필요가 있으며 지구촌 인력을 에너지 재생에 가능한 쪽으로, 독특하고 놀라운 장소로 여전히 우리의 행성을 존중할 수 있도록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절절한 그의 웅변에 많은 유명인들이 호응했다. 호주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배우, 가수, 스포츠 스타들이 동참했다. 호주의 세계 랭킹 1위 테니스 선수 애슐리 바르티는 브리즈번 오픈 상금 총액을 모두 구호기금으로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다섯 차례 그랜드슬램 대회를 제패한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는 2만 5000 호주달러를 우선 기부하겠다며 남자 세계 2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모금 경기를 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호주 남자 선수 닉 키르기오스는 출전 대회 서브 에이스에 성공할 때마다 200 호주달러를 적립해 기부하기로 했다. 또 호주 출신 여배우 니콜 키드먼과 키스 어반 부부, 가수 핑크 등도 전날 참담한 소식에 아파하며 기금 쾌척을 약속했다. 유명인들의 인스타그램 사진들을 재창조해 명성을 쌓은 코미디어 셀레스테 바버는 지난 주말 자신의 계정을 통해 모금 운동을 시작해 벌써 3100만 호주달러를 모았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시어머니 집의 피해 사진을 올리고 “끔찍하다. 그들도 무서워한다”고 적었다. 트위터 팔로어만 6300만명에 이르는 킴 카다시안 웨스트는 지난 3일 트위터에 새 글들을 올리며 “기후변화는 실재한다”고 적었다. 트위터 팔로어가 5900만명 이상인 셀레나 고메스도 모금을 독려했다. 6일 호주 일대에 비가 내리고 수은주가 내려가는 등 좋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주 후반 더 가혹한 산불이 우려된다고 밝히고 있다. 온갖 비난을 듣고 있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도 산불이 앞으로도 몇개월 더 불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뉴질랜드 화산 폭발 17명 희생자 신원 공개, 가족 단위 많아 어쩌나

    뉴질랜드 화산 폭발 17명 희생자 신원 공개, 가족 단위 많아 어쩌나

    뉴질랜드 경찰이 지난 9일 북섬 앞바다의 화이트섬 화산 분출로 목숨을 잃은 17명의 신원을 17일 공개했다. 47명이 와카아리 화산 분출 당시 이 섬에 있었으며 경찰은 18명의 희생자 가운데 호주 병원에서 숨진 한 사람을 제외하고 17명의 이름과 국적을 모두 공개했다. 아직도 실종된 두 사람을 찾으려는 노력이 악천후 때문에 계속 미뤄지고 있지만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 경찰이 공식적으로 희생자 숫자와 신원을 한꺼번에 공개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여전히 20명 가량이 심각한 화상을 입어 병원 응급실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희생자들의 연령은 적게는 13세, 많게는 53세이며 제시 랭포드(19)처럼 가족 가운데 유일하게 목숨을 구한 경우도 있었다. 대부분 호주와 미국 출신이다. 명단은 다음과 같다. 리처드 애런 엘처(32 호주) , 바버라 조앤 홀랜더(49), 베렌드 로렌스 홀랜더(16), 매튜 로버트 홀랜더(13 이상 미국), 마틴 베렌드 홀랜더(48), 줄리 리처즈(47)와 제시카 리처즈(20) 모녀, 크리스탈 이브 브로윗(21 이상 호주), 티페네 마안지(24 뉴질랜드), 조 엘라 호스킹(15), 개빈 브라이언 댈로(53), 칼라 미셸 매튜스(32), 제이슨 데이비드 그리피스(33), 크리스틴 엘리자베스 랭포드(45), 앤서니 제임스 랭포드(51 이상 호주) 실종돼 사망한 것으로 짐작되는 두 사람은 위노나 제인 랭포드(17 호주)와 헤이든 브라이언 마셜 인만(40)이다. 경찰은 두 시신을 찾는 노력을 계속하면서 날씨만 뒷받침 되면 이날 오후 다른 곳에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화이트섬 출신의 필 반 두스초튼은 라디오 뉴질랜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섬 주변 여건은 수색 작전을 실행할 만큼의 여건이 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화이트섬 주변의 해안선은 거칠기 이를 데 없는 데다 바위도 많고 접근 가능하지 않은 곳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일분 동안의 묵념을 전국에서 실시하도록 이끈 저신다 아던 총리가 밝힌 대로 참사 원인을 둘러싼 의문점들에 대해 “질문하고 답할 수 있도록” 경찰 조사가 시작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아모레퍼시픽, 문화 소통 ‘아트리움’ 다양한 장르 작품 전시

