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바리톤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51
  • 한국합창단의 효시 가톨릭합창단 60돌/내일 기념음악제

    우리나라 합창음악계와 가톨릭 교회음악을 이끌어 온 서울 명동성당 가톨릭합창단(단장 조정숙)이 창단 60주년을 맞아 5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98평화음악제’를 갖는다. 이번 음악회는 가톨릭합창단 창단 6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로 돔 앙상블(악장 김원모)과 소프라노 김경희,테너 한근희,바리톤 이재환 등이 협연자로 나선다.연주곡목은 고 이문근신부의 ‘사은찬미가’,전 지휘자 박동욱의 ‘평화’,최병철의 ‘소피아 미사곡’등을 들려준다.또 구노의 ‘장엄미사곡’과 ‘자비송’,브람스의 ‘사랑하리,주님 처소를’,멘델스존의 오라토리오 ‘엘리야’중 ‘주께서 당신 천사들 분부하시어’등도 공연된다. 이 합창단은 지난 1938년 노기남 대주교에 의해 탄생한 가톨릭합창단으로 서양음악을 공연한 국내 최초의 합창단.첫 지휘자는 프랑스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 보댕 신부였다. 창단 당시는 남성 3부 합창단이었으나 노대주교 서울대교구장 착좌 이듬해인 43년에는 여성부도 생겨났다.처음에는 성당안에서 혼성합창은 엄두도 내지 못하다가 44년 명동성당 3대 주임이었던 이기준 신부의 회갑연을 계기로 혼성합창단으로 재편됐다. (02)253­6294.
  • 서울 10개 민간오페라단 ‘리골레토’·‘카르멘’·‘라보엠’ 공연

    ◎오페라 페스티벌에 초대 합니다/오디션 통해 주역·조역 선발/매일 한작품씩 돌아가며 선보여 서울에서 활동하는 10개 민간오페라단이 공동제작한 작품들을 무대에 올리는 ‘98 오페라 페스티벌’이 5일부터 29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오페라 페스티벌’은 예술의전당과 민간오페라단총연합회가 정부 수립 50주년과 한국 오페라 50주년을 기념하고자 마련한 대규모 오페라 축제.국내 처음으로 주역과 조역 모두를 공개 오디션을 통해 뽑았으며 무대감독과 조명,소품담당 등 스탭도 ‘연수생교육제도’를 통해 선발했다. 또 매일 한 작품씩 바꿔가며 무대에 올리는 ‘레퍼토리 시스템’을 최초로 도입했으며,오페라상품권과 시리즈티켓(20% 할인)을 발매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세워 관심을 끈다. 공연작품은 ‘리골레토’(연출 장수동)‘카르멘’(김석만)‘라보엠’(이소영)등 3편. ‘리골레토’는 빅토르 위고의 원작을 오페라로 만든 베르디의 명작.원래 제목인 ‘La Vendetta(저주)’가 암시하듯 베르디가 세상을 향해 퍼붓는 저주의 노래다.무대는 16세기 이탈리아.어릿광대 리골레토가 딸 질다와 바람둥이 폭군 만토바공작을 갈라놓으려고 공작을 살해하려다 딸을 죽인다는 비극적인 내용이다. 이번에 올리는 ‘리골레토’는 베르디 원작과는 달리 광대극이 1막에 나오며,만토바 공작에게 희생된 몬테로네 백작의 딸이 유령으로 출연해 시공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점이 이채롭다.바리톤 전기홍,소프라노 김수연,베이스 오현명 등이 호흡을 맞춘다. 프랑스 작가 메리메의 원작소설을 비제가 음악으로 꾸민 ‘카르멘’은,스페인 세빌리아를 무대로 정열의 집시여인 카르멘과 순진하고 고지식한 돈호세 하사와의 사랑 이야기.초연 당시에는 오페라 코미크 형식이었으나 뒤에 레치타티보(서창,敍唱)를 곁들여 오늘날은 양쪽이 다같이 연주된다.극중 각 막에 나오는 전주곡과 제1막에 등장하는 ‘하바네라’,제2막의 ‘집시의 노래’‘투우사의 노래’‘꽃노래’,제3막의 ‘미카엘라의 아리아’,제4막의 ‘카르멘과 호세의 2중창’등이 유명하다.소프라노 김현주,테너 김재형 등이 나온다. 푸치니의 대표작 중 하나인 ‘라보엠’은 보헤미안 생활을 소재로 한 슬픈 청춘 오페라다.가난한 시인 로돌프와 재봉일을 하는 폐병환자 미미와의 만남,그리고 이들과는 대조적으로 현실적이고 쾌활한 성격의 화가 마르첼로와 요염한 무젯타의 사랑을 다룬다.이번에는 원작의 시대적 배경인 1840년대를 아르 누보의 시대인 1900년 무렵으로 옮겨와 ‘라보엠’의 현대적 의미를 부각한 점이 특징.소프라노 이규도,테너 이찬구 등이 출연한다. 작품별 공연일정은 다음과 같다. △카르멘:5,10,15,21,26일 △라보엠:7,14,19,24,29일 △리골레토:8,12,17,22,28일.화·목·토요일 오후7시30분,일요일 오후3시30분 공연.(02)580­1880
  • 노래로 기원하는 ‘월드컵 성공’/서울신문사 주최 3테너 콘서트

