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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국내 정상 성악가 8명 초청 「’97 신춘음악회」

    ◎우리가곡·오페라 아리아의 대향연/새달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서/「최다 연주」 서울팝스 오케스트라 협연 새봄의 싱그러운 향기를 머금은 우리 가곡과 주옥같은 오페라 아리아가 3월 무대를 장식한다. 서울신문사는 오는 3월5일 하오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국내 정상급의 남녀 성악가 8명을 초청,「97 신춘음악회」 향연을 펼친다. 스포츠의류업체 「디아도라」협찬으로 열리는 이번 무대에는 소프라노 김인혜 양은희,메조소프라노 강화자 김학남,테너 신영조 신동호 박성원,바리톤 김성길 등이 출연한다. 협연 오케스트라는 하성호가 이끄는 서울 팝스 오케스트라. 1천50회이상 연주회를 개최,국내 오케스트라 가운데 최다 연주기록을 자랑하는 단체로 생동감있는 연주를 자랑한다. 클래식을 비롯,세미클래식·재즈·영화음악 등 장르를 넘나드는 수준높은 연주로 유명한 이 오케스트라는 이번 무대에서 요한 스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를 비롯,메코이의 「아프리칸 심포니」,그리고 대중가요 「난」을 편곡해 들려준다.또한 레프 모로체프스키,골로드 로스티슬라프 등 이 악단의 수석주자가 사라사테의 「치고이네르바이젠」을 2중주로 들려주는 등 연주자와 청중이 하나되는 음악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청소년 폭력방지기금마련 자선음악회 등으로 폭넓은 활동을 한 김인혜는 이홍렬의 「꽃구름속에」,아르디티의 「입맞춤」을 들려준다.또 푸치니 국제성악콩쿠르와 파바로티 성악콩쿠르 1위 출신인 신동호는 금수현의 「그네」와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중 「남몰래 흐르는 눈물」을,정통파 바리톤 김성길은 「신고산 타령」과 베르디의 오페라 「멕베드」중 「사랑의 기도」를를 연주한다. 지난해 오페라 「아이다」에 출연,호평받은 김학남은 자신의 대표적 레퍼토리인 비제 「카르멘」의 「하바네라」와 김규환 곡 「님이 오시는지」를,국립오페라단장을 역임하고 오페라와 부부성악회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는 테너 박성원은 김희조 편곡 「박연폭포」와 마스카니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중 「어머님 안녕」을 부른다. 국내 정상의 메조소프라노 강화자는 김희조 편곡 「신아리랑」과 생상의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중 「그대 음성에 내마음 열리고」를,미성의 테너 신영조는 김동진의 「진달래꽃」과 카딜로의 「무정한 마음」을 선사한다.또 소프라노 양은희는 김동진의 「내마음」과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중 「방금 들린 그 목소리」를 연주한다. 이밖에 가곡 「선구자」와 팝송 「이 세상 끝까지」 오페라 「라 파보리타」중 「아 나의 사랑아」,「라 트라비아타」중 「축배의 노래」 등이 2중·4중창으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 세계적 성악가 잇단 서울의 새봄무대

    ◎조수미­내12일 몬트리올심포니와 세종회관서 협연/호보로스토프스키­「3테너」 잇는 기린아… KBS홀서 내한 공연/바바라 보니­슈베르트 곡 등 폭넓은 레퍼토리 들려줘 세계적인 성악가들이 오는 3월 서울 무대를 잇따라 찾는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3월12일 캐나다 몬트리올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무대를 갖는 것을 비롯,9일 성악계의 21세기 거장으로 예고되는 바리톤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가,11일에는 세계 오페라 무대를 누비는 미국의 소프라노 바바라 보니가 참신한 레퍼토리로 무대에 선다. 오는 27·28일에는 정명훈지휘의 KBS교향악단 모차르트의 오페라 「오델로」콘서트 연주회에 이탈리아에서 활동중인 테너 김남두(39)가 출연,음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KBS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 러시아 출신의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35)는 89년 영국 BBC방송이 주관한 카디프 성악콩쿨에서 1위로 입상,세계에 알려진 신예.호소력있고 박력넘치는 목소리가 매력이다. 이탈리아 베니스 오페라극장에서 「예브게니 오네긴」으로 데뷔했고 세계적인 음반사 필립스 소속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3테너를 잇는 성악계 기린아란 평가를 받는다. 서울 무대에서는 라흐마니노프,헨델,벨리니,도니제티,베르디의 가곡및 아리아를 들려준다. 클래식음악계에서 흥행보증 수표로 자리를 굳힌 조수미는 샤를르 뒤트와가 이끄는 몬트리올심포니와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협연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의 협연무대(13일)에 앞서 열리는 공연에서 조수미는 글리에르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연주한다.명확하고 안정된 고음,화려한 기교가 뛰어난 조수미는 지난해에도 내한,프로다운 무대매너로 관객들을 사로 잡았다. 리릭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로 79년 독일 다름슈타트 오페라극장에서 데뷔한 바바라 보니(42)는 풍부하고 따뜻한 목소리와 기교를 겸비한 소프라노.바흐와 하이든 모차르트와 슈만 브리튼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해낸다.도이치 그라모폰과 데카,EMI,필립스 등 주요음반 레이블을 통해 60여장의 음반을 내놓았다.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 그녀는 슈베르트의 「물위에서 노래한다」「그대는 나의 안식처」 그리그의 「솔베이지의 노래」「수련 한송이를 갖고」「봄」」「꿈」 등과 슈만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곡들을 들려준다. 오페라 400주년을 기념,정명훈이 KBS교향악단과 펼치는 「오델로」공연(27일 KBS홀,28일 예술의 전당)에서 주인공 오델로 역을 맡게된 김남두는 아직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테너.최근 이탈리아 오페라 무대에서 베르디 오페라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집중적 조명을 받는 신진이다.KBS측이 이탈리아에 있는 우리 성악가로부터 추천을 받은 뒤 정명훈씨에게 의견을 묻자,이탈리아에서 김씨의 공연을 본 적이 있는 정명훈씨가 강력하게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 풍성한 음악회…알찬송년 선사/각 공연단체 연말 다채로운 무대준비