    아모레퍼시픽, 문화 소통 ‘아트리움’ 다양한 장르 작품 전시

    아모레퍼시픽은 문화를 나누는 기업시민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2017년 서울 용산구에 새롭게 자리잡은 아모레퍼시픽의 본사는 지하 7층, 지상 22층에 약 5700평 규모로 7000여 명이 함께 근무할 수 있다. 1층 로비에 들어서면 1층부터 3층까지 이어진 대형 공간 ‘아트리움’을 맞이하게 된다. 아트리움은 상업 시설을 최소화하고 공익적인 문화 소통 공간을 조성해 개방성을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건물의 저층부는 수익성을 고려해 상업적인 용도로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아모레퍼시픽과 같이 공공 성격이 가능한 공간으로 비워 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1층 공간에 미술관, 전시도록 라이브러리 등을 두어 임직원과 방문하는 고객,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자유롭게 접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2018년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의 프리오픈 시즌에 진행된 소장품기획전 ‘APMA, THE BEGINNING’은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소장품의 종류와 성격, 특징 등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소장품은 선사시대부터 동시대 미술까지 걸쳐 있고 회화, 설치, 공예, 사진,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를 포함했다. 지난 6월부터는 세계적인 현대미술 거장 바버라 크루거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 ‘바버라 크루거 포에버’에서 작가 생애 최초의 한글 작품 2점을 공개하고 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크루거는 현대미술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지난 40여년 동안 차용한 이미지 위에 텍스트를 병치한 고유한 시각언어로 세상과 소통해 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75세에 북극, 79세에 남극을 밟은 여성 탐험가 바버라 힐러리 별세

    75세에 북극, 79세에 남극을 밟은 여성 탐험가 바버라 힐러리 별세

    75세 때 북극을 등정하고, 79세 때는 남극을 밟은 여성. 남북극을 동시에 정복한 첫 흑인 여성인 바버라 힐러리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퀸스 파크웨이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88세. 고인은 20대에 유방암을, 60대에는 폐암을 극복했다. 고인의 사망 사실은 그녀의 웹사이트를 통해 알려졌다. 그녀의 트위터에는 최근 수개월 사이 건강이 악화되었다고 전한 바 있다. 1931년 뉴욕 맨해튼에서 태어난 고인은 55년 경력의 간호사 생활을 끝낸 뒤 캐나다 퀘벡에서 개썰매를 타고 탐험을 시작했으며, 매니토바에서 북극곰을 사진 찍는 등 모험 생활을 즐겼다. 그러다가 아프리카계 여성 어느 누구도 북극에 간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도전에 나섰다. 그녀를 위한 모금도 조직도 없었고, 폐암 수술로 호흡능력은 25%가 떨어진 상태였다. 북극 탐험에 나서려면 스키를 탈 수 있어야 하지만 고인은 이전에 한 번도 타 본 적이 없었다. 고인은 2007년 시애틀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자란 곳인 “할렘에서는 스키가 인기 스포츠가 아니었다”고 말했다.탐험을 준비하면서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배우고자 개인 트레이너를 채용하기도 했다. 70대에 스키를 배우기 시작한 것이다. 장비 마련과 운송을 위해 기부행사를 통해 2만 5000달러를 모으며 착착 준비해갔다. 고인은 노르웨이 북극 지역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도전에 나섰다. 2007년 4월23일 북극 등정을 했을 때 75세였다. “그녀가 북극에 도착한 기쁨에 추위를 잊고 장갑을 벗는 바람에 손가락에 동상이 걸렸다”고 시애틀 타임스가 전했다. 고인은 생전에 “그렇게 순수한 기쁨과 흥분을 경험한 적이 없었다. 나는 한참 동안 소리지르고 점프하면서 날뛰었다”고 기쁨의 순간을 뉴요커에 말했다. 4년 뒤인 2011년 79세의 나이로 1월 6일 다시 남극점을 밟았다. 이후 탐험가 생활뿐만 아니라 남북극에서 깨달은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관련 연사로서 강연활동도 이어나갔다. 올해 87세가 된 그는 신년에 외몽골에 있는 유목민 마을을 방문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했다. 고인이 생전에 남긴 유언처럼 말이다. “인생의 단계마다 선택지를 보라. 제발, 지루한 것을 선택하지 마라.”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왈러브리지가 007 ‘노 타임 투 다이’ 각본에 ‘숟가락 얹은’ 사연