    ◎23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신동호·김영환·김남두씨 ‘뱃노래’·‘남몰래 흘리는 눈물’ 등 열창 2002년 월드컵 성공을 위해 세 명의 테너가 뭉쳤다. 신동호(44·중앙대교수)·김영환(36·삼성클래식스 전속아티스트)·김남두(41). 국내 성악계의 대표적 테너인 이들이 서울신문사가 주최하는 월드컵 성공 기원 ‘3테너 콘서트’ 무대에 함께 선다. 23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신씨는 중앙대 음대를 거쳐 이탈리아에 유학,로시니 음대와 오지모 아카데미아를 졸업했다. 질리·푸치니·파바로티 콩쿠르에서 1위로 입상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의 소릿결은 리리코 레체로.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미성이 특징이다. 김영환씨는 국내 성악계에서 30대 선두주자로 꼽히는 인물로 소프라노 조수미·바리톤 고성현과는 서울대 음대 동기동창이다. 94년 데뷔무대인 베르디 오페라‘에르나니’에서 주역을 맡으며 차세대대표자리를 예약했다. “성악가는 기교가 아니라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자연음을 들려줘야 한다”는 게 그의 소신. 때로 과장된 기교음을 내는 파바로티나 도밍고,카레라스가 아니라 카루소나 갈리아노,마시니같은 초창기 테너를 자신의 음악 스승으로 삼고 있는 것은 그런 연유에서다. 서정적이고 풍부한 음량의 리리코가 그의 소리특색이다. 김남두씨는 한편의 소설같은 사연을 뒤로 하고 성악가로 입신한 케이스. 전주대 음악교육과를 졸업,당구장·음악학원 등 생활전선을 전전하다 33세에 뒤늦게 이탈리아 유학길에 올라 꿈을 이뤘다. 그의 음색은 스핀토 드라마티코. 과녁을 향해 날아가는 살처럼 꽂히는 소리가 뜨겁고도 단단하다. 이들 세 명의 테너가 들려줄 곡은 조두남의 ‘뱃노래’,금수현의 ‘그네’,비제의 ‘카르멘 서곡’,카르딜로의 ‘무정한 마음’,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중 ‘남몰래 흘리는 눈물’등. 한국오페라연구소장인 박명기씨의 지휘로 반주는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맡았다. 주관은 세종예술기획 (02)273­4455
  • 가을밤에 듣는 파리의 낭만/29·30일 프랑스가곡 세미나·음악회

    ◎뒤파르크·랄로·드뷔시의 생애도 소개 프랑스 작곡가들의 곡을 주제로 한 세미나와 음악회가 곁들여진 이색 무대가 마련된다.서울 싱어즈 소사이어티는 29,30일 하오 7시30분 서울 문화일보홀에서 ‘프랑스 가곡 세미나 음악회’를 연다. 첫날 무대는 근대 프랑스 음악 발전에 공헌한 작곡가 앙리 뒤파르크의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1848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뒤파르크는 샤를 보들레르·르콩트 드 릴·테오필 고티에 등의 시에 독장적인 곡을 붙인 작곡가로 잘 알려져 있다. 이날 심선화씨(성신여대 강사)는 뒤파르크의 생애와 음악에 관해 주제발표를 한다.이어 테너 최재혁,소프라노 문은주,바리톤 이정희 등이 출연,뒤파르크의 가곡들을 들려준다.‘황홀’‘로즈몽드 장원’‘피디레’‘여로(旅路)에의 초대’ 등이 대표적인 곡들.이 곡들은 프랑스풍 낭만취미의 극치를 보여주는 작품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30일에는 ‘빅토르 위고의 시에 의한 랄로의 노래’와 ‘폴 베를렌의 시에 의한 드뷔시의 노래’란 주제의 무대가 마련된다.‘스페인교향곡’으로 유명한 프랑스 작곡가 랄로와 드뷔시의 생애와 음악에 관해 박연희씨(서울음악원 교수)가 강연한다.소프라노 김희지,바리톤 김동운,테너 김용진 등이 출연,랄로의 ‘오! 나 잠들때’와 ‘추억’,드뷔시의 ‘화려한 잔치’ 등을 공연한다.(02)537­6221
  • 창작오페라 역사의 무대서 첫공연/이순신 현충사·원효대사 불국사서