    ◎예술의 전당­X마스 특집·오페레타 「박쥐」·제야음악회 다양/세종회관­금난새 콘서트/KBS 교향악단­교향곡 제9번 합창 놀고 마시는 망년회보다 가족·친지들과 함께 송년음악회를 찾아 한해를 되돌아보고 좋은 추억을 남기는 음악팬들이 늘고 있다.예술의 전당과 세종문화회관 등 공연·연주단체들이 이에 부응,올해도 풍성하고 알찬 크리스마스및 송년음악회를 준비했다. 예술의 전당이 마련한 음악회는 흥겨운 레퍼토리에다 인기연예인까지 출연해 연말 분위기가 한껏 나는 것이 특징. 크리스마스 특집음악회(23일 음악당)는 「클래식 엔터테인먼트의 거장」으로 불리는 독일의 헤르베르트 지베르트가 서울바로크합주단의 지휘봉을 잡는다.요한 슈트라우스의 경쾌한 월츠와 폴카,브루흐의 「콜니드라이」(협연 최정주),사라사테의 「치고이네르바이젠」(협연 박세나) 등을 연주한다. 이례적으로 31일 제야의 늦은 밤 10시에 시작,음악당에서 신년 새벽을 맞을 수 있는 「송년제야음악회」는 탤런트 김미숙의 사회로 진행된다.정치용이 지휘하는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가 칼 오르프의 「카르미나 브라나」,베토벤의 교향곡9번 「합창」4악장 등을 연주한다.인천시립합창단(지휘 윤학원),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소프라노 박미혜,바리톤 고성현이 출연한다. 30일부터 신년 1월5일까지 계속되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 「박쥐」는 예술의 전당이 야심차게 기획한 프로그램.연출은 오스트리아 출신 브루노 베르거가 맡고 박은성 지휘의 부천시향이 연주한다.테너 안형열,소프라노 유미숙 윤이나,바리톤 김관동 등이 캐스팅됐다.개그맨 이홍렬이 간수 프로쉬역에 고정출연하고 가수 인순이·일기예보,재즈 아티스트 이정식,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피아니스트 임동창 등이 2막 무도회 장면에 출연,흥을 돋운다.「박쥐」는 경쾌한 춤과 음악,연극적이고 익살스러운 대사로 세계 오페라극장의 빠지지않는 송년 레퍼토리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금난새가 선사하는 크리스마스 기프트 콘서트」무대가 24·25일 펼쳐진다.수원시향 멤버로 구성된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비발디의 「바이올린협주곡 a단조」,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중 「눈의 나라」,하차투리안의 「칼의 춤」등을 연주한다.클래식계의 스타로 자리잡은 금난새씨는 비장의 레퍼토리로 청중들에게 선물을 선사한다는 계획.한국발레하우스의 어린이무용수와 에코타악기앙상블,소프라노 진귀옥 등이 출연,입체무대를 꾸민다. KBS교향악단은 27일 KBS홀에서 송년음악회 「교향곡 제9번 합창」을 펼친다.재일교포 노부하라 다케하루 지휘로 모차르트 교향곡25번 1악장과 하이든 교향곡94번 2악장,브람스 교향곡3번 3악장,베토벤교향곡9번 4악장 등 유명 교향곡의 유명악장만을 골라 연주한다.러시아 교포3세인 바실리 강(트럼펫),소프라노 신지화,테너 강무림,베이스 최종우 등이 출연한다. 현대음악 전문 연주단체 콜로르현악4중주단은 24일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20세기 크리스마스음악」을 주제로 송년음악회를 연다.슈니트케의 「고요한 밤」 등 20세기 현대음악가들이 작곡한 크리스마스음악으로 색다른 무대를 꾸민다. 이밖에 국립합창단의 송년음악회,예음클럽 송년음악회,서울모테트합창단성탄축하음악회,대한성공회 성니콜라 소년합창단 성탄음악회,서울시립청소년 합창단 송년음악회 「우리들의 합창」 등이 있다.
  • 「한우리오페라단」,12∼14일 「피가로의 결혼」 선봬

    ◎성우·성악가들의 오페라 무대/서울신문 후원… 마당놀이식 대본 재구성 마당놀이 같은 오페라.전문성우들이 옷을 차려입고 무대중앙에 출연,성악가와 함께 연기도 하며 해설도 곁들이는,쉽고 재미 있는 오페라가 선보인다. 한우리오페라단(단장 김흥완)이 서울신문사 후원으로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리틀엔젤스 예술회관 무대에 올리는 모차르트의 희극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기존의 자막 또는 번역된 대사로 공연된 오페라틀을 깬 작품이다.장수동씨가 연출을 맡았고 음악전문구성작가인 김강하씨가 오페라를 마당놀이식으로 재구성하고 해설대본을 썼다. 해설자는 성우 송도영·박일씨.소프라노 신애경·김현정씨가 「수잔나」역에 캐스팅됐다.신애경씨는 이대와 이탈리아 피렌체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카니질리아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한 뒤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성악가.김현정씨는 이탈리아 살레르노국립음악원을 졸업,움베르토 조르다노 국제성악콩쿠르에서 1위에 입상한 신예다. 「피가로」역에는 바리톤 김동식·장관석·최석길씨가,「알마비바백작」역에는 바리톤 김흥완·박용민·백경현씨가 출연한다. 공연시간은 12·13일 하오 7시,14일 하오3시·7시.3142­2185.
  • 세계 오페라계가 주목 임재홍·최종우씨

    ◎“고국팬에 첫 인사… 긴장돼요”/한국오페라단 새달 7일 공연 「리골레토」 출연/“만토바공작·곱사 등 리골레토 열연 봐주세요” 『외국무대에 설 때보다 더 긴장되고 부담스럽습니다.최선을 다해 국내음악팬에게 첫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세계 오페라계에서 촉망받는 신예 임재홍(35·테너)·최종우(29·바리톤)씨.한국오페라단이 오는 11월7∼10일 무대에 올리는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에 출연하기 위해 지난주 서울에 왔다.「한국을 빛낸 세계속의 우리 성악가 시리즈」로 마련한 이 오페라에 주역 「만토바공작」과 곱사등이 「리골레토」역으로 각각 출연하는 것. 연출을 맡은 폴라비오 트레바상(이탈리아 베로나 야외무대 상임연출가)의 지도로 연습에 여념이 없는 두 사람을 17일 서울 서초동 한국오페라단 연습실에서 만났다. 당당한 체구의 임재홍씨는 사람 좋으면서도 「꼭 해내고야 말 오기와 강단」이 엿보이는 인상이다.연세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91년 이탈리아로 유학한 그는 『동양인이라는 약점을 실력으로 이겨내기 위해 잠자고 밥먹는 시간 빼고는 연습하는 데 4년여를 보냈다』고 했다.잘못된 발성법으로 무리한 결과 세차례나 목에 혹이 생겨 고통을 겪을 때는 「보석세공」으로 전공을 바꿀 생각까지 했다고. 그런 그가 국내외에서 주목받은 것은 지난 9월 미국 필라델피아 뮤직아카데미에서 열린 오페라 하이라이트 무대에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함께 서면서.지난 94년 베르디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에 입상하는 등 다양한 수상경력으로 이탈리아·스위스 등에 알려진 그는 지난해 11월 제5회 파바로티 콩쿠르에서 입상했다.순위 없는 입상자 33명중 파바로티와 같은 무대에서 「래머무어의 루치아」의 주역 에두아르도역을 맡아 입상자중 최고실력임을 인정받은 것이다. 『지기 싫었습니다.전력을 다해 연습하고 무대에 섰습니다』 스스로도 만족한 이 공연이 끝난 뒤 현지 언론과 파바로티로부터 「유망하고 훌륭한 테너」라는 평을 들었다. 이번 공연을 위해 파바로티는 『한국인임에도 이탈리아 벨칸토창법에 정통한 훌륭한 테너이며 세계 오페라무대에 빛나는 보석이될 것임을 확신한다』는 격려사를 기꺼이 써주기도 했다. 「리골레토」공연이 끝나면 바로 이탈리아 볼로냐콘서트 무대에 서는 등 출연제의도 잇따르고 있다. 곱사등이 「리골레토」역의 최종우씨는 키 180㎝의 수려한 용모로 외모면에서 일단 서구 출신의 성악가들과 경쟁력을 갖춘 신예.93년 이탈리아에 유학,지난 6월 베르디콩쿠르서 2위를 차지했다.베이스의 높은 음역까지 해낼 수 있는 음색이 특징.이번 공연에서 런던 코벤트가든,파리 오페라하우스 등에서 주역으로 활약하는 바리톤 발터 도나티와 함께 더블캐스팅됐다. 『저같은 초보가 특급가수인 발터 도나티와 같이 무대에 서게 돼 부담됩니다.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어요.재홍형님께도 많이 배울 거구요』 두 사람은 이탈리아에서도 서로의 실력을 인정하며 호형호제하는 사이.이날 연습도중 최씨가 땀을 흘리며 「리골레토」의 탄식장면을 연기할 때 임씨의 몸에도 힘이 들어가는 듯했다. 『실력을 쌓고,인정받아 메트로폴리탄무대와 라 스칼라무대에 서고 싶다』는게 이들의 꿈. 95년도밍고콩쿠르에서 우승,유럽에서 인정받는 소프라노 김성은씨(질다역)와 질다역의 소프라노 박정원씨,테너 김영환씨(만토바공작역)등과 함께 자신들만의 색깔이 있는 감동적인 「리골레토」를 선보이겠다고 말한다.〈김수정 기자〉
  • 아카펠라의 진수/영 킹즈 싱어즈 내한 공연