    왈러브리지가 007 ‘노 타임 투 다이’ 각본에 ‘숟가락 얹은’ 사연

    작가 겸 제작자로도 다재다능한 면모를 뽐내는 영국 여배우 피비 왈러브리지가 007 시리즈 25번째 작품인 ‘노 타임 투 다이’ 각본 작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드라마 ‘플리백(Fleabag)’ 프로듀서로 2019 에미상 작품상을 수상했고 ‘킬링 이브’를 제작한 그녀는 미투와 타임스업 운동이 시작된 이후 처음 제작되는 이 말썽 많은 시리즈의 제작자들이 “몇몇 캐릭터와 줄거리를 비틀고 싶어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고 BBC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다만 그녀는 이 영화에 전통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제임스 본드의 바람끼나 여성을 바라보는 낡은 관점을 바꿔 달라고 주문받은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를테면 ‘당신이 작가라니까 이런저런 장면에 당신 도움이 필요하긴 해요. 이런저런 캐릭터의 몇몇 대사를 바꿔봐주세요’라고 주문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이 이 시리즈가 57년 전에 시작된 이후 그녀가 각본 작업에 참여한 여성으로 1편 ‘닥터 노’와 2편 ‘위기일발’에 참여한 조핸나 하우드에 이어 두 번째란 점이다. 또 2006년 이후 계속 본드 역할로 출연한 대니얼 크레이그가 왈러브리지를 끌어들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그녀는 또 그를 만나기 전에 미국인 제작자 바버라 브로콜리를 만났다고 털어놓았다. 순서는 이렇다. 브로콜리를 만난 뒤 감독이자 ‘그것(It)’ 각본을 쓰고 드라마 ‘트루 디텍티브’를 연출한 캐리 조지 후쿠나가를 만났고 그 뒤 크레이그를 만났다. 크레이그와 브로콜리가 본인을 기용하는 일을 상의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했다. 크레이그와 뉴욕에서 만나 각본은 물론, 캐스팅에 대해서도 의견을 개진했고 촬영 현장에서도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매력적인 빌런 역에는 ‘보헤미안 랩소디’의 라미 말렉, 스완 역에는 레아 세이두, Q 역에는 벤 위쇼, M 역은 랄프 파인즈, 이브 머니페이 역에 나오미 해리스, 펠릭스 라이터 역에 제프리 라이트가, 태너 역에 로리 키니어가 전편에 이어 등장한다. 더불어 ‘캡틴 마블’의 라샤나 린치, ‘블레이드 러너 2049’의 아나 디 아르마스,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의 데이비드 덴시크, ‘알라딘’의 빌리 매그너슨이 얼굴을 내민다. 내년 4월 개봉할 예정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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