    ◎이순신­伊 거장 아우콜라노 교수 우리가락으로 작곡/원효대사­대구시립오페라단 경주엑스포 축하 공연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가 87년 이집트 룩소르의 피라미드 앞에서 공연됐을 때 오페라 팬들은 “꿈이 현실로 이뤄졌다”며 흥분했다. 최근 중국 북경의 자금성에서 열린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역시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작품 배경의 원래장소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그 시대를 호흡케 하는 만큼 감동 또한 클 수밖에 없다. 이처럼 특화된 공연이야말로 경쟁력 있는 미래형 문화상품이 아닐 수 없다. 성곡오페라단이 19일 충남 아산 현충사를 시작으로 12월23일까지 전국에서 순회공연하는 창작오페라 ‘이순신’은 그 시금석이 되는 무대다. 순국 400주년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이순신’은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이순신장군의 활약상을 그린 3막 오페라. 오페라단 단장인 백기현 공주대 교수와 대전지검 송민호 부장검사가 직접 대본을 써 눈길을 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외국인이 작곡을 맡았다는 점. 이탈리아 후로시노네 음악원교수인 니콜로 이우콜라노가 꽹과리,북,자바라,태평소 등 13개의 국악기를 사용해 곡을 만들었다. 이순신 역에 바리톤 고성현,부인 방씨 역에 소프라노 박정원,선조 역에 베이스 김요한,원균 역에 테너 강무림 등이 출연한다. 곽승 부산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부산시향,충남도립교향악단,성곡오페라국악단,대전시립합창단,공주문화대 무용단 등이 협연하며 연출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김홍승 교수가 맡았다. 현충사 이후 공연일정은 다음과 같다. ▲9월26일(하오 8시)=충남 공주 백제체육관 특설무대 ▲10월2∼3일(하오 7시)=경남 통영시민문화회관 ▲11월13∼14일(하오 7시)=광주문예회관 대극장 ▲12월2∼3일(하오 8시)=부산문화회관 대극장 ▲12월9∼12일(하오 8시)=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2월22∼23일(하오 7시)=대전엑스포아트홀.(042)526­1016 한편 대구시립오페라단이 18∼20일 하오8시 경주 불국사 경내에서 공연하는 야외 오페라 ‘원효대사’도 관심를 끄는 무대다. 98경주문화엑스포 축하공연으로,원효대사의 일대기를 그린다.불국사 경내를 배경으로 산사의 풍경소리와 바람소리,그리고 별빛이 어우러져 현장감을 더해준다. 장일남 작곡·김효경 연출로 바리톤 박영국,소프라노 신미경,테너 정광 등이 출연한다. 대구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고 경주시립합창단 등이 협연한다.(053)623­5859 오페라 ‘이순신’과 ‘원효대사’는 폐쇄된 극장이 아니라 트인 공간에서 시도되는 무대란 점에서,더구나 열악한 조건의 지방오페라단이 주관하는 공연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7억원의 예산을 들인 ‘이순신’은 250명의 제작·출연진이 참여하는 그랜드 오페라로 내년에는 오페라 본고장 이탈리아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제작팀은 이 작품을 베르디의 ‘아이다’,푸치니의 ‘투란도트’,‘나비부인’이 각각 이집트와 중국,일본을 세계에 알린 것처럼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고부가가치 문화상품’으로 가꿔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위안부의 恨달랠 예술한마당/역사관 개관준비위 15일 용인 희원서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개관 준비위원회(위원장 宋月珠스님)가 마련한 ‘광복 53주년 8·15 예술한마당’ 공연행사가 15일 하오 7시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앞뜰의 전통정원 희원에서 무료로 펼쳐진다. 종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함께 생활하고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 나눔의 집(원장 혜진 스님) 옆에 세워질 종군 위안부 역사관 운영기금 마련을 위해 열리는 이 공연에서는 시인 高銀이 집필한 창작판소리 ‘접동새’를 명창 안숙선의 창으로 들려주며 대금명인 이생강이 나라잃은 슬픔을 담은 노래 ‘목포의 눈물’을 대금으로 연주한다. 창작판소리 ‘접동새’는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의 성노예가 돼야 했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기구한 사연과 해방후에도 고향과 가족을 찾지 못하고 이역만리를 떠돌아야 했던 망향의 한을 접동새의 피맺힌 울음으로 표현한 작품. 이어 무용가 이정희(중앙대 무용과 교수)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절벽에서 몸을 던져야 했던 위안부들의 슬픈 사연을 현대무용으로 풀어낸다. 이밖에 서도소리 명창 박정욱씨,바리톤 최현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최익환과 서울풍물단의 무대도 마련된다.
  • 금난새와 떠나는 오페라 여행

    ‘금난새와 함께 하는 오페라여행’ 두번째 무대가 마련된다. 16일 하오 4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지난 6월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를 올려 큰 호응을 얻은 이 오페라 무대는 90% 이상의 객석점유율을 보이며 불황의 음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이번 공연작품은 비제 최후의 오페라이자 최고작인 ‘카르멘’. 드뷔시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와 더불어 프랑스 오페라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뉴서울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았으며 메조소프라노 김현주씨가 카르멘,테너 이현씨가 호세,바리톤 이훈씨가 에스카밀리오,소프라노 이경희씨가 미카엘라로 나온다. ‘클래식 음악계의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는 금난새씨가 작품에 대한 친절한 해설을 곁들여 오페라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554­6292
  • 쇤베르크 오페라 ‘모세와 아론’(명반과 함께하는 음악여행:9)