    ◎23일 예술의 전당서 국내 3번째… 영 민요 등 선사/한국대중가요 「마법의 성」 등 20곡 수록 음반도 내 카운트 테너의 섬세하고 뇌쇄적인 목소리에서부터 베이스의 장중한 목소리에 이르기까지 각 음역의 남성 성악가들이 한결로 빚어내는 화음은 각별한 매력이 있다. 아카펠라 그룹의 대명사처럼 불리며 세계무대에서 호평받는 영국의 킹즈 싱어즈가 오는 23일 하오7시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공연을 갖는다. 지난 92,94년에 이은 세번째 내한공연. 68년 케임브리지대학의 킹즈 칼리지 졸업생 5명과 옥스퍼드대학 출신 1명이 가세해 만든 킹즈 싱어즈는 다양한 레퍼토리와 음악성으로 클래식뿐 아니라 대중음악팬으로부터 사랑받는 남성중창단. 베르디, 랏수스 같은 르네상스 작곡가에서 게오르규 리게티,헨릭 고레츠키 등 현대 음악가의 음악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넘나드는 레퍼토리를 자랑한다.1년중 반이상을 영국 미국 에스토니아 브라질 등 세계 각국을 순회공연하는데 보낸다. 콘서트만도 3천회를 넘어섰다. 카운트 테너인 데이비드 헐리·니겔 쇼트와 테너 보브 칠코트,바리톤 가브리엘 크로우치·필립 로손,베이스 스테판 코널리 등이 현재 멤버. 이번 공연에는 15·16세기 스페인 작곡가인 후안 쿠티에레즈 데 파디야,마테오 플레챠 등의 마드리갈(5성부로 된 무반주 성악합창곡)에서부터 영국민요,남아프리카 작곡가 스텐리 글레서의 「라렐라 줄루」(줄루족 노래에 귀를 귀울여라),폴란드 출신의 대표적 현대 작곡가 헨릭 고레츠기의 성가곡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사한다. 한편 이번 공연에 맞춰 음반사 BMG 한국은 킹즈 싱어즈의 편집앨범 「마법의 성」을 내놓았다. 지난해 변성기를 거치지 않은 14살 남학생이 소녀같은 목소리로 불러 화제가 됐던 우리 대중가요 「마법의 성」을 타이틀 곡으로 담는 등 모두 20곡을 수록했다. 곡목은 슈베르트의 「실비아는 누구」를 비롯,팝송 「박서」「사랑의 철학자」등.「마법의 성」은 이번 공연 레퍼토리로도 선보이는데 가녀린 목소리의 카운터 테너 데이비드 헐리와 니겔 쇼트가 중심이 돼 불렀다.518­7343.
  • 대자연서 즐기는 「음악축제」 풍성

    ◎용평서 뮤직캠프·휴양객 대상 연주회/양주 향토관광농원 「산의풍경」 콘서트 싱그러운 자연속에서 풍미를 더하는 여름 음악축제가 올해도 풍성하게 마련되고 있다. 강원도 평창군 용평리조트에서 열리는 쌍용그룹 주최 용평뮤직캠프페스티벌(19∼27일)과 「용평섬머아트환타지아」(8월2∼4일,8∼13일),한우리예술기획이 양주군 향토관광농원에서 펼치는 「산의 풍경」콘서트(20일),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마련되는 한국페스티벌앙상블 여름실내악축제(23∼28일) 등. ▨제8회 용평뮤직페스티벌은 음악도들의 하계음악캠프(14∼28일)와 휴양객 대상의 연주회가 열린다.98년 월드컵 알파인스키대회및 99년 동계 아시안게임 개최지인 용평리조트 지역을 미국 탱글우드같은 세계적 음악페스티벌 명소로 만들기 위해 내용을 더욱 알차게 했다.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금관5중주단 연주에 뮤직캠프 강사진인 라이너 무그(비올라·독일 쾰른음대 교수),존 오코노(피아노·아일랜드 왕립음악원 교수)등 해외 유명연주자들의 리사이틀,국내 정상급 성악가인 테너 박세원·베이스 김요한·소프라노 박정원 김영애씨의 초청연주회가 열린다.270­6684. ▨「용평섬머아트환타지아」는 정동극장이 기획한 프로그램을 용평리조트측에 판매한 공연.서울 팝스오케스트라의 「팝과 클래식의 여행」(8월2∼4일),서울남성합창단의 「세계의 음악여행」(〃8·9일),중앙국악관현악단의 「우리 신명의 소리」(〃10일),풍무악예술단의 「사물놀이」(〃11일),서울 발레시어터의 「모던발레 하이라이트」(12일),한국컨템포러리 무용단의 「발레세계로의 초대」(〃13일)등이 있다. ▨올해 8회째인 한국페스티벌앙상블 여름실내악축제는 매일 하오4시15분 청소년들을 위한 강의식 연주회와 하오7시15분 열리는 일반연주회 두가지. 청소년연주회는 「흥미로운 음악사」에 대한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연구소 김춘미소장의 해설과 함께 청소년실내악및 성악앙상블이 연주된다.페스티벌앙상블의 일반연주회는 매일 한명의 작곡자를 선정,그들의 실내악을 소개한다.베토벤(23일),모차르트(24일),슈베르트(25일),바흐(26일),멘델스존(27일),브람스(27일)순.739­3331. ▨한우리오페라단이 20일 하오7시 여는 「산의 풍경」콘서트는 양주군 향토 관광마을 「꺼먹동네」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행사.클래식음악방송 구성작가인 김강하씨 사회로 테너 박성원·바리톤 이일성·소프라노 김혜진씨가 한국가곡과 이탈리아 칸초네를 들려주고 섹소폰 연주자 이대균씨가 출연한다.3142­2185.〈김수정 기자〉
  • 한국 예술단체 현지 공연일정

    ◎17일부터 백남준전·25일 국립예술단 「천년…」/세계무대 활약 음악인 새달 3일 「평화기원…」 애틀란타올림픽조직위원회는 10일부터 8월3일까지 「올림픽 1백주년 기념공연」을 마련,풍성한 문화올림픽의 장을 연다.우리도 이 기간에 「올림픽 1백주년 기념공원」 야외상설무대와 엑스포행사장 등 애틀란타시일원에서 한국문화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세계에 자랑하는 문화예술공연과 전시회를 갖는다. 애틀란타에서 펼쳐질 공연·전시일정을 소개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우리 음악인과 함께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음악회」를 갖는다. 우리 예술단체의 공연 가운데 가장주목받는 이 공연은 8월3일 하오4시 애틀란타오케스트라 심포니홀에서 열린다. 곽승이 지휘하며 소프라노 홍혜경·신영옥,바리톤 김동규,테너 최승원,바이올리니스트 강주미(클라라 강)등이 출연, 우리의 기량을 과시하고 온 세계에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 ▲글로리아 오페라단(단장 양수화)은 30∼31일 클래인턴 아트센터에서 장일남 작곡의 창작오페라 「춘향전」을 공연한다. 박은성 지휘로 미국 조지아심포니오케스트라가 협연하고 서울필하모닉오페라합창단이 출연한다.테너 임정근,소프라노 박미혜. 박수정 등이 나온다. ▲국립무용단과 김덕수 사물놀이패로 구성된 국립예술단은 25일 하오4시기념공원 야외상설무대에서 사물놀이와 우리의 전통.창작이 어우러진 「한국­천년의 춤소리」를 공연한다. 70여명의 국립무용단과 김덕수 사물놀이패가출연,농경사회 등 우리의 전통과 역사·민간신앙 등을 형상화한 춤을 보여주고 피날레로 사물놀이 연주와 소리·춤·빛이 엮어내는 대서사시 「북의 대합주」를 펼친다. ▲국제문화친선협회와 한·미 교류협회가 공동기획한 문화예술행사는 17일하오7시 로즈웰로드 락시극장에서 열린다. 서울창무극단이 창극 「고요한 아침의 나라」를, 하회별신굿 탈놀이보존회가 마당극을 펼치친다. ▲최청자 툇마루공연단은 20∼22일 하오10시30분 기념공원 야외무대에서 제11회 대한민국무용제 대상 수상작인 「북울림,가을,불림소리」와 연작무용「해변의 남자」등 우리것이흠뿍 밴 현대무용을 선보인다. ▲삼성전통무용단은 20∼26일 하오9시 엑스포관 주무대에서 「한국의 소리와 춤」을 주제로 승무·살풀이·부채춤·북춤 등을 선보인다.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특별전은 17일부터 8월6일까지 ISP(국제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다. 19인치TV 80개를 설치,올림픽정신과 이미지를 강조한 프로그램 3개를 혼합해 보여준다. ▲재미 한국계 추상화가 제니퍼 존의 작품전은 17일부터 8월6일까지 웰컴사우스 빌딩에서 펼쳐진다.존은 미국 콜럼비아대에서 스튜디오아트를 전공한뒤 뉴욕·펜실베이니아·로스앤젤레스 등 미국과 러시아. 스페인에서 활동하며명성을 얻었다. ▲지난 4일부터 시작된 「고리­세계미술의 다섯가지 열정」전에는 국보 제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 전시돼 있다. 31개국에서 출품한 1백28점을 사랑·고뇌·경외·승리감·환희 등 5가지 감정으로 구분해 전시하는데 반가사유상은 경외부문에 들어 있다.
  • 유명 아리아 한자리서 감상/한강·서울오페라 앙상블 갈라콘서트