    ◎현대 예술의 파경과 진리/모세 표현능력 없어 고민 현대 예술가와 닮은 꼴/‘죽은’하느님의 20세기 구시대­현대 파경 상징/장­단조 파괴 12음기법 정처없이 열린 난해성/솔티 스무번 넘게 지휘 “갈수록 명료해진 진리” 1.막이 오르자마자 매우 불안한,아니 불길한 선율이 연기처럼 피어오른다. 그,‘인적없는’ 분위기는 매우 길 것같다. 그 예상은 곧 깨진다. 모세가 말한다. 유일한 분,무한한 당신,편재(遍在)하는 분,감지할 수 없고,상상조차 할수 없는 하느님!… 그러나 모세의 인성(人聲)이 그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예상은 소재적으로 깨졌지만 내용적으로 이어진다.‘없는’ 하느님 대목에서 벌써 불안이 공포로 찢어진다. 너는 하느님의 예언자가 되라! 불타는 숲에서 목소리가 그렇게 명한다. 그러나 모세는 주저한다. 왜냐면,벌써 암시했듯이,모세에게 하느님은 감지할수 ‘없고’ 상상할 수 ‘없는’ 존재다. ‘아무도 나를 믿지 않을 것이다…’ 모세는 스스로 하느님의 전언(傳言)을 이해는 하지만 그것을 백성들이 ‘알아듣게 표현’할능력이 없다. 불타는 숲의 목소리가 말한다. 너의 형 아론에게 설명할 능력을 주겠다. 하느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앞에서 이끌 것이다. 영원한 존재와 하나되어 그들은 다른 모든 민족에 모범을 이룰 것이다…. 그렇게 하느님은 모세를 설득한다. 그러나 하느님은 모세의 고민을 오해한 것이다. 모세는 표현능력이 ‘없는’ 자가 아니라 그 ‘표현’이 하느님의 왜곡을 부를 것을 예견할 능력이 ‘있는’ 존재이다. 그렇게 문제는 구약성서의 시대와 종교를 뛰어 넘어 아연 현대성을 띤다.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해야 하는 사명,그것이야말로 현대 예술가의 사명인 까닭이다. 2.아론은 ‘눈에 보이는’ 기적과 ‘손에 잡히는’ 비유로써 하느님을 설명한다. 그러나 그것은 모세가 생각하는 하느님과 터무니없이 멀다. 아니,하느님의 전락이다. 그가 보기에 아론은 정말 구약시대의 예언자에 불과하다. 신약시대의 예수는 자신의 탄생과 죽음으로써 인간 삶의 난해성을(단순 설명하지 않고) 육화(肉化)했다. 그리고 20세기는 ‘없는’,혹은 ‘죽은’ 하느님의 시대다. 아론의 기적과 비유는 그 정황에 비추어 너무도 낡았다. 음악적으로 아론은 노래 투를,모세는 일상 대화 투를 구사한다. 즉,아론은 대중적으로 아름답지만 낡은 조화의 시대를,모세는 괴롭지만 현대의 난해를 포괄하는,모종의 파경을 상징한다. 하느님의 전락은 인간의 전락에 다름 아니다. 아론은 대중과 접하면서 급격하게 우중 선동가로 전락한다. 그 전락은 천박할뿐 아니라 끔찍하기도 하다. 대중은 ‘눈에 보이는’ 숭배대상을 요구하고 아론은 급기야 황금송아지를 우상으로 세운다. 대중은 산 처녀를 제물로 바치고…. 십계명을 받아들고 내려온 모세는 그 처참한 광경에 경악,아론을 질책하지만 아론도 할 말이 있다. 십계명 판은 우상이 아니더냐…. 모세는 십계명 판을 부숴버린다. 그렇다. 우상 뿐 아니라,계명­율법화 또한 종교의 전락이다. 손쉬운 주문 몇 개로 진리를 대신하는 밀교의 길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십계명의 길은 사실 ‘제사장’ 아론의 길이다. 3.쇤베르크의 ‘12음 작곡기법’은 한 옥타브내 전음(全音) 7개와 반음(半音) 5개를 똑같이 대우한다. 즉,몇개의 음을 중심으로,혹은 지향점으로 음악이 진행되는 장조­단조체제가 파괴된다. 천년동안 발전해오던 음악적 명료성,혹은 조화의 세계가 깨지고 ‘정처없는’ 난해의 공간이 열린다. 쇤베르크는 ‘모세와 아론’에서 자신의 음악혁명을 옹호하려 한 것일까? 답은 노. 왜냐면 오페라 등장인물인 모세 자신이 스스로를 두려워하고 있다. 나는 세계의 조화,하느님의 조화를 무책임하게 파괴하기만한 것이 아닐까? 그는 그런 종교적 원죄의식에 시달렸다. 아론의 대중적 화술에 대한 찬탄도 모세는 숨기지 않는다. 그러나 그런 채로 그는 끝없이 자신을 미지의 영역속으로 밀어넣는다. 그 갈등의 조화가 이제까지의 조화를 일순,너무도 순정하고 천진난만하고,또는 철없는 것으로 보이게 만든다. 그때 그의 음악혁명이,기법을 넘어서 음악예술적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그리고,그는 결코 난해,자체를 지향하지 않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진리를 ‘느끼게’ 하는 이해의 길로서 난해를 명료화하는 것이다. ‘모세와 아론’은 음악적으로이제까지 오페라예술의 성과를 집대성하면서 그것을 현대 세계의 난해성과 대립시키고 있다. 거울은 이미 깨졌다. 그 깨짐 자체가 길이 되지않으면 안된다….그는 그렇게 말하고 있다. 4.쇤베르크 이래 현대음악은 ‘깨진’ 거울속에 있다. 음악은,특히 오페라는 ‘성(性)의 극복’이라는 예술의 무의식적인 목표에 충실해왔다. ‘모세와 아론’은 그 장(場)을 삽시간에 아름다움의 불모지로 만든다. 즉,성이(극복되지 않고) 노년화하거나 삭제된다. 쇤베르크 이래 현대음악 또한 그 불모성 속에 있다. 그것은,음악이 진정한 인간해방에 도달하기 위해 거쳐야할 통로일 것인가,아니면 그냥 그렇게 닫혀 버릴 것인가? 이것은 ‘모세와 아론’ 이래 모든 현대 예술을 총괄하는,사활의 질문이다. 이 작품에 대해 오늘 음반의 지휘자 솔티는 이렇게 말했다. “1965년 이 작품악보를 연구하면서 느꼈던 두려움과 불안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정말 복잡한 작품이었다. 내가 제대로 해낼수 있을까. 스스로 그런 의문에 사로잡혔을 정도다. 그 후 나는 스무번 넘게 이작품을 지휘했다. 갈수록 작품이 명료해졌다… 이번 녹음에서 나는 작품의 복잡성보다는 명료성을 강조하고자 했다”. 그의 말은 경험담이지만 ‘모세와 아론’의 주제를 정확하게 꿰뚫고 있다. 그렇다. 진정한,진리의 (현학이 아니라) 난해를 포괄하면서 예술은 복잡해지지만 그것이 명료성을 방해하지는 않는다. 아니,오히려 복잡성이 명징하게 드러난다. 예술의 몸은 나이를 먹으면서 복잡하게 아름다워진다. 그것이 인간의 미래향으로서 예술이 존재하는 까닭이다. 쇤베르크는 3막의 대본에 음악을 붙히지 않았다. 미완(未完)의 열림? 아니,누군가가 자신을 음악으로 열어주기를 바랐던 것 아닐까? 1984 녹음 1985.Decca 414­264­2 베이스­바리톤 프란츠마주라 외(外)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지휘:게오르그 솔티 경(卿)
  • 베르디 오페라 ‘팔스타프’(명반과 함께하는 음악여행:8)

    ◎주세페 베르디/희극,일상과 노년의 과정/호색한 팔스타프卿 계교에 빠져 망신살/세익스피어 원전으로 비극 극복의 오페라화/더 우월한 삶의 亂場 일상스민 죽음의 미소/83세 토스카니니 지휘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1.여인숙 술집. 응축한 음악이 웃음을 폭발시킨다. 그리고 ‘응축과 폭발’이 시작부터 의인화(擬人化),따아,따아,딴,단 세 음(音)으로 딴전을 핀 후 씩씩하게 돌아다닌다. 뚱보에다 배불뚝이,모주꾼에 호색한인 팔스타프가 그렇게 소개된다. 소개는 반복되고 장면이 진행된다. 정작 팔스타프는 술에 쩐 상태. 게으르게 퍼져있다. “팔스타프!” 박사가 문을 박차고 들어오며 그렇게 눈을 부라리지만 그는 대꾸가 없다. “팔스타프경!” 박사가 그렇게 고함을 질러도 소용이 없다. “왜 내 하인들을 두들겨 패고 그러나.” 그렇게 다그치는 박사를 그는 아예 무시해버린다. “주인장! 세리주 한 병 더!” 음악은 팔스타프 대신 돌아다니고…. 희극 오페라(오페라 부파) ‘팔스타프’는 그렇게 시작된다. 가장 빠른 시간에 가장 적절한 웃음 의 축제를 위한 무대가 그렇게 마련된다. 팔스타프는 유부녀를 꼬셔 재미도 보고 재정문제도 풀어보려 한다. 그러나 어림도 없는 일이다. 그는 오히려 그 여자와 자기 주변사람들이 꾸민 계교에 빠져 지독하게 골탕먹고 호되게 망신당한다. 그것도 두 번 씩이나. 팔스타프는 실의에 빠지지만 끝내는 술과 웃음으로 낙천적이다. 해피엔딩도 있다. 젊은 딸이 ‘완고한’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젊은 연인과 결합에 성공한다. 2.오페라 ‘팔스타프’의 이야기장(場)은 이렇듯 매우 평범하다. 대본 자체가 셰익스피어 희극 ‘윈저의 유쾌한 아낙네들’과 사극 ‘헨리 4세’를 원전으로 하고 있다. 음악의 장은? 다르다. 의인화한 음악=웃음이 오페라가 진행되는 동안 내내 응축,폭발과정을 심화­확대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두 장의 관계 속에서 ‘과정’이 결론을 극복하는 광경. 일상을 매개로 웃음이 성(性)의 온습(溫濕)과 음탕을 포괄한다. 그리고 바로 그 과정속에 다시 젊고 청아한 사랑이 탄생한다. “내 황홀의 노래가 내 입을 떠나 깊은 밤멀리 여행한 후 다른 사람의 입술을 만나고 그 입술이 단 한마디 대답해준다면 음악은 더 이상 홀로 있지 않고 은밀한 조화의 기쁨에 떨고 동틀 무렵 사랑으로 온 공기를 채우며 원래 입술로,다른 목소리와 함께 돌아오리니 돌아와 다시 소리를 얻고 그러나 노래의 목적은 자신을 가르는 것을 통합시키는 것 뿐 그렇게 나는 연인의 입술에 입맞추었네…” 그(가사와 선율의 겹침이 자아내는) 청아함은,낭만주의와 달리,문명의 나이를 아는 청아함이다. 그것은 비비꼬이지만 비비꼬임 자체를 순정성(純正性)의 자양분으로 전화한다. 그리고 육체의 순정­순결성보다 우월한 역사적 순정성을 일상 속에 창조한다. 이것은 상부구조의 반영인 비극을 하부구조의 반영인 희극이 극복하는 ‘과정’ 그 자체의 음악­오페라화에 다름아니다. 3.고대 그리스비극에서 일상인은 전령,보초 등 미미한 역할 뿐이었다. 그들의 우스갯소리가 하부구조의 유일한 반영이었다.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극에서 웃음은 ‘음탕을 동원한’ 정치 풍자였다. 그렇게 시작된 연극에서 하부구조가 상부구조를 극복하는데는 2천년 이상이 걸렸다. 오페라 부파는 연극의 극복과 더불어,특히 이탈리아 희극과 춤에서 탄생한다. 그리고 다시 200년 이상의 발전 과정을 거쳐 베르디의 ‘팔스타프’에 달한다. 그토록 허랑방탕했던 웃음이 음악을 매개로 총체보다 더 우월한 삶의 난장(亂場)을 펼친다. 아니,난장으로 펼쳐진다.동시에 난장을 포괄하는 새로운 총체가 예감된다. 매우 강력하게. 이때,무엇이 보이는가. 아,음악이 죽음을 매개한다. 일상에 스며든 죽음. 그 죽음이 음악의 모습을 띠면서 모종의 미소를 흘린다. 마침내 검은 가면도 없이. 삶과 죽음이 살을 섞는 성(性)과 성(聖). 세속의 종교화. 그 속에 바리톤과 테너가,남자와 여자가,선율과 가사가,아리아와 레시타티브가 각각 완벽하면서도 더 큰 총체를 구성한다. 페르골레시­로시니를 계승한 오페라부파 테너 청아성(淸雅聲)의 경지가 절정에 달하면서 그 모태(母胎)인 바리톤 영역과 완벽하게 한 몸으로 겹쳐진다. 아니 그것은 이미,새로운 총체의 음악화이다. ‘팔스타프’에는 여느 오페라작품을 능가하는 아리아와 중창이 수두룩하지만 따로 분리되어 불리는 경우는 드믈다. 비극은 일상을 끝내지만 희극은 죽음을 일상속으로 ‘연장’시킨다. 희극이 낭만적일 수는 있어도 낭만주의적일 수는 없는 까닭이다. 이탈리아 부파 음악은 독일­프랑스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것은 그날그날의 이름없는 일상으로 존재하면서 모차르트­바그너를 비롯한 오페라 대가들에게 ‘열등감의 교과서’로 작용했다. ‘팔스타프’는 그 과정을 역전시킨다.베르디로 하여 이탈리아는 대망하던 일상의 이름을 갖게 된다. 4.베르디는 1893년,즉 80세 때 ‘팔스타프’를 무대에 올렸다. 출세작 ‘나부코’(1841),대 히트작 ‘리골레토’ ‘라트라비아타’등을 거쳐 ‘아이다’(1870)를 끝으로 무대 은퇴를 선언한지 장장 23년 만의 일이었다. 아 그랬던가. 체념과 노년의 과정조차 이 작품은 요했던 것인가. 대본작가 보이토는 베르디와 예술적으로 대립했던 사람. 그렇다. 이 작품은 화해의 과정조차 요했다. 그 모든 과정들이 ‘팔스타프’의 과정으로 응축­폭발,수천년 문명의 나이를 먹은 웃음을 노년화하면서 동시에 일상 속에 낯익은 죽음의 모습을,웃음으로 형상화 한다. 그렇게 과정이 과정화하고 그 총체를 능가하고 죽음은,허망한 채로,위안에 가깝다. 이 위대한 ‘과정의 미학’을 전설적인 지휘자 토스카니니가 83세의 나이로 연주한다. 그는 27세 때,즉 ‘팔스타프’ 초연 1년 후 이 작품을 직접 지휘했다. 그후 둘 사이에 깊은 예술적 교감이 오간다. 그렇다. ‘팔스타프’는 토스카니니의 과정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팔스타프’를 통해 토스카니니의 뿌리 깊은 바그너 취향이 극복된다. 그런 그의 83세 노년 연주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1950.4&8 녹음. 1990. BMG60251­2­RG 바리톤 주세페 발뎅고 외(外) 로버트 쇼 합창단(지휘:로버트 쇼) NBC 심포니 오케스트라 지휘:아르투로 토스카니니
  • 독일 성악가 프라이 별세