    ◎「카르멘」중 「투우사의 노래」 등 소개 오페라 전편을 아무 부담 없이 흥겹게 즐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 「사각」의 음악장르를 젊은 신세대와 매니아가 아닌 일반음악애호가에게 가깝게 다가가도록 하기 위한 오페라 갈라 컨서트가 푸짐하게 마련된다. 한강오페라단(대표 박현준)이 16(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17일(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무대에 올리는 「세계 7대걸작 오페라 하이라이트」와 서울오페라앙상블(대표 장수동)이 19일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사랑의 오페라 갈라 페스티벌」. 줄거리를 우리 현실에 맞게 각색했거나(사랑의 오페라…),걸작 오페라 7개를 엄선해 주옥같은 아리아만 보여줄(세계 7대걸작…) 두 공연은 「예술적 감동」과 「흥겨움」을 관객에게 선사하려는 참신한 기획의 무대다. 「세계 7대걸작…」에서 엄선된 오페라는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 「일 트로바토레」,푸치니의 「라보엠」「토스카」,도니제티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비제의 「카르멘」등.람메르무어의 루치아중 「광란의 장면」,카르멘중 「투우사의 노래」,라 트라비아타중 「축배의 노래」,리골레토중 「여자의 마음」등 모두 20곡이 16일 소개된다.또 17일에는 라보엠중 「그대의 찬손」,토스카중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일 트로바토레중 「불꽃은 타오르고」등 평소 귀에 익은 아름다운 아리아 18곡이 펼쳐진다. 협연은 서울아카데미심포니(지휘 안재성)가 맡는다.소프라노 곽신형·박미혜·김금희,메조소프라노 김학남,테너 신영조·박현준·정광,바리톤 장유상·권홍준·김범진·변병철,베이스 임승종 등 내로라 하는 성악가가 출연,신인성악가와 함께 앙상블을 이룬다. 공연문의 581­0041. 「사랑의 오페라…」에는 지난해 광복 50주년 기념오페라로 공연돼 인기를 끈 「안중근」과 「라 트라비아타」「카르멘」의 하이라이트가 공연된다.또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을 한국적 상황으로 각색한 「서울 라보엠」이 초연된다.「서울…」은 80년 광주의 아픔을 온몸으로 부대끼며 살아온 젊은 예술가의 초상을 그린 가극.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김흥식)가 협연하고 소프라노 이승희·신지화·김선영·권혜영,메조소프라노 김정화,테너 박치원·강영린·임산,바리톤 유상훈·최상규등이 출연한다. 공연문의 574­8798〈김수정 기자〉
  • 국회의장 김수한 의원/부의장엔 오세응 의원/김 대통령 내정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4일 15대 국회 전반부 국회의장에 6선의 김수한의원(68·전국구)을 내정했다.〈관련기사 4면〉 김대통령은 여당몫 부의장 후보에 7선인 오세응의원(63·경기 성남 분당)을 지명했다고 김철 대변인이 발표했다. ◎얼굴/영·불어에 능통한 의원외교통/국회부의장 오세응 의원 유창한 영어와 불어실력으로 국제의원연맹(IPU)한국대표단장과 대통령특사를 지낸 의원외교통.14대때 통일외무위원장을 역임했고 영어문법책도 저술한 실력가다. 7선으로 신상우의원과 더불어 당내 최다선이다. 미국 유학중 구신민당의 고 유진산 당수에게 발탁돼 8대때 정계에 입문했다.야당시절 공천에서 탈락할 때마다 무소속으로 당선된 투지형이다. 80년대초 국보위 입법의원을 지낸 것을 인연으로 11대때 여당인 민정당에 합류,정무장관을 지냈다. 두주불사의 호인형으로 지난해 국회에서 열린 KBS 「열린 음악회」에 국회 대표로 무대에 설 정도로 바리톤의 노래실력이 일품이다. ▲경기 광주출신(63)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미국 아메리칸대학정치학박사 ▲정무장관 ▲국회문공위원장,통일외무위원장 ▲8·9·10·11·12·14·15대의원.
  • 국립오페라단/「작은 오페라」 2편 무대에

    ◎4∼9일 국립극장소극장서 「바스티앙군관…」 등 공연/신진성악가 워크숍 겸한 무대/공연시간 짧고 내용 아기자기 성악가와 관객이 마주보고 교감을 느낄 수 있는 「따끈 따끈한」 연극같은 오페라…. 국립오페라단(단장 박수길)은 소극장오페라 활성화를 위해 오는 4일부터 9일까지 작은 오페라 두편을 서울 국립극장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모차르트의 「바스티앙군과 바스티엔느양」과 파사티에리의 「델루조 아저씨」.청소년들을 겨냥한 짧고(40∼50분)아기자기한 작품들이다. 이른바 「오페라스튜디오」공연으로 지난 3월말부터 국립오페라단에서 한국무용·연기 수업을 받은 신인 성악가들이 무대에 선다.연출은 장수동씨가 맡았다. 오페라스튜디오 공연이란 연수와 공연을 병행하는 신인 성악가들의 워크숍무대.한명의 오페라 가수 및 스태프를 키우기 위해서는 일정한 교육프로그램이 있어야 하며 작은 무대를 통해서 기량을 연마하면서 경험을 쌓은후 큰 무대로 진출하는 시스템이 정착돼야 하는데 우리 오페라계는 처음부터 대극장 공연을 위주로 모든활동이 이루어져왔다.따라서 작품의 완성도 측면에서 문제점을 안고 있었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립오페라단은 지난해부터 오페라 스튜디오 공연을 마련해 왔다. 국립오페라단의 제2회 오페라 스튜디오 공연작품인 「바스티앙군과 바스티엔느양」은 음악의 천재 모차르트가 12세때 쓴 단막 오페라.양치기 바스티앙군과 애인 바스티엔느양의 아기자기한 사랑이야기를 담은 목가적인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소극장오페라 연출에 경험이 많은 연출자 장수동씨가 청소년들의 감각에 맞게 대사내용을 각색,재미있는 오페라로 꾸몄다. 출연자는 바스티앙에 테너 이중운 김재형 박창수,바스티엔느에 소프라노 이봉주 김유성 이세진,콜라스에 베이스 김천일 권영대씨 등이다. 「델루조 아저씨」는 줄리어드음악학교 교수인 작곡가 파사티에리가 줄리어드학생들을 위해 만든 작은 규모의 작품.연인 레온과 셀리,그리고 델루조 아저씨와 델루조의 부인 클라라 등이 서로 의심하고 결투에 이를 정도로 소동을 펼치다가 오해가 풀려 다시 화합한다는 내용의 전형적인 오페라 부파의 코믹한 작품이다. 출연자는 셀리에 소프라노 최신자 박명랑 백소영,레온에 테너 장근정 최재혁,델루조에 바리톤 김동식 백경현,클라라에 소프라노 김애리 고윤이 최인애씨 등이다. 김정수·김홍식씨의 지휘로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공연문의 274­1172,266­0201.〈김수정 기자〉
  • 푸치니 3대걸작「오페라 라 보엠」/초연 100돌 기념무대 서울서

    ◎새달 4일 예술의 전당서 막올라/한강오페라단/8일간 10회 공연… 국내 공연사상 「최장」 기록/유학파 신인 대거 기용·누드모델 등장 화제/막간에 정은아 아나운서·임동진씨 나와 작품 해설 「나비부인」「토스카」와 함께 푸치니의 3대 걸작으로 꼽히는 오페라 「라 보엠」.이 작품의 세계 초연(이탈리아 튜린 레지오 극장) 1백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열린다. 한강오페라단(단장 박현준)이 오는 4월4일부터 11일까지 무대에 올리는 「라보엠」은 중견성악가 외에도 오페라의 고장 이탈리아등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해외에서 활동하다 최근 귀국한 역량있는 신인들을 대거 기용하는가 하면 무대에 실제 말과 누드모델을 등장시키는 등 풍성한 화제로 벌써부터 음악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 길어야 3∼4일에 그치는 일반적인 오페라 일정보다 2배나 긴 8일동안 공연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주말 두차례 낮공연을 포함하면 모두 10회 공연으로 국내 오페라 공연사상 최장기 공연이 된다. 미미·로돌포·마르첼로·무제타등 「라보엠」의 4주역에는 중진과 신진이 어우러져 5명씩 캐스팅됐다.여주인공 미미역에 소프라노 곽신형·홍경옥을 비롯,문혜옥 손효숙 허영순이 참여하고 로돌포역에는 테너 강영린 박현준과 함께 안형렬 김달진 이대형이 참가한다.또 마르첼로역에는 바리톤 윤치호와 함께 이탈리아의 마리오 보카르도 박흥우 김진섭 최상규등이,무제타역에 소프라노 김금희와 서영순 오정래 권성순 손현 등이 무대에 오른다. 그밖에 콜리네역에 임승종 나윤규 김윤식과 권영대가,쇼나르역에는 김철이 강희영 정광빈이 출연한다. 전 4막인 오페라「라 보엠」은 파리 라틴가(빈민가)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젊은 예술가들의 삶과 애절한 사랑을 그린 작품. 한강오페라단측은 보헤미안들의 삶을 묘사한 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화가 마르첼로의 그림모델로 누드전문모델 하영은씨와 실제 말을 4막과 2막에 등장시킨다. 이같은 기획은 현실감있는 무대연출을 위해 유럽무대에서는 보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눈길을 끌기 위한 이벤트가 아니라는 것이 주최측 설명. 또 「관객확보」라는 장기공연의 목적을 위해 아나운서 정은아와 박정숙 황수정 이영하 임동진씨등 유명 탤런트들이 막간에 등장,작품해설을 곁들인다. 박현준 한강오페라단장은 『국내 오페라 공연사상 유례가 없었던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한 이번 공연을 계기로 획일화된 우리나라의 클래식 공연풍토가 바뀌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아트오케스트라(지휘 최선용)와 조승미 발레단,서울필하모니 오페라 코러스가 협연한다.〈김수정 기자〉
  • 「신춘가곡·아리아 대향연」 성황/이 총리 등 4천여 청중“갈채”

    ◎서울신문사 주최 서울신문사가 주최한 「’96 신춘가곡과 아리아의 대향연」이 27일 하오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공연에는 취임 1백일을 맞이한 이수성 총리 부부와 조순 서울시장 부인 김남희여사 등 4천여명의 청중들이 참석,주옥같은 가곡과 아리아로 가득한 새 봄 무대를 만끽했다. 소프라노 이규도·김인혜·신애영씨,메조 소프라노 강화자·김학남씨,테너 박성원·엄정항·신동호씨,바리톤 김성길·고성현씨,베이스 김요한씨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 11명은 이날 최선용씨가 지휘한 서울아트오케스트라의 수준높은 연주속에 「박연폭포」「명태」등 우리 가곡(1부)과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중 「축배의 노래」,비제의 「진주 조개잡이」중 「신성한 사원에서」 등 오페라 아리아(2부)를 열창해 청중들의 열광적인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2부 마지막 무대에서는 전 출연진과 관객들이 함께 「그리운 금강산」과 「오 솔레미오」를 합창하며 피날레를 장식,감동적인 순간을 연출했다.〈김수정 기자〉
  • 「신춘가곡과 아리아의 대향연」/27일 하오 7시 세종문화회관서

    ◎새봄 화려하게 수놓을 성악의 잔치/이규도·엄정행·강화자씨 등 정상급 11명 출연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선사하는 주옥 같은 우리가곡과 오페라 아리아의 향연이 새봄 무대를 장식한다. 27일 하오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서울신문사 주최로 열리는 「’96 신춘가곡과 아리아의 대향연」이 그것. 11명의 성악가가 출연하고 최근 국내 음악계에서 수준높은 연주로 호평받고 있는 서울아트오케스트라(지휘 최선용)가 협연한다. 출연 성악가들은 소프라노 이규도·김인혜·신애령씨와 메조 소프라노 강화자·김학남씨,테너 박성원·엄정행·신동호씨,바리톤 김성길·고성현씨,베이스 김요한씨 등.1부는 주로 독창무대로 꾸며지며 2부에서는 2중창과 4중창,합창의 공연이 다채롭게 마련된다. 「우리 시대의 프리마돈나」로 통하는 이규도씨(이화여대 교수)는 가곡 조두남의 「학」과 카탈라니의 오페라 「라 왈리」중 「그렇다면,나는 멀리 눈속으로」를 부른다. 국내 오페라 연출 여성 1호로 김자경오페라단 단장을 역임한 강화자씨(연대 교수)는 김동진 곡 「진달래꽃」을,한국인으로서 처음 이탈리아 라 스칼라 무대에서 「나비부인」주역을 맡은 바 있는 김학남씨는 김동진 곡 「저구름 흘러가는 곳」을 들려준다. 88년 미국 「뉴욕타임스」로부터「발성과 음악 스타일에서 뛰어난 연주자」란 호평을 받은 바 있는 김인혜씨(숙대교수)는 김동진 곡 「가고파」를 부른다. 대중에게 가장 친숙한 성악가로 꼽히는 엄정행씨(경희대 교수)는 조영식 곡 「목련화」를,국립오페라단장을 역임하고 「토스카」등 오페라 무대에서 폭넓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박성원씨(연대 교수)는 민요 「박연폭포」를 부른다. 또 바리톤의 정통파로 불리는 김성길씨(서울대 교수)는 베르디의 오페라 「가면무도회」중 「배반자는 그대」를, 바리톤의「대포」로 불리며 한국오페라계 신세대 스타로 급부상한 고성현씨(한양대 교수)는 신동수 작곡의 「산아」를 선사한다. 이번 신춘가곡대향연의 또하나의 특징은 최근 음악계에서 주목받는 신예들이 출연한다는 점이다.이탈리아 롯시니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비아니스 국제콩쿠르등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한 경력을 갖고 있는 김요한씨와 미국 줄리아드 대학원을 졸업한뒤 링턴센터 공연등에서 주목받은 신애령씨(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가 그 주인공.두사람은 변훈 작곡의 「명태」와 이수인작곡의 「고향의 노래」를 들려준다. 이밖에 베르디의「라 트라비아타」중 「축배의 노래」,「리골레토」중 「언젠가는 모르지만」을 비롯,비제의 「진주 조개잡이」중 「신성한 사원에서」,도니제티의 오페라「라 파보리타」중 「아,나의 사랑」등 오페라 아리아와「그리운 금강산」「오 솔레미오」등이 2중·4중·합창의 레퍼토리로 선보인다.〈김수정 기자〉
  •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공연/한국오페라단 내일부터 예술의 전당서