    【뮌헨 AP DPA 연합】 독일 출신의 세계적 바리톤 가수겸 지휘자인 헤르만 프라이가 23일 뮌헨 교외 크라일링의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그의 매니저회사 대변인인 게지네 랑에 여사가 말했다.향년 69세. 랑에 여사는 프라이가 전날밤 심장발작을 일으켜 치료를 받았었다고 말했다. 프라이는 일요일인 19일 뮌헨의 한 극장에서 마지막 연주회를 가졌다. 지난 40여년간 전세계 주요 무대에서 오페라와 리트(예술가곡)를 함께 불러온 프라이는 부드럽고 서정적인 음색과 스타일을 중시하는 뛰어난 감각으로 ‘바리톤의 명인’으로 불렸다.
  • 4일간의 파격 여름축제

    ◎‘한국페스티발…’ 공연 재즈·탱고음악도 선사 해마다 이맘때면 과천의 국립현대미술관을 찾는 한국페스티발앙상블의 정기 여름공연.올해엔 이른 무더위에 풀릴줄 모르는 경제난을 감안,예년에 비해 훨씬 다채롭고도 감칠맛나는 음악 메뉴를 준비했다.우리 가요속의 클래식선율과 재즈,댄스곡 등 클래식 공연에선 좀처럼 연주하지않던 레퍼토리를 마련했다.그래서 행사제목도 ‘4일간의 파격 여름축제’다.23∼26일 하오 7시30분 국립현대미술관 대강당. 첫날인 23일엔 뮤지컬 ‘명성황후’의 소프라노 김원정(민비),바리톤 이성훈(대원군역) 등이 출연,뮤지컬의 음악적 면모를 선보인다.또 24일엔 우리가요속에 들어있는 클래식을 듣는다.가수 이현우가 출연,비발디 ‘사계’ 중 겨울 2악장이 삽입돼 있는 자신의 히트곡 ‘헤어진 다음날’과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제2번 2악장이 흐르는 팝송 ‘All by myself’를 들려준다.25일엔 재즈의 선율을,26일 무대에선 흥겨운 탱고음악을 선사한다.739­3331.
  • 금난새와 함께 오페라 여행을

    지휘자 금난새씨가 연말까지 네차례에 걸쳐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금난새와 함께 하는 오페라여행’이라는 음악프로그램을 주관한다. 이 프로그램은 3시간이 넘는 공연시간과 의미전달 부족으로 일반인들에게 다소 부담스런 공연물인 오페라를 자세한 해설을 곁들여 쉽게 풀어냄으로써 좀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꾸미는 무대.따라서 의상이나 분장은 오페라분위기를 그대로 살리되 하이라이트 위주의 공연으로 지루함을 줄이고 장면전환때마다 금씨가 해설을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26일 하오 7시30분 첫 공연은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통속적인 사랑이야기처럼 인식돼온 이 작품을 진실한 사랑의 의미는 물론,금권결혼과 황금만능주의가 판치던 당시 파리상류층의 위선에 통렬한 비판을 가한 작곡가의 의도를 살펴본다.뉴서울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테너 박세원,소프라노 형진미,바리톤 양재무씨 출연.554­6292.
  • ‘푸른 코러스’ 정기연주회