    ◎이 무대감독·지휘자 초청… 본고장의 「참맛」 선사 이탈리아 오페라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푸치니 작 「토스카」(La Tosca)가 7일부터 10일까지(하오7시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한국오페라단(단장 박기현)의 시즌 첫 기획인 이번 「토스카」는 세계적인 무대감독과 성악가를 초청해 마련한 초대작.이탈리아 푸치니페스티벌의 상임 감독 비비안 휴잇이 무대감독을 맡고 베르디극장·바리극장 지휘자인 프랑코 바셀리가 지휘자로 나서 이탈리아 본고장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피렌체극장 프리마돈나로 활동중인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 클라우디아 팔리니가 진귀옥·김인혜 등 한국의 정상급 소프라노들과 함께 주인공 「토스카」역을 맡았다.유럽의 각 오페라 무대에서 주역으로 활동중인 바리톤 알렉산드로 팔리아가는 고성현과 함께 「스카르피아」역을 맡았다.테너 임정근과 김영환은 「카바라도시」역. 전3막으로 된 「토스카」는 「라보엠」「나비부인」과 함께 푸치니의 3대 걸작중 하나로 1900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초연됐다. 1800년대 프랑스 나폴레옹군이 이탈리아 북부지역을 점령한 직후 정정이 극도로 불안했던 로마가 배경.오페라여가수 토스카와 연인인 화가 카바라도시,토스카를 짝사랑하는 경시총감 스카르피아 남작 사이에 정치범 안젤로티가 매개되면서 이들 사이의 애증과 갈등이 팽팽히 전개된다. 극중 총살형에 처해질 카라바도시가 토스카와의 사랑의 추억을 떠올리며 부르는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과 「미묘한 조화」를 비롯,토스카가 부르는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는 오페라 아리아 가운데서도 백미로 꼽히는 곡들이다. 관객석과 무대를 다리로 연결,출연자들이 객석에서 등장하게 무대 설계를 한 것도 이번 「토스카」무대의 특징.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와 서울필하모니 오페라코러스·서울리라초등학교 어린이 합창단등 모두 5백여명이 출연한다.
  • 예술의 전당서 31일밤 10시 제야음악회

    ◎저무는 한해 마지막 밤/클래식 선율에 젖는다/성악·기악·클래식 소품 연주/탤런트 김혜자의 시 낭송도 엄청난 사건이 쉴새없이 몰아친 95년의 마지막날,마음을 씻어주는 아름다운 클래식을 들으며 밤을 보내면 어떨까. 서울 예술의 전당이 마련하는 「제야음악회」는 새해를 음악과 함께 맞게 한다는 취지아래 다른 음악회들과 달리 밤10시에 시작한다. 31일 하오10시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펼쳐질 이 음악회는 제야의 분위기에 맞춰 3부가 진행된다.1부에서 기악 및 성악으로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고 2부에 가면 세미클래식 및 소품을 40분정도 연주한다.2부가 끝나면 외국에서나 볼 수 있는 휴식시간의 리셉션이 약30분간 펼쳐지며 96년 1월1일을 맞는 0시정각에 3부가 시작된다.3부의 연주곡은 베토벤교향곡 9번 「합창」.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베토벤의 장중한 「합창」으로 새해를 연다는 프로그램이 매혹적이다. 예술의 전당이 지난해 처음 시도,2천6백석 전석이 매진되는 대단한 호응을 얻은 이 음악회는 클래식으로는 쉽지않은 이벤트성 공연이나화려한 출연진과 다채로운 연출이 뒷받침된다. 금난새 지휘에 뉴서울 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국립합창단,성남시립합창단이 호흡을 맞추고 소프라노 박미혜,메조소프라노 김정화,테너 신동호,바리톤 김인수,피아노 김혜정,바이올린 정세나,기타 안형수등이 등장한다. 레퍼토리는 차이코프스키의 「에프게니오네긴」중 「폴로네이즈」와 「호두까기인형」,비제의 「카르멘」중 「하바네라」,푸치니의 「라보엠」중 「내 이름은 미미」,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 3악장」등.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송년음악회의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이 시대의 어머니상으로 불리는 탤런트 김혜자씨의 시낭송 시간도 예정돼 있다.
  • 코리안 심포니/잇단 야외연주회/창원 이어 20일 서울 올림픽공원서

    ◎소프라노 박미혜·베이스 오현명씨 등 협연/“클래식 저변확대 큰 몫”… 9월엔 대구서 계획 지난 5월29일 경남 창원시내 용지공원에서 무료관객 7천여명을 동원,현재까지 국내 최대규모의 야외 클래식공연으로 기록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야외연주회가 오는20일 서울 올림픽 공원내 평화의 광장에서 다시 열린다. 쌍용그룹이 5억원을 투자하여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꾸미는 이 공연은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는 「젊음과 꿈이 있는 사랑의 음악여행」. 서울공연에 이어 오는 9월3일에는 대구 두류공원에서 열 계획이며 올해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매년 3∼4개 중소도시를 돌며 1만명수준의 관객수용이 가능한 장소에서 계속 연주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서울공연도 창원공연과 같이 코리안심포니의 연주와 함께 소프라노 박미혜,베이스 오현명,테너 박세원 등 유명성악인들과 클래식 각 장르의 음악인들의 협연무대로 꾸며진다. 창원에서의 첫 무대는 금난새씨 지휘에 코리안심포니팀이 「루슬란과 루드밀라」서곡,「음악의 유희」 등 평안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을 연주하고 소프라노 김인혜,바리톤 신동호,테너 고성현 등 수준있는 성악가들의 가곡·아리아열창과 안희찬의 트럼펫독주,피호영의 바이올린독주 등으로 이어져 객석을 메운 수천 관객을 사로 잡았다. 78명 구성의 3관편성 오케스트라인 코리안심포니팀은 창원 공연에서는 용지공원내에 1백평규모의 임시 대형무대를 설치,야외공연의 어려움을 극복했으며 서울공연에서는 큰 공연이 많은 올림픽공원내 평화의 광장을 활용,더 많은 관객을 만날 수 있게 됐다. 고급음악의 저변확대에 새 전기를 마련한 이 행사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기업의 예술지원 분위기에 본보기가 될만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코리안심포니의 홍연택 음악감독은 『문화예술의 현장체험이 드문 중소도시 청소년을 1차 대상으로 잡아 근로청소년이 많은 창원에서 첫 공연을 훌륭하게 마쳤다』고 자평했다. 후원사인 쌍용그룹은 지난 89년부터 매년 3억∼4억원씩 지금까지 23억원을 코리안심포니측에 지원해 왔으며 올해 코리안심포니의 창단 10주년을 기념하는 한편 쌍용그룹 김석준 회장의 취임(4월)후 고객서비스 실천차원에서 이같은 대규모 행사를 마련했다.
  • 원로 연극인 장민호(이세기의 인물탐구:78)

    ◎평생을 연극으로 살아온 연기자의 대명사/파우스트 간판배우… 별명은 “파우스트 장”/이순신서 햄릿까지 어떤 배역도 무난히 소화/칠순이 눈앞에… 식을줄 모르는 열정으로 연기생활 『배우가 해야 할 최대 문제는 관객을 계속 끌고 나가는데 있다』고 뉴욕 메트로폴리탄 가수로 활약한 샬리아핀은 말한다.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연기에 대한 끝없는 욕심과 집념어린 정열을 불태우는 이가 있다면 국립극단의 원로배우 장민호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그는 평생을 연극으로 일관한 연기자의 대명사다.양심적이고 본질적인 그의 연기가 우리에게 주는 감동은 일시적인 경이감이나 전율만은 아니다.연기를 통한 인간정신의 승화를 그는 무대 곳곳에서 증명해 내고 있다.예의 「배우가 해야 할 최대 문제인 관객을 이끌어 나가는데」 한번의 실수나 실책이 있을 수 없다는 주의다. ○솔직하고 직선적 성격 그는 언제나 의욕적이다.성격은 명쾌하고 성급하며 솔직하고 직선적이다.항상 모범생과도 같은 이런 유의 성격이란 한가지 일에 몰두하면 끝장을 봐야만직성이 풀리게 마련이다.또한 철두철미하고 다혈질적인 기질로 인해 곧잘 흥분하거나 저항하거나 마찰을 빚기 십상일 것이다.그러나 「칼날처럼 날카롭고 정의감에 넘치건만」 막상 결단을 내려야할 순간에는 흑백을 가리거나 정면으로 대결하기보다 우회적인 유연성을 지니는 것이 남과 색다르다.이는 아마도 오랜 세월 어지러운 세파에 시달린 나머지 자신도 모르게 터득한 「삶의 지혜」일지도 모른다.또는 이북에서 혼자 월남해온 그로서는 사방의 적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해야 한다는 당연한 견제일 수도 있다.그래선지 국립극단에서 40년이 넘게 한 솥밥을 먹은 동료들도 『그의 속마음을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다만 무대에 서면 「온몸의 연기로 관객을 압도」하기 때문에 「배우가 연기를 잘한다면 모든 것은 침묵」일수밖에 없다. 그는 해방직후 황해도 신천에서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서울에 왔다가 연극배우가 된 케이스다.20세되던 해 원예술좌가 공연한 성극 「모세」에서 타이틀 롤을 맡으면서 연극에 입문,그로부터 10년후 하유상의 「딸들자유연애를 구가하다」로 「노역」을 완성시키면서 「성공적인 연기자」의 반열에 올라섰다.이후 「대수양」「세종대왕」「성웅 이순신」에서 완곡하며 기질이 장대한 성군,「오델로」「맥베스」「줄리어스 시저」의 다이내믹한 개성,「밤으로의 긴 여로」「안네 프랑크의 일기」「햄릿」에서의 차분하고 섬세한 내면 연기 등 그에게 돌아오는 모든 배역을 「생생한 극중 인물」로 부각시키는데 한치의 허술함을 보이지 않았다.그중에서도 「역을 최후로 완성시키는 것은 디테일이 아니라 전체적인 진실성」이라고 믿는 그가 평자들에게 어필된 것은 단연 괴테의 「파우스트」를 들수 있다. ○66년에 파우스트 초연 66년 서항석 역 이해랑 연출로 초연된 「파우스트」에서 그는 학문과 지식에 실망한 노박사 파우스트가 현세적 향락에 침몰되는 과정을 고뇌에 찬 연기로 그려내었고 두번째는 8년후인 74년,순결한 헬렌과의 사랑에서 미마저 구하지 못한채 이상향을 꾀하는 허탈한 파우스트,또다시 84년 한독 1백주년 기념공연에서 독일의 저명한 기싱이 연출한 세번째「파우스트」에서는 지금까지 축적된 파우스트의 진면목을 함축하여 관객은 감전된 듯 박수갈채를 멈추지 않았었다.그때 이 연극을 연출한 기싱은 『그는 인물을 스스로 움직이되 얼굴 표정이 아닌 눈빛만으로 이미 단숙을 성립하고 있다』고 했다.즉 「고정된 것이 아니라 움직이는 것을 붙들지 않으면 안된다는 긴박감에서 그는 감정을 절제하거나 적절히 노출하여 역이 가리고 있던 사상의 베일을 한장 한장 벗겨내고야만 것」이다. ­이것이 수많은 배를 띄우고 그리고 끝없이 높은 탑들을 불태운 얼굴이었던가.사랑하는 헬렌이여 단 한번의 키스로 불멸케 해다오.오! 그대는 무수한 별들의 아름다움으로 치장한 밤하늘보다 더 아름답구나­ 가슴속에 박힌 사랑을 고백하는 이 장면은 「드라마틱한 다이너미즘과 명쾌한 표현적 리듬,응축된 긴장감과 생명의 맥박이 충만」하여 이를 앞서 연출했던 이해랑씨는 『중진 장민호의 연기가 폭풍같은 성공을 거둔 근본 요인은 이러한 관념을 최후까지 지킨 지치지 않은 탐구의 결과』라고 못밖았다.이는 50년대 후반국산 영화붐으로 연극계가 부진하자 전 연극인이 분발하여 만든 「대수양」(김동인 작 박진 연출)을 보고 『그곳에 군계일학이 있었다』고 한 이진순씨의 지적과 맥을 함께하는 찬사이기도 하다.이로써 그는 「파우스트」간판 배우로서 평생동안 영광스러운 「파우스트 장」의 별명을 갖게 되었다. 배우는 무대위에서 기왕에 정해진 다양한 운명을 우리에게 보여준다.따라서 짙은 분장속에 감추어진 배우의 모습은 다시 그 자체가 그의 얼굴일수도 있다. 더구나 그의 묵직한 바리톤의 음색은 푸짐한 볼륨과 풍부한 음조의 변화,감정의 뉘앙스가 격하게 풍겨나와 어느 대목에서도 무기미를 느낄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마음속 깊이 스며드는 중후한 음의 압력은 라디오 드라마에서도 특출난 개성을 돋보여 67년부터 그가 해설자로 등장한 대하드라마 「광복20년」은 10년 장기 연속방송으로 장안의 성가를 높인바 있다. ○연출가로도 한때 활동 그는 배우일 뿐만 아니라 유치진의 「소」,체호프의 「봐냐 아저씨」를 무대에 올린 창조적 상상력이 풍부한 연출가이며연극적 감각과 지성을 겸비한 영화배우·TV탤런트이기도 하다.한때는 경화 프러덕션을 설립,그가 제작한 영화 「저 하늘에도 슬픔이」는 60년대 초반 전례없는 흥행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인생만사 만능은 없다」는 교훈과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한다」는 진리를 절감하고 그는 고향에 돌아오듯 무대로 돌아왔다. 그후 그는 하고싶지 않은 일에 참여한 적이 없다.간혹 주변에서 자서전을 내라거나 대학에서 강의를 부탁해 오거나 방송 대담프로그램등에서 초청하면 일언에 외면한다.「배우는 무대에서 말할 뿐」,연기와 무관한 일은 그에게 모든 것이 무의미하기 때문이다.가족은 산행 동반자인 부인 이영애(63)씨와 출가한 남매가 있다. 지금도 젊은 후배 연극인들 사이에서 대사를 가장 잘 빨리 외우고 「내가 만약 저 역할을 맡으면 어떻게 소화할 것인가」를 간파하여 선명하고 강렬한 생명체를 그때마다 새롭게 탄생시킨다.또 주역에서 차츰 비켜나고 있지만 역이 크든 작든 「연기자는 계급이 없는 무관의 제왕」이라는 자부심과 열의로 자신의 위상과 예성을 의식하는 도도함으로 일관하고 있다. 다양한 인생편력을 체험하면서 자기의 가능성을 무한히 확대하려는 생의 충동은 그가 맡았던 파우스트의 일면이며 결국 「연극은 눈과 귀를 통해서 영혼까지 도달해야 된다」는 연극예술과 미와 환희를 이 세상에 가져다준,우리 연극사상 그는 투철한 한 존재에 틀림없다. 그리고 더이상 열띤 대사를 읊조리지 않아도 「오델로」의 이야고나 브루터스의 배반의 이미지를 물흐르듯 되살리는 경지에서 오늘도 그는 그만의 적광의 광채를 어두운 객석에 뿌리고 있다. 기 자 입 력 □연보 ▲1927년 황해도 신천 출생 ▲45년 월남,조선배우학교 졸업 ▲46년 서울중앙방송국 제1기 성우 ▲47년 원예술좌 입단,성극「모세」의 타이틀 롤로 데뷔 ▲50년 국립극장산하「신협」입단,유치진 작 연출「원술랑」 조우 작「뇌우」출연 ▲53년 국립극단 입단,오상원 작 「녹슬은 파편」이후 해마다 출연 ▲62년 드라마센터 개관 기념 셰익스피어 작 「햄릿」출연 ▲66년 괴테 원작 서항석 역 이해랑 연출 「파우스트」초연서주역,일본 일생극장 개관기념공연 참가 ▲67∼71년 국립극단 단장 ▲68∼89년 한국 연극협회 이사 ▲78년 세종문화회관 개관 기념 김의경 작 이진순 연출「북벌」 ▲79∼90년 국립극단 단장 ▲88년 조우 작 이해랑 연출「뇌우」 38년만의 재공연 주역 ▲현재∼예술원 회원,국립극단 원로배우,연극협회 자문위원 제1회 방송문화상(58년) 서울시문화상(63년) 한국연극영화예술상(68·73·78년) 연극평론가 협회상(79년) 대한민국예술상(81년) 목련장(82년) 대한민국 예술원상(88년) 예총예술문화상(89년) 연극­유치진 작 「자명고」(54년)를 비롯,「박쥐」「오델로」「느릅나무 그늘의 욕망」「딸들 자유연애를 구가하다」「인생차압」「시라노드 벨주락」「붉은 장갑」「세자매」「안네프랑크의 일기」「나의 고백은 끝나지 않았다」「뜨거운 양철지붕의 고양이」「빌헤름 텔」「죄와 벌」「결혼중매」「베니스의 상인」「이순신」(신명순 작 66년)「갈매기」「북간도」「수전노」「인종자의 손」「남한산성」「전쟁과 평화」「성웅 이순신」(이재현 작 73년)「세종대왕」「허생전」등 1백70여편과 영화 TV드라마 다수 출연.8월2일부터 「눈꽃」(11일까지 우봉규 작 김석만 연출 국립극장 대극장공연 예정).
  • 「일 트로바토레」·「안중근」·「무당」/오페라 3편 5월무대 장식