    노래로 애사심을 키우고 나아가 직장홍보까지 해낸다. 푸른상호신용금고(구 사조상호신용금고)직장인 합창단 ‘푸른 코러스’가 24일 하오 7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5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직장일 틈틈이 노래를 하는 아마추어합창단이지만 정기적으로 발표회까지 갖는 등 실력이나 활동에서 프로 못지않은 연주단체.지난 93년 과장급이하 직원들로 창단된 ‘푸른 코러스’는 현재 단원 75명으로 구성돼 있다.처음엔 악보조차 읽지못해 한달을 연습해야 겨우 한곡을 불렀을만큼 서툴렀으나 지금은 한시간에 한곡씩을 소화해낼 정도로 수준이 높아졌다. 이번 공연에선 파헬벨의 ‘캐논’,김동환의 ‘세노야’,김규환의 ‘철새’,모차르트의 ‘잊지못할 사랑’ 등을 부른다.또 바리톤 고성현 최현수씨를 특별 초청한다.지휘 현호웅(서대문지점 대부계),피아노 허은영씨.
  • 프랭크 시내트라 사망/가수 겸 배우… 심장병으로

    ‘마이 웨이’‘뉴욕 뉴욕’ 등 수많은 히트곡을 통해 불멸의 명가수로 추앙받던 프랭크 시내트라가 15일 하오 10시50분(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지병인 심장병으로 사망했다.향년 82세. 1915년 12월 미국 뉴저지주 호보켄에서 이탈리아 이민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있는 연예인으로 평가받아왔다. ‘마이 웨이’를 비롯,‘밤의 이방인’‘나의 아기를 위하여’ 등 감미로운 바리톤 음색으로 부른 노래들이 세대를 이어가며 사랑받은 대표적 노래들.71년 공식 은퇴할 때까지 그가 내놓은 앨범은 200여장이나 된다. 50년대 초 그의 전성기는 끝나는 듯 했다.그러나 영화 ‘지상에서 영원으로’에 출연,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불멸의 엔터네이너로 부활했다.다만 사생활은 자유분방했다.4차례 결혼을 통해 수많은 자녀를 갖는 등 가족관계가 복잡했으며 범죄조직에 속한 친구들을 많이 둔 것으로 유명했다.지난해 11월 심장병으로 입원한 뒤 4명의 부인과 자녀들이 2백억달러(18조2천억여원)에 달하는 그의 재산을 두고 소송을 벌이는 바람에 우울한 말년을 보내기도 했다.
  • 피아니스트 김대진“바쁘다 바빠”/김남윤 바이올린연주 닷새간 협연

    ◎7일엔 바리톤 최현수 독창회 반주 늦봄 피아니스트 김대진씨가 땀흘리게 됐다.정상급 연주자들이 저마다 함께 연주해달라고 손짓들이다.하루는 바이올린과,하루는 성악과 손발을 맞추며 ‘내조’의 중요성을 과시한다. 우선 6일부터 시작하는 김남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연주회.한국 바이올린계 대모 김씨가 맘먹고 준비한 무대다.5일(6·2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강당,10·21·23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동안 하루 3,4곡씩 모차르트 소나타 18곡을 모두 소화한다.줄리어드 음악원에서 모차르트 협주곡으로 연주학박사를 받은 김대진씨가 탐나는 동반자감이었을 것은 불문가지.김남윤씨는 김씨를 “같이 모차르트 하기 너무나 즐거울 피아니스트”라고 평했다.391­2822. 곧바로 7일엔 바리톤 최현수씨 독창회로 날아간다(하오 7시30분·예술의전당 콘서트홀).최씨는 차이코프스키·베르디·파바로티·마리오 델 모나코 콩쿠르 등을 휩쓴 국제적 경력의 바리톤.두말 필요없는 국내 정상급인데도 대중 인지도가 실력 급수에 못미치는 편.이번 무대는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 등 말러의 명가곡을 생으로 들을 기회.이탈리아,미국의 진귀한 가곡들도 들려준다.최씨의 스승인 최고령 현역 황병덕씨가 찬조,베르디 아리아 ‘프로벤자 고향으로’ 등을 들려준다.598­8277.
  • 라 트라비아타/김자경 오페라단

    우여곡절 끝에 올해 첫 오페라공연이 열린다.김자경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가 그것.28일∼5월1일 하오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올해는 김자경오페라단 창단 30주년이자 한국오페라가 반세기 되는 해.오페라단은 일찌감치 김동진 작곡 ‘춘향전’을 기념작으로 낙점해 뒀었다가 IMF 태풍 탓으로 한국 오페라사 최초 공연작인 ‘라 트라비아타’쪽으로 방향타를 돌렸다. 뒤마 소설 ‘춘희’를 원작으로 베르디가 작곡한 ‘라 트라비아타’는 한국 오페라 50년간 연주자·관객 양쪽에게 절대 인기를 얻어온 레퍼토리.파리 사교계의 여자 비올레타와 명문가 청년 알프레도의 비극적 사랑이라는 통속 줄거리지만 날렵한 베르디의 붓끝에서 주옥같은 아리아가 무수히 피어났다.유명한 이중창 ‘축배의 노래’를 비롯,‘아 그이였던가’‘이꽃에서 저꽃으로’‘프로렌차 내 고향으로’ 등 친근하고 아름다운 선율이 그득하다. 출연진도 호화롭다.비올레타에 소프라노 박정원·신지화,알프레도에 테너 박세원·안형렬,제르몽에 바리톤 고성진·장유상,플로라에 메조 소프라노 김현주·조영해 등.소문난 실력파 부천시립교향악단이 임헌정씨 지휘로 연주를 맡고 전미례무용단도 우정출연한다.연출 김효경 서울예전 교수.392­3175.
  • 세종문화회관 20돌 잔치상 푸짐

    세종문화회관 개관 20돌을 맞아 산하단체들이 잔치상 차리기에 분주하다.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은 15일 박경리 원작 ‘토지’를 각색한 서사음악 ‘토지’를 개관 20주년 기념으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 올린다.시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 김영동씨가 작곡,지난 95년 ‘토지’완간 기념으로 초연된 이곡은 대하소설 1,2부에 독창,합창,관현악 등 국악 옷을 입힌 것.서희에 강권순,월선 유미리,용이 이태백 등 실력파 젊은 창자들이 캐스팅됐고 서울시립가무단,대학연합합창단이 함께 무대를 꾸린다.3991­667. 앞서 14일 같은곳에선 서울시향의 축하무대가 준비돼있다.지난 71년부터 20년간 시향 상임지휘자로 시향의 기틀을 닦았던 정재동씨가 초빙돼 베토벤 ‘합창교향곡’ 4악장은 물론,함께 즐길 수 있는 아리아들을 엮어간다.소프라노 박미혜,메조소프라노 장현주,테너 신동호,베이스 김요한,서울시립합창단 등 협연.3991­629. 세종문화회관과 함께 태어나 나이가 똑같은 서울시립합창단의 기념무대는 17일 같은 곳에서 ‘창단20주년 기념’ 타이틀로 열린다.레퍼토리는 시벨리우스 ‘나의 조국’ 등 성가곡,‘장안사’,‘희망의 나라로’ 등 가곡,베르디‘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등 오페라합창을 망라한다.지휘 최흥기 협연 소프라노 이규도,테너 박성원,바리톤 박수길 피아노 반주 공융주·장은신 등.399­1573.
  • 걸작뮤지컬 메들리 ‘포푸리’ 내한공연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레 미제라블’‘오페라의 유령’을 한자리에서. 호주 4인조 뮤지컬 앙상블 ‘포푸리’가 내한,‘오페라,뮤지컬 하이라이트’를 들려준다.▲13일 서울 호암아트홀▲14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15일 춘천문화예술회관(이상 하오7시30분·598­8277 등). 소프라노 두명,테너·바리톤 각 한명,피아니스트 하나로 꾸려진 이들을 고만고만한 중창단의 하나려니 치부하면 실수.인기 뮤지컬을 메들리로 요약하는 노래와 연기솜씨가 빼어나 브로드웨이 뺨치는 감동과 즐거움을 안겨준다고.모국인 호주에선 ‘국보급’ 스타란다. 한국 무대 레퍼토리는 미국 히트 뮤지컬의 역사를 거의 아우른다.‘웨스트 사이드 스토리’,‘포기와 베스’,‘레 미제라블’,‘알라딘’,‘오페라의유령’,‘캣츠’ 등의 하이라이트를 표 한장에 볼 수 있는 경제적인 무대.이밖에 거쉬인의 ‘랩소디 인 블루’를 편곡해서 들려주고 ‘투란도트’중 ‘공주는 잠못 이루고’,‘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카르멘’ 하이라이트 등 오페라 아리아도 곁들인다.
  • 난파 탄생 100주년 음악회

    ‘울밑에 선 봉선화야 네모양이 처량하다…’.‘봉선화’를 비롯,현재형으로 손색없는 무수한 애창곡을 남긴 홍난파.그의 탄생 100주년이 ‘처량하’지 않게끔 후학들이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꾸렸다. 난파기념사업회와 KBS 등이 준비한 ‘홍난파 탄생 100주년 기념 대음악회’가 11일 하오 7시 난파의 고향 수원의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12일 하오 3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바이올린 김남윤,피아노 이강숙,소프라노 김영미,바리톤 고성현 등 역대난파음악상 수상자들이 가곡,동요,바이올린,피아노,관현악모음곡 등을 들려준다.11일엔 98 난파음악상 수상자 장윤성 지휘로 KBS향이,12일엔 금난새 지휘의 수원시향이 협연한다. 이에 앞서 10∼11일엔 같은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작곡,바이올린,합창,관악합주 등에 걸친 ‘난파음악콩쿠르’도 펼쳐진다.이상 598­8277. 수원시립합창단도 가세한다.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다시 피어나는 난파의 노래’ 기획연주회를 갖는다.‘사공의 노래’‘사랑’‘옛동산에 올라’‘성불사의 밤’ 등 가곡과 함께 이동훈 단국대 교수가 작곡한 ‘난파 주제에 의한 변주곡’도 선보인다.지휘 이상길.0331)38­4417.
  • 신나라레코드,獨 음반 5천장 수입 판매

    ◎LP 마니아들에 ‘추억의 선물’/테너 베르곤치 가곡집 등 명반 78종 화려한 자켓속의 커다란 알맹이,긁힐세라 턴테이블에 얹어 조심스레 침압을 맞춘 카트리지를 얹어주면 뱅그뱅글 춤추며 풀려나오는 까만 소리의 실타래….LP시대에 음반듣기란 이런 제의적 설레임을 포괄하는 복합 문화행위였다. CD가 LP를 말살하며 무혈입성한지 10여년이지만 아직도 LP를 고집하는 ‘지하반란군’을 소탕 못한 실정.그 두근거림은 물론이려니와 뭉툭하지만 포근하고,잡음까지 감싸안는 인간적인 음향을 CD는 결코 재현 못한다. 최근 신나라레코드가 수입한 독일 오르페오사의 LP들은 이같은 ‘LP 향수파’들을 겨눈 것.78종 총 5천여장을 장당 1만2천원에 판다. 카를로스 클라이버가 바이에른 국립오케스트라를 지휘한 ‘베토벤 교향곡4번’은 매니아들의 표적이었던 음반.소프라노 그루베로바·프라이스,테너베르곤치 등의 가곡집,바리톤 피셔­디스카우의 5장짜리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실황음반’,브린디시 4중주단의 ‘슈베르트 현악4중주’,자발리쉬 지휘브루크너 교향곡 등 명반이 그득하다.
위로