    ◎일 트로바토레/김동규씨 등 유명 성악가 출연/안중근/안의사 일생 그린 한·중 합작극/무당/이 출신 작곡가 메노티의 작품 싱그러운 5월 이채로운 오페라 3편이 음악팬들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국오페라단의 그랜드오페라「일 트로바토레」와 MBC 창작오페라「안중근」,국립오페라단의 「무당」이 그 작품들.앞의 두 작품은 남다른 의욕의 대작으로,국립오페라단의 「무당」은 이색적인 「소극장오페라 운동」으로 눈길을 끈다. 창단7년이란 길지않은 기간동안 화려한 대작들을 내놓아 오페라계의 눈길을 받아온 한국오페라단이 오는 27일부터 6월3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이는 「일 트로바토레」는 베르디가 전성기에 작곡한 것.그의 작품중 가장 원숙한 경지에 이른 오페라로 평가된다. 이번 무대는 특히 2인1역의 더블캐스트가 주종을 이루는 국내여건에서 한 주역에 국내외 정상급 성악인 각 한명씩으로 구성,매 공연에서 이들의 진수를 맛보게 한다는 욕심을 내세우고 있다.주인공 루나백작역에 바리톤 김동규씨(라 스칼라 주역가수),만리코역에 테너 브루노 세바스치안(〃),레오노라역에 소프라노 카타리나 구드리아프첸코(볼쇼이 오페라극장의 프리마돈나),아주체나역에 메조소프라노 정영자씨가 출연한다.특히 루나백작역의 김씨는 지난91년 오페라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제31회 베르디콩쿠르에서 1등을 한 이래 라 스칼라 오페라 주역으로 활약하며 현지에서 베르디아노(베르디의 아리아를 가장 잘 부르는 성악가)로 불리고 있다. MBC가 광복50주년 기념으로 17일부터 21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이는 창작오페라「안중근」은 안의사의 일생을 담은 한중합작오페라이다.고려오페라단(단장 김수길)이 6억원의 경비로 제작한 이 작품은 지난92년 중국 하얼빈에서 제작 공연된 중국작품을 극본가(하얼빈시 문화국장인 중국인 왕홍빈)와 작곡가(호남성의 가극원인 한국인 유진구)가 우리 정서에 맞게 개작하여 국내무대에 올리게 된 것으로 고려오페라단 김단장이 지난해 중국 하얼빈 여름음악제에서 접한뒤 국내에 들여왔다.안중근의사의 일생이 그랬듯 아름답고 슬프고 뜨거운 애국심을 전하는 아리아들이 무대를 애절히 장식한다.국립극장 오페라연출가 장수동씨 연출에 테너 박성원 박치원 류재광씨가 안중근역으로 트리플캐스팅됐다. 한편 「관객을 위한 오페라」란 이름아래 20∼25일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오페라「무당」은 이탈리아 출신으로 미국 메트로폴리탄에서 성공을 거둔 현대작곡가 메노티의 1947년작이다.
  • “클래식 대중화”/지역음악회 활발

    ◎음악협회·아케데미 심포니 「문화풀뿌리 운동」 전개/17일 「서초주민과 음악가의 만남」 개최/송파구 「어머니합창단」 강남구 「실내악단」 창단/지방자치 시대와 맞물려 연주단체 게속늘듯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위한 지역 음악회가 본격적인 지방 자치시대와 맞물려 활성화할 전망이다. 한국음악협회(이사장 백낙호)와 아카데미 심포니오케스트라(음악감독 장일남)는 고급문화의 저변확대를 위해 연주장 위주의 공연문화에서 탈피,생활권 중심의 문화공간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이른바 「문화 풀뿌리운동」 프로그램을 전개키로 한 것. 그 첫번째 사업으로 기획된 행사가 오는 17일 하오 8시 서초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서초주민과 음악가들의 만남」콘서트로 서초구 출신 음악인들과 지역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음악적 공감대를 나눈다. 가장 먼저 서울 서초구를 선택한 이유는 연주가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데다 그동안 구민회관에 상설 음악감상실을 개설하고 정기적으로 금요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문화운동을 전개해왔기 때문. 지역주민들을 무료로 초청하는 이 콘서트에는 서초구에 근거지를 둔 서울아카데미 심포니오케스트라와 서초구에 사는 성악가 김성길(바리톤),신동호(테너),최인애(소프라노)씨와 바이올리니스트 김의명,오보에 주자 목완수,첼리스트 백청심씨등이 출연해 이웃들에게 음악을 선사한다. 연주곡은 마스네의 「타이스의 명상곡」,엘가의 「사랑의 인사」,포레의 「비가」,사라사테의 「치고이네르바이젠」 등 대중성이 높은 곡들이며 음악평론가 탁계석씨가 곡 해설을 곁들여 이해를 돕는다. 음악회의 스폰서도 다른 음악회처럼 대기업에 의뢰하지 않고 지역 상권내에서 구해 이윤을 지역주민들을 위해 환원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번 음악회를 기획한 탁계석씨는 『무대에서만 멀리서 바라보던 음악가들이 가까운 이웃으로 다가와 음악을 들려주는 지역음악회를 통해 클래식 음악을 보다 가깝게 느끼게 될 것』이라면서 『다른 지역의 주민들이나 구청에서 지역 음악회를 개최할 의사가 있으면 연주인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지역 특성에 따라서 국악,무용등 다른 장르의 문화와 연계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15일 헝가리 바르토크 현악4중주단을 구민회관에 초청,구민들을 위한 무료 연주회를 가진바 있는 송파구는 지난달 20일 어머니 교향악단을 창단하고 기념 연주회를 준비중이다.강남구도 이 지역 출신의 음악인 20명으로 구성된 실내악단을 만들 계획이다.서울윈드앙상블 지휘자인 서현석 교수(성신여대)를 중심으로 하는 이 실내악단은 이달 말께 창단식을 갖고 5월중 지역주민을 위한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음악계에서는 앞으로 지방 자치제도가 정착되면 이같은 지역 음악회나 지역중심의 연주단체 창단이 붐을 이뤄 클래식 대중화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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